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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바“정치 공백 안돼”...여론도 ‘사임 필요 없다’ 47% 왜?

    이시바“정치 공백 안돼”...여론도 ‘사임 필요 없다’ 47% 왜?

    연이은 선거 참패 후에도 ‘사임은 없다’고 못 박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대해 일본 여론은 당장 물러날 필요는 없다는 쪽에 힘을 싣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공백과 강경 우익 인물의 부상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6~27일 유권자 1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총리가 선거 패배로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7%가 ‘사임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은 41%였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사임할 필요 없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또한 자민당 참패의 원인을 묻는 말에는 전체 응답자의 81%가 ‘당 전체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시바 총리 개인 때문’이라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다만 최근 타결된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잘못된 협상’이라는 응답이 40%로, ‘잘된 협상’(28%)보다 많았다. 정책이나 이시바 총리 개인에 대한 지지 여부보다는, 이시바 총리가 물러날 경우 생길 정국 혼란을 우려한 심리가 유임 여론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임 여론은 거리에서도 표출되고 있다. 지난 25일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는 이시바 총리 퇴진에 반대하는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이시바 물러나지마’ 해시태그를 보고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참가자들은 이시바 총리 개인이 아닌 자민당 전체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양원 총회(양원 의원 간담회)에서도 “정치공백을 만들지 않겠다”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많은 의원이 퇴진을 요구했고 총리직 유지를 지지한다는 의견은 소수였다고 교도통신은 복수의 참가자를 인용해 전했다.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은 이 자리서 참의원 선거 결과를 검토하는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달에 보고서 공개 단계가 되면 거취를 포함한 책임에 대해 말하겠다며 퇴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같은 기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실시한 차기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는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40대 기수인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나란히 20%를 얻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9%), 이시바 총리(6%)가 뒤를 이었다.
  • 日피서지 홋카이도 덮친 ‘재난급 폭염’… 사람·곡식·학교·철도까지 모두 멈췄다

    日피서지 홋카이도 덮친 ‘재난급 폭염’… 사람·곡식·학교·철도까지 모두 멈췄다

    여름철 평균기온이 25도 안팎인 일본 홋카이도에 40도에 육박하는 ‘재난급 폭염’이 덮쳤다. 냉방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특성상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에어컨 없이 생활하던 고령자가 집안에서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홋카이도 기타미시는 24일 오후 2시 31분 39도를 기록하며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쓰베쓰초는 38.4도, 비호로초는 38.3도, 오토후케초는 38.2도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홋카이도를 덮친 이번 폭염은 평년보다 12~13도나 높은 기온이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온으로 인한 선로 뒤틀림을 막기 위해 JR홋카이도는 이날 열차 8편의 운행을 중단했다. 전날에도 삿포로~아바시리를 오가는 특급 등 15편의 운행을 멈췄다. 기타히로시마시, 네무로시, 시베쓰초 등에서는 소·중학교 50개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하교 시간을 앞당긴 학교는 299곳에 달했다. 전날 홋카이도 동부 시레토코에서는 90대 여성이 에어컨 없는 집에서 열사병으로 숨졌다. 홋카이도의 에어컨 보급률은 59% 수준에 그친다. 농업 피해도 심각하다. 8월 수확 예정이던 가을 파종 밀은 조기 수확에 들어갔다. 기온 상승과 수분 부족 탓에 이삭이 여물기 전 말라 버렸다. 일본 기상청은 태평양고기압이 홋카이도 상공을 덮치고 강한 일사와 상층의 따뜻한 공기 유입이 겹치며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홋카이도 동부 지역에서는 산을 넘는 과정에서 바람이 뜨겁고 건조해지는 ‘푄 현상’이 겹쳤다.
  • 재난급 폭염…에어컨도 없는 홋카이도 ‘38도’까지 올랐다

    여름철 평균기온이 25도 안팎인 일본 홋카이도에 40도에 육박하는 ‘재난급 폭염’이 덮쳤다. 냉방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특성상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에어컨 없이 생활하던 고령자가 집안에서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홋카이도 기타미시에서는 24일 오후 2시 31분 39도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쓰베쓰초에서도 38.4도, 비호로초에서는 38.3도, 오토후케초에서는 38.2도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홋카이도를 덮친 이번 폭염은 평년보다 12~13도나 높은 기온이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온으로 인한 선로 뒤틀림을 막기 위해 JR홋카이도는 이날 열차 8편의 운행을 중단했다. 전날에도 삿포로~아바시리를 오가는 특급 등 15편의 운행을 멈췄다. 기타히로시마시, 네무로시, 시베쓰초 등에서는 소·중학교 50개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하교 시간을 앞당긴 학교는 299곳에 달했다. 전날 홋카이도 동부 시레토코에서는 90대 여성이 에어컨 없는 집에서 열사병으로 숨졌다. 홋카이도의 에어컨 보급률은 59% 수준에 그친다. 농업 피해도 심각하다. 8월 수확 예정이던 가을 파종 밀은 조기 수확에 들어갔다. 기온 상승과 수분 부족 탓에 이삭이 여물기 전 말라 버렸다. 감자, 양파 등도 대부분 ‘작고 마른’ 작황을 보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평양고기압이 홋카이도 상공을 덮치고 강한 일사와 상층의 따뜻한 공기 유입이 겹치며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홋카이도 동부 지역에서는 산을 넘는 과정에서 바람이 뜨겁고 건조해지는 ‘푄 현상’이 겹쳤다.
  • “몇 주 내 3개 더 온다”…‘23층 아파트’ 크기 소행성, 지구 향해 돌진 중

    “몇 주 내 3개 더 온다”…‘23층 아파트’ 크기 소행성, 지구 향해 돌진 중

    아파트 23층 높이만 한 소행성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지구를 스쳐 지나갈 예정이다. 미국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JPL)은 “‘2025 OW’로 명명된 소행성은 지름이 64m로 추정되며, 오는 28일(현지시간) 지구에서 64만 8000㎞ 거리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행성 2025 OW의 크기는 중형 여객기 정도이며 지구와 가장 가까워졌을 때의 거리인 64만 8000㎞는 지구와 달 평균 거리(약 38만 4400㎞)의 약 1.7배 수준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을 중형 소행성으로 분류하고 있다. 중형 소행성의 경우 지구와 충돌하더라도 대기 중에서 상당 부분이 폭발해 작은 조각으로 부서진다. 이후 소행성 조각들은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가해지는 강한 마찰열과 압력 탓에 불에 타 없어진다. NASA는 이 소행성이 지구와 근접해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충돌 위험은 없지만, 향후 며칠 동안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이 여럿 있는 까닭에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소행성 ‘2025 OX’ 역시 지름 30m가량의 대형 소행성으로 오는 26일 지구에서 481만㎞ 떨어진 우주를 지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소행성 2018 BE5, 2025 OR, 2019 CO1 등이 각각 28일과 31일, 다음 달에 지구와 근접한 거리까지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NASA는 “지름이 약 50m 정도인 소행성인 지역 전체를 파괴하고 분화구를 남길 수 있다. 지름이 150m 이상인 대형 소행성이라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사망자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름이 최대 900m 이상인 소행성만이 지구 전체를 한 번에 파괴할 수 있다. 이러한 소행성은 70만 년 마다 한 번씩 지구와 충돌하며 잠재적으로 문명의 붕괴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충돌 가능성 작다지만…지구 근접 직전에 발견되는 소행성들현재까지는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NASA는 뒤늦게 관측되는 소행성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서 1908년 러시아 시베리아의 퉁구스카에는 지름 40m의 소행성이 대기 중에서 폭발해 2150㎢에 이르는 숲이 파괴됐다. 당시 폭발한 에너지는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에서 방출된 에너지의 500배 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지구 주변을 도는 소행성 중에서도 크기가 상위 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행성 ‘2011 UL21’가 지구를 ‘스쳐 지나가는’ 도중 포착됐었다. 이 소행성은 지난해 6월 27일(미국 동부 표준시간) 지구에서 약 660만㎞ 떨어진 곳을 지나갔으며 크기가 1.5㎞로 애초 예상보다 조금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NASA는 “이번에 지구를 근접 비행한 2011 UL21은 지난 124년 동안 지구에서 750만㎞ 내를 통과한 가장 큰 소행성 10위 안에 든다”고 설명했다. NASA는 이 소행성의 거리와 크기 등을 고려해 ‘잠재적 위험이 있는 소행성(PHA)으로 분류했다. PHA는 평균 지름이 140m 이상, 지구에서 750만㎞ 이내에 있는 소행성을 의미한다. 같은 시기 발견된 또 다른 소행성인 2024 MK는 길이가 약 153m로, 지구에서 불과 29만 5000㎞ 떨어진 곳을 지나갔다. 이는 지구와 달과의 거리의 75%에 불과하다. 놀라운 사실은 이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가기 직전에야 관측됐다는 사실이다. JPL의 수석 과학자인 랜스 베너 박사는 “2024 MK 크기의 지구 근처 천체가 이렇게 가까이 접근하는 일은 수십 년에 한 번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 ‘23층 아파트’ 크기 소행성, 지구 향해 돌진 중…“몇 주 내 3개나 더 온다” [핫이슈]

    ‘23층 아파트’ 크기 소행성, 지구 향해 돌진 중…“몇 주 내 3개나 더 온다” [핫이슈]

    아파트 23층 높이만 한 소행성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지구를 스쳐 지나갈 예정이다. 미국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JPL)은 “‘2025 OW’로 명명된 소행성은 지름이 64m로 추정되며, 오는 28일(현지시간) 지구에서 64만 8000㎞ 거리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행성 2025 OW의 크기는 중형 여객기 정도이며 지구와 가장 가까워졌을 때의 거리인 64만 8000㎞는 지구와 달 평균 거리(약 38만 4400㎞)의 약 1.7배 수준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을 중형 소행성으로 분류하고 있다. 중형 소행성의 경우 지구와 충돌하더라도 대기 중에서 상당 부분이 폭발해 작은 조각으로 부서진다. 이후 소행성 조각들은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가해지는 강한 마찰열과 압력 탓에 불에 타 없어진다. NASA는 이 소행성이 지구와 근접해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충돌 위험은 없지만, 향후 며칠 동안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이 여럿 있는 까닭에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소행성 ‘2025 OX’ 역시 지름 30m가량의 대형 소행성으로 오는 26일 지구에서 481만㎞ 떨어진 우주를 지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소행성 2018 BE5, 2025 OR, 2019 CO1 등이 각각 28일과 31일, 다음 달에 지구와 근접한 거리까지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NASA는 “지름이 약 50m 정도인 소행성인 지역 전체를 파괴하고 분화구를 남길 수 있다. 지름이 150m 이상인 대형 소행성이라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사망자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름이 최대 900m 이상인 소행성만이 지구 전체를 한 번에 파괴할 수 있다. 이러한 소행성은 70만 년 마다 한 번씩 지구와 충돌하며 잠재적으로 문명의 붕괴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충돌 가능성 작다지만…지구 근접 직전에 발견되는 소행성들현재까지는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NASA는 뒤늦게 관측되는 소행성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서 1908년 러시아 시베리아의 퉁구스카에는 지름 40m의 소행성이 대기 중에서 폭발해 2150㎢에 이르는 숲이 파괴됐다. 당시 폭발한 에너지는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에서 방출된 에너지의 500배 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지구 주변을 도는 소행성 중에서도 크기가 상위 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행성 ‘2011 UL21’가 지구를 ‘스쳐 지나가는’ 도중 포착됐었다. 이 소행성은 지난해 6월 27일(미국 동부 표준시간) 지구에서 약 660만㎞ 떨어진 곳을 지나갔으며 크기가 1.5㎞로 애초 예상보다 조금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NASA는 “이번에 지구를 근접 비행한 2011 UL21은 지난 124년 동안 지구에서 750만㎞ 내를 통과한 가장 큰 소행성 10위 안에 든다”고 설명했다. NASA는 이 소행성의 거리와 크기 등을 고려해 ‘잠재적 위험이 있는 소행성(PHA)으로 분류했다. PHA는 평균 지름이 140m 이상, 지구에서 750만㎞ 이내에 있는 소행성을 의미한다. 같은 시기 발견된 또 다른 소행성인 2024 MK는 길이가 약 153m로, 지구에서 불과 29만 5000㎞ 떨어진 곳을 지나갔다. 이는 지구와 달과의 거리의 75%에 불과하다. 놀라운 사실은 이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가기 직전에야 관측됐다는 사실이다. JPL의 수석 과학자인 랜스 베너 박사는 “2024 MK 크기의 지구 근처 천체가 이렇게 가까이 접근하는 일은 수십 년에 한 번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 “英 기지에 도착한 전술핵”…이번엔 진짜인가 (영상)

    “英 기지에 도착한 전술핵”…이번엔 진짜인가 (영상)

    │레이컨히스 기지서 핵무기 운송한 듯…“F-35A용 B61 가능성” 美, 17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 배치 정황미국이 17년 만에 영국 영토에 핵무기를 재배치한 정황이 사실상 확정 수준으로 드러났다. 미 공군 수송기의 활동과 기지 내 건설 정황, 핵폭탄 형상의 부대 기념품까지 공개되며 실제 배치가 임박했거나 완료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핵폭탄’ 형상 새긴 부대 주화 공개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21일(현지시간) “미 공군 제48전투비행단 산하 493전투세대정비대(FGS)가 제작한 금속 기념품에 전술핵폭탄 B61이 명확히 묘사돼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핵폭발 이미지와 함께 “심판자와 마주할 준비를 하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 부대는 지난해 6월 창설됐으며, 영국 서퍽에 있는 레이컨히스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의 F-35A 전투기 정비를 지원하고 있다. 레이컨히스는 2021년 미 본토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미 공군 F-35A가 배치된 기지로, 이 전투기는 B61-12 전술핵을 탑재하고 투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종이다. 영국 정부는 최근 F-35A 12대를 새로 도입할 계획을 밝혔으나 아직 이 전투기는 영국군에 실전 배치되지는 않았다. 커틀랜드발 C-17 수송기, 영국 착륙 최근 커틀랜드 공군기지를 출발한 미군 C-17A 수송기가 레이컨히스 기지에 착륙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핵무기 운송 정황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이 수송기는 핵무기 수송 임무에 특화된 제62항공단 소속이며, 출발지는 미 공군 핵무기센터가 위치한 커틀랜드 기지였다. 항공 추적 계정인 인텔프로그(@TheIntelFrog)는 이 비행이 과거 전술핵 이동 패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레이컨히스 기지 착륙 장면을 포함한 핵폭탄 추정 물자 하역 과정을 담은 영상은 영국 시민단체 뉴크워치 UK가 촬영해 공개한 것으로 핵무기 운송 정황을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로 꼽힌다. 또한 이 기지 내에서 C-17 수송기가 활주로에 접근해 멈춰 선 뒤 하역 준비를 하는 모습, 수송기 위치를 조망할 수 있는 항공지도 등이 함께 공개되면서 배치 정황에 대한 신빙성을 높였다. F-35A 탑재 전제로 핵폭탄 이동 관측 영국 일간 더타임스도 22일 “미국이 17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를 다시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군사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수송기가 실어 나른 것은 B61 핵폭탄이며, 이는 영국이 도입 예정인 F-35A에 장착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맞춰 F-35A 전투기 12대 도입 계획을 밝혔으며, 최근 영국 국방부 문건에서는 “이들 전투기는 나토 핵 임무에 투입될 수 있다”고 명시됐다. 냉전 이후 첫 공군 핵 임무 복귀영국은 현재까지는 트라이던트2 탄도미사일을 장착한 핵잠수함 전력에만 의존해 왔으며, 1998년 이후 공중 핵 임무는 폐지된 상태였다. 이번 조치는 영국 공군의 핵 역할이 26년 만에 부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디언도 이날 보도에서 “이번 핵 재배치는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 상황과 무관치 않다”며 워존 및 더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핵전력 재배치 흐름을 조명했다. 미 국방부와 영국 국방부는 관련 사실에 대한 공식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 WS3 핵 벙커 개보수…인프라 조용히 완비현재 레이컨히스 기지에는 B61 계열 핵폭탄을 보관할 수 있는 WS3 지하 벙커가 포함된 격납고 개보수가 2022년부터 꾸준히 진행돼왔다. F-35A 전용 주기장 확충과 보안 강화도 병행됐으며, 미 국방부는 회계연도 예산 및 조달 문건에서 이 기지를 ‘핵 임무 준비 기지’로 분류한 바 있다. 스마트 전술핵 B61-12, 나토 전역 분산 배치 B61-12는 미국이 개발한 고정밀 유도 전술핵으로, 레이더·GPS 유도 시스템과 회전 안정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 수소폭탄’이다. 무게는 약 320㎏에 불과하지만 최대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4배 수준인 50킬로톤에 달하며, 벙커 관통 성능도 갖춰 ‘핵 벙커버스터’로 불린다. 현재 이 폭탄은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나토 기지에 분산 배치돼 있다. 정치적 선언 없이 ‘사실상 핵 공유’영국의 사례는 정치적 선언 없이도 핵무기 재배치를 위한 기반을 조용히 조성한 뒤, 정황 증거만으로 사실상 핵 배치를 실현한 전례로 주목받는다. 핵 저장고 개보수, 핵 수송기 운영, 임무 수행 기체 배치 등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구현한 만큼, 향후 다른 동맹국에도 현실적인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 시사점…“사실상의 핵 공유 구현 가능”한국은 현재 F-35A 전투기 40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며, 이 중 한 대는 2022년 조류 충돌로 인해 동체 착륙 사고를 겪었으나 수리 후 지상 훈련용 항공기로 활용되고 있다. 나머지 전력은 모두 실전 배치 상태이며, 이 기체들은 기술적으로 B61-12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영국처럼 기지 기반 시설, 수송 체계, 핵 운용 기체를 모두 갖춘 구조를 마련하면 한국도 확장억제 혹은 사실상의 핵 공유를 구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치적 선언 없이도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된다. 다만 영국은 핵보유국이자 나토 핵 공유 체계에 속한 국가인 반면, 한국은 비핵보유국으로 미국과의 협력 구조가 다르다는 점에서 똑같은 방식의 적용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영상) “英에 핵무기 배치 확정적”…美 수송기 착륙 찍혔다 [포착]

    (영상) “英에 핵무기 배치 확정적”…美 수송기 착륙 찍혔다 [포착]

    │레이컨히스 기지서 핵무기 운송한 듯…“F-35A용 B61 가능성” 美, 17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 배치 정황미국이 17년 만에 영국 영토에 핵무기를 재배치한 정황이 사실상 확정 수준으로 드러났다. 미 공군 수송기의 활동과 기지 내 건설 정황, 핵폭탄 형상의 부대 기념품까지 공개되며 실제 배치가 임박했거나 완료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핵폭탄’ 형상 새긴 부대 주화 공개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21일(현지시간) “미 공군 제48전투비행단 산하 493전투세대정비대(FGS)가 제작한 금속 기념품에 전술핵폭탄 B61이 명확히 묘사돼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핵폭발 이미지와 함께 “심판자와 마주할 준비를 하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 부대는 지난해 6월 창설됐으며, 영국 서퍽에 있는 레이컨히스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의 F-35A 전투기 정비를 지원하고 있다. 레이컨히스는 2021년 미 본토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미 공군 F-35A가 배치된 기지로, 이 전투기는 B61-12 전술핵을 탑재하고 투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종이다. 영국 정부는 최근 F-35A 12대를 새로 도입할 계획을 밝혔으나 아직 이 전투기는 영국군에 실전 배치되지는 않았다. 커틀랜드발 C-17 수송기, 영국 착륙 최근 커틀랜드 공군기지를 출발한 미군 C-17A 수송기가 레이컨히스 기지에 착륙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핵무기 운송 정황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이 수송기는 핵무기 수송 임무에 특화된 제62항공단 소속이며, 출발지는 미 공군 핵무기센터가 위치한 커틀랜드 기지였다. 항공 추적 계정인 인텔프로그(@TheIntelFrog)는 이 비행이 과거 전술핵 이동 패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레이컨히스 기지 착륙 장면을 포함한 핵폭탄 추정 물자 하역 과정을 담은 영상은 영국 시민단체 뉴크워치 UK가 촬영해 공개한 것으로 핵무기 운송 정황을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로 꼽힌다. 또한 이 기지 내에서 C-17 수송기가 활주로에 접근해 멈춰 선 뒤 하역 준비를 하는 모습, 수송기 위치를 조망할 수 있는 항공지도 등이 함께 공개되면서 배치 정황에 대한 신빙성을 높였다. F-35A 탑재 전제로 핵폭탄 이동 관측 영국 일간 더타임스도 22일 “미국이 17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를 다시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군사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수송기가 실어 나른 것은 B61 핵폭탄이며, 이는 영국이 도입 예정인 F-35A에 장착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맞춰 F-35A 전투기 12대 도입 계획을 밝혔으며, 최근 영국 국방부 문건에서는 “이들 전투기는 나토 핵 임무에 투입될 수 있다”고 명시됐다. 냉전 이후 첫 공군 핵 임무 복귀영국은 현재까지는 트라이던트2 탄도미사일을 장착한 핵잠수함 전력에만 의존해 왔으며, 1998년 이후 공중 핵 임무는 폐지된 상태였다. 이번 조치는 영국 공군의 핵 역할이 26년 만에 부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디언도 이날 보도에서 “이번 핵 재배치는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 상황과 무관치 않다”며 워존 및 더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핵전력 재배치 흐름을 조명했다. 미 국방부와 영국 국방부는 관련 사실에 대한 공식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 WS3 핵 벙커 개보수…인프라 조용히 완비현재 레이컨히스 기지에는 B61 계열 핵폭탄을 보관할 수 있는 WS3 지하 벙커가 포함된 격납고 개보수가 2022년부터 꾸준히 진행돼왔다. F-35A 전용 주기장 확충과 보안 강화도 병행됐으며, 미 국방부는 회계연도 예산 및 조달 문건에서 이 기지를 ‘핵 임무 준비 기지’로 분류한 바 있다. 스마트 전술핵 B61-12, 나토 전역 분산 배치 B61-12는 미국이 개발한 고정밀 유도 전술핵으로, 레이더·GPS 유도 시스템과 회전 안정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 수소폭탄’이다. 무게는 약 320㎏에 불과하지만 최대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4배 수준인 50킬로톤에 달하며, 벙커 관통 성능도 갖춰 ‘핵 벙커버스터’로 불린다. 현재 이 폭탄은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나토 기지에 분산 배치돼 있다. 정치적 선언 없이 ‘사실상 핵 공유’영국의 사례는 정치적 선언 없이도 핵무기 재배치를 위한 기반을 조용히 조성한 뒤, 정황 증거만으로 사실상 핵 배치를 실현한 전례로 주목받는다. 핵 저장고 개보수, 핵 수송기 운영, 임무 수행 기체 배치 등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구현한 만큼, 향후 다른 동맹국에도 현실적인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 시사점…“사실상의 핵 공유 구현 가능”한국은 현재 F-35A 전투기 40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며, 이 중 한 대는 2022년 조류 충돌로 인해 동체 착륙 사고를 겪었으나 수리 후 지상 훈련용 항공기로 활용되고 있다. 나머지 전력은 모두 실전 배치 상태이며, 이 기체들은 기술적으로 B61-12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영국처럼 기지 기반 시설, 수송 체계, 핵 운용 기체를 모두 갖춘 구조를 마련하면 한국도 확장억제 혹은 사실상의 핵 공유를 구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치적 선언 없이도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된다. 다만 영국은 핵보유국이자 나토 핵 공유 체계에 속한 국가인 반면, 한국은 비핵보유국으로 미국과의 협력 구조가 다르다는 점에서 똑같은 방식의 적용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정경자 경기도의원, ‘원폭 피해자 지원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실질적 지원 강화의 전환점

    정경자 경기도의원, ‘원폭 피해자 지원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실질적 지원 강화의 전환점

    경기도의회 정경자 의원(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1일(월)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원안가결됐다. 정경자 의원은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8월 9일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인류사에 씻을 수 없는 비극을 남겼고, 당시 조선인 희생자만 약 4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며,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은 피폭 직후 잔해 수습에 동원되었고, 방사능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방치와 차별 속에 살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경기도에는 고령의 원폭 생존자 131명이 살고 있지만, 인원이 너무 적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정책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왔다”며, “이분들의 존재를 되살리고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제도적 울타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정경자 의원은 “피해자분들이 ‘우린 너무 소수라서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린다’고 하신 말씀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며, “이제라도 꾸준하고 깊은 시선으로, 정책이 그분들을 향한 응답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위원회 위원장 호선제 도입을 통한 자율성과 대표성 강화 ▲평화교육 및 국제교류 근거 신설 ▲민간병원 연계 근거 마련 ▲‘자료정리’ 항목을 ‘구술채록 및 역사정리’로 구체화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정경자 의원은 “원폭 피해자들은 단순히 과거의 피해자가 아니라, 지금도 우리의 현재를 구성하고 있는 살아 있는 역사”라고 강조하며,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그분들의 삶을 지켜주는 울타리가 되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이 정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7월 23일 예정된 경기도의회 본회의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다. 조례가 통과되면 위원회 운영 방식 개선, 민간의료 연계, 평화교육까지 포괄하는 입체적인 피해자 지원모델이 경기도에서 본격적으로 실현될 전망이다.
  • 청주공항 일본 히로시마 노선 취항...주 4회 운항

    청주공항 일본 히로시마 노선 취항...주 4회 운항

    청주국제공항과 일본 히로시마를 연결하는 국제선이 16일 취항했다. 청주공항의 히로시마 노선은 1997년 청주공항 개항 이래 처음이다. 에어로케이항공이 비행기를 띄우는 청주~히로시마 노선은 주 4회(월, 수, 금, 일요일) 운항한다. 출발 편은 청주공항에서 오후 1시 45분 출발해 히로시마 공항에 오후 3시 5분 도착한다. 귀국편은 히로시마 공항에서 오후 3시 55분 출발해 청주공항에 오후 5시 15분 착륙한다. 일본 10대 도시 중 하나인 히로시마에는 평화기념공원(원폭 돔), 이쓰쿠시마 신사, 히로시마 성 등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많아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히로시마 노선 추가로 청주공항 일본노선은 8개로 늘어났다. 김해공항과 함께 지방 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일본 노선이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오는 9월 기타큐슈, 10월 오키나와 노선도 취항할 예정이다. 현재 청주공항에서 뜨고 있는 국제선은 7개국(일본, 대만, 베트남, 몽골, 필리핀, 중국, 홍콩) 18개 노선이다.
  • 새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 훈풍… 교류 확대

    새정부 출범 후 한일관계 훈풍… 교류 확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정상이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언급하며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 지자체 간 우호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달 중 히로시마현과 자매결연 체결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최근 도청을 방문한 요코타 미카 히로시마현 부지사와 나카모토 다카시 현의회 의장을 비롯한 방문단 15명을 접견하고, 양 지역 간 교류 확대 및 자매결연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히로시마현과의 자매결연이 한일수교 60주년과 광복 80주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등에 있어 큰 의미를 더할 것”이라고 했다. 충북 옥천군은 내년부터 자매도시인 아오모리현 고노헤마치와 청소년 교류 활동을 재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14∼16일 고노헤마치 관계자들이 옥천군을 방문해 청소년뿐 아니라 관광,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옥천군과 고노헤마치는 1997년 자매결연한 뒤 20년 넘게 청소년 상호 방문 등 교류사업을 폈으나 2019년 한일 관계 악화와 코로나19 등으로 교류가 중단됐다. 경남 밀양시는 지난달 시청에서 세토우치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했다. 양 도시는 2005년 11월 우호협력도시로 인연을 맺은 후 그동안 청소년·행정·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 사업을 벌여 왔다. 강원 속초시는 올해 요나고시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직원 교류를 확대하고, 경기 부천시와 자매도시인 오카야마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양 도시 관광시설 이용 시 무료·할인 행사를 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한일 관계 훈풍 속…양국 지자체간 우호 교류 확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한일 관계 훈풍 속…양국 지자체간 우호 교류 확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정상이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언급하며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 지자체간 우호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달 중 일본 히로시마현과 공식 자매 결연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도청을 방문한 요코타 미카 히로시마현부지사와 나카모토 타카시 현의회 의장을 비롯한 방문단 15명을 접견하고, 양 지역 간 교류 확대 및 자매결연 추진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나눴다. 앞서 지난 1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히로시마현 지사가 우호 교류 협정에 합의한 바 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히로시마현 수학여행단 유치를 포함해 일본 관광객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또 문화·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힌고, 자매결연 체결을 통해 양 지역이 지방외교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쓸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히로시마현과의 자매결연이 한일수교 60주년과 광복 80주년,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 등에 있어 큰 의미를 더할 것”이라고 했다. 충북 옥천군은 내년부터 일본 자매도시인 아오모리현 고노헤마치와 청소년 교류 활동을 재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14∼16일 고노헤마치 관계자들이 옥천군을 방문해 청소년뿐 아니라 관광,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옥천군과 고노헤마치는 1997년 자매결연한 뒤 20년 넘게 청소년 상호 방문 등 교류사업을 폈으나 2019년 한일 관계 악화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활동이 중단된 바 있다. 경남 밀양시는 지난달 시청 회의실에서 일본 세토우치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했다. 양 도시는 2005년 11월 우호협력도시로 인연을 맺은 후 그동안 청소년·행정·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 사업을 벌여 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자매도시 결연을 통해 그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향후 새로운 분야까지 교류의 지평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원 속초시는 올해 일본 요나고시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직원 교류를 확대하고, 경기 부천시와 일본 자매도시인 오카야마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양 도시 관광시설 이용시 무료·할인 행사를 벌인다. 한편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서로 번갈아 방문하며 정상회담을 이어가는 ‘셔틀외교’ 복원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 경남 합천 찾은 히로미사현 부지사…“피해자 아픔 공감”

    경남 합천 찾은 히로미사현 부지사…“피해자 아픔 공감”

    일본 원자폭탄 투하 80년을 앞두고 일본 히로시마현 관계자들이 경남 합천을 찾았다. 합천군은 지난 12일 요코타 미카 부지사 등 일행이 합천군을 방문해 한국인 원폭 희생자 넋을 달랬다고 14일 밝혔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히라오카 다카시 전 히로시마 시장 등 일본 전직 고위 인사가 합천을 찾아 원폭 희생자들을 추모 한 적이 있지만 현직 관료가 합천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요코타 부지사 등 일행은 합천에서 원폭 자료관을 관람하고 원폭 희생자 11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위령각에서 참배했다. 요코타 부지사는 자신 명의 추모 화환을 준비해 위령각에 놓기도 했다. 이들 일행은 한국 원폭 피해자 단체 등과 대화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요코다 부지사는 “피해자들 아픔에 공감한다”며 “히로시마현이 1971년도에 파악한 피폭 관련 자료를 보면 히로시마 거주인구 6만명, 피폭 당시 3~4만명이 거주한 걸로 파악한다. 다만 현재 히로시마현에서도 정확한 자료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핵무기확산금지조약 가입과 피폭자 지원에 관한 행정적 사항 등을 중앙정부에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진태 합천원폭피해협회 합천지부장은 “원폭 투하 80년 만에 히로시마현 공직자 방문은 처음”이라며 강제징용, 사도 광산 등 과거사·정치사 현안 해결과 핵무기확산금지조약 가입을 요청했다. 일본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 당시 한국인 피해자 5만여명 중 70%는 합천 출신이다. 일제강점기 합천군에서 강제징용으로 일본으로 간 사람들 대부분이 히로시마 군수공장에 투입돼서다. 현재 전국적으로 원폭 피해자 1700여명이 생존해 있다. 이 중 240여명은 합천에 살고 있어 합천군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 합천군은 매년 8월 6일(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날) 히로시마·나가사키 투하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한국인들을 추모하고자 위령각에서 위령제를 연다. 위령각에는 원폭 희생자 1160여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보건복지부는 원폭 피해자를 위로하고자 경남도, 합천군과 뜻을 모아 추모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설계 중으로, 2026년 상반기 설계가 완료되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 경북도의회, 히로시마현의회 의장 일행 경북도의회 재방문…협력 의지 확인

    경북도의회, 히로시마현의회 의장 일행 경북도의회 재방문…협력 의지 확인

    경북도의회는 11일 일본 히로시마현의회 나카모토 타카시 의장과 히로시마현 요코타 미카 부지사 일행이 경북도의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경북도와 히로시마현 간의 우호교류를 더욱 심화하고, 양 지방의회 간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히로시마현은 지난 2024년 1월 경북도와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한 이후 인재육성을 위한 학생교류와 히로시마현 축제에서 경북상품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히로시마현의회는 지난해 5월 일한우호의원연맹 소속 의원 21명이 경북도의회를 처음 방문한 데 이어 약 1년여만에 다시 찾음으로써 양 의회 간의 신뢰와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날 방문단은 경북도의회에서 준비한 환영식에 이어 환영간담회를 갖고 본회의장을 둘러봤다. 환영간담회에서는 최병준 부의장을 비롯해 김희수 경북도의회 국제친선의원연맹회장, 이선희 기획경제위원장, 권광택 행정보건복지위원장, 도기욱·최태림·박선하·김대진 의원이 참석해 히로시마현 방문단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나카모토 타카시 히로시마현의회 의장은 경북도의회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경북도의회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양 지역의 우호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음을 느낀다”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의회 간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최병준 부의장(의장직무대리)은 “1년여만에 다시 만나게 되니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 같다”고 반가움을 표하며 “경북도와 히로시마현은 깊은 역사와 전통문화를 간직하면서 제조업 중심의 첨단산업을 발전시켜 지역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 지방의회 간 교류협력 확대를 통해 지역이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해 공동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경북도의회와 히로시마현의회는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우호교류 및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양 의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남과 북 청소년, 일본 대학생들과 함께 북한인권을 논한다

    남과 북 청소년, 일본 대학생들과 함께 북한인권을 논한다

    남북 청소년과 일본 대학생들이 만나 북한의 인권 개선과 관련한 ‘인권대화’를 나눠서 관심이다.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통일부 북한인권증진 지원사업의 하나로 일본 히로시마와 오사카에서 남과 북, 일본의 청소년이 함께하는 북한인권 홍보캠페인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탈북 청소년·대학생 등은 일본 히로시마 수도대학과 오사카에 있는 관서대학, 효고현에 위치한 관서학원대학을 찾아 현지 대학생들과 북한인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현재 북한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문제 등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를 통한 해법도 모색했다. 이 밖에 일본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북한인권 홍보캠페인도 진행했다. 박광일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본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북한인권활동을 위한 국제적 범위의 청년대학생 네트워크 확장에 크게 이바지하는 계기가 됐다”며 “북한인권증진을 위한 국제적 청년대학생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기획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은 북한 인권을 위한 시민단체로 2006년 설립,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광복 70년을 맞아 통일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 ‘대지진설’ 빗나간 걸까? 日기상청 “예언 맞을 수도 있죠, 하지만…”

    ‘대지진설’ 빗나간 걸까? 日기상청 “예언 맞을 수도 있죠, 하지만…”

    일본에서 ‘대지진 예언의 날’로 지목된 5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불안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주민들도 잇따라 인근 지역으로 피신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과 대지진설 사이 인과관계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9분쯤 도카라 열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애초 지진 규모를 5.3으로 발표했다가 5.4로 상향 조정했다. 이 지진으로 인해 도카라 열도의 섬인 아쿠세키지마(惡石島)에서는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카라 열도는 규슈섬 남쪽에 있는 유인도 7개, 무인도 5개를 지칭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3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도카라 열도는 일본 내에서도 지진 발생 빈도가 높은 곳으로,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지진이 각각 308회와 346회 발생했다. 다만 과거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지진 횟수가 훨씬 많고, 기존보다 흔들림이 강한 지진도 발생했다. 잇따른 지진으로 불안감이 확산하자 아쿠세키지마 주민 13명은 전날 가고시마시로 피신했고, 추가로 31명이 섬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만화가 다쓰키 료가 출간한 ‘내가 본 미래’라는 만화책으로 인해 ‘일본 대지진설’이 확산했다. 이 책에는 “2025년 7월 5일 대지진이 발생하고, 동일본 대지진보다 3배나 높은 쓰나미가 일본 서남부를 덮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대지진설과 도카라 열도 지진 간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의 과학적 근거로는 지진의 날짜, 규모, 장소를 특정해서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진이 예언대로 발생한다고 해도 그것은 우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연간 약 2000회, 많을 때는 약 6500회 발생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예언’을 하면 때때로 맞을 수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예언과 지진 사이) 인과관계가 있냐는 것인데, 인과관계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이므로, 평소에 대비해 두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日전문가 “도카라 지진, 1주내 안 끝날 것” 이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지진 전문가들은 도카라 열도에서 지진이 이어지는 이유로 특이한 지형, 해저 화산과 관련성 등을 꼽았다. 야키와라 히로시 가고시마대 교수는 “균질하지 않고 복잡한 지형이 (지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니시무라 다쿠야 교토대 방재연구소 교수는 “지하 마그마의 이동 등 지반을 계속해서 미는 힘이 영향을 주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니시무라 교수는 특히 이번 도카라 열도 군발지진의 경우 기간이 길고 규모가 점차 커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지진 이후 소규모 여진이 지속되다 차츰 지각 움직임이 진정된다. 그런데 도카라 열도에서는 군발지진이 시작된 지 열흘 이상 지난 이달 2일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고, 3일에는 규모 5.5 지진이 일어났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 히라타 나오시 위원장은 전날 회의에서 도카라 열도 지진에 대해 “과거에도 몇 개월 동안 이어진 예가 있어서 1주일 정도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불쾌한’ 히로시마…트럼프 “원폭이 전쟁 끝내” 발언에 “현실 몰라” 비판

    ‘불쾌한’ 히로시마…트럼프 “원폭이 전쟁 끝내” 발언에 “현실 몰라”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시설 폭격 성과를 자랑하는 과정에서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렸다는 발언에 대해 히로시마시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일(현지시간) 일본 영자 매체 재팬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히로시마 시장이 피폭의 실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원폭 투하의 현실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원폭이 사용되면 적과 아군 구별 없이 생명을 빼앗으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면서 “피폭지를 방문해 실태를 목격하고 히로시마의 마음을 느끼고 나서 발언해주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네덜란드 헤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이란 핵시설 공격을 히로시마 원폭 투하와 비교해 일본 내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란의 핵시설 폭격 성과를 자랑하는 과정에서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비유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 전쟁을 끝낸 것과 본질적으로 같은 공격”이라면서 “이것(이란 폭격)이 전쟁을 끝냈다. 우리가 하지 않았다면 그들(이스라엘과 이란)은 지금도 전쟁 중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 내 피폭 단체를 중심으로 큰 비판이 일었다. 특히 히로시마 시의회는 원폭 사용을 정당화하는 발언이라며 이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소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입장이나 논평을 피하며 저자세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미국은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했다. 이에 따라 히로시마에서 약 14만명, 나가사키에서 약 7만 4000명이 사망했으며 그 대부분은 방사선 피폭의 영향이었다.
  • ‘불쾌한’ 히로시마…트럼프 “원폭이 전쟁 끝내” 발언에 “현실 몰라” 비판 [핫이슈]

    ‘불쾌한’ 히로시마…트럼프 “원폭이 전쟁 끝내” 발언에 “현실 몰라” 비판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시설 폭격 성과를 자랑하는 과정에서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렸다는 발언에 대해 히로시마시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일(현지시간) 일본 영자 매체 재팬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히로시마 시장이 피폭의 실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원폭 투하의 현실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원폭이 사용되면 적과 아군 구별 없이 생명을 빼앗으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면서 “피폭지를 방문해 실태를 목격하고 히로시마의 마음을 느끼고 나서 발언해주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네덜란드 헤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이란 핵시설 공격을 히로시마 원폭 투하와 비교해 일본 내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란의 핵시설 폭격 성과를 자랑하는 과정에서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비유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 전쟁을 끝낸 것과 본질적으로 같은 공격”이라면서 “이것(이란 폭격)이 전쟁을 끝냈다. 우리가 하지 않았다면 그들(이스라엘과 이란)은 지금도 전쟁 중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 내 피폭 단체를 중심으로 큰 비판이 일었다. 특히 히로시마 시의회는 원폭 사용을 정당화하는 발언이라며 이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소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입장이나 논평을 피하며 저자세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미국은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했다. 이에 따라 히로시마에서 약 14만명, 나가사키에서 약 7만 4000명이 사망했으며 그 대부분은 방사선 피폭의 영향이었다.
  • ‘천재’를 연출한 천재… 20세기 미술 ‘상상력’을 해방시켰다[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천재’를 연출한 천재… 20세기 미술 ‘상상력’을 해방시켰다[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타인의 생각에 영향 미치는 창조자”자신을 작품으로 만든 ‘위대한 쇼맨’꿈·무의식적 욕망을 캔버스 위로상식과 관습 깨고 영감 불어넣어 스페인이 낳은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1904~1989)는 천재성을 가장 성공적으로 상품화한 예술가였다. 그는 겸손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스스로를 천재라고 불렀으며 수많은 인터뷰와 자서전, 일기를 통해 자신의 위대함을 공공연히 선언하고 찬양했다. 더 흥미로운 지점은 그의 요란한 자기 선전이 허세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실제로 20세기 미술사의 흐름을 바꾼 천재였다. 누구나 인정하는 천재였던 그는 왜 그토록 집요하게 천재성을 연기하고 광고해야만 했을까. 단지 세간의 이목을 끌기 위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었을까, 아니면 기상천외한 초현실주의적 행위예술이었을까. 해답은 달리가 남긴 말과 기록 속에 있다. 달리의 언행과 저술을 따라가며 그가 스스로 창조한 천재 신화의 베일을 벗겨 보자. 첫 번째 명언, “진정한 예술가는 영감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 이 말은 위대한 예술가란 영감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니라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능동적인 창조자여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타인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여기서 달리의 대담한 자기 선전이 필승 전략으로 등장한다. 그는 저서 ‘어느 천재의 일기’를 통해 자칭 천재의 일기를 쓴 최초이자 유일한 인물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나는 금세기 가장 폭넓은 정신세계를 가진 천재”라는 축사도 스스로에게 바쳤다.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되기 위한 구체적 수행 방법도 이렇게 제시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내가 살바도르 달리라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오, 달리여, 진실을 알았구나! 천재인 척 행동하면 천재가 된다는 것을.” 달리는 천재의 외양, 태도, 말투, 패션, 생활 방식까지 설계하며 천재의 일상을 연기했다. 예를 들면 그는 매일 아침 표범고양이의 배설물을 수염에 발라 꼬아 올리는 의식을 치렀으며 자신을 1인칭이 아닌 3인칭으로 호명했다. 1936년 런던의 초현실주의 전시회 개막식에서는 잠수복과 납 단추가 달린 장화, 단검 두 자루를 벨트에 꽂은 채 흰색 그레이하운드 두 마리를 끌고 나타나 참석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 모든 것은 천재의 후광을 빌려 신화적 권위를 부여하려는 고도의 계산된 장치였다. 그가 매일 새롭게 연출한 인물은 대중의 관심을 끌고, 그의 작품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달리의 가장 유명한 ‘작품 1’은 진정한 예술가란 관객에게 영감을 전파하는 사람이라는 명언을 예술로 구현한 걸작이다. 일명 ‘녹아내리는 시계’로 널리 알려진 이 그림은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한 대표적 초현실주의 작품이다. 달리는 평소 즐겨 먹던 카망베르 치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축 늘어진 시계를 창조했다. 치즈처럼 부드러운 시계는 “시간은 절대적이고 견고하다”라는 우리의 상식을 단번에 무너뜨린다. 그는 이 충격적인 이미지를 통해 감상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믿는 시간은 객관적인 실체인가, 아니면 심리 상태에 따라 늘어나고 줄어드는 주관적인 경험인가?’ 그는 답을 주는 대신 관객 스스로가 문제에 대해 사유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었다. 즉 달리는 영감을 받은 결과물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의 고정관념을 깨고 상상력을 해방시켜 시간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불어넣는 적극적 행위를 하고 있다. 이 작품의 위대함은 예술가가 무엇을 보았는가에 있지 않고, 감상자가 무엇을 생각하게 되는가에 있다. 이것이 바로 능동적으로 영감을 주는 예술가의 역할이다. 달리는 “나는 늘 똑같은 짓을 되풀이하는 인간의 맹목적인 습성에 경악한다. 은행 직원이 수표를 먹지 않은 것에 놀라고, 나 이전에 어떤 화가도 흐물거리는 시계를 그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란다”고 말했다. 달리는 세상이 ‘원래 그렇다’고 받아들이는 상식과 관습에 의문을 제기한다. 시계는 단단하고 시간은 정확하다는 맹목적인 순응이야말로 그에게는 가장 비현실적이고 놀라운 것이었다. 그는 인류의 가장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발명품인 기계식 시계를 녹아내리는 치즈처럼 부드럽고 감성적인 존재로 바꿔 버렸다. 흐물거리는 시계는 뉴턴의 절대적 시간 개념에 대한 도전이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시각화한 혁신적 결과물로 평가받으며 20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 중 하나가 되었다. 두 번째 명언, “환상은 실제보다 더 현실적이다. 내게 꿈과 현실은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 달리가 ‘어느 천재의 일기’에 적은 이 문장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의 이성과 질서에 대한 깊은 회의 속에서 등장한 초현실주의 철학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당시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은 참혹한 전쟁의 경험으로 이성과 합리성에 의문을 품었고, 대신 무의식과 꿈을 통해 인간 내면의 숨겨진 영역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초현실주의는 억압된 무의식의 욕망과 공포가 꿈과 환상으로 나타난다는 오스트리아 정신분석학자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달리는 프로이트의 저서 ‘꿈의 해석’을 ‘인생 최고의 발견물’로 꼽을 정도로 깊이 매료됐다. 그는 꿈의 세계를 회화로 재현하기 위한 독창적 화법을 개발했고 이를 “손으로 그린 천연색 사진”이라고 불렀다. 천연색 사진이란 극도의 사실성과 정밀함을 의미한다. 달리는 비논리적이고 환상적인 장면을 그리기 위해 역설적으로 고전적이고 사실적인 화법을 사용했다. ‘작품 2’는 내용은 비현실적이지만 표현 방식은 철저하게 계산되고 통제된 기술로 완성되었던 달리의 작업 방식을 잘 보여 준다. 이 그림은 달리의 아내 갈라가 잠든 채 누워 있을 때 벌 한 마리가 석류 주변을 날아다니는 장면에서 비롯된 기묘한 꿈의 연상을 보여 준다. 석류에서 튀어나온 물고기, 이어서 등장하는 두 마리 호랑이, 호랑이들의 돌진은 날카로운 총검으로 변모해 여성을 공격하려는 긴박한 순간을 묘사한다. 달리는 여성의 피부, 호랑이의 털과 무늬, 총검의 금속 질감, 공중에 떠 있는 물방울까지를 고전적 회화 기법을 사용해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렸다. 정교한 표현 방식 덕분에 관람자는 비현실적인 꿈의 세계를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처럼 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달리가 밝힌 작업 철학인 “작품들은 영혼에 불붙은 채로 잉태돼야 하지만 임상적으로 냉정하게 실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보여 준다. 뜨거운 감성과 냉철한 기술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조합이 관객을 달리가 창조한 경이로운 세계로 이끄는 요인이다. 세 번째 명언, “핵폭탄을 과학적 관점으로 보면, 삶의 진정한 신비에 접근할 수 있다.” 달리는 1951년에 발표한 ‘신비주의 선언’을 통해 자신의 예술이 핵 신비주의 시대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갔음을 선포했다. 핵 신비주의는 원자물리학의 발견과 신비주의적·종교적 개념이 융합된 독특한 예술철학이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달리의 작품 세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핵폭탄의 파괴력은 그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안겨 주었고 동시에 새로운 예술철학을 탄생시키는 동기로 작용했다. 달리는 핵폭발이 “나를 지진처럼 뒤흔들었다. 그때부터 원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색의 양식이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달리는 자신의 지적 아버지를 교체했는데 이 극적인 전환은 ‘신비주의 선언’에서 드러난다. “초현실주의 시대에 나는 경이로운 내면세계와 나의 아버지인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한 도상학을 창조하고 싶었다. 하지만 물리학의 세계는 심리학의 세계를 초월했다. 오늘날 나의 아버지는 하이젠베르크다.” 달리는 양자물리학과 원자핵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혔다. 그는 물질의 해체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핵물리학의 개념에서 영적 통찰을 얻었으며, 과학적 사실을 통해 궁극적인 진리를 탐구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에게 물질의 붕괴는 끝이 아니라 더 깊고 신비로운 영적인 실체의 계시였다. 특히 물질이 단단하고 연속적인 실체가 아니라 서로 접촉하지 않는 원자들의 집합이라는 물질의 불연속성 개념은 그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작품 3’은 핵 신비주의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입자들이 서로 접촉하지 않는다는 원자물리학의 원리를 그림으로 구현하려는 달리의 야심을 보여 준다. 달리는 루마니아 수학자 마틸라 기카의 저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황금 비율과 오각형 별 구조에 기반한 작품을 구성했다. 화면에 등장한 그리스 신화 속 여성인 레다를 비롯해 백조, 책, 삼각자, 바다 물결 등 모든 대상은 서로 조금씩 떨어진 채 허공에 정지해 있다. 이 부유하는 상태는 중력을 거스르는 신비로운 힘을 암시하는 동시에 원자 수준에서 입자들이 서로 반발하며 떨어져 있다는 과학 이론을 시각화한 것이다. 신성한 비례와 오각형에 따라 엄격하게 구조화된 이 그림은 신화적 주제와 수학적 질서의 융합을 보여 주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달리는 탁월한 자기 홍보 감각과 기발한 언행으로 20세기 미술계를 뒤흔든 위대한 쇼맨이었다. 그러나 그를 괴짜 예술가로 간주한다면 핵심을 놓친다. 천재라는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누구보다 명확한 철학과 치밀한 연출, 냉정한 전략이 숨어 있었다. 그는 꿈과 무의식·욕망을 캔버스 위로 끌어올린 20세기 미술계의 프로이트였다. 그의 삶과 예술, 스스로 연출한 모든 퍼포먼스는 “나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이다. 천재들은 죽지 않는다”라는 선언으로 귀결된다. 여기서 죽지 않음은 육체의 영생이 아니라 그가 평생에 걸쳐 구축한 천재 신화의 영원한 생명력을 뜻한다. 그는 ‘살바도르 달리’라는 인물을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창조해 인류에게 남겼고, 그 덕분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다. 화폭 속에, 문화 속에, 그리고 예술의 도발자로서.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英, ‘전술핵’ 장착 가능 美5세대 전투기 12대 사들인다 [핫이슈]

    英, ‘전술핵’ 장착 가능 美5세대 전투기 12대 사들인다 [핫이슈]

    영국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 등을 이유로 전술핵을 장착할 수 있는 5세대 전투기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극도로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는 더는 평화를 당연하게 여길 수 없어 우리 정부는 국가 안보에 투자한다”며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F-35A 전투기 12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는 한 세대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핵 억지력 확대”라고 설명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F-35 이중용도(핵무기도 투발할 수 있는) 전투기가 세계를 선도하는 영국 공군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고 영국과 동맹국을 위태롭게 하는 적대적 위협을 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 발표에 화답해 성명을 내고 “오늘의 발표를 강력히 환영한다”면서 핵 투발 전투기 도입이 “나토에 대한 영국의 또 다른 강력한 기여”라고 평했다.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F-35A는 영국이 이미 도입한 F-35B의 변형형으로, 내부 무장창에 재래식 무기뿐 아니라 전술 핵무기(2발)도 탑재할 수 있다. 이 전술핵은 ‘B61-12’라는 스마트 수소폭탄으로, 꼬리 날개가 있어 목표까지 정확하게 날아가며 레이더와 GPS 등 내부 유도 시스템으로 명중률도 높다. 이는 F-35A뿐 아니라 F-15E 전투기로도 투하할 수 있다. ‘핵벙커버스터’라고도 불리는 이 전술핵의 폭발력은 최대 TNT 50kt(킬로톤·1kt은 TNT 1000t 위력)이지만 벙커버스터 능력으로 지하를 관통해 들어가 폭발할 경우 지상시설들에 대해 750kt에서 1.25Mt의 수소폭탄이 지상에서 폭발한 효과를 낸다. 50kt 핵출력이면 히로시마 핵폭탄 리틀보이 4발 정도에 해당한다. 리틀보이는 무게 4.5t이었는데 B61-12는 무게 320㎏ 정도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국 관리는 로이터에 F-35A 전투기로 핵무기를 운용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이 전술핵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핵보유국인 영국은 냉전 종식 이후에는 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 2’로 핵억지력을 유지해 왔다. 이 미사일은 뱅가드급 핵잠수함으로 운용한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의 엘로이즈 파예트 연구위원은 영국의 이번 계획은 “유럽의 지속적인 재핵무장, 핵무기에 대한 새로운 수요, 적수 러시아에 맞서는 나토의 억지력 강화”를 시사한다고 논평했다.
  • 英, ‘전술핵’ 장착 가능 美5세대 전투기 12대 사들인다 [핫이슈]

    英, ‘전술핵’ 장착 가능 美5세대 전투기 12대 사들인다 [핫이슈]

    영국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 등을 이유로 전술핵을 장착할 수 있는 5세대 전투기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극도로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는 더는 평화를 당연하게 여길 수 없어 우리 정부는 국가 안보에 투자한다”며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F-35A 전투기 12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는 한 세대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핵 억지력 확대”라고 설명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F-35 이중용도(핵무기도 투발할 수 있는) 전투기가 세계를 선도하는 영국 공군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고 영국과 동맹국을 위태롭게 하는 적대적 위협을 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 발표에 화답해 성명을 내고 “오늘의 발표를 강력히 환영한다”면서 핵 투발 전투기 도입이 “나토에 대한 영국의 또 다른 강력한 기여”라고 평했다.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F-35A는 영국이 이미 도입한 F-35B의 변형형으로, 내부 무장창에 재래식 무기뿐 아니라 전술 핵무기(2발)도 탑재할 수 있다. 이 전술핵은 ‘B61-12’라는 스마트 수소폭탄으로, 꼬리 날개가 있어 목표까지 정확하게 날아가며 레이더와 GPS 등 내부 유도 시스템으로 명중률도 높다. 이는 F-35A뿐 아니라 F-15E 전투기로도 투하할 수 있다. ‘핵벙커버스터’라고도 불리는 이 전술핵의 폭발력은 최대 TNT 50kt(킬로톤·1kt은 TNT 1000t 위력)이지만 벙커버스터 능력으로 지하를 관통해 들어가 폭발할 경우 지상시설들에 대해 750kt에서 1.25Mt의 수소폭탄이 지상에서 폭발한 효과를 낸다. 50kt 핵출력이면 히로시마 핵폭탄 리틀보이 4발 정도에 해당한다. 리틀보이는 무게 4.5t이었는데 B61-12는 무게 320㎏ 정도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국 관리는 로이터에 F-35A 전투기로 핵무기를 운용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이 전술핵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핵보유국인 영국은 냉전 종식 이후에는 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 2’로 핵억지력을 유지해 왔다. 이 미사일은 뱅가드급 핵잠수함으로 운용한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의 엘로이즈 파예트 연구위원은 영국의 이번 계획은 “유럽의 지속적인 재핵무장, 핵무기에 대한 새로운 수요, 적수 러시아에 맞서는 나토의 억지력 강화”를 시사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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