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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설현, 완벽한 몸매와 매끈한 각선미에 감탄사가 절로

    [포토] 설현, 완벽한 몸매와 매끈한 각선미에 감탄사가 절로

    AOA 설현이 광고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설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고 촬영 현장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설현은 흰 원피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녀의 흠잡을데 없는 몸매와 각선미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한복판서 3대3 어때요”

    “서울 한복판서 3대3 어때요”

    서울신문·서울시 공동 주최 제1회 서울 길거리 농구대회 새달 8~22일 서울마당서 개최 64팀 16개조… 조 1위팀 결선 서울 광화문 고층빌딩 사이에 있는 편안한 쉼터인 ‘서울마당 특설 농구코트’에서 직장인들이 몸을 세게 맞부딪친다.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연방 눈을 가리지만 개의치 않는다. 농구 골대로 돌진해 덩크슛을 날릴 뿐이다. 목깃이 빳빳한 흰 셔츠와 넥타이, 어두운 정장 바지도 이날은 내던진다. 4월 봄바람에 떠도는 라일락 향기까지,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갈 것같다. 서울시는 다음달 8~22일 중구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 특설 농구코트에서 ‘제1회 서울 길거리 농구대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직장인들이 3대3 농구 실력을 겨루는 이색 이벤트다.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울시체육회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서울시내 직장인이면 누구나 팀을 만들어 참석할 수 있다. 우선 64개 팀을 모집해 16개 조로 나눈다. 한 조에 4팀씩이다. 다음달 8, 9일 1~8조에서, 그다음 주에는 9~16조에서 각 조 1위 팀을 뽑는다. 1위 16개 팀은 다음달 22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선을 치른다. 3대3 농구 경기로 하프코트에서 진행하며 국제농구연맹(FIBA) 규칙을 따를 예정이다. 우승팀에는 상금 100만원과 부상, 준우승팀엔 상금 50만원과 트로피를 준다. 경기가 열리는 서울마당은 서울신문의 앞마당이자 서울시민들에게 열린 마당이란 뜻이 있다. 시민 공모를 통해 얻은 이름으로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민주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공론장’을 형성, 발전시키는 언론으로서 시민들에게 너른 터를 내주고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농구대회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직장인의 스포츠 활동 기회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마당에서 개최하는 농구대회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중국 국경절(10월1~7일) 연휴 특수 기간에 맞춰 유명 연예인 100여명이 출전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서울마당 연예인 농구대회’가 열렸다. 당시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가 이끄는 ‘예체능’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 경기당 국내외 관광객, 해외 한류팬 등 600여명이 관람하는 등 대회는 큰 성공을 거뒀다. 참가 신청은 이달 31일까지 대회 홈페이지(basket2017.co.kr)에서 하면 된다. 국적 제한은 없고,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선수 출신은 참가할 수 없다. 신청 팀이 64개 팀을 넘을 경우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다. 참가비는 팀별 5만원이다. 최승대 서울시 체육진흥과장은 “광화문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농구대회를 통해 직장인들이 길거리 농구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번엔 청순미…걸스데이, 새 앨범 포토 티저 공개

    이번엔 청순미…걸스데이, 새 앨범 포토 티저 공개

    컴백 초읽기에 들어간 걸스데이의 이번 활동 콘셉트를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걸스데이는 지난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걸스데이 다섯 번째 미니앨범 ‘GIRL`S DAY EVERYDAY #5’의 포토 티저를 공식 SNS에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혜리는 청재킷을 차림으로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고, 민아는 창문 옆에 기대어 편안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다. 유라는 빨간 체크 남방에 흰 티셔츠를 입고 도도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가 하면 소진은 파란색 블루종을 입고 봄 햇살을 만끽하고 있다.그간 보여줬던 걸스데이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이번 티저의 청순 콘셉트에 팬들의 궁금증은 점점 증폭되는 모양새다. 걸스데이는 오는 27일 정오 다섯 번째 미니앨범 ‘GIRL`S DAY EVERYDAY #5’를 공개하고 이날 오후 쇼케이스를 통해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18층 발밑 세상 ‘아찔’… 101층 럭셔리 호텔 ‘황홀’

    118층 발밑 세상 ‘아찔’… 101층 럭셔리 호텔 ‘황홀’

    지상 500m 전망대 60초면 도착 유리바닥 아래 서울풍경 한눈에“심장이 약한 분은 어지러울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안내 직원의 설명에 따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의 118층에 있는 유리바닥 전망대 ‘스카이데크’ 위에 올라섰다. 발밑을 채우고 있던 흰 바닥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한순간 사라지자 투명한 유리바닥을 통해 까마득한 478m 아래 풍경이 그대로 펼쳐졌다. 성냥갑 같은 건물들 사이로 손톱만 한 자동차들이 발밑을 오갔다. 45㎜의 강화유리로 제작돼 무게 1t까지도 견딜 수 있다는 직원의 설명을 들으면서도 쉽사리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다음달 3일 개장을 약 2주 앞두고 21일 찾은 롯데월드타워의 117~123층에 있는 서울스카이는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로 오르내린다. 지하 1~2층에서 스카이셔틀에 탑승해 약 500m 위에 있는 전망대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0초에 불과하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동안에는 내부 벽 3면과 천장에 설치한 15개의 OLED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변화상을 담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19일 이 스카이셔틀이 지하에서 25분 동안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서울스카이 개장이 당초 예정됐던 22일보다 연기되기도 했다. 최원기 서울스카이 전망대 부문장은 이날 “일본 현지에서 온 전문가들과 정밀점검을 해 4월 3일 그랜드오픈 때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는 전망대 외에도 호텔, 레지던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됐다. 1~2층에는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갤러리 등으로 구성된 ‘포디움’이, 14~38층에는 사무실 ‘프라임 오피스’가 각각 들어섰다. 42~71층에는 고급 주거 공간인 ‘시그니엘 레지던스’ 223가구가 자리 잡았다. 레지던스의 분양가는 평(3.3㎡)당 평균 700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이날 “신동빈 회장도 2015년 레지던스 입주를 결정했다”면서 “그룹의 여러 현안이 정리되는 대로 입주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76~101층에는 롯데호텔의 새로운 호텔 브랜드 ‘시그니엘 서울’이 들어섰다. 235개 객실 어느 곳에서도 탁 트인 서울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뷰를 자랑한다. 100층에 있는 로열 스위트 객실은 1박 요금이 2000만원에 달해 국내 최고가다. 롯데 측은 롯데월드타워가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를 통해 연간 약 10조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21년까지 연평균 5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등 연간 50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어느 교수님이 내 소나무 그림에 반해 새책에 넣고 싶대요

    [동호회 엿보기] 어느 교수님이 내 소나무 그림에 반해 새책에 넣고 싶대요

    “업무 끝나고 3시간 꼬박 그림 그리기 피곤하지 않냐구요? 모일 때마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니까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 업무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져요. 잡념도 없어지고 건강한 에너지가 솟는 기분이랄까요.”(김도이 문화재청 활용정책과 주무관) 매월 첫째, 셋째 목요일 저녁, 대전 문화재청 노조사무실은 서걱서걱 연필 움직이는 소리로 가득 찬다. 오롯이 연필 하나를 흰 종이 위에 묵묵히 밀고 나가다 보면 어느새 흐뭇한 작품 하나가 탄생한다. 문화재청 연필 스케치 동호회 ‘연스문화재’의 모임 풍경이다.# 청사로비 전시회 뒤 입소문… 자신감도 쑥쑥 2014년 5월 결성된 연스문화재는 현재 18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대전에서 일 끝나면 서울까지 쫓아가서 그림을 배우던 김도이 주무관이 “함께 그리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싹 틔운 동호회다. 재작년에는 문화재청 대회의실, 지난해에는 정부대전청사 지하 1층 로비에서 전시회를 열면서 주변 다른 기관에도 입소문이 왁자하게 났다. 전시회를 보고 “나도 해보고 싶다”는 요청이 물밀듯 들어와 현재는 통계청, 조달청, 특허청 직원들도 섞인 ‘연합 동호회’로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 6월 대전청사 지하에서 전시회를 열었을 땐 특히 호응이 뜨거웠다. 아마추어 작가인 이들의 그림을 사고 싶다는 요청까지 들어왔을 정도다. “당시 우연히 전시를 관람하던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님 한 분이 그림을 그린 지 두 달 남짓 된 직원의 소나무 그림을 보고 ‘이 그림을 곧 출간할 자신의 책에 넣고 싶다’고 연락을 해 오셨어요. 저희끼리 ‘그림 배운 지 두 달 만에 작가님이 됐다’며 부러움 반, 놀림 반 웃으면서 축하해 줬죠.”(김도이 주무관) 연필 한 자루와 스케치북 하나에 퇴근 후 몇시간을 바치는 이들은 성취감, 스트레스 완화, 타인과의 교감 등을 연필 스케치의 매력으로 꼽았다. 통계청 고용통계과 사무관인 김유진씨는 “도구는 간단하지만 세 시간 정도만에 한 작품을 끝내니 무언가를 내 손으로 이뤘다는 성취감도 크고 일상에서 쌓였던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풀리며 삶의 윤활유가 된다”고 했다. # 연필이란 아날로그 감성 ‘삶의 윤활유’로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 이정영 사무관은 “내가 그린 작품을 가족들에게도 보여주고 전시회에 내걸어 여러 사람과 교감할 수 있다는 게 즐겁고 뿌듯하다. 그러다 보니 집중력도 높아지고 마음에 안정도 얻게 된다”고 거들었다. 서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성정을 지닌 연필은 아날로그의 대표 주자가 아닐까. 문화재를 다루는 섬세하고 정성 어린 손길로 그려낸 작품인 만큼 교감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살진 굴비, 배우 최민식, 오드리 헵번, 경회루, 양떼목장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연스문화재의 작품을 보고 싶다면 오는 7월 3~7일 대전청사 지하 1층 로비를 찾으면 된다. 회원들의 스케치북을 빼곡히 채운 작품 가운데 수작들이 전시회에 등장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역대급 비주얼 부부’…비♥김태희, 신랑에게 폭 안긴 신부

    ‘역대급 비주얼 부부’…비♥김태희, 신랑에게 폭 안긴 신부

    비·김태희 부부의 첫 커플화보가 공개됐다. 하퍼스바자 코리아는 18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지금 가장 행복한 ‘부부’ 김태희 & 비와 함께 했다. 더없이 사랑스러운 그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태희는 비의 어깨에 머리를 살짝 기대고 있었다. 비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흰색 셔츠에 넓은 어깨를 과시한 비는 여성스러운 러플이 달린 시스루 레이스 원피스를 입은 김태희와 대비되며 부부의 환상적인 조합을 과시했다. 한편 비와 김태희는 5년 열애 끝에 지난 1월 서울 가회동 성당에서 혼배미사를 올리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인터넷 쇼핑몰, 니트·흰옷은 환불 안 된다고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인터넷 쇼핑몰, 니트·흰옷은 환불 안 된다고요?

    청약철회 규정 위반 해당… 효력 없어 제품 받은 날부터 7일 내엔 환불 가능직장인 A(20대·여)씨는 지난달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샀다가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흰색 니트를 샀는데 옷을 받아서 입어 보니 사이즈가 맞지 않았죠. 쇼핑몰에 환불을 요구했는데 못 해 준다는 겁니다. A씨는 “옷이 작아서 입을 수가 없는데 환불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지만 쇼핑몰 직원은 “니트는 원래 환불이 안 되고, 흰옷은 더더욱 환불해 주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주부 B(30대)씨는 최근 봄맞이 할인행사를 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치마를 샀는데 광고와 색깔이 많이 달라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쇼핑몰에서는 “할인 기간에 판 옷은 환불이 절대 안 된다고 미리 말씀드렸다”고 주장하네요. 화가 난 B씨는 쇼핑몰 사이트에 부당하게 환불을 안 해 주는 업체라고 후기를 남겼죠. 이를 본 쇼핑몰에서 B씨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그러면 환불을 해 주겠다”고 하네요. 대신 “우리 쇼핑몰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로만 돌려주겠다”고 합니다. A씨와 B씨는 쇼핑몰로부터 환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요?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사는 소비자가 늘면서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인터넷 쇼핑몰 의류 관련 피해 구제는 2013년 795건, 2014년 962건, 2015년 1053건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죠. 지난해에는 9월까지 959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 대비 27%나 급증했죠. 지난해 접수된 피해의 유형을 보면 A씨 사례와 같은 ‘환불 거부·지연’이 48.6%로 가장 많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A씨와 B씨는 쇼핑몰로부터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소비자는 제품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안에는 단순 변심으로도 환불을 요구할 수 있어서죠. A씨의 경우처럼 흰옷이나 잘 늘어나는 니트(뜨개옷)류는 절대 환불을 해줄 수 없다고 주장하는 쇼핑몰도 많은데요. 전자상거래법상 ‘청약철회 방해 행위’에 해당합니다. 흰옷이나 니트류도 당연히 환불이 가능하죠.할인 상품은 환불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쇼핑몰도 있는데요. 전자상거래법상 청약철회 규정 위반으로 효력이 없습니다. 할인 상품도 당연히 소비자가 요구하면 환불해 줘야 합니다. 환불을 쇼핑몰 포인트로 해주는 행위도 전자상거래법 위반입니다. 소비자는 옷을 받고 7일이 지나면 단순 변심으로는 환불받을 수가 없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다만 옷이 표시·광고 내용과 다른 경우에는 3개월 안에 환불이 가능합니다. 소비자원 섬유식품팀의 김선미 대리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샀다면 배송받은 즉시 제품의 색상, 디자인, 사이즈 등을 확인하고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가능한 한 빨리, 늦어도 7일 안에 환불을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환불이나 교환을 제대로 안 해주는 쇼핑몰도 문제지만, 옷을 몇 번씩 입고 더럽힌 뒤에 환불을 요구하는 비양심적인 ‘블랙컨슈머’도 쇼핑몰 입장에서는 골칫거리죠.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소비자가 옷을 멸실·훼손했거나 상품 가치를 현저히 떨어뜨렸다면 환불을 못 받습니다. 법률 용어라서 조금 어려운데요. 예를 들어 소비자가 옷을 입다가 옷이 찢어졌다거나, 옷을 입고 일상생활을 해서 옷이 늘어난 경우 등이죠. 옷에 립스틱이나 파운데이션, 보디로션 등 화장품을 묻혀도 제품을 훼손한 것으로 인정돼 환불을 못 받습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사업자가 다른 소비자에게 재판매를 할 수 있는 상태인지가 환불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하네요. 반품 시 배송비를 누가 내는지도 문제가 됩니다. 소비자가 단순 변심으로 환불하는 경우에는 소비자가 반품 비용을 내야 합니다. 주문한 것과 사이즈가 다른 옷이 왔다거나 제품에 하자가 있다면 반품비는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죠. 만약 쇼핑몰에서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면 먼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전화해 상황을 설명하고 환불 가능 여부를 파악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환불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해 쇼핑몰과 합의 권고 과정을 거쳐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esjang@seoul.co.kr
  • ‘공각기동대’ 스칼렛 요한슨, 첫 내한..복장이 ‘반전’

    ‘공각기동대’ 스칼렛 요한슨, 첫 내한..복장이 ‘반전’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첫 내한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17일 김포공항국제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내한했다.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감독 루퍼트 샌더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약 2일 동안 빠듯한 일정을 소화 하며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스칼렛 요한슨은 흰 티셔츠에 청바지, 스니커즈를 매치한 소탈한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캡모자와 선글라스, 스카프로 얼굴을 가렸지만 당당한 여배우의 아우라는 감춰지지 않았다. 스칼렛 요한슨은 오후 3시 기자간담회를 가진 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한다. 레드카펫 현장은 네이버 V앱을 통해 V라이브로 생중계 된다. 이후에는 오후 8시 45분부터 V라이브 인터뷰로 한국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한편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 분)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발랄하지만 철학적인 ‘말놀이’

    발랄하지만 철학적인 ‘말놀이’

    “흰 종이에 쓰여지는 흰 글씨처럼 아무리 써도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렇게 부재하는 것들, 스스로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로 옮겼습니다.”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준현(30) 시인이 첫 시집 ‘흰 글씨로 쓰는 것’(민음사)을 펴냈다. 익숙한 단어들을 쪼개고 덧댄 그의 시편들은 ‘흰 종이에 쓴 흰 글씨’처럼 새롭고 낯선 감각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또 시를 썼니?/나의 시어들, 나의 싫어는 나의 실언은 언제나 나의 실어들/볼일을 보는 개처럼 말야/볼일도 안 보려는 사람들의 얼굴을 말야’(이 시는 육면체로 이루어져 있다) 그의 발랄하지만 철학적인 말놀이는 이전 시들에서 통용되는 인간에 대한 공감이나 자연에 대한 의미 부여에서는 멀리 벗어나 있다. 시인은 “고정된 것처럼 보이는 세계에 대해 질문하는 힘으로 쓴 작품들이다. 인간적인 것에 붙어 있는 모든 긍정적, 부정적 속성들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언어를 지향했다”고 첫 시집을 설명했다. ‘두 갈래로 나뉜 이어폰이 귀와 귀로 이어져 있다//귀와 귀가/어긋나는 젓가락처럼 어긋하는 가락처럼/다른 귀와 닮은 귀/속으로 향하고/속으로 들려서//속으로 이어지는 두 가지 감정을/하나의 감정으로/믿고 사랑하다가 죽겠다고 말하는 단 하나의 감정으로’(둘의 음악) 김 시인은 2015년 계간 ‘창비 어린이’에서 동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동시 시인으로도 등단했다. 최근에는 제5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첫 동시집은 올가을 펴낼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최강 동안 엄마’ 누가 딸이고 누가 엄마야?

    ‘최강 동안 엄마’ 누가 딸이고 누가 엄마야?

    ‘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세월이 무색한 동안 미모 엄마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에서 ‘마법의 아름다움’(magical beauty)이란 별명을 가진 50대 여성 쉬 민(Xu Min)을 소개했다. 윈난성 쿤밍에 거주하는 50세 쉬. 그녀는 중국 여성 누구나가 부러워하는 주름 없는 피부와 최강 동안의 얼굴로 유명하다. 현지 언론에 소개된 사진에는 25세의 딸과 쇼핑몰에서 찍은 모습이 담겨 있다. 마치 두 여성은 모녀 사이가 아닌 친구로 보일만큼 다정해 보인다. 50세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젊음을 유지한 그녀의 비결은 얼굴 마사지와 규칙적인 취침 시간,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다. 4년 전 직장에서 퇴직한 쉬는 “처음엔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낼지가 가장 어려웠다”면서 “가만히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을 검색하고 일기를 쓰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내 유행에 감탄하는 딸이 최고의 쇼핑 친구”이며 “우리 사이엔 나이 차이가 전혀 없다”라고 덧붙였다. 흰머리 때문에 두 달에 한 번씩 머리 염색을 한다고 웃으며 고백하는 쉬. 그녀는 평온한 마음을 기르기 위해 꽃꽂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쉬의 남편 황(Huang)은 “아내와 함께 거리를 나서면 젊어보이는 아내 때문에 항상 자랑스럽다”며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를 불륜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예쁘게 태어났고 특히 피부관리에 애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그녀는 관대한 사람이며 매일 9시면 잠자리에 들만큼 스스로 잘 관리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ImagineChina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교복 치마? 바지? 여학생이 고른다

    #1. 이모양은 중학교 3년 내내 바지만 입고 다녔다. 진학한 고교에서는 무조건 교복 치마만 입어야 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이양은 부모에게 전학 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2. 고교생 김모양은 생리통이 심했지만 차마 조퇴할 수 없었다. 생리조퇴를 하려면 생리대를 보건 교사에게 가져가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김양은 온종일 책상에 엎드려 있으면서도 조퇴하지 못했다.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에 접수된 여학생들의 인권 침해 사례 가운데 일부다. 학교가 그동안 많이 바뀌었다곤 하지만 ‘교칙’이라는 명목으로 이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인권 침해 사례가 빈번하다. ●‘생리공결제’ 사용 권리도 존중 지난해 5월에는 한 여중생이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으로 버텼던 사건이 알려지면서 생리 때 조퇴나 결석해도 출석으로 인정받는 ‘생리공결제’도 함께 거론됐다. 어려운 처지의 여학생도 있지만, 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생리 현상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YMCA가 중고생 10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생리공결제도를 모른다’는 응답이 65.2%(690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서울 초·중·고 남녀공학 905개교(27만 4173명)에서 4.85%(1만 3298명)만 결석이나 조퇴를 출석으로 인정받았다. 치마를 입기 싫고 바지가 편해도 여학생이라는 이유로 치마를 강요당하는 일이 다반사다. ‘학교 평판을 위해 여학생은 아무리 추워도 치마만 입어야 한다’는 교칙뿐 아니라 ‘신발은 검정 구두, 양말은 무늬 없는 흰 양말’ 또는 ‘올림머리는 불량해 보여 불허한다’는 교칙이 여전히 존재한다. ●교칙에 밀려 실효성 잃지 않게 해야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일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겠다며 여성의 날(8일)을 맞아 ‘여학생 인권 보장의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안내문’을 7일 전체 초·중·고교에 보냈다. ▲생리공결제도 사용 권리 존중 ▲여학생의 바지 교복 선택권 보장 ▲성차별적인 용의 복장 제한 규정 개선 ▲교사의 성차별적 언어 표현 방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윤명화 학생인권옹호관은 “성별 때문에 권리침해를 경험하는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권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노력이 실효성을 얻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학교 일부가 교칙을 앞세워 시교육청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시교육청이 연구학교를 지정할 때 평점을 달리 주는 방식 등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서울시청 공무원들의 점심 힐링 맛집

    [公슐랭 가이드] 서울시청 공무원들의 점심 힐링 맛집

    서울시 공무원들이 동료와 점심 한 끼를 가벼운 지갑으로 부담 없이 해결하는 곳은 어디일까. 야근과 과음에 지친 서울시 공무원들의 굶주린(?) 영혼을 힐링해 주는 서소문·무교동 일대 맛집들을 수배했다.# 월매네 남원 추어탕 ‘추어탕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우려를 단박에 씻어주는 곳이랍니다. 장어 뼈와 내장을 버리지 않고 통째로 삶은 국물에 건지를 넣고 끓여 영양 손실이 없다는 게 사장님 설명입니다. 잡내 없이 구수한 맛에 매운맛·순한 맛 맵기 조절도 가능하답니다. 탕 국물에 먼저 흰 쌀밥 반 공기를 말면 입안에서 씹을 새도 없이 국물이 목구멍으로 훌훌 넘어갑니다. 추어 튀김은 기본, 다른 집에는 없는 추어 물·튀김만두도 이색 메뉴입니다. 고기소 대신 미꾸라지를 갈아 넣었습니다. 장어구이, 유황 훈제오리 같은 사이드 메뉴도 추천드려요.# 유림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남주인공 김수현도 이 집에서 우동을 먹었다죠. 1962년 개업해 55년째 영업 중인 우동·메밀국수 전문점입니다. 쑥갓이 올려진 옛날 느낌의 냄비국수와 비빔메밀이 별미입니다. 요즈음 유행하는 일본식 찰진 우동면발은 아니지만 깔끔한 국물에 달걀 반숙을 터뜨려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겨울에는 돌냄비(우동) 메뉴가 추가돼 더 뜨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고추장 소스에 달걀 지단이 올라가는 비빔메밀은 살짝 달콤한 맛으로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습니다. 덕수궁 근처에 놀러 오셨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청송옥 시청과 서소문·을지로 일대 최고의 국밥집으로 시청 공무원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집입니다. 주메뉴는 장터국밥. 사골에다 양지, 고춧가루, 파, 마늘, 무 등을 넣고 24시간 동안 끓여낸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입니다. 육개장과 장국을 섞은 느낌의 묘한 국물이 점심에도 소주 한잔을 부르게 하죠. 무한리필 소면을 일단 먹고 밥으로 넘어가면 굿. 맵지 않지만 칼칼한 국물에 소고기, 사각사각한 깍두기가 조화를 이룹니다. 첫술에는 매운 느낌이 별로 없지만 먹다 보면 얼굴에 저절로 땀이 뱁니다. 저녁엔 냉동 삼겹살에 간단히 한잔 기울이기에도 부담 없답니다.# 무교동 북어국집 시청 공무원들은 물론 일대 직장인들에게 ‘해장의 성지’. 인근 관광호텔에서 묵는 단체 외국인 관광객들도 여기서 자주 아침을 해결한다고 하네요. 해장 전문집답게 아침 일찍부터 영업하고, 점심시간에는 줄지어 선 직장인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메뉴는 북어해장국 하나. 반찬은 부추와 김치, 오이지 3종 세트로 셀프입니다. 사골육수 베이스지만 달걀이 풀어진 담백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껍질 붙은 북어는 부드럽고, 매끈하니 긴 두부 건더기도 북어와 잘 어울립니다. 참, 계란 프라이를 추가 주문할 때는 ‘닭알’이라고 하세요. 박진순 명예기자(서울시 지하철혁신추진반장)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라면부터 샐러드까지 궁합 척척… 200g짜리 ‘국민 반찬’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라면부터 샐러드까지 궁합 척척… 200g짜리 ‘국민 반찬’

    지금은 웬만한 가정에 3~5개짜리 포장으로 있는 참치캔. 김치찌개를 끓일 때 단골 재료이고 각종 샐러드나 라면에 들어가기도 한다. 1인 가구의 주요 반찬일 정도로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다. 하지만 참치캔은 출시 당시 장바구니에 손쉽게 담을 수 있는 제품은 아니었다. 1982년 11월 동원그룹에서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 참치 한 캔 당 가격은 1000원가량(200g)이었다. 인천 짜장면박물관에 따르면 1980년대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이 800원이었다. 짜장면 한 그릇이냐 참치 한 캔이냐는 고민이었던 셈이다. 이후 참치캔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올라 짜장면보다 싸졌다.참치는 다른 생선에 비해 혈관이 많아 빨리 상한다. 따라서 참치를 잡는 원양어선에 자체적인 냉동 처리 시설이 있어야 한다. 횟감용 참치를 잡는 연승 방식이나 통조림용 참치를 대량으로 잡는 선망 방식이나 모두 냉동 처리 시설이 필요하다. 참치캔을 동원F&B에서 처음 내놓은 이유이기도 하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사조그룹은 사조산업이 각각 원양어선단을 갖고 있다. 사조해표는 1988년, 오뚜기는 1993년에 각각 참치캔 사업을 시작했다. 오뚜기는 신라교역을 통해 참치를 제공받는다. 현재 참치캔 시장은 동원F&B가 70% 중반대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사조산업과 오뚜기가 뒤를 잇고 있다. 동원F&B는 2008년 미국 최대 참치캔 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를 인수해 세계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참치는 생선 중에서도 고급 어종에 속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7년간 잠자는 순간에도 헤엄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멈추는 순간 가라앉기 때문에 잠든 순간에도 속도를 낮춰 수영한다. 참치에는 혈압을 안정시키는 오메가3 지방산, 뇌세포 형성에 기여하는 DHA와 EPA, 심혈관을 튼튼히 하는 타우린,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메티오닌 등의 영양소가 들어 있다. 이런 다양한 영양소는 2014년 2월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참치캔을 ‘16가지 간단한 힐링푸드’로 선정한 까닭이기도 하다. 타임은 미국 정신의학회가 참치캔을 우울할 때 먹으면 기분 전환이 되는 음식으로 추천했다고 언급했다. 참치캔은 영양식으로도 평가받는다. 2010년 당시 칠레에서 광산 붕괴사고로 지하 622m에 매몰됐던 33인의 광부가 17일 만에 생존이 확인되면서 그들의 생존 방식에 관심이 쏠렸다. 그들은 참치캔 두 숟가락, 크래커 반 조각, 우유 반 컵을 이틀에 한 번씩 나눠 먹으면서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밝혀졌다. 참치의 단백질, 과자의 탄수화물, 우유의 지방을 골고루 섭취한 결과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정한 우주식품에도 참치캔이 있다. 보관의 안전성과 영양 부문을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동원이 해외로 수출했던 참치를 가공해 통조림으로 만들어 내놨던 당시 시장의 반응은 별로였다. 참치라는 어종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가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동원은 ‘고급식품’, ‘선진국형 식품’으로 마케팅을 하고 전국 매장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시식행사를 열었다. 참치캔은 1인당 국민소득 2000달러 이상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등에 경제 호황이 이어지면서 참치캔이 간편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즈음 참치회도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동원산업은 1991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참치회 전문점 1호를 열었다. 흰 살 생선을 회로 즐겨 먹었던 당시 빨간색 생선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동원참치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51개 가맹점이 있다. 참치캔은 설이나 추석 선물세트로도 인기가 높다. 1984년 동원F&B에서 처음으로 참치 선물세트를 만들어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팔았다. 이제 동원F&B의 참치캔 연간 매출 3500억원 중에서 설과 추석에 각각 500억원씩의 선물세트가 팔릴 정도로 주요 판매기간이 됐다. 최근에는 참치캔에 올리브기름, 카놀라유 등 고급 식용유와 각종 햄을 더 넣은 선물세트가 인기다.참치캔에는 참치 살코기 외에도 기름이 담긴다. 동원F&B는 면실유를 쓰다가 2004년 카놀라유를 주요 제품에 쓰고 있다. 사조해표도 카놀라유다. 오뚜기는 콩기름이 주요 기름이다. 이 기름을 요리할 때 쓸 수 있다. 참치캔 소비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김치찌개를 끓일 때 기름까지 같이 넣거나, 참치로 전을 붙일 때 기름을 써도 된다. 참치캔 시장의 주요 품목은 살코기참치(라이트스탠다드)다. 여기서 기름을 줄이고 수분의 함량을 높인 것이 마일드참치다. 가격이 살코기참치보다 싸다. 참치캔 종류도 다양해졌다. 개봉해서 바로 안주로 먹을 수 있는 고추참치, 밥에 비벼 먹을 수 있는 볶음장 참치, 사각형 모양의 델큐브 참치 등 다양한 제품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1인 가구의 보편화에 맞춰 80g, 100g 등 소용량 참치캔도 있다. 가정용 참치캔 용량은 80g부터 250g까지 매우 다양하다. 동원참치는 지난해 6월 토핑용 파우치 참치인 ‘동원라면 참치’를 내놨다. 라면과 참치캔 매니아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던, 참치를 라면에 넣은 요리법에 착안한 것이다. 집안의 상비 품목 중 하나가 되긴 했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참치캔 소비는 2014년부터 줄어들고 있다. 연어 등 다른 수산물 통조림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 참치를 라면, 김밥 등에 넣어서 파는 반제품이나 완제품도 나오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동원참치를 담은 컵라면인 ‘동원참치라면’과 ‘동원참치 삼각김밥’을 출시했다. 편의점 CU와는 ‘동원참치마요빵’을 내놨다. 제조업체들은 참치 관련 제품을 다양화하는 한편 요리 관련 블로그를 통해 참치캔의 다양한 요리법을 알리고 있다. 기존 제품을 자신만의 요리법으로 가공해 먹는 ‘모디슈머’의 요리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숙주, 양파, 고춧가루 등을 넣어 만든 참치해장라면, 파니니샌드위치, 나초샐러드, 라타투이덮밥 등도 블로그에서 자주 소개되는 요리법이다. 라타투이는 다양한 야채와 토마토소스를 은근한 불에 익히는 프랑스 남부의 전통 요리다. 참치캔은 유통기한이 5~7년으로 길다. 가정 보관용으로 선호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통기한이 길다고 방부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통조림은 금속 용기에 내용물을 담은 뒤 공기를 없애고 뚜껑을 덮어 밀봉한다. 이어 1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하고 급속 냉각해 보존 기간을 늘린다. 방부제가 없기 때문에 뚜겅을 딴 통조림은 빨리 먹거나 밀폐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파우치 형태나 양념이 들어간 제품은 유통기한이 2년 안팎으로 짧은 편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길섶에서] 천덕꾸러기/오일만 논설위원

    삼청동 한옥 마을을 걷는다. 툇마루에 드는 햇살을 보면서 문득 낡음에도 시간의 무게만큼이나 소중함이 깃들어 있다는 생각이 미친다. 새로운 것은 잠깐이나마 눈길을 잡아 두는 힘이 있지만 오랜 시간 마음까지 빨아들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곰삭은 묵은지나 수십 년 전통을 자랑하는 설렁탕 집에서 느끼는 그 깊은 맛은 영혼까지 흔들 정도로 여운이 있다. 햄버거와 콜라의 맛에 길든 인스턴트 세대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맛일 게다. 어릴 적 느낀 그 강렬한 맛의 경험이 뇌 세포 어디엔가 각인된 DNA처럼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모양이다. 낡음이 사람에게 적용되면 육체적 노후를 의미할 텐데, 여기선 다소 이율배반적이 된다. 대표적인 것이 세월로 물들인 머리카락이 아닐까 한다. 간혹 거울 앞에 서면 산전수전 함께해 온 동지 같은 친근감도 있지만 노쇠함의 현장 증인처럼 지켜보는 느낌도 든다. 흰 머리카락은 젊어지고 싶은 본능 앞에서 가끔 천덕꾸러기가 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한국인 지혜·생활 담긴 비빔밥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한국인 지혜·생활 담긴 비빔밥

    비빔밥은 대접에 밥과 갖은 나물무침을 담고 계절과 지역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를 더해 비벼서 먹는 음식이다. 그 유래는 명확하지 않지만, 옛날 제사 후 음식을 골고루 섞어 나누어 먹었고, 가정에서 남은 반찬을 밥에 비벼서 밤참으로 먹기도 했으며, 또 일터에서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식사를 해결하는 음식으로 활용되기도 했던 것이 비빔밥이어서, 그 역사는 상당히 오래됐다. 만들기가 쉽고 영양을 고루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일 뿐 아니라 여러 재료의 맛이 어우러져서 오묘한 맛을 내는 맛깔스러운 음식이어서 한국인의 솔푸드로 일찌감치 자리잡은 것이다. 1990년대 초 항공사에서 기내식으로 제공하면서부터는 외국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아 세계음식으로 등극했다.비빔밥은 재료나 요리 방법에 따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육회, 산채, 콩나물, 부추, 멍게, 튀각 등 밥에 얹는 특이한 재료에다 ‘비빔밥’을 붙이면 그게 곧 이름이 된다. 지역명도 마찬가지다. 콩나물, 황포묵, 육회 등으로 무장한 전주비빔밥, 숙주 등 나물을 색감 있게 올리는 진주비빔밥, 기름에 볶은 해주비빔밥, 미역, 파래 등 해조류가 들어가는 통영비빔밥, 멍게젓갈을 넣는 거제비빔밥 등등 다양하다. 그중 재미있는 것이 경상도 지방의 ‘헛제삿밥’이다. 그 옛날 제사 때나 돼야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해 상을 차리던 시절에 제사 때가 아니지만 제사 핑계를 대고 만들어 먹던 음식이다. 제사 때처럼 흰 쌀밥에 삼색 나물을 더해 간장에 비벼 소고기, 돔배기(상어고기), 고등어, 전이나 산적, 그리고 탕국과 함께 먹는다. 비빔밥은 밥솥과 냉장고만 열면 쉽게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간편한 메뉴다. 그렇다 보니 누구나 나름대로 독특한 레시피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비빔밥으로 이름을 내고 있는 식당을 찾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서울 명동에 전주 전통비빔밥집 ‘고궁’이 있다. 전주에서 50년 이상 해 온 집의 서울 점포다. 커다란 놋그릇에 육회, 콩나물, 호박, 무채 등 각종 나물과 계란, 황포묵 등이 놓이고, 그 위에 양념고추장이 화려하게 얹어져 나온다. 밥을 약간 되게 하여 잘 비벼지게 한 것이 입맛을 더하게 한다. 외국 손님도 많으며, 인사동에도 점포가 있다.신사동에는 깔끔하게 단장한 진주비빔밥 음식점 ‘하모’가 있다. 각종 나물과 육회를 얹어 정갈하게 나온다. 소고기 무탕국과 함께 먹는다. 헛제삿밥도 하는데, 밥에 다진 소고기를 얹고 6가지 나물이 따로 나온다. 간장으로 비비므로 정갈한 재료의 본맛을 즐길 수 있다. 을지로입구에는 멍게비빔밥을 하는 ‘충무집’이 있다. 큰 대접에 밥을 담고 멍게젓갈, 무순, 김만 얹어주는 간단한 비빔밥이다. 바다 냄새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음식으로 중독성이 있다. 따로 파는 멍게젓갈을 사서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다. 청담동에 있는 ‘새벽집’은 고깃집으로 유명하지만, 막상 비빔밥 손님이 더 많다. 포이동, 군자동에도 점포가 있다. 푸짐하게 얹혀 나오는 육회와 각종 나물, 김 등에 고추장 양념을 입맛에 따라 더해 먹으면 된다. 함께 나오는 뚝배기 선지국도 일품이며, 구운 김으로 비빔밥을 싸서 먹어도 별미다. 효자동 주민센터 인근에는 ‘가진화랑’이 있다. 가정집을 개조해 화랑 겸 음식점으로 예쁘게 단장했다. 비빔밥정식을 시키면 접시에 각종 나물을 담고 찌개, 전 등 반찬도 정갈하게 내어온다. 깔끔한 맛이다. 비빔밥은 재료를 모두 섞지만, 각각의 재료 맛은 살아 있고 또 비벼진 새로운 맛도 같이 느낄 수 있는 오묘한 음식이다. 무엇보다 여럿이 나누어 먹기에 좋다. 한국인의 지혜와 생활이 담긴 음식이다.
  • 3.1절 98주년인 1일 정오 ‘안양 평화의 소녀상‘ 세워졌다

    3.1절 98주년인 1일 정오 ‘안양 평화의 소녀상‘ 세워졌다

    3·1절 98주년인 1일 경기 안양시에 ‘안양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안양중앙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100만원을 선뜻 보내 주부, 일정액의 기부금을 약정한 지역 기업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참여했다. 지역의 10여개 고등학교 학생들도 모금에 동참했다.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성금 기부자의 이름을 새긴 머릿돌을 소녀상 옆에 다음 달 세울 예정이다.소녀상 기단석 바닥 왼편에는 이지호 시인의 시가 적혀 있으며 뒤편에는 할머니 형상의 소녀상 그림자와 나비가 새겨져 있다. 그림자는 할머니들의 원망과 한이 서린 시간을 상징하며, 흰 나비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이 환생해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아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제막식에는 이필운 안양시장을 비롯해 진승일 집행위원장, 이석현·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민·사회단체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진승일 집행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소녀상 철거를 압박하고, 우리 정부도 이에 못 이겨 국민이 세운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며 “안양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한 소녀상은 우리의 자주권을 지키고 이 땅에 과거의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온 국민의 염원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씨줄날줄] 장미대선/최용규 논설위원

    [씨줄날줄] 장미대선/최용규 논설위원

    봄의 전령 하면 흔히 개나리를 꼽는다. 노랑물을 뒤집어쓴 개나리가 얼른 피고, 진달래와 벚꽃이 그 뒤를 따라오는 풍경이 3~4월이다. 복잡하고 티석티석한 심상(心狀)에 큰 숨 들어가도록 길을 터 주는 ‘봄의 3총사’. 우리는 누구한테 끌렸을까. 수년 전 에버랜드가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봄꽃으로 벚꽃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45%나 됐다. 우리의 한과 정서를 대변하는 개나리(27%)가 뒤를 이었고, 진달래(7%)는 튤립(8%)에 이어 네 번째였다. 사랑이 차고 넘치니 온통 축제다. 제주왕벚꽃축제, 진해군항제를 타고 화개장터, 팔공산, 청풍호, 김제, 에버랜드, 여의도로 올라온다.봄만 되면 왜색(倭色) 짙은 벚꽃에 그토록 꽂힐까. 각자의 삶이 다르듯 꽃말 아닌 꽃의 의미 또한 다중적이지 않나 싶다. 아름답고 화려한 꽃도 어떤 이에게는 솟구치는 슬픔이듯이…. ‘누가 꽃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것은 나도 알 수 없다”고 했다는 꽃의 시인 김춘수의 세계를 시가 뭔지도, 그 시인이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아주 쪼금은 알 것 같다고 한다면 안 될까. 바람이 불면 눈 날리듯 흩날리는 벚꽃잎처럼 3~4월도 흰 듯, 볼그스레한 왕벚나무, 산벚나무, 올벚나무, 겹벚나무, 양벚나무, 수양벚나무 사이를 거닐 것이다. 언제쯤? 기상정보 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벚꽃은 3월 21일 제주 서귀포를 시작으로 서울은 4월 6일쯤 꽃망울을 터트린다. 활짝 피는 시기는 제주도 3월 28일, 남부지방 4월 2~7일, 중부지방 4월 9~16일이다. 장미. 3년 전 한국갤럽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을 물었다.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위는 화려한 자태와 향기를 자랑하는 장미(30%)였다. 가을을 상징하는 국화(11%)가 뒤를 이었고 벚꽃이 베스트 10에도 끼지 못했다니 아이러니하다. 벚꽃이 한순간에 만개했다가 비·바람 맞고 속절없이 무너지는 쪽이라면 장미는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도도하고 요염한 자태를 버리지 않는다. 익히 아는 것처럼 노란 장미, 백장미도 있지만 장미 하면 붉은 장미가 으뜸이다. 열렬한 사랑, 욕망, 절정의 꽃말이 내포하듯 장미의 속성은 극단이다. 유혹하는 장미는 치명적인 대가를 요구한다고나 할까. 이정미 헌법재판관 퇴임(13일) 이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선고가 내려질 것이 확실시된다. 한때 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벚꽃대선’은 물 건너갔다. 대신 ‘장미대선’(薔薇大選) 가능성은 열려 있다. 탄핵안이 기각 또는 각하된다면 몰라도 인용된다면 늦어도 5월 중순에는 대선을 치러야 한다. 5월의 장미. 화려하지만 독한 가시가 숨어 있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광복회 “시위 도구로 태극기 사용하지 말라”

    광복회 “시위 도구로 태극기 사용하지 말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세력의 집회 도구로 태극기가 쓰이는 일 등에 대해 광복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했다. 광복회는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의 모임으로, 약 70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광복회는 27일 ‘3·1절! 태극기의 의미’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광복회는 “3·1절을 맞아 국민들 스스로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3·1 독립운동의 상징인 태극기에 대해 엄숙한 마음으로 존엄성을 가져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복회는 “물론 태극기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가 자유롭게 사용할 권리가 있으며, 이것에 이의를 달 이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태극기는 국가의 상징인 만큼 우리 스스로 사랑하고 아끼고, 태극기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면서 사용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요즘 일어나고 있는 무분별한 태극기 사용의 남발로 특정한 목적을 실현하려는 것은 태극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바탕 한 바가 아니라 여겨져 매우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성한 태극기의 흰 바탕에 구호를 새겨놓거나 태극 문양 위에 리본 문양을 그려 넣은 것은 태극기를 훼손하는 짓이며, 리본을 태극기에 매고 시위에 참가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태극기를 시위 도구로 사용하거나, 태극기봉을 휘두르며 폭력 행사, 재판정에서 난데없이 태극기를 펼쳐드는 기행 등 일련의 행동은 근본적으로 태극기의 신성함을 해치는 행위”라고 말했다. 광복회는 또 “무엇보다도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독립선언을 한 역사적인 3·1절에 성조기를 들고 나오는 것은 우리 스스로 국격을 떨어뜨리고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일제의 총칼 앞에 무참히 산화하신 3.1독립운동 선열들이 통탄할 일”이라고 우려했다. 보수 단체들로 꾸려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3·1절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겠다는 계획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아래는 광복회가 이날 발표한 성명서의 전문. 오는 3월 1일은 아흔 여든 번째 3·1절이다. 98년 전, 한반도 전역을 수놓은 태극기의 물결로 우리 민족의 본격적인 독립운동이 시작되었다. 광복회는 3·1절을 맞아 선열들을 생각하고 우리 국민들 스스로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3·1 독립운동의 상징인 태극기에 대해 엄숙한 마음으로 태극기의 존엄성을 가져주기를 촉구한다. 물론 태극기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가 자유롭게 사용할 권리가 있으며, 이것에 이의를 달 이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태극기는 국가의 상징인 만큼 우리 스스로 사랑하고 아끼고, 태극기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면서 사용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요즘 일어나고 있는 무분별한 태극기 사용의 남발로 특정한 목적을 실현하려는 것은 태극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바탕 한 바가 아니라 여겨져 매우 우려스럽다. 광복회는 신성한 태극기의 흰 바탕에 구호를 새겨놓거나 태극문양 위에 리본 문양을 그려 넣은 것은 태극기를 훼손하는 짓이며, 리본을 태극기에 매고 시위에 참가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태극기를 시위 도구로 사용하거나, 태극기봉을 휘두르며 폭력 행사, 재판정에서 난데없이 태극기를 펼쳐드는 기행 등 일련의 행동은 근본적으로 태극기의 신성함을 해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지난날 우리 독립운동 선열들은 태극기 아래서 일제를 응징하는 비장한 결의를 다지셨고, 일제의 감시를 피해 태극기를 몸에 숨겨가며 독립투쟁을 펼치셨으며, 일본군과의 전투 중에 전사할 때도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몸에 품고 숨을 거두셨다. 집안에 숨겨놓은 태극기가 발각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고 목숨을 잃은 우리 국민도 많았다. 선열들이 그토록 소중히 여겼던 태극기에는 그분들의 나라사랑과 숭고한 희생정신이 담겨져 있다. 그런 태극기가 특정이익을 실현하려는 시위도구로 사용된다면, 태극기를 소중히 여기셨던 선열들에 대한 예의도, 도리도 결코 아님을 알아야 한다. 더군다나 3·1정신 구현의 요체는 국민을 하나로 묶는 통합정신에 있다. 신분도, 계층도, 지역 간 이익도, 종교까지도 뛰어 넘어 전 민족적으로 일어나 ‘일제(日帝)’라는 외부의 적에 대항하여 싸운 것이 바로 3·1독립운동이었다. 그것은 세계인들에게 우리만의 자랑거리가 되었으며, 일제 패망 전후 연합국으로부터 우리의 독립을 약속받은 것도 3·1독립운동의 힘이었다. 그 중심에 민족의 상징인 태극기가 있었다. 한 나라의 국기(國旗)는 온 나라 구성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상징한다. 이런 기본 정신을 무시하고 국민 분열을 야기 시키는 데 태극기가 사용되는 것은 아무리 장광설을 늘어놓아도 우리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그 나라의 국민이면 그 나라 국기를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은 기본 소양에 속하며, 무분별한 국기사용은 엄밀한 의미에서 신성한 국기에 대한 모독행위에 해당된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독립선언을 한 역사적인 3·1절에 성조기를 들고 나오는 것은 우리 스스로 국격(國格)을 떨어뜨리고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제의 총칼 앞에 무참히 산화하신 3.1독립운동 선열들이 통탄할 일이다. 광복회는 우리 국민들이 3·1절 만큼은 부디 온 민족이 하나가 되어 자주독립을 외쳤던 그날의 함성만을 상기하고, 태극기에 담긴 진정한 의미, 자주적인 주권의식과 통합정신을 음미하면서 우리의 귀하디귀한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어 주기를 소망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유관순 등 독립운동 선열들이 태극기를 가슴에 안고 나라를 위해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3·1절에는 태극기에 대한 엄숙한 마음을 가져주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호소한다. 2017. 2. 27 광 복 회
  • [아하! 우주] 목성의 실제 상황…1000장 사진 동영상​

    [아하! 우주] 목성의 실제 상황…1000장 사진 동영상​

    목성은 소용돌이치고 있다.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목성의 대기는 보는 사람의 넋을 빼놓기에 모자람이 없다. 목성 태풍이 보여주는 이 우주적인 장관이 전 세계의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울력으로 한 편의 동영상에 담겨 우주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태양계 최대의 행성인 목성의 실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역대급의 놀라운 동영상은 전 세계의 아마추어 천체사진가 91명이 2014년 1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망원경으로 찍은 목성 사진을 편집해 만든 타임 랩스 에니메이션이다. 이들은 102일 동안 촬영한 목성 사진 1000점으로 목성 대기의 폭풍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동영상을 제작했다. 동영상은 해상도 높은 이미지로 목성이 250회 자전하는 역동적인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동영상의 제목은 '목성으로의 여행'이며, 지구 몇 개 크기에 해당하는 목성의 명소 대적점이 소용돌이치는 광경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주 목걸이(string of pearls)'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8개의 흰 폭풍이 목성 남반구의 위도 40도 부근을 띠처럼 둘러져 있는 광경도 함께 보여준다. 동영상에서 가장 놀라운 장면은 ​목성의 적도를 감돌고 있는 구름띠일 것이다. 이 구름띠는 빠른 속도로 목성 허리를 휘도는 다이나믹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끈 스톡홀름의 아마추어 천문가 피터 로젠은 "목성은 우리 아마추어 천문가들이나 프로들에게도 가장 흥미롭고 스릴 넘치는 관측 대상의 하나"라면서 "망원경을 갖다대면 목성 표면에서 시시각각으로 일어나는 변화들을 실감나게 관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을 편집하는 데는 전 세계의 행성 사진작가들로부터 기술 지도와 협력을 받았다"면서 "그 결과 이처럼 고도의 디테일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동영상은 로젠의 첫 목성 작품은 아니다. 그는 전에도 자신의 망원경으로 찍은 목성 사진자료를 사용해 목성의 구름띠 동영상을 제작한 적이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뒤틀린 자화상…우스꽝스러운 삶의 민낯과의 조우”

    “뒤틀린 자화상…우스꽝스러운 삶의 민낯과의 조우”

    부조리극 같은 시가 일상의 태연한 얼굴을 찢는다. 찢어낸 막 사이로 솟은 기이함, 경이로움, 참혹, 고통 등은 익숙한 영토를 새롭게 재편한다. 김미령(42) 시인의 첫 시집 ‘파도의 새로운 양상’(민음사)은 이처럼 뒤틀린 자화상으로 때론 우스꽝스럽고 때론 혐오스러운 우리 삶의 밑바닥을 드러낸다.이번 시집은 주요 문학 출판사의 시인선으로는 드물게 투고로 출간된 책이다. 200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12년 만에 처음 시집을 펴낸 시인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란 걸 알면서도 무모하게 투고를 했는데 희망을 잃어가고 있을 때 좋은 소식이 왔다”고 했다. 정련의 시간이 길어서일까. 그의 시편들은 독창적인 화법으로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를 찾고 탐구한다. 시인은 “시적 화자가 자신을 인식하는 순간 정지해서 거울로 바라본 모습은 어김없이 어색하고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이는 실제 현실에서 느끼는 모멸감과 치졸함, 무능함 때문에 우스꽝스럽고 자학적인 포즈를 취하는 것으로, 한 편의 블랙코미디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의 시는 언제나 과도기이자 미완성인 우리의 민낯을 꿰뚫는다.‘사과를 돌려 깎아요/다 깎을 때까지 얼굴이 보이지 않아요/흰 벽을 따라 다 돌 때까지/흩어진 이목구비가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나는 전방으로 달리고 있나요/뒷걸음질 치고 있나요//나와 같은 속도로 내 주위를 도는 행성처럼/계속 나를 비추고 있던 건/누구의 스포트라이트입니까’(회전체) 조재룡 문학평론가는 “김미령의 첫 시집은 다채로운 시도로 가득하다”며 “그의 시는 납처럼 무거운 일상의 고독을 시적 사건으로, 평면적인 삶을 지금-여기의 특수한 사태로 담아 내려는 진지한 열망의 소산”이라고 평했다. ‘그 말은 입에서 맴돌다가 모자를 쓴다/이제야 생각난 듯 문어체의 표정으로 너는 겨우/입을 움직이지//“다시 집에 가서 다른 문장을 데려올 테니 잠깐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어딘가 피가 돌지 않는 말을 물밑으로 늘어뜨리고 기다린다/아무리 천천히 놀고 있어도/데리러 간 아이는 오지 않는다”(과도기)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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