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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미얀마 새달 전격방문… ‘민주화의 꽃’ 필까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미얀마를 전격 방문한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부쩍 신경 쓰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미 국무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하는 것은 50여년 만에 처음이다. 미얀마의 민주화 바람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에서 암흑의 세월이 지나가고 진보의 불빛이 깜빡거리고 있음을 지난 몇 주간 목격했다.”며 클린턴 장관 파견 계획을 밝혔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발리를 방문 중인 그는 “미얀마 정부가 정치범을 석방하고 언론통제를 완화하는 등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미얀마가 민주적 개혁을 지속한다면 미국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현지에서 미얀마의 정치 개혁과 인권 상황 개선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갑작스러웠다. 그는 발리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통화한 뒤 클린턴 장관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군사정권에 의해 15년간 가택연금당했던 수치 여사는 지난해 11월 석방된 뒤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올해 3월 테인 세인 대통령이 첫 민간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정치 개혁 의지를 밝히자 수치 여사는 활동 폭을 넓혀 왔다. 또 자신이 창당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끌고 조만간 치러질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제도권에 진출해 본격적인 민주화를 이끌려는 수치 여사로서는 미국의 도움이 절실했고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정부도 클린턴 장관 방문을 기회 삼아 국제 사회와 관계개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는 국내 인권 상황 등을 문제 삼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잇달아 경제 제재 조치를 내리면서 경제 발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우 초 산 미얀마 정보·문화부 장관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얀마 정부는 돌이킬 수 없는 개혁 조치를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면서 “미국 등도 이런 상황을 인정해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오바마의 미얀마 개입 전략에 대해 “중국 주변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려는 전략의 일환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자 미국 관리들은 이를 부인했다. 한 관리는 “이 문제는 미얀마에 관한 것이며 중국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을 의식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 “개입” vs 中 “안돼”… 남중국해 문제 ‘일촉즉발’

    美 “개입” vs 中 “안돼”… 남중국해 문제 ‘일촉즉발’

    조용하던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아시아 회귀’를 선언한 미국의 참여로 시끄러워지고 있다. 1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제5회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는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미·중 간 격돌이 예고돼 있다. 미국의 공격과 중국의 방어가 관전 포인트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느 선까지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의 그동안 주장처럼 자유항행권 확보, 다자협의를 통한 분쟁해결 모색 등의 발언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이 조종하는 ‘남중국해 연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주도 아래 남중국해 문제가 중요한 의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등을 각각 만나 지역안보협력을 제안하는 등 정상회의에 앞서 세확산에 나선 형국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등도 아시아 순방길에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해 중국을 자극했다. 특히 클린턴 장관은 필리핀에서 “모든 국가는 영유권을 주장할 권리가 있지만 위협과 강압을 통해 영유권을 추구할 권리는 없다.”며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를 서필리핀해라고 바꿔 불렀다. 클린턴 장관은 중국과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필리핀에 경비정 무상제공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도 외교력을 총동원해 방어에 나섰다. 원자바오 총리는 17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 대통령과 만나 남중국해 문제의 의제 상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긍정적 반응을 끌어냈다. 중국 외교부 류전민(劉振民) 부장조리는 양국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이번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쟁점이 있는 정치, 안보문제에 대한 토론은 피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발리선언’을 채택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필리핀 등의 의도와는 달리 남중국해 문제가 본격 거론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 당사국과의 개별협상을 통한 해결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제3자가 왜 끼어드느냐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남해(남중국해) 분쟁에 비당사국이나 외부세력이 개입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할 뿐”이라며 미국의 개입을 경계했다. 반면 미국은 남중국해가 미국의 중요한 이익이 걸려 있는 지역이어서 결코 제3자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로버트 윌러드 미 태평양사령관은 최근 “연간 1조 2000억 달러의 미 무역물품이 이 해역을 통과한다.”면서 “이 지역은 미국의 중요한 이익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를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고, 중국은 친중계 동남아 국가들과의 연대를 통해 남중국해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는 G2(주요 2개국)간 힘겨루기가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지고 있다. 동아시아정상회의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인도·뉴질랜드·호주·미국·러시아 등 18개국 대표가 참여하는 다자외교 플랫폼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올해 처음 참석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해저 오일로드따라 新함포외교 시대로

    해저 오일로드따라 新함포외교 시대로

    “사이버전쟁과 무인전투기 시대인 21세기에 역설적이게도 19세기 유산 취급을 받던 ‘함포(艦砲) 외교’가 새롭게 열리고 있다.” 19세기에는 열강 간의 식민지 쟁탈전이었다면 21세기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남키프로스와 터키 등의 해상 영유권 갈등 양상을 띠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최전선은 어디일까. 막대한 지하자원이 매장된 남중국해 해상이다. 뉴욕타임스 13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은 새로운 해양 대결 시대를 예고한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베트남 하노이에 보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서 중국과 대립하는 동남아 국가들을 지지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중국은 당시 내정간섭이라며 격하게 반발했다. 해군력이 중요해지는 것은 전 세계에서 하루 생산되는 원유 가운데 3분의1인 2900만 배럴이 연근해에서 나오고 이 비율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점과 밀접히 연관된다. 남중국해의 석유 매장량은 610억 배럴로 추정된다. 북극해는 천연가스 매장량 추정치가 무려 2380억 배럴이나 된다. 해상영유권 문제가 갈수록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영유권 갈등이 첨예한 남중국해, 동지중해, 북극해 세 곳에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들 사이에 해군력 증강이 두드러지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연구소(IISS)에 따르면 냉전시절만해도 구축함이 두 척뿐이었던 중국이 이제는 현대식 구축함 13척을 보유하고 항공모함까지 건조하는 등 대양해군을 건설하고 있다. 여기에 위협을 느낀 말레이시아나 베트남 등은 소형 구축함과 잠수함을 도입해 해군력을 증강하려 한다. 데이비드 골드윈 전 미국 국무부 에너지특사는 “각국은 자신들이 해상자원을 개발하고 해상 무역로를 보호할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해군력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단연 미국이다. 더구나 하와이와 인도네시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오바마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태평양을 중시한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전통 우방인 일본·한국은 물론 인도와 관계를 강화하고 호주에 미군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모두 떠오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최근 ‘아시아판 먼로주의’를 내세우며 미국의 움직임에 저항한다. 남중국해가 약한 불에 서서히 끓어오르는 상황이라면 동지중해는 펄펄 끓는 상황에 비유할 수 있다. 남키프로스와 이스라엘은 천연가스 시추를 추진해 터키를 분노하게 했다. 여기에 레바논 강경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가스전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그나마 북극해가 상대적으로 긴장이 덜한 것은 대부분 지하자원이 200해리 경제수역 안쪽에 위치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북극해에서도 해빙에 따른 북서항로 개척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갈등 요소가 갈수록 커지는 실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대통령 도전 3선 허용해야” 빌 클린턴 헌법 개정 주장

    “美대통령 도전 3선 허용해야” 빌 클린턴 헌법 개정 주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 대통령직도 3선이 가능하도록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제32대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대통령직 4선에 성공한 뒤 임기를 재선으로 제한하도록 헌법이 수정됐다. 클린턴은 MSNBC방송에 출연,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마친 뒤 일정기간 쉬는 경우 다시 대통령직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그것이 룰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다만 현실적으로는 이미 대통령직을 수행한 사람에게 (소급해서) 이 규정이 적용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진행자가 ‘당신이 다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 세 번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되느냐.’고 물은 데 대한 답으로 나온 것이다. 클린턴은 미국 역사상 유례 없는 경제호황을 이끌었던 대통령이어서 요즘 경기침체에 신음하고 있는 미국 국민들에게 ‘복고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클린턴은 헌법을 고치더라도 자신한테는 소급적용이 돼선 안 된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진짜 속마음은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실제 그는 요즘 공개적으로 경제에 관한 ‘훈수’를 두는 일이 부쩍 잦아져, 일부 언론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상왕 노릇을 하려는 것 같다.’는 평가도 나오는 실정이다. 클린턴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는 ‘부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대통령이 됐다면 미국이 더 나은 나라가 됐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문제에 대한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특파원 칼럼] 임기말 지지율 올리는 법/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임기말 지지율 올리는 법/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자기 부하가 자기보다 인기가 높거나, 심지어는 자기를 대신해 그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을 때 그 상사는 얼마나 일할 맛이 떨어질까. 지난 8월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심정이 딱 이랬을 것 같다. 재정적자 감축을 둘러싼 벼랑끝 협상에서 “공화당에 지나치게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는 민주당 지지층의 비판과 함께 오바마의 지지율은 급전직하했다. 그러면서 나온 것이 ‘힐러리 대안론’이다. ‘오바마 카드’로는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에 대권을 헌납할 우려가 있으니 차라리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내보내는 게 낫다는 여론이 저잣거리의 구시렁거림을 넘어 언론에까지 보도됐다. 이렇게 불쾌하기 짝이 없는 여론을 접한 오바마는 어떻게 했을까. 신경질적으로 반응했을까. 아니다. ‘2008년의 민주당 대선 후보 오바마’로 돌아가는 쪽을 택했다. 그는 양복 저고리를 벗어던지고 셔츠 소매를 걷어올린 차림으로 버스를 타고 전국을 누볐다. 경호상의 위험성도 아랑곳없이 연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유권자들과 만나고 정제되지 않은 거친 질문에 답했다. 개인적으로, 처음엔 오바마의 셔츠 차림 민생탐방을 보면서 ‘저렇게 한다고 지지율이 올라갈까.’라고 냉소했었다.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지지율 회복을 위한 ‘쇼’라고밖에 할 수 없는, 식상한 전략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거의 매일 오바마가 국민들과 부대끼며 뭔가를 설파하는 것을 자꾸 듣다 보니 그의 말이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경제가 아주 안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주문처럼 영감을 불어넣으니 완전히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 그리고 공화당의 잘못이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것을 일종의 세뇌현상이라고 일컬어도 좋은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마침내 눈을 비비고 볼 만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 결과 한때 41%까지 떨어졌던 오바마의 지지율이 47%까지 오른 것이다. 오바마가 갑자기 국민한테 예쁘게 보일 만한 가시적 ‘호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일 발표를 보면, 살림살이는 더 나빠졌다. 성장률 전망치는 더 낮아졌고, 실업률 전망치는 더 올라갔다. 미국이 별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않은 리비아 내전이 종료됐다고 해서 먹고살기 팍팍한 미국 국민들이 돌연 오바마 지지로 돌아섰을 것 같지도 않다. 결국 오바마가 국민들한테 겉으로라도 열심히 하는 성의를 보인 게 지지율을 끌어올린 근인이 아닐까. 오바마는 지난 몇달간 고고한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 겸손한 대선 후보로 변신했다. 시골 마을 식당에 불쑥 들어가 손님들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농촌 고등학교를 방문해 신세대 질문에 답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현직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훼손될 우려가 있는 심야 코미디 토크쇼에도 나가 서슴없이 망가졌다. 단임제인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재선에 출마할 일이 없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다. 한국의 대통령들은 임기 말이 되면 국정의 대단원을 정리하거나 외교적 치적에 상대적으로 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단임제는 나름대로 장점이 많다. ‘포퓰리즘’에 영합하지 않고 나라의 비전을 멀리 내다보며 소신 있게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대통령의 지지율이 너무 떨어지면 우선 본인 스스로가 일할 맛이 안 날 테고, 이건 결과적으로 국가적 손해다. 또 대통령의 지지율은 영원히 역사에 남는다. 임기말의 대통령이 높은 보료 위에서 내려와 마치 내일 선거를 앞둔 후보처럼 절박하게 국민들에게 손을 내민다면 어떤 기적이 일어날까. 오바마는 2일 셔츠 차림으로 포토맥강의 냄새나는 다리 밑에 서서 “경제회복”을 역설했고, 워싱턴DC 시민들은 그런 대통령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다.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알파걸 대 유리천장/구본영 논설위원

    “여학생들 때문에 우리 애 큰일났다.” 남녀 공학 고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지인들이 몇년 전부터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야무지기 짝이 없는 여학생들이 상위권을 휩쓰는 통에 내신 성적이 상대평가로 반영되는 대학입시에서 남학생들이 불리하다는 뜻일 게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떠올리는 조어가 ‘알파걸’이다. 그리스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파’(α)에서 짐작되듯 남성을 능가할 정도로 각 분야를 선도하는 엘리트 여성을 가리킨다. 미국 하버드대 댄 킨들런 교수가 처음 사용했다. 이런 알파걸들은 우리 사회에서 이미 차고도 넘친다. 고위직 등용문인 사시·행시·외시 등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외무고시의 경우 2007년 여성 합격자가 무려 67.7%를 차지한 이래 여초(女超) 현상을 보이지 않은 해가 오히려 예외로 치부된다. 심지어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해사·공사 수석졸업까지 근년엔 여성 생도들이 도맡고 있을 정도다. 까닭에 세계경제포럼(WEF) 연례보고서에서 공개된 한국의 성평등지수가 바닥권이라는 보도를 보고 놀랐다. 135개국 여성의 건강, 정치 참여도, 교육적 성과, 경제활동 기회 등 4개 분야 성평등 상태를 지수로 산출한 결과에서 107위란다. 특히 세계은행이 분류한 ‘고소득국가’ 45개국 중에서는 41위라니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고위직 여성 종사자 비율부문에서 특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분석을 따져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우리 사회에서 알파걸의 비중은 커졌지만, 민간기업 CEO나 최고위 공직 진입 때에는 성차별이 여전함을 뜻한다. 물론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유리 천장’(Glass Ceiling)이란 영어 조어가 있으니 말이다. 1970년대 미국에서도 여성 차별이 문제가 되자 연방정부가 유리천장위원회를 결성, 여성의 사회 진출을 제도적으로 지원했다. 이런 분위기의 연장선상에서 부시 행정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오바마 행정부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발탁됐을 성싶다. 우리도 개각 등 계기가 있을 때 여성부나 보건복지부 등에 그치지 말고 ‘끗발 센’ 부처로 알려진 외교통상부나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 과감히 여성을 상징적으로 발탁하면 어떨까 싶다. 성평등지수를 높여 국가 체면을 살리는 차원을 떠나 인구의 절반인 여성들 중 유능한 알파걸들이 맘껏 능력을 발휘하게 되면 우리 사회로선 ‘플러스 알파’가 아닐까.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월드컵 경험 바탕으로 최선의 준비”

    “월드컵 경험 바탕으로 최선의 준비”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디어담당관으로 파견돼 거스 히딩크 감독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이색 경력의 외교관이 오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개발원조 올림픽’ 행사 준비에 뛰어들었다. 주인공은 허진(50·외무고시 19회)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준비기획단 부단장이다.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빌딩 기획단 사무실에서 만난 허 부단장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총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월드컵이라는 큰 행사를 치른 뒤 지난 5년간 주독일·헝가리 대사관에서 총영사로 있다가 한 달 전 귀국한 허 부단장은 “월드컵 행사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원조총회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부단장이 160여개국의 정상 및 각료급 정부대표를 비롯, 전 세계 25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 준비에 참여하게 된 것은 월드컵 경험 때문만은 아니다. 총회가 열리는 부산이 그의 고향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그는 “한국이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해 6·25전쟁 이후 원조 물자가 가장 먼저 들어왔던 부산에서 세계개발원조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에 남다른 의미를 느끼고 있다.”며 “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부산 지역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 등을 만나 더욱 긴밀히 협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총회는 그동안 공여국이 수원국에 제공한 원조의 효과를 최종 점검하고, 단순한 원조가 아니라 실질적 개발 효과로 이어지도록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인도 등 기존 수원국이 공여국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모색하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부단장이 이끄는 실무진은 오는 14일 부산으로 이동, 현장 점검 등 성공적 총회 개최를 위해 마지막까지 뛸 예정이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등 거물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의전 인력이 더 필요하다.”며 “부산에 도착하는 동선이 다섯 가지나 되기 때문에 그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광’인 그는 1998~2000년 주네덜란드 대사관 시절 히딩크 감독과 인연을 맺은 뒤 2001~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 파견 형식으로 대표팀과 히딩크 감독의 ‘입’으로 활동했다. 이 같은 ‘외도’로 외교부 내에서는 비주류라는 평가도 받지만, “외교장관과 히딩크 대변인 중에 고르라고 한다면 여전히 후자를 택할 것”이라며 웃었다. 글 사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고난 딛고 딸 강하게 키워… 힐러리 클린턴 어머니 하늘로

    고난 딛고 딸 강하게 키워… 힐러리 클린턴 어머니 하늘로

    지난 2008년 6월 7일 미국 워싱턴 DC의 국립건축박물관 강당.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당시 상원의원이 경선 패배를 공식 선언하자 무대 아래 한쪽에서 한 할머니가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힐러리의 어머니 도로시 하월 로댐(오른쪽)이었다. 이날 딸은 눈물을 보이지 않았지만 어머니는 울었다. 사위와 딸이 백악관에서 영광을 누릴 때는 언론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으나 딸이 대선에 출마하자 89세의 노구를 이끌고 유세 현장에 나타났을 정도로 딸을 사랑했던 어머니였다. 로댐은 1일(현지시간) 92세 나이로 별세했다.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로댐이 이날 0시를 조금 넘긴 시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국무장관인 힐러리는 어머니의 임종을 위해 영국과 터키 방문을 취소했다. 성공한 여성의 뒤에는 훌륭한 어머니가 있듯 똑똑하고 반듯한 힐러리 뒤에는 고난을 이겨낸 어머니가 있었다. 로댐은 1919년 소방수의 딸로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8세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고인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할머니의 구박을 피해 고인은 14세에 주급 3달러짜리 가정부 자리를 얻어 자립했다. 고인은 고학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을 보내주겠다는 모친의 약속에 따라 시카고로 돌아왔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고인은 다시 비서 자리를 얻어 생계를 꾸렸다. 고인은 시카고에서 여행 판촉 일을 하던 휴 로댐을 만나 1942년 결혼해 힐러리와 두 아들 휴, 토니를 낳았다. 힐러리는 자서전에서 “외롭고 사랑 없이 자란 어머니가 어떻게 그렇게 다정하고 분별 있는 여성이 됐는지 놀랍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자립하는 법과 남을 돕는 법을 가르쳐 줬다.”고도 했다. 가족들은 고인의 장례식을 사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조화를 보내는 대신 고인이 마지막 생을 보냈던 조지워싱턴대 병원이나 자선단체 등에 기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등로주의(登路主義) /임태순 논설위원

    길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지점과 지점을 이어주고 사람들이 서로 왕래하는 교통과 소통의 길이 일반적이다. ‘나침반 없이 여행하라.’는 말처럼 길은 때로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여정, 모험, 도전을 상징하기도 한다. 길은 또 철학적 사유, 깨달음의 길이기도 하다. 공자는 논어에서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했다.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를 여러 가지 단어 중에서 길 ‘도’(道)로 표현한 것은 생각하면 할수록 공감이 간다.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영국의 에드먼드 힐러리 경은 산에 왜 가느냐는 물음에 거기 산이 있으니 간다고 했다. 말없이 서 있는 산은 사람들에게 깨달음과 함께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 가이드를 앞세워 쉬운 코스를 택해 산에 오르는 것이 전통적인 등산이었다.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 지상의 목표여서 ‘등정주의’(登頂主義)라고 불린다. 이에 반해 절벽이나 암벽 등 난이도가 어려운 곳을 택해 험로를 개척해 가며 등산하는 것을 ‘등로주의’(登路主義)라고 한다. 영국의 등반가 앨버트 프레드릭 머머리(Albert Frederick Mummery·1855~1895)가 1880년 주창해 그의 이름을 따 ‘머머리즘’(Mummerism)이라고도 부른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하는데 ‘길이 끝나는 곳에서 비로소 등산이 시작된다.’고 했으니 그가 ‘등반계의 이단아’ ‘근대 등산의 비조’라고 불리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의 등로주의는 20세기 후반을 거쳐 21세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 완등은 1980년대 후반 이탈리아의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에 의해 처음 허용된 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의 여성 산악인 오은선씨에 의해 개방됐을 정도로 더 이상 범접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성이 아니다. 등산장비가 속속 개발되면서 지구상 전인미답의 길이 점점 없어졌으니 모험정신으로 무장한 산악인들이 새로운 등정루트를 찾아 도전하고 성취감을 맛보려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봉 도전에 나섰다 실종된 박영석 대장도 등로주의 산악인이다.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남극, 북극을 정복한 그는 2009년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한국인의 길’을 냈다. 이번에 안나푸르나와 로체에 ‘코리안 루트’를 새로 내려다 끝내 산사나이가 되고 말았다. “누구나 걸음마를 하잖아요. 그게 아마 최초의 도전 아닐까요?” 그가 안나푸르나로 가기 전 후원사 홈페이지에 남긴 말이다. 새 길을 찾으려다 먼 길을 간 그가 편히 쉬기를 빈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사이버 공간 부작용 줄이려면 한국 네티즌 도움 절실”

    “사이버 공간 부작용 줄이려면 한국 네티즌 도움 절실”

    “사이버 공간의 부작용을 없앨 방법을 찾으려면 한국 네티즌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앤드루 달글리셔 주한 영국 부대사는 새달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11년 런던 사이버 공간 회의’를 앞두고 3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온라인 공간의 부작용을 줄일 해법을 찾는 첫 국제회의인 만큼 정보기술(IT) 선진국인 한국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킹 등 온라인 범죄와 국가 간 사이버 보안 문제 등을 논의하는 첫 번째 국제적인 행사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등 60여개국 장관급 인사와 재계 관계자가 참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달글리셔 부대사는 인터넷 사용자가 20억명에 달하며 온라인에 대한 의존율이 날로 높아지는 환경에서 사이버 공간이 제공한 기회와 위협에 대해 논의하려고 이번 회의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아프리카·아랍권의 재스민 혁명 등을 통해 인터넷이 역사상 찾기 힘든 변화를 이끌기도 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커와 테러리스트들이 온라인 공간을 ‘놀이터’처럼 활용하는 일이 잦고 아동 포르노, 인종 간 혐오 조장 글 등 부적절한 콘텐츠의 유통도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이번 회의가 인터넷의 혜택을 최대화하고 위협은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 기업, 학계의 대표는 물론 한국 등 세계 각국 네티즌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인터넷 사용자는 트위터 계정인 http://twitter.com/UKinKorea에 한글로 질문을 올리면 회의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Weekend inside] 불출마 선언에도… 美 대선 ‘힐러리 바람’ 왜?

    앞으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인기가 식을줄 모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라 할 만하다. 힐러리가 내년 대선 1대1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후보로서 공화당의 선두권 대선 주자들을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지지율이 55% 대 38%로 17% 포인트 앞섰다. 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에게 불과 3% 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힐러리는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와의 가상대결에서도 58% 대 32%로 26% 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반면 오바마는 페리에게 12% 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오바마의 지지율이 급락한 지난 8월부터 내년 대선을 겨낭한 ‘힐러리 대안론’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자, 지난 17일 힐러리는 “나는 구식인물”이라며 내년뿐 아니라 2016년 대선에까지 나가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쯤 되면 지지율이 수그러들만도 한데 오히려 더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타임은 “올해 64세인 힐러리는 2016년엔 69세가 된다.”며 “인기의 근원을 추측하지는 않겠다.”는 말로 ‘기현상’이라는 시각을 내비쳤다. 사실 ‘힐러리 바람’은 정치권의 통념상 특이한 경우다. 일반적으로 정치인이 라이벌 밑으로 들어가 부하 역할을 하면 종속 변수가 되면서 왜소화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실제 힐러리는 장관으로서 오바마에게 한번도 반기를 든 적이 없고 대통령을 깍듯이 예우하는 처신을 보였다. 힐러리 바람의 근저에는 2008년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와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데 따른 아쉬움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미국 정치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오바마 정부 아래서 경기침체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자 “차라리 그때 힐러리를 뽑았더라면….”이라는 심리가 생겼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유례없는 경제호황을 이끌었던 빌 클린턴 정부에 대한 향수가 깃들어져 있을 수 있다. 경선 패배 후 힐러리가 보여준 처신이 그를 더욱 빛나게 한다는 평가도 있다. 힐러리는 대선 본선에서 오바마의 승리를 도왔고, 오바마 취임 후에는 국무장관으로서 권력투쟁에 발을 담그지 않고 묵묵히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 이런 모습들이 그의 카리스마를 더욱 키웠다는 것이다. 물론 공화당 대선 주자들 가운데 딱히 마음을 끄는 인물이 없다는 점도 힐러리 바람을 키우는 요인일 수 있다. 타임은 그러면서 “힐러리는 T S 엘리엇의 시 ‘이스트 코커’(East Coker)의 ‘저항에 맞서 거듭거듭 시도한다.’는 내용을 가장 좋아하는데, 그것은 그녀가 얼마나 오랫동안 권력에 대해 생각해 왔는지를 시사한다.”며 대권을 향한 힐러리의 꿈이 계속될 것이란 시각을 넌지시 내비쳤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성 김 주한美대사 “새달 한국 갑니다”

    성 김 주한美대사 “새달 한국 갑니다”

    최초의 한국계 주한미국대사인 성 김이 다음 달 서울에 부임,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2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앞서 성 김 대사는 다음 달 3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주관하는 선서식을 갖는다. 선서식에는 성 김 대사의 가족, 국무부 직원과 한덕수 대사 등 주미한국대사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 행사로 거행된다. 선서식은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것을 서약하는 의식으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국무부 의전행사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진보진영 핵심 싱크탱크 ‘CAP’ 소장에 41세 여성 니라 탠던

    美 진보진영 핵심 싱크탱크 ‘CAP’ 소장에 41세 여성 니라 탠던

    버락 오바마 정부 들어 진보진영의 핵심 싱크탱크로 급부상한 ‘미국진보센터’(CAP) 소장에 41세의 여성이 새로 임명됐다. CAP는 25일(현지시간) 니라 탠던 수석운영책임자를 소장에 승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소장으로 활동한 존 포데스타(62)는 CAP 이사회 의장직함을 갖고 장기 전략 프로젝트 구상에 관여하게 된다. 매사추세츠주의 인도 이민계 가정에서 태어난 탠던은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 이어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의회와 싱크탱크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에너지 정책과 건강보험 개혁 관련 업무에 관여했다. 이 인연으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고 힐러리가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자 힐러리 캠프에서 활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된 뒤로는 오바마 캠프에서 국내 정책 업무에 관여했고, 오바마 정부 출범 후 건강보험 개혁에 깊숙이 관여했다. 미 진보진영의 대표적 싱크탱크는 브루킹스연구소로 통하지만,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CAP의 입지가 급부상했다. CAP는 주요 현안에 대해 백악관에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은 물론 공화당의 정책 공격에 대한 여론전도 수행하고 있다. 결국 탠던의 소장 임명은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과의 정책노선을 놓고 일전을 준비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실제 탠던은 이날 “미국의 난제들을 과감한 진보적 해법으로 풀어나갈 것”이라며 “2012년(대선)뿐 아니라 2020년(대선) 이후까지 내다볼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힐러리가 일등공신?

    우연의 일치일까.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예고 없이 리비아를 전격 방문한 지 이틀 만에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살됨에 따라 두 ‘사건’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힐러리는 지난 18일 리비아에서 “리비아의 안전을 위해 카다피가 생포되거나 사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그의 말이 예언처럼 됐다. 그러나 20일 카다피 사망 직후 힐러리가 보인 반응을 보면 직접적으로 예견한 것 같지는 않다. 힐러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카다피 사망 뉴스가 담긴 블랙베리폰을 들여다본 뒤 다소 놀란 표정으로 “와우”라는 탄성을 내뱉었다. 그리고 옆에 있던 기자들에게 “아직 (사망 사실이) 확인된 건 아니다.”라며 신중을 기했다. 다만 힐러리가 리비아 사태 이후 미국 고위 관료로는 처음으로 리비아를 전격 방문한 것 자체가 카다피의 제거는 시간 문제라는 판단을 미국 정부가 내부적으로 내린 결과라는 분석은 가능하다. 앞서 힐러리는 지난 3월 리비아 사태가 처음 불거졌을 때 군사개입을 하지 않으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설득해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펼치는 쪽으로 정책을 변화시킨 바 있다. 힐러리는 이날 카다피의 사망이 확인되자 농담을 하는 등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아프간 기자가 카다피의 죽음이 리비아 국민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 그녀의 방문과 관련이 있는지를 묻자 힐러리는 “아니다.”라고 답했다가 이내 웃으면서 “확실히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유명한 발언을 빗대 “왔노라, 보았노라. 그는 죽었노라.”라는 농담을 했다고 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카다피 비참한 최후] 신중한 美·나토

    20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아프가니스탄을 방문 중 비서진으로부터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살됐다는 뉴스와 사진이 담긴 블랙베리폰을 건네받아 들여다본 뒤 다소 놀란 표정으로 탄성을 내뱉었다. 이 모습은 현지에서 힐러리 장관이 국무부 수행취재 기자들과 인터뷰를 앞두고 TV카메라에 찍혔으며, CNN에 그대로 보도됐다. 힐러리 장관은 “아직 (사망 사실이)확인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정부는 무아마르 카다피가 생포되거나 사살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한참이 지나도록 사실 확인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롤랑드 라부아예 나토 대변인은 카다피 관련 보도와 관련해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 등에 확인 중이라면서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카다피 사망 소식 들은 美 힐러리 장관 표정이…

    카다피 사망 소식 들은 美 힐러리 장관 표정이…

    리비아 전 국가원수 카다피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블랙베리를 통해 소식을 접한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표정이 포착됐다. CNN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방문 중 비서관이 전해준 블랙베리를 통해 카다피의 사망소식을 접한 클린턴 장관은 “와우”라고 외치면서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당시 클린턴 장관의 블랙베리에는 카다피의 사망 소식과 사진이 담겨 있었으며, 예상치 못했다는 듯 깜짝 놀라는 표정과 탄성은 현지 취재 기자들과 TV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혀 전파를 탔다. 한편 42년간 철권통치를 고수해 온 카다피는 지난 8월 23일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가 시민군에게 함락된 뒤 모습을 감추고 과도정부군에 대항해 왔다. 하지만 과도정부는 현지시간 20일 카다피의 은신처를 급습했고, 카다피는 생포된 뒤 트럭으로 이송되다 결국 사망했다.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카다피는 이날 호송차량 80여 대를 앞세워 반군의 포위망을 뚫고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인근 하수관으로 숨었지만 적발된 뒤 총에 맞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황대로라면 카다피는 생포돼 트럭으로 이송되는 중 최후를 맞았지만 이 과정에 대해서는 각국 언론 및 목격자들의 증언이 엇갈리고 있다. 카다피는 신원 확인을 위한 DNA검사가 끝난 뒤 미스라타의 한 이슬람 사원에 안치됐으며, 이슬람 전통에 따라 이곳에 묻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월가의 금권정치/최광숙 논설위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전·현직 비서실장 둘 다 월가 출신이다. 백악관 깊숙이 요직을 꿰찰 정도로 월가의 정치적 영향력은 대단하다. 현 시카고 시장인 램 이매뉴얼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고문을 지내다 영부인 힐러리의 눈 밖에 나면서 백악관을 떠나 투자은행가로 둥지를 튼 곳이 바로 월가다. ‘신의 조직’이라 불리는, 유대인 압력단체인 유대인공공정책위원회(AIPAC)의 핵심인물인 그는 지난 대선에서 월가를 움직이는 유대인 인맥을 십분 발휘해 오바마의 선거자금 모금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의 후임인 윌리엄 데일리 현 비서실장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지냈는데, JP모건 체이스 회장 출신의 전형적인 월가맨이다. 이매뉴얼이 지난 대선자금 모금책이라면, 데일리는 2012년 오바마의 재선 가도에서 월가 돈줄을 끌어들일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취임 초기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월가에서 국민혈세로 보너스 잔치를 벌이자 ‘살찐 고양이’로 질타하며 월가 개혁에 야심차게 나섰던 오바마도 결코 월가의 ‘금권정치’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월가의 금융개혁을 주도한 엘리자베스 워런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7월 소비자금융보호청장에 내정했지만 좌절된 것은 월가에 무릎 꿇은, 수모를 당한 것과 진배없다. 사실 미국은 민주당·공화당 정부 가릴 것 없이 경제 부처 핵심에는 월가 출신이나 친월가맨들이 포진하는 ‘월스트리트 정부’다. 클린턴 정부의 재무장관 로버트 루빈과 부시 정부의 헨리 폴슨 모두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CEO를 지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바마 정부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월가맨이라고 하면 펄쩍 뛰지만 루빈의 제자라는 점에서는 친월가맨이다. 최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월가를 점령하라’는 시위대가 월가의 금융기업들이 막대한 후원금으로 정치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후원금 백서를 내는 워싱턴의 책임정치센터(CRP) 분석 결과, 월가의 금융기업들이 1998~2008년 50억 달러(약 5조 70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상·하원의원 등에게 후원금으로 냈다고 한다. 그야말로 ‘돈으로 의원들을 사는 현실’이 통계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리의 청목회 사건도 금권정치의 산물인데 남 흉볼 처지가 못되는 것 같다. 돈 앞에는 권력도 고개를 숙이는 게 세상사인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빌 클린턴 65세 생일파티 입장료 6500弗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할리우드 연예계 인사를 포함한 저명 인사들과 함께 화려한 65세 생일 파티를 치렀다고 현지 방송이 14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함께 금요일인 13일 밤에 이어 토요일까지 이틀 동안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명 배우와 가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일 파티 겸 기금 모금 행사를 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생일은 8월 19일이지만, 클린턴 부부는 생일 파티를 뒤로 미뤘다가 지난 주말 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요란한 생일 파티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로이스홀에서 유명한 자선사업가 고 에디 워시먼 추모식으로 시작됐다. 워시먼은 미 영화계의 거물인 류 워시먼 유니버설영화사 전 회장의 부인으로, 자선 사업가로 명성이 높았다. 그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생일인 지난 8월 19일 9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할리우드 팔라디엄으로 자리를 옮긴 클린턴 부부는 칵테일 파티와 기금모금 경매 행사, 그리고 만찬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생일상을 받았다. 배우 제인 폰다·펠리시티 허프먼·제시카 알바와 전설적인 복싱 선수 슈거 레이 레너드 등이 눈에 띄었다. 이날 파티의 부부 동반 입장료는 6500달러였다. 토요일 파티에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록그룹 U2의 보노·엣지, 가수 어셔·케니 체스니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할리우드에 막강한 인맥을 자랑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생일 파티를 통해 ‘빌 클린턴 재단’에 수백만 달러의 기금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한국戰 참전 의원 일일이 부르며 감사… 기립박수

    한국戰 참전 의원 일일이 부르며 감사… 기립박수

    45분간 45차례…. 1분에 한 번꼴로 박수가 터졌다. 이 가운데 다섯 번은 기립박수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미 의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연설은 당초 30분으로 예정됐었다. 그러나 한두 마디 할 때마다 박수가 나왔고, 결국 연설은 45분으로 길어졌다. 45차례의 박수는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한 외국 정상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오바마 정부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외국 정상은 이 대통령까지 모두 6명이다. 이전 최다 기록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세운 26차례였다. 박수 인심이 후한 미 의회로서도 이례적일 정도로 박수가 많이 나온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국가원수로는 13년 만에 이뤄지는 연설인 데다 진솔한 내용을 많이 담았고, 전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법안이 통과되면서 고무된 분위기 등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분석했다. 검은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이 미 하원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의원들은 열렬한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부인 김윤옥 여사는 차녀 승연씨와 귀빈석에서 이 대통령의 연설 모습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은 연단에 오르면서 의원들과 반갑게 악수를 했고, 연단에 오른 뒤에도 기립박수가 계속되자 손을 흔들며 영어로 ‘생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소개를 받은 뒤 연설을 시작했고 미 의회가 한·미 FTA를 신속히 비준한 것을 높이 평가하자 첫 번째 갈채가 터졌다. 이어 의원들과 미국 국민을 향해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신의를 지켜 나가고 있는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한 대목에서 두 번째 기립박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이 한국전에 참전했던 의원 4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감사의 뜻을 밝히자 상·하원 의원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존 코니어스 의원, 찰스 랭글 의원, 샘 존슨 의원, 하워드 코블 의원께 각별한 사의를 표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 참전 의원들에게 영어로 “여전히 젊어 보인다. 소년 같다.”(You are still young. You look a young boy.)는 덕담도 건넸다. 미 의원들은 이 대통령이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한 대목과 퇴장 전 연설 말미에 영어로 “신의 가호가 있기를”(God bless you, God bless America)이라고 덕담한 대목에서도 역시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연설이 끝나자 상·하원 의원들은 앞다퉈 이 대통령에게 몰려와 사인을 받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연설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국빈 만찬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한국적 정서로 상징되는 ‘정’(情)을 주제로 주로 환담을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미 동맹의 핵심은 아주 한국적 개념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쉽게 번역이 되는 건 아니지만 이 개념은 깊은 애정과 쉽게 끊어지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는 건 바로 ‘정’”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때 ‘정’을 한국어로 발음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론 하와이에서 정을 경험했다. 다문화의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면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도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매우 존경하고, 아주 좋아하고 친구와 같은 관계에서 특별한 느낌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보면서 동양적 좋은 정을 함께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만찬 헤드테이블에는 한국계 배우 존 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이 앉았다. 앞서 이 대통령 내외는 낮에는 국무부 벤저민 프랭클린룸에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내외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주최 국빈 오찬에도 참석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건배사를 통해 “이 대통령이 예전에 불도저 개선 방법을 찾기 위해 완전히 해체했다가 재조립해 별명이 ‘불도저’”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 불도저가 미국 캐터필터사 제품”이라면서 “실은 써 보지도 않은 새것을 해체했다가 재조립했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 냈다. 워싱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수주일 내에…힐러리, 북·미 추가대화 시사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취할 광범위한 문제들과 관련해 북한과 계속 접촉할 용의를 가져왔다.”면서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해 향후 수주일 내에 더 알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 언급, 수주일 내에 북·미 간 추가 대화가 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13일(현지시간) 국무부에 따르면 힐러리 장관은 지난 11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추가 북·미 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지난 7월 뉴욕 북·미 대화에 이어 2차 북·미 대화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제3국에서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 소식통은 “추가 북·미 대화가 조만간 유럽의 제3국에서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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