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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국내 총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0.7%다. 남성의 평균수명은 76세, 여성의 평균수명은 83세로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60세에 은퇴해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시간을 빼도 7만 시간이 남는 것이다. 은퇴에서 죽음까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던 그들의 공포를 들여다본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KBS2 밤 9시 55분) 너무도 변한 재희의 모습에 배신감과 상처를 받은 마루. 그런 재희에게 복수를 결심한 마루는 은기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위기에 처한 은기를 구해 준다. 한편 은기는 알지도 못하는 자신을 목숨을 걸고 구해준 마루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마루에 대한 의심은 점차 호기심으로 변하게 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경표 일로 석진과의 인터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수현은 안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마음을 다잡고 석진에게 집중하려던 수현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가 기우 때문에 알게 된 노래라는 걸 깨닫자 다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한편 미자는 준금의 입에서 다시 이혼소리가 나올까 봐 준금에게 선물도 하고, 잘해 주려고 애를 쓴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만화영화. 과연 만화영화는 어떻게 움직이는 걸까. 만화영화 속 캐릭터를 움직이는 힘은 바로 그림이 아닌, 우리 눈과 뇌에 있다고 설명한다. 눈에 보이는 그림이 연속적으로 뇌에 전달되는 잔상효과로 인해, 그림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만화영화의 원리에 대해 알아본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50분) 말레이시아 사바주에 위치한 고만통 동굴. 일 년에 3번 이뤄지는 제비집 채집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동굴 근처에서 일주일간 함께 생활한다. 제비집 채취 전, 동굴 천장에 붙은 제비집을 채집하기 위해 사다리를 설치하는데 이 무게만도 100㎏이 넘는다. 사다리는 이들의 목숨을 담보하는 생명 줄과도 다름없는데….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세계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1차 세계대전 전, 떠돌이 생활을 하던 그가 정치가로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정신병력이 있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진실일까. 프로그램에서는 독재자 히틀러의 미스터리 파일을 찾아본다. 한편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실체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한다.
  • 칭기즈칸처럼 우리도 기후 극복한 승자 될 수 있을까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의 건국 신화에는 견훤과의 건곤일척 승부인 ‘압해도 전투’가 들먹거려진다. 이 압해도 전투는 바람의 풍세를 이용한 왕건의 대승으로 기록된다. 견훤의 병력과 전함에 비해 턱없이 열세였던 왕건의 해군은 참고 기다린 끝에 남동풍에 편승한 화공으로 견훤을 물리쳤고 결국 이 해전에서 진 견훤은 패망하고 만다. 이 ‘신풍(神風) 해전’과 관련해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기상학적 자료들은 이 전투의 내용을 뒷받침할 뿐 아니라 실제로 많은 사가들이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고 있다. 비단 왕건의 압해도 전투뿐만 아니라 동서고금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많은 전투에는 날씨와 기후가 개입하고 있다. 전투에서 나아가 한 나라와 민족, 심지어는 문명의 흥망성쇠에도 날씨와 기후는 무시할 수 없는 결정적 요인이다. 현재 케이웨더 기상사업본부장과 국방부 군사연구위원을 맡고 있는 기상 전문가 반기성씨가 세상에 낸 ‘날씨가 바꾼 서프라이징 세계사’(플래닛 미디어 펴냄)는 역사를 바꾼 날씨와 기후에 천착한 흥미로운 책이다. 전투의 승패, 나라와 민족의 흥망, 문명의 성쇠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빼놓을 수 없는 결정적 요인임에도 간과되기 일쑤인 날씨와 기후의 중요성을 저자는 여러 사례를 들어 꼼꼼히 짚어낸다. 사막 날씨에 철저하게 대비해 호라즘 왕국을 정복했던 칭기즈칸, 중세 온난기가 찾아오자 해양에 진출해 유럽 대륙은 물론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북미 대륙까지 정복과 탐험에 나섰던 바이킹은 날씨와 기후를 극복한 승자의 대표 격으로 소개된다. 그런가 하면 추운 날씨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소련 침공에 실패한 히틀러며 인도 원정 당시 날씨에 굴복하고 회군해야만 했던 알렉산드로 대왕은 그 반대의 편에서 눈총받는 패자다. 이것 말고도 최근 다시 눈길을 받기 시작한 ‘발해 멸망-백두산 폭발설’이며 흔히 남한산성의 오욕으로 치부되는 수치의 역사 병자호란, 아일랜드 엑소더스-감자잎 마름병 등 40여 건의 사례에 숨겨진 날씨와 기후 이야기는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든다.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까. 저자는 이 과거의 사례를 거울 삼아 미래에 대비하자고 역설한다. 기온 상승, 집중호우, 태풍의 강도 강화, 심각한 사막화, 해수면 상승, 그리고 한반도와 주변국을 치명적인 상태로 몰아넣을 수도 있는 백두산 재폭발설…. 지금 지구촌을 위협하는 이상기후와 그로 인한 분란, 그리고 핵 전쟁의 위험까지 곧 닥칠지도 모를 전대미문의 참상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그 경고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호소로 마무리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기후 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하루빨리 힘을 모아 대책을 세우고 하나하나 양보하면서 해결해 나가야만 합니다.” 1만 8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바그너 다시 보니 순수예술의 거장

    독일 철학자 니체는 책 ‘바그너의 경우’에서 음악가 바그너를 두고 “바그너가 도대체 인간이란 말인가. 그는 오히려 질병이 아닌가. 그는 음악을 병들게 했다.”면서 독설을 쏴댔다. 20대 청년 니체가 50대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 바그너와의 첫 만남 이후 “그는 우리 예상보다 훨씬 탁월하고 신성한 존재”라 추앙했던 것을 생각하면 니체의 변심은 엄청난 반전이다. 명확하지 않은 신의 존재와 가치판단의 혼동을 겪으며 급기야 “신은 죽었다.”고 한 니체에게 ‘트리스탄과 이졸데’, ‘니벨룽의 반지’ 등 신화적 요소가 가득 담긴 오페라를 내놓는 바그너가 체질에 맞았을 리 없다. 새로운 독일의 시대정신을 만들려는 이상에 젖은 니체에게 바그너의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반유대주의 사상은 실망스러운 행보였다. 니체는 “내가 혐오하는 모든 것을 향해 바그너는 한 발짝씩 내려가고 있다. 반유대주의까지도.”(‘니체 대 바그너’ 중)라면서 바그너에게서 등을 돌렸다. 이후 새롭게 바그너를 숭배한 인물, 히틀러가 등장했다. 바그너가 반유대주의자였던 배경도 작용했겠지만, 민중들이 열렬히 신봉하는 바그너의 음악은 히틀러가 지향하는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 데 더없이 적절했다. 히틀러가 가두행진을 할 때 경건한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을 틀어 히틀러가 순례자이며 선지자라고 믿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이유로 철학자와 예술가 사이에서 바그너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면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된다. 위대한 거장이거나 파시즘의 화신인 것이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 미군이 베트남 해안마을을 폭격할 때 울려 퍼지는 ‘발퀴레의 기행’과 같은 파괴적인 제국주의적 음악이거나, 결혼식장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결혼행진곡’처럼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바그너의 음악 성향과도 비슷하다. 모로코 출신으로 프랑스 철학계를 이끄는 알랭 바디우가 내놓은 ‘바그너는 위험한가’(Five Lessons on Wagner, 슬라보예 지젝 발문, 김성호 옮김, 북인더갭 펴냄)는 새로운 바그너를 꺼내든다. 바그너에게는 충분히 비판받을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바그너는 동일성의 원리에 빠진 전형적 음악가이고, 음악적 통일성과 총체성을 강제했다는 것이 대다수의 인식이다. 하지만 바디우는 바그너의 작품 속에서 총체성에 저항하는 표지, 완벽한 결말의 회피, 다수의 해석 가능성을 여는 경향 등이 발견된다고 설명한다. 또 바그너를 순수예술의 종말이라고 표현하지만, 오히려 총체성에서 분리된 순수예술로서 바그너를 다시 불러들일 수 있다고도 주장한다. 바디우는 키치와 할리우드식 스펙터클이 지배하는 시대에 맞서 니체, 하이데거, 아도르노, 라쿠라바르트에 이르는 서구 사상의 이론을 살피면서 바그너 상(象)을 재정립한다.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한 해 앞둔 시점에서 바그너의 음악세계를 이해하는 데도 좋다. 1만 65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 정국과 영웅의 조건/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대선 정국과 영웅의 조건/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여름 휴가철인 데다 올림픽까지 겹쳐 소강 국면에 접어들 법도 하건만 정치 지형은 좀처럼 요동을 멈추지 않는다. 후보군이 각축을 벌이는 뜨거운 대선 정국에 한 권의 역사책이 떠오른다. 머콜리와 더불어 19세기 영국 최고의 역사가로 손꼽히는 토머스 칼라일의 ‘영웅 숭배론’이다. 서양 인물들의 전기를 모아 놓은 ‘위인 열전’ 또는 ‘인물 서양사’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19세기 서양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속했다. 하지만 제목이 문제였다. 영웅에 대한 맹목적 숭배와 절대적 복종을 연상케 하는 제목 때문에 칼라일은 20세기 접어들어 지독한 오해를 받았다. 1930년대에는 ‘총통(히틀러) 숭배’의 원조로 매도당할 정도였다. 먼저 ‘영웅’이 말썽이었다. 서양이건 동양이건 영웅이라 하면 대뜸 말 타고 칼 휘두르는 군사적 영웅을 연상하기 마련이다. 물론 이 책에는 두 명의 군인(나폴레옹과 크롬웰)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 밖의 인물들, 즉 단테, 셰익스피어, 루터, 존 녹스, 루소, 로버트 번스(‘올드랭사인’을 쓴 시인) 등에게서는 군사적 영웅의 이미지를 찾으려야 찾을 수 없다. 그들은 뛰어난 자질을 지닌 ‘위인’이었을 뿐이다. 실제로 칼라일 자신도 영웅을 위인과 동의어로 섞어 쓰고 있다. 제목이 오해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 딱한 노릇이다. ‘숭배’도 마찬가지다. 사전적 정의로 숭배란 막강한 권능을 가진 신적 존재를 우러러 공경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칼라일은 숭배를 단지 ‘존경’이란 의미로 썼을 뿐이다. 이 점은 독일 철학자 니체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다. 니체는 저서 ‘권력 의지’에서 초인과 범인(凡人)의 특징을 ‘의지’와 ‘무(無)의지’로 구분하고, 초인과 범인을 ‘상반된’ 속성을 지닌 사람들로 간주했다. ‘의지’의 초인이 깃발을 흔들면 ‘무의지’의 범인은 동화 속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나선 수천 마리 쥐처럼 우르르 몰려간다. 이와 대조적으로 칼라일은 영웅과 추종자가 상반된 속성을 가진 것으로 보지 않았다. 양자는 같은 속성을 지닌 사람들이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란 말처럼 둘의 차이는 ‘정도’의 차이다. 영웅은 진정성을 지닌 위인이었다. 그 영웅을 알아보고 추대하려면 추종자 역시 진정성을 가진 사람이어야 했다. 물론 영웅은 추종자에 비해 진정성의 빛이 한층 강렬하고 뜨겁다. 하지만 추종자 내면에도 영웅과 같은 진정성이 있기에 영웅에게서 동질감을 느끼고 지지하게 된다. 칼라일에 따르면 영웅은 ‘다른 모든 사람들이 표현할 수 있을 듯하면서도 하지 못해 애태우던 것’을 표현해 주는 인물이다. 다시 말해 영웅은 대중의 내면에 감춰진 욕구와 시대정신을 읽어 낼 줄 아는 소통의 달인이다. 추종자가 영웅에게서 느끼는 감정은 진정성에 대한 찬탄과 감동이다. 영웅과 추종자의 관계는 결코 정치적 지배, 예속의 관계가 아니다. 칼라일은 영웅의 주변 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설명하기 위해 영웅을 ‘광명의 원천’에 비유했다. 그러나 그 빛은 주변 세계를 아무런 장애 없이 밝힐 수 있는 무제한의 능력이 아니다. 광명이 빛을 어떻게 퍼뜨리는가 하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추종자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이 칼라일의 일관된 입장이다. 따라서 수많은 작은 영웅들로 가득 찬 세계에서라야 진정한 영웅 숭배도 가능하다고 봤다. 칼라일이 생각한 이상 사회는 ‘영웅들로 가득 찬 세계’였다. 칼라일이 말한 ‘추종자’는 자율적 인격을 지닌 근대적 개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인을 덮어 놓고 맹종하는 ‘빠’가 아니다. 한국 사회는 감동에 목마르다. 정치가 재앙이 되고 기성 정치권이 ‘가장 도둑적인 정권’으로 조롱받는 현실에 절망한 대중은 대낮에 등불을 들고 사람을 찾아 헤매던 디오게네스의 심정이다.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펼쳐 줄 지도자, 진정성을 가지고 공익에 헌신해 줄 지도자에 대한 갈급함이 바야흐로 폭발 직전이다. 대중의 타는 목마름을 해소해 줄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지도자, 진정성으로 감동을 안겨 줄 소통의 달인이 12월의 승자로 우뚝 설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지역과 이념에 갇힌 ‘빠’이기를 거부하는 유권자가 절대 다수여야 한다는 것이다.
  • 볼트 “난 레전드” 男육상 200m 첫 2연패

    “이제 난 마이클 존슨과 같은 레전드가 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육상 남자 100m 결선.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서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내임을 입증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는 “전설이 되려면 200m 금메달이 필요하다. 그것이 나의 메인이벤트”라고 말했다. 겸손했던 볼트가 본색(?)을 드러내기까지 딱 나흘이 걸렸다. 9일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3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그는 스스로 레전드라 칭했다. 볼트에 이어 요한 블레이크(19초44), 워런 와이어(19초84) 등 자메이카 삼총사가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그는 또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했다. 100m(9초69)와 200m(19초30)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던 베이징 때보다 기록의 순도는 떨어진다. 대신, 올림픽 역사에서 누구도 밟지 못한 남자 200m 2연패란 신기원을 이뤘다. 200m에서는 2008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에 이어 런던까지 메이저대회 4회 연속 우승도 일궜다. 볼트는 우상인 마이클 존슨(45·이하 미국)은 물론, 제시 오언스(1913~1980)나 칼 루이스(50) 등 육상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육상 단거리의 첫 번째 영웅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사상 첫 단거리 4관왕의 신기원을 이룩한, 노예 출신 흑인 오언스였다. 게르만 민족의 우수성을 과시하려고 히틀러가 치밀하게 준비한 베를린대회였기에 오언스의 성과는 더욱 빛났다. 48년 만에 오언스의 위업을 재현한 인물이 루이스. “오언스의 존재는 내가 4관왕을 목표로 노력하는 데 큰 자극이 됐다.”고 입버릇처럼 말한 루이스는 LA올림픽 4관왕을 시작으로 서울, 바르셀로나, 애틀랜타까지 4개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와 은메달 1개를 수집했다. 중장거리의 전설 파보 누르미(1897~1973·핀란드)와 더불어 올림픽 육상 최다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존슨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달리는 ‘스타카토 주법’으로 1990년대 남자 200m·400m를 평정했다. 올림픽 금메달은 4개로 루이스에 못 미치지만, 세계선수권 우승 횟수는 8차례로 같다. 특히, 1999년 세운 400m 기록(43초18)은 여전히 세계기록으로 남아 있다.재미있는 점은 볼트와 다른 레전드들의 애증 관계. 볼트는 존슨이나 오언스에 대해 여러 차례 존경한다고 했지만, 루이스에 대해서는 깎아내리기 바빴다. 9일 기자회견에서도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칼 루이스, 그를 존경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베이징올림픽 100m에서 9초69로 우승했을 때 루이스가 금지약물 복용을 의심할 만하다는 취지로 말했던 데 대한 앙금 때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90) 서울 만리동 ‘손기정 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90) 서울 만리동 ‘손기정 나무’

    지구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잇단 영웅 탄생 소식이 식을 줄 모르는 폭염에 지친 몸을 달래는 날들이다. 대한민국 올림픽 영웅 탄생의 신화는 76년 전의 바로 오늘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6년 8월 9일은 청년 손기정이 베를린의 영웅으로 태어난 날이다. 그러나 청년 영웅은 기쁨을 고스란히 드러내지 못했다. 조국을 빼앗기고, 침략자의 국기를 가슴에 달아야 했던 절망과 치욕이 기쁨에 앞섰던 까닭이다.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건 청년은 부상으로 받은 작은 나무로 일장기를 드러낸 가슴을 가렸다. 그 순간 나무는 애끓는 통한을 보듬어 주는 어머니와 같은 조국이었고, 그로부터 1000년을 더 살아서 이 땅에 새로 탄생할 영웅을 기다리는 신화의 상징이었다. ●손기정 품에 안겨 귀국… 모교 양정고에 자리잡아 청년 손기정의 손을 타고 고국에 돌아온 한 그루의 나무는 손기정을 영웅으로 키운 그의 모교에 심어졌고 사람들은 나무를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라고 불렀다. 나무는 청년 영웅과 그의 뒤를 이어갈 새 영웅 신화를 꿈꾸는 이 나라 모든 젊은이들의 바람을 담아 도담도담 자랐다. 서울시 기념물 제5호인 이 나무는 독재자 히틀러에게서 마라톤 우승의 기념으로 선물받은 나무라고 하지만 이는 엄밀하게 보아 틀린 이야기다. 당시 베를린 올림픽 주최국인 독일의 통치자가 히틀러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손수 손기정에게 나무를 선물하지는 않았다. 나무 화분은 월계관을 받은 마라톤 우승자에게 부상으로 수여하는 것이지, 히틀러가 특별히 선물한 나무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청년 손기정은 일장기를 달아야 했던 자신의 부끄러운 가슴을 가려 준 한 그루의 나무를 바라보며 조국의 운명을 생각했고, 1000년을 살아갈 나무에 조국 광복의 꿈과 새 영웅 탄생의 꿈을 담았다. 40여 일에 걸쳐 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동안 그는 화분에 담긴 어린 나무를 정성껏 보살폈다. 아침이면 물을 주고, 저녁이면 성의를 다해 온몸으로 바라보았다. 고국에 돌아온 건 10월이었다. 추위를 앞두고 어린 나무를 낯선 노지에 옮겨 심을 수 없었다. 그때 마라톤 영웅을 키워낸 그의 모교 양정고의 교사 가운데에는 무교회주의자로 잘 알려진 김교신 선생이 있었다. 나무를 잘 보호하기 위해 식물원으로 옮기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김교신 선생은 겨울 동안 자신이 나무를 보살피고, 봄바람 따뜻해지면 교정에 심자고 주장했다. 결국 김 선생 집에서 겨울을 무사히 넘긴 손기정 나무는 이듬 해 봄, 당시 서울 만리동의 양정고 교정에 심겨졌다. ●개최국 獨, 월계수 없어 참나무 화분으로 부상 줘 1988년 들어 양정고가 새 교사로 옮겨간 뒤로, 옛 양정고 자리는 ‘손기정 체육공원’으로 다시 정비됐고, 치욕의 기억을 간직한 손기정의 나무는 조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 우뚝 서서 영광의 순간을 상징하며 남았다. 여느 나무에 비해 훨씬 빠르고 늠름하게 자란 나무는 이제 키가 17m를 넘었고, 줄기 둘레도 2m 가까이 굵어졌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들어 온 손기정 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나무다. 참나무 종류에 속하는 이 나무는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자라는 ‘대왕참나무’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다. 미국인들이 흔히 ‘오크’(Oak) 즉 ‘참나무’라고 부르는 대표적인 나무다. 원래 올림픽 우승자에게는 월계수로 만든 월계관을 씌워야 했고, 당연히 월계관을 만드는 월계수를 부상으로 수여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당시 월계수를 구할 수 없었던 독일에서는 대왕참나무로 월계관을 만들었고, 부상도 대왕참나무로 대신했다. 대왕참나무는 우리 참나무처럼 도토리를 맺는 나무이지만, 나뭇잎이 화려하다. 크고 길쭉한 잎사귀의 가장자리에 여러 차례로 깊이 팬 결각이 매우 독특하고 각각의 꼭짓점에는 날카로운 바늘이 돋는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핀오크(pin-oak), 즉 바늘참나무라고도 부른다. 잎이 독특하다는 것 때문에 당시 양정고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있다. 당시에는 나뭇잎을 책갈피로 쓰는 게 유행이기도 했지만, 대왕참나무의 잎을 책갈피로 쓰는 건 영웅의 후예인 양정고 학생들만의 자랑이었다. 학생들은 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질 때면 잘생긴 잎사귀를 줍느라 법석이었다. 심지어 가을이 되기 전에도 성마른 학생들은 나뭇가지 위로 신발을 던져서 잎을 떨어내려고도 했다. 학생들의 극성이 심해지자, 학교에서는 나무에 신발을 던지는 행위에 대해 징계를 내리기까지 했다고 양정고 동창생들은 당시를 회고한다. ●양정고교 후배들 굽어보며 ‘영웅의 혼’ 전해 “지난해에 나무가 무척 힘들어 했어요. 잎이 시들시들하면서 생육 상태가 매우 나빴지요. 뿌리가 멀리 뻗으면서, 그 위로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뿌리 호흡이나 물빠짐에 문제가 생겼던 겁니다. 서둘러 조치를 취해 그나마 이만큼 회복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보호 대책이 필요합니다.” 손기정의 외손이며, 손기정 기념재단의 사무총장인 이준승(45)씨의 이야기다.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는 단지 식물로서의 나무가 아니라, 이 땅에 오래도록 이어가야 할 조국 수호의 혼과 영웅 신화의 상징으로 오래 지켜야 할 일이라고 이씨는 덧붙인다.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 손기정은 한 그루의 나무를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이 즈음 다시 또 런던에서는 금빛 영웅들의 쾌거가 연이어 온 국민의 가슴을 파고든다. 영웅의 혼으로 제 몸을 키운 손기정 나무를 바라보는 느낌이 새롭지 않을 수 없다. 떠난 영웅이 남긴 나무를 바라보며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화두가 떠오르는 것도 그래서다. 글 사진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서울 중구 만리동2가 6-1번지 손기정체육공원 내. 손기정 나무는 서울역에서 1㎞ 쯤 거리에 있는 곳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역까지 가서 걸어서 찾아갈 수도 있다. 물론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손기정체육공원의 주차장도 따로 있으니 비교적 편리한 편이다. 서울역에서 만리동 고개 쪽으로 300m 쯤 오르다가 오른편으로 난 ‘만리재로 31길’을 안내하는 교통안내판을 찾을 수 있다. 이 길로 들어서면 곧바로 손기정체육공원 주차장에 닿는다.
  • [특파원 칼럼] 오바마 대통령께/김상연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바마 대통령께/김상연 워싱턴특파원

    독일은 과거사를 무릎 꿇고 사죄했는데 일본은 왜 제대로 사과하지 않을까. 일본인의 천성이 용렬한 탓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미국의 전후 처리에 그 원인이 있다. 일본의 항복을 홀로 받은 미국은 일본 제국주의의 근간인 ‘천황제’를 존속시켰고 그에 따라 일본 기득권층은 거의 온전히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지금 일왕을 위시한 정치권 주류가 제국주의 일본을 이끌던 자들의 직계 후손이기 때문에 이들은 “과거가 잘못됐다.”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현재 독일에 총통제가 존속해 아돌프 히틀러의 아들이 총통으로, 나치의 자손들이 정치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번 상상해 보라. 결국 미국이 일본 제국주의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았기에 일본이 과거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않는다는 논리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일본과 태평양전쟁을 치르느라 많은 피를 흘린 미국은 왜 복수심을 접고 일본의 ‘앙시앵 레짐’(옛 체제)을 존속시켰을까. 감정보다는 이성으로 사고하는 미국 특유의 실리주의 때문이다. 공산국가 소련의 세력 팽창을 우려한 미국은 일본을 뒤집어엎어 카오스 상태로 만드는 것보다는 말 잘 듣는 일왕을 수족 삼아 일본을 대(對)소련 방어기지로 활용하는 게 이득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지난해 ‘아랍의 봄’에 직면한 미국이 절친했던 중동 독재자들에게 미련을 못 버리고 머뭇거리다 뒤늦게 반군 편에 선 모습에서 60여년 전 일본에 대한 미국의 계산법을 읽을 수 있다. 주어진 구도를 가급적 유지한 채 최소의 비용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미국의 정책적 전통은 지금 동북아에서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핵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미국 정부가 일본의 핵무장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수수방관이고 ‘집단적 자위권’ 얘기가 나와도 강 건너 불구경이다. 이러니 과거 소련 때문에 일본을 키웠던 미국이 지금은 중국 때문에 다시 일본을 키우려 한다는 진단이 나오는 게 무리가 아니다. 미국의 처지가 이해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 우방인 호주는 중국으로부터 거리가 너무 멀고, 한국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 억제 명분에다 중국을 직접 자극할 수 있고 반미세력의 반발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본진(本陣)으로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일본은 중국과 적당히 근접한 데다 미국의 글로벌 전쟁에 늘 아낌없이 돈을 퍼주는 나라라는 점에서 국방예산 삭감으로 지갑이 빈 미국으로서는 최소의 비용으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미국은 한국을 최전선으로, 일본을 본진으로 삼는 한·미·일 3자동맹으로 동북아에서 중국을 봉쇄하는 그림을 그렸고, 최근 논란이 된 한·일정보협정은 그 첫 단추다. 한·일정보협정이 무산된 뒤 미국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들리는 구시렁거림은 “한국인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일본 정보의 질이 훨씬 높기 때문에 협정을 체결하면 한국이 더 득을 볼 텐데 과거에 발목을 잡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게 답답하다.”고 한다. 미국인들의 눈엔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과거지향적으로 비치는 모양이다. 하지만 한·일 강제병합뿐 아니라 그 전의 임진왜란, 또 그 전의 숱한 왜구 침략으로 한국인의 DNA 깊숙이 박혀 있는 일본에 대한 본능적 경계심을 “과거지향적”이라는 단어 하나로 폄하할 수는 없다. 섬나라 일본의 사이코패스적 호전성에 대한 한국의 경계심은 ‘유전공학적’이고, 그래서 과학적이다. 수천년 동안 일본의 ‘과거’는 늘 한국에 ‘미래’의 위험으로 반복돼 온 역사를 미국은 공부해야 한다. 방심하고 있다가 진주만을 얻어맞은 미국의 예지력이 한국인보다 우월하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미국이 한·미·일 3자동맹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일본에 과거사에 대해 분명한 자세를 보일 것을 먼저 요구하는 게 순서다. 지구상에서 그 일을 강제할 수 있는 나라는 일본의 항복을 홀로 받고 그들에게 면죄부를 준 미국밖에 없다. carlos@seoul.co.kr
  • [책꽂이]

    ●청춘일막(김현준 지음, 스토리인유 펴냄) 현재 대학생인 저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과 입시 문제에 대한 단상을 정리해 뒀다. 화려하거나 거창한 얘기가 있다기보다 대한민국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문제들을 담담한 문체로 다뤘다. 1만원. ●스물넷의 질주(오스카 피스토리우스·지아니 메를로 지음, 정미현 옮김, 작은씨앗 펴냄) 저자 이름이 낯익다 싶다. 양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육상선수로 뛰는 저자의 감동적 인생 스토리를 담았다. 1만 3000원. ●신은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이브 파칼레 지음, 이세진 옮김, 해나무 펴냄) 무신론자이자 유물론자이며 생태철학자인 저자는 137억년에 걸친 생명의 역사를 서술하면서 우연에서 필연으로의 도약을 논한다. 2만 3000원. ●최초의 민주주의(폴 우드러프 지음, 이윤철 옮김, 돌베개 펴냄) 민주주의의 근원 고대 아테네 민주정을 둘러싼 7가지 이야기에서 민주정의 핵심을 뽑아낸 뒤 이를 어떻게 적용해 나갈는지 논의한다. 1만 7000원. ●독재자의 노래(민은기 등 지음, 한울 펴냄) 음악사연구회 소속 연구자들이 스탈린, 히틀러, 무솔리니, 김일성, 박정희 같은 독재자들이 어떻게 음악을 자신의 통치에 이용했는지 분석했다. 단순명료한 선율과 가사를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1만 8000원.
  • 中네티즌 “마오쩌둥보다 워싱턴 더 좋다”

    중국 네티즌들은 국부 마오쩌둥(毛澤東)보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파의 호응을 얻었던 보시라이(薄熙來)의 ‘충칭(重慶)모델’에는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후난샹탄(湖南湘潭)대 철학역사문화학원 리카이성(李開盛) 부교수가 지난 4월 13일부터 한 달간 4697명의 중국 네티즌을 상대로 실시한 ‘중국 네티즌의 사회와 정치 인식도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중국어 사이트가 16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중국 네티즌이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 1위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36.1%)였다. 이어 조지 워싱턴(35.6%), 후야오방(胡耀邦·34.7%), 덩샤오핑(鄧小平·30.8%), 에이브러햄 링컨(23.9%)순이었다.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은 아돌프 히틀러(49.4%)로 조사됐다. 조지프 스탈린(46.5%), 김정일(45.5%), 마오쩌둥(41.8%), 카다피(24.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삼권분립 체제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정치개혁이란 주제가 나올 때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이 ‘서방의 삼권분립 수용 불가’ 원칙을 주장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여서 주목된다. ‘삼권분립이 합리적이어서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는 응답은 67.7%에 이르렀으며, ‘서방(의 체제)을 완전히 배워야 한다’고 답한 사람(28.4%)도 많았다.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선호하는 정치체제로는 미국(72.0%)을 꼽았다. 이어 스웨덴(32.4%), 영국(30.8%), 독일(28.8%), 싱가포르(27.5%) 순이었다. 가장 부정적인 정치체제는 북한(73.6%)이었으며 다음으로 중국(54.1%), 이란(32.4%), 베트남(11.3%) , 파키스탄(11.16%)이었다. 좌경화 비난을 받았던 충칭모델에 대해선 반대(49.9%)가 찬성(15.7%)을 압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마돈나, 르펜 나치 비유’ 佛 극우정당 “고소할 것”

    ‘마돈나, 르펜 나치 비유’ 佛 극우정당 “고소할 것”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이 “당 대표를 모독했다.”며 미국의 팝 디바 마돈나를 고소하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문제의 발단은 전날 밤 파리 근교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마돈나의 콘서트에서 상영했던 동영상에서 비롯됐다. 당시 마돈나는 ‘노바디 노즈 미’(Nobody Knows Me)라는 노래를 부르며 배경으로 동영상을 깔았는데, 국민전선의 당수인 마린 르펜의 이마에 독일 나치의 상징인 십자 모양의 ‘스와스티카’가 붙여진 모습이 등장한 것. 아돌프 히틀러 나치당 당수와 닮은 영상까지 뒤를 이었다. 이 콘서트를 촬영한 영상을 보면 관객들이 해당 동영상을 보면서 ‘헉’ 하고 놀라는 소리까지 들린다고 AFP는 전했다. 국민전선 부대표인 플로리안 필리포트는 이날 “우리는 이런 혐오스러운 비유를 용인할 수 없다.”면서 “이번 주 안에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프랑스 대선주자로 나섰던 르펜 당수는 이미 해당 동영상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5월부터 30여개국을 도는 월드투어에 나선 마돈나는 첫 공연을 시작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문제의 동영상을 선보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책꽂이]

    ●코뮤니스트 (로버트 서비스 지음, 김남섭 옮김, 교양인 펴냄) 마르크스 이전 공산주의 흐름에서부터 마르크스 이후 레닌, 스탈린으로 정식화된 공산주의, 그리고 그 외 지역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간 제3세계 공산주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서술했다. 저자의 결론은 공산주의 자체가 부활할 일은 없지만 공산주의 같은 전체주의는 언제든 우익의 이름으로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돌연변이 바이러스로써. 3만 6000원. ●천재들의 학창시절 (게르하르트 프라우제 지음, 엄양선 옮김, 황소자리 펴냄) 천재들의 어린 시절은 늘 관심의 대상이다. 퀴리 부인, 아인슈타인같이 늘 등장하던 과학계의 슈퍼스타들, 처칠이나 히틀러처럼 정치계의 거물들 외에 릴케, 바그너, 보들레르 등 문화 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추가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만 5000원. ●집 잃은 개 1·2 (리링 지음, 김갑수 옮김, 글항아리 펴냄) 공자의 논어를 풀어놓은 책이다. 세상 사람 모두 공자와 논어를 칭송해도 그가 보기엔 그런 말 정도야 그 어느 누구라도 뻔히 늘어놓을 수 있는 도덕 설교에 불과하다. 대신 저자는 제목에서 보듯 어디서도 쓰임을 받지 못한 길 잃은 개와 같은 ‘상갓집 개’로 불리던 인간 공자의 처지를 읽자고 제안한다. 1권 3만원, 2권 3만 3000원.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경기도 시흥의 한 유흥가. 그곳에는 밤이건 낮이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호객 행위를 하며 성매매를 해온 여성이 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기괴한 차림 때문에 마스크녀라고 불리는 그녀. 미대를 졸업해 미술 교사로 일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던 그녀가 성매매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재발견(KBS1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로 꼽히는 나혜석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여성의 권리를 주장한 신여성이자 재능 있는 예술가였다. 수원 시내 한 켠에는 나혜석 거리가 조성돼, 그의 그림과 글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자 음악공연 등이 이뤄지는 문화의 거리가 되고 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윤희에게 함부로 대한 말숙의 이야기를 들은 귀남은 그 길로 말숙을 혼내러 장수집으로 달려간다. 규현은 이숙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재용 레스토랑을 예약하러 오고, 그 사실을 안 재용은 이숙을 데리고 어디론가 떠난다. 한편 남구는 일숙이 윤빈의 매니저를 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 ●MBC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 무신(MBC 토요일 밤 8시 40분) 외조부의 손에 의해 아비와 어미를 잃게 된 태자비는 혼절하여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된다. 딸을 떠나보낸 최우는 김준과 안심의 처분까지 마무리한다. 한편 조정은 도방의 후계자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라는 최우의 급작스러운 명에 술렁이기 시작한다. ●드라마 스페셜-불이문(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해정은 자신을 낳은 부모가 누구인지 모른 채 절에서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해정은 갑자기 찾아온 행려승 무연에게 묘한 부정을 느낀다. 하지만 무연은 치열한 수행에 자신의 몸을 던질 뿐이다. 한편 갑자기 떠나버린 무연 때문에 다시 외로워진 해정 앞에 자신이 엄마라고 주장하는 정림이 나타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희대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막강한 권력과 엄청난 부로 모든 것을 가진 그가 유일하게 갖지 못한 것은 자식이다. 그런데 자신이 히틀러의 아이를 낳았다고 말하는 한 여인이 있었다. 한편 18세기, 유럽에서는 맹인의 눈을 뜨게 하고, 아픈 곳의 통증도 싹 사라지게 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 있었다는데…. ●OBS 초대석(OBS 일요일 오전 6시 55분) 홍일표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판사시절부터 인권보호와 약자보호에 앞장섰다. 그리고 사람이 존중받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를 시작한 그가 이번 19대 국회에서 원내 대변인이라는 역할까지 맡게 된다. 프로그램에서는 새누리당의 행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본다.
  • [씨줄날줄] 실패한 국가/구본영 논설위원

    북한이 또다시 세계에서 가장 실패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분류됐다. 엊그제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발표한 ‘실패한 국가’ 50개국 중 2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비영리단체 ‘펀드 포 피스’가 FP와 함께 세계 177개국을 대상으로 인권·사회·경제·정치적 요인 등 12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였다. 조사에서 핀란드·스웨덴·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가장 안정적인 국가들로 꼽혔다. 한국은 ‘실패국가 지수’에서 북한의 95.5점에 비해 훨씬 낮은 37.6점이 매겨져 비교적 안정적인 국가군에 자리잡았다. 반면 북한은 ‘한계에 도달한 나라’로 지목됐다. 북한보다 더 실패한 나라는 다수 국민이 ‘생계형 해적질’로 연명하는 소말리아 등 21개국에 불과했다. 북한정권이 실패했다는 진단은 새로운 뉴스도 아니다. 1994년 김일성 사망 직후부터 불거져 나왔던 얘기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체제가 존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외려 놀라울 정도다. 북한체제는 1990년대 말 많으면 300만명의 주민이 아사했다는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도 건재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 김정은의 허약한 지도력으로 인해 급변사태를 맞을 것이란 관측도 ‘희망사항’에 불과한 인상이다. 하긴 세계사를 통틀어 백성의 굶주림이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 된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한때 강성했던 로마제국이나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그랬다. 궁핍이나 폭압 통치에 따른 주민의 반발 때문이 아니라 내부 분열과 무모한 전쟁으로 무너지지 않았는가. 우리 사회에서 5·16이나 12·12와 같은 군사정변이 더는 일어날 수 없는 요인들이 농담처럼 제기된 적이 있다. 휴대전화 보급과 서울의 교통난이 그것이다. 이집트와 리비아 등 중동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재스민 혁명’의 성공 배경도 휴대전화의 힘이었음을 상기한다면 그럴싸한 진단이다. 북한 세습정권도 지금처럼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철저히 통제하는 한 상당기간 존속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섣부른 북한 붕괴론이나 세습정권 안정화론 모두를 경계해야 할 듯싶다. 북한체제가 단기간에 경착륙(crash)할 가능성도 낮지만, 연착륙(soft landing)할 공산 또한 적은 게 엄연한 현실이다. 고장난 비행기처럼 ‘비틀거리며 나는’(muddling through) 북한체제를 상대로 한 우리의 선택이 중요하다. 북한의 점진적 개혁·개방을 유도하면서 만일의 급변사태에도 조용히 내부적으로 대비하는 게 최선의 대안이 아닐까.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새는 양날개로 난다/오일만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새는 양날개로 난다/오일만 경제부 차장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유학자 율곡 이이(李珥) 선생은 평생 ‘색깔론’에 시달렸다. 16세 때 어머니 신사임당의 죽음을 계기로 삶과 죽음에 대해 번민하던 그는 19세 때 금강산에 들어가 불경 공부에 매진한 시기가 있었다. 1년 남짓 그의 ‘방황’은 끝을 맺고 조선조 유교문화를 꽃피운 대유(大儒)로서 우뚝 솟은 인물이 됐다. 하지만 그가 한때 불교에 심취했다는 것 자체는 반대파들에 아주 좋은 먹잇감이 됐다. 유교사회에서 친불론자라는 딱지는 아마도 스탈린이나 마오쩌둥의 공산주의 시대 주자파(走資派)나 1950년대 미국의 매카시즘 당시의 공산주의자, 우리의 군부 독재시대의 ‘빨갱이’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격화되던 당쟁 속에서 사문난적으로 몰린 이이는 수차례 파직과 칩거를 거듭할 정도로 벼슬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성리학 이외의 모든 학문을 이단으로 몰았던 엄혹한 조선의 땅에서 이이는 불교는 물론 노자 사상도 과감하게 수용해 삼교합일(三敎合一)을 시도한 창조적인 지성인이었던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가 유학자로서 숭앙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이 선생의 인생 여정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종북좌빨’과 ‘보수골통’ 논쟁에서 보인 아쉬움 때문이다. 양자택일의 논리, 흑백의 이분법적 논리가 횡행하면서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정치공학적 접근으로 변질되는 느낌이 짙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100년 전 소련의 볼셰비키나 히틀러의 파시즘처럼 섬뜩한 광기마저 엿보인다. 화해협력과 평화공존을 주장하는 온건진보 세력에도 종북이란 프레임으로 딱지를 붙이는 것은 21세기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사상논쟁과는 거리가 멀다. 건강한 국가는 경제적으로 중산층이 두꺼운 사회인 것처럼 이념적으로도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용해야 한다. 새가 양날개로 나는 것처럼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선 보수와 진보는 서로 다른 가치를 인정하고 공존 속에서 서로가 경쟁하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 분단과 한국전쟁의 아픔을 겪은 우리로서 북한 접근법은 참으로 어렵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 동안엔 하나의 민족이란 감정적 접근도 해봤고, MB정권은 지난 5년 가까이 적대적 국가로서 문을 걸어 잠그는 선택도 해봤다. 지난 15년을 돌아보면 이념적으로 이복형제 격인 남북한이 ‘원수로 지내면 안 된다’는 공존의 필요성을 보다 절실하게 깨닫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복지논쟁도 마찬가지다. ‘보편적이냐, 선택적이냐’를 놓고 진행되고 있는 우리의 복지논쟁은 그 자체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국가가 존립하는 한 주류 사회에서 밀려난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패자 부활’이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복지의 주요한 기능이다. 그럼에도 지금의 논쟁은 보수와 진보를 구분하는 편가르기 식으로 변질되고 있다. 복지를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로 생각하고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큰 그림 속에서 복지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복지국가의 대표적 모델인 스웨덴을 보자. 그 많은 돈을 국민들의 복지에 쓰면서도 스위스 국가경영개발원(IMD)이 평가한 국가경쟁력(2012년)에서 5위에 올라 있다. 우리는 22위, 일본은 27위였다. 50%가 넘는 조세부담률을 기꺼이 수용하면서도 노동자의 실업과 기업의 도산을 당연시하는 엄격한 경쟁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관건이다. 진보적 색채가 강한 사회민주당과 경쟁력을 중시하는 보수당이 번갈아 집권하면서 공존의 정책을 만든 점에서 부럽기 그지없다. 차는 브레이크가 있어야 달린다. 브레이크가 망가지면 그 비싼 롤스로이스도 무용지물이다. 브레이크가 불안해도 속도를 내지 못한다. 튼튼한 브레이크는 질주를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인 것이다. 공존의 묘미를 체득하지 못한 사회가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마도 백년하청(百年河淸)일 것이다. oilma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공덕역 실종녀 안타까워 레바논전 대승 기분좋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공덕역 실종녀 안타까워 레바논전 대승 기분좋아

    지난 6월 11~17일 네티즌들의 관심은 정치, 언론,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하게 분산됐다. 그 가운데서 검색어 1위는 페루 헬기 참사로 인한 사망자들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소식이 차지했다. 19주째 결방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외주화 검토 관련 뉴스는 2위에 올랐다. 김재철 MBC 사장은 임원회의에서 ‘무한도전’의 외주화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사측은 “당장 외주화를 하겠다는 것이 아닌 복귀해 달라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공덕역 실종녀의 가출 이유는 3위를 차지했다. ‘공덕역 여대생 실종사건’은 의붓아버지의 가혹행위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4위는 국민일보 파업 타결 소식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23일 편집권 독립과 조민제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한 국민일보 노조는 사측 대표단과 노사합의문에 서명하고 173일간의 파업을 정리했다. 검찰이 14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는 뉴스는 5위를 차지했다. 병역 논란을 둘러싼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박주영 선수의 기자회견은 6위에 올랐다. 박 선수는 1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병역의무를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7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레바논전 승리 소식이 차지했다. 축구대표팀은 12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2골을 쏜 김보경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하고 승점 6점으로 A조 선두를 유지했다. 온라인 게임 ‘디아블로 3’의 접속장애 패러디는 8위에 올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된 영상에는 ‘디아블로3’의 접속이 지연돼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겪는 상황을 영화 ‘몰락’ 속 히틀러가 히스테리를 부리는 장면에 자막으로 표현해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9위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애국가 관련 발언이 차지했다. 이 의원은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바 없고, 우리나라는 국가가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KBS 드라마 ‘사랑아 사랑아’에 출연한 배우 정아율의 자살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EURO 2012] 축구전쟁 국경폐쇄

    네덜란드와 독일의 유럽축구선수권(EURO) 2012 B조 두 번째 경기가 열리는 14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두 나라 국경도시에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11일 네덜란드 공영 NOS방송 등에 따르면 두 나라 당국은 네덜란드 동남부 케르크라더시(市)의 번화가이자 두 나라 국경인 니우스트라트(독일 이름 노이슈트라센)에서 일시적인 차량 통행금지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경기 종료 15분 전부터 종료 30분 뒤까지 45분 동안 이 거리에서의 차량 통행이 일절 금지된다. 아울러 두 나라 경찰은 케르크라더시에서 특별 순찰을 돌며 필요하면 도보 통행도 통제하기로 했다. 두 나라의 국가 대항전이 열릴 때마다 열혈 팬들이 이 거리에서 패싸움 등을 벌여 온 것을 막기 위해 이런 비상조치가 취해진다. 히틀러 나치의 침공에 따른 감정적 앙금이 여전한 데다 둘 모두 유럽 최정상의 축구팀이어서 우승 가도에서 서로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아 자주 충돌해 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해찬 “與 매카시즘과 싸우겠다”… 종북논란 확전?

    이해찬 “與 매카시즘과 싸우겠다”… 종북논란 확전?

    이해찬 민주통합당 신임대표가 폐족(廢族)을 자처한 친노(친노무현) 좌장으로서 4년 전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뒤 화려하게 복귀했다. 대표 행보 첫날인 10일 낮 서울 63빌딩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대선 총력체제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저녁에는 서울광장서 열린 6·10민주항쟁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신임대표는 전날 전당대회 뒤 기자단과의 뒤풀이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종북 공세에 대해 “사상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 히틀러와 뭐가 다른가.”라고 ‘버럭’ 일성을 내며 대여 강경기조를 천명했다. 따라서 여권의 향후 대응강도에 따라 종북 논란이 확전될지, 휴전될지가 갈릴 것 같다. 이 대표는 “경선 열세 반전의 계기는 종북 논란에 강하게 대응한 것이다. 민주당을 지킬 사람은 이 사람이라고 판단해 주신 것”이라며 “민주당이 중심을 잡지 않으면 나라가 균형이 깨지게 생겼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저 사람들이 말하는 건 전체주의적 발언들이다. 사회과학적으로 보면 전체주의적 시각이다. 자유주의의 가장 큰 장점이 사상의 자유인데 사상을 검증하겠다고 한다.”며 현 여권의 기조를 전체주의라고 몰아세웠다. 나아가 “전체주의의 가장 나쁜 형태가 나치즘이다. 다양성·다원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멘털리티인데 히틀러와 뭐가 다른가.”라면서 “총선에서 이기고 나서 과도한 자신감 때문에 무엇을 해도 괜찮다는 오만함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걸 그대로 허용하면 파시즘으로 가는 거다. 안 되겠다 싶어 정면 대응을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스스로의 정치감각을 “한 세대 전의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진의가 정당하면 양해가 됐는데 지금은 안 그렇다. 새로운 정치문화가 생겨버렸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한 민주당’에 대한 열망도 털어놓았다. 그는 “민주당이 이래선 안 된다. 민주당이 후보를 빌려오는 당이 되지 않았나. 경기도지사 후보(유시민)를 빌려오고, 서울시장(박원순)도 빌려왔다. 잘못하면 대선도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는가. 이렇게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민주통합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당을 책임질 사람이 없어진 상태라며 “(정권을 창출하는) 정당을 만드는 일에 전념해야겠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해 이명박 정권이 잘못됐다는 것을, 본때를 보여주는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내겠다.”고 주장했다. 강성 이 대표의 이런 기조로 볼 때 여야 간 공방과 대립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신임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의 매카시즘에는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색깔공세 정면대응 방침을 비쳤다. 특히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당대표 초반 활동은 ‘신매카시즘’에 대항하는 강력한 대여 공세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北, 우리한테 빌려간 돈 갚으랬더니 반응이…

    北, 우리한테 빌려간 돈 갚으랬더니 반응이…

    북한이 우리나라에서 빌려간 식량차관의 첫 상환분 만기일인 7일을 그냥 넘겼다. 우리 측의 상환요구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이명박 대통령 등을 향한 원색적인 비방을 계속 해대고 있다. 총 7억 2004만달러(8420억원)에 달하는 식량차관을 북한으로부터 제대로 받아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북한은 식량차관의 첫 상환분인 583만달러의 만기일을 넘기고도 아직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초 남북협력기금 수탁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의 중국 베이징사무소를 통해 상환기일과 금액을 담은 통지문을 팩스와 특송우편으로 북한 측 계약 당사자인 조선무역은행 총재 앞으로 보냈다. 상환기일 한 달 전에 채무자와 협의하는 국제적인 관례에 따른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측의 고지를 접수했는데도 공식, 비공식 채널을 통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만기가 도래한 대북 식량차관은 2000년 정부가 지원한 8800만달러의 차관 중 첫 상환분이다. 정부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6차례에 걸쳐 쌀 240만t, 옥수수 20만t 등 식량차관 7억 2004만 달러를 제공했다. 10년 거치 후 20년간 원리금·이자 분할상환 조건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경제사정과 남측에 보이는 적대적 자세 등을 감안할 때 이를 받아낼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다. 북한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남측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에도 “아직도 살아서 혀바닥을 날름거리는 쥐박이(이명박 대통령)는 자기가 리틀러(이명박·히틀러 합성어)라는 것을 세상에 버젓이 드러냈다.”고 비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아… 그래도 찾자, 희망

    ‘반딧불의 잔존’(김홍기 옮김, 도서출판 길 펴냄)의 저자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59)에게 역사란, E H 카에게 빗대 말하자면 ‘연대기적 욕망과 시간착오와의 대화’다. 과학으로서의 역사는 반듯한 일직선상에다 역사를 정리해 두고자 하지만,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렇지 않은 증거들이 속출한다는 의미다. 카가 실은 소련사 연구자였지만 역사철학으로 이름을 남겼듯, 저자도 역사철학을 건드리지만 원래는 미술사학자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확실히 더 구미가 당기게 말하자면, 저자의 핵심 목표는 좌파 ‘종교’에 맞서 좌파 ‘정치’ 구출하기다. 이는 ‘호모 사케르’를 내세운 조르조 아감벤을 “잔혹한 지평”, ‘다중’이니 ‘대중지성’이니 하는 말들을 퍼트린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를 “유쾌한 지평”이라 부르는 데서 명확히 드러난다. 잔혹하냐 유쾌하냐의 차이일 뿐 지평은 지평이다. 지평이란, 저 너머 어딘가에 광영된 세상이 있으리라는 ‘종교적’ 태도다. 못 미치면 종말론이요, 다다르면 구원론이다. 거대한 빛을 상정하는 지평 대신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산발적이고, 취약하고,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출현하고, 소멸하고, 재출현하고, 재소멸”하는 “이미지”다. “지평, 즉 저편을 본다는 것은 우리를 스치는 이미지들을 보지 않는 것”이며 “지평에만 배타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최소의 이미지를 응시하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라서다. 책의 부제가 ‘이미지의 정치학’인 까닭이다. 저자의 출발점은 이탈리아 신사실주의를 이끌었던 피에르 파솔리니(1922~1975)가 1941년과 1975년에 각각 남긴 두 메모다. 키워드는 반딧불이다. 이탈리아어로 강렬한 빛은 루체(luce), 이걸 약하고 작은 빛으로 축소한 단어가 루치올라(lucciola)다. 루체가 강렬한 서치라이트라면 루치올라는 어디선가 반짝대고 있을 미광(微光)쯤 된다. 루치올라는 반딧불이란 뜻이기도 하다. 나타났다 사라지는 이미지로서의 반딧불이다. 파솔리니는 1941년, 그러니까 사나운 경비견이 컹컹 짖어대면서 파시즘의 강력한 서치라이트가 사회를 비추던 그때에는 루치올라, 즉 반딧불을 찬양한다. “이런 시대에 사기와 기만의 교사자들이 충만한 영광의 빛 속에 있고,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저항자들은 도주하는 반딧불로 변형”한다. “가능한 한 이목을 끌지 않아야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 그들의 신호를 발산”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1975년 파솔리니는 이 반딧불이 ‘소멸’됐다고 주장한다. 2차대전 종전과 함께 파시즘의 시대는 끝났지만 그 이후 역사 전개 과정을 보면 “더욱 심층적인 파시즘이 무솔리니의 행적을 대체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파시즘의 서치라이트 틈바구니에서 용케도 살아남았던 반딧불들은 더 사나워진 서치라이트, 그러니까 “감시탑, 정치인의 대중집회, 축구장, 텔레비전 세트 등이 갖춘 서치라이트”에 노출됐다. 이렇게 “모든 사회적 공간을 포위”당해버리니 “어느 누구도 더 이상 서치라이트의 기계적 눈초리에서 달아날 수 없게” 됐다. 반딧불은 결국 “순결을 상실하기보다는 역사에서 스스로 말소되기를 선호”한다고 결론짓는다. 저자는 이런 파솔리니를 강하게 비판한다. “전체주의 기계를 지목하는 것과 그 기계에 전폭적인 승리를 넘겨주는 것은 서로 별개의 문제”다. “검은 밤이나 서치라이트의 눈부신 빛만 보는 것”은 “패배자로 행동하는 것”이다. “개방의 공간, 가능성의 공간, 미광의 공간,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공간을 보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반딧불이 소멸하는 것은 오로지 관찰자가 뒤쫓기를 포기하는 한에서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하다. 현 상황에 비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만 “그럴수록 밤에 눈을 뜨고, 쉬지 않고 돌아다니고, 다시금 반딧불을 추구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이런 희망의 근거는 어디 있던가. 단순하다. 반딧불이 거기 있어서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죽음을 넘어서서 이야기하고 증언하고자 하는 이야기꾼의 주권적 욕망”이 있다. 이 욕망이 있는 한 반딧불은 어디서나 반짝인다. 광장의 촛불이건 SNS상의 한숨과 탄식이건. 그래서 문제는 반딧불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알아차리느냐 못하느냐다. 파시스트의 서치라이트건 좌파종교의 지평이건 강렬한 빛에 노출된 이는 반딧불을 놓치겠지만, 애써 찾는 이에게 반딧불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저자는 이미지로서의 반딧불을 프로이트의 ‘징후’에 빗댄다. 정신분석학의 철칙은 ‘억압된 것의 귀환’이다. 억압이 있다면 어디선가 반딧불도 파르르 날아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저자가 “반딧불의 소멸을 방관하지 않는 것은 오로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프랑스에서는 30여권의 저서를 쏟아낸 중견학자라지만, 한국에서 번역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해서 번역자가 저자의 사상 전반을 설명해 둔 해제도 꼭 참고해볼 만하다. 한국 상황에서도 요모조모 읽힐 부분들이 많다. 방향성을 잃고 파격으로 치닫는 현대 예술에 대한 고민에도 참조할 수 있고, 연대기적 욕망을 뚫고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미시사에 대한 암시로 봐도 좋다. ‘우리 안의 파시즘’(삼인 펴냄)으로 파시즘에 대한 논란을 불러왔던 임지현 한양대 교수와 ‘헌법의 풍경’(교양인 펴냄)에서 우리 헌법의 기본정신을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정리한 김두식 경북대 교수와 비교해 봐도 좋다. 숱한 사상가들이 등장하지만 저자의 가장 큰 밑천은 발터 베냐민이다. 히틀러에게 쫓기자 피레네산맥에서 독약을 먹고 자살한 그 사람이다. 그러니까 죽어버린 베냐민으로 살아남은 파솔리니를 잡은 셈인데, 어쩌면 절망도 살아남은 자의 사치가 아닌가 싶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자에게 반딧불 찾기는 의무일는지 모른다. 2만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올림픽과 ‘더러운 정치’/임병선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올림픽과 ‘더러운 정치’/임병선 체육부장

    얼마 전 만난 체육계 인사는 88서울올림픽에 얽힌 얘기 하나를 들려주었다. 강산이 세 차례도 넘게 바뀔 만큼 오래전의 얘기니 가감해 들어야 하겠지만, 대회 준비에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하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경기위원회 관계자가 은근짜의 목소리로 이런 부탁을 했단다. 종목 하나를 더 늘렸으면 한다고. 당시 88올림픽조직위원회 실무자였던 이 체육계 인사가 딱 잡아떼며 안 된다고 했더니 그는 그 뒤에도 여러 차례 매달리더란 것이다. 몇 개월을 그렇게 끌다가 나중에 들어주겠다면서 “그럼 우리 요구 하나 들어주어야 하지 않겠나.”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마고 했단다. 그렇게 해서 그 뒤 한국에 많은 메달을 안겨준 종목 하나를 신설할 수 있었다는 비화였다. 세월이 많이 지난 뒤의 객쩍은 무용담처럼 여겨지지만 요즘이라고 이런 일이 없을지, 이런 일이 불가능하기만 한지 모르겠다. 전두환 정권이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것도 따지고 보면 정치적 이해 타산의 산물이었다. 오죽했으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서울올림픽은 가장 정치적으로 오염된 올림픽이었다.”고 뒤늦게 털어놓았을까. 전두환 정권은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집권한 자신들이 이 나라를 얼마나 안정되게 통치하는가를 세계 만방에 과시하고픈 욕망에 불타 있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체육계가 국가권력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고 이만한 성장의 디딤돌을 다진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역사다. 우리에겐 손기정 선생의 마라톤 제패가 민족 자존의 의지를 떨친 강렬함으로 남아 있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이 실상은 자신들의 전쟁 준비를 감추고 아리안 민족이 히틀러의 영도 아래 얼마나 똘똘 뭉쳐 있는가를 보여주려는 나치의 거대한 선전무대였음도 널리 알려져 있다. 4년 전 베이징대회만 해도 티베트 등 소수민족을 억압하는 중국 정부가 휘황한 경제 성장을 등에 업고 중화의 기치를 만방에 과시한 대회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정치를 음습한 거래나 삿된 술수쯤으로 단정한다면, 얼마든지 비슷한 예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정치에서 이러한 요소를 제거하고 자신의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관철하는 수단이나 행위로 바라본다면 개막을 50일 앞둔 제30회 런던올림픽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도 조금은 맑아질 것이다. 그렇게 음습한 거래와 합리적인 정치행위 사이에 우리가 런던올림픽을 통해 이뤄내야 할 목표 하나가 놓여 있다. 바로 태권도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에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남아 있게 하는 과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된 태권도의 2020년 대회 이후 운명은 내년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만약 퇴출되면 대한민국이 종주국인 스포츠를 정식종목으로 되살려 내기란 요원한 일이 될지도 모른다. 정부나 대한체육회나 태권도 단체나 모두 이 위중한 임무를 인지하고는 있다. 하지만 보고 듣는 바가 적은 탓인지, 운명의 결정이 1년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세계인에게 태권도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마지막 무대로 여겨지는 런던올림픽에서 가용 자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결합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모아 나가지 못하는 것 같다. 개막 한달 전부터 영국의 한 대학 캠퍼스를 통째로 빌려 대표선수들의 현지 적응과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나 영양사와 조리사들을 파견해 선수들을 보살피는 것도 물론 중요한 일이다.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따 국위를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 정식종목 잔류를 위해 떠들썩한 캠페인보다 은밀한 로비가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50일 앞둔 시점에 우리가 그처럼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쯤은 인지하고 대회에 임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태권도의 정식종목 잔류는 어쩌면 민족의 자존심을 곧추세우는 일일지도 모른다. 세계 만방으로 뻗어나간 태권도 도장들에서 주먹을 앞으로 내지르는 이들의 “얍!” 구호가 제대로 들린다면 말이다.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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