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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쓰레기 분리수거 배출법도 배운다”[이슈픽]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쓰레기 분리수거 배출법도 배운다”[이슈픽]

    진천 임시생활시설 활기 넘쳐…차츰 이국생활 적응해 가는 듯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포착됐다. 지난달 26일 국내로 들어온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들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 후 2주간의 격리를 마쳤다. 그들은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공을 차고 장난감 차를 타는 등 탈레반으로부터 총, 칼의 위협에서 벗어난 후 일상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곳에는 국내 이송 아프간인 390명이 생활하고 있다. 여자 아이들은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자유로운 복장으로 축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13일 오전 법무부 주최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아프간 특별기여자 입소 프레스데이에서 특별기여자들은 “안전한 보호와 시설을 제공해준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가족들과) 안전한 곳에 살게 돼 가장 좋다”고 입을 모았다. 아프간 현지 한국직업훈련원에서 컴퓨터 관련 교수로 근무한 A씨는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아프간에서 대학 교수였지만, 집과 (현지)생활을 포기하고 여기로 왔다”며 “(특별기여자) 대부분이 박사 등으로 한국에서 좋은 자리를 찾고 아이들과 잘 살아가는 게 희망이다”고 말했다. 한국지방재건팀 농업리서치 팀원으로 일한 B씨도 “아프간에서 한국분들과 같이 오래 일해서 어느 정도 한국문화와 언어, 음식을 알고 있다”며 “우리에게 안전한 곳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정부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우리의 경험에 따라 그에 맞는 직업을 주시면 좋겠다”며 “지금까진 아이들 교육과 집, 일자리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2주 격리 후 임시생활 시작…사회통합교육 5개월 예정 이곳에서 통역 자원봉사를 하는 이성제 전 아프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가격리가 해제된 지 이틀이 됐는데 긴장이 많이 풀린 것 같이 보인다. 금방 적응하지 않을까 한다”며 “먹는 것이나 세밀한 것이 다 제공되면서 아이들이나 부모들 모두 더 바랄 게 없을 정도로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특별기여자들에게 건강검진과 진료 등을 우선 실시한다. 79가구의 세대주를 모두 모아서 두 차례에 걸친 오리엔테이션도 진행했다. 또 쓰레기 분리수거 배출법 같은 필수 한국 생활 문화 등을 교육하고 있다. 세부적인 사회통합 교육 프로그램은 관련 부처와 협의 후 추석 연휴가 끝난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어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자립을 위한 직업 관련 교육도 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교육에 5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법무부 “자립능력 키우는 데 역점…전문직 많아 적응 빠를 것” 특별기여자들의 한국 생활을 총괄하는 유복렬 법무부 국적·통합정책지원단장은 “정부 의존도를 최소화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경제적 자립 후 정착할 능력 등을 갖추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회통합 교육은) 지금 시점부터 5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 의료진도 있고, 컴퓨터, 기술 분야 전문가들도 있어 본인 능력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짤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우리사회 정착에 필요한 한국어, 문화, 법질서 등 사회적응 교육 등을 제공하고, 교육이 끝나면 취업이 자유로운 거주(F-2) 비자를 발급한다. ‘F-2’ 비자는 한국 영주 자격을 부여받기 위해 국내 장기 체류하려는 이들이 발급 받는 비자로 1회 부여 시 5년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취업 활동에도 제한이 따르지 않는다. 법무부는 오는 14~17일 가구별로 면담을 진행하고 외국인등록증 발급할 예정이다. 이후 개별 면담을 통해 한국 계속 체류 또는 제3국 이주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3국행 의사를 밝힌 특별기여자는 없었다.LH 직원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에 성금 1억원 후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 성금으로 조성한 나눔펀드 1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밝혔다. LH는 현재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임시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낯선 환경에서 초기 정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후원을 결정했다. 이번 후원에 활용된 나눔펀드는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공제해 마련한 사회공헌 재원이다. LH는 향후 생필품이나 음식 같은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삶의 터전을 잃은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하루 빨리 평온을 되찾고 안정적으로 재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본색 드러내는 탈레반 “남녀 함께 듣는 대학 강의 금지”

    본색 드러내는 탈레반 “남녀 함께 듣는 대학 강의 금지”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지 한달째가 다가오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대학들의 남녀 좌석을 구분할 것이며 새로운 복장 규정이 시행될 것이라고 12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수도 카불의 샤히드 라바니 교원대학 여학생들이 탈레반 지지 시위를 진행한 바로 다음날 이런 언급이 나왔다. 새 과도 정부의 고등교육 장관에 임명된 압둘 바키 하카니는 여성도 공부할 수 있으나 남자들과 어울려 공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학생들이 배우는 커리큘럼에 대한 재검토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과 소녀들은 탈레반이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집권했을 때 학교나 대학에 다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성들이 교육받거나 일자리를 구할 자유를 제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15일 탈레반은 공중보건에 종사하는 이들을 제외한 모든 여성들에게 안전을 둘러싼 여건이 나아질 때까지 집 밖 외출을 금지했다. 하카니 장관의 언급은 탈레반이 대통령궁에 자신들의 깃발을 내걸어 통치가 시작됐음을 알린 다음날 나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런 변화는 탈레반이 재집권하기 전과 180도 달라진 것이어서 한번도 이런 일을 경험하지 못한 여대생 등에게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친미 정부 아래에서도 초등과 중등 학교에서는 남녀 구분이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하카니 장관은 “우리는 뒤범벅이 된 교육 체계를 끝장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무슬림 사람이라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대학이 남녀 분리 강의를 제공할 만한 자원을 갖고 있지 않아 새 규정이 여성을 교육으로부터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그는 여성 교원도 충분하고 대안을 구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남성 교원을 커튼 뒤에 세워도 되고, 온라인 기술을 이용하면 된다고 했다. 여성들은 히잡을 쓰면 된다면서도 하카니 장관은 어떤 다른 가리개가 허용될 수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이슬람과 민족적이며 역사적인 가치관에 부합하는 온당하며 이슬람적이면서도 다른 나라들과 경쟁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유네스코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 나라의 초등학교 여학생 수는 탈레반 집권 당시 거의 0에서 17년 뒤 250만명으로 늘었을 정도로 미국의 침공 이후 가장 달라진 아프간 사회의 단면이었다. 여성의 문자 해독능력은 10년 만에 거의 곱절인 30%로 뛰었다. 탈레반 새 정부에서는 여성부가 미덕과 악덕부로 바뀌었는데 이 부서가 과거 악명을 떨쳤던 탈레반 종교경찰의 역할을 대신해 길 가던 여성의 복장 불량이나 남성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채찍질을 일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미 유명 전문직 여성들은 탈레반 재집권이 가시화하자 이 나라를 탈출했다. 팝스타 아랴나 사이드는 미군 수송기에 몸을 실어 떠났고, 유명 영화감독 사흐라 카리미는 우크라이나로 탈출했다.
  • 여성과 기자 가두고 때리는 탈레반…온건 통치는 빈말[영상]

    여성과 기자 가두고 때리는 탈레반…온건 통치는 빈말[영상]

    여성을 존중하겠다던 탈레반 선언은 역시 빈말이었다. 이란인터내셔널과 에틸라트로즈 등 아프간 매체에 따르면 8일 탈레반은 남성으로만 구성된 과도정부 설립에 반대하는 여성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했다.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을 잡아다 가두고 구타하는 등 언론 탄압도 서슴지 않았다.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는 남녀평등과 여성인권탄압 중단에 요구하는 여성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7일 시위는 탈레반 정권 장악 이후 최대 규모였다. 히잡을 두른 여성들은 아프간 옛 국기를 들고 “자유”를 외치며 카불 시내를 행진했다. 시위대 사이로는 임신 상태로 탈레반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한 여성 경찰관 사진도 눈에 띄었다. 8일에는 남성으로만 구성된 과도정부 설립에 반대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탈레반은 채찍과 몽둥이, 총으로 시위대를 무력 진압했다. 이란인터내셔널 선임기자 타주덴 소로쉬는 “8일 탈레반이 카불에서 시위하던 소녀들을 잔인하게 구타했다. 1990년대 탈레반 정권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성토했다. 관련 영상에서는 소총 수십 발을 공중에 난사하고, 무자비하게 채찍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위협하는 탈레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성들을 소처럼 몰아붙인 탈레반은 지하 주차장에 시위대를 가둬놓기도 했다.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 역시 여럿 탈레반에 붙잡혀 갔다. 8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탈레반이 7일 카불에 기반을 둔 언론매체 에틸라트로즈 기자 2명을 구금하고 폭행했다. 시위를 취재 중인 두 기자를 경찰서로 데려가 별도의 감방에 가두고 채찍으로 심하게 구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위대와 언론인에 대한 학대를 중단하고, 인권 탄압을 저지른 조직원이 적절한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탈레반을 압박했다.같은 날 공개된 영상에는 동료들 부축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지는 기자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소로쉬 기자는 “탈레반 정권 하 언론인들의 삶”이라면서 “탈레반은 혼자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기자를 때렸다”고 분노를 쏟아냈다. 해당 기자들은 8일 풀려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탈레반은 앞서 언론사 사장과 기자 4명을 붙잡아 구금시켰다가 석방한 바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재점령한 탈레반은 모든 세력을 아우르는 정부 구성과, 여성 교육 허용 등 온건한 이슬람 통치를 약속했다. 하지만 남성으로만 구성된 과도정부를 설립하고 남녀 분리 수업을 강요하는 등 2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아프간 대학생들 남녀 분리 수업

    아프간 대학생들 남녀 분리 수업

    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사립대 강의실에서 남녀 대학생들이 한가운데 설치된 커튼으로 분리돼 수업을 듣고 있다. 탈레반은 성별을 구분해 수업을 진행하고 여대생은 얼굴을 뺀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긴 통옷인 아바야를 입고,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 사진 앞줄에 앉은 여대생들은 저항의 의미로 머리만 가리는 히잡을 썼다. 카불 AFP 연합뉴스
  • 탈레반, 새 총리 대행에 ‘2인자’ 대신 모하마드 하산 전 외무장관

    탈레반, 새 총리 대행에 ‘2인자’ 대신 모하마드 하산 전 외무장관

    ‘수반 후보’ 2인자 바라다르, 부총리 대행“조직 내 정파간 경쟁 끝에 타협 결과”탈레반 연계 조직 등 권력 투쟁 벌여중국, 러시아, 터키, 파키스탄 행사 초청미군이 완전 철수하고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새 정부의 윤곽을 발표했다. 새 총리 대행에는 탈레반 통치 시절 외부무 장관과 부총리를 지냈던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로 정해졌다. 탈레반과 연계된 단체들의 권력 투쟁으로 인해 중량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물이 총리 대행을 맡게 됨에 따라 이번에 발표된 내각 구성은 ‘과도 정부’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권력 투쟁 속 ‘과도 정부’ 될 듯 7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 등 내각 명단을 공개했다. 하산은 탈레반이 결성된 남부 칸다하르 출신으로 지난 20년간 탈레반의 최고 위원회인 레흐바리 슈라를 이끌었다. 그는 군사 업무보다는 종교 관련 분야에서 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의 과거 통치기(1996∼2001년) 때는 외무부 장관과 부총리를 맡기도 했다. 다만 그간 정부 수반 후보로 거론됐던 압둘 가니 바라다르에 비하면 무게감이 크게 떨어지는 인물이다. 바라다르는 새 정부에서 부총리 대행을 맡는다. 이날 탈레반 발표에 앞서 인도 NDTV는 하산의 정부 수반 내정 소식을 전하며 이번 인선은 조직 내 정파들이 경쟁 끝에 타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탈레반은 지난 3일 출범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이 미뤄져 왔다. NDTV는 그 이유에 대해 바라다르 측, 탈레반의 연계 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 칸다하르 정파, 동부 지역 반독립 조직 등이 권력 투쟁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미국의 침공에 의해 정권에서 밀려난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의 본격적인 철군을 계기로 공세를 강화했으며 지난달 15일 카불까지 점령하면서 정부 측의 항복을 받아냈다. 탈레반은 이후 인권 존중, 포용적 정부 구성 등 여러 유화책을 내놓으며 새 정부 구성을 준비해왔다. 앞서 탈레반은 조만간 있을 내각 명단 발표 행사에 터키, 중국, 이란, 파키스탄, 카타르 등과 함께 러시아를 초청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카불 주재 대사관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러시아 “탈레반, 약속 이행 지켜보고 탈레반 정권 인정 여부 결정할 것” 중국은 탈레반에 대한 인정과 경제 재건 지원을 천명했다. 러시아는 탈레반을 테러단체로 지정해 두고 있지만, 그동안 카타르에 있는 탈레반 정치사무소와는 접촉과 협상을 지속해 왔다. 러시아는 지난달 중순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에는 탈레반의 정권 장악을 현실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아프간 정세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탈레반의 약속과 발표가 실질적 행동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탈레반 정권을 인정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성 인권을 존중하고 개혁적인 통치를 펼치겠다는 탈레반의 약속과 발표가 실행되는지 여부를 따져 탈레반 정권을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탈레반은 지난달 15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직접 20년 만에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실상은 달랐다. 특히 “히잡을 쓴다면 여성은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달 4일 탈레반 교육 당국은 새롭게 마련한 규정을 기반으로 아프간 사립 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은 목부터 전신을 가리는 아바야를 입고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 또 현장의 탈레반 대원들은 광고판의 여성 얼굴을 검게 덧칠하고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총으로 쏴 죽이거나 매질했다.
  • 탈레반, 반파키스탄 시위대에 발포·부상자 속출…참가자 대부분 여성

    탈레반, 반파키스탄 시위대에 발포·부상자 속출…참가자 대부분 여성

    탈레반 지원하는 파키스탄에 반대 시위다수 여성인 시위대에 발포…부상자 체포현장 취재진 카메라 강제로 빼앗기도탈레반에 맞아 피 흘리는 여성 사진 공개총격 위협에도 여성들 시위 계속 확산 미군이 철수하고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7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서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반(反) 파키스탄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포해 다수가 다쳤다고 스푸트니크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는 대부분 인권을 탄압 받는 여성들이었으며 탈레반은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의 카메라를 강제로 빼앗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 “파키스탄, 아프간 개입 말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탈레반 대원은 카불의 파키스탄대사관 인근에서 시위대 수십명을 향해 총을 쐈다. 목격자들은 이 총격으로 여러 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시위 참가자는 “탈레반은 처음에는 허공에 총을 쐈지만 나중에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이날 팻말을 들고 ‘파키스탄은 아프간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살펴보면 시위대는 총소리가 들리자 황급히 몸을 피하기도 했다. 탈레반은 현장 취재진의 카메라도 뺏고 일부 시위대를 체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에 참여한 이는 탈레반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강요하고 교육 받을 권리과 일할 권리를 빼앗아가는 정책에 반대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파키스탄은 1990년대 중반부터 탈레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아프간 문제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과정은 물론 저항군 거점 공격 때도 파키스탄이 인력과 물자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왔다.여성들 “과거로 후퇴할 수 없다”“여성 빠진 새 정부 무의미할 것” 총격을 받는 위협 속에서도 인권을 위협 받는 아프간 여성들의 거리 시위는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아프간 하아마통신과 SNS에 따르면 전날 발흐주의 주도 마자르이샤리프에서 탈레반에 여성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여성들의 거리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며 여성들의 교육·일할 기회 보장을 요구하는 한편 “새 정부 구성 모든 계층에 여성을 참여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아프간 여성들은 지난달 15일 탈레반 재집권 후 대부분 집 안에 머물며 외출을 삼가다 이달 들어 점차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달 2일 아프간 서부 헤라트에서 여성 50여명이 거리 시위를 벌였고, 3일과 4일에는 수도 카불과 아프간 남서부 님로즈에서 여성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마자르이샤리프까지 4개 주에서 여성들의 거리 시위가 벌어진 셈이다. 여성들은 “90년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 “내각에 여성을 포함해달라”, “여성이 빠진 새 정부는 무의미할 것”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여성들은 시위 현장에서 자신의 딸이 학교에 갈 수만 있다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착용도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자신들처럼 딸이 탈레반에 의해 교육도 받지 못한 채 불행하게 살 수는 없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겁내지 말자” 거리로 나선 여성들여성 존중한다던 탈레반 여성 총격 살해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이후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는 여성을 총으로 사살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여성들은 총을 든 탈레반 병사들 앞에서도 “겁내지 말자, 우리는 함께다”라고 외치며 서로에게 힘을 북돋아줬다.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열린 시위는 평화적으로 끝났지만, 앞서 카불의 여성시위는 탈레반이 최루탄을 터트리고 경고사격을 하면서 강제 해산됐다. 해산 과정에 머리를 다친 여성이 피 흘리는 사진도 SNS에 퍼졌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집권 당시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특히 아프간 여성은 남성의 동행 없이는 외출할 수 없었고 취업과 각종 사회 활동이 제약됐으며 교육 기회가 박탈됐다. 외출할 때는 부르카까지 착용해야 했다. 탈레반 전사와의 강제 결혼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하지만 지난 20년간 여성은 교육을 받았고, 랑기나 하미디(45) 교육부 장관과 자리파 가파리(29) 시장처럼 고위직에도 진출했다. 탈레반은 지난달 15일 20년 만에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실상은 달랐다. 특히 “히잡을 쓴다면 여성은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이달 4일 탈레반 교육 당국은 새롭게 마련한 규정을 기반으로 아프간 사립 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은 목부터 전신을 가리는 아바야를 입고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 또 현장의 탈레반 대원들은 광고판의 여성 얼굴을 검게 덧칠하고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총으로 쏴 죽이거나 매질했다.
  • “커튼으로 남녀 구분이 최선의 방법” 아프간 대학 포착[이슈픽]

    “커튼으로 남녀 구분이 최선의 방법” 아프간 대학 포착[이슈픽]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여대생의 복장과 수업 방식을 규제하는 규정을 발표해 여성 인권 억압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아프간 대학에서는 강의실 한가운데 커튼을 친 채 수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후 아프간 각 대학에는 남녀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침이 전달됐다. 탈레반은 여대생에게 얼굴을 뺀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긴 통옷인 아바야를 입고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 또 수업도 성별로 구분해 진행하고 여학생은 여성 교원에게만 수업을 받도록 했다. 특히 강의실이 넓지 않은 경우 커튼으로 남녀를 구분하라는 게 탈레반의 지침이다. 한 탈레반 간부는 커튼으로 강의실을 구분하는 게 “한 명의 교수가 양쪽 학생에게 강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선의 방법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실제로 카불, 칸다하르, 헤라트 같은 대도시에서는 대학 강의실에서 학생이 수업을 들을 때 남녀를 구분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카불의 아비센나 대학 강의실에서는 한가운데 회색 커튼이 내려진 채 한쪽엔 남학생만, 다른 쪽엔 히잡 차림의 여학생만 따로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카불대에 다니는 21살 여학생은 “커튼을 치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강의실에 들어갈 때마다 끔찍한 기분이 든다. 2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헤라트대 언론학 교수는 한시간짜리 강의를 30분씩으로 나눠 먼저 여학생이 강의를 듣고 나가면 남학생에게 강의를 하기로 했다. 탈레반은 여성 교원 확보가 어려운 경우 교단에 섰던 경력이 있는 ‘노인’ 남성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이런 법령은 탈레반의 아프간 첫 통치가 끝난 2001년 이후 급증한 사립 대학들에 적용된다. 한 대학 교수는 “탈레반이 발표한 내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계획”이라며 “우리는 충분한 여성 교원이나 교실 공간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여성들이 학교나 대학에 가도록 허용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남녀학생 갈라놓은 커튼…아프간 대학 현실 보여주는 사진 한 장

    남녀학생 갈라놓은 커튼…아프간 대학 현실 보여주는 사진 한 장

    아프가니스탄을 장학한 탈레반이 여성의 교육과 취업을 인정하겠다면서도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여성 인권 침해를 이어가는 가운데, 여학생과 남학생이 한 교실에서 벽이나 커튼을 사이에 두고 강의를 듣는 현지 대학의 모습이 공개됐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은 수도 카불에 있는 아비센나 대학 강의실 한가운데 회색 커튼이 내려져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커튼 한쪽에는 남학생만, 또 다른 쪽에는 히잡을 쓴 여학생만 따로 앉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을 학기 개강을 앞둔 아프가니스탄의 대학들은 아비센나대학과 마찬가지로 강의실 내에서 남녀 학생이 분리된 채 앉아야 한다는 지침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문서를 통해 내려진 지침에는 △여학생의 히잡 착용 △여학생과 남학생의 출입문 구분 △여학생에게는 여성 교수가 강의할 것 △여학생과 남학생을 각기 다른 강의실에 배정할 것 등이 포함돼 있다. 만약 강의실 수가 부족하거나 넓지 않은 경우, 아비센나대학 강의실처럼 가운데 커튼을 치고 남녀학생을 구분해야 한다. 실제로 카불이나 칸다하르, 헤라트 등 대도시의 대학에서는 탈레반의 지침대로 남녀학생의 강의실이나 교수의 성별을 구분하기 시작했다.학생들은 지침과 이를 따르는 대학 측의 모습에 불만을 터뜨렸다. 현지에서는 탈레반이 통치했던 2001년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좌절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카불대학에 다니는 21세 학생 안질라는 “수업에 들어왔을 때 커튼이 쳐 있는 것을 보고 끔찍했다. 20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기 전에도 여학생과 남학생이 따로 앉기는 했지만, 이렇게 교실을 물리적으로 나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대학 측도 달라진 지침에 규정을 새롭게 정비하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아프간 서부에 있는 헤라트대학의 한 언론학 교수는 “본래 1시간짜리 강의를 둘로 나눈 뒤, 여학생들을 먼저 가르치고, 뒤이어 남학생들을 가르치는 분반 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수업에 들어온 학생들이 많이 긴장한 것으로 보였다. 나는 학생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학교에 나와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의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여학생은 여성 교사가, 남학생은 남성 교사가 가르쳐야 옳지만, 인력과 자원이 제한되어있는 만큼 현재는 (커튼을 치고) 교사 한 명이 남녀학생을 모두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아프간 대학에 내려진 이 같은 지침이 탈레반의 공식 입장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 역시 관련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 [씨줄날줄] 카불의 여성 시위대/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카불의 여성 시위대/박록삼 논설위원

    보랏빛 수건을 두른 그 여성들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었다. 서슬 퍼렇던 전두환 군부 독재 치하인 1985년 12월 결성된 이들을 빼놓고 민주화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없다. 독재정권에 아들, 딸을 빼앗긴 가족들이 모여 결성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즉 민가협의 어머니들이었다. 내 아들, 내 딸만 챙기지는 않았다. 불법구금, 구속, 고문 등 국가권력이 자행한 인권 유린을 온몸으로 겪은 민가협 어머니들은 군사정권의 어떤 탄압에도 좌절하지 않은 채 비폭력으로 격렬하게 저항했다. 양심수 석방 운동을 비롯해 민주주의와 인권에 역행하는 악법 철폐에 지대하게 공헌했다. 좀더 거슬러 가자면 1980년 광주의 ‘오월어머니회’가 있다. 그해 5월 죽거나 사라진 자식들을 대신해 소복 입고 목청을 놓고 부르짖으며 전두환 정권과 맞섰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의 ‘오월광장어머니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1977년 4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이 있는 ‘오월광장’에 모인 어머니들은 독재정권 치하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자식을 찾다 찾다 그곳에 모였다. 그리고 구호도 없이 광장에서 침묵의 원을 그리는 행진을 이어 갔다. 숫자는 점점 불어났다. 독재 정부가 사나운 개들을 풀기까지 했지만 막을 수 없었고, 유엔에서도 결국 그들의 요구를 인권과 민주의 중요한 의제로 채택했다. 세상을 바꾸고 역사를 새로 써내려 간 중요한 축에 여성들이 있었다. 어차피 세상은 기본적으로는 남자 아니면 여자이니 말이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정권 체제가 들어선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여성이 나서고 있다. 수도 카불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사흘째 여성 수십 명이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교육과 취업 기회 보장, 선거권, 평등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다분히 상식적인 주장이지만, 카불에서는 결연한 용기가 필요하다. 탈레반은 1996년 5년 동안의 첫 집권기에 여성의 교육과 노동을 금지했다.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와 니캅, 히잡 등 이슬람 전통 의상을 강제했다. 남성과 동반하지 않는 여성의 단독 외출은 불가능했다. 20년이 흘렀지만 탈레반이 바뀌었으리라는 기대는 쉽지 않다. 희생과 고통을 각오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4일 여성 시위대를 막아선 탈레반 대원들은 최루탄을 쏘고, 폭력을 휘두르며 해산을 시도했다. 아프간 여성 시위대가 벌이는 활동의 결과를 아직 예단할 수는 없다. 정상 국가를 지향한다면 탈레반 역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여성에게 교육받을 권리와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원칙은 폭력으로 막아서는 안 되는 기본권이다.
  • 최초로 탈레반과 인터뷰한 여성 기자가 아프간 떠난 이유

    최초로 탈레반과 인터뷰한 여성 기자가 아프간 떠난 이유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하자 최초로 인터뷰를 했던 여성 뉴스 앵커도 결국 아프간을 탈출하는 행렬에 합류할 수 밖에 없었다. 아프간 텔레비전 앵커였던 베헤쉬타 아르한드(23)가 2일 로이터 통신을 통해 처음 탈레반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인터뷰했던 때를 회상했다. 아프간 방송 TOLO의 앵커였던 아르한드는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의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난 뒤 이틀이 지나서 탈레반 지도부와 인터뷰를 했다. 그녀의 인터뷰는 세계 뉴스의 머리기사를 장식했고, 탈레반과 인터뷰를 한 최초의 아프간 여성 기자가 됐다. 탈레반 지도부와 인터뷰를 하기 전에 아르한드는 히잡으로 자신의 몸에 드러나는 부분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폈다. 아르한드는 “다양한 사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일했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는 항상 긴 옷을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도움으로 지난 24일 아프간 탈출 행렬에 합류할 수 있었으며, 현재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머물고 있다. 아르한드는 “탈레반은 여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당신을 인간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너무 힘들다”면서 아프간을 떠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탈레반은 아르한드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의 권리를 존중한다고 밝혔으며, 최초의 인터뷰를 여성 앵커와 한 것도 이러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서였다.하지만 탈레반은 그녀가 일했던 TOLO 뉴스의 모든 여성들이 히잡을 쓰도록 했으며 여성 앵커는 다른 방송국으로 배치하라고 요구했다. 히잡 차림은 눈까지 망사로 가리는 부르카와 달리 머리는 가리지만 얼굴은 드러낸다. 게다가 탈레반은 현지 언론에 자신들의 아프간 장악에 대한 보도를 중단하라고 했다. 아르한드는 “기자가 어떤 질문도 할 수 없다면 어떻게 기자일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아르한드의 많은 동료는 탈레반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여성에게도 교육과 일할 권리를 주겠다고 했지만 아프간 탈출을 선택했다. 그녀도 어머니, 형제들과 함께 탈출에 동참했다. 아르한드는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하다 2012년 파키스탄 탈레반의 총격을 머리에 맞았지만 살아남아 노벨평화상을 받은 말랄라에게 연락했다. 아르한드는 탈레반 지도부와의 인터뷰 뒤 말랄라와도 인터뷰를 했으며, 말랄라는 그녀가 카타르로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TOLO 뉴스의 대표인 사드 모세니는 아르한드가 아프간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면서 “대부분의 유명한 기자들은 모두 떠났다”면서 “떠난 사람을 새로운 사람으로 대체하느라 미칠 지경이다”라고 밝혔다. 모세니는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지난 17일의 아르한드와 탈레반의 인터뷰는 아프간 역사에서 탈레반 지도부가 최초로 텔레비젼 스튜디오에 출연한 것이란 내용의 칼럼을 실었다. 그는 탈레반이 이 인터뷰를 통해 무장조직이 아닌 보통의 얼굴을 세계에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 탈레반 인터뷰한 女앵커도 탈출…“여성을 인간으로 보지 않아”

    탈레반 인터뷰한 女앵커도 탈출…“여성을 인간으로 보지 않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함락 직후 탈레반 간부가 TV 뉴스채널에 출연했을 당시 인터뷰를 진행했던 여성 앵커도 해외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아프간 유력 뉴스채널 톨로뉴스 앵커였던 베헤슈타 아르간드(23)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女앵커와 마주 앉은 탈레반, 변화 기대했지만탈레반은 지난달 15일 카불 무혈입성 이틀 뒤 탈레반의 미디어 담당 간부 몰로이 압둘하크 헤마드를 톨로뉴스 스튜디오로 보냈다. 과거 집권 기간(1996~2001년) 동안 여성의 취업은커녕 교육도 금지하는 등 극도의 여성 탄압을 일삼던 탈레반이 여성 앵커와 마주 앉아 인터뷰에 응하는 장면은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때 인터뷰를 진행한 여성 앵커가 아르간드였다.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했을 때 주요 방송사 등 언론사 역시 접수했기 때문에 당시 인터뷰는 탈레반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톨로뉴스를 소유한 모비그룹 대표 사드 모흐세니 역시 트위터를 통해 이를 전하며 “톨로뉴스와 탈레반이 역사를 다시 썼다. 20년 전에는 생각지도 못할 일”이라며 자축하기도 했다. 세계 언론은 탈레반의 유화적인 제스처가 실제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했다. 아르간드 역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그는 결국 지난달 24일 카타르 도하로 탈출했다. “탈레반, 히잡 강요하고 女앵커들 업무 막아” 아르간드의 탈출에는 파키스탄의 여성운동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말랄라는 2012년 학교를 다녀오는 길에 탈레반 대원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가 회복했고, 이러한 살해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여성과 어린이의 교육권에 앞장선 공로로 2014년 역대 최연소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물이다. 아르간드는 도하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레반은 톨로뉴스 경영진에게 여성 직원은 모두 히잡을 쓰게 하고, 여성 앵커들은 일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또 “탈레반은 언론사에 그들의 인수와 통치에 대한 보도를 중단하라고 했다”고도 전했다. 탈레반 입성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들이었다. 아르간드는 “간단한 질문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언론인의 역할을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르간드는 “탈레반이 언론의 자유를 주고, 여성들이 교육받고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지만, 많은 동료가 탈출했다”며 “전에 인터뷰했던 말랄라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말랄라는 가족과 함께 카타르 피난민 명단에 내가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왔다”고 탈출 과정을 설명했다. “아프간 여성을 위해 무엇이든 해달라” 호소그는 탈레반 간부를 인터뷰할 당시 머리카락과 몸을 제대로 가렸는지 살피며 혹시라도 탈레반의 심기를 거스를까봐 매우 긴장했다고 떠올렸다. 아르간드는 “탈레반이 방송국에 오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자제력을 잃었다”면서 “머리카락을 확실히 가리고, 신체의 다른 부위가 드러나지는 않았는지 확인한 뒤에 인터뷰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하행 비행기에 앉아 있는 동안 ‘이제 내가 가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되뇌었다”며 “조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족의 반대에도 택한 직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르간드는 전날 도하의 난민센터에서 외교관들과 만나 “국제사회에 말하고 싶다. 제발 아프간 여성을 위해 무엇이든 해달라”고 호소했다. 아르간드는 “탈레반, 그들은 여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어떤 사람들이 당신을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고 마음속에서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나 때문에 우리 가족은 탈레반의 위협을 받을 것”이라며 “이슬람은 우리에게 권리를 줬는데, 탈레반은 왜 권리를 빼앗는 것일까”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 ‘소방관 생존 리포트’ 큰 울림… 대선후보 기획 정책 소개 부족 아쉬워

    ‘소방관 생존 리포트’ 큰 울림… 대선후보 기획 정책 소개 부족 아쉬워

    소방관 탐사보도 관점·구성·편집 돋보여언론중재법 쟁점 표로 만들어 쉬운 이해독자 입장에서 구체적 대안 제시했어야 ‘방역-새판을 짜라’ 뒤로 갈수록 내용 빈약4회 걸쳐 ‘가계빚’ 구체적 처방 높은 평가서울신문은 31일 제142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8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김재희(변호사 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2021 부채보고서, 구조받지 못한 사람들: 2021 소방관 생존 리포트 등 서울신문만의 기획 기사가 돋보였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해 중요 내용을 다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부분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무관중 올림픽 다룬 글로벌 인사이트 시의적절 김숙현 8월 3일자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최초로 무관중 올림픽을 치른 일본 스가 총리에게 향후 미칠 영향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고 전달한 글로벌 인사이트, 8월 17일자 긴장 국면으로 가는 양안 관계에 대해 중국과 대만의 군사력 비교와 관계 변천사 등을 다룬 글로벌 인사이트는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와 지식을 제공한 기사였다. 8월 4일자 오피니언면 기미야 다다시 교수의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에 거는 기대’는 광복절을 앞두고 한일 관계 전문가로서 현실감 있고 균형 있는 제안을 제시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하지만 8월 23일자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후 후폭풍에 대한 기사는 내용이 산만하게 실려 아쉬웠다. 아프간의 현재 상황과 국외 반응, 난민 문제 등으로 섹터를 분류해 게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공정, 품격 있는 대선’ 건강한 투표 고찰 기회 김정은 여당 대선 후보들 간 네거티브 전략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는데, ‘검증과 역풍 뚫고 누가 민심을 사로잡을까’, ‘공정하고 품격 있는 대선 만들기? 유권자가 답이다’, ‘네거티브 캠페인의 역사’ 등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 ‘공정하고 품격 있는…’ 기사는 시민들의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를 통한 정보 해독력)를 높이고 건강한 투표에 대해 고찰할 수 있게 했다. 이 기사는 유권자에게만 해당하는 기사가 아니라 대선 후보자들에게도 적용되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민의힘 부적절한 젠더 인식, 여성 유권자 떠나간다’ 사설에서 정당은 국민의 의견을 대표하는 집단인 만큼 논지를 ‘유권자의 표심’을 위해 젠더 인식을 높이라고 주문할 것이 아니라 정당의 의무와 역할과 인권적인 시각을 강조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언론중재법과 관련해 여당이 강행하는 개정안의 독소 조항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무엇이 문제인지 드러냈다. 특히 독소 조항의 내용과 법안의 쟁점을 도표로 만들어 독자가 이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독자의 입장에서 법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어떤 대안이 나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제언해 줄 필요가 있었다. ●아프간 사태, 현지 여성의 관점 빠져 아쉬워 김재희 코로나19 방역, 아프가니스탄 사태, 언론중재법 개정, 대선 관련 이슈가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고, 관련 기사의 중요 보도가 빠짐없이 잘 다뤄졌다. ‘2021 소방관 생존 리포트’, ‘방역-새판을 짜라’ 등의 시리즈는 탐사보도 및 편집 구성, 헤드라인에서 탁월한 보도였다. 2021 소방관 생존 리포트는 보도 관점과 구성, 편집 측면에서 가장 탁월했던 탐사보도였다. 특히 소방관들이 구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동료를 잃고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부분을 심도 있게 다뤘다. 소방관 스트레스 장애를 미시적·거시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면서 구조적인 문제를 독자들의 머리와 가슴에 잘 와닿게 작성했다. 나아가 장기간에 걸쳐 보도하는 과정에서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을 다양한 그래픽과 사진, 표, 색감 등으로 돋보이게 했다. 멘트까지 붉은색으로 처리한 것은 새로운 시도였다. ‘방역-새판을 짜라’는 변이로 인한 새로운 코로나19 국면과 방어 체계에 대한 내용을 심도 있게 잘 다뤘다. 다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앞부분에 제기했던 방역의 새판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거나 내용을 잘 받쳐 주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이와 같은 의문점은 국내외 의료 및 방역 전문가, 방역 사례, 통계 등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 의문이 해소되기를 기대했을 것인데 의료 전문가들의 객관적 의견 부분이 부족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아프간 사태와 관련해 여성 인권 침해에 대한 내용을 여러 차례 다뤘지만 아프간 여성들의 관점이 빠져 있어 기사들이 가슴으로 와닿지 않았다. 8월 18일자 ‘수색 폭행 히잡 강요… 공포가 시작됐다’, 19일자 ‘탈레반 변화한다더니 부르카 착용 안 한 여성 총 맞아 숨져’ 등 다수의 아프간 여성들에 대한 인권 침해 기사를 다루었음에도 전체적인 구성이나 편집 방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않았다. ●‘수술실 CCTV’ 대립 구도 확연히 보여줘 눈길 박경미 각 당의 대선 후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후보에 관한 기획 기사는 반드시 필요하며 8월의 기획 보도로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구성, 후보 개인사와 관심 사항 등으로 잘 꾸며져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공약 등의 부분이 적어 아쉽다. 예를 들어 2일자의 이재명 후보에 관한 기사는 ‘공정성장’을 압축적으로 요약됐다. 불공정과 양극화 해법으로 공정성장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는 기사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그러나 하나의 정책에만 집중된 이 후보 기사는 이 후보 사진 사이즈보다 적었다. 다른 정책과 쟁점에 대한 소개는 별로 없이 캠프에 참여한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정책이 더 우선돼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19일자는 언론중재법을 비롯해 동성혼, 온실가스 등 국회에서 다룬 법률안과 이를 둘러싼 여야 사이의 대립 지점 등을 잘 보여 줬다. 돋보이는 기사는 수술실 CCTV 문제를 다룬 24일자 1면과 2면이었다. CCTV 도입과 반대 의견의 쟁점과 대립을 확연히 보여 줘 도입을 위해 고민해야 할 지점이 무엇인지 잘 제시한 구성이었다. 외래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단어가 많아 기사에서도 외래어 자체로 기사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꼭 써야만 하는 외래어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4일자 ‘타기팅, 모두까기, 퍼포먼스… 정치권 젠더 이슈 이끄는 전사들’ 기사에서 타기팅은 외래어다. 해당 인물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바꿔 쓰기 어려워 보이지만 제목에 써야 할 만큼 중요한 단어였는지는 의문이다. ●통계자료에 대한 꾸준한 전문 분석·정책 제시를 이동규 8월에는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가계빚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코스닥 상장 608곳을 전수 분석하고 단기 융자 지원을 통한 부채의 연착륙, 코로나19 위기를 넘긴 이후 경쟁력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 부실기업 퇴출 등 구체적인 처방을 제시했다. 4회에 걸친 기획을 통해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인 부채 관리 이슈를 가계, 기업, 국가 등 경제주체별로 분석하고 처방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20일자에 통계청의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를 큰 비중으로 다뤘다. 주무 부처 장관이 시장 소득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한 반면에 서울신문은 이전소득을 포함한 가계총소득은 지난해 2분기 지급했던 전 국민 재난지원금 효과가 빠져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고, 이에 따라 소득분배 지표인 소득 5분위 배율은 커져서 소득격차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이를 토대로 ‘심화하는 K양극화, 취약계층 보호 대책 서둘러야’라는 제목의 사설로 자영업자 자금 지원 등 구체적인 정책 제언을 한 점이 좋았다. 앞으로도 통계 자료에 대한 시사점이나 의미 등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정책 제시가 이뤄졌으면 한다. 통계 지표는 실물경제 및 경기 동향, 경제상황 진단 및 대응, 정부 정책 설정의 방향키 역할을 하는 유용한 자료다.
  • “요리 못하면 여성 몸에 불질러”…‘성노예’ 전락한 아프간 여성들

    “요리 못하면 여성 몸에 불질러”…‘성노예’ 전락한 아프간 여성들

    아프간 인권운동가, ‘탈레반 실화’ 폭로“우린 달라졌다” 거짓 선전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여성들을 고문하고 살해하는 폭력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24일 해외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의해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아프간 전직 판사 출신인 인권운동가 나즐라 아유비는 스카이뉴스를 통해 “지난 몇 주 사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많은 여성들은 성노예로 전락해 이웃 나라로 보내졌고 어린 소녀들은 탈레반 전사들과 강제 결혼을 강요받고 있다”며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던 탈레반의 약속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탈레반은 전사들에게 요리를 해주도록 여성들을 강제로 동원하고 있다”며 “탈레반 전사들은 요리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여성 몸에 불을 지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아유비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구타와 채찍질을 당하며 심지어 고문과 살해 등도 어김없이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유비는 탈레반 통치 아래에서의 삶은 ‘악몽’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몇 달간 수백여 명의 여성 활동가 및 인권운동가들이 탈레반에 의해 암살당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유비는 타지키스탄에서 법학 및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해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지역에서 여성 최초로 판사가 됐다. 자유와 인권을 옹호해온 아유비는 이슬람 과격 단체의 표적이 됐고, 그는 사법부를 떠나 피신 생활을 하다 지난 2015년 고국을 떠나 미국에서 망명 생활 중이다. 그는 탈레반의 통제 속에서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판사로서 강력한 사회적 위치에 있었던 아유비는 탈레반 집권 후 사회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그저 여성이란 이유로 혼자 집 밖에 나갈 수도 없어 네 살 배기 이웃 남자아이와 함께 나서야만 했던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1996~2001년 탈레반이 아프간을 통치하던 시절, 여성들은 일하거나 학교에 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집에서 벗어날 때도 항상 남성이 동행해야만 했고, 얼굴을 드러내면 처벌벋아 부르카라 불리는 천을 온 몸에 뒤집어써야 했다. 부르카는 머리와 목만 가리는 히잡과 달리 눈 분위에도 망사천이 달려있다. 탈레반은 이번에는 여성 인권을 보장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이 가져올 새로운 통치를 두려워하고 있다. 또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들에게 탈레반이 총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부르카는 무슬림 가운데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여성들만 주로 입는다.하지만 이에 대해 23일 탈레반 대변인은 ‘가짜 뉴스’라고 부인하며 “그들은 아무것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히잡을 쓰지 않았다면 히잡을 써야 하며 여성이 히잡을 쓴다면 당신 나라에서 누리는 것과 같은 권리를 가질 것”이라며 “현재 여성 교사들은 업무를 재개했고 여성 기자들 역시 복귀했다.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선 이미 과거 탈레반 집권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 말레이시아 인플루언서가 말하는 K-메이크업의 인기 비결? 바로 이것!

    말레이시아 인플루언서가 말하는 K-메이크업의 인기 비결? 바로 이것!

    코로나 19 속에서도 동남아에선 ‘K브랜드’가 승승장구했다.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K뷰티, K패션, K푸드 등 ‘메이드인코리아’ 수요가 이어지면서다. 실제 지난해 동남아·대만의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에서 열린 네 차례의 할인행사에서 한국 셀러들의 매출은 2019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K브랜드의 꾸준한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인스타그램·유튜브를 통해 K메이크업 튜토리얼과 K댄스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현지 인플루언서에게 K브랜드의 매력을 물어봤다. “한국 메이크업의 포인트요? 애굣살이죠.” 말레이시아 출신 인플루언서 사브리나(22)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메이크업의 특징을 묻자 “한국 메이크업은 ‘동안’을 강조한다”면서 “얼굴의 특정 부분을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운 부분을 자연스럽게 강조하도록 하는 게 K-메이크업의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12살 때 드라마 ‘꽃보다 남자’(한국판)을 통해 처음 한국을 접했다는 사브리나는 34만 40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이자, 15만 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운영자다. 3년 6개월 전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교환학생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한 그는 한국에서의 일상을 영상으로 제작한 브이로그 콘텐츠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그가 제작한 ‘한양대 기숙사 투어(서울캠퍼스)(링크)’ 영상은 조회 수 59만 2000회를 기록하며 현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학생으로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면서 내게 버츄얼 기숙사 투어를 요청했다”면서 “한국 유학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받은 이들도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했다. 사브리나는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대해 “K팝과 K드라마의 영향이 크다”면서 “이 밖에도 음식이나 어른에 대한 존경심 등 한국 문화가 말레이시아 문화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점도 한국 콘텐츠가 현지인의 사랑을 받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했다. 그는 한국이 “모든 종교와 문화를 받아들이는 나라”라고도 말했다. 사브리나는 일상생활에서도 히잡을 착용하는 이슬람교도 신자다. 그는 “많은 무슬림 팔로워들이 한국인들이 히잡을 쓴 외국인에게 개방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한국에서 최고의 삶을 사는 히자비(Hijani)라고 자부심을 느끼고 스스로를 홍보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쇼피라이브에서 히잡을 쓰고 현지 팬들에게 K뷰티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브리나는 한국 메이크업 제품으로는 “색이 진해 보이지만 발랐을 때 광채가 자연스러운 블러셔 제품들이나 가격이 합리적이고 커버력이 좋은 쿠션 제품들을 추천한다”고 귀띔했다. “팔로워들로부터 ‘너는 나에게 영감(Inspiration)을 준다’라는 메시지(DM)를 받았을 때 가장 기뻐요. 앞으로 제게 많은 선택지가 주어지겠지만 일단은 한국에서의 삶과 콘텐츠 제작 과정을 충분히 즐기고 싶어요.”
  • 아프간 여성 앵커 “직장 방송국 출입 금지…생명 위협 받고있다”

    아프간 여성 앵커 “직장 방송국 출입 금지…생명 위협 받고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점령한 후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는 밝힌 것과는 달리 현지에서 다시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려는 징조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아프간 국영방송 RTA에서 여성 앵커로 활약해 온 샤브남 다우란 기자의 소식을 전했다. 히잡을 쓰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상으로 등장한 다우란은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다우란은 자신의 출입증을 내보이면서 "이번 주 직장인 방송국 출입을 금지당했다"면서 "정권이 바뀐 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출근했지만 불행히도 이 출입증을 보이고도 입장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성 직원은 출입증이 있으며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당신은 직무를 계속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세상이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기 바란다. 우리의 생명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탈레반 측은 여성 교육 및 취업 등의 권리를 인정하고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탈레반의 발표는 말 만으로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미 폭스뉴스는 “아프간 타하르 지역의 한 여성이 몸을 다 가리는 의복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가 무장 세력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또 탈레반 대원들과 강제로 결혼시킬 여성 명단이 작성됐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는가 하면 수도 카불 시내 한 미용실에 붙어 있던 여성 사진이 훼손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탈레반 재집권 하루 아침에 20년 전 암흑시대로 되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탈레반의 폭력과 위협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과거와 달리 여성들이 당당히 얼굴을 드러내고 거리 시위에 나서는 등의 움직임도 일고있다. 19일 트위터 등 SNS에 ‘아프간 여성’(Afghanistan women)으로 검색하면, 여성들이 스스로 지키기 위해 밖으로 나오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 여성 사진에 검정 스프레이, 부르카 안입었다고 총살

    여성 사진에 검정 스프레이, 부르카 안입었다고 총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20년 만에 재장악하자 여성의 얼굴에 검은색 스프레이를 뿌리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해 아프간 여성 인권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9일 아프간 수도 카불의 미용실 외부에 있던 여성의 이미자가 탈레반 장악 이후 훼손됐다고 전했다. 1996~2001년 탈레반이 아프간을 통치하던 시절, 여성들은 일하거나 학교에 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집에서 벗어날 때도 항상 남성이 동행해야만 했고, 얼굴을 드러내면 처벌벋아 부르카라 불리는 천을 온 몸에 뒤집어써야 했다. 부르카는 머리와 목만 가리는 히잡과 달리 눈 분위에도 망사천이 달려있다. 탈레반은 이번에는 여성 인권을 보장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이 가져올 새로운 통치를 두려워하고 있다.게다가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들에게 탈레반이 총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부르카는 무슬림 가운데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여성들만 주로 입는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가 아프간 여성 기자들과 가진 텔레비젼 기자회견에서 여성들의 인권은 존중될 것이며 교육과 취업을 보장하겠다고 한 날, 총격에 살해된 여성의 소식이 전해졌다. 탈레반은 1980년대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만들어진 시민군으로 1996년 탈레반은 아프간을 점령해 9·11 테러 공격을 받은 미국이 침공할 때까지 통치했다. 탈레반은 특히 여성의 인권을 가혹하게 탄압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요구했다.
  • “몸 더듬고 옷 찢겼다”…파키스탄서 남성 수백명이 女폭행[이슈픽]

    “몸 더듬고 옷 찢겼다”…파키스탄서 남성 수백명이 女폭행[이슈픽]

    공원서 남성 수백명이 女폭행부르카 안 입었다고 총살파키스탄, 우려했던 여성 억압 현실화 파키스탄의 한 공원에서 남성 수백 명이 한 여성을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사건이 벌어졌다. 19일 데일리파키스탄,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호르에 위치한 공원에서 여성 A씨가 동영상을 촬영하던 중, 남성 군중으로부터 추행과 폭행을 당했다. 이날 공원에는 파키스탄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최대 4만 명의 사람이 모여있었으며 피해 여성은 친구들과 공원을 방문했다 변을 당한것이다. 폭행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영상에서 A씨를 둘러싸고 있던 남성들은 그를 더듬거나 잡아당기다가,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뒤 공중에서 옮기기 시작한다. 여성의 도움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폭행한다. 한 남성은 A씨의 신발을 벗겨 멀리 던지기도 한다.피해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서 “그들이 나를 더듬으며 당겼다”, “내 옷이 찢어질 정도로 밀고 당겼다”고 진술했다. 또 “내가 갖고 있던 반지·귀걸이 등 귀금속을 비롯해 휴대전화와 신분증, 갖고 있던 현금 1만5000루피(약 23만원)를 까지도 다 빼앗겼다”며 “상황을 지켜보던 공원 경비원이 (도망치도록) 펜스를 열어줬지만, 오히려 이곳을 통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왔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성추행과 폭력, 절도, 폭동, 불법 집회 등의 혐의로 신원미상의 수백 명을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고 알렸다. 한편 이 사건 여파는 파키스탄 정치권까지 확산했다. 파키스탄의 국회 의장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는 SNS를 통해 “이건 파키스탄인을 수치스럽게 하는 사건이다. 책임자들은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파키스탄 여성들이 불안을 느낀다. 모두의 안전과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전 부총리의 딸은 “우리는 모래에 머리를 묻을 수 없다. 파키스탄은 안전하지 않다”며 “여성들도 아이들도 성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역겹고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부르카 안 입었다고 총살…여성억압 시동거는 탈레반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우려했던 여성 억압이 현실화하고 있다. 18일 폭스뉴스는 전날 타하르 지역에서 한 여성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여성을 그의 부모님이 안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졌다. 이 여성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살해당했다. 탈레반이 전날 “여성 인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만이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여성들이 부르카 대신 얼굴과 모발을 가리는 히잡을 착용하는 것도 허용할 것”이라며 “탈레반 치하에서도 여성이 대학을 포함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종교법)을 앞세워 여성 인권을 억압한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한 처사다. 사실상 탈레반이 부르카를 강제화하며 부르카 가격도 뛰고 있다. CNN에 따르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부르카를 찾는 여성들이 몰려들면서 가격이 10배 올랐다.한편,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날 탈레반의 장악 이후 아프간 인권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4일 특별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이슬람협력기구(OIC)의 조정자 역할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목록에 따르면 이번 특별회의 동의국가에는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옵서버 지위를 가진 미국도 없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탈레반 고위인사 “여성 역할, 율법학자가 정한다”

    탈레반 고위인사 “여성 역할, 율법학자가 정한다”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후 여성 인권 탄압과 폭정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두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탈레반의 고위급 인사가 아프간이 이슬람법에 의해 통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프가니스탄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며 이슬람 율법학자가 여성의 역할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학생 등교 허용 등 율법학자가 정할 것” 탈레반의 의사 결정에 접근할 수 있는 와히둘라 하시미는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탈레반 지도부회의가 아프간을 통치하고 최고 지도자인 히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전체 지도자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하시미는 이슬람 율법학자가 여성의 역할과 여학생의 등교 허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이 히잡을 쓸지 부르카를 입을지 아니면 아바야에 베일을 착용할지 그런 것은 율법학자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부르카는 얼굴까지 검은 천으로 가리는 복장이고, 아바야는 얼굴을 뺀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긴 통옷이다. 하시미는 이런 정책을 결정할 율법학자 위원회가 탈레반에 존재한다면서 “아프간 국민 99.99%가 무슬림이며 우리는 이슬람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기자회견에서 “이슬람법의 틀 안에서 여성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면서 여성의 취업과 교육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과거 통치 때보다 유화적인 정책을 쓸 것이라는 제스처를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다음날 폭스뉴스는 아프간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에서 한 여성이 부르카 없이 외출했다가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도시에서도 탈레반이 부르카로 몸을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식료품을 사러 나온 여성을 위협해 다시 집으로 들여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96∼2001년 집권한 탈레반 정권은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을 극단적으로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춤, 음악, TV 등 오락이 금지됐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로 쳐 죽게 하는 벌도 허용됐다. 특히 여성은 취업 및 각종 사회 활동이 제약됐고 교육 기회가 박탈됐다. 외출할 때는 부르카를 착용해야 했다. “정부군 전투기 조종사와 군인들 합류 요청” 한편 하시미는 아프간 정부군의 군사 자산에 대해 탈레반이 이어받겠다는 언급도 했다. 그는 “아프간군 전투기 조종사와 군인들에게 합류를 요청할 것이며, 인근 국가들은 군인들이 타고 간 군용기를 반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탈레반의 보복을 우려한 아프간 정부군 등이 인접한 중앙아시아 국가로 도주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웃 국가인 타지키스탄 외무부는 아프간 군인 100명 이상이 탄 항공기 1대와 탑승객이 확인되지 않은 또다른 아프간 항공기 1대가 자국 공항에 착륙했다고 지난 16일 밝힌 바 있다. 또 우즈베키스탄 국방부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전날 밤늦게 우즈베키스탄 영공으로 진입한 아프간 군용기 한 대가 방공부대에 격추돼 추락했다”고 밝혔다. 또 국경을 넘은 아프간 정부군 84명이 국경경비대에 체포됐다고도 전했다. 한편 아프간 정부군이 보유한 211대의 항공기 중 대다수가 탈레반에 넘어간 것으로 미 국방부는 추정했다. 전투기를 포함한 아프간 정부군의 항공기 대부분이 고스란히 탈레반 손에 넘어가면서 탈레반이 자체적으로 단기간에 양성이 어려운 전투기 조종사를 향한 회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탈레반 변화한다더니… 부르카 착용 안 한 여성 총 맞아 숨져

    탈레반 변화한다더니… 부르카 착용 안 한 여성 총 맞아 숨져

    대변인 “히잡은 필수·부르카 의무 아니다여성 취업·교육 허용, 이슬람법 틀 안에서” 탈레반 맞선 하자라족 지도자 석상 파괴아프간 국기 게양 요구 시위대에 발포도 연일 유화적 메시지 냈지만 말잔치 그쳐대다수 “탈레반은 탈레반” 회의감 여전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탈레반이 연일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으며 정당성 확보에 애쓰고 있다. 과거처럼 엄혹한 통치는 하지 않겠다는 건데, 여전히 대다수는 “탈레반은 탈레반”이라는 우려 섞인 회의감을 보인다.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아프간 북부 타크하르주의 주도 탈로칸에서 한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이 이 여성을 끌어안은 채 슬퍼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찍혀 온라인에 퍼졌다. 이 여성은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거리에 나갔다가 탈레반의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탈레반 장악 이후 부르카 가격이 10배나 올랐으며, 한 여성은 “최악의 경우 침대 시트를 가져다 부르카를 만들어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중부 바미안주에 있던 하자라족 지도자 압둘 알리 마자리의 석상이 탈레반에 의해 파괴된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탈레반의 포용 선언은 말뿐이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마자리는 1990년대 중반 탈레반에 맞서 싸우다 목숨을 잃은 인물로 탈레반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과거 대립한 지도자의 석상부터 파괴한 것이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총격도 이어졌다. 스페인 통신사인 EFE가 아프간 현지 파지호크 아프간 뉴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18일 동부 낭가르하르주의 잘랄라바드에서 탈레반 깃발이 아닌 아프간 국기 게양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탈레반이 발포를 하면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까지 손에 쥔 이후 극단적 이슬람주의를 내세웠던 과거와 달리 온건한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었지만 말잔치에 그쳤던 셈이다. 탈레반은 공식 정권으로서 우선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포용을 강조했지만 허상에 불과했다. 앞서 탈레반은 17일 처음 연 기자회견에서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해 “사면령이 선포된 만큼 이전 정부나 외국 군대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여성의 취업과 교육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법의 틀 안에서 여성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며 “여성은 반드시 머리와 목을 가리는 히잡을 착용해야 하지만, 얼굴부터 몸까지 모두 가리는 부르카 착용이 의무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TV에선 여성 뉴스 앵커가 탈레반 관계자를 인터뷰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AP통신은 탈레반이 기자회견에서 여성의 의복 규율과 사회 활동 등을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고 짚었다.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살해당한 아프간 여성처럼 탈레반의 여성 인권 존중은 말잔치에 그쳤다. 아프간 국영TV의 유명 앵커인 카디자 아민은 “탈레반이 나를 비롯한 여성 직원들을 무기한 정직시켰다”고 주장하며 “탈레반은 탈레반이다. 그들은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탈레반 “여성 인권 존중” 하루 만에… ‘부르카’ 안 입은 여성 총살

    탈레반 “여성 인권 존중” 하루 만에… ‘부르카’ 안 입은 여성 총살

    “부르카 안 입고 외출 여성에 무장세력 총 쏴”피투성이돼 쓰러진 여성 곁에서 부모 오열탈레반 대변인 “부르카 입을 필요 없을 것” 정작 부르카 미착용 여성 협박 당해 강제 귀가미군이 철수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했지만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성이 총에 맞아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탈레반 대변인은 여성이 부르카를 입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지만 현실은 판이하게 달랐다. 18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아프간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에서 전날 한 남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이 여성을 끌어안은 채 비통해하는 사진이 찍혔다. 폭스뉴스는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타하르 지역의 한 여성이 몸을 다 가리는 의복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가 무장 세력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새로운 포용적 시대를 열겠다고 탈레반이 약속한 날,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자비후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전날 첫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하고 “이슬람 율법이 보장하는 선에서 여성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발표했다.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이날 복장 문제로 총에 맞아 여성이 숨지면서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이 주장하는 온건 통치에 회의적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탈레반, 머리카락만 가리면 된다더니부르카 가격 10배 급등 탈레반은 과거 5년(1996∼2001년) 집권기에 여성들의 교육·일할 기회를 박탈했고, 외출할 경우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했다. 재집권한 탈레반은 여성 인권 존중을 약속하며 부르카가 아닌, 머리카락만 가리는 히잡을 쓰면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부르카 미착용 여성이 탈레반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 사진이 퍼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이슬람 신도 탈레반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탈레반이 그럼 그렇지” “탈레반 말은 절대 믿을 게 못 된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또 다른 도시에서도 탈레반이 부르카로 몸을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식료품을 사러 나온 여성을 위협해 다시 집으로 들여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인도 매체인 인디아투데이는 탈레반 귀환 후 카불의 부르카 가격이 10배나 급등했다고 보도했다.12살 소녀, 탈레반 남성과 강제 결혼아프간 출신 모델 “희망이 없다” 도움 호소 탈레반은 전사와 결혼시킬 12세부터 45세 미만의 여성 목록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이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했을 당시 그들은 이슬람 율법에 대해 엄격한 해석을 하는 샤리아 법을 시행했다. 법보다 강력한 권위를 가지는 종교 칙령에는 ‘12세 소녀부터 45세 미만의 과부를 정부가 소유하게 해 이번 점령에 기여한 전사들에게 선물해준다’라고 적혀 있다. 이로 인해 12살 소녀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들이 강제 결혼을 당했다. 탈레반 치하에서 여성들은 남성의 에스코트 없이 집을 떠날 수 없고, 일을 하거나 공부할 수도 없다. 입고 싶은 옷을 선택할 수도 없다. 규칙을 어긴 여성들은 탈레반의 종교 경찰에게 구타를 당하고, 공개 처형을 당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 모델 비다는 지난 1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2살 여자 아이를 탈레반과 결혼시키는 집단이다.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여자를 도울 수 있느냐”면서 “아무것도 못하게 할 거고, 돈을 벌 수 없으니 밥도 못 먹을 것이다. 희망이 없어지는 느낌이다”이라고 비통해했다. 비다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다른 나라로 떠났고, 비다의 부모님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비다는 “2021년인데 나라가 이렇게 된 걸 보니까 너무 마음 아프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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