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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 큰 해적 앞에서 몸사리는 美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미국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리처드 필립스 선장을 구출하기 위한 협상이 결렬됐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당국은 연방수사국(FBI)까지 투입해 해적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해적들은 몸값으로 200만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해적에게 붙잡혔던 프랑스 인질 1명이 구출작전 도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정부도 협상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졌다.지난 8일 해적들이 필립스 선장을 붙잡은 후 오바마 행정부는 군함을 급파해 협상을 시작했다. 선장은 10일 밤 탈출까지 시도했지만 결국 다시 붙잡혀 다른 보트로 옮겨졌다. 소말리아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협상은 미군이 해적을 체포해야 한다고 말한 뒤 결렬됐다.”면서 “협상이 결렬되기 전에는 해적들이 미 해군 함정에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해군은 이에 대응 사격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미군으로서는)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적 문제는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무시해 버리지 못할 새로운 딜레마가 됐다. 고작 4명의 해적 앞에서 미국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미군은 아직까지 협상의 결렬 여부, 교전 상황 등을 상세히 전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해적에 납치된 프랑스인 인질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해군은 지난 4일 요트를 타고 인도양을 지나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붙잡힌 프랑스인 5명을 구출하기 위해 작전을 펼쳤으나 끝내 실패했다. 에르베 모렝 프랑스 국방장관은 “요트의 소유주이자 어린이 인질의 아버지인 르마콩가 불행하게도 희생됐다.”고 밝혔다. 희생자는 양측의 교전 중에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필립스 선장 인질극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사이 해적들의 ‘선박사냥’은 계속되고 있다. 11일에는 미 선박이 또 다시 피랍된 것으로 알려져 미 당국을 긴장시켰으나, 곧 해당 선박은 이탈리아 소유의 예인선인 것으로 밝혀졌다. 10명의 이탈리아인이 피랍되자 이탈리아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해적의 끊임없는 출몰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칼럼을 통해 “범죄집단에 불과하다.”며 가볍게 해석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말에 반박하며 “각국이 함께 대응해야 미국의 짐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두 얼굴’의 이란… 협상하며 핵무기 제조?

    ‘두 얼굴’의 이란… 협상하며 핵무기 제조?

    이란이 9일(현지시간) 자국 최초의 핵연료 생산 공장을 열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전날 미국이 다자간 협상 테이블을 통해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관계 개선에 주력하는 동안 이란은 ‘보란 듯이’이 핵연료 자급자족 시대를 선언했다. 동시에 마무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핵 프로그램에 대해 서방이 제안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이란의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은 ‘핵의 날’을 맞아 이스파한에 있는 이란 최초의 핵연료 생산 공장 개관식을 가졌다. 이에 대해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의 발표를) 의구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여전히 원자력 발전을 위한 시설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핵연료는 처리 방법에 따라 핵무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핵연료 생산 공장 개장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야심’에 대한 국제사회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이란은 그동안 핵무기 원료가 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핵연료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하지만 자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국제사회 눈을 피하기 쉬워졌다. 미국의 관계 개선 노력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왔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연일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8일 “미국이 손을 내민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했고, 이날 개관식에서도 “상황이 달라졌다. 이란은 미국과 다른 나라와의 대화에 있어 열려 있다.”며 대화에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할 것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쪽에서는 핵 프로그램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간을 벌기 위해 다자간 협상을 이용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오바마 정부는 이같은 점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디네자드의 공개적인 유화 제스처가 나오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일단 조심스럽게 반응했다. 그는 “우리는 (핵연료 공장에) 어떤 특별한 의미도 부여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의 발표를 미국의 제안에 대한 거절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골람레자 아가자데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가 나탄즈 핵시설에서 원심분리기 7000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측은 “원심분리기가 추가된 것 외에는 핵 프로그램에 있어 급격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고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필립스 선장을 구하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인도양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인질로 붙잡힌 리처드 필립스(53) 선장 구하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작은 구명정을 탄 해적 4명과 미 해군 구축함이 대치하는 사이 탈출전이 벌어지는 등 해상에는 할리우드 영화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해적들과 구명정을 타고 미 구축함 베인브리지호 주변을 표류하던 선장은 10일 밤 경계가 허술한 틈을 타 탈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닷속에 뛰어들어 필사적으로 베인브리지호까지 헤엄쳤지만 해적은 바다로 뛰어들어가 그를 다시 붙잡았다. 미군 당국자는 “선장이 해를 당하지는 않았다.”고 확인했다. 미 해군은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해상에서 P-3 오리온 정찰기까지 동원해 초계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 중부군사령부는 2척의 군함을 추가로 급파했다. 해적들도 과거 빼앗은 선박을 동원하는 등 병력을 보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 중 일부는 베인브리지호에서 통역과 함께 미군을 상대로 석방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결말에 이르지 못했다. 해적은 선장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군도 이들의 요구를 함부로 들어줄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미군 당국과 미국 정부는 필립스 선장을 인질로 잡은 초유의 사태를 소말리아내 이슬람 무장세력과는 무관한, 단순히 돈을 노린 해적들의 소행으로 보고 군사적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적들을 “범죄집단에 불과하다.”면서 이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kmkim@seoul.co.kr
  • 美 “직접 대화하자”… 이란, 보란 듯 핵연료 공장 개관

    버락 오바마 정부가 다자간 협의에 참여, 이란과 직접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더욱이 9일(현지시간) 이란은 핵연료 생산단계에 진입했음을 밝혀 국제사회의 우려가 치솟은 데 이어, 여기자 억류 문제도 남아 있어 양국 관계가 진전될지, 파국으로 치달을지에 대한 논란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그럼에도 이란이 대화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미국과 이란이 한 테이블에 앉게 될지 주목된다. 유럽연합이 주도하는 이란 다자간 협상국가 대표들은 8일 영국 런던에서 모임을 갖고 이란에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이 모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란과의 다자간 협상 모임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P5)과 독일이 포함돼 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P5+1’ 모임에는 지난해 7월 윌리엄 번스 현 국무차관을 옵서버 자격으로 보낸 게 전부일 정도로 대화를 꺼려 왔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는 직접 대화에 나서면서 전 정권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미국의 결정이 발표되기에 앞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방송 연설을 통해 “이란은 미국이 손을 내민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상임 고문인 알리 아크바르 자반페크르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제안을) 검토해 볼 것이며 이후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해빙 무드를 계속 즐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9일 ‘핵의 날’을 맞아 이스파한에 위치한 이란 최초의 핵연료 생산공장의 개관식에 참석, 핵연료 생산단계에 들어섰음을 밝혀 핵무기 제조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졌기 때문이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 공장에서 중수형 원자로에 주입할 우라늄 핵연료가 만들어질 것이며 이 계획은 2009~2010년 중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핵연료 사이클(핵연료를 원자로 안에서 연소시키고, 사용필 연료로부터 다시 핵연료가 될 수 있는 물질을 회수하는 제조과정)을 장악하게 됐음을 시사한다. 골람 레자 아가자데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도 이날 “이란은 우라늄 농축에 더욱 정확한 원심분리기 생산 기술을 획득했다. 나탄 핵농축시설에 7000여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1월31일 체포돼 테헤란의 에빈 감옥에 갇혀 있는 미국의 프리랜서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31)를 이란 검찰이 간첩 혐의로 기소한 점도 양국 관계 개선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아주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따라서 오바마의 우호적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양국간 관계 개선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이란과의 다자협상은 북핵협상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란의 핵문제에 관용적인 자세로 나간다면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온화한 외교 정책을 예상해 볼 수 있는 까닭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바마, 이슬람국가 첫 터키 방문… 구애작전 펼치는 이유는

    오바마, 이슬람국가 첫 터키 방문… 구애작전 펼치는 이유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터키를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 국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회연설 “美·이슬람과 전쟁한적 없어” 6일 압둘라 귈 터키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선 오바마 대통령은 두 국가의 만남을 기독교 국가와 이슬람 국가 간 협력의 모델로 제시했다. 민감한 이슈였던 오스만 제국의 아르메니아 학살에 대해서는 후보 시절과 달리 ‘대학살(genocid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유럽 순방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터키 의회 연설에서는 “미국은 이슬람과 전쟁을 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바마가 이렇게 자세를 낮추는 이유는 터키의 도움이 절실한 미국의 사정이 자리하고 있다. 사실 그간 미국과 터키의 관계는 원활하지 못했다. 특히 2003년 터키 정부가 이라크 공격에 자국 영토를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부시 행정부의 요청을 거부, 악화일로를 걸었으며 최근엔 이란의 핵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터키에 보내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면서 본격적인 터키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오바마 행정부가 터키를 중동 외교의 데뷔전으로 삼은 것은 터키가 중동 내부에 ‘안티’가 없을 뿐 아니라 이란과 시리아 등 미국이 껄끄러워하는 상대들과 비교적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당장 이라크군 철군을 위해 철군로를 내줄 수 있는 터키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4000여명의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에 앞서 터키가 주변국들을 설득해 병참로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장기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견제효과도 있다는 게 미국의 복안이다. 터키는 지정학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두보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차단으로 몇 차례 곤욕을 치렀던 유럽은 카스피해 연안국의 가스를 들여오는 ‘나부코 가스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물론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취지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은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이 나부코 사업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문제도 이번 터키 방문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자연히 러시아 에너지 독점은 약화, 간접적 견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중동지역 전문가 센기즈 칸다르의 말을 인용, “새로운 에너지 이동 경로로서 터키의 지리적 이점에 비춰볼 때 오바마 대통령은 터키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강화시키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터키 EU가입 지지 메시지도 물론 터키에도 실익이 충분하다. 쿠르드 분리주의자인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압박에 미국의 도움과 중동 내부에 터키의 입지를 강화시킬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나부코 사업이 활성화되면 자연히 경제적 실익도 따라온다.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터키 정부의 입장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주제 마누엘 바로주 EU 집행위원장으로부터 EU 가입 지지 메시지를 얻어 낸 것은 큰 성과다. 하지만 프랑스와 독일의 반응은 탐탁지 않다. 당장 터키의 EU 가입을 용인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로이터는 “유럽 국가들은 터키의 인권문제나 내부개혁 미진, EU 가입국인 키프로스와의 영토분쟁 등으로 가입을 꺼려하고 있다.”고 전해 가입의 길이 험난함을 예고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새벽 4시30분 ‘북한發 로켓 모닝콜’ 잠 설친 오바마 ‘위기대응 비상콜’

    “새벽 3시에 미국 백악관에 비상전화가 걸려오면 누가 받을까.” 지난해 미국 대선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텔레비전 광고를 통해 던진 ‘커맨더 인 치프’(Commander in Chief·군통수권자) 논란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종식된 분위기다. 당시 힐러리 후보는 퍼스트 레이디를 경험한 자신이 국가 위기 상황에서 비교 우위에 있음을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새벽 3시는 아니지만 새벽 잠을 설치며 북한 로켓 발사에 대처했다. CNN 방송은 체코를 방문 중이던 그가 현지시간으로 4시30분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으로부터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을 듣고 일어났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외교안보팀과 일일이 전화를 걸어 상황을 보고 받았다. 그의 전화통화 대상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제임스 카트라이트 합참 부의장,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등 다수의 담당자였다. 대선 당시 외교 경험이 일천하다는 이유로 군통수권자 자질을 의심받았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일각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새벽 3시 백악관은 아니지만 힐러리 후보의 TV광고와 유사한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군통수권자로서 기민하게 대처한 덕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 “클린턴 국무장관과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가 안보리 비공개 회의를 앞두고 동맹과 접촉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대선 당시의 두 사람의 ‘앙금’은 더는 남아있지 않다는 의미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北 로켓 발사] 한·미·일 “北 로켓은 도발… 상응한 조치 있을 것”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나길회기자│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은 발사 예고 당시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과 일본은 즉각 북한을 비난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강력히 대응해야” 체코 프라하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를 “도발적 행위”라고 규정한 뒤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는 어떤 종류의 탄도미사일 활동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프라하에서 가진 연설에서는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로 사용될 수 있는 로켓을 시험 발사, 다시 한번 규칙을 위반했다. 북한의 도발은 유엔 안보리 차원의 행동뿐만 아니라 이같은 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우리의 단호한 행동을 필요로 한다.”며 강력한 ‘국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 대사는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유엔 안보리가 가능한 한 가장 적절하고 강력한 대응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사체의 궤도 진입 실패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 중인 백악관 관계자는 “발사 자체가 위반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차원 대응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日, 북한으로 수출 전면 금지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청함과 동시에 독자적인 추가 제재 조치 시행 방침을 굳혔다. 아소 다로 총리는 이날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매우 도발적인 것으로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소 총리는 이날 안전보장회의를 끝낸 뒤 “안보리 결의 위반이 확실한 만큼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대북 제재를 위한 다각적인 외교 노력에 한층 힘을 기울이겠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무상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15분 동안 전화 회담을 갖고 대응방안을 조율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3일 만료되는 현행 대북 제재조치를 6개월 단위에서 1년으로 확대, 연장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10일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독자적인 대북 제재조치를 결정한다. 특히 추가될 대북 제재에는 일본의 북한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러, 관련국 자제 촉구 중국은 이날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과 관련, 관련국의 냉정과 자제를 촉구했다. 아울러 6자회담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 조만간 북한과 나머지 국가들 간의 중재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제츠 외교부장이 이날 오후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외무장관들과 잇따라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양 부장은 통화에서 “관련국들은 냉정을 유지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서는 6자회담의 지속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은 이례적으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3시간여 만에 공식 논평을 발표하기도 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발사체에 대한 파악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식 반응을 내놓을 것”이라며 다른 관계국의 자제를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또 다른 외무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을 위반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관영 리아 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또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두마(하원) 외교위원장은 “유엔 안보리는 군사전문가들이 결론을 내린 뒤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며 북한에 대한 감정적인 결정이나 제재를 반대했다. ●사르코지 “국제사회 제재 가해야” 유럽연합(EU)은 미국과 함께 북한이 발사한 물체를 ‘미사일’로 규정하고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한 행동이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EU는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무시한 것이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제적 룰을 존중하지 않는 정권에는 국제사회가 단결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유엔 안보리 규정 위반임을 지적했다. 또 다른 이사국인 영국의 데이비드 밀리반드 외무장관은 휴일 이른 시각 이례적으로 신속히 성명을 발표, “이번 행동은 그들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면서 “당연히 이는 유엔 안보리결의 1718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도 북한의 로켓 발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kkirina@seoul.co.kr
  • [박재규 통일산책]로켓 정국,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박재규 통일산책]로켓 정국,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현실이 되었다. 발사를 강행한 북한과 발사 후 강경 대응을 공언한 미국 사이에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사일 카드마저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서둘러 미국과 대담판을 벌이려는 북한으로서는 제재 경고만으로 로켓 발사를 접기 어려웠을 것이다. 국제사회의 잇따른 반대에도 불구하고 발사를 강행하는 북한의 억지를 저지하는 데 미국이 에너지를 집중할 수 없는 사정도 이해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하기로는 로켓 발사 전에 북·미가 극적 타협을 통해 위기를 해소하는 것이었다. 북한은 발사를 중단하고 미국은 미사일 협상을 포함, 포괄적인 대북 양자 협상에 나서는 것을 조건으로 중단된 6자회담을 재개하거나 북·미간 고위급 접촉이 성사되었어야 했다. 정부는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 하에 발사를 막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예정대로 로켓을 발사하였다. 로켓 발사가 강행된 지금 더 중요한 것은 이때부터다. 강 대 강이 부딪치는 방식으로 발사 후 제재와, 제재 후 초강경 조치가 상승작용을 일으킨다면 로켓 정국은 걷잡을 수 없는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애초에 북한이 오바마 행정부와의 유리한 협상을 위한 카드로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면 발사 이후는 새로운 긴장의 고조가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극적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발사를 응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사 이후 긴장 고조를 풀어줄 수 있는 해법을 찾는 게 급선무다.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 제재 수단을 논의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확대 참여를 거론하며, 대북 지원 중단과 제재 리스트 작성 등을 말하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로켓을 발사한 북한의 의도와 전략을 면밀히 살피고 북한으로 하여금 앞으로는 로켓을 발사하지 않도록 하는 근원적 처방을 내리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해법일 것이다. 그리고 그 해법은 결국 대화를 통한 협상일 수밖에 없다. 사실 북·미간 미사일 협상이 전혀 생소한 것은 아니다. 이미 클린턴 행정부 때 제네바 합의로 핵협상을 일단락짓고 나서 북한과 미국은 미사일 협상을 상당 기간 지속했다. 그때도 북한은 1998년 대포동 1호를 쏘아올린 뒤 미국과의 협상에 속도를 냈고, 1999년 9월 베를린 합의를 통해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엄에 합의한 뒤 2000년 7월에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미사일 핵심 쟁점에서 일정한 합의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미 북·미간 미사일 이슈에 관한 협상 경험이 충분히 있는 만큼 이번 로켓 발사 이후에도 양자는 명분 위주의 강경 대응을 교환하기보다 극적인 협상 국면으로 전환해 근본적인 해법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대북 미사일 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는 만큼 북·미는 적절한 채널을 통해 직접 협상의 모멘텀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북한 역시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 3기 체제가 공식 출범한 만큼 소모적인 대미 압박보다는 협상 테이블에 나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비싼 비용을 들여 로켓을 쏜 의도가 통신용 인공위성을 운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북한으로서는 발사 이후 미국과의 포괄적 협상에 나서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남북대화에도 호응해야 할 것이다. 힐러리 장관이 언급한 대로 북한 역시 시간을 무한정 허비할 수 없는 처지다. 후계 문제와 2012년 강성대국 진입이라는 정치적 스케줄을 감안한다면 북한이 협상 대신 대미 벼랑끝 전술만 지속할 수는 없는 일이다. 로켓 발사가 현실로 일어난 지금 북한은 바로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야 하며, 미국도 북핵 문제의 우선순위를 변경하여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문제해결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할 것이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 [北 로켓발사 카운트다운] 제재수준따라 석방시기 정할 듯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하면서 한국과 미국은 더욱 애가 타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 17일과 30일 각각 북한에 불법 입국했거나 북한법을 어긴 것으로 알려진 미국 여기자 2명과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를 억류하면서 ‘인질외교’를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북한이 미국 여기자 2명에 대한 기소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유씨를 3일로 5일째 억류, 조기 해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장거리 로켓 발사 후 북한이 ‘인질외교’를 지렛대로 활용할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미국 여기자 2명에 대한 기소 방침을 밝힌 것은 대미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와 여기자 2명의 억류 문제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다. 로켓 발사에 대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제재와 자체적 대북 지원 중단 등 대응 조치를 취할 문제이지, 여기자 2명 억류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북한이 로켓 발사 후 일정 기간 이후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돼 그 과정에서 석방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은 “북한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방북해 여기자들을 데려가는 것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이 이날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석방 문제를 협의하고자 방북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현대아산 사장의 방북을 허용한 것 자체가 사태를 어렵게 끌고가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북측은 남측 책임자로부터 사과와 재발 방지 등 약속을 받은 뒤 수일 내 벌금형과 추방 형태로 풀어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광장] 로켓 발사후 北 군부가 주목된다/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로켓 발사후 北 군부가 주목된다/박정현 논설위원

    북 한이 ‘인공위성’을 쏘겠다고 예고한 날이 시작됐다. 발사 순간 한반도 정세는 급랭할 테고, 로켓이 태평양 상공을 날아간 거리에 비례해 지속될 것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는 인공위성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를 위반하는 행위다. 동북아 안보의 심각한 도전·도발 행위이면서 유엔의 체면이 걸린 문제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안보리를 긴급 소집해 대북 제재를 논의할 수밖에 없다. 북한의 로켓 발사 정국에서 과거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때와 미묘한 차이점이 감지된다. 북한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긴장감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듯하다. 북한은 미그 23전투기를 로켓 발사장인 무수단리 부근으로 이동 배치했다. 2월24일 ‘인공위성’ 발사계획을 예고한 뒤 조국평화통일위원회·군 총참모부·외무성 등이 총동원돼 한·미·일에 험한 말을 쏟아 냈다. 총참모부는 요격 움직임에 즉각 보복타격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격 미사일을 발사한 동해상의 이지스함은 물론이고 ‘중요 대상’도 보복대상이라는 말은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얘기다. 키 리졸브 훈련을 빌미로 한 남북 통신선 중단과 동해상 민간 항공기·선박 운행 중단 조치도 같은 긴장 고조 조치로 해석된다. 북한이 로켓을 쏘고 긴장감을 조성하려는 이유는 대내·대외용 두 가지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김정일 3기 체제 출범과 강성대국 건설계획 등 국내정치적 목적과 한·미 양국에 대한 압박 과시용”이라고 진단한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에 따르면 로켓 정국은 북한 주민들에게는 전시체제나 다름없다고 한다. 북한은 발사를 앞두고 전국 시·군당 간부를 대상으로 ‘긴장된 정세’ 강연을 했다. 노농적위대는 물론이고 교도대(우리의 예비군에 해당)·붉은 청년근위대까지 전투준비에 들어가 전국이 긴장상태에 들어갔다고 전한다. 군인을 비롯한 남자들에게는 여행증 발급이 중단됐다. 북한 주민은 “전쟁 전야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로 켓 정국이 대내외 겸용일 수도 있을 테지만 북한이 유례없이 내부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래서 내부용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이 내부 결속을 다지지 않으면 안되는 까닭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이미 얘기한 적이 있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에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획책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 지도부의 상황이 불투명하고 북한내 권력교체는 내부의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외부를 겨냥한 도발적 행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로켓 발사가 성공할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핵무기와 인공위성 보유는 북한 군의 숙원이다. 그래서 로켓 발사 이후 군의 위상이 강화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군의 위상이 강화된다면 로켓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 냉각의 정도는 깊고 오래갈 가능성이 높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강도 높은 북한 제재방안이 논의될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이어서 제재의 현실화는 불투명하다. 미국의 대북정책 윤곽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대북 정책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경제위기 극복과 이라크 등의 현안이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북정책은 다음달 말쯤 돼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로켓 정국에서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고, 외교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클린턴 장관에게 전화 걸었더니 “채팅하실래요?”

     백악관을 출입하는 미국 기자들이 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낯뜨거운 경험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이 이메일로 안내한 번호를 눌러 클린턴 장관 등에게 화상회의 전화를 건 이들은 촉촉한 목소리의 여성이 “숨겨진 욕망이라도 있느냐.”고 물어 깜짝 놀랐다는 것.그녀는 이어 “그래,지저분한 짓이 하고 싶어졌느냐.그렇다면 잘 찾았다.잡지 ‘스웡크’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데려다줄 수 있다.”고 말한 것.신용카드 번호를 대기만 하면 섹스 채팅을 할 수 있는 전화로 잘못 걸렸던 것.  백악관은 미국 기자와 다른 나라 특파원들에게 각기 다른 전화번호를 안내했지만 모두 채팅 전화번호를 잘못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들이 안내된 번호에서 미국내 ‘800’번 대신 국제전화 번호를 돌리자 그제야 클린턴 장관,제임스 존스 국가안보자문관과 통화할 수 있었다.  잘못된 번호가 안내된 경위를 추궁하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토머스 비에터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다뤄야할 중요한 이슈들이 산더미”라며 “나 같으면 당신이 언급한 번호로는 절대 다이얼을 돌리지 않겠다.짬이 나면 눌러보든지.”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한·미 “FTA 상호이익”… 조기비준 탄력

    │런던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 런던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함에 따라 비준안 처리가 보다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가 두 나라에 상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FTA 진전을 위해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오바마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자동차 분야 등을 놓고 재협상이나 추가협상 등의 주장을 제기하는 등 FTA 처리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도 최근 한·미 FTA의 수정 필요성을 제기, 한·미 FTA의 처리가 사실상 물 건너 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미 정부의 입장이 변화된 것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회담에서 감지됐다. 양국간 의견 조율을 해가는 과정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한·미 FTA와 관련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오바마 정부의 입장 변화는 최근 미 정가의 인식과도 맥을 같이 한다. 미국 내부에서 “한국 국회가 FTA를 조기 비준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는 언급이 나온 것도 이 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으로서도 양국간 합의사항인 FTA 체결을 계속 지연시키는 데 대한 부담감이 작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조, 아프가니스탄 재건사업 등 주요 현안을 놓고 한국과 긴밀한 협조가 절실한 시점에서 FTA 문제를 외면할 수 없었다는 관측도 나온다.이런 차원에서 오바마 정부도 전체적으로는 비준을 추진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분위기로 선회하고 우리 정부와 한·미 FTA를 진지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오바마 정부가 당장 한·미 FTA를 처리하자는 급박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간 합의 내용을 두고 부분 수정이냐, 원안대로 하느냐를 놓고 미 정부측의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jrlee@seoul.co.kr
  • [北 미사일발사 초읽기] 韓·美 이지스함 30일 동해로 출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하자 한국과 미국, 일본은 사실상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한국과 미국 이지스 구축함은 30일 북한 장거리 로켓의 탄도 추적을 위해 동해상으로 떠날 예정이며, 일본은 미사일 요격을 위한 ‘파괴조치 명령’을 내렸다. ●통일부도 상황대책반 설치 운영 군 소식통은 27일 “우리 군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을 포함, 미 이지스함인 존 매케인함(9200t급)과 채피함(9300t급)이 30일 동해상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세종대왕함은 항속 거리가 9900㎞로 SPY-1D(V) 레이더 등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최대 1000㎞ 이내의 항공기와 미사일 표적을 탐지·추적할 수 있다. 세종대왕함은 현재 전력화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북측 미사일 탐지·추적을 통해 실전 배치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이지스함들은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SM3 대공미사일을 갖추고 있다. 이들 함정은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탐지·추적 작전을 공동 수행할 계획이다. 또 외교부·국방부에 이어 통일부도 이날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 상황대책반’을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는 더욱 강경한 대책을 내놨다. 27일 안전보장회의 결정을 거쳐 미사일이 일본 영토나 영해에 떨어질 경우에 대비, 처음으로 ‘파괴조치 명령’을 발동한 것.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이날 자위대에 파괴조치 명령을 내린 뒤 기자회견에서 “‘인공위성’이라면 높은 고도로 날아갈 가능성이 있지만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 영토 상공을 날아서 발사되는 것은 유쾌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명령에 따라 자위대는 시즈오카현 항공자위대 요코마쓰기지에 배치돼 있는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3(PAC3)를 28일 육상자위대 아키타·이와테 등 두 기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또 해상배치 요격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 곤고·조카이호 등 두 척을 동해로, 미사일을 레이더로 포착하는 이지스함 기리시마호를 태평양에 배치할 방침이다. ●유엔 안보리 제재… 중·러 지지 불투명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압박을 가하면서도 현재로선 발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북한이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든, 미사일을 발사하든 유엔 안보리 결의안 1695호와 1718호 위반이라는 입장에 변함에 없다. 따라서 유엔을 통한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가 추진될 전망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이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제는 미국이 원하는 대로 국제사회가 선택할 수 있는 제재수단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유엔이 안보리를 소집해 회원국들이 결의안 1718호를 성실히 이행하도록 촉구하거나, 1718호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가 관건이다. 북한이 발사한 물체가 인공위성으로 확인되면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kmkim@seoul.co.kr
  • 美, 中 외교정책 오락가락

    美, 中 외교정책 오락가락

    미국의 대중(對中) 외교정책이 갈피를 잡기 어렵다.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협력’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다짐했지만 강경책은 연일 쏟아진다. 중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의회는 24일(현지시간) 타이완의 안전보장을 다짐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를 맺으면서 타이완의 안전보장을 명문화한 ‘타이완 관계법’의 이행을 되새기겠다는 취지다. 중국은 지난달 “미-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경제분야도 불이 붙었다. 같은 날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이 슈퍼통화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지금이 제 기능을 발휘할 때”라고 ‘달러 제치기’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미 하원이 티베트 인권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남중국해에 이지스함까지 보내기로 결정, 미국의 강경대응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사실 미국의 민주당 정권은 중국 인권 및 양안 문제에 상대적으로 강한 포지션을 취해 왔다. 빌 클린턴 전 행정부 당시 타이완 문제로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경색됐던 선례도 있듯 지금의 냉각 분위기는 예외적인 경우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주요 변수가 있다. 양국이 경제 협력을 우선순위로 꼽은 것도 이런 이유다. AP통신은 최근 “미국이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위해 티베트나 타이완, 인권 문제 등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할 것”이라고 점쳤다. 하지만 상황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대결구도가 미 정권 초반에 흔히 있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려 본 뒤 반응을 살피며 기선 제압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 로이터통신은 동남아연구소 이안 스토레이 연구원의 말을 인용, “중국은 미국을 건드려 새정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2001년 4월 부시 행정부 초기에도 EP3 정찰기 사고가 발생, 미-중 관계가 냉각됐던 것도 이런 속내가 작용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여기자 평양 압송된 듯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 특파원│북한이 북·중 국경지대인 두만강에서 취재 도중 억류된 미국 여기자 2명을 평양에 압송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22일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중국의 북한 소식통들은 이날 “사안의 중대성으로 미뤄 이미 미 여기자 2명은 평양으로 압송돼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등에서 직접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 소식통들은 특히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1일 처음으로 이 사건을 공식 확인한 점과 17일 사건 발생 직후 미국에 추가적인 식량 지원을 거부한 사실에 주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조(북)·중 국경지역을 통하여 불법 입국한 미국 사람 2명이 억류되었다.”며 “현재 해당 기관에서 조사 중에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북한이 미국인 기자 2명의 억류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소식통들은 “조선중앙통신이 사건을 보도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이는 이미 북한의 군과 정보 당국이 평양에서 이들을 직접 조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사건 발생 직후 북한이 미국에 추가 식량 지원을 거부한 것은 북한의 최고 지도부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2명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북한과 수차례 접촉했으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직접 이 문제를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우드 대변인 직대는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으로 상당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힐러리 장관이 지금 이 문제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수차례 접촉도 이뤄졌다.”면서 “다만 현 단계에서는 이번 일에 대해 적게 말하는 게 최선으로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을 피했다. 한편 억류된 미 여기자 2명과 중국 국경수비대에 체포된 미국인 프로듀서와 조선족 가이드는 북한 영토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이들은 모두 국경지대에서 북한 영토 쪽으로 넘어갔다 이를 제지하던 북한군에 여자 2명은 잡히고 남자 2명은 중국 쪽 폐쇄회로(CC)TV에 찍혀 중국 국경수비대에 넘겨졌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통상 북한군이 중국 쪽으로 넘어와 촬영하는 사람을 잡아가는 경우는 없다.”면서 “중국 땅으로 넘어와서 사람들을 잡아가면 큰 외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파격 오바마

    오바마는 만담하러 토크쇼에, 미셸은 밭 매러 텃밭에? 일거수일투족이 ‘뉴스’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부부의 이색행보가 또 화제다. 오바마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9일(현지시간) TV토크쇼에 출연했다. 남편의 파격에 질세라 미셸은 백악관에 텃밭을 꾸민다.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 이후 처음이다. 19일 밤 미국민들은 대통령을 레노가 진행하는 NBC ‘투나잇쇼’에서 만났다.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출연한 오바마는 이날 자신의 경기부양책을 ‘선전’하려다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비틀거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제이 레노는 AIG의 보너스 잔치에 대해 “이런 일은 할리우드에서만 일어날 줄 알았다.”고 선제공격을 날렸다. 오바마는 “모두 화가 나 있다는 걸 알지만, 최선책은 헛간에서 말이 나오기 전에 문을 닫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레노가 또 “나는 당신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실책에 대해 말하는 걸 좋아한다.”고 꼬집자 “모든 것은 내 책임이며 가이트너는 훌륭한 업무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가이트너를 두둔하기도 했다. 오바마의 토크쇼 출연은 정책홍보를 위한 백악관의 깜짝 아이디어였다. 물론 ‘전제조건’이 있었다. 경제위기에 대해선 농담하지 않을 것 등 짓궂은 진행을 하기로 유명한 레노의 입을 미리 단속했다는 것. 제작진은 방청객 신청도 몇 주전부터 받았으며, 그의 지지자들이 방송국 밖에서 진을 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파격행보라면 미셸도 남편에 지지 않는다. 미셸은 루스벨트 대통령의 채소밭 ‘승리의 정원’ 이후 처음 백악관에 102㎡짜리 유기농 채소밭을 꾸미기로 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텃밭 운영을 진두지휘할 ‘CEO 엄마’ 미셸은 매주 금요일 인근 초등학교 5학년 학생 23명과 밭을 가꿀 예정이다. 가꿔진 채소들은 오바마 가족들의 밥상뿐 아니라 백악관 정찬에도 오른다. 백악관 이스트윙에서 인터뷰를 가진 미셸은 “비만과 식습관 문제가 전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요즘, 아이들에게 과일과 야채를 직접 길러보는 의미를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도 영부인 시절 백악관 옥상에 몇 가지 채소를 가꿨으나 미셸의 농장은 규모부터 야심차다. 멕시칸 음식에 들어가는 고수, 매운 고추와 태국 바질, 시금치를 비롯해 딸기류 등 55가지 작물을 심는다. 비용은 씨앗값 200달러 정도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유감 전달…北 느긋한 침묵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미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여기자 2명이 북한에 억류된 사건과 관련,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중국·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등을 통해 조속한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인 2명이 억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억류 경위와 장소, 소재파악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우드 대변인 직무대행은 북한측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여기자 2명이 억류돼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는지 여부와, 억류된 지점이 중국 영토인지 북한 영토인지에 대해서도 확인하지 않았다. CNN 방송 등은 국무부가 북·미 뉴욕채널과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중국 정부와 사건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2명이 소속된 커런트 TV의 회장인 앨 고어 전 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했으며, 힐러리 장관은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며 관여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북한 영토에 들어왔으면 법적으로 처리되지 않겠느냐.”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커런트 TV측은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알려줄 게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억류된 여기자 둘 중 한 명인 중국계 로라 링(32)의 아버지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흘 전 사위로부터 딸이 북한에 억류됐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사건에 대해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북한의 공식 반응에 따라 북한이 이 문제를 어떻게 끌고가려는지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북한 내부의 통신사정 등을 감안할 때 평양에서는 미국 여기자 2명이 억류된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따라서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기에 앞서 정확한 상황 파악과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의도적이기보다 우발적으로 일어났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언론보도로 공론화되면서 조용히 문제해결을 원했던 미국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물밑 접촉 활발…유엔주재 북대사 “법대로”

    물밑 접촉 활발…유엔주재 북대사 “법대로”

     ”2명의 미국 시민이 그들의 의지에 반해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 우리는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그들이 풀려나기를 바란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군에 억류된 사실이 전날 공개된 중국계 로라 링과 한국계 유나 리 등 2명의 미국 국적 여기자 석방을 위해 평양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과 접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또 이들의 소재 파악을 위해 중국 정부와도 협력 중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북한과 수교하고 있지 않은 미국을 대신해 북한에서 미국 정부를 대변하고 있는 매츠 포이어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는 여기자 석방을 위해 북한과 협상 중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북한에 억류된 2명의 여기자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의 커런트 TV 방송국 동료들은 “로라 링은 TV쇼 ‘더 뷰’의 진행자였던 리사 링과 자매”라고 밝혔다.커런트 TV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공동창립한 회사로 미국 CNN은 “고어 전 부통령이 직접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여기자 억류 사건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당장 2명의 기자들을 석방하고 중국 정부는 그들이 억류될 당시 중국과의 국경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중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붙잡힌 것이 맞느냐.”고 되묻고 “잡혔으면 우리 공화국 국내법에 따라 처리되겠죠.”라고 답했다.그는 이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아니냐.”며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북측 영토에) 들어왔으면 법적으로 처리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링은 중국-북한 국경지역으로 취재를 떠나면서 140바이트 한도의 단문 블로그 사이트인 ‘트위터’에 “나의 김치 냄새가 모든 위험을 막아내길 바란다.”고 글을 올린 데 이어 사흘 전에는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과 하루 종일 인터뷰했다. 너무나 슬픈 이야기”라고 글을 남겼다.억류되기 전 마지막 남긴 메시지는 억류 전날인 16일에 남긴 것으로 “집이 그립다(Missing home).”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힐러리·페일린 만화 주인공 되다

    힐러리·페일린 만화 주인공 되다

    힐러리와 페일린, 날고 기는 슈퍼히어로들이 점령한 코믹북스 시장도 제패할까.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지난해 대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사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 등 미국의 쟁쟁한 여성 정치인들이 전세계적으로 발간되는 코믹북스의 주인공이 됐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의 일대기를 만화로 담아낸 곳은 워싱턴의 블루워터 출판사. 지난 11일 출판된 책은 이미 각각 7500부가 팔려나갔다. 대런 데이비스 출판사 사장은 “코믹북 시장에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들의 롤 모델을 등장시키고 싶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이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매케인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대선 랠리에 관한 코믹북도 서점에 깔린 상황. 그는 “이런 시점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를 다룬 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힐러리 장관의 이야기는 무소의 뿔처럼 목표를 향해 돌진해 온 그의 개인적 생애에서 시작해 국무장관으로 서기까지의 과정을 다뤘다. 블루워터 출판사는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과 캐롤라인 케네디, 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를 다룬 책도 곧 펴낼 예정이다. 4월에 나올 미셸의 코믹북스는 현재 선주문만 2만 8000부에 달할 정도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아내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北 ‘인공위성’ 주장해도 강력제재 못 피해

    북한이 어제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를 다음달 4∼8일 사이에 발사하겠다는 일정을 국제해사기구와 국제민간항공기구에 통보했다. 인공위성이라는 주장을 부각시키면서, 1998년 광명성 1호를 발사할 때 관련 국제기구에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하려 한 듯하다. 하지만 북한이 아무리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해도 국제사회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5개국이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북제재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어제 워싱턴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 뒤 “북한이 어떤 목적으로 시작했든 간에 실제로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다면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 다양하게 (대응방법이)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주 전에만 해도 대북 제재에 회의적이었던 중국이 대북제재에 인식을 같이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상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협의했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인공위성과 미사일의 구별이 모호하기 때문에 북한의 발사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데니스 블레어 미 국가정보국 국장이 우주발사체라고 언급해 조성됐던 혼선은 정리된 셈이다.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포장해도 로켓 발사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불가피하다. 그리고 2006년 미사일 발사로 채택된 안보리 결의를 바탕으로 한 대북 제재는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리는 본다.하지만 대화와 협상의 길은 열려 있다. 힐러리 장관은 6자회담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미사일 협상도 대북대화의 의제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로켓을 발사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자초하든,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 미사일 협상에 나서든 이제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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