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내일 개막
빙판위의 최고 스피드를 겨루는 2000년 세계남녀 스프린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26일 개막,이틀간의 열전에 돌입한다.500m,1,000m 세계 톱 랭커들이 총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81회 동계체전에서 무려 115개의 대회신기록을 쏟아냈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세계신기록 양산여부다.‘신기록 공장’으로 유명한 캐나다 캘거리의 오발경기장에 견줘 손색없는 빙질과 시설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해 볼 만 하다는 평가다.
유력한 신기록 후보로는 지난달 29일 캐나다 캘거리 대회에서 500m,1,000m신기록을 연거푸 갈아 엎었던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과 ‘나가노의 영웅’ 시미즈 히로야스(일본),한국의 ‘차세대 특급’ 최재봉(20·단국대)이 꼽힌다. 34초 63의 500m기록과 1,000m(1분8초49)신기록 보유자인 워더스푼은 이미 18일 입국해 적응훈련에 여념이 없다.
이번 대회를 위해 동계체전마저 불참했던 최재봉은 지난 6일 밀워키 대회에서 500m우승을 차지한 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체격의 핸디캡(161㎝,65㎏)을 극복하고 500m 금메달을 차지해 국내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시미즈와 워더스푼 이전 최강의 1,000m 선수였던 얀 보스(1분 8초 55·네덜란드)도 눈여겨봐야 한다.
류길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