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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아프간 차출 없다”

    미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발표 직전 한국 정부에 주한미군을 아프간에 차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사실을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월리스 그렉슨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지난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증파 발표 직전에 한국 국방부의 차관보급 고위 당국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2만 8500명의 현 주한미군 병력 유지를 재확인하면서 주한미군이 아프간 전쟁에 투입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미국 측은 증파 발표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에도 같은 취지의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미군 증파 발표를 앞두고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감축이나 아프간 차출을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안심시키려는 취지로 해석된다.”면서 “시기상 미 정부 내부적으로 추가파병안을 확정한 뒤의 통보여서 우리 입장에서는 가장 신뢰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군의 아프간 증파를 앞두고 불거졌던 주한미군 차출 논란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증파 결정을 앞두고 지난달 27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온 적이 있지만, 그때는 미국의 새 아프간 전략의 개요에 대한 설명이 주목적이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몇 차례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4월 이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당시 미 대통령이 합의했던 주한미군 2만 8500명선 유지 방침이 오바마 정부에서도 유효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이 이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규모 아프간 추가 파병을 계기로 주한미군이 ‘전략적 유연성’에 따라 아프간에 언제든 투입될지 모른다는 관측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상태였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주한미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여러분(주한미군) 중 일부는 아프간에서 근무했고, 여러분 일부는 다시 파병될 것”이라고 말해 주한미군 차출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앞서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도 지난 10월22일 한·미연합사에서 가진 미군 장병과의 간담회에서 “아시아 국가에 배치된 많은 미군 장병이 가족과 함께 장기 주둔함에 따라 앞으로 몇 년 내에 주한미군 병력을 중동으로 배치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정부는 다음주 국무회의에서 아프간 파병안을 의결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거친 뒤 국회에 파병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日 따돌림?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신전략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지난 1일 아프간 신전략이 발표되기 직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화연락을 받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발표 전에 아프간의 국제치안지원부대(ISAF)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 독일 프랑스와 함께 러시아 인도의 정상과 전화협의를 가졌지만 하토야마 총리는 배제됐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언론이 3일 보도했다.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아프간 신전략을 적극 환영한 것과는 달리 미국 측은 주일 후텐마 비행장 이전을 둘러싼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아프간의 ‘테러와의 전쟁’에 참가한 다국적군의 함대에 급유를 지원하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내년 1월 예정대로 철수할 방침을 세운 것도 미국에게는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은 “지난달 26일 밤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으로부터 신전략 내용을 전달받았다.”면서 “두 장관은 전화로 충분히 의사소통을 했다.”며 ‘따돌림’ 당했다는 주장을 부정했다.일본 정부는 미국의 상황을 고려, 아프간의 민생을 위해 지원키로 한 50억 달러 가운데 아프간 경찰관의 급여·식량 등 긴급한 예산을 가급적 빨리 집행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민생지원에 중점을 둔 일본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hkpark@seoul.co.kr
  • 하루만에 꼬리내린 美 아프간 출구전략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2일(현지시간) 회의적인 의원들과 동맹국들을 상대로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팔기’위해 올인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은 이날 거의 하루종일 미 상·하원 상임위에 출석, 오바마 대통령의 새 아프간 전략을 설명하는데 보냈다. 리처드 홀브루크 아프간·파키스탄 특사는 브뤼셀로 날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을 상대로 새 전략의 구체적 내용들을 설명하며 추가 파병 등 지원을 요청했다. 힐러리 국무장관도 이번 주 브뤼셀로 가 새 아프간 전략 ‘팔기’에 가세한다. ●2011년 7월부터 미군철수 가능한가 2일 미 상원과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는 3만명의 미군을 증파하는 동시에 2011년 7월부터 단계적인 미군 철수라는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두 개의 전략이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서부터 알카에다와 탈레반, 심지어 아프간과 파키스탄 정부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실업률이 10%를 넘고 경기회복이 미온적인 상황에서 연간 300억달러 이상의 전비를 추가로 쏟아부을 가치가 있느냐는 근본적인 질문까지 쏟아졌다. 이에 대해 게이츠 국방장관은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미군 철군 시점은 2010년 12월 아프간 현지 상황을 재검토해 신축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게이츠 장관은 “아프간 국민들을 수영장에 던져놓고 돌아서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아프간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알카에다 1명 소탕에 미군 1000명 동원 2일 미 ABC방송은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현재 아프간에 남아 있는 알카에다가 대략 100명 정도라고 보도했다. 알카에다 요원 1명을 소탕하기 위해 미군 1000명이 동원되고 연간 3억달러의 전비를 쓰는 셈이다. 이같은 정보를 근거로 오바마 행정부가 알카에다의 위협을 과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파키스탄 국경을 넘나들며 준동하는 알카에다를 수백명으로 추정하고, 이들이 아프간에 은신처를 다시 확보하는 것을 차단하는 동시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잘못된 메시지를 주지 않기 위해 추가파병은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탈레반 “철수때까지 평화 없다” 저항 한편 미국, 영국 등이 아프간 추가 파병을 결정한 가운데 탈레반이 강력한 저항을 선언했다. 익명의 탈레반 사령관은 2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외국 군대가 철수할 때까지 평화는 없을 것”이라며 저항 수위를 높이겠다고 다짐, 향후 아프간 상황 전개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오바마 “3만4000명 증파”… 새 아프간 전략 발표

    오바마 “3만4000명 증파”… 새 아프간 전략 발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부터 3만 4000명의 미군을 아프가니스탄에 추가로 파병하고 출구전략과 전비 확보 방안 등을 담은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발표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 저녁 8시(현지시간) 미 육군사관학교에서 취임 이래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이 같은 내용의 새 아프간 전략과 관련된 대국민연설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전쟁에 대한 국내외 지지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설을 통해 회의적인 여론을 되돌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29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가장 먼저 전화로 최종 결정사항을 알려준 데 이어 저녁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과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회의를 열고 이를 통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30일 오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라르스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새 아프간 전략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국민연설 전 아프간과 파키스탄, 인도, 중국, 폴란드, 독일 정상에게도 전화로 새 아프간 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3만 4000명 추가 파병 결정으로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 규모는 1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내년 1월 아프간으로 떠날 1진인 해병대 수천명은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아프간 남부 헬만주에 배치되며, 추가 병력 대부분은 남부의 칸다하르주에 배치돼 탈레반 소탕작전에 투입된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병대 이외에 어떤 부대가 파병될지와 이들의 임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추가병력 파병은 아프간 정부의 부패척결 이행 및 아프간 보안군의 훈련 상황과 맞물려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의회에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6개월 안에 연합군과 아프간 대통령이 경찰의 전반적인 개혁 계획을 최종 결정하고 ▲내년 중 아프간 보안군 규모를 현재의 9만명에서 13만 4000명으로 늘리며 ▲이르면 내년부터 주별로 안보책임을 아프간인들에게 넘겨준다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향후 9개월 동안 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내 부정부패를 척결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게 병력 5000명을 추가 파병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나 이들의 반응이 미온적이어서 부담이 되고 있다. 브라운 영국 총리는 500명을 증파, 아프간 주둔 영국군 규모를 1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현재 3750명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캐나다와 네덜란드는 자국군의 철수일정을 확정해 놓고 있다. 나토 동맹국들을 설득하기 위해 힐러리 국무장관과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 리처드 홀브룩 아프간·파키스탄 특사가 이번 주 브뤼셀 나토본부를 방문하지만 성과는 불투명하다. 앞서 힐러리 국무장관은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에 유명환 외교장관 등 아프간에서 협력하고 있는 10개국의 외교장관들에게 전화를 걸어 새 아프간 전략의 개요에 대해 사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군의 아프간 추가파병에 주한미군이 투입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외교소식통은 말했다. kmkim@seoul.co.kr
  • 클린턴 부부 외동딸 첼시 前 하원의원 아들과 약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의 외동딸인 첼시(오른쪽·29)가 올 추수감사절에 남자친구인 마크 메즈빈스키(왼쪽)와 약혼식을 올렸다고 미 ABC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첼시와 마크가 내년 여름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첼시와 마크는 지난 27일 친구와 지인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추수감사절을 축하하는 인사와 함께 “우리의 약혼 소식을 공유하고자 한다.”면서 약혼 사실을 공개했다. 첼시의 약혼자인 마크는 아이오와 주에서 연방하원의원을 지낸 에드 메즈빈스키와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연방하원의원을 역임한 마저리 메즈빈스키 부부의 아들로 첼시와 같이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투자은행에서 일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페일린 자서전 힐러리 제쳤다

    지난 16일 출간된 세라 페일린(45)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자서전이 일주일 만에 미국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도서판매 조사업체 닐슨 북스캔을 인용, 25일(현지시간) 페일린의 자서전 ‘불량해지기’가 첫주 46만 9000권의 판매고를 올려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페일린의 책은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과 스티븐 킹의 신작을 가볍게 제쳤다. 닐슨은 페일린이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해 주목을 받으면서 책 판매량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페일린은 자서전 출간에 맞춰 대대적인 방송출연을 비롯해 선거운동 형태의 책 홍보투어에 나서기도 했다. 페일린의 자서전 판매기록은 유명 정치인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발간 첫주 60만 6000권이 팔린 빌 클린턴의 2004년 자서전 ‘나의 인생’에는 못 미치지만 힐러리 클린턴의 2003년 자서전 ‘살아있는 역사’(첫 주 44만권)보다 좋은 성적이다. 또 2007년 출간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담대한 희망’의 첫주 판매량 6만 7000권을 크게 앞서는 것이라고 닐슨은 밝혔다. 페일린은 자서전 집필에 앞서 하퍼콜린스 출판사로부터 125만 달러(약 14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하퍼콜린스 측은 인쇄부수를 150만권에서 250만권으로 늘려잡았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美, 인도 모시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외국 정상들 가운데는 처음으로 싱 인도 총리를 국빈으로 초대, 정상회담에 이어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성대한 국빈만찬을 베풀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싱 인도 총리를 첫 국빈초청한 것은 최근 각종 국제적인 현안들과 관련해 중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아프가니스탄 및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데 대한 인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미국을 방문, 양국간 관계를 21세기 가장 중요한 협력관계 중 하나로 발전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싱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기후 변화, 국제경제위기 극복 문제, 미국의 대중국 및 대파키스탄 관계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정상회담 후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는 320여명의 초청인사들이 참석했다. 국빈 만찬에서도 화두는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강화였다. 이날 만찬에는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미 정부 및 백악관 관계자들과 의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kmkim@seoul.co.kr
  • “오자와는 중국을 좋아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민주당의 막후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이 노골적으로 ‘친 중국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후텐마 비행장의 이전을 놓고 미국과 마찰을 빚는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섰다.오자와 간사장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전략적 호혜관계의 구축에 전력을”이라는 양 부장의 제언에 “일·중 양국은 인류사적 파트너 시대를 맞았다. 지구온난화 과제는 양국이 힘을 합치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며 한껏 반겼다.오자와 간사장은 정부로 일원화된 정책결정 원칙 아래 외국 요인들과의 만남을 자제해왔다. 다만 중국에는 다른 잣대를 들이댔다. 지난 19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도 면담했다. 다음달 10일에는 2006년 당 대표 시절부터 추진한 중국 공산당과 민주당과의 ‘중·일 교류협의기구’ 사업을 위해 국회의원, 기업인 등 400여명을 이끌고 중국을 찾는다. 방중 때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오자와 간사장과 중국의 인연은 깊다. 1989년 풀뿌리 교류사업인 ‘장성(長城)계획’을 비롯, 줄곧 대중(對中)외교에 신경을 써왔다. 나아가 1972년 중국과 국교정상화를 이룬 정치적 스승인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정치이념을 이어가려는 경향도 강하다. 다나카 전 총리는 ‘중·일 관계의 우물을 판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오자와 간사장은 왕 부장에게 “가장 중요한 일·중 관계는 선인들의 치적을 이어나가는 것”이라며 다나카 전 총리를 내세웠다.오자와 간사장의 중국관이 전부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지난 2월 대표 때 방일했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 때 “시장주의와 공산주의는 원리상 맞지 않는다. 반드시 모순이 드러날 것”이라며 중국의 정치체제를 비판한 적이 있다.hkpark@seoul.co.kr
  • [남북한·美 북핵 외교전]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 美 상원 만장일치 인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로버트 킹 미국 대북인권특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킹 특사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팀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에 관여하게 된다. 킹 특사는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전임 제이 레프코위츠 특사와는 달리 상근직 대사급으로 국무부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다루게 된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관계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인권 문제를 중요시하고 있으며, 북한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킹 특사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특사에 취임하게 되면 중국 정부에 대해 탈북자 추방과 강제 북송을 하지 말도록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kim@seoul.co.kr
  • [남북한·美 북핵 외교전] 삼국지 뺨치는 두뇌싸움… 北 통미봉남 운명은

    [남북한·美 북핵 외교전] 삼국지 뺨치는 두뇌싸움… 北 통미봉남 운명은

    ■ 3국 강온전략·전망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한과 미국 등 3자가 고난도의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채찍과 당근으로 양수겸장하는 수준을 넘어 앞에선 주먹을 휘두르고 뒤로는 손을 내미는 삼국지 뺨치는 기법도 동원된다. 다음달 8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이 다가오면서 이런 머리싸움은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포기가 전제되지 않는 대북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확인했다. 서울에서 보즈워스의 방북 일정을 전격 공개함으로써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에 보란 듯이 ‘채찍’을 내보였다. 오바마는 또 보즈워스에게 방북 목적은 (북한이 원하는)1대1 담판이 아니라 6자회담 개최를 위한 사전협의로 제한하라고 못박았다. 반면 몇 시간 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비핵화를 추진하면 관계정상화와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 체결, 경제 지원 등을 검토할 수 있다.”며 ‘당근’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달 그녀는 “핵무기를 가진 북한과 관계 정상화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었다. 북한은 어떤가. 겉으론 뻣뻣함을 유지하는 듯 보였던 북한이 알고 보니 미국 측에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넌지시 내비쳤다는 얘기가 나왔다. 남한에 대한 북한의 머리싸움은 더욱 현란하다. 지난달 서해상에서 무력 도발을 감행했던 북한은 21일 현인택 통일부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런 그들이 지난 19일 금강산을 찾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통해 우리 정부에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타진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완강히 거부했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관련 남측 당국자의 현장방문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북한 이종혁 조선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현 회장에게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간 회담과 현장방문 등 (남쪽과) 무엇이든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측은 현 회장이 금강산에서 돌아온 이후 이 같은 북측의 제의를 서면으로 통일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의 공식 제의는 없었다.”면서 짐짓 무표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는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북관계 정상화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비밀리에 남북 접촉에 나서는 등 남북정상회담 등에 대비한 대북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 전반적인 구도는 한·미 협공으로 북한이 궁지에 몰린 분위기다. 예전 같으면 북·미 대화 국면에서 북한은 대남 적대 노선으로 일관하며 통미봉남 전략을 즐겼었다. 하지만 지금은 남한에 하릴없이 손을 내밀고 있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시간문제라는 관측에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추도식 간 오바마, 다음카드는 ‘3만 증파’?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기지에서 열린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추도식 연단에는 주인 잃은 13켤레의 군화와 13개의 철모만 말없이 자리를 지켰다. 앞에 놓인 영정 사진만이 이들이 지난 5일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13명임을 말해주었다. ●유족 일일이 위로… 부상자 29명 방문 이날 추도식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침통한 얼굴로 미국민들이 직면한 위기감을 단적으로 표현했다. “미군들이 나라 밖 전장에서 목숨을 잃는 게 아니라 미국의 심장부에서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이 이번 비극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이해할 수 없게 한다.”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그들이 남기고 간 꿈을 상기시켰다. 포드후드 기지를 메운 1만 5000여명의 유족과 추모객 사이에서는 오열과 비탄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추도식에 앞서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부상자 29명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울 동력으로 이용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9·11테러로 촉발된 전국가적 분노를 알 카에다와의 전쟁으로 돌리려 애썼다. 그러나 이날 오바마는 이번 사건에서 떠오른 의문과 세부사항에 대한 언급은 삼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전했다. 범인인 니달 말릭 하산 소령을 직접 거론하며 질책하지도 않았다.이제 오바마의 머릿속에는 새 전쟁 시나리오가 4가지로 좁혀졌다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포트후드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대통령은 11일 국가안보팀과 이 네 가지 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전제한 정부관계자의 말을 빌려 오바마가 내년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을 대략 1만 5000명, 3만명, 4만명 규모로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이중 3가지 전략은 2만~2만 5000명, 3만명, 4만명의 병력을 추가하는 방안이라고 보도했다.정부관계자들은 3만명 증파를 가장 유력한 안으로 꼽고 있다. 특히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은 3만명이나 그 이상을 보내는 안을 밀고 있다. 최소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규모의 아프간 군·경찰 훈련인원이라도 보내야 된다는 게 현 정부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11일 재향군인의 날에 맞춰 신속한 증파 승인을 촉구하는 서한으로 오바마를 압박했다. 정부관리들은 오바마가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사흘 전이나 12월 첫째주 최종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추모식 당일 포틀랜드서 또 총기난사공교롭게도 추모식이 열린 이날 미국에서는 이번 주 들어 세번째 총기사고가 일어나 충격을 안겼다. 10일 오전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의약품 실험 연구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여성 1명이 숨지고 범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경찰이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북미대화 카운트다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8월 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억류 여기자 석방을 위해 방북했을 무렵 북한 측으로부터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초청을 전달받은 지 3개월여 만이다. 미국은 그러나 아직 방북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연내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우리 동맹 및 파트너들과 폭넓은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을) 결정했고, 이 사실을 북한에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시기와 관련해 “북·미 대화 시기는 세부 계획 등을 포함해 북한과 협의 중이며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중에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미 행정부의 유관부처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방북팀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크롤리 차관보는 북·미 대화의 성격과 목적에 대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북·미 대화는 6자회담 맥락에서 열리는 것으로, 본질적인 양자회담이 아니며 별도의 트랙(협상)이 아니다.”면서 “목적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진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검증 가능하게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2005년 9·19 공동성명에 대한 북한의 이행다짐을 이끌어 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이나 관계정상화 등은 의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미 정부가 북한의 방북 초청을 받아들인 것은 북한으로부터 6자회담 복귀와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다짐받았다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성과 가능성을 감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크롤리 차관보의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이번 대화의 목적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는 답변에서 이같은 미국의 입장이 드러난다. 6자회담의 재개 여부는 결국 북·미 대화에서 북한이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달려 있다. 미국은 이번 기회에 북한이 정말 핵을 포기할 의지가 있는지 등 의도를 직접 파악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대화가 한 차례로 끝날 것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다. 상황에 따라 몇 차례 열릴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지속되지도 않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파악한 북한의 의도를 근거로 관련국들과 다음 단계의 대응을 협의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보즈워스 대표가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방북할 가능성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나 방북 세부일정에 대해서는 현재 북·미 간에 논의 중이라고 밝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kmkim@seoul.co.kr
  • 中 오바마 방중 앞두고 디즈니랜드 허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 건설을 허가함에 따라 미국이 내년 상하이엑스포에 참가할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두 가지 사안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결국 ‘맞교환’으로 합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실제 중국은 상하이 디즈니랜드 건설 허가를 1년 가까이 저울질하다 공교롭게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방중(오는 15~18일) 및 상하이 방문을 앞두고 최종 결정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상하이를 방문, 엑스포 현장을 참관한 뒤 참가를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4일 보도했다.상하이 디즈니랜드는 푸둥(浦東)신구의 황루어(黃樓) 일대 400여만㎡에 둥지를 틀게 된다. 2014년 개장 예정으로 총 투자규모는 250억위안(약 4조 2500억원)에 이른다. 상하이와 월트디즈니의 지분 규모 등은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지만 지난 1월 신청 당시 상하이시가 57%, 월트디즈니가 43%를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에서 발행되는 양자만보(揚子晩報)는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입장료가 1인당 300위안으로 정해졌다고 5일 보도했다.홍콩 측의 반발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중국은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의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홍콩이나 도쿄 등 아시아권의 디즈니랜드가 여전히 호황이라는 점에서 상하이 디즈니랜드 완공 이후 상하이와 홍콩간에 고객유치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시 측은 완공 이후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에 ‘반대급부’를 내줘야 할 미국은 상하이 엑스포 참가 비용 모금으로 분주하다. 법적으로 미국관 건립 비용 6100만달러(약 720억원)를 연방자금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민간 모금을 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현재까지 41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내년 상하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미국의 참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미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왔다.stinger@seoul.co.kr
  • 점점 꼬이는 美·日

    │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과 일본 양국의 불협화음이 외무장관 회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도 불거졌다. 미·일 양국은 현재 주일 미군의 후텐마 비행장 이전, 핵무기를 탑재한 미 함대의 일본 기항을 허용한 ‘핵밀약설’의 조사 등을 놓고 엇박자를 내는 상황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31일 오전(현지시간) 오카다 가쓰야 외상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6일 오전 11시30분 회담’이라고 발표했다. 회담은 오는 1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일본 방문에 앞서 후텐마 비행장 이전, 아프가니스탄 지원 등 양국의 현안을 조정하기 위해 일본 측이 제안했다. 국무부는 회담 일정을 발표한 지 7시간쯤 지나 돌연 “실수다.”라며 이례적으로 취소했다. 일본 외무성 측이 “아직 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국무부 측에 수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외무성은 “일본 측에서 최종 조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 측이 착오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 측도 1일 전화로 외무성에 발표를 둘러싼 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정부의 의사소통과 조정능력에 대한 문제가 표면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후텐마 비행장의 이전 등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외무장관 회담은 무의미하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회담 일정의 번복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은 2일 “국회에 영향을 주는 외유는 상당한 긴급사태가 아닌 한 있을 수 없다.”며 오카다 외상의 회담 일정에 제동을 걸었다. 취소된 6일(일본시간 7일)은 참의원 예산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각료 전원이 출석해야 한다는 게 정부 방침인 까닭이다. 히라노 장관은 미·일 외무장관 회담에 대해 “현시점에서 백지다.”라고 밝힘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전에 회담의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hkpark@seoul.co.kr
  • 아프간 압둘라 후보 “대선 결선투표 불참”

    아프가니스탄 대선 결선투표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과 맞붙게 될 압둘라 압둘라 후보가 불참을 선언했다. 압둘라 후보는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은 현 선거관리위원회가 진행하는 선거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7일로 예정된 결선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우드 나자피 아프간 선거관리위원장은 “사퇴할 수 있는 마감시간이 이미 지났다.”며 “위원회는 결선투표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나자피 위원장은 “대선 1차 투표 때 후보가 마감시한이 지나서 포기할 경우 그를 지지한 표를 집계했다.”며 “결선투표에서도 압둘라 후보 지지표를 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카르자이 대통령은 사실상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대 없는 투표를 통해 승리한 셈이라 앞으로 5년간 정통성 논란에 시달릴 전망이다. 이 같은 우려를 의식,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압둘라의 보이콧 가능성이 제기됐을 당시 “(압둘라의 결선투표 불참과) 이번 선거의 합법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선택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한 바 있다. 그동안 카르자이 대통령 측과 압둘라 후보 측은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협상을 벌여 왔다. 압둘라 측은 지난 8월20일 선거에서 일부 장관들이 부정 행위에 연루됐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카르자이 대통령 측이 이를 거절하면서 압둘라의 결선 투표 포기설이 제기됐었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부정 선거를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반군단체 탈레반은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경우 공격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바마, 힐러리 부통령 염두뒀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러닝메이트로 힐러리 클린턴 현 국무장관을 지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29일(현지시간) 오바마 선거캠프의 총 책임자였던 데이비드 플러프가 새주 출간 예정인 회고록 ‘승리를 위한 대담함(Audacity to Win)’에서 이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플러프는 회고록에서 “지난해 초 오바마가 힐러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면서 “당시 오바마는 부통령 후보군으로 힐러리와 함께 조 바이든 현 부통령, 에반 바이 상원의원,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 등으로 좁혀 나갔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바마는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리턴 전 대통령 때문에 이 카드를 포기했다. 플러프는 “오바마는 막판까지 힐러리를 검토했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존재가 너무 커 힐러리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 결국 바이든을 낙점했다.”고 적었다. 한편 공화당의 대선 후보였던 존 메케인 상원의원이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낙점했을 때 오바마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플러프는 전했다. 당시 오바마는 “중요한 문제를 이렇게 즉흥적으로 할 수는 없다. 페일린 효과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日외무상 방미 추진…꼬인 실타래 풀까?

    │도쿄 박홍기특파원│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무상이 다음달 6일 미국 측에 방문 일정을 전달했다. 같은달 1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일에 앞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최대 현안인 오키나와현의 미군 후텐마 비행장 이전을 둘러싼 이견을 미리 조율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미 국무부 측은 28일 NHK에 “장관 회담을 갖더라도 해결을 볼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회담이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힐러리 장관은 다음달 7일부터 외국 방문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토야마 정권 출범 이후 미·일 간의 미묘한 알력이 표면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오카다 외무상의 이번 방미 추진은 지난달 23일 미국을 찾았던 까닭에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만큼 미·일 간의 현안이 꼬였다는 방증이다. 후텐마 비행장과 관련, 지난 20일 방일했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같은 현 나고시의 미군 슈와브기지 연안부에 대체 시설을 만들기로 한 종전의 미·일 합의를 전제로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전에 결론 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하토야마 총리는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이 27일 합의안에서 이전을 수용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하토야마 총리는 즉각 부정했다. 오카다 외무상은 후텐마 비행장을 같은 현에 있는 미군 가데나비행장과의 통합안을 내놓았다. 또 오키나와현 지사는 현 밖으로의 이전을 주장했다. ‘4인 4색’의 현실이다. 물론 미국 측은 ‘유일하게 실현가능한 안’이라며 현행 합의안을 고집하고 있다. 오카다 외무상은 회담이 성사되면 “양국의 인식차를 보완하는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올해 안에 결론을 내겠다는 뜻도 전달, 이해를 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도 논의할 계획이다. hkpark@seoul.co.kr
  • 아프간 유엔숙소 피습…직원 6명 사망, 파키스탄 올 최악의 테러 300여명 사상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파키스탄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여명이 사망이 사망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와 파키스탄 정부군의 대대적인 탈레반 소탕작전, 미국의 아프간 증파 검토 등 여러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무장세력의 테러 공격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프간 탈레반 “결선투표 겨냥 첫 공격” AP통신 등에 따르면 28일 새벽 5시30분쯤 카불 중심가의 유엔 국제 게스트하우스에 경찰로 위장한 탈레반 무장괴한이 침입,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 총격전은 경찰의 진압으로 3시간 만에 종료됐지만 이 과정에서 유엔 직원 6명과 2명의 경비, 아프간 국적의 민간인 1명을 비롯해 경찰 진압 과정에서 사살된 3명의 무장괴한 등 1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아드리안 에드워즈 현지 유엔 대표부 대변인은 “이같이 끔찍한 상황은 처음”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탈레반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는 대선 결선투표에 관여하는 자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경고했다.”면서 “이게 우리의 첫 번째 공격”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파키스탄에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테러가 발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페샤와르 지역의 한 시장에서 자동차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92명이 사망하고 217명이 다쳤다. 테러가 발생한 페샤와르 지역은 파키스탄 북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알카에다가 활동하고 있는 아프간 국경 지역의 통로 역할을 하는 곳이다. 힐러리 장관이 방문 중인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자동차로 3시간 거리다. ●아프간·파키스탄, 테러 비상 이날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테러는 미국을 겨냥했다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탈레반이 직접 밝히고 있듯 무장세력이 유엔 숙소를 공격한 이유는 아프간 대선에 미국을 주축으로 유엔이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탈레반은 최근 새달 7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를 하겠다고 공표해 왔다. 지난 8월 1차 투표 직전에도 10여 차례의 테러를 감행, “미국과 결탁한 정권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탈레반이 유엔을 공격했다는 사실은 더욱 강력한 경고라는 분석이다. 탈레반이 1차 투표 전에 감행한 테러는 아프간의 경찰서나 초소 등을 노렸지만 새달 결선투표를 앞두고 유엔을 첫 번째 제물로 택했다. 테러의 범주가 국내 관공서에서 국제기구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키스탄의 경우 반미 감정은 더욱 거셌다. 파키스탄 정부군이 미국의 지원 아래 연방직할부족지역(FATA) 와지리스탄에서 대대적인 탈레반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까닭이다. 이날까지 정부군은 240여명의 탈레반 반군을 사살했다. 하지만 탈레반의 저항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무차별 보복 테러로 나타났다. 이번 페샤와르 테러의 배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힐러리 장관이 파키스탄을 방문하고 있는 와중에 테러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미국을 향한 탈레반의 강한 경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FP통신은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아프간 증파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과 힐러리 장관의 파키스탄 방문이라는 미묘한 시기가 겹쳐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월드이슈] 인기 없는 터미네이터

    지난 6일 여론조사 기관 필드폴이 발표한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의 지지율은 27%였다. 2003년 전임 주지사인 민주당 그레이 데이비스가 주민소환투표로 지사직을 잃기 직전 기록한 22%를 제외하면 역대 캘리포니아 주지사 가운데 최악의 지지율이다. 3선이 금지돼 있는 만큼 재선에 성공한 슈워제네거에게는 선거 부담은 없다. 또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1983년 미 시민권자로 귀화한 그는 헌법상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이름 있는 주지사들이 으레 갖는 ‘용꿈’도 없다. 하지만 공화당 출신임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가 불러준다면 언제든 일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직에 대한 미련은 갖고 있다. 남은 14개월의 임기 동안 마무리 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얘기다. 취임 전부터 캘리포니아의 문제였던 재정 적자 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는 없다. 현재로서는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게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주지사라는 오명을 지울 만한 ‘큰 업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주지사를 선출하는 선거는 내년 11월2일 치러진다. 공화당 예비후보에는 마거릿 휘트먼 이베이 전 최고경영자(CEO), 실리콘밸리 출신 사업가 스티브 포이즈너, 하원의원을 지낸 바 있는 톰 캠벨이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휘트먼과 캠벨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휘트먼은 같은 당 소속인 슈워제네거를 공격하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민주당에는 제리 브라운 주 검찰총장과 게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당 경선에서 맞붙게 된다. 브라운 총장이 이번달 초 조사 기준으로 뉴섬 시장을 20% 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다. 최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아내 힐러리를 도왔던 뉴섬 시장을 방문, 지원 사격을 펼쳤지만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안전 도시” 선언 6개월만에 치안공백

    이라크 바그다드 정부 청사를 겨냥한 폭탄테러 사망자가 150명에 육박했으며 부상자도 700명을 넘어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국민을 상대로 한 극악무도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는 등 국제사회가 들끓고 있다.2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두 건의 테러로 법무부 직원 35명, 바그다드 주청사 직원 25명을 포함, 최소 147명이 희생됐다. 부상자도 500여명에서 721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는 미 대사관 직원 3명도 포함돼 있다. 2007년 4월 183명이 목숨을 잃은 바그다드 시아파 거주지 테러, 같은 해 8월 500명이 사망한 북부 트럭 연쇄 폭탄 테러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초기 조사 결과 이번에 사용된 폭탄의 양은 각각 1500파운드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피해 지역은 불과 6개월 전에 차량 통행이 허용된 곳이다. 이라크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바그다드가 안전한 도시로 돌아가는 신호라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이번 테러로 또 한번 치안 공백이 드러나면서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누리 알 말리키 총리의 정치적 입지에 타격을 주게 됐다. 한 시민은 “매일 우리 군대가 미군이 철수한 상황을 통제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정부 성명이 나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부 관계자들이 거짓말쟁이이거나 사무실 밖의 일을 모른다는 게 드러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이날까지도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잇따라 비난 성명을 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는 목적밖에 없는 테러였으며 이라크인 국민들이 미래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부정하는 이들의 증오와 파괴적인 면을 드러낸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 같은 비열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은 안정과 자립을 향한 이라크의 발전을 훼손시키려는 의도”라면서 “하지만 그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죄 없는 시민들의 목숨을 빼앗은 테러를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이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테러로 목숨을 건진 사람도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한 남자가 납치를 당해 트렁크에 실려가던 중 폭탄이 터졌고 납치범 3명 중 2명이 죽고 한 명은 다쳤다. 차에 혼자 남겨진 남자는 발로 자동차를 찼고 근처에 있던 경찰이 이 소리를 듣고 이 남자를 구해 줬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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