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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F 외교장관회의 23일 태국 푸껫서 개최… 북핵문제 중요 의제될 듯

    북핵 6자회담 참가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 26개국이 참석하는 제16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23일 태국 푸껫에서 열린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앞서 22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등 미·중·일·러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 관련 현안이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ARF 회의에서는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며 “의장성명에 비핵화 촉구 관련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을 감행한 상황에서 의장국인 태국을 비롯, ARF 참가국들이 북한을 비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은 이에 대한 책임을 한·미 등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중국·미얀마 정도를 빼고 참가국들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은 없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은 박의춘 외상 대신 대사급 인사를 대표로 보낸 만큼 장관급이 아니면 양자 회담을 하거나 책임있는 발언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측도 “ARF에서 북·미 간 접촉은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한·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이후 제재 국면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포괄적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겠다.”며 공을 북한에 넘김에 따라 ARF 전후로 북한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북한을 뺀 5개국의 양자 협의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남북 관계에 대해 비난하거나 개성공단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한 유씨 문제를 ARF에서 언급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미 외교장관회담 등 양자 회담에서는 유씨 문제 등 인권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러리 “北억류 여기자 석방 매우 희망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 중인 여기자 문제에 대해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해 북·미 간 접촉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인도를 방문 중인 힐러리 장관은 이날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자 석방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국무장관으로서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매우 강하게 (희망적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런 가운데 여기자 두명은 현재 의료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억류된 기자 중 한명인 유나 리의 남편 마이클 샐데이트는 지난 19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두 기자 석방을 위한 촛불집회에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두 기자가 호화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며, 두 사람은 현재 의료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그는 “두 여기자가 좋은 대우를 받고 있지만 가족·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가인 조지아주립대의 박한식 교수는 평양을 방문한 뒤 최근 ”미국 여기자들이 평양의 한 초대소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초대소에는 의료보호시설이 갖춰진 것으로 알려졌다.kmkim@seoul.co.kr
  • 印방문 힐러리 ‘말발 안먹히네’

    印방문 힐러리 ‘말발 안먹히네’

    취임 뒤 첫 인도 순방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얼굴) 미국 국무장관이 기후변화 협력을 둘러싸고 난관에 봉착했다. 그간 미국은 인도 등 경제 대국들에 온실가스 제한과 관련, 공동 협력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성장 막바지에 다다른 선진국들의 횡포”라고 맞서 왔다. 힐러리의 방문 중에도 신경전은 계속됐다. 인도의 자이람 라메시 환경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힐러리와 회담을 갖고 “1인당 배출량이 가장 적은 축에 속하는 우리에게 이런 식의 압력은 옳지 않다.”면서 “우리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품목 가운데 탄소 관세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불편함을 나타냈다. 전날 힐러리가 “인도가 가난한 이들을 구제하고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키면서 기후변화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는 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인도의 책무’를 강조했던 것을 냉담히 받아친 것. “미국이 지구 온난화를 심화시켰으며 인도처럼 위대한 나라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그의 ‘고해성사’도 효과가 없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힐러리는 이날 회담이 끝난 뒤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협력을 일궈낸 생산적 토론”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외신들은 “성과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후변화 문제에 인도의 협력을 요구한 힐러리가 인도로부터 퇴짜를 맞았다.”고 표현했다. 결국 이번 온실가스 문제는 힐러리의 외교력 논란에 기름을 부을 전망이다. 특히 전날에는 힐러리가 뭄바이 테러와 관련해 인도와 파키스탄의 긴장 완화를 요구했지만 인도 정부가 대화 재개를 거부, 영향력의 한계를 철저히 경험하기도 했었다. 그나마 미국산 무기 도입과 에너지 부문 등에서 협력을 약속한 정도가 성과로 꼽힌다. 한편 힐러리는 20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등과 회견을 가졌으며 21일 다음 순방지인 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힐러리 대외정책 목소리 높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힐러리 장관은 인도와 태국 방문길에 오르기에 앞서 15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CFR)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과 관련한 주요 연설을 했다. 팔목 골절상 등으로 한동안 대외활동이 뜸했던 힐러리 장관은 이날 연설을 통해 지난 6개월 간의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설명하고, ‘스마트 파워 외교’의 방향을 재천명한 것이다.힐러리 장관은 특히 북한과 이란, 이라크, 파키스탄, 중동 문제 등 외교적 현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더욱이 오는 22~23일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북한 문제와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들의 석방과 관련한 발언도 관심을 모았다. 힐러리 장관은 또 중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세계 주요국과의 관계와 국제적인 현안,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노력 등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CFR 연설이 ‘국내용’이라는 지적도 있다. 취임 이후 비교적 조용히 국무장관의 역할을 수행해온 힐러리 장관을 놓고 일부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그룹에서 소외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일축시키는 한편 미 국민들에게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차별되는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됐다는 관측이다.힐러리 장관은 이번 연설을 위해 역대 국무장관들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외교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민주당·공화당의 외교정책 원로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 스트로브 탈보트 브루킹스연구소 소장, 리처드 루거 공화당 상원의원, 존 포데스타 미국진보센터 소장 등이 총망라돼 있다. 네오콘과 전임 부시 대통령의 2기 각료들을 빼고는 역대 정부의 외교정책 원로들은 대부분 만나 조언을 구한 셈이다.km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힐러리 美국무 “北 억류 여기자들 사면해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을 사면,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힐러리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타운홀 미팅을 갖고 “우리가 현재 원하는 것은 이들 여성 2명이 북한 법에 따라 사면돼 가족 품으로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여기자와 가족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크게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모든 사람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사면을 통해 선처해 줄 것을 요청했다. kmkim@seoul.co.kr
  • 온두라스 대법 “의회 사면땐 셀라야 귀국 허용”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군부 쿠데타에 의해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을 만나 대책을 논의한다. AP통신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힐러리 장관과 셀라야 전 대통령이 이르면 7일 오후 1시 워싱턴 국무부에서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언론 취재가 가능할지 등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전날 귀국을 시도했으나 과도 정부의 방해로 실패, 인근 니카라과에 머물고 있다.이번 만남은 오바마 행정부가 온두라스 군부의 민주주의 정부에 대한 비합법적인 전복을 비난하고 셀라야 전 대통령에게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도 “온두라스에서 시위대에 대한 폭력진압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 온두라스 과도정권은 모든 폭력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온두라스 대법원은 의회가 셀라야를 사면한다면 귀국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한편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온두라스 사태 해결을 위해 룰라 대통령의 개입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은 전날 이 신문과 가진 회견을 통해 “온두라스의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룰라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굿바이 마이클] 전세계가 주목한 ‘세기의 장례식’

    전 세계인들이 주목한 장례식은 이번만이 아니다. 엘비스 프레슬리나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의 죽음 당시에도 세계인들의 추모와 관심 속에 장례식이 거행됐다. 대표적인 ‘세기의 장례식’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다이애나비의 1997년 장례식이다. 25만여명이 조문객으로 참여한 당시 장례식은 전세계 25억여명이 시청할 만큼 높은 관심을 모았다. ‘세기의 연인’이었던 그녀의 죽음에 대부분의 다른 행사가 취소됐고 은행·상점 등도 장례식이 끝난 뒤 오후부터 정상영업을 했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윌리엄·해리 왕자 등 영국 왕실 인사들과 토니 블레어 당시 총리, 마거릿 대처 전 총리 등 정치·사회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당시 대통령 부인의 자격으로 조문했고 톰 행크스, 스티븐 스필버그, 루치아노 파바로티, 엘턴 존 등 문화계 인사들이 장례식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1977년에 사망한 ‘로큰롤의 우상’ 프레슬리 역시 조문객이 7만 5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잭슨처럼 사망 당시 그의 음반이 불티나게 팔렸고 조문객들 사이에서는 그의 유해를 보기 위해 경쟁을 하다 싸우는 소동도 일어났다. 프레슬리의 장례식은 잭슨과 달리 조촐하게 치러졌다. 장례식이 끝난 다음날에 그의 묘소로 팬 300여명이 몰려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팬들이 모인 이유는 묘지에 장식된 꽃을 얻기 위해서였다. 2005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에는 전세계 100여개국의 국가 원수와 고위인사가 참석했고, 당시 로마 인구의 1.5배에 달하는 400여만명의 추모객이 모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G8, 개도국 식량안보에 120억弗 지원

    G8, 개도국 식량안보에 120억弗 지원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8~10일 이탈리아 중세도시 라퀼라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이들 국가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신흥경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지난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연장선에서 경제, 환경 등 국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식량안보 지원책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이번 정상회의에서 개도국 식량안보 지원책으로 3년간 120억달러(약 15조 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 발표된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한 선언문 초안인 ‘식량안보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이 각각 30억~40억달러를 분담하고 다른 회원국들이 차액을 나눠 지원한다. 초안은 “농업과 식량안보에 대한 다년간의 투자부족과 곡물가 상승, 경제위기가 지구촌 기아문제를 낳았다.”면서 “식량안보는 경제발전은 물론 정치사회적 안정과도 밀접한 문제”라고 적시했다. 이번 선언은 단기적 지원에 머물렀던 지난 20년간의 식량원조 방식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도국 농업부문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이들 국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식량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2007~08년 식량 위기는 곡물가 폭등과 인구증가, 도시화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진단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지난달 “오랫동안 우리의 기본적인 대응은 상황이 악화됐을 때 식량을 긴급지원하는 방식에 머물렀다.”면서 문제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금융위기 해결 방안을 비롯해 경기부양책과 도하개발어젠다 문제 등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더불어 온실가스 문제 역시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 BBC방송은 “선진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까지 삭감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기축통화 문제 등에서 중국 등 브릭스 국가들이 얼마나 강한 어조를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중국 고위 외교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은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통화를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이란 헌법위, 아마디네자드 재선 재확인

    이란 헌법수호위원회(헌법위원회)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재확인했다. AP통신 등은 선거를 총괄하는 헌법위원회가 지난 12일 대선의 전체 투표함 중 무작위로 10%를 재검표한 결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헌법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사데크 마훌리 내무장관에게 서한으로 전달했다. 이번 재검표는 국내외의 부정적 시각을 의식한 듯, 생중계는 아니지만 텔레비전 카메라가 촬영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아야톨라 아마드 자나티 헌법위원회 위원장은 “애초 대선 결과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재검표는 개혁 진영이 부정 선거 의혹을 강력히 주장한 뒤 이뤄졌다. 또 이번 재검표 결과 소식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사법 당국에 시위 중 사망한 여대생 네다의 사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한 직후 공개됐다. 이란 정부가 민병대의 총격에 네다가 사망했다는 주장에 적극 반박하는 등 정국 전환에 더욱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향후 정국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여야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로이터통신은 개혁진영의 입지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재검표와 관련, “이란 정부와 국민 사이의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이 깊다.”면서 “부분 재집계로 이러한 불신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월드이슈] EU ‘압박’ 美 ‘신중’… 입장 엇갈리는 서방

    이란 반정부 시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갈수록 세지고 있다. 주권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이란의 주장에 서방 국가들은 보편적 인권과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이 이란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미묘한 온도차가 표출되고 있다. 유럽은 이란과 외교적 충돌도 서슴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체코는 22일 자국 이란 대사를 소환, 평화시위에 대한 경찰의 강경진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또 체코는 다른 EU 회원국에도 각국 주재 이란 대사에게 항의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미국 정부의 이란 비판은 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시위 초기 이후로 아예 이란 문제를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칼럼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자유주의 외교가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렇게 이란 문제에 거리를 두는 이유는 단지 이란 내 반미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자유주의 진영은 보수정권과 달리 자국 외 문제에 대한 개입을 자제했다. 하지만 이번 이란 시위를 앞에 두고 오바마로서는 이상과 현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처지에 이르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쏟아지는 대북특사설 실효성 있나

    쏟아지는 대북특사설 실효성 있나

    북한의 2차 핵실험 등 잇단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로 한반도 정세가 안갯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사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대치 상황에서 무리하게 특사 파견을 추진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정부 한 소식통은 22일 “미국은 북한에 억류된 미 여기자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 특사 파견을 추진했다가 불발됐으며,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후 소극적인 중국을 설득하려고 특사를 보내는 방안도 실무선에서 아이디어로 거론한 것으로 안다.”며 “특사는 양국이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자국 여기자 2명이 지난 3월 중순 북·중 국경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다 북한군에 붙잡혀 억류된 뒤 이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대북 특사 파견을 추진했다. 미국측은 북핵 문제와 여기자 억류 문제를 분리대응키로 하고 앨 고어(사진 왼쪽) 전 부통령이나 빌 리처드슨(오른쪽) 뉴멕시코주지사를 억류 문제 해결을 위해 북에 보내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미 전·현직 고위급 특사 제의를 저울질하다가 지난 8일 여기자 2명에게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하기 직전 태도를 바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나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현직 고위층의 방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억류 문제만 해결하겠다는 미국의 분리 전략에 맞불을 놓으면서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것이다. 일부에서 거론된 미국측의 대중 특사설도 미·중 관계를 고려할 때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도 미·중간 협의채널이 있고 켐벨 차관보가 중국통인데 특사가 간다고 효과가 있겠느냐.”며 “중국에 대북 설득을 요청하는 게 아니라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 등을 강조하는 것이라면 중국측이 특사를 받을 리 없다.”고 말했다. 올 들어 민주당 등 정치권은 개성공단 문제 등 남북 관계 경색을 해소하고 ‘통미봉남’을 막기 위해 대북 특사 파견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나라당은 민주당보다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남북간 신뢰가 바닥인 상황에서 특사를 보내 압박할 경우 진정성을 보일 수 없어 역효과만 생길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특사는 파견 의지와 상대방의 수용 의지가 있다면 최선의 해결책도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박자가 맞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특사를 보낸다면 상대방의 최고위층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어 사전에 잘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러리 美국무 ‘꽈당’

    힐러리 美국무 ‘꽈당’

    힐러리 클린턴(얼굴) 국무장관이 17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으로 가던 도중 넘어져 오른쪽 팔꿈치에 골절상을 입었다고 미국 국무부가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사고 직후 워싱턴 시내의 조지 워싱턴대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국무부는 힐러리 장관이 다음 주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장관은 빠른 시일내에 공식 일정을 완전하게 재개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으나 넘어질 당시의 상황이나 완치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전했다. 힐러리 장관은 당초 18일 아침 ‘세계 난민의 날’ 행사에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 일정은 취소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 대통령 “트위터 가입을 생각해 볼까 한다”

    이 대통령 “트위터 가입을 생각해 볼까 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소통을 위해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관계맺기 사이트인 ‘트위터(twitter.com)’에 가입하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조지워싱턴대에서 공공서비스 분야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가진 특별연설에서 “새로운 기술과 문명이 등장하면서 우리가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식들도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타임지는 트위터에 대한 커버 스토리를 통해 이것(트위터)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바꿔주는지를 다뤘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아직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트위터) 가입을 생각해 볼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140자 이내로 하라는 것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서 200자까지 늘리려고 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 조지워싱턴대 연설 보기      트위터는 인터넷에 댓글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의 블로그와 비슷하지만 140자 이내의 단문만 올릴 수 있고 휴대전화로도 메시지를 올리거나 받을 수 있다.싸이월드의 ‘1촌 맺기’ 기능처럼 친한 사람들과 메시지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기능도 있어 메시지 수신을 신청하면 새 글이 올려질 때마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는 일상 생활에서는 자신의 근황이나 감정을 지인들에게 알리는 데도 유용하지만,정치권에서도 의사소통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트위터를 활용해 지지자들을 결집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이 외에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미국의 유력 정치인들이 트위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근에는 대통령 선거 직후 내란을 겪고 있는 이란에서도 시위대가 트위터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시위를 이끌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피겨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가 가입한 뒤 국내에도 급속도로 가입자가 증가했으며,가수 이효리·세븐·소희 등 유명 연예인들의 트위터 가입도 늘고 있다.최근에는 김철균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도 트위터 활동을 시작하면서 “트위터가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고 밝히는가 하면 김형오 국회의장도 지난 11일 트위터를 개설한 뒤 “식물국회라 하지 맙시다.식물은 매우 부지런합니다.”라는 내용의 첫 글을 18일 올렸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국내 사이트인 싸이월드의 미니홈피(http://www.cyworld.com/mbtious)를 운영,네티즌들과 소통해왔지만 지난해 광우병 파동이 일어난 이후 네티즌들의 비방과 항의 글이 쇄도하자 방명록 등 글쓰기 기능을 닫아 사실상 폐쇄했다.이후 이 대통령의 미니홈피는 1년이 넘도록 글쓰기 기능이 닫힌 상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 날 연설에서 “우리 국민은 북한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평화를 위한 노력도 굽히지 않을 것”이라며 “확고한 의지와 항구적 평화에 열망을 안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李대통령 “5자 북핵 한목소리 낼 때”

    │워싱턴 이종락특파원│미국을 실무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간)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각료들을 잇따라 접견하고 양국간 분야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 대통령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예방을 받고 최근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뺀) 6자회담 5개국이 공동의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면서 “(북한이) 잘못된 행동을 보상받고 다시 대화를 되풀이하는 과거 방식은 더이상 통용될 수 없으며, 상응하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원칙에 입각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게이츠 장관은 “공감한다. 북한에 대해 여러 대처방안을 변경시킬 기회라고 본다.”고 공감했다. 이는 북한을 뺀 나머지 5개국이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북한의 핵포기를 압박해야 한다는 한·미 양국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일련의 도발을 감행하고 있으나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며 대응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게이츠 장관은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은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은 더욱 확고한 동맹 아래 방어역량 및 확장된 억지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같은 장소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한·미 전략동맹 강화 및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접견은 예정된 30분을 넘어 45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면, 잘못된 행동을 하고도 기다리면 보상받고 대화할 수 있다는 북한의 생각이 통하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제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힐러리 장관도 “한·미·일 3국의 공조뿐만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사항의 이행과정에서도 관련국이 긴밀하게 공조해 북한에 대해 잘못된 행동에는 응분의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대북대응 기조에 공감을 표시했다.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도 약속한 것은 흔들림없이 지켜나가겠다는 의지가 있다.”면서 “한·미 FTA의 진전은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jrlee@seoul.co.kr
  • [안보리 결의안 이후] 美, 독자적 금융제재 착수할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경한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과 관계없이 안보리 결의의 성실한 이행과 함께 독자적인 대북 금융제재에 착수, 북한을 압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기본 입장은 북한을 절대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북한의 핵확산 활동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규정된 무기 금수와 금융제재, 선박검문을 통해 북한을 압박해 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6자회담이든 다른 형태의 다자틀이든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룬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캐나다 외무장관과 회견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행동에 우려를 표시한 뒤 이 같은 정책방향을 분명히 했다. 새 유엔 안보리 결의가 북한의 핵프로그램 개발을 저지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될 것임을 강조한 데서 이전과는 달리 대북 제재의 적극적인 이행에 무게를 실었다. 또한 미국만이 아닌 국제사회의 단합된 행동을 촉구, 유엔 대북제재 결의가 이빨 빠진 호랑이가 아닌 실질적인 압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엔외교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유엔 결의만 충실히 이행된다면 북한이 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들어가는 돈줄을 효과적으로 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금융제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한의 지도층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재무부는 북한이 돈세탁과 위폐제작 유통, 마약밀매 등 불법 활동을 통해 연간 7억달러(약 8750억원) 규모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건은 미국 등 국제사회가 과연 북한이 ‘봉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금수대상 품목을 수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공해상의 검문을 실제로 이행할지 여부다. 북한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신중히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밖에 독자적인 대북 금융제재에도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북한의 금융거래에 대해 얼마만큼의 정보를 확보하고 있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kmkim@seoul.co.kr
  • 美 “유엔 대북제재 강력 추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1874호를 채택한 데 반발, 초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특히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는 북한의 대응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대결 양상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13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단호히 규탄 배격하며 새로 추출되는 플루토늄 전량을 무기화하고, 우라늄 농축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봉쇄를 시도하는 경우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히 군사적으로 대응한다.”며 “전면 대결로 맞서겠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현재 폐연료봉은 총량의 3분의1 이상이 재처리됐다.”고 밝혀 곧 플루토늄 추출을 완료해 핵무기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자체의 경수로 건설이 결정된 데 따라 핵연료 보장을 위한 우라늄 농축 기술개발이 성과적(성공적)으로 진행돼 시험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혀 북한이 비밀리에 우라늄 농축을 추진해 왔음을 시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 유엔 안보리 결의 이후 북한의 동향을 보고받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되 방미 기간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만전의 대비태세를 갖춰 달라.”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이 없지 않으나 공고한 한·미 공조 체제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강경한 내용의성명 을 발표한 것과 관련,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전날 “핵 불포기 언급과 도발적 조치는 비핵화와 동북아지역 평화 및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결연한 의지에 정면 도전하겠다는 것으로 용납할수없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 “유엔 결의를 실행하려고한다. 북한은 동아시아에서 매우 불안정한 요인”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제재 결의실행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기들을 추정할 수는 없다. 우리는 현실에 대처하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맞서는 것과 관련,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그들은 모든 이들로부터 지금 비난을 받고있고더 고립돼가고있다.”면서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새로운 유엔 제재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chaplin7@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열살 이혼녀… 그녀의 목숨건 용기

    이슬람 율법이 지배하는 예멘에서 아내가 남편을 거부하고, 심지어 이혼을 요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명예(샤리프)와 공동체(움마)를 중시하는 이슬람 사회에서 여성의 이혼, 외도 등은 가문의 명예를 해쳤다는 이유로 ‘명예살인’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2008년 4월 열살 아내, 누주드 알리가 제기한 이혼 소송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누주드는 결혼의 의미도 제대로 모를 나이에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20살 연상의 남자와 혼인했다. 남자는 누주드가 사춘기를 지날 때까지 잠자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약속은 곧 깨졌다. 결혼 생활 두 달 동안 성폭행과 구타가 반복됐다. 남편이 처음 친정에 보내줬을 때 누주드는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고 법원으로 향했다. 법원 건물 안에서 누구에게도 관심받지 못했던 초라한 아이는 6일 후 아브도, 가지, 와헤드 등 세 명의 판사와 인권변호사 샤다 나세르, 아빠의 두번째 부인인 도울라 엄마의 지원을 받으며 이혼 소송을 시작한다. 목숨을 건 이혼 소송 끝에 받아낸 승소 판결은 다른 또래들에게 용기를 주며 불합리한 조혼제도로 희생당한 아이들을 속속 해방시키고, 결국 지난 3월에는 17세 미만 소녀들의 결혼을 금지하는 ‘강제 조혼 폐지 법안’까지 이끌어냈다. ‘용감한 열 살’은 지난해 미국 여성 주간지 ‘글래머’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으로 뽑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과 한 무대에 서기도 했다. ‘나 누주드, 열살 이혼녀’(문은실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는 누주드가 프랑스의 프리랜서 기자 델핀 미누이의 도움으로 써낸 자신의 이야기이다. 두 달간의 결혼, 두 달간의 소송을 겪은 누주드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 “샤다처럼 변호사가 돼 다른 여자아이들의 모범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는 평범한 소녀가 됐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올 초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12개 언어로 판권이 팔렸다. 유력 정치인이나 인권단체가 해내지 못한 일을 이뤄낸 ‘작은 영웅’의 용기와 그 주변의 사람들에게 느끼는 희망은 어느 위인전보다 강력하기 때문이다. 9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광장]대통령 콤플렉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대통령 콤플렉스/진경호 논설위원

    노무현은 조용히 눈물을 훔쳤고, 이명박은 묵묵히 순대국밥을 먹었다. 16대 대통령과 17대 대통령을 만든 이 대선후보 TV광고를 보면서 우리는 알아챘어야 했다. 태생과 기질이 다른 두 정권이 잇닿으면 어떤 생체거부반응이 나타나는지. 좌파 대통령이 가르고, 우파 대통령이 혼자 내달리면 나라 꼴이 어찌 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어야 했다. 정신분석학자들에 따르면 눈물과 순댓국은 두 사람의 콤플렉스를 응집한 결정체다.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 성공신화를 일궈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비주류 콤플렉스를 떨치지 못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성공 콤플렉스에 묶여 있다. 어릴 적 봉하마을에서부터 가진 자와 싸웠고, 그런 맞짱뜨기 끝에 대통령에까지 올랐지만 노 전 대통령은 끝까지 ‘눈물’을 거두지 않았다. 재임 중에도 자신을 ‘굴러온 돌’이라 일컬으며 비주류 콤플렉스의 포박을 풀지 않았고, 그들과 우리로 편을 갈라 싸웠고, 결국 가진 것도 별로 없는 사람들까지 돌아서게 했다. ‘우리’에겐 순도 높은 연민의 눈물이었으나, ‘그들’에겐 이글대는 분노의 눈물이었다. 노무현의 눈물 한 방울이 대한민국을 바꾼다던 내레이터의 장담은 맞았다. 참 많이 바꿨다. ‘밥 더 줘? 더 먹어 이눔아.’라는 욕쟁이 할머니의 타박을 받으며 열심히 순댓국을 떠먹는 이명박의 모습에선 마더(mother) 콤플렉스와 성공 콤플렉스가 어른댄다. 서울대에 입학한 똑똑한 형님 밑에서 풀빵과 아이스케키를 팔게 한 어머니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자 했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순댓국 하나로 배고픔을 견뎌내게 했고, 굴지의 대기업 사장으로 이끌었다. 자신의 성공공식이 곧 나라의 성공공식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이 웬만한 주변의 잡소리는 거들떠보지 않는 ‘소신’과 합쳐져 성공 콤플렉스로 그를 무장시켰다. 누가 뭐라든 내 팔 내가 흔들고 나중에 성공하면, 500만표나 더 준 국민들이 언젠가 그 시절 어머니처럼 활짝 웃어 주지 않겠느냐는 믿음은, 그러나 지금 안타깝게도 ‘청력 저하’로 이어졌다. 청와대는 난시청 지역이 아니다. 대통령의 의자도 청와대 본관 2층에 나지막하게 놓여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들은 예외없이 민초들의 외침에 둔감한 청각장애를 겪어 왔다. 신념, 소신, 자기확신으로 일컬어지는 이런 콤플렉스들 때문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딱한 것은 이런 대통령들의 콤플렉스가 국민들의 대통령 콤플렉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거다. 지역과 이념으로 갈라져 ‘놈현’은 영원히 ‘놈현’이고, ‘쥐박’이는 죽어도 ‘이짱’이 될 수 없는 나라와 국민이 돼 가고 있는 것이다. 소통하자는 말, 그래서 공허하다. 죽은 대통령이 산 대통령을 흔들고, 서울광장이 열리느냐 닫히느냐에 민주주의의 생사를 거는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애도는 끝나고 서로에 대한 저주의 굿판이 시작됐는데, 무엇을 소통하나. 입이 큰 조조 대신 귀가 큰 유비가 천하를 통일했다는 소통 찬가는 삼국지의 얘기일 뿐이다. 숙적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에 앉힌 버락 오바마의 화합 찬가는 미국 얘기일 뿐이다. 강을 건너도 배를 버릴 수 없는 게 우리의 반쪽 대통령들의 현실 아닌가. 아예 대통령직을 없애고 내각제로 권력을 쪼개는 건 어떨까. 그래야 대통령을 놓고 나라가 두 쪽 나는 이 지긋지긋한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대통령 직선 쟁취를 목 터져라 외친 6월10일에 떠올린 이런 생각이 서글프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고어? 리처드슨? 평양행 비행기 누가 탈까

    고어? 리처드슨? 평양행 비행기 누가 탈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앨 고어(왼쪽) 전 미국 부통령인가 아니면 빌 리처드슨(오른쪽) 미 뉴멕시코 주지사인가.’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들은 9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에 대한 석방 협상을 위해 고어 전 부통령 또는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어, 전직 부통령 중량감 AP통신은 미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두 사람 모두 북한에 가는 방안을 포함해 향후 대책을 놓고 백악관 및 국무부와 접촉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정부 고위 관리는 그러나 아직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된 것이 없으며, 고어나 리처드슨에게 방북을 요청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 CNN방송도 8일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 정부가 고어 전 부통령이나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 방안을 이미 북측에 타진했으나 구체적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고어는 여기자 2명이 소속된 커런트TV의 공동 설립자로 전직 부통령이라는 중량감이 북한측에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처드슨은 1990년대 두 차례에 걸쳐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의 석방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리처드슨, 北과 협상 경험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 당국이 여기자들에게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직후 오바마 정부가 요청한다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고어 전 부통령도 지난달 11일 북한에 억류 중인 로라 링의 언니 리사와 함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에 갈 용의를 표명했다고 셀리그 해리슨 미국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이 전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의 관심은 누구를 특사로 보내느냐 못지 않게 언제 파견하느냐에 쏠려 있다. 성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권력승계 작업이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대화를 할 용의가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점도 있다. 맨스필드재단의 고든 플레이크 소장은 “고어 전 부통령같은 중량급 인사를 평양에 파견하려면 매우 신중해야 한다.”면서 “만약 고어 전 부통령이 빈 손으로 돌아온다면 북한에 대한 보다 강경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적 해결 노력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kmkim@seoul.co.kr
  • 美 “북한, 핵-여기자 연계조짐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에 대한 북한 당국의 12년 노동교화형 선고와 관련,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이들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미 백악관은 아직까지 북한이 핵문제와 여기자 억류 문제를 연계하려는 조짐은 없다면서 이는 인도적 문제로 북핵 사태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건은 인도적 문제로 여성들은 결백하며, 석방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특사 파견 등 모든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이들에 대한 억류는 다른 문제들과 연계된 것이 아니며, 북한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희망한다.”면서 “내가 알기로는 북측이 핵과 여기자 억류문제를 연계하려는 조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힐러리 “사면 뒤 국외추방 희망”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북한이 미국인 여기자들에게 온정적인 조치를 베풀어 추방해주길 희망한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힐러리 장관은 이날 하산 위라주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여기자들의 석방을 위해 모든 가능한 채널을 통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북한이 온정을 베풀어 그들을 추방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여기자들에 대한 사법적 조치를 마무리한 만큼 다음 단계로 사면 등의 조치를 취한 뒤 국외추방 형식으로 조속히 이들을 석방해줄 것을 기대했다. 앨 고어 전 부통령 등 전·현직 고위급 인사를 특사로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민간차원의 외교노력이라는 이유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힐러리 장관은 동시에 여기자 사건과 북한의 최근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우려는 별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핵실험·미사일 등 정치와 분리 강조 앞서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재판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순수한 인도적 견지에서 그들을 석방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들이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켈리 대변인은 인도적 차원인 여기자 문제와 정치적 사안인 북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는 분리해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북한이 여기자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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