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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폭 현장서 日 겨냥한 교황 “핵무기금지조약 모두 참가를”

    원폭 현장서 日 겨냥한 교황 “핵무기금지조약 모두 참가를”

    일본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제2차대전 때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찾아 “핵무기 없는 세상의 실현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원자폭탄 투하 지점에 조성된 나가사키 폭심지공원에 도착해 헌화, 기도, 묵념을 한 뒤 준비한 반핵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핵무기 무기 제조와 개량은 끔찍한 테러 행위”라며 “핵무기를 가졌건 안 가졌건 상관없이 모든 사람과 국가가 핵무기 폐기라는 이상의 실현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생산·비축·위협 등 모든 핵무기 관련 활동을 포괄적으로 금지한 유엔 핵무기금지조약(TPNW) 동참을 각국에 촉구하며 “신속하게 행동에 옮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TPNW에 참가하고 있지 않은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다. 일본은 세계 유일의 피폭국이면서도 미국의 눈치를 보며 TPNW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교황은 나가사키 야구장에서 3만명의 가톨릭 신자가 모인 가운데 방일 첫 미사를 집전했다. 저녁에는 최초의 피폭지인 히로시마의 평화기념공원을 방문, “많은 사람의 꿈과 희망이 한순간 섬광과 화염에 의해 스러져 간 이곳은 전 인류에게 새겨진 기억”이라며 “나는 평화의 순례자로서 이곳을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을 위해 원자력을 사용하는 것은 범죄 이외의 그 어떤 것도 아니다”라며 “핵전쟁 위협으로 상대를 겁박하면서 어떻게 동시에 평화를 제안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23일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에 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을 찾은 교황이다. 일본의 가톨릭 신자는 약 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0.35% 수준이다. 한국은 지난해 말 기준 11.1%(586만 6510명)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은행나무, 황금빛 날개 되어 - 영동 영국사(寧國寺)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은행나무, 황금빛 날개 되어 - 영동 영국사(寧國寺)

    #영국사(寧國寺) #은행나무 #천태산 “신비로워라 잎사귀마다 적힌 / 누군가의 옛추억들 읽어 가고 있노라면 / 사랑은 우리들의 가슴마저 금빛 추억의 물이 들게 한다.” <시 ‘은행나무’ 중에서, 곽재구, 1991> 은행나무는 억울하다. 가을이 되면 욕이라는 욕은 다 먹어 혈색(?)조차도 노랗게 변한다. 도심 보도(?道)에 떨어진 은행 열매는 거의 지뢰 취급을 받는다. 매년 가을마다 사람들은 떨어진 은행을 밟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쓴다 . 그러나 가로수가 은행나무인 이유가 다 있는 법.2018년 서울시 가로수 현황 통계에 의하면 서울 도심 가로수 총 306,287주 중에서 은행나무는 109,784주로 전체 36%에 육박한다. 그 다음 수종(樹種)으로는 양버즘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은행나무는 생육에 무척이나 강하고 사람 손을 타지 않는다. 오죽하면 진화론 주창자인 찰스 다윈은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Living Fossil)'이라 불렀으며 히로시마 원폭(原爆) 당시 유일하게 살아남은 나무도 은행나무다. 그러다 보니 은행나무는 공룡과 암모나이트가 번성하던 중생대부터 지금까지 진화도 하지 않은 채 1목 1과 1속 1종의 식물 분류 계통을 유지하며 멸종되지 않고 지금껏 살아남았다. 또한 은행나무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흡수 정화하는 능력이 우수하고, 나무의 껍질이 두껍고 코르크질이 많아 화재에도 불이 옮겨 붙지 않을 정도로 끄덕없다. 더구나 열매에는 독성이 있는 은행산이라는 성분이 있다. 바로 이 독(毒)성분에는 고약한 냄새가 있어 해충이나 뱀, 그리고 멧돼지와 같은 큰동물도 근접을 하길 꺼린다. 비록 인간에게는 열매 내음이 악취로 다가오겠지만 알고보면 인체무해한 천연 해충제가 바로 은행나무 열매다. 따라서 예로부터 집주변이나 사찰, 누각 등지에는 꼭 은행나무를 심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암수 구별이 있는 자웅이체인 은행나무는 오직 암나무만이 열매를 맺는데 2011년 산림청에서 은행나무 성 감별 DNA 분석법을 개발하기 이전에 심은 가로수 암나무들을 현재 열매가 없는 수나무로 교체 작업중이다. 황금빛 날개짓 가득한 은행나무를 만나러 영동 영국사(寧國寺)로 가 보자. #가로수짱 #암수나무 #살아있는화석 우리나라에는 현재 총 23주의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들이 있다. 그 중에서 영동 영국사의 은행나무는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은행나무다. 더구나 영국사의 은행나무는 가지의 뻗음과 방향이 자유분방해서 예로부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수령 1000년으로 추정되는 높이 31m, 둘레 11m 암나무인 은행나무는 사찰 초입의 천왕문 역할도 하여 예로부터 영국사의 수호신으로도 인정받아 왔다. 또한 서쪽으로 뻗은 가지 중에서 하나가 유주(乳柱)가 되어 땅에 뿌리를 둔 후계목으로 자라는 신기한 현상도 볼 수 있다.영동군 양산면에 위치한 영국사는 충청의 설악산으로 불리는 ‘천태산(天台山, 해발 715m)'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방문객들은 천태산 입구 천태동천의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올라가다보면 진주폭포와 삼단폭포를 만나고 곧 은행나무 한 주가 크게 솟아 있는 영국사 입구에 다다른다. 영국사는 신라 문무왕 8년(668년)에 창건되었고, 고려 명종 때인 12세기에 원각국사에 의해 중창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고종 때는 왕명으로 탑과 승탑, 금당을 새로 지어 국청사라 명명하기도 하였다. 그 후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 곳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함으로써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가 평안하게 되었다 하여 현재의 영국사(寧國寺)로 개명하게 되었다.현재 영국사에는 원각국사비(보물 제534호), 영국사 승탑(보물 제532호), 영국사 삼층석탑(보물 제533호), 망탑봉 삼층석탑(보물 제535호), 영국사 후불탱화(보물 제1397호)와 높이 31미터가 넘은 천연기념물 제223호인 수령 1,000살 가량의 은행나무 등을 비롯한 지방유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영동 지역에서는 대표적인 사찰로 이름나 있다. <영동 영국사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우리나라 은행나무 유명 사찰은 양평 용문사, 영동 영국사, 금산 보석사, 청도 적천사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의 가벼운 등산 코스로,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3. 가는 방법은? - 충북 영동군 양산면 영국동길 225-35(누교리1397) - 천태산 주차장에서 천천히 삼단폭포 쪽으로 걸어올라가면 된다. 4. 영동 영국사의 특징은? -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법주사의 말사로 은행나무와 천태산 등산로에 위치하여 유명한 사찰이다. 5. 여행지로서의 유명 정도는? - 주말을 제외하고는 항상 조용한 사찰이다. 6. 꼭 가 볼 장소는? - 은행나무, 원각국사비, 영국사 승탑, 영국사 삼층석탑, 망탑봉 삼층석탑, 영국사 후불탱화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짜장면 ‘덕승관’, 어죽 ‘가선식당’, 송어회 ‘송천가든’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yeongguksa.com/bbs/content.php?co_id=1010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노근리 평화공원, 난계 국악박물관, 월류봉, 물한계곡, 송호국민관광지, 옥계폭포, 반야사, 와인터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은행나무만 보러 가기에는 사찰의 규모가 작은 편이다. 시간을 두고 천태산 등산길 가운데 영국사를 만난다면 꽤나 괜찮은 절집이 될 수도 있다. 수령(樹齡)이 오래되다보니 노란 은행잎을 보기 위해서는 날짜를 잘 맞추어 가야 한다. 영국사 홈페이지에 은행나무 축제가 공지된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38년 만에 방일 앞둔 교황, 원폭 희생 조선인 언급할까

    오는 23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38년 만에 이뤄지는 교황의 방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일은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처음이다. 1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가장 큰 관심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방문 기간 중 교황이 던질 메시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핵무기를 ‘인류사회의 악’이라고 규정하고 지구상 모든 핵무기의 폐기를 촉구해 왔다. AP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히로시마·나가사키에서 원폭 생존자를 만나 핵무기의 전면적인 금지를 강조하는 입장을 재천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가톨릭계는 교황이 핵무기에서 더 나아가 원자력발전 금지도 언급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교황이 원폭 희생자들을 위한 미사에서 당시 희생됐던 수만명의 재일조선인을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한국 가톨릭계는 교황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교황청 고위 관계자들에게 재일조선인의 피해를 상세히 설명했으며 교황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용배상 판결 이후 급속히 악화된 한일 관계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워낙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언급이 이뤄지더라도 나루히토 일왕이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비공개 면담을 할 때 나올 가능성이 높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지소미아 한일 기존입장 고수… 종료수순 밟나

    지소미아 한일 기존입장 고수… 종료수순 밟나

    한미일 비밀 논의… 반전 가능성 배제 못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예정일(22일 밤 12시)이 임박한 19일 한일 양국은 각각 수출 규제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과 수출 규제와 지소미아는 별개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지소미아는 예정대로 종료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한미일의 다양한 ‘레벨’에서 비공개 논의가 벌어지고 있어 막판 반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일본이 수출 규제를 철회하지 않는 한 지소미아(종료)는 우리가 먼저 철회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는) 다른 나라와 협의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도 지난 18일 비공개 공식 만찬을 마친 뒤 호텔을 빠져나가 심야 회동을 했지만 지소미아에 대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막후에서는 지소미아 종료와 그 이후 상황에 대해 한미일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2014년 말 체결된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티사)을 보강하는 방안이 검토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국이 일본에 ‘지소미아 연장의 대의명분을 달라’는 뜻을 전했지만 일본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지 못했다면서 티사 보강이 타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박 차관은 “티사는 지금도 가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소미아와 관계없이) 가동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치열했던 탐색전… 한국,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위

    치열했던 탐색전… 한국,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위

    결과가 상관 없는 ‘연습경기’였지만 한일전답게 자존심 대결이 치열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접전 끝에 8-10으로 패배했다. 한국과 일본은 16일 열리는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은 만큼 전력을 다 보여줄 수 없는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탐색전이 될 거란 예상과 달리 경기 내용은 전쟁이었다. 김 감독은 결승을 위해 박건우, 강백호, 박세혁, 김상수 등 백업 멤버들 위주로 라인업을 짰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차원이자 백업 선수들의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이었다. 초반에는 승부가 손쉽게 일본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일본이 2회 아이자와 쓰바사의 2루타에 이어 기쿠치 료스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 이승호와 이용찬을 무자비하게 두들기며 6점을 추가했다. 2회 황재균의 홈런으로 1점을 얻었던 대표팀은 3회가 끝나고 7-1의 큰 점수 차를 떠안아야했다. 그러나 4회 반전이 일어났다. 박건우, 김재환,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한국은 1사 1, 2루에 들어선 강백호가 중전 적시타를 떠뜨리며 3-7로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세혁이 2루타로 응답했고 김상수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2, 3루 주자를 홈으로 소환해 6-7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5회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아쉽게도 점수를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지만 김 감독은 역전을 위해 김현수, 김하성 등 주전들을 출격시켰다. 그러나 일본은 5회에 2점을 추가하며 6-9로 달아났다. 6회 쉬어간 두 팀은 7회 다시 달아올랐다. 한국이 이정후의 안타와 허경민의 땅볼 출루로 1, 2루 기회를 얻었고 강백호가 도쿄돔에서도 천재성을 발휘하며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로 다시 8-9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일본은 7회 구원 등판한 고우석이 흔들리는 틈을 타 다시 한 점을 추가해 점수는 8-10이 됐다. 이후 두 팀은 추가 점수를 내지 못했다. 17일 결승전을 위해 한국과 일본은 필승조 투수들을 등판시키지 않았다. 한국은 차우찬, 조상우, 하재훈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일본 역시 야마사키 유스아키, 야마모토 요시노부, 카이노 히로시 등 필승조를 벤치에 앉히며 진검 승부를 예고했다. 도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와우! 과학] 마침내 ‘슈뢰딩거의 고양이’ 산 채로 볼 수 있다

    [와우! 과학] 마침내 ‘슈뢰딩거의 고양이’ 산 채로 볼 수 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산 채로 볼 수 있을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새 연구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물리학 뉴 저널’(New Journal of Physics)에 발표된 새 연구는 슈뢰딩거의 고양이의 생사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양이를 엿볼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1935년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가 양자역학 이론의 불완전함을 드러내기 위해서 고안한 사고실험에 나오는 가상의 고양이를 말한다. 슈뢰딩거는 자신이 만든 파동방정식의 해(파동함수)가 확률을 뜻한다는 막스 보른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이 사고실험을 고안해냈다. 사고실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양이는 외부 세계와 완전히 차단된 상자 속에 들어 있고, 이 상자에는 청산가리가 들어있는 병이 방사능이 검출되는 가이거 계수기에 밸브로 연결되어 있다. 시간당 50% 확률로 붕괴하는 라듐 알파입자가 붕괴하여 방사능이 나오면 계수기가 검출하는 순간 연결된 망치가 내리쳐져 유리병을 깨고 청산가리를 방출하여 고양이가 죽게 설정돼 있다. 따라서 한 시간 뒤 고양이는 50%의 확률로 살아 있거나 죽어 있을 것이다. 양자역학에서는 이때 고양이는 죽은 상태와 산 상태가 ‘중첩’되어 있다고 보며, 상자를 여는 순간 확률이 붕괴되어 둘 중 하나의 상태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슈뢰딩거는 고양이에게 그런 상태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양자역학의 확률 해석은 틀렸다고 주장한다. 새 연구는 아원자 입자의 신비한 행동을 설명하는 이 사고실험에서 불행한 가상의 고양이를 영구히 죽이지 않고도 상자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 것으로, 이를 통해 물리학에서 가장 근본적인 역설 중 하나에 대한 과학자의 이해를 증진시킨다.아원자가 활동하는 미시세계와 다른 우리의 평범한 거시세계에서는 우리가 단지 물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그것의 상태가 바뀌지는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상을 충분히 확대하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일본 히로시마 대학 물리학과 홀거 F. 호프만 교수는 “보통 우리가 단지 보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보기 위해서는 빛이 있어야 하고 빛은 물체를 변화시킨다“고 전제한다. 하나의 광자(빛알)조차도 보고 있는 물체에 에너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대표저자 호프만과 히로시마 대학교 학부생으로 연구에 참여한 카르틱 파테카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엿보기 위해 ‘대상을 변화시킴 없이 관측하는’ 기법에 대해 연구했다. 그들은 초기 상호작용(고양이를 바라 보는)과 판독 값(생존 또는 사망 여부를 구분)을 분리하는 수학적 프레임을 만들었다. 호프만은 "우리의 주요 동기는 양자 측정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며, 핵심은 측정을 두 단계로 분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함으로써 호프만과 파테카는 고양이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전혀 손실 없이 초기 상호작용에 관련된 모든 광자를 잡아내 고양이를 관측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따라서 판독하기 전에 고양이의 상태(또한 고양이의 모습과 변화)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우리가 측정을 읽을 때만 정보가 손실된다. 호프만은 “흥미로운 점은 판독 프로세스가 두 가지 유형의 정보 중 하나를 선택하고 다른 정보를 완전히 삭제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관련한 그들의 작업방법은 다음과 같다. 고양이가 여전히 상자 안에 있지만, 고양이가 살아 있는지 또는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부를 들여다보는 대신 상자 안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한다. 사진이 촬영되면 카메라에는 두 종류의 정보가 담긴다. 사진을 찍은 결과로 고양이가 어떻게 변했는지(연구자들이 양자 태그라고 부르는 것)와 상호작용 후 고양이가 살아 있는지 또는 죽었는지 여부다. 그 정보 중 어느 것도 아직 손실되지 않았다. 이미지를 ‘현상’하는 방법에 따라 하나 또는 다른 정보를 확보한다. 호프만은 동전 던지기를 생각해 보라고 한다. 동전이 던져졌는지 또는 던져진 동전이 앞면인지 뒷면인지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둘 다 알 수는 없다. 또한 퀀텀 시스템이 어떻게 변경되었는지 알고 그 변경사항을 되돌릴 수 있으면 초기 상태를 복원할 수 있다.(동전의 경우 다시 뒤집는 것) 호프만은 “시스템을 먼저 방해하지 않을 수 없지만 때로는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양이의 경우, 그것은 사진을 찍는 것을 의미하지만, 고양이를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현상하는 대신, 고양이를 삶과 죽음의 중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방식으로 현상한다. ​ 결정적으로, 판독의 선택은 측정의 분해능과 그 측정방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정확하게 등가이다. 해상도는 퀀텀 시스템에서 추출된 정보의 양을 나타내며 방해는 시스템의 불가역 변화의 정도를 나타낸다. 다시 말해, 고양이의 현재 상태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상태는 불가역적으로 변화한다. 호프만 교수는 “놀라운 점은 측정을 방해하지 않는 능력이 측정하는 정보량과 직접 관련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호주국립대학 물리학자 마이클 홀은 “이전 연구에서 양자 측정에서 분해능과 방해 사이의 교환을 지적했지만, 이 논문은 그 관계를 최초로 정량화한 이론”이라고 평가하면서 “내가 아는 한, 이전 연구는 분해능과 측정 교란에 관한 정확한 등가 관계를 밝혀내지 못했지만, 이 논문의 접근방식은 매우 깔끔하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특파원 칼럼] 아베 총리의 대국민 사과와 진정성/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베 총리의 대국민 사과와 진정성/김태균 도쿄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내각 개편에서 헌법 개정 등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행동에 옮겨 줄 돌격대형 측근들을 요직에 앉힌 것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정치권력의 정점에 오른 이후 아베 총리가 보여 온 행보와 한국에 대한 무역 보복 등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인선 자체에 크게 놀랄 일은 없었다. 내각에 대거 포함된 망언 정치인들을 한두 번 봐온 것도 아니니 말이다. 정작 술렁거림은 일본에서 나왔다. 방송통신을 관장하는 총무상 시절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사는 사업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직접적으로 언론 자유를 위협했던 인물이 2년 만에 그 자리에 복귀하는 등 문제 많은 인물들이 ‘아베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대거 중용된 탓이었다. 내각 인선이 발표된 날 “아베 정권은 이제 언론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가” 등 일부 격한 반응이 정치 담당 기자들 사이에서는 나왔다고 한다. 일본은 인사청문회 제도가 없기 때문에 총리가 내각 명단을 정해 발표하면 그날로 바로 임기가 시작된다. 결국 한달 반 만에 일이 터졌다. 스가와라 잇슈 경제산업상이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선물과 돈을 살포한 의혹이 드러나 지난달 25일 물러났고, 1주일도 안 돼 가와이 가쓰유키 법무상이 올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의원으로 당선된 아내의 선거부정 의혹으로 하차했다. 형식만 사임일 뿐 총리에 의한 경질이었다. 둘 다 직접적인 사임 계기는 자신과 부인의 선거법 위반이었지만, 애초부터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던 인물들이었다. 먼저 물러난 스가와라의 경우 공금으로 애인과 해외여행을 한 사실, 비서에게 월급의 일부를 상납하라고 강요한 사실, 업무 연관성 있는 기업으로부터 수상쩍은 자금을 받은 일 등으로 몇 년 전부터 사실상 ‘부적격’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서른 살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는 27세 애인에게 “여자는 25세 이하가 좋다. 25세 이상은 여자가 아니다”, “아이를 낳은 여자는 여자가 아니다” 등 망언을 한 것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다. 아베 총리의 전직 보좌관이었던 가와이도 일본의 정치 담당 기자들 사이에서 폭력과 갑질 횡포의 대명사로 인식돼 온 인물이었다.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자신보다 거의 스무 살이나 많은 운전기사를 구둣발로 걷어차 다치게 한 사실, 선거 기간 중 자기 직원에게 상대 후보의 홍보 포스터를 찢어 버리라고 지시한 사실, 오만불손한 태도 때문에 그의 사무실을 그만둔 직원이 100명은 족히 될 것이라는 주변의 증언 등 갖은 문제가 지난 아베 총리의 법무상 지명 이전에 훤히 드러나 있었다. 아베 총리는 두 사람을 경질한 뒤 “임명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TV 카메라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나 그에 걸맞은 어떠한 진정성 있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 스스로 불법·탈법에 대해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는 일축됐다. 갖은 문제를 ‘사과 한마디’로 봉합해 버린 것이었다. 그의 사과가 얼마나 반성을 결여한 것인지는 이달 들어 그가 국회에서 보이고 있는 모습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가와이 법무상 퇴진으로 마지막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주일밖에 안 된 지난 6일 국회 대정부 질의를 하는 야당 의원에게 “당신이 (문제가 된 문서를) 만든 것 아니냐”고 앉은 자리에서 조롱과 야유를 보냈다. 문제가 되자 곧바로 야당에 사과를 했지만, 이틀 뒤 또다시 같은 표정과 태도로 다른 의원에게 “공산당인가”라고 공격했다. 일본을 보면서 한국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느낌이 들다가도 그 속에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 적잖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windsea@seoul.co.kr
  • “4차 산업혁명 빌미로 노동자 혹사” 2019 전태일들의 외침

    “탄력근로제·노조법 상정 즉시 총파업” 日·홍콩 등 해외 노동운동가들도 참석 검찰, 톨게이트 노조원 1명 영장 청구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하며 분신했던 전태일(1948~1970) 열사의 49주기를 맞아 민주노총이 주말 대규모 집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을 빌미로 한 노동자 혹사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10일 서울 마포대교 남단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19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노동기본권 쟁취와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개혁을 반드시 이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 최대 40시간 노동을 최소 노동시간으로 강요하고 노동자를 혹사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자 혁신이라고 말하는 사회가 과연 최선인가”라고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탄력근로제 개악안’ 심의에 들어가거나 ‘노조법 개악안’을 상정하는 즉시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해외 노동운동가들도 자리해 한국 노동자들과 뜻을 함께했다. 와타나베 히로시 일본 전국노동조합연락협의회 의장은 “현재 일본에서는 아베 정권이 혐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노동자를 착취하는 기업과 재벌 정치라는 공통의 적이 있다”고 말했다. 람슈메이 홍콩노총 건설노조 조직활동가도 연단에 올라 “세계화 아래 전 세계 노동자들이 불안정한 일자리 등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한국에서 노동자들의 힘으로 사회를 변화시켰다는 사실은 홍콩 노동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 A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 80여명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구대 한일 유학생 교류 두각

    대구대가 국립국제교육원이 발표한 ‘2020년 한일 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의 학부 단기 과정 운영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 4월 이 사업의 석·박사 학위과정과 학부 1년과정 운영대학 선정에 이은 것으로, 석·박사 학위과정, 학부 1년과정, 학부 단기과정 등 전 부문에 선정된 것은 대구대가 전국 대학 중 유일하다. 사업 선정으로 대구대는 석·박사 학위과정 3명(3년 과정), 학부 1년 과정 5명, 학부 단기 과정 20명의 일본 유학생을 유치해 전공 및 어학, 한국문화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이 사업을 통해 대구대로 유학을 오게 되는 일본 학생들은 한국 정부로부터 학비는 물론 생활비, 왕복항공료, 정착지원금 등을 지원 받는다. 또 이들은 외국인 전용 기숙사인 국제관에서 생활하며 전공 및 어학 학습 지원을 받고, 대학 내 일본어일본학과 동아리 학생들과 1대1 멘토링을 하며, 각종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대구대는 지난 5월 우리나라 외교부가 추진 중인 ‘한일대학 3+1’ 사업에 참여해 일본 토요대학 및 히로시마경제대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일본 대학과의 학생 교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 지난 2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8년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돼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선발 프로그램, 외국인 유학생 정부재정지원사업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캠퍼스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동춘 대구대 국제처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정치 및 경제적인 문제로 악화되어 있지만, 두 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이 활발하게 교류하며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日 신임 경산상 “韓수출규제, WTO 위반 아냐” 주장

    日 신임 경산상 “韓수출규제, WTO 위반 아냐” 주장

    가지야마 히로시(64) 신임 일본 경제산업상은 일본 정부가 지난 7월부터 개시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수출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 경산성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지난 7월부터 한국 기업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해 안보상 이유를 들어 수출 규제를 해왔다. 26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가지야마 신임 경산상은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군사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수출관리를 적절히 한 것인데, WTO 협정 위반으로 제소당했다”면서 “그런(WTO 협정 위반) 지적은 전혀 맞지 않는다. 일본 입장을 확실하게 주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9월 이 같은 수출 규제가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며 일본을 WTO에 제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권자에 금품 전달 의혹 日스가와라 경산상 입각 44일만에 사퇴

    유권자에 금품 전달 의혹 日스가와라 경산상 입각 44일만에 사퇴

    지역구 유권자에게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스가와라 잇슈 일본 경제산업상(경산상)이 25일 아베 신조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9월 11일 단행한 개각 때 입각한 스가와라 경산상이 44일 만에 낙마하자 아베 총리는 “임명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고 국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가와라 경산상은 아베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임기 도중 그만두게 돼 부끄럽다”고 말했다. 후임에는 자민당 7선 중의원 의원인 가지야마 히로시 전 지방창생담당상이 내정됐다. 도쿄 네리마(9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중의원 6선 의원인 스가와라 경산상은 2006~2007년 지역구 주민 등에게 선물을 돌린 사실이 밝혀졌다. 그의 전 비서가 만든 주간지 ‘문춘’ 보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처음 전해졌으며, 경산상이 돌린 선물 리스트에는 같은 기간 여름과 겨울에 멜론, 명랏젓 등 품명과 함께 선물 239개분의 연락처가 적혀있었다. 주민 뿐 아니라 아베 총리 등 정치권의 유력 인사 이름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이 일자 야당 측은 국회에서 스가와라 경산상에 “유권자에게 금품을 건넨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경산상은 처음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후 “금품을 현금이라고만 생각해 그렇게 답했다”면서 답변을 수정함으로써 선물을 돌린 사실을 인정해 논란이 가중됐다. 중의원 경제산업위원회 여야 간사는 지난 23일 스가와라 경산상을 출석시킨 가운데 추가 질의를 25일 진행하기로 합의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스가와라 경산상의 비서가 지역 유권자들에게 부의(賻儀)를 건넨 의혹이 ‘문춘’ 보도로 새롭게 드러났다. 이 보도에 따르면 스가와라 경산상의 한 비서는 올 10월에 부의 봉투를 들고 지역구 유권자의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을 찾아갔다. 일본 공직선거법은 의원 본인이 직접 조문하지 않은 채 지역구민에게 부의금을 전달하는 것을 부당 기부행위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다. 스가와라 경산상이 야당의 정치 공세 속에서 비교적 신속하게 물러나기로 한 것은 아베 총리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개헌 논의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입헌민주당 등 야권은 스가와라 경산상 문제를 자민당이 국회에서 추진하는 개헌 논의의 발목을 잡는 재료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로 아즈미 준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헌법심사회 개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스가와라 경산상을 둘러싼 스캔들을 활용해 여당의 개헌 움직임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 언론은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도 스가와라 경산상에 대한 경질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스가와라 경산상은 2차 아베 내각 초기인 2012~2013년 경산성 부대신(차관급)을 맡았던 인연으로 지난 9월 개각 때 경산성 수장에 올랐다.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회사원을 거쳐 도쿄 네리마 구의회 의원, 도쿄도의회 의원에 이어 중의원 의원으로 변신한 그는 극우 성향의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의원 모임’ 회원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악화된 한일 관계, 해법은 진실된 사과”

    “악화된 한일 관계, 해법은 진실된 사과”

    “정의, 미덕, 우애, 이해 네 가지 항목이 사회 가치로 갈 때 국민 행복이 높아지는 유덕한 정치가 됩니다. 동아시아 공동체의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장보다는 성숙의 시대로 가야 합니다.” 2009~2010년 93대 일본 총리를 역임한 하토야마 유키오(72) 전 일본 총리가 24일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2019 순천평화포럼’에 참석,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를 주제로 기조발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동아시아 공동체 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동북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언에 시민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한일 관계에 있어 아베 신조 정부의 입장에 반하는 소신 발언을 해 온 대표적 ‘지한파’ 인사로 불린다. 2015년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유관순 열사 옥사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일본 식민 통치에 대해 사죄한 바 있다. 경남 합천을 찾아 나가사키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에게도 사과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후 “징용 문제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는데 일본의 진실한 사과가 해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대법원의 배상명령 판결을 아베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문제 삼지만 이와 관련해 국제인권규약을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제인권규약에서는 체결국 간에 공적자격 침해 발생 시 효과적 구제조치를 해야 하고, 이걸 징용 문제에 적용하면 권리가 침해된다”며 “효과적 규제조치를 받는다는 방안이 국제인권법에 있고, 아베와 일본도 그 부분을 모르진 않을 텐데 억지를 부린다”고 설명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쟁 피해 국가에 무한 책임론으로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도 지난 6월 연세대 강연 때 이미 일본 천황의 사죄가 필요하다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폴란드 현대음악 거장 펜데레츠키 방한 불발...“86세 고령 건강 탓”

    폴란드 현대음악 거장 펜데레츠키 방한 불발...“86세 고령 건강 탓”

    한국을 방문해 대표작 ‘성 누가 수난곡’ 등을 직접 지휘할 계획이었던 폴란드 현대음악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르츠키(86)가 건강 문제로 방한을 취소했다.‘2019 서울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은 작곡가 류재준은 24일 서울 신사동 풍월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령의 펜데르츠키 선생이 건강이 너무 좋지 않아 한국에 오지 못했다”면서 “예정된 연주 지휘는 펜데레츠키와 함께해온 폴란드 지휘자 마쉐 투렉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 예술감독의 스승이기도 한 펜데르츠키는 당초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해 방한 및 이번 서울국제음악제 참여 소감 등을 밝힐 예정이었다. 류 예술감독은 “제가 2주 전에도 펜데레츠키를 직접 뵙고 왔는데 방한 의지가 정말 강하셨다”며 “선생은 평소 ‘내 음악의 한 가지는 한국에 걸쳐 있다’라는 말도 해오셨다”고 덧붙였다. 1960년 ‘히로시마 희생자에게 바치는 애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펜데레츠키는 1992년에는 이어령 당시 문화부 장관 요청으로 교향곡 5번 ‘KOREA’를 작곡하면서 한국과도 인연을 맺었다. 그는 오는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대표곡 성 누가 수난곡과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지휘할 예정이었다. 지난 2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헝가리 죄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문을 연 ‘2019서울국제음악제’는 다음 달 8일까지 ‘인간과 환경’을 주제로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文 “동성혼 국민적 합의 우선… 박해·차별은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동성혼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우선되어야 된다”며 “다만 성소수자들 인권 문제에 있어서는 사회적 박해나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재한 주요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에서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인 김성복 목사의 동성애 문제 제기에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자리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천주교는 성소수자를 인정하지 않지만 그들의 인권은 존중되어야 하고 차별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문 대통령 주재로 상춘재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필립 터너 뉴질랜드 대사의 동성 ‘남편’ 이케다 히로시씨가 초청됐는데, 이를 두고 한국 정부가 동성 배우자를 합법적으로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왔다. 청와대가 주한 외교단 행사에 동성 부부를 공식 초청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초청이 곧 동성혼 합법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게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확인된 셈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동성 연애자가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도 “동성 결혼을 합법화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가 성소수자 단체에서 항의하자 “군대 내 동성애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靑 초청받은 ‘동성 부부’ 뉴질랜드 대사 “文대통령 덕에 남편과 동반 가능했다”

    靑 초청받은 ‘동성 부부’ 뉴질랜드 대사 “文대통령 덕에 남편과 동반 가능했다”

    청와대가 주최한 주한 외교단 초청 행사에 처음으로 동성인 주한대사 부부가 참석했다. 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찬반이 격렬한 가운데 청와대의 이번 행사는 상징적인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행사 사진과 함께 “제 남편 히로시와 함께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을 뵙게 되어 커다란 영광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덕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썼다. 2018년 3월부터 주한 뉴질랜드 대사로 한국에서 업무를 시작한 터너 대사는 동성애자로, 동양인인 히로시 이케다와 동성 부부 관계다. 터너 대사는 문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과 히로시와 찍은 사진 등을 트윗에 함께 남겼다. 터너 대사가 “처음으로 이것이 가능했다”고 쓴 이유는 이성인 배우자가 외교단 행사에 함께 초청됐던 전례를 깨고 청와대가 동성 부부를 사실상의 부부로 인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터너 대사는 법적으로 혼인관계인 남편 히로시와 25년째 함께 살고 있다. 한국은 동성 결혼을 허용하지 않지만, 정부는 주한 외교관의 동성 배우자에게 이례적으로 비자를 발급했다.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첫 외국 대사인 터너는 성소수자 인권 운동인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퀴어축제 퍼레이드에 남편 히로시와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뉴질랜드는 여성에게 투표권을 준 최초의 국가이자 2013년 세계에서 13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국가이기도 하다. 이 같은 자국 역사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지 터너 대사는 앞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소수자 인권과 여성 인권 신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 외교관 리셉션에는 터너 부부를 비롯해 한국에 주재 중인 111개국 대사 부부가 초청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전쟁 가능한 국가’ 아베의 꿈…자민당 개헌 밀어 붙이기

    ‘전쟁 가능한 국가’ 아베의 꿈…자민당 개헌 밀어 붙이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헌법 개정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집권 자민당이 개헌 물이붙이기에 나섰다. 자민당은 전날 일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에서 헌법을 주제로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실내 집회를 열었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는 아베 총리의 개헌 의지에 따라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의 지역구에서 첫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자민당은 향후 전국 각지에서 지지자 등을 상대로 비슷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현행 헌법도 제정한 지 70여 년이 경과했으니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부분은 개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집회에는 니카이 간사장 외에 시모무라 하쿠분 선대위원장 등이 연사로 나섰으며 세코 히로시게 참의원 간사장 등 아베 총리 측근도 참가했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도 이달 하순 지방정조회를 열어 헌법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아베 정권은 최근 개헌을 주요 의제로 부각하고, 야당이 국회에서 개헌 논의에 동참하도록 압박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이러한 개헌 논의에 다른 당들은 거리를 두고 있다. 아베 총리는 개헌의 핵심은 일본 헌법 9조 개정이다. 헌법 9조는 ‘전쟁과 무력행사를 포기하며 이를 위해 육해공군을 비롯한 전력을 보유하지 않고 국가의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여론은 헌법 9조 개정에 대체로 부정적이다. 이달 초 일본여론조사회가 18세 이상 남녀를 상대로 실시한 대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수인 56.3%가 헌법 9조를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영상 9대 분당제생병원 병원장 선임

    이영상 9대 분당제생병원 병원장 선임

    의료법인 대진의료재단은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9대 분당제생병원장으로 이영상 박사(정형외과)를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영상 병원장은 1965년 경북 안동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분당제생병원 척추센터장과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미국 시카고 Rush Presbyterian St. Luke 척추센터 장기연수 및 전임의와 일본 히로시마 척추현미경수술센터 연수를 했다. 취임식은 11월 1일 개최되며, 임기는 2022년 10월까지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日아베, 연내 ‘중의원 해산’ 가능성 흘려…진의 놓고 설왕설래

    日아베, 연내 ‘중의원 해산’ 가능성 흘려…진의 놓고 설왕설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의원 해산 시기를 놓고 여야 정치권에서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아베 총리가 당장 다음달에라도 해산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헌법 개정을 위한 사전정지 절차인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되기 어렵다고 여겨지면 개헌을 전면에 쟁점으로 부각시키며 중의원 해산 및 이에 따른 총선거를 선언해 국면 타개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런 전망들은 당장 어떤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기보다는 헌법을 둘러싸고 여야의 주도권을 의식한 신경전의 성격이 강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13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정 총리공관에서 열린 여당 간부 회식모임에서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야당에서 ‘중의 원 연내 해산설’이 나오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아베 총리가 2012, 2014년 중의원 선거 승리를 염두에 두고 “12월 치러진 선거에서는 지금까지 계속 승리해 왔다”고 대답하면서 그 의도를 놓고 당내에 파문이 일었다. 지난 4일 개회한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아베 총리의 개헌 관련 논의 요청에 대해 야당이 일찌감치 반발하고 나선 모양새다. 이 때문에 헌법심사회에서 자민당이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국민투표법 개정안 심의가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자민당 관계자는 “야당이 국민투표법 개정안 심의에 응하지 않으면 국회가 해산될 수도 있다”고 사실상의 엄포를 놓기도 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다음달 14, 15일 치러지는 왕실 행사인 ‘대상제’ 이후 중의원이 해산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12월 3일 선거 고시→12월 15일 투표’ 등 구체적인 일정까지 나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중의원 해산의 실제 가능성보다는 여당이 이 카드를 내세워 야당을 ‘협박’함으로써 개헌 관련 입법에 동참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의원의 조기 해산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지지통신에 “당내에 조기해산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연내 해산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동안 일본 정가에서는 2017년 10월 선거를 통해 구성된 이번 중의원의 해산 가능 시기로 ‘연내’, ‘내년 초 정기국회 초반’,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 직후’ 등 크게 3가지가 거론돼 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아베 최측근, 국회에서 아베 불러놓고 “태도 반성하라” 지적

    日아베 최측근, 국회에서 아베 불러놓고 “태도 반성하라” 지적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의 실무 책임자로 지난 7월 이후 한국 언론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자민당의 세코 히로시게(57) 전 경제산업상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 중의 측근’이다. 지난달 개각에서 경제산업상에서 물러나 참의원 간사장으로 ‘영전’을 한 그는 아베 총리에게 누구보다 굳게 충성 맹세를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지난 8일 국회 참의원 본회의에서 열린 여야 대표 질의에서 아베 총리에게 국회에 정중한 태도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예상 못했던 ‘공격성’ 발언을 했다. 세코 간사장은 이날 아베 총리에게 “국회 심의에 총리가 좀더 겸허하고 정중한 대응을 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압적인 답변 태도’, ‘야당 의원들의 야유에 하나하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등에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다. 아베 총리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헌법 개정에 대해서도 그는 “아베 정권의 (역사적) 유산을 만들기 위한 목적에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나에 대한) 우정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따끔한 충고를 잘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세코 간사장의 발언을 놓고 자신의 약점인 ‘아베 바라기’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교적 강한 발언을 함으로써 참의원이 아베 총리에 의해 끌려가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당 안팎에 보여주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최측근 세코를 최고 요직 중 하나인 참의원 간사장에 앉힌 데 대해서는 자민당 내부에서조차 “아베 총리의 과도한 장악으로 참의원의 독자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세코 간사장의 발언에 대해 “정권에 할 말은 하면서 당내 구심력을 높이고 야당으로부터도 신뢰를 얻었던 과거 아오키 미키오 참의원 의원회장이나 요시다 히로미 참의원 간사장의 모습을 본뜨려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세코 간사장은 자민당 내 7개 파벌 가운데 가장 큰 계파로 아베 총리가 속해 있는 호소다파에 몸담고 있다. 2012년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관방장관, 경제산업상을 거쳐 현직에 이르기까지 아베 총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일본 정가에서는 아베 총리가 그를 참의원 간사장에 임명한 것은 자신의 최측근을 통해 개헌의 구심점을 틀어쥐기 위한 의도로 보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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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석탄공사 △기획관리본부장 김인수 ■수원시 ◇5급 승진 △팔달구 권혁주△팔달구 임정완△영통구 김우식△의회사무국 이동희 ◇5급 전보 △세정과장 김경인△보건행정과장 정용길△수질환경과장 원증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지회장 △태즈메이니아 김군준△애들레이드 곽동욱(이상 호주)△시카고 스티브 홍△라스베이거스 서현교△롤리 이희옥(이상 미국)△인도네시아 발리 장유진△캐나다 캘거리 김강민△일본 히로시마 유연경△중국 퉁화 이장군 ■디센터 △편집장 심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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