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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대전 그 순간 다른 선택 했다면 오늘, 달라졌을까

    2차 대전 그 순간 다른 선택 했다면 오늘, 달라졌을까

    선택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특히 자신을 위한 그리고 자신이 속한 집단과 나아가 국가를 위한 선택을 할 때 누구나 최선의 결정을 한다. 비록 그것이 어쩔 수 없이 고르고 마는 차악일지라도 어쨌든 최악보다는 나은 명분을 지닌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의도와 다른 진행이나 결말을 맞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일단 결정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각자의 선의나 진지한 고민에서 비롯된다.세계사를 뒤흔든 제2차 세계대전의 결정적 순간들을 돌아보며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지, 왜 그런 선택이 이뤄졌는지 날카롭게 짚는 책들이 동시에 나와 눈길을 끈다. ‘타인의 해석’, ‘아웃라이어’, ‘티핑 포인트’ 등 베스트셀러를 쓴 말콤 글래드웰이 신작 논픽션 ‘어떤 선택의 재검토’로 1945년 도쿄 대공습 당시 미군 지휘부의 결정 과정을 생생하게 돌아봤다. ‘폭격기 마피아’로 불리던 미국 육군항공대 지휘관들은 처음부터 민간인 대학살이나 잔혹한 말살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오히려 전쟁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지키고자 했고, 이전과는 다른 혁신적이고 진보한 전쟁관을 주장했다. 9㎞ 상공에서도 오크통만 한 표적을 맞힐 수 있는 ‘노든 폭격조준기’나 적군의 대공포화가 닿지 않는 고고도 작전을 펼칠 수 있는 ‘B29 슈퍼포트리스’ 등 신무기가 이들의 ‘새로운 전쟁’에 대한 환상을 키웠다. 폭격을 더욱 정확하게 해 오히려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어떤 선택의 재검토말콤 글래드웰 지음/이영래 옮김 김영사/260쪽/1만 5800원  그러나 일본 상공에서의 기상 악화나 제트기류 등 변수들로 목표한 결과를 내지 못하자 미군 지휘부는 ‘폭격기 마피아’들의 전략을 바꿔 보다 적극적인 무차별 폭격을 주문했다. 물론 여기에도 일본의 전쟁 의지를 뿌리 뽑아 전쟁을 빨리 끝내 더 많은 희생을 막아야 한다는 의도가 담겼다. 1945년 3월 9일 밤 344기의 B29 슈퍼포트리스 폭격기가 저공폭격으로 총 2400여t의 폭탄을 떨어뜨리며 도쿄를 불바다로 만들었다. 하룻밤 사이 10만명의 사망자, 1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같은 의도지만 전혀 다른 결과가 초래됐다. 글래드웰은 “모든 전쟁은 부조리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미국 역사학자 벤저민 카터 헷은 ‘히틀러를 선택한 나라’ 독일의 선택을 되짚는다. 독일 국민이 무지하지도 않았고 히틀러가 어떤 정치인들도 꼼짝 못 할 만큼 강력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역설한다. 저자는 나치 이전에 ‘독일은 공화국이다. 국가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하는 바이마르 헌법을 제정하고 민주적인 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했으며 비례대표제를 실행해 민의를 충실히 반영한,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을 다진 바이마르 공화국이 있었음을 우선 돌아본다.히틀러를 선택한 나라벤저민 카터 헷 지음/이선주 옮김 눌와/428쪽/1만 9800원  그러나 민주주의로는 자신의 욕망을 채울 수 없던 민족주의자, 공산주의자 그리고 바이마르 헌법을 주도한 집권당 사회민주당의 고려를 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쌓인 군대와 대기업, 농민 등 반민주세력의 분노와 증오가 사회민주당의 적인 나치를 선택한다. 그때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연설로 보여 준 군소 정당 나치의 히틀러를 파울 폰 힌덴부르크 대통령을 포함한 기성 보수 정치인들이 총리로 세운다. 세관원 아들에다 4년간의 군 복무에도 겨우 일병 진급에 그쳤던 ‘변변치 않은’ 히틀러를 자신들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간판쯤으로만 여긴 것이다. 기성 보수 정치인부터 농민까지, 나치와 히틀러를 선택했지만 그 결과는 세계사에 씻을 수 없는 참혹한 획을 그었다. 두 책이 되돌아본 역사는 앞으로의 새 역사가 될 현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벌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선거를 통해 집권했다. 미국과 프랑스처럼 자유민주주의가 굳건해 보이는 나라에서조차 극우 민족주의·권위주의의 가치를 내세운 후보가 많은 힘을 얻었다. 수많은 기로에서 각자 현실에 순응하거나 또는 반감에 휩쓸려 선택을 한다. 당장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에 지난 역사에서 다시 그 본질을 찾아보자고 두 책의 저자가 권한다.
  • [월드피플+] “빌어먹을 푸틴!”…히틀러, 스탈린, 푸틴 모두 겪은 홀로코스트 할머니

    [월드피플+] “빌어먹을 푸틴!”…히틀러, 스탈린, 푸틴 모두 겪은 홀로코스트 할머니

    세기의 독재자인 독일 나치의 아돌프 히틀러와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그리고 이번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두에게 고통을 겪은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독일 공영 ZDF등 유럽언론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우크라이나 출신인 아나스타샤 굴레즈(96) 할머니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바이마르 교외에 세워진 부헨발트 강제수용소를 찾아 헌화한 할머니의 생애는 인류의 가장 암울했던 비극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아나스타샤 할머니는 지난 1945년 1월 불과 19세 나이에 나치에 의해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끌려갔다. 할머니가 머물던 곳은 베르겐-벨젠 강제 수용소로 이곳에서 그는 15세로 생을 마감한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와 함께 보냈다.사실상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였으나 4개월 후 기적이 찾아왔다. 나치가 패망하면서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아나스타샤 할머니는 "지금도 여기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보낸 1분도 잊을 수 없다"면서 "수용소가 해방된 순간 기쁨을 느낄 만큼의 기력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렇게 자유의 몸이 됐지만 조국 우크라이나는 이미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에 의해 큰 고통을 겪고 있었다. 히틀러와 스탈린 모두 풍부한 식량과 자원을 가진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권력 유지와 세계를 지배하는 땅으로 주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탈린은 1930년 대 우크라이나 민족을 말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우크라이나인 수백만 명이 대기근 속에 죽어간 ‘홀로도모르’(Holodomor·우크라이나 언어로 기아에 의한 살인이라는 뜻)를 야기했다.    이렇게 역사의 가장 암울했던 소용돌이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은 할머니는 자신의 인생을 한권의 책으로 담아 지난달 출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책에는 앞으로 새로운 장이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기 때문이다. 아나스타샤 할머니는 러시아의 침공 후에도 계속 자택에 머물기를 원했으나 결국 아들과 딸과 함께 독일로 탈출했다. 아나스타샤 할머니는 "푸틴이 우크라이나인을 상대로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벌이고 있다"며 "나는 히틀러에서도, 스탈린에서도 살아남았다. 이 빌어먹을 푸틴에게서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쥐약 먹고 죽어 세상을 구한 남성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쥐약 먹고 죽어 세상을 구한 남성

    “그가 한 일 중에 유일하게 값어치 있는 일은, 그가 죽은 뒤에 한 일이었다.”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표현이다. 영국 정보요원 이완 몬타구가 웨일스 남성 글라인두르 마이클(사망 당시 34)에 대해 내린 신랄한 평가다. 1943년 연합군이 벌인 대담한 사기극에 그의 시신이 이용돼 2차 세계대전을 두 달 앞당겨 끝낼 수 있었고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했다는 믿기지 않는 얘기다. 영국 BBC가 15일 콜린 퍼스가 주연한 영화 ‘작전명 민스미트 (Operation Mincemeat)’가 이날 자국에서 개봉된다는 내용을 전했다. 미국에서는 다음달 11일(현지시간) 넷플릭스로 공개되고, 국내에서는 5월 12일 첫 선을 보인다. 민스미트는 다진 고기를 의미한다. 역사가 벤 매킨타이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943년 4월 연합군이 누가 봐도 유럽 전선의 반격을 위해 상륙해야 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대신 사르디니아 섬을 선택했다고 믿게 만들겠다는 대담한 사기극을 기획했다. 영국군 소령이 작전에 관한 기밀문서를 간직하고 이동하다 숨져 표류한 것처럼 꾸몄는데 바로 마이클의 시신을 이용한 것이었다. 매킨타이어는 “그야말로 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가장 있을 법하지 않은 영웅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은 1930년대 대공황 기간에 아버지가 광산 붕괴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가난을 피하려고 런던으로 왔다가 부랑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 결국 그는 극단을 택하고 말았다. 4월 24일 작성된 검시 보고서에는 독약을 복용한 것으로 나오는데 매킨타이어는 그가 너무 배가 고파 실수로 쥐약이 든 빵을 먹었던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어쨌든 마이클의 시신이 런던 킹스크로스의 창고에서 발견된 뒤 검시관 벤틀리 퍼체이스에게 넘겨졌는데 그 때 이미 사망 확인서에 낙하산 훈련 도중 추락해 숨졌다고 기록하라는 상부 지시가 떨어졌다. 영국 첩보요원 찰스 콜몬델리와 몬타구의 손에 시신이 들어오자 신원을 윌리엄 마틴 소령으로 둔갑시키는 일이 시작됐다. 이 기막힌 작전을 처음 구상한 이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작가 이언 플레밍이었다. 1930년대에 벌써 표류하는 시체를 이용해 적에게 가짜 작전 계획을 누설해 속인다는 구상이었다. 1942년 말까지 북아프리카 전선을 성공적으로 제압한 연합군은 독일이 장악한 유럽 가운데 “부드러운 하복부”에 관심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시칠리아 섬을 통제하면 지중해를 드나드는 선박들을 통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누가 봐도 연합군이 유럽의 열세를 만회하려면 이곳을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 명백해 보였다. 문제는 너무 분명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아주 지독한 천치를 빼놓고는 모두가 시칠리아란 것을 알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해서 나치를 속이기 위해 철저하게 조작해냈다. 마이클의 시신을 영안실 냉장고에 보관해 놓고 철저히 세부사항을 연구했다. 마틴 소령이 가짜 문서들을 담은 가방을 절대 잃지 않겠다는 듯 품에 안고 있었던 것처럼 시신을 꾸몄다. 열쇠, 우표, 담배, 성냥, 메달, 극장 티켓, 새 셔츠 영수증, 아버지의 편지, 로이드 은행의 초과 인출 통지 등 세세하게 위조했다. 또 바닷물 속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특별 잉크로 적었다. 매킨타이어는 나치를 가장 결정적으로 속일 수 있는 장치로 마틴의 약혼녀 팸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그들의 섬세함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영화 내용을 너무 많이 스포일러한 것 같아 이쯤에서 줄인다. 아무튼 두 요원은 시신을 드라이아이스를 가득 채운 용기에 담아 스코틀랜드로 이동해 잠수함 HMS 세라프 호에 태우고 바다로 나가 두 차례 적의 공습을 받고 잠수함이 파괴되는 바람에 마틴 소령이 탈출하다 숨진 것처럼 시신이 조류를 타고 스페인 해안 쪽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시신은 1943년 4월 30일 스페인 연안 우엘바의 정어리 잡이 어민 눈에 띄었다. 당시 스페인은 중립을 표방했지만 나치와 여러 모로 가까웠다. 영국 첩보부는 스페인 정부에 기밀서류가 담긴 가방을 신속하게 돌려달라고 요청하는 전보를 보내 한 번 더 속였다. 스페인 정부가 기밀을 넘기자 독일군 정보기관인 아브웨르는 곧바로 낚였고, 그리스 침공 계획을 담은 마틴의 서류가 아돌프 히틀러의 책상에까지 전달됐다. 영국 해군 사령부의 암호해독반은 히틀러가 주력 부대를 시칠리아에서 사르디니아 섬으로 옮기도록 명령한 것을 확인한 순간, 테이블을 두들기며 뛸듯이 기뻐했다. 1943년 7월 10일 연합군이 시칠리아에 상륙한 뒤 38일 만에 이 섬을 점령했고, 이탈리아와 베니토 무솔리니 정권의 붕괴를 이끌어 연합군은 유럽 반격의 서막을 열 수 있었다. 마이클의 시신은 우엘바에 묻혔는데 묘비명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었다. “절대 아니었던 그 남성”
  • 94세 촘스키의 경고 “인류사의 가장 위험한 지점에 다가가고 있다”

    94세 촘스키의 경고 “인류사의 가장 위험한 지점에 다가가고 있다”

    “우리는 인류사의 가장 위험한 지점에 다가가고 있다.” 현재 지구 상에 가장 지적인 사람으로 평가받는 올해 94세의 노엄 촘스키가 기후 위기가 진행 중이며 핵전쟁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이즈음에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언어학자이며 진보적이며 날 선 사회비평으로 유명한 그는 최근 미국 매체 뉴 스테이츠먼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섯 살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을 듣고, 열살 때인 193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파시스트들에게 함락당했을 때의 일을 일기에 적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끔찍함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구순을 훌쩍 넘긴 촘스키는 지구 상의 인류 역사가 “절멸할지 모른다는 전망에 직면하고 있다”고 갈파했다.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는 13일(현지시간) 세 가지 이슈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정리했다. 기후 위기는 그의 최근 연구 가운데 가장 중심적인 주제였다. 지구 온난화와 자본주의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대해 써왔다. 미국과 같은 자본주의 국가들이 지구를 도저히 구해낼 수 없는 ‘시간의 저울(time scale)’에 올려놓고 있는데 심지어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정책을 수립하면서까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보다 더한 이는 없었다. 역사에. 그는 인류를 절멸에로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만약 미래가 파괴되면 다른 어떤 것도 의미가 없게 된다.” 그는 “화석 연료를 극대화하고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규제를 줄이는 것”을 트럼프의 대표적인 실책으로 꼽았다. 아울러 “트럼프의 미치광이 전략”이 나치 집회를 연상시켰다며 특히 기후 위기에 강력하게 반박하는 공화당이 “정말 심각한 반란”의 본거지로 전락했다고 했다. 나아가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 공화당이 인류에 대한 “사형 영장”이었다고 규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대인 후손으로 지금의 우크라이나 땅에서 태어난 촘스키에게 각별하게 다가오는 모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푸틴의 ‘뒤틀린’ 마음으로 전쟁의 이유를 단순하게 기록해선 안된다고 했다. “푸틴은 우리가 걱정하는 만큼 민주주의를 걱정한다”고 입을 뗀 촘스키는 미국이 동쪽에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뻗치려 했던 역사를 언급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9월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고양된 군사협력”이란 미명 아래 우크라이나에 최신 무기들을 공급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1953년에는 이란에, 다음 해는 과테말라에, 1973년에는 칠레에” 무기를 제공했다며 “그런데 우리는 미국 정부가 주권과 민주주의를 진작하기 위해 수많은 공헌을 했다고 존중할 것을 강요당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든 나라들이 모두 권위주의나 독재를 일삼았음은 물론이다. 러시아-중국 관계에 대해 묻고, 현재의 여건을 살필 때 두 나라가 합쳐 슈퍼파워가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느냐고 묻자 촘스키는 양국이 진정한 파트너십보다는 전략에 근거한 관계를 설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지구촌 전체가 군사적으로 협력하지 않은 데 대해선 범죄를 “고귀한 의도”로 위장했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중국이 앞으로도 다른 여러 나라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의 찬반 어느 쪽에도 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1위하고 히틀러식 ‘나치 경례’…러시아 주니어선수 논란

    1위하고 히틀러식 ‘나치 경례’…러시아 주니어선수 논란

    포루투갈 포르티마오에서 열린 유러피안 주니어 카팅(Karting·소형 경주용차 경기) 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한 러시아인 선수 아르톰 세베류킨(15)이 시상대 위 ‘나치 경례’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2022 FIA 카트 유럽 챔피언십 1라운드 OK 부문 시상대에서 발생한 아르템 세베리우킨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다”라고 밝혔다. 세베류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조국의 대회 출전길이 막히자 이탈리아 소속으로 출전해 1위를 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세베류킨은 시상대에 올라가 돌연 오른손 주먹으로 가슴을 가볍게 친 후 손을 뻗어 높이 들어 올리는 히틀러식 나치 경례를 했다. 세베류킨은 나치 경례 후 웃음을 참기 힘들다는 듯 크게 웃었다. 논란이 커지자 세베류킨은 뒤늦게 “결코 나치즘을 지지한 적이 없다. 팀과 러시아에서 와준 가족에게 감사했을 뿐”이라며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문제의 영상은 소셜미디어로 퍼지며 비난을 받고 있다. 세베류킨이 속한 와드 레이싱(Ward Racing)팀은 “스포츠맨답지 않은 그의 행동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 그의 행동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것이었으며 어떤 식으로든 팀의 견해와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그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편에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연대를 표명했다.
  • “러軍, 나치 낙인 새기고 성폭행 살해”…우크라 의원이 공개한 끔찍한 사진

    “러軍, 나치 낙인 새기고 성폭행 살해”…우크라 의원이 공개한 끔찍한 사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한 여성 하원의원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여성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고발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간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이란 제목의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 속 여성의 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가 이끌던 나치 독일의 상징 문양이 새겨져 있다. 화상 자국 주변엔 멍과 상처가 가득했다. 바실렌코 의원은 “말문이 막힌다. 내 마음은 분노와 두려움, 증오로 마비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약탈하고, 강간하고 살해한다. 손이 묶인 채 총에 맞아 죽은 아이들이 발견됐다”면서 “10살 소녀도 예외는 아니었다. 만(卍)자 모양의 화상을 입은 여성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바실렌코 의원은 “이는 모두 러시아와 러시아 남성들이 저지른 일”이라며 “러시아의 어머니들이 이들을 키웠다. 부도덕한 범죄자들의 나라다”라고 지적했다.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근교 도시인 부차에서는 민간인 집단 학살 증거가 나와 전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최소 410명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는데 일부는 손이 뒤로 묶인 채 총에 맞아 사망한 상태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회의 화상연설을 통해 “민간인들은 수류탄 폭발로 자신의 아파트와 집에서 살해당했다. 러시아군은 오직 재미로 자동차 안에 있던 민간인들을 탱크로 깔아뭉갰고, 우크라이나인들의 팔다리를 자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여성들은 자녀들의 눈앞에서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다. 이런 짓은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와 같은 다른 테러리스트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저질러진 가장 끔찍한 전쟁범죄”라며 “실질적인 책임 추궁을 보장할 수 있는 독립 조사를 즉각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 당국은 부차의 민간인 학살이 조작된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 [STOP PUTIN] “민간인 학살하는 푸틴 돈줄 끊어야” 독일이 걸림돌

    [STOP PUTIN] “민간인 학살하는 푸틴 돈줄 끊어야” 독일이 걸림돌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재 러시아 영사관 건물 외벽에 4일(현지시간) 레이저로 붉은 글씨가 투사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살인자에게 돈 주지 마. 석유와 가스 거래 중단하라” 우크라이나 부차와 모티진 등에서의 민간인 학살 의혹으로 러시아에 대한 긴급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수입 금지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전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자국과 유럽연합(EU)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를 거부, 결과적으로 푸틴과 러시아를 돕고 있다는 비판이다. 러시아 영사관에 구호를 투사한 시민활동가들의 인식과 한 맥락이다. 실제로 유럽 가스 수요의 40%를 러시아가 담당하고 있는데 독일은 55%로 유럽 국가 가운데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가장 높아 제재에 머뭇거린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55~77%는 난방에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 조치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인들은 공장 가동 시간을 단축하고, 온도조절기를 끄고 더 천천히 차를 몰거나,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의 가동 연한을 일시적으로 늘리고,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단계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원자력발전소를 다시 돌리는 등의 보완책에 찬동했다. 정부는 즉각적인 에너지 금수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를 끊기 위한 노력은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기후보호부의 올리버 크리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부차의 잔혹한 사진을 거론한 뒤 “조기에 추가적인 방법을 통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수입 다각화, 비(非)구매, 에너지 절약 등 준금수 조치도 거론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도 이번 학살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아무런 조치 없이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과 함께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정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상태다. 크리스티아네 람브레히트 국방 장관은 TV 인터뷰에서 “반드시 상응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EU가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완전 금수 방안을 논의할 때라고 밝혔다. 반면 리스티안 린드너 재무 장관은 “러시아와 경제적 관계를 가능한 한 빨리 끊어야 하는 것은 맞는다”면서도 “가스는 단기에 대체될 수 없으며 러시아보다 우리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녹색당 출신의 로베르트 하백 경제 장관도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하룻밤 사이에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트해 연안 국가 및 폴란드 등 독일의 이웃이면서 러시아의 침공과 야욕에 훨씬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나라들은 독일에 압력을 높이고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독일을 대러시아 제재 강화의 장애물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바르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EU 회의록을 읽어 보면 누구나 독일이 결정적 제재를 확대하는 데 최대 장애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에서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의 전면 금수를 위한 일정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금수 조치에 반대하는 나라는 먼저 부차에 와서 보라고 요구했다. 그는 러시아산 가스·석유에 대한 금수 조치는 “강간, 고문, 학살 희생자와 그들의 친척,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 가스 및 석유에 대한 추가 제재에는 찬성하지만 EU의 가스 수입 금지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거명하면서 “푸틴과의 협상에서 무엇을 달성했느냐. 히틀러, 스탈린, 폴 포트와도 협상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와 모티진에서의 학살 만행에도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화(戰禍)를 멈춰 더 이상의 인명 손실을 막겠다는 우크라이나의 절박함을 누구도 탓하지 못할 것이다. 당장 난방이나 에너지를 쓸 수 없는 불편을 겪지 않겠다며 러시아 제재에 머뭇거리는 독일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본다.
  • 히틀러 오판 답습하는 ‘反나치’ 푸틴… “5월 9일 승리 자축”에 왜 힘 실릴까

    히틀러 오판 답습하는 ‘反나치’ 푸틴… “5월 9일 승리 자축”에 왜 힘 실릴까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인 다음달 9일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자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군이 반격하는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 점령은 포기하고,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돈바스 등 동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 군사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모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승리의 날’인 다음달 9일 승리 퍼레이드를 벌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은 러시아가 2차 대전에서 나치 독일을 무찌르고 항복을 받아 낸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로, 해마다 모스크바 크렘린 앞 붉은 광장에서 대규모 군사행진을 거행한다. 미국 정보 소식통은 “승리를 보여 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푸틴은 우크라이나 동부야말로 승리 달성이 가장 유력한 곳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돈바스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2014년 이후 친러 반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 들어선 곳이다. 유럽의 모 국방부 관계자는 “푸틴이 전쟁이나 평화회담 상황과 관계없이 다음달 9일 승리 퍼레이드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 서기도 같은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푸틴이 자기만족을 위해 승리를 선언하고 자축하더라도 전쟁이 끝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러시아가 체첸 침공 때와 같은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첸전쟁은 1994년부터 2009년까지 15년간 계속됐다.군 역사학자들은 푸틴이 2차 대전 당시 구소련에 대패한 나치 독일의 수장 아돌프 히틀러의 오판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복 원정길에 오른 나치 독일은 연료와 식량, 방한복 부족으로 25만명의 병력을 잃었는데, 러시아군 역시 보급 문제로 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간인을 잔인하게 살상해 적국 내부의 지원 세력을 등 돌리게 하고,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일그러진 역사관을 강조하는 점도 푸틴과 히틀러의 닮은 점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서방의 경제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신경질적인 반발은 더 거세졌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은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국제사회가 대러 제재를 풀지 않으면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영과 공동 우주 프로젝트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로고진 사장은 “제재는 러시아 경제를 파탄 내고 우리 국민을 절망과 굶주림에 빠뜨려 러시아를 굴복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ISS의 고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미국은 ISS의 전력 공급과 생명유지장치 운영을 전담하고 있어 어느 한쪽이 발을 뺄 경우 정상 운영이 불가능하다.
  • 푸틴 대통령이 호출한 잔혹 용병들..민간인 표적 ‘전쟁범죄’ 우려

    푸틴 대통령이 호출한 잔혹 용병들..민간인 표적 ‘전쟁범죄’ 우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이 거느린 용병 부대와 시리아 정예 전투원들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속속 집결하고 있다. 민간인 공격과 약탈 행위로 악명높은 용병에 의한 전쟁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용병업체 ‘와그너 그룹’ 병력 1000여명과 일명 ‘타이거 부대’로 불리는 시리아군 특수부대 대원 300명이 최전선에 투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무력 병합 과정에서 처음 알려진 와그너 그룹은 민간인 공격과 약탈로 악명높은 용병 부대다.러시아 특수부대 지휘관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설립했지만 실제 운영자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에브게니 프리고진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크렘린의 각종 행사에 식품을 공급하는 업체를 소유해 ‘푸틴의 요리사’로 불린다. 미국 정부 제재 명단에도 오른 와그너 그룹은 네오나치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 왔다. 외신에 따르면 지휘관인 우트킨이 나치 관련 문신을 즐겨 하고 명칭도 나치 독일의 총통이었던 아돌프 히틀러가 애호했던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이름을 따왔다. 와그너 용병들은 고용주 요구에 따라 전투 뿐 아니라 전장에서 석유와 광물 약탈 등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활동 지역은 시리아, 리비아, 수단, 말리 등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이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와그너 용병 1000여명이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은 2020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민간인 3명을 살해했고, 모스크(이슬람사원)을 공격해 최소 6명을 숨지게 했다. 일반 시민들을 처형하거나 약탈하는 잔혹한 전쟁 범죄행위도 서슴치 않는 악명이 붙었다. 러시아의 요청으로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되는 시리아군 제25 특수부대 대테러 전투원 300명도 용병으로 출전했다. 한 서방 외교관은 이들이 최전선 배치를 앞두고 군사 훈련을 받기 위해 러시아에 도착한 상태라고 말했다.NYT는 시리아 측 소식통을 인용해 타이거부대원들이 매달 1200달러(약 146만원)을 지급받고, 전투 완료시 보너스 3000달러, 전사시 유족에게 2800달러(약 340만원) 지급 등 전투 금액이 계약 조건으로 제시됐다고 전했다. 타이거 부대는 대테러전에 능한 엘리트 민병대원들로 시리아 내전 기간 중 러시아 특수부대와 작전을 수행해 러시아식 전투 방식에 익숙하다는 설명이다. 시리아 전역에서 전쟁 브로커들이 모집한 수천여명의 예비 용병들도 현재 보안 당국의 선발 심사를 대기 중이라는 첩보가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용병 브로커는 러시아 정부가 1만 6000명의 시리아 병력 투입을 요구했다는 정보를 전했다. 시리아군의 용병 활동을 추적하는 ‘진실과 정의를 위하는 시리아인들’의 대표 바삼 알아흐마드는 “돈이 가장 큰 동기”라고 말했다. 정예 병력의 전투벌이도 시리아 내에선 한달 100달러 수준으로, 러시아가 제안한 금액이 12배나 많다는 설명이다. 오랜 내전으로 일자리가 부족한 시리아 경제 여건에서 용병 사업이 주목받는 돈벌이가 되는 이유다. 푸틴 대통령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당시 셰이크 무함마드 알아사드 대통령을 후원하며 친정부 성향의 민병대를 지원했다.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과 초토화 전술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호출한 용병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STOP PUTIN] 러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 우크라 돈바스에, 전쟁범죄 부추길라

    [STOP PUTIN] 러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 우크라 돈바스에, 전쟁범죄 부추길라

    2014년 러시아가 크름(크림)반도를 병합했을 때 처음 존재가 알려졌던 러시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 요원들이 시리아 등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악명을 떨친 뒤 이제 우크라이나 동부에 나타나 전쟁범죄를 부추길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들이 창설한 이 부대에 소속된 인원은 3000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3분의 1인 1000명 정도가 돈바스 지역에 나타나 친러 반군, 러시아군과 협력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돌프 히틀러가 숭배하다시피 했고 본인 역시 아리안 민족의 우수성을 앞장 서 얘기해온 대 작곡자 리하르트 바그너의 이름에서 회사 이름을 따온 것으로도 알 수 있듯 네오나치 성향이 짙다. 일단 와그너 그룹은 체첸전에 참전한 러시아 특수부대 지휘관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설립했다. 그는 나치와 관련된 문신을 하는 등 네오나치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2월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베푼 만찬에도 초대돼 사진이 찍혔고, 나중에 크렘린궁 대변인도 그가 연회에 참석한 사실을 시인했던 일이 있다. 하지만 와그너 그룹의 소유주로 실제 자금을 대는 인물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업체를 소유하고 있어 ‘푸틴의 요리사’로 통한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와그너 그룹은 시리아, 리비아, 수단, 말리, 모잠비크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나갔고, 고용주의 요구에 따라 전투 외에도 석유나 광물 등 채취시설 확보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 민간인을 공격할 뿐 아니라 처형과 약탈 등의 전쟁범죄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은 2020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트럭에 발포해 민간인 3명을 살해했다. 또한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공격해 적어도 6명의 민간인을 숨지게 했고, 민가에서 돈과 오토바이 등을 약탈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엔 실무그룹 위원장인 서차 맥클레오드 박사는 “와그너 그룹이 활동하는 지역들에서는 중화기가 사용되고, 민간인들의 희생이 늘고, 인권침해와 전쟁범죄가 늘어나지만, 처벌은 이뤄지지 않는 공통점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영국의 전자감시 기구 책임자인 제레미 플레밍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상당한 전력 손실에 시달리는 푸틴 대통령이 전투에 익숙한 와그너 그룹 같은 이들을 전선에 더 많이 배치해 열세를 만회하려는 것 같다고 봤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시리아와 리비아 출신도 자원해 전쟁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군이 지난 8년 동안 돈바스 지역에서 준동한 친러 반군 그룹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작전을 맡기려는 듯한 양상마저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정규군에서 이들 비정규군으로 전쟁의 중심이 옮겨가면 전투 양상이 더욱 더럽고 야비해져 전쟁범죄의 끝없는 악순환이 저질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벌인 전쟁이 몇주가 넘어가도록 계속될 수 있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커비 대변인은 이날 수도 키이우 주변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병력의 20%가량이 돈바스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쟁이 “한동안 질질 끌 수 있다. 며칠 또는 몇 주의 문제가 아니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분개했다”…日외무성 ‘욱일기 홍보’ 한국어 영상 유튜브서 광고

    “분개했다”…日외무성 ‘욱일기 홍보’ 한국어 영상 유튜브서 광고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욱일기를 한국어로 홍보하는 광고가 유튜브에 버젓이 등장해 국내에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광고는 일본 외무성이 지난해 10월 ‘일본의 오랜 문화로서의 욱일기’라는 제목으로 만든 영상으로, 한국어·영어·중국어로 제작돼 일본 외무성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유튜브 게시도 모자라 국내에 광고로 송출영상에는 “욱일기의 디자인은 태양을 상징합니다. 이 디자인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오늘날 일본의 욱일기 디자인은 어부들의 풍어를 알리는 깃발, 출산을 축하하는 깃발, 계절 축제용 깃발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라는 설명이 첨부됐다. 영상 역시 “욱일기는 일본 문화의 일부이며, 수백 년에 걸쳐 내려온 전통문화가 현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욱일기는 스포츠 응원에서 사기를 북돋우며 승리를 기원한다”, “욱일기 문양은 일본의 고유한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받아들여 널리 사용되고 있다” 등 욱일기 미화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 영상은 이날 27일 오전 현재 142만여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 자체도 문제지만 이 영상이 광고로도 송출돼 최근 국내 유튜브 이용자들에게도 버젓이 노출되고 있다. 이 영상과 광고를 본 국내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사실을 알리면서 “유튜브에 신고했는데도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 “분이 풀리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일본 외무성은 ‘다케시마(독도)에 대하여’, ‘일본해 – 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호칭’ 등 우리나라와 외교적 갈등을 벌이고 있는 사안에 대해 자국의 입장이 담긴 영상을 여러 언어로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해 놓았다. 반크, 유튜브코리아에 항의 서한…광고금지 요청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즉각 유튜브코리아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광고 금지 요청을 하는 등 시정 운동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반크는 “일본 정부는 1870년 일본 육군 군기, 1889년 일본 해군 깃발로 채택된 욱일기 디자인을 ‘전통 문양’이라고 강조하지만, 욱일기가 침략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제국주의 전범기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제국주의가 욱일기 깃발 아래 전쟁을 확대했고, 아시아인 2천만 명의 목숨을 빼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강제노역·성노예·착취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욱일기는 ‘전범의 깃발’이며, 100년 전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인해 고통당했던 한국, 중국 등 아시아인들에게는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다는 얘기다. 하켄크로이츠는 독일어로 ‘갈고리 십자가’라는 뜻으로, 히틀러와 나치즘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반크는 “일본 외무성이 유튜브에 욱일기 홍보 영상을 올리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왜곡된 영상을 전 세계 유튜브 채널, 특히 한국인들이 보는 한국어 채널에 광고하는 것은 더욱 큰 문제”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유튜브는 광고 정책에서 ‘인종차별, 혐오 등을 조장하는 콘텐츠는 광고로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자신들이 스스로 정한 규정에 따라 유튜브코리아는 인종차별, 혐오 등을 조장하는 콘텐츠에 해당하는 욱일기 광고를 즉각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크 “유튜브 의견보내기로 항의해달라”반크는 국내 네티즌들에게 유튜브 사이트 내 ‘의견 보내기’ 기능에서 항의서한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나아가 욱일기 광고 금지를 요구하는 디지털 포스터를 소셜미디어(SNS)에서 배포하고, 글로벌 청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 “푸틴 암살하면 전쟁 종식”…이탈리아 언론에 러시아 ‘법적소송’

    “푸틴 암살하면 전쟁 종식”…이탈리아 언론에 러시아 ‘법적소송’

    이탈리아 언론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암살 시나리오를 거론했다. 러시아 측은 “범죄를 선동했다”며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일간 ‘라 스탐파’는 지난 22일(현지시간)자 지면에 ‘푸틴을 죽이는 게 전쟁을 끝내는 유일한 탈출구라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푸틴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바라는 측근에 의해 암살당하는 상황을 가정해 전쟁 및 세계정세에 미칠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분석한 것이다. 이 기사는 “군사적 개입이 배제되고 외교적 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전쟁 종식을 위해 유일하게 남는 이론은 러시아 ‘차르’가 측근 손에 살해되는 것”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차르(tsar‧황제)는 푸틴을 뜻한다. 기사를 작성한 도메니코 퀴리코 기자는 국제정치·전쟁 분야에서 30년의 경력을 지닌 저명한 저널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이 기사는 가정적이지만 푸틴 대통령의 암살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현지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다. 러시아 외교당국은 “범죄를 선동하는” 용납하기 어려운 보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세르게이 라조프 주이탈리아 대사는 이날 해당 언론사에 대한 고발장을 로마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라조프 대사는 “해당 기사는 윤리적·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뿐 아니라 저널리즘 원칙에도 어긋난다”면서 “수사기관이 관련 법에 따라 객관적으로 조사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년간 이탈리아에 주재하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힘써왔는데 유감스럽게도 이제 모든 게 바뀌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다만,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러시아 측의 법적 대응이 더 거센 역풍을 일으킬 조짐도 보인다.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을 이끄는 엔리코 레타 당수는 ‘라 스탐파’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했고,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도 “이탈리아에서 언론 자유는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러시아의 대응을 비판했다. 기사를 작성한 퀴리코 기자도 “러시아 대사에겐 더 좋은 번역기가 필요한 듯하다. 나는 푸틴을 암살하는 게 부도덕한 일이라고 쓴 것”이라고 비꼬았다.한편 미국에서도 전쟁 종식을 위해 푸틴을 암살해야한다는 주장이 한차례 나온 바 있다. 지난 3일 미국 공화당 강경파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보수성향 매체 폭스뉴스 ‘숀 해니티 쇼’에 출연해 러시아 국민들을 향해 “누군가가 푸틴 대통령을 암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이 상황이 끝나는 유일한 방법은 러시아에서 누군가가 이 사람을 제거하는 것”이라면서 러시아 내부의 ‘반란’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책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러시아에는 브루투스가 있는가? 러시아군에는 더 성공적인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브루투스는 로마 제국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암살한 인물이다.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은 1944년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암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평생 어둠 속에서 살고 싶지 않다면, 비참한 가난 속에서 세상으로부터 고립되고 싶지 않다면 당신들(러시아인)이 나서서 책임지고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스위스, 푸틴 31세 연하 연인 추방하라”…국제 청원에 6만명 동의

    “스위스, 푸틴 31세 연하 연인 추방하라”…국제 청원에 6만명 동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1세 연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와 4명의 자녀를 스위스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국제 청원에 6만명이 동의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온라인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이같은 청원이 올라왔다며 이들을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카바예바를 아돌프 히틀러 총통의 연인으로 알려진 에바 브라운에 비유하며 “스위스 정부는 알라니 ‘에바 브라운’ 카바예바를 ‘총통’과 재결합시킬 때”라고 적었다. 이어 “스위스는 푸틴 대통령과 공범을 자처하고 있다”며 “현재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 시민들은 스위스 당국에 호소하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수백만 명의 삶을 파괴하는 동안 세계 각국은 러시아에 대해 제재에 나섰다. 그러나 왜 스위스는 카바예바와 자녀들을 계속 보호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카바예바가 스위스에 머무르고 있는 것에 대한 법적 근거를 조사하고, 그들이 머무르고 있는 스위스 부동산 구입에 사용된 자금이 적법한 것인지 확인해달라. 카바예바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이 또한 공개적으로 드러나야 한다”며 “지금 같은 때에 카바예바 등 푸틴 정권의 수혜자에 대해 엄격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에는 6만 4천 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다. 이달 초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와 4명의 자녀를 스위스의 한 별장으로 대피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을 포함, 올림픽 메달 2개를 획득했다. 세계선수권에서 14차례, 유럽 챔피언십에서 25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2001년에는 약물 복용 사실이 알려져 그 해 우승했던 세계선수권 대회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카바예바는 은퇴한 후 2007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공천을 받아 약 8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은 2008년 처음 불거졌다. 크렘린궁은 카바예바를 공식 인정한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도 그가 푸틴의 연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아들과 7살 된 쌍둥이 딸들, 총 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 처음 염문설이 나왔을 당시 푸틴 대통령은 당시 부인이던 류드밀라와 이혼 전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아내 류드밀라와 31년간 결혼을 정리했다. 카바예바는 2014년까지 하원 의원을 지낸 뒤 그해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임명됐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러시아 최대 언론사로 ‘푸틴의 자금책’으로 알려진 유리 코발추크가 2008년에 창립했다. 당시 카바예바는 내셔널 미디어 그룹에서 연봉으로 7억8천500만 루블(당시 기준 약 115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호화별장에 숨은 푸틴 31세 연하 애인 내쫓아라!” 스위스 압박 청원 확산

    “호화별장에 숨은 푸틴 31세 연하 애인 내쫓아라!” 스위스 압박 청원 확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이 연인 알리나 카바예바(38)와 자녀 4명을 스위스로 피신시켰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들을 추방하라는 국제적 청원이 확산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푸틴의 정부(情婦) 카바예바를 추방하라는 국제적 청원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청원은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러시아 정교회 신부 세르게이가 주도했다. 세르게이 신부를 주축으로 한 푸틴 반대자들은 세계 최대 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서 푸틴 가족 추방 운동을 전개했다.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로 만든 청원 호소문을 통해 이들은 “스위스는 중립국이란 이유만으로 푸틴 정권의 공범을 계속 보호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스위스는 카바예바를 호화로운 산중 별장에서 내쫓아 푸틴 품으로 돌려보내 주어야 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3월 초 유로뉴스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푸틴의 연인 카바예바가 자녀 4명과 스위스 별장에 은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 독재자의 정부이자 반인륜적 범죄자”푸틴 반대자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벨라루스 시민이 스위스 당국에 호소하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면서 “망상에 빠진 독재자가 수백만 명의 목숨을 위협하는데 스위스는 왜 전범의 총아와 그 자녀를 보호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바예바는 러시아 독재자의 정부이자 반인륜적 범죄자다. 그는 악당들의 법, ‘디마 야코블레프의 법’ 초안 입안자 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2년 말 미국이 러시아인 인권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 피살 사건에 연관된 러시아 인사들에 제재를 가하는 ‘마그니츠키법’을 통과시킨 데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의 러시아 아이 입양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대미(對美) 인권법을 채택했다. 이 법안은 지난 2008년 미국인 양아버지가 무더운 차 안에 여러 시간 버려두는 바람에 사망한 두 살배기 러시아 입양아의 이름을 따 ‘디마 야코블레프 법안’으로도 불린다. 2013년 1월 해당 법안 발효 이후 중증장애아동의 미국 입양이 모두 무산됐다. 당시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이던 카바예바는 해당 법안의 초안 입안자 중 한 명이다. “에바 브라운을 퓌러(Fuhrer)와 재결합시켜야 할 때다!”푸틴 반대자들은 또 “스위스는 나치 독일 때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느냐. 그래놓고 푸틴의 정부와 그 자녀는 왜 숨겨주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중립국 스위스는 지난달 28일 러시아 제재 대열에 동참했다.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스위스의 입장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면서 "국제법 존중은 스위스가 지지하는 중요한 가치다"라고 강조했다. 푸틴의 연인인 카바예바를 히틀러의 연인에 빗대 “에바 브라운을 퓌러(Fuhrer)와 재결합시켜야 할 때다!”라고도 강조했다. 에바 브라운은 히틀러의 연인으로, 나치 패망 직전 히틀러와 결혼식을 올린 뒤 동반 자살했다. ‘Fuhrer’는 지도자, 영도자, 지도자라는 뜻의 독일어로, 나치 독일의 총통 아돌프 히틀러를 가리킨다. 카바예바와 자녀 지하벙커 은신설도  이번 청원에는 5만 8000명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다. 하지만 카바예바가 실제로 스위스에 숨어 있다는 증거는 없다. 카바예바와 그 자녀가 시베리아 ‘지하 도시’로 피신했다는 또 다른 주장이 있을 뿐이다. 1일 러시아 유명 정치 분석가 발레리 솔로베이(61)는 푸틴 대통령이 핵전쟁 대비용으로 만든 최첨단 지하 벙커에 가족을 숨겨두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교 교수 출신인 솔로베이는 “크렘린궁 내부자에게 입수한 정보다. 지난 주말 푸틴 대통령은 핵전쟁을 대비해 만든 특수 벙커로 가족을 피신시켰다. 벙커는 알타이 공화국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그곳은 벙커가 아니라 최신 과학기술로 무장한 거대 지하도시”라고 말했다. '푸틴의 연인' 카바예바는 누구2004년 올림픽 리듬체도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는 18살이던 2001년 푸틴과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의 염문설이 제기될 당시 푸틴은 류드밀라 여사와 결혼 상태였다. 2007년 리듬체조 선수 자리에서 은퇴한 카바예바는 친 푸틴 성향의 통합 러시아당 소속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푸틴 이혼 직후인 2014년 러시아 최대 언론사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에 등극, 연봉 7억 8500만 루블(약 114억 9000만원)을 받았다. 2018년 푸틴의 아이를 가졌으며, 이듬해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 다른 자녀 2명에 대한 정보는 알려진 바가 없다.
  • 우크라 침공 규탄 ‘DJ 하루키’…日 울린 첫 곡은 ‘네버 다이 영’

    우크라 침공 규탄 ‘DJ 하루키’…日 울린 첫 곡은 ‘네버 다이 영’

    “나이 든 사람들이 멋대로 시작한 전쟁에서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정말로 슬퍼해야 할 일이다.”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지난 1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며 특별 라디오 DJ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무라카미는 이날 밤 11시부터 55분간 도쿄FM의 특별 프로그램 ‘무라카미 라디오-전쟁을 멈추게 하기 위한 음악’을 진행했다. 음악 애호가로 유명한 그는 자신이 소장한 음반 중 반전 메시지가 담긴 11개의 곡을 직접 골라 배경을 설명했다. 무라카미는 “우크라이나에서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전쟁이 벌어졌다”며 “음악으로 전쟁을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청취자로 하여금 ‘전쟁을 멈추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가 첫 번째로 선택한 곡은 미국 싱어송라이터인 제임스 테일러의 ‘네버 다이 영’이었다. 무라카미는 이 곡에 대해 “반전 음악은 아니지만 젊은이의 죽음에 대한 노래”라며 전쟁으로 많은 젊은이가 아까운 목숨을 잃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한국전쟁이 벌어졌을 때 만들어진 반전 음악이라며 미국 유명 포크 밴드 ‘더 위버스’의 ‘라스트 나이트 아이 해드 더 스트레인지스트 드림’을 내보냈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시절 만들어진 밥 딜런의 ‘블로잉 인 더 윈드’도 무라카미가 선택한 평화를 상징하는 노래였다. 그는 “베트남전 후에도 세계의 분쟁은 계속되지만 어떤 시대에도 빛은 남아 있다는 것을 이 곡은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레넌의 노래 ‘이매진’을 권할 때는 “꽤 낙관적인 가사 같지만 그래도 들으면 역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했다. 그는 찬송가인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끝 곡으로 내보냈다. 이 곡은 영국 성공회 존 뉴턴 신부가 흑인 노예무역에 관여한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고 이 죄를 사해 준 신의 은총에 감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라카미는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독일에서 아돌프 히틀러가 저질렀던 행위는 모두 합법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쓴 글을 인용하며 “개인의 자유를 위협할 가능성을 가진 법 아래에서 개인의 자유는 거의 틀림없이 합법적으로 빼앗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권위적인) 지도자를 그저 가만히 얌전하게 따라가면 큰일날 수 있다”며 “세계가 평화롭게 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무라카미는 종종 라디오를 통해 정치적 소신을 드러내곤 한다.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됐을 무렵 라디오를 통해 일본인을 위로하기도 했다.
  • [STOP PUTIN] 국제의용군에 몰리는 극우세력, 러시아 용병 폭력 부추기지 않을까

    [STOP PUTIN] 국제의용군에 몰리는 극우세력, 러시아 용병 폭력 부추기지 않을까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겠다며 유럽과 미국, 한국, 일본 인도 등에서 건너간 이들이 참여한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극우나 네오나치 같은 극단적인 신념을 가진 이들이 섞여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실 스페인 내전 때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한데 뭉쳐 싸우면서 적지 않은 부작용이 있었는데 52개국 출신 2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의용군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국제의용군에는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폴란드 등 유럽 출신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네오나치나 백인 우월주의자 같은 극우 세력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일간 타게스차이퉁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독일 극우세력이 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이런 형태의 참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강제로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심지어 이근 예비역 대위를 비롯한 한국인 9명도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몰래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으니 국경 왕래가 자유로운 유럽인들은 말할 것도 없다. 마르티나 레너 독일 좌파당 의원은 “네오나치 활동가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경험을 쌓는 것은 독일 정치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뉴스위크 일본판에 따르면 100년 전 독일에서도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끔찍한 폭력을 경험한 군인들이 그 뒤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폭력적인 정치 문화를 형성해 아돌프 히틀러의 부상을 초래한 역사가 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참전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의용군 조직(Freikorps)을 결성했는데 이들이 규모가 축소된 정규군을 대신해 좌파 활동가와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데 앞장섰다. 이들 중 상당수는 반공산주의자였지만 동시에 반공화국 성향도 띠고 있었다고 뉴스위크 일본판은 전했다. 나치당의 유력자 중에도 의용군 경험자가 많았다. 나치의 준군사 조직인 돌격대의 실질적 지휘관이던 에른스트 렘도 그 중 한 명이다. 독일 출신 역사학자 조지 모세는 병사와 의용군에 의해 형성된 ‘전쟁 체험의 신화’는 정적(政敵)을 비인간화해 그들의 전멸을 목적으로 하는 사고를 받아들이기 쉽게 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네오나치 그룹으로 알려진 아조우(아조프) 연대가 지난달 25일 외국인 전투병을 공개 모집하자 이 조직의 공식 텔레그램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으로부터 참여를 희망한다는 메시지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인기 있는 네오나치 웹 채널 등을 통해 참전 정보를 교환한 뒤 유럽 각지에서 차량을 공유해 우크라이나로 향했다고 WP는 덧붙였다. 신문은 “네오나치 추종 세력은 그들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기 위해 몰려든 국제의용군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13일 새벽 우크라이나 서부 야보리우의 훈련장과 군사시설에 수십 발의 순항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도 이런 메시지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 공격으로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는데 단일 공격으로는 상당히 큰 인명피해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이 시설에 외국 용병 훈련소를 설치한 뒤 용병을 교전 지역으로 보냈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무기와 장비들을 위한 저장고도 배치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용병 180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서방 언론은 집중 폭격이 이뤄진 곳이 야보리우의 국제평화유지·안보센터(IPSC)라고 보도했지만 러시아는 용병 캠프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또 시리아 등에서 시가전에 숙달된 용병을 돈을 주고 끌어와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맞서게 하고 있다.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오랫동안 지원해 왔음은 물론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참전 자원자가 1만 6000명에 이르며 대체로 중동 국가 출신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러시아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 병사들을 데려올 가능성도 보도했다. 러시아는 몇년 동안 반군과 싸우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부군의 장비 현대화를 지원하거나 비밀 사병조직 ‘와그너 그룹’을 통해 아프리카 분쟁에 개입해 왔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모여 든 국제의용군과 러시아가 돈 주고 끌어들인 용병들과 대치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사상적으로 경도된 이들이 무력을 행사하는 과정에 전쟁 자체가 잔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WP는 “일부 네오나치 세력은 이 새로운 전쟁을 그저 자신들의 폭력적 환상을 실연해보는 장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사실과 거짓이 뒤섞인 정보가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하면서 대중이 전쟁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갖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SNS를 포함한 미디어의 진화에 따라 거짓과 사실이 뒤섞인 정보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전쟁의 신화화’가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 [데스크 시각] 여소야대 앞에 선 윤석열 당선인/김상연 부국장 겸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여소야대 앞에 선 윤석열 당선인/김상연 부국장 겸 정치부장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 앞에 선 대통령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는 노태우 정권 때의 ‘3당 합당’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다. 1990년 1월 22일 노태우의 민정당, 김영삼(YS)의 통민당, 김종필(JP)의 공화당이 하루아침에 합당을 선언했다. 국민들은 경악했다. 전두환·노태우 군부의 탄압에 맞서 목숨걸고 민주화 투쟁을 한 사람이 YS였기 때문이다. 지금으로 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합당하는 것보다 열 배는 더 충격적인 일이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합당 선언문을 읽을 때 그 앞에 나란히 선 YS와 JP의 당당한 모습은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그로테스크한 느낌마저 줬다. 당시 민정당이 2년 전 13대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헌정 사상 최초의 여소야대 국회가 됐고, 노태우 정부는 야권이 주도하는 ‘5공 청문회’ 등으로 임기 초반 질질 끌려다녔다. 그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3당 합당이란 인위적 정계개편을 감행한 것이다. 그렇다면 여대야소로 입법권력까지 손에 넣은 노태우 정권은 결국 성공했을까. 인간은 힘이 세지면 겁이 없어지는 법이다. 노 전 대통령이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게 3당 합당 이후라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결국 그는 퇴임 후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감옥에 갔다. 그리고 뒤이어 대통령 자리에 오른 YS는 재임 중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를 초래한다. 만약 여소야대 구도가 계속돼 서슬퍼런 거대 야당이 존재했더라도 과연 그렇게 간 크게 청와대에서 검은돈을 받고 정책적 판단 미스로 외환위기를 초래했을까. 우리 정치권은 여소야대를 비정상적이라고 보지만, 대통령제의 원조인 미국을 보면 여소야대가 오히려 정상이다. 양원제인 미국은 상원과 하원이 동시에 여대야소인 경우가 극히 드물다. 때문에 대통령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야당을 설득하는 것이다. 야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거나 전화를 걸어 수시로 대화하고 설득한다. ‘바이든 정부’라고 하지 않고 ‘바이든 행정부’라고 부르는 것은 그만큼 미국 의회가 막강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통령들이 퇴임 후 감옥에 가는 등 말로가 좋지 않은 건 청와대 터가 안 좋아서라기보다는 여대야소로 더 큰 권력을 휘두르려 하기 때문이다. 여대야소는 절대권력에 근접해 있다는 점에서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절대권력을 다른 말로 하면 독재인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독재자들은 하나같이 어처구니없는 독단으로 파멸했다. 히틀러의 소련 침공 같은 전략적 실수는 강력한 내부 견제세력이 있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반면 처칠(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존경한다는 인물)은 히틀러의 침공이 임박한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미국으로부터 구축함을 들여오는 일까지 의회의 눈치를 봐야 했다. 처칠의 승리와 히틀러의 패배는 어쩌면 강력한 의회의 존재 유무와 직결된다. 윤 당선인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는 굉장히 자연스런 일이고 여소야대는 민주주의가 훨씬 성숙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다수 합리적 국민의 생각과 같다. 문제는 정치를 오래한 조언 그룹이다. 윤 당선인이 임기 초 거대 야당의 반대에 부닥쳐 힘들어하면 인위적 정계개편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견제세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대통령 본인의 파멸을 자초했다는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국회에서는 소수당이더라도 대통령으로서 일을 멋지게 해서 여론을 크게 얻으면(與大) 아무리 거대한 야당이라도 작아 보일 것(野小)이다. 그게 윤 당선인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여대야소다.
  • 러시아군은 왜 ‘우크라 수렁’에 빠졌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러시아군은 왜 ‘우크라 수렁’에 빠졌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우크라군 얕보고 기갑부대 앞세워 전진곳곳에서 대전차 미사일에 걸려 ‘대혼란’러 전략 바꿔…무차별 포격으로 항복 유도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거점 도시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침공 18일째인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도심에서 25㎞ 떨어진 지역에서 결사적으로 항전하고 있습니다. 동북·서북 양 방향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전차가 이르핀강 등을 건너지 못하도록 교량을 폭파하고 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당초 러시아는 최대 4일 이내에 키이우 점령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반격에 보름이 넘도록 수도는 물론 북쪽의 하르키우, 남쪽의 마리우폴 등 주요 거점 도시조차 아직 점령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군의 전략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군 방어진지에 미사일과 포로 일제 사격을 하고 기갑부대를 빠르게 도시로 투입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적진 깊숙히 강력한 화력의 전차로 돌파하고 뒤이어 도착한 기계화 보병으로 적 부대를 격파하는 방법입니다. ●우크라 ‘재블린’에 가로막힌 전격전물론 연료 등 보급품도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단 거리를 빠른 속도로 달리고자 했습니다. 이런 무력 시위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저절로 괴멸할 것이라고 착각했는지도 모릅니다. 특히 키이우 북쪽에서는 무려 64㎞ 길이의 수송대열이 미국 민간 위성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전략은 곧바로 큰 문제에 부딪힙니다. 나폴레옹과 히틀러도 혼쭐이 났던 우크라이나 전역의 진흙투성이 땅과 울창한 숲이 문제였습니다. 진로에 방해가 되는 나무와 해빙기의 질척한 땅을 피하려면 도로로 일렬로 이동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선두 전차가 매복에 걸리기라도 하면 뒤에서 따라오던 부대는 대혼란에 빠집니다. 예를 들어 맨 앞쪽 전차와 부대의 맨 뒤 전차를 공격해 파괴하면 가운데 전차들은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집니다. 기계화보병도 모두 장갑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발이 묶이게 됩니다.우크라이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 최고의 여성 저격수 루드밀라 파블리첸코가 태어난 곳입니다. ‘저격수 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대전차 화기 사수들이 곳곳에서 덫을 놓고 기다리다 러시아 전차를 사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전차 300여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과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러시아군이 상당한 피해를 본 사실은 각종 사진과 영상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됩니다. 러시아 전차를 멈춰세우는데 미국이 제공한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재블린은 최대 4㎞ 내 표적을 향해 발사하면 목표의 정수리 부위로 스스로 날아가서 명중하는 ‘자율 추적’ 방식이어서, 사수를 찾아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사거리가 800m로 다소 짧은 편이지만 가격이 저렴한 영국의 경량 대전차 미사일 ‘NLAW’도 치명적인 무기입니다. NLAW는 직선으로 날아가 전차 정수리의 약 1m 위에서 폭발하는 방식입니다.러시아군의 허술한 전술도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높이는데 한몫했습니다. 전격전에는 공군의 보조가 반드시 필요한데 어찌된 일인지 전쟁 초기 러시아군의 공군기는 75대만 동원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전투기 50여대가 아직 건재한 것으로 알려져 우크라이나 거점 도시의 방공망을 제대로 파괴했는지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포위전으로 바꾼 러시아군…민간인 피해 ‘눈덩이’ 독일의 휴대용 적외선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가 오히려 러시아의 공격용 헬기를 격추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결국 공군 지원 없이 전차만 앞세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반격에 일주일째 주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결국 피해를 줄이고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전격전 대신 ‘포위전’으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민간인 거주지역을 무차별 포격하고 각 거점 도시의 전기와 수도, 물자 유입을 끊어 우크라이나군이 스스로 항복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특히 아조우해 연안의 항구도시 마리우폴과 키이우 북동쪽으로 150㎞ 떨어진 체르니히우가 러시아군에게 완전히 포위돼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마리우폴 시 당국은 이미 사망자가 1600명에 육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시민과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된 열압력탄과 집속탄, 심지어 화학탄까지 사용하려 한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전쟁 범죄까지 불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쉽게 굴복시키진 못할 것 같습니다. 20만명의 전력 중 사망자가 최소 2000명, 많게는 6000명이 나왔고 중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리아 용병 등 중동 지역에서 2만명 가량의 용병을 들여와 투입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진행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항전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가 키이우를 점령하려면 도시에 있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지상군을 투입해 거점 도시들을 차례로 점령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전체를 통치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아픔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경제 제재로 물가가 폭등하고 있는 러시아도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오래 버티긴 어려울 겁니다. 무고한 양국 국민들이 고통을 줄이기 위해 하루빨리 평화적인 해법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 “우크라이나=나치” 러 주장에 발끈한 독일...“그들이 하는 짓은 학살”

    “우크라이나=나치” 러 주장에 발끈한 독일...“그들이 하는 짓은 학살”

    ‘탈(脫) 나치화’를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으로 내건 러시아가 이에 대한 선전전을 강화하면서 독일, 일본 등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가들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독일 등은 러시아가 어두운 과거사의 망령을 소환해 침략전쟁의 구실로 삼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9일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권을 나치로 규정하며 공격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러시아 측은 “개인과 단체를 포함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많은 연대의 편지를 받았다. 러시아가 80년 전과 같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즘과 싸우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하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권을 “극단적 민족주의를 신봉하는 신나치주의자들의 정권”이라고 주장하며 군사 침공을 정당화해 왔다. 수백만명을 학살한 아돌프 히틀러 나치 정권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연관짓자 독일이 즉각 반응을 보였다. 남아공 주재 독일 대사관은 러시아 측이 트윗을 띄운 지 3시간도 안돼 답글 형식으로 “미안하지만 우리는 이번 사안에 대해 침북하고 있을 수가 없다”며 반박글을 띄웠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하고 있는 짓은 자기들 이익을 위해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 남성들을 학살하는 것이다. 이는 결코 ‘나치즘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주장에 빠져드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러시아는 앞서 일본에 대해서도 나치 독일과 관련해 각을 세웠다. 주일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달 28일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을 지지했던 것과 연관시켜 공격적인 트윗을 띄웠다. “일본은 100년도 안 되는 동안 두 차례나 나치 정권을 지지하고 나섰다. 과거에는 (독일) 히틀러 정권을, 그리고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정권을 지지한 것이다.” 이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러시아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고노 다로 전 외무상은 트위터에 “부끄러움을 알라‘(Shame on you)고 적었다.
  • 이근, 전투복에 태극기 붙인다…‘국제특수부대’의 정체

    이근, 전투복에 태극기 붙인다…‘국제특수부대’의 정체

    러시아의 침공 전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우크라이나에 의용군으로 참여하겠다며 출국한 이근 전 대위가 활동할 우크라이나 국제특수부대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군 내 국군정보사령부격인 우크라이나 GUR 산하 부대인 ‘우크라이나 국제방위군’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제방위군에는 총 52개국의 군 경험이 있는 예비역 군인들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대부분은 장교 및 부사관으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모두 전투복에 우크라이나 국기와 자국 국기를 동시에 부착하고 전장에서 활약한다. 이근 전 대위가 국제방위군에 합류하면 그의 왼쪽 어깨에는 우크라이나 국기와 태극기가 붙여진다.우크라이나 국방부 주요 정보국장 키릴로 분다노프 준장은 “우크라이나 땅과 여성, 어린이를 포함한 국민, 국가를 지키려는 각 전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키릴로 준장은 “이번 전쟁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민주국가 전체, 국가의 자유, 영토 경계 불가침성을 결정하는 인류 법체계에 대항해 벌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범죄를 저지른 푸틴 정권은 히틀러 및 제3제국의 운명을 되풀이하는 선택을 결정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해당 국제방위군들은 현재 전장에서 전투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우크라이나행’ 이근 “우리나라 대표해 위상 높이겠다” 한국에서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한 의용군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유튜브 ‘가짜 사나이’로 인기를 얻은 해군특수전전단(UDT) 출신의 이근 전 대위는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출국 사진을 게시하며 우크라이나군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근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했다”며 얼마 전에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을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이라고 표현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해 위상을 높이겠다”며 의용군 참여 의지를 다졌다.러, 우크라 돕는 국제의용군에 경고 “잡히면 전쟁포로 자격도 없다” 앞서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우크라 측 편을 들어 싸운 서방 용병은 그 누구도 전쟁 포로 자격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롯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 수장들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은 하더라도 직접 파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신 폴란드와 발트3국,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인근 나토 회원국에 자국군을 파병하고 미사일 배치를 늘리는 식으로 억지에 초점을 맞춰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군의 우크라이나 직접 파병은 없다. 미국과 러시아가 직접 총질을 하면 그건 세계 대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간 시민이 의용군 형태로 참전하는 건 별개로 평가되는 분위기다.외교부, ‘우크라 무단입국’ 이근 형사고발하기로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여하겠다며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이근 전 대위에 대해 형사고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국민이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현재 여권법에 따라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형사 고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지난달 13일부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현행 ‘여권법’은 우리 국민이 외교 당국으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은 채 여행경보 4단계 국가를 방문·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처벌은 이씨가 귀국한 이후에나 실제 집행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이씨의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에도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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