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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 받으면 전자제품 고장내는 전기女

    이 여성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변 전기제품에 이상현상을 일으킨다?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영국 브라이튼(Brighton) 텔스콤브 클리프(Telscombe Cliffs) 출신의 데비 울프(Debbie Wolf·38)가 ‘전기 여자’(Electricity Woman)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비가 전기 여자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은 주변의 전기제품에서 나오는 전기를 차단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 지난 1998년에는 미국 CNN뉴스를 통해서도 그녀의 능력이 전세계에 보도된 바 있다. 데비가 평상시보다 심기가 불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갑자기 주변의 모든 전기제품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데비는 “매일마다 일어나는 ‘마법’은 아니지만 가끔씩 흥분하면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다.”며 “하루는 길거리를 걷는데 가로등 불이 줄줄이 꺼진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데비의 이같은 능력을 두고 이른바 ‘SLI 신드롬’(Street Light Interference syndrome·전기나 전파를 방해하는 힘을 가진이들에게 주로 쓰임)이라는 초자연적 현상설을 제기했다. 초자연주의에 관한 저서로 유명해진 힐러리 에반스(Hilary Evans)는 “데비에게 일어나는 현상은 드라마틱할 뿐 평범한 사람들에게서도 발견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데비의 이야기를 모티브로한 컬트 만화가 출판되고 그녀의 능력에 대한 진위여부를 가리는 네티즌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대선 후보경선] 슈퍼 화요일 누가 웃을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3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1대1의 토론 대결을 벌였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CNN은 “미국 정치사에 남을 역사적 토론”이라고 평가했다.22개 주에서 경선이 한꺼번에 열리는 오는 5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정책토론회였다. 인종 비하 논쟁 등으로 신경전을 벌였던 두 후보는 이날 정책에 집중된 토론을 벌이며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자제했다. CNN의 정치전문가 빌 슈나이더는 이날 토론회가 ‘무승부’였다고 평가했다. 오바마는 이라크전 토론에서 힐러리보다 잘했지만, 뒤지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만회하고 ‘슈퍼 화요일’에 투표할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오바마는 “이번 선거는 과거냐 미래냐의 선택이라며 자신은 로비에 의해 움직이는 워싱턴 정치를 바꿔 미국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힐러리와 달리 자신은 처음부터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다며 이라크전에 찬성표를 던진 힐러리와의 차이를 부각시켰다. 이어 “로비에 의해 움직이는 워싱턴 정치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로비스트의 돈을 받지 않는다. 그것이 차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는 “부시와 클린턴 일가가 30년 가까이 대통령직을 주고받는 것이 옳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남편 빌은 부시 전 대통령의 문제점을 청소했고, 나는 부시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들을 청소하고자 한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한 여성 유권자는 “남편 빌 클린턴의 선거운동조차 통제하지 못하면서 백악관에 들어가면 그를 어떻게 통제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힐러리는 “백악관에 들어가서도 결국 마지막에 고독한 결정을 내릴 사람은 바로 나”라고 답변했다. 지난 26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을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말싸움에 가까운 설전을 주고받았던 두 후보는 이날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점잖은 토론 모습을 보였다. 토론회의 사회를 맡은 울프 블리처 CNN 앵커가 “클린턴-오바마 또는 오바마-클린턴이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나서면 ‘드림 티켓’이 될 것이라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말한다.”면서 이를 받아들일 뜻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두 후보 모두 노련하게 직답을 피했다. 두 사람은 토론회가 끝난 뒤 포옹하고 귀엣말을 나누며 다시한번 ‘우의’를 과시했다. dawn@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에 정당은 있는가/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한국에 정당은 있는가/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미국에서는 대선이 한창이다. 지난 1월 중순 ‘마틴 루터 킹의 날’을 앞두고 힐러리는 마틴 루터 킹이 흑인 인권운동을 했지만 정작 법을 제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은 존슨 대통령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말은 바로 민주당을 극한 대치상태로 몰아넣었다. 오바마측은 힐러리가 흑인운동가의 업적을 깎아내리는 대신 백인 대통령 치적을 부각시켰다며 강력 비판했다. 힐러리는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고 해명했지만 흑인표가 크게 이탈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며칠 만에 두 사람은 민주당의 단합을 위한다며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대선이 끝났다.1792년부터 출발했다는 미국의 민주당은 역사상 가장 치열한 당내 경선 속에서도 위상을 갈수록 높이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의 전통야당이라는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후보단일화를 극력 피하더니 달랑 1%의 표만 얻었다. 그런 민주당이 갑자기 총선을 앞두고 합당은커녕 후보단일화마저 반대했던 대통합민주신당과 통합을 서두르고 있다. 대선에서 참패한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에서 떨어져 나온 대통령 경선후보를 당의 대표로 모셨다. 그러자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후보측은 분당도 고려할 수 있다며 시위 중이다. 분당 위험은 한나라당에도 있다. 한나라당의 대통령 경선후보 한 사람은 자신의 계파가 공천에서 밀리면 분당도 불사하겠다며 협박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봉합하고 있지만 공천 뚜껑이 열리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당이란 원래 비슷한 이념과 정책을 공유하는 사람끼리 모여서 정치적 권력을 획득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집단이다. 그러나 한국에는 과연 그러한 정당이 있는가? 한국의 정당이란 비슷한 이념과 정책을 공유하기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이합집산한다. 어느 한 정당만 이념이나 정책과 상관없이 단세포 아메바처럼 뭉치고 헤어진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모든 정당이 거의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은 정치문화의 수준이 된다. 정상적인 정당정치의 문화가 아니라 뿌리없고 원칙없는 이합집산이라는 정당정치의 천박한 문화다. 기성정당과 차별화를 추구하는 신생정당이라고 해서 더 나을 것이라곤 없다. 지난 2000년 총선에서 이념정당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민주노동당은 신자유주의 ‘시베리아 한파’를 이기지 못하고 종북주의니 평등주의니 서로 삿대질하며 탈당과 분당을 거론한다. 기성정치와 얼치기 개혁정당을 매몰차게 비판하면서 비타협적인 대선 캠페인을 펼쳤던 창조한국당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오히려 더 심하다. 선거비용 처리와 당내 비민주주의 때문에 당이 쪼개질 판이다. 새로운 정당에 기대를 걸었던 소박한 백성들의 가슴을 마구 후벼대는 일이다. 한데 이것은 또 무슨 일인가? ‘미스터 쓴소리’가 이번에는 정당코미디의 완결판을 선보였다. 언제나 입바른 소리와 꼬장꼬장한 원칙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지만 이번에는 한나라당으로 입당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통야당 당수의 후손으로 수십 년을 버틴 미스터 쓴소리가 경제살리기와 한·미동맹 강화가 자신의 소신이라며 한나라당행을 선언한 것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한나라당이 미스터 쓴소리의 입당을 허락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 막대기를 꽂아도 이길 기세인 한나라당은 너무 많은 출마 희망자들이 몰려 교통정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입가의 쓴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100일 정도 남은 총선을 앞두고 더 유치찬란하고 황당무계한 탈당, 분당, 이합집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언제쯤 이 땅에는 백성들을 무서워하는 정당이 생길 것인가? 언제쯤 이 땅에는 미국의 민주당처럼 200살이 넘은 정당의 위신을 서로 애지중지하는 날이 올 것인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 민주·공화 2강 압축…힐러리vs오바마 VS 매케인vs롬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양자대결의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오는 5일 22개 주에서 한꺼번에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버락 오바마 두 상원의원이,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맞대결을 펼치는 양상이 굳어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30일 사퇴하면서 힐러리 클린턴·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완충지대’가 없는 양자간의 정면대결에 들어가게 됐다. 두 후보는 3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CNN이 주최하는 정책토론회에서 처음으로 1대1로 맞붙는다. 에드워즈 전 의원은 사퇴를 선언하면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에드워즈가 클린턴이나 오바마를 지지할 경우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까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드워즈의 지지자 가운데는 ‘반 힐러리’ 성향이 많았다. 그러나 에드워즈가 사퇴한다고 지지자들이 모두 오바마 쪽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간의 양자대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받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도 계속 변수로 남아있기는 하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해 말까지 전국적으로 지지율 1위를 달리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30일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큰 힘을 얻게 됐다. 매케인 캠프는 줄리아니의 지지 선언이 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 주 등 선거인단이 많고 진보성향을 가진 주에서 득표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인기가 매우 높은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곧 매케인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그러나 성공한 기업인 출신으로 막대한 선거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롬니 전 지사도 결코 물러설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롬니 캠프는 이번 선거전의 주요 현안인 경제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대대적인 TV 광고를 준비 중이다. dawn@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에드워즈 대권포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9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승리, 당내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매케인은 이날 승리로 플로리다 주에 배정된 57명의 선거인단을 싹쓸이하면서 9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지금까지 7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롬니 전 지사를 처음으로 앞섰다. 지난해 말까지 공화당 대선 후보 가운데 선두를 달리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플로리다 주 경선에 집중해 왔으나 3위로 처졌다. 줄리아니는 경선을 중도사퇴하고 매케인을 지지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매케인은 대선의 핵심 전략지인 플로리자 주에서 승리한 데 이어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줄리아니의 지지까지 얻게 돼 22개 주에서 한꺼번에 경선이 치러지는 다음달 5일 ‘슈퍼 화요일’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매케인, 플로리다서 승리… 공화 선두로 이날 매케인은 36%의 지지를 얻어 31%를 차지한 롬니 전 지사를 예상보다 큰 차로 눌렀다.3위 줄리아니 전 시장은 15%를 얻었다. 매케인은 연장자와 중도보수주의자, 그리고 히스패닉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표를 얻었다. 매케인은 안보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힐러리도 명목상 승리 이날 함께 치러진 플로리다 주 민주당 경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50%의 지지를 얻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33%)을 큰 차이로 이겼다. 힐러리는 당초 플로리다 주에 배정됐던 210명에 이르는 선거인단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플로리다 주 민주당이 경선 일자를 3월에서 1월로 앞당기는 바람에 중앙당인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플로리다 선거인단의 전당대회 참가자격을 박탈했기 때문이다. 효력 없는 경선에도 불구, 힐러리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는 85만명에 달해, 공화당에서 1위를 차지한 매케인에게 투표한 69만명보다 훨씬 많았다. 오바마 캠프에서는 “후보들도 현지에서 선거운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곳 경선 결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줄리아니 ‘플로리다 올인´에도 3위 그쳐 줄리아니 전 시장은 ‘역사에 남을 만한’ 최악의 선거전략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그는 그동안 경선이 치러진 아이오와, 뉴햄프셔 등을 모두 건너뛰고 플로리다에서만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작은 주에서 승리해봤자 건질 수 있는 선거인단 수가 적으니 아예 처음부터 큰 주에 조직과 자금을 집중시키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3일 아이오와에서 시작된 민주·공화 양당의 경선이 이변과 역전이 계속되는 흥행성을 갖자 미국인들의 관심이 초반 승부에 집중됐다. 그 과정에서 매케인과 롬니, 허커비가 부상했고 줄리아니는 잊혀졌다. 경선을 시작할 때만 해도 플로리다 주에서는 줄리아니가 1위였지만 한 달도 안 돼 중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민주당 전략가 롤랜드 마틴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줄리아니의 선거전략은 너무나 오만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예비후보인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30일 대권도전 포기를 선언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2004년 대선 때 존 케리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에드워즈 전 의원은 재도전에 나섰으나 초반 경선전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데다 선거자금 부족, 부인의 암투병 등 어려움이 겹쳐 결국 뜻을 접게 됐다. 에드워즈는 그동안 정책노선에서 버락 오바마와 비슷한 성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오바마 두 사람 중 누가 이득을 얻을지 주목된다. dawn@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새시대 이끌 탁월한 지도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왜곡과 허위의 낡은 정치와 단절하고 새 시대를 대변할 탁월한 지도력을 지닌 지도자다.” 에드워드 케네디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28일(현지시간) 오바마 의원을 지지하면서 그를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잇는 새로운 지도자로 치켜세웠다. 케네디 상원의원은 이날 워싱턴 시내 아메리칸대에서 아들 패트릭 케네디 하원의원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과 함께 오바마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오바마와 함께 우리는 인종과 성, 민족을 차별하는 과거 정치를 마감하게 될 것”이라면서 “오바마는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뛰어난 지도력과 인품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의원의 경험 부족을 겨냥한 클린턴 부부의 발언을 겨냥,“그는 취임 첫날부터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감”이라고 반박했다. 그동안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자제해 왔던 케네디 의원의 지지선언으로 다음달 5일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다소 열세에 몰렸던 오바마 의원이 반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케네디 의원이 노조와 히스패닉, 노인 유권자들의 표를 오바마에게 몰아줄 것으로 오바마측은 기대하고 있다. 클린턴 부부와 친분을 유지해온 케네디 의원이 힐러리가 아닌 오바마를 지지한 것은 젊은 세대들을 끌어안는 오바마의 정치적 비전과 변화에 대한 열정 때문인 것으로 측근들은 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경선이 무르익으면서 상·하원의원과 유명 인사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후보들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28일 상원의원 중 힐러리 지지를 선언한 사람은 11명이며,8명은 오바마를 지지했다. 하원에서는 힐러리가 72명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냈고, 오바마는 44명,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15명으로부터 각각 지지를 얻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부시 “경기부양책 신속 처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8일(현지시간) 밤 9시 미 의사당에서 시작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의회 국정연설은 ‘눈높이’를 낮춘 무난한 연설이었다. 53분 동안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시작부터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춰 “15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대책이 의회에서 빨리 처리되기를 희망한다.”고 조속한 관련 입법을 촉구했다. 또 취임 이후 추진해온 감세 정책이 영구적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장기적인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도 밋밋한 비판 이어 무역과 의료보험, 군인가족 지원, 교육, 과학, 에너지, 이민 등 주로 국내현안에 대해 언급한 뒤 이라크 전 등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이라크에 추가 파병을 한 뒤 이라크 정세가 안정돼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테러용의자들의 통신 내용을 도청하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다음달 종료되는 점을 지목하면서 이 법안의 연장을 의회에 요청했다. 국정연설 내용에 큰 논란거리가 없었던 탓인지 야당인 민주당도 혹독한 비판을 내놓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이 맞닥뜨린 도전들에 비해 오늘밤 제시한 비전은 너무나 초라했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경기부양을 위한 부시 대통령의 협력요청은 의회가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연설에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모두 참석했다. 두 의원은 상·하원의 많은 의원들과 인사를 주고 받았으나 정작 두 사람 간에는 ‘눈 인사’도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한국계 워싱턴 DC 교육감 미셸 리도 초청돼 국정연설이 진행된 미 의사당 합동회의장에는 한국계인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이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수도 워싱턴의 공교육 개혁을 이끌고 있는 리 교육감은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 여사의 초청으로 참석했다. 부시 대통령도 연설에서 워싱턴 지역의 교육 개혁에 대해 언급했다. 이라크 참전 병사들, 뉴올리언스의 재즈 연주자 겸 교사,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집을 잃게 된 여성, 미국의 아프리카 지역 에이즈(AIDS) 치료 지원 정책으로 목숨을 살린 탄자니아 여성 등이 국정연설에 초대됐다.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30%대로 사상 최저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데다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했고 대통령 경선이 정치권을 압도하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어젠다를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dawn@seoul.co.kr
  • 흑인 표 싹쓸이…오바마 압승

    흑인 표 싹쓸이…오바마 압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6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실시된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흑인들의 ‘몰표’를 얻으며 승리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꿔온 오바마 의원은 경선결과 55%의 지지를 얻어 ‘흑인비하 논쟁’을 벌여온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27%)을 압도했다. 이 주에서 태어난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18%를 얻는 데 그쳤으나 경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CNN의 출구조사 결과 흑인 투표자의 81%가 오바마를 찍었다. 클린턴을 지지한 흑인 유권자는 17%에 불과했다. 흑인 여성도 80%가 오바마를 밀었다. 성별보다는 인종의 문제가 더 중요시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백인의 24%만이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다.39%는 클린턴,36%는 에드워즈를 지지했다. 백인 유권자만 놓고 보면 성별 투표 경향이 나타났다. 백인 남성의 28%만이 클린턴을 지지했지만 백인 여성은 42%가 클린턴을 찍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29일 플로리다에서 경선을 치른 뒤 다음달 5일 50개 주 가운데 22개 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실시하는 ‘슈퍼 화요일’을 맞게 된다. 힐러리는 이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테네시주 내슈빌로 날아가 슈퍼화요일 준비에 들어갔다. 슈퍼 화요일의 22개 주 동시 경선에서는 힐러리가 유리한 상황이다. dawn@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色이 性을 이겼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6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승리,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2승2패의 팽팽한 균형을 맞게 됐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다음달 5일 22개 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실시하는 ‘슈퍼 화요일’에 대세를 결정하게 됐다. 일단 슈퍼 화요일에는 힐러리의 우세가 유력하지만 흑백 인종 문제에 비교적 자유스러운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젊은 층은 인종 영향 안 받아 민주당의 첫 남부지역 대결이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은 ‘인종 투표’ 경향이 강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민주당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흑인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오바마 의원을 지지했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점은 백인 가운데서도 젊고 학력이 높은 계층에서는 오바마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이다.18∼29세 사이의 백인 젊은이들은 절반인 50%가 오바마를 지지했다. 또 대졸 이상인 백인의 32%가 오바마를 지지해 고졸 이하인 백인의 지지율(17%)보다 높았다. 오바마는 이날 승리가 확정된 뒤 선거본부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이번 선거는 지역이나 종교, 성별, 빈부, 연령 그리고 인종 간의 대결이 아닌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고 강조, 인종간 표대결 양상을 가라앉히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29일의 플로리다 주에서 공화·민주당 경선이 함께 열리기는 하지만 민주당의 경우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지 않은 명목상의 경선을 치른다. 미시간 주와 마찬가지로 플로리다 주 민주당에서 경선일자를 마음대로 앞당겨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배정된 선거인단을 취소했다. 현재 슈퍼 화요일에 경선을 치르는 22개 주 가운데 오바마 의원이 앞서는 주는 출신 지역인 일리노이뿐이다. 또 조지아와 테네시, 앨라배마 등 남부 지역에서도 경선이 있지만 흑인 민주당원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만큼 많은 주는 조지아 주뿐이다. ●슈퍼 화요일, 힐러리가 우세할 듯 따라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처럼 인종별 투표 현상이 나타나면 오바마 의원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한편 미국인들 특히 민주당원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롤라인이 27일자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오바마 의원을 지지했다. 캐롤라인 케네디는 현 시점이 “지난 1960년대와 마찬가지로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오바마가 “나의 아버지와 같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이자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암살당한 로버트 케네디의 아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클린턴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dawn@seoul.co.kr
  • NYT “민주 힐러리·공화 매케인 지지”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과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을 각각 민주·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NYT는 24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힐러리 의원과 매케인 의원에 대한 지지 사설을 올렸다. 주말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다음달 5일 슈퍼 화요일 대회전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힘겨운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클린턴 의원은 NYT의 지지 선언으로 원군을 얻었다. NYT는 사설에서 “힐러리 의원은 미국민을 통합하고 이끌 수 있는 최적임자”라면서 “연설과 토론 등을 확인된 힐러리 의원의 해박함과 폭넓은 경험은 인상적”이라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신문은 이어 아이오와 코커스 참패후 뉴햄프셔와 네바다에서 연승한 힐러리의 저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정책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다가서는 모습과 강력하고 흔들리지 않는 지성은 미국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고 밝혔다. NYT는 또 공화당 후보로 존 매케인 의원을 지지하는 이유로 공화당 후부들 가운데 유일하게 조지 부시 대통령식의 통치와 결별을 약속했고, 초당적인 정치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을 설득하는 매력/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국민을 설득하는 매력/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정치는 이제 국민을 설득하는 작업이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점점 더 정부권력의 주요 업무가 국민 여론을 설득하는 것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명하달식의 권위로 찍어 누르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정책을 제안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는 정책을 밀어붙이려다가는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된다. 여론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핵심 메시지가 명확해야 한다. 정책이나 정치인, 상품이 제공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정책 설득이나 상품 마케팅이나 선거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선거에서도 핵심 메시지의 힘이 무섭다. 이명박 당선인은 ‘경제 대통령’을 핵심 컨셉트로 줄곧 밀고 나갔다. 선거 기간 내내 줄기차게 ‘경제 대통령’이라는 큰 컨셉트 아래서 ‘경제, 꼭 살리겠습니다’ ‘경제, 책임지겠습니다’ 등으로 변형한 구호를 만들었다.‘이명박=경제’라는 등식을 확고하게 심어 주었기 때문에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선거는 단순한 메시지가 이기는 게임이다. 슬로건도 단순해야 하고, 캠페인의 핵심 컨셉트도 단순해야 한다. 단순한 컨셉트를 가지고 단순하게 전달해야 한다. 반면에 정동영 후보는 내가 누구인지를 설명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명박 광고에도, 정동영 광고에도, 이명박 후보의 사진이 실렸다. 내가 누구인지 설명하지 못했다. 정동영은 이미 이마에 ‘노무현’이라고 붙이고 있는 셈이었기에,‘개성동영’도 ‘가족행복’도 먹히지 않았다. 정동영이 뭐라고 말을 하건, 사람들은 오직 그의 이마에 붙어있는 ‘노무현’만 보았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돌풍을 불러일으키는 데도, 핵심이 분명한 그의 메시지가 중심에 있었다. 힐러리 의원이 힘(muscle)이 있다면 오바마 의원은 마력(magic)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오바마 의원의 마력은 ‘투쟁하는 흑인’이 아니라 ‘화합을 이끄는 흑인’이라는 이미지이다. 오바마의 말은 겸손하면서 흡인력이 있다. “진보적 미국과 보수적 미국이란 없습니다. 흑인의 미국과 백인의 미국이란 없습니다. 미 합중국만이 있을 뿐입니다.” 오바마의 연설 중 이 구절은 미국인의 마음을 흔들었다. 우리 선거에서도 늘 후보자는 희망과 변화, 통합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그 주장에 오바마와 같은 품위도 없었고 독선이 보였기 때문에 평가받지 못했다. 핵심 메시지의 힘을 간과하는 한, 상품 마케팅에서건 정치에서건 승리는 없다. 간결한 한 줄의 ‘힘’이 안 나올 때, 대중들은 그 정치인이 무엇을 설파하고자 하는지 알 길이 없다.‘정치인 ○○○=○○○’라는 간결한 한 줄이 나와야 대중에게 강력한 이미지로 각인된다. 대중들은 30페이지짜리 정책제안서를 읽지 않는다.5분 동안의 긴 설명을 들어 주지도 않는다. 핵심적인 한 줄로 간결하게 담아야 전달이 된다. 정치에서는 한 문장으로 된 슬로건이 대단히 큰 역할을 한다. 미국 클린턴의 “문제는 경제야, 이 바보야!(It’s the economy,stupid!)”는 두고두고 회자되는 파워 슬로건이다. 레이건의 “당신은 4년 전보다 살기가 나아졌느냐?(Are you better off than 4 years ago?)”는 그에게 승리를 안겨다 주었다. 브라질 룰라의 “행복해지기를 두려워 맙시다.”도 시대정신을 반영한 효과적인 슬로건이었다. 정치는 ‘규정하기’의 게임이다. 나를 규정하고, 경쟁상대를 규정하고, 선거의 의미를 규정해야 한다. 이 ‘규정하기’ 게임에서 유리한 ‘틀’을 선점한 사람이 이기게 된다. 그래서 간결한 한 줄로 핵심을 규정해야 한다. 중요한 메시지일수록 압축해야 한다. 앞으로 새로운 정부가 해나가야 할 많은 일은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성공한다. 국민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핵심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인종 논란’ 오바마에 치명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인종 논란’으로 적지않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노리는 오바마 의원은 백인 유권자 가운데 4분의1의 지지만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LA타임스가 블룸버그 통신과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도했다. 반면 흑인 유권자는 3분의2가 오바마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종에 따른 지지 분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지난 3일 아이오와 주에서 열린 첫 민주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이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측에서 촉발한 ‘흑인 비하’ 논쟁에 시달려왔다. 인종 논란이 벌어지기 전까지 오바마 의원은 백인이 95%가 넘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주에서도 높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dawn@seoul.co.kr
  • [2008 글로벌 이슈] (12·끝) 美 테러와 전쟁 끝나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8년 이후 미국의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조지 부시 행정부는 임기말까지 이라크 전과 아프가니스탄 전 등 현재 수행 중인 테러와의 전쟁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태세다. 지난해 확산됐던 이라크 철군 여론은 최근 몇달간 미군 사상자 수가 줄어들면서 다소 가라앉았다. 그 대신 탈레반이 점차 세력을 회복 중인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더 보내야 한다는 주장들이 워싱턴에서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 소탕의 핵심 지역인 파키스탄과 아프리카에서 극단적인 이슬람 세력을 차단하는 전초기지인 케냐·수단·소말리아 등의 정국이 불안해지는 등 대 테러전은 또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오는 11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테러와의 전쟁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취임 후 14개월 안에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공약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취임후 60일 안에 철군에 들어가 2013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의원은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취임후 가장 먼저 이라크 주둔군을 불러들이겠다고 공약했으나, 안보에 민감한 중도 성향 유권자들을 의식한 듯 최근 들어 입장이 다소 완화됐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취임후 10개월 내 철군 완료라는 가장 ‘급진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민주당 후보들은 부시 행정부의 오만하고 일방주의적 외교와 무리한 대 테러전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다고 지적하면서 ▲외국 석유에 대한 의존 축소 ▲대체 에너지 개발 ▲국제사회와의 협력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현재의 대 테러전의 방향을 유지하는 쪽으로 공약을 내놓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 전국적인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인기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부시 대통령의 대 테러전을 줄곧 지지해 왔다. 이라크 철군보다는 오히려 증원을 주장하기도 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철군 시한을 정하는 것에 반대하며 이라크와 아프간이 안정될 때까지 미군을 주둔시킨다는 입장이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공화당 내에서 드물게 부시 대통령의 대 테러전을 비판해 왔다. 그러나 테러전에 대한 비판이 공화당 주류의 반발을 사자 “현지 군 지휘부의 건의에 따라 철군 방침을 정하겠다.”고 후퇴했다. dawn@seoul.co.kr
  • 오바마 “빌 클린턴 재출마했나”직격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힐러리가 아니라 빌 클린턴이 다시 선거에 출마한 것 같다.”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0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오바마 의원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빌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 두 사람과 대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인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의원을 계속 비판하는 데 대해 반격을 가한 것이다. 오바마는 이어 “빌은 부인을 대신해 민주당 경선 후보직에 오른 것 같다.”고 꼬집으면서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들을 내뱉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빌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공세를 취하고 그에 대응하는 것이 우리 캠프의 일상사가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대통령에 출마하기 전까지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한때는 ‘흑인 클린턴’이라고 일컬어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가 상원의원에 당선됐을 때 “대통령직에 필요한 지성과 강인함을 겸비했다.”고 평가했으나 “너무 일찍 나서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한 바 있다.한편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부통령 후보에 대한 하마평도 나오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 선거 전문가들을 인용, 민주 및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선택할 만한 유력한 부통령 후보들을 소개했다. 민주당에서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3위로 처진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과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톰 대슐 전 상원의원, 에번 베이흐 상원의원, 캐슬린 세벌리우스 캔자스 주지사, 톰 빌삭 전 아이오와 주지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여성인 세벌리우스는 남부인 캔자스의 주지사라는 점에서 오바마 의원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남부 지역은 공화당 세력이 강하다. 따라서 북부 일리노이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당선된 힐러리나 하와이에서 태어나 일리노이에서 당선된 오바마 모두 남부 출신 부통령 후보를 선호하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중 한 명이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경우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은 공화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기반이다.dawn@seoul.co.kr
  • 美대선 ‘쩐의 전쟁’

    美대선 ‘쩐의 전쟁’

    미국 대통령 경선이 초반에 불과한데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은 벌써부터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미시간 경선에서 예상밖의 접전으로 후보들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양당 대선 후보를 결정지을 ‘슈퍼 화요일’을 3주 앞두고 실탄이 부족하자 씀씀이를 줄이는 한편 선거자금 긴급 수혈에 나서는 등 ‘모금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민주·공화 양당의 선두 후보 6명이 최근까지 모금한 선거자금은 4억달러(약 3788억원). 이 가운데 80%가량을 벌써 소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힐러리·오바마 전용비행기 수 줄여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 연말까지 1억달러를 모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마친 현재 2000만달러밖에 남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도 재정 사정은 비슷하다.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지난 연말까지 6000만달러를 모금, 현재 10% 수준인 700만달러밖에 수중에 남지 않았다. 개인 재산이 2억 5000만달러가 넘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개인 돈 1700만달러를 쏟아부었지만 끝이 보이질 않는다. 지난 여름 자금난에 봉착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한 뒤 선거자금이 몰리며 다소 숨통이 트였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지난 연말까지 930만달러를 모금, 현재 200만달러가 남아있다.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자 후보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힐러리와 오마바 의원측은 전용비행기를 2대에서 1대로 줄였다. 줄리아니 캠프의 주요 관계자들은 아예 월급을 반납했다. 고액 기부자들이 많은 힐러리는 지난 18일 네바다 코커스 직후 추가 모금활동에 나섰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힐러리는 로스앤젤레스로 각각 날아가 주요 기부자들과 저녁을 하며 이달 말까지 1000만달러 추가모금을 독려했다. ●주요 기부자들 만나 추가모금 독려 소액 온라인 기부자들이 다수인 오바마 의원도 주말 3군데 기금모금 행사장을 돌며 실탄 확보에 나섰다. 지지를 선언한 존 케리 상원의원의 300만명 온라인 기부자 명단을 넘겨받으면 사정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양당 후보들은 선거자금을 무한정 모금할 수도 없어 득표와 직결된 가장 효과적인 선거전략 수립에 올인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슈퍼 화요일때 대세론 갈린다

    미국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반면 공화당은 뚜렷한 선두주자가 나타나지 않는 안개속 구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네바다 승리 힐러리, 히스패닉 지지 재확인힐러리 의원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거푸 승리를 따냄에 따라 최대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보다 한발 더 앞서 나가게 됐다. 특히 이번 승리는 대선 초반판세의 풍향계 역할을 했던 2곳에서 1승씩을 나눠가지면서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불씨를 살린 힐러리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힐러리·오바마 양강구도 대신 힐러리 1강구도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마저 나온다. 하지만 오바마의 ‘검은 돌풍’이 완전히 잦아든 것은 아니다.‘변화와 희망’을 내세운 오바마에 환호하는 미국인들이 많고 존 케리 상원의원을 포함해 오바마 지지 세력이 날로 커가고 있기 때문이다. 힐러리가 여론조사에서 접전이 예상됐던 네바다 코커스에서 거둔 승리는 히스패닉 표심을 잡았다는 면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 네바다는 서부지역 히스패닉계 표심의 ‘리트머스 시험지’인 곳이다. 네바다 승리는 히스패닉 유권자가 많은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 서부 다른 주에서의 승리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히스패닉은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던지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오바마 “남부서 검은 돌풍 몰고 간다” 두 라이벌은 새달 5일 ‘슈퍼 화요일’에 치열한 사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세가 오른 힐러리는 22개 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에 결판을 내겠다는 각오다. 이날 투표로 결정되는 대의원수는 2075명으로 후보 지명에 필요한 2025명을 넘어선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 힐러리가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런 희망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오바마가 오는 26일 흑인 유권자가 많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검은 돌풍을 재연하고, 그 여세를 슈퍼 화요일까지 몰고 간다면 승부는 다시 초접전의 구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절대 강자없는 공화당 경선구도 `혼미´ 공화당 경선은 점점 더 복잡한 구도가 돼가고 있다. 승자가 주(州)별로 달라 뚜렷한 선두주자가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트 롬니(사진 왼쪽)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와이오밍 코커스, 미시간 프라이머리, 네바다 코커스에서 각각 이겨 3승을 올렸다. 존 매케인(오른쪽) 상원의원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이겨 2승을 거뒀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주지사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이겨 1승을 얻었다. 일단은 롬니와 매케인이 초반 선두주자군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아무도 공화당 대선후보로서 경쟁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롬니는 선거결과가 주마다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전국 지지도에서는 선두로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케인도 전국 지지도는 선두로 올라서고 있지만 결정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21개 주가 경선에 참여하는 슈퍼 화요일이 대세를 가를 분수령으로 떠오르면서 후보들간 배수진을 친 ‘한판 승부’가 점쳐진다. 이날 투표로 결정되는 대의원수는 975명으로 후보 지명에 필요한 1191명의 80%를 넘는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힐러리 2연승 ‘기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19일(현지시간) 실시된 네바다 주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이날 함께 실시된 공화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네바다 주 경선에서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각각 승리하는 등 공화당의 후보 경선은 혼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의 첫 서부 경선지인 네바다에서 힐러리 의원은 51%의 지지를 얻어 45%를 기록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누르고 뉴햄프셔 주 경선에 이어 연승을 차지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는 오바마 의원은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 주에서 승리한 뒤 연거푸 패배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4%의 지지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힐러리 의원은 네바다의 여성(60%)과 히스패닉(64%)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흑인 유권자의 80%는 오바마 의원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 오는 26일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는 오바마 의원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민주당 유권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흑인이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경선에서 6%포인트 차이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네바다 주의 복잡한 선거인단 선정 절차 때문에 오바마 의원과 똑같은 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다음달 5일 20여개주의 경선이 한꺼번에 실시되는 ‘슈퍼 화요일’이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첫 남부지역 경선이 실시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매케인 의원은 33%의 지지를 얻어 30%를 차지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에 신승을 거뒀다. 매케인 의원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남부 지역의 온건·중도 성향 보수주의자들과 현역군인, 군 출신 유권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공화당의 네바다 주 경선에서는 롬니 전 지사가 손쉬운 승리를 차지했다. dawn@seoul.co.kr
  • [美대선 후보경선] 민주 힐러리 ‘여유’있는 1위, 공화 롬니는 ‘압도’적인 1위

    [美대선 후보경선] 민주 힐러리 ‘여유’있는 1위, 공화 롬니는 ‘압도’적인 1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선거인단을 얼마나 확보했을까? 각 주에서 경선이 벌어질 때마다 1위를 차지한 두 당의 후보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후보들이 확보한 선거인단 숫자다. 현재 민주당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다. 클린턴 의원은 190명을 확보,103명을 확보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크게 앞서 있다. 지난 3일과 8일 치러진 아이오와·뉴햄프셔 주의 경선 결과만 놓고 보면 오바마 의원이 확보한 선거인단 수가 25명으로 클린턴 의원의 24명보다 많다. 그러나 클린턴 의원은 민주당전국위원회(DNC)에 소속된 선거인단, 상·하원 의원 등 당연직 선거인단 가운데 지지자를 많이 확보해 1위를 달리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5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1위를 기록 중이다. 나머지 공화당 후보들이 확보한 선거인단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롬니 후보는 아이오와·뉴햄프셔 주 경선에서는 잇달아 2위를 차지했고 15일 끝난 미시간 주 경선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선거인단 규모가 작아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지난주 와이오밍 주 경선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2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위를 기록 중이며,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15명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성남 아트센터·고양 아람누리 올 공연 해외물 일색

    성남 아트센터·고양 아람누리 올 공연 해외물 일색

    경기도 분당신도시의 성남아트센터와 일산신도시의 고양아람누리는 물리적인 거리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만만치 않은 라이벌이자 똑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동업자이다. 각각 수도권의 남부와 북부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주민들의 문화 수준 또한 서울보다 높으면 높았지 낮지 않다는 자부심 또한 다르지 않다. 두 곳의 올해 공연계획을 들여다 보면 예술의전당 뺨칠 만큼 호화롭다. 성남아트센터는 5월 세계적인 안무가 지리 킬리언이 이끄는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에 이어 9월에는 정명훈이 지휘하고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이 협연하는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있다. 10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캐나다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 세계적인 바리톤 토마스 햄슨이 베리비에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무대가 마련된다.11월에는 지난해 성남아트센터가 기획한 성남국제청소년관현악축제에서 지휘자로 데뷔한 첼리스트 장한나가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을 펼치기로 했다. 고양아람누리는 2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성 토마스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3월에는 자크 루시에 트리오,5월에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클로드 볼링,6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와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협연하는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줄줄이 벌어진다. 또 9월에는 가족으로 이루어진 세계적인 기타앙상블 로스 로메로스의 50주년 기념 콘서트와 이탈리아 볼로냐극장 오페라의 ‘토스카’,11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와 폴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12월에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러시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이어진다. 3월 세계적인 실내악단 이 무지치와 10월 중국 중앙발레단의 ‘홍등’은 두 공연장이 공동으로 유치한 공연.‘홍등’은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자신의 같은 이름 영화를 발레단을 위해 연출하여 화제를 모든 작품이다. 그러나 화려할수록 그 대가는 비싼 법. 성남아트센터의 올해 예산은 270억원으로 이 가운데 53억원이 공연에 들어간다.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를 운영하는 고양문화재단은 210억원의 예산 가운데 60억원 남짓을 공연 사업에 쓴다. 예술의전당을 능가하는 공연 예산을 갖고 있지만, 수준급의 대관 공연을 유치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 대부분 직접 주최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주민 복지의 향상을 내걸고 출범한 마당에 티켓값을 ‘현실화’할 수도 없어 눈길을 끌 만한 공연이라면 표가 매진되어도 상당한 폭의 적자가 불가피하다. 올해 주요 일정이 해외물 일색으로 화려함이 지나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개관 4년차인 성남아트센터가 프로그램의 다양성에 조금씩 눈떠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2년차인 고양아람누리가 화려하기만 한 라인업을 짠 데서는 후발주자의 조급함이 느껴진다. 지금의 예산도 공연장 이름을 알리겠다는 대형공연 위주라면 결코 많을 수 없겠지만,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실속형 무대와 조화시킨다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이렇게 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바로 기획력이다. 해외물 수입 위주의 절름발이 공연장이 되지 않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히스패닉은 백인 편이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백인과 흑인이 싸우면 히스패닉은 백인 편을 든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흑인 비하’ 논쟁을 벌이면서 미 최대 소수인종인 히스패닉의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 흑인과 히스패닉은 ‘경쟁 관계’다.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 이주해온 히스패닉들은 흑인 커뮤니티 주변에 자리를 잡아야 했다. 차츰 숫자가 늘어난 히스패닉은 흑인들과 해당지역의 정치 및 경제적 이익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흑인들 입장에서는 ‘굴러온 돌’ 히스패닉들이 흑인 ‘영역’을 침범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그러나 미 전체인구의 14%를 차지하는 히스패닉은 12%인 흑인보다 다수이며 그에 걸맞은 정치·경제·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이에 따라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도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흑인인 오바마보다 백인인 클린턴에게 쏠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9·29일 민주당 경선이 실시되는 네바다와 플로리다, 다음달 5일 ‘슈퍼 화요일’에 경선이 열리는 캘리포니아, 뉴욕 주 등에는 히스패닉 유권자가 9∼16%를 차지해 승부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지난 2004년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로 나섰던 흑인 목사 알 샤프턴은 15일 “흑인과 히스패닉간의 경쟁이 오바마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캠프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인정하고 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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