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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륙 단 10초 남았었는데…” 네팔 항공기 추락에 최소 68명 사망

    “착륙 단 10초 남았었는데…” 네팔 항공기 추락에 최소 68명 사망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승객 72명을 태운 네팔 여객기가 15일(현지시간) 추락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3분 네팔 수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국내선 여객기 예티항공 소속 ATR72기는 도착지인 포카라 공항의 인근 숲에 추락했다.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129㎞ 떨어진 포카라는 비행기로 25분 거리에 불과하다. 수다르샨 바르타울라 예티항공 대변인은 “항공기에는 68명의 승객과 4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으며 추락 시점은 착륙 예정으로부터 10~20초 전”이라고 밝혔다. 네팔 민간항공청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한국인 2명과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아르헨티나인 1명, 호주인 1명, 프랑스인 1명, 아일랜드인 1명 등 외국인 15명이 탑승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주네팔대사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탑승자 가족들과도 긴밀하게 소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사고 현장에 주네팔한국대사관 직원을 급파하고 외교부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도 가동했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68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고, 인도 매체인 인디아투데이는 네팔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사고 현장 수습이 진행 중이라 정확한 사망자 숫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푸쉬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긴급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네팔 당국은 구조 헬기를 추락 현장으로 투입했고 수백명의 구조대원이 산비탈 추락 지점을 수색하고 있다. 크리슈나 반다리 네팔군 대변인은 “사고 비행기가 산산이 조각났다”며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고 높이 산 14개 중 8개를 보유한 네팔에서 항공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드물지 않지만 이번 사고는 탑승자 167명이 모두 숨진 1992년 파키스탄 국제항공 에어버스 A300 추락 이후 네팔 항공 사고와 관련 30여년 만에 최다 인명 피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에는 포카라에서 출발한 타라항공 여객기가 히말라야산맥에 추락해 외국인 6명을 포함한 22명 전원이 숨진 바 있다. 항공교통관제소(ATC) 측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 조종사는 애초 공항 동쪽에 착륙을 요청했다가 서쪽으로 재허가를 요청해 허가를 받았으나 돌연 추락했다. 현지 날씨가 맑아 기상 조건이 불리하지도 않은 상황이라 블랙박스를 분석해야 추락 원인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비슈누 포델 재무장관은 정부가 추락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패널을 구성했으며 45일 이내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국인 2명 탑승’ 네팔 항공기 추락 현장

    ‘한국인 2명 탑승’ 네팔 항공기 추락 현장

    네팔에서 72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추락해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탑승객 가운데는 한국인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쯤 네팔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비행하던 예티항공 소속 ATR72 항공기가 네팔 카스키 지구에서 추락했다. 수다르샨 바르타울라 예티항공 대변인은 “해당 비행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72명이 타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변인에 따르면 추락한 항공기에는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아일랜드와 호주, 프랑스, 아르헨티나인 각 1명 등 외국인 10여 명이 탑승자 명단에 올랐다. ● 외교부,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가동 외교부는 한국인의 탑승이 확인된 네팔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외교부는 이날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주네팔대사관이 항공사 및 유관기관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우리 교민인 영사 협력원이 급파됐으며 영사 또는 공관원 등도 조만간 도착할 예정이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외교부에 우리 국민 피해 파악 및 신속 대응을 주문하는 긴급 지시를 했다. 한 총리는 “추락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국민의 가족에 대해 신속하게 연락체계를 구축하라”며 “가족에게 현지 상황 등을 충실하게 설명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 등을 최대한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사고 현장 수습이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사망자 숫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네팔 항공 당국을 인용, 항공기 추락 사망자가 44명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지금까지 3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했으며, AFP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67명이라고 전했다. 일부 인도 매체는 전원 사망을 보도하기도 했다. ● 네팔, 항공사고 빈번한 나라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해발 8000ꏭ급 고봉 8곳이 있는 네팔은 외국인 트래커와 등산객 등의 수요로 항공산업이 호황을 누렸지만 잦은 사고가 동반됐다. 까다로운 활주로와 수시로 바뀌는 기상상황, 정확한 일기 예보를 위한 기반시설 부족 등이 잦은 사고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포카라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14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휴양 도시로, 평소 현지 항공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착륙이 까다로운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포카라의 위치가 안나푸르나 등 8000m급 히말라야 고봉에서 불과 수십㎞밖에 떨어지지 않은 고지대라 이착륙 때 여러 높은 산 사이를 곡예하듯 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네팔에서는 2018년 카트만두에서 방글라데시항공 소속 여객기가 착륙하다 사고를 일으켜 탑승객 71명 가운데 51명이 숨졌다. 지난해 5월에도 네팔 타라에어 소속 소형 여객기가 포카라를 이륙, 20분 거리 무스탕 지역 좀솜으로 향하다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22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오즈의 마법새/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오즈의 마법새/탐조인·수의사

    “그런 새가 ‘여기’ 왔다고요?” 커다란 카메라를 든 사진사들이 잔뜩 모여 무엇을 찍는지 궁금했던 주민이 내가 부채꼬리바위딱새에 대해 설명하자 놀란 듯 되물었다. 자연환경이 뛰어날 것도 없는, 그냥 맨날 산책하는 아파트 옆 개천에 자주 볼 수 없는 귀한 새가 온다는 것이 이상했으리라. 원래는 히말라야, 중국 하이난이나 대만 등지에 사는 텃새가 어쩌다 실수로 한국에 한 번씩 나타나서 한국어 이름을 얻게 됐고, 지난달 대구 인근의 어떤 계곡에도 나타났다고 했다. 바람을 타고 다니는 철새도 아닌 부채꼬리바위딱새가 이 겨울에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된 건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대구에 나타났던 그 새는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수컷이었고, 여기 나타난 이 녀석은 주황색 꼬리가 또렷한 완전히 성숙한 수컷이었는데, 한반도에 이번 겨울에 최소 두 마리가 나타난 것이다. 대체 어떤 바람이 불었길래 회오리바람에 오즈로 간 도로시처럼 이 추운 대한민국에 오게 된 것일까.나는 전에 대만에 갔다가 깊지 않은 계곡의 바위 위에서 군청색 몸통에 진한 주황색 꼬리를 가진 부채꼬리바위딱새 수컷과 전반적으로 회갈색인 암컷이 종종거리는 것을 이미 봤다. 그런데도 집에서 거리는 가까워도 대중교통으로 가기 몹시 어려운 의정부까지 갈 생각을 하게 만든 건 그 새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 뿐 아니라 몹시 매력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의정부의 이 개천가로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며칠이고 오게 만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 녀석은 도로시보다는 오즈의 마법사에 가까운 게 아닐까? 우리에게 초록 안경을 씌우지는 않았어도 주황색 꼬리를 부채처럼 펼치고 바위를 탁탁 치는 모습을 넋을 놓고 보게 하고, 그 추운데 그 녀석을 본다고 발을 동동거리며 주변을 왔다갔다하게 했으니 말이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부채꼬리바위딱새가 생각보다 한국에서 여러 번 발견됐다. 그 새를 우리나라로 옮기는 바람이 어쩌다 한 번 분 것은 아닌가 보다. 성탄절 전후로 올라오던 그 녀석 소식이 이제 없는 건 고향으로 가는 바람을 잘 만난 것이라고 믿고 싶다. 다시 너를 보지 못하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않을게. 원래 살던 곳에 가서 애기들 잘 낳고 잘 지내렴, 오즈의 마법새야.
  • 집단 난투극 탓…인도, 중국 쪽 국경에 대규모 병력 집결

    집단 난투극 탓…인도, 중국 쪽 국경에 대규모 병력 집결

    인도가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중국 쪽 국경에 전례 없는 수의 군대가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군과 중국군이 최근 국경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데 따른 것이다. 인도와 중국 양국은 서로 각국의 군대가 먼저 국경을 넘었다는 상반된 주장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이번 충돌 사건은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州) 인근 타왕 지역 국경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양국이 국경을 공유하는 곳으로, 중국에서는 남티베트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인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 사건은 미국과 인도가 국경 근처에서 합동 훈련한 이후인 지난 9일 발생했다. 소식통은 또 최소 6명의 인도 군인이 다쳤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인 300~400명이 이 지역의 실질통제선(LAC)을 침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군 당국은 “양측이 즉각 지역에서 철수했다. 이 사건 이후 해당 지역 사령관이 중국 측과 회담했다”고 밝혔다. 핵무장 이웃국인 인도와 중국은 약 3380㎞에 달하는 국경을 두고 오랫동안 갈등을 벌여왔다. 양국은 각각 상대방이 티베트 맞은편에 있는 인도 라다크 지역에서 적절한 합의도 없이 자국 국경을 넘으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최근 양국의 갈등이 표출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중순 전략적으로 중요한 히말라야 국경지대 갈완 계곡에서 인도군 20명이 사망하면서다. 중국은 당시 충돌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양국은 2020년 충돌 이후 국경 지역에서 긴장을 완화하고자 대화를 이어왔으나, 큰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한편 인도 언론은 최근 충돌 사건 이후 지난해 9월 같은 지역 내 충돌 장면을 담은 영상을 뒤늦게 공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영상이 중국군이 물러나고 인도군이 환호하는 장면으로 끝난다는 점에서 인도 당국이 자신감을 내비치고자 의도적으로 유출했다고 보고 있다.
  • “뿌듯” 김의겸, 문재인 전 대통령과 등산 후 밝힌 소감

    “뿌듯” 김의겸, 문재인 전 대통령과 등산 후 밝힌 소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영축산을 등반한 후 소감을 밝혔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주신 지혜’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김 의원은 “전날 문 전 대통령과 함께 통도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영축산 한 자락을 올랐다. 윤도한 전 국민소통수석, 최강욱 의원과 함께 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히말라야도 다녀오신 분이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라는 물음에 이 같이 답하셨다”며 문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아닙니다. 높은 산은 높은 산대로 낮은 산은 낮은 산대로 다 힘이 듭니다”라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한 “산이 높으면 우리 몸이 미리 온 기운을 끌어올려 쓰고, 산이 낮으면 우리 몸이 아예 긴장을 풀어버립니다”라며 “그래서 높낮이와 관계없이 몸이 힘든 건 다 마찬가지입니다”라고 했다고, 김 의원은 적었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후 “우리 인생도 그런 것 같다”며 “지위가 높으나 낮으나 일이 잘 풀릴 때나 꼬일 때나, 어렵고 힘든 건 매 한 가지인 듯 싶다”고 적었다. 이어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쉬우면 쉬운 대로 흔들리지 않고 여여하게 살아가라는 뜻으로 말씀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지혜는 지금의 시국을 헤쳐가는 우리의 자세에도 적용이 될 수 있다”며 “올라갈 때도 내려갈 때도 있겠지만 마음의 동요 없이 꾸준하게 가자”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말씀을 듣다보니, 그 내용과 수염의 풍모가 참 잘 어울렸다”며 “처음에는 이발사가 수염을 다듬어줬는데 이제는 배워서 직접 다 하신단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발사도 그 솜씨에 놀랐다고 한다”며 “이발사가 ‘처음에는 머릿결이 푸석푸석했는데, 이제는 결도 고와지고 윤기가 나기 시작한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대통령의 뒤꿈치를 보며 산을 오르다, 잠시 한 눈을 팔면 대통령께서는 저만치 바람처럼 달려가시고는 했다”며 “대통령의 건강을 확인하고 지혜를 얻어 와서 뿌듯한 산행이었다”고 덧붙였다.
  • 올 하반기 전국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 DL이앤씨 손에…누적 수주 4조원 돌파

    올 하반기 전국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 DL이앤씨 손에…누적 수주 4조원 돌파

    DL이앤씨가 올해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최대 규모인 부산 촉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올해 누적 수주액 4조원을 돌파했다. 7일 DL이앤씨는 전일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산 진구 범전동 일원에 있는 촉진3구역은 2020년 부산시로부터 ‘특별건축구역 1호’로 지정됐다. 사업지 바로 옆에 부산시민공원이 자리해 있다. 총 공사금액은 1조 673억원이며 DL이앤씨 단독 시공이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산맥 ‘로체산’의 의미를 더한 ‘아크로 라로체’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최고 60층 아파트 18개 동, 총 3554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이 갖춰진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최고급 랜드마크 단지를 목표로 독보적인 디자인과 설계를 선보인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설계에 참여했던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그룹 ‘SMDP’와 부르즈 칼리파, 디즈니랜드 등에 참여했던 조경 설계그룹 ‘SWA’와도 협업한다. 특히 총 2천142가구의 조망 가구를 확보해 모든 조합원이 뷰를 누릴 수 있는 주동배치계획과 단위가구 설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촉진3구역은 올해 하반기 시공사를 선정한 도시정비사업장 중 전국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DL이앤씨는 이번 수주로 올해 도시 정비 및 리모델링 사업에서 총 4조 2317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달성했다. 2016년 달성한 3조 3848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 ‘봉화의 기적’ 일군 커피믹스, 산꾼들 “12g 한 봉지 먹어도 힘이 나요”

    ‘봉화의 기적’ 일군 커피믹스, 산꾼들 “12g 한 봉지 먹어도 힘이 나요”

    산꾼들 사이에는 생존에 직결되면서도 가벼워서 짐 무게를 줄일 수 있어 꼭 챙겨야 할 물품으로 커피믹스가 손꼽힌다. 한 포가 10~12g밖에 되지 않는다. 경북 봉화에 있는 아연 광산의 수직 갱도에 9일이나 갇혀 있던 광원 둘이 기적의 생환을, 그것도 스스로 걸어서 나오는 동영상은 이태원 참사로 시름에 잠겨 있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이들의 생존 비결로 커피믹스를 밥처럼 챙겨 먹은 일,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모아 마신 일, 비닐로 천막을 치우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와 체온 저하를 막은 일,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널찍한 공간이 확보돼 적당히 운동도 할 수 있었던 여건 등이 꼽힌다. 어느 하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지는 않고 생존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이 두루 갖춰졌기 때문에 이들이 무사히 가족 품에 안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구조당국이 1차 천공 작업에 실패했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전하면서도 실낱 같은 생존 가능성이 있다며 근거로 제시한 것이 두 광원에게 커피믹스와 물이 상당량 있을 것이란 사실이었다. 산꾼들 사이의 오랜 속설을 아는 기자로선 이 커피믹스의 역할에 대해 상당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안동병원 신장내과 방종효 과장이 생환 광원들의 주치의인데 5일 브리핑을 통해 “처음에 커피믹스를 30봉지 갖고 계셨는데 구조가 이렇게 늦게 될지 모르고 사흘에 걸쳐 나눠서 식사 대용으로 드셨다는데 그게 상당히 도움이 된 것 같다. 그 뒤로는 아마도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로 연명하신 것 같더라”고 말했다. 12g 밖에 안 되지만 커피믹스 한 포에는 생존하는 데 꼭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 가치가 고루 담겨 있다. 한 자료에 따르면 커피믹스 한 포의 칼로리는 47.4㎉이며 단백질 0.4g, 지방질 0.3g, 칼슘 13.8㎎, 당질 10.8g이 들어 있다. 사실 고립된 상황에 처할 위험이 널려 있는 고산등반가들은 이런 영양학 정보보다 체력과 기력이 바닥났을 때 커피믹스 가루를 꿀꺽 삼키기만 해도 힘이 치솟는 경험들을 공유하고 있다. 체력과 기력이 되살아나고 무엇보다 의지가 샘솟는 듯한 기분을 느껴본 경험이 있는 것이다. 등반과 달리기를 결합한 울트라 달림이들도 짐을 엄청 줄여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리는데 이런 때 커피믹스가 가장 확실하고 믿음이 가는 방책이 된다. 해서 알프스나 돌로미티, 네팔 히말라야 등에서 만난 외국 산악인들이나 네팔 세르파들도 모두 한국 커피믹스를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워주는 것이다. 2017년 8월 부산진경찰서 경찰관들이 길가에 쓰러져 “사탕” “사탕”이라고 나직이 읊조리는 40대 여성이 저혈당 환자라고 직감하고, 근처 슈퍼에 들어가 커피믹스를 구해와 입안에 털어주어 위기를 모면한 일도 있었다. 우리 몸의 포도당이 부족해져 저혈당 상태가 되면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데 이 때문에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 수가 빨라지며 식은땀과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뇌기능 장애로 몸이 마비되거나 쇼크사로 이어질 수 있는데 달달한 커피믹스가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예전에 어른들이 다방에서 즐기던 달달한 커피 맛을 언제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사실 커피믹스의 출발인데 지금은 세계인들이 스페셜티 커피란 이름으로 즐기고 있다. 2010년 후발주자 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6개월 만에 해외 수출에 나서자 경쟁업체들이 모두 나서면서 12년 만에 일종의 케이 푸드가 됐다.
  • 고 김홍빈 대장 마지막 등반 유품 11점 국립산악박물관 기증

    고 김홍빈 대장 마지막 등반 유품 11점 국립산악박물관 기증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산하 국립산악박물관은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고 김홍빈 대장의 유품 11점을 최근 기증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해 7월 18일 히말라야 브로드피크(해발 고도 8051m) 정상 등정을 마쳐 14좌 완등을 이루고 하산하던 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실족해 크레바스에 추락한 뒤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반 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잃고,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희망 만들기 원정대’란 타이틀을 걸고 고산 등반을 해 왔다. 방은영 사단법인 ‘김홍빈과 희망 만들기’ 상임이사는 부군이 마지막 원정인 브로드피크 등반에 사용한 장비 등 유품 11점을 기증하며 “국립산악박물관에서 김홍빈을 기리는 일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전범권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은 “장애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김 대장을 다시 한번 추모한다”며 “뜻깊은 유품을 기증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마나슬루 실종 이틀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힐러리 넬슨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마나슬루 실종 이틀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힐러리 넬슨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네팔 히말라야 마나슬루(해발 고도 8163m)에서 실종됐던 미국 유명 산악스키어 힐러리 넬슨(49)이 끝내 이틀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수습됐다. 28일 히말라얀 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넬슨 등의 탐사를 조직하고 수색대를 조직한 ‘샹그리라 네팔 트렉’의 지반 기미레 운영극장은 “이날 아침 헬리콥터를 타고 떠난 수색대가 그의 시신을 발견해 옮겨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스플로러스웹은 법적 절차를 완료하는 대로 주검을 수도 카트만두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악 경력 20년의 넬슨은 미국 최고의 산악스키인으로 꼽히며 2018년 9월 30일 로체(8516m) 정상에 오른 뒤 스키를 탄 채 하강에 성공해 내셔널지오그래픽 올해의 모험가상을 수상했다. 그의 하강 모습은 더치 심프슨의 다큐멘터리 영화 ‘로체’로 제작돼 지난해 제6회 울주국제산악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당시 함께 했던 오랜 파트너 짐 모리슨과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높은 마나슬루 정상에 오른 뒤 스키를 타고 내려오다 크레바스(빙하 틈)로 추락해 실종됐다. 등정 성공 14분 만에 비극이 덮쳤다. 넬슨과 달리 모리슨은 사고 4시간 반 뒤 무사히 캠프로 귀환했다. 동료들은 곧바로 수색대를 꾸렸지만 실종 당일은 악천후 탓에 헬리콥터를 띄우지 못했고, 다음날 항공 수색에 나서 주검의 위치를 육안으로 확인한 뒤 이날에야 모리슨과 세 셰르파를 내려 보내 주검을 수습할 수 있었다고 익스플로러스웹이 전했다. 노스 페이스가 후원하는 산악인이며 두 아들의 어머니인 넬슨은 모리슨과 호흡이 잘 맞아 가장 잘나가는 알피니스트이자 백패킹 스키어로 손꼽혔다. 워싱턴주 시애틀 출신의 넬슨은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타호 출신의 모리슨과 함께 로키산맥이 있는 콜로라도주에서 훈련하며 세계적으로 높은 봉우리와 사람들의 발길을 막는 봉우리 등정에 주력했다. 그녀는 2012년 24시간 안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86m)와 로체를 한꺼번에 등정한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되기도 했다.노스 페이스 홈페이지는 그녀를 “20여년의 등반 경력에 16개 나라에 40차례 이상 탐사해 최초의 스키 하강 기록을 10여개 작성해 그녀 세대의 산악 스키어 가운데 가장 빼어났다”고 소개했다. 회사 대변인은 이메일 답을 통해 “힐러리 가족과 접촉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 한 수색과 구조에 지구 전체의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대 때부터 체육에 빼어난 소질을 보여 아버지는 농구를 했으면 했다. 하지만 콜로라도 칼리지에서 생물학 학사를 딴 뒤 곧바로 유럽으로 건너가 스키를 즐기기 시작했다. 스키 선수로 활약해 1996년 유럽여자선수권을 우승한 전력도 있다. 하지만 산이 불렀고 그는 소명을 받아들였다. 2002년 몽골 알타이산맥의 파이브 홀리 봉우리에서 첫 스키 하강을 했다. 4년 뒤 초오유(8188m)를 등정했다. 두 아들 역시 산악인의 길을 걷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 넬슨은 해외 탐사를 나설 때면 아들들을 전 남편에게 맡겼다. 모리슨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아내와 자녀들을 모두 잃은 다음 산과 탐험에 몰두하고 있다.
  • 마나슬루 등정 후 스키 하강하다 실종된 힐러리 넬슨 헬리콥터 수색

    마나슬루 등정 후 스키 하강하다 실종된 힐러리 넬슨 헬리콥터 수색

     미국의 유명 여성 산악인 힐러리 넬슨(49)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네팔 히말라야의 마나슬루(해발 고도 8163m)를 등정한 뒤 스키를 탄 채 하산하다 실종돼 다음날 헬리콥터 수색 중이다. 전날 눈사태와 실종 경위를 둘러싸고 상당한 혼선이 빚어졌지만 가족들은 생환 가능성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고 익스플로러스웹이 전했다.  넬슨은 오랜 파트너 짐 모리슨과 함께 지난 2018년 9월 30일 네팔 히말라야의 로체(8516m)를 등정한 뒤 사상 처음으로 스키를 탄 채 하강에 성공해 이름을 널리 알렸다. 두 사람의 모험은 더치 심슨이 23분 분량의 멋진 다큐멘터리 영화 ‘로체’로 제작, 지난해 제6회 울주국제산악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노스 페이스가 후원하는 산악인이며 두 아들의 어머니인 그녀는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높은 마나슬루 정상을 모리슨과 함께 밟은 뒤 역시 스키로 함께 하산하다 깊은 크레바스(빙하 틈)에 떨어져 실종됐다고 영국 BBC가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도했다. 넬슨은 등정에 성공한 지 15분 밖에 안 지났을 때 크레바스로 추락했으며 그 깊이는 무려 600m나 돼 생환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목격자들은 입을 모았다.  두 사람과 함께 등반한 현지 가이드는 둘과 함께 있던 다른 등반가들이 “넬슨의 스키가 떨어져 나가며 정상의 다른 쪽으로 추락했다”고 보고했다고 전문잡지 아웃사이드(Outside)에 털어놓았다. 모리슨은 사고 뒤에 무사히 캠프로 돌아왔다고 했다. 그러나 익스플로러스웹에 따르면 사고 경위를 둘러싸고 상당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맨처음에는 넬슨이 25m 깊이의 크레바스에 추락했다고 보고됐지만 앞의 발언이 인용된 지반 기미레(샹그리라 트렉스)는 넬슨이 추락한 곳 바로 아래에서 눈사태가 일어났다고 진술한 반면, 캠프 3의 목격자들은 눈사태 자체가 넬슨의 추락을 불러왔으며 모리슨은 어떻게든 코스에 남은 채로 잔해들을 피하려 애썼다고 증언했다.  눈사태가 덮치기 직전에 몸을 돌렸다는 등반가 페르난다 마시엘은 “정상 바로 아래에서 일어난 다른 눈사태 때문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리슨이 수색 헬리콥터에 탑승해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넬슨의 마지막 모습을 가장 잘 기억하고 있을 모리슨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더욱이 희망적인 것은 넬슨이 산소 공급장치를 갖고 있어 생존해 추위를 견뎌내면 호흡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란 사실이다.  둘은 가장 잘나가는 알피니스트이자 백패킹 스키어로 손꼽혔다. 로키산맥이 있는 콜로라도주에서 훈련하며 세계적으로 높은 봉우리와 사람들의 발길을 막는 봉우리 등정에 주력했다. 그녀는 2012년 24시간 안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86m)와 로체를 한꺼번에 등정한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노스 페이스 홈페이지는 그녀를 “20여년의 등반 경력에 16개 나라에 40차례 이상 탐사해 최초의 스키 하강 기록을 10여개 작성해 그녀 세대의 산악 스키어 가운데 가장 빼어났다”고 소개했다. 회사 대변인은 이메일 답을 통해 “힐러리 가족과 접촉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 한 수색과 구조에 지구 전체의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대 때부터 체육에 빼어난 소질을 보여 아버지는 농구를 했으면 했다. 하지만 콜로라도 칼리지에서 생물학 학사를 딴 뒤 곧바로 유럽으로 건너가 스키를 즐기기 시작했다. 스키 선수로 활약해 1996년 유럽여자선수권을 우승한 전력도 있다. 하지만 산이 불렀고 그는 소명을 받아들였다.  2002년 몽골 알타이산맥의 파이브 홀리 봉우리에서 첫 스키 하강을 했다. 4년 뒤 초오유(8188m)를 거쳐 로체 스키 하강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올해의 모험가 상을 수상했다.  정상까지의 로프를 유지 관리하는 유크타 구룽은 베이스캠프에서 일간 카트만두 포스트에 “눈이 끊임없이 열닷새나 내렸다”면서 “눈이 적어도 5~6피트는 쌓여 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쌓이면 궁극적으로 눈사태를 부르게 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마나슬루에 일어난 눈사태 여파로 다른 한 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지만 현지 관리들은 악천후 탓에 헬리콥터를 띄울 수 없어 수색 작업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는데 다음날은 날이 괜찮아 수색 작업이 이뤄졌다.  마나슬루의 눈사태는 빈번하게 일어나며 때로는 인명을 해치는 비극으로 이어진다. 2019년에도 이곳 눈사태 때문에 아홉 명의 산악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1972년에도 16명의 등반가들도 눈사태에 희생됐다.
  • 현빈 “♥손예진 임신, 큰 축복… 예비 아빠 실감 안 나”

    현빈 “♥손예진 임신, 큰 축복… 예비 아빠 실감 안 나”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40)이 아빠가 되는 소감을 밝혔다. 현빈은 1일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개봉을 앞두고 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아직 막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아내 손예진의 출산을 앞둔 심정을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결혼식을 올린 현빈·손예진 부부는 6월 임신 소식을 전하며 많은 축하를 받은 바 있다. 현빈은 이날 인터뷰에서 “주변에 물어보니까 보통 그런 건 눈앞에 보여야 실감이 난다고 하더라. 저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예진의 임신이) 큰 축복이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예진과의 결혼 후 바뀐 점에 대해서는 “저는 똑같은 것 같다. 저는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 그런데 팬들이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을지 (궁금하다)”고 답했다. 현빈은 ‘공조2’에서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을 맡았다.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으려는 목적으로 뭉친 림철령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 등이 합심한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가 영화에서 그려진다.현빈은 “전편과 차이점은 전편에서는 림철령이 아내에 대한 복수가 주요한 이야기였다면 ‘공조2’에서는 모든 부분에서 여유로운 부분이 있다. 남한에서의 적응과 같은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빌드업 된 부분을 이번 ‘공조2’에서는 많이 보여줄 수 있게 된 것 같다. 액션의 스케일, 또 진태 가족과의 서사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다만 “액션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있다. 그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다. 지금의 아쉬움은 다음 작품에서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해야 할 거 같다”며 식지 않는 열정을 내비쳤다. 현빈은 ‘공조2’를 통해 ‘창궐’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댄싱퀸’,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히말라야’ 등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는 7일 개봉한다.
  • [씨줄날줄] 기후 정의/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기후 정의/임병선 논설위원

    파키스탄이 성서에나 나올 법한 홍수에 신음하고 있다. 두 달 동안 폭우가 이어진 데다 히말라야의 만년설과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는 바람에 1100명 넘는 사람이 숨졌고 주택과 작물, 가축들이 떠내려갔다. 한 장관은 국토의 3분의1이 침수됐다고 개탄했다. 파키스탄은 세계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46개 최빈개도국에 속한다. 이들 나라가 지구 전체의 이산화탄소 배출에 책임을 져야 할 몫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기후재앙의 피해를 파키스탄처럼 가난한 나라가 온통 뒤집어쓰고 있다. 기후변화가 지구촌 차원의 재앙이긴 하지만 탄소 배출 등을 책임져야 할 선진국은 쏙 빠져나가고, 가난한 나라가 막대한 인적ㆍ물적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기후 부(不)정의’라 할 만하다. 파키스탄 정부 당국자는 “환경을 무책임하게 파괴하고 훼손한 다른 나라의 행위 때문에 파키스탄이 불공정한 결과를 감내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2015년 페루의 한 농민은 안데스산맥의 빙하가 녹아 홍수 피해를 입었다며 독일 에너지기업 아르베에(RWE)그룹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언뜻 얼토당토않다고 여길 수 있는 소송이지만 획기적이다. 파키스탄 정부도 이 재판 결과를 참고해 비슷한 사법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 나라 안에서도 기후재앙은 차별적으로 전개된다. 파키스탄만 해도 상대적으로 덜 개발되고 기반시설이 미흡한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와 남동부 신드주에 홍수 피해가 집중됐다. 이달 초 우리의 중부 집중호우 피해 현황을 돌아봐도 노인, 여성, 이주자 등이 훨씬 재난 위험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수도권에 에너지 수요가 집중되는데 수도권이 아닌 곳에 석탄 발전소와 쓰레기 처리 시설이 몰려 있는 문제도 기후 부정의로 간주될 수 있겠다. 우리네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에 견줘 누린 것은 많았지만 책임지는 대목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미래 세대에 책임을 떠넘긴다는 성찰도 제기될 수 있다. 분명히 했으면 하는 것은 기후재앙의 책임을 규명한다는 이유로 지구촌 차원의 하나 된 대응에 균열이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 전국 ‘노포’ 맛집서 보해소주를 왜 찾을까?

    전국 ‘노포’ 맛집서 보해소주를 왜 찾을까?

    보해양조가 지난해 7월 출시한 보해소주의 누적 판매량이 200만 병을 돌파했다. 특히 서울 성동구 행복한식당, 대구 달서구 전래순대국밥 등 전국 노포(대대로 내려온 오래된 점포)들로부터 입점 문의가 이어져 시장 안착 전망을 높게 했다. 30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보해소주는 히말라야 핑크 솔트, 안데스 레이크 솔트, 신안 토판염 등 세계 3대 소금을 넣어 쓴맛을 대폭 줄여 1년 전 출시했다. 기존 소주들이 쓴맛을 줄이기 위해 당 성분을 첨가한 것과는 차별화된 선택이다. 쓴맛은 단맛으로 감춰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솔트레시피로 맛을 낸 보해소주는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보해는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제품을 알리는 기존의 주류 마케팅에서 벗어나 자체 개발한 솔트레시피를 내세우며 제품 특성을 강조했다. 마케팅에 있어서도 색다른 시도를 하며 입소문 확산에 힘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대전 등 전국 노포에서 보해소주 입점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소는 “손님들이 보해소주를 찾는다”며 입점 요청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보해소주는 △간판조차 없지만 긴 대기줄의 생삼겹살 전문집 ‘행복한식당’(서울 성동구) △30년 이상 전통을 이어온 ‘중앙참치전문’(서울 영등포구) △계명대 근처 시장 맛집 ‘전래순대국밥’(대구 달서구) △오뎅탕과 부추전이 유명한 실내포차 ‘금복집’(대전 서구) 등 유명 노포에서 판매 중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노포를 찾는 소비자들은 화려한 외관이나 특별한 마케팅 보다 음식 본연의 맛과 그 장소를 지켜온 인물들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을 갖는다”면서 “제품력을 앞세운 보해소주가 이러한 소비자들의 취향에 부합하면서 노포 업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덕분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안 마셔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마셔본 사람은 없다’는 평가를 받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본연의 맛과 개성을 유지해서 인기를 얻는 노포처럼 보해소주 역시 제품 자체에 집중한 결과 소비자들이 먼저 가치를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보해소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국의 노포들에 입점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해소주는 보해양조 역대 신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출시 첫 달 약 1만 병대였던 판매량은 5개월 만에 12만 병대로 10배 이상 급증,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는 출시 첫 달보다 20배 넘게 판매되며 역대 보해양조 신제품 중에서 최대치를 넘어섰다.
  • 미인대회 우승자의 고백…“나는 동성애자입니다”[포착]

    미인대회 우승자의 고백…“나는 동성애자입니다”[포착]

    “나는 부탄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를 대표합니다.” 미스 부탄 타시 초덴(24)은 지난 6월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국제 프라이드의 날을 통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백했다. 히말라야의 작은 나라 부탄은 독실한 불교 신도가 많다. 경제적 성장보다 국민의 행복을 더 중시하지만, 지난해 2월까지 동성애를 자연에 반하는 불법행위로 규정해왔다. 타시 초덴의 고백에 총리인 로타이체링은 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부탄은 최근 성 소수자에 대한 관용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랜스젠더의 경우 신분증에서 성별을 변경하게끔 하고 있다. 타시 초덴은 14세때 부모를 잃었다. 그는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부탄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소수 공동체를 대변할 것”이라며 미인대회를 동성애자 및 소수자 커뮤니티 권리 증진의 지렛대로 삼겠다고 밝혔다. 미스 부탄 주최 측에 따르면 10년 만에 열린 미인대회에 300명이 넘는 여성들이 참가했고 10명이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 타시 초덴은 그 중 1등을 차지했다. 타시 초덴은 앞으로 열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부탄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 美 잇단 연합훈련에… 中, 이번엔 히말라야서 최신 미사일 무력시위

    美 잇단 연합훈련에… 中, 이번엔 히말라야서 최신 미사일 무력시위

    中, 美·인도 10월 합동훈련 견제러시아와 조만간 군사훈련 예고한미일·UFS 훈련에도 날 세우자美, 미뤘던 ICBM 시험발사 맞불日중의원도 22일 대만 방문 조율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미중 양국이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군사적 긴장을 이어 가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인도의 자국 견제 훈련에 맞서 히말라야 지역에서 최신 미사일을 발사했고, 미국도 이에 질세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재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최근 중국 인민해방군 신장 사령부가 미국과 인도의 10월 히말라야 합동훈련을 앞두고 4500m 이상 고지대에서 최신예 방공미사일 훙치17A 발사 시험을 했다”며 “미국과 인도를 향해 억지력을 보여 주려는 목적으로 실시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인도는 연례 합동훈련인 ‘유드 압하스’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히말라야 스키 휴양지 아우리에서 전투 연습에 나선다. 인도·중국 간 국경인 ‘실질 통제선’(LAC)에서 90㎞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중국과의 충돌을 염두에 둔 훈련’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자 베이징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전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미 하와이 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이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이 연합훈련의 동향을 주시했다. 북한도 여러 차례 이 훈련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각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긴장과 대립을 격화시키고 서로 신뢰를 훼손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와의 합동 군사훈련도 예고했다. 중국 국방부는 17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조만간 러시아에서 ‘동방2022’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등 각국 군의 우호 협력으로, 최근의 국제 정세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일과 호주·캐나다는 지난 8∼14일 하와이에서 ‘퍼시픽 드래건’ 훈련을 실시했다. 한미일 3국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별도 훈련을 가졌다. 중국 외교부의 반응은 한미일 미사일 방어 훈련에 대한 논평이지만 넓게 보면 전날 개시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등 북한을 적으로 상정한 모든 훈련을 포함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중국의 경고에 물러서지 않았다.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새 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 앞서 미군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벌이자 ICBM 발사를 미뤘다가 이날 단행했다. 중국의 반발에도 ‘기차는 간다’는 속내다. 미 국무부는 UFS에 대한 북한과 중국의 비난도 일축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은 오랫동안 지속된 정례적인 훈련으로 순수하게 방어적”이라며 “(UFS는) 미국과 한국 모두의 안보를 지탱한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일본도 워싱턴을 거들었다.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모임인 ‘일화의원간담회’의 회장 후루야 게이지 중의원 의원 등이 오는 22∼24일 대만 방문을 조율 중이라고 도쿄신문은 17일 타전했다.
  • [포착] 中 신형 미사일 시험 성공…“전자기 방해에도 명중”(영상)

    [포착] 中 신형 미사일 시험 성공…“전자기 방해에도 명중”(영상)

    중국 인민해방군이 히말라야 인근 고원지대에서 최신형 방공미사일 발사 시험을 진행했다. 국경분쟁을 벌이는 인도와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신장 사령부는 “4500m 이상 고원지대에서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훈련에 동원된 미사일은 최신형 HQ-17A로, 차량에 장착할 수 있는 단거리 방공미사일로 알려졌다.HQ-17A는 2019년 베이징에서 열린 10월 1일 국경절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다. 현지의 한 군사 전문가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HQ-17A는 항공기, 공대지 미사일, 순항 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표적을 요격할 수 있으며 수색 및 레이더 추적 기능도 이전보다 향상됐다. 또 HQ-17A의 수출용 버전인 HQ-17AE는 지난해에 수출 허가를 받아 판매를 앞두고 있다.공개된 영상은 히말라야 고원지대에서 시험 발사된 첫 번째 미사일이 저고도로 비행하는 목표물에 명중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두 번째 시험 발사에서는 강한 전자기 방해에도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혔다. 중국군의 신형 미사일 발사 시험은 오는 10월 미국과 인도가 중국과의 국경 분쟁 지역 인근에서 실시하는 합동 군사훈련을 앞두고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미국과 인도는 10월 중순경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州) 아우리 지역에서 고지대 전투 훈련을 진행하는데, 해당 지역은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지대인 실질 통제선(LAC)에서 약 95㎞ 떨어진 곳이다.일각에서는 미국과 인도의 합동 군사훈련이 중국 코앞에서 병력을 과시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가운데, 전직 중국군 교관 쑹중핑은 미국 CNN과 한 인터뷰에서 “히말라야에서 진행된 중국군의 훈련에 개량형 HQ-17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사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예정된) 정상적인 훈련이며, 미국-인도 합동 훈련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인도 및 파키스탄과 접경에서 영유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중국은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과 티베트 사이에 있는 호수를 가로질러 교량 건설을 시작했고, 인도 정부는 이를 ‘불법 건축’이라며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초 인도를 방문한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은 분쟁지역인 국경 인근에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우려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교량 건설이 시작된 라다크는 2020년 중국군과 인도군 사이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한 지역으로 당시 인도군 20명, 중국군 5명이 사망했다.
  •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장에서 인도 병사 시신 38년 만에 발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장에서 인도 병사 시신 38년 만에 발견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을 이루는 히말라야 산맥 시아첸 빙하에서 작전 중 사라진 인도군 병사의 시신이 38년 만에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16일 보도했다. 이곳은 해발 고도 5000m 안팎이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장으로 손꼽힌다. 그 오랜 시간을 빙하 속에 묻혀 있어 온전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은 우타르칸드주 할드와니 지구에 가족이 살고 있는 찬드라셰크하르 하르볼라로 확인됐다. 가족이 사는 마을에서 군장의 예를 갖춘 장례식이 계획되고 있다. 그와 19명의 동료 병사들은 1984년 빙하를 순찰하던 중 눈사태에 휩싸였다. 나중에 15구의 시신이 수습됐지만 다섯 구는 실종 상태를 면치 못했다. 하르볼라를 찾아낸 군 부대는 다른 한 구의 시신도 찾아냈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PTI 통신이 전했다. 인도 군인의 시신이 수십년 만에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투카람 V 파틸이 빙하에서 실종된 지 21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아첸 빙하는 오랫동안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이 이어진 곳이다. 이 지역을 비무장 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담이 열렸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1984년 핵으로 무장한 두 나라 군대는 시아첸 빙하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려고 짧은 교전을 벌였는데 40년이 흐른 지금도 두 나라 군대는 여전히 이 척박한 지형에 주둔하고 있다. 2012년 빙하 근처 눈사태로 적어도 129명의 파키스탄 병사가 숨을 거뒀다. 이 사건은 두 나라 군대를 이곳에서 철수시키라는 요구를 촉발했지만 두 나라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016년에도 적어도 인도군 병사 10명이 눈사태로 숨졌고, 2019년에도 거의 비슷한 여건에 4명이 희생됐다. 한편 이 일대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물론, 중국까지 영유권 분쟁을 겪는 곳이다. 미국과 인도는 10월 14∼31일 우타라칸드주의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스키 휴양지 아우리에서 고지대 전투 훈련에 초점을 맞춘 연합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리는 인도와 중국이 국경을 다투는 실질 통제선(LAC)으로부터 약 95㎞ 떨어진 곳이다. 두 나라는 1962년 국경 분쟁으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LAC를 경계로 대치하고 있다.  미국과 인도의 이번 훈련은 18년째 진행하는 연례 합동군사훈련 ‘유드 압하스’의 일환이지만 이달 들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 이어 미 상·하원 의원단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미국과 인도의 10월 히말라야 합동훈련을 앞두고 최신 HQ-17A 방공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TV(CCTV)는 지난 15일 구체적인 내용을 전하지 않으면서 인민해방군 신장 사령부가 45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52년 만에 발견된 귄터 메스너의 등산화 한 쪽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52년 만에 발견된 귄터 메스너의 등산화 한 쪽

    인류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과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의 위업을 이룬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78)에게는 52년 전 동생 귄터(1946~70년)를 산에 묻은 기억이 아프게 남아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공동으로 꾸린 낭가 파르밧(해발 고도 8126m) 루팔벽 원정대에 동생과 함께 했는데 혼자만 산 아래로 돌아온 것이다. 카를 헤를리히코퍼 등반대장은 세계 아홉 번째, 파키스탄 두 번째로 높은 이 봉우리 정상 등반을 포기하라고 명령했는데 캠프 5에 있던 라인홀트는 거부하고 홀로 정상으로 향했다. 귄터가 나중에 형을 따라 함께 올랐다. 이후 둘은 며칠 동안 내려오지 않았고, 원정대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짐작하고 철수해 버렸다. 라인홀트에 따르면 두 형제는 6월 26일 함께 정상을 밟은 뒤 가파른 루팔벽 대신 반대편 디아미르벽으로 하산을 시도했다. 같은 달 29일 눈사태에 휩쓸려 동생은 실종됐고, 형은 몹시 지친 채로 엿새 동안 몸을 질질 끌며 하산해 현지 목동의 눈에 띄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그 뒤 형에게 돌아온 것은 동생을 남겨두고 혼자 정상에 오른 것 아니냐는 대장과 동료들의 의심이었다. 소송이 수십 건에 이르렀다. 불륜에 대한 보복이란 주장까지 난무했다. 라인홀트는 자책하먼서도 자신을 옹호하느라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2000년 7월 디아미르벽 발치에서 사람의 종아리뼈가 발견됐는데 귄터의 것으로 밝혀져 라인홀트는 비로소 얼굴을 들 수 있었다. 라인홀트가 동생을 남겨놓고 홀로 정상에 선 것이 아니며, 둘이 함께 오른 뒤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루트로 하산을 시도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했기 때문이었다. 2005년 7월 17일 파키스탄 가이드 셋이 디아미르 베이스캠프에서 한 시간 떨어진 곳에서 등반가의 유해와 갈색 가죽 등산화 한 쪽을 발견했다. 라인홀트가 동생을 마지막으로 봤던 곳이라고 주장했던 지점 근처였다.라인홀트는 동생이 신고 있던 등산화가 맞다고 확인했다. 이 한 짝은 2006년 이탈리아 남티롤(독일어 사용권)의 거점도시 볼차노 근처에 문을 연 메스너 산악박물관에 소장됐다. 이 등산화 안에 있던 뼛조각도 유전자(DNA) 조사를 했는데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 연구진은 귄터의 것이 맞다고 결론내렸다. 그런데 다른 한 쪽은 그 뒤로도 17년 동안 발견되지 않다가 마침내 지난 6월 초에 같은 디아미르벽에서 파키스탄 현지인에 의해 발견됐다. 이 사실을 월간 산 7월호를 보고야 알게 됐다. 당연히 라인홀트는 이번에 찾은 한 쪽도 같은 박물관에 소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제 완벽하게 의심을 벗을 수 있게 됐다. 다음은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리 델라 세라에 실린 라인홀트의 인터뷰를 래드바이블(ladbible)이란 매체가 지난 6월 17일 소개한 것이다. “이것(등산화)은 내가 귄터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추가 증거다. 사람들은 내가 야심 때문에 동생을 희생하고, 죽게 놔뒀다고 얘기했다. 그가 사라졌다고 내가 늘 얘기해 온 그 슬로프에서 그의 유해가 발견됐다. 산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이번에 등산화가 발견된 것이 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언제까지고 지켜줄 것이다. 이것은 귄터가 등정 중이 아니라 하산 도중에 실종됐음을 입증하는 돌이킬 수 없는 증거다.”한편 낭가 파르밧에서 멀리 떨어진 유럽 알프스 빙하 지대에서도 폭염으로 빠르게 녹아내리며 반세기 넘게 묻혀 있던 유골과 비행기 잔해 등이 잇따라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9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3일 스위스 남부 발레주(州)에 있는 헤셴 빙하에서 사람 유골이 발견돼 수습됐다. 프랑스인 등반객 2명이 10년 전쯤 발길이 끊긴 옛 등반로 인근에서 발견한 이 유골의 주인은 1970년대나 80년대에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일주일 전에는 체르마트 인근의 슈토키 빙하에서도 거의 온전한 형태의 사람 유골이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된 유골의 신원을 확인하려고 DNA 분석을 각각 진행 중이다. 이달 초 융프라우 아래 알레치 빙하에서는 경비행기 기종인 ‘파이퍼 체로키’ 잔해가 등반 가이드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문제의 경비행기는 1968년 6월 30일 3명을 태우고 취리히에서 출발해 비행 중 추락했다. 사고 당시 탑승자 유해는 찾았지만, 잔해가 수습된 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프스 빙하에서 흔적들이 잇따라 드러나는 것은 기후변화와 관련 있어 보인다. 지난달 체르마트의 기온이 섭씨 30도에 육박하면서 스위스 당국은 근처 마터호른을 오르지 말라고 권고했고, 프랑스 당국은 몽블랑 등정에 나서려는 산악인들은 자신의 시신 운반비용 등으로 보증금 2000만원가량을 예치해야 한다고 밝혀 빈축을 샀다. 차라리 등반을 금지시키는 게 옳다는 지적이었다.
  • “한글로 쓴… 지극히 사적인 내 고향 러시아·네팔 얘기 어때요”

    “한글로 쓴… 지극히 사적인 내 고향 러시아·네팔 얘기 어때요”

    러시아와 네팔은 어떤 나라일까. 종종 소식이 들려와 낯설지 않으면서도 막상 뭘 아느냐고 하면 선뜻 꺼낼 대답이 많지 않은 곳이다. 이질적인 두 나라가 굳이 공통으로 묶일 수 있다면 시베리아와 히말라야라는, 지구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대자연을 품고 있다는 정도가 되겠다.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네팔’ 출간 러시아에서 온 일리야 벨랴코프(40), 네팔에서 온 수잔 샤키야(34)는 두 나라보다는 쉽게 한데 묶인다. 몇 해 전 JTBC ‘비정상회담’에 함께 출연했고, 성인이 된 뒤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냈으며, 최근에 같은 출판사에서 책을 냈다. 7월 출간한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지난 3월에 출간한 ‘지극히 사적인 네팔’은 각각 두 사람의 고향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두 사람은 “알리고 싶어서 책을 냈다”고 입을 모았다. 일리야는 “방송을 통해 계속 설명하긴 했지만, 잘 모르는 한국 사람들에게 러시아를 알리는 데 책이 더 파급력이 있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수잔도 “한국인들은 네팔 하면 히말라야 정도만 알고 있다”며 “한국 속담에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던데 책을 내면 네팔도 알리고 이름도 남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웃었다. ●네팔 물소도축 반대하니 ‘네가 뭔데?’ 토종 한국인 못지않게 한국말을 잘하는 두 사람이지만 한글로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진도가 나가지 않은 날이 많았던 탓에 네팔보다 먼저 계약했던 러시아 책이 더 늦게 나왔다. 기록으로 남다 보니 방송에서 말로 할 때보다 더 엄격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출판사 편집장과 공동 집필한 수잔은 “네팔에 있는 분위기를 내려고 매주 동대문의 네팔 식당에 갔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만난 네팔 사람들은 물론 각 전문가에게 사실관계를 꼼꼼히 확인하며 책을 완성했다. 나라를 대표해 책을 쓴다는 부담감은 ‘지극히 사적인’이라는 제목 덕에 덜어 낼 수 있었다. 철저하게 객관적인 이야기가 아닌, 태어나고 자라면서 겪은 이야기를 쓰면 됐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인 생각이 강하게 들어간 대목도 종종 보인다. 수잔은 네팔에서 물소를 도축하는 ‘거디마이 축제’를 반대한다고 썼는데 네팔 사람들로부터 “네가 뭔데”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러시아 정치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일리야도 러시아 사람들에게 비판을 듣기는 마찬가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둘은 이미 수년 전 방송할 때부터 악플을 받았던 터라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독자들 피드백받을 때 작가 보람도 이미 한국에서 많은 것을 이룬 둘은 이번에 ‘작가’라는 타이틀을 새로 얻은 것에 뿌듯해했다. 수잔은 “독자들의 피드백을 받았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자랑했다. 2016년 한국에 귀화한 일리야는 “러시아에서는 사람을 직책으로 부르면 실례인데 한국에 20년 살다 보니 ‘교수’와 ‘작가’라는 직책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꿈을 이루게 돼 너무 좋다”고 했다. 한국 영주권이 있는 수잔이 “직책 부르는 게 실례라면서 왜 작가라고 하냐”고 묻자 일리야는 “지금은 한국인이니까”라고 답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름 5자는 못 끊는 비행기표 고쳐야 한글책을 낼 정도로 많이 한국화됐지만 한편으로 아직 이방인인 두 사람은 한국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일리야는 “제주도 갈 때 이름이 다섯 글자가 넘으면 티켓을 못 끊는 어려움이 있다”며 “정말 사소한 거지만 모르면 그냥 지나가는 것들이 많다.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등록증에 외계인을 뜻하는 ‘ALIEN’이 새겨진 것을 보여 준 수잔도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관심도 없었고, 그걸 모을 만한 절차 같은 것도 없었다. 이제는 한국도 바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보해소주, 출시 1년 200만병 판매 돌파

    보해소주, 출시 1년 200만병 판매 돌파

    보해양조는 20일 출시 1주년을 맞은 ‘보해소주’가 2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보해양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한 보해소주의 판매량이 첫 달 1만병대에서 5개월 만에 12만병대로 급증한 데 이어 출시 1년이 지난 현 시점에는 20배가 넘는 월 24만명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1년 누적 판매량은 200만병을 넘어섰다. 역대 신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 신장세다. 보해소주는 인공 첨가물 대신 히말라야 핑크 솔트, 안데스 레이크 솔트, 신안 토판염 등 세계 3대 소금을 넣어 소주의 쓴맛과 알코올 향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소주 보다 용량을 15.㎖ 늘려 375.㎖로 출시했다. 보해양조는 보해소주를 식당이나 주점에 앞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먼저 입점시켰는데, 코로나 시대 가정용 시장이 대폭 확대되면서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보해소주는 광주·전남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고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식당 등 업소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보해소주 판매가 상승 곡선을 보여준다”며 “전국적으로 입점 문의가 지속돼 보해소주 판매는 더욱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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