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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임창용 4년 연속 20S

    [NPB] 임창용 4년 연속 20S

    임창용(35·야쿠르트)이 4년 연속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임창용은 27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 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임창용은 한·일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도 16개만을 남겼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08년 33세이브, 2009년 28세이브, 지난해 35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34에서 2.27로 내려갔다. 이승엽(35·오릭스)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홋카이도 오비히로 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이승엽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234로 올랐다. 오릭스는 5-13으로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소녀시대 “글로벌 음악 지향이 해외 인기 비결”

    소녀시대 “글로벌 음악 지향이 해외 인기 비결”

    “예전에는 콘서트 도중 서로 봐도 긴장한 모습이 많고 어설펐는데 지금은 더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 호호호.” 소녀시대가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콘서트 ‘2011 걸스 제네레이션 투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여유로운 소감을 밝혔다. ●30여곡 열창… 환상적 무대 선보여 이번 국내 콘서트는 2009년 12월 첫 단독 콘서트 이후 두 번째. ‘소원을 말해봐’, ‘지’, ‘런 데빌 런’ 등 기존의 히트곡과 ‘미스터 택시’,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 등 더블 플래티넘(일본레코드협회 인정 판매 누계 50만장 이상)과 오리콘 위클리 앨범 차트 1위에 빛나는 일본 첫 정규앨범 수록곡 등 총 30여곡을 불렀다. 소녀시대가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로 “SM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한 음악을 지향하기 때문에 외국 팬들에게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며 “유럽에서 한류가 있다는 말만 듣다 파리에서 플래시몹(촛불시위, 시체놀이 등 네티즌들의 단체놀이) 광경을 보니까 감동적이더라. 역시 공통 언어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속이 비치는 하얀색 레이스의 시스루룩에 흰 부츠, 배꼽 노출 패션 등을 선보인 소녀시대는 성숙한 비결을 묻는 말에 “멤버 모두 20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티파니는 “고등학생 때 데뷔해 벌써 23살”이라면서 “요새는 가끔 데뷔 당시가 떠오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일 발매한 일본 첫 정규앨범이 지금까지도 오리콘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일본에서 오래 인기를 누리는 이유에 대해 막내 서현(20)은 “기대를 못 했는데 참 감사하고 신기하다.”면서 “큰 이유 중 하나는 각 지역을 찾아다니며 팬들과 소통한 아레나 투어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녀시대는 지난 5월 오사카를 시작으로 히로시마·나고야 등을 거치는 총 14회의 아레나 투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K팝에 반한 미국팬 100여명 찾아 이번 공연에서는 램프와 보트 등 화려한 무대 장치와 대형 스크린, 와이어 등을 활용한 환상적인 무대가 이어지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또 K팝에 반한 미국팬 100여명이 미국 내 소녀시대 팬 사이트 ‘소시파이드’(soshified.com)에서 만나 의기투합, 자비로 콘서트장을 찾기도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일본통신]日프로야구 전반 마감…한국선수 성적표

    [일본통신]日프로야구 전반 마감…한국선수 성적표

    일본프로야구가 20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센트럴리그에선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38승 9무 24패(승률 .613)의 성적으로 2위인 주니치 드래곤즈(34승 2무 36패, 승률 .486)에 무려 8경기 앞선 1위로 전반기를 끝냈다. 야쿠르트를 제외하고 5할 승률팀이 없는 것은 센트럴리그가 교류전에서 퍼시픽리그에게 밀린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퍼시픽리그는 지난해 리그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47승 5무 23패)가 니혼햄 파이터스(47승 2무 23패)와 함께 승률 .671로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절대강자의 이미지를 이어갔다. 전반기 동안 센트럴리그는 야쿠르트의 일방독주, 그리고 퍼시픽리그는 후반기에서도 1위팀을 예상 하기가 힘들 정도로 박빙의 순위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프로야구는 올스타전(22-24일)을 치르고 난 후 26일부터 다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치열한 순위싸움 만큼이나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센트럴리그에서 뛰고 있는 임창용(35. 야쿠르트)은 팀이 1위 질주를 하는데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다 해냈다. 전반기까지의 성적은 34.2이닝(36경기)을 소화하며 3승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34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나무랄데 없는 성적표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전반기였다. 지난해 임창용은 양리그 통틀어서 전문 마무리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블론세이브’가 없었다. 가히 ‘언터처블’과 같은 모습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 하지만 올해는, 이제 막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 벌써 3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기대만큼의 모습은 아니다. 한때 0점대 평균자책점을 눈앞에 뒀던 임창용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들어 실점하는 경기들이 늘어나며 어느새 평균자책점이 2.34까지 뛰어올랐다. 19세이브는 이 부문 1위인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 22세이브)와는 3개차이며 후지카와 큐지(한신)와 함께 공동 2위이다. 임창용은 지난해를 제외하면 유독 여름철에 약했던 전례가 있다. 올해 다시 과거의 전철을 밟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함께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체력보강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 숙제가 남아 있다. 이승엽(35. 오릭스)은 시즌 초반과 전반기 막판의 온도 차이가 매우 컸다. 올 시즌 전,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이승엽은 팀타선의 전반적인 부진에 똑같이 합류하며 시즌 초반 오카다 감독의 애간장을 태웠다. 한때 타율이 .150까지 추락했을 정도로 그의 재기가 불투명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승엽은 다소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20일)에서 3안타를 기록함으로써 어느새 타율을 .227(홈런 6개, 20타점)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일본프로야구가 극심한 투고타저로 3할 타자 품귀현상과 함께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를 제외하면 홈런타자가 실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후반기까지 이어갈 필요가 있다. 최근 들어 맞아나가는 타구의 질이 좋다는 점도 후반기를 기대케 한다. 박찬호(38. 오릭스)와 김태균(29. 지바 롯데)은 부상에 따른 부진으로 1군이 아닌 곳에서 전반기를 마감했다. 팀의 4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한 박찬호는 한때 보크 논란과 더불어 이닝이 거듭될수록 구위가 떨어지는 약점을 드러내며 일본야구에 적응하지 못한 전반기였다. 타선의 지원부족을 감안하면 아쉬운 면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평균자책점 4.29(1승 5패)이 말해주듯 결코 박찬호 다운 기록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5월 하순 2군으로 떨어졌던 박찬호는 한달만인 6월 막판 1군 복귀가 예상됐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아쉬움을 샀다. 박찬호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 복귀가 예상된다. 김태균의 전반기는 극과 극이었다. 팀의 4타자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타격부진으로 8번타순까지 밀려나기도 했던 김태균은 그러나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을 기점으로 타격감이 되살아나며 한때 3할 타율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중 당한 크고 작은 부상에 따른 컨디션 조절 실패와 함께 허리부상이 찾아오며 지금은 팀의 전력 외 선수로 분류돼 있는 상황이다. 김태균의 일본생활이 우려되는 것은 언제쯤 허리부상이 완쾌 될지 모른다는 점에 있다. 김병현(32. 라쿠텐)은 비록 전반기 동안엔 1군에서 볼수 없었지만 후반기엔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 개막을 불과 보름여 앞둔 지난 4월 7일 발목부상을 당했던 김병현은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이스턴리그(2군)에서 고무적인 활약을 펼치며 호시노 감독의 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현은 2군에서 13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1.23의 기록을 남겼다. 시즌 전과 비교해 볼끝이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 자체가 김병현의 후반기 활약을 예고 하고 있는 셈이다. 올 시즌 라쿠텐의 마무리는 외국인 투수인 라이언 스파이어(32)의 몫이었다. 150km를 상회하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지만 이 선수 역시 제구력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스파이어는 5.31의 평균자책점(8세이브)이 말해주듯 전문 마무리투수로는 미흡한 면이 많다. 7월 5일 오릭스전에서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아내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된 후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다. 물론 김병현이 1군에 올라오더라도 스파이어를 대신해 당장에 마무리 보직을 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중간투수로 뛰며 일본 1군 마운드의 흙냄새에 익숙해진다면 마무리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올수도 있다. 물론 김병현의 구위가 되살아났다는 믿음을 호시노 감독에게 증명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그의 마무리 보직은 결코 허황된 전망이 아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야쿠르트 우승 가능성이 높은 이유

    [일본통신] 야쿠르트 우승 가능성이 높은 이유

    올 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만 해도 야쿠르트는 우승팀 전력이 아니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우승팀인 주니치 드래곤스를 우승 1순위로 손꼽았고, 야쿠르트는 예전보다 전력이 떨어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3위를 다툴 다크호스 정도로 평가 받았다. 일본의 모 신문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익명의 비밀 투표를 실시했던 적이 있다. 야구전문 기자들을 상대로 올해 각팀 순위를 예상하는, 즉 1위부터 6위까지 팀 순위를 주관대로 나열하는게 바로 그것이다. 투표결과, 우승은 주니치, 2위는 한신, 3위는 요미우리, 그리고 야쿠르트, 히로시마, 요코하마가 뒤를 잇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3위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의 표차이가 가장 박빙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다른 팀들의 예상 순위는 얼추 맞아가고 있지만 1위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의견은 전혀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잘해야 리그 3위라던 야쿠르트가 지금 현재 2위인 주니치(33승 2무 31패, 승률 .516)에 6경기(36승 8무 22패, 승률 .621)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 시즌 초반만 해도 야쿠르트의 선두질주는 ‘촌놈 마라톤’에 비유됐을 정도로 일시적인 현상쯤으로 치부했지만 이젠 이러한 의견을 내비치는 야구인들은 거의 없다. 그 이유가 있다. 야쿠르트는 양리그를 통틀어 가장 안정된 선발 전력을 갖춘 팀이다. 하지만 이팀의 발목을 잡고 있던 것은 공격력. 특히 찬스에서 한방을 터뜨려줄만한 중심타선의 빈약함은 투타밸런스에 있어서 치명적인 구멍이나 다름이 없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야쿠르트의 마운드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불안해 했던 것도 이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야쿠르트의 중심타선은 외국인 타자들인 제이미 덴토나와 애런 가이엘이 포진했었다. 이 선수들은 걸리면 넘길수 있는 한방능력은 있었지만 이에 못지 않게 타격에서 약점 역시 극명했던 선수들이다. 선구안이 좋지 못했고, 모 아니면 도식의 스윙은 찬스에서 기회를 무산시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일단 중심타선에 하타케야마 카즈히로와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티엔가이 초반부터 불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1위 질주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비록 최근 들어 다소 슬럼프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지난해 덴토나와 가이엘과 비교해 보면 팀에 있어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를 일으켰다. 발렌티엔은 센트럴리그 홈런 1위(17개), 하타카에마는 홈런과 타점부문에서 각각 리그 4위(11홈런, 37타점)를 달리고 있다. 멘도사 라인에 걸쳐 있었던 덴토나와 가이엘과 비교해 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다. 중심타선의 변화는 일본 최고의 교타자인 아오키 노리치카(현재 리그 타율 2위 .316)를 안심(?)하고 리드오프로 기용할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 줬다. 지난해 아오키는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으로 인해 3번타순에 배치된 경기들이 많았었다. 야쿠르트의 전력 상승은 중심타선의 변화에만 국한된게 아니다. 막강전력의 마운드 높이에서 다소 그 전망이 불투명했던 투수들의 활약이 기대처럼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야쿠르트는 타테야마 쇼헤이(평균자책점 1.50 리그 1위) 이시카와 마사노리(5승, 평균자책점 2.56)의 좌우 원투펀치는 걱정할 것이 없는 보증수표였다. 하지만 3선발부터는 물음표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비록 지금은 부상으로 2군에 가 있지만 시즌 초반 팀 선두질주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사토 요시노리, 그리고 지난해 불펜에서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마스부치 타츠요시의 일취월장은 이젠 걱정할게 없기 때문이다. 요시노리는 빠르면 이달 중순, 1군 복귀가 예상된다. 요미우리가 공을 들였지만 결국 야쿠르트에 남은 임창용(35)의 마무리 역할도 결코 빼놓을수 없다. 지난해 블론세이브가 없었던 임창용은 올 시즌엔 벌써 3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해 기대치 만큼은 아니다. 최근 들어 연속경기에 등판할시 본연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창용이 센트럴리그 전문 마무리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34경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절을 해야할 시점에 와 있다는 뜻이다. 물론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 많을수록 세이브 획득 기회는 많다. 자신의 목표인 세이브왕 타이틀에도 매우 부합되는 팀 상황이다. 하지만 이미 임창용은 과거에도 여름철만 되면 구위가 떨어졌던 전례가 있다. 그래서인지 임창용은 14일 경기(주니치전 2-2 무승부)에선 휴식을 취했다. 계속된 연투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오가와 준지 감독의 배려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절만 잘 한다면 임창용의 변함없는 씽씽투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판단인데, 2위 팀과의 승차가 다소 여유가 있는 야쿠르트란 점을 감안하면 뜻깊은 배려가 아닐수 없다. 어찌됐든 올해 야쿠르트는 근래 들어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는 시즌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선두 수성은 시즌 끝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리그 최고의 팀 타율(.255)은 차치하더라도 선발 전력이 좋은 팀은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는 만고진리의 법칙, 이점이 바로 야쿠르트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 보는 이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의 ‘신 황금세대’ 누구?

    [일본통신] 日프로야구의 ‘신 황금세대’ 누구?

    현재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38)와 은퇴한 조성민, 임선동 그리고 박재홍(SK)은 1992학번 동기들이다. 이 선수들은 각각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아마 때의 명성을 프로에서도 여실히 증명해 냈다. 조성민과 임선동은 이미 은퇴를 했지만 박찬호와 박재홍은 지금도 현역에서 뛰고 있는 대선수들이다. 같은 학번에서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이 출현 했다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물론 1982년생의 동갑내기들인 이대호(롯데), 김태균(지바 롯데), 추신수(클리블랜드), 즉 현재 국가대표 중심타선을 이루는 대형타자들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황금세대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마쓰자카 세대’를 황금세대라고 부른다. 1980년생인 마쓰자카를 비롯해 스기우치 토시야(소프트뱅크), 후지카와 큐지(한신), 코야노 에이치(니혼햄)가 이에 해당된다. 현재 이 선수들은 소속팀에선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원으로 이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쓰자카 세대보다 한참이나 어린 선수들 중 황금세대라고 불릴 만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먼저 1988년생들인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사이토 유키(니혼햄),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가 금방 떠오른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사와무라 에이지상에 빛나는 마에다 켄타(히로시마)와 올해 프로에 입단한 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도 결코 빼놓을수 없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 세대들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타나카와 사카모토는 고교 졸업후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었던 관계로 어느정도 프로 경험이 쌓인 반면, 사이토와 사와무라 같은 경우는 대학 진학후 올 시즌 프로에 입단했기에 좀 더 많은 시간을 두고 비교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못지 않게 주목을 받았던 세대가 또 있다. 바로 사토 요시노리(야쿠르트), 나카타 쇼(니혼햄), 카라카와 유키(지바 롯데)의 1989년생들이다. 이 선수들은 고교졸업 후 드래프트에서 다수의 팀들로부터 지명을 받았던 ‘빅3’ 유망주였다. 우리나이로 이제 겨우 23살에 불과한 선수들이지만 이 3명의 선수들은 차세대 일본프로야구, 그리고 일본대표팀에서도 주축이 될 선수라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 이들은 프로입단 후 기대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1군 경험을 쌓은 후 올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프로야구 토종투수들 가운데 최고구속(비공인 161km)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요시노리는 올 시즌 기량이 만개한듯한 느낌이다. 지난해 후반부터 포텐셜을 터뜨릴 기미를 보였던 요시노리는 기존의 타테야마 쇼헤이-이시카와 마사노리의 원투펀치에 더해 어느새 팀에선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우뚝 선것. 요시노리는 지난 6월 중순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5승 3패 평균자책점 2.66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요시노리는 올해 야쿠르트가 시즌 초반부터 리그 1위로 올라서는데 있어 결코 빼놓을수 없는 선수중 한명이다. 요시노리는 빠른공에 더해 강철과 같은 체력을 보유한 이닝이터형 투수로서 그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 하다고 볼수 있다. 빠르면 이달 중순 1군 복귀가 예상된다. 나카타는 소속팀 뿐만 아니라 일본야구계 전체가 주목하는 대형 슬러거다. 근래 들어 일본야구는 대형투수들의 출현은 빈번했지만 대형타자감이라 불릴만한 야수의 등장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나카타는 역대 고교통산 홈런 1위(87개) 기록을 보유한 강타자다. 하지만 역시 투수에 비해 타자의 성장이 더 느리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듯 그동안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진 못했다. 프로입단 직후 2년동안(2007-2008) 단 한차례도 1군에서 뛰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9년 후반기에 1군 맛을 보긴 했지만 홈런이 없었던 나카타는 지난해 7월 20일(지바 롯데전) 고대하던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상대투수 오미네 유타) 이후 연속경기 홈런을 터뜨리며 유망주 껍질을 벗는가 했지만 역시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걸리면 간다’ 라는 인식만 남겨놓은채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나카타는 기량이 일취월장 하며 현재 니혼햄의 4번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타율 .269 홈런9개,48타점. 겉으로 보기엔 별것 아닌 성적이지만 올해 일본프로야구가 극심한 투고타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적표다. 나카타보다 홈런을 더 많이 생산한 타자는 4명 뿐이며 타점은 리그 3위에 해당된다. 올해 니혼햄은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소프트뱅크와 함께 양강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한편으론 나카타의 성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미래의 지바 롯데의 에이스인 카라카와의 올 시즌 성장은 한마디로 눈이 부실 정도다. 시쳇말로 카라카와가 없었다면 올해 지바 롯데 마운드는 어떻게 됐을까? 할 정도로 어느새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지바 롯데는 좌완 에이스인 나루세 요시히사(6승)를 제외하면 선발진이 암울할 정도로 올 시즌 힘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들은 부상과 부진으로 이미 전력에서 이탈했고 베테랑 투수인 와타나베 순스케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바 롯데(4위)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3위 탈환에 희망을 보이고 있는 것도 카라카와가 있서서다. 올 시즌 현재 카라카와는 7승 2패(평균자책점 1.81)로 다승부문 공동 7위, 그리고 평균자책점은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 선수도 빠른공 못지 않게 체력적인 부분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최근 등판한 니혼햄전(5일)에선 5이닝(6실점)을 채우지 못하며 물러났지만 이전까지는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좌절됐던 한을 올 시즌에 몰아서 폭발하고 있는듯한 카라카와는 누가 뭐라 해도 차세대 지바 롯데 마운드의 핵심 선수중 한명이다. 요시노리와 나카타 그리고 카라카와는 프로입단 당시에 각 구단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그동안 프로에 와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약속이나 한 듯 올 시즌 똑같이 잠재력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89년생 빅3’의 황금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사진=나카타 쇼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렇게 보면 즐겁다… 관전 포인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도 육상은 항상 ‘남의 잔치’였다. 지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7개의 금메달을 땄던 한국 육상은 1990년 베이징에서 2개, 1994년 히로시마에서 3개, 1998년 방콕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며 간신히 명맥을 유지했다. 다시 안방인 2002년 부산대회에서도 3개의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2006년 도하대회에서 단 한개의 금메달로 ‘노골드’의 수모를 간신히 면했다. 세계 수준은커녕 아시아 수준에서도 멀어지기만 했다. 하지만 대구의 세계선수권대회 유치 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를 한국 육상 중흥의 기회로 삼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가지고, 선수 육성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그리고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희망의 떡잎을 틔웠다. 지영준(코오롱)이 남자 마라톤에서, 이연경(안양시청)이 여자 100m 허들에서, 김덕현(광주광역시청)이 남자 멀리뛰기에서, 정순옥(안동시청)이 여자 멀리뛰기에서 모두 4개의 금메달을 땄다. 한국 육상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 1월부터 한국의 젊은 스프린터 김국영(안양시청), 임희남(광주광역시청), 여호수아(인천시청), 전덕형(경찰대)으로 구성된 남자 400m 계주팀을 집중 훈련시켰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 시작된 지 4개월 만인 지난 5월 한국 계주팀은 드디어 23년 묵은 한국 기록(39초 43)을 갈아치웠다. 39초 04를 기록한 계주팀은 세계선수권대회 및 런던올림픽 출전 기준기록(39초 20)까지 동시에 통과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제 계주팀의 목표는 38초 60이다. 또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임은지의 등장 뒤 2인자로 내려앉았던 최윤희(SH공사)가 지난달 10일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4m 40을 훌쩍 뛰어넘어 19번째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면서 부활을 알려 대구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대구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피땀 어린 도전이 ‘남의 잔치’를 ‘우리의 잔치’로 바꿔낼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경기도 세계 최대 그림 그리기 참여

    경기도 세계 최대 그림 그리기 참여

    경기도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160여명이 27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6·25 휴전 58주년을 맞아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한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보여 주기 위한 20m×35m짜리 대형 그림을 완성했다. 완성된 대형 그림은 지난 18일부터 25개 교육지원별로 140개 학교에서 학생 1000여명, 학부모 500여명, 교사 100여명이 참여해 그린 1m×5m 크기의 그림 140장을 합쳐 만든 것이다. 그림은 28일까지 이곳에서 전시된 뒤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구에 보내진다. 이 비영리기구는 세계 64개국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그린 그림을 원폭지점인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다시 합쳐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을 완성한 뒤 전시할 계획이다. 또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전시할 예정이다. 도내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지구살리기 프로젝트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 그리기에 참여한 것은 주최 측인 해당 비영리기구가 경기도교육청에 한국 대표로 참가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아유미 이충성 결별…화살 세리머니 부인하더니

    아유미 이충성 결별…화살 세리머니 부인하더니

    아유미 이충성 결별 소식이 인터넷을 달궜다. 가수 아유미가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 축구선수 이충성(리 타다나리)과의 결별 사실을 밝힌 것. 아유미는 “언니~ 지금도 이충성이랑 사귀고 있어요?”라는 팬의 질문에 “안사겨요. 지금은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결별 사실을 털어놨다. 이충성 선수와 아유미는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2008년부터 연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지난해 3월 이들의 열애 사실을 보도했으며 소속사 측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고 사적인 일은 본인에게 맡기고 있다고 설명, 열애설을 시인했었다. 이충성은 지난 1월 30일 아시안컵 일본 우승을 확정짓는 발리슛 직후 관중석을 향해 소녀시대의 ‘훗’을 연상케 하는 화살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를 두고 연인 아유미를 향한 사랑의 화살이라는 추측이 일었지만 이충성은 언론 인터뷰에서 “히로시마 선수다운 퍼포먼스로 화살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었다. 이충성은 재일교포 4세 축구선수로 2007년 일본에 귀화했다. 현재 히로시마 산프레체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재일교포 3세인 아유미는 ‘아이코닉(ICONIQ)’이란 예명으로 일본에서 데뷔해 활동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반핵’ 앞장 선 폴링의 주체적 삶 오롯이

    노벨상 수여는 1901년부터 시작됐으니 110년의 역사을 갖고 있다. 누군가는 단 한 번의 영광조차 간절한가 하면 두 번씩 받은 이도 있다. 이제껏 딱 네 명뿐이다. 퀴리 부인으로 잘 알려진 마리 퀴리, 존 바딘, 프레드릭 생어, 그리고 라이너스 폴링이다. 모두 물리학자 또는 화학자로 해당 분야에서 쌓은 각기 다른 업적을 인정받은 결과다. 단 한 명의 예외가 있다. 라이너스 폴링(1901~1994)이다. 그는 20세기 화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저서 중 하나로 꼽히는 ‘화학 결합의 본질, 분자와 결정 구조’로 1954년 노벨화학상을 받았고, 냉전의 복판을 살며 ‘공산주의자’라는 매카시즘적 비난을 무릅쓰고 원폭 반대, 핵실험 반대 운동을 펼친 공로로 196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라이너스 폴링 평전’(테드 고어츨·벤 고어츨 지음, 박경서 옮김, 실천문학 펴냄)은 결코 실험실에만 머물지 않은 화학자이면서 적극적인 사회적 행동을 펼친 폴링의 삶을 꼼꼼하고도 입체적으로 풀어냈다. 순수과학은 직접 의도하지 않더라도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고 이바지한다. 그러나 치열한 현실과 대면하며 실천적 지성의 형태를 띠기란 쉽지 않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운영한 731부대의 잔혹한 생체실험을 진행한 의학자, 생물학자들이나, 이 연구 결과를 그대로 가져가 생화학무기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 미국의 과학자들에게는 ‘순수한 연구 열정’만이 가득했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 원자폭탄 제조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아인슈타인 등 역시 과학이 현실 정치와 불화했던 또 다른 대표적 사례다. 폴링의 삶이 더욱 빛나는 이유다. 미국 포틀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2차 세계대전을 끝맺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를 보며 과학자로서의 양심과 사회적 책임을 절실히 느껴 반전 운동을 결심한다. 아인슈타인이 의장으로 있던 핵과학자 비상위원회에 가입해 핵무기 사용을 반대하는 주장을 펼쳤고, 전 세계 과학자 1만 1000명에게 편지를 보내 핵실험 금지 서명을 받아냈으며, 핵실험에 의한 방사능 낙진 위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여권 발급이 거부됐고, 공산주의자 색출 명목으로 미 상원에 소환되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기도 했다. 미국에서 매카시즘 광풍의 희생양이 됐을 뿐 아니라 소련에서도 비난을 받아야 했다. 소련의 핵실험 또한 거세게 비판한 탓이었다. 냉전의 기운이 걷히고 미·소 핵협정이 이뤄지자 폴링의 반핵운동은 비로소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소련의 최고훈장인 레닌상까지 받게 됐다. 사실 그는 ‘비타민C의 아버지’로 더 유명하다. 그는 ‘비타민C가 암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주장하며 미국 전역에 비타민C 신드롬을 일으켰다. 과학자로서의 삶과 연구 내용을 비로소 대중적이면서도 공공적인 부분에 직접적으로 접목시킨 것이다. 평전은 고어츨 가문에서 3대에 걸쳐 30년 동안 자료를 모으고 취재하며 쓴 ‘폴링 평전의 정본’으로 통한다. 2만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일본통신] ‘미스터 풀스윙’ 오가사와라의 추락

    [일본통신] ‘미스터 풀스윙’ 오가사와라의 추락

    풀타임 주전 12년동안 10번의 3할 타율과 30홈런 그리고 최근 6년연속 30홈런. 여기에 덧붙여 현역 일본 선수들 가운데 개인 통산 타율 2위(.316). 바로 ‘미스터 풀스윙’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8. 요미우리)가 쌓은 커리어다. 한때 멋들어진 콧수염과 어떠한 공이든 풀스윙으로 일관하던 카리스마의 대마왕 오가사와라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현재 오가사와라의 성적은 타율 .198 홈런1개 7타점에 불과하다. 매 시즌마다 팀의 주포로서 팀 공격을 이끌던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더군다나 오가사와라는 올해부터 주포지션이었던 3루를 떠나 1루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수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만 치중할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오가사와라의 부진은 곧바로 팀 성적과 직결됐다. 요미우리는 교류전을 끝마친 지금 현재 22승 2무 26패(승률 .458)다. 이 성적은 어느정도 예상됐었던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 부진의 중심에는 오가사와라를 빼놓고 언급할수 없다. ‘3번-1루수’에 대한 아무런 걱정없이 시즌을 준비했던 요미우리 입장에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오가사와라는 얼마전 개인 통산 2,000안타를 쳐냈다. 비록 부진한 가운데 쳐낸 안타이긴 했지만 이 기록은 일본프로야구 명구회에 입회될수 있는 기준점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대기록이다. 하지만 오가사와라 본인도 말했듯이 개인 기록과 팀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 이전 시즌처럼 매우 좋은 페이스 속에서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교류전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지난 18일 경기(세이부전)에서 오가사와라는 프로 15년만에 처음으로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수모를 당했다. 하라 타츠노리 감독은 ‘창자가 끊어지는 심정’이라며 오가사와라의 6번 기용에 대한 입장을 내비쳤는데, 그만큼 지금 오가사와라의 상태는 팀에 있어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오가사와라의 부진 이유는 어떠한 부분에서 그 원인을 찾을수 있을까.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나이로 39살이 되는 오가사와라의 나이를 거론하며 노쇠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도 그럴게 올 시즌 오가사와라는 노쇠화가 찾아오는 시발점이라고 할수 있는 ‘선구안’이 완전히 무너져 있는 상태다. 타율은 차치하더라도 3배에 가까운 삼진/볼넷(32/13) 비율은 폼이 무너지는 가운데서도 기여코 공을 가격했던 예전의 오가사와라가 아니다. 또하나는 시즌 초반 당한 부상에 따른 페이스 하락도 있다. 오가사와라는 5월 13일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왼쪽 장딴지에 타박상을 입고 2군으로 내려갔었다. 하지만 부상에 따른 부진은 별로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부상전에도 부진했고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에도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덧붙여 오가사와라는 이미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인해 잠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적이 있었지만 복귀 이후부터는 변함없이 맹타를 휘두른바 있다. 물론 오가사와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는 극심한 투고타저 시즌이다. 어떠한 계기를 만들어야만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올수 있는데 높아진 마운드 높이로 인해 이마저도 오가사와라에게 도움이 못되고 있다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다. 하지만 이제 투수들도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온 지금, 시즌 초반과는 달리 누구나 에이스 같은 피칭을 계속해서 유지할수는 없기에 중반 이후 반격을 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나름의 이유도 있다. 씨가 말라버린 3할타자, 그리고 팀 타율 .251에 불과한 야쿠르트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현실도 일본야구의 공격력을 간접적으로나마 증명해주고 있으며 하필 오가사와라의 부진을 부채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야구에서는 영원한건 없다. 자연의 법칙처럼 세월이 흐르면 정점에서 내려오는 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3할-30홈런을 쏘아올렸던 오가사와라의 급격한 추락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기에 그 충격이 크다. 과연 오가사와라는 리그 경기가 시작되는 24일 이후 부터 반등 할수 있을까.‘미스터 풀스윙’의 부활을 간절히 염원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NPB] 임창용, 홈런 맞고도 13세이브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이 시즌 첫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세이브를 올렸다. 임창용은 12일 야후 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소프트뱅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1이닝 1실점하며 세이브를 보탰다. 6일 만의 세이브로 13세이브째. 하지만 임창용의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1.83으로 나빠졌다. 임창용은 첫 타자 고쿠보 히로키를 3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5번 마쓰나카 노부히코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허용했다. 임창용은 흔들리지 않고 마쓰다와 다노우에를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좌익수 플라이로 낚아 승리를 지켰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지바 롯데의 김태균(29)은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홈 경기에서 대타로 출장했으나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태균은 5-2로 앞선 8회 선두타자 후쿠우라 가즈야 대신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김태균의 타율은 .260에서 .257로 떨어졌지만 롯데는 5-2로 이겼다. 오릭스 이승엽은 친정팀 요미우리와 홈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석 모두 삼진으로 무기력했다. 하지만 팀은 3-2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원전사고 벨라루스 인들의 참상·절규

    망각은 때로 편리한 도구가 된다. 과거의 아픔을 청산하고 미래를 대비하게 하는 정신의 건설적인 작용 차원에서 말이다. 그러나 옛날의 아픔이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진행 중이고, 미래의 운명을 결정지을 만큼 치명적이라면 망각은 해악에 불과할 뿐이다. 대부분 망각의 늪으로 빠지곤 하는 아픔. 기억하고 싶지 않은 회피의 사실일 수도 있고 지우고 없애려는 의도적인 말살의 대상이기도 하다. 1986년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가공할 재앙의 두께에도 불구하고 무책임한 망각의 늪에 빠진 대표적 사례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단 한 기의 원전도 없었지만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낙진을 고스란히 받아 지옥의 땅으로 변해 버린 인구 1000만명의 소국 벨라루스의 참상은 근래 발생한 아픔의 결정판이다. 그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참상을 몸과 마음으로 고스란히 받아낸 벨라루스인들의 증언을 묶은 책이 국내에서 출간됐다. 벨라루스인 아버지와 우크라이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여성 저널리스트가 발로 뛰어 기록한 ‘체르노빌의 목소리’(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김은혜 옮김, 새잎 펴냄). 10년간 100인의 피해자를 추적해 기사체가 아닌 가감 없는 1인칭 고백으로 체르노빌 참상을 생생하게 전한다. “아침에 정원에 나가니 벌이 한 마리도 없었소. 이튿날도, 그 다음날도 벌이 나타나지 않았소. 나중에야 원전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지. 우린 아무것도 몰랐소.”, “계속 죽고 갑자기 죽어요. 길을 가다가 쓰러져선 깨어나지 않고, 버스 정류장에 서 있다가 심장이 그대로 멎지요.” 영문도 모른 채 없어지고 죽어 가는 생명들을 그저 바라보아야만 했던 상실과 이별의 아픔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은 남편도, 사랑하는 사람도 아닌 전염성 높은 방사성물질일 뿐입니다.”, “갓 태어난 내 딸은 아기가 아니라 살아 있는 자루였다. 온몸이 구멍 하나 없이 다 막힌 상태였고 열린 것이라곤 눈뿐이었다.” 벨라루스는 원전 사고 후 국토의 23%가 방사성물질에 오염됐고 오염 지역 거주민 210만명 중 어린이가 70만명이며 방사능 피폭은 지금도 국민 주요 사망의 주원인이라고 한다. 많은 주민들은 “체르노빌식 죽음이 아닌 평범한 죽음을 맞고 싶다.”고 절규한다. 그럼에도 그런 참상은 그저 이름만으로 기억될 뿐이다. 그래서 저자는 책에 ‘미래의 연대기’라는 부제를 붙였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체르노빌을 겪은 인류는 핵 없는 세상을 향해 갈 것만 같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체르노빌의 공포 속에서 살아간다.” “과거에 대한 책을 썼지만 그것은 미래를 닮았다.”는 저자의 말대로 ‘전쟁의 핵’과 ‘평화의 핵’은 쌍둥이일까.1만 6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안시국제페스티벌 초청 ‘소중한 날의 꿈’ 안재훈 감독

    안시국제페스티벌 초청 ‘소중한 날의 꿈’ 안재훈 감독

    고교 졸업 후 무작정 서울로 왔다. 만화를 그리고 싶었다. 제대 직후인 1992년 9월 어느 날, 신문광고에서 ‘고소득 보장, 애니메이터 모집’이란 광고를 봤다. 당시 신림동에 수없이 많던 일본 애니메이션 주문자 상표부착방식(OEM) 하도급업체 중 한 곳. 출근 첫날 밤샘을 하고 신문지를 덮은 채 쪽잠을 잤다. 한 달에 1000장 이상의 그림을 그려야 했지만, 서울 하늘 아래 그림을 그릴 책상이 있다는 것만으로 기뻤다. 미국 할리우드의 OEM 작업을 하면서도 창작 애니메이션의 꿈을 놓은 적은 없었다. 단편 ‘히치콕의 어떤 하루’(1998), 중편 ‘순수한 기쁨’(2000) 등을 거치면서 무르익었다. 1997~98년부터 ‘연필로 명상하기’란 창작공간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들에게 오랫동안 준비해온 밑그림과 메모를 내놓은 것은 2000년 무렵. “그때가 기로였다. OEM 대신 우리 작품을 선택하면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포기하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11년이 흐른 뒤 결실을 보았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은 10만여장의 그림을 한땀한땀 이어붙인 장인들의 수공예품이다. 일본 히로시마, 캐나다 오타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와 함께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꼽히는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필름페스티벌 경쟁 부문에도 초대받았다. 페스티벌 참가를 앞두고 분주한 안재훈(42) 감독을 출국 전날인 지난 7일 서울 용산 CGV에서 만났다. 안 감독은 “어린 시절의 나, 혹은 여러분이 오늘의 나와 여러분에게 보내는 기분 좋은 응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1970년대말 아우내(충남 병천의 우리말 표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트라우마(정신적 상처)를 간직한 소녀 오이랑과 서울에서 전학 온 한수민, 꿈많은 소년 김철수의 풋풋한 성장드라마다. 한혜진 감독과 ‘소중한’을 공동연출한 안 감독은 “가진 게 종이와 연필뿐인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건 잠 안 자고 그림 그리는 것밖에 없었다.”며 그림 수준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획에서 개봉까지 11년이다. 제작비와 인력은 얼마나 투입됐나. -제작비는 18억원쯤 들어갔다. 20명이 채 안 되는 ‘연필로 명상하기’ 식구들을 포함해 컬러(색칠) 작업에 투입된 중국 OEM 인력까지 300명 정도 투입됐다. →11년이면 도중에 ‘자빠질’ 뻔한 위기도 많았을 텐데. -처음부터 7~8년은 각오했다(웃음). 5~6년은 콘티 짜고 자료 조사하는 데 보냈다. 비용을 아끼겠다고 버너를 들고 숙식하면서 전북 군산 경암동 철길과 전주 기전여고 부근, 서울 이화동, 천안 아우내장터 방앗간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헌팅(촬영장소 물색)했다. 그 무렵 할리우드 OEM은 끊고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미안하다 사랑한다’(일본에서 유료 케이블채널로 방송됐다) 등을 작업하면서 ‘소중한 날의 꿈’에 몰두했다. 재미있었던 점은 전국의 방앗간 구조가 다 똑같더라. 기억의 흔적이 공유된 공간이란 점에서 좋았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등을 쓴 송혜진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던데. -2003~2004년쯤 만났다. 내가 쓴 시나리오가 너무 만화 같다고 생각했다. 관객들한테 통할까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내가 갖지 못한 무언가를 채워줄 사람을 찾던 찰나에 송 작가가 연출한 단편영화 ‘안다고 말하지 마라’를 만났다. 질투가 날 정도였다. 더욱 내 작품을 맡기고 싶었다. →목소리 연기를 박신혜(이랑 역)와 송창의(철수 역)에게 맡겼는데. -철저하게 경험과 청력에 의지해 접근했다. 연기자들이 녹음에 임하는 태도나 스튜디오에 와서 애니메이터들과 감성을 공유하는 걸 보고 잘 (선택)했구나 싶더라. →배경이 1970년대 말이다. 2011년의 관객이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을까. -또래의 고민은 1970년대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줄 수 있는 가장 어색하지 않은 판타지는 나이 든 어른들은 기억으로, 젊은이들은 흑백사진으로 본 장면을 컬러로 재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 애니메이션이 아직 문화적 다양성이나 깊이를 갖지는 못했지만 기억의 흔적으로 공유하는 작업은 누군가 해야할 일이다. 윽박지르는 영화가 아니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다. →주인공의 모습에 감독의 과거가 투영된 것 같은데. -세 명에게 고루 반영됐다. 이랑의 모습에는 나만 아는 트라우마가 겹쳐져 있다. 내가 항상 달리기는 꼴찌였는데 부정한 방법으로 3등을 한 적이 있다. 차라리 손가락질을 받았으면 다행인데 아무도 몰랐던 게 트라우마가 됐다. 수민이가 자살 운운하는 건 어릴 때부터 내가 죽 써온 일기장에서 발견했다. ‘시집 한 권과 만화책 한 권을 내고 33세에 자살할 거야‘라고 써 있더라. 철수의 밑도 끝도 없는 당당함도 마찬가지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필름페스티벌에 초대 받았는데. -내일(8일) 출국이다. 주위에선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입상에는 관심 없다. 아시아 애니메이션 하면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를 떠올릴 프랑스 관객에게 한국의 풍경을 선물하는 기분으로 간다. 지난해 11월 런던 한국필름페스티벌에서 상영했을 때 영국인들이 작품의 감성과 가치를 공유하는 걸 보고 놀랐다. 연필로 그린 진짜 애니메이션이란 표현방식은 물론, 소소한 꿈 때문에 고민하는 어린 시절의 모습에 공감하더라.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술력은 세계 정상이다. 그런데 국내 업계는 여전히 영세한 까닭은. -아직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테크닉은 좋은데 감성과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건 OEM을 따기에 급급하던 시절의 논리다. ‘소중한 날의 꿈‘이 편견을 바꾸는 작은 걸음이 됐으면 좋겠다. 글 사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특파원 칼럼] 캠프 캐럴의 추억/이종락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캠프 캐럴의 추억/이종락 도쿄 특파원

    지난 1월 영국 BBC방송이 일본 정부와 일본인들에게 사과를 한 적이 있다. 이 방송의 한 코미디 퀴즈쇼에서 진행자들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두 번의 원자폭탄 투하에서 살아남은 일본인을 ‘세상에서 가장 운 없는 사람’이라고 조롱했다가 잇따른 항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93세로 세상을 떠난 야마구치 쓰토무는 2차대전 당시 두 번이나 원자폭탄에 피폭됐다. 그는 1945년 8월 6일 사업차 히로시마를 찾았다가 원폭 투하로 화상을 입었다. 이후 나가사키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또다시 원폭 피해를 당했다. 최근 기자도 야마구치와 같이 ‘세상에서 가장 운 없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우선 도쿄에서 지내다 보니 지난 3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성물질에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고엽제 걱정’도 있다. 최근 고엽제 매몰 논란이 일고 있는 경북 왜관의 캠프 캐럴에서 군 복무를 한 이력도 있기 때문이다. 1986년 7월부터 88년 8월까지 캠프 캐럴 내 통신부대 카투사로 병영생활을 했다. 미군이 고엽제를 묻었던 78년으로부터 8년이 지난 때다. 고엽제 매립 장소로 지목된 헬기장의 기억은 생생하다. 헬기장은 부대와는 거리가 있어 자주 가진 않았다. 이등병 시절 미군 하사관이 운전을 가르쳐 준다고 해 이곳에서 차를 몇 번 몬 적은 있지만 부대원들이 별로 찾을 일이 없는 한적한 곳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독극물이 묻혔다는 장소로 알려진 BOQ(독신장교 숙소)와 소방서는 부대 한가운데 있었다. 2년을 넘게 이곳 주위를 하루에도 수십 번 오가며 생활했는데 아찔할 뿐이다. 도쿄에서의 생활도 마찬가지다. 후쿠시마 원전 취재를 간 한 국내 방송사 카메라 기자가 피폭된 것으로 밝혀진 뒤 도쿄 주재 특파원들 사이에는 공포감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파원들이 회사의 호출을 받고 한두 명씩 피폭 검사를 받으러 한국에 갔다 오는 모습을 바라보며 가끔 악몽을 꾸기도 한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20㎞인 지역까지 취재하고,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을 찾았던 기자도 환경 재앙의 두려움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환경 재앙에 대한 걱정은 이제 세계적인 관심사가 됐다. 독일 녹색당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실시된 두 차례의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했다. 지난 3월 실시된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회 선거에서는 창당 이래 최초로 주 총리를 배출했다. 우리나라에도 녹색당이 있다. 21세기 녹색정치 실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2001년 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존재마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당세로 아직은 정치무대 전면에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기존의 정치권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을 비롯해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에서 환경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아야 한다. 지금까지 환경 문제는 진보 성향 정당들의 프리미엄으로 여겨져 왔다. 보수 정당이 주로 성장형 경제 모델을 추구해 왔고, 진보 정당은 환경오염 방지나 복지형 모델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환경 문제는 이념적 정파를 떠나 모든 정치 세력의 주요 이슈가 됐다. 특히 이웃 국가인 일본에서 발생한 환경오염이 우리에게 엄청난 위험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모든 국민들이 실감한 터다. 마이크로시버트(μSv) 등 인체에 미치는 방사능 노출 측정 단위들을 줄줄 외고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풍향까지 꿸 정도로 환경 전문가가 됐다. 이제 내년 12월 대선에선 환경 문제가 대권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 정치를 지배해온 이념적 대립보다는 국민에게 안전한 생활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대통령이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캠프 캐럴 소식을 접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쭈뼛해지는 기자 같은 유권자를 설득할 수 있는 정치인이어야 대권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jrlee@seoul.co.kr
  • [일본통신] ‘2군행 박찬호’ 앞길도 순탄치 않다

    [일본통신] ‘2군행 박찬호’ 앞길도 순탄치 않다

    지난달 29일 주니치와의 교류전에서 난조를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간 박찬호(38.오릭스)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주니치전 이후 후쿠마 투수코치와 오카다 감독에게 독설에 가까운 핀잔을 들었던 박찬호의 입지는 이미 땅에 떨어져 있다. 일부에서는 팀내 다른 투수들과의 형평성을 놓고 말들이 많지만, 이미 오릭스는 올해 제1선발 역할을 했던 키사누키 히로시의 사례에서 보듯 박찬호 역시 본인의 부진이 2군행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오릭스가 아무리 퍼시픽리그 최약체 팀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다. 박찬호가 없어도 공백을 메울만한 대안이 있기 때문이다. 오릭스는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이 한참인 지금 2연전 후 이동일이 끼여 있어 투수 로테이션이 상당히 여유롭다. 물론 이것은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떻게 해서든 꼴찌 탈출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팀 현실상 가장 확실한 선발카드를 내세워 교류전을 끝마치겠다는 복안이다. 바로 카네코 치히로와 콘도 카즈키의 부상 복귀가 그것이다. 카네코는 지난해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와 함께 퍼시픽리그 공동 다승왕(18승)에 올랐던 오릭스의 에이스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재활을 무사히 마치고 지난 30일 1군에 복귀했다. 특별한 일이 없는한 6월 3일 히로시마 토요 카프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이 확실하다. 덧붙여 콘도 역시 부상에서 회복돼 1군에 복귀했다. 콘도는 비록 한경기를 믿고 맡길 정도의 믿음직스러운 투수는 아니지만 팀의 3, 4선발 정도는 충분히 메울수 있는 선수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오릭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게 된다. 기존의 테라하라 하야토와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를 비롯, 신인 니시 유키 여기에다 카네코와 콘도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이뤄진다. 교류전은 월요일 하루 이동일이 포함돼 있는 리그 경기와는 달리 휴식일이 많다. 이것은 선발투수가 많지 않아도 된다는 뜻과도 같다. 오릭스는 마운드보다 타력이 빈약한 팀이다. 1군에서 4명만 사용할수 있는 외국인 선수 쿼터에 따른 선수들의 잦은 1, 2군 체인지는 에이스가 돌아온 현재, 투수보다는 야수쪽에서 더 빈번할 것이 자명하다. 박찬호 입장에서는 큰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앞으로 오릭스가 남겨놓은 교류전 경기는 총 15경기다. 박찬호가 교류전 도중에 1군에 복귀하면 다행이지만 투수보강이 이뤄진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어쩌면 생각보다 더 늦은 시점에 1군에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박찬호는 팀내 상황에 따른 자신의 입지를 먼저 생각할 때가 아니라는 점이다. 비록 2군에 머물고 있지만 경기에 따른 기복이 심하다는 점, 팀이 득점을 올린 후 곧바로 실점을 허용하는 패턴, 잘 던지다가도 어느 한순간에 제구력 난조에 빠지는 것, 그리고 5이닝이 지나면 급속도록 구위가 떨어지는 단점은 고쳐야 한다. 특히 구속저하가 박찬호의 2군행을 부채질 했다고도 볼수 있는데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을 최소 145km 중반대까지는 반드시 끌어올려야 남은 시즌이 탄탄해질거란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일본야구 그중에서도 퍼시픽리그는 이닝이터형 선발투수들이 수두룩 하다. 특히 올해는 지독할 정도의 투고타저 시즌이다. 이것은 곧 점수가 나지 않는 박빙의 경기들이 많다는 뜻이기에 그만큼 투수들의 활약 여부가 팀 승패에 직결된다. 퍼시픽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21명의 선수들 가운데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투수만 해도 17명이다. 4.29의 평균자책점의 박찬호가 왜 2군으로 내려갔는지를 단번에 알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 박찬호는 단순히 2군에 내려가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팀내 상황도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무엇보다 스스로의 문제점을 고쳐야만 이른 1군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日 도호쿠는 지금] “올해 굴 생산량 0… ‘방사성 수산물’ 불신 벽 더 막막합니다”

    [日 도호쿠는 지금] “올해 굴 생산량 0… ‘방사성 수산물’ 불신 벽 더 막막합니다”

    “저 바다를 바라보면 눈물밖에 나오지 않아요. 그래도 어떻게 하겠어요. 먹고살아 가야 하는데. 쓰나미에 용케 살아난 우리라도 다시 힘을 내는 게 먼저 가신 분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굴양식의 명소 마쓰시마, 희망을 심는다 미야기현 히가시 마쓰시마시에서 양식업을 하고 있는 와타나베 시게루는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휩쓸어 버린 잔해가 아직도 여기저기 떠다니는 바다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8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느라 자위대 헬기가 바다 위에서 저공 비행하며 요란한 프로펠러의 굉음을 내고 있었다. 이곳은 굴 양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일본 최대의 굴 생산지인 히로시마에 이어 가족 단위의 양식업이 성행한다. 1년에 약 5000t을 생산해 일본 굴 생산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쓰나미로 인해 모든 게 바닷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와타나베가 생산자부 회장으로 있는 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 나르세지부는 양식작업을 하기 위한 배의 절반인 20여척이 파손됐고, 인근 바다에 설치된 250개의 굴 양식 시설은 모두 부서졌다. 하지만 지난 25일 기자가 찾아간 미야기현어협 나르세지부의 회원들은 바다에 다시 희망을 품고 있었다. 이 지부의 회원 27명 중 3명이 이번 쓰나미로 사망해 24명만 남았지만 여성 근로자 11명을 새로 고용해 굴 양식 시설 설치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올해에 굴 양식 설치물을 기존의 10%인 25개 정도밖에 설치하지 못한다. 내년이 돼야 수확이 가능해 당연히 올해에는 생산량이 제로가 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더욱이 내년 이후에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태로 인해 생긴 미야기현의 수산물에 대한 불신의 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돼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실제로 쓰나미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어부들은 평생 삶의 터전이었던 어업을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야기현 어협이 최근 조합원 9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8.5%에 이르는 2706명이 폐업을 결정했고, 884명(9.3%)이 폐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야기·이와테현 실업자 7만명 육박 이와테현의 산리쿠 철도 회사도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와테현의 태평양 연안 철도 108㎞의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산리쿠 철도회사는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철도역과 철도 고가 대부분이 파손돼 아직도 71㎞ 정도를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수입이 격감하면서 파트타임(계약직) 종업원 14명을 해고했고, 남아 있는 종업원 80여명도 업무가 없어 불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러잖아도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번 대지진으로 317곳이 피해를 봐 약 180억엔(약 2400억원)의 복구비가 필요하다. 일부 직원들은 이곳을 방문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단체 관계자들을 피해지 곳곳으로 안내하며 1인당 2만 2000엔에서 2만 7000엔의 비용을 받는 식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피해지역에는 대지진 이후 직업을 잃어 살길이 막막한 실업자들도 크게 늘었다. 후생노동성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현재 피해지역의 실업자수가 미야기현 4만 6194명, 이와테현 2만 285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농업이나 어업 등의 개인 사업자들은 포함하지 않아 실업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관광업계도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 미야기현 센다이시 근해 260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마쓰시마는 경관이 빼어나 ‘일본 3경’으로 불리는 관광명소다. 하지만 대지진 이후 관광객이 급감했다. 매년 골든위크가 지속되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10여일간 2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지만 올해는 5000명으로 줄었다. 마쓰시마 관광선기업조합 이토 아키라 이사장은 “마쓰시마는 만과 만 사이에 움푹 들어간 지형적 특성 때문에 이번 쓰나미 피해를 거의 보지 않았다.”며 “후쿠시마 원전과도 거리가 멀어 방사선량도 극히 미량이어서 한국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와 주길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기자의 손을 꽉 쥐었다. 마쓰시마·히라주미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외교부 ‘중국통’ 뒤늦게 빛 보다

    외교부 ‘중국통’ 뒤늦게 빛 보다

    한·중 관계가 중요해지고 이에 따른 전문가 수요가 늘어나면서 외교통상부 ‘중국통’들이 뒤늦게 뜨고 있다. 외교안보부처 내 요직에 속속 진출하면서 한 우물만 파온 외교관들이 빛을 보게 됐다는 평가다. 전재만(외시 13회) 국가정보원 제1차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형적인 중국통이다. 한·중 수교 전 타이완에서 연수를 받은 뒤 홍콩·중국에서 모두 세 차례 근무했다. 2년 전 국정원으로 옮겨 주중 공사를 하다가 제1차장으로 발탁된 것도 중국 전문가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전 제1차장은 국정원이 중국 공사 후임을 찾던 과정에서 외교부를 통해 추천됐고, 외교관으로는 처음으로 국정원 내에서 승진한 사례가 됐다. 전 제1차장의 부상으로 ‘타이완 스쿨’도 주목받고 있다. 아태국장을 지냈던 정상기(외시 11회) 국립국제교육원장, 고 황정일(외시 12회) 전 주중 공사, 신형근(외시 12회) 주히로시마 총영사, 유재현(외시 13회) 주칭다오(靑島) 총영사, 김일두(외시 14회) 본부대사, 정만영(외시 17회) 주청두(成都) 총영사, 정광균(외시 19회) 국무총리실 외교안보정책관 등이 있다. 이들은 중국이 부각되지 않았던 1980년대 타이완에서 연수를 받으며 중국 전문가의 길로 들어섰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다수 외교관들이 미국·일본 등으로 연수를 갔을 때 한·중 관계의 앞날을 내다보고 타이완·중국에서 연수를 한 외교관들이 뒤늦게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완 스쿨’ 못지않게 중국에서 연수를 했거나 근무를 한 ‘차이나 스쿨’도 맹활약하고 있다. 신봉길(외시 12회) 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총장은 중국 연수를 거쳐 중국에서 두 차례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3국 사무국 초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조희용(외시 13회)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도 타이완·중국에서 세 차례 근무했다. 이와 함께 박석환(외시 13회) 제1차관, 이준규(외시 12회) 외교안보연구원장, 김재신(외시 14회) 차관보 등도 중국에서 근무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동북아 라인은 기본적으로 일본에서 근무하다가 중국 근무도 한 경우가 많아 일본이 우선시됐으나 이제는 중국 업무를 주로 해 온 정통 중국통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중 관계가 중시되면서 상당수 젊은 외교관들이 처음부터 미국·일본보다 중국 연수를 가는 등 전문성을 갖추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일본통신] ‘영원한 우승후보’ 요미우리의 추락

    [일본통신] ‘영원한 우승후보’ 요미우리의 추락

    센트럴리그의 ‘영원한 우승후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올 시즌이 심상치 않다. 요미우리는 교류전이 한참인 지금 현재 15승 1무 16패(승률 .484)로 리그 4위에 머물러 있다. 3년연속 리그우승 후 지난해 3위로 추락했던 요미우리의 부진은 지난 2006년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주축선수들의 잇달은 부상과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2006년 요미우리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힘들어 했다. 주포 코쿠보 히로키(현 소프트뱅크)와 타카하시 요시노부, 그리고 아베 신노스케의 부상 이탈은 팀의 득점력 빈곤을 일으키며 팀 타율 .251 기록하게 했다. 당시 요미우리의 팀 타율은 2000년대 들어서 가장 낮은 수치로 주전과 백업 간의 기량차이가 크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줬다. 전년도 리그 5위 성적을 남기며 퇴장한 호리우치 쓰네오 감독 대신 다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하라 타츠노리의 입지는 시작부터 불안했던건 당연한 사실. 이해 요미우리의 시즌 최종 성적은 4위였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많은 일본프로야구 전문가들로부터 우승권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A클래스(포스트시즌 진출) 한자리르 놓고 야쿠르트와 경쟁할것이란 전망은 곳곳에서 불안한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불안정한 선발 로테이션, 전문 마무리투수의 부재,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투수, 그리고 무엇보다 주전야수들의 노쇠화에 대한 걱정이 컸다. 요미우리의 추락의 시발점은 주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부진에서 출발했다. 오가사와라는 개막후 계속해서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록 개인 통산 2,000안타를 쳐내기는 했지만 24경기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정교함은 물론 장타력까지 동반 하락했다. 5월 13일 히로시마전에서 부상을 당한 오가사와라의 타율은 .195, 타점은 겨우 하나에 불과하다. 지난해 40홈런 타자인 포수 아베의 부상공백도 팀 전력을 갉아먹은 원인중 하나다. 아베는 개막을 보름여 앞두고 열린 한신과의 연습경기에서 장딴지 부상을 입은 후 지난 17일 라쿠텐과의 교류전에서야 첫선을 보였다. 그동안 허리부상으로 고생했던 타카하시 요시노부는 또다시 부상으로 결장중이다. 올해 타카하시가 뛴 경기는 고작 9경기며 언제 그라운드에 복귀할지 예상할수 없다. 현재 요미우리 타자들중 3할 타율을 기록중인 선수는 2년차 쵸노 히사요시(.313) 한명뿐이다. 활화산과도 같았던 요미우리의 공격력은 팀 타율 .232가 말해주듯 처참한 상황이다. 물론 알렉스 라미레즈(타율 .277 홈런8개)와 사카모토 하야토(타율 .267 홈런5개)와 같은 선수들의 장타력은 변함이 없지만, 원래 1번타순에 배치돼 있어야 할 사카모토가 오가사와라를 대신해 3번타순에 들어서고 있다는 자체가 요미우리의 타선의 현실을 대변해 주고 있다. 다승 1위에 올라 있는 우츠미 테츠야(5승 1패, 평균자책점 1.72), 그리고 최고 157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루키 사와무라 히로카즈(1승 3패, 평균자책점 2.47), 그리고 지난해 에이스로 발돋움한 토노 순(1승 4패, 평균자책점 4.62)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올해 일본야구는 2점대 중후반의 평균자책점을 가지고는 명암도 못내밀 정도로 극심한 투고타저다. 센트럴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선수는 모두 6명, 퍼시픽리그는 7명이나 된다. 이것은 요미우리라고 예외가 아니다. 3.22의 팀 평균자책점은 매우 준수하지만 결국 팀 성적은 타선이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주축타자들의 부상과 부진이 지금 팀 성적의 바로미터라는 뜻이다. 요미우리는 리그 우승이 아닌 시즌을 실패한 시즌으로 취급한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다 리그우승(42회, 일본시리즈 우승 21회)에 대한 자부심을 감안하면 지난해 3위의 성적은 결코 받아들일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절치부심했던 요미우리는 지금 부진에 빠져있다. 주전들의 초반 이탈이 낳은 결과가 시즌이 끝날때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팀 상승세…늘어나는 임창용 세이브 기회

    [일본통신] 팀 상승세…늘어나는 임창용 세이브 기회

    ‘수호신’ 임창용(35. 야쿠르트)이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챙기며 구원왕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5일 임창용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방문경기에서 9회에 마운드에 올라 볼넷 한개를 내줬지만 나머지 세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우며 시즌 7세이브(평균자책점 1.46)를 챙쳤다.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 8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와는 한개 차이. 임창용은 전날(14일) 경기에서 공 하나만 던지고도 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최근 페이스가 무서울 정도다. 팀 상승세와 더불어 그만큼 임창용이 마운드에 출격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야쿠르트는 5월에 들어서만 9경기에서 6승 1무 2패를 기록중이다. 이 가운데 임창용이 챙긴 세이브는 5개. 8일 경기(히로시마전)는 3-3 동점인 상황에서 9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세이브 요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임창용이 예전에 경쟁했던 후지카와 큐지(한신)과 이와세 히토키(주니치)보다는 사파테의 페이스를 더 주목해야 한다. 158km에 이르는 강속구를 지닌 사파테 역시 팀의 상승세를 등에 업고 세이브를 추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때 세이브 부문에서 홀로 질주를 하던 사파테는 5월에 들어 2세이브를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시즌 전, 리그 약체로 분류된 히로시마의 4월 한달간의 분전은 무서웠지만 5월에 들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 사파테 입장에서 보면 이 차이가 임창용의 추격권에 놓이된 원인 중 하나다. 야쿠르트는 현재(15일 기준) 센트럴리그 1위(15승 3무 7패)를 달리고 있는데 2위 히로시마(13승 2무 10패)와는 2경기 반차이로 앞서있다. 마무리 투수에게 반드시 충족되어야 할 팀 전력이 뒷받침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이브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러한 야쿠르트의 변화는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상전벽해와 같은 일이다. 교류전이 한참이었던 지난해 5월 26일은 임창용 개인에게도 잊을수 없는 날로 기억된다. 2008년 후루타 아츠야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타카다 시게루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자진사퇴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타카다 전감독은 임창용이 야쿠르트로 이적한 첫해부터 뜻깊은 인연을 맺어왔던 지도자다. 지난해 타카다 전감독이 물러날때 야쿠르트 성적은 13승 1무 32패(승률 .289)로 최하위였다. 하지만 올해 야쿠르트는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리그 전통의 강호들인 요미우리와 주니치를 발 아래에 두고 있다. 올 시즌 임창용은 개인타이틀 획득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것은 단순히 임창용이 대박(2+1, 200억원)을 터뜨린데 대한 책임감 때문만이 아닌 실제로 팀 전력이 몰라볼 정도로 보강됐기 때문이다. 현재 야쿠르트는 3할 타자만 무려 5명이다. 덕분에 팀 타율은 .273으로 리그 최고다. 이중에는 기존의 아오키 노리치카(.354)와 베테랑 미야모토 신야(.333)의 분전도 포함돼 있지만 그중 발군은 외국인 선수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이 있다. 발렌티엔은 야쿠르트가 25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런을 무려 13개 쏘아올렸다. 홈런 8개로 이 부문 2위인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와는 5개 차이. 발렌티엔은 홈런 뿐만 아니라 .386 타율로 이 부문 역시 1위에 올라 무시무시한 타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3일 요코하마전에서 홈런을 3개나 쳐내며 혼자서 5타점을 기록, 임창용이 9회에 출격할 수 있게한 장본인이다. 투수력 또한 전혀 흔들림 없이 초반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사토 요시노리-이시카와 마사노리-타테야마 쇼헤이는 여전히 호투중이며 올해 선발로 전환한 마스부치 타츠요시 역시 별탈 없이 적응중이다. 이처럼 쉬어갈곳 없는 팀 타선과 철벽 같은 마운드는 임창용에게 보다 많은 세이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보다 못한 한신의 타력, 주니치 역시 투타밸런스가 엇박자를 그리고 있어 후지카와나 이와세와 같은 세이브 부문 경쟁자들이 뒤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가지 더 첨가하자면 비록 지금은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사파테지만 히로시마의 페이스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임창용이 더 유리하다. 임창용은 17일부터 교류전에 돌입한다. 퍼시픽리그는 오릭스를 제외하면, 탄탄한 타선을 구축한 팀들이 많다. 또한 리그가 달라 만날일이 없었던 김태균(지바 롯데), 이승엽(오릭스)과의 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전력만큼이나 이번 교류전 역시 임창용의 세이브 기회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NPB] 임창용 100세이브

    [NPB] 임창용 100세이브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임창용이 4일 일본 무대 10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전에서 팀이 4-2로 앞선 9회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시즌 4세이브이자 통산 100세이브째. 일본 진출 4년 만에 이룬 기록이다. 지난달 27일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의 98세이브 기록을 넘어선 뒤 딱 일주일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경기 내용이 완벽하진 않았다. 첫 타자 와다 가즈히로에게 직선타를 맞았지만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갔다. 1아웃. 다음 타자 토니 블랑코에겐 왼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3루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노스트라이크 1볼에서 몸쪽 낮은 직구를 던지다 장타를 맞았다. 직구를 예상한 블랑코가 타이밍을 잘 맞췄다. 임창용의 자신감이 지나쳤다. 이어 조엘 구스먼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 헌납. 4-3이 됐다. 투아웃을 잡아낸 뒤엔 원래 위력을 찾았다. 다음 타자 노모토 게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로 안타를 한번 허용했는데도 결정구는 역시 직구였다. 강한 직구를 연이어 뿌린 뒤 바깥쪽 낮은 볼을 꽂았다. 노모토가 공을 따라나오다 하프스윙하면서 삼진 처리됐다. 이제 한·일 통산 300세이브 기록과 일본에서 첫 구원왕 등극 목표가 남아 있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통산기록은 앞으로 32세이브만 남았다. 올 시즌 막판 혹은 내년 시즌 초면 달성이 가능하다. 구원왕 등극은 팀이 도와줘야 한다. 최근 야쿠르트는 완승이 많아 임창용의 세이브 기회가 잘 안 돌아오고 있다. 현재 임창용은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에서 히로시마 데니스 사페이트(7세이브)에 이어 공동 2위다. 지난 2008년 일본에 진출한 임창용은 첫해 33세이브. 이후 28세이브와 35세이브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오릭스 이승엽과 지바 롯데 김태균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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