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희토류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 자연재해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 김여정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 페미니스트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 문재인_김정은_카퍼레이드
    2025-12-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9
  • 트럼프 “中과 식용유 교역 단절 검토”… APEC 앞두고 미중 다시 ‘치킨게임’

    트럼프 “中과 식용유 교역 단절 검토”… APEC 앞두고 미중 다시 ‘치킨게임’

    이달 말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무역 전쟁에 돌입한 미국과 중국이 하루가 멀다 하고 서로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 4월 10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경제 핵전쟁’으로 치달았던 형국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유럽연합(EU)도 가세해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검토하는 등 지구촌 전역으로 무역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미중 대립으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상징인 한화그룹 미국 내 자회사가 중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한국으로선 또 다른 불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 대두를 구매하지 않고 농가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며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기타 무역 관련 중국과의 사업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대두 소비국인 중국은 수입량의 50%가량을 미국산으로 충당했지만 지난 6월부터 수입을 중단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APEC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대두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험악해지자 강경책을 꺼내 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주요 지지층인 미국 농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은 중국이 지난 9일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다시 불붙었다. 전투기와 자동차, 전자제품 등을 만들 때 필요한 핵심 소재인 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점유하고 있고 미국도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중국은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선전 포고를 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3일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다”라며 한 발 물러섰다. 그럼에도 중국은 미국의 중국 선박 항만 서비스 요금 부과 조치에 맞서 미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를 매기는 등 정면 대응했다. 한편 EU는 유럽에서 사업을 운영하려는 중국 기업에 대해 현지 기업으로의 기술 이전을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다음달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조치는 자동차와 배터리 등 디지털 제조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에 적용될 전망이다.
  • 이재용·정의선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

    이재용·정의선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

    한미일 정·재계 인사들이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서 미중 갈등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현안과 복합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측은 세 나라의 가장 큰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3국의 결속을 강조했고, 참석자들은 반도체·에너지·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의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한미일 정부·의회·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다케히코 마쓰오 경제산업성 통상차관과 게이단렌, 도요타자동차, 소니, NEC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전날 만찬을 가진 데 이어 이날 분야별 토론을 가졌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문제를 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임을 주도해 온 빌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공화당)은 최근 중국의 한국 조선업 제재, 과거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중단 등을 거론하면서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해거티 의원은 “이 회의가 3국의 견고한 상업적 협력을 토대로 규모의 경제 달성과 집단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해거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이다. 여 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3국 차원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미 정부·정치권 인사가 참석한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문제는 크게 다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행사 시작 전 기자들에게 관세 문제에 대해 “이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전에 해결 기미가 보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의 주요 후원사로서 관세 리스크 해소와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분야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일본 재계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 회장은 지난해 불참했지만 이번에는 참석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전장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일본 요코하마에 반도체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R&D) 거점을 두고 있다. 효성그룹 조 회장은 한미일 3국 간 AI 시대 글로벌 전력 확충을 위한 에너지·전력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한국 기업들은 논의만 하지 말고 구체적 액션 플랜을 만들자는 제안도 했다”고 전했다.
  • 재계,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반도체·에너지 공급망 협력 모색

    재계,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반도체·에너지 공급망 협력 모색

    한미일 정·재계 인사들이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서 미중 갈등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현안과 복합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측은 세 나라의 가장 큰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3국의 결속을 강조했고, 참석자들은 반도체·에너지·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의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한미일 정부·의회·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다케히코 마쓰오 경제산업성 통상차관과 게이단렌, 도요타자동차, 소니, NEC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전날 만찬을 가진 데 이어 이날 분야별 토론을 가졌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문제를 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임을 주도해온 빌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공화당)은 최근 중국의 한국 조선업 제재, 과거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중단 등을 거론하면서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해거티 의원은 “이 회의가 3국의 견고한 상업적 협력을 토대로 규모의 경제 달성과 집단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해거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다. 여 본부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3국 차원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미 정부·정치권 인사가 참석한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문제는 크게 다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행사 시작 전 기자들에게 관세 문제에 대해 “이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전에 해결 기미가 보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의 주요 후원사로 관세 리스크 해소와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분야의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일본 재계와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 회장은 지난해 불참했지만 이번에는 참석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전장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일본 요코하마에 반도체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R&D) 거점을 두고 있다. 효성그룹 조 회장은 한미일 3국간 AI 시대 글로벌 전력 확충을 위한 에너지·전력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한국 기업들은 논의만 하지 말고 구체적 액션 플랜을 만들자는 제안도 했다”고 전했다.
  • 中 마스가 제재 영향 미미…장기 땐 희토류 압박 가능성에 ‘긴장’

    中 마스가 제재 영향 미미…장기 땐 희토류 압박 가능성에 ‘긴장’

    중국이 한화그룹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때렸지만, 국내 조선업계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이 미국과 협력하는 국내 기업에 경고성 조치를 취한 만큼,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국내 기업들을 압박할 수 있어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15일 보고서에서 “이번 제재가 현재 조선·해운 시장에 어떠한 영향도 줄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미국에서 만들어진 배는 원래 중국과 엮일 일이 없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중국이 한화그룹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해서 직접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실익은 없다”며 “일종의 경고성 조치”라고 진단했다. 전날 급락했던 한화오션 주가도 이날 1.94% 오른 10만 5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정부도 이번 조치를 미중 대립 속에 ‘예상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로 봤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표면적 이유는 (중국 측의) 발표 속에 들어있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공급망 부분에서 (미중간) 첨예한 대립이 있기 때문에, 중간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 기업에 이런 소지는 항상 있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생각보다 별 영향이 없다고 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을 무기로 국내 다른 기업들까지 압박의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데, 특히 반도체나 방산업 등 국내 주요 산업은 희토류 수입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2024년 국내 핵심광물 수입 현황’에 따르면, 산업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29종 중 15종이 수입 물량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국내 핵심광물 비축분은 68.5일분으로, 목표치인 100~180일분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차량 변속기 부품, 고온 초전도체 소재 등에 활용되는 희소 금속인 비스무스는 수입량 전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이 추가 수출 통제를 발표한 희토류의 경우 한국은 총수입량 2919t 중 중국에서 64%를 수입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주재로 국내 ‘희토류 공급망 관련 경제 안보 현안 점검 회의’를 열고 수급 안정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공급망 리스크는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다”며 “정부의 핵심소재 국산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중장기적으로 계속돼야 한다. 국회도 기술 자립과 생산 기반 확충을 통해 안정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진핑은 계획이 다 있구나…“중국, 트럼프의 ‘치명적 약점’ 알고 있다”

    시진핑은 계획이 다 있구나…“중국, 트럼프의 ‘치명적 약점’ 알고 있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에서 승리를 확신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치명적 약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이 무역 갈등에서 발견한 미국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식 시장 집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책 결정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미국이 중국과의 장기적인 무역 갈등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올해 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뒤 미 주식 시장이 휘청였던 당시를 언급했다. 이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렉스건을 주식 시장이라고 보는 동시에, 미국이 고용 증가세 둔화와 제조업 위축,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견뎌낼 체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미국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재점화하면서 또다시 주식 시장 붕괴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한다. 그래서 중국은 이달 말 예정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협상하게 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러시 도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희토류 자석 문제를 두고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물러설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대규모 도발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예측하는 트럼프의 아킬레스건, 어디까지 사실?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 주식 시장이라는 중국 측 주장의 근거는 일련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국산 수입품에 100%가 넘는 고율 관세를 부과했을 때, 중국이 보복 관세와 희토류 수출 통제 등으로 맞불을 놓자 주식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대폭 철회·유예했고 이후 양국은 관세 전쟁 휴전에 돌입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로 명명하고 전 세계에 관세 폭탄을 퍼부은 날,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대두와 입항수수료, 희토류 수출 통제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양국 간 무역 전쟁 휴전이 끝난 시점인 지난 10일 뉴욕증시는 나스닥이 3% 이상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다음 날인 11일 “중국을 도울 의도였을 뿐 해칠 의도는 없다”며 꼬리를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식 시장은 행정권을 공격적으로 행사하는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중국산 식용유 거래 중단 검토”한편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대중 정책에 흔들리지 않은 채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3일 한국 해운사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에 다음 날(14일) 미국 증시는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응해 14일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 대두를 구매하지 않아 대두 농가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은 경제적 적대 행위”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식용유 및 기타 무역 품목에 관한 중국과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식용유가 지속가능항공유(SAF) 등에 사용되는 폐식용유인지, 식품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식용유 수입을 막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실제 중국의 행동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인 지난 4월 30일 중국에 있는 폐식용유 거래업체 3곳을 인용해 “마지막 화물이 3월 말에서 4월 초에 출항한 후 거래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미 미국의 중국산 식용유 수입량이 거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폐식용유로 만드는 지속가능항공유(SAF)의 경우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중국산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실제 미국이 중국산 품목의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압박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쏠린다.
  • 시진핑은 계획이 다 있구나…“中, 트럼프의 ‘치명적 약점’ 찾았다” [핫이슈]

    시진핑은 계획이 다 있구나…“中, 트럼프의 ‘치명적 약점’ 찾았다” [핫이슈]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에서 승리를 확신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치명적 약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이 무역 갈등에서 발견한 미국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식 시장 집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책 결정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미국이 중국과의 장기적인 무역 갈등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올해 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뒤 미 주식 시장이 휘청였던 당시를 언급했다. 이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렉스건을 주식 시장이라고 보는 동시에, 미국이 고용 증가세 둔화와 제조업 위축,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견뎌낼 체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미국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재점화하면서 또다시 주식 시장 붕괴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한다. 그래서 중국은 이달 말 예정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협상하게 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러시 도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희토류 자석 문제를 두고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물러설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대규모 도발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예측하는 트럼프의 아킬레스건, 어디까지 사실?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 주식 시장이라는 중국 측 주장의 근거는 일련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국산 수입품에 100%가 넘는 고율 관세를 부과했을 때, 중국이 보복 관세와 희토류 수출 통제 등으로 맞불을 놓자 주식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대폭 철회·유예했고 이후 양국은 관세 전쟁 휴전에 돌입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로 명명하고 전 세계에 관세 폭탄을 퍼부은 날,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대두와 입항수수료, 희토류 수출 통제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양국 간 무역 전쟁 휴전이 끝난 시점인 지난 10일 뉴욕증시는 나스닥이 3% 이상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다음 날인 11일 “중국을 도울 의도였을 뿐 해칠 의도는 없다”며 꼬리를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식 시장은 행정권을 공격적으로 행사하는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중국산 식용유 거래 중단 검토”한편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대중 정책에 흔들리지 않은 채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3일 한국 해운사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에 다음 날(14일) 미국 증시는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응해 14일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 대두를 구매하지 않아 대두 농가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은 경제적 적대 행위”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식용유 및 기타 무역 품목에 관한 중국과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식용유가 지속가능항공유(SAF) 등에 사용되는 폐식용유인지, 식품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식용유 수입을 막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실제 중국의 행동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인 지난 4월 30일 중국에 있는 폐식용유 거래업체 3곳을 인용해 “마지막 화물이 3월 말에서 4월 초에 출항한 후 거래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미 미국의 중국산 식용유 수입량이 거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폐식용유로 만드는 지속가능항공유(SAF)의 경우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중국산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실제 미국이 중국산 품목의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압박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쏠린다.
  • “美日 관세 협상은 최악 피한 방어전… 품질 경쟁으로 승부”

    “美日 관세 협상은 최악 피한 방어전… 품질 경쟁으로 승부”

    정부는 외교 협상 넘어 국제 연대기업은 산업 구조 변화 주도해야日 ‘무관세’ 가장 큰 자산 잃어버려대미 투자에 기업 참여 구조 필요한국과 일본, 해외 의존 약점 공유보호무역 흐름 속 ‘양국 연대’ 제안 미일 관세 협상은 일단락됐지만 정권 교체를 앞둔 일본은 향후 대미 통상 노선을 놓고 다시 불확실성의 한가운데 서 있다. 일본 대표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 산하 싱크탱크 이토추종합연구소의 다케다 아쓰시(武田淳)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서면·전화 인터뷰에서 “구조전환과 국제연대 없이는 일본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관세 이후’를 준비하는 일본의 선택은 한국에도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일 협상 평가는. “최악을 피한 방어전이었다. 일본은 자동차·부품 관세를 15%로 억제하며 급한 불을 껐지만 5500억달러(약 789조원) 규모의 대미투자 조건의 불투명성을 안았다. 철강·알루미늄에 부과된 50%의 고관세는 여전하고, 반도체와 일부 전략산업에 대한 관세는 미정으로 남아있다.” -‘방어전’ 이후 일본이 풀어야 할 과제는. “일본은 무관세라는 가장 큰 자산을 잃었다. 관세를 다시 낮출 길을 끝까지 찾아야 한다. 특히 대미 투자의 경우 미국의 고용 창출이나 인프라 투자에만 흡수된다면 일본 기업이 얻는 실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일본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의 역할은 어때야 하는가. “정부는 단순한 외교 협상가로 머물러선 안 된다. 적극적인 ‘산업 조정자’로 나서야 한다. 관세 협상은 정부의 영역이지만 공급망 재편은 기업이 주체가 돼야 한다. 다만 이번처럼 투자까지 얽히면 업종별 손익이 크게 엇갈린다. 정부가 이런 불균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필요한가. “협상 마무리에 안주해선 안 된다. 정부는 외교 협상에만 머물지 말고 국제 연대를 설계해야 하고, 기업은 산업 구조를 바꾸는 데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두 축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일본 경제는 다시 벽에 부딪힐 수 있다.” -일본 산업, 지금의 체질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말인가. “관세를 가격에 전가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건 고부가가치 제품뿐이다.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경쟁’으로의 구조 전환이 불가피하다.” -위기 속에서도 일본 산업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미국 시장에서 ‘일본 품질’은 여전히 신뢰의 상징이다. 일본 소재 등의 제품은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힘’이 있다. 여기에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탄소 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통해 산업 전반을 친환경 기술 중심으로 바꾸는 전략)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일본은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반대로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은. “높은 중국 의존도다. 희토류가 필요한 영구자석, 배터리 소재, 반도체 소재는 중국 규제가 강화되면 곧바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이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본의 전략은 어디로 향해야 하나. “보호무역주의라는 지금의 흐름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같은 다자간 협정의 틀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과의 연대도 대안이 될 수 있나.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식량과 에너지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일본과 한국은 구조적 약점을 공유하고 있다. 두 나라가 함께 자유무역 환경을 지키는 것은 아시아 전체의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다케다 아쓰시 이토추종합연구소 사장 30여년간 세계 경제와 통상정책을 연구해온 일본 산업계의 대표적 전략가. 오사카대 졸업 후 제1간교은행(현 미즈호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해 연구소와 컨설팅 부서를 거쳤다. 2009년 이토추상사에 합류한 뒤 통상정책과 거시경제 분석을 담당해왔다. 2019년 이토추종합연구소 설립 당시 핵심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으며 202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 中, 한미 협력 상징 ‘마스가’ 때렸다… 미중 갈등 유탄 맞은 한화

    “美정부의 조사 지원해 주권 침해”中선박 요금 부과 조치 보복 해석 대통령실 “한중 통상 채널 가동 중”美재무 “한국서 양국 정상 만날 것”중국이 한미 조선협력의 핵심 기업인 한화그룹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는 중국 내 모든 조직 및 개인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선박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해운 분야에서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까지 불똥이 튀면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중국의 이번 제재로 한미 조선협력을 상징하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14일 ‘반외국제재법’에 근거해 미국에 있는 한화그룹 자회사 한화쉬핑과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 USA 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를 제재 대상에 올린다고 밝혔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 필리조선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뒤 직접 방문한 곳으로, 마스가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의 해사·물류·조선 등 분야를 겨냥해 시행한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한화그룹의 미국 자회사들이 미국 정부의 조사 활동을 지원해 중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해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미국이 이날부터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에 따라 중국 운항 및 중국산 선박이 자국 항구에 들어올 경우 t당 최대 50달러(약 7만 2000원)의 항만 서비스 요금을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중 통상 채널을 가동해 소통 및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스가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 등은 이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해당 기업과 중국 기업간 거래가 많지 않아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이며, 추가 제재 가능성은 예단하기 어려우나 계속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교통운수부도 이날 ‘특별 입항료 부과 시행 조치’를 발표하고 미국과 미국산 선박에 대해 t당 400위안(8만원)의 입항 수수료를 물린다고 밝혔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다시 점화된 미중 무역전쟁이 해운·조선 분야로 옮겨 붙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동 가능성에 대해 “예정대로 만날 것”이라고 예고해 양국 갈등 봉합의 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美 “시진핑과 한국서 만난다”…또 말 바꾼 트럼프, 압박 안 통했나

    美 “시진핑과 한국서 만난다”…또 말 바꾼 트럼프, 압박 안 통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추가 관세 100% 카드로 압박하는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베센트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주말 사이에 미·중 간에 상당한 소통이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경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상당한 수준으로 (긴장을) 완화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100% 추가 관세는 11월 1일 전까진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 측에 “미국과 (중국은) 어제도 무역 실무회담을 가졌다. 대화로 이견을 관리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내에서도 조만간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전례 없는 ‘강 대 강’ 대응에 나선 가운데 미국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것을 계기로 양국 정상의 회담 개최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푸단대 미국연구센터의 우신보 주임 역시 “미·중 무역 협상의 다음 라운드가 잘 진행된다면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루스소셜에 중국의 희토류 통제 수출에 반발하며 추가 관세 100%를 예고하기 직전 “시진핑 주석과 통화하지 않은 것도 그럴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2주 뒤 한국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할 예정이었지만, 지금으로선 만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또 미·중 정상회담이 무산되더라도 방한하겠다는 뜻을 밝히긴 했으나 이 경우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의미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유화 제스처 이어가는 미국미국이 베센트 장관을 통해 한국에서 중국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 밝힌 배경에는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인 제스처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100% 예고 이틀 후인 지난 12일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돕기를 원한다”며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또 “중국이 불황을 원치 않듯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행 전용기 안에서도 “우리는 중국과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과 전면전을 피하고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주도권을 잡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베센트 장관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해 “중국 대 전 세계의 문제”라며 “중국은 자유세계 전체의 공급망과 산업 기반을 향해 바주카포를 겨눈 것이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고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이어 “중국이 이 문제 논의에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 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렛대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압박 비웃듯 강경 조치 이어가는 중국한편 중국은 이날부터 미국의 중국선박 입항수수료 부과에 대응해 미국선박에 입항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 교통운수부가 이날 발표한 ‘미국선박에 대한 선박특별입항료 부과시행 조치’에 따르면 미국 기업·단체·개인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미국 기업·단체·기업이 직간접적으로 2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 또는 조직이 소유·운영하는 선박, 미국 국기를 게양한 선박,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에 수수료가 부과된다. 수수료 비용은 순t당 400위안(약 8만원)으로 책정됐다. 교통운수부는 “미국 선박에 대한 특별 입항료 부과 결정은 중국 산업·기업의 합법적 권익과 국제 해운의 공정한 경쟁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 중국 압박 실패한 트럼프 결국…美 “시진핑과 한국서 만난다” [핫이슈]

    중국 압박 실패한 트럼프 결국…美 “시진핑과 한국서 만난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추가 관세 100% 카드로 압박하는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베센트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주말 사이에 미·중 간에 상당한 소통이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경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상당한 수준으로 (긴장을) 완화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100% 추가 관세는 11월 1일 전까진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 측에 “미국과 (중국은) 어제도 무역 실무회담을 가졌다. 대화로 이견을 관리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내에서도 조만간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전례 없는 ‘강 대 강’ 대응에 나선 가운데 미국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것을 계기로 양국 정상의 회담 개최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푸단대 미국연구센터의 우신보 주임 역시 “미·중 무역 협상의 다음 라운드가 잘 진행된다면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루스소셜에 중국의 희토류 통제 수출에 반발하며 추가 관세 100%를 예고하기 직전 “시진핑 주석과 통화하지 않은 것도 그럴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2주 뒤 한국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할 예정이었지만, 지금으로선 만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또 미·중 정상회담이 무산되더라도 방한하겠다는 뜻을 밝히긴 했으나 이 경우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의미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유화 제스처 이어가는 미국미국이 베센트 장관을 통해 한국에서 중국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 밝힌 배경에는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인 제스처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100% 예고 이틀 후인 지난 12일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돕기를 원한다”며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또 “중국이 불황을 원치 않듯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행 전용기 안에서도 “우리는 중국과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과 전면전을 피하고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주도권을 잡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베센트 장관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해 “중국 대 전 세계의 문제”라며 “중국은 자유세계 전체의 공급망과 산업 기반을 향해 바주카포를 겨눈 것이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고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이어 “중국이 이 문제 논의에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 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렛대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압박 비웃듯 강경 조치 이어가는 중국한편 중국은 이날부터 미국의 중국선박 입항수수료 부과에 대응해 미국선박에 입항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 교통운수부가 이날 발표한 ‘미국선박에 대한 선박특별입항료 부과시행 조치’에 따르면 미국 기업·단체·개인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미국 기업·단체·기업이 직간접적으로 2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 또는 조직이 소유·운영하는 선박, 미국 국기를 게양한 선박,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에 수수료가 부과된다. 수수료 비용은 순t당 400위안(약 8만원)으로 책정됐다. 교통운수부는 “미국 선박에 대한 특별 입항료 부과 결정은 중국 산업·기업의 합법적 권익과 국제 해운의 공정한 경쟁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 유명 교회 목사 수십 명 체포…대규모 단속 시작한 중국, 속내는?

    유명 교회 목사 수십 명 체포…대규모 단속 시작한 중국, 속내는?

    중국 정부가 현지의 유명 비공식 기독교 단체의 대표 목사를 비롯해 목사 수십 명을 체포하는 등 대규모 단속을 벌이자 미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비공식 기독교 단체인 시온교회의 진밍리 목사를 비롯한 시온교회 관계자 3명과 신도 등 약 30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이들에게 불법 정보 네트워크 이용, 불법 경영,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이 혐의는 징역 최대 7년 형에 처할 수 있다. 시온교회는 2007년 설립된 미등록 가정교회로, 현재 중국 내 40여 개 도시에서 주일예배를 운영하고 있다. 시온교회의 예배에 참석하는 신도는 약 5000명에 달한다. 진밍리 목사는 10일 저녁 중국 남부 베이하이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돼 구금 상태다. 진 목사의 딸 그레이스 진과 교회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지금 발생한 일은 (중국 당국의) 종교 박해 사례의 일부”라면서 “중국 공안(경찰)이 지난 몇 달 동안 150명이 넘는 신도를 심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에서 목사와 교회 관계자, 신도 약 30명이 구금됐다. 이 중 일부는 석방됐지만 진 목사와 교회 지도자 약 20명이 여전히 구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딸 그레이스는 “아버지는 지병이 있어 약이 필요한 상태”라면서 “변호사조차도 구금된 아버지와 다른 목사님들을 만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기독교 교회 단속 조치는 중국 최고 종교 규제 기관이 성직자의 허가 없는 온라인 설교나 종교 교육, 그리고 ‘외국과의 공모’를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지난달 ‘엄격한 법 집행’을 강조하며 중국에서 ‘종교의 중국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19년에도 시온교회 베이징 본당을 강제 폐쇄하고 진밍리 목사를 출국 금지 대상으로 지정했었다. 이번 조치는 당시 이후 최대 규모의 기독교 단속이다. 美 “중국은 종교의 자유 보장해라” 공식 규탄중국 내 가정교회 지도자 등 대규모 구금 사태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강한 반발의 뜻을 내비쳤다. 미 국무부는 12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시온교회의 진밍리 목사를 비롯해 다수의 지도자를 가둔 것을 규탄한다”면서 “이 같은 조치는 중국 공산당이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고 가정교회에서 자발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기독교인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다시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정부가 즉각적으로 구금된 교회 지도자들을 석방하고, 가정교회 신자들을 포함한 모든 종교인이 어떠한 보복의 우려 없이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대폭 확대하면서 시작된 중국과 미국의 관세 전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이번 일이 양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에 체포된 진 목사는 베이징 대학 시절 톈안먼 사태를 겪은 뒤 기독교인이 됐다. 1992년부터 약 10년간 정부의 후원을 받는 목회자로서 국영 교회에서 설교했으나 종교에 대한 당국의 과도한 통제에서 벗어나고자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2007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진 목사는 귀국 후 시온교회를 열고 꾸준히 교세를 확장해왔다. 과거 월스트리트저널은 “진 목사는 시온교회를 열어 성장시킨 것 이외에도 미국에서 돌아온 직후 ‘베이징 성직자 기도 공동체’를 발족하는 데도 기여했다”면서 “이 네트워크는 베이징을 비롯해 20여개 대도시에 시온교회와 유사한 지하교회 네트워크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 유명 교회 목사 수십 명 체포, 미국 발끈…대규모 기독교 단속 시작한 중국 속내는? [핫이슈]

    유명 교회 목사 수십 명 체포, 미국 발끈…대규모 기독교 단속 시작한 중국 속내는? [핫이슈]

    중국 정부가 현지의 유명 비공식 기독교 단체의 대표 목사를 비롯해 목사 수십 명을 체포하는 등 대규모 단속을 벌이자 미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비공식 기독교 단체인 시온교회의 진밍리 목사를 비롯한 시온교회 관계자 3명과 신도 등 약 30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이들에게 불법 정보 네트워크 이용, 불법 경영,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이 혐의는 징역 최대 7년 형에 처할 수 있다. 시온교회는 2007년 설립된 미등록 가정교회로, 현재 중국 내 40여 개 도시에서 주일예배를 운영하고 있다. 시온교회의 예배에 참석하는 신도는 약 5000명에 달한다. 진밍리 목사는 10일 저녁 중국 남부 베이하이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돼 구금 상태다. 진 목사의 딸 그레이스 진과 교회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지금 발생한 일은 (중국 당국의) 종교 박해 사례의 일부”라면서 “중국 공안(경찰)이 지난 몇 달 동안 150명이 넘는 신도를 심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에서 목사와 교회 관계자, 신도 약 30명이 구금됐다. 이 중 일부는 석방됐지만 진 목사와 교회 지도자 약 20명이 여전히 구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딸 그레이스는 “아버지는 지병이 있어 약이 필요한 상태”라면서 “변호사조차도 구금된 아버지와 다른 목사님들을 만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기독교 교회 단속 조치는 중국 최고 종교 규제 기관이 성직자의 허가 없는 온라인 설교나 종교 교육, 그리고 ‘외국과의 공모’를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지난달 ‘엄격한 법 집행’을 강조하며 중국에서 ‘종교의 중국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19년에도 시온교회 베이징 본당을 강제 폐쇄하고 진밍리 목사를 출국 금지 대상으로 지정했었다. 이번 조치는 당시 이후 최대 규모의 기독교 단속이다. 美 “중국은 종교의 자유 보장해라” 공식 규탄중국 내 가정교회 지도자 등 대규모 구금 사태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강한 반발의 뜻을 내비쳤다. 미 국무부는 12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시온교회의 진밍리 목사를 비롯해 다수의 지도자를 가둔 것을 규탄한다”면서 “이 같은 조치는 중국 공산당이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고 가정교회에서 자발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기독교인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다시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정부가 즉각적으로 구금된 교회 지도자들을 석방하고, 가정교회 신자들을 포함한 모든 종교인이 어떠한 보복의 우려 없이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대폭 확대하면서 시작된 중국과 미국의 관세 전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이번 일이 양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에 체포된 진 목사는 베이징 대학 시절 톈안먼 사태를 겪은 뒤 기독교인이 됐다. 1992년부터 약 10년간 정부의 후원을 받는 목회자로서 국영 교회에서 설교했으나 종교에 대한 당국의 과도한 통제에서 벗어나고자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2007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진 목사는 귀국 후 시온교회를 열고 꾸준히 교세를 확장해왔다. 과거 월스트리트저널은 “진 목사는 시온교회를 열어 성장시킨 것 이외에도 미국에서 돌아온 직후 ‘베이징 성직자 기도 공동체’를 발족하는 데도 기여했다”면서 “이 네트워크는 베이징을 비롯해 20여개 대도시에 시온교회와 유사한 지하교회 네트워크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 입에 요동… 외환 당국 ‘구두 개입’ 원달러 1420원대로

    트럼프 입에 요동… 외환 당국 ‘구두 개입’ 원달러 1420원대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30원을 돌파했다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에 1420원대로 내려갔다.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로 13일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1% 미만으로 줄여 마감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100%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글로벌 증시와 가상자산이 급락했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 제스처로 상황이 완화됐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8원 오른 1425.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434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 2일(1440.0원) 이후 5개월 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이날 오후 1시 12분 “외환당국은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와 한은의 공동 구두개입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오른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가 원달러 환율의 급등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를 비판하면서 “11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 도화선이 됐다. 여기에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기술주 과열 경계까지 겹치며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이 확산됐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하며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1.90%,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2.71%, 나스닥 지수 -3.56% 등 4월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9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가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자 낙폭을 20포인트 대로 크게 줄인 채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05 포인트(-0.72%) 내린 3584.55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고 말했고, 중국 상무부도 “싸움을 바라지 않는다”며 대화 여지를 열어놓았다. 이에 시장의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증시 방향성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 리스크는 불가피하지만 미국 경기, 글로벌 유동성, 한국 수출 흐름 등을 감안하면 증시 방향성은 상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이날 런던 장외(OTC)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각으로 오전 8시 9분쯤 온스당 4059.8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폭락했다가 다시 회복세로 전환했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2.71% 내린 10만 9855달러으로 11만 달러선이 무너졌다. 하지만 13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76% 상승한 11만 5349달러를 기록했다.
  • 中 ‘핵심 광물’ 흔들자… 또 꼬리 내린 트럼프 “존경하는 시진핑”

    中 ‘핵심 광물’ 흔들자… 또 꼬리 내린 트럼프 “존경하는 시진핑”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선 중국에 관세 100%를 추가 부과하겠다며 무역전쟁에 불을 붙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사실상 꼬리를 내렸다. 반면 ‘자원 부국’인 중국은 고급 리튬 이온 배터리와 인조 다이아몬드 수출 통제에 나서는 등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히려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두 품목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칩 제조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라 미국은 물론 국내 산업계도 충격이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은 걱정 마라. 다 잘될 것이다. 존경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잠시 실수했을 뿐”이라며 “그는 자국이 불황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을 도우려는 것이지 해치려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가자지구 평화협정을 위해 이스라엘 방문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시 주석은) 매우 강인한 사람이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앞서 자신이 예고한 대로 다음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엔 “지금은 그렇다”면서도 “먼 미래처럼 느껴진다”고 말해 중국과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저자세로 선회한 것은 지난 10일 미국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등 무역전쟁의 역풍이 우려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력히 시행할 경우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되는 점도 이유로 분석된다. 희토류는 전투기와 자동차, 전자제품 등을 만들 때 필요한 핵심 소재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 정제·가공은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도 중국에 공급망을 의존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직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 후퇴를 ‘메가 타코’(MEGA TACO)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타코’는 ‘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는 의미의 신조어로, 이 매체는 “시 주석이 타코를 정확히 꿰뚫어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약점이 잡힌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희토류 대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최근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200억 달러(28조 6000억원) 규모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등 지원에 나섰는데, 이는 희토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중국은 또 다른 카드를 꺼내 들며 미국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했다. 홍콩 명보는 이날 “중국이 다음달 8일부터 리튬 이온 배터리와 인조 다이아몬드 수출 통제 조치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노트북·전기차·전동공구·의료기기 등에 널리 사용되는 필수 전력 공급원이다. 인조 다이아몬드는 천연 광물과 동일한 특성을 가지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첨단 반도체 칩 제조와 초강력 소재 연마·레이저용 광학기기 등에 사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리튬 이온 배터리 수출 통제가 현실화하면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1∼7월 중국산 리튬 이온 배터리는 미국 수입량의 65%를 차지했다. 미국은 인조 다이아몬드(분말) 역시 2020∼2023년 자국 소비량의 77%를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았다고 미 지질조사국이 분석한 바 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해 강공 모드로 전환한 것은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인도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하며 무역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은 3285억 7000만 달러(약 469조원)로 작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6.0%)와 8월 수출 증가율(4.4%)을 크게 뛰어넘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으나 아프리카와 동남아 수출이 각각 56%와 16%가량 급증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백악관 핵심 참모들까지 나서 강온 전략으로 중국을 설득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이 공격적인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미국 대통령은 훨씬 더 많은 카드를 갖고 있다”며 “중국이 이성적인 길을 택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중국에 ‘매달린’ 트럼프의 굴욕…시진핑, 알고 보니 믿는 구석 있었다 [핫이슈]

    중국에 ‘매달린’ 트럼프의 굴욕…시진핑, 알고 보니 믿는 구석 있었다 [핫이슈]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중국은 유화 제스처를 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보란 듯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무역 실적을 기록했다. 홍콩 명보는 13일(현지시간)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에 맞서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며 고급 리튬이온 배터리와 인조 다이아몬드 수출 통제를 다음 달 8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저장장치 등 4차 현대 산업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미국이 올해 1~7월 수입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65%가 중국산이었다. 인조 다이아몬드 역시 반도체·레이저·정밀기기 등 첨단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전략 자원이다.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인조 다이아몬드 수출 통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보낸 유화 제스처와는 사뭇 온도 차를 보이는 조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희토류 합금 수출 제한, 미국 선박 항만료 부과 등의 조치에 대응해 지난 10일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기술‧소프트웨어 제재도 포함돼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돕기를 원한다”며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또 “중국이 불황을 원치 않듯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행 전용기 안에서도 “우리는 중국과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보란 듯 추가 수출 통제를 예고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조율 중인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압박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금지와 퀄컴 인수 제동에 대한 명백한 보복이라고 분석한다. 워싱턴 싱크탱크 CNAS의 에밀리 킬크리스 연구원은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통제는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직접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도 “중국이 인조 다이아몬드를 무기화해 미국의 칩 공급망을 압박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시진핑, 강경한 보복 대응 내놓을 수 있었던 이유는?트럼프 대통령은 “중국도 불황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중국이 희토류부터 리튬이온 배터리까지 핵심 자원을 동원한 공격적인 조치에 나선 배경 중 하나는 지난달 무역 실적이다. 13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3285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6.0%)와 8월 수출 증가율(4.4%)을 모두 웃돈 규모다. 같은 기간 9월 수입액은 2381억 2000만 달러로 7.4% 늘었다. 무역 흑자는 904억 5000만 달러(약 129조 4158억 원)로 집계됐다. 올해 1~9월 전체로 보면 수출액은 6.1% 증가했고, 수입액은 1.1% 감소했다. 1~9월 전체 무역 규모는 지난해 대비 3.1%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지난달 무역 실적은 미·중 무역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을 대체할 수출 지역을 확보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9월 대미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27%나 급감하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14% 증가했고 아프리카(56%), 아세안(16%) 등도 증가 폭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의 꾸준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이 예상보다 강경한 보복 대응을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인 셈이다.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은행 중 하나인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소속 경제학자 미셸 람 은 로이터통신에 “미국발 관세에도 중국은 다변화된 수출시장과 강한 경쟁력으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 협상에서 중국이 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경제학자인 쉬톈천도 “중국의 직접 수출 비중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부분인 10% 미만”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100% 관세 예고가 중국의 수출 부문에 압박을 더하겠지만 예전만큼 영향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 中, 한국 내 美 ‘전략적 위축’ 적극 활용…中 4대 TV 브랜드, 삼성전자 리더십 위협

    中, 한국 내 美 ‘전략적 위축’ 적극 활용…中 4대 TV 브랜드, 삼성전자 리더십 위협

    中, 한국 내 미국의 ‘전략적 위축’ 활용 기회 모색…이재명 정부 행보 주목 [프랑스 RFI] 프랑스 르 피가로 국제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불러온 불확실성을 이용해 중국이 이재명 신임 한국 대통령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울과 도쿄에서는 트럼프의 국방 공약에 대한 의구심이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미 국방부가 ‘서반구’와 국내 안보에 초점을 맞추면서 ‘아시아 태평양 재균형’이 희석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네기재단의 자오 통은 “트럼프는 주한미군 감축을 원하고 있으며 한국은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동규 서울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중국은 트럼프 시대를 이용해 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군 철수를 추진하려 한다”며 “중국은 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약속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국은 군비를 강화하고 국방 자율성을 높이며 조용히 ‘포스트 미국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재집권 시 미국의 아시아 정책 변화 가능성, 그리고 이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기회 포착 노력을 보여줍니다. 리창 중국 총리,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와 회담… ‘항미원조 75주년’ 공동 기념 계획 [중국 인민망] 11일 오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원 총리 리창이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와 회담을 가졌습니다. 리창 총리는 중국은 변함없이 북한 노동당이 북한 인민을 이끌고 자국 국정에 맞는 발전 노선을 걷도록 확고히 지지할 것이며, 북한과 함께 양당 양국 최고 지도자의 합의를 이행하고 고위급 교류를 밀접히 하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정치적 상호신뢰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고 중조 전통적 우호협력에 더 많은 새로운 성과를 이루도록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인민지원군이 항미원조(抗美援朝) 출국 작전을 시작한 지 75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 측은 북한 측과 함께 기념 행사를 성대히 치르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박태성 총리는 김정은 총비서와 시진핑 총서기가 얼마 전 베이징에서 가진 역사적인 회담이 북·중 관계 발전에 전략적 지침을 제공하고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북·중 양국이 ‘항미원조’ 기념을 통해 공동의 역사 인식을 강조하고, 국제적 고립 속에서 연대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미중 관계 악화, 전 세계적 파장… 희토류·반도체·암호화폐 시장 불안정 [러시아 이즈베스티야·중국 환구망·홍콩 SCMP·홍콩 명보·홍콩 Asia Times] 러시아 이즈베스티야는 미국이 이미 설정된 관세에 더해 100%의 새로운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고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발표했으며, 이는 1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미중 관계 악화는 이미 세계 시장의 불안정성을 초래하여, 미국이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양국 정상 회담이 취소될 수 있음을 내비치자 한국과 라틴 아메리카의 환율이 폭락했습니다. 반면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및 소프트웨어 공급 제한 소식은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을 초래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희토류 금속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하면서 유럽 지도자들은 재무장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필요한 희토류 공급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희토류 통제 강화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수호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하며, 미국에 잘못된 행보를 시정하고 대화를 통해 우려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를 논의하려는 미국의 전화 회담 요청을 회피했다고 주장하며 중국의 조치를 “권력 장악 시도”라고 규정했습니다. 미국은 희토류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현재 미국 내 희토류 자석 생산 공장 4곳이 준공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가동을 시작했으나, 생산 능력은 여전히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중국의 규제 조치를 우회하기 위해 파키스탄과의 희토류 협력 강화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9월 8일 미국 전략금속회사와 파키스탄 정부는 5억 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전략 광물 개발 투자 협정을 체결했으며, 파키스탄이 미국에 자국 내 항구 건설을 요청해 핵심 광물과 희토류 수송에 활용하겠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에 중국 관찰자망은 “(중국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파키스탄이 미국 편에 서려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규제 강화는 이러한 미국의 전략적 허점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특히 중국 상무부는 파키스탄이 중국산 장비를 이용해 미국을 위한 특수 금속을 생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희토류 추출 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합성 다이아몬드 분말, 희토류 분리 및 추출 기술과 장비, 특정 중·중희토류 금속, 리튬 배터리 부품 및 인공 흑연 재료 등을 포함하며, 해외 희토류 생산 업체들은 중국의 추출 기술과 분리 장비를 획득하기 위해 중국 정부로부터 수출 허가를 신청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미·중 간 기술 및 자원 패권 경쟁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동맹국들까지 이 대결 구도에 끌려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 美 항만세에 ‘보복 관세’ 부과… 미중 무역 갈등 격화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 상무부는 13일 “미국이 중국 선박에 항만세를 부과할 것을 고집해 중국도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중국 교통운수부는 미국 기업이 소유 또는 운영하는 선박과 미국 국적 선박 및 미국산 선박에 대한 특별 항만 사용료 부과를 발표했으며, 이 조치는 14일부터 시행됩니다. 중국 상무부는 또 미국이 중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조치에 대응해 관세 인상 위협을 중단하고 미해결 문제에 대한 추가 협상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수출 통제는 수출 금지가 아니며 규정을 충족하는 신청은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고, 조치 발표 전 양자 간 수출 통제 대화 메커니즘을 통해 관련 국가와 지역에 통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산업 및 공급망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사전에 충분히 평가했으며 관련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확신하며,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의 보안과 안정성을 더 잘 유지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수출 통제에 관한 대화와 교류를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미중 간 무역 분쟁이 단순한 관세 전쟁을 넘어 상호 보복 조치로 이어지고 있으며, 양국 간 불신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중국산 보잉 부품 공급 중단 위협… 항공 산업에 파장 예고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보잉에 대한 수출 규제를 부과하고 중국에 대한 항공기 부품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미국 항공기 제조 대기업인 보잉의 최대 고객 중 하나로, 보잉 주문량의 최대 25%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5%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분석 회사인 Cirium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는 1855대의 보잉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737 계열의 인기 모델인 최소 222대를 더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의 이러한 위협은 미중 무역 분쟁이 항공 산업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보잉과 같은 미국 기업들에게도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중국, 호주와 철광석 위안화 결제 협정 체결… ‘철광석 가격 결정권’ 확보 시도 [대만 연합보] 중국광산자원그룹이 최근 호주 철광석 대기업 BHP와 협약을 체결해 빠르면 올해 4분기부터 철광석 현물 거래에 위안화 결제를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매체는 이번 조치가 중국이 처음으로 철광석 가격 결정권을 획득하고 철광석 가격을 성공적으로 낮춘 것을 상징한다고 전했습니다. 적용 범위는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기존 계약은 여전히 달러로 가격 책정되나 ‘관찰 기간’을 설정해 내년 중국 철광석 지수(북방철광석지수 등)의 시장 수용도가 기준을 충족할 경우 장기 계약 위안화 결제 협상을 개시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항구 현물 및 도착가(CFR) 거래에 위안화 도착가(CFR) 결제를 적용해 달러 환율 변동이 기업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회피합니다. 홍콩 대공보 보도에 따르면 철광석 연간 무역액은 1조 2000억 달러(약 1656조원)를 초과하며, 이 중 약 80%가 달러로 결제됩니다. 이는 중국 본토 수입액이 가장 높은 단일 상품 카테고리 중 하나입니다. 이는 중국이 핵심 원자재 거래에서 ‘탈달러화’를 추진하고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중국 4대 TV 브랜드, 미니LED 시장 90% 장악… 삼성전자 리더십 위협 [대만 디지타임즈] 미니LED 백라이트 TV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며 전체 출하량이 OLED TV를 넘어섰습니다. 중국에서는 미니LED 백라이트 TV의 보급률이 급속히 증가했으며, 하이센스, TCL 테크놀로지, 스카이워스, 샤오미 등 상위 4개 브랜드 업체가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간 삼성전자는 20년 가까이 글로벌 TV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TCL과 하이센스 같은 중국 TV 제조사들이 삼성의 리더십에 강하게 도전해 이 우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CINNO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중국 내 미니LED 백라이트 TV 보급률은 28.3%에 달했으며, 판매량은 2024년 동기 대비 3.2배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급증세는 2024년 9월 시행된 중국의 ‘교환 지원 정책’에 따른 것으로, 이 정책은 월별 보급률을 20% 이상 유지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 중국에서 출시된 212개 미니LED 백라이트 TV 모델 중 500~1000개 디밍 존을 탑재한 모델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으나, 그 외 디밍 존 범주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300~500개 디밍 존을 탑재한 모델은 수량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평균 출시 가격도 30% 이상 급락했습니다. 2000~3000개 디밍 존을 갖춘 중상위 모델은 수량 증가율 2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가격이 18.2% 하락했습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中, 한국 내 美 ‘전략적 위축’ 적극 활용…中 4대 TV 브랜드, 삼성전자 리더십 위협 [한눈에 보는 중국]

    中, 한국 내 美 ‘전략적 위축’ 적극 활용…中 4대 TV 브랜드, 삼성전자 리더십 위협 [한눈에 보는 중국]

    中, 한국 내 미국의 ‘전략적 위축’ 활용 기회 모색…이재명 정부 행보 주목 [프랑스 RFI] 프랑스 르 피가로 국제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불러온 불확실성을 이용해 중국이 이재명 신임 한국 대통령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울과 도쿄에서는 트럼프의 국방 공약에 대한 의구심이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미 국방부가 ‘서반구’와 국내 안보에 초점을 맞추면서 ‘아시아 태평양 재균형’이 희석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네기재단의 자오 통은 “트럼프는 주한미군 감축을 원하고 있으며 한국은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동규 서울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중국은 트럼프 시대를 이용해 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군 철수를 추진하려 한다”며 “중국은 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약속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국은 군비를 강화하고 국방 자율성을 높이며 조용히 ‘포스트 미국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재집권 시 미국의 아시아 정책 변화 가능성, 그리고 이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기회 포착 노력을 보여줍니다. 리창 중국 총리,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와 회담… ‘항미원조 75주년’ 공동 기념 계획 [중국 인민망] 11일 오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원 총리 리창이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와 회담을 가졌습니다. 리창 총리는 중국은 변함없이 북한 노동당이 북한 인민을 이끌고 자국 국정에 맞는 발전 노선을 걷도록 확고히 지지할 것이며, 북한과 함께 양당 양국 최고 지도자의 합의를 이행하고 고위급 교류를 밀접히 하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정치적 상호신뢰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고 중조 전통적 우호협력에 더 많은 새로운 성과를 이루도록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인민지원군이 항미원조(抗美援朝) 출국 작전을 시작한 지 75주년이 되는 해로, 중국 측은 북한 측과 함께 기념 행사를 성대히 치르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박태성 총리는 김정은 총비서와 시진핑 총서기가 얼마 전 베이징에서 가진 역사적인 회담이 북·중 관계 발전에 전략적 지침을 제공하고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북·중 양국이 ‘항미원조’ 기념을 통해 공동의 역사 인식을 강조하고, 국제적 고립 속에서 연대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미중 관계 악화, 전 세계적 파장… 희토류·반도체·암호화폐 시장 불안정 [러시아 이즈베스티야·중국 환구망·홍콩 SCMP·홍콩 명보·홍콩 Asia Times] 러시아 이즈베스티야는 미국이 이미 설정된 관세에 더해 100%의 새로운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고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발표했으며, 이는 1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미중 관계 악화는 이미 세계 시장의 불안정성을 초래하여, 미국이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양국 정상 회담이 취소될 수 있음을 내비치자 한국과 라틴 아메리카의 환율이 폭락했습니다. 반면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및 소프트웨어 공급 제한 소식은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을 초래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희토류 금속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하면서 유럽 지도자들은 재무장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필요한 희토류 공급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희토류 통제 강화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수호하고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하며, 미국에 잘못된 행보를 시정하고 대화를 통해 우려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를 논의하려는 미국의 전화 회담 요청을 회피했다고 주장하며 중국의 조치를 “권력 장악 시도”라고 규정했습니다. 미국은 희토류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현재 미국 내 희토류 자석 생산 공장 4곳이 준공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가동을 시작했으나, 생산 능력은 여전히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중국의 규제 조치를 우회하기 위해 파키스탄과의 희토류 협력 강화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9월 8일 미국 전략금속회사와 파키스탄 정부는 5억 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전략 광물 개발 투자 협정을 체결했으며, 파키스탄이 미국에 자국 내 항구 건설을 요청해 핵심 광물과 희토류 수송에 활용하겠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에 중국 관찰자망은 “(중국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파키스탄이 미국 편에 서려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규제 강화는 이러한 미국의 전략적 허점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특히 중국 상무부는 파키스탄이 중국산 장비를 이용해 미국을 위한 특수 금속을 생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희토류 추출 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합성 다이아몬드 분말, 희토류 분리 및 추출 기술과 장비, 특정 중·중희토류 금속, 리튬 배터리 부품 및 인공 흑연 재료 등을 포함하며, 해외 희토류 생산 업체들은 중국의 추출 기술과 분리 장비를 획득하기 위해 중국 정부로부터 수출 허가를 신청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미·중 간 기술 및 자원 패권 경쟁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동맹국들까지 이 대결 구도에 끌려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 美 항만세에 ‘보복 관세’ 부과… 미중 무역 갈등 격화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 상무부는 13일 “미국이 중국 선박에 항만세를 부과할 것을 고집해 중국도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중국 교통운수부는 미국 기업이 소유 또는 운영하는 선박과 미국 국적 선박 및 미국산 선박에 대한 특별 항만 사용료 부과를 발표했으며, 이 조치는 14일부터 시행됩니다. 중국 상무부는 또 미국이 중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조치에 대응해 관세 인상 위협을 중단하고 미해결 문제에 대한 추가 협상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수출 통제는 수출 금지가 아니며 규정을 충족하는 신청은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고, 조치 발표 전 양자 간 수출 통제 대화 메커니즘을 통해 관련 국가와 지역에 통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산업 및 공급망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사전에 충분히 평가했으며 관련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확신하며,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의 보안과 안정성을 더 잘 유지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수출 통제에 관한 대화와 교류를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미중 간 무역 분쟁이 단순한 관세 전쟁을 넘어 상호 보복 조치로 이어지고 있으며, 양국 간 불신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중국산 보잉 부품 공급 중단 위협… 항공 산업에 파장 예고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보잉에 대한 수출 규제를 부과하고 중국에 대한 항공기 부품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미국 항공기 제조 대기업인 보잉의 최대 고객 중 하나로, 보잉 주문량의 최대 25%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5%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분석 회사인 Cirium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는 1855대의 보잉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737 계열의 인기 모델인 최소 222대를 더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의 이러한 위협은 미중 무역 분쟁이 항공 산업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보잉과 같은 미국 기업들에게도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중국, 호주와 철광석 위안화 결제 협정 체결… ‘철광석 가격 결정권’ 확보 시도 [대만 연합보] 중국광산자원그룹이 최근 호주 철광석 대기업 BHP와 협약을 체결해 빠르면 올해 4분기부터 철광석 현물 거래에 위안화 결제를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매체는 이번 조치가 중국이 처음으로 철광석 가격 결정권을 획득하고 철광석 가격을 성공적으로 낮춘 것을 상징한다고 전했습니다. 적용 범위는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기존 계약은 여전히 달러로 가격 책정되나 ‘관찰 기간’을 설정해 내년 중국 철광석 지수(북방철광석지수 등)의 시장 수용도가 기준을 충족할 경우 장기 계약 위안화 결제 협상을 개시할 수 있습니다. 둘째, 항구 현물 및 도착가(CFR) 거래에 위안화 도착가(CFR) 결제를 적용해 달러 환율 변동이 기업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회피합니다. 홍콩 대공보 보도에 따르면 철광석 연간 무역액은 1조 2000억 달러(약 1656조원)를 초과하며, 이 중 약 80%가 달러로 결제됩니다. 이는 중국 본토 수입액이 가장 높은 단일 상품 카테고리 중 하나입니다. 이는 중국이 핵심 원자재 거래에서 ‘탈달러화’를 추진하고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중국 4대 TV 브랜드, 미니LED 시장 90% 장악… 삼성전자 리더십 위협 [대만 디지타임즈] 미니LED 백라이트 TV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며 전체 출하량이 OLED TV를 넘어섰습니다. 중국에서는 미니LED 백라이트 TV의 보급률이 급속히 증가했으며, 하이센스, TCL 테크놀로지, 스카이워스, 샤오미 등 상위 4개 브랜드 업체가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간 삼성전자는 20년 가까이 글로벌 TV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TCL과 하이센스 같은 중국 TV 제조사들이 삼성의 리더십에 강하게 도전해 이 우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CINNO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중국 내 미니LED 백라이트 TV 보급률은 28.3%에 달했으며, 판매량은 2024년 동기 대비 3.2배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급증세는 2024년 9월 시행된 중국의 ‘교환 지원 정책’에 따른 것으로, 이 정책은 월별 보급률을 20% 이상 유지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 중국에서 출시된 212개 미니LED 백라이트 TV 모델 중 500~1000개 디밍 존을 탑재한 모델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으나, 그 외 디밍 존 범주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300~500개 디밍 존을 탑재한 모델은 수량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평균 출시 가격도 30% 이상 급락했습니다. 2000~3000개 디밍 존을 갖춘 중상위 모델은 수량 증가율 2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가격이 18.2% 하락했습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사설] 中 희토류·美 100% 관세 충돌… 경제 비상에도 ‘정쟁 국감’

    [사설] 中 희토류·美 100% 관세 충돌… 경제 비상에도 ‘정쟁 국감’

    글로벌 경제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와 관련 기술 수출을 통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맞받았다. 어제 중국 상무부는 “싸움을 원치 않지만, 미국이 고집한다면 상응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대응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불과 보름 앞두고 미중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희토류는 반도체·전기차·방위산업 등 미래 기술의 핵심 자원으로, 중국이 세계 공급량의 70%를 쥐고 있다. 미국이 반도체·첨단 부품 수출 통제로 맞서면서 패권 경쟁이 전면화됐다. 양국의 충돌이 금융 불안으로 번져 뉴욕과 유럽 증시가 급락했고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닥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 같은 ‘강대강’ 대치는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중국 공급망에 얽힌 취약성이 맞물려 피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대만은 반도체 회복으로 5%대 성장이 예상되지만, 한국은 1% 성장에 머물 전망이다. 여기에 한미 간 관세·투자 협상까지 난항을 겪으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실물경제 전이를 막을 비상 대응 체계다. 기업에는 세제와 금융지원으로 숨통을 틔워 주고 핵심 소재와 부품의 대체선 확보, 전략 비축 확대 등 공급망 방어에 나서야 한다. 산업과 금융, 외교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종합 대응 없이는 이번 충격파를 견디기 어렵다. 경제가 흔들리고 외교·안보가 중대한 고비에 섰는데도 우리 정치권은 한가하다. 정쟁으로만 날을 지새울 기세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는 이미 ‘증인 공방’으로 얼어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출석을 요구하며 불응 시 동행명령 발부로 위협하고, 국민의힘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출석을 압박하며 맞불을 놓았다. 각 상임위가 ‘조희대 대 김현지’ 구도로 맞붙으면서 국감은 정쟁의 전장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미중 대립의 위기 속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외교무대다. 당초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갈등 격화로 회동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그러나 양국 모두 협상의 여지를 남겨 둔 만큼 경주 회의는 대화 복원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의장국인 한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국은 자유무역 복원과 공급망 안정의 틀을 제시해 의장국으로서 실질적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 환율 한때 1430원 돌파… 5개월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급등하며 한때 1430원을 돌파하는 등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한국시간) 새벽 2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서울외환시장 종가 대비 27.00원 오른 14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인 1421.00원보다도 6.00원이나 높았다. 장 후반 1432.00원까지 치솟았다가 상승 폭을 일부 되돌렸는데, 야간 거래를 포함해 143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2일 이후 처음이다. 가장 큰 영향은 달러 강세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363 수준으로, 지난 2일 종가인 97.881보다 크게 높아졌다. 한미 간 3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협상 갈등,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훼손 논란과 금리인하 전망 경로 등이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연휴 기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승리하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 프랑스에서도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취임 한 달 만에 사임하면서 유로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비판하며 “현재 검토 중인 정책 중 하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massive) 관세 인상”이라고 경고한 것도 환율 급등의 요인이 됐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향후 미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연준 금리인하 경로,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상존한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中희토류 통제에 트럼프 “관세 100%”… APEC 앞두고 기싸움

    中희토류 통제에 트럼프 “관세 100%”… APEC 앞두고 기싸움

    미국, 11월부터 추가 관세 ‘맞불’에중국 “걸핏하면 위협, 두렵지 않다”트럼프 “회담 상관없이 APEC 참석”시진핑과 ‘경주 담판’ 가능성 열어놔 소강상태를 보이던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다시 거세게 불붙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치에 분노해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중국은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이 서로 압박 수위를 높이며 기싸움을 벌인다는 분석이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입장문에서 “중국은 희토류 등 물자의 수출 통제 조치를 지난 9일 발표했고 이는 법규에 근거한 정상적 행위”라며 “걸핏하면 고액 관세로 위협하는 것은 중국과 공존하는 올바른 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세전쟁에 대한 중국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또 “미국의 입장(중국에 관세 100% 추가 부과) 표명은 전형적인 이중 잣대”라며 “미국의 통제 리스트에 포함된 물자는 3000건이 넘지만 중국은 900여건만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자국에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는 중국의 발표를 접한 뒤 “미국은 11월 1일부터 중국에 현재 관세 외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필수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APEC 회의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방위산업과 반도체, 전기차 등 핵심 산업이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희토류는 디스프로슘(Dy)과 이트륨(Y) 등 지구에 존재하는 특별한 금속원소로 전투기와 자동차, 전자제품 등을 만들 때 필요한 핵심 소재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 정제·가공은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도 중국에 공급망을 의존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APEC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히며 시 주석과의 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은 데다 중국도 “싸움을 바라지 않는다”고 하는 등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이어서 경주에서 극적으로 합의를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경주 APEC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