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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경 의장 “안성 고속도로 사고 재발 방지·피해 복구에 최선 다하겠다”

    김진경 의장 “안성 고속도로 사고 재발 방지·피해 복구에 최선 다하겠다”

    경기도의회 김진경(더민주·시흥3) 의장이 25일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 구간 교량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사고 현장을 긴급히 찾은 김 의장은 “사고 피해 수습이 당장에 최우선”이라며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상황이 잘 수습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달라”라고 경기도 소방 당국에 거듭 강조했다. 이어 “있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사고로 다시금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참담하다.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라며 “경기도와 협력해 신속한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푸틴, 핵기술 지키려 자국민 ‘118명’ 버린 정황?…핵잠수함 침몰에 ‘쉬쉬’

    푸틴, 핵기술 지키려 자국민 ‘118명’ 버린 정황?…핵잠수함 침몰에 ‘쉬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8월 핵잠수함 K-141 쿠르스크함 침몰 직후 핵기술 노출을 우려해 서방의 구조 지원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승조원 118명이 빠르게 구조되지 못해 전원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 같은 주장은 제작사 히든라이트가 만든 다큐멘터리 ‘쿠르스크:푸틴을 만든 열흘’에 담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인터뷰에서 나왔다. 러시아 북해함대 소속 핵잠수함이던 쿠르스크함은 2000년 8월 12일 노르웨이 바렌츠해에서 훈련 도중 어뢰가 연쇄 폭발하면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조원 118명이 전원 사망했다.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사고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큐멘터리에서 “푸틴은 우리가 거기(사고 현장)에 내려가면 그들의 기술을 파악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핵 기밀 보호를 위해 승조원 118명의 목숨을 희생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라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에 따르면 미국은 사고 당일인 12일 미 해군 잠수함이 모니터링 중 쿠르스크함으로부터 두 차례 폭발음을 들었다는 보고를 받은 뒤 만 하루가 되기 전에 도움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체 구조를 고집하며 받아들이지 않았고, 사고에 대한 공식 발표조차 없었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부터 대형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알리기보다 사고 자체를 부인하거나 피해를 축소하며 쉬쉬하는 경우가 많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내가 수년간 보리스 옐친(전 러시아 대통령)과 신중히 쌓은 관계를 볼 때 내가 미국과 러시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새로운 세계에서 동맹이 되기를 바란다는 점을 당시 푸틴 대통령도 알 거라고 생각했다”며 “할 수 있다면 승조원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답이 없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푸틴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우리 쪽 사람들에게 이 지원 제공을 활용하라고 지시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은 사고 발생 사흘이나 지나서 국제사회의 구조 지원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러시아 해군은 노르웨이 잠수부들에게 아마추어가 손으로 그린 탈출구 스케치만 제공하는가 하면, 영국 해군의 구조 서비스도 막았다. 그해 8월 20일 노르웨이 구조대가 탈출구를 열었을 때 승조원은 전원 사망한 상태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쿠르스크함 침몰 사건을 겪으면서 여론을 통제해야 한다는 ‘잘못된 시각’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승조원 전원 사망에 대한 유가족의 해명 요구와 분노한 여론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탄압함으로써 권위주의적 통치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나는 푸틴이 더 개방적이고 연결된 세계로 러시아를 이끌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러시아를 이끌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00년 대통령으로 당선된 그는 올해 5선에 성공하면서 총리 시절(2008~2012년)을 포함해 2030년까지 러시아 실권을 이어가게 됐다.
  • 3·1절 앞두고 전국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

    3·1절 앞두고 전국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3·1절을 앞두고 국민이 함께 전국의 독립유공자 묘소를 참배하는 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광복 80,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 캠페인’을 통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하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도 참여한다. 서울·대전 현충원과 제주호국원, 대구 신암선열공원 등 전국 4개 국립묘지와 국가 관리 합동 묘역 7곳, 그리고 개별 묘소에 안장된 독립유공자는 7900여명으로 파악된다. 캠페인은 이들의 묘소를 지방 보훈관서를 중심으로 관내 지방자치단체장, 제복 근무자, 학생, 공무원 노동조합 등이 참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24일 오전 민족 대표 33인 중 한 명인 손병희 선생이 안장돼 있는 서울 강북구 수유국가관리묘역을 육군사관생도와 학생 등 40여명과 함께 참배했다. 이날 오후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에 있는 김시범 지사 묘소를 찾았다. 강 장관은 26일엔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안장된 한용운 선생과 오세창 지사 묘소를 찾는다. 김 사장은 오는 27일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찾아 서울신문의 전신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어니스트 베델의 묘소 등을 참배한다. 이날 행사에는 강 장관과 함께 박강수 마포구청장, 광복회 서울지부장 등도 동행한다. 강 장관은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를 통해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헌신하셨던 애국선열들의 생애와 독립 정신을 모두가 함께 기억·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모두의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3월의 ‘거룩한 함성’에 이어지는 韓日 화합의 선율

    3월의 ‘거룩한 함성’에 이어지는 韓日 화합의 선율

    ‘가깝고도 멀다’는 말보다 한일 관계를 잘 설명하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평소 별 생각 없다가도 3월이 다가오면 이 관계에 대해 곱씹게 된다. 어느 한쪽의 정답은 없다. 아픔의 역사를 정확히 기억하는 것도, 애써 마련한 화합을 앞으로 잘 다져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국립합창단은 3·1운동 106주년을 이틀 앞둔 오는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음악극 ‘거룩한 함성’을 세계 초연한다. 작곡가 김민아가 곡을 쓴 이 작품의 부제는 ‘뜨거운 봄날의 외침’이다. 여성 정옥분을 내세워 일제강점기에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노래한다. 소프라노 조선형(왼쪽)이 정옥분을 연기한다. 시대적 상황 탓에 사랑하는 이와의 생이별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희생을 감내하는 여성이다. 조선형은 “처음 악보를 봤을 때부터 울컥했다”며 “성악가로서 무대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은 많이 해 왔지만 이 작품은 다르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옥분의 손자이자 아마추어 소설가, 대기업 직원인 최강산은 배우 차인표(오른쪽)가 연기한다. 최강산은 현실의 차인표와도 묘하게 겹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 필수도서로도 선정된 바 있다. 차인표는 “이 공연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는 이야기”라며 “강제 동원 여성들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우리는 그 아픔을 충분히 기억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해 KBS교향악단은 롯데그룹의 후원으로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합동연주회를 연다. 새달 2일 도쿄 오페라시티홀과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한국과 일본의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이가라시 가오루코가 협연자로 나선다. 두 피아니스트는 두 오케스트라와 함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KBS교향악단 56명, 도쿄필하모닉 55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무대다. 정명훈은 KBS교향악단의 계관지휘자로 올해 여러 공연을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2번 ‘부활’로 포문을 열었고 이번에도 말러를 준비했다. 앞서 ‘부활’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졌다면, 다음달 3일엔 1번 ‘거인’을 선보인다.
  • ‘5·18묘지 참배’ 강행 김상욱, 친한계서 사실상 퇴출

    ‘5·18묘지 참배’ 강행 김상욱, 친한계서 사실상 퇴출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친한계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시작2’에서 나온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를 둘러싼 의견 차이와 독자 행동 끝에 사실상 친한계에서 퇴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역사적 아픔의 현장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주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계엄 찬성 집회가 열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 것을 사과하겠다며 이날 참배를 추진했다. 하지만 다른 친한계 의원들은 지난 주말 김 의원에게 ‘한동훈 전 대표의 뜻으로 오해될 수 있으니 5·18민주묘지 참배를 절대 반대한다. 지금과 같이 행동하면 더이상 친한계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경고를 전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단체대화방에서 나온 뒤 이날 참배를 강행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순수 개인 자격으로 5·18묘지에 헌화하고 혼자라도 희생 영령들께 송구한 마음을 올리려 하는 것인데 확대 해석되고 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리며 다시 공격받는 것 같다”고 반발했다. 일각에선 한 전 대표의 정계 복귀가 임박한 상황에서 친한계가 보수 지지층의 여론을 의식해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간 친한계 주류와는 결이 다른 김 의원의 독자 행보로 내부에서도 불편한 심기가 감지됐으나 친한계 의원들이 직접적인 제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친한계 의원은 “김 의원의 독자적인 행동에 우리가 맞출 일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 ‘5·18묘지 참배’ 강행 김상욱, 친한계서 사실상 퇴출

    ‘5·18묘지 참배’ 강행 김상욱, 친한계서 사실상 퇴출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친한계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시작2’에서 나온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를 둘러싼 의견 차이와 독자 행동 끝에 사실상 친한계에서 퇴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이날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역사적 아픔의 현장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주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계엄 찬성 집회가 열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 것을 사과하겠다며 이날 참배를 추진했다. 하지만 다른 친한계 의원들은 지난 주말 김 의원에게 ‘한동훈 전 대표의 뜻으로 오해될 수 있으니 5·18민주묘지 참배를 절대 반대한다. 지금과 같이 행동하면 더이상 친한계와 함께할 수 없다’는 경고를 전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단체대화방에서 나온 뒤 이날 참배를 강행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순수 개인 자격으로 5·18묘지에 헌화하고 혼자라도 희생 영령들께 송구한 마음을 올리려 하는 것인데 확대 해석되고 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리며 다시 공격받는 것 같다”고 반발했다. 일각에선 한 전 대표의 정계 복귀가 임박한 상황에서 친한계가 보수 지지층의 여론을 의식해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그간 친한계 주류와는 결이 다른 독자 행보로 내부에서도 불편한 심기가 감지됐으나 친한계 의원들이 직접적인 제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친한계 의원은 “김 의원의 독자적인 행동에 우리가 맞출 일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 77년 만에 찾은 이름… “아버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77년 만에 찾은 이름… “아버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4·3희생자 유해 2구에 대한 신원확인 결과보고회가 24일 오후 2시 제주4·3평화공원 내 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에 확인된 희생자들은 예비검속 희생자 고 김희숙(1921년)씨와 9연대 군인 희생자 고 강정호(1926년)씨다. 김 씨의 아들 김광익씨는 “4·3관계자 여러분, 아버지 유해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며 목메어 불러보고 싶은 아버지 이름을 불렀다. 얼마나 부르고 싶었던 이름이었을까. 그동안 참아왔던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세번씩 외치며 눈시울을 붉혔고 마치 만세하듯 두손을 불끈 올리며 울먹이자 장내가 숨죽인 듯 숙연해졌다. 그동안 아버지를 보고 싶을 때마다 알뜨르 비행장 비석에 새겨진 아버지 이름을 만지며 소리쳤던 회한의 세월을 떠올렸다. 강씨의 조카 강중훈씨도 “작은 아버지가 어디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모른다. 그렇게 덧없는 세월이 어느덧 70여년이 흘렀다. 부르고 싶어도 부르지 못했던 숙부님 이름을 이제야 불러본다”며 “당시 제 나이 8살 되던 해, 숙부님은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형제 모두 성산포 터진목에서 죽음을 당했다. 그 사연을 어디에서도, 누구에게도, 하소연 못하고 숨기며 살아왔다”고 통한의 세월을 토로했다. 그는 “가슴 아픈 혼돈의 세월이었다”며 “제 나이도 85살이 됐으며 돌아가신 가족을 추모하던 어머니도 102살에 세상을 뜨셔서 이제 우리 곁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늦었지만 그래도 숙부님 신원이 확인된 건 하늘의 은혜”라고 말한 뒤 “4·3평화공원에도 환한 봄기운이 찾아든다. 용서와 화해의 기운으로 샘솟고 있다”며 부디 영면하길 기원했다. 제주4·3 당시 최대 학살터로 알려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아래 묻혀 있던 두사람. 그동안 이름표 없이 번호로만 안치됐던 유해의 신원이 유가족의 채혈로 확인되면서 70여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날이었다. 한림면 저지리 출신 김 씨는 2007년 제주공항 남북활주로 서북편에서 발굴됐다. 한경면 저지리에 거주하던 고인은 고인은 1948년 소개령이 내려지자 해안마을인 고산리로 이주해서 살다가 저지리 마을재건 명령 떨어져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6·25전쟁 발발 직후 시행된 예비검속으로 인해 1950년 7월쯤 이유도 모른채 모슬포경찰서로 끌려간 후 행방불명됐다. 2009년 제주공항 남북활주로 동북편에서 수습된 희생자 강 씨는 성산읍 오조리가 고향으로 1948년 제주 출신 9연대 소속 군인들이 집단 희생당했을 때 함께 끌려갔다는 소식을 끝으로 행방불명됐다. 강씨는 모슬포에서 군인으로 복무를 하고 있던 상황이다. 1948년 4·3이 발발했을 때, 제주에 들어온 9연대는 강경진압작전에 나섰지만 이에 동조하지 않은 일부 군인들이 탈영 이후 체포돼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영훈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애초에 두 분은 섯알오름과 모슬포에서 각각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번 신원확인을 통해서야 제주공항에서 사망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역사의 어둠 속에서 오랜 세월 이름 없이 잠들어야 했던 영령들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령들이 하루빨리 제 이름을 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직계와 방계 유족의 추가 채혈을 해주길 바란다”며 “제주도정은 4・3평화재단과 함께 4・3 희생자들의 신원을 모두 밝히고, 그들이 가족 품에 돌아와 비로소 영원한 안식을 취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봉 도의회의장은 “오랜 세월 침묵 속에 묻혀 있던 두분의 유해 신원 확인됐다. 여전히 이름을 찾지 못한 많은 희생자들이 있다. 마지막 한 분까지 이름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한 분도 잊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4·3 진실을 기억하고 알리는 모든 과정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김광수 교육감도 “제주4·3은 아직도 진행형인 역사이며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남아있다”며 “신원 확인과정이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승국 시인(제주작가회의 회장)은 ‘속절없이 울고 가는 정뜨르 바람이여/ 빈 들판 풀잎을 흔들리 마라/목숨하나 허덕이는 처절한 모습일지라도/ 동녘이슬 소박하게 맞아/동백꽃 붉게 붉게 눈물로 피워낸다//…사멸의 불바람이/휩쓸고 간 죽음의 시대/돌아오지 않을 새 봄을 꿈꾸며/허지기진 배 쥐어잡고/간절했던 목숨하나 호소했건만/아, 고향땅 성산포/마룻장 밑 짧은 사랑이여/말한마디 손가락질 하나가/죽음으로 가는 죄였구나//… 칠십오년 세월 사뿐히 건너/태 사른 땅 한라의 대지에서 편히 쉬세요/작별하지 않을 약속을 위해/우리 제주섬 후손들 손 꼭 잡아주세요’ 라며 헌시 ‘진혼애가’를 바쳤다. 한편 4・3평화공원에는 행방불명인 표석 4064기가 아직 주인의 귀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 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147명이다. 도내에서 발굴된 유해 417구 중 아직 272구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 밀양시, 6·25 전쟁 참전용사 2명 유족에 무공훈장 전수

    밀양시, 6·25 전쟁 참전용사 2명 유족에 무공훈장 전수

    경남 밀양시는 지난 21일 6·25전쟁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 유족에게 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수식은 국방부의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을 통해 전쟁 당시 무공훈장 서훈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긴박한 전장 상황으로 훈장을 받지 못한 영웅을 기리고자 열렸다. 화랑무공훈장 대상자는 고 심점득 병장과 고 안주영 상병이었다. 고 심점득 병장은 전쟁 당시 수도사단 공공대대, 고 안주영 상병은 21사단 65연대 소속이었다. 이들은 대한민국 영토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고 심점득 병장의 차남 심재극씨, 고 안주영 상병의 장손 안자룡씨에게 훈장증과 훈장 메달을 전달했다. 화랑무공훈장은 대한민국 무공훈장 중 네 번째 등급에 한다. 전투에 참여해 많은 전공을 세운 이에게 수여한다. 안 시장은 “호국영웅과 그 가족의 헌신을 기억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밀양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유공자 예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떠난 주민규 앞에서 새로 온 허율 터졌다

    떠난 주민규 앞에서 새로 온 허율 터졌다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 이변의 희생양이 됐던 울산HD가 3연패를 달성한 챔피언 면모를 되찾으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울산은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1라운드 안방에서 승격팀 FC안양에 0-1 패배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던 울산은 이날 경기에선 날카로운 공격과 촘촘한 수비로 우승 후보다운 실력을 뽐냈다. 특히 광주FC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각각 영입한 2001년생 공격수 허율과 2003년생 미드필더 윤재석이 나란히 이적 데뷔골을 합창하며 세대교체 효과도 거뒀다. 대전은 지난 15일 포항 원정에서 3-0으로 이기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안방 개막전에선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울산에서 야심 차게 영입한 공격수 주민규도 동료 지원을 받지 못해 최전방에서 고립되며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전반 7분 울산 윤재석이 보야니치와 공을 주고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여는 장면에선 대전 수비가 쉽게 허물어지는 약점을 노출했다. 이날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광주FC 경기는 두 골씩 터지는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광주는 전반 13분 아사니와 후반 17분 오후성이 득점했지만 전북은 전반 20분과 후반 20분 콤파뇨의 헤딩슛으로 따라붙었다. 전북은 후반 막판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지만 끝내 추가골을 만들진 못했다.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연고지 이전 더비’에선 FC서울이 안양을 2-1로 눌렀다. 서울은 우승을 노리는 전력을 안방에서 과시했지만 안양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투지를 보였다. 1라운드에서 제주 SK에 0-2 완패를 당했던 서울은 안방에서 체면을 살렸다. 반면 1라운드에서 울산에 깜짝 승리를 거뒀던 안양은 1부와 2부의 체급 차를 실감해야 했다. 서울은 후반 2분 터진 제시 린가드의 선제골에 더해 후반 33분 루카스의 환상적인 시저스 킥으로 앞서갔다. 안양은 후반 47분 최성범이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든 뒤 추격골을 넣으며, 구단 역사상 서울을 상대로 넣은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4만 1415명에 이르는 팬들이 찾아 지난해 3월 10일 서울-인천 전(5만 1670명)에 이어 K리그1 홈 개막전 역대 최다 관중 2위 기록을 썼다.
  • ‘54세’ 머스크 13번째 아이 낳은 20대女 “연락 끊겨 친자 확인 소송”

    ‘54세’ 머스크 13번째 아이 낳은 20대女 “연락 끊겨 친자 확인 소송”

    최근 일론 머스크(54)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13번째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던 20대 인플루언서 여성이 머스크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머스크를 상대로 친자 확인 및 양육권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미 피플에 따르면 26세의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는 지난 21일 뉴욕 법원에 아이의 아버지가 일론 머스크임을 확인하는 친자 확인 소송과 머스크를 상대로 양육권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머스크는 아기의 양육이나 돌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세인트 클레어는 최근까지 머스크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소송 서류에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 서류에 따르면 세인트 클레어의 출산 당시 머스크는 곁에 없었으며 지금까지 머스크는 단 세 번 아기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에 따르면 두 사람의 연인 관계는 지난 2023년 5월 시작됐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21일 아기를 두 시간 동안 처음 만난 뒤, 다음 날 한 시간 더 만났다. 세인트 클레어는 머스크와 나눈 문자 메시지와 머스크가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도 소송 서류에 첨부했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24일 “너를 다시 임신시키고 싶다(I want to knock you up again)”고 세인트 클레어에게 문자를 보냈고, 지난 2월에는 “우리는 군단 같은 아이들을 더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30일 30분 동안 아기를 본 것이 마지막이며, 아기의 출생증명서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세인트 클레어는 주장했다. 실제 그는 아기의 이름을 머스크 대신 자신의 성을 따서 지었다. 특히 머스크는 메시지를 통해 “나는 매일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 트럼프에 이어 내가 암살 대상 2순위”라면서 “지금은 내 보안을 희생하면서까지 감상에 빠질 때가 아니다. 내가 (경호에서) 실수하면 아이는 아버지가 누군지 평생 모를 것”이라며 아이를 보러 와주길 원하던 세인트 클레어의 연락을 피한 정황도 나타났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의 전 연인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가수 겸 작곡가 그라임스의 연락에도 응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라임스는 지난 20일 엑스(옛 트위터)에 “제발 우리 아이의 의료 문제에 대해 답변을 달라”며 “머스크는 문자, 전화, 이메일에 답하지 않고 있으며, 모두 회피하고 있다. 우리가 즉시 대응하지 않으면 아이는 평생 장애를 겪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다만 그라임스는 아이가 어떤 의료 문제를 겪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4명의 여성으로부터 대리모, 체외수정 등을 통해 모두 13명의 아이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광주분향소 21일 운영 종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광주분향소 21일 운영 종료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 합동분향소에서 마지막 합동참배를 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영면을 기원했다. 광주시는 이날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전일빌딩245 1층에 마련한 광주 합동분향소의 운영을 종료했다. 합동분향소 종료는 희생자 유가족 대표와 협의해 이뤄졌다. 광주시는 또 누리집(홈페이지)에 개설한 ‘온라인 분향소’도 이날 함께 종료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5·18민주광장에 마련돼 2024년 12월30일부터 지난 1월4일까지 운영했으며, 1월5일부터는 인근 전일빌딩245 1층 실내로 옮겨 48일동안 운영했다. 2곳의 합동분향소에는 총 2만9027명의 참배객들이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온라인 분향소에는 7094명이 헌화하고, 4375명이 추모글을 남겨 희생자들을 기렸다. 광주시는 이날 합동분향소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합동참배를 거행했다. 합동참배에는 강기정 시장,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와 유가족들,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 공직자 등이 참석했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유가족들은 서로를 돌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며 “분향소를 운영하고 도움 주신 공직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아픔을 함께 나눠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참사 원인규명, 유가족 심리치유 등 많은 과제가 남아있는 만큼 지금처럼 마음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유가족·시민 등 피해자들의 심리 안정 및 치유를 위한 자조공간이자 일상회복 지원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지원 특별법’이 제정돼 지원 근거가 마련되면 ‘1229 마음센터’를 건립, 종합적 재난 심리 지원이 가능한 종합플랫폼으로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 이재명 “민주당은 중도보수”, 김문수에 쏠린 관심.. 정국은 어디로? [위클리 국회]

    이재명 “민주당은 중도보수”, 김문수에 쏠린 관심.. 정국은 어디로? [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 ◼ 2025년 2월 17일 <권성동 만난 MB “당 분열 안타깝다”>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을 찾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소수 정당이 똘똘 뭉쳐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하는데, (당이) 분열이 돼 있어서 참 안타깝더라”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들이) 생각하는 스펙트럼이 각자 다르고 넓어서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자,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야당은 보통 야당이 아니고 다수당이기도 하다”며 “그걸 극복하려면 여당이 정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5년 2월 18일 <대화 나누는 기재위 여야 간사> 반도체 기업 대상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이른바 ‘K칩스법’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반도체 기업의 통합투자세액공제율을 현행보다 5%포인트(p)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K칩스법’으로 불리는 이번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반도체 기업의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대·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에서 각각 20%와 30%로 높아진다. ◼ 2025년 2월 19일 <야5당 원탁회의 출범> 더불어민주당 비롯한 야5당이 19일 국회에서 ‘내란 종식 민주 헌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를 열고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선민 조국혁신당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대표, 옹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탁회의 출범식에서 범야권 연대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출범식에서 “나라가 누란의 위기”라며 “국민의힘을 포함한 일부 정치 세력들이 헌정 파괴행위에 동조하고 있다. 민주 공화국 헌법 질서라는 국민적 합의를 배신한 행위로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야권은 단단히 연대하고 협력하겠다”면서 “압도적인 정권 교체와 확실한 국가 대개혁이 필요하다. 담대한 연합 정치가 필요하고 국가 대개혁이라는 비전으로 야권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 앞에 정권 교체를 위해 범야권이 세력 결집에 나선 것으로, 정책 연대나 후보 간 연대 등 대선에서 야권이 힘을 모으기 위한 초석으로 평가된다. ◼ 2025년 2월 19일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 국민의힘 의원들 19일 나경원·우재준 의원 주최로 열린 2030·장년 모두 윈윈(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정년 연장’ 정책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정년 연장의 필요성이 있지만 2030세대에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연공 서열을 개편하고 고용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두 가지가 안 되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2030과 장년이 윈윈하려면 ‘묻지마 정년 연장’으로는 절대 안 되고 똑똑한 고용 연장을 해야 한다”며 “핵심은 고용 유연성, 임금체계 유연성, 잡(Job·직업) 형태의 유연성”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법 개정을 통한 일률적 정년 연장은 청년 취업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임금 체계 개편 없는 정년 연장은 기업의 재정 부담을 가중한다. 정년 연장 논의는 임금체계 개편과 반드시 연동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2025년 2월 19일 <이재명 “민주당은 원래 중도보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우리는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중도보수’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주 이야기하는데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라며 “국민의힘이 극우보수 또는 거의 범죄 정당이 돼가고 있는데 제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며 “우리는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고 한 바 있다. ◼ 2025년 2월 20일 <환노위 출석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왼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넉 달여 만에 20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이날 여야는 김 장관 답변 태도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야당은 12·3 비상계엄과 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집중적으로 질문하면서 김 장관이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여당은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계엄 특검을 하나”며 반박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10월 10일 국정감사장에서 퇴장당한 뒤 4개월 넘게 환노위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서울시 재향군인회 제67차 정기총회 참석

    이새날 서울시의원, 서울시 재향군인회 제67차 정기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지난 20일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서울시 재향군인회 제67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국가 안보와 보훈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재향군인회 시회장단, 구회장, 부회장, 서울지방보훈청장, 보훈단체장 등 200여명의 참석자가 정기총회에 자리했다. 행사는 1부 서울시 예산결산 및 의안 심의를 시작으로 2부에서 내빈 소개, 국민의례, 포상, 대회사, 격려사, 축사, 향군가 및 구호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 의원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예우와 지원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서울시의회에서도 보훈 정책과 예산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재향군인회는 매년 정기총회를 통해 사업 계획과 예산을 심의하고 재향군인의 권익 보호와 안보 의식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에서 보훈과 안보 정책 강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개선 방안을 모색하며 국가 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최유희 서울시의원, 서울시 재향군인회 자문위원 위촉

    최유희 서울시의원, 서울시 재향군인회 자문위원 위촉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2)이 서울시 재향군인회의 자문위원으로 공식 위촉됐다. 최 의원은 앞으로 재향군인회의 발전과 운영을 위한 정책적 조언을 제공하며, 보훈 정책 강화와 예우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위촉은 지난 20일 국방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재향군인회 제67차 정기총회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가 초청돼 행사의 격을 높였다.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최 의원은 “재향군인들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며, 그분들의 희생이 제대로 예우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문위원으로서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서울시 재향군인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재향군인회는 예비역 군인들의 조직으로,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안보 의식 강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최유희 의원의 자문위원 위촉으로 서울시의회와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최 의원은 보훈 정책 강화와 재향군인들의 예우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조언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 제3회 이영만연극상에 연극 ‘유원’의 강윤민지 선정

    제3회 이영만연극상에 연극 ‘유원’의 강윤민지 선정

    이영만연극상집행위원회가 제3회 이영만연극상 배우상에 강윤민지를 선정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영만연극상은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 이영만씨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기억하고, 이를 발판 삼아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는 연극인들을 응원하고자 고인의 어머니이자 연극배우인 이미경씨가 제정한 상이다. 이번 시상식은 연극인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하자센터 999클럽에서 진행됐다. 배우 옥자연이 사회를 맡았다. 배우상은 배우 강윤민지에게 돌아갔다. 그는 연극 ‘유원’ 속 ‘유원’을 연기하며 참사로 언니를 잃은 인물을 연기했다. 집행위원회는 “괴로움과 슬픔을 정직하게 대면하는 ‘유원’의 모습을 연기한 강윤민지를 통해 몸과 마음이 안전한 사회, 모든 생명의 존중, 청소년의 권리 존중이라는 세월호의 가치를 더욱 깊게 되새기게 된다”고 평했다. 작가상은 ‘시차’, ‘목련풍선’을 통해 사회적 재난의 고통과 부조리한 죽음을 들여다본 배해률 작가에게 돌아갔다. 프로듀서상은 2023년부터 서울변방연극제 예술감독으로서 선의 바깥, 문의 바깥에 있는 사람들을 조명하고 있는 김진이 프로듀서, 특별상은 2018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페미니즘연극제가 받았다.
  • (영상) ‘잘못된 폭탄 타이머’ 터졌다…버스 동시 다발 테러, 아수라장 된 이스라엘 [포착]

    (영상) ‘잘못된 폭탄 타이머’ 터졌다…버스 동시 다발 테러, 아수라장 된 이스라엘 [포착]

    이스라엘 중심도시인 텔아비브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당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가 폭탄 테러의 배후라고 지목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20일(현지시간) “오후 9시경 텔아비브 교외 지역 바트얌에 있는 주차장 여러 곳에서 버스 3대가 잇따라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폭발 이후 다른 버스 2대에서는 고장 난 폭탄이 발견됐는데, 현지 언론에서는 테러 세력이 폭발 장치에 설정한 타이머가 오전 9시가 아닌 오후 9시로 ‘잘못’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매체 N12에 따르면, 폭발 장치는 당초 21일 오전 9시에 폭발하는 것으로 타이머가 맞춰져 있었지만 예상보다 일찍 작동했다. 일각에서는 오전 9시에 폭발해야 하는 폭탄이 오후 9시에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폭탄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버스 승객이었다. 버스 승객 한 명이 뒷좌석에서 의심스러운 물체를 발견한 뒤 운저기사에게 알렸고, 운전기사는 인근 버스 터미널로 차량을 옮긴 뒤 승객들을 대피 시켰다. 운전기사가 의심스러운 물체를 직접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그 직후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일각의 주장대로 폭탄이 ‘예정된 시각’인 21일 오전 9시에 폭발했다면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가 상당수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던 셈이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폭탄 3개가 각기 다른 장소에서 폭발하는 동안, 다른 폭탄 2개는 무사히 해체됐다”면서 “만약 (테러 세력이) 의도한대로 폭발 장치가 터졌다면 수백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폭탄들에게서 발견된 타이머는 모두 동일한 장치였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당국은 폭탄 테러의 배후로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의 무장 세력 중 하나인 툴카름 여단을 의심하고 있다.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이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민간인을 상대로 심각한 테러 공격을 시도했다”면서 “군 당국에 툴카름 난민 캠프 등에서의 테러 방지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테러리스트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주민들은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툴카름 여단은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점령에 대항해 지속적인 저항을 펼치는 무장세력으로, 팔레스타인 내에서 하마스와 함께 주요 테러 세력으로 꼽힌다. 이스라엘 당국은 주민들에게 폭발이 발생한 장소 주변을 피하고, 의심스러운 물건을 보는 즉시 주의를 기울이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 [열린세상] 보이는 정책 vs 안 보이는 정책

    [열린세상] 보이는 정책 vs 안 보이는 정책

    선거철이 왔는지는 단박에 알 수 있다. 국가 정책과 관련된 뉴스들이 쏟아지면 선거철이 온 것이다. 해당 뉴스의 발원지는 잠재적 후보들이다. 이들은 여러 매체와 방식을 통해 정책의 성찬을 차려 낸다. 당장 내 삶에 영향을 미칠 법한 솔깃한 내용들도 많다. 하지만 솔깃한 정책이 나 외에 다른 이들에게도 이로울까. 그 주장이 과연 장기적으로도 이로울까. 달달한 정책의 사회 전반적 효과는 또 어떠할까. 오래전 이런 물음들에 대해 고민했던 인물이 있다. 자유주의 경제학자이자 철학자인 헨리 해즐릿이다. 그는 1946년 출간한 ‘보이는 경제학, 안 보이는 경제학’에서 경제학자 식별법을 명쾌하게 제시했다. 나쁜 경제학자는 정책의 눈에 보이는 효과, 단기적 직접적 결과,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고려한다. 반면 좋은 경제학자는 보이지 않는 부작용, 장기적·간접적인 결과,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균형 있게 분석한다. 이 단순하고도 강력한 통찰은 오늘날의 정책 평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해즐릿의 주장을 더 들어 보자. 대부분의 정책은 수혜자와 피해자를 만든다. 어떤 정책은 장기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어떤 정책은 다른 모든 집단을 희생시켜 특정 집단에게만 이익을 몰아준다. 이때 1차 수혜 집단을 대변하는 전문가들이 나타나 그럴듯한 논리로 해당 정책을 정당화한다. 일반 대중은 전문가에게 압도돼 쉽게 설득당한다. 여론의 쏠림현상이 일어나 해당 정책이 힘을 얻는다. 이쯤 되면 정치인들이 가세해 나쁜 정책에 화룡점정을 찍는다. 2023년 11월 금융위가 의결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정책은 나쁜 정책의 전형이다. 해즐릿이 말한 나쁜 정책의 3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단기적 주가 상승이라는 가시적 효과를 가져왔다. 둘째 공매도 관련 비판과 민원이 사라지는 직접적 결과를 얻었다. 셋째 단기매매에 집중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좋은 정책의 조건인 ‘안 보이며, 장기적이고, 전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주가에 인위적 거품을 만들고, 한국 자본시장의 국제적 신뢰도를 훼손하며, 궁극적으로 가격의 더 큰 변동성을 초래할 것이다. 인기와 표를 얻기 위한 정책들은 대개 침묵하는 다수보다 목소리 큰 소수에게 영합한다. 또한 나쁜 정책의 3요소를 두루 갖춘다. 만일 이것이 채택되면 해당 집단의 잘못된 행동들은 더욱 강화된다. 공매도가 금지됨으로써 가격 발견 기능이 왜곡되고, 부실기업 주가에 거품이 잔뜩 끼면 투기적 행태는 더욱 강화된다. 하지만 한국 주식시장 발전을 저해하고 한국경제 전반에 부정적 나비효과를 일으킨다. 해즐릿의 관점에서 보면 도널드 트럼프의 보편 관세도 나쁜 정책이다. 1차 효과는 보호받는 특정 산업에서 발생한다. 예컨대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내 해당 섹터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인다. 실제로 2018년 트럼프 1기 당시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적 ‘보이는 효과’일 뿐이었다. 2차 효과는 그것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항공, 건설업 등의 원가 상승이었다. 3차 효과는 보다 광범위했다. 앞선 미국 기업들이 원자재 및 부품 비용 상승을 소비자가격에 전가했다.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했다. 이른바 ‘정치꾼’ 감별법도 세 가지다. 인기영합적인지, 해당 정책의 비용과 간접적 부작용이 간과되는지, 무엇보다 지엽말단적 성격을 띠면 정치꾼일 가능성이 높다. 해즐릿의 통찰은 오늘날 더욱 빛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표면적 현상과 이면의 장기적 본질을 구분할 줄 아는 안목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단기적 인기를 위한 포퓰리즘이 아닌, 미래 세대까지 고려하는 균형 잡힌 정책을 지지할 때 우리 사회는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보이는 나쁜 정책’과 ‘안 보이는 좋은 정책’을 구분하는 능력이야말로 민주시민의 기본 덕목이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머리카락으로 4·3의 아픔과 그리움 담아내다

    머리카락으로 4·3의 아픔과 그리움 담아내다

    “1948년 11월 15일 제9연대 2대대 표선 주둔 중대는 가시리 마을로 진입해 대대적인 토벌작전을 벌였습니다. 이날 새벽부터 총소리가 요란했고 이곳저곳에서 불기둥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토벌대를 피해 주민들은 오름 등지로 피신했습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토벌대에 의해 총살되거나 불에 타 죽는 처참한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다랭이 모루에서 12명 등 30여명의 주민들이 희생당했습니다. 나의 외할아버지는 12월 17일 마을을 수색하던 토벌대에 발각돼 가시리사무소 앞에서 총살당했습니다. 그의 나이 31세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21일에는 나의 외증조부(당시 80세)는 연로해 해안으로 소개하지 못하던 중 토벌대에 의해 집근처에서 총살당했습니다. 이날에만 27명의 주민들이 수색중이던 토벌대에 발각돼 마을 근처에서 총살당했습니다.”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4·3과 그리움’을 주제로 두 번째 개인전을 여는 오명식(50) 작가가 서울신문에 가족사를 이렇게 꺼내놓았다. 오 작가는 “지천명이 되기 전에는 4·3이 자신의 가족사와는 무관한 사건으로만 알고 있었다”면서 “어느날 삼촌을 통해 외할아버지와 외증조부가 4·3에 희생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의 작품 ‘시간이 흘러도’는 가슴에 묻고 살아온 부모님의 심경을 헤아려보며 피지 못한 동백 꽃봉오리와 꽃송이 43개를 만들어 4·3으로 인한 제주의 피해상을 표현했다. 동백나무의 12가지는 제주의 읍·면을 의미하고, 마을의 피해 규모에 따라 꽃의 크기가 달라지는 걸 알 수 있다. 자신의 부모에게 물려받은 땅 입구에 다랭이모루 ‘학살터’라는 표지판을 보고 가슴 아파하며 그려낸 ‘다랭이 모루’ 작품, 삼촌의 아버지가 먹을 걸 짊어지고 오는 장면을 담은 ‘무게’, 중산간 마을 주민들의 악몽의 장소인 ‘한모살’ 등에서는 제주동쪽 중산간 가시리의 마을에서의 참혹했던 4·3의 현장을 떠올리게 하며 동시에 그리움을 묻어나온다. 그는 2년전부터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전사 출신인 이색 이력에 27년간 미용사의 삶을 살며 화가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그는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 적이 없도 없다. 2023년 봄날 머리카락에 물감을 타봤는데 새로운 걸 발견하며 시작됐다”며 “갈색의 머리카락으로 오름 풍경을 묘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눈이오름 옆 높은오름 산 213-1에서 바라본 한라산 풍경을 그린 ‘높은오름’은 갈색머리를 그대로 살려 만든 첫 작품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의 억새와 촐밭(초원 제주어)이 머리카락의 갈색과 비슷해 오름과 자연을 표현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마음 깊은 곳의 그리움을 불러본다는 부제처럼 4·3의 아픔을 간직한 분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는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배경으로 알려진 가시리마을 출신답게 그는 “시작장면인 터미널에서 내려 중산간으로 가는 대목에서부터 웬지 표선일 거라고 느끼며 몰입해 읽은 책이고 곳곳에 표현된 풍경들이 가시리와 닮았다고 느꼈다”면서 “목공소가 있고 죽은 영혼을 달래는 조각상(장승)을 세우려는 눈 쌓인 언덕도 고야동산과 닮아 소름 돋았다”고 전했다. 김태관 전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은 “그의 이번 전시는 마음 속에 묵혀두었던 어린 시절의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고향 가시리 삼촌들이 당했던 제주4·3에 대한 감정을 되새기고 있다”며 “가시리 오름과 산담 형태의 표현은 제주 자연석을 갈아서 재료로 사용했고 커트후 버려지는 머리카락을 재활용해 종합미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고 평했다. 2023년 제주도지사배 전국 미용예술경연대회 대상, 전국미술예술공모전 대상, 국제뷰티예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하며 미용명장으로 이름을 빛낸 그는 지난해 제주도미술대전 선정작가상을 받으며 화가로 화려한 서막을 알리기도 했다. 현재 그는 서울사이버대 회화과 3학년에 편입해 미술공부를 시작할 정도로 만학도인 동시에 제주관광대 뷰티디자인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기도 하다.
  • ‘10·26 사태’ 김재규 재심 열린다… 사형 45년 만에 재평가받나

    ‘10·26 사태’ 김재규 재심 열린다… 사형 45년 만에 재평가받나

    ‘10·26 사태’로 사형이 집행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한 재심이 열리게 됐다. 사형이 집행된 지 45년 만, 유족이 재심을 청구한 지 5년 만에 나온 법원 결정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재권)는 19일 김 전 부장의 내란목적살인 등 혐의에 대한 재심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단 소속 수사관들이 김 전 부장을 수일간 구타하고 전기고문을 가하는 등 폭행과 가혹행위를 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재심 첫 기일 지정은 재판부 재량”이라며 “이달 하순 재판부 구성 변경이 있을 수 있어 그 이후에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차지철 당시 경호실장을 총을 쏘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같은 해 12월 20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5월 20일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고, 나흘 만인 5월 24일 형이 집행됐다. 김 전 부장 유족들은 2020년 5월 “김재규라는 인물에 대한 역사적 논의의 수준이 진화하고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 청구 후 약 4년 만인 지난해 4월 첫 심문기일을 연 재판부는 10개월간 재심 개시 여부를 검토했다. 지난해 재심 개시 여부를 심리하기 위해 열린 심문에서 유족 측 변호인단은 “유신독재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항거한 행위임을 정확하게 평가해야 하기에 재심 청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10·26 직후 발동된 비상계엄 자체가 위법했고 ▲10·26이 비상계엄 발동 전 범행임에도 민간인인 김 전 부장을 군법회의에서 수사하고 재판했으며 ▲변호인의 제대로 된 조력을 받지 못했다는 점 등을 재심 청구 사유로 제시했다. 과거 김 전 부장을 변호했던 안동일(85) 변호사도 직접 심리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안 변호사는 “당시 재판은 절차적 정의가 철저히 무시됐다”면서 “아무리 군법회의라 해도 사법부인데 옆방에 차출돼 나온 검사와 판사 10여명이 앉아서 재판을 지켜보며 쪽지를 전달하고 코치를 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심문에선 김 전 부장의 최후진술 녹음도 일부 재생됐다. 녹음에는 “10·26 혁명의 목적은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고 국민의 희생을 막는 것”, “유신체제는 국민을 위한 체제가 아니라 박정희 각하의 종신 대통령 자리를 보장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 마을서 속출한 기형가축, 그리고 암환자…‘죽음의 삼각형’에 감춰진 비리

    마을서 속출한 기형가축, 그리고 암환자…‘죽음의 삼각형’에 감춰진 비리

    처음에는 농장에서 기형 가축들이 태어났으며, 뒤이어 희귀암에 걸린 어린이들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혼잡한 도심을 피해 이탈리아 외곽의 평화로운 시골 마을 카살누오보 디 나폴리로 이사 온 마르치아 카초폴리는 자신의 건강한 아들 안토니오가 ‘희생자’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안토니오가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성장하길 바랐지만, 이 마을로 이사 온 건 치명적 결과를 불러왔다. 영국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겉으로 보기엔 평화로워 보이는 이 시골 마을이 마피아의 손을 거쳐 소위 ‘죽음의 삼각형’으로 불리며 인명 참사까지 빚어낸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비극의 시작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북부 공업지대와 독일의 기업들이 카모라 마피아에게 독성 폐기물을 정상 비용의 일부만 받고 비밀리에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어둠의 거래가 이뤄지던 2003년, 카초폴리는 자신도 모르게 이 ‘죽음의 삼각형’ 안으로 발을 들였다. 30~40대 주민들의 사망 공고가 마을 벽에 늘어나고 아이들의 장례식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자 그녀는 마을에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했다. 카초폴리의 아들 안토니오는 9살 때 다리에 경련을 일으켰고, 여러 의사들의 손을 거쳐 주로 노인들에게 발병하는 뇌종양인 다형성교모세포종을 진단받았다. 그리고 2013년 6월, 결국 숨을 거뒀다. 환경을 파괴하고 인명까지 앗아간 이 뿌리 깊은 비리는 지방 경찰과 정치인들의 묵인하에 어디에서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불법 폐기물 투기가 세상에 알려진 건 1997년. 마피아 배신자 카민 스키아보네가 기자 마릴레나 나탈레에게 이 사실을 폭로하면서였다. 최근 유럽인권재판소는 이탈리아 정부가 오랫동안 이 문제를 알고도 해결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결했다. 인구 300만명에 달하는 90개 지자체 주민의 ‘생명권’이 침해됐다는 것이다. 재판소는 이탈리아 정부에 2년 안에 독립적 감시체계와 공공정보 플랫폼을 포함한 해결 전략을 수립하라고 명령했다. 정부는 2013년 말 첫 대책으로 관련 법령을 내놨다. 오염된 토지를 조사하고 정화하는 계획이었지만 진전은 미미했고 독성 폐기물 매립과 소각은 계속됐다. 암 발병이 늘자 일부 관료들은 주민들의 생활방식을 탓했다. 2021년에야 이탈리아 고등보건원(ISS)은 높은 암 발병률과 오염의 연관성을 공식 확인했다. 2023년 ISS 보고서는 이 지역의 사망률이 캄파니아 다른 지역보다 9% 높고, 악성종양과 호흡기 질환 사망 위험이 현저히 크다고 밝혔다. 나폴리의 산토보노 파우실리폰 소아병원에서는 지난해 108명의 새 암 환자를 받았고 올해 초부터 8명이 사망했다. 2021년 암 진단을 받은 이 병원 심장내과 의사 아니타 안티냐노는 “대부분이 오염 지역 출신”이라며 “토지 정화와 함께 병원도 인력과 장비, 기금이 보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극은 현재진행형이다. 가디언은 마피아의 폭로를 보도한 나탈레 기자가 지금도 마피아의 위협으로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불법 폐기물 처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단지 경로만 튀니지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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