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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엘류 왜 변심?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왜 자진사퇴 쪽으로 갑자기 마음을 바꿨을까. 코엘류 감독은 19일 자신의 경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열리기 직전 기자회견을 갖는다. 코엘류 감독 본인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자진사퇴’를 밝힐 것으로 여겨진다.그동안 임기(계약기간 2003년 3월∼2004년 8월)에 강한 집착을 보인 코엘류 감독이 갑작스럽게 자진사퇴로 선회한 것에 대해 팬들과 축구계는 오히려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코엘류 감독은 지난 8일 기술위원회 때까지만 해도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면서 애착을 보였다.또 오는 28일 열릴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대비해 해외파 소집을 요청하는 등 명예회복을 벼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내심 상당한 중압감에 시달려 온 것으로 여겨진다.외부와의 연락을 완전히 끊고,포르투갈과 프랑스의 지인들에게 괴로운 심정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 등에서 심정을 짐작할 수 있다.지난 9일 입국한 부인과 둘째딸이 사퇴를 권유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진국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일단 코엘류 감독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뒤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하지만 협회와 코엘류 감독이 이미 충분한 교감을 나눴다는 추측이 무성하다.협회로서는 자신 있게 영입한 감독을 자를 경우 실수를 인정하는 꼴이 되고,코엘류 감독으로서도 차후 지도자 생활을 감안해 명예퇴진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자진사퇴’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 이와 관련해 조중연 이회택 협회 부회장 등이 18일 서울 인근의 골프장에서 코엘류 감독과 회동,남은 연봉(약 25만달러) 지급과 기술자문역 위촉 등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엘류 감독이 사퇴하면 대표팀은 일단 박성화 수석코치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대행체제는 짧게는 오는 28일 파라과이의 평가전까지,길게는 아시안컵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 차기 감독으로는 2002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거스 히딩크(PSV에인트호벤)를 비롯해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대표팀 감독,터키를 2002월드컵 3위로 이끈 세뇰 귀네슈,룩셈부르구 전 브라질 대표팀감독(현 브라질 크루제이루 감독) 등이 거론된다.국내 인사로는 김호 전 수원감독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이 후보로 꼽힌다. 박준석기자 pjs@˝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수원 차범근감독 9일 전북과 한판

    ‘차붐의 귀환’ 10년 만에 그가 프로축구 수원의 사령탑으로 돌아와 10일 전북과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K-리그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진다. 차범근(51) 수원 신임 감독은 지난 1994년 11월12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K-리그를 떠났다.당시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4년간 남긴 기록은 55승50무46패.첫 해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308경기에서 통산 98골을 넣으면서 ‘갈색 폭격기’로 명성을 날린 현역시절에 견주면 초라한 성적표.97년 1월부터 국가대표팀을 맡아 98프랑스월드컵 본선에 올랐으나 체코(1-3)와 네덜란드(0-5)에 연패한 뒤 사상 첫 대회 도중 해임이라는 멍에를 뒤집어 쓰기도 했다. 지금 차 감독이 손에 쥐고 있는 카드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폭주기관차’ 김대의를 영입,브라질 올림픽대표 출신 마르셀과 투톱으로 내세웠고,‘포스트 홍명보’ 조병국과 ‘거미손’ 이운재가 골문을 걸어 잠근다.일본에서 돌아온 고종수도 조만간 가세해 공수를 조율할 예정이다.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축구를 선호하는 차 감독으로서는 팀내에 쓸 만한 인재들이 많다는 것도 행복한 고민 중의 하나.올림픽호 골잡이 조재진과 관록의 서정원,나드손·남궁웅·김동현 등 주전 공격수를 다툴 만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반면 신임 감독 4명 가운데 1주일 늦게 데뷔하는 것이 부담이 되는 눈치.‘충칭의 별’ 이장수 전남 감독은 지난주 대구를 4-1로 격파하며 대박을 터뜨렸고,분데스리가 전우인 베르너 로란트(인천) 감독과 ‘히딩크 사단’ 정해성(부천) 감독도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경기 운영에서 합격점을 받은 상태.차 감독은 “컴백 무대를 앞두고 떨리고 흥분된다.”면서 “동계훈련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린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팬들 앞에서 다시 선 차붐이 분데스리가 선수시절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줄지 자못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
  • 쉬어가기˙˙˙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의 사령탑 거스 히딩크 감독이 오는 6월 12일 막을 올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때 해설자로 입담을 과시한다.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유로2004의 해설을 맡아달라는 ‘NOS’ 방송국의 제의를 수락했다고 현지 언론 알게메네 닥 블라드가 4일 보도.히딩크 감독은 달변이어서 해박한 축구지식에 입각한 감칠맛 나는 해설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 [K-리그 2004] K리그 3일 킥오프

    프로축구 K-리그가 3일 ‘서울시대’의 문을 활짝 열면서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올시즌은 FA(자유계약선수)의 대이동과 새로운 외국선수의 대거 영입으로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고,정규리그가 전·후기로 나뉘어 플레이오프전이 열리기 때문에 개막전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너,딱 걸렸어! 올해 초 축구계를 들썩거리게 한 서울 연고지 이전 문제로 장외전쟁을 치른 FC 서울과 부산 아이콘스가 상암벌 첫 경기에서 ‘덜컥’ 맞닥뜨렸다. 지난해에는 1승2무1패로 호각세.그러나 일단 서울의 우세가 점쳐진다.올시즌 서울의 화력은 13개 구단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거액을 들여 ‘샤프’ 김은중과 ‘후반전의 사나이’ 이원식을 영입했다.또 지난해 브라질 1부리그 파라냐(리그 9위)에서 뛰면서 32골(2위)을 터뜨린 헤나우도를 수혈,김은중과 함께 투톱을 맡겼다. 반면 부산은 두팀간 통산전적에서 38승35무35패로 약간 앞선다.공격진보다는 미드필더에 관심이 가는 편.프리미어리그 출신의 백전노장 크리스 마스덴을 중심으로 노정윤 임관식 등이 중원에서부터 서울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천 ‘K-리그 상륙작전’ 분데스리가 출신의 맹장 베르너 로란트 감독이 겨우내 스파르타식 훈련을 통해 ‘외인부대’ 인천을 강팀으로 조련해냈다.그 결과 지난달 1일 J-리그 감바 오사카와의 초청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지난해 FA컵 우승팀 전북도 지난달 수퍼컵에서 지난시즌 챔프 성남을 2-0으로 격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번 대결에서는 에드밀손(전북)과 알파이 외잘란(인천)의 만남이 주목된다.지난해 최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도움왕(14개)과 득점 5위(17골)에 오른 에드밀손은 올시즌에도 삼바태풍의 핵심이다. 반면 터키 국가대표 출신 외잘란은 유럽파를 대변한다.188㎝·82㎏의 당당한 체격에 강력한 태클을 앞세운 대인방어에 능하다. 한편 ‘히딩크 사단’ 출신 정해성 신임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울산을 상대로 1992년 이후 개막전 무승(3무9패)의 불명예를 씻을지 주목된다.또 일화(현 성남)의 1차 전성기를 이끈 박종환 대구 감독과 이장수 전남 감독간의 ‘사제 대결’도 볼거리다. 홍지민기자˝
  • 정신력 ‘탄핵감’ 코엘류호 몰디브에 졸전… 성토 잇따라

    ‘기술력과 정신력은 반비례하는가.’ ‘코엘류호’의 정신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국제축구연맹(FIFA) 22위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42위의 약체 몰디브와 득점 없이 비기자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에 대한 ‘탄핵’ 요구와 함께 선수들의 정신력 부재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2002월드컵 4강 진출로 기술은 수준급으로 상승했지만 한국축구 특유의 정신력은 실종됐다는 주장이다.특히 약팀과의 경기에선 이런 현상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 망신을 당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지난해 아시안컵 예선에서 약체 베트남과 오만에 연이어 패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도 수긍하는 눈치다.특히 내부 경쟁이 없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국내 프로팀의 한 코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그랬듯이 코엘류 감독도 너무 해외파만 믿지 말고 국내파와 경쟁시켜 집중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월드컵이 끝난 지 벌써 2년이 가까워지지만 아직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지적됐다.신문선 서울방송 해설위원은 “한·일월드컵에서 쓴맛을 본 아르헨티나는 올해 월드컵 예선에선 당시 주전 2명만을 남기고 모두 바꾸었다.”면서 “우리도 한·일월드컵 멤버를 아무 생각 없이 끌고 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한·일월드컵 멤버인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월드컵 4강은 어제 내린 눈과 같다.”면서 새 출발을 강조했고,유상철(요코하마)도 “자만심을 버려야 한다.”고 정신력 강화를 독려했다. 박준석기자 pjs@˝
  • 태극전사 ‘펄펄’ 박지성·이영표 유럽컵 32강서 맹위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과 이영표(이상 PSV 에인트호벤)가 유럽축구연맹(UEFA)컵 32강전에서 풀타임 출장해 맹활약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27일 적지에서 열린 페루자(이탈리아)와의 3라운드 1차전에서 오른쪽 미드필더와 왼쪽 수비수로 각각 나서 전·후반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특히 최근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전(3월3일)에 부름을 받은 박지성은 비록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 결정적인 패스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어웨이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에인트호벤은 16강 티켓을 놓고 다음달 4일 홈에서 2차전을 갖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이 2개의 결정적인 찬스를 건넸지만 동료들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놓쳤다.”면서 “특히 박지성이 자신감을 찾은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
  • [스포츠 라운지] 17세이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로버트 알버츠

    늦겨울 아침에 만난 그는 하얗게 눈덮인 산들 사이로 펼쳐진 초록색 그라운드에 우뚝 서 있었다.천진난만한 몸짓과 발짓으로 강의를 하는 모습은 ‘축구 걸음마’를 시작했던 어린시절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축구공과 함께 영원히 나이를 먹지 않는 ‘피터팬’ 같았다. 로버트 알버츠.지난달 14일 청소년국가대표팀(17세 이하) 감독을 맡았다.‘2010년 세계 10위권 진입’이라는 대한축구협회의 마스터플랜을 감안하면 꿈나무들과 동고동락할 그의 어깨에 한국축구의 미래가 달린 셈이다. ●축구와 함께 울고 웃은 40년 “축구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40여년 동안 축구와 함께 울고 웃은 알버츠,그에게 불쑥 질문을 던졌다.유쾌하게 대화를 나누던 그는 “축구는 내 인생 자체입니다.축구를 한다는 것은 세계 어느 곳을 가도 친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라며 순간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195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그는 동네 축구대장이었다.8세 때 클럽팀 코치의 눈에 띄어 정식으로 유소년클럽 활동을 시작했다. 에피소드 하나.나이 제한(12세)으로 공식경기에 출전하지 못하자 나이 많은 팀 동료와 이름을 바꿔 출전하기도 했다.이렇듯 축구에 미친 그는 18세에 네덜란드 축구명문 아약스A팀에서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한 시즌에 6∼7골을 뽑는 공격형 플레이메이커였지만 주전 생활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20세를 바라보던 75년 초,감독에게 주전에서 제외됐다는 통보를 받자마자 미련없이 공 하나만 달랑 메고 더 넓은 세상으로 축구여행을 떠났다.프리메라리가(스페인)나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와 같은 빅리그행은 아니었다.그렇지만 그는 미국,프랑스 그리고 스웨덴에서 현역시절의 마지막 불꽃을 활활 태웠다.특히 북미프로리그 밴쿠버 시절을 인생의 황금기로 꼽았다. “당시 뉴욕 코스모스팀에서 뛴 펠레(브라질)나 프란츠 베켄바워(독일)와 경기를 했어요.축구영웅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다니 정말 감격스러웠죠.” 축구황제와 승부를 겨루던 모습이 떠올랐을까,문득 그의 눈은 산너머를 응시했다.그러나 기쁨도 잠시.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생의 전환점이 다가왔다.스웨덴 헬싱보리클럽에서 선수생활을 하다가 허리부상을 당한 것.선수로서는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다. “인생이 끝장난 것 같았습니다.삶의 전부였으니까요.” ●“신명나는 축구라야 창의력 나와” 아시아로 오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스웨덴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축구인생 ‘제2라운드’의 공을 울린 그는 잠시 짬을 내 세트플레이 연습용 ‘프리킥 월(WALL)’을 개발했다.세일즈를 위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다 지난 92년 말레이시아 클럽팀 감독으로 발탁됐다.그리고 그곳에서 메르데카컵에 출전한 한국축구와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된다.스피드가 인상적이었다고 그는 회고한다. 다시 10년이 흘렀다.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광풍이 지나간 뒤 대한축구협회 전임강사 자격으로 마침내 한국땅을 밟았다. “14세 이하 한국축구는 기술적으로나 전술적으로나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처집니다.어렸을 때는 성인 수준의 강도높은 훈련이 즉시 효과를 내지만 선수들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만성적인 부상 등 부작용이 나타나곤 하지요.” 그는 30세가 되면 노장 소리를 듣는 한국축구 풍토를 지적한다.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이 발달한 유럽에서는 30세쯤이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원숙기라는 것이다.그는 듣기에만 익숙한 한국의 새싹들에게 자신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축구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한국 생활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 간섭을 받지 않고 또래끼리 ‘제멋대로’ 공을 차는 풍경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그는 그것이 “그립다.”고 했다.그리고 즐거움에서 시작한 축구가 무한한 창의력을 안겨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대표팀에 대한 얘기도 잊지 않았다.“거스 히딩크 감독도 자신의 색깔과 한국축구를 접목시키기 위해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움베르투 코엘류 감독도 조만간 자신의 스타일과 한국축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겁니다.” 요즘 그에게는 하루가 짧다.아침 일찍부터 시작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의 축구지도자 강의는 저녁이 넘어서야 끝나곤 한다.또 이번에 새로 맡게 된 청소년 선수들의 훈련 일정을 짜고 장단점을 파악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녹초가 돼 일산의 집에 들어서지만 그의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네살배기 아들과의 축구 한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늦둥이로 얻은 아준은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을 축구공마냥 걷어차고 다니는 것이 버릇.“아들이 축구를 하고 싶어하면 적극 밀어줄 계획입니다.왜냐고요? ‘축구’잖아요!” 그는 활짝 웃었다. ■ 약력 ·195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생·62년 아약스 유소년·청소년 클럽 ·72∼74년 아약스 클럽A팀 ·75∼79년 밴쿠버(캐나다),클레르몽(프랑스),헬싱보리(스웨덴) 클럽 ·79년 스웨덴축구협회 코칭스쿨 이수 ·86∼87년 스웨덴 히타르프스 감독 ·9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코칭스쿨 이수 ·92년 이후 AFC 인스트럭터 ·92∼95년 말레이시아 케다 클럽 감독 ·96∼2001년 싱가포르 홈유나이티드 감독 ·2002년 8월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 강사 및 첫 외국인 기술위원 ·2004년 1월 청소년대표팀(17세 이하) 감독 글 홍지민기자 icarus@˝
  • [데스크 시각] 코엘류의 승부수 /오병남 체육부장

    지난달 19일 움베르투 코엘류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취임 9개월여만에 가장 단호한 어조로 “축구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이라며 오는 18일 시작되는 2006독일월드컵 지역예선과 7월 아시안컵대회에서 “색깔있는 축구를 보여 주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한해동안 한국축구에 대한 파악을 끝낸 만큼 올해는 파악한 것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국민이 걱정하지 않는 팀을 만드는 데 초석을 놓겠다는 다짐도 했다. 고국 포르투갈에서의 한달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지 꼭 1주일만에 내놓은 그의 청사진은 팬들에게는 참으로 오랫동안 듣고 싶었지만 듣지 못했던 말들로 가득했다. 지난해 3월1일 코엘류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앉던 날,많은 사람들이 그의 앞날을 걱정했다.2002한·일월드컵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4강 신화’를 일궈낸 거스 히딩크 감독의 그림자가 너무도 짙고 강하게 드리워져 있었기 때문이다.반도를 뒤흔든 2002년 6월의 기적을 지키고,업그레이드하는 일을 그 누구인들 쉽게 감당할 것인가. 하지만 코엘류에 대한 실망은 너무도 빨리,너무도 크게 불거졌다.지난해 4월16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첫 한·일전에서 져 힘겨운 행보를 내딛더니,10월 아시안컵 2차예선 2차리그에서는 꿈에도 패배를 생각해보지 않은 약체 베트남과 오만에 연패를 당해 경질 위기로 내몰렸다. “좀 더 시간을 주자.”는 동정론에 힘입어 어렵게 재신임을 받았지만 11월18일 불가리아의 평가전에서 해외파를 총동원하고서도 0-1로 주저앉은 데 이어 12월 동아시아선수권에서는 10명이 뛴 일본과 무승부를 이뤄 또다시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난에 직면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팬들을 답답하게 한 것은 코엘류의 안이한 현실 인식이었다.어이없는 패배에 온국민이 낙담할 때마다 그는 늘 “시간이 더 필요하며,히딩크처럼 인적·물적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항변을 되뇌었다.심지어는 선수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도 마다하지 않았고,“11명을 기본으로 전술을 짜기 때문에 10명과 싸우는 게 더 어렵다.”는 궤변을 쏟아내기도 했다. 1960년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날린 한 축구인이 “코엘류는 언제까지 변명과 불평만 할 것인가.”라고 탄식한데서 보듯 그는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고,결국 팬들의 짜증 가득한 비난을 자초했다. 지난해 한 결혼정보사의 ‘국민에게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사람’ 설문 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52.3%) 박찬호(11.0%)에 이어 세번째(9.0%)에 그의 이름이 오른 데서도 팬들의 안타까운 분노를 감지할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그가 마침내 승부수를 던졌다.아직도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까지는 느껴지지 않지만 그로서는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문제는 실천이다.코엘류는 그동안 행동보다 말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자신의 축구색깔을 말하기는 했지만 그것을 한국 대표팀에 구현하지는 못했다.목표의식이 뚜렷한 전술과 용병술보다는 눈앞의 승패에 연연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자신만의 색깔을 제대로,확실하게 실천해 신명나는 축구를 팬들에게 확인시켜 줘야만 한다.“44년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올라 2006독일월드컵대표팀도 이끌겠다.”는 승부수가 적중해야만 코엘류도 살고 한국축구도 산다. 오병남 체육부장 obnbkt@˝
  • [김영증의 킥오프]한국축구 '명예의 전당’

    대한축구협회는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명예의 전당’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미 30여명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했으며,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원칙과 절차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 할 계획이다.명예의 전당 후보지로는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와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기념관이 꼽히고 있다. 자격 조건으로는 선수의 경우 한국 축구의 보급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으로 개인기록,능력,청렴성,인격 등이 고려되며 공헌자는 지도자,심판,행정가를 포함해 현직에서 은퇴해 한국 축구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세운 인물이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축구 명예의 전당을 설립한 나라는 미국과 영국 등이 있다.미국은 지난 1979년 뉴욕주 오네온타 시에 설립해 약 220명의 멤버가 헌액 돼 있고,미국내 축구의 보고로 8만여종의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필자가 81부터 3년간 선수로 뛴 북미축구리그(NASL)와 94미국월드컵 때의 희귀한 자료들과 사진 등이 소장돼 있다. 영국은 명예의 전당을 개인업자에게 설립토록 했다가 많은 논란이 일어 중단했으며,지난 2002년 5월 상업성을 배제,직접 홈페이지에 올려 운영을 하고 있다.선수 49명과 2차대전 이후의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13명 전원이 헌액 됐다. 한국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될 대상자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개인적으로 볼 때 선수부문에는 해방 이전의 한국 최고의 선수였던 김용식 선생님을 비롯해 54년 스위스월드컵 때 한국 축구를 세계에 처음으로 알린 최정민·함흥철 선생님,60년도 청룡멤버로 한 시대를 풍미한 이회택·김정남·김호씨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년 동안 활약한 차범근씨와 86멕시코·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세계수준의 선수들과 당당히 겨룬 최순호씨 등도 거론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공헌자 부문에는 이면서 국제심판 1호와 여자축구 초대감독을 지낸 김화집옹,2002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창조한 거스 히딩크 감독,31·32대 대한축구협회장을 지내면서 전 금융단 팀을 창단해 한국축구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장덕진 전 회장 등이 물망이 오르고 있다.선정위원회는 이번 사업을 잘 마무리해 한국축구의 역사성과 전통을 세우기를 기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히딩크 에인트호벤 CEO 승격

    ‘승부사’ 거스 히딩크(사진)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현 소속팀인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의 최고경영자(CEO)에 오른다고 현지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알게메네 닥 블라드’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이번주 안에 감독직을 계속 유지하면서 하리 반 라이 현 CEO의 자리를 겸하는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은 CEO라는 지위상 구단에 대한 모든 책임과 권한을 행사하게 되지만 감독으로서 경기에 전념하기 위해 선수 스카우트,경기 관련 사항,기술 부문 등을 전담하고 롭 리버스 이사가 재무·경영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내 지위가 상승된 히딩크 감독은 팀 훈련에 매일 참여하지는 않고 대신 에르윈 쿠만,흐레드 르튼 등 코치진이 훈련을 도맡게 된다. 한편 이번 계약의 전제조건에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2년간 외국대표팀을 맡을 경우 구단에서 양해한다는 내용을 담아 한국 컴백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자신이 맡고 싶어하는 외국팀이 한국인지,중국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인지 명확하게언급하지 않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듣는다/“대선수사 처벌보다 정치투명화 계기로”

    인터뷰 김영만 편집국장 지난 97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선출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당 재정위원 ㄱ씨가 대형 가방을 들고 당시 박관용 사무총장실을 찾았다. “판사출신 후보가 돈이 있겠습니까.용돈으로 쓰십사하고 준비해왔습니다.” 박 총장은 ㄱ씨를 이회창 후보 방으로 안내해 말씀 나누시라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3∼4분이나 지났을까 ㄱ씨가 상기된 표정으로 다시 박 총장 방으로 들어왔다.가방을 든 채로였다. “후보가 ‘당 후원금으로 내라’고 할 줄 알았는데 ‘돈 쓸 일 없으니까 도로 가져가라’고 했다는 소릴 듣고 일났구나 했다.후보가 돈을 모르면 사무총장이 그 일을 해야 하는데 나도 돈에 대해서는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라….” 박 총장은 후보와 마주 앉았다. “후보께서 돈을 모르시는데 저도 모릅니다.그런데 그리되면 선거를 못합니다.사무총장을 바꾸십시오.” “박 총장,걱정 마소.돈 안 쓰는 선거가 될거요.” 박 총장과 이 후보의 사흘간의 밀고 당기기 끝에 당시 당 총재였던 김영삼 대통령은 강삼재씨를 총장으로 임명한다.국회의원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9일 박관용 국회의장을 국회서 만났다.인터뷰를 하고 있던 시간에 열린우리당의 정대철 의원이 긴급체포됐고,김영일 의원 등 대선자금 연루의원 전원에 대해서도 사전영장이 청구됐다. “이회창씨는 돈을 내려면 화를 내는사람이오.가장 깨끗하다 할 사람의 선거 뒤끝이 이 정도라.대선자금 문제는 너나 할 것없이 무의식중에 지녀온 ‘잘못된 관습’같은 겁니다.너무 일반화된 분위기였어요.지난 대선에서 정치자금 뒷돈 받았다고 이 사람들 다 형무소 보내면 그 전 후보들이나 대통령들은 도대체 어떤 처벌을 받아야 하나?” ●대선자금 무의식중 지녀온 ‘잘못된 관습' 이날 체포됐거나 영장이 청구된 사람 대부분은 한차례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던 사람들이다.국민감정과는 별개로,국회의 수장으로서 심사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회기중 불체포 특권은 회기동안 보호하자는 취지인 만큼 회기가 끝났으면 체포할 수 있어요.그러나 관습같았던 대선자금을 무한정 파헤치고 국회의원을 무조건 구속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 않아요.투명한 정치를 제도화하는 계기로 삼는데 초점을 맞춰야지.검찰이 맑은 정치를 만드는 선을 넘어서 한도 끝도 없이 파고 든다면 다른 목적,총선 물갈이 같은 목적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법 정신으로야 박 의장의 말이 백번 옳다.그러나 국민감정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그래선지 박 의장은 자신의 생각을 밝히되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았다. 의장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는 네가지 였다.불법 대선자금 관련 국회의원의 처리문제가 하나고,한·칠레 FTA비준안 처리가 두번째였다.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물갈이 바람,총선에 대한 대통령의 개입논란 등이 다음 관심사였다. ●무조건 구속 검찰권행사 반성기회 가져야 국회는 지난 8일 오후 FTA비준안 처리를 세번째 시도하고도 처리에는 실패했다.농촌의원 50여명이 단상을 둘러싸고 ‘농촌 수호’를 외쳤다.박 의장은 농촌의원들의 뜻이 정 그렇다면 다음달 9일에 다시 상정하되 대신 그날은 의사진행이 어려울 경우 ‘국회 경호권’을 발동하겠다고 예고했다.농촌의원들은 “그 때는 그래도 좋다.”고 두번이나 동의했다. 그러나 4월 총선을 앞둔 농촌출신 의원들의 상황은 절박하다.비록 경호권을 발동해도 좋다고 했다지만 선거가 두달 남은 2월 국회에서의 저항은 더 거세질 것임이 불보듯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FTA 비준안은 통과시켜야 된다고 생각해요.농촌의원들 입장도 이해해요.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집니다.그러나 한국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정부가 하는 짓거리를 보면 국회의장 혼자 왜 이러나 싶을 때가 있어.통과시키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내 행동이 정말 옳은지 한달 동안 정부를 좀 지켜봐야겠어요.” 박 의장은 정부·여당에 대해 “미치겠다.”고 했다.지난해 늦봄부터 선거가 가까워지면 어려우니까 농민단체를 설득하고,농촌을 과감하게 지원하라고 촉구했는데도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농민단체를 만나고,국회도 방문하지 않았던가. “그거,만나라 만나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만난거에요.피동적으로 만나놓고는 대통령으로서 ‘할 일 다했다’는 식 아닙니까.열린우리당은 여당이에요.비준안 통과를 위해 아무런 노력도 않고 있다가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의장에게 와서는 ‘존경합니다’‘청사에 길이 남을 겁니다’하고 치켜세우는 인사치레나 하고….” 박 의장은 지금 한나라당에 몰아치고 있는 물갈이론의 단초를 제공한 사람이다.지난해 관훈토론회에서 꼭 그런 답을 하지 않아도 될 질문에 답하면서 “다음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작심한듯 말을 했었다. “지난 80년대 신군부와 함께 새 민간인 세력이 대거 의회에 충원된 이후 24년간 그 세력이 유지돼 왔습니다.나도 그 세력의 일원이에요.그동안 헌정중단같은 강제 물갈이가 없었기 때문에 의회가 꽉 찼어요.너무 늙었어.머리만 있고,허리와 발은 없는 기형적인 몸이 된 겁니다.연령상의 물갈이가 필요하게 됐고 이제 그 시기가 된겁니다.” 하지만 박의장은 지금과 같은 폭력적인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토를 달았다.스스로 물러가겠다는 사람은 높이 평가하지만 토론과 이해속에서 이뤄져야지 일방적으로 몰아내는 ‘강요된 은퇴’는곤란하다고 했다. “시작은 다소간 폭력적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요.대선자금도 마찬가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희생양도 필요하다는 것을 역사에서 배우지 않습니까.” “그래서 늘 개혁이 혁명보다 어려운 것 아닙니까.당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흐름,압력,분위기를 당이 수용하는 형식이 됐어야한다는 겁니다.밤새 토론을 해서 공통분모를 만들어내는 것,그런 것이 정치의 묘미고 지도력이라는 겁니다.” 박 의장은 나아가 나이가 들었다고해서 무조건 몰아내고 신세대,젊은이만 소중하고 옳다는 흐름도 옳지 않다고 했다.노장청이 어우러지고 영속과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발전이 있다는 것이다.그는 월드컵 4강의 신화도 히딩크의 경험과 노련한 주장 홍명보,발로 뛰는 박지성 이천수가 어우러져 가능하지 않았느냐고 풀이했다. “대통령의 총선개입이 계속 이슈가 되지 않겠습니까.대통령도 할 수 있다는 논리도 틀린 것은 아니고,그래서는 안 된다는 논리도 있고….”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대통령은 총선에 개입않는 것이상식이고 관행이에요.국민정서나 관행이 대통령은 나라의 최고어른이고 어른은 부정선거 하지 마라 공명선거 해라 이런 역할을 해야지,누구를 당선시키고 누구를 낙선시켜라 이런 역할하는 것은 국민들이 어른에 거는 기대와는 다른 거에요.미국은 어쩌고 하지만,미국에서 하는 거 우리나라에서 못하는 것 많잖아요.길거리에서 진하게 키스하는 것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노장청 함께하고 영속·변화 동시 진행돼야 대통령의 신임을 총선에 결부시킬 수 있느냐는 문제에 대해 박 의장의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우리는 2중적으로 주권을 위임해요.2중적 정통성이라고도 하고.대통령 선거에서 일부를 위임하고 대통령이 천사일 수가 없으니까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머지를 위임해서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겁니다.이런 장치를 하나로 묶자는 게 총선에서 신임을 결부시키는 것인데 기본 원리,원칙에 관한 문제입니다.” 박 의장은 때문에,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만약 그렇게 하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했다.자신은 이미 대통령 중심제에서 신임투표는 헌법위반이므로 거둬들일 것을 충고했다고 전했다.
  • 새 사령탑 4인으로 본 2004 K-리그

    “프로축구의 새 판을 짠다.”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는 개막도 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신생 인천 유나이티드가 가세,13개 구단으로 리그가 운영될 예정인 만큼 풍성해진 데다 새로 사령탑에 취임한 감독들의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감독들은 선수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K-리그 인기 몰이에도 한몫을 단단히 할 것으로 여겨진다.올시즌 K-리그에 뛰어든 새 감독은 모두 4명.수원의 차범근(51),전남의 이장수(48),인천의 베르너 로란트(56),부천의 정해성(46) 감독 등.모두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들로 올시즌 판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감독 경력에서는 정해성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이미 국내외 프로구단의 사령탑을 거치면서 검증도 받았고,능력도 인정받았다. ●차범근 ‘템포축구' 정수 선사 가장 많은 시선을 받는 감독은 역시 1994년 울산 현대에서 물러난 뒤 10년 만에 프로팀 감독으로 복귀하는 ‘차붐’ 차범근 감독이다.98프랑스월드컵 도중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5년 만에 사령탑을 맡았다. 차 감독은 울산 시절 도입한 ‘템포축구’의 완성을 꾀한다는 목표.템포축구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파워와 강약을 조절하는 차 감독 특유의 전술이다.세계축구의 흐름을 꿰뚫고 있는 차 감독은 현대축구에서는 공·수 간격이 더욱 좁아졌다고 판단,‘빠른 패스,과감한 돌파’를 강조한다.이번 동계훈련에서도 이 점에 주력하고 있다. ●이장수 ‘경험+카리스마 강점' 6년간의 중국생활을 접고 K-리그에 복귀한 이장수 감독에 대한 기대도 크다.2000년 충칭,지난해에는 칭다오를 중국 FA컵 정상에 올려놓고 ‘금의환향’한 이 감독은 천안 일화가 93∼95년 3연패할 때 코치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정상 도전에 나선다.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그는 “K-리그는 많은 팀들이 보수적인 축구를 해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며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로 많은 골을 넣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선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가운데 중국리그보다 한 수 위인 K-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가 주목된다. ●로란트 “골 넣지 않는 축구는 NO” 올시즌 K-리그의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인 로란트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860뮌헨을 10년간 맡으며 3부리그에 맴돌던 팀을 1부리그로 끌어올린 경력에서 보듯 탁월한 조련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78∼82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범근 감독과 선수생활을 했던 미드필더 출신으로 “골을 넣지 않는 축구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게 지론. 다혈질이면서도 부지런한 성격인 로란트 감독은 그동안 프로는 물론 실업·대학팀들을 샅샅이 뒤져 쓸 만한 자원을 모아 독일식 훈련을 통해 전력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정해성 “히딩크식 실리축구 재현” 정해성 감독은 13년여의 코치생활을 청산하고 생애 첫 감독 타이틀을 단 새내기.2002월드컵 대표팀의 코치로 1년6개월 동안 거스 히딩크 감독 밑에서 선진 시스템을 습득한 게 최대의 자산이다. 수비수 출신의 정 감독은 “지난 시즌 꼴찌에 그쳐 침체된 팀 분위기를 되살리기는 게 급선무”라며 “져도 깨끗이,이겨도 깨끗이”라는 신념으로 동계훈련장을 달구고 있다. 정 감독의 축구는 스리백을 기본으로 한 압박축구.“히딩크 감독으로부터 배운 것을 바탕으로 실리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벼른다. 곽영완기자 kwyoung@ ■최장수·최단명 감독은 누구 지난 1983년 프로축구 K-리그가 출범한 뒤 지금까지 거쳐갔거나,머물고 있는 감독들은 이번 시즌 두 번째 사령탑에 오른 차범근(수원) 이장수(전남) 감독을 포함해 모두 54명. 신임 감독들은 해당 시즌 성적에 따라 장수를 하기도 했고,불과 몇 달만에 도중하차하는 등 취임 원년의 성적과 운명을 같이했다. 국내 최장수 감독은 최근 은퇴한 김호 전 수원 감독.84년 한일은행 사령탑에 오른 뒤 현대와 수원을 거치면서 지난해까지 무려 14시즌을 버티며 통산 188승136무151패를 기록했다.첫 해 성적은 5승11무12패로 저조했지만,현대로 옮긴 88년 이후 이후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99년 전관왕을 포함해 모두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7차례 컵대회 우승을 이끌어냈다. 반면 2000년 6월15일 울산의 임시 사령탑에 오른 정종수 감독대행은 67일 만에 지휘봉을 넘겨줘 최단명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외국인 감독으로는 94년 10월 박성화 전 감독의 후임으로 부천 유공(현 부천 SK)의 지휘봉을 잡은 니폼니시 감독이 가장 명을 오래했다.98년 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날 때까지 4년여 동안 정규리그 2위(94년),아디다스컵대회 우승(96년)을 이끌었다. 96년 대우에서 이름을 바꾼 부산의 신임 사령탑 샤키 감독은 전기리그 9개팀 가운데 7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7월말에 도중하차,가장 빨리 옷을 벗은 외국인 감독으로 기록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조영증의 킥오프]프로축구의 새 감독들

    새해가 되면 누구나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이 직장에서의 승진과 퇴임 여부다.축구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러 감독들이 성적과 지도 능력에 따라 계약 연장 또는 퇴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는 수원의 김호 감독과 전남의 이회택 감독,부천의 하재훈 감독이 퇴임했다.수원의 창단 사령탑인 김호 감독은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을 명문 반열에 올려 놓은 명장이다.그리고 축구계의 야인으로 쓴소리와 바른 소리를 잘 하기로도 유명하다. 이회택 감독은 제자와 후배들을 잘 끌어안는 ‘보스 기질’이 강한 사령탑으로 팀을 끈기 있게 이끌어 광양 홈팬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기도 했다. 하재훈 감독은 사정이 어려운 팀을 맡아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지도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이 물러나 안타까움이 있었다.그러나 하재훈 감독이야말로 젊은 나이에 소중한 경험과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쌓았으리라 생각하고 훗날을 기대해 본다. 이들 감독이 물러나면서 새로운 감독들이 선임됐다.올 시즌 좋은 성적을 위해 벌써부터 담금질에 여념이없다. 수원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차범근 감독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기간에 불명예 퇴진했지만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아울러 그동안 방송 해설자로서 쌓은 지식을 실전에 접목시켜 침체된 수원을 회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전남의 이장수 감독은 한국축구 감독 중 해외에서 성공한 흔치 않은 경력이 있다.언어와 문화,사고의 차이가 현격한 중국에서 좋은 성적은 물론 5년 동안 감독을 지속한 비결도 이장수 감독만이 가지고 있는 축구철학이 작용했을 것이다. 부천의 감독으로 선임된 정해성 감독은 10여년의 풍부한 코치 경험이 있다.특히 2002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면서 4강 신화를 일궈내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부천 구단이 존폐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어려운 사정을 알고도 감독직을 수락한 도전 정신이야말로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이제 남은 것은 새 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다.나름대로의 독특한 색깔과 이미지를 갖춰 새로운 모습으로 멋진 경기를 펼쳐주기를 기대해 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나의 건강보감]김진애 건축가 박사

    그의 영역은 넓다.그래서 더러는 “그가 뭐하는 사람이지?”하고 헷갈려 한다.수십층 빌딩에서 오밀조밀한 주택까지 척척 설계해 내니 건축가이고,그게 성에 안차는지 아예 산본 신도시를 하나 대뜸 들어다 앉혀놨으니 도시설계가다.아주 가끔씩은 도시도 아니고 건축도 아닌 대문같은 소품에 매달리니 인테리어 디자이너 같기도 하고,좀 조용하다 싶으면 ‘남자 당신은 흥미롭다’같은 베스트셀러를 내놓아 세상을 놀라게 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20년간 4~5시 기상 ‘종달새 생활' 이처럼 ‘경계’를 구획하는 도식적 직업 가르기가 도대체 어울리지 않는 여자.스스로를 도시건축PD라 부르는 김진애(50),바로 그 사람이다.주변에서는 그의 무량한 정열에 혀를 내두른다.오죽하면 ‘김진애너지’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이렇게 살다가 언젠가는 뚝,부러져 버릴지도 모르지만 전 전형적인 종달새로 살아요.거의 매일 날이 밝기 전인 오전 4시,늦어도 5시 전에는 일어나 제 일을 하거든요.그렇게 해서 얻는 건 남들보다 2∼4시간을 더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대신부족한 잠은 낮동안의 토막잠으로 때웁니다.” 요샛말로 ‘아침형 인간’인 그의 낮잠벽(癖)은 유별나다.낮잠을 자지 않으면 마치 구멍이 막힌 모래시계처럼 이후의 일이 더디거나 꼬인다.“365일을 어김없이 그렇게 살아요.낮잠이 제 창조적 에너지의 통로인 셈이죠.이를테면 야행성 습관인데,지금 열여덟인 둘째애를 낳고부터 시작됐어요.”둘째를 낳은 뒤 아기의 생활 패턴에 자신을 맞추다보니 그게 몸에 익어 지금도 그렇게 산다. ●피렌체 성당 돔지붕서 자기도 장소도 별로 가리지 않는다.“그럴 수 있다는게 제 장점이죠.이탈리아 피렌체의 성당에서는 돔지붕 끝의 큐폴라속으로 올라가 잤구요,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쇼핑몰 위쪽 카페에서도 자봤어요.짧고 깊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도시가 품에 가득 안겨오는 뿌듯하고 청량한 기분,이걸 뭐라고 설명하지?직접 느껴보세요.”20년 가까이 습관이 돼 잠에 드는 일도 어렵지 않다.숫자를 세거나 라디오를 들으면 길어봐야 5분 안에 ‘눈앞이 하얗게 변하면서 소리가 멀어지고 몸이 허공에 떠오르는 느낌’과함께 잠의 삼매경에 든다.일상의 ‘낮잠’도 그를 거치면 이렇듯 미학적 가치를 획득하는 아름다움의 소재로 탈바꿈한다.일꾼답게 깨어나는 것도 순식간이다.밤에도 좋아하는 영화를 비디오로 보며 영어 대사를 외우다 숙면에 든다.영화광이기도 한 그는 이런 습관 덕분에 명화 50여편의 대사는 줄줄이 꿸 정도. 그의 또다른 즐거움은 애견과 함께 나서는 산책.한강변이나 양재 ‘시민의 숲’을 걷는 산책은 진돗개 ‘울럼이’가 준 선물이다.줄넘기나 맨손체조도 하지만 울럼이와 뛰어놀며 일상의 건강성을 확인하는 일을 무척 즐거워 한다. “개든 뭐든 또다른 생명체를 길러보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어 좋아요.특히 남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건 자신의 몸으로 또다른 뭔가를 추구해 보라는 겁니다.그게 애완견 키우기든,화초 가꾸기든 상관없어요.그런 정서가 정신 건강에 중요하잖아요.그런데 그게 없으니 소모적 갈등으로 소일하고 엉뚱한 데 에너지 소모하고…”. ●애견과 함께하는 산책 또다른 건강법 그는 지난 80년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MIT에서 건축과 도시계획 분야의 환경설계학을 전공,박사학위를 땄다.그때 미국에서 8년을 살면서 리버럴한 사고와 인식을 체질화했다.“MIT에서의 생활이 제 인생을 바꿨다고 생각돼요.하버드가 미국적이라면 MIT는 세계적이지요.그렇게 학풍이 달랐는데,제가 가진 창조적 소양이나 실용·실천 추구,그리고 끊임없는 지적 호기심이 모두 그곳에서 얻은 거라고 봐야죠.”‘김진애너지’라고 불리는 역동성의 원천은 바로 지적 호기심의 창조적 발현이며,그런 동기가 지금도 그더러 온 몸으로 일에 부딪게 하는 것이다. 괄괄하고 거침없으며,무슨 일이든 쾌도난마식으로 ‘예스’와 ‘노’를 분명히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발랄한 토론을 즐겨 가족건강법을 묻자 거침없이 토론이라고 답한다.“일요일엔 남편(KIST 강릉 분원장) 두 딸 등 네 식구가 모여 토론을 합니다.주제는 항상 다르지만 그렇게 가족들이 시간과 공간,특정 주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건강성의 전제가 아닌가 생각돼요.”한번은 연말 가족모임에서 식사겸 서로 고칠 점을 얘기하기로 했는데,물경 다섯시간이나 마라톤토론을 하기도 했다.“분위기요?좋아요.언제나 그렇듯 ‘말발’에서는 남편이 밀리지만,옆구리가 저리도록 유쾌한 토론이었어요.”남편과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한다.그는 이를 ‘서밋’(Summit:정상회담)이라고 부른다.“저녁엔 서로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주로 아침시간을 활용해요.30분 가량 커피를 들며 나누는 아침 대화가 우리 부부를 부부이게 하는 소통의 파이프라인인 셈이죠.” ●가족이 모여 일요일마다 토론 즐겨 그의 자유분방한 기질은 하루 한갑씩 태우는 끽연 기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체질적으로 폐기능이 약한 편이지만 아직 끊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그는 담소중에도 연신 담배를 태웠다.술도 덩치만큼은 마실 수 있지만 술 때문에 일에 방해받는 것은 질색이다.주량을 가늠하기 위해 체중을 물었으나 대답은 ‘비밀’이었다. 지금도 김진애는 ‘한국의 힘’을 세계에 알리는 하나의 메시지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21세기 글로벌 리더 100인’에 그가 뽑혔을 때,한동안 한국 사회는신선한 바람에 들떠 살랑거렸다.유력한 정치가,돈많은 대기업 총수도 아니고,인구에 회자되는 운동가도 아닌 그의 등장은 조용하지만 거스를 수 없는 한국사회의 변화를 확인시켜준 ‘사건’이었다.그런 그는 지금도 뜨거운 ‘총알’처럼 변혁의 격발을 꿈꾼다.그것이 건축이든 도시든,아니면 정치든,나라든 그의 꿈에 경계는 없다.그의 꿈이 비록 모반일지라도 아름다운 것은 그가 한사코 자신의 꿈에 ‘인간에 대한 지독한 배려’를 함께 결박하기 때문이다. 심재억 기자 jeshim@ 한준규 기자 hihi@ 김진애박사의 토막잠 “낮시간의 토막잠이야말로 역동적인 에너지의 샘”이라고 그는 말한다.다양한 방면에서 참신한 시각과 뛰어난 식견을 보여 일찌기 전 국가대표 축구팀 히딩크 감독이 주창한 ‘멀티 플레이어’형인 김진애 박사는 자신의 일에 놀랄만한 집중력을 쏟아 붓는다.그런 만큼 심신의 에너지 소요량이 많지만 아직 그는 ‘고갈’을 모르고 뛴다.낮동안의 토막잠으로 체력은 물론 정신적 영감까지도 리필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가진 덕분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매달리는 낮시간이지만 사실은 효율이 그렇게 높지 않아요.제 경우 낮시간의 대부분을 사람 만나는 일이나 네트워킹으로 보내는데,밤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그게 가능한거죠.알고보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밤시간이 훨씬 효율적이거든요.”그렇게 20년 가까운 세월을 살다보니 이제는 남편과 두 딸도 어느새 ‘종달새’가 됐다. 점심 후의 낮잠인 만큼 길어야 30∼40분이지만 이 짧은 시간에 그는 마치 새 기계처럼 힘을 얻는다.“직장에서도 점심 시간을 늘려 직원들이 편하게 낮잠을 잘 수 있도록 한다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유효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그다.한국인의 시간 활용과 일상의 고효율화를 위한 ‘김진애식 제언’인 셈이다. 도시 및 건축전문가답게 아파트의 몰개성과 획일성,턴키방식 입찰제도의 관료성,그리고 결국은 상업주의에 함몰돼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또다른 연결 고리에 불과할 것이라는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한 견해 등 그의 독설은 서늘했지만 그 비판의 혀끝에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가 있음을 누가 부인할 것인가. 고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는 “대개의 경우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멜라토닌 등 호르몬의 균형이 깨어져 낮동안 의욕이 없고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며 “바람직하기로는 낮시간동안 졸리지 않는 것이지만 김 박사처럼 야간 취침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습관화된 경우에는 낮잠이 오히려 생활의 활력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하프타임/히딩크, 에인트호벤과 3년 재계약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소속팀인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과 3년간 재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축구전문 사이트 ‘사커리지(www.soccerage.com)’는 18일 “에인트호벤의 해리 반라이 회장이 ‘히딩크 감독이 구단과의 계약 연장에 곧 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조영증의 킥오프] 지도자 강습회

    몇주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는 프로급 지도자 강습회가 열렸다.유럽축구연맹(UE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동 주관한 이 강습회에는 아시아 8개국 21명의 프로와 국가대표급 지도자들이 말레이시아와 독일,한국에서 총 9주의 어려운 강습을 마쳤다. 한국에서도 윤상철 최수용 김판곤씨 등 4명이 참가해 수시로 변하는 세계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지식을 쌓았다.강습을 마친 지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각대륙 연맹들은 각종 대회를 마친 뒤 세미나와 지도자 강습을 통한 우수 지도자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는 전체적으로 축구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도 지난 1999년부터 실시한 지도자 교육을 통해 이제는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한국의 지도자 자격증은 1∼3급과 프로급을 포함해 4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12세 미만(초등학교)을 지도할 수 있는 3급은 총 65시간의 이론과 실기를 거쳐 세번의 시험을 통과해야 자격증을 받을 수있다.18세(중고교) 미만을 지도할 수 있는 2급은 총 105시간 동안 전술적인 움직임을 다루게 되고,1급은 19세 이상(대학 및 프로)으로 145시간 동안 팀 전술과 성인지도자로서 겸비해야 할 모든 이론과 실기를 수강하게 된다. 지금도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는 1급 지도자 강습이 실시되고 있다.프로축구 대전의 최윤겸 감독,부천의 하재훈 감독,고려대 조민국 감독,동아대 최영일 감독,포항 하석주 코치 등이 실기와 이론 학습에 여념이 없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최고급 프로지도자 강습은 아직까지 제반 준비가 덜 돼 우리나라에서 실시하지 못한다는 점이다.향후 2∼3년 안에 프로급 강습도 실시해 세계축구의 흐름에 따라가야 할 것이다. 특히 돌아오는 2004년부터는 각급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지도자들은 벤치에 앉을 수 없는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되기 때문에 많은 지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이 제도는 세계축구 흐름의 대세이기도 하다.특정 지식만 갖고 지도자로서 성공할 수는 없게 된 것이다.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기 경험과 자기철학 등 모든 것이 함께 어울어져야만 2002한·일월드컵의 영웅인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성공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내가 누구게? 페이퍼 페이스!/사진 패러디 놀이… 10~20대중심 인터넷 열풍

    ‘성형수술 없이 몇 분 안에 이나영으로 변신할 수 있다면….’ ‘장동건과 함께 로맨틱한 키스신을!’ 이처럼 ‘철없는’ 공상을 온라인에서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최근 온라인 상에서 한창 뜨고 있는 ‘페이퍼 페이스’(Paper Face) 마니아들이다. ‘페이퍼 페이스’란 잡지나 신문,포스터 등 인쇄물에 있는 사진을 오린 뒤 자신의 얼굴에 갖다 붙이고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카메라로 찍는 일종의 ‘패러디’ 놀이다. 한 디지털카메라 동호회에서 시작된 놀이는 최근 블로그(blog)와 카페 등으로 번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떻게 하나 페이퍼 페이스 마니아 김동진(29·회사원)씨는 퇴근하자마자 신문에서 오린 거스 히딩크 감독의 사진을 조심스레 꺼내 얼굴에 붙인다. 김씨가 카메라를 향해 주먹을 올리면서 히딩크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벌이고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 하나의 페이퍼 페이스가 완성된다. 디지털 사진합성의 오프라인 버전인 셈이다. 이 놀이를 할 때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다.그저 인쇄물 등에서 재미있는 사진을 골라,얼굴에 갖다 대고 사진만 찍으면 그만이다. 김씨는 “종이를 얼굴에 대고 있으면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모습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을 여러장 찍은 다음,잘 나온 것만을 골라 커뮤니티에 올린다.이렇게 만들어진 사진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예술 작품 못지않은 대접을 받는다.마니아들은 점수를 매기고 서로 추천하기도 한다. 얼굴 사진을 진짜처럼 합성하려면 실제 얼굴의 선과 각도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 필요하지만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하려 한다면 꼭 실물처럼 자연스럽지 않아도 상관없다.때문에 돼지나 고양이,인형 등 다양한 사진이 페이퍼 페이스에 사용된다. ●왜 인기인가 나이든 사람들의 눈에는 싱겁기까지 한 놀이가 10∼20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에 대해 네티즌들의 대답은 간단하다.‘재미있으니까.’라는 것이다. 김씨는 “종이를 둘러쓰고 사진 찍는 모습을 부모님께 들켜 ‘다 큰 놈이 뭐하냐.’는 꾸중도 들었지만 찍는 과정의 유치함도 일종의 재미”라고 말한다.이보영(24·여)씨는 “생활 속에서 페이퍼 페이스의 소재를 찾는 것이 일상이 됐다.”면서 “좋은 소재가 된다는 생각에 화장품 가게에 불쑥 들어가 무조건 ‘포스터를 떼어 달라.’고 조른 적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이 일반화되고,특별한 기술 없이 놀이에 참가할 수 있는 점도 이 ‘해괴한’ 놀이가 확산되는 이유다. 블로그 커뮤니티 마이미디어 김은하 대리는 “페이퍼 페이스는 패러디를 해보고 싶은 심리와 스타처럼 유명해지고 싶은 일반인들의 욕구가 묘하게 결합된 새로운 놀이문화”라면서 “네티즌들의 기발한 상상력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최근 광고계에서 새로운 광고기법으로 이용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CEO 칼럼] 위기감의 공유

    축구 경기에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평범한 팬의 한 사람으로서 얼핏 보기에도 현재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전임 거스 히딩크 감독에 비해 대단히 열악한 상황에서 국가대표팀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의 국제적인 위상으로 보나 국내외 프로팀에 진출해 뛰고 있는 가용(加用) 자원(선수들)으로 보나 지금이 히딩크 부임 당시보다 훨씬 유리한 여건이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른다.그러나 내가 열악한 환경이라고 판단한 근거는 선수나 팬들이나 주무기관인 축구협회가 갖고 있는 위기감의 정도를 두고 하는 말이다. 히딩크가 한국 축구의 사령탑을 맡았을 당시에는 시드니올림픽 예선 탈락,아시안컵 3위 등 형편없는 성적으로 만신창이가 돼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한국 축구,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었다.그러나 코엘류는 모든 사람들이 ‘월드컵 4강’이라는 환상으로 들떠 있는 가운데 지휘봉을 쥔 것이다.위기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성공적인 경영혁신의 제1단계는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다.흔히 기업경영에서 위기라고 얘기하면 ‘부도 직전의 위태로운 상태’만을 떠올리기 쉽다.그러나 그것은 대단히 미시적이고도 사전적인 풀이다.국제적으로 위기관리를 잘 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도요타의 경우 1년 매출액만큼의 현금 자산을 보유한 상황에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고 얘기한다. “오랜 시간 고요함을 즐기면서 자만심에 빠져 있다가 가끔씩 깨어나 급하게 무엇인가 해보려는 20세기형 기업경영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경영 혁신 전문가인 존 코터의 얘기다. “빨라지는 외부환경의 변화속도에 성공적으로 적응해 나가자면,위기의식을 항상 평균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효율적인 위기감 조성을 위해 전제해야 할 것이 있다.열린 경영이다.위기의 내용과 원인을 솔직하게 공개하지 않고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동참을 유도할 수 없는 것이다.생산현장의 근로자들을 도외시한 채 간부들끼리 서류철을 들고 뛰어다니며 ‘급하게 무엇인가 해보겠다.’며 긴급회의를 열고 부산을 떨어봤자 근로자들에게는 ‘당신들의 위기’에 지나지 않는다.위기의 실상에 대한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고,구체적인 극복방안을 단계별로 제시해야 한다.그 다음 그 위기를 넘어섰을 때 맞이할 성과까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나서 구성원 각자의 동참을 설득해야 한다.막연하게 ‘회사가 어려우니까 이만큼 희생하고 인내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키는 내가 알아서 잡을 테니 너희들은 잔말 말고 노만 열심히 저으라.’고 얘기하는 것과 진배없다.선원들 모두가 기상은 어떠한지,풍랑을 헤쳐 나가자면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지,어떤 항로로 얼마나 항해해야 목적지에 닿을 수 있으며,목적지에 도달하면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알고 항해하는 배는 훌륭한 성과를 거둘 것이다.그렇지만 정처를 모른 채 시키는 대로 노 젓는 노역을 수행하는 선원들이 탄 배는 앞서가는 배를 따라잡을 수 없다. 물론 이 과정에서 경영 책임자를 비롯한 간부들이 솔선수범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역설적으로 말하자면,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직후야말로 한국 축구에 위기감이 실종된,‘위기감의 위기’였다고 볼 수 있다.위기임에도 위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야말로 최대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구성원 모두가 위기를 공감했다면 혁신의 5부 능선은 넘었다고 할 수 있다. 서 두 칠 이스텔시스템즈 사장
  • 김·도·훈 꿈 이뤘다/역대 최다득표 생애 첫 MVP 정조국, 최성국 제치고 신인왕

    김도훈(성남)이 2003프로축구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정조국(안양)은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김도훈은 1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올시즌 프로축구 개인상 축구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74표 가운데 도도(울산)에게 돌아간 1표를 뺀 73표를 휩쓸어 생애 첫 MVP에 올랐다.상금 1000만원.역대 최다 득표를 한 김도훈은 올시즌 내내 마그노(전북)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다 마지막 경기에서 1골차 뒤집기에 성공해 3년만에 타이틀을 움켜쥐면서 정규리그 최다골 신기록(28골)을 세웠다. 김도훈은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려 2관왕이 됐고,성남의 차경복 감독이 3년 연속 감독상을 받았다. 정조국은 43표를 얻어 맞수 최성국(울산)을 12표차로 제치고 신인왕 상금 500만원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첫 해 32경기에 출전한 정조국은 모두 12골 2도움을 기록,대표팀 차출 등으로 7골 1도움에 그친 최성국을 앞섰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린 ‘베스트 11’에는 골키퍼에 서동명(울산),수비수에 최진철(전북)·김태영(전남)·김현수(성남)·산토스(포항),미드필더에 이관우(대전)·이성남·신태용(이상 성남)·김남일(전남),그리고 공격수에는 김도훈·마그노가 각각 뽑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도훈 “내년에도 득점왕 노릴것” MVP 수상 소감은. -너무 기쁘다.프로선수 생활에서 정말 기억에 남는 한 해였다.팀과 제천에 계신 아버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내년 시즌 목표는. -역시 팀의 우승과 득점왕이다.주위에서 노장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내년 이후에도 뛸 수 있는 한 뛰고 싶다.지금까지 쌓아온 팀의 전통과 위업을 잇기 위해 노력하겠다. 국가대표팀 은퇴 시기는. -정조국·최성국 등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시기를 보고 있고,때가 되면 자리를 뜰 것이다.내일이라도 당장 결정할 수 있다.생각이 정리되면 발표하겠다. 결혼 계획을 함께 세운 사람은 있나. -많다(웃음).빨리 생활에 안정을 찾고 싶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전북에서)이적한 직후다.과연 팀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차경복 감독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곧 풀렸지만올해 초 A3(3개국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이 가장 큰 고비였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에 대한 평가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코엘류 감독은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앞에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미는 스타일이다.선수와 감독 모두 서로에게 적응하는 시기다.참고 기다리면 코엘류 감독만의 색깔이 있는 축구가 나올 것이다. 조국 “유럽리그서 뛰고 싶다” 최성국과 경합이 치열했다.소감은. -뜻밖이다.기량이 뛰어난 성국이형이 탈 줄 알았다.미안하기도 하다.앞으로도 선의의 파트너로서 함께 한국축구에 기여하겠다. 세계청소년대회 성적이 부진했다.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경험을 토대로 올림픽대표로 나가 꼭 만회하겠다. 해외 진출 욕심은. -예전부터 꿈꿔온 일이다.유럽리그로 가고 싶다.기회만 된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가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먼저 K-리그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유럽축구에 밀리지 않는 기술과 자신감이 생기면 구체적으로 생각하겠다. 최병규기자
  • 천수 ‘꿈의 무대’ 밟는다/소시에다드, 챔피언스리그 16강올라

    한국인 최초의 프리메라리거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그라운드에 우뚝 설 희망을 한껏 부풀렸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11일 산세바스티안에서 벌어진 03∼04시즌 대회 조별리그 D조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6분 하칸 슈퀴르에 한 방을 허용한 뒤 후반 6분 데 파울라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승점 2점차로 갈라타사라이를 따돌리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단골 출전한 이천수는 후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린 채 출전 기회를 놓쳤지만 팀이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16강 그라운드에 설 기회를 잡게 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C조의 PSV 에인트호벤은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데포르티보(스페인)에 3-2로 승리해 동률을 이루고도 골득실에서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2위 자리를 놓고 데포르티보와 마지막 혈전을 벌인 에인트호벤은 욘 데 용이 2골을 쏘아올리고 아르옌 로벤이 1골을 보탰지만 후반 알베르토 루케와 월터판디아니에 연속골을 허용해 16강 티켓을 넘겨줬다.이영표는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간간이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빗나갔고,박지성은 거친 몸싸움을 펼치며 분전했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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