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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자서전 My Life] 클린턴 왜 인기있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왜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까? 워싱턴의 정치전략가,선거전문가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스타가 될 만한 조건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선 그가 살아온 인생 자체가 극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유복자로 태어나 술주정을 부리며 어머니를 때리는 양아버지를 말려야 했던 불우한 어린시절.그러면서도 명문 조지타운 대학을 졸업하면서 미국 최고 엘리트의 상징인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된 강인함과 영민함은 눈길을 끌 만하다.클린턴은 또 불과 30세에 아칸소주 검찰총장에 뽑혔고,32세에는 미국 역사상 최연소 주지사가 됐으며,46세에는 전국적인 정치무대에 혜성같이 나타나 존 F 케네디 이후 최연소로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또 클린턴은 뛰어난 전략가이자 정책수행가였으며 정치적 수완도 ‘워싱턴 인사이더’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지난 17년 동안 연방준비위원회(FRB) 의장을 지내며 ‘경제대통령’으로 군림해온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클린턴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내가 아는 한 최고의 정책가는 클린턴”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가진 개인적인 매력이다.젊고 잘생긴 얼굴에 좋은 체격,M-TV에 출연해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섹소폰을 불어대는 ‘끼’는 물론 백악관에서 모니카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무모함까지도 역설적이지만 인기의 요인이 됐다. 정치·사회학자들은 미국인들이 클린턴을 좋아하는 감정이 조지 워싱턴이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같은 위대한 정치인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엘비스 프레슬리나 톰 크루즈 같은 대중 스타를 향한 열망과 유사하다고 말한다.레이건 전 대통령이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고르게 존경을 받는 것과는 달리 클린턴은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는 ‘혐오’의 대상이기도 하다.공화당 핵심인사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능력은 인정하면서도 “빌과 힐러리야말로 이 세상 최고의 사기꾼 부부”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르윈스키 스캔들로 두달간 소파서 새우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인턴사원인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로 2개월간 소파에서 지냈다고 22일 시판될 회고록 ‘나의 인생(My Life)에서 밝혔다.르윈스키와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부도덕하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후회했다. 그러나 20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후회하는 게 진짜냐.”고 집요하게 묻자 클린턴은 이례적으로 이성을 잃고 화를 냈다고 영국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초판 150만부가 팔리기도 전에 예약 주문이 200만부를 넘어 이미 ‘베스트 셀러’를 보장받은 957쪽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간추린다. ●르윈스키와의 관계는 끔찍한 실수 ‘반성’ 수개월간의 공식적인 부인 끝에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힐러리에게 말하자 그녀의 표정은 마치 복부를 강타당한 것 같았다.(힐러리는 앞서 출간된 회고록 ‘살아있는 역사’에서 남편의 고백을 듣는 순간 “그의 목을 비틀고 싶었다.”고 말했다.)이후 백악관 침실 옆의 거실에 있는 ‘침상 소파(couch)’에서 최소한 두달을 지냈다.‘침실 금지’가 풀린 것은 탄핵과정이 끝난 뒤였다. 르윈스키와의 관계는 도덕적으로 끔찍한 실수였고 가장 어두운 내면을 드러냈다.누구도 도덕적으로 옹호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다.(르윈스키와의 정사 여부에 ‘부적절한 관계’로 우회적으로 답한 것과 관련)당시 검사가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질문을 했다면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을 것이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아내와 함께 우익세력의 쿠데타에 맞서 싸우려고 했다.힐러리는 ‘이상’과 ‘현실’을 잘 조화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22일 방영 예정으로 지난주 뉴욕에서 녹화된 토크 쇼에서 ‘진짜 회개하느냐.’는 질문에 끝내 평상심을 잃었다.클린턴은 언론의 공격에 일반적인 비판을 가하다가 나중에는 얼굴을 붉히고 진행자에게 언성을 높이는 등 노골적으로 화를 냈다.영국 언론들은 시청자들이 이 장면을 보면 클린턴이 정말 과거를 회개하고 있는 지 의아해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불우했던 유년시절은 콤플렉스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직전 교통사고로 죽었다.어머니와 재혼한 의붓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으며 통제불능의 상태에서 어머니와 의붓 동생을 비롯해 나를 학대했다.때문에 나는 화를 드러내지 않기로 다짐했다.그러나 폭력적인 가정 환경은 평생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작용했고 무엇을 공개해야 하고 감춰야 할지 고민거리로 남았다. 어떤 일은 남보다 더 어렵게 다가왔으며 피곤하거나 화가 날 때 또는 외롭다고 생각이 들 때에는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너무 힘들어 13살 때에는 신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적인 위기’를 겪었다.17살 때 마르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연설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연설 내내 울었으며 킹 목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결의를 다졌다. ●98년 탄핵은 ‘영광의 상징’ 대통령 재임시 가장 큰 실수는 1994년 화이트워터 부동산 스캔들을 조사하라고 시킨 것이다.재닛 리노 법무장관에게 특별검사를 임명하라고 지시하면서도 감출 것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았으나 결국 르윈스키 스캔들로 확대되고 탄핵 과정에 들어갔다.당시 결정은 어머니의 사망으로 심신이 지치고 정서가 불안한 상황에서 나온 ‘어리석은 선택’이었다. 1998년 탄핵은 공화당 지도자들이 나의 거짓이나 부도덕성을 문제삼은 게 아니라 나의 정치적 목표에 동의하지 않는 권력다툼이 배경이었다.탄핵은 불법이었기 때문에 나는 ‘오점’으로 생각지 않으며 싸우는 과정은 ‘영광의 상징(badge of honor)’이었다.이같은 시련에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백악관 참모들과 각료,세계 지도자,친구들의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다.심지어 ‘정적’들 때문에 힐러리와 다시 가까워졌다. ●부시, 방북 권유 무시해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 북한을 방문해 핵 프로그램을 끝낸다는 1994년의 북미 합의를 끝내라고 촉구했다.부시 대통령은 경청했으나 재빨리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국가안보와 관련해 다섯가지 우선적인 문제를 말했다.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를 첫번째로 내세웠고 이라크 문제를 마지막으로 들었다.빈 라덴을 잡지 못한 게 가장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나는 테러리즘이 점증하는 위협인 것을 잘 알고 있었다. mip@seoul.co.kr˝
  • ‘돈방석’ 클린턴 아직도 빚더미

    빌 클린턴(57)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56) 미 상원의원은 출판과 연설 등으로 상당한 돈을 손에 쥐었지만,번 돈 대부분을 탄핵심판을 포함한 정치 스캔들과 성추문 사건 변호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 클린턴 부부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이같이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의회에 제출한 2003년도 본인 및 배우자 소득·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워싱턴의 법률회사 ‘윌리엄스 앤 코널리’가 청구한 100만∼500만달러의 비용을 전액 납부했다.이 회사는 모니카 르윈스키 사건 수사와 그에 따른 탄핵심판 과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다. 이들 부부는 이른바 ‘화이트워터’ 스캔들과 관련,7년간 소송을 대리한 아칸소주 리틀 록의 법률회사 ‘라이트 린지 앤 제닝스’에도 25만달러 정도를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폴라 존스 성희롱 사건을 85만달러의 합의금 지불로 매듭지은 워싱턴의 ‘SASM&F’에 아직도 100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 강연 계약료로 440만달러를 벌었으며 이중 한국의 서울방송과 스페인 미국 상공회의소로부터 각각 25만달러를 받는 등 해외 강연 수입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에는 강연료로 950만달러 이상을 벌었으나 지난해에는 회고록 집필 때문에 강연을 많이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회고록 집필료로 1000만달러 이상을 받았다.인세 수입은 150만부 이상 팔려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권당 15%의 인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 레이건 클린턴 美대선 대리전?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제쳐두고 로널드 레이건·빌 클린턴 전 대통령간의 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것 같다.지난 5일 레이건 전 대통령이 사망하고 11일 국장(國葬)이 치러진 뒤에도 미국 사회에 그를 추모하는 ‘레이건 신드롬’은 여전하다.또 22일 출간하는 자서전 ‘나의 인생’이 미국의 비소설 출판사상 가장 많은 사전주문을 기록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국적인 자서전 ‘홍보 투어’를 앞두고 또다시 여론의 초점이 되고 있다. ●20세기보다 못한 21세기 리더십 미국인들이 레이건과 클린턴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두 사람이 각각 20세기 후반에 공화당과 민주당을 재건한 인물이기 때문이다.레이건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 때문에 치욕적으로 사임한 뒤 지리멸렬하던 공화당을 다시 반석 위에 올렸으며,클린턴은 존 F 케네디 사망 이후 새로운 ‘스타 탄생’을 갈망하던 민주당의 갈증을 해소해준 인물이다. 그러나 21세기의 지도자인 부시나 케리는 오히려 20세기의 인물인 레이건과 클린턴에 비해 비전과 리더십이 두드러지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부시 대통령은 레이건을 정치적 사표로 삼아 재정적자를 감수한 세금감면 등 ‘레이거노믹스’의 주요정책을 추종하고 있으나,시대가 다른 만큼 효과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또 레이건이 총 한방 쏘지 않고 소련제국을 무너뜨렸지만,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천문학적인 전쟁비용을 투입하고도 곤경에 처해 있다.케리 후보도 클린턴 대통령 시절 구가하던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이나 ‘재정흑자를 통한 사회보장 확대’ 같은 차원 높은 정책을 이끌어낼 능력이 있는가를 유권자들에게 증명하지 못한 상황이다. ●CNN “투표에 미치는 영향은 높지않다” 그렇다면 레이건과 클린턴이 오는 11월2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좌우할 것인가?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CNN방송은 분석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경우 공화당과 민주당을 초월해 미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지만,부시 대통령이 이를 자신의 지지로 연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클린턴 전 대통령도 부시 대통령을 목청껏 비난하며 케리 후보를 측면지원하는 앨 고어 전 부통령과는 달리 ‘낮은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다.자서전 홍보투어에서도 부시에 대한 공격보다 ‘조언’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여기에는 다른 차원의 고려도 있다고 워싱턴의 관측통들은 분석한다.부시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2008년에,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 2012년에는 부인인 힐러리(뉴욕주 상원의원)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클린턴 ‘돈벼락’

    |뉴욕 연합|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이후 저술과 강연으로 ‘떼돈’을 벌고 있다고 경제전문 사이트 CNN 머니가 10일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2001년 백악관을 나온 후 한 차례 강연에 웬만한 직장인의 연봉을 넘는 ‘뭉칫돈’을 받아왔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달 미국 출판 역사상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는 자서전 ‘나의 인생(My Life)’의 출간을 맞아 ‘대박’을 꿈꾸고 있다.출판 잡지 퍼블리셔즈 위클리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시판되는 ‘나의 인생’ 집필 선금으로 1000만∼1200만달러(115억∼138억원)를 선금으로 받은 데 이어 책 판매실적에 따라 로열티를 받게 된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계약조건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상 관례대로라면 지급된 선금 등 비용을 충당하는 금액 이상에 해당하는 매출액의 15%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CNN 머니는 ‘나의 인생’이 200만부 가까이 팔린다면 선금이 보전될 것이고 그 이상의 매출에 대해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권당 35달러인 책값의 15%,즉 권당 5.25달러의 로열티를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회고록 ‘살아 있는 역사(Living History)’가 발매 1주일만에 60만부나 팔리고 총 판매부수가 100만부를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클린턴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200만부 이상 팔리지 못하리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어 보인다.실제로 출판사측은 초판으로 150만부를 찍을 예정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강연으로도 큰 돈을 벌어들였다.부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신고한 재산현황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2년 한해에만 60차례의 강연으로 954만 2500만달러를 받았다.˝
  • 美 “새달30일 임시행정처 폐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해법찾기’에 부심하지만 포로학대의 여파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게다가 부시 대통령을 맹비난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타리 ‘화씨 9·11’이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아 부시의 대선 정국에 일격을 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24일 오후 8시 미 육군대학에서 주권이양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지만 돌아선 여론이 반전될지는 불투명하다.앞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23일 유엔 안보리 대표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 재건에 유엔의 역할을 강조하고 국제사회가 병력과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결의안 마련을 촉구했다.미국과 영국은 24일 유엔 안보리에 새 이라크 관련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이라크 안정 새 로드맵(이행안),뭔가 부시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칼라일에 있는 육군전쟁대학 연설을 통해 이라크에서의 치안확보와 정치적 난국의 타개책을 발표한다.주권이양 이후 미군의 역할과 선거 이전까지의 임시정부 구성안 등이 포함됐다고 미 관리들은 설명했다. 하지만 새로운 해법이 제시되기보다 기존 주장을 구체화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군터 플로이거 유엔 주재 독일대사에 따르면,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있기 불과 몇 시간 전 미·영이 유엔 안보리에 상정한 이라크 결의안 초안에는 연합군이 이라크 임시정부의 요청을 받아 주권이양 이후 1년 동안 주둔하는 안이 포함됐다. 플로이거 대사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이같이 밝히고 1년의 주둔 기간이 끝나기 전에 재협상이 가능하다는 조항도 들어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에미르 패리 영국대사는 “초안은 주권을 이라크인들에게 완전히 되돌려주고 그에 대한 책임을 이라크 임시정부가 지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안에는 현재 미국과 영국의 관할하에 놓여 있는 석유 및 가스시설과 그 수익에 대한 통제권을 이라크에 넘겨주고 연합군 임시행정처(CPA)도 없앨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유엔 특사인 라크다르 브라히미를 주축으로 진행되는 임시정부 구성안마저 아흐마드 찰라비 과도통치위 위원을 비롯한 각 정파들이 불만을 드러내는 상황이어서 정권이양 이후에도 정치적 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꺼지지 않는 이라크 포로학대의 파장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학대현장에 동맹군 사령관인 리카도 산체스 중장이 있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23일 보도로 책임자 처벌은 정보당국과 군 고위층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그러나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부는 “산체스 중장은 1월 학대사건을 듣고 즉각 조사를 지시했으며 그 이전에는 전혀 몰랐다.”고 성명을 통해 해명했다. 미 상원에서는 국방부가 포로학대 조사보고서 가운데 2000여쪽을 누락시켰다는 시사주간 타임의 보도가 논란이 됐다.국방부는 누락이 있다면 단순 착오일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공화당의 패트 로버트 정보위원장은 “단순한 누락으로 보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잭 리드 의원은 “국방부가 자료제출에 매우 비협조적이었다.”고 말했다.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의원 등은 군 고위간부들에 대한 군법회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정치적 폭탄 던진 무어 감독 ‘화씨 9·11’이 칸 영화제 최고상을 받자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일제히 “무어 감독에게는 예술적 승리 이상을 의미하며 백악관을 겨냥한 정치적 수류탄이나 다름없다.”고 논평했다. 이 영화는 2000년 대선 당시부터 9·11테러,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전쟁을 거치는 동안 부시 대통령의 실정을 비난하고 오사마 빈 라덴 일가와 부시 일가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조명했다.미국에서는 아직 개봉되지 않았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단은 반(反)부시 감정이 수상작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비판과 관련,기자회견을 열어 “정치가 작품 속에서 만나는 일은 흔하지만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영화예술적 측면을 감안,최고의 작품으로 판단했다.”고 일축했다. mip@˝
  • 클린턴 회고록 ‘나의 삶’ 6월 출간

    |뉴욕 AFP 연합|쓰기전부터 관심의 대상이 됐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이 오는 6월 출간된다고 앨프릿 A 크노프사가 27일 발표했다.제목은 ‘나의 삶 (My Life)’. 크노프사의 소니 메타 사장 겸 편집국장은 “회고록이 다사다난했던 클린턴 재임기간에 관해 생생하고도 솔직한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읽은 어떤 회고록보다도 의미깊고 뛰어난 것”이라고 찬양했다.메타 사장은 “클린턴은 자신의 성공 뿐만 아니라 좌절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하고 있으며 공직생활과 사생활을 동시에 성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회고록 집필료로 1000만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초판 150만부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나의 삶’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지난해 펴낸 회고록 ‘살아있는 역사 (Living History)’와 비교되면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힐러리는 ‘살아있는 역사’ 집필 선수금으로 810만달러를 받았으며 책은 나오자마자 한달만에 100만부 이상 팔리는 초베스트셀러가 됐다. 한편,민주당은 클린턴의 책이 언론의 초점이 되면서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반(反)클린턴 유권자들이 후임자인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 [열린세상] 여성의원들에게 바란다/신의진 연세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제17대 총선이 끝났다.과거 어느 총선보다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많이 불어 앞으로의 국민적 기대가 크다.특히 여성들의 약진은 가장 눈에 두드러지는 변화이다.대선기간 중 박근혜,추미애 두 야당 선대위원장들의 활약을 텔레비전과 신문 지상에서 매일 접할 수 있었다.과거 남성 일변도의 선거 문화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며 이제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여성 정치인들이 선두에 서는 모습을 낯설게 여기지 않게 되었다.또한 여성 국회의원들의 수적인 증가 역시 두드러지는 변화이다.아직 과반수를 차지할 정도는 아니라 할지라도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여성들이 국회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들에 대해 부정부패의 감소,민생 관련 정책의 증가 등 긍정적 기대를 하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전문적인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아직 여성 정치인들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할 만큼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희망과 실망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이다.오히려 향후 이들 여성 정치인들의 활약에 따라 여성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평가가 내려질 것이므로 그 어느 때보다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먼저 경제 문제,이라크 파병 문제,대통령 탄핵 등의 굵직한 정치 현안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분야에 여성 국회의원들이 먼저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최근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이 힘의 논리와 겉으로 나타나는 것에만 많은 가치를 둔다는 점이다.즉 힘을 가진 자들을 위해,또한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일들에 치중하여 사회가 굴러가고 있다.정치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그 때문에 겉으로 업적이 드러날 수 있고 자신의 힘을 과시할 수 있는 분야부터 먼저 정치가들은 손을 대는 경향이 강하다.이러다 보니 우리 사회의 상대적 약자들인 노인,여성,어린이,장애자들을 위한 정책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된다. 특히 가정의 해체가 가속화되고 경제적 어려움과 취업여성이 증가되면서 가정의 보호가 절실한 시기의 어린이들의 문제가 거의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아동학대 및 방치,성폭력,학교에서의 집단 따돌림과 폭력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직접 현장에서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더욱 큰 문제는 피해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가 너무나 미비한 수준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 정책마련이 아직도 요원하다는 것이다.피해 어린이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고통을 표현할 능력도 없고 선거권도 없기 때문에 현명한 어른들이 나서지 않으면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한다.단지 청소년이나 성인으로 성장한 이후에 갖가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면서 주목을 받으나 이미 이 때는 되돌리기가 너무 어렵다.더구나 어린이와 청소년의 문제를 담당하는 정부 부서조차 여러 군데로 흩어져 있어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묻기조차 힘든 상황이다.예를 들어,아동학대는 보건복지부가,학교 폭력은 교육부가,성폭력은 여성부가,청소년문제는 청소년보호 위원회와 문화관광부가 주로 담당하므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따라서 상대적으로 소홀한 어린이와 청소년 관련 문제를 여성 정치인들이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현실적 대안마련에 앞장을 서 준다면 우리 미래를 위해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누구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우리의 미래임을 잘 알고 있으나 이들을 올바로 기르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정책적으로 기울여주는 정치가들은 의외로 소수이다. 우리가 여성 정치가들에게 거는 기대는 겉으로 성과가 두드러지는 일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위한 올바른 정책을 마련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부분이다.이를 위해서는 정치가 자신의 소신과 용기가 필요하다.미국의 클린턴 대통령 시절 영부인인 힐러리 여사가 저소득층의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복지,교육 정책을 마련하여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그 결과 그녀가 정치가로서 부각될 수 있었다는 점을 여성 국회의원들이 깊이 마음에 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의진 연세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 케리 “러닝메이트 누가 좋을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누가 케리의 ‘러닝 메이트’가 될까.안보 문제를 주제로 ‘부시-케리’의 초반 대치구도가 첨예해지면서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감에 관심이 쏠린다.후보군에 오른 인사는 현직 주지사와 상원의원 등 20여명에 이른다. 부통령 선정에는 재임시 능력보다 대통령 후보의 경험부족을 채우고 이념적·지리적·세대간 균형을 맞추기 위한 ‘보완적’ 역할에 중점을 둔다.존 케리(60·매사추세츠) 후보가 동북부 출신의 진보적 상원의원이라는 점에서 의회 출신보다 남부에 연고를 둔 현직 주지사들이 많이 거론된다. 빌 리처드슨(56) 뉴멕시코 주지사는 남부에다 최대 소수계인 히스패닉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받는다.7일 CBS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주지사 직무에 만족한다.”고 말했으나 미 언론에선 예의주시하고 있다.클린턴 행정부 시절 에너지 장관을 지냈다. 톰 빌색(53) 아이오와 주지사는 케리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으나 부인인 크리스티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케리 후보를 적극 밀었다.민주당 주지사협회 의장으로 명망을 얻고 있다.본인은 부통령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 의장을 지낸 에드 렌델(60)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필라델피아 시장으로 있을 때 부도직전의 필라델피아를 살린 것으로 유명하다.유대인 출신으로 역시 부통령 지명을 고사하고 있다.마크 워너(49) 버지니아·자넷 나폴리타노(46·여) 애리조나 주지사도 오르내리지만 워너는 동북부의 코네티컷 출신이고 나폴리타노는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상원에서는 존 에드워즈(50·노스 캐롤라이나) 의원이 1차적으로 거론된다.경선 과정에서 무소속과 여성 표를 많이 얻었고 남부 출신에다 신선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그러나 케리 후보가 의회출신을 꺼릴 가능성도 있다. 밥 그레이엄(67·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전국적 지명도나 인기면에서 큰 도움이 되지만 나이가 문제로 지적됐다.여성 상원의원들 가운데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56·뉴욕),다이앤 페인스타인(70·캘리포니아),메리 랜드류(48·루이지애나) 등이 거론된다.힐러리는 차기 대통령 후보를 노리고 있고,나머지는 전국적 인지도가 부족하다. 노동단체의 지지를 받는 딕 게파트(63·미주리) 하원의원은 참신성이 부족하고 웨슬리 클라크(59) 전 나토사령관은 남부 출신에다 중도·보수층의 지지가 두텁지만 군출신 이미지가 케리의 베트남 참전 경력과 겹쳐진다.하워드 딘(56) 전 버몬트 주지사는 실질적 득표율 제고에 미흡하다는 평이다. 전직 관료 가운데 로버트 루빈(65) 전 재무장관과 프랭클린 레인즈(55) 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도 거론된다. mip@˝
  • [막오른 美대선전] 부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

    존 케리 상원의원의 아내 테레사 하인즈 케리는 거침없는 언행과 특이한 인생역정으로 화제가 되는 인물이다. 거액의 상속인으로 남편 친구인 케리 의원과 96년 재혼했으며,2002년 세계 환경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슈바이처상을 받기도 했다.‘튀는’ 언행으로 ‘제2의 힐러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케리 여사는 포르투갈 의사의 딸로 모잠비크에서 태어났다.스위스에서 공부하던 중 케첩회사인 하인즈의 외동아들 존 하인즈 3세를 만나 결혼했다.결혼 25년 만인 91년 하인즈 당시 상원(펜실베이니아) 의원이 유세 도중 비행기 사고로 숨지면서 5억달러를 상속받았다. 그러나 케리 여사가 남편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보톡스 시술을 얼마나 자주 받느냐.”는 질문에 “남이 상관할 일이 아니다.”고 답하거나 남편도 참가한 민주당 후보 9명의 대선토론회를 ‘바보짓’이라 불러 구설수에 올랐다.공화당원이었다가 최근에야 민주당원이 된 점도 논란거리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라크 폴란드軍기지 폭탄테러

    |바그다드·바르샤바 AFP 연합|18일 오전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힐라에 위치한 폴란드군 기지에서 2건의 차량폭탄공격이 발생,적어도 11명의 이라크 민간인이 사망하고 연합군 병사를 포함해 102명이 다쳤다고 연합군 대변인이 밝혔다. 힐러리 화이트 연합군 대변인은 힐라 소재 캠프 찰리에서 2건의 차량폭탄공격이 잇따라 발생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헝가리와 폴란드,미군 소속 병사 58명과 이라크인 4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화이트 대변인은 부대 인근 민가 주변에서 차량폭탄공격이 발생,민간인 피해가 컸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남자와 여자는 물론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다국적군 사령관인 미치슬라브 비니크 폴란드 대장은 이번 공격이 “잘 조직된 테러 공격”이라고 말했다. 현지 이라크 민방위군 사령관은 이날 오전 7시를 조금 넘은 시각에 첫번째 폭탄차량이 부대 방벽 200여m 앞에서 폭발,인근 민가 3채가 파괴됐으나 두번째 폭탄차량은 운전사가 경비병에게 사살되는 바람에 폭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헝가리 국방부는 공격에 사용된 트럭 가운데 한 대가 폭발하면서 인근 막사에 있던 자국 병사 10명이 부상했으며 2명은 중태라고 발표했다.˝
  • 힐러리 '美터프가이’ 뽑혀

    |뉴욕 연합|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민주·뉴욕)이 미국 한 남성지에 의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터프가이 25명’중 한 명으로 뽑혔다. 미국 남성지 ‘멘스 저널(Men’s Journal)’은 최근 발간한 3월호에 실은 ‘미국터프가이 25명’ 중 25위로 힐러리 클린턴을 선정했다고 이 잡지 톰 포스터 수석편집장이 11일 밝혔다.
  • 한국인 첫 美육사 생도 여단장…4000여명 지휘맡은 정한샘씨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육사(웨스트 포인트)에서 한국인 여성 사관생도가 여단장 생도로 활약 중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 육사 생도 4000여명의 자체 지휘 체계상 서열 1위로 학생회장에 해당되는 여단장 생도(Brigade Commander)를 한국인이 맡은 것은 웨스트포인트 사상 처음이며,여성이 차지한 것도 두 번째다. 한·미연합사에 따르면 미 육사 신문 포인터 뷰(Pointer View)는 최근 뉴욕주 콩거스에 거주하는 육사 4학년 정한샘(22·여·미국명 그레이스 정)씨가 2학기에 여단장 생도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정씨는 생도들의 규율 확립은 물론 생도를 대표하는 의전역할과 언론에 생도들의 의사를 알리는 대변인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부(副) 여단장 생도를 맡고 있던 지난해 9월엔 육사를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안내했다. 그녀는 13세 때인 1995년 오빠 정한뜻(24·미국명 티모시 정)씨와 함께 광복 50주년을 기념하는 자전거 대륙 횡단에 나서는 등 대외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왔다.고등학교 때도 아시아계 여학생으로서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학생회장을 지냈다.그녀는 아이비 리그(미국 동부 명문대학군)로 진학하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사망한 뒤 어려운 집안 사정 등을 감안해 육사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오 브룩스(육군 준장) 생도대장은 “정 생도는 웨스트포인트 프로그램을 군사적,체력적,학문적으로 훌륭하게 이행해 동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있는 검증된 지도자”라고 극찬했다.정씨는 사관학교 졸업 후 군용 항공기 조종사로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케리 돌풍’은 컨설팅의 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어떻게 초반의 부진을 씻고 아이오와 경선에서 막판 역전극을 이끌어냈을까? 하워드 딘은 어떻게 지난 해 무명의 버몬트 주지사에서 일약 민주당의 선두주자로 도약했을까?또 뉴햄프셔 예비선거 패배후 자신의 선거대책위원장을 갈아치울 정도로 최근 추락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21세기의 선거에서 후보들은 배우에 지나지 않는다.이들을 막후에서 감독하며 선거의 판세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선거 컨설턴트’들이다.특히 미국 역대 대선에서 이들 프로 선거전문가들은 언제나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케리의 역전 전략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경선은 올해초까지만 해도 하워드 딘의 독무대였다.그러나 지난 19일 열린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리자는 언론이 ‘끝장났다.’고 평가했던 존 케리였다. 이같은 극적 반전의 연출자는 선거전략가 마이클 훌리(44).훌리는 지난 88년 마이클 듀카키스·1991년 빌 클린턴·2000년 앨 고어 후보의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민주당 진영의 숨어있는 선거 베테랑이다.훌리는 지난해 11월말 케리 선거팀의 ‘애원’을 받아들여 캠프에 합류한 뒤 아이오와 주의 유권자 성향을 소도시 단위로 분석하기 시작했다.전체적으로 부동층이 많았고,케리 후보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다.긴 얼굴에 느릿느릿한 말투가 유권자들이 가진 인상이어서 지지율 3위도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이었다.그러나 실제로 케리를 만나본 사람들의 호감도는 높았다. 훌리의 유권자 분석에 따라 케리 선거팀은 환경론자,여성,자유주의자,군출신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부동층이 집중돼 있었지만 딘 후보측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집단이다.편지와 전화,방문,인터넷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이들과의 접촉을 시작했다. 훌리는 선거조직도 개편했다.톰 빌삭 아이오와 주지사의 조직을 넘겨받고 케리 지지를 선언한 27개주 의원들이 파견한 운동원들로 500명의 기간조직을 구성했다.딘 후보를 지원하는 수천명의 자원봉사자와 노조의 지원을 받는 리처드 게파트 후보에 비하면 적은 수였지만 충성도 높은 소수정예였다.이들은 마을 단위별로 투입돼 ‘부시를 잡을후보는 케리밖에 없다.’는 논리로 주민속을 파고들었다. ●하워드 딘의 비상과 추락 딘 후보 캠프에서는 선거전문가의 영광과 고뇌가 극명하게 대조됐다.딘 후보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연패한 뒤 선거팀의 조 트리피를 경질하고 로이 닐을 새로운 책임자로 임명했다. 트리피는 지난 해 인터넷을 통해 무명의 딘을 일약 민주당의 선두주자로 끌어올리고,사상최대의 선거자금을 끌어모은 장본인.그러나 조직운영이 느슨하고 감성에만 호소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새로 임명된 로이 닐은 고어 전 부통령이 2000년 대선 뒤 당선을 예상하고 구성한 정권인수위의 위원장이었다.닐은 딘의 선거캠프에 할리우드 영화사와 뉴욕 광고사의 기획전문가부터 합류시켰다. ●당황하는 부시 진영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선캠프의 지휘자는 칼 로브 백악관 정치보좌관.지난 20일 국정연설에서 부시를 민주당에 맞서는 후보가 아니라 ‘국가총사령관’으로 부각하려 한 것도 로브.아홉 살 되던 해에 존 F 케네디 대신 리처드 닉슨을 지지한 골수 공화당원이다. 로브는 워싱턴과맞닿은 알링턴에 일찌감치 ‘부시-체니 2004’ 선거본부를 차려놨다.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재선을 낙관하던 부시 캠프는 최근 비상이 걸렸다.일주일전까지도 딘과의 대결을 전제로 짜오던 전략이 케리가 부상하면서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기존 선거에 마케팅·전쟁 개념 도입 선거 컨설턴트는 기존의 선거에 마케팅과 전쟁의 개념을 도입한 사람들.유권자를 분석해 전략을 짜고,탱크처럼 몰아붙인다.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딕 모리스,제임스 카빌 등이 대표적인 선거·정치 전략가.이들은 정치적 신념에 따라 일하는 경우가 많아 후보는 바꿔도 당은 바꾸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선거전문가가 과대평가됐다고 비판한다.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제임스 카빌에 대해 “자기 역할을 과장해 떠든다.”고 힐난한 바 있다. 딘 후보를 떠난 트리피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필요이상의 TV광고를 쏟아부어 그가 운영하는 미디어 회사가 큰 이익을 챙겼다는 뒷말도 남겼다. 이도운기자 dawn@
  • ‘범털’들의 죄와 벌/장관·의원·재벌회장등 30여명… 서울구치소 독방 북적

    ‘범털(수감중인 거물급 인사를 지칭하는 은어)’들로 구치소가 전에 없이 붐비고 있다. 집행유예를 받거나 교도소로 옮겨간 사람들을 빼고도 지난해부터 서울구치소와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된 ‘저명 인사’는 줄잡아 30여명에 이른다.전직 국회의원,장관,국세청장,재벌 회장,은행장,대통령 측근인 이들은 권력의 무상함을 실감하고 있는 구치소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설도 쇠야 한다.구치소의 대우는 일반 수감자들과 동일하지만 ‘독방’에 수감되며 특별면회를 자주하는 것 정도가 다른 점이다. 서울구치소에는 독방이 300여개나 있어 수용시설이 부족할 지경은 아니지만 구치소측은 유명인사들의 잇단 입소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난 9일에는 개소 이래 처음으로 현역 의원 8명이 무더기로 입소했다.‘범털’들은 비교적 구치소 생활에 담담하게 적응하는 편이지만 일부는 건강이 좋지 않거나 억울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며 우울한 마음으로 명절을 맞고 있다. ●고달픈 심신,‘독서’로 달래 온 나라를 뒤흔든 대형 비리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수감된 뒤몸과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지난해 8월 수감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은 당뇨 합병증을 앓아 시력이 떨어지고 발가락까지 곪는 병을 앓아 치료받고 있다.한 측근은 “힐러리와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이 쓴 책과 뉴스위크,타임 등 영어책을 읽으며 마음의 평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백내장 증세가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 정대철 의원과 이훈평 의원은 고혈압 증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이 의원은 ‘로마인 이야기’와 영어회화책 등을 읽을 시간이 있지만 정 의원은 검찰에 불려가 보강조사를 받느라 그만한 여유도 없다.한나라당 박주천 의원은 틱낫한 스님의 책과 수필집 ‘나무’,성경책을 읽으며 수감의 충격을 가라앉히고 있는 중이다. 박주선 민주당 의원은 얼굴이 붓는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는 최근까지도 천식과 대장종양 제거수술의 후유증을 앓았다.부인 정정희씨는 “복잡한 공판에 지친 탓인지 명쾌하게 쓰여진 독일책을 넣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측근,가족들 거의 매일 면회하며 수발 권노갑 전 고문의 경우 동료 의원 등 지인들이 돌아가며 면회를 온다.박지원 전 실장은 부인과 딸이 거의 매일 면회를 온다.측근을 통한 특별면회 신청 횟수가 많아 구치소측도 골치아파할 정도다.송 교수는 가족과 대책위 관계자,독일에서 수학했던 지인들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찾고 있다. SK측은 서울구치소 인근에 사무실을 임대해 직원 2∼3명이 상주하면서 손길승 그룹회장을 ‘수발’하고 있다.SK 관계자는 “새벽에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고 평소 하던 대로 심신수련과 명상을 한다.”고 전했다.ROTC 1기로 임관한 장교생활이 도움된다고 한다. ●“누명을 벗고 싶다” 수감생활의 어려움보다 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비리 인사로 낙인찍혀 정치사회적 생명에 타격을 입는 것이다.박 전 비서실장측은 106장짜리 항소이유서를 작성했다.소동기 변호사는 “대북송금 사건은 합당한 처벌을 받겠지만 현대비자금 150억원 수수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박주천 의원은 당의 공천심사에서 제외되는 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김해익 보좌관은“최병렬 대표에게 공판이 진행도 안 됐는데 비리정치인으로 몰고가 공천에서 제외하려는 데 항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주선 의원은 “하늘이 왜 내게 벌을 내리는지 모르겠다.”는 탄식을 자주 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부담스럽지 않겠나” 이들은 모두 다른 사동에 분리된 독방에 수감돼 있다.운동은 하루 한시간씩 20여평의 공간에서 혼자 걷거나 뛰면서 한다. 구치소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도 왔다간 곳인데 특별히 부담스러울 게 뭐 있겠느냐.”면서도 “사회적인 관심이 쏠려 수용관리상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직원들이 호송하는 일도 많아지고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인력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강충식 구혜영 정은주기자 koohy@
  • [씨줄날줄] 용서

    미국 스탠퍼드대에 용서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강좌가 있다.강좌이름은 ‘과거경험 치유(Healing Our Past Experience)’의 머리글자를 딴 HOPE.1999년 여름 북아일랜드 30년 내전에서 부모,형제자매,애인을 잃은 남녀 십여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게 시발점이 됐다. 90분 수업으로 일주일에 한번 6주간 계속되는데 지금은 참가자가 300명 가까이로 늘었다.분노를 삭이는 과정,상대를 용서하는 과정이 단계별로 체계화돼 있는데 교육효과가 매우 높다고 한다.설립자인 프레드 러스킨교수는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 자신을 위해서 용서가 필요한 것임을 강조한다.분노를 품고 살아간다면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사형선고를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3년만에 열린 재심법정에서 당시 자신에게 말할 수 없는 고초를 가한 신군부를 “인간적으로 원망하지 않고 마음으로나 종교적으로 용서했다.”고 말했다.캄캄한 지하실에서 욕설과 고문을 당했고 함께 구금된 민주인사들이 바로 옆방에서 지르는 비명소리를들어야 했다고 그는 말했다.그 분노가 오죽했을까.하지만 팔순의 그는 용서하는 길을 택했다.그들을 질타하는 어떤 웅변보다도 더 값진 용서다. 용서의 전범을 보인 이로 교황을 빼놓을 수 없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1년 성베드로광장에서 자신을 저격한 터키청년 알리 아그자를 감옥으로 찾아가 그를 용서하고 당국에 그의 사면까지 청했다.나치의 만행을 묵인한 죄,십자군전쟁으로 이교도를 탄압한 교회의 죄를 참회한 데는 용서를 구함으로써 상대의 분노를 덜어주려는 배려가 담겨있다. 반면 세밑 이승을 떠난 허주(虛舟)김윤환은 자신을 내친 상대방을 용서하지 못하고 화를 키워 스스로에 해가 된 경우일 것.그가 진작 스탠퍼드대의 HOPE강좌를 알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물론 세상에는 쉽게 용서되지 않는 죄목도 있다.힐러리는 자서전에서 남편 클린턴이 르윈스키와의 부정을 털어놓을 때 “그의 목을 비틀어 죽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힐러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사랑한다고 했지만 그를 용서한다는 말은 자서전 어디에도 쓰지 않았다. 이기동 논설위원
  • 영웅이 된 실패한 탐험가

    영국의 극지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이 남극횡단을 위하여 27명의 대원과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플리머스를 출발한 것은 1914년 8월1일이었다.이에 앞서 러시아의 세인트 안나 호는 북극해의 천연자원을 찾아 발레리안 알바노프를 비롯한 23명의 선원을 태우고 1912년 8월28일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났다.섀클턴과 알바노프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그러나 남·북극해의 거대한 부빙(浮氷)이었다. ●얼음바다서 살아남은 2人의 일기 섀클턴의 자서전 ‘사우스(SOUTH)’(최종옥 옮김,뜨인돌 펴냄)는 이후 전 대원을 이끌고 537일 동안에 걸쳐 사지(死地)를 벗어나는 과정을 담은 특별한 생존의 기록이다.‘위대한 생존’(홍한별 옮김,갈라파고스 펴냄) 역시 21개월에 걸친 거대한 어름바다와의 사투끝에 생존을 쟁취한 발레리안 알바노프의 일기다. 1953년 에베레스트산을 셀파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첫 등정한 에드먼드 힐러리 경은 “희망이 사라졌을 때 무릎 꿇고 섀클턴의 리더십을 달라고 기도하라.”고 말했다.섀클턴의 리더십이 서구사회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신화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실제로 인터넷서점 아마존에 들르면 섀클턴을 다룬 책이 무려 290종이나 올라있다고 한다.섀클턴을 빼놓고는 ‘21세기 리더십’을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듯하다. 인듀어런스호가 얼음에 갇혀 침몰한 뒤 대원들은 섀클턴의 지휘 아래 상상할 수 없는 투혼을 발휘했다.물개와 펭귄을 잡아 허기를 달랬고,추위에 동상으로 썩어가는 발을 내디뎌 마침내 전원이 귀환할 수 있었다. 자서전을 읽다 보면 섀클턴이 불굴의 의지와 조직적인 사고의 소유자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그의 리더십은 혹독한 고난에 처했을 때보다는 고난을 대비하는 과정이 오히려 인상적이다.1914년 10월29일 섀클턴은 썰매개 두마리의 새끼 네 마리와 고양이 치피를 쏴죽인다.새끼들을 보호하기에는 상황이 너무나 심각하다는 것이다.개를 돌보던 선원과 고양이를 아끼던 목수는 친구가 죽었을 때보다 더 심한 슬픔에 빠졌다고 한다. ●서구 리더십의 신화적 존재 섀클턴 섀클턴은 분명 실패한 탐험가다.그럼에도 영웅대접을 받는것은 그의 리더십이 탐험에 머무르지 않고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부문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섀클턴의 고난은 ‘준비된 고난’이라는 인상이 강하다.아문젠이 남극점에 노르웨이 국기를 꽂은 뒤 열강의 관심은 남극대륙의 횡단에 모아졌다.섀클턴의 탐험도 미지의 세계이자,주인없는 세계했던 남극 땅을 한치라도 더 유니언잭의 영향권에 편입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알바노프 일행은 이에 비하면 약탈자 집단에 가깝다.이들의 관심은 오로지 북극지역의 자원개발이었다.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하여 북극해를 횡단하는 동안 바다코끼리와 백곰,물개 등을 최대한 포획하는 것이 목표였다. 알바노프는 섀클턴과는 다른 종류의 리더십을 보여준다.그는 브루실로프 선장이 이끄는 세인트 안나 호의 1등항해사였다.세인트 안나 호는 얼음에 갇힌 18개월 동안 북쪽으로 4400㎞나 떠내려갔다.알바노프는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은 ‘프란츠 조셉 랜드’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브루실로프 선장을 비롯한 13명의 선원이 배에서 여름을 기다리기로 한 것도 이유는 있었다.노르웨이의 난센은 1893년 북극탐험을 하면서 프람 호를 일부러 얼음속에 갇히게 했다.의도한 대로 배는 해류를 따라 북쪽으로 떠내려갔고,난센은 개썰매와 스키를 이용하여 북극점으로 향했다.프람 호는 예상대로 북극해를 가로질러 멀쩡한 상태로 대서양으로 나왔다.브루실로프는 세인트 안나 호도 프람 호처럼 얼음에서 풀려날 것으로 믿었다. 반면 알바노프가 이끄는 10명의 선원은 435㎞의 얼어붙은 바다와 물길·빙하·섬을 가로지르며 90일 동안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과 위험을 감내하고 플로라곶에 닿았다.살아남은 사람은 알바노프와 알렉산더 콘라드 두 사람 뿐이었다. ●위기 벗어나는 과정 감동적 한편으로 세인트 안나 호가 프람 호 처럼 얼음의 충격을 견디고 1915년 여름 대서양으로 풀려나왔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학자도 있다.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사실을 모르는 이들은 서풍을 타고 북해로 들어갔고,독일잠수함에 격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군사기록에 따르면 독일잠수함은 이해 8월 한달 동안에만100척 이상을 침몰시켰다고 한다. 극한상황에 처한 인간의 모습을 가감없이 담은 이 두 권의 책은 시간가는줄 모르게 읽힌다.한편으로 이들이 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은 감동적이지만,왜 위기에 이르게 됐는지는 한번쯤 생각해볼 만하다.그런 점에서 서구에서 직수입한 리더십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도 한번쯤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내년 아프간 가겠다” 로라 부시 ‘깜짝발언’/힐러리 행보 의식한듯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추수감사절 이라크 ‘깜짝 방문’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부인 로라 부시(사진)여사가 아프가니스탄행(行)을 예고했다. 로라 부시 여사는 부시 대통령이 바그다드를 전격 방문한지 3일만인 1일 자신도 내년 봄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나와 두 딸은 대통령의 바그다드 방문에 대해 걱정을 하고 신경을 썼지만 우리는 대통령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함께 가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 내외의 부창부수(夫唱婦隧) 행보의 진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다만 로라 여사의 아프간행 선언이 부시 대통령과 같은 기간 아프간·이라크를 순방했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미 언론에 비쳐지고 있다.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듯 클린턴 의원은 1일 미국 NBC방송에 출연,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을 평가절하했다.그녀는 전후 이라크에 상당 규모의 유엔의 주둔을 강조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은 “이라크 안정을 위한 대안이 되지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들은 로라 여사의 아프간 방문이 성사되면 사면초가에 처한 부시 행정부의 외교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김빠진 ‘힐러리 아프간행’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턴(사진) 상원의원이 27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를 방문하는 동안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다.공교롭게도 해외 나들이 일정이 겹친 것이다. 당초 힐러리의 아프간 방문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그가 깃발만 들면 현재 ‘도토리 키재기’ 양상으로 진행중인 민주당 경선전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게 미 정가의 일반적 관측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아프간 방문 일정은 대권주자의 행보를 방불케 했다.바그다드에서 부시가 했던 것처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미 장병들을 만나 추수감사절을 축하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클린턴 의원은 이날 “탈레반 과격분자들의 강화된 공격에 맞서기 위해 아프간에서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는 등 다분히 정치적 제안까지 서슴지 않았다.이날 카불 근교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였다.이어 마치 ‘집권 구상’이라도 밝히듯 추가 병력이 미군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또는 다른 나라 군대에서 차출될 것이냐는 문제는 미군 주도 연합군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아프간전과 이라크전 종전 이후에도 미군 사상자가 늘면서 곤경에 빠져 있는 부시 대통령을 겨냥해 은근히 뼈있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그는 아프가니스탄의 안보가 “반(反) 연합군 세력의 계속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아직도 해결할 일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그의 이번 발걸음은 부시 대통령이 예고없이 ‘바그다드 쇼’를 연출하는 통에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그는 동행한 잭 리드 상원의원과 함께 이라크도 방문,현지 미군들을 위문하긴 했지만 대선 캠페인 효과 면에선 이미 김이 빠졌다는 분석이다. 구본영기자 kby7@
  • 힐러리 “2008 대선 출마할수도”

    |베를린 AFP 연합|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로덤 클린턴 상원의원은 26일 2004년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며 2008년에는 후보로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의원은 독일 잡지 분테와의 회견에서 현재의 상원의원직에 만족하고 있으며 내년 대선엔 출마할 뜻이 없다고 못박았다.그러나 “아마 다음 번엔 출마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힐러리 의원은 내년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지만 출마설이나 억측은 끊이지 않고 있다. 미 시사 주간 뉴스위크 최신호(24일자)는 지난 9월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힐러리 의원이 지지도에서 현재 민주당 선두주자인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를 비롯한 당내 후보 모두를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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