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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1 ‘새천년 맞이 백두의 숨결을 찾아’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서백두산의 노천온천 비경과 히말라야 못지않은 힘찬 능선,백두산에서 가장 큰 금강폭포가 TV로 소개된다. KBS-1TV는 3일 밤10시15분 ‘새천년맞이 백두의 숨결을 찾아’에서 안형환기자 등 8명으로 구성된 백두산 탐사팀의 활약과 서백두의 비경을 전한다.국내 관광객에겐 낯설기만 한 험한 지형의 서백두 정상 청석봉(2,664m)을 겨울에등정한 것은 KBS탐사팀이 처음. 탐사팀은 중국 장백산 자연보호구의 협조를 얻어,방송용 ENG장비로 서백두말고도 백두아래 첫마을인 이도백하 마을 사람들의 겨울나기,백두산 스키장,눈보라 휘날리는 장백폭포도 담았다. 영하 50도를 체감케하는 악천후를 뚫고 촬영하느라 동상도 입고 부상을 입는등 고생이 만만찮았다는 후문. 임병선기자
  • [외언내언] 의식의 Y2K

    새천년이 밝았다.지구촌이 떠들썩하게 준비하며 기다렸던 새천년이 이제 더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된 것이다.그런데 이 아침,오늘은 어제와 어떻게다른가. 들뜬 마음으로 새천년을 고대했던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어제와 다를바 없는 오늘에 허탈감을 느낄지도 모른다.지난 1년 내내 국내외 언론은 호들갑스럽게 새천년,뉴밀레니엄을 카운트다운해 왔고 세계 각국에서 막대한예산을 들여 여러해 동안 거대한 기념조형물과 요란한 축제를 준비해 왔다. 밀레니엄이라는 단어는 마치 도깨비방망이라도 되는 양 사용됐고 새천년은‘산 너머 저쪽’ 무릉도원처럼 여겨졌다.그러나 20세기의 험난한 산봉우리를 넘은 이제 우리 앞에 펼쳐진 풍경은 똑같다.새천년에 떠오르는 태양을 조금이라도 먼저 보기 위해 동쪽으로,동쪽으로 몰려간 사람들이나 집에 앉아새해를 맞은 사람들이나 똑같은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 세기의 전환,새로운 천년대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기에 지난해와 다를 바없는 오늘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의식의 Y2K를 겪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광란의 축제 다음날처럼 아직도 몽롱한 상태로 단조롭고 평범한 일상을 마주한 자신을 실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새천년에 대한 아무런 기대도 없이 오늘 아침을 맞은 이들은 어떨까.기차가 철로위를 달리듯이 습관화된 타성에 이끌려 세밑의 반성도,새해 다짐도 없이 오늘을 맞았다면 그 역시 정상상태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시작도 끝도 없는 반복의 삶이야말로 컴퓨터가 2000년을 1900년으로 오인하는것과 똑같은 삶이다. 어느쪽이든 의식의 Y2K를 극복하지 않으면 새천년은 무의미하다.어제와 오늘과 내일,즉 시간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새 천년의 삶을 시작해서는 안될것이다.전통역법인 단기(檀紀)로 올해는 4333년이므로 기독교 문화의 산물인 서기 2000년에 법석을 떨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지만 천년단위의 시간을생각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어느 명상시인은 지난 10여년간 거의 해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산이나 인도의 갠지스강에서 새해를맞으면서 자신을 바라보고 지금 어디로 가고 있으며 무엇이 삶에 중요한 것인가를 생각해 왔다 한다.모든 사람이 그 시인처럼 할 수도,할 필요도 없지만 오늘 아침만은 모든 사람이 지금 어느곳에 머물러 있건 간에 자신을 한번멀리서 깊이 바라보는 눈길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지금 우리 앞에는 아직 걸어 보지 않은 새 길,아무것도 그려넣지 않은 하얀 종이가 무수히 펼쳐져 있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카슈미르 회교분리 운동지도자 ‘마수드 아자르’

    인도 여객기를 납치한 카슈미르 분리 반군 단체들이 인질들과 맞교환을 요구중인 마울라나 마수드 아자르.31살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인도 북부 카슈미르의 회교 분리 운동가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 정신적 지도자다. 파키스탄부농집안 출신으로 굴지의 종교대학인 ‘자미아 울 이 이슬라미’를 졸업,이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이후 종교잡지 편집자로 활동하다 지난해 94년 인도정부에 의해 카슈미르에서 체포됐다.수니파 이슬람교도인 그는 특정 정당이나 조직에 속해있지 않다.그러나 여러권의 저서와 자그마한 체구에서 터져나오는 사자후같은 연설로엄청난 추종자들을 거느린 카리스마의 소유자. 5년전 히말라야 산맥의 카슈미르 취재중 체포돼 현재 카슈미르 겨울주도인잠무 인근 코트 발왈의 한 감옥에서 철통같은 경비속에 갇혀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99방송계 결산] 방송법 통과·남북음악제 최대 수확

    올 한해 방송은 방송법이 통과된 가운데 채널 핵분열에 대비,시청자 눈길을선점하려는 방송국 측의 상업성과 당위로서의 공영성이 어느때보다 팽팽하게맞붙는 양상을 보였다. 5년을 끌어온 통합방송법이 지난달 30일 국회 문광위를 통과함에 따라 21세기 미디어환경 대격변에 대비할 초석이 마련됐다.표류해온 위성방송이 존립근거를,절뚝거리던 케이블방송이 정상화의 전기를 얻게 됐다.방송정책 수립집행권이 원칙적으로 방송위원회에 귀속됨으로써 정치로부터의 독립을 위한형식상의 얼개도 갖춰진 셈이다.하지만 통합방송법 정신이 유린될 소지에 대한 우려감도 크다.기존 공중파와 지역 방송(SO)·프로그램 공급자(PP)들 간의 역학관계,재벌·기존 언론·외국자본의 지분문제,그리고 방송장악 논리에 익어있는 정치권력의 타성 등을 어떻게 맺고 풀어가느냐에 따라 한국방송의미래는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 측면에서 이처럼 새로운 신경망이 급속히 깔리게 됐음에도 불구,공중파 대응전략은 표절,벗기기 등 구태의연한 차원에 머물렀다.일본·구미 등의히트프로 베끼기에 대한 안목높은 시청자들의 ‘고발’이 연중 이어진 가운데 ‘청춘’,‘서세원의 슈퍼스테이션’ 등이 중도하차했다.그런가 하면 ‘슈퍼모델 갈라쇼’,‘섹션TV 연애통신’ 등 시청률에 대한 방송사 강박증을여지없이 드러낸 저질 선정성 프로도 여전히 쏟아져나왔다.KBS의 히말라야생중계 관련 인명사고,탤런트 김성찬의 말라리아 감염사 등은 급조와 밀어붙이기로 일관하는 방송제작환경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뉴 밀레니엄을 지향하는 새로운 감각과 지난 시절에 대한 복고취향의 공존도 올해의 경향으로 빼놓을수 없다.‘마지막 전쟁’,‘해피 투게더’,‘퀸’등이 신 문화·사회 풍속도를 그려 히트했다면 ‘국희’,‘은실이’,‘왕초’ 등은 구세대의 향수에 호소,재미를 본 경우.‘청춘의 덫’의 김수현,‘파도’의 김정수,‘카이스트’의 송지나 등은 젊은 작가들 틈바구니에서 변함없는 저력으로 검증된 중견의 자리를 굳혔다.오락프로에서는 초감각적,말초적 토크쇼 범람속에 ‘개그콘서트’가 올드패션인 라이브 코미디 형식을 부활시켜 뜻밖의 사랑을 받았다. 채널 다양화와 함께 어느때보다 많은 신진들이 우후죽순 브라운관을 명멸해갔지만 올드 스타들의 컴백은 여전히 이목을 끌었다.매머드급 개그맨 이경규·김국진·이홍렬 등이 1년내외의 휴식을 거쳐 돌아왔고 탤런트 김희애도 오랜만에 모습을 비쳤다. 하반기에는 국민정부 햇볕정책 과실의 일환으로 공중파들이 앞다퉈 내외국인 방북 르포를 내보냈다.최근 SBS의 조경철 박사 형제상봉 및 SBS,MBC의 방북 공연 등은 특히 관심을 끈 프로들.하지만 과잉경쟁으로 인한 준비부족에다상업적 포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북한측에 질질 끌려다닌,실속 없는 잔칫상이었다는 입방아에 올라야 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한광장] 산을 활용하는 법을 생각하자

    “새 천년에는 바다로 향하자!” 아시아 대륙에 맹장(盲腸)처럼 붙어 있는한반도.그마저 일본열도에 포위당해 답답해 보이기 그지없다.그러나 지도책을 거꾸로 놓고 보면 태평양을 향해 쭉 뻗은 한반도가 보인다.그래서 새 천년의 한국은 바다로 진출해야 한다고 한다.멋진 가능성이다. 필자는 또 하나의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고 싶다.“새 천년에는 산으로 향하자!” 그렇다.가난과 절망에 찌든 화전민들의 산,흉악한 산적들이나 숨어살았다던 산,땔감 정도나 주울 수 있던 산.이토록 ‘하찮던’ 산에 한국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툭하면 한국이 조그만 땅덩어리라고 한다.비좁은 땅에서 옥신각신 산다고 한다.평지가 국토의 30%밖에 안된다고 하기도하고 인구밀도가 세계 몇 번째 간다는 통계를 별 생각 없이 되풀이한다. 과연 그런가? “평지가 국토의 30%밖에 안 된다”는 소리는 평지만이 쓸모있다는 전제를 달고 있다.물론 논밭 갈아먹고 살던 농경시대 사고방식의 산물이다.지식기반사회를 향하고 있는 현재 이렇게 평지만을 선호하는 발언은어리석다.땅 면적을 달리 생각할 시대가 왔다.이제 우리는 거꾸로 “산이 국토의 70%나 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구겨진 종이 한 장은 보잘것없이 작다.주먹 하나보다도 작기 때문이다.그러나 그 구겨진 종이를 펴 보자.펴진 면적은 두 손을 활짝 벌린 것보다 더 넓다.이렇듯 한국의 땅 면적은 하늘에서 내려다 볼 때(지도책에 그려진 평면도)는 작아 보여도,그 구겨진 땅(산)을 다 폈다고 할 적에,사람이 발을 디딜수 있는 땅의 면적을 계산해보면 한국은 사실 엄청 넓은 나라다. 한국이 비좁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평지에만 몰려 살기 때문이다. 평지에서 농사짓다가 평지에 세워진 공장에서 일해야 했기 때문이다.산은 그저 물품과 사람의 유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기에 깎아 버리거나 구멍을 팠다.산을 일부러 찾는 일은 성묘,등산,절 구경,단풍 구경 등이다.이제 우리는 산을 배고픔을 달래는 소원빌기나 눈요기용 정도로 생각하지 말고 배와 마음과 머리를 채워주는 소중한 자원으로 적극 개발해야 할 것이다. 록 클라이밍,핸드 글라이딩,마운트바이킹 등 새로운 레크리에이션이나 스포츠가 등장하기도 한다.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앞으로 관광과 스포츠 이외에 산 자체의 특성을 이용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여기에 한국의 희망이 있다.왜냐하면 한국만큼 쓰임새 많은 산을 보유한 나라가 드물기 때문이다. 한국보다 더 높은 산을 가진 나라는 많다.미국과 캐나다에는 로키,이탈리아와 프랑스와 독일에는 알프스,인도와 티베트에는 히말라야,페루와 아르헨티나와 칠레에는 안데스 등이 있다.우리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산도 많다.그러나 외국의 산과 한국의 산과는 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외국의 장엄한 산은 멋있어 구경가기에는 좋지만 그 산들은 하나같이 인간이 살수 있는 곳이 아니다.그 반대로 한국의 산은 어디를 가도 물이 있고 풀이 있어 사람이 살 수 있다.한국은 산은 생명을 가능케 하고 삶을 충족시키는 ‘금수강산’인 것이다. 외국의 산은 광산업이나 관광산업 이외의 가능성이 별로 없지만 한국의 산에는 엄청난 가능성이 숨어 있다.이제껏 산을 허물어 간척지를 메우는 등 2차원 평지로 많이 개척해 왔지만 아직 산을 3차원 그 자체로 쓰는 방법은 세계 누구도 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우리가 먼저 산 쓰는 방법을 개발하면세계 최고의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가능성은 필자가 한국과 세계 여러 나라를 두루 다니면서 내린 결론이다.황당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허황한 공상만은 아닐 것이다.우리 모두 산 쓰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엉뚱하고 기발한 생각을 할 줄 아는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물어보자. 趙 璧 미시간공대교수·기계공학
  • [오늘의 눈] 캉첸중가등반 생방송 ‘의욕과 현실’

    지난 8월초 히말라야 캉첸중가봉(8,586m) 등정을 위해 현지로 출발한 대한산악연맹 원정대가 두 달이 넘도록 승전보를 전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등정을 위성 생중계하기 위해 등반대와 함께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KBS 방송단의 한 관계자는 “12일 정상공격을 감행할 예정이었으나 또다시 강풍이몰아치는 바람에 정상등정을 포기한 채 제2캠프로 내려오고 있다”며 “이날 안으로 원정대가 앞으로의 등반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해 왔다.7,000m 상공에 형성된 제트기류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원정대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겠지만 방송단은 마지막으로 한번 더 원정대의 시도를 지켜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철수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캉첸중가 프로젝트’는 지난달 23일로 예정됐던 첫 정상공격이 수포로 돌아간 이래 4∼5일 간격으로 예정일이 잡혔다가 취소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두명의 귀중한 목숨을 앗아간 사고는 지나간 일이었다고 치고 현 상황에서무엇보다 걱정은 남은 대원들의 건강이다.호흡곤란과 감기는 말할 것도 없고 원정대원 가운데서도 폐수종을 호소하는 이가 있다고 한다.원정대도 중계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 남기고 하산할 것을 방송대원들에게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등정에 성공해도 몇 개월 후 나타날지 모르는 후유증이 걱정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방송대원들은 원정대 눈치를 보고 원정대는 나름대로‘생중계’라는 심적 부담감 때문에 결단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대원들의 건강에 치명타를 안기는 사태다. 11일 방송대원의 절반은 “이제 됐다”며 하산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한번만 더’ 기다리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 천년을 맞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가능성을 제시하겠다는 KBS의 의욕은 평가해 줄 만하다. 그러나 중계단원 일부가 밝혔듯이 ‘최선을 다하고 그것이 안될 때에는 차선을 택하는 것’이 순리다.그래서 원정대의 결정만 기다리지 말고 KBS의 최고 정책결정권자가 직접 나서서 ‘중계단 철수’라는 단안을 내렸으면 하는바람이다.‘바쁠 때에는 돌아가라’는 속담도 있지않은가. 내년에 중계단을 재구성,다시 시도하더라도 새 천년을 맞는 KBS의 의지를의심할 사람은 없다. 임병선 문화팀 기자bsnim@
  • “온가족이 오순도순”한가위 TV영화 풍성

    추석연휴를 맞아 KBS·MBC·SBS·EBS 등 각 방송사들은 다양한 구색의 영화를 마련,안방관객을 맞는다.추석연휴가 사실상 시작되는 22일부터 방영될 영화들은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에서부터 할리우드 액션대작,홍콩 오락영화,만화영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50여편.그러나 올 추석영화들은 양적으로는 풍성하지만 질적 수준은 고만고만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아쉬움을 남긴다.특히 KBS·MBC·SBS 등 방송3사는 경쟁이라도 하듯 성룡의 철지난 영화들을 일제히 내보내 안이한 대응편성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올 추석영화로 관심을 끌만한 작품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007 시리즈 3편(MBC)과 올드 팬들의 기호에 부응할 40년대 영화 ‘즐거운 영혼’‘검은 수선화’(EBS) 정도. MBC에서 22일부터 사흘동안 차례로 방영할 007 시리즈는 티모시 달튼의 ‘007 살인면허’(감독 존 글렌)와 로저 무어의 ‘007 유어 아이즈 온리’(원제 For Your Eyes Only,감독 존 글렌),그리고 숀 코너리의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감독 가이 해밀턴).이언 플레밍이 창조한 소설속의 첩보원 007(제임스 본드)은 지난 62년 ‘007 살인번호(Dr.No)’에 처음 나온 이래 97년까지 35년동안 18편의 시나리오에 등장한 유명인사다.숀 코너리를 시작으로조지 라잰비,로저 무어,티모시 달튼에서 현재의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르기까지 각각 다른 제임스 본드의 매력은 영화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이번에소개되는 ‘살인면허’에서는 기존의 시리즈와는 달리 상부의 지시를 어겨가면서까지 친구의 복수를 위해 무자비한 결투를 벌이는 제임스 본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BS의 추석특선영화 ‘즐거운 영혼’(원제 Blithe Spirit)과 ‘검은 수선화’(원제 Black Narcissus)는 23,24일 각각 방영된다.데이비드 린 감독의 ‘즐거운 영혼’(45년)은 죽은 부인의 영혼과 현실의 부인과 함께 생활하는 한 소설가의 운명을 그린 작품.원기왕성한 영매로 나오는 마가렛 러더포드의우스꽝스런 연기가 눈길을 끈다.코미디와 판타지적 요소가 섞인 이 작품은‘하이 스피리트(High Spirit)’란 제목의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상영되기도했다. ‘검은 수선화’(감독마이클 포웰,47년)는 히말라야 고산지대를 배경으로수녀들의 비밀스런 세계를 다룬 영국 영화.캘커타 수녀회의 클로다 수녀(데보라 카)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학교를 세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이이야기의 축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한국 히말라야 등정대 2명 사망

    히말라야의 칸첸증가봉(해발 8,586m)을 등정하던 한국원정대가 14일 오후 2시(한국시간) 눈사태를 만나 2명이 사망하고,1명이 중상을 입었다. 숨진 사람은 원정대원 한도규씨(36)와 KBS 보도제작국 현명근기자(31),중상을 입은 사람은 원정대원 오동진씨다. 원정대는 캠프2에서 캠프3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원정대원과 방송요원 일부가 눈사태를 만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BS는 방송요원 19명을 현지에 파견,원정대가 칸첸증가봉을 등정하는 전과정을 국내에 생방송하고 있었다. KBS는 지난달 12일 네팔로 떠난 뒤 22일 5,140m 베이스캠프에 방송센터를설치하고 26일 국내에 첫 생방송을 내보냈다. 엄홍길씨(39)를 대장으로 한 칸첸증가봉 한국원정대는 13명의 대원으로 구성됐다. 한편 원정대는 오는 23일 정상등정을 할 예정이었으나 사고수습을 한뒤 현지사정에 따라 등정을 결정키로 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MBC ‘사랑해 당신을’ 감우성 로맨티시스트 선생님

    감우성만큼 상품성을 두루 갖춘 탤런트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귀공자같은 외모에 우수어린 듯한 표정이 언뜻 스치다가도 어느새 햄릿의 광기같은 것이 느껴지는 다양한 표정,남부럽지 않은 학력(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졸업)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오빠부대의 열정적인 환호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가 MBC의 새 주말드라마 ‘사랑해 당신을’(11일밤 8시 첫방송)에서 여고생들의 가슴앓이를 부채질하는 로맨티시스트 수학교사로 TV브라운관에 돌아왔다. “학원에서 미술을 가르치면서 여학생들이 무섭다고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실제로 제가 마음을 조금만 열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 많았어요.”사제간의 사랑을 다룬 점이 그렇게 비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그에게는 상큼하고도 풋풋한 여고 3년생 역 채림의 이미지를 중화시키면서 드라마의 설득력을 끌어내야 하는 버거운 짐이 주어진 셈이다. “수학의 수자도 몰라서 제 팬클럽의 여학생들로부터 미·적분을 배우느라땀을 잔뜩 흘리고 있어요.”사실 로맨티시스트로비쳐야 할 자신의 얼굴이 살쪄보인다는 주위의 지적에따라 최근 3㎏ 정도를 뺐다.지난 96년 드라마 ‘산’을 촬영할 때는 자일에몸을 매달기도 했다.반면에 히말라야의 비탈에서 화폭에 붓을 놀릴 정도로미술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광복절 특집극 ‘미찌꼬’에 잠깐 얼굴을 내밀기는 했지만 지난해 ‘수줍은연인’에 이어 8개월의 충전기를 가졌다.연기경력 8년이 넘는 중고참이지만‘아직도 연기에 자신이 없어서’출연작을 한참 고르고 고른단다.MBC 공채 20기. 임병선기자
  • 한반도 지진 왜 일어나나

    지진의 발생이유를 이해하는 데 가장 우세한 이론은 1960년대 후반에 공식화된 ‘판(板·Plate)구조론’이다. 이 학설에 따르면 지구의 표층은 100㎞ 이상의 두께를 가진 암석권으로 태평양판,북미판,유라시아판,남미판,남극판 등 10개의 판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판들은 지구 내부의 대류현상에 따라 각각 매년 수㎝ 정도의 속도로 제각기 움직이고 있다.이런 운동으로 판 경계 부근에서 주로 지진이 발생하며 그충격으로 판 내부에서 속한 지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한다. 지난달 발생한 터키의 대지진을 비롯해 일본,이란,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등지에서 발생하는 지진들은 판경계성 지진들이다.중국과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지진은 판내부 지진활동에 포함된다. 한반도에서 지진을 촉발하는 주된 에너지는 히말라야산맥에서 유라시아판과인도판이 충돌하는 판운동에서 유래한다는 학설이 지배적이다. 이때 발생하는 거대한 변형력이 중국을 지나 한반도에 전파되면서 반도 내의 활성단층에서 주로 주향(走向·힘이 전파돼 나가는 수평방향)이동형의 단층운동을 수반하면서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근래 들어 지진학계에서는 진원 깊이 70㎞ 미만의 지진들이 이같은 단층운동의 결과라는 사실을 발견했다.지각에 존재하는 모든 단층이 아니라 일부에서만 발생하는데 이런 단층들을 활성(活性)단층이라고 한다. 한반도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활성단층은 부산에서 양산,경주,포항,영해로이어지는 대규모의 양산단층이다.양산단층이 통과하는 경주에서 776년까지총 10회의 파괴적인 지진이 발생했고 최근에도 97년 6월26일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 옥천과 영남육괴의 추가령 단층대,울산에서 경주로 이어지는 울산단층도 활성단층으로 추정된다. 함혜리기자
  • KBS등 방송3사 ‘자축 상차림’ 푸짐

    방송의 날을 기념, 방송사들마다 이런저런 특집프로그램을 마련했다.자축상차림이라선지 새로운 기획다큐멘터리 한두가지에 한국방송대상 수상작들을앙코르로 물렸다.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한 MBC TV ‘칭찬합시다’팀은 앙코르특집을 오후7시부터 마련,김국진,최불암,김혜자,임성훈 등 연예인들의 축하메시지를 듣고 지난 5월4일 방송됐던 ‘대통령과 함께 점심을’편을 재방송한다.또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백혈병 및 소아암을 앓았거나 투병중인 14세∼22세 청소년 7명이 백두산을 등반하는 과정을 취재한 다큐멘터리 ‘종찬이의 아름다운 여행’을 오전 11시부터 한시간동안 내보낸다. KBS 1TV는 ‘밀레니엄 기획 한국최초 히말라야 등정 생방송-여기는 캉첸중가 베이스캠프’(7시35분)를 준비했다.해발 8,586m 캉첸중가봉을 정복하기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이어질 SNG(위성중계) 생방송의 테이프커팅격.밤 10시 ‘코리안 네트워크 한인방송’에서는 지난 86년 미 FCC(연방통신위원회)로부터 미주지역 최초로 독립방송국 면허를 취득한 하와이의 한국어 방송 KBFD-TV와 오는 10월 서울프라이즈 라디오부문 최우수상을 받게될 길림성 훈춘인민방송국의 맹활약이 소개된다.특선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2TV)도 방송된다. 이와 함께 ‘영상기록 병원 24시-어떤 형제’,‘일요스페셜-황사’(이상 KBS 2TV),‘잃어버린 백제를 찾아서’,‘바다의 무법자 불가사리’(이상 MBC),‘황수관의 호기심천국’,‘그것이 알고싶다-국군포로 장무환…’‘기둥에서문살까지’(이상 SBS) 등 한국방송대상 수상작들이 재방송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KBS,방송의 날 기념 엄홍길씨 히말라야 등정

    KBS가 국내 방송사상 최초로 히말라야 제3 고봉 ‘캉첸중가’ 등정의 전과정을 안방에 위성으로 생중계한다. 히말라야 고봉 14봉 가운데 이미 12봉을 정복한 엄홍길씨의 무산소 등정을기록하게 된다. 다음 달 3일 방송의 날을 맞아 ‘여기는 베이스캠프’(오후 7시35분)를 내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6일 ‘제 1캠프’13일 ‘제 2캠프’22일 ‘정상등정 D-1’(이상 오후 5시35분)이 중계되고 하이라이트인 ‘정상등정’은 23일 종일생방송된다.추석인 23일엔 ‘2차 정상도전’을 내보내고 개천절인 10월 3일마침내 8,586m 정상 정복상황을 위성생중계할 계획이다.KBS는 위성생방송을위해 오는 30일까지 5,140m 팡페마에 베이스캠프 방송센터를 세우고 정상까지 6대의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생방송단은 장윤택 TV1국장을 단장으로 모두 26명으로 구성됐으며 현지 중계팀 21명은 헬리콥터를 이용,16톤의 방송장비를 베이스캠프로 옮기고 있다. 임병선기자
  • 원불교 박청수교무 라닥에 병원 개원

    히말라야 설산에 핀 인정어린 봉사의 꽃-. 18일 해발 3,600m의 북인도 히말라야 오지 라닥에서 뜻깊은 행사가 벌어진다.원불교 강남교당 박청수(62)교무가 지난 4년간 정성을 들여 추진해온 끝에 세운 이 지역 최초의 ‘마하보디 카루나’ 병원이 문을 여는 것.부지 3,125평,연건평 400평 규모에 병상 50개를 갖춘 슬라브 2층짜리 병원은 내과 소아과 정형외과 등 10개 진료과목에 걸쳐 6명의 의사가 지역주민을 보살피게된다.앰뷸런스로 산촌지역 등에 이동진료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매년 유목지역에서 안과캠프도 열 계획이다. 병원이 문을 열게 된 것은 95년 라닥을 방문한 박교무가 병원이 없어 기도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는 현지인들의 딱한 사정을 호소하는 마하보디 국제선센터 책임자인 상가세나 스님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 계기.원불교 강남교당 교도들과 뜻있는 인사들의 모금으로 이듬해인 96년 5월 착공,모두 5억원을들여 이번에 완공을 보게 된 것이다. 박교무는 지난 10년간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해와 라닥에선 이름난 인물.92년 7월 마하보디불교기숙학교를 세운 것을 비롯해 94년 4월엔 담요 이불 방한화 등 7만점을 보냈다.또 이 지역의 청년과 그의 누이를 한국 원광대에 유학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번 병원 개원식에선 원불교 경전 출판기념식이 함께 열릴 예정.병원 개원을 고맙게 생각한 상가세나 스님이 전문 번역인을 시켜 원불교 경전을인도 힌디어와 라다키어로 번역 출간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김성호기자
  • KBS,새달 히말라야 등정 위성생방송

    KBS가 히말라야 등정을 위성으로 생방송할 계획이다. 새 천년을 앞두고 엄홍길 등 12명의 산악인들이 히말라야 제3의 고봉 캉첸증가(8586m)에 도전하는 모습을 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위성 생중계할 계획이다. KBS는 8월5일 ‘히말라야 생방송단’ 발대식을 갖고 8월30일까지 베이스캠프 방송센터를 건설하며,캉첸증가 정상까지 곳곳에 6대의 카메라를 설치할계획.31일부터 정상등정 전날인 9월22일까지 ‘KBS 9시 뉴스’‘6시 내고향’‘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를 통해 1일 3회 ‘여기는 캉첸증가’를 방송한다.그리고 새 천년 D­100일인 9월23일 기상상황과 등정조건이 좋아 정상정복에 나서면 이날 하루 종일 위성 생방송을 할 계획이다. 히말라야 생방송단은 장윤택 TV1국장을 단장으로 제작진 6명,카메라맨 5명,중계팀과 방송기기 정비 등 총 23명으로 구성됐다.
  • 송기원씨 구도소설 ‘안으로의 여행’

    시인 겸 소설가 송기원(53)이 8개월간의 인도여행 끝에 한 편의 구도소설을내놓았다.계룡산의 한 토굴에서 불경공부와 명상에 빠져 쓴 ‘안으로의 여행(문이당)이 그 책이다. 송기원이 지난 시절 ‘술과 장미의 나날’을 거쳐 깨달은 것은 “나는 알맹이가 없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것.그는 껍데기가 아닌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인도로 갔고,그 깨달음의 과정은 소설속 주인공 박연호를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박연호는 자신을 방생(放生)하기 위해 갠지스 강의 발원지인 히말라야의 강고트리로 간다. 히말라야 강고트리에 도착한 주인공은 결가부좌의 고행에 들어간다.고통의연꽃 위에 고요히 앉아 있는 기쁨을 맛본 그는 이내 끝 모를 상념의 세계,블랙홀 같은 어둠 만이 가득한 마음의 밑바닥으로 내려간다.그리고 거기서 온몸을 버둥거리며 울고 있는 어린 아이를 발견한다.태어난지 한 해도 되지 않아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삶,그것은 주인공 아니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인것이다. 송기원은 그동안의 ‘도인(道人)’생활을 통해 자신을 괴롭혀온 두 가지를버리게 됐다고 했다.갈애(渴愛)와 의념(疑念)이다.이제 더이상 송기원은 오욕(五慾)에 목말라하지도 삼라만상에 의심을 품지도 않게 된 것일까.그러나티끌세상의 그는 아직도 집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그가 소설에서 생생하게그리고 있듯 그 자신의 ‘사생아체험’은 여전히 송기원의 온 우주를 지배하고 있다. 김종면기자
  • “파키스탄 게릴라 카슈미르서 철수”/통제선(LOC)

    ‘하늘 아래 둘도 없는 앙숙’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카슈미르 분쟁이 종식될 수 있을까.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4일 워싱턴에서인도령 카슈미르를 침범한 파키스탄 게릴라들을 철수시킨다는데 합의함으로써 일단 분쟁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클린턴대통령과 샤리프 총리는 이날 카슈미르 분쟁에 대해 3시간여에 걸친 회담을마친 뒤 공동성명을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관통하는 통제선(LOC)이 인도와 파키스탄 양측에 의해 준수돼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담 직후 클린턴 대통령은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회담내용을 설명한 뒤 “지난 2월 라호르에서 시작된 쌍무대화가 카슈미르를 포함한 인·파간의 모든 문제를 타결하는 최선의 포럼이 될 것”이라며 쌍무회담을 촉구했다.두나라간의 합의가 실행에 옮겨지면 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간 사상 최악의 카슈미르 분쟁은 일단 ‘평화의 길’로 접어들전망이다.이번 분쟁은 지난 5월 중순 인도가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게릴라들이 LOC를 넘어 인도령 카슈미르지역을 침범했다며 게릴라들에 대한 공격에 나서면서 촉발됐다.파키스탄은 자신들과 게릴라들은 무관하다고 주장했으나,인도군의 계속된 공격으로 1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유혈분쟁이 확산됐다.특히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두차례나 전쟁을 벌인 이들 두나라가 핵보유국이어서 핵전쟁으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돼 왔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도 불구,카슈미르 평화의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인도가두사람의 회담 내용을 크게 신뢰하지 않고 있는 탓이다.파키스탄과의 별개의 회담을 가지라는 클린턴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한 바지파이 총리는 이날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조지 페르난데스 인도 국방장관은 인도군이 카슈미르 북부의 전략 요충지인 타이거 힐에서 이슬람 게릴라 및 파키스탄 지원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인 끝에 고지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기자 khkim@- 통제선(LOC) 49년 설정…72년 재조정 LOC(Line of Control)는 지난49년 유엔의 중재로 1차 인도·파키스탄 분쟁이 종결되면서 설정된 군사분계선이다.72년 방글라데시 독립문제로 3차 인·파 전쟁을 치른 뒤 재조정됐다.LOC는 길이 720㎞로 히말라야산맥 서부의 해발 5,000m 고지대를 관통한다.LOC 최북단의 시아첸 빙하지역은 49년 협정 때 사람들이 살 수 없는 곳이라고 판단,‘LOC는 빙하대 북쪽으로 이어진다’고 불분명하게 명시해놓는 바람에 양국간 충돌이 잦은 곳이다.LOC 동남부의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주는 인구 900만명으로 이슬람교도가 60%로를 차지하고있으며 북서부의 파키스탄령은 인구 300만명이다.
  •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원래 높이는 1만5,000m”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위에는 거대한 지층이 덮고 있었으며 이지층이 남아 있었으면 지금 높이의 갑절 가까운 1만5,000m 가량이었다는 학술보고가 나왔다. 4일 아사히(朝日)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일본과 중국의 공동학술조사대는 지각변동으로 인한 커다란 단층을 발견했다. 단층은 정상 부근 표고 8,500m에서 발견됐으며 세밀히 조사한 결과 윗쪽은수천만년전 아시아 대륙과 소대륙이었던 인도 사이 ‘테치스 바다’의 퇴적물로 조성된 퇴적암이었고 아래쪽은 광역변성암이었다. 이 단층에 접한 암석은 산산히 깨어져 있었는데 연구팀은 오래전에 이 단층에 강력한 힘이 가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또 현재의 산맥 북쪽에 파상으로구부러진 지층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2,000만년 전쯤 퇴적암 지층이 북쪽으로 300만년간 흘러내려 이번에 발견된 단층을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연구팀의 주장. 조사팀에 참가했던 일본 큐슈(九州)대학 사카이 하루타카(酒井治孝)교수는“퇴적암의 두께가 1만m 정도로 추정되는 만큼 히말라야산맥 전체가 솟아올랐다는 종래의 학설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에베레스트는 원래 1만5,000m 정도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황성기기자
  • 안나푸르나봉 등정길 추락사 池賢玉씨

    “산을 오를 때는 당당하고 강했지만 누구보다 정이 많고 부드러운 여자였지요”지난달 29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봉(해발 8,091m) 등정에 올랐다가 실종된 뒤,2일 추락사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산악인 지현옥(池賢玉·39)씨 가족과 동료들은 “항상 남을 생각하며 오직 산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살던 사람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지씨 7남매의 큰 언니 현숙(賢淑·48)씨는 “동생들이 나보다도 셋째인 현옥이에게 더 의지할만큼 자상하고 정감있었다”면서 “마음의 기둥을 잃은 느낌”이라면서 흐느꼈다.지씨는 79년 청주사대(현 서원대) 미술교육학과에 입학하면서 산과 ‘인연’을 맺었다.93년에는 한국여성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 올라 체육훈장 기린장을 수상했다.이어 97년 히말라야 가셔브룸 제1봉(8,068m)을 등정했다. 이상록기자
  • 고은 소설 ‘수미산’…수미行者의 비장한 구도정신

    고은 시인(67)이 ‘소설 화엄경’에 이어 또 하나의 구도소설을 냈다.물무늬 같은 선적(禪的) 감수성이 빚어낸 장편 ‘수미산’(전2권,대원정사).‘소설 화엄경’이 선재동자의 구도행각을 그저 평면적으로 그린 작품이라면 ‘수미산’은 천상과 지옥,축생과 아귀 등을 종횡으로 오가며 존재의 의미를캔 매우 입체적인 소설이다. 환속을 했다고 하지만 고씨는 마음 한 자락을 여전히 산문(山門)에 걸쳐 두고 있다.선의 정신에 바탕을 둔 리얼리즘 작품들을 통해 그는 특유의 ‘화엄적 변증법’의 세계를 일궈왔다.‘수미산’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읽힌다. 이 작품은 보통 소설들과는 달리 구도가 미리 짜여져 있지 않다.등장인물이 그때 그때 스토리를 이끌고가는 형식으로 꾸며졌다.따라서 주인공이 따로없다.각 등장인물들이 저마다의 업보와 발원을 안고 세상을 편력하는 식이다.구태여 주인공을 들라면 우주 한가운데 우뚝 솟은 수미산이라고 할 수 있다.수미산은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실의 산이 아니다.그것은 인도의히말라야산을 본뜬 허구의 산이요상상의 산이다.그러나 이 마음속의 산인수미산은 작가에게는 눈에 보이는 히말라야보다 더 생생한 현실로 다가온다. 소설에서는 수미산을 중심으로 밑으로는 인간,아수라,축생,아귀,지옥의 세계가 펼쳐지며 그 위로 층층이 솟아 있는 하늘에는 신들의 세계가 무진장으로전개된다. 소설의 공간적 출발점은 서해안의 무인도인 무욕도(無慾島).서산 간월암(看月庵)에서 모티프를 따온 이 ‘바다의 도량’은 이름 그대로 세속의 번뇌와욕망을 떨쳐버리고자 하는 수행인의 발원이 담긴 섬이다.이 무욕도의 수행자들은 일정한 경지에 든 뒤에는 자비행에 나선다.소설은 지장보살처럼 지옥마저 구도의 장으로 삼고 신음하는 중생을 구하려는 수미행자의 비장한 삶에서 절정을 이룬다. 불교에서는 본래 윤회를 부정적인 눈으로 본다.윤회의 사슬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 해탈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작가는 윤회를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윤회를 무한한 수행과정으로 인식하는 그의 시각은 그래서 독특하다.그는 “누가 해탈을 윤회의 반대라고 하는가.윤회야말로 우주의 힘이고 세계를 그대로 존속시키는 법칙이다”라고 사자후를 토한다.윤회가 해탈이라는 이 언어도단의 이치.그것은 작가로 하여금 미물조차도 자신의 삶 속으로 기꺼이 받아들에게 한다.그는 이제 이 세상에 작은 짐승이나 심지어 아메바로 태어나도 좋다.고은 시집 ‘속삭임’에 나오는 시 ‘내생’을 보면 그의 윤회·해탈관을 짐작할 수 있다. “나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겠다/결코!//이 다음에 나는 짐승이면 된다/큰짐승이 아니라/잔 진승이면 된다/또는/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아메바이면 된다…” 이렇듯 그는 끝없이 태어나고 죽는 윤회의 과정을 무한한 수행의 과정이요,깨달음이 동터오는 삶의 장으로 껴안는다.생사를 들고 나는데 작가 고은은그토록 자유롭다.억겁의 세월이 지나 그 세월마저 무너져내릴 때까지….
  • 아마추어복싱연맹 김옥태 회장 인터뷰

    “고충이요,말도 못하게 많았지요”-.11일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김옥태 회장(47)은 최초의 경기인 출신 회장이다.처음이다 보니 주위의 견제도 만만치 않았다는 얘기다.하지만 지난 일이야 어쨌든 복싱인들의뜻을 모아 침체에 빠진 복싱계를 다시 일으킨다는 각오다. 20여년전 헤비급으로는 드물게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김회장은 “어린 선수시절 한때 의리와 주먹만 믿고 우쭐한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출신이 어떻고,고향이 어떻고 하면서 경기인은 체육행정을 모른다고 따돌릴 때 가장 서러웠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그동안 대전에서 프로모터로 활동하며 많은 후배 선수를 양성하며 대전을 ‘복싱의 메카’로 키웠다.94년 대전시연맹회장을 맡고는 두차례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었고 신은철 임재환 고지수 등 국가대표 3명을 키워냈다.김회장은 불도저식 추진력으로 사업가로 변신하는데에도 성공했다.김회장은“신의와 믿음을 중시하니까 사람이 모이고 돈이 모였다”며 겸연쩍어 했다.지난해 5월 쓰러져 가던 충남일보를 인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97년 1월1일에는 110㎏의 몸을 이끌고 히말라야 켄트빅봉(해발 5,820m)을정복,기네스북에 오른 기인이기도 하다. 지난해말 아시아복싱연맹 수석부회장에 오른 김회장은 “슬럼프에 빠진 국내 복싱에 새 바람을 불어 넣는 일이 우선 할 일”이라며 서울컵아시아선수권대회(가칭)를 내년 1월 서울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김경운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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