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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 오늘 첫 방송 MBC ‘신귀공자’

    MBC가 12일부터 시작하는 ‘신귀공자’는 현대판 ‘평강공주와 온달왕자’이다.재벌가의 외동딸이 생수배달원과 만나 결혼을 한다는,현실에선 보기 드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획을 맡은 이창순PD는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계속 제작진의상상력이 발목을 잡히는 것 같았다.가끔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이뤄진 것처럼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시사회에서 만난 이 드라마는 재벌을 많이 희화화했다.주인공 장수진(최지우)과 선을 볼 사람들이 회사 사무실에서 슬라이드로 소개되고 개별 부부금실지수와 영재생산 가능지수까지 덧붙여지는 부분은 코미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장수진의 개인비서로 출연한 최란은 SBS ‘도둑의 딸’에서처럼 약간 모자라면서 웃음을 만들어 내는 역을 맡았다. 재벌가의 이야기인만큼 드라마에는 볼거리가 많이 등장한다.맞선을 위한 선상파티나 화려한 드레스,상류층의 각종 예절 등을 볼 수 있다.이외에도 제작진은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주인공과 선을 보는 남자로 탤런트 안재욱,정준호,아나운서 신동호를 카메오로 출연시켰다. 다소 낯선 재벌가의 삶보다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은 남자주인공인 생수배달원을 중심으로 한 서민의 삶이다.중국집 배달원,피자집 배달원,퀵서비스맨 등 배달원들의 다양한 일상이 소개될 예정이다. ‘애인’,‘신데렐라’ 등 감각적 연출로 유명한 이창순PD가 이번 드라마에선 기획으로 한발 물러났지만 등장인물의 손,발 등 부분부분을 화면에 담아내는 솜씨는 연출을 맡은 이주환PD에게 그대로 이어졌다.재미를 더하기 위해 드라마 곳곳에 웃음유발장치를 마련하느라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 평소와 달리 껄렁껄렁하고 붙임성 있으면서 늘 “남자는 말이야…”라는 대사를 읊조리는 김승우의 건달 같으면서도 속내깊은 생수배달원 연기도 신선했다.가끔 극의 흐름을 끊어놓는 것은 ‘공주님’ 역할의 최지우.아버지가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도착한 공항장면에서는 다급함이나 걱정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또 선을 위한 파티일정이 줄줄이 잡혀있자 앙탈을 부리지만,독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평범한울음만 볼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양반광대’ 유럽무대서 웃음 선사

    강원도 강릉의 관노(官奴)가면극과 춘천의 국제마임축제가 유럽 최대의 마임축제인 프랑스 미모스(mimos)축제에 참가한다. 강릉과 춘천시는 16일 강릉의 전통 탈춤인 관노가면극과 춘천 국제마임축제가 프랑스 페리그에서 열리는 미모스축제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미모스축제는 오는 7월30일부터 8월6일까지 전 세계의 유명 마임단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초청은 지난해 춘천 국제마임축제때 강원도를 방문했던 미모스축제위원회 피터뷰 감독이 강릉 관노가면극을 가장 한국적인 마임이라고 극찬,춘천국제마임축제와 함께 초청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 관노가면극은 조선시대 양반 사회를 희화화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탈춤의 하나로 외국인들 사이에 가장 한국적인 마임으로 꼽히고 있다. 또 89년 춘천시와 민간단체가 뜻을 모아 시작한 춘천 국제마임축제는 불모지인 국내에 마임 장르를 개척,발전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세계적인 축제로자리잡아왔다. 강릉관노가면극 관계자는 “양반광대,소매각시,시시딱딱이,장자마리 등이펼치는 코믹한 한국적 무언극이 전세계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것으로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매체비평] 남북교류 전망 과장·추측 남발

    남북 정상회담이 6월12일부터 14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남북당국에 의해 동시에 발표됐다.남북 정상회담은 남북이 적대와 대결의 관계에서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통일로 나아가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 이를 반겼다. 그러나 이 정상회담에 관해 남북한간에 더 이상의 구체적인 것은 합의되지않았다.평양에 가는 방식에서부터 일정과 의제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사안들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합의해야 한다.하물며 앞으로 남북간의 각종 교류에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 언론들은 남북 정상회담 발표 이후 남북교류 전망에 관해서과장과 추측 보도를 남발했다.기자협회보(4.17)의 지적처럼,우리 언론들이정치,경제,사회,문화,체육 전반에 걸쳐 남북교류 전망을 쏟아냈지만 정작 구체적인 출처나 확정된 내용이 담긴 기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남북한 관계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사안을 두고 상업성을 배제할 수 없는 언론이 어느 정도 앞서가고 흥분하는 하는 것은이해할수 있지만 지나친 과장과 추측 보도는 회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저널리즘은 정확한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생명인 만큼 남북관계에 관해 함부로 과장하거나 추측하는 기사를 쓰는 것은 언론 자신에게도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더구나 남북관계는 너무나 가변적이고 예측불허이기때문에 더욱 그렇다.실제로 1994년에는 남북이 정상회담을 합의해 놓고 김일성의 사망으로 회담이 열리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 남북관계가 더 나빠졌다.게다가 외교교섭이나 당국자간의 교섭에 관한 언론의 지나친 추측보도나 과장보도는 협상의 여지를 없애거나 상대방에게 우리 당국자의 신뢰성을 약화시키는 언론 플레이로 비춰져 회담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삼가야 한다. 그러나 이런 보도는 정확성을 소홀히 한 채 지나치게 앞서가고 흥분한 측면은 있지만 남북 정상회담이 잘 되어 남북교류가 활발해지고 남북한이 대결에서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선의의 기대심리에 기초한 것이라 할수 있다. 이와는 달리 보수적인 몇몇 언론의 남북 정상회담 관련 보도는 아직도 남북대결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어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자아냈다.예컨데,김정일을 희화화한다거나 북한의 군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달갑지 않게 생각할 것이라는 추측 논평을 한다거나 북한과 미국의 관계를 “북미”가 아닌 “미북”으로 표현한다거나 하는 태도를 들 수 있다.이런 우리 언론의 태도는 북한 당국자들로 하여금 남한에 대한 불신을 줘 남북관계 개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너무나 뻔하다. 공산주의가 현실적으로 몰락한 가운데 경제난으로 허덕이는 북한에 대해 아직도 대결적 자세를 취하는 것은 시대착오가 되었다.이제 우리 언론은 이런시대착오에서 벗어나 어려움에 빠져 있는 북한 동포를 돕고 남북간의 화해와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보도자세를 견지해야 한다.이와 관련하여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가 1995년 광복절을 기해 채택한 ‘평화통일과 남북 화해협력을 위한 보도 제작 준칙’은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이 준칙은 전문에서과거의 반통일적 보도자세를 반성하면서 남과 북의 평화공존과 민족동질성 회복에 힘쓸 것을 선언하고 있다.또한 냉전시대의 선입관과 편견을 벗어난 객관적 보도 제작 등의 5개 총강과 남북 긴장 해소에 노력등의 10개의 보도실천요강을 제시하고 있다.남북정상회담 시대를 맞아 언론3단체가 채택했던 이 ‘보도 제작준칙’은 대북한 보도에서 실질적인 지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언론학
  • “유권자 혁명” 뜨거운 한마당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를 몰아내는 유권자 참여정치의 새 장을 만듭시다.” 정치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유권자 혁명’을 외쳤다.조선말개화기에 수많은 민초가 참가한 토론의 장이었던 만민공동회가 서울 한복판에서 100여년 만에 현대판으로 부활했다. 16일 낮 12시 서울 중구 명동 한빛은행 명동지점 앞에서는 총선연대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연대 주최로 ‘정치개혁을 위한 유권자 만민공동회’가 열렸다. 흰 옷을 입은 총선연대 소속 자원봉사단 7명이 미국 랩 음악인 ‘국민에게힘을’(Power to the people)이란 노래에 맞춰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을 몰아내자는 의미를 형상화한 춤으로 만민공동회를 시작했다.이어 시민들의 ‘3분 발언’이 진행됐다. 처음 발언대에 선 이상철(李相喆·66·농업·경북 경주)씨는 “이 나라에서가장 부패한 것은 정치”라면서 “정치권이 시민단체의 발목을 잡는 선거법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대통령은 반드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사원 안진걸(安珍傑·29·서울 동작구 흑석동)씨는 “많은 시민들이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정치권 인사들이 검찰 소환에도 응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김지범(金志範·19·부산대 토목공학과1)군은 “어린 내가봐도 정치가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시민단체들이 공천반대 운동을확실히 펴서 정치를 바꿔보자.파이팅”이라고 외쳐 박수 갈채를 받았다. 주부 한지양(韓知良·36·서울 중구 신당동)씨는 “정치권이 시민단체의 공천반대 인사 명단 발표와 관련해 음모설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정치인 물갈이를 위해 시민들이 단결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민 8명의 발언이 끝나자 총선연대 청년참가단 소속 3명이 여야 중진 정치인들의 모습을 희화화한 가면을 쓰고 등장,행사의 열기를 더했다.이들은 “생각할 것 없어,총선 때까지 적당히 음모론을 둘러대면 돼”라고 현 정치판을 비꼬았다. 만민공동회는 선거법 개정 서명운동,시민낙서판 설치 등 1시간30분 남짓진행됐다. 만민공동회는 광주에서도 열렸다.총선연대는 이날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서울과 지방에서 만민공동회를 열 계획이다. 이랑기자 rangrang@
  • [사설] 명단이 위력을 갖자면

    경실련과 총선시민연대에 이어 정치개혁시민연대도 총선 출마 부적격자 8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사전선거운동 시비를 피하기 위해 제목이 ‘유권자가알아야 할 15대 국회의원’이지 사실은 정개련이 선정한 출마 부적격자들이다.전과 사실,당적 변경,지역감정 조장,지위·특권 남용,의회활동의 투명성정도 등을 선정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명단을 살펴보면 민주당 33명,자민련 20명,한나라당 28명으로 각당의 3선이상 중진도 27명이나 포함돼 있어 새삼 우리 정치권을 되돌아보게 한다.특히 경실련과 총선시민연대 명단에 이어 이번 정개련 명단에도 포함돼 ‘3관왕’의 불명예를 안게 된 전·현직의원 29명은 본인들의 항변에도 불구하고상당한 타격을 면치 못할 것 같다.정개련 명단은 당적 변경에 가산점을 준나머지 무려 44명의 여야 의원들이 ‘철새 정치인’으로 낙인찍혔고 개인 비리로 선정된 의원들은 11명에 그치는 결과가 됐다.개인 비리의 경우 대법원확정 판결을 기준으로 했다지만 대형 비리사건에 연루됐던 많은 정치인들이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논란의 여지를 남긴 것 같다. 문제는 이번 정개련의 명단 발표가 앞서 경실련이나 총선시민연대의 경우와는 달리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공천 반대자명단’ 혹은 ‘공천 부적격자 명단’이라고 딱 부러지게 못을 박지 않은 탓도 있겠으나 아무래도 시민단체들의 ‘명단’이 너무 산발적으로 발표되기때문이 아닌가 싶다.명단 발표에도 ‘충격 체감의 법칙’이 작용하는 것 같다.게다가 3관왕이나 2관왕이면 모를까 시민들은 누가 어느 명단에 들어가있는지 혼란을 느낄 지경이다.뿐만 아니라 명단 발표가 줄을 이어 산발적으로 이뤄지다 보면 “이 사람 이번에도 끼였군”하는 식으로 명단 자체가 희화화될 위험성이 있다. 공천이 가까워옴에 따라 전국의 시민단체와 직능단체들은 저마다 명단을 발표할 것이다.시민의 시대에 다양한 의견 표명은 바람직하고 또 이를 막아서도 안된다. 그러나 중구난방식이어서는 효과가 없다.낙천·낙선 대상자의 명단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 총선이야말로 국민주권을 제대로 행사해서 선거혁명을 기필코이뤄내겠다는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는 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민단체들이 발표하는 명단은 기존의 정치권이 저항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위력을 지녀야 한다.그러자면 특히 전국차원 단체들의 명단 발표는 좀더 시의적절하고 체계적일 필요가 있다.이를 위해 총선시민연대,경실련,정개련,공명선거실천협의회 등 전국규모의 단체들이 서로 만나 역할을 조율하고 분담해서 공조체제를 효율적으로 구축해야 한다.선거혁명은 손쉬운 시민운동이 아니다.
  • [99여성계 결산] ‘법적 평등’ 급진전

    올해 여성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성 정책개발과 정치세력화에 주력했다.그리고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및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의 제정과 시행,‘남녀고용평등법’ 개정으로 여성지위향상의 법적 토대를마련했다. 법과 제도부분에서는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IMF이후 기업 구조 조정에서 여성이 우선해고 대상이 되고 여성들의 고용형태가 비정규직으로 바뀌면서 노동조건은 더욱 열악해지는 등 양성평등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 [여성의 정치세력화와 교육] 여성정치단체의 연합체인 여성정치 네트워크와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여성단체들은 내년 총선에 대비,여성후보자교육 뿐아니라 참모와 자원봉사자,정치지망생을 대상으로 정치교육을 진행했다.그리고 여성관련 공약개발을 위해 각계의견을 수렴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호주제폐지 운동 확산] 대표적인 남녀차별규정인 호주제의 문제점과 대안마련을 위한 토론회,거리캠페인과 100만인 서명운동을 통해 호주제폐지운동이여성단체 만이 아니라 시민단체로까지 파급됐다.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제정 및 시행] 각종 서비스와 정책 집행,성희롱 등 분야에서의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이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내년부터 예능계 대입시 남녀구별 모집관행을 시정토록 하는등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과 시행] 이 법에 따라 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예비창업자와 벤처기업가를 대상으로 하는 정보통신창업지원센터가 이화여대,숙명여대,동덕여대,한양여대,서울여대 등 5개 여자대학내에 설치되었으며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여성전용창업보육센터가 설립됐다. [여성활동지원을 위한 민간기금 재단설립] 여성의 능력개발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마련을 위해 100여개 여성단체가 모여 ‘한국여성기금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이는 최초의 민간여성기금으로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는계기가 됐다. [황혼이혼에 대한 엇갈린 판결] 황혼이혼이 사회적인 관심사로 부각됐지만이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승소와 패소로 엇갈렸다.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단하루를 살아도 자유롭게 살고싶다’는 말을 통해 평등한 부부관계 및여성의 가정내 지위에 대한 문제가 공론화되는 계기가 됐다. 이밖에도 공무원채용과정의 성차별을 가중시키는 군복무가산점 위헌소송운동과 여성우선정리해고에 대한 집단소송전개 등 고용과 관련된 움직임이 많았다. 그리고 여성운동 등에서 관심권 밖에 있던 ‘아줌마’(전업주부)들이 새로운 사회집단으로 등장했으며 문화분야에서도 페니미즘 시각으로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그리고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의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과 여대생들이 주최한 ‘월경페스티벌’은 여성이 더이상 피해자가 아니라 문제해결의 주체로 즐겁게 전면에 나서는 새로운 여성운동 패턴을 보여 주었다. 그밖에 한국일보 장명수씨가 한국언론사상 최초로 사장에 취임해 여성1호기록을 추가했고 방송인 백지연씨는 여성을 희화화한 언론에 대해 소송으로맞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강선임기자 sunnyk@
  • 이은혜씨 위증 보도 관련 동아일보 상대 중재신청

    김정길(金正吉)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동아일보가 지난달 18,19일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한 ‘김정길수석 부인 이은혜씨가 배정숙씨에 국회청문회 위증요구’ 및 ‘이은혜씨 위증 시인’기사에 대해 “사실과 다른 허위·왜곡 보도”라며 18일 언론중재위에 중재신청을 냈다. 김 전수석은 중재신청서에서 “특검의 수사결과,부인 이씨가 배정숙씨에게위증을 교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부산 영도지역의 한나라당 의원 김형오의원측이 벌써부터 의정보고서에 동아일보의 잘못된 기사를근거로 집사람을 비방하는 글을 싣고, 본인과 집사람을 악의적으로 희화화한동아일보 만화까지 게재해 뿌리는 등 악용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양승현기자]
  • [사설] 국회 왜 이러나

    국회가 또다시 일반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하긴 국민의 질책을받는 일에는 어지간히 이력이 난 국회가 이만한 일로 눈하나 깜짝할까 마는일이 이쯤되면 국회의 꼴이 말이 아니다. 이번 일은 슬그머니 끼워넣은 세비인상안에다 의원보좌관 증원,의원정수 감축외면 등 국회가 자기 잇속차리는 일을 스스럼없이 추진하고 있는데서 발단됐다.국회운영위원회가 지난달 17일 의원 세비를 현재의 6,892만원(연봉기준)에서 7,879만원으로 14.3%나 인상하기로 해 예결위에 넘긴게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국회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모든 공무원에게 적용됐던 15% 급료 삭감분에 대한 원상회복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다.공무원은 9.8%만 인상됐고 원상회복이 안된 분야가 대부분이다. 국회의원이 이런데서는서민연하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 때마침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선거법,정치자금법 등 핵심 정치개혁법 개정작업에 아무런 소득도 없이 특위일정을 끝내고 말았다.민생현안과 개혁법안들은 그대로 놓아둔채 세비인상을 비롯,제몫챙기기만했다는 인상을 피할 수없게 된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시민단체나 네티즌들이 가만있을 리 만무하다.국회가 일년 내내 한 일이라고는 정쟁밖에 없는데 밥그릇 챙기는데는 어떻게 여야가 그렇게 짝짜꿍이 됐느냐는 것이다.경실련은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법률에 대한 위헌심판청구 소송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중요한 것은 국회의 생산성이다.국회의 또하나의 문제는 꼼수를 좋아한다는점이다.모든 일을 정정당당히 처리하지 못하고 뒷전에서 어물어물 넘기려 한다.세비인상문제만 해도 왜 좀더 당당히 하지 못했느냐는 의문을 갖게 된다. 또 국회 구조조정 차원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의원정수 감축을 백지화하려는 움직임도 국회비난 여론을 가중시키고 있다.의원정수를 줄일 수 없는 정당한 명분이 있다면 공청회 등을 통한 국민설득 노력이 있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과정없이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정수를 270명으로 줄이기로 했던 여야간 잠정합의를 무시하고 현행대로 299명을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법개정안을 내놓고 여야간에 이안에대충 입을 맞춰 놓았다는 설이 무성하고 보면 이것도 국민의 눈엔 대국민 기망(欺罔)쯤으로 보이는 것이다. 국회가 더이상 희화화돼서는 안된다.국회의원이 금배지를 달고 다니는게 우습게 보여서는 곤란하다.국회를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 다같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국회가 국회답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국회의원들에 있다.
  • [대한매일을 읽고] 10代 영화모방범죄 막게 제작에 신중을

    ‘주유소 습격사건’이라는 영화를 모방해 10대들이 주유소와 편의점을 털었다는 보도를 보고 혹시나 하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음을 실감했다(대한매일 11월 24일자 23면). 처음 영화의 제목을 들었을 때 강도행위를 희화화하는 느낌이 들었고 영화내용 또한 별다른 동기없이 폭력과 욕설을 일삼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코믹하게만 다루고 있어 10대들이 이 영화를 볼 경우 모방범죄를 일으키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들었다. 영화제작도 사업이므로 흥행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영화가 끼치는 정서적 영향력을 너무 간과한 것같다.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제목과 강도행위와 같은 범죄를 오락적으로 다룬 소재로 손쉽게 관객을 끌어들이려는 제작자들의 경박한 상업주의는 표현자유 이상의 책임감과 도덕성의 잣대로 측정되어야 할 문제임에 분명하다. 임선미[모니터·서울 광진구 자양동]
  • 여성단체협의회 방송3사 모니터

    “아들만 줄줄이 낳아 갖고 장모 말고 시어머니만 되기로 했어요”(KBS-1TV‘해뜨고 달뜨고’),“피차 끈 떨어진 뒤웅박 팔자 아니예요”(MBC-TV ‘날마다 행복해’),“부인들이 술만 잘 따라줘 봐요.왜 남자들이 술집에 가나”(SBS-TV ‘당신은 누구시길래’)TV 일일드라마에서 여성은 아직도 술따라주는데나 필요하고 남편곁에 있어야만 존재가치를 인정받으며 부모에게도 섭섭한 존재로 비하되고 있는 것으로드러났다.이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 모니터회가 지난달 18∼29일 2주간 공중파 3사 일일드라마를 모니터한 결과.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 드라마가 제시하는 남성·여성상의 왜곡이 여전하다는 점.남성의 경우 턱없이 가부장의 권위만을 내세우거나(‘해뜨고…’의최부장,‘당신은…’의 동원장) 힘만 믿고 빈둥거리는 희화화된 묘사(‘날마다…’의 훈제,‘당신은…’의 호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성 인물은 남성중심 시각에 대한 꾸준한 비판여론덕에 비중은 커졌으나 내용상으론 여전히 여성비하 사고의 투영상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홀로서지못하고 자식에 의존하는 여성가장(‘날마다…’ 순정 및 홍산댁),푼수끼 넘치는 남편 지상주의자들(‘당신은…’의 고장순,‘해뜨고…’의 윤경엄마),직장 및 동서간 관계에서 이기적이고 영악한 여성상(‘해뜨고…’ 김윤지,‘날마다…’ 오주란) 등이 대표적 사례. 등장인물 직업의 경우,기존의 몇몇 인기직에서 탈피,벤처기업인·출판사 직원·학습지 교사·사서 등 다양한 직업군이 고루 등장했으나 여성들은 가정형편상 어쩔수 없이 일을 갖거나 (‘해뜨고…’의 지영),직장생활에서의 만족감이 거의 부각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또 속옷회사가 무대인 점을 빌미로 개연성없는 노출장면이 남발되거나(‘날마다…’),한의사가 진맥을하면서 환자의 손목을 더듬는 등(‘해뜨고…’) 전문직 몰이해 및 희화화도여전했다. 반면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 위주이던 데서 탈피,다양한 가족형태가 제시되고 있는 대목은 현실을 잘 반영한 것으로 꼽혔다. 주부중심 (‘날마다…’‘해뜨고…’) 또는 편부가정(‘해뜨고…’)이 등장하는가 하면 권위주의적 대가족과 개성 강한 민주가정의 대립(‘당신은…’)등도 나타나 가족을 둘러싼 급속한 세태변화를 읽게 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오늘의 눈] 정형근의원의 궤변

    ‘언론 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언제까지 억지 주장을 펼칠까.또 한나라당은 정치를 희화화하는 정의원의‘1인 독무’에 마냥끌려만 갈 것인가. 정의원은 문건의 ‘작성자’(중앙일보 文日鉉기자)와 ‘전달자’(평화방송李到俊기자)가 밝혀진 29일까지 “문건 작성 및 청와대 전달과정에 ‘이종찬(李鍾贊)국민회의 부총재-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 정무수석팀’이 관여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도리어 여권의 ‘역(逆)공작’을 제기하며궁지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다. 특히 끝까지 보호하겠다던 제보자의 신원을 28일 밤 전격 공개하면서 “이기자가 여권의 ‘역공작’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대목은 할 말을 잃게 한다. 그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 오랫동안 정보분야에 근무하며 나름대로의‘명성’을 쌓아 왔다.하지만 이번 만큼은 ‘작전’에 성공하지 못하고‘실패’로 끝날 게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문건의 신빙성을 배가하기 위한 검증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당내 지휘 계통을 무시한 점은 누가 뭐래도 그의책임이다. 무차별적인 폭로로 공당(公黨)의 이미지를 훼손함은 물론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더해 주었기 때문이다. 동료 의원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그렇다.그와 가까운 한 의원은 “정의원이지난 25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 시작 10분 전에야 비로소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문제의 문건을 보고한 뒤 폭로했을 때부터 당혹감과 불안감을떨쳐 버릴 수 없었다”면서 “당 지도부와 미리 조율했더라면 이처럼 궁지에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보고 체계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사건의 ‘키’를 쥐었다고 볼 수 있는 ‘문건 전달자’ 대목에 이르러서는 의원들조차 넋을 놓는 분위기다.정의원은 제보자에 대해 “이부총재의 가까운 측근으로 성실하고 훌륭한 인격과 성품을 가진 사람” 등의 말로 계속 연막을 쳤다. 그러나“언론의 속성상 기자를 어떻게 믿나”라고 한탄한 한 핵심 당직자의말에서 한나라당이 현재 처한 ‘위기감’을 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정의원과 한나라당, 특히 이총재는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 진솔한사과를 하는 게 도리가 아닐까. [오풍연 정치팀 차장 poongynn@]
  • ‘옷 로비’’파업 유도’청문회와 언론보도 긴급토론회

    ‘고급 옷 로비’‘조폐공사 파업 유도’ 관련 청문회가 진실규명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언론재단이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청문회와 언론보도’를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청문회 진행과정의 모순과 문제점,언론의 잘못된 역할 등을 집중 논의했다. ‘옷로비 청문회와 언론보도의 문제점’을 발제한 광운대 주동황(신문방송학)교수는 “진실규명보다는 정치 공방에 치우쳤던 청문회와,매일 신문지면과 TV화면을 채웠던 상업주의적 언론보도는 따가운 눈총을 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이어 청문회 보도의 문제점으로 ▲사건과 관련없는 과다한 스케치기사 ▲증인을 희화화한 앙드레 김 관련기사 ▲여성에 대한 편향적 보도시각 ▲성급한 청문회 무용론 ▲여·야 대립을 부각시킨 정치적 선정주의 ▲사투리를 부각한 지역차별적 시각 등을 들었다. 그는 “옷 로비 청문회가 의혹과 불신만을 남긴채 끝났지만 옷 로비 사건이 과연 청문회를 할 만한 것이었는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며 “특히 독자적인 취재를 통한 진실규명의 노력없이 선정적인 보도 태도로 일관했던 언론은 반성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는 언론시민운동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현직 언론인·학자·정치인 등이 참석,열띤 토론을 벌였다.고계현 경실련 시민입법국장은 “청문회를 통해 파업유도,옷로비 등 검찰의 수사가 잘못됐다는 것이 입증됐지만 구체적 사실 여부를 가려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제도상의 문제점을 노출했다”면서 “심층취재 없이 선정적으로 보도한 언론도 청문회의 핵심사안을간과했다”고 말했다. 김은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신문모니터팀장과 노영란 매비우스 방송모니터팀장은 각각의 모니터 결과를 통해 “옷로비는 흥미위주로 확대 보도된 반면 파업유도는 지나치게 축소 보도됐다”고 지적했다.시사평론가 유시민씨는 “자기정체성을 결여한채 선정주의식 보도에서 벗어나지 못한 언론의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천정배 의원(국민회의)은 “짧은 시간동안 자료수집의 한계에 부딪치는 국회의원들이 ‘증인들의 무조건적 자백’을 기대하는 언론과 국민의 기대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S-TV 드라마 9시뉴스에 도전장

    “습관처럼 9시 뉴스를 보는 시청자들을 바꿔 놓겠다.”연이은 드라마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SBS가 6일 새 일일연속극 ‘당신은 누구시길래’(밤 8시55분)로 다른 방송사의 뉴스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낸다. 그동안 이 시간대는 시청률의 사각지대를 면치 못했다.이에따라 SBS는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했다.우선 창사이래 시청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각본에는 윤정건,연출에는 곽영범 카드가 적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윤씨는‘한강뻐꾸기’‘꿈의 궁전’등에서 가벼우면서도 극적 재미를 안겨주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에‘작별’‘인생’등으로 균형잡힌 연출력을 공인받은 곽PD가 가세하면 틀림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뉴스를 공략하려면 정통으로는 힘들다”는 게 제작진의 결론이었다.40·50대 주부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TV앞으로 끌어모으려면 ‘웃겨야 한다’는 강박감에 ‘멜로+코믹’이라는 방정식을 궁리해 냈다.‘순풍 산부인과’가 바로 뒤이어 방영돼 시트콤을 하나 더 할 수 없어서 내린 고육책이다. 첫회에서 한의사 동정태(한진희)의 백수건달 동생 동호태(이경영)가 아내(이미영)와 ‘죽이는’ 비디오테이프를 보려고 집안식구들에게 술을 먹이는 장면,호태가 아내에게 주먹을 날리는 장면을 슬로모션으로 희화화한 것 등이제작진의 자세를 대변하고 있다.기억상실증에 걸린 차기옥(김청)이 나타나면서 이 집안에 벌어지는 소동이 기둥줄거리이다. 지난 2일 시사회에서 뚜겅을 열어보니 전체적으로 경쾌한 터치임에도 불구하고 연출력은 상당히 안정되어 있다는 느낌을 줬다.연기자들이 마음껏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한 연출자의 배려도 돋보였다. 한진희를 비롯해 연기에 관해서라면 뒤지지 않는 이경영·이미영·남일우·윤여정의 물익은 연기도 좋았지만,이들과 이제니·김현수·오대규 등 젊은그룹들의 연기호흡도 척척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러나 드라마의 성격을 둘러싼 시비는 계속 일 것으로 보인다.다음 주부터는 나이든 주부들의 젊은 시절 우상이었던 통기타 가수들이 직접 나와 노래도 들려준다고 하니,드라마냐 쇼프로냐의 헷갈림 정도는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시사회를 마친 뒤 참석한 기자들의 공통된 느낌은 ‘드라마가 무엇이길래’‘시청률이 무엇이길래’,이렇게 좋은 연출력과 연기진을 낭비하고 있는가하는 의문이었다. 임병선기자 bsnim@
  • [대한광장] 앙드레 김을 통해 웃는 사회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옷로비사건청문회에 나와 증언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크게 웃었다.앙드레 김으로 알려진 패션 디자이너의 이름이 구파발 출신 ‘김봉남’으로 구겨져내리자 사람들의 심금을 치는 묘한 카타르시스가세상을 대소(大笑)하게 만든 것이다. 왜 그랬을까.혹자는 ‘화려함’의 상징인 앙드레 김이 ‘김봉남’이란 우리주변의 친근한 이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애정의 결과라고들 진단한다.이질적인 앙드레 김이라는 이름보다는 봉순이,봉남이 같은 촌스럽고 만만한 이름에 친화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이 논리는 맞지 않는다.이것은 앙드레 김과 마주선 국회의원,기자나시민의 생각일 뿐이다. 당사자인 앙드레 김의 입장에선 어떨까.앙드레 김은증언대에 출석하면서 우리나라 패션계의 대명사처럼 잘알려진 ‘앙드레 김’대신 본명인 ‘김봉남’이라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기자들에게 부탁했다고 한다.호적 속에는 엄연히 존재하는 이름이지만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의식 속에는 왠지 기억해내고 싶지않은이름일지 모른다는 추론을 가능하게하는 일이다. 상상하건대 그가 태어났던 1935년의 구파발의 모습과 ‘김봉남’이란 흔한이름은 그의 성취와 성공과 맞물릴수 없는 그림이다.그 때문에 그는 출생에관한 사항은 가슴속에 그냥 묻어두고 싶었을지도 모른다.그래도 될 것은 ‘김봉남’이라는 이름이 궂이 옷로비사건의 본질과는 무관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앙드레 김의 기대는 무참하게도 뭉개졌다.사람들은 그의캐릭터처럼 굳어진 독특한 의상에까지 시비를 걸었다.모든 언론이 이 에피소드를 희화화하기 시작했다.그의 나긋나긋한 말투와 나이,의상,‘김봉남’이라는 이름을 특필로 다루면서 사람들을 크게 웃게 만들었다. 신문들이 옷로비사건의 규명과는 동떨어진 앙드레 김의 에피소드를 유독 초점화 한 이유는 무엇일까.이유는 간명하다.시대가 앙드레 김과 같은 사냥감에 목말라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시대란 어떤 시대인가.격려금을 받아 배우대표에게 건네줬다는 이유만으로 여성장관을 무참히 내쫓은 사회다.배고픈것은 잘 참아도 배아픈 것은절대 못참는 사람들이 사는 시대다. 혹자는 출구없이 가로막힌 우리 특유의 정치 경제사회적 조건이 만들어 놓은 후유증이라 하지만 아무튼 남 잘되고 잘난 것 앞에는 한없이 인색한 것이요즘 사람들이다. 천신만고끝에 성취하고 성공한 사람을 존경하기보다 끌어내려 짓밟고 짓이기고 싶은 이들로 득실거리는 사회는 병든 사회다.잘 나가는 사람들의 꼬투리를 잡고 늘어져 흠집을 낸 다음에서야 못난 자신들의 열등감을 보상받는다. 열등감의 극복방법치고는 꽤나 가학적이고 병리적인 모습이 아닐수 없다.언제부턴가 언론도 이런 집단새디즘적 광기에 편승해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김봉남’이라는 본명을 밝히게 해서 전국민을 웃겨준 우리 선량도 크게는 국민과 언론과 한패라는 생각이 든다.옷사건 규명을 기화로 성공한 디자이너를 향한 ‘김봉남 네까짓게 별 거냐’는 하는 식의 모욕과 질시가 의회의 엄숙주의 안에서 위장 구현되는 순간 병든 우리사회는 참으로 묘한 쾌재에 부르르 몸을 떨었다. 유명인은 공인이라서 어느 정도 인권과 프라이버시의 침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불가피론 뒤에 몸을 숨기며 이 기막힌 카타르시스를 공범이 돼 즐기지않은 자 있으면 손들고 나와 보라.앙드레김을 통해 대소(大笑)했던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특히 무소불위의 언론인들에게 묻고 싶다.그렇게 잘난 당신들은가슴속 깊이 감추고 싶은 구파발출신 ‘김봉남’같은 이름 한두 개쯤 없는지.누구도 ‘김봉남’이라는 이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洪思琮 정동극장장]
  • 용모에 지나친 관심등 언론 性차별 여전

    한국미디어여성연합(공동대표 신동식 김진희)은 한국기자협회 여성특위(위원장 김미경)와 함께 ‘여성인사관련 보도,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28일 한국프레스센터 12층강당에서 열었다.효성 가톨릭대 이정옥교수(참여연대 국제인권센터 공동소장)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여성의 정치참여가 공론화 되면서 미디어에서 여성인사 관련 기사가 많아지고 있다.그러나 여성의 호칭문제를 비롯,여성을 보는 시각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여러가지 갈등과 오해가 빈발하고 있다. 첫째,힐러리 등 접미사의 오·남용이다.힐러리는 미국 대통령부인으로 남편에 뒤지지 않는 전문경력을 쌓았고 최근에는 뉴욕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정치인으로서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진보적인 여성이다.그런데 우리나라에서‘힐러리’는 ‘설치는 여성’의 대명사로 사용된다.최근 4억원 로비 수수로 구속된 주혜란씨,이인제 전경기지사 부인 김은숙씨 등이 모두 ‘경기도 힐러리’로 표현됐다.당당한 활동과 문제행동을 ‘설치기’로 뒤섞음으로써 여성의 활동=부정적 결과라는 그릇된 등식을 유포하고 있다. 둘째,남성과 달리 여성인사에 대해서는 용모와 가족 사항에 대해 지나치게관심을 보인다.환경부장관이 된 김명자 장관에게는 ‘미모’라는 수식어가따라 붙는다.남성장관에게 잘 생겼다는 수식어가 남용되지 않는 점과 대조적이다.그리고 여성인사의 가족·남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여성의 독자적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셋째,사생활에 대한 주관적인 가치판단이다.주혜란씨의 경우 ‘∼나비’등선정적인 호칭을 사용하고 신창원의 동거녀에 대한 보도에서도 ‘조금 따뜻하게 해주니까 다 넘어갔다’는 투로 표현했다.이는 여성들은 주체적 판단력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성별 분업의 변화에 대한 희화화,또는 과잉반응이다.엘리자베스 여왕남편 필립공의 졸고있는 모습을 촬영,지위가 높은 여성의 남편 역할이 고달픔을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김용갑 전 장관이 병든 아내를 보살피는 것을 과장되게 기사화,남편이 아내를 보살피는 것을 예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핵가족끼리 상호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채 아내를 돌보는 남성을 특별한 남성으로 미화하는 것은 공정치 않다. 다섯째,대선자금 의혹,거액 외화 밀반출,검찰의 여기자 성희롱 등 본질적인 사안은 작게 취급하면서 옷로비 등 여성관련 비리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등 과민 반응을 보인다. 성희롱방지법,남녀차별금지법 등 성차별적 관행에 대한 법적 금지장치가 마련되고 있으나 언론의 보도 관행은 법 제정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식의 보도 관행은 성평등적 문화를 통해 뉴밀레니엄을 맞이하려는 시대정신을 역행하는 것이다.언론의 성평등 학습장으로서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언론계 종사자들과 그것을 지켜보는 독자들의 각성이 한층 요구된다. 정리 강선임기자
  • [발언대] ‘논개 희화화’ 잘못된 역사의식 심어

    “임진왜란때 진주 남강에서 빠져 죽은 기생 이름은?”,“황개”,“틀렸습니다”,“황진이”,“틀렸습니다.논개입니다”.얼마전,모 방송사가 방영한퀴즈프로에서 말장난하듯 진행하는 사회자와 학생들 사이에 벌어진 질의답변 내용이다. 나는 이 프로를 지켜보며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였다.사회자의 진지하지 못한 질문도 그러했거니와 학생들의 배움수준은 아예 접어두더라도 상식이하의 답변에 황당하다 못해 불쾌하였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하면 우리는 왜장을 끌어안고 진주 남강에 빠져 죽은 ‘논개’를 생각하기 보다는 이순신장군을 먼저 떠올린다. 임금과 신하들이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도망치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이순신장군은 나라를 지켜야 하는 군인의 신분으로 그 책임과 본분을 충실히 이행해 나라를 위기로부터 구했다는 점에서일 것이다.그렇다면 일개 기녀(妓女)의 몸으로 왜장 한 명이라도 더 죽여야 한다는 애국일념에 진주성을 함락시킨 왜장 에야무라 로구스케(毛谷村之助)를 끌어안고 강물로 뛰어 들어 죽은논개의 희생과 애국정신은 과연 오락프로의 문제로 비하,희유되어야만 했던가? 차라리 “진주성을 함락시킨 왜장을 끌어안고 죽은 의기(義妓)의 이름은?” 하고 물었더라면 듣기에 조금은 덜 불쾌했을 것이다. 만약 ‘논개가 태어난 고향은?’ 하고 물었다면 논개의 고향이 전북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이라는 사실을 아는 학생이 얼마나 되었을 지 상상만 해도 모골이 송연해진다.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애국지사들의 발자취와 애국정신만은 보도에 정확성을 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우리에게는 분명 역사를 바로 알 필요와 권리와 함께 이를 후세들에게 바로 계승시켜 줄 의무와 책임이 있다.그렇게 해야만 역사와 교육과 정신이 바로서게 된다.오는 8월17일(음력7월7일)은 논개님이 떠나가신지 425주년이 되는 날이다.
  • [사설] 현철씨 사면 문제있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아들인 현철(賢哲)씨에 대한 광복절 사면설이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우리는 정부가 김씨의 사면문제를 좀더 신중하게 재검토 하길 당부한다.왜냐하면 무엇보다 현철씨의 사면에 대한 국민여론이 부정적이다.여권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73%가 김씨의 사면을 반대하고 있다.다른 한 조사에서는 무려 80%가 반대하고 있다. 국민은 또 김씨가 과연 사면대상이 되는지,왜 하필 이런 때인지도 이해를하지 못하고 있다.사면은 행정권에 의한 사법권효력의 변경으로 사면권 행사에는 사면법이 정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 사면 대상자는 양심범이 아닌경우 통상 형이 확정돼 형기의 3분의 2이상을채우고 자신의 범죄행위를 뉘우치고있어야 하며 국민화합에 도움이되는 대상이어야 하는 것이다.김씨는 아직 형기의 4분의 1도 채우지 않았을뿐 아니라진심으로 범죄를 뉘우치고 있다는 심증을 주지 못하고 있다.김씨는 또 수사과정에서 약속한 92년 대선 잔여금 70억원에 대한 헌납약속도 이행치 않고있다.때문에 김씨의 사면은 사면권의 남용,나아가 자칫 적법성 여부의 논란을 야기(惹起)할 수도 있다. 경실련과 정치개혁시민연대가 27일 내놓은 성명은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성명은 “정치적 편의에 따라 김씨를 사면하는 것은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사면권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며 법치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라지적하고 있다. 거듭 말하거니와 사면권의 행사는 신중하고도 제한적이어야 한다.특별히 정치적 사안일 경우 국민의 공감대를 전제로 해야하는 것이다.이사건은 김씨의아버지가 현직 대통령일때 기소되어 재판을 받기 시작한 사건으로 왜 김대중(金大中)정부가 이문제에 정치적 부담을 갖고 있는가도 의문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김현철씨가 이번에 사면·복권되고 내년 4월 총선에 나서서 정계에 진출한다는 얘기가 시중에 파다하다는 사실이다.이것이 소문일 뿐이길 바라지만 만에 일이라도 그런 일이 현실화 한다면 이나라의 사법정의는 희화화(戱畵化)되고 말것이다. 우리는 김씨가 사면을 받게되더라도 최소한의 법적요건을 갖춘 이후여야 한다고 믿고 있다.그러나 부득이 한 이유로 사면이 불가피하다면 내년 총선 이후가 돼야한다고 본다.더구나 복권만은 어떤 경우라도 가까운 시일내에 이루어지는 사태는 없어야 한다.
  • “노인프로 출연자 웃음거리 만들지 말라”

    노인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노인 시청자 권리찾기’에 직접 나섰다. ‘좋은 방송을 위한 노인의 모임’(준비위원장 최석천·70)이 6일 오후 2시서울 YMCA에서 노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성식을 가진 것.이 모임은 노인 스스로 TV의 노인대상 프로그램을 모니터하고 노인 시청자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해 출범됐다. 이날 첫 모임에서는 ‘TV 노인대상 프로그램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도 함께 열렸다.토론회에 참석한 노인들은 “노인대상 프로그램의 기본 취지는 좋으나 노인의 모습을 왜곡시켜 보여줌으로써 노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들 노인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프로는 SBS ‘서세원의 좋은세상만들기’.노인들은 이 프로가 쉬운 외래어 하나 몰라 헤매는 무식한 사람,선정적 음담패설과 상스러운 욕지거리를 남발하는 사람들로 노인을 희화화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 프로의 운영방식은 그동안 여러 모니터단체에서도 지적됐으나 방송사는‘정작 노인들은 즐거워하는데 왜다른 사람들이 그러느냐’는 식의 강변을늘어놓고 있었다.그러나 이번에 노인 스스로 이 프로의 문제점을 언급함으로써 방송사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를 알 수 있게 됐다. 최 위원장은 “퀴즈를 내면서 노인들이 삶의 지혜와 연륜을 반영할 수 없도록 일부러 외래어 문제를 출제하거나 선정적인 방향으로 의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작진의 개선노력을 촉구했다. 이 모임을 지원하는 최인주 YMCA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모임 교양분과 팀장은 “최근 KBS ‘파워 100세’와 MBC ‘아름다운 인생’ 등 노인프로그램이 정규편성된 점은 바람직하지만 방송사들이 이들 노인대상 프로그램을 젊은이 프로처럼 오락적 차원에서 다룬다면 큰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IMF 실직자 위로 큰잔치 연다…민예총 서울역서 공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지만 아직도 IMF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진 사람들이 많다.이들을 위한 큰 잔치가 25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역 광장에서 펼쳐진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 ‘릴레이 페스티벌-다시 서울역에서 만나요’라는제목으로 마련한 마당판이 그것.지난 4월 거리공연에 이어 두번째로 연극·풍물·노래패들이 소외받은 사람들을 달랜다. 연극의 날인 첫날에는 극단 현장,놀이패 한두레,풍물패 터울림,풍물굿패 살판,민중각설이 기만서 등이 나와 ‘불량 노숙자’와 ‘오적’을 공연한다.노숙자들의 입을 빌려 IMF사태의 원인과 대안들을 진단한다. 26일은 노래의 날.꽃다지 류금신 서기상 연영석 등 민중가수 등이 소외된노동의 의미를 노랫말에 담는다.마무리는 풍물의 몫.위정자들의 이중적 모습을 늑대탈과 양의 탈을 쓴 모습으로 희화화한다.공연은 오후 6시30분.(02)845-3280이종수기자 vielee@
  • [사설] 햇볕정책 일관성 있게

    북한의 서해도발 사태를 계기로 대북(對北) 포용정책인 세칭 햇볕정책에 대한 찬반논쟁이 봇물터지듯 해 혼란스럽기 그지없다.여야간 설전에 가위 적대적이라 할만치 핏발이 서 있고 일부 언론마저 쌍심지를 켜며 가세하고 있다. 야당이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언론이나 개인이 저마다자기주장을 펴는 것 또한 있을 수 있는 일이다.그러나 대북정책은 북한이라는 상대가 있고 이러한 정책의 특성상 비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또비판을 하자면 분명한 논리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일고 있는 햇볕정책 반대론은 건설적인 비판이나 논리를 갖춘반론이 아니라 다분히 정치적이고 비논리적이다.감정적이며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란 인상마저 풍긴다.정권차원의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인상이 짙고 국가정책을 희화화(戱^^化)하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이번 서해 도발사태가 햇볕정책이 북한을 오도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런 주장이 설득력을 갖자면 강풍정책을 쓰던 때에는북의 도발이 없었어야 한다.그러나 80년대 이후에만 북한은 무려 24차례의크고 작은 군사도발을 해왔다.이번 사태에서도 도발 의도가 차츰 분명해지고 있듯이 북한은 체제유지를 위한 긴장조성의 수단으로 거의 정례적인 군사도발을 해오고 있다. 반대자들은 또 북한은 변하지 않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햇볕정책을 쓰는 것은 일종의 짝사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그러나 북한이 그동안 얼마나 변했는지는 평양에 우리 기업인들이 수없이 드나들고 있다는 사실이 단적으로 입증해주고 있다.햇볕정책이 안보능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 햇볕정책은 냉전체제를 뛰어넘어 남북분단 극복을 위한 통일철학이다.현재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는 최선의 정책이란 것은 미국이나 한반도 주변국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국내에서도 모든 여론조사 결과가 말해주듯 햇볕정책에대한 국민의 지지도도 압도적으로 높다. 사리가 이러함에도 야당과 일부 언론이 이번 서해도발이 마치 햇볕정책에서 비롯된 것처럼 사태를 오도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대북정책을 정쟁(政爭)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인상을지울 수 없다.북한의 이번 도발 목적중엔 김대중(金大中)정부가 햇볕정책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지,나아가이 정부가 국내 보수세력의 반대를 이겨낼 힘이 있는지 테스트해보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남북문제를 정쟁 도구화하는 것은 부도덕할 뿐아니라 위험하다.햇볕정책에 대한 정략적이고 비논리적인 공격은 중단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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