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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풍경소리없는 成佛寺

    “성불사(成佛寺)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주승(住僧)은 잠이 들고 객(客)이 홀로 듣는구나…” 우리 국민들의 서정을 한없이 우려내던 이은상(李殷相)의 시제(詩題)가 깃든 성불사를 지난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남북농업협력단의 방북길에 들를 수 있었다.황해북도사리원시 서북방 15㎞ 지점의 정방산성 깊숙이 자리잡은성불사는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더니 아름다운 색깔의 규암과 운모편암의 바위산들이 낙락장송과 낙엽수들과 한데어우러져 마치 한편의 그림폭을 펼쳐놓은 듯했다. 898년,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103년전,궁예가 송악으로 도읍을 옮긴 해에 건립된 성불사는 극락전·응진전·명부전·청풍루·운하당·산신각으로 구성돼 있는데 극락전만이 6·25 동란때 불에 타 수년전에야 복원했다고 한다.그런데 기적적으로 극락전 바로 앞의 오층탑은 옛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나머지 산사(山寺)들과 어울려 고색이창연하다. 그런데 웬일일가.살랑살랑 미풍이 이는데도 풍경소리가들리지 않는다.유심히 살펴보니 극락전 처마끝에 풍경들이달려있지않았다.풍경이 없으니 소리가 날 리 없다.마치정방산성 성문 맞은편의 정방폭포에 물 한방울 흐르지 않는 현상과 궁합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가뭄이 하도 극심하여 그토록 수량(水量)이 풍부해 장엄한 물줄기를 내리쏟던폭포수마저 완벽하게 메말라 있었다. 풍경이 없는 성불사와 물이 메말라 버린 정방폭포는 우리일행을 한없이 쓸쓸하게 하였다.누군가 중얼거리듯 부르는 바리톤의 ‘성불사’ 노래는 차마 처연하다고나 할까. 북한의 산하는 바야흐로 뙤약볕에 불타고 있다.남한의 경기도 북부나 강원도보다도 가뭄이 더 심해 밀·보리 등 밭작물은 반타작하기 힘들고,북한주민의 주식이나 다름없는옥수수와 감자는 쑥쑥 자랄 때인데도 생육을 정지하고 있다. 성불사를 방문한 날이 마침 6월1일,그곳의 아동절(어린이날)이라 울긋불긋 차려입은 유치원 어린이들이 절 구경차나들이를 나와 우리 일행과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자연스레어우러졌다.비록 천진난만한 밝은 표정과 씩씩한 말씨이지만 5∼6세의 어린이들이라고 보기에는 영양 및 성장상태가 좀 좋지 않아보였다.마치 6·25 동란때의 우리들의 자화상을 상기시켜 주고 있었다.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키가작고 무언가 부족한 듯한 50대 후반,60대초의 덜 자란 모습을 자주 보지 않던가. 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우리보다 기술수준이 훨씬 앞질러 우리는 구경도 제대로 못했던 트랙터와 경운기들이 북한에서는 매년 1만대 이상씩 농촌에 공급,가동되던 시절이있었다. 그로부터 중국과 소련 및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벨트·베어링·타이어 등 부품공급이 끊기고 외화부족으로 에너지 도입이 여의치 않으면서 대외경제마저 봉쇄되어 북한은 이른바 자력갱생의 길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아니면,체제붕괴밖에는 없었다. 그때의 ‘천리마’‘전진 20호’ 등의 트랙터와 이앙기들이 2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북한의 서해안 평야지대 곳곳의 모내기에 동원되고 있었다.총 공급대수의 20% 정도만이겨우 가동되다 보니 모내기의 거의 대부분은 군·관·민이 총동원되어 ‘모내기 전투’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남한에서는 물리적 수명이 아직 멀쩡한데도 농촌 곳곳에 농기계들이 버려져 녹이 슬고 있는 현상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농작물 씨앗과 가축 품종들도 퇴화되거나 요즘 우리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토종에 가까워 개량종으로의 갱신이 시급하다.그러자면 비료와 농약·사료의 공급이 제때 제대로뒷받침되어야 한다.때맞춰 보내진 농협 남해화학의 밑거름(요소비료)이 포장째 논두렁에 수송되어 농민들이 흰 입자들을 훨훨 모논에 뿌리고 있는 장면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밑거름만 주면 뭣하나,결실기에 웃거름(복합비료)이 뿌려져야 풍작을 거둘 수 있지”라고 동행한 농업전문가 한사람이 한숨을 섞어 내뱉는다.그렇다,평화와 통일의 밑거름과 웃거름,그 모두가 우리가 분담해야 할 몫일 수밖에없다. 성불사를 뒤로 하는 우리 눈앞에는 “가는 길 험난해도웃으며 가자!”라는 입간판이 점점 크게 다가오고 있었다. 성불사 처마에 우리 모두 풍경을 달아보자. 김 성 훈 중앙대 교수
  • 더위에 지친 몸 보양식으로 활기차게

    가뭄과 함께 일찍 찾아온 더위 탓일까.호텔가에 값비싼 보양식 특선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이중에 집에서 직접 해먹을 수 있는 음식도 다양하다.기진맥진해지기 쉬운 여름,취향에 맞는 보양식으로 입맛도 돋구고 기력도 회복하자. ●구기자 인삼 새송이 버섯 요구르트 주스와 상황버섯 쑥쌀죽 신라호텔은 여름철 특선 보양식으로 시원한 건강 음료수와간편한 죽의 요리법을 공개했다.소화를 돕는 요구르트와 기를 보충해 주고 회춘에 특효가 있다는 구기자를 주된 재료로 만드는 주스는 풍부한 비타민을 함류해 여름철 피로회복에 특효약이다.게다가 달콤쌉쌀한 맛은 여름철 입맛을 돋군다.더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권할만한 보양식이다.상황버섯 쑥쌀죽은 다당체 신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우리몸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건강하게 해준다. 항암효과도 뛰어나며 빈혈에도 좋다. 만들기도 간편해 집에서도얼마든지 해 먹을 수 있다. 재료는 4인가족 기준으로 구기자 40g,인삼 2뿌리,새송이버섯 20개,요구르트 200㏄,꿀 100㏄,우유 100㏄,소국 2송이,계피가루 약간을 준비한다.우선 새송이 버섯은 소금 물에살짝 흔들어 씻어 반 가른후 송송 썬다.송송 썬 새송이 버섯에 미리 준비한 인삼,구기자에 요구르트와 꿀,우유,계피가루를 넣고 믹서에 간다.구기자는 물에 데쳐 놓는다.컵에쥬스를 담고 소국잎,구기자 순서로 올려 장식한다. 상황버섯 쌀죽의 재료는 검정쌀 50g,쑥쌀 300g,두유 600㏄,우유 400㏄,잣 100g,소금 10g,단호박 50g,동충하초 5g,상황버섯 쌀 150g. 만드는 방법은 상황버섯,쌀과 검정 쌀,쑥쌀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둔다.동충하초는 깨끗이 손질하여 160 도의 기름에 튀겨낸다.상황버섯 쌀,쑥쌀,검정쌀은 우유와 두유를 충분히 부어 죽이 되도록 뭉근히 끓여준다.소금 간을 한 후접시에 담고 준비된 동충하초 튀김을 고명으로 장식한다.특별 요리법을 준비한 신라호텔의 박법진씨는 신세대답게 퓨전요리에 정통하다.박씨는 “조금만 신경쓰면 가정에서 쉽게 보양식을 개발해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통 보양식 오골계탕서울 힐튼호텔은 흡수가 좋은 단백질 음식인 오골계탕를 특선 보양식으로 결정,요리법을 소개했다. 중국식당 ‘타이판’ 코스메뉴인 ‘불로’의 스프로등장할 오골계탕은 구수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오골계는 넓은 들판에서 방목해서 키운 검은 닭을 가르친다.운동을 한 닭이라 살이 통통하면서도 쫄깃쫄깃하다.여기에 3가지 한약재를 함께 넣고 오랫동안 끓인다.비타민 A가풍부해 힘줄강화와 시력회복에 좋은 ‘문동’, 소화와 해독작용이 있는 ‘감초’,느끼한 맛을 없애주고 비타민 C가 풍부한 ‘황정’이 그것.한약재는 영양을 보충하고 오골계탕의 맛을 한층 깊고 부드럽게 한다. 오골계탕은 소음인이 많은 한국인의 체질에 맞다.오골계탕의 재료는 4인 기준으로 오골계 한마리 700g,인 삼 30g,대추 30g,구기자 10g,새송이 100g,표고버섯 2장,중국 향사이조금,천문동 10g,황정 10g,감초 10g,전복 엑기스 120g,중국간장 2큰술,정종 2큰술,파 조금이 필요하다. 약초는 흰 헝겁에 싸서 놓는다.오골계는 손질하여 끓는 물에 데쳐 놓는다.데쳐놓은 오골계는 인삼 대추 구기자와 같이 준비 해둔다.헝겁에 싼 약초를 물에 끓여 데쳐놓은 뒤준비한 오골계를 찜통에 1시간 30분동안 찐다.먹기 좋게 야채와 오골계를 그릇에 담아놓는다. ‘타이판’의 이서수 조리장은 “중국음식은 건강에 좋은보양식이 많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아 만들기가 어렵다”면서 “이번 오골계탕은 최대한 기름기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느끼한 음식을 싫어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장익는 마을](12) 공주시 의당 손메주공장

    “우리 메주는 맑은 물과 산바람으로 빚어내지요” 충남 공주시 의당면 용현리 생활개선회 곽계춘(郭桂春·43) 회장의 자랑이다. 곽 회장 등 6명이 차린 ‘의당 손메주공장’에서 만든 메주와 된장·간장은 농약 안쓰고 직접 길러낸 국산콩만을쓴다.손이 많이 가더라도 전통 제조법을 고수,장맛이 담백하고 뒷맛이 개운한 게 특징이다. 가을에 수확한 콩을 맑은 물에 넣어 은은한 불에 10시간정도 삶는다.노랗게 익으면 절구에 찧어 손으로 네모지게빚는다.비닐하우스에서 겉만 말린 뒤 온돌방에서 50여일쯤 띄운다.짚 한켜에 메주 한층을 놓고 5일마다 위치를 바꿔준다.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통풍을 시키는 등 여간 공을 들이는 게 아니다.흰 곰팡이가 생기고 띄우는 일이 끝나면 하루쯤 말려 된장·간장 담그기를 시작한다. 말린 메주를 깨끗한 물로 닦아 항아리에 소금물과 함께넣은 뒤 통참깨와 숯,고추를 띄워 한달간 담가둔다. 그러면 물이 검게 변한다.메주는 된장,물은 간장이 된다. 된장은 건진 메주를 부숴 고추씨와 고춧가루 등을 섞어 항아리에 넣고는 소금으로 다시 간을 맞춰 만든다.맛이 구수하라고 메주가루도 넣는다.두달이 지나면 먹을 수 있으나오래 둘수록 제맛이 난다. 찾아가는 길은 충남 공주에서 예산으로 가는 국도 36호선에서 지방도 627호를 빠진 뒤 의당면사무소 앞에서 오른쪽 길로 20분쯤 가면 팻말이 나온다. 값은 된장이 2㎏에 1만6,000원,간장은 1.8ℓ에 5,000원. 메주는 5개가 든 한 상자에 5만5,000원이다.택배도 가능하다.문의는 (042)855-0333. 충남에는 이밖에 금산군 부리면 현내리 ‘인삼골 된장·간장(041-753-0061)’과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아미산샘골 메주·된장(041-835-5452)’ 등 전통 장을 담그는 집이 많다. 글·대전 이천열기자 sky@
  • 70억대 ‘액체 히로뽕’ 밀반입 첫 적발

    히로뽕을 백색 가루가 아닌 액체 상태로 국내에 밀수하는새로운 수법이 적발됐다. 부산경찰청과 국가정보원 부산지부는 22일 중국에서 액체히로뽕을 참기름으로 위장,몰래 반입한 은모씨(33·무직·대구시 중구 대봉2동)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은씨는 지난 20일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액체히로뽕 2.2㎏ 시가 70억원 상당을 흰 참기름통에 담아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다 이날 낮 12시쯤 공항 입국장에서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Drive & Dining] 양평 용문 뱀탕집 골목

    *‘최고의 정력제’ 소문에 美·日·中서 주문하기도. “비얌이요 비얌!” 50∼60년대 서울 한복판에서도 볼 수 있었던 뱀장사들의 익살스런 호객행위.어렵던 시절 최고의 스태미너 식품이자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졌던 뱀이 이제는 비아그라에 치이고 혐오식품으로 낙인찍혀 설자리를 잃고 있다. 그나마 수도권 외곽에 전문화된 뱀탕집들이 소규모 군락을이뤄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사회의 차가운 시선으로 손님이 뚝 끊겼고 업소도 크게 줄었다.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뱀탕집들이 뱀의 효능을 장담하며 뱀탕과 뱀술 등을 만들어 전통건강식품으로 팔고 있다.관련 인터넷 홈페이지(www.osman.co.kr)도 개설돼 뱀탕을 소개하고미국과 일본,중국 등지로부터 온라인 주문도 받아 ‘외화벌이’에도 나서고 있다. 효능을 굳이 믿지 않더라도 이번 주말에 뱀탕골을 찾아 아련한 옛추억을 더듬어 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수도권에서 뱀탕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양평.양평에서도 특히 용문이다.양평읍에서 횡성쪽으로 달리다 용문사 입구로 들어서면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보신원’과 ‘건강원’ 상호를 단 뱀탕집 10여곳이 눈에 들어온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20여곳이 자리잡고 있었으나 이제는수가 절반으로 줄었다.전시해 놓은 것은 주로 뱀술이고 탕은 주문을 받아 한약처럼 달여 봉지에 담아준다. ●뱀탕 최고의 스태미너 식품이라고 이곳 업소들은 말한다. 비아그라는 순간적인 효능을 가져오지만 뱀탕은 지속적이고몸도 강하게 한다는 주장이다.간이나 위장에 특효가 있고 결핵이나 당뇨환자에게도 효험이 높다고 한다. 뱀탕은 2주일간 복용하는 것이 기본.살모사와 독사,칠점사,화사(꽃뱀) 등 40∼50마리를 탕기에 넣고 5∼6시간 푹 고아낸 뒤 삼베에 감싸 짜낸다.누르스름하게 걸러진 엑기스를 진공포장하거나 주먹만한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에 나누어 담는다.하루 2∼3회 복용한다. 가격은 150만원 가량으로 비싼 편이며 가격과 제조방법에있어 대부분 업소가 동일하다.한 번에 2주일치 이상은 팔지않는다.경과를 보고 상태에 따라 추가로 주문을 받는다.재료 가운데 최고의 효험을 장담한다는 백사가 1마리 들어가면가격은 순식간에 3,000만원 이상으로 뛴다.백사는 석화사란뱀의 돌연변이로 원래 색깔이 흰 수입산 킹스네이크 등에 속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뱀술 주재료는 독사나 능사.2∼3ℓ짜리 유리병에 독사 3∼5마리 또는 크기에 따라 능사 1∼2마리를 넣고 술을 부어 진공상태로 6개월 이상 보관한다.술은 고량주나 알코올 도수가 높은 과일주를 사용한다. 뱀술은 불면증과 신경통,관절염에 특효라고 한다.따라서 뱀탕과 달리 스태미너 식품으로는 권하지 않는다.가격은 15만원선이다. 용문산 민속건강원 주인 장경석씨(50)는 “중국과 태국,일본 등지에서는 뱀요리집이 전통 건강식품으로 버젓이 자리잡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뱀탕도 보신탕 등과 함께 국민들의 정서를 반영한 전통먹거리로 자리잡길 바랄 뿐”이라고 말한다. 양평 윤상돈기자 yoonsang@
  • ‘흰 초가지붕’ 15만평위에 사뿐

    울산 문수,수원경기장에 이어 국내 월드컵 구장 가운데 세번째로 대구종합경기장이 착공 3년10개월만인 20일 개장 기념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중권 민주당 대표,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문희갑 대구시장,이의근 경북지사,정몽준 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장과 대구시민 등 6만여명이참석했다. 기념식이 끝난 이후에는 성남 일화와 브라질 프로축구 산토스팀간의 친선경기가 펼쳐져 관중석을 꽉 메운 축구팬들에게 화려한 축구의 묘미를 선사했다. 수성구 내환동 15만5,000평에 2,946억원을 들여 지은 이 경기장은 6만5,857석으로 국내 10개 월드컵 구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관중석은 섬유산업 메카를 상징하듯 네가지 색으로 나눠 시원한 느낌을 주고 지붕은 한국 정통 초가지붕의 곡선을 재현,우아함을 더했다. 또 본부석 바로 맞은 편,운동장이 가장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 장애인 관람석 192석을 배치하고 전광판이 잘 안보이는구석의 관객을 위해 24대의 모니터를 설치,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고 경기장주변에는 19만4,000그루의 나무를 심어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앞서 개장한 문수나 수원경기장과 달리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등을 겨냥해 축구전용구장이 아닌 종합운동장으로 세워져 아쉬움이 있고 당장 30일 한국과 프랑스가 격돌하는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이 예정돼 있으면서도 진입로완공이 안돼 교통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서양화가 이종학 작품전…서예 필법 연상

    서양화가 이종학 화백(76)은 삶의 여백을 중시하듯 그림의여백을 강조하는 작가다.여백은 단순한 공백이 아니다.그것은 자신을 비우고 버릴 줄 아는 달관한 삶의 철학을 지닌 자만이 구사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이다.작가는 이렇게 말한다.“나는 여백의 미,직관에 의해 도달하는 정신의 깊이 같은것을 추구합니다.일필주의적(一筆主義的)인 표현의 세계라고 할 수 있지요.” 작가가 1958년 서울 신세계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 때는우리나라에 비정형 추상회화,즉 앵포르멜의 열풍이 불어닥치던 시기였다.당시에 반(反)국전,반(反)아카데미즘적 성향의추상회화를 발표한 작가는 지금도 그 정신을 간직하고 있다. 70,80년대에는 비교적 다양한 색상의 추상작업을 보여줬지만 근작으로 올수록 그의 그림은 더욱 단순화한 양태를 띤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열리고 있는 ‘이종학 작품전’(18일까지)은 미세하게 변주돼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100호 안팎의 작품 30여점이 나와 있다. 흰 바탕의 캔버스에 자유분방하게 펼쳐진 청색조의 필선들은 얼핏 서예의 필법을 연상케 한다.나아가 낙서화처럼 보이기도 한다.그는 과연 낙서가 갖는 ‘아웃사이더 아트’로서의 성격에 주목하고 있는 것일까.미술대학(서울대)에서 정식으로 미술을 공부한 그이지만 그의 이력에는 좀 색다른 데가 있다.화가이기 이전에 그는 ‘꽃밭’이란 시집을 낸 시인이다.60년대 후반부터 10년 가까이 문교부 미술담당 편수관을지내기도 했다.그렇지만 이종학을 ‘소박(素朴)화가’라고할 수는 없다.‘반국전파’이면서도 어떠한 재야적 집단운동이나 그룹에 동참하지 않고 홀로 일궈온 도저한 추상세계는적극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때묻지 않은 감성의 예술적 반골정신이야말로 이종학 그림의 출발점이자 귀착점이다.(02)730-0030. 김종면기자 jmkim@
  • “눈·코·입을 즐겁게” 전문요리사 인기

    요리 관련 직업이 ‘뜨고’ 있다.커피전문가 바리스타,와인감별사 소믈리에,초콜릿 공예가 쇼콜라티에,요리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쿠킹호스트,슈거 아티스트,케이크 디자이너,음식평론가 등 새로운 직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음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요리사가 인기 직종으로 떠오른 것은 한국에서는 최근이다.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미국의 경제전문지‘포춘’은 요리사를 21세기 유망직종으로 꼽았다.일본인 나미에 사토(26·일본IBM)는 “도쿄대에 다니던 친구가 요리사가 되겠다며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 참 용감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서울 여의도 63뷔페식당의 구본길 조리장(45)은 “훌륭한 요리사가 되고싶다는 어린 학생들의 팬레터가자주 온다”고 말했다.퓨전 요리가 유행하는가 싶더니 동남아시아 요리,인도 요리가 인기를 끄는 등 음식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입맛도 까다로워졌다.풍성하고 다양하게 발전하는음식문화는 앞으로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신종 유망직업을 만들어 낼 전망이다.요즘 각광받는 푸드스타일리스트와바리스타 등 이색직업인 2명을 만나봤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음식을 입으로만 먹나요.아름답고 예쁘게 연출해서 눈으로도 먹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제가 하는 일이죠.” 최신애씨(29)는 잡지,광고,메뉴판 등에 보기만 해도 침이꼴깍 넘어가도록 음식과 그릇,식탁을 연출하는 3년차 푸드스타일리스트다. 최씨는 지난 88년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국내 푸드스타일리스트 1세대인 조은정씨(50)의 식공간연구소에서 1년동안 교육과정을 마친 뒤 이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조은정식공간연구소는 1년 과정인 푸드 스타일리스트를 7기째 모집 중이며 최씨는 4기다.최씨가 받는 연봉은 1,800만원. 최씨는 지난달 일본 식품회사 아지노 모토의 의뢰로 인스턴트 식품의 포장지 사진을 찍었다.파 4㎝,고기 5㎝까지 정확하게 재어 요구하는 바람에 4가지 음식 사진을 찍기 위해 하룻밤을 꼬박 새운 것은 푸드 스타일리스트로서 가장 기억에남는 일이다.일본사람들이 잡채,불고기,곰탕,김치찌개 등 한국음식을 인스턴트 식품으로 개발하고,한국적 감성을 살리기 위해 포장사진을 한국인에게 맡긴 일본인들의 철저함에 최씨는 혀를 내둘렀다. “맛있는 밥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밥알 하나하나를 이쑤시개를 콕콕 찍어 일으켜세워 마치 밥이 살아있는 것처럼 만들어야 합니다.” 밥 사진을 찍을 때는 밥알에 기름칠을 하고,라면은 면발의끝이 보이지 않도록 실로 묶어서 삶아내는 것은 푸드 스타일리스트만의 노하우다. 식탁에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해 최씨는 아침마다 뒷산을 산책하며 신선한 나뭇잎,꽃,풀 등을 꺽어 와 그릇에 장식한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항상 서서 일하기 때문에 체력이 튼튼해야 하고 영화,패션잡지 등을 많이 보면서 감각을 키워야 해요.”일하면서 최씨가 가장 기쁠 때는 음식 사진이 예쁘게 나왔을 때고 반대로 가장 화날 때도 역시 사진이 예상보다 나쁘게 나왔을 때다.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필요충분조건 3가지. ①요리를 잘하거나 요리에 대한 폭넓은 상식은 기본이다. ②흰 그릇에는 노란색 카레가 예쁘게 보인다는 점을 아는 등 색감이 뛰어나야 한다. ③어떤 조명에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지 사진과 카메라에 대한 기본적 감각이 있다면 금상첨화. ●바리스타 . 바리스타는 이탈리아어로 ‘바 안에서 만드는 사람’이란 뜻이다.칵테일을 만드는 바텐더와 구분해서 요즘은 커피를 만드는 전문가만을 가리킨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서울 명동점에서 일하는 지경수씨(28)는 바리스타로 일한지 10개월째다.지난해 8월 스타벅스의서울 압구정동 본점에서 2주의 교육과정을 마쳤다.바리스타의 자격요건은 고졸이상이며 나이제한은 없다.최근 모집한스타벅스 바리스타 15기에는 1955년생인 아주머니도 있다.최씨의 연봉은 1,600만원. 스타벅스가 자랑하는,시간제 근무자를 포함한 전사원이 받는 스톡옵션의 혜택은 우리나라 스타벅스는 신세계와 합작회사인지라 아직 해당되지 않는다. “필터에 원두커피 14g을 담아 에스프레소 기계 안에서 적정 온도와 압력으로 물이 분사되게 해 단시간에 맛있는 커피를 뽑아내는 것이 바리스타의 가장 중요한 일이죠.” 매일 커피를 시음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지씨는 손님들과 함께 커피 시음을 하자고 제안,좋은 아이디어로 채택되기도 했다.라틴 아메리카산 커피 원두는 신맛이 나고,동아프리카산은 견과류의 신맛에 꽃향기가 나며 인도네시아산은신맛은 전혀 없이 묵직한 맛이 난다는 점을 아는 것은 바리스타의 기본적 자질이다.커피가 어떻게 생산되고,어떤 맛이나며 어떤 특징이 있고 무슨 빵과 어울리는지 커피에 관한모든 것을 아는 전문가가 바로 바리스타다.덧붙여 손님들에게 커피에 관한 조언을 해주는 것은 필수다. “앞으로 제 이름을 건 커피점을 내고 얼음이 들어간 혼합커피음료인 ‘프라푸치노’같은 새로운 커피를 만들어 내는것이 목표입니다.” 지경수씨는 여름에는 프라푸치노에 휘핑크림을 넣어 마시면 더욱 맛있다고 소개했다. ◆바리스타의 필요충분조건 3가지. ①고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겠다는 서비스정신은 필수②커피 종류를 향만으로도 구별할 수 있는 ‘개코’는 바리스타의 필살기③내 이름이 붙여진 새로운 커피음료를 만들겠다는 창의적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도전정신. 윤창수기자 geo@
  • ‘태조왕건’ 촬영 마친 탤런트 김영철

    경기 안양에 위치한 백운호수 옆의 카페촌.이곳에서 KBS TV의 인기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궁예 역을 맡아 시청자의 인기를 한몸에 받은 탤런트 김영철(49)이 ‘미륵’의 옷을 벗고 ‘평민’으로 일하고 있다.지난 99년말 배 모양을본따 만든 카페 ‘배다’를 운영하는 사장인 것이다. 20일궁예가 숨짐으로써 김영철은 비로소 드라마에서 퇴장하게되지만 이미 그는 ‘자연인’으로 되돌아왔다. 트레이드마크인 금빛 안대를 풀고, 흰 티셔츠에 캐주얼 점퍼를 차려 입었다. 다만 박박 민 머리만이 여전해 ‘과거의영화’를 알려준다. 지난주 경북 문경새재 야외촬영장에서 궁예의 최후장면을찍고,이틀전 KBS스튜디오에서 마무리작업을 마친 그를 ‘배다’에서 만났다. 지난 2년간 몰두해온 궁예를 마친 심경은 어떨까.“그동안술집에 가든 어디에 가든 궁예가 날 꽉 붙잡고 있었는데 이제 막 풀려난 느낌이예요.날아갈듯한 해방감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단순히 시원한 것만은 아닌 듯 했다.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 역력했다.“궁예도 마찬가지일겁니다.그동안 나를 쫓아다니느라고 자기도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아직 허전하지는 않지만 어디 부모님이 돌아가신다고 바로그 심정이 느껴지던가요.” 카페주인의 일상으로 말머리를 돌렸다. “이 일은 종업원관리가 제일 힘들어요.어느날 갑자기 출근을 안하고 일손이부족하면 머리에서 쥐가 날 지경이라니까요.” “제가 가게에 나오면 특히 아줌마손님들이 좋아해요.손을 떡 주무르듯한다니까. 하하하….” 호탕한 웃음소리를 들으니 미륵이아닌 김영철을 실감할 수 있었다. ‘태조 왕건’은 특히 정치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드라마다. 궁예의 카리스마에 편승하려는 ‘러브콜’은 없었는지 궁금했다.“물론 많았죠.하지만 전 정말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이예요”라며 “아내도 거기 끼면 이혼한다고 하더라”고말했다. 궁예의 카리스마가 앞으로의 연기생활에 오히려 부담스럽지나 않을지 물었다.“이미지를 꼭 변신해야겠다는 계획은없어요.제가 갑자기 코미디한다고 변신하는 건 아니잖아요. 같은 카리스마 연기도 색깔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계획중인 작품은 SBS시대극.‘장군의 아들’김두한의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하는데 궁예 못지않은 카리스마로 승부할 작정인가 보다. 인터뷰를 끝내고 ‘배다’를 나오는 순간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왜일까. 평범한 생활인으로 돌아온 그를 만난 건 분명 색다르고 반가운 경험이지만,카리스마가 넘치는 ‘궁예’를 더이상 볼수 없게 된 안타까움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었다. 허윤주기자 rara@
  • 한강둔치 열기구 비행…자유·희망의 날개 ‘활짝’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신록이 푸르름을 더하는 5월 새처럼 자유롭게 창공을 날고싶은 어린이들의 꿈이 열기구에 실려 두둥실 하늘로 솟아오른다.하늘하늘 바람에 흩날려 조금씩 멀어지는 열기구에는 희망이 넘친다.하늘에는 심신의 장애란 없다.오로지 새로운 발견이 주는 놀라움이 있을 뿐이다. 2일 서울 여의도나루역 근처 한강 둔치에서는 심신의 장애를 지닌 어린이들이 대형 열기구에 몸을 싣고 하늘을 날았다.서울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장애어린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초고속 인터넷업체 두루넷(www.thrunet.com)이 어린이 날 행사의 하나로 마련한 열기구 4대에 나눠 타고 5월의 하늘을 누빈 것.두루넷은 이같은 행사를 한차례 더 가질예정이다. 사방으로 탁 트인 넓은 세상,손에 잡힐 듯한 흰 구름,바로 눈 앞에서 날갯짓하는 새들,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개미처럼 작은 사람들,이따금 머리 위로 내뿜어지는 불기둥. 세상으로 나오기 힘들어 하던 장애어린이들은 열기구 밖으로 펼쳐지는 장면에 연신 탄성을 질렀다.또 가만히 있어도자신을하늘로 데려다 주는 과학의 신비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열기구에서는 자연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인터넷 멀티미디어 화면에서는 만화와 영화가 상영되고 음악이 흘러나온다.열기구는 그 자체가 ‘하늘의 극장’이다. 즐거움은 지상에서도 이어졌다.꽃이 만발한 강변에서 즐긴맛 있는 점심과 재미 있는 레크리에이션이 바로 그것. 하늘에서의 감동만 하랴만은 그래도 마냥 즐겁기만 했다. ‘오늘은 어린이 날 우리들 세상’-.노래 가사처럼 꽃들이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새들이 지저귀는 5월의 자유로움은어린이들에게 주어진 특권이다.그리고 어린이들이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오래 전 그 자유로움을 이미 누린 어른들의 몫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가로수 천막벌레나방 ‘비상’

    서울시가 버드나무와 포플러 등 가로수의 잎에 치명적인영향을 미치는 천막벌레나방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90년 이후 11년 가까이 자취를 감추었던 천막벌레나방이 최근 한강시민공원 일대의 명자나무에서 발견돼정확한 실태조사 및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솔나방과에 속하며 천막나방으로도 불리는 이 나방은 우리나라와 중국,일본에 분포돼 있으며 유충이 나무가지의갈라진 부분에 거리줄로 천막을 치고 살면서 낮에는 그 속에서 쉬고 밤에만 나와서 잎을 갉아먹는다. 흰 바탕에 검은 점이 군데군데 박혀있는 이 나방은 식욕이 매우 좋은데다 번식력 또한 매우 강해 초기에 방제시기를 놓칠 경우 피해가 급격히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는 1936년과 71년 경기도 지방에서 엄청난 피해를불러온 것으로 보고돼 있으며 최근엔 90년 경기도 김포와강화 등 서해안 지방의 참나무림이 대대적인 피해를 입은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건(高建) 시장도 30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천막벌레나방에 의한 나무 피해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방제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한편 한강관리사업소측은 이와 관련,천막나방의 실태파악이 끝나는대로 나방 피해를 입은 나무에 대한 대대적인 가지치기와 농약 살포 등 대대적인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조승진기자
  • 뽑아도 또 솟는 흰머리 원인 및 치료방법

    3년전인 중2때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한 스트레스로인해 흰머리가 자꾸 늘어가고 있다고 여기는 고등학교 2학년생인 K군.그는 요즘 하얗게 변하는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머리를 거울에 비춰볼 때마다 신경질이 나 뽑기도 한다.그러나 K군의 어머니는 흰 머리카락을 뽑으면 더 늘어난다고뽑지도 못하게 한다. K군은 고민끝에 인터넷 건강사이트를 방문해 흰머리가 왜늘어나는 지,자신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지사이버 상담을 했다. 최근 20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떠난 C씨(50).새 직장을 알아보느라 6개월이 넘게 여기저기 돌아다녔으나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그에게 고민이 하나 더 생겼다.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흰머리가 눈에 띄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흰머리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우영 경희의료원 피부과 교수는 “통계를 내지는 않았으나 흰머리 때문에 상담하러 오거나 치료받으러 오는 환자가 몇년전에 비해 증가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계영철 고대 안암병원 피부과장도 “IMF이후극심한 경제불황을 겪으면서 흰머리가 늘어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인] 심교수는 “머리색은 머리카락 뿌리에 있는 멜라닌세포가 멜라닌이라는 색소를 만들어 이를 모발에 공급해 검은 색,금색,은색,빨간 색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면서 “흰머리는 멜라닌세포가 모발에서 없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흰머리는 유전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면서“이 경우 대개 40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르면 10대부터 시작되고 20,30대에서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계과장은 “절망,분노,지나친 긴장 등 강한 스트레스도 흰머리를 생기게 하는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민형근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6세기경중국 양(梁)나라의 주흥사(周興嗣)는 살아남기 위해 하루만에 천자문을 지으면서 얼마나 노심초사했던지 머리가 하얗게 세었고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국외 탈출에 실패,처형위기를 맞게되자 하루밤새 백발이 됐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머리를 많이쓰면 머리가 하얗게 된다는 말은 스트레스와 연관지으면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정상적인 머리카락은 자라는 단계인 생장기,머리카락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휴지기,빠지기 시작하는 퇴행기를 거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휴지기를 거치지 않고 생장기에서 곧바로 퇴행기로 넘어가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희어진다. 계과장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충격을 받으면 이론적으로단 하루만에도 모발에 퇴행기가 올 수도 있다”면서 “이경우 검은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지고 흰머리만 남으면 백발처럼 보일 것”이라고 나름대로 설명했다. 흰 머리카락은 보통 옆머리에서부터 시작돼 윗머리,앞머리,뒷머리 순서로 진행된다. 심교수는 “두발에 이어 코털,눈썹,속눈썹 순으로 희어진다”면서 “결국에는 수염 및 몸의 털들도 흰색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겨드랑이,가슴,사타구니의 털 등은 나이가 들어도검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등 내분비 계통에 병이 있거나 피부에 얼룩얼룩한흰 점이 생기는 백반증,빈혈,골다공증,원형탈모증 등도 머리카락을 희게 하는 원인들이다. [대책] 백발에는 인종이나 남녀차가 없다.아직 뚜렷한 치료제도 없다.염색약으로 흰머리를 숨기는 게 고작이다. 계과장은 “청장년기에 뒷머리나 옆머리 등에 드문드문 나타나는 흰머리 즉 새치는 손으로 뽑아내도 2,3주 뒤 그 자리에 다시 나오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이때 양모제를 바르면 약간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 머리카락 밑부분을 자주 만져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머리를 감을 때 린스로 충분히 행궈 머리결을 부드럽게하면 머리가 희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심교수는 “원형탈모증으로 머리가 하얗게 변한 환자의 경우 치료하면 다시 검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교수는 “머리카락이 희게 변한 원인이 영양부족 때문일경우 해당 영양분을 보충하면 다시 모발이 원래의 색깔대로돌아갈 수도 있다”면서 “비타민 B12의 부족으로 흰머리가된 경우 이를 복용하면 본래 머리 색을 되찾을 수 있다”고말했다. 경희대 한의대 김영철 교수는 “음식가운데 무는 소화를돕고 담을 삭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머리털을 희게 하는성분이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면서 “새치가 나거나 흰머리가 날까봐 걱정이 되는 사람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심교수는 “최근 색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머리카락에 주입해 흰털을 검게 변화시키는 연구가 실험적으로 성공했으나사람에게 실제 적용하기까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흰머리 염색 주의사항. 흰머리가 마음에 걸리는 사람들은 염색을 하면 된다.그러나 염색약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민형근 한강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흰머리를 검은 머리로,검은 머리를 붉은 색,노란 색,갈색 등으로 염색할 때는염색약에 납이나,황 등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수 있는 성분이 미량으로 포함돼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다”면서 “따라서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성분을 살펴본 뒤 염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와 관련,태평양화학 미용연구팀의 박수경 과장은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기는 것처럼염색약이 안전한 지 여부를 ‘사전테스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먼저 사용할 염색약을 팔 안쪽이나 귀 뒤 등 민감한 부분에 동전 크기로 살짝 묻힌 뒤 거즈를 붙였다가 2∼3일후 피부상태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가렵거나 빨갛게붓는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염색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생활과학 연구소 이인호 차장은 “새치 커버용염색약은 흰머리를 가리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염색법이 패션 컬러용에 비해 쉽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카락을 다소 밝게 표현하고 싶은 사람은 새치커버용으로 염색하고 열흘 정도 지난 뒤 갈색류로 물들이면새치 커버와 함께 멋내기 염색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치 커버용은 염료의 특성상 피부에 묻으면 일정기간 지워지지 않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염색전에 이마와 귀 뒤,목 등에마사지 크림을 골고루 바르면 크림의 기름 성분이 염색약의침투를 막아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오염을 막아준다. 유상덕기자
  • [씨줄날줄] ‘쌀 맛’

    “흰 쌀밥에 고깃국을 먹게 해주겠다.” 생전에 북한 김일성(金日成)주석은 북한사람들에게 약속했다.몇십년 전까지 남쪽 서민들의 희망도 그랬다.쌀이 귀하던 시절 어쩌다먹는 쌀밥은 풍요의 상징이었으며 최상의 뿌듯한, 심리적포만감을 주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일본형(자포니카) 쌀은 인도형보다 길이가 짧고 끈기가 많다.밥을 지으면 기름기가 자르르흘러 군침을 돌게 한다. 푸석푸석한 보리밥보다 쌀밥은 맛이 좋다.밥 맛을 결정짓는 것은 우선 볍씨다.과거 쌀 부족시대에 증산용으로 심었던 통일벼는 굶주림 해소용이었지맛은 별로였다.요즘은 ‘일품’,‘일미’와 ‘남평’ 등고품질에 수확량이 좋은 품종이 다수 등장했다.이 품종들은 전국 쌀 생산량 가운데 24% 정도를 차지한다. 같은 품종이라도 심는 곳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개화도등 간척지 쌀이 으뜸으로 꼽힌다.경기도 쌀과 이천쌀은 우선 선호대상이 되고 다른 지역 쌀보다 값도 비싸다.그러나경기미는 총생산량중 11.6% 정도에 불과해 속아 사기 십상이다.질소비료를 적게 주면 쌀의 단백질 비중이 줄어 밥맛이 더 좋아진다.일조량이 많거나 홍수로 벼가 쓰러지지 않았을 경우 밥 맛이 더 낫다.또 오래 묵은 쌀보다 갓 수확한 햅쌀이 맛있는 것은 당연하다. 쌀 증산정책이 요즘 자연스레 맛 위주 정책으로 선회하는모양이다. 무엇보다 풍작으로 재고량이 급증,올 연말에는1,000만석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이 물량을 1년간 창고에서 보관하려면 820억원이 든다.80㎏가마당 4,450원꼴이다. 막대한 재고관리비용에다 고기와 빵에 밀려 줄어드는 쌀소비도 증산정책을 퇴색시키고 있다.소비자들은 이제 맛이좋으면 더 비싸도 산다. 가공된 쑥쌀과 까만 쌀(흑미)이멥쌀보다 아주 비싸지만 팔리는 세태다. ‘양보다 맛 위주’ 생산으로 농민들은 발빠르게 전환하고 있다.‘진천 일품쌀’ 등 브랜드까지 띄우려고 한다.생산지역과 함께 품종까지 쌀 포장용기에 표시하는 것이다. 정부는 아직 어정쩡한 입장이다.당국자들은 “흉년이 몇년간 지속되면 쌀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증산정책을 포기하는 것은 때이르다”고 밝히지만 여론의 눈치를 보는듯하다.국내 쌀값은 국제시세보다 5∼6배 비싸다.품질마저떨어지면 그야말로 소비자에게 ‘밥맛없는 일’이 될지 모른다.이제 정부도 고품질 위주의 쌀 정책을 소신있게 펴야할 때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北, 김대통령 조화 치수 물어 조화 제작

    북한이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의 빈소에 보내온 조화(弔花)를 둘러싸고 뒷얘기가 풍성하다. 북한의 조화는 흰 국화를 사용하는 우리와 달리 화려하게꾸며진다.장미를 빼고는 꽃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고 탈북자들은 전한다.이번에 보내온 조화도 노란색,보라색,흰색국화 등으로 장식돼 있다.높이는 2m이며 꽃의 지름은 1.2m정도다. 중앙에는 김정일화(花) 여섯 송이가 배치돼 있다.김정일화는 베고니아의 일종.북측은 일본 학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기려 개발했다고 선전하고 있다.조화에 달린 두 개의 검은 띠에는 ‘고 정주영 선생을 추모하며’ ‘김정일’이라는 황금색 문구가 있다. 북측은 이번에 의전 등에 꽤 신경을 썼다.지난 23일 오후적십자 연락관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빈소에 보낸조화의 크기를 문의해온 것도 이를 잘 반영한다. 우리측은조화의 치수를 잰 뒤 북측에 전달했다. 북측은 통상 조화를 빈소의 정중앙에 놓는다.현대측은 고심 끝에 조문객들이 보기에 오른편에 배치했다.왼편에는 김대통령과 4명의 전직 대통령,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 순으로 조화가 놓였다.그러나 영결식장과 장지에서는 좌우가 바뀌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씨줄날줄] ‘민족21’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짧은 머리,한쪽 손으로는 비스듬히뺨을 가리고 하얀 이를 드러내며 수줍게 웃고 앉아있는여학생.‘남자친구 있어요?’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가 남쪽 사진기자가 던진 짓궂은 질문에 당황스러워 하며 살짝 얼굴을 가린 여학생.얼굴 표정이나 옷차림이우리네 일상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어서인지무척 신선하고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잡지 표지모델로 남녘 동포들에게 선을 보인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닌다는 이여학생은 오래전 헤어진 우리네 누이와도 같은 모습이다. 최근 4월호로 창간된 월간잡지 ‘민족21’(발행인 강만길·상지대 총장)의 표지사진이다. ‘남북이 함께 하는’이란 표제를 붙인 이 잡지는 표제처럼 남과 북이 함께 만드는 잡지다.남·북이 함께 만드는잡지라고 해서 돈까지 같이 내 만드는 것은 아니다.북한계간지 ‘민족대단결’과 기사교류를 하고 평양에 상주하는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평양지국 특파원들이 매월 제공하는 현지 취재기사를 싣는다.또 ‘민족21’기자들의 방북취재로북한 지도급 인사들의 인터뷰에서부터 북한동포들의 생활상까지 다양하고 생생한 북녘땅의 정보를 전해줄 예정이다.‘민족21’은 지난해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께 발표한 6·15남북공동선언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그동안 남쪽에서 나온 북한관련 잡지들은 북한관련 연구소들이나 반공단체 등이 펴낸것들로 우리 사회의 반공주의나 북에 대한 지식부족으로인한 냉전적 시각에서 북을 바라본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비해 ‘민족21’은 남북공동선언 이후 일기 시작한남북 화해분위기를 더욱 북돋우는 ‘화해의 언론’으로서역할을 자임하고 남측의 ‘국민’과 북측의 ‘인민’이 함께 읽는 명실상부한 ‘민족언론’이 될 것을 천명하고 있다.이를 위해 매월 2,000부의 잡지를 북측에 보낼 예정이다. ‘…반만년 역사의 삶과 죽음 앞에/천지의 깊은 물은/백두대간을 따라 한반도 전역에/뜨거운 심장박동을 전해주지않았는가/이제 오늘 지도를 펴/백두산 상상봉을 확인한다/…/대지 위에 자욱한 안개가/서서히 걷혀가는 것을 확인한다…’(신동호 창간축시 ‘백두산 천지의 푸른 심장’).‘민족21’이 이 땅에 자욱했던 안개를 걷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타계한 경제거목 王회장 정주영씨/ 청운동 빈소 표정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는 22일 이른 아침부터 밤 10시쯤까지 각계각층의 조문객 3,5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21일 밤 서울중앙병원에서 숨을 거둔 고인의 시신은 사망 9시간여만인 22일 오전 7시15분쯤 청운동 자택으로 옮겨졌다.운구가 도착하자 박세용 인천제철 회장이 2층 베란다에서 “정주영 명예회장님 복”이라고 세번 외치는 초혼의식을 거행했다. 12평 남짓한 빈소에는 고인의 활짝 웃는 모습을 담은 가로 50㎝,세로 1m 크기의 영정이 순백의 국화꽃 수백 송이사이에 놓여 있었다.시신은 분향대 뒤편 사방이 투명하게제작된 유리관에 안치됐다.몽구,몽근,몽헌,몽준,몽윤,몽일씨 등 6형제는 빈소 옆에 나란히 서서 조문객을 맞았다. ■정 전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22일 형의 별세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급거 귀국해 오후 7시30분쯤 빈소에 도착,영정을 마주하자 참았던 슬픔을이기지 못한 채 울먹였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말 폐암에서 완치됐다는 진단을 받고 요양을 위해 미국에 머물다이달 초 형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했었다. ■정 전 명예회장의 입관식은 이날 오후 10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다.유족들은 입관식을 마친 뒤 조문객을 받지 않고 23일 오전 8시부터 조문객을 들이기로 공식 발표했다. ■청운동 자택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각계 인사들이보낸 조화로 가득 메워졌다.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은 “너무 큰 분인데 경제가 어려울 때 돌아가셔서 아쉽다”면서 눈물을 훔쳤다.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명예회장도 지팡이에 의지한 채 조문한 뒤 “평생을 밀짚모자 쓰고 다니시며 애국한 일밖에 없으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제12대 대통령전두환’을 한자로 쓴 뒤 그 밑에 ‘명복을 빕니다’라고한글로 적었다.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는 ‘한국경제발전에 신화를 남겨놓으시고 급기야 가셨군요’라고적었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간단히 썼다.전 전 대통령은 상주인 몽구씨에게 “일하시는 데 욕심이 많았던 분인데,대통령에 출마만 안하셨으면…”이라고 말했다. ■고인이 머물던 자택 2층 10여평 남짓한 남향 방은 바닥이 온통 흰 광목으로 깔려 있었다.방안에는 마사지를 받던간이 침대와 15년된 낡은 TV,책장,가습기 2대, 온풍기 2대가 있었다.책상 위에는 14대 대통령선거 당시 찍은 연설비디오 등이 진열돼 놓여 있었다.유족들은 육개장에 김치,멸치,돼지고기 등 여느 상갓집과 같은 수준으로 조문객들을 대접,검소한 집안 풍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뽀빠이 이상룡씨,히딩크 축구 국가대표 감독,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이상주 정신문화연구원장,이인호 전 러시아대사,탤런트 최불암씨,연극인 윤석화씨,도올 김용옥교수등도 빈소를 찾았다. ■현대측은 한때 정 전 명예회장의 장례비용을 28억8,300만원으로 책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7억∼8억원으로 수정,공식 발표했다.현대측은 이날 “28억여원은 지나치게부풀려진 것”이라면서 “장례식을 검소하게 치르기를 원하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많아야 7억∼8억원 정도”라고밝혔다.■조문객들은 정 전 명예회장의 장례예우를 놓고 설왕설래했다.장례는 일단 가족장으로 결정됐지만 고인이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기때문이다.맏상주인 몽구 총괄회장은 빈소를 찾은 이 한나라당 총재 등과 대화를 나누면서 “국민장을 치르게 된다면 더없이 영광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박록삼 안동환기자 youngtan@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5)김지하시인의 율려운동

    김지하의 율려,그리고 생명사상 법문은 잔치국수로 점심을때우면서 자연스럽게 단초가 열렸다. ●생명과 가장 직결되는 것은 역시 먹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봐야지요.미각이 모든 감각의 근원인 것 같아요. 내가 원래 입이 좀 짧은 편인데 얼마 전부터 ‘맛’을 개의치 않기로 했어요.그랬더니 입맛이 둔해졌는데 문제는 다른감각도 같이 둔해졌어요.아랫녘 사람들의 예술에 대한 감수성이 그 쪽의 섬세한 미각하고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밥이 하늘이다’라는 말씀을 참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습니다.1985년인가,그 때가 생명운동 시작이었지요? 그 무렵이지요.그러나 반드시 ‘밥이 귀하다’는 뜻 만은아닙니다.밥에 들어 있는 우주의 섭리를 말한 것이지요.볍씨가 싹이 터서 나락이 되기까지 바람,물,햇빛,메뚜기,거미줄 등 우주의 협동이 있습니다.여기에다 농부의 노동이 들어가지요.‘밥한그릇이 만사지’라는 해월(海月)선생님의말씀을 천주교 식으로 말한 겁니다.농업이야말로 생명을 모시는 일입니다.농업노동은 벼의 타고난 결을 존중하고 거기서 나오는 여백을 취합니다. ●그런 식의 재래식 농업이 21세기 인류의 욕구를 충족시켜줄수 있겠습니까?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도 식량위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신자유주의의 맹목적인 질주가 농업을 사양산업으로 치부해 버렸는데 농업이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오늘의 생명공학은 유기농을 효율적으로 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유전자 변형 식량혁명은 대중철학적 사기입니다.더 중요한 것은 멸종의 위기이고 오염되지 않은 종자의확보입니다.지금 유전자 변형 종자는 미국과 독일이 독점하고 있지요.과학기술의 성과가 기형적으로 이용되는 것입니다.이 질서를 재편하는 것이 생명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명공학도 생명운동의 한 흐름이 아닐까요? 생태주의[환경)와 함께 두 흐름중 하나라고 볼수 있지요. 생태주의 등은 동양사상과 맥이 닿아 있고 생명공학은 쪼개고 분석하는 근대 서양과학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아무튼생명을 복제하겠다고 나선 것은 철학의 빈곤에서 나온 발상입니다.생명은 생성이지 결과물이 아닙니다. ●그 대안으로 생명운동,특히 문화운동이 얼마나 실효성이있을까요? 이제까지 정치,경제 중심의 담론이 문화,미학,예술적인 담론,콘텐츠 중심으로 변하고 있습니다.문화를 통해서 세계를보면 낡은 정치, 낡은 경제가 새로워지고 생활의 즐거움을주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겁니다.물론 생명문화 운동이 문화결정론은 아닙니다.새로운 메시지를 발신하자는 운동이지요. ●생명문화운동,그 방법론으로 음악을 많이 강조 하셨습니다.과연 춤과 노래로 문명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공자가 왜 거문고를 들고 왔다 갔다 했을까요.또 옛날 성군들은 나라가 어려워지면 거문고 명인을 찾아 갔습니다.근본으로 돌아가 영감을 얻으려는 것이지요.우주질서에 맞는음악은 사람들의 생각을 바로잡아 줍니다.시경에 ‘정(鄭]나라의 음악이 썩었다’고 한 것은 우주 질서에 어긋났다는뜻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헤비메탈과 우주의 중심음,생명질서에 합치되는 리듬이 만나면 인간의 심층으로부터 변화가일어 납니다. ●생명의 질서와 합치되는 음악이란 이를테면 아악,종묘제례악입니까? 그 속에 우주질서의 숨은 비밀이 있을 겁니다.희로애락 중심의 대중음악이 수명이 짧은 것은 생명리듬과 맞지 않기때문입니다.그러나 에로스는 그것대로 필연성이 있어요.그래서 폭발력이 있습니다.비틀스 음악이 왜 수명이 긴지 압니까? ‘스톡하우젠’의 우주음악에는 동·서양,그리고 바흐까지 들어 있습니다.그런데 비틀스 음악에 바로 스톡하우젠 요소가 있다는 거예요.정악(正樂)의 음률을 젊은이들의헤비메탈에 넣으면 서양에 팔아 먹을 콘텐스가 될 것입니다.그것이 다 ‘율려’에 있어요. ●조선조의 ‘이기론’(理氣論)이 백성과 무관했던 것처럼율려가 아무리 심오해도 대중이 생소하게 느끼면 고담준론에 그치고 말지요. 율려는 원래 우리가 흔히 접하는 말이었습니다.천자문 다섯째 줄에 나오니까요. 100년 전,동양문명 해체기에 율려에관한 책이 엄청나게 쏟아졌는데 뭔가 어려워지면 근본으로돌아가기 위해 찾는 것이 율려였습니다. 이 율려가 어려운것은 한문을 몰라 그래요.서양 사람들은 희랍어를 기본으로한 덕택에 궁하면 고전에서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 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문을 안 배우니까 우리 고전을 외면하고서양 사람들이 해 놓은 것을 베껴 먹기만 합니다.사실은 우리 고전에는 서양을 능가하는 세계관이 있습니다.거기에는물질의 마음을 읽는 영성이 있어요.최수운,김일부 등은 이를 바탕으로 동서양을 아우를 새로운 메시지를 터득한 분들입니다. ●현대인들에게는 그 영성이 왜 퇴화했을까요? 불교적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데 분별지 때문입니다.보이는 것만을 인정하고 미시적으로 쪼개서 보는 서양과학의 영향으로 통으로 보는 직관,영성을 잃어버렸어요. ●강연과 글 속에 ‘흰 그늘’이 자주 등장합니다.우리 속에 내재해 있는 변증법적인 모순,그런 뜻인가요. 변증법은 토론이든지 투쟁이든지 승자 입장에서 결과에 대한 합리화지요.변증법으로는 생명의 기원,즉 무기물이 유기물로 변하는 과정을 설명하지 못합니다.‘그늘’이 웃녁에서는 부정적으로 쓰이는데 아랫녁에서는 신산고초 끝의 달관과 유사한 뜻이 있어요. 흰 것은 밝음,그래서 그늘이되어두운 그늘이 아니라흰 그늘입니다.이는 들뢰즈가 말한카오스모스,질서와 무질서,최수운의 태극(太極)과 궁궁(弓弓)의 균형적 공존이요 균형이되 기우뚱한 균형,이 기우뚱한 균형이 바로 역동성입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율려운동의 율려란?. 시경(詩經)에 [강건너 장사치 여인은 망국한도 모르고,후정화를 부른다(商女不知亡國恨,隔江猶唱後庭花)]라는 대목이 있다.‘후정화’라는 음탕한 노래가 퍼진뒤 정(鄭)나라가 망한 것을 한탄한 내용이다.고대 사회에서는 예(禮)와악(樂)으로 나라를 다스렸다.음악이 썩으면 예(禮)가 무너지고 시속이 문란해져 마침내 정치가 망가진다고 믿었던 것이다.그래서 옛날 성군들은 나라가 어려우면 거문고 명인을 찾았다. 김지하(金芝河)가 천착하고 있는 생명문화 운동의 이론적바탕이다.문화의 새바람으로 정치,경제를 바꾸고 상극의 문명을 상생의 문명으로 바꿀수 있다는 것이다.이때 음악과율동은 메시지 전달의 의미를 넘는 사회치유력(治癒力)을가지고 있다. 이런 김지하 사상의 핵심에는 율려(律呂)가 있다.율려는우주 질서의 근본이며 생명의 리듬이다.음악이 이 리듬과합치되고 그 리듬에 따라 가사가 붙고 율동이 일어날 때 우주적 치유가 일어난다.김지하가 말하는 율려의 방대한 내용중 가장 의미있는 대목이며 그가 율려를 치켜 든 이유이기도 하다.부언(復言)하면 이렇다. 우주질서의 체(體)를 태극이라 한다면 율려(律呂)는 그 용(用)이다.그러므로 우주,삼라만상의 생성 변화가 다 율려에서 나온다.이 삼라만상의 생성 변화의 리듬과 오늘의 에로스,감각,헤비메탈이 만날때 우주적 용틀임 같은 영성의 분출이 일어난다는 것이다.이 때 신인간 신천지가 열린다는것이다. *시대를 앞서간 '두번의 開眼' 김지하 시인. 김지하는 부단히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이다.그리고 ‘이것이다’ 싶은 것이 잡히면 온 몸을 던진다.민주화 투쟁이그랬고 생명운동이 그랬다.‘민주’‘정의’‘혁명’‘생명’‘밥’‘여백’‘그물코’’흰그늘’‘카오스모스’‘율려’ 등은 의식의 변화가 올 때마다 그가 참구했던 화두(話頭)들이다. 생명운동의 큰 틀 안에서도 그의 운동 주제는 환경,유기농직거래,생명자치,그리고 생명문화운동으로 변천을 거듭했다. 시인 특유의 통찰력인가? 그가 천착했던 주제들은 길게는20년,짧게는 10년은 앞선 것들이었다.‘생명’이 그랬고 ‘유기농’이 그랬다. 김지하는 생애에서 크게 두번,선승의 견성(見性)에 비유되는 개안을 경험한다.첫 체험은 유신 말기,독방에 수감됐을때다.천장이 내려 앉고 사방 벽이 좁혀 들어오는 ‘면벽증’에 시달리던 어느날 창틈으로 날아 들어온 하얀 민들레씨,그리고 벽돌틈 사이에 뿌리를 내린 개가죽 나무를 보는순간 까닭 모를 울음이 터진다.하루종일 울고 난 어느 순간허공이 진동하면서 ‘생명’이라는 글자가 나타나더란다.동시에 저 무소부재한 생명의 이치만 터득하면 안에 있으나밖에 있으나 자유자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참선을 시작한다.그리고 석달열흘만에 박정희(朴正熙) 사망소식을 듣는다. 두번째 체험은 5년 전이다.부안 변산 바닷가에서 이런저런상념에 골몰하던중 불현듯 사람들의 마음이 밑바닥부터 바뀌지 않고는 환경운동이고 생명운동이고 시시포스의 바위굴리기라는 생각이 들더란다. 동시에 계시처럼 떠오른 단어가 율려다.그 때부터 그는 “율려야 말로 왜곡된 질서를 일거에 바로잡고 사람은 물론 물질까지 신명으로 춤추게 하는치유라고 믿는다. △김지하 시인. ▲1941년 전남 목포에서 출생(본명 金榮一),서울대학교 미학과 졸업. ▲1968년 ‘시인’지에 ‘서울길’ 발표로 작품활동 시작,▲1964년 대일 굴욕외교 반대투쟁으로 구속,그 이후 유신반대,담시‘오적필화 사건으로 8년간 복역▲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의 ‘로터스 특별상’‘크라이스키 인권상’, 세계 시인대회의 ‘위대한 시인상’등 수상▲시집,‘황토’‘타는 목마름으로’‘별밭을 우러르며’‘이 가문날의 비구름’▲산문집,‘밥’‘남녁 땅의 뱃노래’‘사림’‘대설’‘난’‘생명 등 다수
  • 김대통령 소방관분향소 조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5일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들의 합동분향소가차려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을 방문,조의를 표했다. 김 대통령은 분향소 앞에서 흰 장갑을 끼고 국화를 헌화한뒤 순직 소방관 6명의 영정 앞에 차례로 서 묵념을 했다.이어 유족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순직 소방관들의 가족사항과 결혼 여부를 묻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특히 숨진 박준우 소방사의 아버지가 “오는 10일쯤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죽어버렸다”고 울먹이자 손을 잡고 위로했다.또 순직한 장석찬 소방사의 동생에게는 “유족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형수에게도 잘 얘기해 달라”고당부했다.일부 유족들은 김 대통령에게 “앞으로 생계가 걱정된다”고 각별한 배려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정부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할 수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무회의에서도소방관이 사고를 당했을 때를 비롯해 제도를 개선하라고 말한 만큼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알짜 그릇 고르는 요령

    두릅·냉이 등 봄나물을 화사한 봄그릇에 담으면 식탁도 아름다워지고 식욕까지 돋우지 않을까.최근 서울 남대문 시장의 그릇도매 시장에는 봄식탁을 꾸미려는 젊은 주부들과 예비 신부들이 몰리고 있다.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직업 때문에 만 10년째 남대문 그릇도매상가 구석구석을 훑어왔다는맞춤부엌업체 ‘넵스’의 디자이너 이승언(33)실장의 센스를 훔쳐보자.그는 “엄청난 양의 그릇들이 아무렇게나 쌓여있기 때문에 꼼꼼히 둘러보지 않으면 ‘진주찾기’는 쉽지 않다”고 조언한다. ◆최근 그릇의 경향과 선택요령=행남자기·한국도자기 등 국내 브랜드는 봄을 맞아 파스텔톤의 꽃들로 접시 가장자리를장식한 식기를 많이 선보였다. 이 실장은 “그릇을 질리지 않게 오래 쓰려면 화려한 무늬보다 잔잔하고 은은한 것이 좋다”고 말한다. 특히 어떤 식기와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흰색 식기 마련은 기본이다.흰색은 제조사에 따라 푸르스름한 빛이 나는 청백색,우유빛이 나는 유백색,노르스름한 아이보리색 등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빛깔을 맞춰야 통일감을 가질 수 있다.푸드 스타일리스트 조은정씨는 “식기로는 유백색이 좋다”고한다. 흰 식기에 세팅할 화려한 식기는 짝수로 사야 활용하기 좋은데 손님용으로는 보통 6개 정도가 적당하다. ◆어디로 갈까=남대문 그릇상가는 C동 중앙상가와 D동 대도종합상가 3층.이 실장이 자주 가는 곳은 한국도자기·행남자기 등 국내 브랜드와 수입 식기를 한목에 쇼핑할 수 있는C동 3층이다. 한국도자기 총판인 ‘현대혼수’(02-752-1721)를 들르면 다른 곳보다 이 회사 제품을 비교적 싸게 살 수 있다.현대 혼수의 박병수 사장은 “쓰다가 깨진 접시나 크리스탈 와인잔의 경우 받침대만 가져와도 무료로 바꿔준다”고 밝혔다.‘영일상사’(02-777-3455)와 ‘결혼이야기’(02-752-1121)도각 브랜드별로 준비하고 있다. 가격은 시중가보다 30∼40% 싸다.공기 대접 등 54피스 한세트 가격은 15만∼30만원.낱개 판매는 5,000∼1만원이다. 코렐이나 비젼은 지하 1층 상가에서 판매한다. 스테인레스 용품은 소품까지도 ‘삼일상가’(754-4625)가좋은 편.수저도 도매한다.레몬짜는기구,얼음송곳,칵테일 만드는 도구 등 일제 수입품은 ‘중앙상가’(02-777-3111)에구비돼 있다. 개당 5,000인 우동그릇,2만2,000하는 무쇠 전골냄비는 ‘현대기물’(02-753-0229)에서 판매한다.교자상 등은 ‘전통칠기사’(02-752-6729)에서 3만∼6만원에 판다. ◆식탁 위의 소품들=흰색 식기를 화려하게 하려면 노란색·코발트 블루 등의 개인매트와 헝겊냅킨를 활용한다.매트와냅킨은 동대문종합상가에서 올이 굵은 면소재의 옥스포트지를 사서 직접 만들면 싸다.매트는 가로 60㎝,세로 30㎝,냅킨은 가로세로 40㎝의 크기로 만든다. 식탁을 이쁘게 꾸미려면 유리병이나 유리잔에 노란색 후레이지아나 물에 뜨는 작은 향초를 넣어 식탁위에 두면 좋다. 문소영기자 symun@
  • 3·1절 82돌 이모저모

    82돌 3·1절을 맞은 1일 서울 종로 탑골공원을 비롯,전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는 ‘반일 함성’이 울려퍼졌다.어느때보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망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높았다. 서울 종로구청은 보신각 타종에 이어 탑골공원에서 ‘3·1절 만세 재연행사’를 가졌다.흰 저고리와 검정치마 차림의여성 1,000여명은 태극기를 들고 종로를 행진하며 만세를 불렀다.독립 투사가 일본 경찰에 끌려가는 장면도 재연됐다.줄다리기와 굴렁쇠 굴리기,사물놀이 등의 시민행사도 이어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서울 종묘공원에서 서울 및 수도권지역 교사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망언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교총은 성명을 통해 “일본이 왜곡된 역사를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려는 것은지난날의 침략행위를 연장하려는 제국주의적인 망령”라며“일본교과서 왜곡시도 철폐를 통한 역사바로잡기야말로 제2의 3·1운동”이라고 주장했다. 광복회(회장 尹慶彬)와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회장 김종대)는 탑골공원에서 3·1독립만세운동 희생선열 추념식과 독립정신 기념궐기대회를 갖고 민족정기 확립과 통일을 다짐했다. 개신교와 불교,천주교 등 7개 종단으로 구성된 ‘화해와 평화를 향한 온겨레 손잡기운동본부’는 7대 종단의 지도자 등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광장에서‘화해와 평화를 향한 온겨레 손잡기운동’행사를 열었다. 부산시 동래구 수안동 동래시장 입구에서는 동래문화원 주관으로 학생과 시민 4,000여명이 ‘동래 3·1 독립만세운동’을 재연했다. 전북 정읍시 태인면에서는 주민 1,500여명이 흰색 두루마기차림으로 모여 기미년 만세운동과 일본 순사의 진압 장면을연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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