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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라 부시 여사,56만달러 들여 차이나 식기 사들여 구설수[동영상]

     백악관에서 고향 텍사스로 이사할 날이 2주 남은 로라 부시 미국 대통령 부인이 무려 49만 3000달러(약 6억 4000만원)를 들여 백악관 국빈 만찬 등에 쓰일 차이나 식기세트를 구입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접시만 무려 320개에 이른다.    부시 여사는 7일(현지시간) 백악관 가족식당에서 이 식기 세트들을 소개하면서 수년 전 프랑스 업체에 최고급 식기 세트를 주문했는데 공정이 늦어져 이제야 백악관에 인도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구입 비용은 개인 기금으로 운용되는 백악관 역사센터에서 지출됐다.  또 이들 접시가 깨뜨려지거나 할 경우에 대비하고 만찬 참가자가 더 늘어날 경우에 대비해 가족 만찬과 더 작은 규모의 만찬 등에 쓸 요량으로 7만 4000달러를 들여 매그놀리아 스타일의 세트를 더 들여왔다.  마침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아버지 부시,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한 오찬이 열렸지만 이 식기 세트들은 아직 포장을 뜯지 않아서 이 자리에 등장하진 못했다.  로라 여사는 가족들이 식기들을 사용할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생각보다 공정이 늦어졌다며 “(백악관에 들어올) 다음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들,친구들이 식기를 사용하면서 즐거워하고 여러 국가의 정상들을 즐겁게 접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식기 세트를 주문했을 때는 “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나았었다.”고 해명했다.  또 자신도 레녹스나 피커드 차이나 같은 미국산 제품들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백악관 잔디 위에 나무 그림이 들어간 헝가리인 디자이너 애나 웨덜리가 작업한 매디슨 제품에 더 매력을 느껴 구입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미국 언론의 눈길은 곱지 못하다.경제난에 웬 호화 식기냐는 것.ABC-TV는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백악관 안주인이었던 시절,25만달러에 차이나 세트를 구입해 잔뜩 욕을 먹었는데 로라 여사는 무려 곱절이나 돈을 지출했다고 꼬집었다.힐러리 역시 퇴임을 얼마 앞두고 식기 구입 사실을 공개해 더 욕을 먹은 바 있다.힐러리가 구입했던 세트와 낸시 레이건 여사가 구입한 세트 모두 현재 백악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백악관에서 차이나 식기 세트가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매디슨 재직 시절부터라고 AP통신은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오바마 출발 전부터 ‘삐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새 행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상무장관으로 내정된 빌 리처드슨(61) 뉴멕시코 주지사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특정업체와 자신의 유착 의혹에 대한 대배심의 조사를 이유로 상무장관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일 오바마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직후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던 경기부양책도 공화당의 반대 등으로 어려워 보인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날 연방 대배심 조사를 통해 긍극적으로 자신의 결백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하지만, 이 과정에서 장관 인준 절차가 지연되는 것은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각료 내정자 중 첫 ‘정치적 희생자’가 나옴으로써 역대 대통령 당선자들 중 정권인수 과정이 가장 순탄하게 진행돼온 것으로 평가된 오바마측에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오바마 당선인은 지난 2일 리처드슨 주지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심심한 유감”을 표시한 뒤 입각 철회 결정을 수용했다. 오바마 당선인측은 후임 물색 작업에 착수했다. 문제가 된 캘리포니아의 금융회사인 CDR 파이낸셜 프로덕츠는 2004년 뉴멕시코 주정부의 채권 발행 업무와 관련, 두 건의 자문계약을 맺으면서 자문료로 140만달러를 받았다. 계약 성사 직후 이 회사 사장은 리처드슨이 설립한 정치단체 2곳에 10만달러를, 2005년 주지사 재선 때에는 1만달러의 정치헌금을 각각 냈다. 리처드슨 주지사의 사퇴로 오바마 정권인수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가 리처드슨 사퇴 문제를 신속하게 매듭지은 것은 새 행정부 출범을 보름 앞두고 있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와 에릭 홀더 법무장관 내정자 등 다른 각료들에 대한 상원 인준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오래 끌수록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4일 저녁 워싱턴에 ‘입성’한 오바마 당선인은 5일 민주당 의회 지도자들 및 경제팀과 첫 공식 회동을 갖고 경기부양책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 때까지 8000억달러에 이를 경기부양책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의 경기부양책 중 주정부들에 대한 지원 방식과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새로 마련하는 것에 이견을 표시했다. kmk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상’ 공중전화 “한달 천원밖에 못 벌어 퇴출 걱정” 역술인 이철용 “흙기운 센 해…무리하면 불벼락” 박근혜 “국민에 고통”에 “그동안 뭘했다고” 미네르바 “난 악마의 도구…IMF때 도움 못 돼 조국에 죄송”
  • [2008년 진 별들] 박경리·이청준 대작 남기고 흙과 천국으로

    [2008년 진 별들] 박경리·이청준 대작 남기고 흙과 천국으로

    ●국내 무자년 올 한 해는 국내외 인사들의 부음이 끊이지 않았다. 국내에선 한국문학계의 두 큰 별이 졌다.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82) 선생이 5월5일 한 줌 흙으로 돌아갔다.선생은 1969년 현대문학에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해 94년 8월까지 원고지 4만장 분량을 탈고,한국 현대 문학사에 금자탑을 세웠다.굴곡진 한국 현대사 속에 새겨진 개인의 일생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짚어냈다.폐암 진단 후에도 치료를 거부한 채 원주 토지기념관에서 기거했다.유해는 고향 통영 앞바다가 보이는 미륵산 기슭에 묻혔다. 4·19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이청준(69)은 7월31일 역시 폐암으로 타계했다.소설 ‘서편제’와 ‘이어도’에서 토속신앙과 전통문화를 탁월하게 묘사했다.실화가 바탕인 대표작 ‘당신들의 천국’은 소록도 한센인 병원에 부임한 원장과 원생들 사이 갈등과 화해를 통해 자유,구원의 상관관계를 그렸다.생전에 25권 전집이 발간된 흔치 않은 작가이기도 했다.박경리와 이청준,두 작가에게는 문화예술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국악계의 큰어른 성경린은 3월5일 97세를 일기로 영면했다.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지휘보유자로 1986년부터 국립국악원 사범으로 재직해 온 궁중음악계의 산 증인이었다.31년 이왕직 아악부원 양성소를 졸업한 뒤 61년 국립국악원장을 지냈다.이왕직 아악부원 양성소 후신인 국립 국악고등학교 교장직도 역임했다.후학을 위해 2000년엔 관재국악상 기금으로 1억 70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대중문화계는 스캔들성 궂긴 소식이 이어졌다.톱탤런트 최진실(40)이 10월2일 스스로 생을 마감해 연예계는 물론 온나라가 발칵 뒤집혔다.최씨가 탤런트 안재환 자살 및 사채업 괴담의 악플에 시달렸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성론이 일었다.그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란 CF광고 멘트로 연예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뒤 20년 넘게 꾸준히 톱스타의 자리를 지켰다.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가난한 어린시절,매니저의 죽음,야구선수 조성민과의 이혼 등 불행의 연속이었다.사후에도 아이들 양육권과 유산상속을 놓고 조씨와 가족들간 분쟁이 이어졌다.그의 죽음으로 사이버 모욕죄 입법이 추진되기도 했다.앞서 탤런트 안재환(36)은 9월8일 서울 노원구 주택가 골목 승합차 안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지난해 11월 개그우먼 정선희와 결혼한 새신랑이자 서글서글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터라 그의 죽음은 의문부호였다.수사 결과 40억원의 사채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로 인해 고리사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타살설 및 정선희씨의 방송진행 중단 등 후유증이 이어졌다. 해양법학계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독도 전문가인 박춘호(78) 국제해양법 재판관은 11월12일 작고했다.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때 한·일 어업분쟁을 보고 해양법 연구에 발을 들였다.1996년 우리에겐 불모지나 다름없던 유엔 사법기구 고위직에 한국인으로 처음 진출했다.독일 함부르크에 설립된 국제해양법재판소 초대 재판관으로 당선됐고 2005년 9년 재선에 성공했다. 재계에서는 동성제약 창업주 이선규 회장이 84세를 일기로 영면했다(3월17일).이 회장은 한국 제약산업 1세대로 ‘정로환’ 등 토종 브랜드를 히트시킨 주인공이다. 주요 기업의 안주인들도 잇달아 타계했다.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구본무 회장의 모친인 하정임(85)씨가 1월9일 타계했다.여든이 넘도록 제사상을 직접 차리며 살림을 꾸렸다.두산가(家)는 9월16일 정신적 지주 명계춘(95)씨를 잃었다.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부인이자 18살에 30명이 넘는 대가족의 맏며느리로 들어가 장남 용곤(두산 명예회장),2남 용오(성지건설 회장),3남 용성(두산 회장) 등 6남1녀를 키워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친 김홍조(97)옹은 9월 말일 세상을 떴다.생전 멸치어장으로 큰 돈을 벌어 아들의 정치인생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했다.정계에선 그의 멸치선물을 받아보지 못했으면 정치인이 아니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았을 정도다. 인촌 김성수 선생의 손자이자 동아일보 회장을 지낸 김병관(74)씨도 2월25일 타계했다.89년부터 동아일보 사장 겸 발행인을 맡으며 동아일보를 이끌었다.서울신문 사장 출신인 원로 언론인 장기봉(81)씨도 8월28일 유명을 달리했다.65년 신아일보를 창간했지만 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으로 종간을 맞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이 밖에 소설가 홍성원(71·5월1일),조선왕조 마지막 무동 김천흥(98·8월18일)옹,정진숙(96·8월22일) 을유문화사 회장,춘향가 예능보유자인 오정숙(73·7월7일) 명창,중문학 개척자이자 독립투사였던 차주환 (88·12월2일)박사,탤런트 박광정(46·12월15일) 등이 우리 곁을 떠났다. ●해외 해외에선 ‘러시아의 양심’ 솔제니친(89)이 8월3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옛소련 반체제 작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용소 생활을 토대로 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와 ‘암병동’ 등의 작품으로 70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그러나 73년 옛 소련의 인권탄압을 기록한 ‘수용소 군도´ 를 내놓으면서 반역죄로 강제추방당했다.그는 16년 만인 90년에야 러시아 시민권을 회복했다.조국에 돌아간 뒤에도 서방 물질주의를 비판하며 조국 부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지난해 6월 러시아는 그에게 예술가들의 최고 명예로 꼽히는 국가공로상을 수여했다. 32년간 철권통치를 펼치다 88년 반정부 시위로 물러난 수하르토(1월27일)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86세로 숨졌다.한때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했지만 국제투명성기구는 ‘20세기 가장 부패한 정치인’으로 그를 지목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의 ‘딥 스로트’(Deep throat·익명의 제보자)였던 윌리엄 마크 펠트 전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12월18일 95세로 사망했다.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영원한 반항아였던 배우 폴 뉴먼(83)이 9월27일 암으로 숨졌다.‘상처뿐인 영광’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58년 마틴 리트 감독의 ‘길고 긴 여름날’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85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컬러 오브 머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등 아카데미상 후보에 10회나 올랐다.감독으로 나서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유리동물원’을 연출하기도 했다.지난해 6월 그의 은퇴의 변은 “기억력과 자신감,창의력이 점점 퇴화되고 있어 연기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벤허’와 ‘십계’로 유명한 미국 영화배우 찰턴 헤스턴(4월5일)은 84세를 일기로 숨졌다. 53년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뉴질랜드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88)경은 1월11일 세상을 떠났다.53년 5월29일 네팔인 세르파 텐징 노르게이와 함께 에베레스트에 최초로 오른 후 20세기 가장 위대한 탐험가 중 한 사람으로 꼽혔다. ‘문명의 충돌’ 저자인 새뮤얼 헌팅턴(81) 하버드대 교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타계했다.고인은 “이념은 가고 문명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면서 서구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아시아 유교문화권의 충돌을 예견한 석학이다.비교정치,민주주의 분야에서 제3의 물결 등 17권의 저서,90여편의 논문를 발표했다.그러나 그의 서구중심적 시각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프랑스의 세계적 디자이너 이브생 로랑(71·6월1일)도 하늘나라로 떠났다.그는 여성 패션에 최초로 바지정장을 도입해 여성에게 자유를 입힌 패션혁명가였다.가브리엘 샤넬,크리스티앙 디오르를 이은 상업화 세대 전 마지막 오트 쿠튀리에(고급맞춤복 디자이너)다.이브생 로랑은 “블랙에는 하나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색상이 존재한다.”고 한 블랙예찬론자이기도 했다. 정리 이재연기자 osacl@seou.co.kr
  • 오바마 東亞太라인 ‘완전 비핵파’

    오바마 東亞太라인 ‘완전 비핵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미 관계와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정책을 결정할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동아태 라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커트 캠벨(사진 왼쪽) 전 국방부 부차관보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제프리 베이더(오른쪽) 브루킹스 선임연구원이 NSC 아시아담당 국장에 지명될 것으로 보도했다.이 두 자리는 한반도 정책의 틀을 짜고 실질적으로 조정,총괄하는 곳이다.현재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가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지만,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북핵 6자회담 협상에 동아태 차관보가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대신 북한 특사가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캠벨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쪽 사람으로 분류되고,베이더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사람이다.오바마와 힐러리쪽 사람을 안배함으로써 균형과 조화에 중점을 둔 것이다. 캠벨은 국가안보 관련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를 만들기 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을 지내기도 했다.민주당 경선 당시 힐러리 국무장관 내정자에게 외교안보정책을 조언한 외교안보 전략가이며,경선 이후에는 오바마측 자문으로 활동하다 오바마의 정권인수팀에 발탁돼 활동하고 있다. 캠벨 소장의 북한 핵에 대한 입장은 완전한 핵 검증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플루토늄뿐 아니라 우라늄 농축프로그램과 핵확산 활동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6월 CNAS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핵 6자회담과 플루토늄 원자로 폐쇄와 불능화라는 진전을 이뤘지만,북한 당국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핵을 포기할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그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핵 확산활동 등 핵 관련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 같지 않다며 이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6자회담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베이더 선임연구원은 국무부에서 동아태 부차관보를 역임했고 나미비아 대사로도 활동한 적이 있다.대선 당시 오바마 당선인의 아시아정책 팀장을 지냈다.그는 한국을 따로 떼내기보다 아시아 전체의 관점에서 접근한다.차기 행정부에서는 적과도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혀 왔다. 베이더 선임연구원 역시 북핵과 관련,완전한 비핵화가 미 행정부의 불변의 목표이며,북·미관계 정상화는 핵 문제와 반드시 연계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해 왔다. kmkim@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8] 온 가족이 함께 풀어보세요

    연초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경제에 주름살을 지우며 시작한 무자년이 노무현 전 대통령 형의 구속으로 5공 이후 역대 대통령의 친인척 철창행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가면서 저물어 간다.올 한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형식으로 정리해 본다.다사다난했던 순간들을 재음미하며 새로운 희망의 기축년을 맞이하자. 출제 채종규 DB팀 전문위원 jkc@seoul.co.kr 1월 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2일(이하 현지시간) 사상 처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7월11일 147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12월24일 현재 35달러대로 급락,급격한 오르내림을 보였다.국제 유가를 결정하는 가격지표로 활용되는 WTI는 어떤 단어들의 약자인가? ② 1953년 네팔인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인류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에드먼드 힐러리 경(卿)이 11일 숨졌다.88세.그는 등반가로서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명성을 안겨준 네팔과 셰르파 부족을 위한 학교·병원 설립 등에 평생을 바쳤다.인류에 꿈을 선사했던 ‘겸손한 영웅’인 그의 국적은? ③ 22일 주식시장에서 선물가격이 급등락하면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지시키는 제도가 올해 처음 발동했다.올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심한 날이 많아 여느 해보다 이 제도가 자주 나왔다.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6,19번씩 기록했다.올 ‘증권가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차’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 이 제도는? 2월 ① 국보 1호 숭례문이 10일 사실상 전소됐다.지난 600여년 동안 서울을 꿋꿋하게 지켜왔던 성문이 한 70대 노인의 화풀이성 방화로 사라진 것.문화재 관리 부실이 빚은 참사로 선조들과 후손들에게 면목 없게 됐다.성곽까지 포함한 완전 복원은 2012년께 이뤄질 듯.숭례문은 조선 어느 왕 때 세워졌나? ②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제1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취임사에서 이 대통령은 국정목표를 ‘선진화 원년’으로 정하고 5대 국정방향을 ‘섬기는 정부,경제발전과 사회통합,문화창달과 과학기술 발전,안보 및 평화통일 기반 강화,인류공영 이바지’ 등으로 제시했다.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곳은 여의도 어디? ③ 26일 미국을 대표하는 한 교향악단이 평양에서 역사적인 첫 공연을 가졌다.남북한은 물론 CNN 등을 통해 전 세계에 TV로 생중계된 이날 공연은 북한 국가 ‘애국가’와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연주로 시작,북한 작곡가의 ‘아리랑’으로 마무리했다.북·미 문화교류의 첫걸음을 뗀 교향악단의 이름은? 3월 ① 2일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의 심복인 이 사람이 집권당 후보로 나와 압승을 거뒀다.취임식은 5월7일 열렸다.공언한 대로 그는 고향·대학·정치적 대선배인 푸틴을 총리로 임명했다.사실상 푸틴의 집권 2기가 열린 셈.올해 43세로 러시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인 그는 누구? ② 22일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경제 회복’을 내세운 국민당 후보가 당선됐다.5월20일 취임한 그는 ‘친중국 노선’을 견지,12월15일 중국과 59년 만에 통상(通商),통항(通航),통신(通信) 등이 전면적으로 이뤄지는 ‘대삼통’ 시대를 열었다.청렴·능력·외모 등 ‘대중 정치인의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을 듣는 그는? ③ 24일 북한은 “북핵문제 타결 없이는 ○○공단 확대가 어렵다.”는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아 ○○남북경협사무소에 상주하던 남측 당국 인원 11명 전원을 쫓아냈다.이후 북한은 12월1일부터 ○○관광을 금지하고 남북간 경의선 철도 운행도 중단했다.빈 칸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지명은? 4월 ① 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됐다.우주정거장에 9일 동안 머무르면서 18가지 과학실험을 실시하는 등 총 12일간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내 우주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고취시켰던 이 우주인의 이름은? ② 제18대 총선이 9일 열렸다.투표율은 46%로 역대 최저.의석 분포는 한나라당이 과반수인 153석,민주당 81석,자유선진당 18석,친박연대 14석,민주노동당 5석,창조한국당 3석,무소속 25석.이후 한나라당은 친박연대와 무소속의 일부 합류로 172석의 거대 여당이 됐다.우리나라 국회의원 총 의석수는? ③ 22일 탁월한 역량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21년간 ‘글로벌 삼성’을 이끈 이 사람이 경영일선에서 전격 퇴진했다.‘삼성 특검´ 수사 결과 조세포탈 등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된 것.“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신경영 등을 주창했고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사람은 누구? 5월 ① 2일 ‘미국산 ○○○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6·10항쟁´ 21주년에는 절정을 이뤘고 8월까지 이어졌다.구호는 대운하 반대 등 국정전반에 대한 비판과 대통령 퇴진 요구로 확대됐다.대통령은 소통 부족에 대해 사과했으며 ○○○ 추가협상이 이뤄졌다.빈 칸에 공통으로 들어갈 품목 이름은? ②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5일 8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의 대표작은 1897년 동학혁명이 실패로 끝난 한가위부터 1945년 8월15일 광복에 이르는 거친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각자 앞에 놓여진 삶을 다양하게 감당하는 인간상을 그려낸 이 작품이 꼽힌다.우리나라 현대문학의 금자탑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의 제목은? ③ 중국 쓰촨성(四川省) 원촨(汶川) 현에서 12일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공식 사망자 6만 9142명,실종자 1만 7551명에 피해를 입은 사람만도 37만여명이나 되는 대참사.지진 발생 당일 여진의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도착,구호활동을 지시하며 이재민을 위로,‘감동 정치’를 보여준 중국 총리는? 6월 ① 7일 프로야구 사상 첫 2000경기 출장 기록을 히어로즈 소속 선수가 달성했다.그는 이외에도 1991년 프로데뷔 이래 1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7월11일),양준혁에 이어 사상 2번째 2000안타(9월11일),사상 첫 3루타 100개(10월3일) 등을 이뤄냈다.시즌 내내 지칠 줄 모르는 노장 투혼을 발휘한 이 선수는? ② 농촌진흥청은 9일 세계작물다양성재단이 북극에 설립한 기관에 국내 고유 식물종자 5000여점을 기탁했다.해외에 우리 종자기지를 마련해 식량 주권의 초석을 마련한 셈.최대 450만종의 씨앗들을 핵전쟁 등 모든 재앙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 식량종자 복원의 마지막 보루로 불리는 이 기관 명칭은? ③ 27일 북한은 20여년간 북핵 문제의 상징물이었던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이날 해체된 냉각탑은 1979년 북한 자체 기술로 착공해 1986년쯤 본격 가동했던 것.냉각탑 안에는 냉각과 증발장치가 있었으나 작년 말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서 뜯어내 ‘빈 껍데기’만 남았었다.빈 칸에 알맞은 단어는? 7월 ① 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53)씨가 군사보호지역으로 들어갔다가 북한군 총에 맞아 숨졌다.정부는 합동 진상조사 등을 북측에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했다.아직도 북측은 전향적인 반응이 없다.남북화해의 상징사업인 금강산관광이 1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셈.금강산의 겨울 이름은? ② 독도 영유권 표기와 관련,14일 일본은 ‘교과서 해설서´에 “자기네 땅”이라고 썼으며 미국 지명위원회는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다가 부시 대통령 지시로 1주일만에 ‘한국´과 ‘공해´로 각각 원상회복했다.그러나 독도 표준명칭은 1977년부터 표기한 ‘○○○○ 바위섬´ 으로 남아 아쉬웠다.빈 칸에 알맞은 단어는? ③ 31일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지성파 작가가 별세했다.향년 69세.그는 1965년 등단한 뒤 40여년 동안 토속적 민간신앙에서부터 산업화 사회의 인간 소외,언어에 대한 탐색,예술과 정신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통해 인간존재의 의미를 파헤쳐 왔다.영화 ‘서편제’ 원작자로도 잘 알려진 이 작가는? 8월 ① 1일 정부는 전 서울대 교수의 인간 체세포 배아 복제 연구를 승인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이유는 논문 조작(2006년 3월)과 난자 취득에 관한 윤리적 문제로 교수직에서 파면된 점,난자 불법매매 등으로 기소된 점 등을 꼽았다.이로써 2년5개월간의 연구 재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전 서울대 교수는? ② 60억 인류의 축제 베이징 올림픽이 8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슬로건은 ‘하나의 세상,하나의 꿈’.한국은 선수 267명이 25개 종목에 출전,유도 수영 양궁 역도 배드민턴 태권도 야구 등에서 금 13,은 10,동 8개를 획득,종합 7위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2012년 올림픽 개최지는? ③ 27일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이 처음 붙잡혔다.그는 탈북자 지원금 등으로 대북 무역회사를 차린 뒤 중국,북한 등을 오가며 북한 보위부의 지령을 받아 국정원 등의 위치정보를 빼내고 황장엽씨 등 탈북자 소재를 추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군 안보강사도 맡아 장교 100여명과 접촉한 이 여간첩의 이름은? 9월 ① 15일(현지시간) 158년 역사의 미국 4위 투자은행이 파산 신청을 했다.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잠재돼 있던 국제 금융위기의 발화점이 돼 버린 셈.이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90포인트 급락하는 등 세계 증시는 대폭락의 수렁에 빠졌다.우리나라 산업은행이 한때 인수를 고려했던 이 은행은? ② 24일 중국 제조 수입과자 2종에서 인체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보건당국은 중국산 분유 및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과 관련된 이 물질의 위험성이 처음 제기된 지난 10일 이후 즉각적인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일정량 이상 복용하면 신장결석·신부전 등을 일으키는 이 물질은? ③ 30일 가석방된 성폭력범 53명에게 실시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이것이 처음 부착됐다.부착자들은 외출할 때 단말기를 꼭 갖고 다녀야 한다.이것을 떼거나 이것과 단말기가 1m 이상 떨어지면 관제센터에 즉각 경보가 울리고 보호관찰관에게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성폭력범 재범 방지용인 이것은? 10월 ① 20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한 연예인이 2일 ‘사채업 괴담’에 따른 인터넷 악플 등에 시달리다 자살했다.영화와 TV,CF 등에서는 탄탄대로를 달린 반면 사생활은 전 야구 선수 조성민씨와의 이혼 등으로 순탄치 못했다.지난 1월에는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꿔 화제를 모았던 이 연예인은 누구? ②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0차 람사르 총회가 28일 경남 창원에서 열렸다.주제는 ‘건강한 습지,건강한 인간’.공식 방문지로 창녕군에 있는 이 늪이 지정돼 주목을 받았다.국내 최대·최고(最古) 자연 내륙습지(2.31㎢,약 70만평)로 동식물 1000여종이 살아 숨쉬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이곳은? ③ 30일 한·미 통화스와프(맞교환) 협정이 처음 맺어졌다.외환시장 안정용으로 규모는 300억달러.12월12일에는 일본,중국과 기존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원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그만큼의 달러,엔,위안화 등을 들여올 수 있게 된 것.미·일·중 3개국과의 외화 맞교환 총 규모를 달러로 환산하면? 11월 ① 4일 ‘변화´를 내세운 오바마가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미국 건국 232년 만에,링컨의 흑인노예 해방 선언 145년 만에 이뤄진 기념비적인 사건.인종 편견과 차별의식을 일거에 깨뜨린 오바마는 포용력도 발휘,대통령 경선 라이벌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중용했다.국무장관 내정자는 누구? ② 헌법재판소는 13일 이 제도에 대해 개인별이 아닌 세대별 합산(통상 부부 합산) 부과는 ‘위헌’이고,1가구1주택 보유자에 일률적으로 과세하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2005년 참여정부 때 부동산 투기 억제 명목으로 도입된 이 제도는 폐지 수순에 들어섰다.종부세로 약칭되는 이 제도는 무엇? ③ 우리 해군 두번째 이지스 구축함 ‘율곡 이이함’이 14일 진수됐다.미사일과 어뢰,적 전투기 등 공중과 해상의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하고,이 가운데 20여개의 표적을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2010년 해군에 인도 예정.12월22일 취역식을 갖고 작전 배치된 국내 최초 이지스 구축함은? 12월 ① 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무 것도 모르고 힘 없는 시골노인”이라고 소개했던 형이 구속됐다.세종캐피탈 쪽에서 세종증권 매각 성사에 따른 성공보수금을 받은 혐의.‘봉하대군´으로도 불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 형의 이름은? ② 8일 올해 수출이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1964년 1억달러 수출 후 44년 만에 4000배가 넘는 성장을 한 셈.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이뤄져 의미가 크다.우리나라 수출이 1000억달러 고지에 오른 해는? ③ 교수신문이 22일 발표한 올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병이 있는데도 의사한테 보여 치료받는 것을 꺼린다.´는 뜻으로 잘못이 있는데도 남의 충고는 싫어하는 정치권과 정책시행자들의 태도를 비유했다.이 사자성어는 무엇?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8’ 정답 [1월] 1) West Texas Intermediate 2) 뉴질랜드 3) 사이드카 [2월] 1) 태조 2) 국회의사당 3) 뉴욕필하모닉 [3월] 1)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2) 마잉주 3) 개성 [4월] 1) 이소연 2) 299 3) 이건희 [5월] 1) 쇠고기 2) 토지 3) 원자바오 [6월] 1) 전준호 2) 스발바르 세계종자저장고 3) 영변 [7월] 1) 개골산 2) 리앙쿠르 3) 이청준 [8월] 1) 황우석 2) 런던 3) 원정화 [9월] 1) 리먼 브러더스 2) 멜라민 3) 전자발찌 [10월] 1) 최진실 2) 우포늪 3) 900억달러 [11월] 1) 힐러리 클린턴 2) 종합부동산세 3) 세종대왕함 [12월] 1) 노건평 2) 1995년 3) 護疾忌醫(호질기의)
  • 서울신문 선정 10대뉴스 1위 “또 다시 구조조정”

    서울신문 선정 10대뉴스 1위 “또 다시 구조조정”

    ■국내 ●주가 폭락·환율 급등… 구조조정 확산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경기도 직격탄을 맞았다.원·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500원을 돌파했고 주가·펀드는 반토막 났으며 부동산 거래는 실종됐다.손실을 비관한 투자자와 증권사 직원의 자살 소식이 잇따르고 극심한 돈가뭄 속에 부도 기업이 속출했다.급기야 4분기(10~12월)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돼 ‘외환위기보다 더한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구조조정이 확산되면서 대량실업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이명박정부 출범… 국회 與大野小로 ‘실용과 변화’를 화두로 내세운 이명박 정부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이란 국민적 여망을 안고 지난 2월 출범했다.10년 만의 정권교체는 진보에서 보수로의 ‘권력이동’이었지만 예기치 못한 쇠고기 파동과 세계적 경제위기를 맞았다.이어진 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을 넘기는 153석을,민주당은 81석을 각각 얻어 ‘여대야소’의 정치 지형이 이뤄졌다.여야는 전·현직 정권의 책임 공방과 예산안 처리 등 1년 내내 대립했다. ●촛불집회로 번진 미국산 쇠고기 파동 4월17일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고 30일 PD수첩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보도하자 5월2일 첫 촛불집회가 시작됐다.중·고등학생이 시작한 촛불집회는 주부·직장인 등 전국민으로 확대됐고,대통령이 두 번씩이나 사과했다.경찰의 강경진압과 폭력시위로 평화집회가 얼룩지기도 했다.또한 정부의 협상력 부재와 소통의 부재가 얼마나 큰 민심의 분노를 살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남북관계 급랭 지난 3월 개성 남북경협사무소 우리측 직원들이 추방당한데 이어 7월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측 초병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남북 관계는 위기에 봉착했다.우리측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다.북측은 개성관광을 중단시키는 등 남북교류에 냉기류가 형성됐다.8월 하순부터 불거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북한 군부의 영향력 강화로 한반도 정세는 더 불안정해졌다. ●국보 1호 숭례문 70대노인 방화로 소실 2월10일 오후 8시50분 국보 제1호 숭례문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불은 끝내 잡히지 않았고,이튿날 새벽 시민들은 석조기단과 1층 일부만 남긴 채 처참하게 변해 버린 숭례문의 모습에 가슴을 쳐야 했다.사회에 불만을 품은 70대 노인의 방화라지만,국가와 국민 모두의 문화재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예견된 재앙이었다.지금 우리의 문화재는 안전한가.다시 한번 자문해 봐야 할 시점이다. ●이건희 회장 21년만에 경영일선 퇴진 “아직 갈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 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4월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1987년 그룹 회장에 오른 지 21년 만이다.외신들도 이 회장의 퇴진사실을 긴급 타전할 정도로 큰 뉴스였다.이후 삼성그룹에는 전략기획실 해체 등 그룹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을 가져오게 하는 계기가 됐다. ●최진실·안재환씨 등 연예인 잇단 자살 ‘국민의 연인’이었던 최진실씨가 10월2일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그녀는 거액의 빚에 몰린 탤런트 안재환씨가 자살한 이후 그가 빌려 쓴 사채에 연루됐다는 악성 루머 때문에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녀의 죽음으로 인터넷 ‘악플’에 대한 자성이 이어졌다.이후 트랜스젠더 연예인 장채원과 모델 김지후,그룹 엠스트리트의 이서현 등이 잇따라 자살해 충격을 줬다. ●노건평씨 구속… 참여정부 인사들 곤욕 새 정권에서 참여정부 인사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청와대는 지난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기록을 무단 반출했다고 밝혔고,노 전 대통령은 반발했다.결국 검찰 고발에까지 이르렀다.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는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에 개입,30억원을 받은 혐의로 12월4일 구속됐다.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정대근 전 농협회장 등 다른 측근들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日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한·일 갈등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7월 일본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자국 영유권 명기를 발표하면서 한·일간 독도 영유권 논쟁이 되풀이됐다.정부는 강력 항의하고 주일대사를 소환하는 등 한·일 관계는 냉기류에 빠졌다.정부는 실효적 지배 강화 등 대책을 쏟아내기도 했다.또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독도를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다가 원상회복하는 과정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가 한·미간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국제 ●미국발 금융 위기… 글로벌 경제 한파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을 한 9월 이후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매각되는 등 미국발(發) 금융 쓰나미가 지구촌을 덮쳤다.세계 증권시장의 동반 폭락 등 전례없이 위축되는 경제상황에 각국은 앞다퉈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민간은행 국유화 등 국가의 적극적 시장개입은 향후 자본주의와 세계화가 과거와는 다른 양태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오바마,미국 사상 첫 흑인대통령 당선 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누르고 11월4일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탄생했다.8년 만에 집권한 민주당은 상·하원 선거에서도 압승했다.경제 부흥 및 국제적 역할 확대 등의 중대 과제를 짊어진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과정의 라이벌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을 유임하는 등 파격적 인사정책을 펴고 있다. ●中 유제품서 멜라민… 지구촌 먹거리 공포 9월 분유 등 중국산 유제품이 함유된 식품에서 공업용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전 세계가 먹거리 공포에 휩싸였다.유제품의 단백질량을 조작하기 위해 멜라민을 넣은 ‘버려진 양심’으로 중국에서 유아 6명이 사망하고 5만여명이 신장결석으로 입원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은 물론 미국도 검출 기준을 만들었다.‘멜라민 분유’를 만든 중국업체 중 하나인 싼루(三鹿)사는 파산했다. ●147달러→30달러대… 국제유가 ‘극과 극’ 2008년 국제유가는 극과 극을 달렸다.수급 불균형,국제 투기자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다.‘제3의 오일쇼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하지만 9월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로 4년 만에 30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다.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1월부터 하루 2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하는 비상처방을 내렸지만,유가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13억 中華의 힘’ 보여준 베이징올림픽 8월8일 개막된 2008 베이징올림픽은 중국 개혁개방 30년의 저력을 보여줬다.세계 204개국 1만여명이 참가한 이번 올림픽에는 장이머우 감독의 성대한 개막식과 마이클 펠프스의 수영 8관왕 신화,우샤인 볼트의 단거리 3관왕 등 전례없이 화려한 ‘기록’들이 쏟아졌다.하지만 대회 직전 불거진 티베트 독립 시위와 성화봉송 폭력사태,전 세계 반중 시위,대기오염,획일적 통제 등으로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소말리아 해적 준동… 유엔,소탕작전 결의 첨단장비와 지략을 갖춘 해적은 대담했다.올해 소말리아 연안에서 조사된 피해사례만 94건,납치된 배는 70여척에 달한다.이들이 몸값으로 챙긴 금액만 1억달러.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유조선 ‘시리우스 스타’ 납치소식은 해적퇴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크게 고취시켰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소말리아 해적 소탕작전을 육상으로 확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중국 쓰촨성 대지진… 7만여명 사망·실종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5월12일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7만여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속출하는 대참사가 빚어졌다.중국 정부는 재난복구 및 인명 구조를 위해 14만명에 이르는 군 병력을 투입했으며,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복구현장을 진두지휘했다.극한 상황에서 연일 쏟아져 나온 감동의 스토리들과 주변국들의 구호활동은 전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태국 反정부 시위… 7년여만에 정권교체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영향력이 여전했던 태국에서 11월 반(反) 탁신 시위대가 정부 청사와 공항을 점거하는 등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결국 7년6개월 만에 정권이 교체됐다.지난 2년여간 태국은 총리가 다섯번이나 바뀌는 등 극심한 혼란을 거듭했으나,영국 태생에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아피싯 웨차치와 민주당 대표가 총리에 오르면서 혼미했던 정국은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유럽 물리학연구소 ‘빅뱅’ 재현 실험 139억년 전 우주탄생의 순간을 재현하기 위한 기념비적 실험이 9월 실시됐다.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제네바와 프랑스 국경지대 지하 100m에 길이 27㎞의 원형터널과 대형강입자충돌기(LHC)를 설치,수소 양성자 광선을 충돌시켜 소규모 ‘빅뱅 재현 실험’을 했다.실험은 이틀째에 발생한 변압기 고장에 이어 액체 헬륨 유출 사고로 중단됐고,내년 봄 재개될 전망이다. ●미얀마 덮친 사이클론… 14만명 인명피해 5월 초대형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미얀마를 강타해 모두 14만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으며,49억달러(약 6조 60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미얀마 군사정부는 재난 발생 당시 이재민 구호보다 정권유지에 급급해 국제사회의 구호 손길을 뿌리치고 통제에 나서 피해는 더욱 가중됐다.아직까지 240만명에 이르는 이재민 대부분이 구호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 美 국무부 부장관에 스타인버그·류 지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제임스 스타인버그(55) 전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과 제이콥 J 류(53) 전 백악관 예산실장이 국무부 부장관에 23일(현지시간) 지명됐다.조지 부시 행정부에서는 1명의 부장관만 뒀으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의 ‘강한 국무부’ 만들기에 맞춰 2명으로 늘었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지명 사실을 밝히면서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글로벌 도전들에 대응하는 데 적합한 팀으로,그들과 함께 앞으로 일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인버그는 대선 당시 오바마 캠프에서 외교안보의 핵심 보좌관 역할을 했다.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지난 1996~2000년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을 지냈으며 국무부에서 외교정책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류 부장관 지명자는 씨티그룹 산하 씨티대안투자(CAI)에서 헤지펀드 감독 업무를 했으며,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지냈다.예산과 행정,경제적 이슈 등을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이 부장관 지명자들은 상원 인준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이 밖에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토머스 E 도닐론이 백악관 국가안보부 보좌관에 지명됐다.앤서니 블링컨 상원외교위 수석위원은 조 바이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됐다. kmkim@seoul.co.kr
  • 힐러리 국무 ‘파워 키우기’ 나섰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가 국무부의 역할을 확대하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부임 전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는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일했던 제임스 스타인버그와 백악관 예산실장을 역임한 제이콥 류를 부장관으로 낙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스타인버그는 대외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외교정책을 총괄하며,류는 예산과 조직관리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부시 행정부에서는 예산 및 조직관리 담당 부장관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부장관도 국무장관과 마찬가지로 의회 인준을 받아야 한다.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는 또 주요 분쟁지역들을 전담한 특사(Special envoy) 6~7명을 지명하고,국제경제위기 해결에도 미 국무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복안을 세웠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사 지명과 역할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과 클린턴간에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지만 중동지역 특사로는 데니스 로스와 리처드 홀브룩,마틴 인다이크 전 이스라엘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홀브룩은 중동 지역 이외에 오바마 당선인이 중시하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이란 특사로도 거론되고 있다.인도를 전담할 특사도 따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특사 인선 문제는 정책 담당 부장관으로 내정된 스타인버그가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신문은 북핵 담당 특사는 거론하지 않았다.예산 및 조직관리 담당 부장관으로 내정된 류는 대의회 활동과 예산확보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토머스 오닐 전 하원의장 보좌관 출신으로 현재는 씨티그룹에서 헤지펀드 감독 업무를 맡고 있으며,의회 인맥이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는 또 국제 경제적 현안에서 국무부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로라 타이슨으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클린턴이 국무부내 경제관련부서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앞으로 국제적인 금융위기를 해결하는 데 있어 국무부 역할 증대가 필요하다는 확신에 따른 것이다.또 경제적 현안들은 중국과의 대외정책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하지만 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의 이같은 의욕적인 행보에 대해 다른 중량급 장관들과의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고 신문을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3)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3)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19세기말에는 최초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여성의 인간화를 통한 양성평등을 추구했고 20세기 들어서는 남성전유물인 전문직 장벽을 뚫자는 프런티어 정신구현의 기수로,그리고 현재는 대학문화를 선도하는 ‘이니셔티브 정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이화여대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단어로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 대한 이배용 총장(60)의 설명이다.그는 이화여중·고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교수를 거쳐 2006년 13대 총장에 취임했다.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총장으로 역사학을 전공했다.역대 총장 중 두번째 기혼총장이기도 하다.그는 국내대학 총장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대학총장들에게 한국역사와 문화를 알기 쉽게 설명해 ‘한국학 전도사’로 통하고 있다.이대를 세계적 대학으로 알리는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 총장을 지난 12일 본관 1층 총장 집무실에서 만났다. →여자대학으로서 대학경쟁력 강화에 장애요인이 있나요? -미국에도 여대 많습니다.미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웰즐리 여대 출신인 힐러리 상원의원의 활약에서 드러나듯 여대출신 인사들이 약진하면서 여대 필요성이 재논의되고 있습니다.이대는 처음엔 학생 1명으로 출발했으나 현재 재학생수 2만 3000명인 세계 최대규모의 대학입니다.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했습니다.이대도 양성평등 시대로 가는 균형과 조화를 위해 122년을 걸어온 셈이죠. →고교 교사들 사이에서 학생들에게 이대 진학하자는 얘기가 있다고요? -그렇습니다.우리 대학이 여성을 집중 양성해 주는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거죠.남녀공학 대학은 아직은 여성인력 양성에 미숙한 편입니다.대학은 사회에 나가기 전에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훈련을 하는 곳입니다.보살피고 포용하는 리더십을 배울 수 있습니다.158명의 사립대총장들이 저를 사립대총장협의회 회장으로 지지해준 것도 이같은 능력을 평가한 것이나 마찬가지죠.(웃음) →해외거점 캠퍼스 구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들었습니다.어떤 필요성이 있나요? -폭넓은 다문화사회에서 넓은 세상을 체험하고 견문도 넓히기위해 현재 20여개 대학을 해외거점 캠퍼스로 추진중입니다.특정 대학을 자매결연대학으로 지정,집단으로 학생들을 보내면 우리끼리만 노는 문제점이 있습니다.그래서 우리는 학생들을 학기단위로 10~15명 이내로 다양한 해외거점 캠퍼스로 보내 자생력을 키우고 있습니다.거점 캠퍼스에서는 우리대학에서 지도교수가 나가는 것과 현지 대학에 있는 한국인 교수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식을 병행하고 있습니다.중국은 베이징대를 거점으로 해서 칭화대 인민대 등으로 가고 미국은 뉴욕을 거점으로 하여 조지워싱턴대,메이슨대,메릴랜드대학 등으로 가는 식입니다.이런 식으로 이화 인 뉴욕,베이징,보스턴,런던,도쿄,홍콩,파리 등 세계 13개 핵심지역에 해외거점센터 구축을 끝냈습니다.내년까지 7개 거점을 추가해 모두 20개 거점을 확보합니다.이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엔 신입생의 60%를 해외로 파견할 수 있게됩니다.단순한 학생교류에 그치는 게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인재를 만남으로써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한편 사회갈등,민족갈등,종교갈등을 뛰어넘어 전쟁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그런 평화로운 심성을 키워 주려고 합니다. →총장 취임 이후 전세계 30여개국에서 230여명의 총장을 만났다고 들었습니다.기억에 남는 분이 있는지요? -영국 런던대 소와스 총장은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대학 총장포럼 참석차 방한했는데 “이대가 제일 좋은 대학”이라고 했습니다.이유인즉 학생들이 너무 똑똑하고 토론,발표도 잘하고 학문적으로도 우수하다는 거죠.미국의 조지워싱턴대 총장도 저의 한국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에 매료돼 미국으로 초청해 제가 지난 5월에 다녀왔습니다.합창단도 별도로 불러 공연시키는 등 깎듯이 대해 주더군요. →한국학에 관심이 많으신데 중국과 일본문화를 어떻게 비교하나요? -우리 문화는 세계최대 문화입니다.세계적인 중국으로의 쏠림현상을 우리는 이용해야 합니다.중국은 거대함을 추구하고,일본은 지진 때문인지 인공적입니다.반면 우리는 절제있는 순리의 문화,조화의 미가 장점입니다. 제가 사학과 교수 때 일입니다.신입생 면접 때 존경할 만한 우리나라 인물을 대라고 하면 에디슨이나 링컨 이름은 나오는데 우리나라 인물은 대지 못하더군요.심지어 유관순을 모르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유관순,세종대왕,선덕여왕 정도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세종실록을 10번이나 넘게 읽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읽으면 읽을수록 세종대왕의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슴깊이 다가옵니다.세종대왕은 우리나라 최초로 부부산후 휴가를 실시한 지도자입니다.능행하면서 임신한 여종이 힘들어 한다는 걸 알고 산전 산후 휴가 100일을 주라고 했습니다.또 그 부인을 남편이 보살펴야 하니 남편 노비에게도 추가로 30일을 보장했습니다. 상처받은 사람,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마음이죠. →리더십의 요체는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의원이 오바마에게 졌지만 남성,여성으로 지도자를 구분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관건은 시대 통찰력이라고 봅니다.인간에 대한 배려,성찰,철학이 있어야 합니다.제가 평소에 ‘주전자’얘기를 자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주전자는 ‘주’체성과 ‘전’문성, 그리고 ‘자’신감을 교육에서 실현하자는 것으로 여기에다 사랑과 봉사를 담으라고 학생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고등교육이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봅니까? -대학은 성인으로서 가치관을 심어 주는 시기입니다.3,4학년 때는 미래인재를 만들어주는 시기죠.건실하고 유능하고 반듯한 인재육성에 정부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사립대는 공기업,사기업 개념으로 볼게 아닙니다.정부에서 국·공립 못지않은 지원을 해야 합니다. →경기도 파주에 제2의 캠퍼스를 짓는다고 들었습니다만 특별히 파주를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까. -파주는 통일의 길목에 위치해 있어 세계평화센터를 건립해 인류가 지향해야 할 공동선의 목표를 추구하는 거점으로 최적지입니다.주변에 임진각도 있어서 통일 시대 교육의 거점이 될 수 있습니다.율곡 이이나 황희 등의 유적도 많은 문화의 도시이기도 합니다.학생들 인성교육에도 좋고요.게다가 신촌에서 차로 3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글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화제의 총장실 ‘파이퍼 홀’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학 총장실은 대체로 본관내 전망좋은 층에 있으며 공간도 비교적 넓다.하지만 이대 총장실은 여느 대학의 총장실과는 달리 본관 1층에 자리잡고 있다.1층 현관 입구 오른쪽에 위치해 간혹 수위실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게다가 집무실 공간도 그다지 넓지 않다. 이배용 총장은 “아펜젤러 교장이 학교로 들어오는 손님을 친절하게 모시자는 뜻에서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1층에 교장실을 마련했는데 이같은 뜻을 그대로 이어받기 위해서 예전에 쓰던 그대로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상원의원 모교인 웰즐리대학도 총장실이 1층에 있으나 입구에서 많이 떨어져 있다고 한다. 현 본관은 1933년 공사를 시작,1935년 신촌캠퍼스로 이전했던 시기에 완공되었다.개성에서 나오는 화강암을 완자무늬로 쌓아 올린 고딕식 건물이다.동·서양의 고전적 감각으로 중국과 일본에까지 화제가 될 만큼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2002년 5월31일 건축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상태다. 이 본관은 학생들 사이에서는 ‘파이퍼 홀’(Pfeiffer Hall)로 더 유명하다. 본관 건축기금으로 5만 달러의 돈을 쾌척한 미국인 파이퍼 부부를 기념해 붙인 이름으로 이들이 기부한 돈은 아직도 본관 수리 비용으로 쓰여지고 있다. 본관의 전면 위쪽에는 십자가 조각이 부착되어 있어 이대가 기독교대학임을 상징하고 있다. 이 십자가는 일제 말기에 없어지는 수난을 겪기도 했으나 1966년 이화창립 80주년을 기념하여 흰 석조의 십자가가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클린턴재단 기부자 공개 힐러리에 걸림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윌리엄 J 클린턴 재단’의 기부자 명단을 공개했다.이는 부인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거론되면서 재단 기부자와 국익의 상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남편 클린턴이 오바마 당선인측에 기부자 명단 공개를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실제로 이날 명단이 공개되자 일부 기부자들과 국익이 충돌해 힐러리가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이후 지난해까지 최소 4억 9200만달러(약 6340억원)의 기부금을 받은 클린턴 재단이 이날 인터넷 사이트(clintonfoundation.org)를 통해 공개한 기부자는 20만 5000명이다.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등 각국 정부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사우디 정부는 1000만~2500만달러를 기부,최대 기부자를 기록했다.브루나이,카타르,오만,쿠웨이트는 각각 100만달러를 재단에 내놓았다.최근 폭탄 테러 사건을 놓고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인도와 관계된 인물들한테도 기부를 받아 중립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재단은 2005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주도했던 정치인인 아마르 싱에게 100만~500만달러를,인도산업연맹으로부터도 50만~100만달러를 기부 받았다. 또 클린턴 전 대통령 임기말 조세 포탈 혐의로 기소된 뒤 사면받은 마크 리치의 부인 데니스 리치와 미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보험회사인 AIG가 각각 25만~50만달러를 재단에 내놓았다.이라크 국민을 무차별 사살해 문제를 일으키면서 재계약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미 사설 무장 경비업체 블랙워터도 1만~2만 5000달러를 기부해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이밖에 우크라이나 제2의 갑부 빅토르 핀추크 등 전 세계 주요 부호들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엘턴 존 에이즈 재단,조지소로스의 오픈소사이어티펀드 등 다른 재단들도 거액을 기부했다. 한편 재단 인터넷 사이트에서 확인한 결과 한국 기업들 중에서는 한화 건설(25만~50만달러),한화 L&C(25만~50만달러),한화 갤러리아(10만~25만달러),현대차 미주법인(10만~25만달러),삼성전자 미주법인(2만 5000~5만달러) 등이 클린턴 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바마 내각,빌색 농무·살라자르 내무부 장관 내정

    오바마 내각,빌색 농무·살라자르 내무부 장관 내정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간) 차기 정부의 첫 농무부 장관에 탐 빌색(사진 왼쪽·58) 전 아이오와 주지사를,내무부 장관에 켄 살라자르(오른쪽·53) 콜로라도주 상원의원을 내정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람의 인선을 발표했다. 빌색 전 주지사는 지난 1998년 민주당 출신으로는 32년만에 아이오와 주지사에 당선됐고 이후 재선에 성공했다.이번 대선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2007년 2월 뜻을 접고 이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지지했다.히스패닉계인 살라자르 상원의원은 에너지 개발 투자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인물로 환경단체와의 충돌이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했다.그의 상원의원직은 민주당 소속 빌 리터가 승계 받을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 캐롤라인 케네디/이목희 논설위원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인기 있었던 이유는 다양하게 설명된다.딸 캐롤라인이 그중 하나로 꼽힌다.케네디는 캐롤라인을 끔찍이 아꼈다.복잡한 여성편력에도 불구,케네디가 캐롤라인을 안고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는 사진은 ‘화목한 가정’ 자체로 비쳤다. 재롱둥이 캐롤라인의 대중적 인기는 노래로도 이어졌다.유명가수 닐 다이아몬드가 ‘스위트 캐롤라인’이란 팝송을 만들어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다.닐 다이아몬드는 “궁핍했던 무명 시절 꼬마 캐롤라인이 멋진 승마복을 입고 조랑말 옆에 선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캐롤라인은 케네디가 대통령직을 향해 질주를 시작한 1957년에 태어났다.케네디가 1957,58년에 미국 전역의 도시를 돌며 강연한 횟수는 각각 150,300회에 달했다.그의 별명은 ‘뛰어다니는 청년’.캐롤라인이 가장 먼저 배운 말은 ‘아빠,비행기,자동차,구두’라고 한다.케네디는 어린 딸의 언어 감각에 부응하듯 노회한 리처드 닉슨을 꺾고 대통령에 오른다. 화려한 태생과 달리 캐롤라인은 교육·학술 분야에서 비영리 업무를 해왔다.그러나 버락 오바마와는 뜻이 통했던 걸까.이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오바마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힐러리 클린턴 진영을 패닉에 빠뜨렸다.캐롤라인은 오바마와 컬럼비아대 동문이다.가톨릭 신자로 소수파로 몰렸던 케네디,흑인으로서 생래적인 소수파인 오바마.변화·개혁의 기치,능수능란한 화술.케네디와 오바마는 닮은 점이 많았다.오바마가 처음 상원의원이 된 뒤 앉은 자리는 캐롤라인의 삼촌 로버트 케네디가 앉았던 곳이었다.캐롤라인의 지지에 힘입어 오바마는 ‘검은 케네디’를 외칠 수 있었다. 캐롤라인은 부통령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최근에는 힐러리의 입각으로 공석이 된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이 확정적이라는 보도가 잇따른다.마지막 변수는 힐러리 지지자들의 반대라고 한다.경선에서 캐롤라인에 일격을 당했던 아픔 때문일 것이다.미국 최고의 정치명문가 케네디가(家)와 흑인으로 새로 떠오른 오바마가의 결합.거기에 힐러리-클린턴가의 개입이 한편의 소설처럼 다가온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바네사 허진스, 맥심 선정 ‘2009 최고 섹시 스타’

    바네사 허진스, 맥심 선정 ‘2009 최고 섹시 스타’

    미국판 남성지 맥심 1월호는 배우 겸 가수인 바네사 허진스를 ‘2009년 가장 섹시한 스타’로 선정했다. 맥심은 “허진스는 장래가 촉망되는 차세대 하이틴 스타이다”며 “그녀는 매혹적인 눈매와 굴곡있는 몸매, 매끈한 구리빛 피부를 가진 최고 섹시미녀이다”라고 허진스를 발탁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더욱 눈여겨 봐야 할 점은 당대 최고 스타인 스칼렛 요한슨과 팝가수 리한나, 힐러리 더프 등을 제치고 인지도도 낮고 나이도 가장 어린 허진스가 1위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섹시미녀로 선발된 허진스의 대변인은 “허진스는 이번 발표에 매우 감사해하고 있다” 며 “그녀는 자신이 아직 어리고 부족한 점도 많은데 최고 자리에 앉게 되어 오히려 부끄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올해 20살인 허진스는 지난 2003년 영화 ‘써틴(thiteen)’으로 데뷔했다. 허진스는 현재 월트 디즈니의 청춘 뮤지컬 영화 ‘하이 스쿨 뮤지컬3(high school musical)’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해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 ‘로비스트 단절’ 시험대에

    “여러분의 목소리가 로비스트보다 커야 합니다.”지난 9월 당시 버락 오바마 미 대선 후보는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렇게 큰소리쳤다.일찌감치 로비스트와의 단절을 선언했고,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도 그의 뜻은 확고했다.그러나 새 행정부의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오바마는 각료들의 배우자로 인해 시험대에 올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논란의 발단은 오바마의 막강한 신임을 업고 보건후생부 장관에 내정된 톰 대슐이다.그의 아내 린다 대슐(사진 왼쪽)은 의회에 등록된 로비스트로,군용기 로비에 있어 워싱턴 최고로 꼽힌다.또 차기 오바마 정부에서 에너지·환경 정책을 총괄하게 될 캐럴 브라우너의 남편인 톰 다우니(오른쪽)는 전직 롱아일랜드 하원의원이자 에너지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로비 회사의 대표다.사실 지난 수년동안 로비스트들은 정부직에는 부적격자로 인식돼 왔다.하지만 행정 요직에 인선된 이들의 배우자가 로비스트인 경우에 대해서는 뒤늦게 설왕설래가 뜨겁다.미법률가협회의 로비스트로 활동 중인 토머스 서스먼은 “배우자가 정부에서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로비활동은 허용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반면 정부 감시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의 조안 클레이브룩은 “정부 관료의 배우자라는 이유로 하던 일을 그만두라고 하는 것은 도를 넘어선 것”이라면서 “가서 집이나 꾸미라는 거냐.”고 비꼬았다.이와 관련, 스테파니 커터 인수위 대변인은 “배우자와 관련된 이슈에 대한 로비 활동을 금지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대슐도 “아내 린다가 로비회사를 그만둘 것이며 해당 회사는 앞으로 보건 정책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당선인 측근들의 가족 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대선 당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후보 아들이 로비스트인 것이 문제가 됐고,결국 아들은 일을 그만뒀다.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의 경우도 처음 이름이 거론될 당시 남편 빌 클린턴의 기부금이 문제가 됐다.다른 인사들의 남편이나 아내도 논란의 여지는 있다.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 내정자의 남편은 ABC 방송국의 PD로 정치인들이 자주 등장하는 프로그램인 ‘디스 위크(This week)’를 만들고 있고,재무장관 임명자인 티모시 가이트너의 부인도 한때 로비스트였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 ‘희망실현창구’/노주석 논설위원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정치인,언론인,작가 등 유명 여성들에게 물었다.‘진정으로 여자를 이해하는 남자는 누구입니까.’라고.예상을 깨고 방글라데시에 그라민은행을 세운 경제학 교수 출신 무하마드 유누스가 10위에 올랐다.노벨 평화상을 받은 유누스가 선정된 이유는 뭘까.회교국 방글라데시의 국호만큼 유명한 그라민은행의 특징은 ‘무담보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주고객이 여성이라는 점은 덜 알려졌다.성공의 포인트는 여성이었다.여성의 가난극복에 대한 의지를 믿고 이 나라에선 처음으로 돈을 빌려준 것이다. 미국의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 부인 시절이던 1995년 그라민은행을 살펴보기 위해 방글라데시의 마을을 방문했다.아낙네들로부터 “암소가 있나요?”“돈을 버나요?”“아들은 몇인가요?”라는 질문공세를 받았다.암소도 없고,자신의 수입이 없고,딸만 하나라고 답한 힐러리에게 이들은 “참 안됐다.”면서 동정의 눈길을 보냈다.힐러리는 이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했다.기회 있을 때마다 그라민은행과 유누스가 노벨평화상이나 경제학상감이라고 강조했다.저서 ‘살아있는 역사’에 그때의 감동을 적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 운동은 1999년 우리나라에 상륙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지난 9일 국회도서관에서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법제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참석자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인식부족과 무관심을 질책했다.신나는 조합,사회연대은행 같은 관련 단체가 활약하고 있지만 경제난을 헤쳐 나갈 돈이 필요한 사람 수에 비해 자금은 ‘새발의 피’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맹정주)가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이 운동에 뛰어들었다.‘희망실현창구’라고 이름 붙인 1호점이 일원동 영희초등학교 앞에 문을 열었다.2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지속적으로 창업을 도울 예정이다.서울시와 보건복지가족부도 내년에 80억원과 130억원을 각각 내놓기로 했다.‘강남구판 그라민은행’인 희망실현창구가 사상 최악의 경제빙하기에 처한 서민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오바마 내각 ‘3대 키워드’

    내무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제외한 차기 버락 오바마 정부의 각료 구성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내정자가 발표될 때마다 화제를 모았던 내각 및 참모 명단은 ‘3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화려한 경력어지간한 이력으로는 어깨에 힘주기 힘들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인물이 많다. 퍼스트 레이디 출신에 당내 대선 경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낙선 후에도 ‘101번째 상원의원’으로 불리면서 워싱턴 정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톰 대슐 보건후생부장관 내정자가 대표적이다.여기에 에너지 장관으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스티븐 추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소장 이름이 더해지면 ‘대단한’ 오바마 내각의 화룡점정이 된다.●초당적 인사주요 외신이 오바마 정부 주요 요직을 차지할 인물들을 표현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 하나가 ‘초당적(bipartisan)’이라는 단어다.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제임스 존스 전 나토 사령관,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맡게 된 크리스티나 로머 UC 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장관 등이 대표적이다.누구보다도 미 역사상 처음으로 다른 정당에 기반을 둔 두 정권에 걸쳐 국방장관을 지내게 된 로버트 게이츠 장관이야말로 ‘초당적’이라는 오바마식 내각 인선에 가장 잘 들어맞는 인사다.●마이너리티의 반란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의 탄생에 걸맞게 상당수 각료의 발탁은 ‘마이너리티의 반란’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다.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 내정자가 의회 승인을 받으면 최초의 흑인 법무부장관이 되고 뉴올리언스 빈민가 출신인 리사 잭슨 역시 첫 흑인 환경보호청(EPA) 청장이 될 예정이다.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 내정자,멜러디 반즈 백악관 국내정책위원장 내정자 등도 흑인이다.신세키 보훈장관 내정자는 일본계이고 에너지 장관 물망에 오른 추 소장은 중국계로 아시아계가 2명이고 빌 리처드슨 상무장관은 히스패닉계다. 백악관 산하의 환경질개선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될 낸시 서틀리 로스앤젤레스 부시장은 레즈비언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바마의 각료·참모] (18) 브라우너 에너지 총감독관

    대체에너지 개발과 환경 보호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1월20일 취임과 동시에 백악관에서 관련 정책을 총괄·감독할 ‘에너지 차르(Czar)’직을 신설할 예정이다.이 자리를 맡게 될 캐럴 브라우너(53) 전 환경보호청(EPA) 청장은 환경 분야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도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빌 클린턴 정부 8년 내내 EPA 청장을 지내면서 최장수 청장 기록을 갖고 있는 브라우너는 환경 보호와 관련 법률 등에 있어 전문가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평가한다.현재는 국립야생동물보호협회 회장이며,자연보호유권자연맹(LCV),기후보호동맹(ACP) 등 여러 환경 단체의 수장을 맡고 있다. 경력이 말해주듯 환경 문제에 있어 뚜렷한 소신을 갖고 있는 인사다.브라우너는 “새로운 환경기준을 만들 때 반대하는 사람들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고 말한다.하지만 일단 기준이 만들어지면 미국인의 창조성으로 훨씬 낮은 비용을 들이는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며 경제 논리로 환경 보호의 가치를 폄하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다.이와 관련,환경 보호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부시 정부에 대해 “역사상 환경 문제에 있어서 최악의 정부”로 폄하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브라우너는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오바마와는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LCV가 몇몇 선거 ‘격전지’에서 오바마를 지지하는 집회를 가진 정도다.당초 인수위팀은 그를 환경보호청장에 다시 임명하려고 했지만 그가 고사했다는 후문이다.클린턴가와 가깝다는 점 외에도 환경보호청장 시절 엄격한 규제를 고집하면서 산업계의 인심을 잃은 점도 에너지 차르직을 맡게 될 그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한다.플로리다 출신인 그는 플로리다 대학에서 법학사를 받았다.1997년에는 어머니의날 위원회가 주는 ‘올해의 어머니상’을,다음해에는 패션 잡지 글래머가 뽑은 ‘올해의 여성’에 뽑힌 바 있다.환경청장을 그만둔 이후로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만든 컨설팅 회사인 ‘올브라이트 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케네디 딸 상원의원 승계 ‘가문 공조’

    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의 자리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51)가 이어받도록 하는 데 케네디 가문이 끈끈한 공조를 과시하고 있다. AP 통신은 9일 케롤라인이 상원의원직 승계에 성공할 경우 일등공신은 바로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삼촌 에드워드 케네디(76)상원의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에드워드 케네디의 오랜 숙원은 자신의 대에서 끊길 뻔했던 ‘케네디 가문의 영광’을 다음 세대로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한 측근은 에드워드 상원의원이 최근 캐롤라인이 상원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도록 민주당 지도부를 대상으로 전화를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에드워드는 특히 민주당의 찰스 슈머(뉴욕주) 상원의원과 로버트 메넨데즈(뉴저지주) 상원의원에게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에드워드 상원의원의 대변인은 캐롤라인 상원의원 승계지원설을 부인했다.캐롤라인과 에드워드 상원의원 관계는 단순한 숙부와 조카 이상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부시의 유산과 오바마의 한반도 정책

    [정종욱 월드포커스] 부시의 유산과 오바마의 한반도 정책

    미국에서는 힐러리가 국무장관 직을 수락한 후 ‘경쟁자들의 팀(Team of Rivals)’이라는 책이 화제에 올랐다.정적들을 과감히 등용해서 남북전쟁으로 갈라진 미국을 하나로 뭉치게 했던 링컨 대통령이 펼친 포용의 정치가 이 책의 주제다. 링컨을 존경하는 오바마가 자신의 경쟁자였던 힐러리를 국무장관에 지명한 것이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가야 할 통합의 정치라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이 책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도리스 굿윈이다.그는 월남전이 한창이던 60년대 후반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모교의 교수가 되었고 학위 논문을 책으로 출판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바 있다.바로 그 베스트셀러가 ‘린던 존슨과 미국의 꿈’이다.이 책에는 정치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사정없이 파헤친 존슨의 내면세계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존슨은 자기가 전임자의 정치적 유산의 희생양이라고 믿었다.월남 전쟁을 자기가 시작한 것도 아닌데 책임은 본인이 져야 했다고 불만스러워했다. 그 때문에 존슨은 심한 불면증에 시달렸고 임기 말에는 심리상태가 정상적이 아니었다(‘less than normal’)고 한다.오랫동안 가까운 거리에서 존슨을 지켜본 미국 최고의 대통령학의 권위자가 내린 진단이다.그래서 굿윈은 좋은 업적을 유산으로 남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부터 대통령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역설한다.그것이 대통령이 유산 때문에 무리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게 그의 결론이다. 존슨의 유산이 월남전이었다면 부시의 유산은 이라크 전쟁이다.얼마 전에 부시 스스로 이 전쟁은 잘못된 정보 때문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5년 전 전쟁을 시작했을 때의 당당했던 태도와는 너무 대조적이다. 미군이 바그다드를 점령하자마자 직접 전투기를 몰고 항공모함 위에 나타나서 이라크 전쟁의 승리를 선포했을 때의 당당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임기 말의 존슨 대통령의 모습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시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마도 그는 북한 핵 문제가 불능화 단계에서 마무리된 것을 자신의 업적이라 믿고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북한 핵 협상을 그의 치적으로 인정해 주기에는 너무 많은 허점들이 보인다.지난 10월 그는 북핵 문제가 잘 풀리지 않자 시료채취를 명문화하지 않은 채 합의문을 작성하고 서둘러 북한을 테러국가 명단에서 빼버렸다.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유산을 지키기 위해서 무리수를 둔 것이라 할 수밖에 없다.오바마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유산을 남긴 셈이다. 부 시가 남긴 유산을 오바마가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힐러리가 국무장관이 되면 클린턴 시기의 대북 정책 노선이 다시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있다.클린턴의 정책이 부시의 정책보다 훨씬 성공적이었다고 믿는 인물들이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오바마가 부시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부시의 실수는 전반기의 대북 정책 기조가 후반기의 그것과 너무 달랐다는 점이다. 정책 기조의 일관성과 협상 전략의 유연성은 성공한 협상의 비결이지만 부시의 경우에는 반대로 갔었다.결과는 북한에 끌려 다닌다는 인상과 미완성의 합의문이었다. 이것이 오바마가 부시에게서 배워야 할 교훈이다.그래야 오바마가 존슨이 아닌 링컨이 될 수 있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적군·아군 구분정책 치워 버려라”

    “적군·아군 구분정책 치워 버려라”

    버락 오바마 정부의 첫 국무장관에 내정된 힐러리 클린턴 앞에는 온갖 국제 이슈가 산적해 있다.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제 위기,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은 물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 문제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이런 가운데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전직 국무장관 5명이 힐러리에게 주는 조언을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 슐츠 정원을 6개월만 가꾸지 않고 그냥 두면 난장판이 된다.잡초가 얼마 자라지 않았을 때 뽑아버리고 계속 지켜 봐야 한다.외교도 마찬가지다.또 예산을 늘려 더 많은 인재를 고용해야 한다.특히 이미 퇴직한 사람 가운데서 물색하라.능력이 최고조에 달한 40대 후반,50대 초반에 퇴직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성공할 수 있는 일 뿐만 아니라 가능성이 있는 일에 대해서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제임스 베이커 대통령이 국내외적으로 보호하고 방어해 주지 않으면 결코 국무장관으로서 성공할 수 없다.국무장관은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대변인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외교 정책에서 있어서 다른 목소리를 내서는 안 되며 그럴 경우 다른 국가에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내게 된다.아랍,이스라엘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 ●워런 크리스토퍼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명성을 회복하는 것이 제1의 과제다.하루 아침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힐러리가 국제사회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점이 도움이 될 것이다.외교는 협력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지난 8년간 적군과 아군을 구별해온 정책은 치워 버려라.미국이 모든 문제의 해답을 갖고 있다는 믿음을 버리고 다른 국가와 꾸준히 교류해야 한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모든 것을 다 챙기고 싶다면 단기,중기,장기 과제로 분류해야 한다.모든 문제를 계속 주시해야 하지만 장관 혼자서는 다 할 수 없다.능력 있는 외교관과 국무부내 팀들의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하다.외교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여성이 유리한 편이다. ●콜린 파월 국무부와 재외공관을 완전히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한다.외교정책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관리 능력도 국무장관직의 핵심이다.주요 외교 당사자와의 관계 설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오늘날 국제사회의 중요한 정치력은 경제에서 나온다.국무장관은 경제 특히,국제 경제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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