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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PN “히딩크의 러시아, 2002 한국보다 강하다”

    ESPN “히딩크의 러시아, 2002 한국보다 강하다”

    “‘히딩크의 한국’보다 ‘히딩크의 러시아’가 더 강하다.” 강팀 네덜란드를 꺾으면서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된 러시아 대표팀이 해외 언론 보도에서 2002년 월드컵 ‘4강신화’를 이뤄낸 한국 대표팀과 비교되고 있다. 매번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하는 ‘마법사’ 거스 히딩크 감독 특유의 스타일 때문.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은 유로2008 특집 섹션에서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 팀은 빠른 템포와 에너지 넘치는 공격력이 상징이다. 그가 이끌었던 2002년의 한국팀을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유로2008 4강전의 관전 포인트를 분석한 이 기사에서 ESPN은 “젊고 체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채워졌다는 점이 당시의 한국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히려 한국팀보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치명적인 플레이메이커들이 포진해 있다.”며 ‘히딩크의 한국’보다 ‘히딩크의 러시아’가 더 강하다고 분석했다. 영국 축구전문지 ‘월드사커’(worldsoccer.com)는 2002년 한국 선수들을 독려했던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이 러시아에서도 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드사커는 “히딩크 감독은 동기를 부여할 줄 알며 선수들 스스로 자신의 기량보다 더 뛰어나다고 느끼게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02년에 한국에서 그렇게 했으며 현재의 러시아 선수들에게도 또다시 그런 모습이 보이고 있다.”며 한국과 러시아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일간지 ‘일렉트릭 뉴페이퍼’도 “러시아 돌풍의 최종 요소는 히딩크 감독”이라며 “러시아는 체력이 좋고 빠르다. 히딩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이용해 (이러한 스타일에) 꼭 맞는 팀을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 때도 그랬다.”며 당시의 한국과 지금의 러시아가 같은 스타일의 팀이라고 전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는 27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스페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사진=sportingo.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로 2008] ‘히딩크 매직’ 유럽을 홀렸다

    [유로 2008] ‘히딩크 매직’ 유럽을 홀렸다

    ‘돌아온 에이스’ 안드레이 아르샤빈(27)은 히딩크 매직이 마술 모자에서 꺼내 날려 보낸 한 마리 비둘기, 아니 독수리였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윙어 등 모든 포지션을 소화해 내는 러시아 최고의 별 아르샤빈은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지역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본선 조별리그 스페인과 1차전, 그리스와 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16년 만의 8강 진출을 염원했던 러시아 팬들은 가슴을 칠 일이었다. 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은 엔트리 23명에 그를 포함시켰다. 그리고 또다른 죽음의 조에서 모든 수를 꿰뚫어 보는 마법이 재연됐다. 아르샤빈은 19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 나섰다. 이날 러시아는 스페인에 1-4로 무참히 깨지고 그리스에 1-0 신승을 거뒀던 그저그런 팀이 아니었다.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아르샤빈은 스웨덴 수비수가 붙으면 드리블로 돌파하고, 떨어지면 날카로운 부챗살 패스로 공격 루트를 극대화시켰다. 킥오프하자마자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인 러시아의 공격 중심에는 늘 그가 있었다. 전반 24분 로만 파블류첸코가 스웨덴의 왼쪽 골망을 흔드는 선제골을 뽑아냈고 아르샤빈은 후반 5분 문전으로 달려들며 슬라이딩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히딩크 감독은 아르샤빈의 출전 여부에 대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연막전술을 폈다. 스웨덴을 안심시켰던 말이었지만 그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소속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에 올린 아르샤빈은 빅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냈다. 물론, 그는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이적료 1000만달러를 제의받은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얄궂게도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조국 네덜란드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가 ‘도대체 수비를 모르는 팀’이라고 할 정도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9득점 1실점의 화려한 공격축구를 선보인 네덜란드전은 히딩크-반 바스텐 감독의 사제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스웨덴은 0-2로 완패,8강행 꿈을 접었다. 한편 스페인은 주포들을 빼고도 그리스에 2-1로 승리, 디펜딩 챔피언 그리스에 조별리그 3전패의 수모를 안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히딩크 마법’…러시아, 스웨덴 잡고 8강

    ‘히딩크 마법’…러시아, 스웨덴 잡고 8강

    ’히딩크 마법’이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다시 한번 극적으로 발휘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축구 대표팀은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전반 24분 로만 파블류첸코의 선제골과 후반 5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추가골로 스웨덴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스페인과 1차전에서 패배한 뒤 2,3차전에서 그리스, 스웨덴을 잇따라 격파하며 2승1패로 스페인(3승)에 이어 조 2위를 확정, 8강행 막차를 탔다. 러시아는 전체 8개 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치러졌던 1992년 대회 이후 16년 만에 8강에 재진출했다. 히딩크 감독은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C조 1위 자신의 조국 네덜란드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반면 비기기만 해도 8강행 티켓을 딸 수 있었던 스웨덴은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채 1승2패로 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히딩크 감독은 유로2008 예선에서 받은 경고 누적으로 1,2차전에 결장했던 공격의 핵 아르샤빈을 선발로 내보내 파블류첸코 뒤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고 경기 초반부터 스웨덴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좌우 측면 돌파를 자주 시도했던 러시아는 결국 전반 24분 정확한 패스로 첫 골도 먼저 뽑아냈다.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시작된 공격은 알렉산드르 아뉴코프에게 연결됐고 아뉴코프가 다시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볼을 내주자 기다리고 있던 파블류첸코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파블류첸코의 발끝을 거친 공은 스웨덴의 왼쪽 골문 아래쪽을 빠르게 향했고 상대 팀 수문장 안드레아스 이삭손이 방향을 읽고 손을 뻗었지만 이미 골망을 흔든 뒤였다. 이후 양 팀은 한 차례씩 골대를 맞추는 접전을 이어갔다. 반격에 나선 스웨덴은 전반 27분 헨리크 라르손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맞추고 말았고 러시아는 36분 파블류첸코가 선제골을 넣었던 같은 지점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포스트를 강타했다. 러시아는 전반 종료 직전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프가 스웨덴의 프레드릭 융베리 슛과 미카엘 닐손의 돌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러시아는 후반 초반 역습 기회를 살려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5분 러시아는 2선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유리 지르코프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찔러주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아르샤빈이 미끄러지면서 오른발로 정확히 갖다대 다시 한번 골 그물을 출렁였다. 기세가 오른 러시아는 후반 35분에도 미드필더 콘스탄틴 지리아노프가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다시 골포스트를 맞춰 추가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스웨덴은 후반 거센 반격을 시도하는 듯 했지만 러시아의 탄탄한 수비진과 아킨페예프의 선방으로 이렇다할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2연승으로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스페인은 같은 조 마지막 경기에서 그리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지켰다. 스페인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슈타디온 발스 지젠하임에서 동시에 진행된 경기에서 전반 42분 그리스 앙헬로스 하리스테아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6분 루벤 데 라 레드의 동점골과 후반 43분 다니엘 구이사의 역전골로 2-1로 이겼다. 지난 대회 우승 팀 그리스는 조별리그에서 전패를 당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수모를 당한 반면 스페인은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탓인지 주전 공격수 다비드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 투톱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스페인은 C조 2위 이탈리아와 8강에서 격돌한다. ◆19일 전적 △유로2008 D조 조별리그 러시아(2승1패) 2-0 스웨덴(1승2패) 스페인(3승) 2-1 그리스(3패)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로 2008] 히딩크 마법, 바이킹에도 통할까

    현역 최고의 전술가로 평가받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또한번 마법을 뽐낼 무대가 마련됐다.19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 노이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바이킹군단’ 스웨덴과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D조 마지막 경기가 그것. 스페인이 조 1위로 8강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두 나라는 나란히 1승1패(승점 3)를 거뒀다. 하지만 스웨덴이 골득실 +1인 반면, 러시아는 -2이기 때문에 맞대결에서 비겨도 안되고 무조건 이겨야만 8강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유로1960 우승과 서울올림픽 금메달 등 동유럽 최강으로 군림하던 러시아는 91년 소비에트 연방 해체 이후 몰락의 길을 걸었다.92년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1라운드를 통과한 적이 없을 만큼 변방으로 전락한 것.하지만 유로2008 예선에서 잉글랜드, 크로아티아와 같은 조에 편성돼 본선 진출도 힘들어 보이던 러시아를 여기까지 끌고 온 히딩크 감독에게 러시아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절대적이다.그가 2002년 한·일월드컵(한국) 4강과 2006년 독일월드컵(호주) 16강 등 축구사에 남을 이변을 연출해 낸 마법사이기 때문. 역대 전적에선 러시아가 스웨덴에 3승4무5패로 근소한 열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러시아가 24위로 스웨덴(30위)보다 앞서 있다. 러시아는 특히 간판스타 안드레이 아르샤빈(제니트·A매치 33경기 출전 10골)의 출전으로 다양한 공격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환상적인 드리블과 폭발적인 스피드까지 갖춰 좌우 공격수는 물론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 아르샤빈은 유로2008 예선에서 3골을 터뜨렸지만 경고 누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 뛰지 못했다. 반면 스웨덴의 간판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컨디션이 나쁜 것도 히딩크 감독에겐 희소식.1,2차전에서 한 골씩을 터뜨린 이브라히모비치는 스페인전에서 무릎 이상으로 후반에 교체됐다. 결국 스웨덴이 ‘잠그기에 이은 역습’으로 나설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상대의 강력한 포백라인을 뚫을 수 있을지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로2008] 비야 ‘득점왕 +대박이적’ 보인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을 바짝 주목하는 것은 팬들만이 아니다.08∼09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절치부심하는 빅 클럽들 역시 뭉칫돈을 쌓아놓고 관찰하고 있는 것.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선수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것은 당연한 이치다. 대회 초반 최고의 ‘블루칩’은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4골). 동료인 페르난도 토레스(1골)보다 저평가됐던 비야는 11일 러시아전 해트트릭에 이어 15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 노이 슈타디온에서 열린 스웨덴전에서 토레스의 선제골에 이어 인저리타임에 감각적인 오른발 결승골을 터뜨려 2-1 짜릿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스페인이 8강행을 확정해 최소 2경기를 더 뛸 수 있는 데다 출전국 가운데 가장 든든한 미드필더진의 지원을 받는 만큼 현재로선 득점왕에 가장 근접한 셈.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소속인 비야에 대해 같은 리그의 FC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천문학적인 베팅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벌써 파다하다.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도 2경기 연속 득점으로 3골을 기록,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비야보다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약한 데다 독일의 전력도 4강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탓에 힘겨운 상황. 이밖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와 베슬레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가 2골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슈타디온 발스 지첸하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같은 D조의 러시아는 콘스탄틴 지리아노프의 선제골로 ‘디펜딩 챔피언’ 그리스를 1-0으로 꺾고 첫 승점(3점)을 올렸다. 러시아는 골득실에서 스웨덴에 뒤져 조 3위에 머물렀지만,19일 스웨덴을 꺾으면 8강에 합류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로2008] ‘무적’ 비야, 히딩크 세 번 울렸다

    [유로2008] ‘무적’ 비야, 히딩크 세 번 울렸다

    최근 10여년의 기간에 ‘반지의 제왕’ 라울 곤살레스(31·레알마드리드)가 없는 ‘무적 함대’ 스페인을 상상하기는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은 2008유럽축구선수권(이하 유로2008) 대표팀에서 스페인 축구의 아이콘 라울을 과감히 제외시켰다. 그의 마음 속에는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다비드 비야(27·발렌시아)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의 떠오르는 샛별 페르난도 토레스(24·리버풀) 등 젊고 무시무시한 골잡이들이 이미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일흔 살 노장의 선택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11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노이 슈타디온에서 열린 D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비야는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4-1 대승을 주도했다. 예선 11경기에서 7골을 집어 넣은 비야의 물오른 득점 감각이 빛났다. 토레스의 도움을 받아 첫 골을 신고한 비야는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30분에도 절묘한 드리블과 몸싸움 등을 선보이며 연거푸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 스페인 2부리그 스포르팅 기혼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3년 레알 사라고사로 옮겨 두 시즌 동안 32골을 넣은 뒤 2005년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200억원)에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돌고 있다. 어느 위치든 가리지 않고 과감한 슈팅을 쏘아대며 몸싸움을 즐기는 비야는 일찌감치 ‘스페인의 호나우두’로 평가받았다. 다만 그동안 선배 라울과 후배 토레스 사이에 끼여 그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왔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A매치 31경기에서 15득점을 올렸다. 첫 경기부터 세 골을 몰아치면서 득점왕 경쟁에 불을 댕긴 비야는 루카스 포돌스키(23·독일·2골)와 함께 유로2008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 반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평균연령 25.8세의 러시아는 16개 참가팀 중 가장 젊고 역동적인 팀이었지만,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비야와 토레스의 집중 포화를 견뎌낼 노련함이 부족했고 전반에만 골대를 두 번 맞히는 불운까지 겹치며 ‘또다른 죽음의 조’에서 아주 불리한 처지에 빠졌다. 한편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7)와 페테르 한손(32)이 잇따라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디펜딩 챔피언’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하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페인의 ‘스루패스’ 히딩크를 울리다

    스페인의 ‘스루패스’ 히딩크를 울리다

    ‘우승후보’ 스페인이 ‘다크호스’ 러시아를 가볍게 제압했다. 스페인은 11일 새벽 1시(한국시간) 벌어진 러시아와의 유로2008 D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4-1 대승을 거뒀다. 당초 ‘마법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에 맞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으나 선발 출전한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의 해트트릭 원맨쇼에 힘입어 스페인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이날 스페인은 경기 전 예상과 달리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를 벤치에 앉혀 둔 채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비야를 투톱으로 기용했다. 러시아와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자신이 있었던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공격진에 보다 무게를 둔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라고네스 감독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전반 초반 토레스와 비야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협력 플레이를 통해 러시아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국 후방에서 스루패스가 토레스에게 연결됐고 이를 비야에게 전달하며 전반 20분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스페인의 공격 키워드는 ‘스루패스’였다. 러시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가로챈 스페인은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우측면 미드필더에 위치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상대 수비수 뒷공간을 가르는 스루패스가 비야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후반 8분 토레스 대신해 파브레가스를 교체 투입한 스페인은 수비에 중점을 둔 채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택했다. 스페인 역습의 키워드 역시 ‘스루패스’였다. 후반 29분 러시아의 볼을 가로챈 스페인은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원터치 패스를 통한 파브레가스의 스루패스가 또 한번 비야의 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40분 스페인은 코너킥 상황에서 러시아에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인저리타임 팀의 4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러시아를 넉다운 시켰다. 이 과정에서도 스페인의 스루패스는 빛을 발했다. 상대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비야는 러시아 수비진을 농락하는 공중 스루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샤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상대 골키퍼에 맞고 나온 볼을 파브레가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이처럼 이번 대회 최초의 해트트릭 주인공이 된 비야의 득점 루트는 모두 스루패스에서 시작됐다. 물론 뛰어난 일대일 개인능력과 득점감각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 중심에 스페인의 창조적인 스루패스가 큰 몫을 담당한 것만은 틀림없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웨덴, 지난 대회 챔피언 그리스 2대 0 제압

    스웨덴, 지난 대회 챔피언 그리스 2대 0 제압

    ’무적 함대’ 스페인이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다비드 비야의 맹활약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를 격파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스웨덴도 같은 조에 속한 지난 대회 챔피언 그리스를 2-0으로 물리치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스페인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2008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혼자 3골을 뿜어낸 공격수 비야를 앞세워 후반 40분 로만 파블류첸코가 한 골을 만회한 러시아를 4-1로 크게 이겼다. 개막 전부터 이미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스페인은 1964년 대회 우승에 이어 44년 만에 정상 탈환을 향해 기분좋게 출발했다. 스페인은 또 구 소련을 시절을 포함한 러시아와 역대 전적에서 5승3무2패로 우위를 보이며 1971년 유로대회 예선에서 1-2로 패한 뒤 7경기(4승3무)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장대비 속에서 시작한 경기에서 스페인은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간판 골잡이 비야(발렌시아),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를 투톱으로 내세워 선제골도 먼저 터뜨렸다. 전반 8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토레스의 오른발 슛으로 포문을 연 스페인은 전반 2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토레스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문전으로 달려오던 비야에게 밀어줬다. 유로 예선에서만 7골을 터뜨렸던 비야는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러시아 골문을 처음으로 열어 젖혔다. 러시아는 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두 차례 골대를 맞추는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동점골을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 전반 23분 미드필더 콘스탄틴 지리아노프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날린 슛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추고 튕겨 나온 러시아는 전반 41분 파블류첸코의 아크 왼쪽 중거리 슛마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러시아가 기회를 놓치자 운은 바로 스페인에 돌아갔다. 스페인은 전반 45분 안드레이 이니에스타가 러시아 포백 수비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절묘한 스루패스를 해주자 비야가 골문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 그물을 또 한번 출렁였다. 히딩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드미트리 시체프를 빼고 블라디미르 비스트로프를 투입한 뒤 후반 12분 이고르 샘쇼프를 벤치에 앉히고 드미트리 토르빈스키를 대신 내보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러시아는 스페인의 탄탄한 수비에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비야에게 끝내 해트트릭을 내주고 말았다. 비야는 후반 30분에는 토레스 대신 교체 투입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어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세 번째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야는 한 경기에서 세 골을 사냥해 루카스 포돌스키(독일.2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나섰다. 러시아는 경기 종료 10분 전 오른쪽 코너킥을 로만 시로코프가 머리로 연결해 주자 파블류첸코가 헤딩슛으로 골을 넣어 영패를 모면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후반 인저리타임 때 러시아가 공격에 치중한 사이 다시 역습에 나서 파브레가스가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경기 종료 직전 다이빙 헤딩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스웨덴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슈타디온 발스 지젠하임에서 이어 열린 D조 두 번째 경기에서 후반 22분 베테랑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선제골과 27분 페테르 한손의 추가골로 FIFA 순위가 더 높은 그리스(11위)를 2-0으로 제압했다. 스웨덴은 수비 중심의 전술을 펼친 그리스를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2승3무2패로 동률을 이뤘다. 전반 초반에는 스웨덴이 우위를 점해 가는 듯 했지만 그리스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해 지루한 공방이 계속됐다. 전반에는 유효슈팅을 포함해 양 팀 모두 네 개씩 슈팅을 주고 받을 정도로 경기 흐름이 더디게 진행됐다. 특히 그리스는 전반 종료 10여 분을 남겨 두고 중앙선을 넘지도 않은 채 수비수들끼리 공을 주고 받으며 역습 기회만을 노리는 등 지나친 시간 끌기 작전으로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지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스웨덴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기면서 두 골이나 터뜨렸다. 스웨덴은 후반 22분 헨리크 라르손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처음으로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스웨덴은 5분 뒤 한손이 그리스 문전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와 공중 볼을 경합 끝에 따내 골대 안쪽으로 왼 발로 차 넣어 추가 골을 뽑았다. 그리스는 후반 중반 수비수 트라이아노스 델라스를 빼고 공격수 요안니스 아마나티디스를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서려 했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후반 42분 그리스 바실리스 토로시디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결정적인 골 기회를 잡은 뒤 오른발 슛을 날린 것도 스웨덴 골키퍼 안드레아스 이삭손의 발에 걸리면서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1일 전적 △D조 스페인(1승) 4-1 러시아(1패) 스웨덴(1승) 2-0 그리스(1패)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페인 토레스ㆍ비야, 히딩크 잡을 선봉은?

    스페인 토레스ㆍ비야, 히딩크 잡을 선봉은?

    ‘무적함대’ 스페인이 11일 새벽 1시(한국시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와 유로2008 본선 첫 경기를 갖는다. D조에서 가장 유력한 8강 진출국으로 손꼽히는 스페인은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샤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날), 샤비 알론소(리버풀), 마르코스 세나(비야레알) 등으로 이루어진 ‘황금 미드필더’진은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의 선택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문제는 아라고네스 감독의 고민이 여기서 그치지 않는데 있다. 풍부한 미드필더진으로 인한 4-1-4-1 전형의 운용은 결과적으로 원톱 시스템을 불러왔고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 중 한명은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아라고네스 감독은 4-3-3 카드를 들고 경기에 나섰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조별예선에서 우크라이나,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와 함께 조별예선 최고의 팀 중 하나로 선정됐다. 하지만 스페인은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하며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패인은 스페인의 중원에 있었다. 샤비, 알론소, 파브레가스로 구성된 3명의 젊은 미드필더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네딘 지단과 파트리크 비에이라를 축으로 한 프랑스의 노련한 미드필더에 밀리며 중원을 내줬다. 결국 프랑스전 패배에서 교훈을 얻은 아라고네스 감독은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를 축으로 한 5명의 미드필더를 구성하는 4-1-4-1 전형을 선택하게 됐다. 그 결과 앞서 언급했듯이 토레스와 비야 중 한명은 벤치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 가장 먼저 스페인의 최전방에 위치한 선수는 비야였다. 유로2008 지역예선에서 11경기에 출전한 그는 팀 내 최다인 7골을 터트렸다. 반면에 토레스는 7경기에 나서 2골을 넣는데 그쳤다. 비야의 장점은 뛰어난 골결정력 뿐만 아니라 프리킥과 코너킥 등 공격적인 측면에서 다재다능함을 선보이는 능력에 있다. 게다가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측면 윙어로도 활용이 가능할 정도이다. 하지만 비야의 이러한 다기능적 플레이가 오히려 그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원톱 시스템에서 있어서 스페인에 필요한 것은 ‘다기능 원톱’이 아닌 ‘전형적인 원톱’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원톱 시스템에 완벽 정착한 토레스의 최근 기용이 잦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지역예선 결과만을 놓고 봤을 때 비야의 원톱이 보다 효율적인 것만은 사실이다. 때문에 본선을 앞둔 아라고네스 감독의 최종 선택은 아직도 결정되지 않고 있다. 물론 두 선수가 지난 독일 월드컵에서처럼 동시에 기용될 수도 있다. 윙 플레이가 가능한 비야가 측면 미드필더에 위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로2008 지역예선에서 토레스가 최전방에 비야가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된 경우가 있었다. 토레스와 비야, 과연 ‘무적함대’ 스페인의 최전방을 이끌 선장은 누가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한국인의 판단기준은 ‘우리’/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인의 판단기준은 ‘우리’/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히딩크는 국내외 인터뷰에서 늘 한국인의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한다. 그는 여전히 우리에게 인기가 있고, 한국인의 환영을 받으며 이 땅을 오가고 있다. 한국에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했던 한 일본인 교수는 사정이 좀 다르다. 그는 이제 한국에 오는 것이 편치 않게 됐다. 한국을 비판한 일본에서의 인터뷰 때문에 네티즌들의 폭격을 맞고 몹쓸 사람이 돼버렸다. 우리가 이들을 수용하고 못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된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도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다. 그러나 가해자가 한국인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지금껏 그 일로 가슴 아파할지는 의문이다. 그날 사건을 전하던 한 앵커도 처음엔 다른 나라 사람인 줄 알았다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당혹감을 여러번 나타냈었다. 그렇다면 이건 또 무슨 기준인가. 가해자가 다른 나라 사람이면 다행인가. 끔찍한 일이 끔찍하지 않은 일로 바뀌는가. 우리가 덜 아파해도 되는가 말이다. 한국이 미국에 사과했을 때, 미국인들의 반응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이것은 심리적으로 병약한 한 개인이 잘못한 행동이며 한국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문제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와 나라를 분리시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라면 어땠을까. 그 나라 사람 모두에게 분노를 표출하며 당사국이 책임지라고 흥분하지는 않았을까. 고마쓰 아키오라는 일본 기업가가 있다. 안중근의사를 존경하는 사람이다. 그는 안중근 의사추모제에 참석하고 기념사업회에 성금도 낸다. 한국사람들은 그를 훌륭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그런 입장을 표명하고도 그가 일본땅에서 아무탈 없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난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우리네 어떤 인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존경하면서 그를 위해 기도하고 성금도 낸다면, 과연 이 땅에서 온전히 살 수 있겠는가. 미국산 광우병소 수입을 염려하며 분노하는 촛불시위와 AI는 끓이면 다 죽으니 닭이나 오리 등을 아무 걱정 말고 제발 먹자는 캠페인 속에서 우리의 주장은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다. 만약 닭이나 오리가 우리 농가의 것이 아니었다면, 그래도 이렇게 강력히 주장을 할까. 얼마 전 타지역의 교복업체에서 양질의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단체 구입한 한 학교의 학부모들은 졸지에 지역경제를 망가뜨린 원흉이 돼버렸다. 우리지역 물건을 안 샀다는 이유만으로 지역업체들이 학부모들을 마녀사냥했고, 지역주민들이 이에 동조했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이외의 것을 선택하면 그 이유에 상관없이 비난을 받기 쉽다. 합당한 일인가. 또 ‘우리’는 왜 검증받지 않고 무조건 수용되어야 하는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엇을 판단하는 기준 속에는 항상 ‘우리’가 있다. 우리냐 남이냐, 우리편이냐 아니냐, 우리와 관련이 있냐 없냐.‘우리’에 해당되면 수용하고, 해당되지 않으면 배척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항상 문제를 안고 있으며, 개선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문제는 문제로 보고 본질을 따져서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은 우리든 아니든 일관성 있게 적용돼야 한다.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고 사람이나 집단과 동일시하면 해결점을 찾기 어렵다. 진위나 이상여부와 상관없이 우리편이냐 아니냐를 놓고 기준을 다르게 적용한다면 더더욱 설득력이 없게 된다. 물론 우리를 보호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데 ‘우리감(weness)’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이것은 건강한 수준에서 작동할 때의 얘기다. 병리적 수준의 ‘우리감’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우리를 통째로 망가뜨릴 수 있다. 국민 모두가 건강한 수준에서 ‘우리감’을 유지해야 나라에 보탬도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쯤 ‘우리감’의 수준이 건강한지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 히딩크는 경제인?…네덜란드 수출 영향력 1위

    히딩크는 경제인?…네덜란드 수출 영향력 1위

    히딩크가 네덜란드 수출을 이끈다?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네덜란드 수출업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로 선정됐다. 네덜란드 경제 비영리단체 ‘Fenedex’의 최근 조사에서 수출업자들은 히딩크 감독을 지난 10년간 네덜란드 수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람으로 꼽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지난 6일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현직 수출업자 1300여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약 25%의 표를 받아 윌리엄 알렉산더 네덜란드 왕세자(17%)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얀 피터 발켄엔데 네덜란드 총리는 3위(8%)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를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4위에 올린 것을 비롯해 2002년 한국(4위), 2006년 호주(16강) 등을 이끌고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에 네덜란드인의 좋은 인상을 심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히딩크 감독이 한국과 호주의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네덜란드에 대한 인지도가 급상승한 점은 수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전통의 강호 스페인과 유로 2008 조별예선 첫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football.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히딩크 출사표 “또 다시 세계를 놀라게 할 것”

    히딩크 출사표 “또 다시 세계를 놀라게 할 것”

    “우리는 러시아 룰렛에서도 살아남았다.”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유로2008’에 참가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현지 인터뷰에서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해외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대표팀을 ‘다크호스’라고 칭한 히딩크 감독은 “우리는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자신했다. 히딩크 감독은 “물론 우리 팀을 좋아하며 응원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서 (우리 입장에서는)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전의를 다졌다. 또 지역 예선에서 잉글랜드와 치열한 경합 끝에 본선에 진출한 것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러시아 룰렛에서 살아남았다. 그 경험을 통해 젊은 우리 선수들은 많은 것을 배웠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믿고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선수들을 격려하며 “러시아 프로팀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이번 UEFA컵 우승도 우리 팀의 자신감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언론들도 히딩크 감독이 1988년 이후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를 이끌고 ‘히딩크 마법’을 보여줄 수 있을 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서 그리스, 스페인, 스웨덴 등과 함께 D조에 속한 러시아는 오는 11일 스페인과 인스부르크에서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sportingo.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유로2008 D-5] 총 상금 2933억원… 황금발들의 각축장

    4년마다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 본선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8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와 체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6개국이 19일까지 조별리그를 벌여 8강전(20∼23일), 준결승(26∼27일)을 거쳐 30일 대망의 결승전까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가운데 어느 한 팀, 절대약자로 분류되지 않는 참가국들의 전력을 분석했다. 월드컵의 절반인 16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축구선수권은 본선 출전 자격을 얻는 것만으로도 돈보따리가 주어진다. 승점 1점을 못 얻고도 우리 돈 120억원을 챙길 수 있는 것. 이번 대회 총 상금만 1억 8400만유로(약 2933억원)로 독일월드컵의 3억스위스프랑(약 2938억원)과 엇비슷하다. 유럽에선 월드컵 뺨치는 인기를 누려 중계권 수입 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승리수당 16억원이 있고 희한하게도 무승부수당 8억원까지 붙는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에 오르면 32억원,4강에 안착한 팀엔 48억원이 주어진다. 우승팀엔 120억원, 준우승팀엔 72억원이 안겨진다. 조별리그 전승을 거둔 뒤 우승하면 그 팀은 368억원을 거머쥐게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책정한 운영예산만 23억 4000만유로(약 3조 7440만원). 조직위쪽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종가’ 잉글랜드가 본선에 나오지 못한 것이 열기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점. 영국 언론은 지난해 11월 자국의 탈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2일 마틴 칼렌 대회 조직위원장은 “티켓이 한 장도 남아있지 않다. 티켓을 구하려면 암시장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체 31개 경기 입장권 가운데 조직위가 팬들에게 판매하는 분량은 33%.38%는 경기를 치르는 팀의 축구협회에 나눠지고 14%는 스폰서와 방송사에, 나머지 15%는 식음료가 함께 제공되는 우대 티켓용으로 팔린다. 조별리그 등의 입장권 가격은 7만∼17만원 선이며 결승전은 25만∼86만원 정도. 조직위가 받은 구매 신청만 142개국 팬들의 1035만여건. 미디어 출입증만 1만장 넘게 발부됐다. 지난 2004년 축구 변방으로 여겨져온 그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려 누적 시청자가 80억명을 넘었는데 이번에 이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최대 500만 관광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조별 특징과 전력 ■ A조 - ‘최고 골잡이’ 호날두 눈물 씻나 이적설로 뒤숭숭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년전 눈물을 씻고 조국 포르투갈에 첫 우승컵을 안길까.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자리를 옮기자마자 대회에 참가한 그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6경기에 출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그리스에 무릎을 꿇자 그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안쓰럽게 부둥켜안은 가운데 눈물을 펑펑 쏟아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러나 4년 전보다 훨씬 용맹해진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31골과 챔피언스리그 8골로 ‘득점왕 더블’을 달성했고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48경기 42골 9도움이란 가공할 위력을 뽐냈다. 동료에게 도움주기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성숙해진 그의 면모가 스콜라리의 용병술 아래 어떻게 녹아들지 궁금하다. 월드컵과 인연이 없는 체코는 1976년 대회 이후 두 번째 유럽대회 타이틀을 노린다. 동유럽답지 않게 정교한 축구를 구사하는 체코는 핵심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날)가 부상으로 제외된 것이 걸린다. 그러나 키 202㎝의 폭격기 얀 콜레르(뉘른베르크)와 얀 폴락(안더레흐트)이 버티고 있고, 세계 최고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첼시)가 뒷문을 걸어잠근다. 공동개최국 스위스는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야콥 쾨비 쿤 감독의 지휘아래 첫 8강 진출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어쩔 수 없이 뒤진다. 2000년 대회에서 8강에 처음 진출했던 터키는 하밋 알틴톱(바이에른 뮌헨), 엠레 벨로조글루(뉴캐슬) 등이 파티흐 테림 감독의 영도 아래 파란을 꿈꾼다. ■ B조 - ‘전차군단’ 삼각편대 발진 채비 대회 최다(3회) 우승국인 독일의 조 1위가 당연시된다. 예선 최다 득점(35득점)의 독일은 루카스 포돌스키와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하엘 발락(첼시)의 삼각포화 가동을 잔뜩 벼르고 있다. 유로96 8강,98프랑스월드컵 3위 등 빛나는 전적을 올리다 최근 침체일로에 빠졌던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막판에 제치고 본선에 오른 상승세가 매섭다. 니코 크란차르(포츠머스),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등 창의성 넘치는 미드필더진이 뚝심으로 밀어붙이면 어느 팀도 함부로 상대하지 못할 것이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게 된 오스트리아는 54년 스위스월드컵 3위를 차지했던 영광을 재현, 사상 첫 8강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20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는 부산을 떨었지만 독일에 0-3, 스위스에 1-3으로 무릎을 꿇어 국민들은 망신살만 뻗치게 됐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54년 영광의 주역 요제프 히커스베르거 감독이 선수들과 불화를 빚고 르네 아우프하우저(잘츠부르크) 등이 이끄는 공격진이 수비만큼 탄탄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폴란드는 2002한·일월드컵과 독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펄펄 날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어김없이 꼬리를 내려 ‘예선 호랑이’란 달갑잖은 별명을 얻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8승4무2패로 조 1위를 차지했지만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레오 베인하커르(네덜란드) 감독의 지도 아래 예선에서 9골을 기록한 에비 스몰라레크(라싱 산탄데르)와 수문장 아르투르 보루츠(셀틱), 토마시 쿠시차크(맨유)에 희망을 걸고 있다. ■ C조 - ‘죽음의 조’ 희생양은 어딜까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만나면 좋았을 법한 팀끼리 조별리그부터 충돌, 자타공인 ‘죽음의 조’로 불린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이탈리아는 유독 유럽선수권과 인연이 없었다. 그런 만큼 독일월드컵 우승의 여세를 몰아 40년 만의 정상을 꿈꾸고 있다.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유명하지만 분데스리가 득점왕 루카 토니(뮌헨),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돌아온 세리에A 득점왕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까지 가세해 공격력도 무시무시하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가 조국에 마지막 선물을 안길지 주목된다. 또한 프랑크 리베리(뮌헨)와 클로드 마케렐레(첼시)가 버티는 중원은 은퇴한 지네딘 지단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 예선 12경기에서 5실점에 그쳤고 이탈리아와도 1승1무의 상대적 우위를 점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네덜란드는 예선 12경기에서 15득점의 빈공을 올렸지만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실점으로 틀어막은 덕에 본선에 올랐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레알 마드리드)가 여전히 공격의 핵심이다. 마르코 반바스텐 감독이 이번 대회를 겨냥해 꺼내든 ‘4-2-3-1’ 수비 축구가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얼마나 먹혀들지가 관전 포인트. 최근 야심찬 세대교체를 감행한 루마니아는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제치고 조 1위(9승2무1패)를 차지한 강팀. 하지만 ‘죽음의 조’에서 가장 초라해보인다. 아드리안 무투(피오렌티나)가 공격 라인을 이끌고 있다. ■ D조 - ‘히딩크 매직’ 다시 나오나 펠레(68)와 앨런 시어러(38)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스페인을 꼽았다. 과학적 근거와는 별개로 단 한 번의 예외없이 펠레의 우승 전망이 저주로 둔갑했음을 상기하면 스페인은 땅을 칠 일이다. 포르투갈 대신 스웨덴이 들어왔지만 그리스, 스페인, 러시아는 4년 전 A조의 ‘그 때 그 멤버’. 스페인, 러시아는 조별리그에서 멈춰섰고 그리스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디펜딩 챔프’ 그리스는 당시 우승이 이변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야 한다. 예선에서도 10승1무1패로 가볍게 결선에 진출했다. 우승 주역인 앙헬로스 하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뿐만 아니라 테오파니스 게카스(레버쿠젠) 등이 건재하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펠레의 저주를 감안하더라도 FIFA랭킹 4위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등의 신구 조화에 힘입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1946년 대회 우승 이후 큰 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한 점은 그저 불운만으로 돌리기엔 어렵지 않으냐는 평이다.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떨어뜨려 유럽을 놀라게 만든 러시아는 본선에서도 ‘히딩크 매직’을 앞세워 변방의 이미지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각오다.4년 전보다 전력이 몰라 보게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은 주공격수 슬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인터 밀란)가 예선 무득점의 부진에 허덕인 데다 프레드릭 융베리(웨스트햄)가 부상이지만 만만히 볼 팀은 아니다. 예선에서 스페인을 2-0으로 제압한 저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테리 ‘챔스악몽’ 털고 웃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를 실축, 결국 팀의 패배로 이어져 눈물을 뿌렸던 잉글랜드 대표팀의 존 테리(첼시)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간만에 웃었다. 거스 히딩크가 이끄는 러시아에 가로막혀 8일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본선 진출이 좌절된 잉글랜드는 29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미국 대표팀을 불러들여 치른 친선경기에서 테리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일주일 전 챔스 결승에서 만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선수들이 7명이나 선발 출장, 호흡을 맞췄다. 맨유에서는 웨인 루니와 오언 하그리브스, 리오 퍼디낸드, 웨스 브라운, 첼시에서는 테리와 애슐리 콜, 프랭크 램파드가 나왔다. 이날도 주장 완장을 찬 테리는 전반 38분 101번째 A매치에 나온 베컴이 올린 프리킥을 헤딩으로 골문에 정확히 꽂아 넣었다. 저메인 디포(포츠머스)도 20개월 만에 선발 출장, 두 차례나 골이나 다름 없는 찬스를 맞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14분 가레스 배리(애스턴 빌라)의 패스를 받은 제라드의 추가골로 미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잉글랜드 감독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그는 항상 존 테리다. 카리스마가 있고 타고난 리더”라고 흡족해 했다. 한편 유로2008 본선에 진출한 러시아는 개막을 열흘 앞두고 세르비아를 2-1로 격파,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러시아는 다음달 5일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노르웨이는 우루과이와 2-2로 비겼다.30일 새벽에는 네덜란드-덴마크, 터키-핀란드,31일 새벽에는 이탈리아-벨기에의 평가전이 눈에 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6월, 축구팬은 피끓는다] ‘마법’ 히딩크

    ‘별들의 전쟁’,‘또다른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08)가 다음달 8일부터 30일까지 유럽을 후끈 달군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 공동 개최하는 유로 2008은 아직 개막이 열하루 남았지만 벌써부터 유럽 곳곳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조국에는 영광을, 선수에게는 부와 명예를 안겨줄 기회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간판 골잡이 티에리 앙리(31·바르셀로나)는 유로 2008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공언하며 조국을 위해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A매치 98경기에 출전,44골을 터뜨린 앙리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대회다. 유로2000에서 우승한 바 있는 프랑스는,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 네덜란드, 루마니아 등 강호들과 함께 ‘죽음의 C조’에 편성돼 조별 예선에서 살아남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득점 3관왕’을 이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포르투갈)의 몸값은 유로 2008을 통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연봉 150억원을 제시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157억원+α’로 높여 부르며 영입에 적극적이다. 세계최고였던 카카(AC밀란·145억원)를 이미 뛰어넘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유럽 축구 변방’의 이미지였지만 유로 2008을 통해 축구 중원으로 진출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예선 탈락의 충격으로 몰아넣은 바 있고, 이달 중순 UEFA컵대회를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우승하면서 러시아 축구의 매운 맛을 보여준 바 있어 더욱 자신만만해하고 있다. 또한 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후임 감독 0순위로 꼽히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이번 대회 러시아의 성적에 따라 세계 최고 클럽의 사령탑으로 옮길 가능성도 남아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알쏭달쏭’ 첼시 사령탑, 구단주의 선택은?

    ‘알쏭달쏭’ 첼시 사령탑, 구단주의 선택은?

    아브람 그랜트 감독 경질 이후 공석이 된 첼시의 감독직과 관련된 루머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 내 내로라하는 명장들 대부분이 감독직에 거론되면서 과연 누가 ‘독이 든 성배’라 불리는 첼시의 차기 사령탑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첼시 감독직과 관련해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인물은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다. 히딩크 감독의 첼시행 루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주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자 가장 먼저 거론됐던 인물이 바로 히딩크 감독이다. 최근에도 극비리에 첼시의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와 접촉했다는 루머가 나돌면서 유로2008이 끝나면 첼시의 감독에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첼시행이 계속해서 불거져 나오는 이유는 그가 러시아 출신의 첼시 구단주 아브라모비치에게 월급을 받고 있는데다 그동안 러시아 대표팀을 맡아 오면서 오랜 친분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측은 “2010년까지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며 “첼시행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밝히는 등 루머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히딩크 감독이 첼시행을 완강히 부인하자 이번엔 전 감독인 무리뉴에게 시선이 돌아가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몇 주간 첼시 구단주 아브라모비치를 포함한 첼시 이사진들이 무리뉴와 연락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7일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무리뉴 감독에게 페라리 612스카글리에티 스포츠카를 선물했다는 구체적인 보도까지 하는 등 무리뉴 감독의 컴백설에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첼시 사령탑을 자처하는 희망자도 나왔다. 과거 첼시에서 선수생활을 경험한 바 있는 디디에 데샹(전 유벤투스 감독)은 “첼시의 제의가 들어온다면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인터밀란의 만시니, 바르셀로나의 레이카르트, 맨체스터 시티의 에릭손, 포르투갈 대표팀의 스콜라리, 블랙번의 마크 휴즈 감독 등 다수의 감독들이 첼시 감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만시니 감독의 경우 “인터밀란에서 행복하다. 첼시 감독직에 관심이 없다.” 며 히딩크 감독과 마찬가지로 첼시행 루머에 대해 부인하고 있고 나머지 감독 후보들은 특별한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랜트 前감독 “첼시에 배신감 느껴 법정 투쟁”

    그랜트 前감독 “첼시에 배신감 느껴 법정 투쟁”

    “첼시에 배신감 느낀다.” 최근 첼시에서 경질된 아브람 그랜트 전 감독이 유명 변호사와 함께 첼시구단과 법정 싸움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 ‘타임즈’가 27일 보도했다. 그랜트 전 감독은 첼시측의 대우에 불만을 나타내며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이혼 소송을 맡았던 것으로 유명한 앤서니 줄리어스(Anthony Julius)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랜트 전 감독의 이같은 행동은 전임자였던 주제 무리뉴 감독과 크게 비교되는 대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있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일방적인 해임 결정에 따른 배신감 역시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한편 첼시는 그랜트 전 감독의 후임자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 로베르토 만시니 전 인터밀란 감독 등이 후보에 올랐지만 모두 난색을 표한 상태다. 그랜트 전 감독의 전임이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의 복귀설도 있었으나 무리뉴 감독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진=ligaeropa.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관’의 그랜트 집으로

    4시즌 만에 ‘트리플 준우승-무관(無冠)’의 수모를 당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결국 아브람 그랜트 감독을 내쫓았다. 첼시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이틀간 협의를 거쳐 그랜트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현지 언론은 차기 감독으로 FC바르셀로나 사령탑에서 물러난 프랑크 레이카르트를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아공월드컵까지 러시아 대표팀을 책임지겠다.”며 거듭 거부의 뜻을 표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가까운 관계임을 들어 유력한 후보군에 포함시키고 있다. 또 사령탑 경질과 함께 스쿼드의 변화도 뒤따르게 됐다. 간판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는 AC밀란, 또는 인터밀란행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 역시 “조만간 인터밀란 또는 뉴캐슬 등과 협상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그는 “3년 안에 나는 지휘봉을 놓을 것”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아내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이 늘어간다. 케이시는 최근까지 은퇴를 말렸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히딩크 에이전트 “첼시 감독 갈 계획없다”

    히딩크 에이전트 “첼시 감독 갈 계획없다”

    거스 히딩크 러시아 국가대표 감독측이 다음 시즌 첼시 감독을 맡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 에이전트는 영국 일간지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이 첼시 감독으로 부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의 에이전트 반 니오이벤후이젠은 “히딩크 감독은 당초 계약대로 2010년 월드컵까지 러시아에 머물며 대표팀을 지도할 것”이라며 “첼시 부임은 물론 다른 어떤 계획도 없다.”고 모든 소문을 전면 부인했다. 첼시의 아브람 그랜트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영국 언론들은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을 첼시의 유력한 차기 사령탑으로 꼽았다. ‘가디언’등 일부 언론은 “첼시가 히딩크 감독에게 비밀리에 감독직을 제안했다.”며 ‘물밑 접촉설’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첼시의 다음 감독으로는 히딩크 감독 외에 전임 감독이었던 조제 무리뉴(포르투갈)와 스벤 예란 에릭손 맨체스터시티 감독, 프랑크 레이카르트 전 바르셀로나 감독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혀 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히딩크 “첼시와 아무 말도 안 나눴다”

    “첼시와 아무 말도 나누지 않았다.” 최근 첼시행 구설에 오른 거스 히딩크(62)) 러시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2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내게 러시아 축구를 발전시켜 주기를 부탁했고, 나는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여러 설이 떠돌고 있지만 첼시행에 관한 한 내가 밝힌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또 지난해 10월 잉글랜드와의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지역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가 잉글랜드를 꺾은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아마 영국의 축구팬들은 지금 나를 만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전까지 러시아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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