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힐러리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신천지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00
  • ‘힐러리 준비된 상원의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뉴스위크가 최근 발간된 3월1일자에서 미 퍼스트레디 힐러리 클린턴의 홀로서기를 동시에 커버스토리로 다뤘다.뉴욕주 상원의원이든,아니면 세계를 무대로 한 다른 자리든 어떤 것이라도 ‘준비된 후보’로 인정받고 있는 그녀는 실제로 최근 뉴욕주 상원의원 당선가능성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현 뉴욕시장인 줄리아니(공화당)를 크게 앞질렀다.□뉴욕 AP연합□
  • 민주당 “힐러리 상원 출마 저울질”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클린턴 미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의 뉴욕주 상원의원 출마가 본인은 물론 미국인들에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민주당내에서 이에 대한 이해득실을 따지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클린턴 자신은 ‘컴백 키드’로 재등장,탄핵의 수렁에서 벗어나고있다. 하지만 2000년 대선과 맞물린 상원직 선거에서는 르윈스키 추문과 화이트워터사건,그리고 96년선거자금 논란이 다시 고개들어 민주당 대선가도에 해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힐러리와 대선출마가 확실시되는 앨 고어는 선거자금의혹 등에 직·간접으로 관여가 돼있어 두 사람의 배경은 거론될수록 민주당에 불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힐러리가 상원에 출마할 경우 자연히 이같은 추문은 거론되지 않을수 없는 실정이다. 또 뉴욕주의 경우 반 클린턴 독설가인 알폰스 다마토 전의원이 다시 출마하면서 민주당진영을 긴장시키고있다. 현 뉴욕시장인 루돌프 줄리아니(공화당)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현재 여론조사는 힐러리가 당선되기에 충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CNN과 타임의 최근 조사결과 힐러리가 당선가능성면에서 52%로 43%의 줄리아니를 앞섰다. 그러나 민주당의 선거전략가들은 미국의 역대선거에서 선거 21개월 전의 여론조사는 언제 바뀔지 모르는 바람과 같은 것이라며 내심 힐러리의 출마를꺼리는 분위기다.
  • 性추문 평결 이후/클린턴 “이미지 쇄신 중”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돌아온 아이’(Comback Kid)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18일 뉴햄프셔주에 다시 나타났다. 뉴 햄프셔 예비선거는 미국내에서 가장 먼서 치러지며 이곳에서의 승부는곧 후보지명으로 이어지는 전통이 있는 곳. 이번은 민주당 선거모금차 때문이긴 하지만 92년 대선출마당시 이후 7년만의 이곳 나들이는 그동안의 추문을 털어버리고 재기에 성공한 그의 이미지를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미국의 모든 언론은 그의 뉴햄프셔 나들이를 비중있게 다뤘으며 그는 시종부인 힐러리와 함께 활짝 웃는 모습으로 일관,그동안의 이미지를 털어버리려는 의도를 역력히 내보였다. 그는 “수년전 이곳 뉴햄프셔에서 의료보장 문제를 제기했던 기억이 새롭다”면서 민주당 정책 세몰이를 시작했다.
  • 새 美 하원의장 내정 헤스터트(뉴스의 인물)

    ◎건강관리 제도 개선팀 참여 유일한 공화의원/작년 워싱턴의 100대 정책결정자에 뽑혀 차기 하원의장으로 내정됐으나 혼외정사 폭로로 19일 하원 본회의 탄핵안 최종토론에서 정계은퇴를 선언한 밥 리빙스턴 의원 후임으로 내정된 데니스 헤스터스 의원(56)은 16년간 일리노이주 고교 미국사 교사로 지내다 주의회 의원을 거쳐 연방정치무대 지도자로 성장한 전천후 노력파. 연방의회 상무위원회 소속으로 식품 의약 환경 마약 에너지 통신 방송 에너지 무역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활발한 입법활동을 전개,지난해 ‘워싱턴의 100대 정책결정자’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93년 힐러리 여사가 만든 건강관리제도개선 전담팀에 공화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소신파로서 96년에는 클린턴 대통령의 건강관리혜택 확대법안에 적극 동조했고 환자보호법을 주도적으로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의료보건통이다. 지금까지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의 국무부·국방부·법무부 업무를 관장하는 국가안보·국제문제·형사문제 소위의 의장을 지냈으며 올해는지난해에 이어 공화당 수석 부총무보를 맡고 있다. 42년생으로 64년 일리노이주 휘튼대학을 졸업하고 67년 노든 일리노이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인 진 여사와의 사이에 조수아와 에탄 두 아들을 뒀다.
  • 클린턴­힐러리 2년뒤 별거?(뉴스 인사이드)

    ◎美 인콰이어리誌 보도/합의 이혼에는 반대/형식적 부부관계 유지/힐러리 정계 진출 할듯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는 2년 후 백악관을 떠나면 각자의 길을 찾을 것 같다.미국의 주간 내셔널 인콰이어러지는 최신호에서 ‘성추문사건’으로 금이 갈대로 간 클린턴 내외가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대로 서로 별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이혼에는 반대,형식적인 부부 사이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클린턴은 한 친한 친구에게 “우리 두사람중 이혼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다만 우리 부부는 서로 다른 것을 원하고 있을 뿐이다”라는 설명으로 최근 별거에 동의한 심정을 토로했다고 인콰이어러가 인용,보도했다. 중간선거 이후 남편의 아시아 방문 길에 따라나서지 않고 별도로 중남미 순방 등 ‘나홀로 행보’를 계속했던 힐러리는 진지하게 정계 진출을 꿈꾸고 있다. 목표는 차기 뉴욕주 상원의원.실제 뉴욕주 상원의원인 다니엘 패트릭 모이니한 의원이 최근 재선 출마 포기성명을 발표,2년 후 힐러리의 출마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힐러리의 한 측근도 “앞으로 힐러리가 해야 될 일은 뉴욕에 아파트를 얻어 뉴욕시민으로서의 자격을 얻기 위해 약간의 시간을 보내는 일뿐”이라며 그녀의 정계 진출을 강력하게 시사했다.힐러리 역시 가까운 친구들에게 “이만하면 여성으로서 온갖 쓴맛은 다 봤다고 생각한다. 누구의 배우자가 아닌 당당한 한 여성으로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적어도 나에겐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립 의지와 정계 진출의 포부를 밝혀왔다.클린턴의 대선과 재선,또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던 이번 중간선거 등에서 명실공히 ‘일등공신’이었던 힐러리는 일찍부터 탁월한 정치력과 함께 정치적 야욕이 많은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야심찬 미래를 설계중인 힐러리와는 반대로 클린턴 대통령은 공직에서 물러난 후 무엇을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만 각종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자신을 후원중인 니콜라스 케이지 등 막강파워의 할리우드 친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에 정착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스타그룹은 클린턴이 퇴임하면 무엇을 하든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클린턴 역시 엄청난 액수의 밀린 법률비용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이들의 막대한 재정 지원이 아쉬운 형편이다.
  • 클린턴의 파격들/공식방문에 힐러리 대동 안해

    ◎정상회담때 국무 배석 안시켜 이번 한·미 정상회담중 클린턴 미 대통령의 여러 ‘파격’들이 우리 국민들의 시선을 끌었다.‘젊은’ 대통령인 만큼 회담 과정과 내용은 특유의 역동성과 신선감을 주었다. 그는 우선 ‘공식방문’(official visit)’에 부인 힐러리 여사를 대동하지 않았다.‘공식방문’에도 배우자를 동반했던 그의 관행을 깨뜨린 것이다.이를 둘러싸고 내외신 기자사이에는 르윈스키 스캔달로 불편해진 부부관계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다. 또 다른 ‘파격’은 클린턴 대통령이 우리의 각계각층 주요 민간인사들을 직접 뽑아 이른바 ‘라운드 테이블 미팅’을 가진 것이다.우리 정부는 18명선의 미팅참가 후보자를 추천했고 클린턴 대통령이 참가자를 직접 낙점했다는 것이 회담관계자의 설명이다.정상회담마다 상대국의 젊은 오피니언 리더들과 토론을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안보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국무·국방장관, 혹은 안보보좌관을 대동하지 않은 것도 일종의 ‘파격’으로 여겨진다.언제 어디서,어떤 이슈를 갖고도 참모진없이 협상할 수 있는 클린턴만의 ‘능력’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22일 단순한 부대방문을 넘어 미군들의 훈련과정을 직접 참관하는 것도 미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있는 일이다.
  • 韓·美 정상회담­이모저모

    ◎DJ 색소폰 연주 권유에 클린턴 “마우스피스 안가져와…”/영어로 가벼운 인사말 나눠/예정시간 무려 50분 넘긴 대좌/高 인권차관보 기념촬영 사양 金大中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1일 오전·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저녁에는 청와대 만찬에 참석,우의를 다졌다.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실무적 성격이 강한 ‘공식방문(Official visit)’으로 국빈방문이 아니어서 부인 힐러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 ▷청와대 도착◁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0분 숙소인 하얏트호텔을 출발,10여분만에 청와대에 도착해 현관에서 金대통령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양국 정상은 영어로 가볍게 인사말을 나눴다.클린턴 대통령은 金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한 뒤 2층 회담장으로 이동하다가 사진기자들의 요청으로 본관 1층 계단 앞에서 다시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클린턴 대통령은 방명록에 영어로 ‘민주주의의 진정한 수호자인 한·미 양국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이곳을 다시 방문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고 썼다.클린턴 대통령이 서명하는 동안 金대통령이 방명록 상단에 미리 쓰여있던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 미합중국 대통령 방한 1998.11.21’이라는 한글 문구를 읽어주자 클린턴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상회담◁ 두 나라 정상은 오전 11시5분부터 12시27분까지 단독정상회담을 가졌다.단독회담은 예정된 30분을 넘겨 1시간20여분 동안 계속돼 무려 50분을 넘겼다.단독회담이 길어진 이유는 양국 정상들이 북한 지하핵시설 건설 의혹과 북한 간첩선 남파,통상현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비공개 회담에 앞서 金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오지 못한다고 해 몹시 실망했다가 다시 온다는 연락을 받고 믿음을 확인했다”고 인사했다.이에 클린턴 대통령은 “매우 고맙다”고 화답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金대통령이 인사를 건넬 때마다 몸을 반 이상 金대통령 쪽으로 기울이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회담 후 두 정상은 승강기 앞에서 헤어져 金대통령은 백악실에서 비빔밥을,클린턴 대통령은 국빈대기실에서 양식 뷔페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오후 공동 기자회견 준비를 했다. 회담장에서 눈길을 끈 인물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 행정부 최고위직까지 오른 해럴드 고(한국명 高홍주) 국무부 인권담당차관보.고씨는 확대정상회담에만 배석하는 관계로 단독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회담장 옆 집현실과 부속방에서 미국측 관계자들과 환담하는 모습이었다.고씨는 한국측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기념촬영을 요청했으나 한사코 거부했다. ▷공식만찬◁ 金대통령이 영빈관에서 베푼 공식만찬은 클린턴 대통령의 도착이 늦어져 예정보다 20분 늦게 시작됐다. 金대통령은 만찬도중 클린턴 대통령이 팔레스타인과 북아일랜드 등 세계 각 지역의 평화회복에 기여한 사실을 평가한 뒤 “중동 평화협상시 어떤 분이 설득하기 어려웠냐”고 묻자 클린턴 대통령은 “네타냐후가 설득하기 훨씬 어려웠다”고 답변했다. 金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이 세계 평화에 공헌한 업적은 길이 빛날 것이라고 평가한 뒤 “임기후에는 무엇을 할 계획인가”고 질문했다.이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은 “도서관을 설립해서 공직에 뜻이 있는 젊은이들의 공직 진출을 돕고 싶고,세계 분쟁 해결,지구 온난화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기여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金대통령은 공연 관람 도중 “색소폰을 잘 하신다는 데 한번 해보시죠”라고 권유하자 클린턴 대통령은 “좋아하지만 오늘은 마우스피스를 가져오지 않아 연주할 수 없다”고 사양하기도 했다.
  • 클린턴 탄핵 위기 탈출/美 중간선거 이모저모

    ◎한국관련 대외정책 변화 없을듯/林龍根씨 등 아시아계 쓰라린 패배/프로레슬러 출신 주지사·레즈비언 의원 탄생 미국의 이번 중간선거는 클린턴의 승리였다.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공화당은 성추문을 정략적으로 공격하며 승부수로 띄웠으나 미국 국민들은 공화당을 질타했다. 당초 예상을 깬 민주당의 선전으로 상원이나 하원의 의석 분포는 예전과 거의 같다.의회의 영향을 많이 받는 미국의 외교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특히 한국과 관련된 대외정책은 지금까지의 틀을 유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의 이번 중간선거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콤플렉스를 해소해 줄 것 같다.클린턴이 주도한 선거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승리를 거둠으로써 공화당 주도의 의회 탄핵조치를 면할 것이기 때문.그러나 성추문 사건을 주도해온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헨리 하이드 하원 법사위원장 역시 당선돼 클린턴이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제대로 넘길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관심을 모았던 공화당의 林龍根 오리건주 상원의원은 민주당의 론 와이든 연방 상원의원에게 밀려 낙선.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차이가 크게 좁혀져 다소 위안이 되기도. 한편 중국계로 2차례 상원 진출을 노렸던 공화당의 매트 퐁 후보도 바버라 복서 민주당 상원의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셔 아시아계 후보들에게는 쓰라린 선거가 됐다.장녀가 힐러리의 남동생과 결혼한 바버라 복서는 이번 선거에서 ‘표’를 의식해 어쩔 수 없이 클린턴의 성추문을 공격해야 했다고. ○…최대 접전지로 관심을 끌었던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찰스 슈머 후보가 승리.무려 18년간 막강한 상원자리를 독차지해온 공화당의 알폰스 다마토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한편 최초의 여성 흑인 상원의원이자 클린턴의 측근인 민주당의 캐롤 모슬리 브라운 의원은 재선에 실패. ○…미네소타 주지사 선거에서 ‘몸뚱어리’라는 별명을 가진 프로 레슬러 출신의 군소정당 후보인 개혁당 후보로 나선 제시 벤추라가 공화당의 놈 콜먼 세인프폴 시장과 민주당의 허버트 험프리 미네소타주 검찰총장을 꺾고 당선돼 눈길. 브루클린 파크의 전직시장이기도 한 벤추라의 당선에는 재미있는 광고와 우렁렁한 목소리가 한몫 단단히 했다는 후문. 또 위스콘신주 하원 선거에서는 사상 최초로 레스비언 의원이 탄생. 레스비언인 민주당의 태미 볼드윈 후보는 55%를 얻어 45%에 그친 공화당 후보에 낙승.
  • 힐러리 선거지원 동분서주/생일도 잊고 전면서 선거전략 지휘

    【워싱턴 연합】 힐러리 여사가 이번에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선거운동의 ‘잔 다르크’로 맹활약하고 나섰다. 힐러리의 51회 생일이었던 26일 백악관에서는 그 흔한 생일파티조차 없었다.힐러리는 날이 밝기가 무섭게 곧장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장으로 달려갔다.성추문에 시달리고 있는 남편 빌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적 장래가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달려있는 만큼 한가로이 생일상 타령을 할 때가 아니었다. 최근엔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막후에서 지원하는 차원을 벗어나 직접 유세장을 찾아다니며 ‘몸’으로 뛰고 있다.특히 미국 헌정사상 첫 흑인 여성 상원의원인 일리노이주의 캐롤 모슬리 브라운의 재선을 돕기 위해서는 이미 두 차례나 현지를 방문했다. 유권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곤 했음은 물론이다. 앨 고어 부통령,제시 잭슨 목사와 힘을 합쳐 선거에서 고전중인 민주당 후보들과 수시로 전화 회의를 갖고 선거전략이나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힐러리의 내조가 없었다면오늘의 클린턴 대통령은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남편을 백악관에 입성시키기까지 탁월한 정치적 노하우를 발휘한 그녀의 역할에 또 한번 주목하고 있다.
  • 美 대통령‘탄핵정국’속 새달 3일 중간선거/탄핵조사·청문회 전망

    ◎클린턴 정치생명 좌우한다/성추문·대선자금·화이트워터 등 무제한 조사/공화 상원 12석 더 획득땐 탄핵 독자의결 가능 연방의회·주지사·주의회를 대상으로 한 미국 중간선거의 D­데이는 오는 11월3일. 각 방송사와 갤럽 등 여론조사기관이 본격적인 여론조사에 돌입하면서 미 정치권의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는 특히 미 하원이 지난 8일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결정함으로써 클린턴의 정치생명을 결정짓는 최대 열쇠로 부각되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둔 미 의회의 현황과 세력 판도,그리고 그 결과가 미칠 영향 등을 짚어본다. 오는 11월3일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겐 ‘운명의 날’이다. 클린턴은 지난 8일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이 탄핵조사안을 의결,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빠진 상태. 앞으로 시한을 정하지 않고 탄핵조사와 청문회가 열린다. 특히 조사범위의 제한도 없어 성추문사건은 물론이고 96년 대선자금 불법모금과 화이트 워터 사건 등 모든 문제에 대해 집중조사를 받는다. 이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는 클린턴에게는 정치적 생명을 좌우하는 최대 중대사일 수밖에 없다. 선거 결과가 클린턴에 대한 탄핵안의 상·하원 통과에 영향을 줄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탄핵정국’에 대한 국민투표 및 클린턴과 민주당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여기서 나온다. 클린턴이 비록 미국민들로부터 60%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하더라도 공화당이 압승한다면 클린턴에 대한 탄핵절차가 진행될 게 분명하다. 민주당이 선전한다면 탄핵 대신 견책이나 벌금 등의 징계 정도에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클린턴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세계 경제 위기,나토의 코소보 무력 개입,중동 회담 등 여러가지 변수들이 존재한다.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탄핵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중간선거 결과에 비하면 종속변수에 지나지 않는다. 8일 의회 결의를 앞두고 힐러리 여사가 민주당 의원들을 굳이 단속하지 않은 것도 정작 중요한 열쇠는 11월3일 선거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미헌법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하원의원 과반수와 상원의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규정해 놓았다. 공화당은 현재 435명 정원의 하원에서 228석을 보유,독자적인 탄핵발의가 가능하다. 하지만 100명 정원의 상원에서는 55석을 보유해 의결 정족수인 67석에 12석이 모자란다. 선거 여론 분석가인 마크 펜은 성추문에 발끈하던 보수 세력이 주춤해지면서 분위기는 민주당 선호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설령 민주당이 선전,클린턴이 위기를 빠져나간다 하더라도 ‘벌거벗은 임금님’이 돼버린 클린턴의 잔여 임기 2년은 ‘레임 덕’(권력누수) 그 자체일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 클린턴 탄핵 뇌관 폭발 초읽기/증언테이프 오늘 공개

    ◎드레스 ‘흔적’­DNA 검사 등 증거물 포함/공화당 여론몰이에 국민 41% “탄핵 착수하라”/백악관 담당고문 영입 응전태세… 고어도 지원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창이냐 방패냐.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문제를 놓고 백악관과 공화당이 대세를 가르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에 돌입했다.와중에 민주당은 클린턴쪽으로, 민심은 탄핵쪽으로 저울추가 이동하고 있다. 헨리 하이드 법사위원장(일리노이주)등 공화당 탄핵기수들의 잇따른 전력폭로가 도화선이 됐다. 백악관이 이번 폭로전을 음모했다는 지적이 강력히 일면서 공화당을 화나게 했다. 공화당은 하원 법사위에서 총 37명중 21명이라는 과반수를 앞세워 전격적으로 클린턴 연방대배심 증언 테이프 공개쪽으로 밀어붙이면서 여론몰이에 들어갔다. 테이프가 공개되면 클린턴의 유일한 동아줄인 국민지지 여론에 치명타를 입힐수 있다는 계산 같다.때마침 하원에게 탄핵절차에 착수하라는 요구하는 여론은 35%에서 41%로 치솟았다.스타보고서가 나간지 일주일 만이다. 클린턴도 원군을 불러모으는등 임전태세를 가다듬고 있다.상원 원내총무를 지낸 조지 미첼(메인주)을 백악관 탄핵담당 고문으로 급거 영입하고,팻 윌리엄스 전 하원의원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백아관의 린 커틀러 보좌관은 이틀전부터 구원의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여기엔 마이클 반스,마티 루소,데니스 에카르트,마이클 앤드루스,베릴 앤터니 등 전의원들이 포함돼 있다.모두 역전의 노장들이다. 앨 고어 부통령도 클린턴 지원에 가세했다.그는 18일 뉴 햄프셔에서 “클린턴이 사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면서 “클린턴은 사과했고 일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고 옹호하기 시작했다. ◎클린턴 탄핵정국 안팎/테이프 120곳 삭제… 스타 “힐러리 기소할수도”/클린턴 “르윈스키와의 관계 후회” 수차례 증언/르윈스키 伊 모델 데뷔… 10월 1회 출연 47만불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21일 상오빌 클린턴 대통령의 연방 대배심 증언비디오 테이프와 함께 다양한 자료를 공개키로 결정해 클린턴 탄핵정국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의회 소식통들은 르윈스키 드레스의 정액 자국과 클린턴의 혈액 검사내용, 특별검사측과 연방수사국(FBI)의 각종 신문(訊問)자료등 2,8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추가 증거물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헨리 하이드 법사위원장은 증언테이프는 음란장면 120개 부분을 삭제한 뒤 공개하기로 했다고 18일 발표.CNN방송은 21일 상오 9시(한국시간 하오 10시)에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증언 텍스트 공개 웹사이트 주소는 http://www.house.gov/icreport와 http://loc.gov/icreport. ○…뉴욕타임스는 20일자에서 클린턴의 증언 내용을 일부 소개.클린턴은 대배심 증언에서 스타측을 비난하며 모니카 르윈스키와는 개인적으로 걱정을 나누는 ‘부드러운 친구관계’였다고 강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증언 도중 수차례 당혹감과 후회의 뜻을 나타낸 그는 “96년초와 97년 초 르윈스키와 단둘이 있을때 잘못된 행위를 했으며,그러나 성교행위는 없었다. 지난 1월17일 폴라 존스사건에서 성관계는 성교를 의미한다고 정의했다.따라서 나는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부적절한 관계를 가졌을 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언 도중 여러번 ‘후회한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케네스 스타 검사는 백악관의 비행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며 클린턴을 탄핵하기 위해 힐러리를 기소할 수도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9일 보도.타임스는 스타 검사가 르윈스키 성추문 사건들과 그밖의 사건에서 힐러리와 다른 관리들의 역할을 조사하고 있다고 부연. ○…워싱턴 포스트 등 신문들이 비디오 테이프 공개 결정을 간단히 취급한데 반해 MSNBC·CNN 등 TV방송은 요란스럽게 선전. MSNBC는 “클린턴은 진실을 모두 얘기했는가? 스타는 도를 지나쳤는가? 대통령의 증언 전부를 삭제없이 그대로 보여줍니다”라는 예고방송을 내보내며 호들갑. ○…르윈스키가 내달 이탈리아에서 패션모델로 데뷔한다고 미 CBS방송이 보도.르윈스키는 오는 10월6일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티노니 패션쇼에 모델로 출연하기로 동의했으며 출연료는 단 1회에 47만달러(약 6억2,000만원).
  • 클린턴·의회 힘겨루기 돌입

    ◎글린턴­“대통령직 사임 않겠다” 공언.여론 염두두고 정면 돌파 전략/의회­새달 ‘성추문 보고서’ 청문회.대배심 증언 테이프도 공개 성추문 보고서 공개 이후 탐색을 거듭해온 백악관과 의회가 끝내 첫번째 힘겨루기를 시작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성추문과 관련해서 사임할 의사가 없다고 공언하자 의회는 즉각 보고서청문회를 열겠다고 응수했다. 의회는 한술 더 떴다. 클린턴의 연방 대배심 증언 비디오 테이프도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여기에 힐러리의 의기 소침과 하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의 성추문이 들통나 클린턴과 의회의 힘겨루기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클린턴◁ 클린턴은 16일 성추문 때문에 대통령직에서 사임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때마침 미국을 방문한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있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애꿎은 질문을 정면 돌파했다. 클린턴은 “미국과 모든 사람들을 위해 올바른 것은 더 이상 성추문 소용돌이에 빠져들지 않는 것”이라며 “아직도 할일이 많으며 나라를 이끌어야 하는어려운 임무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국민 여론을 염두에 둔 정면돌파 포석이다. 국민이 열렬하게 지지하는데 의회도 탄핵하거나 사임토록 정치적으로 압력을 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대꾸한 것이다. 언론 매체와 갤럽 등이 하루가 멀다하고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클린턴을 탄핵해서는 안되며 대통령으로 계속 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의회◁ 은연자중하던 클린턴이 반격을 가해오자 공화당 의원 중심의 의회는 성추문청문회와 대배심 증언 비디오테이프 공개로 맞서고 나섰다. 하원 법사위원회의 제임스 로건(공화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성추문 스타 보고서에 대한 청문회가 10월 초에 열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추문을 하나하나 떠벌리고 망신을 주어 사임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문제의 비디오 테이프도 공개한다는 복안이다.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하원은 모든 자료를 공개토록 하는 결의안을 이행할 것”이라며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비디오 테이프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특별수사팀 검사들의 질문에 때때로 화를 내거나 궁색한 답변을 하는 모습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이 난처해 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그에 대한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반전시키려는 것이다. 백악관은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숨을 죽이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대통령은 물론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도 크게 불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힐러리 ‘의기소침’/스타 보고서 모두 읽은 듯

    ◎“클린턴서 마음 떠났다” 힐러리는 클린턴에게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였다. 그런 힐러리의 어깨가 요즘 축 처져 있다. 클린턴은 백만대군을 잃은 셈이다. 힐러리의 한 오랜 측근은 힐러리를 묘사하면서 ‘파괴된’(destroyed),‘굴욕감을 느낀’(mortified)이란 수식어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사태 진전에 몹시 시달리고 있다고 전언. 측근은 힐러리가 성추문 보고서를 모두 읽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특히 주변에선 힐러리가 8월17일 연방 대배심 증언 이후 클린턴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공식 발표가 없어 그녀 마음이 클린턴을 떠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하고 있다.
  • 벼랑선 클린턴­정치적 앞날

    ◎11월선거 민주부진땐 치명타/스타보고서 공개로 여론 들끓어/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에 등 돌려/지지도 높고 의회 레임덕에 ‘위안’ 클린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밧줄에 묶인 사자꼴이 돼버렸다.탄핵 논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고 자칫 사임을 결단해야할 지도 모를 위기에 몰렸다. 말도 많던 성추문에 대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의회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여론이 들끓고 민주당 의원들마저도 마음을 바꿨다.보고서의 공개에 앞서 하원에서는 야당인 공화당과 여당인 민주당이 공개해야할 지를 놓고 표결을 했다. 결과는 363대 63.압도적인 표차로 공개하는 방향으로 가결됐다.민주당 의원들마저 클린턴과 반대입장을 보였다. 산술적으로도 어려운 처지다.클린턴을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곳은 하원의 법사위와 본회의,상원 본회의.하원 법사위는 공화당 의원 21명에 민주당 15명,하원 전체는 공화당 228명에 민주당은 207명이다.상원은 100석 가운데 55석이 공화당이다. 탄핵에서 연방 대배심격은 상원 본회의.3분의 2 찬성으로 탄핵여부를 결정한다.공화당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도움없이 실제 탄핵을 할 수는 없다.그러나 정치란 산술적이지만은 않다.실제로 74년 워터 게이트 사건에 연루됐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정치권의 요구를 무시했지만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자 사임을 결심했다. 그러나 클린턴은 물론 닉슨과 입장이 전혀 다르다.국민들이 우선 탄탄하게 지지하고 있다.보고서 공개 직후 미국의 CNN방송과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클린턴이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하고 성추문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클린턴을 몰아세울 의회가 힘을 잃고 있다는 대목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의회는 11월3일의 중간 선거일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레임덕 현상에 빠졌다.하원 전체와 상원의 34석을 새로 뽑는 선거. 선거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늘린다면 클린턴은 ‘르윈스키 컴플렉스’를 완전히 털어버릴 것이다.그러나 공화당에게 몇석이라도 더 내준다면 탄핵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자칫 사임해야 할지 모른다.결국 클린턴 대통령은 사방에서 쏟아지는 따가운 눈총을 극복해가며 중간 선거를 대승으로 이끌어야 하는 이중고를 안게 된 셈이다. ◎국내 반응/미 일부의원 “보고서 내용 구역질 난다”/의회 웹사이트 예상대로 접속건수 폭주 성추문 의회 보고서 공개는 큰 파문을 불러왔다.미국은 물론 세계의 언론들은 저마다 촌평을 내놓고 심지어 국가 원수들까지 나서 한마디씩을 거들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부인’을 일관해오던 태도를 바꿔 뒤늦게 ‘공개적’으로 참회와 용서를 빌고 있다.자치사 국제질서의 부재로까지 비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고서가 공개된 의회 웹사이트는 예상대로 접속건수가 폭주.하원 웹사이트 접속을 시도한 사람중 10%만이 성공했다는 후문.CNN이 설치한 웹사이트에는 11일 하오 분당 32만3,000건의 접속이 이뤄져 61%의 접속률을 보였다고. ○…클린턴 대통령은 보고서가 공개되기 수시간전인 11일 상오에 있은 조찬 기도회에서 “가장 중요한 나의 가족,또 나의 친구들,참모진,각료,모니카르윈스키와 그 가족,그리고 미국민 등 상처를 받은모든 이들이 내가 느끼는 슬픔이 진실이라는 점을 아는 것이 내게 중요하다”며 공개적 사과.이 자리에는 앨 고어 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125명의 종교 지도자 등이 참석.힐러리도 300명의 입양자와 사회사업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했으나 클린턴의 성추문에 대해서는 함구. ○…미국 의원들은 일부에서 ‘구역질이 난다’는 극단적 반응을 나타냈으나 전반적으로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보브 돌 전 상원 원내총무는 “이번 일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공화당 의원들의 자제를 호소. ○…공개된 보고서에 정치 지도자들이 신중한 반응을 보인 반면 일반 시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시민들은 백악관 정문에서 닉슨 도서관까지 줄을지어 선 채 클린턴의 탄핵을 요구.버지니아 출신의 제프 테일러(32)는 “정부의 권위를 지키려면 클린턴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캘리포니아 출신의 리처드 에번스(69)는 “교활한 윌리(클린턴)가 사기꾼 딕(닉슨)을 성인처럼 보이게 한다는 내용의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할 것”이라며 클린턴을 맹비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워싱턴 포스트,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스타 검사의 보고서가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성관계를 입증하는 충분하다고 평가된다고 일제히 보도.스타 검사 보고서로 거의 전 지면을 채우다 시피한 이들 매체들은 상세한 내용과 함께 ‘클린턴의 권력남용과 사법방해 고발’등의 제목으로 1면 머리와 해설,분석기사로 지면을 장식. ○…보고서 공개에도 불구,미국 증시에서는 주가가 일제히 뛰는 등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11일(현지 시간) 폭락 이틀만에 반등세로 돌아서 179.96포인트(2.36%) 오른 7,795.50에 폐장. 다우지수의 이날 상승폭은 사상 9번째로 높은 수치.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은 28.81포인트(2.95%) 오른 1,009.06에 마감돼 1,000선을 하룻만에 회복하고 폐장. ◎해외언론 반응/르몽드 “클린턴사태 세계위기 초래 우려”/일 신문 “미 정부 정책 수행능력 떨어질것” ○…프랑스의 르 몽드는 1면 머리기사에서 “클린턴 사태가 세계의 위기를 낳을 수 있다”다고 지적하고 ‘미국식 지옥’이라는 사설에서 스타 보고서를 “필요 이상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들춰낸 것”이라고 평가. 독일의 디 벨트는 “클린턴이 거짓말을 했다”면서 “그러나 그가 잘못을 저지른 것과 해임하는 것은 같은 선상의 문제가 아니며 전적으로 개인의 문제다”고 지적.이탈리아 밀라노의 코리에레 델라 세라지는 “미국이 클린턴을 사임으로 몰아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권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는 “이번 추문으로 미국 대통령의 권위가 심각히 훼손될 것이며 정부의 정책수행능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 홍콩의 밍빠오(明報)는 클린턴의 장래가 매우 어둡다고 예측하면서 국내외 치적에도 불구,“다른 국가들이 미국인들을 어떻게 존경하겠느냐”고 반문.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사설에서 성추문이 러시아 및 북한 문제 등 미국의 지도력이 필요할 시기에 터져나온 것은 미국의 정치력 마비라고 지적. ◎해외지도자 반응/영 총리,클리턴에 전화 “변함없는 지지” 천명/독 총리 “빠른시간내 문제가 해결되길” 촉구 영국,독일 등 미국의 주요 우방국 지도자들은 성추문에도 불구,클린턴에 대한 든든한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궁지에 빠진 클린턴과는 거리를 두라는 국내 각계의 조언에도 불구,11일 전화를 걸어 북아일랜드 문제,러시아 사태 등에 대해 30분간 대화를 나누는 등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며 국제사회에서 클린턴의 가장 절친한 동반자임을 자처.영국 총리실은 또 클린턴 지지를 분명히 하듯 21일로 예정된 방미일정이 취소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독일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완전히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빠른 시간내에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세계 유일 초강대국이 자기 의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조기수습을 촉구. ○…중국의 정치지도자와 외국정책전문가들은 사견임을 전제로 클린턴의 위기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클린턴 대통령간의 우호관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전망.중국 사회과학아카데미의 미국 전문가 진 칸롱은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위해서는 강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대부분 생각하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중국 지도부의 뜻을 간접 전달.
  • 클린턴 ‘성추문 파문’ 전세계 강타

    ◎스타 보고서 의회 전격 제출 이후/지구촌 주가·달러화가치 동반하락/‘스타보고서’ 오늘 인터넷에 공개/국민 51% “위증교사땐 탄핵해야”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파문’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수사보고서가 의회에 전격 제출되면서 전세계 주가는 유례없는 폭락세를 연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상황이 다급해지자 민주당 의원들에게 용서와 함께 구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그러나 부인인 힐러리 여사만이 운명을 같이 하겠다며 옆자리를 지키고 나서 ‘조강지처(糟糠之妻)의 교훈’을 실감케 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뒤늦게 동지들에게 자신의 행위를 샅샅이 털어놓고 사과하며 용서를 구하느라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9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헌금자 모임에서 용서를 구한 데 이어 10일에는 백악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성추문에 대해 장관들에게 사과했다고. ○…‘스타 보고서’가 제출되면서 클린턴의 지지도가 7%포인트 떨어졌다. ABC TV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도는 51%. 8월 중순에는 64%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1%가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시켰다면 탄핵돼야 한다고 답해 민심이 변했음을 실감케 했다. ○…미국인들은 그러나 클린턴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은 점수를 주었다. PEW연구센터가 8일까지 10여일에 걸쳐 2,266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무려 61%가 클린턴 대통령의 직무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예전과 비슷한 수치다. 클린턴의 정책과 개인적인 행동을 구별하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됐다. ○…클린턴 성추문의 스타 검사보고서가 인터넷으로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에는 접속시도가 폭주. 하원 운영위원회는 특별한 부분을 제외하고 인터넷에 올리기로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뉴트 깅리치 하원 의장은 11일 하오 2∼4시(한국시간 12일 상오 3∼5시) 사이 ‘하원 인터넷’에서 문제의 내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주소는 http:/thomas.loc.govcrepart와 http:/www.house.gov/ 그리고 http:/www.access.gpo.gov/congresscreport 등 3개다. 한편공개 소식이 알려지자 순식간에 접속시도 건수가 1만여에 이르러 접속 건수 폭주로 실제로 보고서 내용을 볼 수 없게 될 것으로 관측되기도. ○…미국의 주가와 달러화가치는 대폭을 기록했다. 클린턴의 탄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뉴욕의 다우지수는 311.53포인트가 하락,7,553.49를 기록했다. 즉각 중남미 주가의 추락을 불러왔고 다음날인 11일에는 일본 주가를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 뜨렸다. ○…힐러리 여사의 남편 사랑은 더 뜨거웠다. 끝까지 냉정을 유지하면서 10일 저녁 민주당 기금모금 만찬에 클린턴과 다정한 모습으로 입장해 “내 남편이자 우리의 대통령을 소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한마디. ○…클린턴의 추문을 가장 신랄하게 비난해온 공화당의 헬렌 체너웨스 하원의원(60)이 과거 6년간이나 기혼남과 불륜 관계를 맺어왔던 것으로 들통나 머쓱해졌다고. 최근 아이다호 스테이트먼지와의 인터뷰에서 80년대에 사업관계로 알고 지내던 번 레이븐스크로프트씨와 6년간 불륜 관계를 가졌다고 고백. 그러나 클린턴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강변. ◎주요 탄핵사유/백악관 CCTV 증언서 위증/7개월 거짓말 방어는 권력 남용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하원에 제출한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조사보고서에서 탄핵되어야 하는 사유로 11개항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지난달 17일 백악관 폐쇄회로 TV 증언에서 대배심에 상당 부분 거짓 증언. ▲폴라 존스의 재판이 진행중이던 지난해 1월과 지난 1월에는 백악관 비서실 직원 베티 커리를,그리고 지난해 7월 르윈스키를 각각 만나,위증을 논의. ▲백악관이 경호원들의 증언을 지연시키기 위해 법무부와 접촉. ▲정부 고용인(대변인) 등을 활용해 거짓말을 계속. ▲지난해 1월 폴라 존스 재판에서 르윈스키와 성관계가 없었다고 거짓 증언. 바로 다음날 커리를 집무실로 불렀고 이후 르윈스키는 커리를 만나기 위해 백악관을 자주 방문. ▲존스 재판 취하를 위해 지난해 7월14일 하오 9시30분 집무실에서 르윈스키를 만나 린다 트립을 만나는 데 문제를 제기하고 트립이 린제이를 만나도록 설득. ▲르윈스키가 백악관 근무 의사를 표명하자 97년 여름 개인 보좌관에게 일자리를 알아보라고 요구. ▲백악관과 국민 세금을 이용,7개월간 거짓말을 방어하도록 한 것은 권력 남용.
  • ‘양치기 소년’된 클린턴

    ◎미 국민 63% 증언 안믿어… 2차 사과연설 준비/힐러리도 등 돌릴지 몰라 ‘진실 만들기’ 부담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클린턴 미 대통령이 양치기 소년이 돼버렸다. 지겹도록 말바꾸기를 계속해오다 지난 17일 대 국민연설까지 했지만 그의 진실을 믿는 국민들은 37%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클린턴은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국민들 앞에서 연설할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죄송하다’는 말도 할 것이란 소식이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근호는 남편의 성추문에도 불구하고 옆에서 그를 지지해온 힐러리 여사 조차도 배신감에 등을 돌릴지 모른다고 전했다. 힐러리는 남편의 외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믿고 있었으며 지난 13일에서야 진실을 알게 됐다는 것. 뉴스위크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클린턴은 연방 대배심앞에서의 증언이 임박한 때 르윈스키가 사실을 털어놓는 등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자 힐러리에게 ‘고백’했으며 그날은 바로 케냐 미 대사관 테러로 숨진 미국인들의 시신송환 행사가 치러진 13일이었다.클린턴은 이날 힐러리에게 르윈스키와의 관계가 아주 오랫동안 계속됐으며 그것은 성관계를 포함하는 것이었다고 밝혔고 심한 배신감을 느낀 힐러리 여사는 극도로 분노했다. 이제까지 힐러리는 르윈스키 스캔들이 남편의 정적으로부터 나온 과장된 음모정도로 생각해왔다. 또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작성한 르윈스키 관련 보고서에 포함된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의 성관계를 묘사한 그림에 대한 소식은 힐러리에게 절망감까지 안겨준 것으로 전해진다.‘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색다른’(Unusual)내용의 그림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클린턴도 이제는 정말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상황까지 온것 같다.
  • DJ 부부/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청와대에서 만두국을 먹었다.20일 金大中 대통령 내외가 여성 언론인 63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 자리였다.마침 헤드 테이블에 앉게 돼 지척에서 바라 본 대통령 내외는 좀 의외의 느낌을 주었다. 우선 건강이 좋지 않다는 항간의 소문과 달리 대통령은 건강하고 활기에 넘쳤다.그리고 유머감각이 풍부한 부드러운 남자였다.원래 하오 1시15분까지 예정된 모임이 1시30분 넘어 끝날 만큼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대통령 부인 李姬鎬 여사는 대한YWCA 총무를 역임한 한국 여성운동 제1세대인 만큼 내주장이 강할 것으로 지레 짐작했으나 그 예상도 빗나갔다.전통적인 한국의 아내들이 그렇듯 남편의 이야기를 다소곳이 듣는 편이었다. 대화 주제는 여성지위 향상에서부터 수해,실직자,중소기업에 대한 지원,현대자동차 사태,구조조정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지난 69년 효창운동장에서 했던 삼선개헌 반대 연설 녹음테이프를 찾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 물론 자리의 성격상 여성문제가 주요 화제였다.대통령은 여성쿼터 20∼30%가 지켜져 취업은 물론 물론 승진에서도 여성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여성특위에서 “남아선호와 남녀차별 의식 개혁방안”을 연구 검토하도록 즉석 지시도 했다.“가족법 개정에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역할도 컸다”면서 지난 89년 가족법 개정 당시의 뒷이야기도 털어 놓았다.평민당의원이었던 국회 법사위 가족법소위 위원장이 개정을 반대해 교체했던 일,가족법 개정을 박수로 축하하자고 의원들에게 제의했다가 거절당했다는 것 등. “여성을 위해 가장 열심히 일했음에도 선거에서 여성표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여성을 위해 일하는 사람에게 투표해야 여성문제 해결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여사 덕분에 대통령이 됐다는 우스개에 “우리도 비슷하다”고 밝혀 웃음이 터졌다.李여사가 돈만 있으면 남들에게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는데 “내가 돈을 쓰기 때문에 당신에게 돈이 들어 오는 것”이라고 오히려 생색을 낸다는 것. 李여사는 이날 “앞으로 나름대로의 일을 하려고 한다”면서 한달후 쯤 활동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최근 경제난속 실업과 가정해체 문제에 가슴아파하고 있다고 나중 한 측근인사가 귀띔했다.청와대에 들어 간후 “눈부시게 예뻐진 비결”을 묻는 질문에 “예전에는 직접 머리 손질을 했으나 요즘은 미용사에게 맡기고 새벽 4시쯤 일어나다가 1시간 정도 더 자는 것 이외에 다른 비결은 없다”고 대답했다.“다리를 다쳐 입원했던 것이 아니라 미용성형수술을 했다는 엉뚱한 소문이 떠도는 모양이지만 사실 마사지하는 경우도 드물다”고 털어 놓았다. 金대통령 부부는 여성계에는 가장 믿음직스러운 후원자로 꼽힌다.張明秀 한국일보 주필의 이날 건배 제의처럼 “두분이 이곳에 계시는 동안이 일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가 되기를”빌어 본다.여성은 물론 우리 국민의 진운(進運)을 위해.
  • 性 추문 대결 2회전 열리나

    ◎스타­르윈스키 조사후 다시 소환 강력시사/클린턴­여론지지·반스타감정 업고 강경 대응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사활’을 건 성추문 대결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19일 클린턴 대통령의 유전자(DNA)추출을 위한 샘플이 스타검사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타검사는 이날 클린턴에 대해 소환장을 재발부할수도 있다며 속전(續戰)준비를 갖췄음을 시사했다. 20일 르윈스키를 불러 재조사를 한뒤 위증과 사법방해 내용이 명백해질 경우 클린턴을 다시 증언대에 세우겠다는 의도다. 대국민연설에서 스타 검사를 ‘예산 낭비자’‘무고한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파괴자’로 언급,스타를 비난한 클린턴은 이날 자신에 대한 정치권의 ‘사임요구’를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일축,굳건한 응전 태세를 과시했다. 그러나 스타검사측의 ‘클린턴 죽이기’는 가속화될 것 같다.뉴트 깅리치 하원의장과 트렌트 로트 상원 원내총무 등 공화당 수뇌부와 댄 퀘일 전 부통령 등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 출마 희망자들이 클린턴에 대해 강경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타 검사가 의회에 제출할 보고서에 따라 ‘해야 한다면’ 탄핵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클린턴 지지층인 여성들 사이에 반(反) 클린턴 정서가 확산된다는 보도도 스타검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부분이다. 클린턴도 만만찮다. 미 국민들의 변함없는 지지도를 기반으로 정치적·도덕적으로 받은 타격에 아랑곳않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 지지 여론은 클린턴이 스타 검사와의 지루한 싸움, 이른바 ‘스타워즈’(Starr Wars)에서 선방해온 힘의 원천. 19일 CBS,뉴욕타임스 등 3개 여론 조사에서도 70% 이상의 국민이 클린턴을 지지하며 공화당측의 탄핵소추에 반대했다.국민들의 스타 검사에 대한 반감도 큰 원군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스타 검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공화당의 탄핵절차는 진실추구(38%)보다는 정치적 이득을 노린 것으로 본다는 사람이 58%를 넘었다.힐러리에 대해 쏟아지고 있는 동정여론과 인기도 원인 제공자인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면서 클린턴의 ‘목소리 높이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클린턴 ‘성추문 악몽’ 벗어날까/공화·민주 일부의원 “사퇴하라”

    ◎“여론 아직은 호의적” 애써 여유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도덕적 흠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까지도 사임요구에 나서고 있어 클린턴을 곤혹스럽게 한다. 톰 딜레이 상원 공화당 부총무는 18일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가했다”며 사임을 요구했다. 2000년 대선후보 물망으로 오르고 있는 공화당의 존 애시크로프트 상원의원도 “대통령직을 사임하는 것이 명예로운 행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의 폴 맥헤일 하원의원도 대통령직 사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18일 힐러리 여사가 대변인을 통해 클린턴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표명한 뒤 클린턴 가족은 보란듯이 12일간의 가족휴가를 떠났다. 아직 클린턴에 호의적인 여론을 믿고 있는 듯 하다.
  • 힐러리 “그래도 내사랑”/“對국민 연설은 당신이 하는 것”

    ◎“스타 비난 강도높게 하세요” ‘세상에 조강지처(糟糠之妻)만한 동지는 없었다’ 미국의 힐러리를 두고 하는 얘기다.17일(미국 동부시간) 하오 백악관 솔라리움(일광욕실). 클린턴 대통령은 잠시 후에 있을 TV 국민연설 문안을 놓고 보좌관들과 심한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쟁점은 케네스 스타 검사에 대한 공격여부. 스타 검사로부터 시달려온 클린턴 대통령은 연방 대배심 증언에 앞서 억하심정이 스민 연설문 초안을 만들어 절친한 친구인 캔터 변호사에게 건넸다. 연설문을 검토한 정치담당 보좌관들이 ‘비속한 용어’들이 눈에 많이 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구체적으로 내용을 밝히며 사과하고 스타 검사에 대한 비난을 삭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가득이나 화가 치밀어 있던 클린턴이 30분간 휴식을 마치고 토론에 합류하면서부터.클린턴은 스타 검사에 대한 심정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우기기 시작했다. 시드니 블루멘탈 공보실장,캔터 변호사 등은 “필사적으로 대통령을 자빠뜨리려고 발악하는 광신자(스타 검사)”를 언급해야 한다며 클린턴의 입장을 두둔했다. 그러나 베갈라를 비롯해 로버트 스키어,앤 루이스,램 에마누엘 등 정치담당 보좌관들이 “‘미안하다’고 구체적인 사과를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다. 힐러리 여사가 특유의 말투로 말문을 열었다.“이봐요.연설은 당신이 하는 것이예요.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숨김없이 하란 말이예요” 힐러리는 ‘관계’ 시인으로 뒤틀린 심정을 뒤로 한 채 성추문으로 어깨가 쳐진 남편의 입장을 강력히 두둔,논쟁도 마무리짓고 클린턴의 체면도 세워 주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