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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는 고어 찬사보내는 언론

    2004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에게 미 언론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7일 사설을 통해 ‘단호하고 분명한 놀라운 결정’이라면서‘고어 전 부통령의 고통스러웠을 결심은 민주당은 물론 전 국민에게 찬사를 받을 만하다.’고 박수를 보냈다.또 이번 결정으로 고어 전 부통령은 궁극적인 목표를 보류하게 됐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재대결이 미래지향적이기보다는 쓰라린 과거의 일을 끄집어낼 뿐이라는 그의 생각은 옳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결정으로 고어 전 부통령이 훗날 다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보전하게 됐다면서 2008년 대선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맞붙게 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고어 “2004 대선 불출마”

    앨 고어 전 미국부통령이 오는 2004년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의 꿈을 접었다.민주당 내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온 고어의 출마 포기로 앞으로 민주당내 후보 경선구도의 지각변동과 더불어 차기 대권경쟁이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고어 전 부통령은 15일 밤 CBS방송의 ‘60분’에 출연,지난 2000년 대선 때 너무 힘든 과정을 거쳤다며 대선전에 다시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개인적으로 또한번의 선거를 치를 만한 에너지와 추진력,야망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재출마)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어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정치적 동면상태에서 깨어나 올 가을 한때 이라크 공격계획,경제정책 등과 관련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포문을 열자 일부에선 그가 ‘대선 워밍업’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제기됐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고어의 출마 포기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시들한 정치기금 모금 행사,책 판매 부진,보좌진과의 결별 등 개인적인 원인과함께 민주당의 중간선거 패배,공화당의 상원 장악으로 향후 정국과 관련해자신의 입지를 심각하게 고려하게 됐다. 민주당내에서 지난해 9·11테러 이후 높은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부시대통령을 상대로 고어가 재대결을 벌일 경우 승산이 없다는 목소리가 확산되며 결정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고어의 불출마로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 선언한 존 케리 상원의원과 리처드게파트 전 하원 지도자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조만간 상원 지도자 톰 대슐 의원과 지난 대선 고어의 러닝메이트였던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존 에드워드 상원의원과 하워드 딘 버몬트 주지사 등이가세,대권경쟁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미 CNN 방송은 6명의 후보들과 함께 클린턴 상원의원을 포함시켜 자사 홈페이지에서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를 묻는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클린턴 의원이 29%의 지지율로 24%의 케리 의원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어를 상대로 재선을 노려온 부시 대통령 진영도 당황하고있다.선거전략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백악관은 공식 논평을 자제한 채 일단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고어의 불출마 선언이 민주당 경선 돌풍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국민의 관심이 민주당의 새 인물에 쏠려 당초 막강하다고 여겼던 ‘부시·딕 체니 카드’가 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할 수 없는 일은 세상에 없다”전기 펴낸 라이스 美 백악관 안보 보좌관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함께 대권을 노려볼 만한 여성으로 평가받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이 오늘의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데는 부모의 극진한 교육이 밑거름이 됐다고 고백했다. 라이스는 최근 발간된 전기 ‘콘디-콘돌리자 라이스 이야기’(사진)에서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와 피겨 스케이터를 꿈꾸다 학자의 길로 진로를 튼 이유,러시아와 이스라엘에 대한 정책 등에 관한 얘기를 풀어놓았다.라이스는 “한 인간의 성장과 발전에서 교육받은 부모와 안정된 가정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기는 바버라 부시를 포함한 미국 영부인들과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등의 전기를 집필한 안토니아 펠릭스가 썼다.펠릭스는 백인 남성 주류의 미국사회에서 흑인 여성이라는 이중의 핸디캡을 지닌 라이스가 명문 스탠퍼드대의 ‘여성 최초,최연소,첫 흑인’ 학장을 거쳐 백악관에 입성,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중책에 오르기까지를 하나의 신화로 평가했다. 지난 1956년 인종차별로 유명한 남부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교사인 부모슬하에서 태어난 콘디(라이스의 애칭)는 비교적 여유있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음악 애호가였던 부모는 외동딸을 음악가로 키우려는 바람에서 ‘콘돌체자(condolcezza·부드럽게 연주하라)’라는 음악용어를 따 이름을 지었고,흑인 민권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딸이 차별적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교육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였다. 콘디는 부모의 기대에 호응해 글을 읽기 전인 세살 때부터 악보를 해독하며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고 발레,피겨 스케이팅,프랑스어 등으로 관심의 폭을 넓혀갔다.라이스는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한 부모를 통해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신념을 키워 나갔다고 술회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부친인 조지프 코벨 교수의 국제정치학 강의를 들은 게 계기가 돼 정치학으로 전공을 바꿨다.15세 때 덴버대학에 들어간 라이스는 19세 때 최우등 졸업하고 26세때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학자로 명성을 쌓아오다 백악관에 입성,차세대 대통령감으로까지 성장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대한포럼] 힐러리 콤플렉스

    대통령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 후보에 대한 검증 작업과 함께 장래 ‘대통령 부인감’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지고 있다.여성 잡지들은 후보 부인들에 대한 스토리를 앞다퉈 싣고 일간지,여성 전문신문,여성유권자단체 등은 후보 부인들의 생각을 직접 듣기 위해 인터뷰,토론회 등을 기획하고 있다. 대통령 부인이라는 자리가 대통령,혹은 국정에 미치는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이런 관심은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은 후보 부인들이 이러한 자리를 극구 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의 퍼스트레이디들 중엔 남편과 자신을 철저히 분리해 행동한 사례가 있긴 하다.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부인 다니엘라는 남편이 대통령이 된 후에도 사저에 살면서 인권 운동을 계속했다.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 부인 실비안은 남편이 선거 운동을 할 때조차 파리고등사회과학원 철학과 교수로서 자기 일에 전념했다. 하지만 우리의 퍼스트레이디 후보들이 이들처럼 자신의 커리어나 가족들과의 사생활 유지를 위해 앞에 나서길 꺼리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불우시설을 방문한다거나 각종 종교·사회단체 행사 등에는 부지런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전통적 고정 관념을 들 수 있겠다.한국에는 ‘3대 힐러리’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힐러리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으로 적극적인 정치활동으로 유명했고 현재는 뉴욕주 상원의원이다.하지만 한국에서 ‘힐러리’는 ‘잘 나가는 남편 옆에서 눈에 띄게 설치는 꼴불견 여자’쯤으로 해석된다.‘3대 힐러리’로 불린 부인들은 하나같이 적극적인 성격과 세련된 패션감각을 가진 사람들이었다.‘힐러리’라 불릴 땐 이런 점들의 긍정적 측면은 사라지고 부정적 측면만 강조돼 공격 대상이 돼 버린다.우리 대권후보들은 이들처럼 ‘행여 튀어 보일세라’ 부인을 대중의 눈으로부터 떼어놓기로 작정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대선후보 부인들이 자신을 드러내길 꺼리는 것은 전직 대통령 부인들의 행적과도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우리나라 대통령 부인들에는 적극적인 활동을 한 유형과 전통적인 내조형으로 일관한 두 가지 유형이 있다.적극형 부인들은 자신이 직접 사회봉사단체 등을 만들어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막강한 영향력으로 정부인사 등에 개입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이에대한 반작용인지 적극형 퍼스트레이디 다음 대엔 전통적 내조형 퍼스트레이디가 나왔다는 사실도 흥미롭다.현재의 퍼스트레이디가 여성운동가 출신이고 보면 다음 퍼스트레이디는 전통적 내조형이 호감을 살 것이란 계산을 후보측은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이밖에도 현실적으로 후보 가족들에게 쏟아지고 있는 각종 정쟁적 의혹들이 부인들의 노출 기피증을 불러오고 있는 측면이 있다.상황이 민감할 때 부인들의 한마디가 긁어 부스럼이 되거나 말실수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숨어있을 수만은 없다.대통령 부인은 대통령을 움직이는 숨은 권력(hidden power)이라는 사실이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통해 드러났다.그렇기 때문에 후보 부인에 대한 검증요구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대선후보 부인들은 현재의 수동적 자세를 버리고 국민들 앞에 진실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국민들 또한 퍼스트레이디의 현실적 역할을 인정하고 그들의 소리를 경청할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여성이 나서면 될 일이 없다는 식의 ‘힐러리 콤플렉스’는 이제 과감히 벗을 때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美공화당 상.하원 장악 이후] (하)탄력받는 부시의 재선

    ■이추세로 끌고가면 부시재선 ‘떼논 당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7일 ‘승자의 여유’를 보였다.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간선거의 승리는 자신이 아닌 당선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하면서도 2004년 대선과 향후 정국 운영에 대해 강력한 자신감을 보였다.그러나 민주당은 당의 정체성을 지적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당이 쇄신하지 않으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하고 있다.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대선고지 선점한 부시 중간선거를 통해 부시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은 더욱 확고해졌다.실제 그의 막판 유세에 힘입어 공화당이 접전 지역에서 대거 승리를 거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민주당조차 대통령의 인기만 재확인시켜준 선거라는 반응을 보였다.그에게 ‘꼬리표’처럼 붙어다니던 플로리다에서의 재검표 논란은 완전히 해소됐다.빌 클린턴·앨 고어 전 정·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젭 부시 주지사의 낙선을 노렸지만 부시 대통령의 호소에는 미치지 못했다.민주당세가 강한플로리다에서 오히려 공화당의 입지만 강화시킨 결과를 초래했다. 지금같은 추세라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은 따 놓은 당상처럼 보인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선을 2년이나 앞두고도 딕 체니 부통령을 2004년 러닝 메이트로 다시 지목했다.중간선거 이전에는 당 안팎에서 건강상의 문제로 부통령 후보를 젊은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백악관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내심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금은 체니 부통령이 대선의 변수가 아니라는 태도다.부시 대통령은 체니 부통령을 다른 사람으로 바꿀 이유가 없으며 자신이 출마하면 그 역시 러닝 메이트가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자중지란에 빠진 민주당 민주당 내에선 새로운 얼굴과 새로운 목소리가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유권자를 휘어잡을 만한 인물이 없다는 지적이다.경제 문제를 쟁점으로 삼지 못한 현재의 상·하원 지도체제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톰 대슐 상원의원은 선거의 패배로 대선 구도에 큰 타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대표직을 가질 계획이다.리처드 게파트 의원은 이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8년간 맡아온 하원 대표직을 포기했다.그러나 게파트 의원은 다른 진로를 걷겠다고 말해 대선을 향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원외에서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고어 전 부통령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으나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의 패배로 그의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세금감면,대이라크 전쟁계획을 강도높게 비난한 하워드 딘 버몬트 주지사는 이미 대선 후보에 나설 뜻을 밝혔다.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재선된 그레이 데이비스도 잠재적 후보군에 포함됐다. 상원에서는 뉴욕주의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 의원이 강력한 여성 후보로 거론되지만 주변에서는 승산이 없는 2004년보다 2008년을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와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전국적 지명도가 낮아 부시 대통령의 적수가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2000년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조지프 리버먼(코네티컷) 상원의원과 현재 상원 외교위원장인 조지프 바이든(델러웨어) 의원도 후보군에 올랐다. mip@
  • 美중간선거/ 화제의 당선·낙선자들

    ◆엘리자베스 돌(공화) 은퇴를 선언한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의 아성인 노스캐롤라이나에 공화당 후보로 나서 주목을 받아왔다.특히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어스킨 볼스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전체 선거구에서 가장 선거운동비가 많이 투입된 격전지로 꼽힌다.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밥 돌 전 상원의원의 아내이며 노스캐롤라이나의 듀크대학과 하버드대 법대를 나온 변호사 출신으로 1983∼90년 교통장관과 노동장관,연방공정거래위원회 위원,적십자 총재 등을 지냈다.힐러리 클린턴과 함께 여성대통령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야심만만하고 강인하며 빼어난 외모까지 갖춘 인물이다. ◆캐서린 해리스(공화) 지난 2000년 미 대선 때 부시 대통령의 박빙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주인공으로 플로리다 연방 하원에 당선됐다.당시 플로리다 국무장관이었으며 플로리다주 재검표 소동에서 재검표 결과 신고 마감기간을 고수,부시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어울리지 않는 진한 화장으로만화영화 ‘101달마시안’의 마녀 크루엘라 드 빌로 비유되기도 했다. ◆빌 리처드슨(민주) 에너지 장관을 지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번 중간선거에서 이른바 ‘클린턴 사단’으로는 유일하게 당선돼 클린턴의 체면을 세웠다.클린턴 행정부에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으며 지난 1994년 12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미군의 정찰헬리콥터를 격추,북·미간 군사적 마찰사건이 발생하자 북한을 방문하는 등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월터 먼데일(민주) 지난달 25일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폴 웰스턴 상원의원을 대신해 미네소타의 민주당 상원 후보로 출마했다.선거운동기간이 단 10일에 불과했지만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지 20여년 만에 손자뻘인 전 세인트폴 시장 놈 콜먼(39)과 맞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한때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개표상황이 진전되면서 판세가 뒤집어져 2% 차이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지난 1964년부터 부통령에 당선됐던 1976년까지 미네소타주 출신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약했으며 1984년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돼 레이건 후보와 맞붙기도 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책/ 숨은 권력자, 퍼스트레이디 - 이디스 윌슨서 로라 부시까지 美 퍼스트레이디 12인의 면면

    이디스 윌슨에서 로라 부시까지 현대사를 움직인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12명의 정치적 면모와 사생활을 그린 ‘숨은 권력자,퍼스트레이디’(케이티 마튼 지음,이창식 옮김)이 도서출판 이마고에서 나왔다. 백악관에 입성하는 순간 대통령 부부의 관계는 한 집안의 가정사가 아니라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사로 변하게 된다. 이디스 윌슨은 대통령 직을 지키고자 남편의 병을 숨기고 자신이 직접 국정을 운영함으로써 국가를 위기에 몰아넣었고,엘리너 루스벨트는 소아마비 남편을 대신해 전당대회에서 연설함으로써 남편의 3회 연임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언론에서 걸핏하면 ‘겁쟁이’란 소리를 들은 조지 부시와 달리 화강암처럼 담대하고 강인한 바버라 부시는 ‘마음씨 좋은 할머니’라는 연출된 이미지 뒤에 예리한 정치감각을 감추고 최전방에서 부시를 방어했으며,낸시 레이건은 현실을 회피하려는 레이건을 대신해 언론의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 힐러리 클린턴은 성추문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남편을 끝까지 옹호,대통령직을 지켜냈다.또 퍼스트레이디 출신으로는 최초로 상원의원에 당선함으로써 변신에 성공했다. 바버라 부시는 평소에 “우리가 대통령이었을 때…”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고 한다.대통령 부부는 이처럼 함께 부상하고 함께 추락하는 관계다.그만큼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은 중요하고,그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OCN, 대통령소재 영화 4편 특집방송

    영화채널 OCN은 16대 대통령 선거에 맞춰 새달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10시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 4편을 특집방송한다. 11월 3일에는 앤서니 홉킨스,조안 앨런 주연의 95년작 ‘닉슨’이 방영된다.10일에는 대통령 암살 음모에 맞서 싸우는 경호원의 이야기를 그린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사선에서’가 전파를 탄다.17일에는 로버트 드니로,더스틴 호프먼 주연의 정치풍자극 ‘왝 더 독’이,24일에는 빌 클린턴과 힐러리를 모델로 한 소설 원작의 ‘프라이머리 컬러스’가 각각 방영된다.
  •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 (3)정몽준후보 부인 김영명씨

    대한매일은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기획의 세번째 주자로 9일 오전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부인 김영명(金寧明·46)씨를 만났다.김씨는 후리후리한 키에 마른 듯한 체형,서글서글한 눈매를 지녀 생각보다 훨씬 훤칠해 보였다.엄격한 시집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딸부잣집 막내딸의 구김살 없는 태도를 그대로 갖고 있었다.질문에 대해서는 다소 긴 듯하게,웃음을 섞어 차근차근히 답변했다.김씨는 “남편은 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국제감각과 젊음을 갖추고 있고 월드컵 때 보여준 것처럼 국민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21세기형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인터뷰는 서울 평창동 정의원 자택에서 1시간 동안 이뤄졌으며 대담자로는 신연숙(辛然淑) 문화에디터와 김경애(金慶愛) 동덕여대 교수 겸 본사 명예논설위원이 참여했다. ■결혼과정과 남편 정몽준 ◆정 의원이 청혼은 어떻게 하던가요.결혼하면서 어떤 가정을 꿈꾸셨습니까. 결혼할 나이가 돼 소개로 만나서 그런지 좋으면 그냥 결혼하는 거라 생각했어요.영화처럼 드라마틱한 프로포즈는 없었는데 다른 분들은 그렇지 않으신지,이 대답을 할 때는 내가 뭔가 빼먹고 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친정 아버님이 공직에 계셔서 어머님이 하루 건너 손님을 치르는 등 바쁘게 살았어요.초창기 외교관은 지금보다 여건이 열악했거든요.결혼하면서 사업하는 가정은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공직을 갖게 돼 한바퀴 돌아 원래 자리로 온 느낌이에요.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으신가요. 신혼 초에는 많이 했죠.내용은 잘 기억 안 나는데 하여튼 처음 결혼해서는 서로 다른 가정 환경에서 자라 적응하기 좀 힘들었어요.친정은 경상도 집안에 딸이 많아 분위기가 부드러운데 시댁은 아들이 많고 대가족이라 좀 딱딱한 편이거든요. ◆남편이 어떤 경우에 가장 자랑스럽게 느껴지셨습니까. 감성지수(EQ)가 굉장히 높아요.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추진하는 모습이 자랑스럽죠.남편은 부부관계도 수직관계가 아니라 수평관계,또는 계약관계라고 표현하는데 그 말은 ‘사랑에 대한 계약’을 뜻하죠.사랑하고,사랑하려고 노력하고,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배려한다는 뜻입니다. ◆정 의원이 구두쇠라 돈을 써야 할 데도 안 쓰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검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꼭 써야 할 데는 씁니다. ◆정 의원이 언젠가 부인께서 첫사랑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좀 섭섭하지 않으셨습니까. 결혼한 지 23년입니다.애가 넷이고요.그런 것에 섭섭하다고 말할 시기는 지났지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아들을 주욱 대동하고 출근하고 아침 식사도 모여서 하는 등 전통적인 가부장이었습니다.또 너무 검소해 며느리로서 부담이 됐을 법한데요. 대가족이 좋은 면도 많아요.집안에 큰일이 생기면 서로 의지하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많잖아요.제사때도 며느리들이 많아 음식 장만이 빨리 끝나요.아버님은 그릇이 크면서도 굉장히 자상하고 섬세하셨어요.저희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죠.그렇게 바쁘게 큰 기업을 하면서도 자식들 하나하나 챙기는 걸 보면 대단하세요.아버님을 통해 절제와 부지런함을 배웠어요. ■가정생활과 자녀교육 - 아이에 가끔 ‘사랑의 매' 들어 ◆정 의원께선 집안살림이나 자녀교육에 얼마나 참여하시나요. 남편은 “아이들은 멍하니 천장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요즘 아이들이 너무 바쁘게 지내는 것을 안타까워해요.월드컵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일요일날 예배 끝나고 아이들에게 자장면도 사 주고 쇼핑도 같이 하곤 했는데 지난 10년 간은 출장을 많이 다녀서…. ◆정 의원이 아이들 칭찬은 많이 해 주는 편인가요. 아이들과의 대화 시간이 아무래도 부족하죠.어렸을 때는 아이들 교육은 제가 챙겼습니다.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는 것 같아요.등산이나 축구 등 어른들 행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나이가 되니까 옆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 같고요. ◆혹시 아이들에게 매를 든 적이 있나요. 아이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하게 하고 잘못을 인정하면 ‘몇 대를 맞아야 하지?’라고 물었어요.그리고 체벌한 후에는 엄마가 너를 사랑한다고 꼭 이야기를 하고 안아 주었습니다.감정적인 매는 금물이지만 사랑의 매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하지만 아이들이 조금 자라면 체벌은 효과가 없습니다.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겠지요. ◆늦둥이는 어떻게 해서 보게 됐습니까. 막내를 임신하고 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담당의사가 “아들이 없으신가요.”하고 진지하게 물어 참 당혹스러웠습니다.제가 막내여서 항상 동생을 가지고 싶어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아이를 넷이나 낳았습니다.아이는 두 돌까지가 제일 예쁜 것 같아요. 큰 애들이 이제 집을 떠나고 있는 과정에서 아직 집에 누가 있어 엄마를 기다린다는 건 너무 좋죠.하지만 나이 많은 엄마라 미안하기도 합니다. ◆둘째 딸은 왜 미국 고등학교에 보내셨는지요. 미국에서 (정 의원이) 박사과정 밟을 때 태어났어요.그래서 그런지 본인이 그곳에서 공부하기를 원해 네 아이 중 하나쯤은 원하는 대로 해주자,그렇게 됐지요.하지만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이모가 학교 가까이 살고 있지 않았다면 안 보냈을 겁니다. ◆정 의원이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입니까. 식성이 좋아서 설익은 김치와 국만 있으면 되지 반찬 타박은 절대 안 해요.된장찌개를 자주 끓이고 계절에 따라 게장과 굴전을 해 줍니다. ◆가정 살림은 어떻게 운영하십니까.살림 비용을 타 쓰는 편입니까. 결혼 후 지금까지 매달 생활비를 받아왔습니다.생활비를 받을 때는 다른 주부 선배들이 가르쳐주신 대로 ‘감사합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하면서 받습니다. ◆부부가 함께 노래방에 가신 적이 있는지요.애창곡은 무엇입니까. 물론이죠.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노래는 안치환의 ‘내가 만일’입니다. ■개인생활 - 정신지체아 보호시설 운영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한국에 친구는 많으십니까. 친구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출마선언을 하고 나니까 여기저기서 연락이 와요.생각보다 많이 있더라고요.(웃음) ◆경상도 말씨가 울산에서 출마할 때 좋은 점수를 얻었겠습니다. 언니들은 서울말씨를 쓰는데 제가 어려서 한국을 떠나 부모님 영향을 받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억양이 좀 남아 있을 뿐이지 그렇게 심하진 않지요? 유권자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건 사실이에요. ◆웰슬리대는 명문대로 알려졌는데 공부를 잘 했나 봅니다.정치학을 전공한 건 외교관이 되려고 한 것 아니었나요. 웰슬리대는 당시에는 비교적 들어가기 쉬웠어요.클린턴 대통령 이후 미국사회도 교육열이 높아져 지금은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이 돼 있다고 하대요.요즘 같으면 입학도 못 했을 거예요. 친정아버님이 외교관이셨는데 저희 남매 중에 외교관하는 사람이 없었어요.그래서 생각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결혼을 안 했으면 혹시 모르죠.하지만 결혼해서도 거의 외교관이나 다름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국제축구연맹(FIFA) 일이 대부분 외국 부인들 만나는 일이라 예전에 어머님 하던 일과 비슷해요. ◆ FIFA 집행위원들 사이에 ‘미스 스마일 월드컵’이라 불린다는데요. 너무 과대평가해 주신 거지요.사람 사귀는 일이 다 만나서 밥 먹고 얘기하고 그런거잖아요.그냥 아내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지요. ◆‘내가 대통령감이라기보다는 아내가 퍼스트레이디감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정 의원이 책에 썼는데요. 누가 그런 얘길 했나봐요.그래서 듣고 기분이 좋았나 보죠.생각해 주신다는 게 나쁘지 않고 감사하죠.하지만 제가 퍼스트레이디감인지 아닌지는 좀더 공부를 해 봐야겠어요.역할을 잘 할 수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혹시 지금까지 좌절을 겪어본 일이 있습니까. 좋은 부모와 시댁을 만나 어려움 겪지 않고 살았습니다.감사한 일이지요.그만큼 사회에 돌려 드려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올’이란 단체에서 문화재 보존 활동을 하고 있다는데요. 외국 손님이 오면 뭔가 짧은 시간에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장소를 찾는 데 아쉬움이 많았어요.훌륭한 문화재가 많은데도 통역 인프라가 부족하고 보존이 제대로 안 돼 있어 부끄러웠죠.아이들 교육도 급하지만 문화재야말로 대대손손 물려줘야 하는 거잖아요.주부들이 주축이 돼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앞으로 많은 단체가 협력해 좋은 정책이 나오도록 여론조성 작업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울산 사택에서 12년째 운영하고 있는 ‘정신지체아동 주간보호시설’은 김여사가 세웠다는데요. 대단한 건 아니고, 아이들에게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아 좀더 나은 놀이시설을 주고 싶었던 것뿐입니다. ■정치관 - ‘상식 통하는 사회' 만들어야 ◆재벌가 출신이면서 노동자들 표로 당선됐는데 유권자들이 거리감을 갖고 있지 않았을까요. 처음 출마했을 때는 선입관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 지역구에 내려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니까 많이 사라졌어요.서로 마음을 열고 애로점 듣고 아이들 교육 문제,지역 생활 개선점 등을 얘기하면서 가까워졌죠. ◆부인께서는 아주 좋은 인상을 주는 한편 너무 귀족적인 이미지라는 지적도 있습니다.과연 서민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도 있고요. 인터뷰를 하니까 이렇게 화장도 더 하고 옷도 신경 써서 입은 거지 저도 보통 주부들처럼 시장도 다니고 그래요.남편이 후보가 되기 전에는 아무도 못 알아봤을 거예요.염려를 많이 해 주시는데 좋은 말씀이라 생각하고 나름대로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들을 만나뵙고 모르는 부분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 의원이 여성들에게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선거에 50% 공천을 할당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여성들의 능력은 남성들도 다 알고 있을 거예요.사실 여자축구도 남자축구만큼 투자했더라면 벌써 월드컵4강에 갔을 거라고 하더라고요.아무리 능력이 있다 해도 그만큼 투자나 보살핌이 없으면 안 되는 거죠.정 후보는 그런 데 대해 마음이 열려 있습니다.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우리보다 못한 나라도 여성들의 지위가 높은 걸 보고 많이 느꼈나봐요. ◆왜 정 의원이 꼭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세계는 많이 변하고 있어요.국내 정서나 상황도 이해해야 하지만 우리가 세계 안에서 살고 있는 만큼 세계를 이해하고 맞춰 살아야 할 필요도 있거든요.지도자들도 다 젊어지고 있어요.정말 이번이 21세기 첫 대선인데 우리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 건지 잘 생각하고 지도자를 뽑아야 될 것 같아요.우리가 월드컵 때 느꼈던 대한민국 국민들의 무한한 능력을 드러내 줄 수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해요.항상 국민들 발목을 잡았던 게 정치였잖아요.국민들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지도자가 되길 바랍니다. ◆정 의원의 대통령 출마를 만류한 적이 있는 걸로 아는데 그 까닭은 무엇이었습니까. 한 엄마와 아내로서는 만류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공직이란 많은 희생을 가족에게 요구합니다.평범한 가장으로 있길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제게 자주 하였습니다.그런 사회만이 우리 아이들에게,또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가족이나 개인의 희생은 따르겠지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열심히 도와야지요. 박정경기자 olive@ ■김영명씨는 누구/ ‘스마일 월드컵'… 영·일·스페인어 능통 김영명씨에겐 애칭이 있다.‘미스 스마일 월드컵’.정몽준 의원이 월드컵유치를 위해 뛰어다닐 때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들이 붙여준 별명이다.정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을 때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다른 것은 몰라도 부인만큼은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170㎝가 넘는 키와 미모에 더해 재벌가 며느리임에도 불구하고 소탈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그리고 모나지 않은 행동에서 비롯된 평가다. 주일·주미대사와 외무장관 등을 지낸 김동조(金東祚)씨의 2남4녀 중 막내.혜화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을 떠나 20년 가까이 외국에서 살았다.덕분에 영어와 일어,스페인어 등 3개 국어에 능통하다.영어로 작성한 정 의원의 박사학위 논문을 감수해 준 일은 잘 알려진 일.국제감각도 지녀 남편의 해외활동에 적잖은 도움을 주었다.다만 오랜 외국생활로 학창시절 친구가 없는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정 의원과는 1978년 여름 미국 보스턴에서 정 의원의 넷째 형수인 이행자씨 소개로 만나 1년간 연애 끝에 이듬해 정동교회에서 결혼했다.정 의원은 당시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고, 김씨는 웰슬리대에서 국제정치학과 미술사를 공부하고 있었다.이곳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나온 명문여대다.김씨는 “정 의원이 과묵하고 심지가 굳어 끌렸다.”고 한다.정 의원이 기숙사로보내온 장미꽃은 지금도 가슴에 담겨 있다. 김씨의 큰 키는 경남여고 농구선수였던 어머니에게서 비롯된다.자매들도 마찬가지.맏언니 영애(57)씨는 미국 모건스탠리 부사장이고 셋째 형부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으로,LG그룹 공동창업주인 허준구씨 조카다.허 회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사돈관계.한국외대 교수인 오빠 민영씨는 정 의원 캠프에서 자문팀을 이끌고 있다. 바쁜 사회활동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자녀양육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장남기선(20)씨와 장녀 남이(19)양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철학과를 각각 다닌다.차녀 선이(16)양은 유학 시절 낳아 미국 시민권자로,현재 미국에서 고교를 다닌다.올해 세검정 초등학교에 입학한 늦둥이 예선(7)군은 얼마전까지 차범근 축구교실에 나갔다. 남편의 출마선언 이후 김씨는 매일 새벽기도를 나간다.그리곤 재래시장 방문과 봉사활동,각종 인터뷰 등으로 숨가쁜 하루를 보낸다.대선 출마가 가족과 주변에 몰고올 변화가 지금도 두렵다는 김씨.그러나 앞에 놓인 일정표는 더이상 고민할 겨를조차 주지 않는다. 박정경기자
  • MJ 평창동자택 공개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3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이 집은 정 의원이 1995년 지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양옥으로 대지 271평,건평 175평에 방이 8개다.기준시가는 8억 5000만원이나 실거래가는 20억원 안팎.정 의원 내외의 침실과 4자녀의 방은 2층에 있으며,1층에는 거실과 주방·식당·손님방이 있다.가정부 1명,진돗개 2마리도 함께 산다. ‘ㄷ’자형의 구조를 한 건물과 정원은 서구적 외형과 고급스러운 마감재,동양의 고가구가 어우러져 있었으나 호화 장식품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정 의원은 강남구 신사동에서 이곳으로 이사온 배경과 관련,“어렸을 때 청운동에 살았는데 인왕산을 바라보면 ‘큰바위 얼굴’이 떠올라 좋았다.”면서 “신사동 집은 근처에 술집이 들어서 교육환경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자신을 빗댄 ‘허무개그’에 대해 “별로 재미가 없다.”면서도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나를 미워한 나머지 축구공이 되라고 주문을 걸어 축구공이 됐는데 공을 뻥 찼더니 청와대로 쑥 들어갔다.”는 시중유머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막내아들 이름을 ‘예선’이라고 지은 배경이 월드컵 예선통과를 기원한 때문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목사님이 예수님의 선물이란 뜻으로 지었다.”고 소개했다. 나온 음식은 새우튀김과 굴전,김밥,떡,갈비 등으로 부인 김영명(金寧明)씨와 친척들이 장만했다고 한다.김씨는 그림도 몇 점 그렸지만 걸어놓지는 않았다.경상도 억양의 김씨는 처음으로 여러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본인은 어떤 퍼스트 레이디형이라고 생각하나. 학교는 힐러리 클린턴이 나온 미국 웨슬리대를 졸업했지만 로라 부시형이 온화하고 더 어울리는 것 같다.힐러리는 본래부터 공직에 취임하려 했고,나는 사회사업에 관심이 있어도 그 정도는 아니다. ◆신사동 집을 팔아 자선사업에 썼다던데. 영세민 지역의 한 노인복지시설에 기부했다.아는 분이 관장을 하고 계셔서 그렇게 됐다. ◆정 의원의 출마를 만류했다고 했는데. 출마를 결정하기 전에 나름대로 많은 생각이 있었지만,결정한 만큼 함께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출마선언 이후 가슴 아팠던 일은. 사실이 아닌 일들을 들을 때 마음이 아프다.모르는 사람들은 그것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정 의원이 어떤 사람인지는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과) 동떨어진 얘기들이 있다. ◆정 의원은 어떤 사람인가. 선이 굵은 편이다.그러면서도 남자가 모를 것 같은 일도 알고 섬세하다.가정에는 소홀한 면도 있지만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하러 다니는 거니까 가족들이 이해하려고 한다. ◆부부싸움을 할 때 정 의원이 함부로 대하나. 서로 말을 안 할 때가 있다.싸웠을 때는 조금 거리와 시간을 두는 게 더 지혜로운 것 같다.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씨를 어떻게 보나. 굉장히 훌륭하신 분 같다.작년 크리스마스 때 정 의원 후원회 일로 식사를 한번 했는데 그런 느낌을 받았다. 박정경기자 olive@
  • 힐러리 대선 출마시기 결정 못해

    [뉴욕 연합] 빌 클린턴 미 전(前)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희망하고 있으나 출마 시기를 언제로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뉴욕 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클린턴 전 대통령 집안의 내부 관계자는 “클린턴 부부가 모두 힐러리 여사의 대선 출마를 바라고 있으나 민주당의 대선 승리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힐러리 여사의 출마는 2008년이 될 수도 있고 2012년이 될수도 있으며 아마 실현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 “힐러리는 이 문제로 경거망동하지 않으며 시간을 두고 우선 상원의원직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클린턴 부부의 또다른 측근 2명도 힐러리 여사의 대선 출마에 관해 논의가 있다고 확인해 주었다고 뉴욕 데일리는 전했다. 힐러리 여사는 15일 NBC 방송에 출연해 200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으나 2008년 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계획이 없다.”거나 “의사가 없다.”는 말로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한편 앨 고어 전(前) 부통령은 이미 대선 출마 의사를굳혔다는 인터넷 언론 드러지 리포트의 보도를 대변인을 통해 부인했다.
  • “힐러리, 2008년 대선출마”전국단위 정치조직 구축 착수

    힐러리 클린턴(사진·민주·뉴욕) 미국 상원의원이 미국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힐러리 의원은 최근 전국 단위의 정치조직 구축에 착수했으며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업적을 적극 옹호하는 대신 조지W 부시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힐러리가 대선에 “출마하느냐,마느냐.”가 아니라“언제 출마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힐러리 의원도 “국민은 여성의 대선 출마를 보고싶어 한다.”며 출마 의사를 숨기지 않아 출마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힐러리의 측근들은 그녀가 2008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믿고 있다.이들은 힐러리 의원이 2004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길 원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이긴다면 2008년에 분명히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의원은 최근 자신을 지지하는 후원회를 통해 73명의 민주당 중간선거 후보들에게 60만달러를 지원,차차기를 위한 지원세력 확보에 나섰다.특히 민주당 대선경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주 후보지원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정치자금 모금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힐러리 의원은 지난 16일 한 인터뷰에서 2006년 임기가 만료되는 상원의원직을 끝까지 마치겠다는 약속을 어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2008년 출마설이 설득력을 더한다. 김균미기자
  • Queen 8월호 소개

    종합 여성지 ‘QUEEN’8월호가 22일 발행되었다. 고데기 겸용 고급 헤어컬을 전 독자에게 특별선물로 증정하는 이번 호는 독점 기사로 ‘다시 불거진 박찬호와 박지은 열애설’에 관해 쌍방 부모,형제,측근에게 확인 취재했다.또 히딩크의 ‘네덜란드 귀향 이틀’동행 밀착 취재기와 동화 같은 고향 마을 파르세벨트에 대한 화보는 히딩크 감독의 근황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특집 기획 ‘불륜’에 대한 심층 진단은 대한민국 보통 주부들의 바람에 대한 현주소를 말해 준다. 다시 구속된 ‘경기도 힐러리’주혜란에 관한 비하인드 풀 스토리와 차범근 & 차두리 부자의 성공 스토리,일본 유학생 출신 호스트 ‘오사레’가 고백한 대한민국 호스트바 천태만상도 재미있는 읽을거리. 이밖에 휴가지에서 돌아온 후 피로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릴랙스 특집을 소개했고,취미 활동으로 건강하고 젊게 사는 주부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담았다.미리 보는 올가을 정장 유행 키워드 8가지,보기만 해도 먹고 싶어지는 음식별 그릇 선택법,기운 없는 여름철 몸에 좋은보양 국물 요리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가득하다. 요리 단행본 ‘맛있는 저녁 밑반찬’과 특별 단행본 ‘효과 100% 화제의 다이어트’,육아 바이블 ‘우리 아기 사고 예방과 응급처치법’,전문가들이 콕 집어 주는 ‘하반기 돈 관리법 & 돈 버는 장사’등 특별부록 4가지를 보너스로 준비했다.부록 포함 임시특가 8800원.
  • 美 최고수준 테러경계령

    미국에는 지난해 9·11테러 당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테러경계령이 내려졌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안보보좌관이 19일 CBS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딕 체니 미 부통령도 이날 폭스 뉴스와의 회견에서 알 카에다의 추가 테러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체니 부통령은 추가 공격이 내일이 될지 아니면다음주나 내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끊임없이 추가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정보관리들은 18일 미국 내외 시설을 겨냥,알 카에다가 9·11 테러를 능가할 수 있는 새 대규모 테러 공격을 준비중임을 시사하는 교신 내용 등 증거들이 최근 수개월간 증가하고 있음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도 국내 아파트 건물이 알 카에다의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경고했다. 이에 따라 FBI와 미 중앙정보국(CIA)은 추가 테러에 관한 모든 정보와 첩보를 분석,매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물론,톰 리지 조국안보국장을 비롯한 안보관련 고위관리들에게 보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9·11테러 발생 직전 포착된 첩보내용처럼 그 내용이 너무 일반적이고 모호해 공격목표와시점,방법 등은 구체적으로 파악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이같은 정보의 일부는 포로로 잡힌 알 카에다 전사들을심문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기관의 한 관계자는 지난 달 미국을 비롯,유럽과아라비아반도 등지에서 새로운 테러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메시지들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한 정보관리는 정보당국이 입수한 알 카에다의 위협이 통신량과 패턴에 있어 9·11 테러 이전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데브러 와이어먼 FBI 대변인은 미국 내 아파트 건물들이 알 카에다의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와이어먼 대변인은 알 카에다의 수뇌부가 아파트 건물을 임대해 폭발물을 설치하는 계획을 숙의했다는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과 집권 공화당은 ‘9·11 테러 사전경고’ 쟁점을 놓고 치열한 정국주도권 싸움에 돌입했다.민주당은 상원지도자 톰 대슐 의원,하원지도자 리처드 게파트 의원,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 지도부가 공세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18일 민주당의 주장은 당리당략적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면서“항공기에 의한 자살폭탄 공격을 사전에 확실히 알았다면 대통령의 권한이 허용하는 모든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화이트워터 수사 종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8년간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과 힐러리 상원의원을 괴롭혀온 화이트워터 부동산사기 사건에대한 수사가 20일 공식 종결됐다. 증거 불충분으로 면죄부를 받은 클린턴 부부는 활짝 웃었지만 이들을 도덕적인 기준과 책임감조차 갖추지 못한 인물로 매도했던 비판세력들은 정의가 추락했다고 허탈해 했다. 로버트 레이 전 특별검사는 이날 무려 7000만달러의 예산이 들어간 2200쪽,총 5권짜리 최종 수사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증거 불충분’이라는 앞서의 수사결과 발표를 재확인했다. 수사과정에서 폴라 존스, 모니카 르윈스키 등 ‘클린턴의여인들’이 드러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클린턴을 탄핵 위기로까지 몰고 갔던 이 사건의 보고서 1쪽당 3만 2000달러(4200여만원),1권당 평균 1400만달러(185억원)의 국고가 녹아들어간 셈이다.
  • 로라여사-힐러리 친구 됐다

    [워싱턴 연합]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상원의원이 친구가 됐다고 미국의 인터넷 신문 드러지리포트가 27일 보도했다. 로라 여사는 정숙한 이미지로 남편을 조용히 내조하는 반면 힐러리 의원은 “너무 설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적극적 스타일로 상반된 성격의 두 여성이 서로 호감을표시하며 의기투합했다는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로라 여사의 남편은 보수적인 공화당을 대표하는부시 가문의 대표주자이고,힐러리 의원은 민주당 출신 전대통령의 부인이자 본인도 맹렬한 민주당원이어서 정치적으로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사이.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한번도 한 자리에 모인 적이 없던 둘은 지난달 26일 워싱턴의 파월 초등학교에서 열린 교사 채용 확대를 위한 모임에 나란히 참석,눈길을 끌었다.
  • 로라 부시 ‘그림자 내조’

    [도쿄 황성기특파원] ‘내향적,있는 듯 없는 듯,조용하고,인내심 강하며 독서가 취미’.남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일본을 방문 중인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로라 부시(55)여사를 수식하는 말들이다.외향적이고 밝고 독서를 싫어하는 부시 대통령과는 다르다.부시 대통령도 “우리 두 사람의 성격은 정반대”라고 단언한다. 부시 여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와도 대조를 이룬다.남편의 임기 8년간은 물론 임기 만료에 맞춰 상원의원에 진출할 만큼 ‘극성 커리어 우먼’으로서전 세계에 이미지를 심은 힐러리 여사와는 달리 남편을 조용히 뒤에서 돕는 ‘내조형’ 퍼스트 레이디이다. “토론은 하지만 남편에게 (정치적)조언은 하지 않는다. ”는 신조를 지키고 있는 부시 여사이지만 퍼스트 레이디로서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는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특히어린이의 책읽기 권장사업이나 교육에 관심이 많다.
  • [세기의 게이트] (5)화이트워터·르윈스키 스캔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성 스캔들로 궁지에 몰릴 때마다 힐러리는 공개석상에서 그에게 입맞춤을 했다. 남들이 뭐라하든 부부관계에 이상이 없음을 의도적으로 과시했다.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관계가 불거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언론은 이를 ‘매직 키스’라고 불렀다.그러나 힐러리가 ‘현모양처’였다기보다 자신이 개입된 이른바 ‘화이트워터’ 사건의 보호막으로 ‘대통령 남편’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사건은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아칸소주 검찰총장이었던 클린턴은 힐러리와 함께 주 북부지역의 휴양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사업 제안자인 제임스 및 수잔 맥두걸 부부와 함께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 회사를 차린다.맥두걸 부부는 1982년 저축대부회사를 인수,자금을 끌어모은다. 그러나 대부회사는 부실여신으로 1989년 파산하고 휴양지 개발도 자금난으로 1992년에 무산된다. 문제는 대부회사의 파산원인을 조사한 미 연방정리신탁공사(RTC)가 클린턴 부부를 불법 금융행위의 ‘잠재적 수익자’로 규정한 점이다.클린턴은1992년 대선 캠페인에서 휴양지개발계획의 실패로 4만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밝힌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부회사가 땅투기에다 불법적인내부대출 등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클린턴 부부가 도마위에 오른다.특히 변호사로 일하던 힐러리가 1985년에 대부회사의 법률자문을 맡아 재정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해석을 내린 뒤 맥두걸이 클린턴에 5만달러의 정치자금을 제공한것과 관련,의혹 시비에 휘말린다. 아칸소주 주지사 시절인 1986년에는 클린턴이 한 금융기관에 압력을 넣어 화이트워터에 30만달러를 빌려주게 했다는의혹과 함께 화이트워터의 세금탈루 문제도 제기된다.설상가상으로 1993년 화이트워터의 세금환급 자료를 관리하던 빈센트 포스터 백악관 자문위원이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경찰은 자살로 발표했으나 사망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연방수사국(FBI) 수사에 앞서 백악관 관계자가먼저 포스터의 사무실을 뒤진 게 드러나 자료은폐 논란이 인다.힐러리와 함께 대부회사에 법률자문을 하던 웹스터 허벨법무차관보도 전격 사임,의혹은 증폭된다. 결국 1994년 특별검사로 임명된 케네스 스타가 화이트워터와 저축대부회사의 금융비리에 클린턴 부부가 연관됐는지,백악관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는지,힐러리가 위증을 했는지 등을 조사한다. 1998년 1월에는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관계에대한 클린턴의 위증까지 조사대상에 포함시킨다.스타 검사는 그해 9월 클린턴 탄핵보고서를 하원에 제출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탄핵을 이루지는 못한다.후임인 로버트 레이 특별검사는 2000년 9월 사건 종료를 선언한다. 화이트워터 사건은 금융비리에서 출발했지만 워터게이트 사건처럼 대통령의 부도덕성과 권력남용 여부에 수사의 초점이 모아졌다.그러나 관계자들의 증언은 입을 맞춘 듯 클린턴부부의 개입을 부인했으며 닉슨을 하야시킨 녹음테이프같은결정적 단서를 찾지 못해 6년간에 걸친 수사는 의혹만 남긴‘미완의 게이트’으로 막을 내렸다.다만 르윈스키 스캔들은 대통령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 앨 고어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임스 맥두걸은 금융사기죄로 복역중 심장마비로 숨졌고부인인 수잔 맥도걸은 증언을 거부,법정모독죄로 18개월간옥살이를 한 뒤 풀려났다.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던 힐러리는 대통령을 성 추문에서 지킨 현명한 아내로 부각돼 뉴욕주상원의원이 됐고 클린턴은 퇴임 후 대학 강사등으로 시간을보내고 있다. ■사건일지. ●1978년 클린턴 부부,맥두걸 부부와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회사 설립. ●86년 화이트워터사 30만달러 대출에 클린턴 압력설. ●93년 1월 클린턴 대통령 취임 7월 백악관 자문위원 빈센트 포스터 자살. ●94년 8월 케네스 스타 화이트워터 특별검사로 임명됨. ●95년 8월 맥두걸 부부 기소. ●96년 1월 힐러리 대배심 증언. ●98년 1월 르윈스키 스캔들 돌출. ●2000년 9월 화이트워터 사건 무혐의 수사 종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뉴욕 신임시장 블룸버그 취임

    ‘9·11테러’의 상처로부터 뉴욕시 재건 사명을 떠안은마이클 블룸버그(59)가 1일(현지시간) 뉴욕시청에서 제108대 뉴욕시장 취임식을 갖고 임기 4년의 시장업무를 시작했다. 찰스 슈머,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 4,0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블룸버그 신임 시장은 ‘더 나은 뉴욕’을 건설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다짐했다. 세계적인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통신의 창업자로 더잘 알려진 그는 취임연설에서 경기침체와 9·11테러 이후어려워진 뉴욕시의 경제 활성화, 범죄 척결,교육환경 개선등을 시정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기업주들에게 “뉴욕은안전하고 강하며 사업하기에 적합한 도시로 21세기 세계를 이끌어갈 준비가 돼있다”며 뉴욕을 떠나지 말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그는 시종 현재의 어려움보다는 밝은 미래를 강조했다.재정난을 덜기 위해 솔선해 시장실 직원 20%를 감축하겠다고 밝힌 그는 다른 선출직 공직자들도 긴축대열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직 경험이 없고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과 같은 강력한카리스마가 결여돼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블룸버그시장이 풀어야할 과제는 많다. 급선무는 뉴욕시 재건이다. 테러이후 탈(脫)뉴욕 러시를이루고 있는 기업주들의 마음을 되돌려놓아야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자서전 ‘힐러리의 선택’ 번역출간

    퍼스트레이디에서 곧바로 상원의원이 된 미국의 여장부힐러리 클린턴의 전기 ‘힐러리의 선택’(한국방송출판)이8일 번역 출간됐다. 미국의 유명 정치 저널리스트 게일 쉬이가 지난해 쓴 이책은 유년기부터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전까지 힐러리의 삶을 찬찬히 조명하고 있다.19장으로 이뤄진 전기는 세인들을 깜짝 놀라게 할 비사(秘史)보다는 성장 과정,대학 시절,클린턴과의 만남 등 연대기적 삶을 차근차근 밟아간다. 이종수기자 vi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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