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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지·카키·갈색 스카프 인기 ‘짱’

    가을이 무르익는 이맘때면 제아무리 멋내기와 담 쌓은 여성이라도 한번쯤 영화속 여주인공처럼 분위기를 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마련이다. 요즘 유행인 가을정장 한벌을 장만할 수도 있지만 스카프와 파시미나숄 한장만 살짝 둘러도 충분히 멋쟁이로 변신할 수 있다. 비키 디자인실 홍은주 실장은 “올 가을 80년대 복고풍이 유행함에따라 스카프도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베이지,카키,갈색 계열의 자연스런 컬러와 귀족적인 이미지의 보라색,올리브그린 색이 인기”라고 말한다.디자인도 기하학적인 프린트로 화려하게 장식된 귀족풍이 많다. 받쳐입는 옷 자체에 질감이 있고 두 가지 톤 이상의 색깔이면 단색을,장식이 별로 없는 차분한 의상에는 화려한 기하학무늬가 있는 것을골라 코디하면 도시적인 느낌을 준다.얼굴이 작은 사람은 옅은 색이,얼굴이 크고 검은 사람은 짙은 색이 잘 어울린다.스트라이프나 체크무늬는 단정하면서 클래식하고,작은 꽃무늬가 가지런한 디자인은 우아하고 여성스럽다.하얀 셔츠위에 맬 때는 넥타이처럼 매는 방법이가장 깔끔해 보인다.로맨틱하게 연출하려면 롱스카프를 이용해 두번감아 길게 매는 것(매듭은 가슴위에)이 좋다. 요즘 유행하는 심플한 정장이나 원피스에 포인트를 주려면 사각 스카프를 어깨 한쪽에 넓게 두르고 리본형으로 묶는 방법과 어깨를 감싸면서 앞에서 묶어주는 보이스카웃 매듭이 세련돼 보인다.니트셔츠 위에는 긴 스카프로 목을 한번 감싼 다음 자연스럽게 앞뒤로 흘러내리도록 한다. 보관할 때는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옷걸이에 느슨하게 매두고,칸막이식 클리어 파일에 한장씩 끼워쓰면 더러움도 잘 타지 않고 찾기에도간편하다. 캐시미어보다 한 단계 고급소재인 파시미나 숄은 전세계에 걸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품.히말라야 고산지대 산양의 가슴털로만든 아주 귀한 제품으로 점잖은 정장위에 걸치면 색다른 느낌을 준다. 헬레나 캐시미어 홍경택이사는 “서울 강남의 패션리더들에 의해 촉발된 파시미나 열풍이 올해는 강북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주로 하늘색이나 분홍색 파스텔톤이 인기지만 올겨울엔 강렬한 원색이 사랑받을 것”이라고내다봤다. 허윤주기자
  • [대한광장] 팔월의 하루

    팔월 중순의 날씨치곤 너무 덥다.투르판의 화염산 천불동 계곡을 걸을 때와 같은 열기가 방 안까지 밀고 들어온다.TV 화면은 울음바다이다.50여년만의 만남은 젊음을 빼앗겨버린 주름진 얼굴과 굽은 등만보여준다.잃은 것이 젊음뿐이랴.흐르는 눈물은 침침해진 눈을 더욱흐리게 하고,오열은 아물지 않은 가슴을 다시 헤집는다. 꿈에 그리던 만남을 지켜보노라니 꼭 짚어낼 수 없는 답답함이 가슴에 가득해진다.다실로 나와 침향을 사르며 구레츠키의 3번 교향곡 ‘슬픈 노래의 심포니’를 듣는다.가슴 속에 묻은 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의 애절함이,그 애절함을 승화시키는 소프라노 돈 업쇼의노래가 그레고리안 성가처럼 침향의 향내음을 타고 가슴으로 밀려온다. 비라도 내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뜰에 나섰으나 타는 하늘은 구름 한 점 허락하지 않는다.나무들은 땀 흘리다 지쳤는지 축 늘어져 있고,늦게 피기 시작한 목백일홍만 빨갛게 익었다.옹기 속 수련은 졸고 있고,무궁화는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해 땅으로 곤두박질 한다.개들은 숨쉬기도 귀찮은지 나무그늘 아래 땅에다 주둥이를 박고 있다. 맑은 날씨 덕분에 공항이 마당처럼 가깝다.저기 ‘고려항공’의 북녘 비행기가 와 있단다.다시는 넘지 못할 것처럼 생각했는데,몇 십만V의 고압선이 보이지 않게 하늘을 가로막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용케도 북쪽 비행기가 바로 넘어 왔단다.하긴 하늘에 무슨 남과 북이 있으랴.모두가 어리석은 사람들의 허망한 장막일 뿐이지. 출가 이후 부처님 전에 서면 늘 해왔던 ‘국운융창 국태민안 남북평화통일속성취’의 축원 속에 나는 늘 바랑을 지고 금강산 묘향산을오르내렸다.그러나 뱃길로 금강산이 열리고 중국으로 백두산 길이 열렸어도 나는 아직 가지를 않았다.가끔 차를 몰고 자유로를 달리며,길게 가로막은 철조망을 보면서 용케도 걸리지 않고 넘어오는 확성기소리를 듣기는 했다.‘그래 언젠가 이 자유로를 달려 개성과 평양으로 가리라’ 다짐만 하면서. 내가 줄곧 꿈꿔온 통일은 이런 것이었다.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갈수 있는 북녘 땅을 지프를 몰고 임진강을 건너,산과 강,작은 포구와 외진 두메산골까지두루 밟아본 뒤,이윽고 허허로운 만주벌판을 떠돌다가 중국의 끝으로 가리.그리곤 뜨겁고 거친 사막을 넘어 혜초스님 가셨던 길을 따라가며 히말라야의 지붕에서 밤하늘의 별을 헤어보리.그리하여 한반도는 더이상 한 조각의 땅덩이가 아닌,온전히 세계와 하나임을 확인해보리. 푸드득 까치가 나는 소리에 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눈을 들어보니 능소화 꽃송이가 곧장 머리로 떨어져 내렸다.자태 그대로 툭 떨어지는 능소화는 꽃의 귀족이다.그 꽃송이를 주워들고 다실로 돌아와차를 달이며,프리치 분덜리히가 부른 슈베르트의 ‘시든 꽃’을 듣는다.가수는 35년 전 36세의 젊은 나이로 고인이 되었건만 그 목소리는 남아 지금 이렇게 심금을 울린다. “그녀가 준 꽃이여.나와 함께 무덤 속에 들어가자.너희들은 내 모양을 안다는 듯이 그렇게 슬프게 나를 보는구나” 노랫말과 함께 많은 영상이 스쳐간다.특히 김정일의 그 당당한 모습이,마음만 먹으면 내일이라도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그 모습이. “너희들은 왜 그렇게 시들고,바래고,눈물에 젖어 있느냐.아아,눈물도 5월의 녹색을,지나간 사랑을 되살리지는 못해.봄이 오고 겨울은가 들에 꽃이 피어도 그녀가 준 꽃은 내 무덤에 들어가 있는 거다” 다시 깊게 패인 주름 위에 눈물 흘리는 모습과 그들이 들고 있는 빛바랜 옛 사진들이 떠오른다. “그녀가 언덕을 헤매면서 ‘그 사람은 진실했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면 그때야말로 꽃이여,모두 피어라.5월이 되고 겨울은 간 것이다” 노래가 끝나고,나는 찻잔을 비운다.통일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지금있는 것 그대로 다 놓아버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송강 개화산 미타사 주지
  • 박청수 교무 “내생명 ‘불완전 연소’ 안되도록 최선”

    법정 스님은 그를 보면 천수천안(千手千眼)의 관세음보살을 보는 것같다고 했다.일가기념사업재단과 가나안농군학교가 제정한 제10회 일가상 사회공익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원불교 강남교당 박청수 교무(63). 법정 스님의 말마따나 지구촌 구석구석엔 자비의 나눔을 실천하는 박교무의 따뜻한 발자취가 미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국립맹아 학교시각장애자와 천주교 성라자로마을 나환자들을 25년간 돕고 있으며 저소득층 탁아시설과 소년원 출소자 쉼터를 마련한 것을 비롯해 장애아 시설 협력과 북한에 옷보내기 운동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캄보디아 지뢰제거와 피해자 돕기에 앞장서 한국인 최초로 대인지뢰 제거에 앞장선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이디오피아 르완다 등 아프리카15개국에 의약품을 지원해주었고 북인도 히말라야 라닥엔 기숙학교를세워주었다.그는 이 상은 기독교인들이 주는 상인만큼 종교간 화합과이해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소감은. 종교간 화해 협력이 강조되는 때에 원불교 교도가 기독교 계통의 상을 받게 돼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오래전부터 일가 김용기 선생의 정신을 존경해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감회가 크다.이번상을 세상 사람들을 위해 더 넓고 큰 살림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아시아의 테레사로 불릴 정도로 국제적인 봉사일꾼으로 소문나 있다.그 엄청난 봉사의 힘은 어디서 나오나. 사람은 각각 삶의 방향이 있다.각자의 삶의 테두리에서 하루하루 사는 것은 바로 생명의 연소다.내 생명이 불완전 연소되지 않도록 살아있는 동안 내가 갖고있는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늘상 한다.최소한 ‘삶이 무상하다’는 말을 하지 않도록 충실하게살고 싶을 따름이다. ■평소 삶의 큰 원칙이 있다면. 나는 단지 ‘염원의 종자’일뿐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지 않는가.마음을 크게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모든 일을 해 나갈 때는 최초의 한 생각이 좋아야 한다.나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나누어주는 에너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출가 배경은. 원불교 가정에서 자라 당연히 원불교 정녀가 된다는 생각이었다.어머니로부터 한 가정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하라는 말씀을 귀에 박히게 들었다.고교졸업후인 19살때 곧바로 원불교 중앙총부로 출가했다.지금도 어머니는 만생명을 계도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들을때마다 마음을 다잡곤 한다. ■종교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바른 가르침이라고 본다.편견과 굴절에 빠지기 쉬운 인간들을 바르게살아가도록 가르치는 것이다.‘선행자(善行者)는 상생의 과보를 받고악행자(惡行者)는 상극의 과보를 받는다”고 했다. 종교는 실천이 밑천이다.실행과 실천이 따라야 사회에서 순기능을 맡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원불교를 포함해 남북 종교교류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지금 모든 종교가 앞다투어 북한에 자신들을 전하려고 든다.지금이야말로 종교인들이 인도주의에 따라 묵묵히 자비 사랑 실천에 힘써야할 때라고 본다.순수한 입장에서 어려운 상황의 북한 동포들을 먼저구해놓은 뒤 북한에 종교 수용분위기가 성숙될때 그때 가서 종교활동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평소 생활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항상 외롭다는 생각이다.속마음 알아주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거듭말하지만 나는 염원의 종자일 뿐이다.내가 가진 염원이란 종자를 뜻있는 사람들이 싹틔우고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 ■소망이나 꿈이 있다면. 청소년들에 대한 배려가 모자랐던 것 같다.특히 비행 청소년들이 원만하게 사회와 가정에 수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한다.폐교된학교를 꾸려 70∼80명 정도 수용해 교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있다.이번 상금도 여기에 쓸 것이다.또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것으로러시아에 기숙사를 갖춘 한글학교를 세웠으면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시드니올림픽 D-31/ 남북남매 마라톤 동반우승 일군다

    ‘시드니-,기다려라’15일로 시드니 올림픽 개막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올림픽 사상 최초 남북한 동시입장 등 가슴설레는 지구촌 축제를 준비하는 한국대표팀의 발걸음이 바쁘다.올림픽을 앞두고 남북마라톤 동반우승을 노리는 ‘남남북녀 쌍돛대 작전’,출전선수 화제,태릉 선수촌의 마무리 훈련 등을 살펴본다.대한매일은 올림픽 개막일까지 시드니를 빛낼 스타들,시드니 소식 등을 실을 예정이다. 시드니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코리아 물결’로-. ‘남자마라톤 우승 한국 이봉주,여자마라톤 우승 북한 정성옥’.한민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떠올려 볼만한 가슴 벅찬 드라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지구촌의 눈과 귀가 쏠린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 1위로 들어서는 이봉주와 정성옥을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에서한민족의 뜨거운 피가 용틀임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민족의 올림픽마라톤 ‘남남북녀 동반우승’은 결코 꿈만은 아니다.전문가들조차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1일 펼쳐질 남자부에서는 한국의 이봉주(30·삼성전자)가 일찍부터 우승후보 ‘0순위’에 올라있다.이봉주는 현재 뉴질랜드 해밀턴에서 막바지 훈련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봉주는 98로테르담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8분벽을 돌파(2시간7분44초)하는 등 상승세를타고 있다.지난 2월 도쿄대회에서 2시간7분20초로 또 한국신기록을세웠다.시즌기록에서도 세계 3위. 여기에다 마라톤 강국 케냐가 선수들과 연맹의 불화로 내분을 겪는등 주위 상황도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특히 지난 도쿄대회에서 이봉주를 제치고 우승한 자페트 코스게이와 보스톤 3회 우승기록을 지닌 모제스 타누이가 최근 올림픽 엔트리에서 빠졌다.이 때문에 심리적으로 더욱 자신감을 얻은 이봉주는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마친 뒤막바로 호주로 이동해 마무리 훈련을 할 예정이다.현재 이봉주는 하루 30∼40㎞씩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9월 24일로 예정된 여자부에서도 지난해 세비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우승’한 정성옥(26)이 우승후보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놓았다.정성옥의 불참설이 국내의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돌았으나최근에는 개마고원에서 ‘비밀훈련’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오는 25일 최종 엔트리가 마감돼야 출전 여부를 확실히 알수 있을 전망이다. 세비야 우승 뒤 정성옥은 은퇴설까지 나왔으나 지난 4월 평양국제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확인돼 올림픽 출전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더구나 북한은 정성옥 말고도 98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창옥(25)을 비롯해 올 시즌 2시간29분8초의 기록을 낸 함봉실,30분대 초반의 홍명희 강금신 정영옥 오성숙 등 두터운 선수층을 형성하고 있어 누구를 출전시키든 우승권에 접근할 수 있는 전력이다.여자부에서는 시즌 기록상으로는 케냐와 일본의 강세가 점쳐지지만 시드니마라톤 코스가 ‘지옥의 코스’로 불릴만큼 험난해 정신력이 뛰어난 북한선수들의 이변 연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준석기자 pjs@. *태릉선수촌 폭염속 사기 충천. ‘밀물같은 후원,치솟는 사기’-.시드니올림픽 개막을 한달 앞둔 태릉선수촌은 활기로 가득차 있다.각계 각층의 뜨거운 후원이 복더위에 지친 선수들의 새로운 투혼을 북돋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들어온 후원금은 모두 20억4,000여만원.96애틀랜타올림픽때의 3억여원에 견주면 엄청난 액수다.후원금은 선수단이 시드니로출발하기 전까지 계속 밀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의 사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후원금 전액이 격려금으로 지급된다.지난 4월과 6∼8월에 각각 한차례씩 지급됐고 시드니 현지에서 경기직전 또 한차례 지급될 예정이다.메달을 땄을 경우에만 현지에서지급된 과거와는 비교가 안된다. 또 얼마전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에 대한 경기력 향상 연금이 월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크게 인상된 것도 사기 진작에 한몫을 하고있다. 지금까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23개 종목 282명.얼마전 테니스 남녀복식이 와일드카드를 따내 4명이 늘었다.이달 말에 있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일부가 추가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전문기술 훈련에 매달린 선수들은 남은 기간동안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이에 따라 선수들 사이에서 ‘지옥훈련’으로 불리는 ‘슈퍼서킷’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슈퍼서킷’은 일주일에 두번 선수촌내 트레이닝장에서 1시간정도 실시되는데 설치된 전운동기구를 이용하는 강도높은 훈련이다.이 지옥훈련은 희망하는 선수만 하는 것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발적인 참가자들이 늘고 있는추세. 새달 8일 선수단 본단이 시드니로 출발하는만큼 이달 말까지 선수촌 훈련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여기에다 항상 선수들에게 긴장감을심어주는 등 정신력 강화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개봉을 완등한 엄홍길씨도 초빙해 귀중한 체험담을 들을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 히말라야 14봉 완등 엄홍길씨 귀국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세계 8번째)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개봉을 완등한 엄홍길씨(40)가 10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엄씨는 “잠시 휴식을 가진 뒤 또 다른 히말라야 고봉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
  • 휴가철 읽어볼만한 소설·시·시조 작품집 5권

    한여름 휴가철에 읽어볼만한 최근의 소설 시 시조 등 본격문학 작품집들을모아 소개해본다.특히 세 권의 소설책들은 각기 웅장한 개성의 성벽을 구축한 작품들이며 두 권의 사화집은 커다란 시차에도 불구하고 고전적인 전범을 보여주고 있다. ◆라벤더 향기(문학동네) ‘책 읽어주는 남자’로 등단했던 서하진의 세 번째 소설집으로 10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60년생 여성 작가는 ‘사랑과 결혼의 과정을 통해 표출되는 여성들의 일탈 욕망과 환상이 주된 관심사’라는 평(백지연)을 듣는다.두 편을 제외하고 모두 여자가 주인공이며 인물이나 이야기 주제가 기존의 궤를 허물고 직진하는 현대성을 갖고 있진 않지만단순해 보이는 이야기를 예쁘게 입체적으로 꼬아가는 솜씨가 돋보인다.소설인 만큼 주인공들의 역정이나 상황이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데 이 다소 구태의연한 소설적인 울 안으로 독자를 끌어들인 뒤 작가는 향후 수순을 아는 체하며 방심해 있는 독자의 옆구리를 보기좋게 걷어차곤 한다. 이런 독자의 각성이 ‘여성적인’ 크기에 그치는 한계가있지만 쓸데없이 튀지 않으면서 새롭게 성장(盛裝)한 여러 여성 인물들을 만날 수 있게 한다. ◆사탄의 마을에 내리는 비(문학동네) 박상우의 세번째 소설집이며 환멸의시대 분위기를 특유의 낭만적 문체 속에 담아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이후 11년만이다.표제작과 99년도 제23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내 마음의 옥탑방’ 등 8편의 중단편이 수록됐다.표제작 ‘사탄의 …’는 낯선 실험적인 형태의 단편으로 부조리극을 평문으로 풀어쓴 것같다.‘샤갈’이 80년대를 지나며 정치적 허무주의 때문에 괴로워하는 인간군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사탄’은 극단의 물신화·파편화로 치닫는 90년대의 광기에 주목했다는 해설이 있다.작가 혼자만의 의미쌓기로 끝날 수 있는데 같이 수록된 전통적인 작품들은 읽기 훨씬 쉽다.폐쇄적인 느낌이 들곤 하는데 평론가들이 주목하는 이런 특질들을 독자는 달리 받아들일 수 있다. ◆용병대장(문학과지성사) 서정인의 연작소설로 우리와는 큰 상관이 없는 이탈리아 르네상스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지만 여러모로 문제작이다.소재적 측면에서 르네상스에 관해 빛에 가려졌던 어둠의 면을 끌어냈고 무엇보다 현 우리 시대의 성·권력·예술의 타락상을 효과적으로 빗대어 드러낸다.그러나 이 소설은 ‘말과 소설의 형태에 대한 질문과 성찰’에 가깝다는 의미에서 크게 주목된다.작가는 누구나 인정해온 소설이나 문장의 잉여적 반복을 과단성있게 생략해서 으레 따로 떨어져 있던 것들을 동석시킨다.소설 문체실험의 극한을 달린다는 평의 작품들은 독자로서는 공을 들여 읽어야 하나폭포수처럼 연잇는 알맹이들의 물벼락에 상쾌해지기도 한다. ◆히말라야(민음사)시인 고은이 3년전 여름 40일간 ‘떠돌았던’ 티베트 여행경험을 110여 편의 시에 담았다.시인은 ‘삶의 배경이라고만 생각했던 기존 관념을 산산이 부수는 절대자연의 힘’을 절감했다고 밝힌다. ◆조운 시조집(작가)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빼어난 시조 작품을 내놓다가 월북해 잊혀졌던 시인의 탄생100주년 기념 복간집.최근 제막될 예정이던 시비가 직권남용적 공권력 행사로 훼손돼 문단의 분노를사고 있다.그의 작품에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사람이 몇 생이나 닦아야 물이 되며 몇 겁이나 轉化해야 금강에 물이 되나!금강에 물이 되나! 샘도 강도 바다도 말고 玉流 水簾 진주담과 만폭동 다 고만 두고 구름 비눈과 서리 비로봉 새벽안개 풀끝에 이슬되어 구슬구슬 맺혔다가 연주팔담 함께 흘러 구룡연 千尺絶崖에 한번 굴러 보느냐.(사설시조 ‘구룡폭포’ 전문)김재영기자 kjykjy@
  • 히말라야 14개 고봉 아시아 첫 완전 정복

    산악인 엄홍길씨(40)가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이상 고봉 14개를 모두 정복했다. 엄씨는 31일 마지막 14번째 봉인 K2(8,611m) 정상등정에 성공했다.지난 88년 에베레스트(8,848m) 정복을 시작으로 12년만에 14개봉을 완등했다.지금까지 히말라야 8,000m 고봉을 완등한 사람은 엄씨를 포함,7명에 불과하다. 14개 고봉은 에베레스트 K2 마나슬루(8,163m) 브로드피크(8,047m) 칸첸중가(8,586m) 마칼루(8,463m) 로체(8,516m) 다울라기리(8,167m) 안나푸르나(8,091m) 초오유(8,201m) 시샤팡마(8,027m) 가셔브럼Ⅰ(8,035m) 가셔브럼Ⅱ(8,068m) 낭가파르바트(8,125m)등이다. 박준석기자 pjs@
  • 박영석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정복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 14개봉 완등에 도전하고 있는 박영석씨(37)가 30일 브로드피크(8,047m) 등정에 성공했다. 이로써 박영석은 8,000m 이상 고봉 14개 가운데 12개봉을 정복,13개를 오른 엄홍길씨(40)에 1개봉 차이로 따라 붙었다. 브로드피크는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에 위치해 있으며 박영석은 지난해 여름 첫번째 도전에서는 대원 1명을 잃고 등반에 실패했었다. 박영석은 곧바로 13번째 목표인 K2 등정에 나설 계획이다.
  • 송기원 장편 ‘또하나의 나’

    작가 송기원이 인도를 배경으로 한 두 번째 장편소설 ‘또하나의 나’(문이당)를 냈다.그는 인도의 뭣을 더 말하고 싶은 것일까. 물론 송기원은 1년전 ‘안으로의 여행’을 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인도를 이야기하지 않는다.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인도다.우리에게 인도는 무엇인가. 왜 요즘들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내면의 지도책 끄트머리에서 인도와 극적으로 조우하고,이어 상당수가 인도행 비행기에 실제 몸을 싣거나 언젠가는 꼭한 번 싣기를 꿈꾸는 것일까.이때 ‘안으로의 여행’ ‘또하나의 나’라는 송기원의 소설 제목이 크게 울려퍼진다. 이 시대에 안으로의 여행은 얼마만큼의 무게를 지니는가.또다른 나를 찾기위한 인도행은 우리에게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갖고 있는가.‘기행 소설 형식을 빌어 진정한 사랑과 자아를 찾아가는 구도 소설이다’라는 멋드러진 말속에 송기원 인도 소설의 매력과 한계가 함축되어 있다. 인도는,송기원이 찾아가고 송기원이 소설 속에 집어넣은 인도는 아무리 궁벽하고 헐벗은 험지라 하더라도 역시 외국이다.삶의 현장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면제받은 나그네의 시선과 여정이 어쩔 수 없이 묻어 있다.그리고 작중인물의 인도행은 아무리 안온함과는 거리가 먼 치열한 자문과 각성의 가시밭길인 셈이라 쳐도 구도여행이다. 구도 여행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길이지만 아무래도 필수가 아니라 선택인 것이다.떠나는 것을 막을 필요는 없지만 이렇듯 형식을 갖춰 누구나 해야만 되는 일은 아니다.지금 나보다 앞서 찾아가야 될 것이 여럿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작가와 독자가 다같이 이 한계를 인정할 때 송기원의 구도 소설이 제대로 읽힌다. ‘또하나의 나’는 한국에서 모든 사회적 연을 끊고 인도에 온 주인공이 히말라야 주변을 고행에 가깝게 오르내리다가 종내 이제까지 몰랐던 또다른 나를 발견한다는 이야기다.또다른 나는 참선을 연상시키는 ‘마음 공부’라는내면 세계와의 상응에서 탄생되는데 ‘광대무변’으로 풀이되고,더 구체적으로는 인간의 한계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현실적 삶의 가치에 조명을 밝히는자세로 인식된다.이 깨달음을 귀하디 귀한 열매처럼 독자들에게 내놓고 싶은작가는 히말라야라는 물리적 공간 답사와 어떤 여자와 스님과의 얽힘이라는소설적 장치의 입체적 귀결로서 독자에게 전달되기를 꾀한다. 마지막까지 읽은 독자는 이 깨달음이 자신에게 얼마만한 가치를 갖는가를자문하게 된다.그리고 히말라야가 있는 인도 북부로 갔기 때문에 이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인지를 묻게 된다.여기서 구도 여행의 필연성과 송기원 구도소설의 진정성이 저울질 될 것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訪韓 초청 대표단 맞은 달라이 라마

    인도 다람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며 티베트인들의 정치·정신적 지도자로추앙받고 있는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오는 11월 중순쯤 한국땅을 밟는다.달라이 라마가 14일 한국방문 초청 대표단을 맞은 곳은 멀리 동북쪽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어렴풋이 올려다 보이는 고지 다람살라에서도 맨 꼭대기에 초라하게 앉은 그의 거처.접견실에서 초청장을 전달받은 뒤 한국기자들과 만나처음 꺼낸 말은 “지난 41년간의 망명생활은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세계시민의 한 사람으로 열심히 살아낸 것뿐”이라는 것이었다.이례적으로 오랜시간 동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종교와 사회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양쪽 정상과 국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않았다. ◆한국을 방문할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특별히 만나고 싶은 사람과 가고 싶은 곳은. 외국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려는 것이고 두번째는 종교적 화합을 이루는 것이다.지금까지 주로 비정치적이고 정신적인 이유로 외국을 다녀왔다.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한국의 불교를 이해하면서 티베트 불교도 전해주고 싶은 생각이 앞선다.한국인 친구들이 김치를 가져와 맛을 본 적이 있다.김치의 본토에서 맛을느껴보고 싶다.불교 관련 학자들과 일반학자들,그리고 대중들을 만날 것이다.정치지도자들도 그들이 원한다면 만날 것이다.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60년대 중반쯤 관리 한 사람을 보내 동국대에 경전을 기증한 적이 있다.그 이후 몇차례 초청받았고 관심도 많았다.한국은 전통성이 매우 강한 나라로 알고 있다.많은 불자와 종교인들이 활동하고 있어 세계종교 화합에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어디를가든 그 나라의 정부와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싶지 않다.이번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나로 인해 한국정부와 국민들이 부담을 갖게 되지 않기를바라며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진행됐으면 한다. ◆한국불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한국불교의 장점은 무엇이며 미래는 어떠한가. 한국불교는 대승불교의 전통을 갖고 있고 대승불경을 중시한다고 들었다.이 점은 티베트불교와 유사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불교에 친근감이 있다.가장 중요하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인간이 어떤 종교나 신념을 받아들인다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그래서 어떤 이들은 불교를종교가 아닌 ‘마음의 과학’이라고도 한다.장차 한국불교가 인류애와 환경측면에서 큰 공헌을 할 것이다.한국불교와 티베트불교 모두 석가모니 부처를스승으로 모신다.같은 불자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 ◆티베트불교의 특징은 무엇이며 인류의 당면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을 줄수있는가. 티베트불교는 대승·소승불교의 가르침과 탄트라의 가르침을 모두수행하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티베트불교는 사람의 심성은 물론 동물에까지 미치는 ‘자비’로 표현할 수 있다고 본다.이런 것들이서방의 자비심을 키우고 자비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게 한다면 훌륭한 일일 것이다.티베트불교는 바로 이 자비심을 돋우는 수행종교랄수 있다. ◆불교에서 모든 고통은 무지와 집착에서 비롯된다고 한다.일상생활에서 무지와 집착을 없앨 수 있는방법은 무엇인가. 삶속에서 무지를 없애는 가장좋은 방법은 ‘지혜의 수행’이다.세상은 모든 것이 인연에 따라 움직이고발전하기 때문에 개개의 사물이나 생명체가 갖고 있는 가치를 찾으며 노력해야 한다.평소 겉모습을 넘어 궁극적인 본질을 보려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큰도움이 될 것이다.그리고 집착을 없애기 위해서는 만족하는 마음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수행이 반드시 요구된다. ◆한국에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온 국민의 첨예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정상회담에 대해 느낀 점과 두 정상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의 근본적인 믿음은 이 세상 모든 분쟁의 소멸이다.무력을 써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안된다. 무력은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따라서 대화가 필요하다.사람들은 대화 없이 자신만의 고집을 주장하려는 경향이 많지만 한발짝만 다가서 대화한다면 문제 해결이 쉬워진다.남북회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남북정상들은 모두 경험이 많은 유능한 지도자들이다.양쪽 모두 인내와 결단력,그리고 전체를 내다볼 수 있는 자세를 지킨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티베트는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한국은 분단상태에서 통일의 꿈을 실현하려 노력중이다.티베트와 한국이 접목되는 부분이 있는데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국이 특수상황인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티베트는 자주독립을 원하는 게 아니라 티베트 고유의 종교·문화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티베트나 한국 모두중요한 것은 앞서 말했듯이 인내와 결단력,그리고 전체를 넓게 볼 수 있는안목이라고 본다.그런 점에서 한국인들에게 지난 분단 50여년은 인내를 기를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특별한 것은 없다.충분히 잠을 자고 잘 먹으며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곁이야기지만 한국의 인삼이 좋다고 들었는데 아직 맛보지 못했다. ◆하루 일정은 어떻게 짜여지나. 오전 3시30분에 일어나 5시30분에 아침식사를 한다.8시30분 명상을 한 뒤 그 이후부터는 방문객들을 만나거나 책을 본다.낮12시 점심식사후엔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오후 6시 예불을 올린 뒤엔찾아오는 사람을 만나거나 공부를 하며 8시30분 잠자리에 든다. ◆평소 어떤 책을 주로 읽나. 대부분 불교서적이다.특히 마음의 평화를 얻기위해 ‘불교인식론’을 매일 읽는다. 다람살라(인도) 김성호기자 kimus@. *달라이 라마 누구인가. 10만여 티베트인들과 함께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티베트의 정치적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그는 ‘비폭력 인권운동’으로일관, 중국의 탄압과 티베트 인권문제를 국제적으로 부각시키며 티베트인들로부터 생불(生佛)로 추앙받는 존재다.원래 ‘달라이 라마’란 ‘큰 바다와같이 넓고 큰 덕을 지닌 고승’이란 뜻.그러나 티베트인들은 달라이 라마대신 ‘걀와린포체’(보석과 같은 승자)나 ‘아발로키테시바라’(자비의 부처님)로 받아들인다. 1935년 티베트 북동부 지역 가난한 농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달라이 라마의 본명은 텐첸 카초.티베트 불교의 전통에 따라 두살때 13대 달라이 라마의후신으로 추앙받아 네살때인 1940년 14대 달라이 라마에 즉위, 티베트의 수도 라사의 포탈라 궁전에 모셔졌다. 15세 때인 1950년 티베트 최고수반에 올랐으나 그해 10월 중국군 8만명의 침공을 받아 험한 여정을 시작한다.59년 중국의 식민지 수탈과 정치적 탄압에맞서 전국적인 봉기가 일어났지만 3,000여개의 불교사원이 파괴되고 수많은티베트인들이 학살되는 참사를 맞게된다.마침내 그해 달라이 라마는 수백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에 망명정부를 세웠다. 73년부터는 직접 각국을 돌며 박해받는 티베트의 현실을 알리고 지원을 호소했다.협상대표들을 베이징에 보내고 88년 중국정부의 동의하에 자치정부수립을 요구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모두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의 방문지와 언행에 끊임없이 촉각을 곤두세웠고 달라이 라마의 뜻과 행동을 따르는 세계의 많은 지식인들과 할리우드 스타,음악인들이 그의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89년 노벨 평화상을 받을때 “전세계 억압받는 민중들을 대표한다”는 소감을 밝힌 달라이 라마.세계를 돌며 평화주의에 입각한 독립운동과 종교·문화간 상호존중을 이해시키고 있는 그는 포탈라궁으로 귀환해 티베트의 자치를회복한 뒤 평범한 승려로 돌아가는 게 꿈이다. 김성호기자
  • 새 영화/ 컵

    ‘스포츠 외교’니 ‘스포츠 마케팅’이니 하는 말을 아예 모르는 세상이있다 치자.그런 세상의 사람들이 월드컵 얘기를 한다면 이런 동문서답쯤 주고 받지 않을까.“쟤들,뭣때문에 싸우지?” “컵을 가지려고 그러죠” “(물잔을 쳐다보며)컵 하나 때문에 저렇게 싸워?” 티벳어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장편영화 ‘컵’ 속에 실제로 등장하는 대사다.그러고 보면 이 영화의 감상포인트는 ‘실제’라는 말을 빼고서는 설명이 안된다.실제 사원을 무대로,실제 티벳 승려 키엔츠 노부의 연출에, 실제승려들의 연기까지.부탄 국적으로 올 칸영화제 감독주간에까지 초대받은 영화는 98년 프랑스 월드컵 열풍이 히말라야 사원으로까지 번진 실화를 그대로담았다. 열네살짜리 승려 오기엔은 승복 밑에 호나우도의 등번호를 새기고 다니는축구광.그가 바람을 잡는 바람에 잠잠하던 사원이 축구 열기로 술렁인다. 코카콜라 캔을 찌그러뜨려 공을 차지 않나,프랑스와 브라질의 경기를 놓고점을 치질 않나…. 영화보는 재미에는 코믹한 대사들이 한몫한다.맛배기.“프랑스가이기게 부적 좀 써줘요” 프랑스팬 꼬마스님의 말에 덤덤히 대꾸하는 점쟁이.“왜? 프랑스가 아프냐?” 기교를 부린 흔적이 없다.그 흔한 음향이나 특수효과도 일절 없고. 덕분에히말라야 산자락의 순박한 대사들이 더 도드라져 들린다.롱테이크,롱샷의 가을 들판 위로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조차 기발하다.‘꼬마스님들은 2002년 월드컵을 기다린다…’ 10일 개봉. 황수정기자
  • 엄홍길·박영석 “히말라야 14개 고봉, 기다려라 내가 간다”

    ‘히말라야 14개 봉을 정복하라’ 히말라야에 있는 8,000m 이상 고봉 14개를 완등하기 위한 국내 산악인들의경쟁이 치열하다. 히말라야 산맥은 해발 8,000m가 넘는 봉우리 14개를 거느리고 있다.‘히말라야 14좌’라고 불리는 이 고봉의 완전등정은 산악인 사이에선 ‘신화’로 불릴만큼 칭송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엄홍길(40)씨와 박영석(38)씨가 아사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완등에 도전하고 있다. 엄씨는 현재 12개 봉을 정복해 다소 유리한 고지다.그러나 박씨가 지난 5일11번째인 마칼루(8,463m) 등정에 성공함으로써 완등경쟁에 불을 당겼다. 박씨는 여세를 몰아 이달말 티베트에 있는 시샤팡마(8,027m)에 도전할 계획이다. 엄씨도 현재 13번째 봉인 칸첸중가(8,586m)에 도전하고 있다.성공시에는 곧바로 마지막 봉인 K2(8,611m)에 도전할 예정이다.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6월중으로 14개봉 완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14개 봉을 완등한 사람은 에라르 로테랑(스위스),라인홀트 매쓰너(이탈리아),예지 쿠쿠츠카(폴란드),카를로스 카르솔리오(멕시코),크리스포트비엘리츠키(폴란드),훠니토 오알라사발(스페인) 등 6명에 불과하다. 박준석기자
  • 제주 여미지식물원 새단장

    그동안 매각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제주 여미지식물원이 국제적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됐다. 서울시는 9일 여미지식물원에 대한 장·단기 경영개선방안을 마련,올해부터2004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동양 최대식물원으로서의 위상을 되살리기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추진해온 외국 투자기업과의 매각협상이 최근 무산되자 자체경영하기로 방향을 전환한 것. 이같은 방침에 따라 서울시는 우선 올해 1억2,000만원을 들여 전망대 엘리베이터를 교체하고 3억4,000여만원의 예산으로 온실 기둥과 식재지 지붕,온실동 입구 지붕배수로 등 노후시설을 모두 개·보수하기로 했다.또 12억3,500만원을 추경예산으로 편성,입장권 판매 및 부대매장 전산화작업을 추진하고식물원내 벤치 등 편의시설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식물 재배시설인 비닐하우스 5개 동을 이전한 뒤 이곳에 외국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옥외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한라산 자생식물코너와백두산,히말라야 등 고산식물 전시장도 따로 마련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인근 부지를 매입해 주차공간을 넓히고 식물관리를 강화,전문가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며 국·영문판 제주 자생식물도감을 편찬하는 등 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주 특산식물의 재배방법 등을 수록한 책자도 발간,판매하고 지금까지 옥외정원 입구만 경유하던 관람 전동차를 늘려 각국 정원을 경유하도록할 계획이다.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서울시가 보상비를 선지급한뒤 삼풍으로부터 매각을 전제로 기부채납받아 한시적으로 관리해온 여미지식물원은 지난 96년 연중 173만명이 입장해 90억8,000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97년 인수당시의 파업과 IMF 영향 등으로 수입이 격감,지난해에는 입장객 116만명에수입액이 70여억원에 그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더이상 매각에만 매달릴 수 없어 적극적인 경영체제로전환하기로 한 것”이라며 “앞으로 식물원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엄홍길씨 캉첸중가 재도전

    KBS가 지난해 10월 정상등정 장면을 국내방송사상 최초로 생중계하려다 실패했던 히말라야 캉첸중가봉(해발 8,586m)에 산악인 엄홍길씨가 재도전하는 모습을 다음달 초 ‘다시 오르는 캉첸중가’란 제목으로 방송한다. 이번 등반은 아시아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봉우리 14좌 정복에 나선 엄씨의 13좌째 도전이며 캉첸중가만 세번째 도전이다. 지난해 등반팀은 거듭된 악천후와 눈사태로 KBS 현명근 기자와 등반팀의 한도규 대원을 잃는 불행을 안고 산을 내려와야 했다. KBS는 이번에 생중계라는 ‘욕심’을 버리고 오는 21일부터 시작될 정상공격 모습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방송으로는 다음달 초쯤 녹화중계할 예정이다. 등반팀은 KBS 영상제작국 김종환·정하영 촬영감독과 함께 지난달 18일 카트만두에 들어가 입산 허가와 행정절차를 마친 뒤 해발 5,600m의 베이스 캠프를 향해 이동중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소년 산악인’ 김영식군 후원회 결성

    자금 부족으로 등정계획이 무산돼 실의에 빠졌던 세계 최연소 산악인 김영식(金永植·14·대구 복현중 2년)군의 후원회가 결성됐다. 김군은 8살때인 지난 94년 최연소 마테호른 등정으로 고교 1학년 영어교과서에 소개되는가 하면 이듬해에는 9살의 나이로 아프리카 최고봉인 해발 5,895m의 킬리만자로에 올라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세계적 소년산악인. 세계 최연소로 7개 대륙 최고봉 정복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김군은 이미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98년)와 유럽 최고봉인 엘부르즈(99년)등 3개 대륙 최고봉을 차례로 올랐으며,현재 에베레스트 등 4개 대륙 정상을 남겨놓고 있다. 김군은 그러나 지난해 8월 초오유봉 등정계획을 세웠으나 경비를 마련치 못하고 후원자마저 없어 결국 등정을 포기하는 등 몇번이나 자금 부족으로 좌절감을 맛보았다.이같은 김군의 안타까운 사정을 접한 대구문화방송(MBC·대표 申大根)은 김군을 돕기로 하고 각계인사 50여명으로 초오유봉 등정 후원회를 구성했다. 후원회에는 대구문화방송이 500만원을 기탁하는 등 금성전기를 비롯한 지역기업인, 이재용 남구청장 등 각 기관단체장,교수 등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해2,500여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후원회는 28일 오전 11시30분 대구 뉴영남호텔에서 김군의 히말라야 초오유봉(8,201m)등정 출정식을 갖는다. 김군의 아버지 김태웅(金太雄·46·산악인)씨는 “몇번이나 경비 부족으로등정을 포기했는데 이같이 후원을 해줘 매우 고맙다”면서 “이번 등반을 꼭성공해 한국소년이 세계 7대륙 최연소 등정 기록을 세우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기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다시 불붙은 대기록 경쟁

    세계에서 7번째이며 아시아인 최초의 히말라야 8,000m급 14좌(座) 완등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12개봉을 정복해 캉첸중가(8,586m),K2(8,611m)만을 남겨 둔 엄홍길(40)이 지난 18일 먼저 출국했고,이미 10개봉을 올라 마칼루(8,463m),시샤팡마(8,027m),브로드피크(8,047m),K2 등 4개봉을 남긴 박영석(37)이 23일 출발한다. 지난해 9월 캉첸중가에서 원정대원 1명과 KBS기자 1명을 잃고 도전에 실패했던 엄홍길은 다음달 21일 캉첸중가 정상에 재도전한 뒤 오는 6월 K2에 올라 ‘14좌 완등’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영석은 특유의 몰아치기 산행으로 열세를 만회할 계획이다.박영석은 97년에 세계최초로 1년동안 8,000m급 봉우리를 6개나 정복한 바 있다.5월초 마칼루에 이어 5월말 시샤팡마까지 연속 도전할 예정이다.6월에는 브로드피크와K2를 연속 정복,올해안에 14좌 완등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박영석은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해 K2는 엄(홍길)선배와 함께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이 이번 원정을 계획대로 끝낸다면 6월로 예정된 ‘14좌 완등’ 마지막봉우리인 K2의 동반 등정여부와 누가 먼저 대기록을 수립하느냐가 관심거리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클린턴 서남아시아 순방/ 美,核경쟁 억제·관계개선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19일부터 6일간 서남아를 순방하고 있다.이번 방문의 목적은 이 지역에서 초래되고 있는 핵군비경쟁을억제하고 소원했던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이곳은 인도와 파키스탄간 핵무기 경쟁과 카슈미르를 둘러싼 영토분쟁으로인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불리는 곳이다.미 대통령이 방글라데시를 방문하는 것이 처음인데다 인도는 22년만에,그리고 파키스탄는 30여년만에 이뤄지는 공식방문이어서 역사적인 의의도 자못 크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 지역 방문은 사실 지난해부터 계획된 것.그러나 인도·파키스탄 양국의 카슈미르 지역을 둔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양국이 핵무기 비확산이라는 국제추세를 무시한 채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미국은 양국과 거리를 둬 방문이 연기됐다. 방문의 목적과 방문이 연기된 이유가 같은 상황 때문인 것은 아이러니라 할수 있다.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당시부터 어정쩡하게 그어졌던 히말라야산자락의 카슈미르지역 국경선분쟁은 수년전부터 더욱 거세졌다. 98년 파키스탄에 으름장을 놓기 위해 인도가 핵실험을 전격 실시했으며,이어파키스탄도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실험을 강행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따라서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인도·파시스탄 양국에 포괄적 핵실험금지 조약(CTBT)가입을 촉구,핵위험을 낮추려 노력하는 한편 핵프로그램 제한,분열성물질 생산중단 및 수출규제 등 핵관련 개발 억제를 논의한다. 핵개발등 군사위협이 시작된 원인이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싼 갈등인 만큼양국과 이 지역분쟁 해결을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것도 일정의 중요한 부분이다.그러나 수십년간 분쟁이 지속돼 입장차이가 큰 카슈미르 문제를 중재하기 위한 클린턴 대통령의 노력이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클린턴 대통령이 방문지로 출발하기 전 인도의 바지파이 총리는“우리 안보에 관한한 어떤 외부 압력도 배격하고 우리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자스완트 싱 외무장관도“그동안 경험에 비쳐볼 때 제3자의 어떠한 개입이나 중재도 실패했다”며 중재노력에 한계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클린턴 방문시인도내에서 “클린턴에게 죽음을,다국적 기업의 제국주의에죽음을”을 외치는 목소리가 거센 것도 양국 민족주의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잘 드러낸다. 비록 인도·방글라데시·네팔지역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해 5,000만 달러의원조를 비롯,방글라데시 식량지원을 위한 9,700만 달러,삼림보호를 위해 600만 달러,그리고 어린이 식량구호를 위해 1,400만 달러등 원조도 들고 왔지만결과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印·파 軍備경쟁 어디까지. 인도와 파키스탄은 1998년 경쟁적으로 지하핵실험을 실시,서남아시아에서의군비경쟁 우려를 낳았다.그리고 그 우려는 인도가 내년도 국방예산을 28.2%증액시킴으로써 가시화되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70년대부터 핵군비 경쟁을 시작,30여년간 계속해온 만큼상당량의 핵탄두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아직 양국이 보유한 핵미사일이나 탄두의 정확한 숫자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서남아시아에서의 핵경쟁은 인도가 먼저 시작했다.인도는 1967년 핵무기 개발프로그램에 착수,1972년 첫 핵실험을 실시했다.얼굴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핵무기 개발이 계기가 됐다.그러나 인도의 핵실험은 파키스탄에 연쇄반응을낳았다.파키스탄은 70년대 중반 핵무기개발 계획에 착수,80년대 중반 핵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양국의 핵군비 경쟁은 지금까지 평행선을 그어왔다. 그 결과 인도는 파키스탄의 어떤 곳도 가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 2,500㎞ ‘아그니II’ 미사일 시험발사를 마친 데 이어 중국의 베이징까지 공격할 수있는 사정거리 3,500㎞의 ‘아그니III’ 미사일도 개발중이다. 파키스탄 역시 사정거리 2,000㎞의 ‘가우리II’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3,000㎞의 ‘가우리III’의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98년 각각 5월 중순과 5월 말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실시했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게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핵실험 금지를 규정하고 있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가입하지 않고 있고 핵관련기술의 타국 이전을 금지하는 핵확산방지조약(NPT)에도 서명하지않고 있다 인도는 올해 핵억지전력 확충을 위해 국방예산을 28.2% 증액하겠다고 지난달 발표,국제사회의 압력에 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파키스탄 역시 인도만큼은 되지 않더라도 충분한 ‘핵미사일’을 보유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양국간 핵군비 경쟁은 끝이 없어 보인다. 박희준기자 pnb@
  • 내년 총정원제 시행

    내년 1월 공무원 총정원제 시행을 앞두고 정부 중앙 부처에 비상이 걸렸다. 총정원제는 대통령령인 국가공무원 총정원령에 따라 국가직 공무원의 최고한도를 27만3,982명으로 정한 것이다.공무원 인력과 기구 확대를 막자는 새로운 제도다. 총정원령에 따라 중앙부처들은 오는 5월 말까지 자체적인 감축계획을 정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정원은 총정원보다 적지만 직렬별·직급별 차이가 많아 부처별로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국가직 공무원의 숫자는 총정원보다 적은 26만7,000여명 안팎이다. 두차례의 조직개편이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서 직제 및 인력을 증원하려던움직임을 보이던 중앙부처들은 ‘3차 조직개편’을 앞두고 난색을 표시하고있다. 과천청사의 한 인사관계자는 “더이상 감축할 게 없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업무는 많은데 워낙 일손이 달려 직제를 늘려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총정원제가 시행되면 난리”라고 말했다.다른 부처의 관계자는 “조직감축이라는높은 산을 넘었더니 이제는 총정원제라는 히말라야 산이 버티고 있다”고한숨지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시론] ‘카우보이’ 세계경제?

    오늘날의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세계적 부 사냥꾼들’에 의한 전례없이 큰 규모의 정보이용 문제이다. 미국의 역사학자 폴 케네디는 “전세계적으로 수백만의 개인적 투자가들,기업들,은행들이 금융투기를 하고 있으며,그들 중 상당수가 다른 화폐에 대한달러환율의 등락 여부를 컴퓨터가 제공하는 지표로 알아내고 있다.투자가들은 최신 무역수지 또는 이자율 상승과 같은 경제적 정보를 신속히 활용하고있으며 이는 정부나 중앙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본질적으로 시장은 사회적 정의나 공정성과는 관계가 없다”라고 말했다. 되돌아보면,부유한 나라의 국민은 수십년 전보다 훨씬 더 부유해졌다.천문학적인 거대한 자본이 연금,보험,신탁투자 자금을 차입하거나 사용하는 데이용된다.GM의 연간수입이 아프리카의 가장 큰 나라의 수입과 같고 석유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총 GNP가 석유회사 엑슨의 수입과 큰 차이가 없다.베네수엘라의 총수입이 IBM사의 수입과 비슷하다.일본의 자동차회사 도요타의 수입이 필리핀보다 더 많다.세계시장에서 거침없이 확장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이라 불리는 3만7,000개의 거대기업이 있다.G7 회원국의 수많은 개인,기업,연금사,보험사들이 전례없이 수십조의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많은 부분이 국제적 투기자금이다. 수십년 전,투자가들은 자국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엄격히 제한되었다.그러나 오늘날,국내투자보다는 해외투자가 더 안전하며 투자기회 또한 풍부하다. 부유한 경제대국의 투자가들은 개발도상국의 상황에 대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가지고 투자전망을 거의 완벽하게 예측하고 있다. 현대는 디지털자본의 시대이다.윌리엄 노케는 “오늘날의 자본은 물질적인것이 아니라 컴퓨터 화면이나 회계사의 서류에 나타나는 무형의 숫자이다”라고 말했다. 세계의 주식시장,무역,금융센터,은행,투신사,보험사,연금사들이 전자적으로 연결되어 중앙의 통제 없이 단일 조직체로서 효과적으로 통합될 것이다.그러나 이들 모두 자본의 본질이 더이상 예전과 같지 않은,자유로이 유통되는거대자본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각국 정부는 이같은 자본의 흐름에 대해 거의 속수무책이다. 오늘날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하는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의 경제는 단기 투자자본과 해외투자가들의 손에 달려 있다.얼마전 미키 캔터 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IMF가 아시아시장을 여는 망치”라고 말했으며 또 “IMF가서구열강들이 실질적으로 아시아국가들을 지배하는 도구가 되었다”고 지적했다.미국 주식시장은 전례없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월가로 세계의 돈이 몰리고 있다.이에 반해 동아시아,일본,러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경제적폭풍이 불고 있다. 세계경제의 대부분이 붕괴될 때,미국만은 안전할 수 있을까? 현재 해외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되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은 가파른 미국 주식의 하락 혹은 거대 금융기관의 붕괴가 소비를 위축시키고 미국경제의 호황이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벌써 히말라야산의 높이만큼 올라갔으며 조정국면을 맞고있다.하강할 가능성이 높다. 헨리 키신저는 미국 국민들에게 강한 경고를 했다.그는 “IMF의 경제제재조치로 인하여 반미국적 반발심이 아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또한 미국 금융가들에게 섣부른 치료가 질병을 한층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그러나 실제적으로,동아시아의 현 경제위기는 상당수의미국기업들에게 타격을 입히고 있다.아시아의 구매력 감소로 15%에 가까운판매량이 감소되었다.만약 어려운 아시아 국가들에게 불황의 소용돌이가 계속된다면,전세계도 전례없는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휘말릴 것이다.부국들은오늘의 현실을 바르게 보고 세계의 ‘카우보이 경제화’를 방지하여야 할 것이다. [李 元 卨.前 한남대 총장.기
  • [쉽게 읽기] 김재희저 ‘깨어나는 여신’

    얼마전 신문에서 이색적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캘리포니아의 헤드워터숲을 지키기 위해 2000년 된 삼나무 위에 천막을 치고 2년 동안 생활해 온미국 처녀가 마침내 땅을 밟았다는 기사였다.목재회사를 상대로 한 이 싸움을 통해 결국 삼나무를 더 이상 베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이다.이 작지만 위대한 싸움을 접하면서 나는 민다나 시마의 ‘살아남기’에 나오는 인도 여인들의 칩코운동을 떠올렸다.칩코란 ‘끌어안는다’는 뜻으로,히말라야 토착 여성들이 온몸으로 나무를 껴안아 숲을 지킨다는 데서 시작된 이 운동은 생태적 여성주의의 상징이 되었다. 이렇게 개발과 착취의 논리에 맞서 보살핌과 나눔을 통한 새로운 생태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에코페미니즘은 70년대 이후 문명의 총체적 위기에 대한 대안의 하나로 자리잡아 왔다.그러나 그에 대한 소개나 이론적인 작업은 그리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형편이었다.그러기에 에코페미니즘의 입문서 역할을 충분히 해낼 ‘깨어나는 여신’의 출간은 매우 반갑게 느껴진다.단순히서구의 에코페미니즘의이론이나 이론가들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우리의 전통 속에서도 생태적 여성성의 토대와 가능성을 찾아보려고 했다는 점 또한 미덕으로 여겨진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이루어져 있다.1부 ‘깨어나는 여신’에서는 가부장적질서 속에서 오랫동안 억압되어 온 여신의 모델들을 신화를 포함한 문화적토양 속에서 발굴함으로써 거룩한 신성의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여신 부활운동의 주축인 스토옥이란 초현대적 무당이나 12세기 영상운동과 관련해 녹색성인 힐데가르트가 소개되는가 하면,우리 문화 속의 삼신할머니니 바리공주가 여성적 상상력을 통해 복권되기도 한다. 2부 ‘가이아의 과학’에서는 지구를 거대한 생명체로서 바라보는 가이아론을 비롯하여 17세기 과학혁명 이래 영성을 잃어버린 자연의 본래적 질서를회복하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을 만날 수 있다.러브록,린 마굴리스,맥클린톡등이 그들이다. 3부 ‘생태문명의 비전’에서는 생태적 여성주의가 단순한 여성해방이나 계층해방만이 아니라 소수민족,원주민,난민,어린이,노인,실업자 등 억압받는모든사람들과 파괴되어가는 동식물과 대지 전체를 포괄하는 운동임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 위기가 생태적 위기와 맞물려 있고,전체적인 시스템의 변화 없이는그 위기를 치유할 수 없다는 인식에는 대부분 공감하는 듯하다. 다만,남성과 여성이 지속 가능한 삶의 양태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훌륭한 동맹자가 될 수 있는가의 문제가 남아있다.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신화를재발견하려는 여성의 노력과,남성주의 신화와 편견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남성의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그 씨줄과 날줄의 만남을 위해 여신들은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 /나희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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