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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스퍼드대 입학한 말랄라, ‘복장 논란’ 휩싸인 이유

    옥스퍼드대 입학한 말랄라, ‘복장 논란’ 휩싸인 이유

    파키스탄의 여성 교육운동가이자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20)가 ‘복장 논란’에 휩싸였다. 말랄라는 이달부터 영국 옥스퍼드대학에 입학해 꿈을 실현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여성교육운동을 펼치다 탈레반 무장대원이 쏜 총에 맞아 큰 부상을 입기도 했던 그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던 많은 소녀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첫 걸음을 옥스퍼드대학에서 내딛은 것이다. 의미깊은 첫 걸음에 논란을 지핀 것은 말랄라의 복장이다. 최근 파키스탄 내부에서는 익명의 누군가가 찍은 ‘대학생 말랄라’의 사진이 떠돌기 시작했다. 사진 속 그는 높은 굽의 부츠와 청바지, 그리고 트렌디한 자켓을 입고 어디론가 걷고 있다. 해당 사진이 퍼지자 파키스탄 내부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무슬림의 상징인 히잡을 쓰긴 했지만 다른 복장은 ‘여성 이슬람 신자’로서의 격식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심지어 파키스탄의 한 언론은 현지에서 발생한 지진 기사를 말랄라의 ‘복장 논란’ 기사로 교체하기도 했다. 파키스탄의 한 네티즌은 “(이런 복장으로 다니는 것이) 그녀가 오랫동안 총격의 표적이 된 이유”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청바지를 입은 위선자 말랄라를 보라! 이래도 그녀가 무슬림인가”라며 비꼬았다. 이와 같은 반응을 접한 영국에서는 말랄라를 옹호하는 발언이 터져 나왔다. 영국 네티즌들은 “말랄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옷은 어떤 것이든 입을 수 있다”, “말랄라가 영국에서 입는 복장은 파키스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복장이다. 이것에 대해 더 이상 소란을 피울 필요가 없다”고 편을 들었다. 일반적으로 파키스탄에서는 여성에게 무슬림 전통 복장인 차도르와 히잡, 부르카 등을 강요하며, 특히 청바지를 서구문명의 상징으로 보고 이를 금기시 하는 경향이 짙다. 말랄라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방송·통신 민원 13만건 ‘수두룩’...방심위 4개월째 공석

    방송·통신 민원 13만건 ‘수두룩’...방심위 4개월째 공석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4개월째 공백 상태로 있으면서 방송·통신 관련 민원 건수가 13만건에 이르고 있다. 방송 중 막말, 오보, 선정성 등의 문제가 제기되더라도 이를 제재하거나 경고할 주체가 없는 상태다. 심의위원회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접수된 방송 민원은 3500여건(각각 중복 포함), 통신 민원은 12만 6000여건에 이른다. 같은 내용으로 200건 이상 민원이 들어온 사례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MBC ‘섹션TV 연예통신’이 송혜교의 비공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을 공개적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었으며, 한 아이돌 그룹 멤버의 성추행 사건을 상대 여성의 입장에서 편파적으로 방송했다는 항의도 잇따랐다. SBS플러스 ‘캐리돌뉴스’가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에서 제작한 이미지를 사용한 것과 JTBC ‘뉴스룸’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의 기획부동산 매입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각각 편향성과 왜곡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이 200건 이상 들어왔다. 이밖에 지난 8월 끝난 MBC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는 히잡을 쓴 여인이 비키니를 입은 장면이나 이슬람 성전인 코란에 발을 올리는 장면 등을 방송해 이슬람 문화를 희화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종합편성채널의 시사 보도프로그램들은 오보, 막말, 편파성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됐다. 논란이 지속될 경우엔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방송을 폐지하거나(캐리돌뉴스),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는 경우(죽어야 사는 남자)도 있긴 했지만 방심위의 공백이 지속될 경우 방송 질서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방심위의 제재는 방송사업자 재허가시 감점 요인이 되기 때문에 올 연말 지상파와 종편 재승인 심사에 앞서 심의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시간을 더 끌 경우 향후 졸속 심의 논란이 나올 수도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은 통상 대통령이 3인, 국회의장이 3인, 소관 상임위가 3인을 추천해 9명으로 구성하는데, 아직까지 국회에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야당에서는 정부·여당이 6명, 야당이 3명을 뽑는 식의 구도에서 야당의 추천 몫을 한 명 더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방송가 관계자는 “방송 심의가 100일 이상 중단되면서 방심위의 기능과 위상조차 흔들리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하루 빨리 방심위를 구성해야 공정한 심의와 적절한 제재 조치가 이뤄지고, 방송 질서와 균형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獨극우정당 돌풍 전략은 ‘反메르켈’

    독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반(反)난민, 반이슬람 등 우경화한 정치적 노선을 선명하게 부각시키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AfD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총선에서 원내 입성이 확실시되며, 제3당의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 독일에서 극우정당이 원내에 진입하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당 이후 처음이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18일 “AfD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친(親)난민 정책과 정반대의 입장을 취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고 평가했다. AfD는 일단 난민 신청이 거부되면 고국에서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난민도 즉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국경을 봉쇄하고 국경선 인근에서의 신분 확인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AfD는 이슬람 배척을 당론으로 정했음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알렉산더 고란트 AfD 공동대표는 이날 베를린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은 이슬람은 종교이자 정치적 독트린(교리)이라고 보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질서와 양립할 수 없다”면서 “이슬람은 독일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스크(이슬람 예배당) 첨탑 설치, 예배 공지, 히잡 착용을 금지하고 이맘(이슬람 성직자)은 독일어로만 기도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경화 노선을 선명하게 부각시켜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AfD의 전략은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지난 17일 총선 전 마지막으로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AfD는 11%의 지지율을 얻어,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36%)과 사회민주당(2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좌파당이 10%, 자민당 9%, 녹색당 8%로 뒤를 이었다. AfD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의석수 최소 조건인 5%를 훌쩍 넘었다. 기존 정당들은 AfD의 정치적 성향, 위법성 등을 문제 삼으며 AfD의 기세를 꺾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측근 페터 알트마이어 총리실장은 “AfD에는 몇몇 대중 선동가만 있을 뿐”이라며 “그들의 모든 것에 대해 보도가 이뤄지면서 이득을 보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란, 시리아와 마지막 경기 여성들의 관전 허용한줄 알았는데

    이란, 시리아와 마지막 경기 여성들의 관전 허용한줄 알았는데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운명의 일전을 벌이는 같은 시간, 이미 본선행이 확정된 이란도 저유명한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으로 시리아를 불러 들여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0차전을 치른다. 신태용호가 우즈베키스탄과 비기거나 졌을 때 시리아의 성적이 중요한 변수가 돼 국내 팬들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일전이다. 그런데 여성 축구팬들의 남자 대표팀 경기 관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이란에서 수백명의 여성 팬들이 입장권을 구매하는 ‘일대 사건’이 벌어졌으나 이란 당국이 뒤늦게 알고 다시 이들의 입장을 막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여성 팬들은 처음에 입장권을 구매한 뒤 놀라움과 기쁨의 반응을 인터넷 등에 쏟아냈는데 그게 화근이었다.이란축구협회는 여성 팬들이 티켓을 구입한 건 “기술적 오류”라고 해명한 뒤 “여성들이 경기장에 등장하는 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들이 구입한 입장권은 환불 조치하고 비워 두게 된다. 이란의 여성들은 배구와 야구, 핸드볼, 테니스 등의 남자 경기는 남자 좌석과 엄격히 구분된 좌석에 입장해 관전할 수 있지만 축구와 수영, 레슬링 같은 종목의 남자 경기를 보는 것은 금지돼 있다. 이런 상황이라 많은 여성들이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통해 입장권을 구입한 뒤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 여성 팬은 개혁 성향의 일간 ‘샤흐르반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심지어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여기 어울리지 않으면 중요한 사건을 놓칠지 모른다고 느꼈기 때문에“ 입장권을 구입했다고 털어놓았다. 2015년 남자 배구 경기를 몰래 보려 했다는 이유로 4개월 동안 구금됐던 영국계 이란 여성인 곤체흐 가바미는 여성 팬들에게 입장권을 계속 구매해서 경기장 출입 금지에 항의하자고 촉구했다. 그녀는 트위터에 “빈 좌석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가 지난해 가을 농구 출장으로 다녀온 테헤란의 여성들은 서구 어느 나라 못지 않게 개방적이고 자유로워 보였다. 거리에서 선글래스를 쓴 채 핸들을 잡은 여성들을 숱하게 볼 수 있었고, 어느 관공서 사무실을 들어가도 히잡을 쓴 여성들이 자유분방한 표정으로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도 남자들의 경기를 자유롭게 관전하지 못하는, 우리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 역시 만들어내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이슬람 테러는 여성 청바지 때문?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이슬람 테러는 여성 청바지 때문?

    이란 정부가 청바지 단속에 들어갔다. 이란 정부 기구인 피복연합회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찢어진 청바지는 ‘이란의 관습 및 무슬림의 존엄’에 어긋난다”며 “경찰과 협조해 전통에 어긋나는 옷을 파는 의류업체 및 상점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청바지를 둘러싼 이슬람권 국가의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5년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이자 파키스탄의 유력 정당인 ‘자미아트 울레마에 이슬람’의 지도자는 공식 석상에서 “엄청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고 테러가 끊이지 않으며 물가가 심하게 오르는 것은 모두 여성들이 청바지를 입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란이나 파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가 이토록 청바지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 강조하는 종교적 관습의 배경에는 무엇이 숨어 있을까.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 여성들이 신체 전체나 일부를 가리는 부르카나 니캅, 히잡, 차도르 등을 착용하는 이유는 이슬람 율법 때문이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는 ‘부르카’나 ‘니캅’ 같은 특정 복장의 명칭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이성을 유혹할 수 있는 신체 부위를 가려야 한다’는 구절이 있다. 순결과 정숙함을 강조한 것이다. 그렇다면 논란이 된 청바지를 살펴보자. 이란은 최근 발표에서 단순히 찢어진 청바지뿐만 아니라 발목이 드러난 짧은 바지나 몸매가 드러나는 스키니진 등도 함께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단속 대상의 청바지가 여성의 몸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사실이지만, 청바지가 서구 문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서구에 대한 반감이 내포돼 있다는 분석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이슬람의 서구에 대한 반감은 이미 오랜 역사를 지녔다. 11세기 말~13세기 말 서유럽의 그리스도교도들이 성지 팔레스티나와 성도 예루살렘을 이슬람교도들로부터 탈환하기 위해 8회에 걸쳐 감행한 십자군 원정은 유일신을 믿는 그리스도교도와 이슬람교도와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종교전쟁으로 불렸다. 결과적으로 십자군은 예수살렘을 탈환하는데 실패했지만, 십자군과 이슬람 모두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슬람을 ‘악한 세력’으로 규정하고 전쟁을 일으킨 십자군과 그리스도교,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서구와 백인의 존재는 이슬람 입장에서도 ‘또 다른 악’으로 각인된 셈이다. 이후 서구의 존재는 이슬람의 뿌리를 뒤흔드는 타락의 상징이 됐다. 이집트의 하산 알반나가 만든 이슬람 신앙 부흥운동 조직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이슬람주의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은 1928년 창설 당시 영국 점령하의 이집트가 서구화의 영향 아래 이슬람 신앙을 버리고 타락의 길로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슬람 교리를 이슬람교가 발흥한 7세기 이전의 순수주의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슬람근본주의와 맥이 통한다. 20세기에 들어 이슬람은 또다시 서구와 충돌한다. 프랑스와 영국이 이슬람을 믿는 아랍의 여러 국가를 식민지로 삼았고, 무슬림은 피지배자로 전락했다. 자로 잰 듯 일직선으로 구분된 아랍 국가들의 국경선은 서구 열강이 자신들의 의사대로 정한 국경이자 이 국가들의 자존심에 남은 상처로 대표된다. 이러한 역사와 상처에도 불구하고 서구문화는 끊임없이 무슬림의 삶에 파고들었다. 2015년 BBC의 다큐멘터리 ‘혁명의 아이들’에 따르면 전체 무슬림 중 20~30대의 사원 출석률이 가장 낮았다. 당시 다큐멘터리는 서구문화가 확산되면서 중동 젊은이들의 신앙심도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일부 이슬람권 국가가 청바지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청바지가 신체부위를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는 종교적 관습에 어긋나서라기보다는 서구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 및 서구문화를 즐기느라 종교를 등한시하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뒤섞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종교와 문화, 그에 따른 복장의 차이나 제재를 두고 옳고 그름을 가늠하는 것은 쉽지 않다. 청바지를 반대하는 이슬람권 국가와 무슬림 여성의 복장 제재를 비난하는 비이슬람권 국가의 대립이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이슬람은 왜 여성의 청바지를 불허할까?

    [송혜민의 월드why] 이슬람은 왜 여성의 청바지를 불허할까?

    이란 정부가 청바지 단속에 들어갔다. 이란 정부기구인 피복연합회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찢어진 청바지는 ‘이란의 관습 및 무슬림의 존엄’에 어긋난다”며 “경찰과 협조해 전통에 어긋나는 옷을 파는 의류업체 및 상점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청바지를 둘러싼 이슬람권 국가의 갈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5년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이자 파키스탄의 유력 정당인 ‘자미아트 울레마에 이슬람’의 지도자는 공식 석상에서 “엄청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고 테러가 끊이지 않으며 물가가 심하게 오르는 것은 모두 여성들이 청바지를 입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란이나 파키스탄 등 이슬람국가가 이토록 청바지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 강조하는 종교적 관습의 배경에는 무엇이 숨어 있을까.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 여성들이 신체 전체나 일부를 가리는 부르카나 니캅, 히잡, 차도르 등을 착용하는 이유는 이슬람 율법 때문이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는 ‘부르카’나 ‘니캅’ 같은 특정 복장의 명칭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이성을 유혹할 수 있는 신체부위를 가려야 한다’는 구절이 있다. 순결과 정숙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논란이 된 청바지를 살펴보자. 이란은 최근 발표에서 단순히 찢어진 청바지뿐만 아니라 발목이 드러난 짧은 바지나 몸매가 드러나는 스키니진 등도 함께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단속 대상의 청바지가 여성의 몸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사실이지만, 청바지가 서구 문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서구에 대한 반감이 내포돼 있다는 분석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이슬람의 서구에 대한 반감은 이미 오랜 역사를 지녔다. 11세기 말~13세기 말, 서유럽의 그리스도교도들이 성지 팔레스티나와 성도 예루살렘을 이슬람교도들로부터 탈환하기 위해 8회에 걸쳐 감행한 십자군 원정은 유일신을 믿는 그리스도교도와 이슬람교도와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종교전쟁으로 불렸다. 결과적으로 십자군은 예수살렘을 탈환하는데 실패했지만, 십자군과 이슬람 모두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슬람을 ‘악한 세력’으로 규정하고 전쟁을 일으킨 십자군과 그리스도교,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서구와 백인의 존재는 이슬람 입장에서도 ‘또 다른 악’으로 각인된 셈이다. 이후 서구의 존재는 이슬람의 뿌리를 뒤흔드는 타락의 상징이 됐다. 이집트의 하산 알-반나가 만든 이슬람 신앙 부흥운동조직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이슬람주의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은 1928년 창설 당시 영국 점령하의 이집트가 서구화의 영향 아래 이슬람 신앙을 버리고 타락의 길로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슬람 교리를 이슬람교가 발흥한 7세기 이전의 순수주의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슬람 원리주의와 맥이 통한다. 20세기에 들어 이슬람은 또다시 서구와 충돌했다. 프랑스와 영국이 이슬람을 믿는 아랍의 여러 국가를 식민지로 삼았고, 무슬림은 피지배자로 전락했다. 자로 잰 듯 일직선으로 구분된 아랍 국가들의 국경선은 서구 열강이 자신들의 의사대로 정한 국경이자 이들 국가들의 자존심에 남은 상처로 대표된다. 이러한 역사와 상처에도 불구하고, 서구문화는 끊임없이 무슬림의 삶에 파고들었다. 2015년 BBC의 다큐멘터리 ‘혁명의 아이들’에 따르면 전체 무슬림 중 20~30대의 사원 출석률이 가장 낮았다. 당시 다큐멘터리는 서구문화가 확산되면서 중동 젊은이들의 신앙심도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일부 이슬람권 국가가 청바지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청바지가 신체부위를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는 종교적 관습에 어긋나서라기보다는, 서구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 및 서구문화를 즐기느라 종교를 등한시하는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뒤섞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종교와 문화, 그에 따른 복장의 차이나 제재를 두고 옳고 그름을 가늠하는 것은 쉽지 않다. 청바지를 반대하는 이슬람권 국가와 무슬림 여성의 복장 제재를 비난하는 비 이슬람권 국가의 대립이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외국인도 홀린 다이소… 창립 20년 만에 연매출 2조 눈앞

    외국인도 홀린 다이소… 창립 20년 만에 연매출 2조 눈앞

    15일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히잡을 두른 외국인 등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1997년 1호점을 시작으로 문을 연 생활용품 유통 전문점 다이소는 창립 20년 만에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 [생각나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수해 피해 심각한데”

    [생각나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수해 피해 심각한데”

    “수익금 수해지역 기부 검토” 스피커 소리에 소음 민원도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물총 싸움’이 한판 벌어졌다. 수만명의 인파가 플라스틱으로 된 물총을 들고 여기저기 ‘난사’를 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신촌물총축제 현장 모습이다. 서로에게 물총을 쏘며 즐긴 도심 속 피서에 섭씨 30도가 넘는 찜통더위는 발을 들이지 못했다. 축제 참가자 중에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온 외국인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히잡을 쓴 중동인도 삼삼오오 모여 축제를 즐겼다. 일본인 나카무라 요헤이(34)와 야마시키 겐쇼(33)는 “물총축제에 참여하러 때를 맞춰 한국에 왔다”면서 “색다른 경험”이라며 즐거워했다. 대학생 정모(21)씨는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토마토 축제’처럼 ‘물총축제’도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기획업체 ‘무언가’ 측은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약 5만명이 참여했고, 지난해 10% 수준이었던 외국인 참가자 비율은 올해 20%(약 1만명)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물총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한 시선도 보인다. 대형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에 일부 시민은 귀를 막고 눈살을 찌푸리며 지나기도 했다. 신촌지구대 관계자는 “전날부터 소음 관련 민원이 적지 않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특히 극심한 가뭄에 이어 일부 지역이 큰 수해를 입은 상황에서 물축제가 마뜩잖은 이들도 있다. 정형석(38)씨는 “물총축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복구에 땀을 흘리고 있을 이재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마음이 쓰인다”고 말했다. 현재 충북 청주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피해 복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허채원(20)씨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주에서 사 온 수박으로 화채를 만들어 대접하며 지역경제에 작은 보탬이 됐듯이, 물총축제 수익금 일부를 피해 지역에 전달하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현경 ‘무언가’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축제 참가비는 무료이지만 현장에서 판매한 물총과 우비 판매금 전액은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에게 기부하고 있다”며 “올해는 수해나 가뭄 피해 지역에 전달하는 방안을 서대문구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포토] ‘한복에 히잡’… 광화문 찾은 여행객들

    [서울포토] ‘한복에 히잡’… 광화문 찾은 여행객들

    올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난 가운데 30일 오전 동남아인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관광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코란 앞에 발 올린 죽사남, 아랍어로 사과···네티즌 “제대로 하라”

    코란 앞에 발 올린 죽사남, 아랍어로 사과···네티즌 “제대로 하라”

    MBC TV 수목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죽사남)’가 이슬람 문화와 여성을 희화했다는 비판에 따라 제작진이 사과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얼토당토않는 사과라며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제작진은 21일부터 트위터 등을 통해 “‘죽어야 사는 남자’는 가상의 보두안티아국을 배경으로 제작되었으며, 등장인물, 인명, 지역, 지명 등은 픽션”이라며 “이와 관련된 방송 내용으로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죽어야 사는 남자’ 내용은 아랍 및 이슬람문화를 희화하거나 악의적으로 왜곡할 의도는 없었다.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촬영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을 엄밀하게 검증하고 더욱 주의를 기울여 제작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제작진은 한글과 영어, 아랍어의 3개국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최민수 주연의 ‘죽사남’은 중동 지역 가상의 왕국 보두안티아국에서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이 된 한 한국인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코란 앞에 발을 올리며 앉아있는 모습과 히잡을 쓴 여성이 비키니 차림, 아침에 와인을 마시는 장면 등이 이슬람문화를 희화화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외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공유하며 “보이콧(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아랍어와 영어로 대사가 번역돼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극중 ‘공주 한 명을 사고, 나머지 두 명은 가지라’는 내용은 여성 비하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 드라마가 가상의 나라를 배경으로 했든 말든 그것이 이슬람 및 아랍 문화를 희화화하고 비하한 건 사실이고 그로 인해 sns에서 외국분들이 매우 화를 내고 있어요. 사과문 다시 써주시고 관련 장면 전부 삭제해주세요”라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른 네티즌은 “발가벗고 또는 몸의 일부를 드러내놓고 그냥 머리에 천을 두른다고해서 그게 히잡이 되는게 아닙니다”라며 “얼토당토 않는 사과 하지 마시고 제대로 된 사과와 조치 하시길 바랍니다!”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방카·멜라니아에겐 ‘우아’ 사우디 여성은 ‘비난’…사우디 이중성 논란

    이방카·멜라니아에겐 ‘우아’ 사우디 여성은 ‘비난’…사우디 이중성 논란

    미니스커트에 배꼽티를 입고 사우디아라비아 유적지를 활보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사우디 여성이 곧바로 풀려났지만, 온라인상에선 사우디 당국의 조치와 사우디 사회의 ‘이중성’이 비판받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5월 화려한 의상을 입고 사우디에 방문했을 때는 “우아하다”고 입을 모았지만, 이 사우디 여성에게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이 이 여성을 체포했다가 불기소 석방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5일 메시징 앱 스냅챗에 사우디 중북부 유적 우샤이키르의 골목과 사막을 미니스커트와 배가 약간 드러나는 짧은 상의 차림으로 활보하는 사우디 여성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모델 쿨루드’라는 이름으로 이 동영상이 퍼지자 사우디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며 그의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빗발쳤다. 사우디에서 여성은 외출할 때 히잡과 아바야(이슬람권 여성이 입는 검은색 통옷)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여성에게도 아바야를 입는 것이 권장된다. 온몸을 가리더라도 검은색이 아닌 유채색의 화려한 무늬가 있는 옷은 삼가야 할 정도다. 사우디 당국은 여성의 신원을 추적한 끝에 이날 그를 검거해 조사를 벌였으나 이례적으로 기소하지 않고 당일 석방했다. 이런 조치는 서방의 비난을 의식한 제스처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 사건을 계기로 사우디 내에서 SNS를 통해 여성 차별적인 세태를 꼬집는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다. 사우디 내에서는 트위터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여성을 옹호하는 글과 사우디 당국의 조치를 풍자하는 그림들이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 사회운동가 파티마 알-이사는 “만약 그가 외국인이었다면 그의 아름다운 허리와 마법에 빠져들게 하는 두 눈을 칭송했을 것”이라며 “그가 사우디 여성이라는 이유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SNS 이용자는 논란이 된 사우디 여성의 몸에 이방카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게시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적었다. SNS에서 지난달 팝가수 리한나와 풀장에서 애정 행각을 벌이는 사진이 유포된 사우디의 부호 하산 알 자밀도 언급됐다. 당시 사우디 남성들은 그를 비난하지 않고 응원했다. 누라 술리만이라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왜 아무도 그(하산 알 자밀)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니스커트 입었다고 체포된 사우디여성, 당일 불기소 석방

    미니스커트 입었다고 체포된 사우디여성, 당일 불기소 석방

    미니스커트와 짧은 민소매 상의를 입고 유적과 사막을 다니는 동영상을 찍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이 조사를 받은 뒤 체포 당일 불기소 석방됐다고 사우디 문화공보부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문화공보부는 “이 여성이 18일 경찰에 체포돼 수 시간 동안 신문을 받고 이날 밤 석방됐다. 기소되지 않았고 사건은 종결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여성은 자신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돌아다닌 사실은 인정했지만 자신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에 어떻게 자신의 스냅챗 계정에 게시됐는지는 모른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여성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사우디에서 노출 의상을 입거나 운전하다 체포된 여성 ‘풍속사범’이 불기소 석방된 것은 이례적이다. 초범이라도 수일간 구금되거나 벌금형을 받고, 상습적인 경우엔 징역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이 동영상이 외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받자 사우디 당국이 처벌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고, 남성 보호자 없이는 외출, 출국, 취업하지 못하는 보수적 종교 관습으로 ‘인권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앞서 메시징 앱 스냅챗의 ‘모델 쿨루드’라는 계정에 15일 게시된 동영상에서 이 여성은 사우디 중북부 유적 우샤이키르의 골목과 사막을 미니스커트와 배가 보일 정도로 짧은 민소매 상의를 입고 활보한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이 시행되는 사우디에서 여성은 집 밖으로 나갈 때 아바야(검은 통옷)와 히잡을 써야 한다. 이 동영상이 확산하자 사우디에서는 찬반 논란이 뜨겁게 벌어졌고 경찰은 이 여성의 신원을 추적한 끝에 18일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발칵 뒤집은 ‘미니스커트 여성’ 끝내 경찰에 체포

    사우디 발칵 뒤집은 ‘미니스커트 여성’ 끝내 경찰에 체포

    여성의 옷차림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에서 한 여성이 짧은 치마를 입고 유적과 사막을 활보하는 동영상이 사우디 안에서 논란이 됐다. 결국 사우디 경찰은 이 여성을 찾아 체포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 리야드 주 경찰의 파와즈 마이만 대변인은 현지 일간 오카즈에 “정숙하게 옷을 입지 않은 여성이 나오는 동영상 속 장본인을 검거해 신문하고 있다”면서 “동영상의 배경인 유적지에 남성 보호자(마흐람)와 함께 갔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그러나 이 여성은 해당 동영상이 게시된 스냅챗의 계정이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했지만 이 동영상을 올리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안에서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15일 스냅챗의 ‘모델 쿨루드’라는 계정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사우디 나즈드 주 사막과 길거리 등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겨있고 이동 중 차 안에서 촬영한 ‘셀카’에는 얼굴도 정면으로 나온다. BBC는 이 여성이 ‘쿨루드’라는 이름의 모델이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특히 이 여성이 사우디가 봤을 때 ’과감한 패션‘으로 돌아다닌 나즈드 주는 강경한 이슬람 원리주의 사상인 ‘와하비즘’이 시작된 곳이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이 적용되는 사우디에서 여성은 외출할 때 아바야(검은색 통옷)와 머리에 검은 히잡을 써야 한다. 이 영상은 트위터 등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퍼지며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사우디의 법을 어긴 이 여성을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복장의 자유를 주장하는 행위가 범죄가 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우디 여성 ‘미니스커트’ 차림 논란…‘구속해야’ vs ‘자유다’

    사우디 여성 ‘미니스커트’ 차림 논란…‘구속해야’ vs ‘자유다’

    여성의 옷차림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니스커트에 배꼽티를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한 여성의 영상이 공개돼 큰 논란이 일고 있다.AP통신, BBC 방송 등은 17일(현지시간) 검은색 배꼽티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치마를 입고 사우디 역사 유적지를 활보하는 한 여성의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사우디 나즈드 주 사막과 길거리 등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겨있고 이동 중 차 안에서 촬영한 ‘셀카’에는 얼굴도 정면으로 나온다. BBC는 이 여성이 ‘쿨루드’라는 이름의 모델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에서는 여성들이 외출할 때 반드시 히잡과 아바야(이슬람권 여성이 입는 검은색 통옷)를 착용해야 한다. 여성들은 보통 검은색 베일로 머리카락과 얼굴을 가리고 다닌다. 외국인 여성의 경우 히잡은 쓰지 않을 수 있지만 아바야는 착용하도록 권고된다.이 영상은 트위터 등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퍼지며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사우디의 법을 어긴 이 여성을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복장의 자유를 주장하는 행위가 범죄가 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 시민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법을 지켜야 한다”면서 “프랑스에서 니캅(머리를 가리는 스카프)이 금지된 것처럼 사우디에서는 아바야와 단정한 옷을 입는 게 왕실의 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작가 와엘 알 가심은 “분노에 찬 트윗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그녀가 폭탄을 터뜨리거나 누구를 죽이기라도 한 줄 알았더니 그저 사람들 마음에 들지 않는 치마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사우디를 방문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장녀 이방카 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던 사실도 다시 거론됐다. 한 시민은 “외국인 여성에 대해서는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면서 사우디 여성에 대해서는 구속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복장 규정을 어긴 이 여성에 대한 조치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초 영상이 불붙인 논쟁’… 사우디 여성의 미니스커트

    ‘6초 영상이 불붙인 논쟁’… 사우디 여성의 미니스커트

    짧은 치마와 상의를 입은 여성의 뒷모습을 담은 6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격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진 속 주인공은 쿨루드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 한 편으로 경찰의 ‘조사 대상’이 됐다. 사우디 여성들의 공식 ‘드레스 코드’를 어겼다는 것이 그 이유다. 사우디 여성들은 외출할 때 ‘아바야’를 착용하는 것이 의무다. 아바야는 아랍인들이 옷 위에 두르는 긴 천으로, 히잡의 한 종류다. 얼굴과 손발을 제외하고 온몸을 가리는 검은 망토 형태로 이뤄져 있다. 지난 주말, 이 영상이 올라온 뒤 사우디 내부에서는 찬반 논쟁이 들끓었다. 쿨루드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그녀에게 마음대로 옷을 입을 수 있는 자유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 여성에 대한 처벌 여부가 더욱 화젯거리로 떠오른 것은 최근 사우디가 미래발전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과도 연관이 있다.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자가 이끄는 비전2030은 사우디의 사회와 경제 전반을 폭넓게 점검해 석유 수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사우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는 것이 주된 목표다. 현지의 한 네티즌은 “만약 그녀가 공공장소에서 짧은 치마를 입었다는 이유로 체포된다면, 비전2030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쿨루드를 옹호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사우디를 방문했을 당시, 멜라니아가 아바야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예로 들며, 쿨루드에게도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사우디에서는 아바야를 착용하는 것이 법률이므로 이를 어겨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사우디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이 여성을 소환해 공식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아바야를 입지 않았다가 적발된 여성들에게는 감옥행이 선고됐지만, 비전2030을 추진 중인 사우디 정부가 이번에는 어떤 처벌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독수리 둥지에서 살아남은 새끼 매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독수리 둥지에서 살아남은 새끼 매

    최근 이 동네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영국 BBC 방송에 소개될 정도로 세계적 관심거리가 됐다. 미국의 상징인 흰머리 독수리의 둥지에서 새끼 매 한 마리가 자기보다 덩치가 큰 독수리 삼형제에 섞여 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처음 발견될 당시 두 마리가 있었는데 그중 한 마리는 없어졌고 살아남은 한 마리는 둥지에서 30m가량 날아가는 첫 비행을 할 정도로 자라났다. 전례가 없는 자연의 신비를 관찰하기 위해 멀리 텍사스에서 찾아온 열성분자들도 있다는 이야기가 신문 1면 기사로 실렸다. 어떻게 이 기이한 현상을 설명할까. 지금까지 제시된 이론들 중의 하나는 처음에 새끼 매가 먹이로 잡혀 왔다는 주장이다. 그중에 한 마리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른 독수리 새끼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오히려 어미 독수리에게 먹이까지 받아먹으면서 살아남게 됐다는 것이다. 만약 그 새끼 매가 사람이라면 엄청난 넉살로 적들마저 친구로 만들고 자신에게 필요한 도움까지 받아 내는 놀라운 적응력을 갖춘 존재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사람 중에도 독수리 둥지에서 살아남은 새끼 매와 같은 인물들이 있다. 내 수업에 검은 히잡을 쓰고 오는 ‘이만’이 그중 하나다. 덴마크 태생 팔레스타인 사람. 다섯 형제 중 셋째. 사회적 소수자로 사는 것은 쉽지 않다. 독수리 둥지 속의 새끼 매와 같은 삶이다. 사회로부터 부당한 편견은 다반사, 때론 노골적인 위협과 배척을 받는다. 이만의 부모가 자녀들을 키우면서 각별히 교육했던 점은 ‘학교나 직장에서는 팔레스타인 사람 티를 내지 말고 철저하게 덴마크식으로 살되 자신이 팔레스타인 사람임을 잊지 말라’는 것. 이 원칙을 이만은 삶의 경험들을 통해 자신의 능력으로 체득했고 지금은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세상을 넓게 살고 있다. 서로 다른 두 가지 문화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생활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바이컬처럴(bicultural)이라고 한다. 글로벌 시대에 적응한 진화의 산물이다. 독수리의 능력을 갖춘 매와 같은 존재. 미래는 이런 인재들이 주도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에이미’는 ‘이만’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케이스. 십대에 부모를 따라 중국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 중국 이름은 이이. 장래 꿈은 글로벌 매니저. 동서양을 잇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다. 지금은 중국과 캐나다 두 가지 문화를 섭렵한 인재로서 충분히 실현 가능한 꿈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캐나다로 이사 온 뒤 처음에는 창문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지금은 많이 적응이 돼서 괜찮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미국의 사회발전조사기구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는 살기 좋은 나라 전 세계 6위. 중국은 83위. 참고로 우리나라는 23위. 무려 77개의 나라를 뛰어넘어 더 좋은 나라에 와서 살면서도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에이미를 힘들게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컬쳐 쇼크 혹은 문화 충격이다. 관광을 다녀오는 것과 외국에서 사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물고기 눈에 마지막까지 보이지 않는 것이 물. 노자의 말이다. 사람에게 문화는 물고기에게 물과 같은 대상이다. 당연해서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외국 생활을 하게 되면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몸부림치게 된다. 그것이 문화 충격이다. 세계화돼 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다 겪는 현상이다. 그런데 그 고통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문화 충격을 피하려고 애쓴다. 외국에 나와서도 한국 사람들끼리 몰려다니며 한국식으로 행동한다. 이렇게 끼리끼리 몰려다니는 집단을 컬처럴게토(cultural ghetto)라고 부른다. 그것을 과감히 깨고 나오는 용기가 필요하다. 당장 눈앞의 편안함을 위해 이문화를 익힐 수 있는 귀한 배움의 기회를 허비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선택이다. 문화 충격은 배움의 과정이며, 배움은 고통을 수반한다. 진정한 세계인이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좁은 문이다. 실제로 문화 충격을 많이 겪을수록 글로벌 매니저로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날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날 강하게 만든다. 니체의 말이다. 문화 충격도 마찬가지다.
  • 송중기 입간판 지시한 박근혜, 히잡은 송혜교 따라하기?

    송중기 입간판 지시한 박근혜, 히잡은 송혜교 따라하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안종범 전 수석에게 송중기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태양의 후예’ 홍보자료를 보완하라는 지시를 내린 정황이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이란 방문 당시 히잡을 착용한 모습이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15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안종범 전 대통령경제조정수석비서관의 업무수첩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류관련 사업에서 특정 연예인을 부각하도록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지시한 정황이 들어있었다. 이에 따라 케이스타일허브에는 송중기 입간판이 세워졌고 당초 26억원에 불과했던 관련 예산은 2차례의 증액을 거쳐 171억원으로, 총 155억원이 증액됐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태양의 후예’가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라고 말하기도 했다. 히잡 착용에 대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드라마광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어준은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서양 여성 정치인들은 여성인권억압의 상징이라고 아랍에 갈 땐 일부러 히잡을 안 쓴다. 그런데 중동에 갔을 때 굳이 히잡을 써서 논란이 됐다. 왜? 닮고 싶은 사람이 있었나”라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혜교 사진과 히잡을 쓴 박 대통령의 사진을 번갈아 보여줬다. 이어 김어준은 “이란의 한 학생이 ‘태양의 후예’를 보고 있다고 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벌써 ’태양의 후예‘를 보고 있냐’며 반가워했다더라”면서 “박 전 대통령은 10여 년 전 인터뷰했을 당시부터 드라마광이었다. 이 양반이 오전 10시 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후 8시 이후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런 유명한 일화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사우디 방문한 멜리니아, 히잡 대신 붉은 드레스로 ‘시선 집중’

    [포토] 사우디 방문한 멜리니아, 히잡 대신 붉은 드레스로 ‘시선 집중’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와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무라바 궁전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머리에 히잡은 쓰지 않았으나 몸매르 드러나지 않는 긴 드레스를 착용했다. 사진=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피스가 선정적?…체스 대회 참가못한 12세 소녀

    원피스가 선정적?…체스 대회 참가못한 12세 소녀

    과연 이 원피스가 성(性)적으로 남자를 유혹할 만한 선정적인 옷일까?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언론은 황당한 '드레스 코드' 규정으로 체스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한 소녀의 사연을 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의 한 행사장으로, 당시 이곳에서는 전국 체스 챔피언십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날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12세 소녀는 원피스를 입고 경기에 나섰으나 대회 조직위원회는 뜻밖에도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유는 소녀가 입은 원피스가 너무 선정적이라는 것. 그러나 사진에서 드러나듯 소녀의 원피스는 무릎 정도 길이로 선정적인 옷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소녀의 코치인 카우샬 콴드할은 강하게 항의했으나 조직위원회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콴드할은 "말레이시아에서 20년 가까이 체스 대회에 참가했지만 이같은 경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조직위원회의 처사가 정도를 넘어도 한참 넘어섰다"며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체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드레스 코드 규정을 지켜야한다. 그러나 규정에는 적절하고 기품있는 옷을 입을 것 등 추상적인 내용만 있어 조직위원회가 과도하게 적용한 것이 아니냐는 뒷말을 낳고있다. 특히 회교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여성들은 대부분 히잡을 쓰고 화려한 옷차림을 피한다는 점이 소녀가 대회에 참가 못한 진짜 이유가 아니겠냐고 언론들은 추측하고 있다. 콴드할은 "대회에 참가못한 소녀는 지역 체스 대회에서 우승한 유망주"라면서 "이번 처사로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은 물론 돈과 시간 등 많은 것을 날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SNS 조롱에 히잡 거부하던 무슬림 소녀, 아버지 반응에…

    여성에게 반드시 히잡을 착용할 것을 권하는 무슬림 사회에서 아버지와 딸의 관계도 예외는 아니다. 2007년 캐나다에서는 히잡 착용을 거부하는 딸을 아버지가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자 유도 선수의 아버지가 히잡 착용을 금지한다면 딸을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무슬림 아버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17세 라미아는 여러 사람들이 섞인 채팅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던 중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나는 아랍인이고 무슬림 여성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내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채팅방에 있던 한 남성이 라미아에게 욕설과 함께 “너는 절대로 네 스카프(무슬림 여성들이 쓰는 히잡)를 벗지 못할 것이며, 네 아버지가 네 엉덩이를 때려줄 것”이라며 비아냥거렸다. 상처받은 라미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사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할 이야기가 있다”로 말을 꺼낸 라미아는 아버지에게 “히잡을 벗고 다니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라미아의 아버지는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 사람이 내릴 수 있는 결정도 아니다. 만약 네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히잡을 벗고 싶다면) 그래도 좋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지지할 것”이라며 딸의 결정을 응원했다. 이어 여느 아버지와 다름없이 안부를 물었고, 이에 감동받은 라미아는 아버지와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현지 인터넷 게시판에 공개했다. 라미아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여성, 특히 중동 여성들은 심한 차별과 억압을 받는다. 사람들은 문화와 종교를 혼동하며, 문화적 행동이 곧 종교적 행동이라고 말하지만 진실은 이것과 거리가 멀다”면서 “나는 히잡을 벗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위터에 올린 해당 게시물은 15만회 이상 리트윗되며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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