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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관급 21명 인사단행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김진표(金振杓)재경부 세제실장을 재경부 차관에 기용하는 등 차관 및 차관급 21명을교체하는 대폭적인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또 통일부 차관에 김형기(金炯基)통일정책실장,외교통상부 차관에 최성홍(崔成泓)주영대사,국방차관에 권영효(權永孝)전 국방부 조달본부장을 임명했다. 외교·안보팀은‘3·26 개각’에서 장관이 전원 교체된 데 이어 차관들도모두 바뀌었다. 행자부 차관에는 정영식(丁榮植)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학기술부 차관에는 유희열(柳熙烈)기획관리실장,문화관광부차관에는 윤형규(尹逈奎)주 오사카 총영사,산업자원부차관에는 이희범(李熙範)자원정책실장, 보건복지부 차관에는 이경호(李京浩)기획관리실장,건설교통부 차관에는 조우현(曺宇鉉)차관보가 각각 승진,기용됐다. 특히 김 대통령은 김송자(金松子)전서울지방노동위원장을첫 여성 차관으로 발탁,노동부 차관에 임명했다.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에 유지창(柳志昌)민주당 정책전문위원,법제처장에 정수부(鄭壽夫)차장,국가보훈처장에 이재달(李在達)전 국방부 특명검열단장,비상기획위원장에 이재관(李在寬)전 1군사령관이 각각 기용됐다. 이와 함께 외청장 인사도 단행,관세청장에 윤진식(尹鎭植)주 OECD대표부 공사,병무청장에 최돈걸(崔燉傑)전 합참전력평가본부장,농촌진흥청장에 서규룡(徐圭龍)농림부 차관보,중소기업청장에 최동규(崔棟圭)강원도 정무 부지사,철도청장에 손학래(孫鶴來)건교부 광역교통기획단장,중앙공무원교육원장에 김병호(金炳浩)국무조정실 총괄조정관을승진 임명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차관·외청장 신임 21명 프로필

    정부는 휴일인 1일 김진표 재경부 세제실장을 재경부 차관에 기용하는 등 차관(급) 21명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를단행했다.신임 차관(급)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김진표 재정경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세제 전문가.세제실장에서차관으로 곧바로 승진할 정도로 전문성에다 포용력까지 갖췄다.김용진 전 과학기술처장관의 맥을 잇는다.상하로부터신망이 두터우며 두주불사형이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와 금융소득 종합과세제도의 도입,연금제도 개선 등 굵직한 세제 개편을 주도했다.취약 분야인 거시경제와 금융 업무를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부인 신중희(51)씨와 1남1녀. ■김형기 통일. 기자들에게 업무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유명한 ‘모르쇠’로 두주불사형.대북정책 입안과 실행 과정에 참여한 정책통으로 대북포용정책의 기틀을 다지는 데한몫했다. 남북 정상회담 전략대책반으로 공동선언을 막후에서 만들어냈고 3차 남북 장관급회담부터 회담 대표로 참가하는 등임동원장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부인 한균옥(48)씨와 2남. ■최성홍 외교통상. 김대중대통령과 같은 전남 신안군 출신으로 하의도 인근안좌도가 고향이다.이 때문에 영국대사로 있던 지난해 초개각때부터 외교안보수석,차관 하마평에 올랐다. 이번 개각을 앞두고는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렸다.유럽문화에 정통하고 예술에 조예가 깊은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소유자.부인 박화부(60)씨와 1남2녀. ■권영효 국방. 치밀하면서도 원만한 덕장이라는 평을 듣는 예비역 중장. 중지를 수렴하는 등 합리적이면서도 한번 결정되면 과감히밀어붙이는 추진력도 돋보인다.올해 안으로 기종이 결정되는 차기 전투기사업 등 10조원어치의 해외무기구매사업을앞둔 발탁이라는 평이다.군내 무기 구매와 조달 분야의 최고 전문가중 한명으로 꼽힌다.부인 안명자(55)씨와 3남. ■정영식 행정자치. 지난 71년 행정고시(10회)에 합격한 후 30여년 동안 지방및 중앙행정기관을 두루 거친 정통 내무행정 관료. 지난해3월 이후 청와대 행정 및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치면서 행정관료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하고판단력이 빠르다. 한번 결정된 업무는 과감히 추진하는 성격으로 매사에 적극적이라는 평가. 부인 고옥희(47)씨와 2남1녀. ■유희열 과학기술. 지난 69년 3급 공채로 과학기술부에 발을 들인 이래 32년동안 과기부에서만 근무한 정통 관료이다. 기술개발국장,기술협력국장,기술인력국장 등 요직을 두루거쳤으며 98년 기획관리실장으로 임명돼 한 ·미 과학기술포럼을 구성하는 등 해외통으로도 꼽힌다. 과학기술개발 5개년 계획 작성을 주도했다.부인 김혜경(51)씨와 2녀. ■윤형규 문화관광. 문화공보부 홍보조정실 보도담당관을 시작으로 국회의장·국무총리 비서관 등을 거쳤다.지난 15대 대선 직전 주일공사 직을 그만두고 국민회의에 들어가 총재특보로서 외신을 담당했다.새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하다 98년 8월부터 오사카총영사로 일해 왔다.활달한 성품답게 매사에 적극적이라는 평을 듣는다.부인 김경순(54)씨와 3녀. ■이희범 산업자원. 선이 굵고 소탈하지만 업무만큼은 빈틈없다는 평가다.공대 출신으로는 최초로 행시(12회)에 수석 합격한 수재형. 주미상무관·산업정책국장·자원정책실장 등을 거쳐 기획·정책 분야에 밝다. 정·관계와 학계,재계,법조계,언론계에 지인이 많다.저서로 ‘유럽통합론’ 등이 있다.첼리스트인 부인 최춘자(53)씨와 1남2녀. ■이경호 보건복지.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에다 업무 능력까지 인정받아 일찌감치 차관 승진이 예상됐던 인물.깔끔한 외모처럼 복잡한 문제도 쉽게 풀어내는 업무 스타일로 부하 직원들 사이에도 평가가 좋은 편.지난 95년 주미대사관 주재관으로 있다가 한약 분쟁이 일어나자 즉시 귀국,약정국장을 맡아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부인 김형자(49)씨와1남1녀. ■김송자 노동. 실무에 밝고 화끈한 성격의 여장부 스타일. 노동부 주요부서를 두루 거치며 추진력을 인정받았다.정치적 감각도뛰어나 ‘전략의 명수’라는 별명이 있다. 경북여고 시절 학생회장을 지낼 정도로 매사에 적극적이며 딸 부잣집 맏딸로서 육아휴직제도 도입 등 여성 근로자보호에 앞장서 왔다.명지대 교수인 남편 유경득(61)씨와 1남1녀. ■조우현 건설교통. 건설교통부에서 30여년간 근무했다.해박한 지식과 경험,빠른 숫자 감각으로 균형감 있는 판단을 한다는 평가다. 73년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91년 분당·일산 등 신도시개발때 실무 과장으로 활약했고 주택도시국장,철도청 차장을 지냈다.따르는 후배들이 많아 건교부의 대부로 불린다. 부인 윤화상(51)씨와 1남1녀. ■유지창 금감위 부위장.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일을 처리하는 합리적 금융 전문가.이정재·정건용씨의 맥을 잇는 옛 재무부 이재라인의핵심 멤버.금융정책과장·국장을 거쳤다.활달하며 친화력이 돋보인다.93년 재무부 시절 여직원 인기 투표에서 1위를 차지.대통령 비서실 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하며 1차 금융구조조정 실무를 맡았다.부인 정혜경(47)씨와 1남1녀. ■정수부 법제처장. 법제처에서만 20여년 재직한 법제 업무 전문가.특히 조세분야에 조예가 깊다는 평. 김홍대 전 법제처장 이후 두번째로 이뤄진 내부 승진이여서 법제처에서는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차장 재직시 법제 업무의 활성화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신경을 썼다.지난 99년 동국대에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학구파.부인 윤현숙(55)씨와 2남. ■이재달 보훈처장. 소탈, 강직한 성격에 보스형 기질로 후배들이 많이 따라오해를 받기도 한 전형적인 야전군인.소신과 추진력을 겸비해 현역 시절 덕장,용장이라는 존경을 받았다.지난 94년국방부 특명검열단장 재직때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를 통해비리를 찾아내는 등 ‘뚝심’을 발휘했다. 국방개혁연구위원장을 지낸 뒤 중장 예편했다.부인 김민자(58)씨와 2남 1녀. ■이재관 비상기획위장. 외유내강형의 정통 야전군인 출신이면서도 국방정책과 전력 증강 분야에 일가견을 갖고 있는 예비역 대장.매사에치밀하고 판단력과 소신 있는 업무 추진력 등으로 상하로부터 두루 인정을 받았다.문민정부때 윤용남 당시 육군참모총장의 총애를 받아 동기 중 선두로 대장에 진급했다.민주당 창당때 참여했으며 포용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받았다. 부인 정순영(56)씨와 3남. ■윤진식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내 대표적인 금융 전문가.97년 대통령비서실조세금융비서관으로 근무시외환위기 도래 가능성을 당시김영삼 대통령에게 직보해 주목받았다.국회 청문회에 나가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장관과 대학 시절 고시 준비를 함께 했을 정도로 막역하다.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이며 업무 추진력도 뛰어나다.조세와국제금융 쪽에도 밝다.부인 백경애(53)씨와 1남1녀. ■최돈걸 병무처장. 솔직 담백하고 매끄러운 업무 스타일로 주위에 정평이 나있다.군 교리,작전,전략 전문가로 군 출신답지 않는 행정형 인물.현역 시절 육사 동기생에 비해 진급이 늦은 편이었으나 원칙에 충실한 성격 때문에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합참 작전본부장을 거쳐 교육사령관에 2년여 재직하면서군 교리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부인 김순곤(58)씨와 1남2녀. ■서규룡 농진청장.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농정통. 지난해 66년 만에 발생한구제역 초동 진화와 강력한 방역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했다.올해도 광우병과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방역의 실무대책반장을 맡았다.최근 5년 연속 풍년농사 달성을 진두지휘한 인물.농업직 출신답게농업 전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갖고 있다. 소탈하고 설득력이 뛰어나 지인이 많다. 생수단식을 즐긴다.부인 고용순(53)씨와 1남1녀. ■최동규 중기청장. 중소기업원장으로 재직했던 인연 때문에 중소기업체 인사는 물론 벤처기업가들과의 인맥이 넓다.숭실대 겸임교수,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단국대 강사 등 강의 활동도 활발해 경제 분야에 관한 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전문가로통한다. 라디오 시사경제 진행자로도 유명하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박사 학위논문은 그해(88년)의 KAIST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부인 이숙영(52)씨와 2남. ■손학래 철도청장. 원칙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건교부 선·후배들 사이에서신망이 두텁다.지난 91년 분당·일산 신도시를 건설할 때주무 과장을 담당했으며,건설과 교통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정책 수립때 의견은 폭넓게 수렴하지만 결정은 신속하게 내리는 스타일.손영래 서울지방국세청장의 친형.테니스와 등산,골프를 즐기는 스포츠맨.부인 박춘흥(55)씨와 2남1녀. ■김병호 공무원교육원장. 1급 승진은 빨랐지만 7년3개월이나 1급에 머물러 차관급승진이 다소 늦은 감도 있다.‘총리실 몫’으로 이한동 총리가 마음먹고 챙겼다는 후문.외유내강형으로 사람이 좋아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노근리사건 처리에서 보듯이 업무스타일은 소리내지 않고 꼼꼼하게 한다는 평이다.공인회계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부인 박영자(52)씨와 1남1녀.
  • 이진용‘서기3001년 소포展’15일부터 박여숙화랑

    조지프 코넬(1903∼1973)은 빅토리아 풍의 옛 물건들이 담긴 ‘상자’조각으로 유명한 미국의 조각가다.한때는 아름답고 소중했던 물건들의 파편을 이용해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그의 ‘상자’작품은 ‘소우주의 성도(星圖)’라 불렸다.한국에도 그를 빼닮은 작가가 있다.부산에서 활동하는 이진용(40)이다.그가 진정 ‘한국의 조지프 코넬’이라면 그의 작품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상상력의 보물창고?’ 아니면 ‘시간의 지성소(至聖所)?’. 15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은 색다른 시간의 경험을 안겨준다.작가는 이 전시에 스스로 ‘서기 3001년의 나에게 보내는 소포’라는 이름을 붙였다.그의 작품들은 어찌보면 후세에 남길 자료를 넣어 지하에 묻어 두는 타임캡슐 같다. 이진용의 작품은 실제로 또 한번의 천년을 맞아도 끄떡없을 정도로 견고하다.그만큼 작업은 고달프다.100년도 더 된 골동 카메라,앙상한 시계부품,환등기,자바라,코르크 마개,심지어 생선까지 그는 추억 속에 존재하는 것들은 무엇이든 상자 안에 담는다.그 위에 액체 상태의 수지(樹脂)를 붓고 경화제를 섞어 딱딱하게 굳어지면,이를 다이아몬드 연마용 사포로 간다.그리고 왁스칠로 마무리한다.마치 인공화석을 만드는 작업 같다.자신의 잃어버린 기억과 흔적을 찾아내 그것을 박제화하는 작업은 모든 예술가의 꿈.‘불멸’을 실행에 옮기는 일이기 때문이다.작가의 표현대로라면 그것은 “추억의 오브제를 수지 속에 가둬 영원으로 보내는 작업”이다. 작가의 작업은 새벽5시면 어김없이 시작된다.오브제를 상자에 넣는 과정에서 에폭시·폴리코트·촉진제 등 숱한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하루 10시간 이상 방독면을 쓰고 지낸다.“스스로 최면을 걸어 육체의 고통을 잊지만 정신적 희열을 그것을 보상하고도 남습니다.” 이진용의 ‘상자’작업은 10년이 넘었다.이제는 육감만으로도 화학안료를 혼합해 시간의 퇴적층을 만들어내는 경지에올랐다.이번 전시에서는 한층 다채로운 색감과 화학재료의기포까지도 활용하는 작가의 원숙한 조형적 힘을 느낄 수 있다. 이진용은 90년대 이후 20여차례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의 조직위원장인 토머스 하트는 그를 조지프 코넬의 계보를 이을 작가로 격찬하기도 했다.국제적인 작가로 세계성을 확보하려면 이진용은 이제 단순한 골동 취미에서 한걸음 나아가야 한다.먼저 오브제를 보다 다양화·현대화할 필요가 있다.장식적인아름다움뿐 아니라 강렬한 주제의식과 시대정신을 담으려는노력도 작가의 몫이다.그것이야말로 ‘앤티크를 이용한 또다른 앤티크예술’이란 한계를 넘어서는 길이다.(02)549-7574. 김종면기자 jmkim@
  • [공직인맥 열전](31)과학기술부

    과학기술부는 부처 가운데 구성원들의 ‘가방끈’이 가장길다.전문성을 요하는 업무 특성상 전문직·개방직 특채가많은데다 정통 행정관료의 비율이 타 부처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과기부의 과장 이상 박사비율은 35.4%.10명이 모이면 3명이상이 박사일 정도로 고급인력이다.서정욱(徐廷旭) 장관부터 미국 텍사스 A&M대 공학박사다.과장급에도 박사가 수두룩하다.석사학위는 명함도 못 내민다. 과기부는 행정고시와 기술고시 출신,특채가 골고루 포진해있다.이같은 특징은 2명의 1급 인적사항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유희열(柳熙烈) 기획관리실장이 행시 7회이고,이헌규(李憲圭) 과학기술정책실장은 기술고시 12회 출신이다. 유 실장은 70년부터 과기부에 근무하며 주요 국·과장을 두루 거친 ‘맏형’.행정학 박사인 그는 각 부처에 지인이 많고 대외교섭력과 업무추진력이 강하지만 말이 앞서는 것이흠이다.만 3년간 기획관리실장을 하며 행시 동기를 두 차례나 상관으로 모시는 등 ‘관운’은 좀 없는 편이다.조건호(趙健鎬·무협 부회장) 전 차관과 한정길(韓錠吉) 차관이 모두 유 실장과 행시 동기다. 이헌규 실장은 서울대 전기과와 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학원을 나온 테크노크라트.원자력 및 연구관리 분야에 밝고과학기술 정책의 종합조정 능력이 뛰어나다.겉으로는 소극적으로 보이지만 소신을 갖고 추진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할 말을 다 한다.산자부와 정통부의 방해작업을 따돌리고 과기부의 위상을 지켜주는 과학기술기본법을 제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AIST 출신의 석·박사들이 고위직 간부에 진출해 있는 점도 다른 부처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국장급에서 정윤(鄭潤) 연구개발국장,조청원(趙靑遠) 원자력국장,문유현(文惟賢) 과학기술협력국장이 KAIST특채 출신이다. 정윤 국장은 연구개발과 과학기술 협력,기초과학분야에 정통하다.투명한 연구비 집행을 위해 연구비카드제를 도입했다.조청원 국장은 원자력 및 과학기술 국제협력 전문가로 인정받아 개방형 직위에 임명됐다.미국 신시내티대 공학박사로우리나라가 국제원자력기구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문유현 국장은 해박한 지식과 이론으로 무장,기획력이 뛰어나다.미국 과학관으로 근무하면서 한·미 과학기술협력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영일(朴永逸) 기획조정심의관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행시(23회)를 통해 공무원이 됐지만 KAIS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연조가 짧아 아직 국장 직무대리에 머물고 있지만 과학기술정책,기획 등 다방면에서 업무능력은 실장급이라고 말할 정도로 발군이다.무능력한 사람에 대한 편견이 심해 내부의 적이 많은 편이다. 과기부 간부들은 타부처에 비해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한계로 지적된다.사심없이 열심히 일하지만 개인적이고 엘리트 의식이 지나치게 강해 조직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 드물다.부처 이기주의가 발동하는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과기부가 번번이 다른 부처에 밀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직은 건재를 과시하고 있지만 연구개발예산의 중복투자에 대한 비판론과 함께 정보통신부나 산업자원부 등 타부처와의 통합론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어 ‘위상정립’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함혜리기자 lotus@
  • 농어민·中企人 새해소망/ 전남무안 농사꾼 임채점씨

    한눈 팔지 않고 농사일에만 매달려 온 젊은 농사꾼 임채점(林彩点·38·전남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씨는 요즘 심사가 편치 않다. 땅이 좋아 평생을 농투성이로 살리라 다짐했던 뜨거운 열정이 문득‘내가 잘못 생각한 게 아닌가’하는 후회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임씨는 근동에서 제일가는 대지주다.86년 군에서 제대한 뒤 물려받은 논은 3,000여평.10년만인 95년부터 5만여평(250마지기)으로 불어났다.이중 3만평은 임대료(2,400만원)를 주고 빌린 간척지 논이다.나머지 1만여평도 정부에서 지원하는 농지구입자금(5,500만원)을 보태샀다.그러나 20년 기한으로 해마다 조금씩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고 있어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 임씨는 지난 가을 40㎏들이 벼 3,200가마를 거둬들였다.가마당 5만원씩 돈으로 환산하면 1억6,000만원이나 된다.트랙터·콤바인 수리비,품삯,농약대 등 비용을 제한다 해도 손에 쥐는 돈이 5,000만원을 웃돈다.또 올 여름 1만여평의 보리농사에서 1,000만원 수익이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창고에는 팔지 못한 벼가 1,000여 가마나 쌓여 있다.처음있는 일이다.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가격도 추곡수매가에비해 가마당 1만원이상 낮기 때문이다. “판로 걱정없이 농사만 짓고 싶다는 게 농사꾼들의 한결같은 소망입니다” 농사일을 거드는 부인 김연순씨(33)는 아들(5)과 함께 임씨의 든든한 후원자다. 임씨 부부는 “지난해 봄 유례없는 가뭄으로 간척지 논 3만여평에모내기한 벼가 모두 타죽는 바람에 심장박동이 멎는 줄 알았다”며“다행히 6월 중순 비가 많이 내려 모내기를 다시 하고 평년작을 거뒀다”고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임씨는 “농삿꾼의 자립을 위해 정부에서 저리로 지원하는 농지구입자금이 엉뚱하게도 노래방이나 다방 등을 하는 사람들에게로 일부 빠져 나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탁상행정이 아닌 확인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해에는 간척지 논에 밥맛이 좋은 품종을 집중적으로 심어소비자들이 찾아 오게 만드는 등 쌀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정부도 봇물처럼 밀려드는 해외 농·축산물에 대비해 피부에 와닿는 대안을 철저히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새해들어 마을 이장일을 맡게 됐다는 임씨는 “농촌생활은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일해야 하는 등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다정한 이웃과정직한 땅이 있어 좋다”며 “벼 낟알이 들판에서 누렇게 익어갈때희열을 느낀다”고 환하게 웃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시상식 초청인사 소감

    10일 오슬로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한 국내 인사들은 한결같이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 다음은 초청인사들의 소감. ■이문영(경기대 석좌교수)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은 한국을포함한 동양 정치문화에서 하나의 돌연변이다.대통령과 함께 4년 4개월 동안 옥고를 치른 나로서는 보람을 느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김대통령이 노벨상을 받기까지 그동안 많은 고생을 한 국민에게 그몫을 돌려주는 일이기도 하다. ■김민하(민주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대통령으로서 더욱 민주주의와 인권,평화통일을 위해 정진하기 바란다.아울러 국내의 현안문제(정치·경제·사회 등)가 수준 높고 획기적으로 발전 개혁되도록 특단의 조치들을 강구하기 바란다.우리도다시 한번 자신과 주위를 재점검해서 국가도약과 민족발전의 계기로삼아야 한다. ■박정기(고 박종철군 부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그러나 국가보안법이 그대로 남아 있고,인권법이 아직까지 제정되지 않고 있는현실은 노벨평화상의 의미를 어색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않을 수 없다.이런 문제는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 ■지명관(한림대 교수)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이 곳에 살고 있는 우리 교포들의 키가 2m 정도로 갑자기 커진 것 같다.수상 순간 희열의 눈물이 어렸다.동시에 많은 회한과 슬픔이 되살아났다.김대통령의 심경도 그럴 것이다. ■김태동(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 김대통령이 독재자의 핍박을 받으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수호에 공을 세웠다면,이제 21세기 통일과업은 그가 놓은 초석 위에서 모든 국민이 참여하고 화합하면서 평화롭게 완수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앞으로 많은 수의 ‘인물 김대중’을 필요로 할 것이다. ■최장집(고려대 교수)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한국사의 큰전환점을 상징하는 뜻 깊은 사건이라고 본다.이번 수상은 나를 포함한 지식인들로 하여금 탈냉전시대의 한반도에 맞는 사상이나 철학에대한 탐구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안병철(세종성당 신부)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은 한 개인의 집요하고도 끈기있는 노력과 만난을 이겨낸 용기있는 삶이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자리이자 한국 땅에서의 민주주의 승리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김대통령의 신앙적 삶이 구체화된 모습을 공인받는 자리에 함께할수 있어 큰 영광이다. ■최진경(공주대 특수교육과 3년) 시상식장에 들어서는 순간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자랑스럽게 느껴졌다.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잊지 않도록 겨레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부터 찾아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을 다짐했다.전공에 맞게 앞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삶을 사는 데 더욱 노력하는 것이 이런 귀중한 기회를 준 데대한 보답일 것이다. ■이우경(연세대 의대 2년) 우리도 노벨상을 받게 된 나라인 만큼 국민 모두가 단합하고 노력해 의식과 생활태도의 선진화를 이루어야 한다.노르웨이 현지 TV와 신문이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호텔이나건물 등에 대형 태극기가 펄럭이는 것을 보니 가슴이 뜨거워졌다. ■김선영(부산과학고 3년) 평범한 고교생으로서 노벨상 수상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본 것은 꿈 같은 일이다.앞으로 노벨물리학상에 도전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과학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다짐했다. ■강복기(홍성교도소 보안과장) 시상식에 초청된 감회야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모든 영광을 민주화와 인권신장에 앞장서 온 국민들과 나누고 싶다.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 [굄돌] 어떤 통곡소리

    아침부터 우울한 날입니다.출근하자마자 만난 초로의 아주머니 때문입니다. 꾀죄죄한 옷차림에 꺾어질 듯 가냘픈 그 아주머니는 당신 딸이 제가적을 두고 있는 학과의 학생이라면서 자기 딸을 찾아 달라 했지요.젊어서 홀로 된 아주머니에게 그 딸은 유일한 희망이고 의지처라 했습니다.온갖 허드렛일을 하며 고단한 삶을 꾸려가면서도 딸이 대학에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한정없는 희열을 느꼈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딸에게서 나는 냄새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주머니가 말하는 그 딸의 이름은 금시초문이었지요. 그 딸이 처음부터 대학생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아주머니는 뭔가 짐작되는 것이 있는 듯 작은 몸을 떨며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유일한 희망이 허물어져 내리는 흐느낌 소리를 들으며 저는 우리 시대 젊은 여성의 20%가 유흥업에 종사한다는,좀 과장되었을 것같은 보도 내용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신라시대 어느 모녀가 부둥켜 안고 내었던 통곡 소리를 들었습니다.분황사 동쪽 마을에 눈먼 어머니와 딸이 살았답니다. 처녀는 동냥을 하여 어머니를 봉양했는데,흉년이 들어 그마저 어렵게 되자 부잣집에 품을 팔고 몸도 팔아 곡식 30석을 받기로 했습니다. 날마다 그 집에 가서 고된 일을 해주고는 해가 저물면 약간의 쌀을자루에 담아 와서는 밥을 지어 드렸답니다.얼마 뒤 어머니가 말했지요.“전에는 겨죽을 먹어도 마음이 편했는데 요즘 먹는 향기나는 쌀밥은 내 가슴을 찌르는 듯하니 어쩐 일이냐?”고요.처녀는 어쩔 수없이 사실을 털어 놓았습니다.그 말을 들은 눈먼 어머니와 처녀는 서로 얼싸 안고 통곡하기 시작했지요. 그러면서 처녀는 자기 가슴을 쳤답니다.자기는 어머니의 육신을 봉양할 줄은 알았지만,어머니의 마음을 살필 줄은 몰랐다고요. 저는 ‘빈녀양모(貧女養母)’라는 ‘삼국유사’의 이 이야기를 떠올리며,그 서럽지만 감동적인 통곡소리를 우리 시대에는 왜 들을 수 없는지,그 가련한 아주머니의 딸은 왜 끝내 대학생이 될 수 없었고,그래서 아주머니는 절망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하며 하루내내 이렇게 우울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강 옥국문학·영남대 교수
  • ‘라이브의 요정’ 박정현 R&B의 진수 보여주다

    약간은 웅얼거리는 듯한 목소리에 담긴 힘찬 내지름. 미국의 R&B 가수 머라이어 캐리를 닮았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에서 많이 듣는 박정현이 미국을 오가며 정성들여 꾸민 3집 앨범 ‘내추럴리(Naturally)’를 발표해 인기를 끌고 있다.발매하자마자 한 레코드사의 음반판매량 집계에 8위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에서 제작하면서 오히려 한국적인 R&B냄새가 짙어진 것 같다”고 박정현은 말한다. 기라성같은 선배들이 곡을 만들어주었다.타이틀곡 ‘아무말도 아무것도’는 유희열이 작사·작곡한 노래로 강렬한 록사운드에 R&B 창법을 입힌 6분짜리 대곡으로 바이올린 오케스트레이션이 비장감을 더해준다.매끈하고 윤기나는 작품이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바이브레이션을 지나치게 강조했던 기존 창법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도 있지만 본인이 털어놓듯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려한 읊조리는 듯한창법에 더욱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훨씬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윤종신이 가사를 붙인 ‘유 민 에브리싱 투 미’는 박정현의 보컬 기교를 강조한 발라드곡이고 테크노 감각을 도입한 ‘힘내’는 록 창법으로 불렀다. 리듬감이 탁월한 롤러코스터의 지누가 곡을 쓰고 힙합그룹 CB MASS가 랩을 담당한 ‘싫어’,28인조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늘푸른’ 등12곡이 새 앨범에 수록됐는데 한결같이 박정현의 원숙미를 돋보이게한다. 오케스트라 편곡은 엘튼 존의 앨범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폴부커마스터와 미 북서부 지역의 음악적 색깔을 발휘하는 데 역량이있는 것으로 알려진 피터 호바흐가 힘써주었다. 임병선기자
  • 北측 2차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200명 명단(I)

    표 보는 법=이름,성별,나이,출생지,헤어질 당시 주소(출생지와 같을경우 생략),헤어질 당시 직장 직위,남쪽 가족 이름 및 관계 순으로정리[충북]●강인구 남,72,충북 제천군 금성면 명지리,충북 제천군 금성면 명지리,농업,강성진(부),이남순(모),명구 정옥 명옥 순옥 진옥(형제)●강희중 남,72,충북 청원군 남일면 장암리 심복동,농업,강순범(부),이공연(모),안희연(처),성진(딸),종원 철원(형제)●김관수 남,74,충북 괴산군 장연면 추점리,서울 종로구 사직동 200의 4호,서울 조선운수회사 육운과 과원,김백인(부),최가난(모),진수정수 성수 난수 학수(형제)●김두식 남,70,충북 충주군 이류면 두정리,경기 수원 인계동,농업,김태민(부),허계(모),완식 난식(형제),태득(삼촌),천시(사촌)●김종식 남,71,충북 진천군 초평면 금곡리,서울 중구 충무로,서울중앙우편국 소포과 서기,박오록(모),종호 종근 종갑(형제)●김흥섭 남,68,충북 충주군 엄정면 용산리,충주중학교 학생,김병삼(부),최삼연(모),순섭 응섭 해섭 향섭(형제)●권창직 남,69,충북 괴산군 증평면 율리,충북 괴산군 도안면 송정리,농업,권명희(부),김재선(모),희택 정순(형제),의성(삼촌),창부 희동 희봉(사촌)●리승용 남,69,충북 괴산군 소수면 입암리,농업,이동환(부),어문례(모),주용 홍용 난용 수차 수자 영자(형제)●리정훈 남,68,충북 제천군 백운면 평동리,서울 종로구 원서동,서울 휘문중학교 학생,이형재(부),안분남(모),정현 정태 정하 우정 정숙정희(형제)●리운호 여,65,충북 충주군 이린면 하검단리,개인병원 간호원,리교목(부),리상애(모),영호 순호 춘호(형제),한욱 한주 한향(조카)●리원영 남,70,충북 충주군 임정면 괴동리,산판로농,리룡만(부),박순희(모),용철 용순 완명 영순 영문(형제),용식(외삼촌)●류흥구 남,70,충북 제천군 금성면 월굴리,농업,류하기(부),리억만(모),흥학 정자(흥림) 경자(형제),김종근(매부),흥선(사촌)●배문현 남,76,충북 영동군 심천면 심천리,농업,배규안(부),최사중(모),상현 리현 지현 옥현(형제)●송인호 남,73,충북 진천군 리월면 가산리,경기 수원시 교동,경기도 수원시 수일보타스공장 부속품 판매원,송재문(부),리순남(모),의호혜호 지호 신호 정애 순자(형제)[경기 인천]●강원기(강범기) 남,68,경기 화성군 정남면 덕절리,서울 용산구 청파동 3가,선린공업상업중학교 학생,강로환(부),정수길(모),승기 준기 승렬(형제),수기(삼촌),홍기 을기(사촌)●김동욱 남,71,경기 이천군 신둔면 장동리,서울 중구 을지로 1가,고려물산상회 제조부 직공,김히연(부),송연임(모),용숙 인희 인숙 동혁 인옥 동규(형제)●김성옥(김성자) 여,57,경기 고양군 은평면 수색리,없음,김정길(부),한영금(이모)●김종실 남,69,경기 부천군 북도면 장봉리,경기 인천시 주안동,인천공업학교 학생,김의배(부),배송엽(모),종윤 종훈 종숙 인숙(형제)●김진옥 남,72,경기 수원군 향남면 구문천리,서울 중구 묵정동,광명호염색소 노동,김익성(부),홍씨(모),판옥 승옥 채옥 연옥(형제),정식(삼촌)●김병춘 남,74,경기 여주군 북내면 덕산리,경기 양평군 양동면 계정리,대성임업사 채벌노동자,김팔봉(부),리하이(모),리계순(처),선분(딸),희춘 화춘(형제)●김원중(김열중) 남,67,경기 양평군 강상면 화양리,서울영등포구신길정,서울 맥주공장 포장공,김용직(부),이상녀(모),기중 효중 윤중 태중(형제),용화 용무(삼촌),용순(고모)●권태성 남,77,경기 양평군 용문면 삼성리,사무원,김영희(처),태협태분 태근 태운(형제),신영우(매부),김영찬(처남)●리대우 남,67,인천 송림동,인천시 해안동,운수주식회사 인천지점노동,이종수(부),최씨(모),령우 준우 윤우 능우 천우 간난 춘자(형제)●리만옥 여,64,경기 인천시 송림동,인천고등여학교 학생,이두천(부),박오문(모),만일 만월 만순(형제),영길 영자 영순(조카)●리범중 남,71,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경기 양평군 양서면 룡담리,양수국민학교 교원,이병하(부),유태희(모),범성 범남(형제),양금숙(형수),권녕하(매부),리매오 권오증(조카)●리병옥 남,68,경기 김포군 고촌면 전호리,경기도 김포군 양서면 송정리,학생,이상호(부),박귀녀(모),원산 원순 복순 병환(형제),은렬성렬(조카)●리수천 남,75,경기 양주군 구리면 교문리,서울 서대문구 2가,서울서대문구 천상회 점원,이경옥(부),김애기(모),노막순(처),명철(아들),명희(딸),수백 수환(형제)●리정길 남,70,경기 평택군 오성면 신리(삼궁원),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서울사범대학 부속중학교 학생,이태영(부),조수남(모),명규 정희 정순 광희(형제),기영 준영(삼촌)●리종림 남,81,경기 경성부 평동 23번지,서울 중구 을지로 5가,서울사범대학 수학 교원,박규병(모),한묘희(처),정우(아들),현우 영우(딸),종찬 종옥 종진(형제)●리용재 남,66,경기 안성군 석정리,서울 중구역 초동 95번지,용산중학교 5학년 학생,리장균(부),목소아지(모),용세 영은(형제),대균(백부),욱상 봉상 돈상(외삼촌),영시(외사촌)●리은주 남,74,경기 광주군 중부면 수진리,서울 동대문구 용두남동,자유노동,김수남(처),영숙(딸),룡주(아들),은이 은례(형제),천봉 원길 만석(사촌)●리인구 남,69,경기 평택군 송탄면 신장리,서울 을지로 6가,덕수상업학교 학생,리동훈(부),리봉구(모),문구 영순 옥순 옥분(형제),구충서 김룡대(매부)●리의구 남,71,경기 수원시 매송면 숙곡리,경기 수원시 매송면 숙곡리,농업,리칠록(부),유문녀(모),흥구 의순 희순 수길(형제),민정규(형수),필순(조카)●리히배 남,67,경기 용인군 내산면 추개리,서울 남대문구 을지로,서울금수양행 소사,리찬희(부),김영자(모),주배 준배 정배(형제)●류남수 남,74,경기 용인군 용인면 남리,경기 용인군 용인면 김량장리,용인공립여자중학교 교원,류숙(부),심이룡(모),리봉희(처),철희(아들),영희(딸),량수 완수 한수 인수 정수(형제)●류우형 남,69,경기 용인군 외사면 장평리,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서울 한성중학교 졸업생,류해조(부),윤무경(모),기형 지형 기봉 기학(형제)●류해천 남,68,경기 안성군 보개면 신장리,농업,류영수(부),홍(모),해문 해찬 해흥(형제),만형(조카)●박계선 여,66,경기 여주군 금사면 리포리,사무원,박상룡(부),안순동(모),월선 태식 일선(형제),석만(백부),태호 태진(사촌)●박삼서 여,73,경기 수원군 일황면 의이리,경기 수원군 평동,수원견직공장 노동,박승만(부),권영희(모),김인중(남편),김정희(딸),상서성서 순서 정서(형제)●박상운 남,72,경기 수원군 안룡면 황계리,농업,박석봉(부),리상례(모),상현 상철 상호 안시 광시광자(형제)●박수양 남,69,인천시 옥련동,농업,박순복(부),박초남(모),기양 점순 원순 부양 (형제)●박창서 남,78,경기 고양군 송포면 범곤리,인천시 신성동,채소농장노동,박승룡(부),리규히(모),리인규(처),찬호 찬복(아들),재서 월서(형제),승남(삼촌)●박창록 남,70,경기 파주군 주내면 파주리,농업,박순웅(부),조씨(모),창호 창희(형제),창환(사촌)●서룡석 남,78,경기 여주군 가남면 정단리,농업,지정분(처),광수 등 2명(아들),광분(딸),승룡 운석(형제)●정규홍 남,67,경기 수원시 화서동,서울 종로구 계동,대동상업중학교 학생,정일환(부),김종매(모),규순 규열 정자 추자 규영(형제),신환(삼촌)●정재갑 남,66,경기 연천군 적성면 장파리,서울 종로구 청운동,경복공립중학교 학생,정윤희(부),안준옥(모),재봉 재임 재국 재순 재영(형제)●조남룡 남,68,경기 양주군 와부면 월문리,농업,조성구(부),남석 남철 남종 남례(형제),윤승학(매부),인구 항구(삼촌)●조준기 남,75,경기 연천군 백학면 두현리,경기 연천군 연천면 차탄리,강원도 연천군 사무,조성호(부),류이쁜(모),경구(아들),윤기 용기 중기 용순 옥순 옥분 명희(형제)●조창순 여,70,경기 시흥군 안양읍 네살리 541번지,경기 시흥읍 안양읍,안양읍병원 간호원,조백룡(부),함봉녀(모),창희 창선(형제),영희(조카)●안필원 남,70,경기 용인군 내사면 대대리,서울 종로구 1가,아세아다방제과부 노동,안효덕(부),김사선(모),돈원 형원 이분(형제),종철영자(조카)●오상렬 남,80,경기 평택군 서한면 화화리,경기 수원군 궁정,자유노동,오성욱(부),김라레(모),오귀레(처),창성 창억(아들),광지(딸),상춘(형제),창식(사촌)●우호형 남,71,경기 개성시 남본정,서울 중구 을지로 5가,서울사범대학 중등교원 양성소,우상서(부),오순옥(모),철령 미자 경자(형제)●양희지(양좡새) 남,72,경기 안성군 서운면 북산리,양만직(부),지창녀(모),희환 희순 좡녀 좡윤(형제),김동기 김정기(처남)●윤창중 남,66,경기 파주군 조리면 장곡리,농업,귀중 현중(형제),이기원(형수),석분(조카),이충무 중무 병무 광무(외사촌)●한동완 남,71,경기 파주군 광탄면 마장리,서울 서대문구 청량리,평안양화점 고용 노동,한영택(부),김복순(모),동식 동구(형제),사복(사촌),석환 인환(조카)●한상설 남,69,경기 양주군 전진면 팔현리,서울 성동구 신당정,양말공장 노동,한종수(부),홍지순(모),상님 상옥 상진 상기(형제)●원만규 남,70,경기 안성군 삼죽면 미장리,농업,원현세(부),곽귀남(모),인규 봉규 룡순(형제),이병욱 병준 병일(처남)●황두환 남,75,경기 강화군 교두면 량갑리,인천시 화평동,조선차량주식회사 노동,황순만(부),유금선(모),전봉님(처),금원(아들),수환옥희(형제),인호(삼촌)●황영규 남,76,경기 김포군 양촌면 마송리,농업,황학진(부·사망),남궁순(모),성금분(처),주환(아들)성애(딸),영례 영희 영철 영금(형제)●홍현표 남,69,경기 양주군 주내면 고읍리 중동,서울 종로구 명륜동,서울 안전택시회사 운전수,홍순택(부),김보배(모),양순 장표 두표양숙 양복 양자(형제)●홍순종 남,70,경기 안성군 서운면 양촌리,서울,서울 덕수상업학교학생,홍종만(부),강일희(모),순민 순각 순찬 순금 순진(형제)●홍세완 남,69,경기 고양군 송포면 대화리,농업,홍점순(부),박간례(모),언련 세화 세용 세관 세원(형제),간세 천세(외삼촌)[강원]●김석기 남,68,강원 강릉군 주문진읍 향호리,농업,김진원(부),김씨(모),흥기 복기 명기 용기 숙희(형제)●김성진 남,68,강원 홍천군 박방면 중화계리,농업,김학순(부),김옥분(모),학성(백부),성자 성호(형제),성근 성복 성윤(사촌)●김학래 남,73,강원 강릉군 연곡면 령진리,농업,김남필(부),전중국(모),서복순(처),동호(아들),준래 순덕(형제),수인 수선(외삼촌)●곽유신 남,69,강원 원주군 문막면 취병리,서울 마포구 아현동,경기공업중학교 학생,곽로숙(부),김일선(모),대신 정신 호신(형제),로선(고모)●박문근 남,75,강원 홍천군 홍천읍 신장대리,서울 종로구 연지동,서울의대 부속병원 의사,박한표(부),김남성(모),이덕숙(처),용원(아들),호근(형제),용호(오촌)●박상희 남,70,강원 인제군 내면 창촌리,서울,서울대 물리과 학생,박기원(부),김인순(모),상일 상호 상춘 정숙 정애(형제)●송정숙(송순녀) 여,67,강원 강릉군 구정면 어단리,농업,송중호(부),함춘옥(모),영석 연기연수 평자(형제),광호(삼촌)●심달윤 남,71,강원 영월군 북면 마차리,영월탄광 전공,심정옥(부),최영자(모),김옥자(처),달규 달화 달옥(형제),달성 달수(사촌)●차만준 남,71,강원 횡성군 둔내면 영낭리,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전남방직공장 노동,차인식(부),엄광명(모),용석 영준 기준 봉준 순애(형제),덕준(사촌)●최철화 남,67,강원 춘성군 서면 서상리,강원 춘성군 서면 신대리,노동자,최석승(부),이애지(모),영화 선화 욱화 동화 춘녀 추자 화자(형제)[서울]●강대진 남,68,서울 종로구 원서동,인천시 율동,인천상업중학교 학생,강익수(부),박순이(모),대숙 대성 대표 대선(형제),대휘(사촌)●김구범 남,73,서울 용산구 보광동,서울 종로구 종로4정목,서울모타상점 노동자,귀남 귀연 옥순 복순(형제),신현옥 김완식(매부)●김기만 남,71,서울 종로구 운니동,서울 중구 예장동,서울 시립미술연구소 연구생,김승환(부),기창 기학(형제),백재현(형수),백현 완(조카),기중(사촌)●김영환 남,70,서울 서대문구 향촌동 170번지,연희대학교 학생,김봉산(부),로득진(모),순환 영옥 영순 영자(형제)●김응용 남,73,서울 종로구 청진동 68번지,서울 종로구 삼청동,서울국립방역연구소 사무원,김명근(부),김순동(계모),응준 응종 응익 응원(형제)●리규환 남,69,서울 종로구 효재동 72번지,서울 성북구 돈암동,대창택시 협조원,리영균(부),김은주(모),창환 재환 용환 성환 명환 인환(형제)●리준 남,67,서울 서대문구 청운동,서울 용산구 삼판동,용산중학교학생,리화중(모),기수 기원 곤 선 은지(형제),박철(조카)●박재식 남,72,서울 성동구 신당동 389번지,서울 동대문구 신설동,금강고무공장 노동자,박봉윤(부),김대인(모),재홍 재원 기순 명순 명옥 명숙(형제)●백학실(백학자) 여,65,서울 마포구 도화동,동약병원 간호원 견습생,백정식(부),김정숙(모),설자(형제),남용(삼촌),은학(사촌),인배(외삼촌),덕순 덕강(이모)●서희석 여,65,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서울 종로구,서울 동명여중학생,서정님(부),리월남(모),영석 홍석 혜석 정석(형제),정만(삼촌),조남희(시동생)●신명균 남,69,서울 서대문구 향촌동,서울 중구 태평동,서울 교향악단 단원,한성덕(모),명자 성균 승자 문자 공자 문균 정자(형제)●손희봉 남,68,서울 종로구 청진동,서울 종로구 청운동,경기상업중학교 학생,손정모(부),리동수(모),희용 희열 희옥(형제)●장임순 여,69,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서울 종로구 청진동,서울시 버스회사 차장,장희영(부),기성 기준 기환 임숙(형제),기원 기석 기현(사촌)●정구인 남,67,서울 종로구 낙원동 22번지,경기도 고양군 은평면 녹번리,농업,정지용(부),미상(모),구관 구익 구원(형제),의영(조카)●정두명 남,66,서울 마포구 아현동,서울 종로구 화동,경기중학교 학생,정호건(부),김인순(모),두원 두환 두호 숙희 명숙(형제),왕건(삼촌)●정민영 남,69,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서울 용산구 청파동,선린상업학교 학생,정문선(부),리영심(모),영호 진영 준영 창수(형제),형구 항구(조카)●조병숙 여,68,서울 종로구 적선동 209번지,서울 용산구,서울상호협동주식회사 출납원,조남규(부),김영희(모),봉산 병일(형제),남수(삼촌),문자 병희(사촌),순자(고모)●지종원 남,69,서울 성동구 하왕십리 213번지,서울 성동구 하왕십리,삼공풍로공장 노동,지재덕(부),송정숙(모),경순 경자(형제),재현 재신(삼촌),종길 종인(사촌)●최경석 남,66,서울 종로구 익선정,서울 종로구 수성동,서울 중동중학교 학생,최영식(부),모기술(모),흥식 경순 정순 영순 흥순 흥숙(형제)●오정문 남,64,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가,서울 배재중학교 학생,오한성(부),유의척(모),인애 정애 영애(형제),구문수 박히국(조카),박광식(매부)●안영문 남,69,서울 영등포구 동작동,서울 마포구 도화동,동양도량형기주식회사 노동자,영준 영만 영관(형제),영순 광순(사촌),지숙자(형수),인수(조카)●홍사옥 여,74,서울 종로구 명륜동4가,서울 종로구 혜화동,서울여자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원,홍철유(부),김철희(모),사은(형제),기선혜선 자선 중선 명자(조카)●홍성표 남,67,서울 종로구 명륜동,서울 성북구 돈암동,노동자,홍순영(부),양응렬(모),선표 덕표 연자 정자 학자 기자(형제)●하시현 남,67,서울 성북구 안암동,서울 동대문구 동숭동 18번지,서울시 용산구 체신학교 학생,하기준(부),이용자(모),시오 금여 정애(형제),시천(사촌)●하태근 남,68,서울 성동구 신당동,노동,하학선(부),이간란(모),재근 금순 태산 태순(형제)
  • [굄돌] 정치와 소설

    살인 계획과 소설 창작의 구상은 그 속성이 비슷하다.며칠 혹은 몇달 동안 싫증도 내지 않고 완전범죄를 위해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치밀하게 준비한다.그리고 소설가와 살인자는 집필의 순간 혹은 살인을실행에 옮기는 순간에 오는 공포와,섬뜩한 희열을 즐길 수 있을 만큼냉정하고,수 천 가지의 마법성이 그득한 찬란한 외로움에 빠질 수 있는 인간들이다라는 글을 아흐?L 알탄의 ‘위험한 동화’에서 읽은 적이 있다. 최근 나는 소설이 살인보다도 정치와 비슷하다고 느낀다.소설가들은정치가들처럼 자신이 완성할 소설의 플롯을 먼저 짜고 그 플롯에 따라 움직일 충성스런 인물들을 핵심라인에 포진한다.플롯 속에는 독자의 긴장을 이끄는 아주 중대한 갈등들이 들어있기 마련이다.고유가의상황, 대우 자동차와 한보철강의 매각 무산으로 인한 경제 위기,의약분업에 따른 국민건강의 위기,외압작용의 불법대출 사건으로 인한 국민의 정부의 신용 위기 등.주인공들은 그 갈등 때문에 서로 사랑하고서로 증오하다가 풀어나가야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갈가리 흩어?愎?.소설가는 점점 소설이 실패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상황을 살피면서계속 써나간다.점점 무원칙과 소심함에 자위하면서 소설은 엉망진창이 된다. 그럴 때는 밤을 세워서라도 소설의 판을 다시 짜거나 뒤집을 수밖에없다. 시간과 공간이 얼마나 부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관점들이 얼마나 일관성이 없었는지도 파헤쳐야 한다.주인공들을 다시 배치하거나 주인공들의 특성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들어내야한다. 여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쓴 소설의 구조적인 문제점도 철저하게 분석해 보아야 한다.그런 과정 없이 똑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아무리 새로운 플롯을 만들어 낸다해도 실패하기는 마찬가지다.왜냐하면소설은 보여주기-가리기 등 수많은 장치를 사용하더라고 결국은 숨겨진 인간의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여태의 잘못을덮으려고 들면 결국 소설은 참패한다.정치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김다은 소설가/추계예대 문창과 교수
  • [외언내언] ‘나는 달린다’

    옛날 전쟁에서 적을 친 뒤 얼마나 빨리 공격권에서 도망가느냐가 생사 분기점을 갈랐다.삼국지에서 귀신같이 잘 달리는 적토마(赤兎馬)에 홀려 여포(呂布)가 배신한 것도 이런 속도 중시 마인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사실 축구와 야구 등 구기종목의 승패는 상당부분 달리기가 좌우한다.경마는 기본적으로 말들이 얼마나 빨리 뛰느냐로 결정되는 속도 게임이다.소매치기의 작전 성공(?) 여부는 남의 지갑을 챙긴 뒤 줄행랑을 잘 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달린다’는 개념은 보다 복합적인 의미를 갖고있다. ‘고지를 위해 뛰어야 한다’거나 ‘정상을 달린다’는 말은지속적인 노력이나 지위의 유지 등 긴장상태를 뜻한다.실제 달리는몸은 긴장돼 근육이 휘어지고 맥박과 호흡이 빨라진다.발에는 체중의5배가 실린다. 이런 몸의 변화는 미용과 건강에 좋다.미국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이애용한다는 이른바 ‘베벌리힐스 다이어트’의 비법중 하나는 천천히달리기, 이른바 조깅(jogging)이다.조깅은 은퇴한 올림픽 육상선수들의 신체조절을위해 뉴질랜드에서 시작돼 1960년대 미국에서 크게 유행됐다. 달리기는 호흡기능을 강화시키고 몸을 튼튼하게 해준다.천천히 달려도 1분에 10∼13칼로리가 소모된다.격렬한 운동으로 알려진 테니스의7∼9칼로리보다 에너지가 더 많이 든다.달리기가 다이어트에 좋은 이유다. 달리기가 단조롭다는 지적에 자칭 ‘아마추어 육상선수’인 일본 인기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는 반론을 폈다.“치열한 자기와의싸움 끝에 얻을 수 있는 희열감은 달리지 않은 사람은 느낄 수 없다”고 말한다.시인 정은숙은 “얼굴에 부딪히는 맞바람을 받으며,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한번 달려보라.유행가 가사처럼 슬픔도,괴로움도 모두 날아간다”고 털어놨다.“숨이 턱에까지 차는 극한 상황에서 내달리는 그 쾌감은 어떤 스트레스 해소법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요슈카 피셔 독일 부총리겸 외무장관(52)은 ‘나는 달린다’라는 책에서 달리기의 장점을 피력했다.4년 전까지만 해도 112kg의 뚱보였던 그는 달리기로 1년9개월만에 체중을 75kg으로 줄였다.그는 “달리는 가운데 내 자신의 육체에 대해 느끼고 자연과 교감한다”고썼다.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톰 행크스가 애인의 죽음 이후 무작정 거리로 나가 뛰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기분전환,다이어트 또는 상실감 극복 등 그 어느 목적이든 달리기는좋다. 다만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무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일이 그렇듯 과속으로 ‘오버’하면 졸도하거나 병을 얻을 수 있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골드…골드… “과연 신궁”

    골드,골드,골드…. 22일 올림픽파크 양궁장에서 열린 한국과 이탈리아의 양궁 남자단체결승전 마지막 3엔드. 엔드별로 세 선수가 돌아가며 3발씩을 쏘는 방식으로 펼쳐진 결승전2엔드까지 한국은 1점차로 힙겹게 앞섰다. 맏형 오교문(28)이 1엔드에서 3발 모두 10점을 쏘는 퍼펙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장용호(24)가 2엔드 첫발을 7점에 맞추는 등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한때 역전을 허용한 끝에 박빙의 리드를 잡는데그쳤다. 불안감과 희망이 뒤섞인 가운데 마지막 3엔드의 시작을 알리는 버저가 울렸다.이탈리아의 첫 사수 미켈레 프랑질리가 세발을 모두 9점에맞췄다. 한국의 첫 사수는 장용호.최소한 점수만 까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필드를 감돌았지만 장용호는 보란듯이 10점·10점·9점을 쏴 이탈리아와의 점수차를 3점차로 벌려 놓았다. 승리의 추가 한국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이탈리아의 두번째 사수 비시아니 마테오가 27점에 그친 뒤 한국의막내 김청태(20)가 사대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힘차게 시위를 당겼다. 3발 모두 정확히 10점을 꿰뚫었다.한국은 7점차로 달아났고 희열에넘친 김청태는 우승을 확신한 듯 장용호 오교문과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관중석에서는 응원단의 환호와 함께 태극기가 물결 쳤다.아직오교문과 일라리오 디 부오의 순서가 남아 있어지만 이미 승부가 갈렸음을 한국과 이탈리아 모두 몸으로 알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사대에 선 한국의 오교문은 28점,이탈리아 디 부오는 27점을 보탰다.255­247.한국 남자 양궁이 12년만에 마침내 ‘노골드’의 한을 깨끗히 씻어낸 순간이었다. 여자 양궁의 위세에 눌려 지낸 남자 양궁은 88서울올림픽 단체전 우승 이후 줄곧 정상에서 밀려났고 시드니올림픽 개인전에서도 메달권진입해 실패했다. 하지만 단체전에서는 96애틀랜타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오교문을 축으로 바람에 강한 장용호,배짱이 두둑한 김청태가 절묘한 호흡을 뽐내며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전에서 우크라이나를 258-236,4강전에서 러시아를 240-229로 여유있게 누르고 결승에 안착했다.단 한차례의 위기도 없이 완벽한 우승을 일궈낸 셈이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시드니 취재석/ 미소의 美學

    ‘소녀의 미소는 눈물보다 아름답다’-. 19일 여자 양궁 개인전 금·은·동메달을 휩쓴 한국의 윤미진-김남순-김수녕 트리오는 시상대 위에서 줄곧 엷은 미소를 지었다. 특히 언니들을 제치고 당당히 금메달을 움켜 쥔 17세 소녀 윤미진은결승전이 끝난 뒤에도 수줍음이 깃든 미소로 관중들의 환호에 답해보는 이들에게 상큼함을 안겨 주었다. 지난 16일 여자 공기소총에서 0.2점차로 첫 금메달을 놓친 18세 소녀 강초현도 경기 뒤에는 아쉬운 듯 잠시 눈물을 훔쳤으나 정작 시상대에서는 금·동메달리스트를 차례로 축하하고 해맑은 미소로 관중들에게 답례하는 의젓함을 보여 가뜩이나 높은 인기를 더욱 치솟게 만들었다.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뒤에는 으레 주변 사람을 얼싸안고 펑펑 울던 옛날의 한국 선수들과는 뚜렷히 구별되는 모습들이다.신세대 특유의 발랄함이 깔린 탓도 있겠지만 예전의 모습 보다는 훨씬 당당해 보여 좋았다는 게 많은 이들의 소감이다. 경기장에서 자신의 최선을 쏟아 부은 뒤의 기쁨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스포츠맨십과 더 잘 어울린다는 얘기다. 물론 메달을딴 선수의 감격은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이겨낸 뒤의 희열만으로도 눈물샘은 활짝 열리기에 충분하다.하물며 우리는 한과 기쁨을 모두 눈물로 풀어내는 민족이지 않은가.하지만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 시상대에서는 아무래도눈물보다 미소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애써 일궈낸 영광을 ‘궁상’이 아니라 ‘뿌듯함’으로 뽐내는 것은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남은 경기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들도 윤미진 강초현 보다 더 건강한미소로 세계인을 만났으면 좋겠다. 오병남 차장 obnbkt@
  • [굄돌] 아웃사이더

    최근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로 지칭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웃사이더란 글자 그대로 국외자(局外者) 혹은 열외자(列外者)라는뜻이다.다시 말하면 어느 사회나 집단에서 원만하게 아무런 탈 없이지낼 수 없는 소위 문제아이다. 우선,사르트르의 ‘구토’형 아웃사이더가 있다.부르주아 위주의 질서와 세속적인 관행이 너무나 불합리하고 혼란스러워 수용하지 못하는 유형이다.이들은 출구도 회로도 없는 이 사회에 구토를 느낀다. 둘째,카뮈의 ‘이방인’형 아웃사이더가 있다.이는 어머니가 어제돌아가셨는지 오늘 돌아가셨는지 알지 못할 정도로 이 세상에 대해철저하게 무관심한 유형이다.이들은 이 사회가 너무 무가치해 권태나환멸조차 느끼지 않는다. 셋째,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형 아웃사이더가 있다.이는창백한 얼굴로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끌 수 없다고 고민하거나,꿈속에서 자신을 껴안아 준 미소녀를 현실에서 발견하지 못하는데 대해 고민하다 절명하는 유형이다. 넷째,사드의 ‘소돔의 120일’형 아웃사이더가 있다.방탕자들이 120일 동안 자신들을 가두고 가능한 모든 성적인 유희를 탐닉하듯,사회의 어둠이나 악의 창조를 위해 사회와 격리되는 유형이다. 다섯째,비전의 아웃사이더가 있다.이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출발점에서 이내 일반이 이해할 수 없는 다른 경지로 뛰어올라 있는 유형이다.이들은 꿈꾸는 능력이 있어 외적 세계보다 자신의 깊은 본능과고독의 선을 따라가며,충실한 활동과 고차원적인 삶에의 욕구를 지니고 있다.일반인과 다른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이런 사람들을 비저너리라고 부르는데 아웃사이더의 진정한 희열을 맛볼 수 있는 유형이다.예술가들이 대표적으로 이 유형에 속한다. 김다은 소설가 추계예술대교수
  • 대중음악/ 윤종신 워커힐 라이브 무대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제이드가든은 30년째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비밀의 화원. 안타까운 첫사랑의 감정을 수줍게 표출해온 가수 윤종신이 2일과 3일오후 7시 이곳 제이드가든 야외무대에서 ‘종신이의 가을’이란 제목으로 라이브 무대를 갖는다.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5호선 광나루역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예약 1588-7890, 문의 (02)455-5000 91년 015B 객원싱어로 출발해 어느덧 가수생활 10년을 맞이한 윤종신이8집 앨범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의 ‘애니’를 비롯, 그동안의 히트곡들을 들려주는 베스트음반 형식의 콘서트가 될 전망이다.10년 음악지기 유희열과 독특한 목소리로 마니아들을 거느리고 있는작곡가 하림,깜짝 얘기친구 차태현이 함께한다. 임병선기자 bsnim@
  • [오늘의 눈] 이별, 또다른 만남의 시작

    ‘우리는 만날 때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것을 믿습니다.’ 서울과 평양에서 벌어진 3박4일의 ‘한민족 눈물전쟁’이 ‘예정된이별’로 막을 내렸다. 50년을 헤어져 살아온 남북의 가족들이 부둥켜 안고 “이제 헤어지면 언제 만나겠느냐”며 통곡하는 장면은 우리뿐 아니라 우리 정서와는 다른 세상을 살아온 외국인들에게도 ‘심금을 울린 충격의 드라마’였다. 그러나 이처럼 처절한 이별이 예전처럼 까마득한 절망만은 아니었다. 17일 마지막 상봉장.남북의 가족들은 ‘오래 살아서 다시 만나자’고 절규했다.이 절규가 예전처럼 참담하게 가슴을 후비는 이별의 전주가 아니라 ‘이제야 시작됐다’는 희열과 쾌재로 받아들여 지는 건헤어짐의 아픔에 애간장이 녹아버린 우리 민족의 비원이 낳은 서글픈착란만은 아니리라. 모두들 그렇게 믿고 다시 먼길을 떠나고 또 떠나보냈다. 2차 개별상봉때 ‘부디 오래 사시라’며 미수(米壽)의 어머니에게큰절을 올린 김일성대 교수 조주경씨(68)나,마지막 오찬장에서 ‘많이 드시고 건강하시라’며 눈물로 석별을 고한 북녘 아들 강영원씨(66)의 인사도 결코 마지막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분명 절절한 재회의 염원이 배어 있었다. 그런 염원이 엿보여서일까.북측 방문단이 가족 상봉의 자리에서 틈만 나면 되내인 ‘김정일 장군님의 크나큰 은덕’이라는 칭송도 닫힌사회의 답답한 체제선전이나 세뇌의 결과로만 치부되지 않았다. 다른것은 희망에 이르는 ‘우리’와 ‘그들’의 방법뿐이었다. 18일 아침 쉐라톤워커힐에서 북으로 시아버지를 떠나보낸 한 주부는붉어진 눈시울을 훔치며 이렇게 전했다. “시아버님이 말씀하시더라고요.이제는 이별이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다.힘써 통일을 준비하면머지않아 좋은 날이 꼭 올거라고요.”심 재 억 전국팀기자 jeshim@
  • [굄돌] 대우받는 민박

    본격 휴가철이다.산으로 바다로 피신하는 도시인들의 행랑이 국토의 여백을 선점하기 위해 한바탕 힘겨루기를 한다.전국 어디를 가든 여장을 푼 도시인들은 장소만 바뀌었을 뿐 사람들에게 치이기는 마찬가지다.단지 장소를 옮겨왔다는 중간경로에서의 희열과 골아픈 작업 현장에서 일탈해왔다는 도피심리로 피서지에서의 고통을 이겨낸다.나는 오늘 대부분의 피서지를 끼고 형성되어있는 숙박시설 이를테면 호텔,콘도,여관,야영장,민박 등 다중이용 시설물에 대한 다른생각을 적으련다.그가운데서도 전국 어느 곳에서든지 쉽게(보다 정확한 표현을빌리면 ‘천박하게’) 만날 수 있는 민박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민박이라는 공간의 특성은 짧은 밤,깊은 여로를 꿈꾸는 이들에게 그 이름조차가 얼마나 낭만적인가? 비용도 만만하고,집을 떠나와 있지만마치 내 살던 기억속의 집을 피서지로 옮겨온 듯한 정감어린 숙박공간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그 공간의 비참함과 천박함이야 이루 말할수 없는 것이 우리가 즐겨 만나고 있는 민박들의 현실태다. 그런데 강원도 삼척시근덕면 덕산리 75번지에 있는 ‘재색불이’(건축가 이일훈 설계)라는 이름의 민박채는 경우가 다르다.이 민박채는 우선 여느 민박들이 그러하듯이 이미 쓰던 집의 몇 칸을 빼내고,또한 몇 칸을 덧대어 지어서 칸막이 형 숙소로 제공되는 일반형이나이름만 민박일 뿐 도시의 벌집형 여관건물과 같은 그 지방의 특별한정감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일상적 형식과는 너무 다르다. 이 민박채는 각각의 방에서 점유할 수 있는 외부공간이 따로 있다. 공동취사와 공중목욕장을 가능케 하는 별도시설과 또한 이 민박채에임시 거주하는 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잔디마당이 세 채로 나누어진민박채의 중심에 놓여 있기도 하다.물론 안채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말이다.게다가 세 채의 민박채는 시멘트 블럭과 경량 철골로 디자인된 저비용의 공법과 자재를 이용한 현대식 건축물로서 그 조형성에서도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강원도 건축상 특별상을 이 민박채가 타기도 했다. 요약하자면 민박을 이용한다는 특별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건축이다.백문이 불여일견.올 여름 동해안을 찾으실 요량의 독자라면 바다를 끼고 있는 이 민박채에서 짧은 여정이나마 대우받는 피서를 해보시면 어떨른지. 전진삼 건축비평가
  • [사설]’상봉’ 제도화 시급하다

    반세기 동안 수절하며 유복자를 혼자 키운 고희의 노부인이 끝내 북녘 남편과 만나지 못하게 됐다는 소식은 분단으로 인한 가족의 생이별이야말로 민족최대의 비극임을 새삼 일깨운다.서울에 올 북측 8·15방문단 명단에서 결국남편의 이름이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유순이(柳順伊·70)씨가 오열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함께 울었다. 남북 적십자사가 8일 8·15 이산가족 방문단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남북에서 각기 100명씩으로 방문단이 압축되면서 안타까운 사연들도 속출하고 있다.3박4일 동안 가족과 재회하는 쌍방 100명씩의 이산가족들의 가슴 벅찬 희열뒤켠에는 생존을 확인하고도 명단에서 빠진 사람들의 아픔이 있다. “꿈인듯생시인듯 좋더니만 이제는 나락으로 떨어진 느낌”이라는 그들을 도대체 얼마나 더 긴 세월 기다리게 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는 그들의 애절한 사연들을 접하면서 이산가족 문제는 일회성 이벤트가아니라 정례화·제도화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재확인한다.이산가족 문제는 생사·주소 확인-서신교환-상봉 및 방문-재결합이라는 단계를 밟아 본원적으로해결할 수 있다.따라서 남북에서 각기 100명씩으로 한정된 이번 방문단 교환은 다분히 이산가족 문제의 포괄적 해결에 앞선 초기 시범사업 성격을 띠고있다. 전체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한 제도적 해결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는 뜻이다. 이산 1세대들이 상당수 세상을 하직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러한 제도적 해결의 발판은 하루 속히 마련돼야 한다.부산에 사는 장이윤(張二允·71)씨의 109세 노모가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북측의 당초 발표가 착오였음이 밝혀지면서 더욱 실감하게 되는 사실이다.때문에 오는 29일 평양에서 열릴 2차장관급회담이나 이후 열릴 적십자회담에서 양측은 적어도 이산가족 문제를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첫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할 것이다.특히 9월초순쯤 비전향장기수 송환이 이뤄진 뒤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적십자회담에서최소한 상시 면회소 설치에 합의하기를 기대한다. 물론 아직도 단층이 큰 남북한 사회의 이질성,특히 체제안정을 우선시하는북한의 입장을 감안하면 당장의 전면적 이산가족 교류가 무리임을 안다.그러나 그같은 그쪽 현실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다.정례적 고향 방문과 상봉단 교환이 가장바람직하겠지만 면회소 운영을 통한 지속적 상봉이나 우편물 교환 등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 정상이 6·15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이산가족 문제는 이념과 체제를떠나 인도적으로 해결돼야 할 최우선 과제임을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
  • MBC FM DJ와 청취자들의 만남

    MBC FM은 오는 25일 오후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잠실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6,000명이 참석하는 대형 콘서트를 연다.출연진은 현재 MBC FM의각 프로그램에서 DJ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윤상 김현정 이문세 이정현 이적유희열 배철수 등으로,청취자와 DJ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에서마련됐다. 참가를 원하는 청취자는 12일까지 인터넷 www.dreamwiz.com이나 MBC 라디오팸넷으로 들어가면 된다.이날 공연은 29일 밤10시 라디오로 방송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승환 4시간 동안 40여곡 열창 콘서트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이 또 큰 일을 치른다. 다음달 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장장 4시간 동안 40여곡의 노래를 부르는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 무대는 8mX4.5m의 대형화면과 멀티큐브 72대의 초대형 영상기기가 설치되고양쪽 사이드에는 윙스테이지를 만드는 등 초대형 무대를 꾸민다.(02)538-3200. 엉뚱한 발상으로 가득찬 그답게 이번 공연도 물쇼,불쇼가 펼쳐지는데 지난번 서울공연과 지방에서 보여주었던 규모를 상회하는 엄청난 수준이란 게 주최측의 설명.플로어에 서서 지켜보던 팬들을 ‘익사’(?)시키는 수준이 될지도모른다고 전한다. 이번 공연은 최근 발표해 이미 CD만 15만장이 팔린 컴필레이션 음반 ‘롱 라이브 드림팩토리’에 참여했던 여고생 가수 이소은과 ‘고급 발라드의 대명사’ 유희열만 나온다. 깜짝 게스트로는 국내 최고의 언더밴드 크라잉 넛과 주최측이 끝내 이름을밝히지 않은 국내 최고의 래퍼와 라디오 DJ가 출연,자리를 빛낸다. 한편 이승환은 컴필레이션 음반 타이틀곡 ‘그대가 그대를’ 뮤직비디오를드라마버전,성인버전,이승환버전 3종류로 내놓는다. 제작비 2억5,000만원을 들였다는 이 뮤직비디오는 99 뮤직비디오 영상대상수상작 ‘당부’를 연출했던 차은택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호주에서 텔레시네작업을 마쳤다. 특히 이날 서울 앙코르무대에선 ‘바코’라는 첨단영상기기를 동원한 이승환 버전을 첫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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