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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타리카 대통령 ‘서울명예시민’

    코스타리카 대통령 ‘서울명예시민’

    중남미 국가인 코스타리카의 라우라 친치야 미란다(54) 대통령이 외국국가 원수로는 12번째로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서울시는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 동안 방한한 친치야 대통령이 21일 오후 시청에 들러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서울특별시명예시민증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명예시민은 1958년 시작했으며, 그동안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 11명의 국가원수와 거스 히딩크 감독, 미국 풋볼선수 하인스 워드 등 92개국 666명이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올림픽 첫 4강

    올림픽 첫 4강

    2002년 한·일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 상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예측을 역이용하는, ‘인사이드킥’으로 승리를 결정지은 뒤 두 팔을 벌리며 환한 웃음으로 줄달음쳤다. 홍명보(43)다. 10년 전 선수로 월드컵 4강을 이끈 그가 이번에는 감독으로 변신해 올림픽 4강 신화를 일궈냈다. 5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런던월드컵 남자축구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120분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영국단일팀을 5-4로 제치고 4강에 진출, 8일 새벽 3시 45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결승행을 다툰다. 1948년 런던대회에서 올림픽 ‘초짜’였던 한국축구가 64년 만에 같은 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일궈낸 쾌거다. 히딩크의 4강 진출과 닮은꼴인 홍명보호의 4강은 두 대회의 무게감은 제쳐 놓더라도 지도자가 팀에 미치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줬다. 사실, 홍 감독의 지난 10년은 ‘비단길’이었다. 국내 팬들의 인정과 대한축구협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그는 착실하게 지도자의 길을 다져왔다. 그에겐 그러나 다른 감독에게 없는 것이 있다. ‘홍명보와 아이들’의 뼈대인 ‘형님 리더십’이다. A매치 136경기라는 국내 최다 기록을 남기고 2004년 은퇴해 2009년 2월 U-20(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에 데뷔한 그의 별명은 지금도 ‘두 얼굴의 사나이’.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겸비했다. 그의 축구철학은 단순하다. ‘한배를 탔으면 운명을 같이한다.’ 대회 전 병역 비리 논란에 휘말린 박주영(27·아스널)의 기자회견에 동석한 그는 “주영이가 입대하지 않으면 내가 대신 가겠다.”고 힘을 실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브라질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거나, 지더라도 3, 4위 결정전에서 동메달만 따도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지동원(21·선덜랜드)에 대해서도 “1년 동안 영국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아직 그가 보여주지 못한 뭔가가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히는 등 선수들의 속내를 꿰뚫고 보듬었다.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으로 ‘축구종가’를 넘은 비결은 ‘모래알’에 불과했던 영국을 낱낱이 분석한 ‘족집게 전략’에 있다. 그러나 10년 전 홍명보의 햇살 같은 웃음을 보고 축구를 시작한 ‘아이’들의 목표의식, 그리고 ‘한솥밥 리더십’에 끊임없이 반응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런던 김민희·조은지기자 haru@seoul.co.kr
  • 홍감독에 안긴 기성용 히딩크에 안긴 홍명보

    홍감독에 안긴 기성용 히딩크에 안긴 홍명보

    전력에서 한 수 아래란 평가-승부차기-골키퍼의 선방에 이은 확실한 마무리-감독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 묘하게 닮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에서 영국과의 8강전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던 스페인과의 8강전 데자뷔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월드컵대표팀은 16강전에서 이탈리아에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내고 8강에서 스페인과 맞닥뜨렸다. ‘무적함대’로 불리던 스페인은 한국을 ‘거저먹는 상대’로 취급했다. 10년 뒤 영국 대표팀과 언론 역시 경기 전부터 한국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행동했다. 오히려 4강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브라질을 견제하는 데 힘을 쏟았다. 2002년 볼 점유율(52%-48%)에서 앞서고도 연장까지 골을 넣지 못했던 ‘형님’들과 달리 10년 후배들은 조금 더 효율적인 경기를 펼쳐나갔다. 볼 점유율에서는 42%-58%로 밀렸지만 슈팅은 오히려 16개로 영국(12개)에 앞섰다. 지동원(선덜랜드)의 선제골은 10년 사이 업그레이드된 한국축구의 단면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4강행에 화룡점정을 찍은 선수는 기성용(셀틱)이었다. 다섯 번째 키커는 마지막 슈팅이 될 수 있어 가장 정확하고 강력한 킥 능력을 지닌 선수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성용은 시원한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2002년 스페인전 다섯 번째 키커로 나와 침착하게 골을 넣은 홍명보 감독과 겹쳐 보였다. 10년 전 스페인을 꺾은 뒤 히딩크 감독에게 안겼던 홍 감독은 이번엔 애제자 기성용을 품에 안았다. 준결승에서 독일에 무릎을 꿇었던 2002년과는 달리 홍명보호가 데자뷔를 넘어 새로운 신화를 써낼지 주목된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조은지 기자의 런던 eye] 외국의 한국인 감독님 은메달까지만 봐드릴게요

    이웅 감독은 호탕하게 웃었다. “기분이 끝~내 주게 좋아요. 이렇게 좋은 자리가 어딨겠어요.”라고 했다. 까만 선글라스에 감춰진 눈도 분명 반달 모양이었을 것이다. 이 감독은 2일 멕시코에 메달 두 개를 안겼다. 그것도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틈바구니에서. ‘금빛’은 아니었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을, 그것도 하루에 몰아쳤다. 멕시코 역사상 올림픽 양궁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빙 은메달 두 개로 심심해하던(?) 멕시코 국민에게도 큰 기쁨을 안겼다. 이 감독은 수십 명의 멕시코 취재진에 둘러싸여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처음 팀을 맡았을 때부터 꿈꾸던 순간. 그는 “한국이 금메달을 따고, 우리가 은·동메달을 딴 건 정말 완벽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래도 마냥 편한 마음은 아니었다. 기보배와 아이다 로만이 5세트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슛오프에 들어갔을 때는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먼저 쏜 기보배의 화살이 8점에 박히자 로만에게 별다른 지시를 할 수도 없었다고. 그저 “우리들 축제니까 편안하게 생각하고 쏘라.”고만 했다. 한국을 꺾고 싶으면서도, 또 한국을 꺾기엔 불편한, 그런 묘한 심정이었다는 얘기. 얄궂게도 로만의 슈팅은 기보배보다 (과녁에서) 먼 8점에 박혔고, 이 감독과 한국은 결과적으로 ‘윈윈’한 셈이 됐다. 그동안 양궁 지도자들은 줄기차게 밖으로 나갔다. 한국 양궁을 벤치마킹하려는 외국 팀들이 앞다퉈 영입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40개국 중 우리 지도자는 무려 16명. 한국의 조련법에 현지 특성까지 감안한 맞춤형 지도로 한국인 감독 전성시대를 열었다. 지난 올림픽까지 동문회 같은 훈훈한(!) 분위기였지만 런던에서는 살짝 달라졌다. 한국 선수들은 고비마다 한국 지도자에게 발목을 잡혔다. 여자 개인전 이성진은 멕시코에 막혀 4강행이 좌절됐고, 남자단체전 역시 이기식 감독이 이끄는 미국에 져 동메달에 그쳤다. ‘양궁판 히딩크’를 보는 시선이 달콤쌉싸래해진 이유다. 자랑스럽긴 한데 우리를 이기는 건 아직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스포츠 한류가 좋으면서도 우리보다 못할 때, 딱 2인자일 때까지만 흐뭇하다. 만약 로만의 마지막 슈팅이 10점이나 9점에 꽂혔다면, 그래서 우리가 은메달을 땄다면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아마 이 감독의 웃음도, 기자의 축하 인사도 조금 불편했을 것 같다. 가치판단은 어렵다. 하지만 한국 양궁이 무서운 추격자들을 떨치고 변신을 시작할 때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zone4@seoul.co.kr
  • [런던올림픽] 홍명보에 달려간 김보경… 우린 ‘박지성’을 보았다

    [런던올림픽] 홍명보에 달려간 김보경… 우린 ‘박지성’을 보았다

    왜 박지성(QPR)의 후계자인지 입증한 순간이었다. ‘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김보경(23·카디프시티)이 30일 영국 코번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1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벼랑 끝에 몰린 홍명보호를 구했다. 경기 전날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이적이 확정된 김보경은 이날 결승골로 2012~13시즌 잉글랜드 데뷔를 앞두고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사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해 해결사 기근을 드러냈다. 특히 병역 회피 논란에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박주영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자 홍명보호가 이대로 침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스위스와의 경기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할 때까지만 해도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이미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멕시코가 가봉을 2-0으로 누른 터라 불안감은 증폭됐다. 후반 12분 박주영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날려버리는 다이빙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불과 3분 뒤에 스위스의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과 비슷한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며 8강 꿈이 가물가물해졌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던 후반 19분, 경기 내내 컨디션 난조로 볼터치가 불안했던 김보경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구자철이 왼편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오자 곧바로 왼발 발리슛으로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뜨린 것. 선제골을 넣고 이른 시간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바로 반격에 나선 대표팀의 의지로 일궈낸 값진 승점 3이었다. 이날 김보경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자신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준 홍 감독에게 달려가 감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마치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박지성이 골을 넣고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안겼던 장면이 오버랩되는 듯했다.홍 감독은 당시 상황을 묻는 기자들에게 “아직 후반전 시간이 남은 상태여서 기뻐하기보다 조금 조절을 해주려고 노력했지만 사실 굉장히 기뻤다.”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다음 달 2일 오전 1시 가봉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8강에 오르지만 방심은 금물. 만약 멕시코가 스위스를 꺾고, 한국이 가봉에 2점차 이상 진다면 다득점에서 밀려 짐을 쌀 수도 있다. 또 멕시코가 스위스에 지고, 한국도 가봉에 지면 4팀 모두 1승1무1패가 돼 골득실과 다득점까지 따져서 조 1, 2위를 가리는 복잡한 상황에 놓인다. 특히 스위스전에서 수비와 미드필더진은 무리하게 드리블하다 볼을 뺏기는 위험한 장면을 노출한 데다 여전히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설상가상 선제골을 넣은 박주영이 안면과 무릎 부상을 당해 100% 제 기량을 발휘할지도 의문이다. 가봉전은 그래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경기가 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K리그 올스타전] 2002 영광의 재구성… 꿈☆은 계속된다

    [K리그 올스타전] 2002 영광의 재구성… 꿈☆은 계속된다

    골망을 흔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00m 달리기를 하듯 벤치로 전력질주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오른팔로 크게 풍차를 돌리며 뛰어오는 제자를 품에 안았다. 따듯하게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국인이라면 잊을 수 없는, 볼 때마다 가슴이 짜릿해 오는 그 장면.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결승골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됐다. 4강 신화를 일궜던 월드컵대표팀이 10년 만에 다시 뭉쳐 그때처럼 붉은 유니폼에 파란색 바지를 입고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마주했다. “10분이나 버틸지 모르겠다.”는 이동국(전북)의 도발(?)을 비웃듯 형님들은 건재했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수비라인을 지휘했고 유상철 대전 감독은 기습적인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다리가 풀린 듯 혼자 넘어져 민망해하던 최진철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는 강력한 헤딩슛으로 이를 만회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의 위치선정 능력도, 이을용 강원FC 코치의 크로스도, 김태영 올림픽대표팀 코치의 승부욕도 여전했다. 배가 나오고 다리가 가늘어진 ‘영광의 태극전사들’이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건 아직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필드플레이어 덕분이었다. 박지성을 필두로 김남일·설기현(이상 인천), 현영민·최태욱(이상 FC서울)은 지친 형님들의 빈 틈을 메우려 더 많이, 빨리 뛰었다. 궂은 날씨에도 상암벌을 찾은 팬 3만 7155명은 박지성이 ‘폭풍드리블’을 할 때마다 박수와 함성을 아끼지 않았다. “오~필승코리아”와 “대~한민국”으로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스타들은 평소 긴박한 K리그에서 할 수 없는 특별하고 재치있는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은 에닝요(전북)가 골키퍼 김영광(울산)을 굴려 볼링핀으로 분장한 팀 2012 선수들을 단체로 쓰러뜨린 게 시작이었다. 이동국은 ‘10년 전 박지성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듯 벤치의 신태용 성남 감독에게 달려가다 윤빛가람(성남)의 방해에 나가떨어지기도 했다. 특별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어온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전반 25분 만회골을 넣은 뒤 유니폼 상의를 벗고 슈퍼맨처럼 근육에 힘을 줬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에서 나온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의 세리머니를 패러디한 것. 하대성(FC서울)의 골이 터졌을 때는 2002년처럼 K리그 올스타 모두가 손을 잡고 피치에 슬라이딩을 했다. 전관예우(?) 차원에서 황선홍 감독도 골맛을 봤다. 결국 K리그 올스타가 6-3으로 크게 이겼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는 해트트릭을 터뜨린 이동국(34표)이 박지성(33표)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뽑혔다. 모두가 승자였던 초여름 밤의 축제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K리그 올스타전] 올스타전 말말말

    ●거스 히딩크 러시아 안지 감독 파티는 끝났다. 다들 만나서 반갑고 기뻤다. 10년 전 기억을 아름답게 가져가길 바란다. 좋지 않은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줘 고맙다. (박지성이 안겼을 때) 10년 전과 다른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감동적이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0년 전 멤버가 다시 모여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안정환(K리그 명예홍보팀장) 형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줬다. 당시 안겼던 히딩크 감독의 품은 상당히 포근했는데 오늘은 ‘왜 했을까.’ 생각이 들었다. 20대 초반에 느꼈던 따뜻한 품이 아니더라. ●신태용 성남 감독 2002년에 4강에 오른 이유를 잘 보여 줬다. 시야나 활동 반경, 패스 타이밍이 정말 좋았다. 홍명보, 황선홍 형이 “살살해. 그만 좀 괴롭혀.”라고 하더라. 2002 멤버가 잘 준비했지만, K리거들이 더 잘 준비했다. 비오는 날 ‘팀 2012’가 약속대로 혼내 준 한판이었다. ●이동국(전북) 오늘 경기장에 와서 골 세리머니 아이디어를 만들었다. 딱 3개 만들었는데 전반에만 3골을 넣어서 하프타임 때 급하게 2개를 더 만들었다. 5개가 최대였는데 여섯 번째 골을 넣었을 땐 할 게 없었다. MVP는 2002멤버 중에 나올 줄 알았는데 내가 받아 의외였다. ●최용수 FC서울 감독 당시의 환희와 감동을 되살리면서도 볼거리를 제공한 것에 만족한다. 경기 전엔 지성이가 얼마나 답답할까 미안했다. 10년의 기다림 끝에 득점까지 해 상당히 만족스럽다. 유로 2012에서 본 발로텔리의 표정이 인상적이었고 퍼포먼스도 보여 주고 싶었다. ●황선홍 포항 감독 힘들어 못하겠더라. 넣으라고 자꾸 공을 주는데 넣을 수가 있어야지. 근데 재미는 있었다.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K리그 선수들도 팬들이 그렇게 축구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마지막 골은 김용대가 끝났다고 그냥 먹어 준 거다. 최병규·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뱃살 얹고 이긴다는 형님, 무릎 시려 안될거란 아우

    뱃살 얹고 이긴다는 형님, 무릎 시려 안될거란 아우

    하늘색 셔츠의 오른쪽 가슴엔 대한축구협회의 엠블럼인 백호가 으르렁대고 있었다. 흰머리는 부쩍 많아졌고 주름살은 깊게 패었다. 뱃살도 볼록하게 나왔다. 하지만 마음은, 승부욕은, 유머는 2002년 그대로였다. “16강까지만 올려 달라.”는 쉬운 듯 어려운 주문을 받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낯선 한국 땅에서 월드컵의 새 역사를 쓴 게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히딩크 감독과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당시 신화를 일궜던 2002년 멤버가 모여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맞대결을 펼친다. 4일 기자회견에 나선 히딩크 감독은 “당연히 우리가 이길 거다. 경험 있고 노련한 팀일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함께 자리한 송종국 TV조선 해설위원의 몸매를 눈으로 훑더니 “물론 몸은 안 만들어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에 와서 10년 전을 추억하는 게 중요하다.”고 천연덕스럽게 말을 바꿨다. 황선홍 포항 감독, 안정환 K리그 명예홍보팀장, 이운재(전남) 등 먼저 모인 15명의 ‘팀 2002’는 오후 4시부터 1시간가량 가볍게 몸을 풀며 서로의 기량을 점검했다. 현역들 부럽지 않은 강슛을 성공시킨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게 ‘폴짝’ 안기는 세리머니를 펼쳐 웃음을 선사했다. 선배들이 감상에 젖어 있는 반면 K리그 올스타는 선전포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동국(전북)은 “10분은 버틸 수 있으실지 모르겠다. 내일 비도 온다던데 발목이나 무릎 아픈 분들이 많이 나올 거다.”라며 웃었고 신태용 성남 감독도 “노인네들이 버티려면 물통을 차고 뛰어야 할 것”이라고 맞장구쳤다. 한편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2 월드컵 10주년 기념식’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002년 월드컵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과 겪었던 비화를 털어놔 주목을 받았다. 그는 “조제프 블라터 현 FIFA 회장이 ‘2002년 한·일월드컵 때 MJ(정몽준)가 심판을 매수해서 (한국이) 4강까지 갔다’고 말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히딩크 “2002 월드컵 멤버는 여전히 내 선수들”

    히딩크 “2002 월드컵 멤버는 여전히 내 선수들”

    “2002년 월드컵 선수들은 여전히 내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거스 히딩크(66) 안지 마하치칼라 감독이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에 참가하기 위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내가 직접 오늘 훈련 통솔할 것”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 홍명보, 안정환 등으로 꾸려진 ‘팀(TEAM) 2002’의 지휘봉을 잡아 올스타전에 참가, 신태용 성남 감독이 이끄는 이동국, 이근호, 에닝요 등 K리그 올스타 선수들로 구성된 ‘팀 2012’와 맞대결한다. 입국장에서 그는 “세계 곳곳을 다닐 때마다 한국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주고 인사해준다. 그때마다 2002년의 환희와 기쁨을 느낀다. 한국은 제2의 조국”이라고 변함없는 애정을 표시했다. 4일 팀 2002 멤버들과 공식 훈련에 들어가는 그는 “2002년처럼 타이트한 훈련을 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직접 훈련을 통솔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5일 올스타전에선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펼쳐진다. 단연 눈길이 가는 것은 4강신화 주역과 K리그 스타들의 승부차기.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를 통해 4강신화를 일구던 순간을 재현하는 것. 스페인의 네 번째 키커 호아킨의 슛을 막아낸 이운재가 씨익 웃는 모습, 홍명보가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킨 뒤 두 팔을 벌리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되살린다. 히딩크 감독이 이날 누구를 키커로 낙점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강 신화’ 승부차기 감동 되살려 경기장 안팎 행사도 다채롭다. 경기장 북쪽의 장외 행사장에서는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두 팀 감독과 선수들이 참여하는 팬 사인회를 진행하며 이탈리아전 골든골을 터뜨린 안정환이 신었던 축구화를 비롯, 스페인전 승부차기에 사용됐던 공, 선수들의 사인볼 등이 야외부스에 전시된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팀 2012의 훈련 모습을 서울월드컵경기장 W6구역 관중석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박지성, K리그 올스타전 뛴다

    박지성, K리그 올스타전 뛴다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0년 전 한·일월드컵에 나선 대표팀의 막내로 돌아온다. 프로축구연맹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올스타전’에 참여하는 ‘팀 2002’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일찌감치 참가를 확정한 가운데 ‘산소탱크’ 박지성도 처음으로 K리그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그의 참가는 ‘마침표’나 다름없다. 2002년 당시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폴짝 뛰어올라 히딩크 감독에게 안긴 장면은 아직까지도 많은 팬의 뇌리에 박혀 있다. 그 뒤 박지성은 대표팀의 중심으로 발돋움했고 ‘캡틴’을 맡으며 한국축구를 이끌었다. 대학 졸업 후 J리그를 거쳐 쭉 유럽무대에서만 뛰어온 만큼 K리거들과 어깨를 겨루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 자체로 이슈다. 다음 달 4일 프리시즌 캠프를 시작하는 맨유 일정 때문에 그의 참가는 불투명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직접 연락, 복귀 시기를 같은 달 9일로 늦추는 열의를 보였다. 그는 연맹을 통해 “팀 2002에 꼭 합류하고 싶었다. 10년 만에 히딩크 감독을 비롯, 옛 동료들이 모두 모이는 기회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도 의미 있는 이벤트”란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과 마주할 ‘팀 2012’는 이동국(전북)·곽태휘(울산)·정성룡(수원) 등으로 구성됐다.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성남 감독은 “2002 월드컵 멤버들을 혼내 주겠다. 올스타전이 매번 이벤트 형식으로 치러졌지만 이번에는 뭔가 제대로 보여 주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지난 4월, 문화재 은닉 및 훼손혐의로 1심에서 10년형을 선고받은 배모씨의 공판이 열렸다. 재판 중, 재판장은 배모씨에게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냐고 묻자. 배씨는 짧게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가 은닉한 문화재는 국보 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의 또 다른 판본이었는데….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네덜란드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한 히딩크 감독의 고향이다. 낮은 땅이라는 그 이름처럼 국토면적의 약 4분의1정도가 해수면보다 낮다. 네덜란드의 상징인 풍차와 대형 꽃차들이 눈길을 사로잡는 꽃축제를 보러 하를럼에 찾아간다. 풍차와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로 떠나본다.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장수빌라 사람들은 윤희가 임신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윤희부부가 얘기하기 전까지는 기다리기로 한다. 이 사실은 모르는 윤희는 임신이 알려져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다. ●무신(MBC 토요일 밤 8시 40분) 몽고군은 군사를 나누어 일부는 산성을 공격하고, 나머지는 부인사로 보내 대장경을 태우려 한다. 김준은 죽을 힘을 다해 몽고군을 막아보려 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경판들은 불타버린다. 김준은 대장경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다 그만 혼수상태에 빠진다. 한편 몽고군은 홍복원을 최우에게 보내 살리타이의 목을 주면 퇴각하겠다고 협상에 나선다. ●산 너머 남촌에는 2(KBS1 일요일 오전 9시) 영희 오빠가 세탁소를 하려 한다는 사실이 결국 들통이 난다. 이 일로 영희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의로 시댁식구들을 속였다는 오해를 산다. 한편 영희 문제로 형 인욱과 다툰 준욱은 영희를 찾아와 어떻게든 인욱이 세탁소를 못하게 막아보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인욱과 준욱 형제 간의 갈등은 깊어만 간다. ●늘 푸른 인생(MBC 일요일 오전 6시) 아삭한 당근과 고소한 메밀묵, 쫄깃한 느타리버섯으로 유명한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초산마을을 찾아간다. 70년을 함께 산 부부의 이야기부터 홀아비 신세지만 친구가 있어 다행이라고 얘기하시는 할아버지까지 어르신들을 만나본다.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10시 25분) 사회,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명사를 초청한다. 이번 주는 고려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민수 교수가 출연한다. 그는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미흡하던 1990년대 우울증센터를 열고, 한국인에게 맞는 우울증 척도를 정립했다. 수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준 그의 삶을 들어본다.
  • 2002 멤버 뛴다… 7월 5일 K리그 올스타전

    2002한·일월드컵 스타들이 K리그 흥행을 위해 다시 뭉친다. 안정환(36) K리그 명예 홍보팀장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월드컵 멤버와 K리그 올스타가 각각 팀을 만들어 올스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월드컵 멤버들은 ‘팀(Team) 2002’로, K리그 올스타는 ‘팀 2012’ 이름 아래 모인다. 오는 7월 5일 목요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데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안정환은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자신을 비롯, 황선홍 포항 감독, 이운재 전남 골키퍼, 송종국 TV조선 해설위원, 김태영 올림픽대표팀 코치, 이을용 강원 스카우트 등 대다수가 출전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맨유)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안정환은 “히딩크 감독은 ‘좋은 취지인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박)지성이도 ‘팀 일정상 무리가 없다면 참가하겠다’고 했다”고 전혔다. 안정환은 특히 박지성에 대해 위트 넘치는 표현으로 ‘러브콜’을 던졌다. “지성이가 (한·일월드컵 멤버 중에) 몸값이 제일 비싸다. (올스타전) 흥행을 위해서는 꼭 와야 한다고 압력을 넣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팀 2012’ 선수들은 조만간 팬투표를 통해 구성할 예정이다. 안정환은 “K리그를 밖에서 보니까 팬들의 성원이 있어야 선수들도 120%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새삼 절감하게 됐다.”며 “K리그 그라운드를 2002년처럼 즐거운 축구장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테니스판 히딩크’ 세계적 전문가 매커디 영입

    ‘테니스판 히딩크’ 세계적 전문가 매커디 영입

    ‘테니스판 히딩크’가 왔다. 침체에 빠진 한국 테니스가 세계적인 테니스 육성 전문가 더그 매커디(미국)를 영입해 해법을 찾는다. 대한테니스협회는 11일 “어린 테니스 선수들에 대한 육성프로그램을 더욱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세계적인 테니스 육성 전문가 매커디를 초빙, 12일부터 실무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밤 입국한 매커디는 국제테니스협회(ITF) 교육개발 담당 이사로 지난 20여년 세계 100여개국의 선수와 코치를 지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최근 5년 동안에는 중국과 인도, 태국 테니스협회의 코칭 컨설팅을 전담했다. 특히 그는 국제테니스연맹(ITF) 교육개발 부문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칭송받고 있다. 계약기간은 1년. 매커디는 입국 소감을 통해 “우수 주니어선수와 지도자 육성을 함께 진행, 한국테니스의 미래를 위한 체질 변화는 물론 탄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12일 장호배주니어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장충코트에서 첫 육성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13~14일에는 춘천 송암코트에서 주니어 육성팀과 함께할 전임지도자(상근), 전담지도자(비상근)를 선발하는 공개 선발캠프를 연다. 이 캠프에는 은퇴 후 ‘제2의 이형택 만들기’에 나선 이형택도 참가를 신청했다. 이 캠프에서 코칭스태프를 선발하고 오는 17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는 중고연맹회장기대회에서 유망주들을 추려낸다. 매커디는 육성팀이 꾸려지는 대로 23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한 달 동안 1차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른셋 송종국, 이젠 굿바이

    서른셋 송종국, 이젠 굿바이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는 얼굴이 벌게졌다. 유연한 드리블도, 재치있는 페인트도 안 통했다. 여러 차례 고개를 저으며 화를 냈고 나중엔 뛸 의욕을 잃었다. 한국과 비겨도 나란히 16강에 오르는 상황이었지만 태극전사들은 악바리처럼 뛰었고 끝내 이겼다. ‘게임메이커’ 피구를 꽁꽁 묶은 송종국(33)이 일등공신이었다. 히딩크호 부동의 오른쪽 풀백으로 한국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송종국이 결국 그라운드를 떠난다. 그의 축구인생은 파란만장했다. 2001년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월드컵 직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진출했다. 설기현(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밟았다. 2005년 K리그 수원으로 복귀했고 2008년엔 주장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A매치 68경기 출전에 3골. 그러나 네덜란드에서 당했던 발목 부상 후유증에 내내 시달렸다. 송종국은 지난 시즌 톈진 테다(중국)와 계약을 해지한 뒤 여러 구단의 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은퇴를 택했다. 그는 “지난달 어머님이 돌아가신 뒤 의욕이 꺾인 게 사실이다. 날 원하는 국내팀 몇 곳이 있었지만 새롭게 시작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6살 딸 지아와 5살 아들 지욱이는 아빠가 축구하러 안 간다니 좋아한다고. 은퇴 후에는 유소년을 지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2002월드컵 스타 이천수(31)는 무적 신분으로 전락했다. K리그 외국인선수 및 자유계약선수 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전남이 임의탈퇴 공시를 풀 의지가 없어 K리그 복귀는 막힌 상태. 이천수는 지난 2009년 있지도 않은 계약조항을 거론하며 코칭스태프와 충돌한 끝에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전남은 “이천수는 구단의 관심과 팬들의 사랑을 외면했다. K리그 전체와 축구팬들의 용서를 받아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천수는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계약이 끝난 뒤 2010년 일본 J리그 오미야에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이듬해엔 1년 계약을 맺으며 축구인생을 이어갔다. 그러나 무릎부상과 부진으로 끝내 재계약에 실패했다. 팀을 찾지 못한 이천수는 지난 겨울부터 중국과 일본, K리그 등을 노렸지만 결국 어느 곳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 지금은 고향 인천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슈팅만 20번… 홍명보호 ‘답답한 마무리’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슈팅만 20번… 홍명보호 ‘답답한 마무리’

    최강희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상암벌을 찾은 이유는 헤아리고도 남음이 있다. 그는 경기장 맨 위 스카이박스에서 올림픽대표팀의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카타르전을 조용히 내려다 봤다. 머릿속은 꽤나 복잡할 법했다. 묘하게도 홍명보호의 예선 최종전이 카타르전이고, 최강희 감독이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처음 만날 팀도 카타르다. 그런데, 카타르 올림픽대표팀과 월드컵대표팀 사령탑은 파울루 아우투오리 감독(55). 특이하게도 19세 나이에 감독 일을 시작해 전 세계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을 넘나들며 37년 동안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가 거친 곳만 30곳이 넘는다. 지난해 카타르로 둥지를 옮긴 이후 ‘카타르의 히딩크’로 불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07년 11월 핌 베어벡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한국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오른 것. 결국 최강희 감독의 이날 관전은 월드컵 최종예선의 첫 분수령이 될 카타르전의 해법을 찾기 위한, 그리고 상대 사령탑의 심중을 들춰보기 위한 것이었다. 홍명보호의 카타르는 최 감독에게 ‘거울’이나 다름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카타르와 0-0으로 비겼다. 무승부였지만 홍명보호의 런던행 발걸음은 가벼워졌다. 최종예선 6경기 가운데 3번 이기고 3번 비겼다.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최종예선 4차전부터 이날까지 20년 동안 최종예선 무패 기록도 29경기(21승8무)로 늘렸다. 이미 지난달 22일 오만전을 통해 조 1위를 확정한 터라 되레 눈길은 카타르에 쏠렸다. 같은 시간 담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은 오만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를 차지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경기 내내 하프라인을 좀처럼 넘어오지 못했지만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간간이 시도한 역습은 간결했다. 그런데 구멍이 드러났다. 포백라인의 양쪽 윙백이 나란히, 그리고 지나친 오버래핑 탓에 문을 훤히 열어젖힌 것. 이 탓에 미드필드 움직임은 둔해졌고, 결국 한국에 전후반 20차례 슈팅 찬스를 내줬다. 윙백의 오버래핑은 좌우 밸런스와 강약·완급 조절이 전제돼야 한다. 물론, 카타르의 공격 성향이 지나칠 수 밖에 없는 경기였기 때문에 아우투오리 감독의 성향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리란 법은 없다. 그러나 카타르 선수 중 A대표팀 멤버가 3명이나 있었음을 감안하면 그의 전술이나 경기운영에 큰 변화는 없으리란 전망이다. 더욱이 이날 꼭 이겨야만 본선 진출의 희망을 품을 수 있었던 카타르로선 애써 전력을 숨길 이유가 없었다. 이제 공은 최강희 감독에게 넘어갔다. 과연 카타르전을 내려다 보면서 얼마나 많은 오답을 적었다가 머릿속에서 지웠을까.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히딩크 연봉 148억원 러 안지 지휘봉 잡는다

    거스 히딩크(66) 전 터키 축구대표팀 감독이 세계 최고 수준인 1000만 유로(약 148억원)를 받고 러시아 프로축구팀 안지의 지휘봉을 잡는다. 17일 스포츠 익스프레스 데일리 등 현지 언론은 히딩크 감독이 안지와 2013년 중순까지 18개월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SK루브리컨츠 핸드볼팀 공개 선수선발 가보니

    SK루브리컨츠 핸드볼팀 공개 선수선발 가보니

    슈팅 하나, 동작 하나가 절실하기 짝이 없었다. 용인시청 여자핸드볼팀을 흡수해 창단한 SK루브리컨츠가 공개적으로 선수를 선발한 19일 서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 서류 심사를 통과한 10명이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코트에 나섰다. 소속팀이 없거나 은퇴·부상 등으로 손에서 공을 놓았던 선수들의 ‘재취업’ 의지는 뜨거웠다. 이날 선발전은 개별 인터뷰를 시작으로 체력 테스트, 핸드볼 기술 측정 순으로 진행됐다. 용인시청 시절부터 강인한 체력을 강조해 온 김운학 감독답게 체력 테스트의 강도가 셌다. 체전굴(體前屈·선 상태에서 앞쪽으로 허리를 숙이기)·40m 왕복달리기·멀리뛰기 등을 통해 유연성·순발력·민첩성을 측정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공포의 삑삑이(셔틀런)’를 핸드볼에 맞춰 변형한 ‘퀵퀵 테스트’로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동시에 쟀다. 선수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핸드볼 인생 2막의 집념을 불태웠다. 사연도 많았다. 가장 눈에 띈 건 국가대표 출신 조효비(21). 청소년대표-신인상-득점상-국가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차세대 레프트윙으로 주목받던 선수다. 그러나 소속팀 인천시체육회와의 갈등 때문에 지난해 3월 팀을 떠났고 1년 가까이 ‘실업자’로 지내 왔다. 개인운동만 했다는데도 몸놀림이 단연 도드라졌다. 선발전을 통과해도 인천시체육회의 이적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 상황. 조효비는 “어떻게든 핸드볼을 하고 싶어 고민 끝에 지원했다. 일단은 합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0년 말 코트를 떠난 이선미(24)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지난해 코리아리그에 ‘무보수’로 뛰어 화제가 됐다. 다시 좋은 날이 올 것이란 실낱 같은 희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국가대표 출신답게 이날 퀵퀵 테스트에서 1위를 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헬스클럽에서 트레이너로 일해 온 이선미는 “옛 동료 앞에서 테스트를 받으니 쑥스러웠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무릎 수술로 선수생활을 중단했던 골키퍼 김종란(전 부산시설관리공단)이 SK 선수들과의 모의경기에서 인상적인 선방을 펼쳤고, 박지연(전 서울시청)·문해림(전 삼척시청)도 가능성을 보였다. 다음 달 고교 문을 나서는 곽영자·노현아(이상 정읍여고)·추소희(대구제일고)의 패기도 돋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지원했던 일본 소니 출신의 센터백 나가노 가즈사(30)는 어깨 통증을 이유로 불참했다. 김 감독은 “체력이 부족하긴 한데, 바로 경기에 투입할 선수도 꽤 많다. 최대한 많은 선수와 함께하고 싶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SK루브리컨츠는 용인시청 팀에서 흡수한 9명과 이날 선발한 선수들로 팀을 꾸려 다음 달 코리아리그에서 첫선을 보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최강희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만 맡겠다”

    최강희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만 맡겠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최강희(52) 축구대표팀 신임감독은 마지막을 기약했다. 최 신임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임기는 2013년 6월까지다.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대표팀 감독은 (외부 입김에서 자유로운) 외국인이 해야 한다.”는 거침없는 말도 터뜨렸다. 평소 ‘바른말 사나이’로 불렸던 최 감독은 사령탑의 공식 행보를 일갈로 시작했다. ●“월드컵 본선은 외국인 지도자가 적격” 최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으로 확정·발표된 지난 21일 외부연락을 끊었다. 대신 그날 밤 전북FC 공식 홈페이지에 긴 글을 남겼다. “쿨하게 good bye(안녕)가 아니라 so long(또 봐요)입니다.”라는 문장이 의미심장했다. 마무리는 ‘영원한 봉동이장 올림’이었다. ‘so long’의 뜻은 이튿날 기자회견장에서 밝혀졌다. 최 감독은 “내 계약기간은 2013년 6월까지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그땐 전북으로 꼭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2013년 6월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2012년 6월 3일~2013년 6월 18일)이 끝나는 시점. 월드컵 본선에서 큰 성과를 내기에는 본인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다. 그러나 “일주일 전까지 전북을 떠날 생각이 1%도 없었다. 한국축구에 책임감을 느껴 구단을 잠시 떠나기로 했다.”는 발언을 통해 감독직을 수락할 수밖에 없었던 복잡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상황을 다소 거칠게 말하면 ‘전북이 최 감독을 1년 6개월간 축구협회에 임대’했다는 표현이 적확하다. ●“한국축구는 아시아 최고” 소신발언은 또 있었다. “월드컵 본선무대는 외국인 지도자에게 맡겨야 한다.”는 게 그것이다. 최 감독은 “감독 선임과정을 밖에서 지켜보면서 대표팀 사령탑은 절대적으로 외국인 감독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과연 내 판단대로 대표팀을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지연·학연·정치라인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국내파 감독의 한계를 따끔하게 역설한 것.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 시절처럼 외부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외국인이 사령탑에 적합하다는 의견이었다. 쓴소리만 한 건 아니었다. 혼란에 빠진 한국축구를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도 드러냈다. 최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함께한다면 아시아에서는 아직 우리가 최고다. 짧은 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팀을 극대화시켜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기존 조광래 감독과의 차별성도 예고했다. 최 감독은 “선배님이 일궈놓은 걸 모델로 삼을 순 있겠지만, 내가 가진 노하우를 빠르게 접목시키겠다. 선수 구성과 선발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축구협회, 감독 영입에도 ‘꼼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조광래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 지도자 선임에 무게를 둔다고 밝히자 익숙한 이름들이 물망에 올랐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02년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65·네덜란드) 감독과 터키의 4강 신화를 창조한 셰놀 귀네슈(59·터키) 감독이다. 이 두 감독은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밝힌 외국인 지도자의 기준에 완벽히 부합한다. 우선 둘은 ▲선수들이 인정할 만한 인물로 ▲단기간에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또 ▲한국 정서를 잘 이해하고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도자로 ▲대표팀 감독 경험 또한 충분하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와 유럽 등지를 떠돌면서도 한국 축구와 인연을 이어 왔다. 더 설명이 필요 없는 영입 ‘0 순위’다. 귀네슈 감독은 3년 동안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았고, 한국 축구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현재 대표팀 주축 멤버들인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셀틱), 이청용(볼턴) 등이 서울 감독 시절 제자들이다. 축구협회가 높은 연봉을 지불할 수 있다면 히딩크, 귀네슈 둘 다 이론적으로 영입은 가능하다. 감독 개인의 지도자 경력에 실익이 있는가는 본인들이 따져 볼 대목이다. 하지만 문제는 영입 조건이다. 황보 위원장이 기술위 회의 결과라고 내놓은 이른바 ‘3단계 계약론’이 걸림돌이다. 이미 조 감독 경질 과정을 통해 축구협회의 주먹구구식 행태가 드러난 마당에 새 감독 선임 조건도 까다롭기 그지없다. 1단계는 내년 2월 29일 열릴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이고 2단계는 이어지는 최종예선부터 본선까지다. 그리고 3단계는 월드컵 기간이다. 단계별로 경질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단 한 경기의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잘릴 수 있다. 그래서 축구협회와 기술위가 정작 중요한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헛다리를 짚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기술위가 내건 감독 선임 조건을 보면 황보 위원장이 외국인 지도자 영입에 노력하는 척하다가 결국 축구협회에 친화적인 한국 감독을 선임하는 시나리오를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02년 4강 신화 뒤에는 외국인 감독의 뛰어난 능력뿐만 아니라 평가전 0-5 참패에도 감독을 신뢰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당시 이용수 기술위원장을 필두로 한 기술위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인내가 있었다.”면서 “지금의 축구협회는 권력화됐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더 권력을 휘둘러 위기를 모면하려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선관위 홈피 디도스 공격 논란·조광래감독 경질 사태 설왕설래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선관위 홈피 디도스 공격 논란·조광래감독 경질 사태 설왕설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범죄가 대한민국 정부기관을 상대로 자행됐다.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 공모씨 등 4명이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공격(DDoS·디도스)으로 마비시킨 것. 이런 황당한 사건에 힘입어 ‘최구식 의원 비서 구속’이 인터넷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수사 당국이 ‘윗선’은 없다며 공모씨 등 4명만 서둘러 구속시킨 것에 누리꾼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공씨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위는 ‘벤츠 여검사 조사’였다. 검찰은 지난 5일 ‘벤츠 여검사’로 불리는 36세의 이모 전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해 부산지검으로 압송했다. 검찰은 이 전 검사를 상대로 부장판사 출신 최모 변호사로부터 벤츠 승용차와 500만원대 샤넬 핸드백 등 금품을 수수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인기 개그맨 최효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물의를 일으켰던 강용석 의원이 이번엔 아나운서들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았다. 한국아나운서협회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월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여자 아나운서 100명의 주소를 공개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누리꾼들은 ‘아나운서 협회 강용석’ 소식을 3위에 올렸다. ‘종로서장 폭행 논란’은 4위. 5일 민주당은 한·미 FTA 무효화 시위 도중 빚어진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의 시위대 폭행 논란과 관련해 박 서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5위는 ‘진돗개 하나 발령’이 차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새벽 1시 10분, 경기 북부와 강원 전방부대에 최고대비 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같은 시간 강원 철원과 춘천 지역에 적으로 가장한 대항군을 투입했으나, 이 지역 부대들은 14시간이 지날 때까지 이들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광래 감독 경질’ 사태가 6위에 올랐다. 8일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후임 감독으로는 과거 히딩크 등을 보좌했던 일본 시미즈 S-펄스의 아프신 고트비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11억원에 계약한 이승엽 선수 소식이 7위, 대화방에서 나가도 반복해서 다시 대화방에 끌려 들어가는 ‘카카오톡 감옥’이 8위, 출연자의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논란이 된 ‘트러블메이커 음악중심’이 9위, 지하철에서 무례한 행동을 하던 남성을 응징하는 용감한 시민들을 촬영한 ‘지하철 막장남 응징’이 10위에 올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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