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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대표 유럽진출 ‘급물살’

    한국 월드컵대표 선수들의 유럽 진출 행보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지난달 부천 이을용의 터키리그 진출이 확정된 데 이어 부산 송종국(23)이 유럽행을 타진하고 있고 소유권 분쟁에 휘말린 안정환(26)의 거취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또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도 구체적인 인원까지 거론하며 한국선수의 영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 2일 송종국의 유럽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최만희 부단장과 에이전트 등 2명이 이날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송종국에 대한 영입의사를 밝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튼햄,풀햄,아스톤빌라 등 몇개 구단을 방문해 최종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다. 안정환은 타구단 이적을 전제로 페루자에 잠정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축구전문 웹진 데일리사커(www.dailysoccer.com)는 “잉글랜드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페루자에 안정환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이로 인해 안정환과 페루자 간의 갈등은 끝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도 한국선수 영입을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히딩크 감독은 취임 회견에서 “한국선수 3명을 아인트호벤에 데려오는 문제를 구단주와 상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식지않는 히딩크 사랑, 네티즌 ‘아인트호벤 홈피’ 점령

    국내 네티즌이 거스 히딩크가 사령탑을 맡은 네덜란드 프로축구단 PSV 아인트호벤의 홈페이지를 ‘점령’했다.7월 네덜란드로 돌아간 히딩크를 잊지 못한 네티즌이 하루 수십건씩 히딩크에게 애정을 표시하고 한국행을 바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기고 있다.7월 현재 홈페이지 외국인 방문자 가운데 한국인이 1위를 달릴 정도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현지 스포츠 관련 사이트가 한산한 가운데 국내 네티즌이 몰린 아인트호벤 홈페이지에만 방문자 수가 늘었다.최근 아인트호벤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가 집계,발표한 ‘주목할 만한 조회수 증가추세’에 따르면 7월중 방문자수가 130만명에 이르러 올 최대치를 기록했다.한국인 네티즌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지난 주에는 네티즌이 히딩크의 자세한 프로필과 함께 실물 크기의 얼굴 사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퀴즈를 맞히는 네티즌에게 히딩크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한국 대표팀 공식 유니폼을 나눠주기도 했다.또 아인트호벤의 한 팬클럽 홈페이지는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거쳐 히딩크의 근황과 한국관련 현지 소식을 영어로 띄우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열린 세상] 한국정치 언어 분석

    총리 청문회가 장안의 화제다.거기서 오고간 말들을 전해 듣고 나는 증상을 생각했다.우리가 아직 낙후한 역사를 살고 있다는 사실을 날마다 일깨워주는 한국정치의 고질병이 이 청문회로 번져간 듯하기 때문이다.장상은 증상앞에 있었다. 한국정치의 증상은 말하는 방식,형식으로 드러난다.그 형식은 ‘너는 이런저런 잘못이 있지?'다.이런 문책성 질문은 결론을 감추고 있는 일종의 생략추론이다.‘너는 틀렸다.그러므로 나는 옳다.' ‘너는 악하다.그러므로 나는 선하다.' 요즘 정치인의 어법은 대부분 이런 식이다. 마치 상대의 약점을 찾을 때만 자신의 명분이 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이런 말의 형식은 저질이다.그것은 건설적 대안이 없으면서 상황을 주도하려는,그래서 결국 공연한 싸움질밖에 초래할 수 없는 대화형식이다.겉으로는 공격적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무능과 결여를 감추는 방어적 어법이고,그래서 다시 유사한 공격을 당하기 십상이다.이런 식의 대화는 오래 경청하기 힘들다. 어릴 적에 자기표현이 서툴렀던 친구가 있었다.그렇다고 자기표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가끔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는데,그러나 그때는 언제나화를 내면서 말했다.‘너희들이 했던 일 생각나? 그건 잘못된 일이야.' 정계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이 친구를 생각나게 할 때가 있다.어쩌면 이 친구보다 더 못한 게 한국 정치의 자기표현 방식인지 모른다.적어도 그는 악의적일 만큼 집요하게 남의 잘못을 물고늘어지는 법은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선거가 많다.얼마 전 여야 대선후보 경선과 지방자치제 선거가 있었고 잠시 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을 예정이다.그리고 12월에 있을 대선은 벌써부터 여기저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때가 때이니 만큼 정치인들이 쏟아낸 말이 홍수를 이룬다. 미처 기억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공약들,장밋빛 청사진들.그러나 유권자들의 감동과 기대는 미약해지고 있다.낮은 투표율이 그것을 말해준 바 있다.한국인이 정치에 대해서 갖는 염증은 오래되었지만,이 무더운 정치의 계절에 그 오래된 염증이 다시 곪고 있다. 이 염증의 원인은 정치적 언사에 담긴 화려한 내용에 있는 것이 아닐것이다.그것은 오히려 그 내용을 전달하는 형식에 있다.맥루언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말을 남겼다.이 명제는 전달형식이 그 안에 실리는 그 어떤 내용보다 중요한 새로운 유형의 전달내용임을 강조한다.마찬가지로 말의 형식은 말의 내용보다 훨씬 강렬한 메시지일 수 있다. 가령 사랑의 고백은 어떤 내용 때문이 아니라 그 고백의 태도 때문에 진실하게 들린다.칭찬이나 사죄가 비난이나 경멸의 어투에 실리는 경우를 생각해보라.듣는 사람은 모욕감을 느끼기 마련이다.많은 경우 말의 진실은 그 말이 실행되는 방식에 있다. 정치가 시민에게 희망을 주려면 어법부터 바꿔야 한다.상대의 오류를 통해서만 자신의 입지를 찾는 악습을 바꾸어야 한다.더 이상 ‘너는 고쳐야 한다.그러므로 나는 옳다.'라고 말하지 말고 ‘나는 옳다.그러므로 너는 고쳐야 한다.' 라는 새로운 어투를 익혀야 한다. 요즘 정치가 더 초라하게 보이는 것은 월드컵 신드롬과 좋은 대조를 이루기때문이다.이번 월드컵 축제는 우리 국민에게 역사상 유례 없는 통합과 일치의 감정을 불러일으켰다.반면 정치는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이런 대조는 결국 두 가지 언어적 형식의 대립으로 귀착한다.히딩크와 붉은악마는 분명 한국정치와 다르게 말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그들은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소신을 실천적으로 표현했고,후에 그들을 비난하던 쪽에서 태도를 바꾸어야만 했다. 그런데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 경영자,군인,학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고심하고 있다.답도 이미 많이 나와 있다.그러나 메시지는 그 내용이 아니라 형식에 있었음을 왜 그리들 모르는지.말의 형식,따라서 사고와 실천의 형식이 변하지 않으면 그 수두룩한 답도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에서는 더 그럴 것이다.이번 월드컵의 영웅들은 분명 21세기에 걸맞은 정치적 카리스마의 비밀을 가르쳐주었다. 김상환(서울대 교수.철학)
  • 이명박시장 취임 한달/ ‘서울신화 창조’ 본격 시동

    ‘이 시장,감잡았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각종 구설수속에 31일 취임 한달째를 맞았다.서울시는 이 시장 체제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시장이 주창한 ‘서울 신화창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시와 자치구의 긴밀한 협조 등 선결 과제들이 적지 않다.그동안의 구설수를 말끔히 씻고 강력한 추진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보약됐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과 달리 공직사회의 경우)표현과 문화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지난 한달간의 많은 일들이 전화위복이 돼 시정 적응 시간을 단축하는 교훈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실제로 취임이후 한달동안은 이 시장에게 적지 않은 고통의 나날이었다.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과의 가족사진 촬영건에다 태풍 북상중 부인이 주관한 사적 모임 참석건으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게다가 토요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시간의 연장과 백지화,다시 면제 검토 등 일련의 교통 행정이 시장과 엇박자를 내기도했다. ◆외형은 준비완료= 이런 와중에 이 시장은 자신의 시정철학을 실현할 조직의 정비를 거의 마무리했다. 간부급 인사에 이어 최대 공약인 청계천복원을 위한 실무 조직을 구축했다.청계천사업을 주도할 ‘청계천 복원사업 시민위원회’와 이를 실행에 옮길‘청계천복원추진본부’,종합적인 대책을 연구하는 ‘청계천복원 지원연구단’을 출범시킨 것. 특히 자신의 중·장기 시정운영 틀을 구체화할 자문단인 ‘21C 서울기획위원회’도 이날 발족시켰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1일 구로구 방문을 시작으로 자치구 순회 방문에 나서는 등 광역자치 단체장으로서의 행보도 본격화한다. ◆내실은? = 이같은 외형적인 정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조와 이 시장의 방침에 대한 시 직원들의 올바른 이해다. 이 시장이 지방재정 불균형 해소를 위해 요구하는 지방소비세 신설,양도소득세의 지방 이양,국가귀속 부담금·범칙금의 지방귀속 등은 모두 중앙정부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한 사항들이다. 또 4만 5000여 시직원들이 그의 방침을 얼마나 이해하고 뒷받침하느냐도 시정 운영의 관건이 되고 있다. 시의 한 간부는 “지금은 시장이 간부 등과의 회의를 줄일 게 아니라 오히려 늘려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때”라면서 “‘불도저 이명박’이 아닌 ‘시장경제주의자 이명박’에 대한 이해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효율적 정부가 되는 길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의 효율성은 98년 42위에서 지난해 31위,올해 25위로 조사됐다.구체적으로 재정건전성은 양호하나,노동·금융 등 기업경영 환경과 관련된 규제와 제도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과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정부의 서비스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인식에 기인한다.이 결과에 대해 공무원들은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하고도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행정이 일한 만큼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으려면 고객 만족을 행정의 제일목표로 삼고 그들의 필요에 맞춰 일을 해야 한다. 싱가포르 항만청 직원들은 매일 아침 해운업체들을 돌며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업무에도 반영한다고 한다.세계 최고수준의 정부효율성을 평가받고 있는 싱가포르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일을 위한 일’들을 과감히 줄여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조직의 리더들이 문제가발생하기 전에 미리 방향을 잡고 준비해야 한다.국민입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생각하는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 히딩크식 ‘생각하는 축구’에 비유하면 무작정 힘들게 공만 쫓아다니기보다는,공을 잡기 전에 경기의 전체 흐름을 읽고 공의 흐름을 예측하면서 사전준비를 한다면 힘을 덜 들이고도 게임을 이길 수 있는 것과 같다. 다음은 조직 구성원간 역할분담 문제다.최고관리자는 일의 전반적인 방향을 제시하고,중간 간부들은 최고관리자와 실무자간 가교역할을 하면서 실무자와 함께 현실에 부합된 최적의 대안을 찾아내고 실천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실무자는 예상되는 문제점을 점검해 집행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문제점을 최소화해 나가야 한다. 서로가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일이 한쪽으로 몰려 조직 전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최근 부처간 정책조율이 과장급 실무회의만 거친 후 곧바로 장관회의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중간관리자로서 실·국장급 간부들의 역할이 좀더 커져야 할 것이다. 또한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수직적 역할분담 못지않게 수평적 역할분담과 정보공유를 체계화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국가 전체의 관점에서 국민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중립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국가 전체로는 득이 되는 정책도 이해당사자들에 대한 충분한 설득과정과 적절한 보완대책을 마련한 후 추진돼야 한다.그래야 정책결정 후 수정·보완을 줄이고 이해집단간 갈등과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있다. 또한,개별 부처의 이익보다는 국가 전체를 보면서 부처간 협조 아래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문제점을 사전에 줄여 나가야 한다. 지난 6월 우리는 대∼한민국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했다.행정에 있어서도 이러한 저력을 발휘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행정이 될 수 있도록 각오를 새롭게 하는 아침이다. 장승우/기획예산처장관
  • 성과·능력 위주 인물 발탁 제주 ‘히딩크식 인사’ 도입

    제주도가 학력·경력·인맥 등에 구애받지 않고 성과와 능력을 위주로 하는 ‘히딩크식’ 인사제도를 도입,운용한다.제주도는 공정하고 예측가능한 인사로 신뢰와 객관성 확보는 물론 조직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승진·전보기준을 사전에 공개키로 하는 등 새로운 인사제도 혁신안을 마련,29일 공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정기인사나 도·시·군 교류 인사의 경우 임용기준 및 교류계획을 사전에 공개하고 전보 때도 그 기준을 사전에 알려 ‘정실인사’라는 말썽의 소지를 없애기로 했다.승진인사가 있을 때는 인사방침과 대상 인원·직렬 등 인사기준을 사전에 예고해 객관성을 확보하고,승진적체 해소방안으로 직렬간 불균형 해소와 직급 상승 효과를 위해 ‘복수 직렬·직급제’등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근무실적과 업무능력 평가도 근무성적 50%,경력30%,교육훈련 20% 등 기존 평가율을 전면 적용하지 않고 업무의 질을 고려한 품질평가까지를 병행하기로 했다.평가자 범위도 상·하·동료평가에 고객평가까지 포함하는 등 다면평가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또 각 지방자치단체장과 공무원 인사교류협약을 맺어 승진인사 때는 시·군 배치를 우선시하고 3년 이상 시·군 장기근속자는 우선 전입 대상으로 삼아 원거리 출퇴근에 따른 불편 등을 줄일 방침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이을용 내일 국내 고별전, 터키팀 입단절차 마치고 귀국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27·부천)이 31일 국내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2002월드컵대표 출신으로는 최초이자 최고 몸값을 받고 유럽진출에 성공한 이을용은 29일 귀국,31일 오후 7시 30분 부천에서 열리는 부산과의 홈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한다.이을용은 고별전을 치른 뒤 다음달 1일 터키로 출국,10일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터키 리그 생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을용은 지난 26일 터키 슈퍼리그(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완전이적에 합의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이적료는 국내 선수의 해외진출 사상 최고액인160만달러(약 19억원)이며 연봉 50만달러(약 6억원)에 계약기간은 2년6개월이다.연봉은 1년 단위로 재협상하게 된다. 이을용은 이로써 지난 98년 부천 입단과 함께 프로에 뛰어든지 4년여만에 유럽 진출 꿈을 이뤘다.이을용은 그동안 127경기 출장에 11골 3도움을 올렸다. 이을용은 국가대표로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지난 99년 3월 브라질과의 홈 평가전을 통해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2002월드컵 경기 등 25차례A매치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2002월드컵 터키와의 3·4위전 당시 아크 왼쪽에서 넣은 왼발 프리킥 골이 유일한 득점기록이다. 이을용은 골기록은 물론 경력도 별반 내세울 게 없었다.강릉상고 졸업 뒤 대학진학을 포기했고 청소년대표팀 등 엘리트 코스도 거친 적이 없어 거스히딩크 전 감독이 취임하기 이전까지는 눈길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히딩크로부터 팀 기여도가 높다는 점을 인정받으면서부터 전성기를 맞았다.176㎝·69㎏의 작은 체격이지만 히딩크호의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체력이 뛰어나고 시야가 넓은데다 패싱력이 좋다는 점을 크게 부각시켰다. 이을용은 “터키 축구가 한템포 빠른 플레이를 구사하는 한국과 비슷해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최종 목표는 빅 리그 진출”이라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 [젊은이 광장] 잊혀진 히딩크 리더십

    최근 한 대형서점에 들렀다.한국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지낸 거스 히딩크를 소재로 한 책들이 눈길을 끌었다.대부분 월드컵 4강 신화의 키워드를 히딩크식 리더십에서 찾는 분석적 내용을 담고 있었다. 책에서뿐만 아니라 월드컵 이후 각계 전문가들은 연고주의를 극복하고 능력위주로 선수를 뽑은 히딩크의 리더십을 본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학연과 지연·혈연을 내세운 ‘줄대기’가 여전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장·차관들 가운데 특정대학 출신이 아닌 사람이 얼마나 될까.또 동문이나 고향 선후배 간에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의 사고방식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인터넷에 동문회 사이트나 가까운 사람들을 이어주는 연고(緣故) 사이트가 넘쳐나는 것도 결코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자기 능력이나 성실성 하나로는 뭔가 부족할 것 같고,그래서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에 기대고 의지하려는 생각에 우리 자신이 젖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안타까운 일은 21세기 우리 사회를 짊어질 대학가의 젊은이들도 동문 선후배를 챙기는 것에서부터 사회의 처세술을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한 친구는“작은 연줄만 찾아도 뭔가 뿌듯한 안정감을 은연중에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이같은 풍토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히딩크의 출현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고 할 만하다. 사실 히딩크 이전의 대표팀 선수들은 일단 선발되면 ‘붙박이’처럼 눌러앉는 일이 많았다.누구도 ‘그들’의 기득권에 ‘도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히딩크는 과감했다.능력과 성실성이 대표팀 선발의 절대적인 기준이었고,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신뢰감을 형성했다.그 결과가 월드컵 4강이었다. 월드컵 4강이 단지 운이 아니라 실력 때문이었다는 국내외의 평가가 단순한‘립서비스’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월드컵이 끝난 지 한달.히딩크가 남긴 교훈이 과연 우리 사회의 밝은 꿈을 실현시키는 자양분으로 쓰여질 수 있을지 솔직히 회의감이 든다. 7월 들어 히딩크의 고향을 둘러보는 여행상품이 쏟아지고,그를 본뜬 캐릭터 인형이나 그의 얼굴을 그린 티셔츠가 날개돋친 듯 팔리는 등 히딩크 열풍이 상업적인 방향으로 치우치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히딩크의 리더십은 경제논리에 묻혀 조금씩 잊혀져가는 것은 아닐까. 사실 월드컵의 열풍 이후에도 정치권이 줄세우기와 제몫 챙기기,당리당략을 위한 정쟁으로 국민의 불신을 사기는 마찬가지다. 사회에는 여전히 권위주의와 일류대병,특정지역 편중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크고 작은 사회 쟁점을 둘러싸고 일희일비하거나 ‘냄비처럼’ 들끓는 근성도 예전이나 마찬가지다. 객관성과 투명성을 기준으로 인재를 등용하고,꾸준히 목표를 향해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실천한 히딩크식 리더십을 차분히 곱씹어 보는 우리의 자세가 아쉽다.정말 우리 사회가 히딩크로부터 문제해결의 지혜를 배웠는지,또 배울 수 있는지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정효정(한국외대 학보사 편집장)
  • “히딩크의 좋은점 본받겠다”축구협 기술위원장 김진국씨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새 기술위원장에 옛 국가대표팀 스타플레이어 출신 은행가인 김진국(사진·51·국민은행 서울 화양동지점장)씨를 선임했다.김 위원장은 2005년 1월까지로 돼 있는 이용수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71년 건국대 1년생으로 처음 국가대표에 뽑혀 78년까지 7년 동안 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했다.79년 말에는 독일(당시 서독)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로 진출,82년까지 다름슈타트와 보훔 등 2부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했다.은퇴한 뒤 83년 11월 국민은행 감독으로 부임,92년까지 지도자 생활을 했다. ◇소감은.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특히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이용수 전 위원장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히딩크 감독이 남긴 것 중 좋은 점은 본받고 나쁜 점은 개선하겠다. ◇부산아시안게임과 올림픽예선이 눈앞에 다가왔는데. 기술위원회를 새로 구성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다.가능한 한 이달 안으로 기술위원회를 열고 새 코칭스태프 등 대표팀 구성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다. ◇신임 감독과 선수 선발에 대한 구상을 밝혀달라. 월드컵 멤버 가운데 23세 이하가 많기 때문에 대표선수 선발은 그리 어렵지 않다.감독은 일단 국내 지도자를 선임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토록 할 생각이다.기술위원들과 논의해 보겠다. 송한수기자
  • 아시안게임 박항서감독 체제로

    축구대표팀이 박항서 감독 체제로 부산아시안게임을 치른다. 25일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을 통해 다져진 조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지도체체를 이어 가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에 따라 박항서 수석코치는 감독으로 승격돼 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별 무리가 없는한 한동안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른 시일 안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가 없기 때문에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가꿔놓은 팀 컬러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협회는 또 사표를 제출한 뒤 잔류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이용수 기술위원장 후임 인선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이 위원장이 끝내 사의를 철회하지않음에 따라 일단 26일 이사회를 열어 후임 인선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박 수석코치는 다음달 초 새로 구성될 기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감독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협회는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달 말 쯤 23세 이하와 와일드 카드 3명이 포함된 새 대표팀을 소집할 예정이다.부산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는 오는 9월 19일 시작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이용호 게이트 재판 참여 차정일 특검/””권력 줄대기·청탁 풍토가 문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 수사가 끝나가고 있다.대통령의 아들들이 이 사건에 연루돼 수감됐고 전직 검찰총장과 고검장이 기소됐다.대검 중앙수사부가 수사하긴 했지만 토대는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이 만들어준 것이었다.지난 3월 115일간의 수사를 마치고 원고로서 피고인들의 재판에 참여하고 있는 차 특검을 만나 수사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수사기간은 끝났지만 기소한 피고인들이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받을 때까지 공소유지를 위해 특검의 신분은 유지된다.25일 인터뷰를 약속한 시간에 맞춰 서울 서초동 신한국빌딩 9층 사무실에 들어서자 차 특검이 “오랜만입니다.”라며 반갑게 손을 내밀었다.수사할 때보다 훨씬 밝은 모습이었다.그러나 고집이 묻어나는 느릿느릿한 말투는 여전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수사할 때보다 편하지만 재판과정이 남아 있어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재판이 끝나면 다시 변호사로 돌아갑니까. 그렇지요.법으로 평생을 살았는데요.그런데 이용호씨 재판이 빨리 끝날 것같지 않습니다. (한때 풍문으로 나돌던 정계입문설을 물었다.차 특검은 전혀 관심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안한다,안한다’하다가 하게 되는 것이 정치 아니냐고 넘겨짚자 “어떤 분은 저를 ‘법조계의 히딩크’라고 하던데 히딩크하고 닮은 점이라고는 노래 ‘18번’이 ‘마이 웨이(My Way)’라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검이 홍업씨와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 사법처리하면서 특검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마무리했는데 특검 수사를 총평해주신다면. 어떤 틀을 짜놓는다고 해서 그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방향성 없이 진행하면 아무런 성과가 없는 것이 수사입니다.예단 없이 모든 가능성을 두고 거듭 확인한다는 생각만 가졌습니다.운도 따랐는지 일이 술술 풀려 기뻤습니다. ◇국민들 성원도 대단했습니다만. 수사하면서 그만한 국민적 성원과 격려를 받은 부분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저 자신도 최선을 다해 일했고 또 가장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말을 마치며 차 특검은 기자 어깨 너머 벽에 걸린 액자를 가리켰다.이름모를 시민이보냈다는 액자였다.액자에는 반듯한 붓글씨로 특검팀의 성공을 기원하는,장문의 글귀가 담겨 있었다.차 특검은 “내용도 좋고 글씨도 좋아 액자에 넣어 걸어뒀다.”며 웃었다.) ◇홍업씨 구속은 예상했습니까. 이수동씨와 김성환씨의 관계를 수사하면서 감은 있었습니다.김성환씨가 변변한 직업도 없으면서 90억원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었으니 그 돈은 아태재단 관련 돈일 것으로 봤습니다.당연히 재단 부이사장인 김홍업씨에 대해 의문을 가졌습니다.그러나 김성환씨가 잠적하고 수사 종료시점이 얼마 남지 않아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친인척비리와 정치검찰이라는 두가지 고질적 병폐가 섞여 있었습니다. 전근대적인 풍토가 문제입니다.왜 덕이나 보려고 이리저리 우루루 몰려다닙니까.부탁 들어주고 줄 서고 하는 그런 풍토 자체가 없어져야 합니다.국민의식 문제겠지요.또 인사시스템과 친인척 관리시스템도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검사 출신으로서 정치검찰 논란이 가슴 아팠을 것 같은데요. 이유야 어쨌든 검사가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검사직을 택할 때 그마음을 잊으면 안됩니다. ◇제도적으로 검찰권이 너무 강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영·미권의 경우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공유하고 검찰은 순수한 공소제기 기능만 맡고 있습니다.이에 비하면 우리 검찰권은 상대적으로 강합니다.원칙적으로 수사기관의 힘이 강력하면 오해와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습니다.길게 보자면 검찰권을 어느 정도 제한하는 조치도 필요합니다.그러나 모든 것은 사회 전체 발전속도에 맞춰야 합니다.현재로서는 검찰권 제한보다 검찰권 행사의 원칙을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 정권에서 검찰의 문제를 놓고 보면 결국 대전법조비리 사건이 원죄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개인적으로 그 사건 수사는 실패였다고 생각합니다.당시 검사라면 누구나 전별금을 주고 또 받았습니다.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이제부터라도 그것을 없애자라는 생각 자체는 좋습니다.그렇다면 총수가 책임을 졌어야 했습니다.스스로 사표를 냈어야 하는데 오히려 부하검사들로부터 사표를받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차 특검은 인터뷰 내내 차분하던 모습과 달리 잠시 격렬한 표현을 썼다.그러나 곧 “그 말은 잊어달라.”며 냉정을 되찾았다.대전법조비리 사건 당시 유명한 ‘항명 파동’을 일으켰던 심재륜 당시 대전고검장은 차 특검의 고교·대학 1년 후배이자 사시 1년 선배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이미 대검 중수부에서 한차례 꼼꼼히 수사한데다 관련자들은 철저하게 입을 다물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물증 확보가 관건이었고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방식의 수사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저에게 부여된 임무는 이용호란 인물이 단시간 내에 무일푼에서 거액을 만지는 사업가로 변신한 과정을 규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용호씨의 성장 배경을 알아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결국 대검도 우리처럼 철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수사를 마무리하지 않았습니까. ◇옷로비특검팀은 팀내 내분이 심했었습니다. 가장 중점을 둔 것도 수사팀 구성과 화합입니다.이러저리 알아본 뒤 구체적인 사람을 지명해 파견을 요청했습니다.그럼에도 처음에는 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아 애태우기도 했습니다.파견 검사들의 불만도 좀 있었습니다.그런데 역시 사명감이 있으니까 태도가 달랐습니다.나중에는 야전침대까지 들여놓고 열성적으로 수사했습니다. ◇특검 맡은 것을 후회한 적은 없습니까. 없습니다.처음에는 좀 얼떨떨하기도 하고 부담도 있었지만 역사에 남을 수사인 만큼 결론이 어떤 식으로 나든지 투명하게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알려진 대로 차 특검은 자신의 월급을 수사관들에게 수사비로 지급했다.변호사 업무도 못보는데 월급까지 집에 안 가져다 주면 야단맞지 않느냐고 하자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인데다 돈은 잃어도 명예는 얻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어떻게 검사가 되셨는지요. 사회 비리를 캐고 싶었습니다.그래서 원래 꿈도 사회부 기자였습니다.대학때 학교 신문사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사시 공부는 대학 3학년 때부터 시작했습니다.그래도 법대에 왔으니 한번 공부해봐야 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차 특검은 잠깐 집안 얘기를 했다.아버지는 제과점 배달원이었고 자신은 4남매 중 셋째라고 했다.집안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하면서도 학비 마련에 언제나 노심초사했다고 한다.) ◇부장검사를 끝으로 변호사 개업을 하셨는데. 그 시절에 드물기는 했습니다만 저로서는 그걸로 족했습니다.부장검사 이상으로 가게 되면 실무자가 아닌 관리자인데 그렇게 되면 내 뜻과는 상관없이 방침에 의해 해야 할 일들이 생길 것 같았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차 특검은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사실 차 특검은 인터뷰를 꺼린다.나서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다.특검 수사가 끝난 뒤 밀려드는 토론회나 간담회는 물론방송 출연 요청도 모두 거절했다.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곳저곳 얼굴 비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그래도 차 특검은 일만큼은 소처럼 우직하게 한다고 해서 ‘우보(牛步)’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수사성과 어떻게/ 450명 조사 3000계좌 추적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비호세력의 수사를 위한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2월 출범해 수사에 착수했다. 의혹은 크게 두 부분이었다.하나는 이씨가 사업가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검찰 내에도 비호세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차 특검은 사시 8회로 서울고·서울법대를 거친 검사 출신이었으나 그보다는 ‘성공한 변호사’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이 때문에 처음에는 특수수사의 본산인 대검 중앙수사부보다 나은 수사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차 특검은 그러나 115일간의 수사 기간 동안 굵직굵직한 성과를 잇따라 내놓았다.이용호씨와 관련해 5건을 추가 기소하고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씨,대통령 처조카 이형택(李亨澤)씨,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 등 9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김홍업(金弘業)씨 측근 김성환(金盛煥)씨에 대한 내사자료를 대검에 통보,결국 홍업씨 구속을 이끌어냈다. 특별수사관 16명과 파견공무원 19명 등 54명으로 구성된 특검팀은 450여명을 조사하고 3000여개의 계좌를 추적한 끝에 이뤄낸 성과였다.대검에 이첩한 수사기록만도 3만 5000여쪽에 이르렀다.
  • [열린세상] 히딩크 ‘경계 파괴’의 성공

    히딩크가 떠난 지 한 달이 되어 가지만,뜨거워졌다가도 금방 식는 ‘냄비’같다던 한국인들의 마음 속에 아직도 히딩크는 큰 비중을 차지한 채 남아 있다.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신화를 창조해낸 한국팀의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이다.히딩크의 리더십에 관해 이미 많은 언론들이 그의 카리스마,과학적 분석과 대처,용병술,기본기 충실,‘욕먹어도 소신대로 ’등과 같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최근에는 이와 관련된 서적들까지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 그가 남긴 선물 중 무엇보다 값진 것은 우리 국민 스스로가 ‘경계 파괴’의 장점을 체험하게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히딩크가 한국 축구팀의 감독을 처음 맡게 되었을 때 일각에서는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달갑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가 있었다.이것은 대원군의 쇄국정책에서부터 드러났듯이 ‘낯선 것을 두려워하는’한국인의 불확실성 회피 성향,그리고 ‘나의 편’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배척하는 내집단 편애 성향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했고,외국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작용한 결과이기 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축구가 유럽의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명실공히 세계 축구 4강까지 진출한 지금,아무도 히딩크 감독이 낯선 나라에서 온 사람이란 사실에 토를 달지 않는다.히딩크 감독이 한 사람의 ‘외국인’으로서 ‘국가’라는 경계를 뛰어 넘어 한국의 축구팀을 성장시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경계 파괴’의 장점을 한국 국민이 충분히 체험할 수 있었다.이에 더하여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학연,지연,연령에 관계없이 모두 동료로서 팀워크를 이루어 조직플레이를 하도록 독려했고,나아가 한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도록 하는 멀티플레이어 훈련과 토털사커의 장점을 살려냈다. 선수들이 식사를 할 때에도 선배들끼리,후배들끼리 몰려 앉아 식사하는 패턴을 바꾸어 ‘연령’이라는 경계를 파괴하고 이 사람 저 사람 섞여 ‘사람’자체로서 어울리도록 만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는 반드시 이 역할만’,혹은 ‘이 역할은 반드시 내가 해야’한다는 역할 간의 경계도 히딩크 감독은 과감히 파괴하였다.바로 이와 같은 각종 ‘경계의 파괴’가 능력 위주의 공정한 절차와 결합될 때 최상의 결과가 얻어질 수 있다고 본다. 경계의 고집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21세기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히딩크 감독의 경계 파괴가 선수들의 다양한 능력을 하나로 묶어 주었다.그가 보여준 과감한 경계 파괴를 발전적으로 이어 나갈 때 한국 사회는 축구 이외의 분야에서도 눈부신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한국 국민들이 남녀노소와 지역 및 직업간 경계를 무너뜨리고 오랜 만에 한마음 한뜻이 되어 보여 준 2002 한·일월드컵의 응원 열기는 한국인의 이러한 ‘경계 파괴’의 발전적 가능성에 희망을 더해 준다.없던 경계도 만들어서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기 좋아하던 당파적 성향이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어느 정도는 희석된 듯한 느낌이다.한국인 스스로 하나될 수 있음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은 너무나 값진 소득이다.단순히 외국에 ‘보여지는’이미지만 향상된 것이 아니라,우리 스스로의 저력과 장점을 발견한 순간 우리는 본질적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이제 이것을 발전적인 에너지로 활용하는 일이 우리 앞에 과제로 남아 있다. ‘다양성 속의 하나됨’의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함과 동시에,우리는 경계를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의 장점을 생활 속 모든 영역에서 찾아야 한다.경직된 역할분담과 획일화된 역할실행으로는 학교이든 가정이든 조직이든 국가이든 이제는 제대로 발전하기 힘들다.21세기에는 전체를 넓은 틀 속에서 바라보며 다양한 분야를 융통성있게 인정하고 넘나들 수 있는 조직이 더 유리한 생존 능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은영 서강대 신방과 교수
  • 히딩크 아인트호벤 훈련캠프 방문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아인트호벤 감독 취임을 앞두고 휴가중인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아인트호벤의 훈련캠프를 방문했다. 아인트호벤은 23일 구단 홈페이지(www.psv.nl)를 통해 다음달 1일 공식 취임할 히딩크 감독이 휴가중에 짬을 내 팀 훈련캠프를 방문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 서울시 홈피 ‘욕설’ 고민

    서울시가 홈페이지(www.metro.seoul.kr) 자유게시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히딩크 사진건이 터지면서 올라오기 시작한 비판성 글들은 많이 줄었지만,그 뒤부터 욕설과 야유성 글들이 게시판을 가득 채우기 때문이다.게다가 이 시장을 비롯한 특정정당을 지지하거나 비난하는 글이 하루 수백건씩 올라와 ‘건전한 토론의 장’을 제공한다던 당초의 취지를 무색케 할 정도로 정치색을 띠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22,23일 이틀동안 게시판에 올라온 글 500여건 가운데 90% 정도는 시정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이다.네티즌끼리 정치색을 놓고 악의적인 욕설을 퍼붓거나 아무런 이유없이 특정인을 비방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간혹 긍정적이거나 특정인을 두둔하는 글이 올라오면 바로 ‘알바’라고 공격이 가해지고,이어 ‘의견달기’를 통해 온갖 욕설과 야유가 난무한다. 이처럼 게시판이 혼탁해지다 보니 시정과 관련된 토론은 거의 사라졌고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조회하는 건수도 뚝 떨어졌다. 예전과 달리 자유게시판이 정치색을 띠거나 비난성 글이 많이 올라오는 데 대해 일부 공무원들은 고건(高建) 전 시장이 정치색을 거의 띠지 않는 행정관료인 데 반해 이 시장은 정치인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시는 게시판에 알림을 통해 저속한 표현,폭력적인 의견,특정인에 대한 비방 및 토론 주제로 볼 수 없거나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혀 통하지 않는다.일방적으로 삭제할 경우 더 많은 비난성 글이 올라와 섣불리 실행에 옮기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시는 참다 못해 수백가지의 ‘욕설리스트’를 만들어 리스트에 있는 욕설을 담은 글은 아예 게시판에 올리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욕설리스트를 피하기 위한 다양한 변형 욕설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입력된 것만 처리하는 컴퓨터의 ‘고지식함’때문에 글을 올리는 사람이 좀 더 다양한 형태로 변형을 할 경우에는 사실상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데다 사전검열 논란도 예상된다. 시의 관계자는 “게시판에 욕설이 난무하다 보니 많은 네티즌들이 방문을 꺼리는 실정”이라면서 “건전한 시정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욕설리스트’를 만들어 심한 욕설을 제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Queen 8월호 소개

    종합 여성지 ‘QUEEN’8월호가 22일 발행되었다. 고데기 겸용 고급 헤어컬을 전 독자에게 특별선물로 증정하는 이번 호는 독점 기사로 ‘다시 불거진 박찬호와 박지은 열애설’에 관해 쌍방 부모,형제,측근에게 확인 취재했다.또 히딩크의 ‘네덜란드 귀향 이틀’동행 밀착 취재기와 동화 같은 고향 마을 파르세벨트에 대한 화보는 히딩크 감독의 근황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특집 기획 ‘불륜’에 대한 심층 진단은 대한민국 보통 주부들의 바람에 대한 현주소를 말해 준다. 다시 구속된 ‘경기도 힐러리’주혜란에 관한 비하인드 풀 스토리와 차범근 & 차두리 부자의 성공 스토리,일본 유학생 출신 호스트 ‘오사레’가 고백한 대한민국 호스트바 천태만상도 재미있는 읽을거리. 이밖에 휴가지에서 돌아온 후 피로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릴랙스 특집을 소개했고,취미 활동으로 건강하고 젊게 사는 주부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담았다.미리 보는 올가을 정장 유행 키워드 8가지,보기만 해도 먹고 싶어지는 음식별 그릇 선택법,기운 없는 여름철 몸에 좋은보양 국물 요리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가득하다. 요리 단행본 ‘맛있는 저녁 밑반찬’과 특별 단행본 ‘효과 100% 화제의 다이어트’,육아 바이블 ‘우리 아기 사고 예방과 응급처치법’,전문가들이 콕 집어 주는 ‘하반기 돈 관리법 & 돈 버는 장사’등 특별부록 4가지를 보너스로 준비했다.부록 포함 임시특가 8800원.
  • 우수기업 좋은 광고/심사평-월드컵·스포츠마케팅 소재 인기 작품수준은 작년보다 성숙해져

    올해 출품작은 월드컵 열기에 힘입은 스포츠마케팅의 부각과 디지털-휴머니즘간의 연계성이 두드러졌다. 대상작인 LG전자 기업광고 ‘디지털 라이프’편은 디지털이 풍기는 차가운 이미지를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바꿔 놓았다.딸 아이의 눈을 통해 디지털세상을 만들려는 기업 의지를 잘 표현했다. 금상을 받은 삼성카드 ‘히딩크감독’편은 ‘삼성카드가 곧 히딩크’라는 등식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히딩크감독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능력’이 바로 삼성카드의 지향점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 줬다. 은상 수상작인 SK그룹 광고 ‘다시 힘이 되리라!’와 KT의 ‘대변신 메가패스 대축제’는 월드컵이라는 지구촌 축제를 소재로 삼아 인기를 모았다.고객만족을 위해 정진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했다.동상 수상작인 KTF광고는 차별적인 감성브랜드로 접근해 호응을 얻었다.하이트프라임맥주의 ‘진짜 맛’편은 인기스타들의 입을 빌어 제품의 장점을 성공적으로 표현했다. 전반적인 작품 수준은 지난해보다 훨씬 성숙됐으나 제작 기법상의 창의성이 다소 떨어진 점이 아쉬웠다. 문철 홍익대 시각디자인 교수
  • 우수기업 좋은 광고/대상 LG전자 디지털 라이프 - 편리한 디지털 문화의 장점 부각

    대한매일신보사는 기업의욕을 고취하고 우수광고 제작을 독려하기 위해 제2회 ‘우수기업 좋은 광고’ 20편을 선정했다.대상의 영예는 LG전자 ‘디지털라이프’가 차지했다.삼성카드 ‘히딩크 감독’과 LG화학 ‘하루종일 LG화학과 함께 했습니다’가 각각 금상을 받았다.수상작을 2차례에 나눠 소개한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 9조 5920억원과 영업이익 7963억원을 기록,사상최대의 실적을 냈다.이는 LG전자가 1998년부터 시작한 ‘디지털 LG’라는 슬로건이 시장에서 점차 인정받고 있음을 뜻한다. 지난 98년까지만 해도 ‘디지털’은 소비자에게 매우 생소한 개념이었다.일부 전문가들만의 연구영역으로 인식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불과 4년 뒤 디지털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공유해야 할 공통의 가치와 문화가 됐다.누구든지 디지털 제품을 사용하고 그 편리함을 누리는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여기엔 LG전자의 디지털 이미지 캠페인이 큰 역할을 했다.특히 ‘디지털 라이프’편은 ‘디지털 문화’가 실생활의 따뜻하고 행복한 일상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첨단 디지털기기를 내세워 병원과 집이라는 공간의 한계를 극복했다.엄마와 딸이 서로 얼굴을 맞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장(場)을 마련했다. LG전자는 ‘함께 더 즐거운 네트워크 세상-디지털LG’라는 슬로건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을 고객과 함께 만들어 갈 방침이다.디지털 세상을 앞당기는데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LG는 생산능력 확충과 연구개발(R&D),핵심인재 확보,수익 극대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LG전자 김영수 부사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디지털 LG의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 2006년까지 북미시장에 2억달러의 마케팅 재원을 투입할것”이라며 “PDP TV,LCD TV 등 첨단제품의 대대적인 광고와 전략이벤트 등 통합 마케팅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수기업 좋은 광고/금상 삼성카드 히딩크 감독-히딩크감독 모델로 강한 인상 심어

    모델이 좋은 광고는 절반은 성공이다.기막힌 카피만으로도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다. 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지난 5월.우리는 ‘훌륭한 모델에 돋보이는 카피까지’갖춘 그야말로 절묘한 광고를 접했다.히딩크 감독이 등장하는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는 삼성카드 광고다. 한국 대표팀이 16강 진출이란 쾌거를 이룬데 이어 8강·4강 진출이란 신화를 이뤄내자 전국민은 광고 카피처럼 히딩크가 능력을 발휘해주길 진정으로 바랐다.국민 전체의 감정을 사로잡는 이번 광고로 삼성카드는 신용카드업의 부정적인 이미지마저 없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카드도 사실 깜짝 놀랐다.‘히딩크 감독=삼성카드’라는 이미지를 선점해 5000억원이란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광고효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번 광고가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의 시끌벅적하고 열광적인 월드컵 광고형식을 탈피,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연출했기 때문이다.그것이 바로 국민들에게 강한 호소력을 안긴 이유였다. 광고 카피대로 히딩크는 국민들에게 능력을 발휘했고,삼성카드는 이번 광고로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했다.
  • 오피니언 중계석/ “국가차원 축제문화 개발을”

    월드컵을 치르며 우리 국민은 ‘거리응원’이라는 거대한 폭풍 속에 한달을 보냈다.이젠 그때의 흥분과 감격을 가라앉히고 길거리에서 보여준 거대한 힘에서 국가 중흥을 위한 방안을 짜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는 최근 월드컵을 평가하는 종합토론회를 열어 각계 전문가에게서 거리응원에 대한 논평을 받았다.이들은 ‘한국인이 한국인을 사랑한다는 사실의 확인’‘우리 민족의 거대한 잠재력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등 긍정론과 함께,이를 어떻게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나갈지에 관한 ‘대안론’을 제시했다.전문가 논평을 요약 중계한다. ●‘월드컵 평가' 토론 ◇ 긍정론 우리 민족의 거대한 잠재력을 일깨운 역사적 사건이다.온 나라의 남녀노소가 용해돼 뿜어낸 일체감은 신비로울 정도다.이번 거리응원은 월드컵이라는 축구잔치가 최첨단 전파매체에 의해 온 국민 한사람 한사람에게 ‘그대로’전달됨으로써 가능했다.결국 ‘왜곡 없는 의사소통’만이 전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재확인했다.(윤용규강원대 법대교수). 한국인이 한국인을 사랑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드러난 일이다.배타적 우월감이 대두할까 염려스럽기는 하지만 이번 거리응원을 그렇게까지 평가할 필요는 없다.‘배타적’운운하는 것은 자국에 대해 자신없는 사람들의 변명이다.이번 거리응원은 처음으로 국민적 자발성에 의해 생겨난 것인 만큼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등 외부의 악용은 없어야 할 것이다.(박섭 인제대 경제학과 교수) 10대 후반에서 20대에 이르는 젊은이들이 주도한 일종의 사회운동이다.이운동을 이끈 심각한 이데올로기는 없었고,현실적 이해관계도 없었다.‘재미’를 위해 수백만이 결집한 최초의 사회운동으로 기록해야 한다.아울러 그 기술적 기반이 전광판을 통한 축구시합 중계라는 정보통신 미디어의 발전이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무엇보다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사회에 대한 개인의 건강한 호기심과,소통하려는 의지가 표출된 것이다.만약 우리 사회가 고도로 개인주의화한 사회였다면 이러한 현상은 좀 다르게 나타났을 것이다.타인과 함께 즐거움에 기꺼이 동참하고자 했던,이전보다 발전한 형태의 공동체 현상이라고 본다.(박성윤 해외입양연대 홍보디렉터). ◇ 대안론 = 한국인의 풍류기질이 월드컵이란 계기를 맞아 폭발한 것이다.그동안 자유분방함,함께 어울림,노래 즐김,집단 엑스터시 등 함께 놀 수 있는 축제가 없는 현실이 사람들을 노래방,관광버스내 춤판 등으로 몰아왔다.이번 월드컵과 거리응원을 계기로 한국인의 풍류기질을 현대적 축제로 담아낼 수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이번에 응원을 위해 모인 자리가 자연스럽게 그러한 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정용화 서울대 사회대 강사) 우리 역사 속에서 대집단의 문화는 데모 문화밖에 없었다.그러나 이번 기회에 축구라는 스포츠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응원문화,거리축제문화가 형성됐다고 본다.이는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축제문화를 개발할 좋은 기회이다.(김동진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이번 거리응원은 자발적이고 건설적이란 면이 두드러진 국민적 축제였다.다만 이것을 어떻게 발전적으로 다른 분야의 에너지로 돌려서 키우느냐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자칫 고질적 습성인 일회성 신바람으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발전방안이란 구체적 아이디어도 좋지만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마음놓고 정열을 키울 수 있도록 사회적 풍토의 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사회가 보다 제도적으로 합리화 내지는 개선돼야 한다.특히 정치권이 각성해 젊은이들이 사회에 대해 그리고 자기 장래에 대해 좌절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최형진 성균관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이번 거리응원으로 우리 국민은 모두가 하나라는 것을 감지했다.이것을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 접목시키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예를 들어 히딩크식 리더십이 보여준대로 세계화와 국제화에 맞춰 실력 위주의 인사정책과 열린 정신으로 모든 분야에서 투명성을 제고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라는 국민의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임창용기자 sdragon@
  • 책꽃이/ 과학철학의 형성 등

    ◆ 과학철학의 형성 = (한스 라이헨바하 지음,전두하 옮김) 철학을 과학이라고 믿는 것은 인식의 오류인가.’를 주제로 독일의 논리적 실증주의철학자인 저자가 다양한 주제를 과학적 해석했다.저자는 결국 철학도 사변에서 과학으로 전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선학사.1만 3000원. ◆ 마호메트 평전 = (카렌 암스트롱 지음,유혜경 옮김) = 15억 지구인의 숭배를 받는가 하면 종교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의 한 가운데 있는 이슬람의 창시자 마호메트를 이슬람의 시각에서 조감한 책.실패와 굴욕의 지도자인 예수와 달리 마호메트야말로 가장 성공적이고,평화적이고,영적인 지도자라고 주장한다.미다스북스.1만 8500원. ◆ 비극의 현대 지도자-그들은 민족주의자인가,반민족주의자인가 = (서중석 지음) 한국을 이끈 현대 지도자들을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다시 살핀 책.해방정국을 이끌었던 이른바 ‘우익 3영수’ 이승만 김구 김규식을 비롯해 여운형 조봉암 박정희 장준하 등을 다루었다.‘인물을 통해 현대사에 접근한다.’는 저술 취지에 보이듯 독특한 시각이 눈길을 끈다.성균관대 출판부.1만7000원. ◆ 상식으로 보는 문화사 = (21세기연구회 지음) 다양하고 독자적인 각 문화사의 이면을 ‘상식’이라는 시각에서 조명한 책.상식이야말로 역사와 더불어 발전해 온 문화유산이자 살아 숨쉬는 생활의 발견이라는 점을 실증으로 보여준다.시공사.9000원. ◆ 하늘과 땅과 바람의 문명 = (김지희 지음) 세계사의 현장을 찾아 13년간이나 문명의 흔적을 탐사한 저자가 생생하게 기술한 이란 파키스탄,실크로드 중국의 문명답사기.그동안 우리가 정말 알고 싶었으면서도 이런저런 제약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문명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 준다.책속에 들어 있는 다양한 사진자료는 덤으로 얻는 재미.세종서적.1만 3000원. ◆ 다시 보는 민족과학 이야기 = (박성래 지음) 한국 과학사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저자가 중국의 전통기술로 둔갑한 측우기와 서양의 그것을 압도하는 금속활자 등 우리의 전통과학을 재조명하고 이를 현대과학과 접목시켜 민족과학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의도에서 냈다.두산동아.8000원. ◆ 신화의 힘 = (조지프 캠벨·빌 모이어스 대담,이윤기 옮김) 신화 해설에 있어 독보적인 지위를 가진 미국의 신화종교학자 캠벨과 저명한 저널리스트 모이스의 대담집 ‘The Power of Myth’를 번역한 책.캠벨은 “신화야말로 내가 어디에 있으며,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중요한 지침”이라고 역설한다.이끌리오.1만 3500원. ◆ 잡노마드 사회 = (군둘라 엥리슈 지음,이미옥 옮김) 지금까지의 직업세계를 버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해야 하는 일을 찾아 유랑하는 새로운 부류 잡노마드(Job Nomade)의 세계를 그렸다.노트북과 휴대전화,헤드셋으로 무장하고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달려가는 ‘자유롭지만 외롭지 않고 움직이면서도 움직이지 않는’ 생활형태를 예언서처럼 그려냈다.문예출판사.1만원. ◆ 상상은 미래를 부른다 = (최성우 지음) SF나 공상과학소설에 묘사된 과학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상상력이 과학기술에서 어떻게 현실화했는지를 살폈다.예컨대 1865년에 쓴 쥘 베른의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는 우주선의 달여행을 그럴듯하게 그리고 있으며 쥐라기공원의 모티브였던 ‘호박속 모기화석’도 이후의 과학연구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사이언스북스.1만원. ◆ 몸이 원하는 밥,조식 = (마쿠우치 히데오 지음,김향 옮김) 지난 7년동안 일본에서만 100만부 이상 팔려나간 스테디셀러.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산 밀과 유제품,육류 등이 쏟아져 들어와 순식간에 붕괴돼 버린 일본의 전통식생활을 살피고 이를 근거로 ‘전통적인 ‘밥’을 되찾아야 우리의 건강이 지켜진다.’고 역설하는 식생활 혁명선언문.디자인하우스.1만원. ◆ 히딩크어록 = (이성환 편저) 월드컵 열기를 타고 히딩크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히딩크가 한 말들을 주제별로 따로 모아 축구에 대한 철학과 소신을 일목요연하게 짚어볼 수 있도록 꾸몄다.특히 발언을 했던당시의 배경과 환경 등을 더해 단순하게 말만 전달되는 데서 오는 인식의 오류를 최소화하려 한 점이 눈에 띈다.엔 북.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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