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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에도 “동해바다~”… 교토국제고, 고시엔 8강서 아쉽게 멈춰

    일본 청소년 야구의 꿈이자 낭만인 여름 고시엔(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8강전을 끝으로 ‘검은 그라운드’에서 내려왔다. 교토국제고는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4회전(8강전)에서 야마나시현 대표로 출전한 야마나시가쿠인고에 4-11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재일 교포 사회 깊은 울림을 줬던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이번 대회 막강 화력을 뽐낸 야마나시가쿠인고에 일찌감치 대량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음에도, 9회 마지막 공격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투지를 보이며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고시엔 우승 주역인 에이스 니시무라 잇키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지만, 1-0으로 앞서가던 2회 상대 타선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5실점 했다. 16강전에서 오카야마가쿠게이칸고를 상대로 14-0의 압승을 거두고 올라온 야마나시가쿠인고의 타선은 이날도 불을 뿜으며 7회까지 10점 차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지만 교토국제고는 8회 1점을 뽑아낸 뒤 9회 1사 이후 9번 타자 후지모토 겐키의 2루타에 이어 후속 타자들의 3루타와 희생타를 묶어 2점을 더 보탰다. 주자가 홈을 밟을 때마다 더그아웃의 모든 선수들은 마치 역전이라도 한 듯 뜨겁게 환호했다. 하지만 올해 고시엔 무대에서 교토국제고에 허락된 시간은 8강까지였고, 어린 선수들의 감정은 고시엔의 검은 모래를 병에 퍼 담을 때 북받쳐 올랐다. 까맣게 그을린 피부의 선수들은 묵묵히 눈물을 훔치며 내년을 기약했다. 고시엔에는 탈락한 팀이 구장의 흙을 가져가 기념하는 전통이 있다.
  • 키르기스스탄서 온 의병 허위 선생 손자 “조부 이름 동대문 ‘왕산로’ 자랑스러워”

    키르기스스탄서 온 의병 허위 선생 손자 “조부 이름 동대문 ‘왕산로’ 자랑스러워”

    “얼굴도 본 적 없는 할아버지이지만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19일 서울 동대문구를 찾은 구한말 대표적 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 허 블라디슬라브(75)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차담회를 가진 그는 “제 이름으로보다 의병 허위의 손자라고 불리는 게 더 자랑스럽다”고도 했다. 키르기스스탄에 사는 허씨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내 기념행사에 초청됐다. 허씨가 동대문구를 찾은 이유는 바로 할아버지 허위의 호를 딴 ‘왕산로’가 있기 때문이었다. 왕산로는 서울 도로명 가운데 구한말 의병장 이름을 딴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왕산 선생은 대한제국 말기 오늘날의 대법원 서리에 해당하는 평리원 서리재판장까지 오른 고위 관료로 을미사변 이후 의병을 일으켜 활동했다. 특히 군대 해산 후 재차 의병을 일으켰고, 1908년 전국에 흩어진 의병 1만여명을 결집해 13도 창의군을 이끌고 서울 진공 작전을 펼쳤다. 당시 동대문 30리 밖에서 한성부로 진격하던 길이 바로 지금의 왕산로다. 거사는 실패했지만 이날 항쟁은 국권회복운동의 도화선이 됐고 왕산 선생은 공로를 인정받아 1962년 최고의 서훈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추서됐다. 집무실에서 허씨와 함께 왕산 선생 관련 영상을 시청한 이 구청장은 “왕산 선생의 후손을 직접 모시고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와 번영이 가능함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 차원에서도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에 대한 예우 및 독립정신 계승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허씨는 차담회를 가진 뒤 구청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왕산로를 직접 걸었다. 그가 왕산로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일정에는 김호동 광복회경기도지부장, 차병철 광복회동대문지회장 등이 함께해 왕산 선생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리며 유공자 예우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대문구는 왕산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왕산로 일대에 ‘빛의 거리’ 야간 명소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청량리역광장 미디어 시설물 설치 ▲서울약령시장 일주문 경관조명 개선 ▲보행로 고보라이트 설치 등이 포함된 이번 사업은 오는 10월부터 본격 제작·설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 ‘北체제 존중’에 ‘핵무장’ 화답한 김정은…“한미연합훈련은 전쟁 도발 의지”

    ‘北체제 존중’에 ‘핵무장’ 화답한 김정은…“한미연합훈련은 전쟁 도발 의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비난하며 ‘핵 무장화’를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신뢰회복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화답 대신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늘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UFS가 시작된 지난 18일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찾아 북한의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을 시찰하는 자리에서 “또다시 감행되는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려는 자기들의 의사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뚜렷한 립장 표명”이라고 비판했다고 19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UFS를 핵무장을 강조하는 명분으로 삼았다. 김 위원장은 “미·한의 심화되는 군사적 결탁과 군사력 시위 행위들은 가장 명백한 전쟁 도발 의지의 표현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 환경을 파괴하는 근원”이라며 “우리 국가가 직면한 안전 환경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조성된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현존 군사 리론과 실천에서의 획기적이고도 급속한 변화와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확대를 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남한의 조치에 잇따라 반응을 내놓는 만큼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맞대응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북한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저희는 을지훈련 관련해서는 언제나 방어훈련이라는 태도”라고 말했다. 통일부도 “한미연합연습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방어적 성격이며 북한을 공격하거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선 것은 남한을 향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도 읽힌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핵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핵 능력을 과시하는 건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제고하려는 측면이 있다”면서 “한국에는 적대적 두 국가론에 입각해 완전한 타국 관계를 적용시키면서 수위 조절을 통해 미국과 모종의 협상 의도를 내비치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핵무기 발사의 플랫폼이 되는 함정이나 잠수함 건조 현장을 자주 찾는 것도 핵 능력에 속도를 내고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UFS 연습 첫날 국방전략회의를 주관하고 “전쟁에 대비해 ‘최단 시간에 최소 희생’으로 승리를 달성할 수 있는 국가 총력전 수행 태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게 위기를 완화해 위기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 하에서 국제사회와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8강에서 멈춘 교토국제고, 뜨거운 여름날은 갔지만 남은 건 볼품없지 않았네

    8강에서 멈춘 교토국제고, 뜨거운 여름날은 갔지만 남은 건 볼품없지 않았네

    일본 청년 야구의 꿈이자 낭만인 여름 고시엔(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8강전을 끝으로 ‘검은 그라운드’에서 내려왔다. 교토국제고는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4회전(8강전)에서 야마나시현 대표로 출전한 야마나시가쿠인고에 4-11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재일 교포 사회 깊은 울림을 줬던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이번 대회 막강 화력을 뽐낸 야마나시가쿠인고에 일찌감치 대량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음에도, 9회 마지막 공격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투지를 보이며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고시엔 우승 주역인 에이스 니시무라 잇키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지만, 1-0으로 앞서가던 2회 상대 타선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5실점 했다. 앞선 16강전에서 오카야마가쿠게이칸고를 상대로 14대0의 압승을 거두고 올라온 야마나시가쿠인고의 타선은 이날도 불을 뿜으며 8회까지 2-11로 점수 차이를 벌려나갔다. 교토국제고는 사실상 승부가 기운 9회 1사 이후 9번 타자 후지모토 겐키의 2루타에 이어 후속 타자들의 3루타와 희생타를 묶어 2점을 따라붙었다. 주자가 홈을 밟을 때마다 더그아웃의 모든 선수들은 마치 역전이라도 한 듯 뜨겁게 환호했다. 하지만 올해 고시엔 무대에서 교토국제고에 허락된 시간은 8강까지였고, 어린 선수들의 감정은 고시엔의 검은 모래를 병에 퍼 담을 때 북받쳐 올랐다. 까맣게 그을린 피부의 선수들은 묵묵히 눈물을 훔치며 내년 고시엔을 기약했다. 고시엔에는 그해 대회에 탈락한 팀이 구장의 흙을 담아 기념하는 전통이 있다.
  • [자치광장] 환산보증금 제도, 이제는 폐지할 때다

    [자치광장] 환산보증금 제도, 이제는 폐지할 때다

    쇳소리로 가득했던 공장지대 성수동은 이제 도시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줄지어 늘어섰던 낡은 공장들 사이로 창작자, 스타트업, 소상공인이 모여들었고 그들은 협업과 실험을 통해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과거의 산업 유산 위에 창의성과 혁신이 스며들며, 성수동은 오늘날 도시 재생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됐다. 성동구는 이러한 변화의 시작부터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이라는 구조적 위협을 인식하고 있었다. 단순한 물리적 개발에 머물지 않고,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제정하고 주민협의체를 구성했다. 임대인과 임차인 간 상생협약 체결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이는 도시의 창조적 다양성을 지키고 지역과 함께한 이들이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이었다. 그러나 최근 팝업스토어의 급증, 상권 가치의 급속한 상승과 함께 또 다른 위기가 나타났다. 높아진 임대료는 여전히 창작자와 소상공인을 밀어내고 있고, 그 빈자리를 더 비싼 브랜드와 대기업의 임시 상점들이 채워 가고 있다. 성동구가 그렇게 경계한 젠트리피케이션의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분명하다. 바로 현행 ‘상가임대차보호법’, 그중에서도 ‘환산보증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다. 현행법에 따르면 서울을 기준으로 환산보증금이 9억원을 초과할 경우 임차인은 재계약 시에도 임대료 인상률 상한선인 5%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환산보증금은 보증금에 월세의 100배를 더한 금액으로, 월세 800만원에 보증금 1억원인 경우 환산보증금은 9억원으로 기준을 초과하게 된다. 이처럼 환산보증금을 넘기면 임차인은 계약갱신청구권이나 권리금 회수 기회 보장 등 주요한 보호 장치에서도 제외된다. 법은 임대료의 수준으로 보호 대상을 구분하고 있으나 성수동처럼 빠르게 성장한 지역에서는 20% 이상의 임차인이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결국 가장 먼저 이 지역에서 상권을 키운 임차인들일수록 오히려 법의 보호에서 배제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성수동의 주체이자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뿌리다. 성동구가 아무리 지역 차원에서 정책을 펼치더라도, 중앙정부 차원의 법이 이들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상생의 도시’는 요원한 일이다. 이 문제는 결코 성수동만의 사례가 아니다. 전주 한옥마을, 대전 대흥동, 부산 영도 등 전국 곳곳의 도시재생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결단이 필요하다. 환산보증금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더이상 보증금이나 월세 액수가 임차인의 권리를 결정하는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보호받아야 할 존재는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오며 함께 땀 흘리고 애정을 쌓아 온 그 공간의 주인들이다. 이제는 중앙정부와 국회가 응답할 차례다. 9억원이라는 숫자에 묶인 기준은 이미 현실과 맞지 않는다. 상생은 행정의 구호가 아니라 사회가 공유해야 할 철학이다. 법은 그 철학이 녹아 있는 약속이어야 한다. 성수동이 걸어온 길은 우리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 준다. 과연 지금의 제도가 우리가 원하는 도시의 모습과 맞는가. 환산보증금 기준 폐지는 단지 임차인을 위한 조치가 아니다. 도시 전체를 지키기 위한 공동의 약속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다. 지금이 바로 그 약속을 다시 써야 할 때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 이스라엘 前정보국장 “희생자 1명당 팔 50명 죽어야”

    이스라엘 前정보국장 “희생자 1명당 팔 50명 죽어야”

    이스라엘 전역에서 가자 전쟁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반전 시위가 열린 가운데 이스라엘군(IDF) 전직 정보기관 수장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 당시 희생된 자국 사망자 1명당 팔레스타인인 50명이 죽어야 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지난 15일 저녁 뉴스에서 아하론 할리바 전 IDF 정보국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는 “2023년 10월 7일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한 대가로 이스라엘 사망자 1명당 팔레스타인인 50명이 죽어야 한다. 지금은 그들이 어린이든 아니든 중요치 않다”면서 “그들은 나크바(Nakba)를 겪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랍어로 ‘재앙’을 뜻하는 나크바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직후 팔레스타인인 70만명이 고향에서 쫓겨난 사건을 지칭한다. 이스라엘 지도부와 현지 주요 언론은 지금껏 “가자지구에서 인종 청소를 해야 한다”는 등 집단 학살적 수사를 사용해 오기는 했지만,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 군사작전으로 인한 대규모 민간인 희생이 의도된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충격적이다. 녹취록 입수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할리바가 몇 달 전 누군가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이를 예측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4월 사임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가족 등 피해자 모임인 ‘10월협의회’, 인질·실종자가족포럼 등은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서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잇는 1번 국도 등 주요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차로 위에 타이어를 쌓아 불을 질렀다. 이스라엘 경찰은 고속도로 점거 농성을 벌이는 이들에게 물대포를 쏘며 진압을 시도했고 전국적으로 총 39명을 체포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주최 측은 텔아비브 시위 인원을 약 50만명으로 추산했지만 경찰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일부 시위대는 론 더머 전략담당장관, 요아브 키시 교육장관, 니르 바르카트 경제산업장관 등 주요 각료들의 집 앞에 모여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 황세주 경기도의원, 참전유공자 수당 확대 필요성 제기

    황세주 경기도의원, 참전유공자 수당 확대 필요성 제기

    황세주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이 경기도에 참전유공자 수당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며 고령 유공자에 대한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18일(월) 황세주 의원은 경기도의회에서 김해련 경기도 복지정책과장, 김주천 보훈지원팀장 등 보훈 지원 실무진과 간담회를 열고, 도내 참전유공자 현황을 점검하며 수당 확대 등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황 의원은 “경기도에는 약 4만4천여 명의 참전유공자가 계시지만, 국가를 위해 희생한 공로에 비해 지원 수준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전유공자 모두가 70세 이상으로, 초고령 유공자분들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며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참전명예수당이 인상된 만큼, 앞으로는 정책수요자 중심의 세심한 배려가 더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 참전명예수당은 2016~2018년 연 12만 원에서 김동연 지사 취임 직후인 2022년 연 26만 원, 지난해에는 연 60만 원으로 인상됐다.
  • 이채영 경기도의원, 광복 80주년 맞아 현충탑 참배

    이채영 경기도의원, 광복 80주년 맞아 현충탑 참배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및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이채영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지난 15일(금) 광복 80주년을 맞아 현충탑을 참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참배는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채영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대표단이 함께 자리했다. 의원들은 현충탑 입구에서 정렬 후 입장하여 묵념과 헌화를 올리고, 위패실을 찾아 선열들의 넋을 기리며 광복의 뜻을 되새겼다. 이채영 의원은 참배 후“광복 80년을 맞아 선열들의 희생을 다시금 마음에 새긴다”며,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도민의 삶을 돌보고 민생을 살피는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채영 의원은 국민의힘 교섭단체 정책수석으로서 “광복의 정신은 오늘의 정치와 정책 속에서 되살려야 할 가치”라고 강조하며, “경제·노동 분야 현안부터 취약계층 지원 정책까지, 도민의 생활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의정활동을 통해 선열들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참배는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광복의 정신을 도민과 함께 나누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 락앤락, 광복 80주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 후원

    락앤락, 광복 80주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 후원

    서울 중구청 ‘광복 80주년 기념행사’에 물품 기부 ‘락앤락과 함께 하는 용기’ 사업 일환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과 보훈단체를 위한 후원에 나섰다. 락앤락은 서울 중구청이 주관한 ‘광복 80주년 기념행사’에 자사 제품을 후원하며,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에 동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보훈회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보훈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은 독립유공자들의 헌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고, 락앤락은 자사 식품보관 용기 ‘비스프리’ 등 제품을 후원해 후손과 단체에 전달했다. 박선영 락앤락 CSR 매니저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나라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중구청과 협력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락앤락은 지난 3월 사회공헌사업인 ‘락앤락과 함께 하는 용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구청 및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중구 지역 내 한 부모 가족 지원과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후원 역시 해당 사회 공헌 활동 중 하나로 참여하게 됐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락앤락과 함께 하는 용기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 서초구, 화재대응 역량 강화 훈련 실시

    서울 서초구는 지난 14일 방배동 소재 공동주택에서 화재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서초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사회재난 대응 통합지원본부 운영 훈련’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최근 아파트에서 어린이들이 희생된 화재 참변이 발생하는 등 화재로 인한 각종 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이에 대한 사전 예방조치다. 노후 공동주택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이번 훈련에는 서초소방서, 방배경찰서, 한국전력공사, 서울도시가스 등 4개 유관기관과 아파트 주민 총 50여명이 참여해 화재진압과 주민대피 등 실제와 같은 훈련을 현장감 있게 실시했다. 구는 고령자 등 재난취약계층의 안전 확보와 이동 지원은 물론 유관기관 협업체계 강화와 이재민 등을 위한 지원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또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의사결정과 자원 배분 역할을 하는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하고 상황총괄, 현장대응, 대민지원 등 각 실무반별 임무 수행과정도 체계적으로 점검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공동주택 노후화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재난상황 발생 시 유관기관 간 긴밀한 공조가 필수”라며 “앞으로도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 중심의 재난대응 훈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고압 송전선로 신설, 천안 등 충남 지역사회 ‘부글부글’

    고압 송전선로 신설, 천안 등 충남 지역사회 ‘부글부글’

    충남 4164개, 송전탑 전국 10% 차지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송전선로 반대”서천지역 “새만금~신서산 절대 반대”공주 이통장들 “신계룡~북천안 반대” “충남 내 송전탑이 전국 10%인 4164기에 달합니다. 일방적 희생은 절대 안 됩니다.” 충남 지역사회가 호남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해 충남을 경유하는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고 나섰다. 충남환경운동연합과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 등은 18일 천안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에 보내기 위해 천안 등을 경유하는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공개한 한국전력공사 제11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에 따르면 군산-북천안, 신계룡-북천안, 북천안-신기흥 구간 345kV 송전선로가 건설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호남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 산업단지로 공급을 위한 정부 전력 수급 계획에 의해 추진된다. 천안·공주 등 충남 6개 시군과 충북 2개 시군, 대전시, 세종시 등을 지나가는 72㎞에 철탑 160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은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절반이 집중됐다. 이미 1395㎞의 송전선로로 고통받고 있다”며 “추가 송전선로 건설은 자연환경 훼손, 전자파·소음 피해 등이 가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천 미세먼지 고압송전선로 피해 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14일 새만금-신서산과 군산-북천안 345㎸ 송전선로 서천 경유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서천에 150개의 송전철탑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정부는 전기를 생산, 소비하지도 않는 충남에 피해만 주는 송전선로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반발했다. 공주시 이통장들과 주민 등 200여명도 지난 5월 15일 집회를 열고 ‘345㎸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한전이 선정위부터 불합리하게 구성하며 지역 특성과 지역민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 분리가 아닌 전력 생산 지역에 수요 기업이 입주할 수 있어햐 송전선로 건설을 획기적으로 줄여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 내 송전탑 개수는 4164기로, 전국 4만1751기 중 10%를 차지한다. 천안에만 2023년 기준 송전탑 321개와 765kV 초고압 송전탑 29개소가 설치돼 있다.
  •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사업 속도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사업 속도

    의향 전남의 랜드마크가 될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사업이 내년 3월 개관을 앞두고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8월 현재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사업 공정률이 85%를 달성해 당초 목표했던 오는 11월 준공, 2026년 3월 개관이 무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총사업비 422억 원을 들여 2024년 3월 착공해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무명의병 추모전시실, 어린이박물관, 카페테리아, 수장고 등을 갖추게 된다. 상설전시실에서는 임진왜란 전후 의병 활동부터 대한제국 전후 의병까지, 나라를 구하고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활동한 의병의 역사를 다양한 조형물과 디지털매체 등을 활용해 전시할 예정이다. 추모전시실은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사라진 의병들의 희생을 기릴 수 있는 공간이며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의병 생활상을 체험할 교육 공간으로 꾸며진다. 다목적 강당에서는 맞춤형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카페테리아는 관람객의 휴게공간으로 조성된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수집한 의병 관련 유물은 ‘호남절의록’, ‘구례 석주관 의병소 격문’, ‘양달사 의병장 통문’, 매천 황현의 ‘매천야록’ 등 총 3085점이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구입·기증·기탁을 통해 의미있는 유물을 수집, 전시·연구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내년 3월 개관을 위해 안전과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의향 전남을 상징하는 대표 역사문화 공간은 물론 미래세대가 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이해하고 지역의 자긍심을 키울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2019년 구국운동에 앞장선 의병의 최대 산실인 호남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도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추진됐다.
  • 정병용 하남시의회 부의장, 독립유공자 예우 공로로 광복회 감사패 받아

    정병용 하남시의회 부의장, 독립유공자 예우 공로로 광복회 감사패 받아

    하남시의회 정병용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미사1동·2동)은 지난 15일 하남시 보훈회관에서 열린 ‘광복회와 함께하는 8.15 페스타’ 행사에 참석해 광복회 하남시지회(지회장 이영재)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이날 행사는 제80주년 광복절을 기념하고,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광복 80주년 독립운동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기념사를 나눈 뒤 ▲이야기 독립운동사 ▲태극기 키링 만들기 ▲미니카 레이싱 등 가족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광복회 하남시지회는 정병용 부의장의 구체적인 입법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광복회원과 유가족들은 정 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하남시 독립운동 기념사업 및 독립유공자 예우·지원에 관한 조례’가 독립유공자의 명예를 드높이고 보훈정신을 선양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점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 부의장이 지난 3월 제정한 이 조례는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 대한 지원을 구체화하고, 독립운동 기념사업의 안정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부의장은 수상 소감에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광복은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위에 이뤄진 값진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독립유공자와 그 가족들이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제8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참석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제8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참석

    “광복은 완성된 역사가 아닌, 계속되는 정의와 평등의 실천”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시흥3)은 15일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석해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시흥시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도의회 안광률 의원, 장대석 의원, 이동현 의원을 비롯해 임병택 시흥시장 및 보훈단체,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진경 의장은 “오늘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국과 민족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뜻을 되새기고자 이 자리에 함께 섰다”라며 “광복은 완성된 역사가 아니라, 더 정의롭고 더 평등한 사회를 향해 지금도 계속되는 실천의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정의와 평화, 연대의 가치가 실현될 때 광복의 정신 또한 계속해 살아 숨 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군자면과 수암면 일대에서 들불처럼 번졌던 만세운동의 역사가 있는 시흥은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뿌리를 간직한 도시”라며 “선열들이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의 바탕 위에서 앞으로도 시흥이, 경기도가, 대한민국이 더 큰 희망과 자부심의 이름이 되도록 경기도의회가 언제나 함께 걷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장은 14일 저녁 시흥 은계호수공원에서 열린 ‘시흥시립전통예술단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공연, 미래의 기억Ⅱ: 빛의 약속’에도 참석해 독립선언서를 직접 낭독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역대표들과 함께 독립선언서 낭독에 나선 김 의장은 “용명과감으로써 구오를 확정하고 진정한 이해와 동정에 기본한 우호적 신국면을 타개함이 피차간 원화소복하는 첩경임을 명지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용기 있고 과감하게 지난 잘못을 바로잡고, 진정한 이해와 동정을 바탕으로 한 우호적인 새로운 관계를 열어가는 것이 서로 간의 불화를 풀고, 평화를 회복하는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 [이종수의 산책] 광복, 갑자기 온 선물이었나

    [이종수의 산책] 광복, 갑자기 온 선물이었나

    광복을 말하는 게 낯설어지고 있다. 시간의 이끼가 과거를 생소하게 만들어 놓기 때문이다. 때로 그것이 우리에게 약으로 작용한다고 하니, 기억의 퇴색을 원망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상처와 고통이 아직 선명하고 그 범위가 사람, 제도, 정신, 땅에 이르기까지 광범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아직 외치고 있다. 광화문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진영 간 싸움, 한반도의 남북 분단도 일제강점의 비극에서 비롯된 바 크다. 상처의 뿌리를 바르게 인식해야 치유와 예방을 할 수 있는데, 광복절 날 경험한 목사의 설교나 언론인의 글은 안타까웠다. 우리가 총 한번 쏴 보지 못하고 국권을 상실했으며 광복 역시 연합국에 의해 선물로 주어졌다는 내용이 그랬다. 과거에 대한 비분강개로 이해하려 해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자기 비하가 역사 왜곡과 정신의 위축을 불러온다. 역사의 어둠을 밝히고자 피를 뿌린 수많았던 이들에게는 모독이다. 평화주의자 안중근은 재판관이 이토를 처단한 이유를 물었을 때 10만명 이상의 의군과 조선인이 항거하다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형을 각오한 순결한 영혼이 증언한 1910년 이전의 상황이다.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 후의 투쟁과 희생은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신뢰할 만한 자료가 하나 있다. 2013년 일본 도쿄의 한국대사관이 이사 과정에서 발견한 희생자 명부 67권이다. 거기에는 투쟁 기간의 희생자 수가 23만명 이상으로 나타나 있다. 이 문건은 1953년 이승만 정부가 제2차 한일회담에서 일본에 제시하려고 전국적 조사를 통해 작성한 것이기에 객관성이 상당 수준 있다. 이게 최소의 수치이고 다른 연구들은 수백만 명까지 추정한다. 1943년 11월 27일 한국의 독립을 결의한 카이로선언도 마찬가지다. 미국, 영국, 중국이 구조적으로 일본의 대척점에 있었지만 거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 아니었다. 상하이 임시정부의 재정을 뒷받침하던 재미 한인들과 안창호, 김규식, 박용만 같은 지도자들이 미국에 독립의 필요성을 깊이 각인시켜 놓았다. 이에 미군은 전략국(OSS)을 통해 한국의 광복군과 한반도 진입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중국은 김구의 활동과 안중근, 윤봉길의 거사로 큰 자극을 받았고 영국은 1943년 광복군의 인면전구공작대와 연합군을 구성해 인도와 미얀마에서 일본과 전투를 벌였고 그 기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내의 투쟁과 저항을 경험한 일본의 통감부 경찰 간부 아이바 기요시는 패전 후 일본으로 도망가 외무성 고문을 하며 ‘조선민족 사상에 관한 관견’을 썼다. 거기서 그는 ‘35년 한국을 지배해 보니 한민족을 일본화하려면 적어도 30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썼다. 일본이 일찍부터 침략을 준비하며 진행해 정작 병탄이 있던 1910년에는 완만한 투쟁이 표출된 면도 있다. 구마모토현은 1890년대 지금의 서울 남산 한국의 집 자리에 기숙학교 ‘낙천굴’을 설립해 미래의 식민지배 인력을 양성했다. 총독부 경찰 삼인방 사카이, 소노키, 아이바는 모두 여기 출신으로 이들은 주말에 한강변 낚시꾼들과 어울렸으나 아무도 그들이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일본이 도쿄대 고토 분지로 교수를 한국에 보낸 것도 1900년이었다. 그는 광물학자로 자원 수탈의 관점에서 한반도의 지질과 광물을 조사했다. 한국인이 알고 있는 산맥 개념은 그가 만들어 제시한 것으로 지형적으로는 낭림, 적유령, 차령, 노령산맥이 실재하지 않는데도 그의 개념은 오래 살아남았다. 1941년 12월 9일 광복군이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고도 한반도에 진격하지 못한 채 종전을 맞은 건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총 한번 쏴 보지 못하고 나라를 잃었다거나 광복이 연합국의 선물로 주어졌다는 말은 오늘의 한국 사람이 입에 올려서는 안 되는 인식들이다. 더위가 지나고 나면 서울의 옛 서대문형무소 자리를 찾아가 담장에 붙어 있는 강우규 의사의 눈빛을 보라. 시간이 더 있다면 한 해 3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다녀가는 뤼순 감옥을 순례해 보라. 신채호와 우덕순, 최흥식, 안중근이 거기 있다. 우당 이회영도 아직 거기에 살아 있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금천서 다시 울려 퍼진 “대한 독립 만세”

    금천서 다시 울려 퍼진 “대한 독립 만세”

    구민 500명 한목소리로 만세삼창광복회 회원 10명에게 감사장 수여 뮤지컬·소녀상 헌화식 등 행사 다채유성훈 구청장 “광복 의미 되새기길” 광복 80주년과 개청 30주년을 맞아 서울 금천구 금나래아트홀에는 지난 14일 태극기 수백개가 펼쳐졌다. 이는 금천구가 민족의 해방을 축하하고 구민의 통합을 위해 마련한 ‘구민 대화합을 위한 광복절 경축식’이었다. 금천구민 500여명은 태극기를 꺼내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함께 삼창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금천구는 곳곳에서 평화의 소녀상 헌화식, 태극기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부스, 태극기 변천사 전시, 북콘서트 등 광복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을 기리며 광복회 금천구지회 회원 10명에게 감사장도 수여했다. 우용준 광복회 금천지회장은 “광복의 정신은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우리가 계승해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면서 “올바른 역사관을 세우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게 우리의 과제”라며 행사를 연 유성훈 금천구청장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금천구는 지난해부터 독립유공자 후손과 함께하는 마을살이대학 등 독립유공자 발굴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이나 금천 초등학생 독도수호대를 비롯해 금천구가 역사 교육 등을 위해 진행한 사업을 소개하는 영상도 상영됐다. 축하 공연으로는 초등학생 5학년부터 중학생 29명이 남북은 광복을 이뤄 낸 한 민족이라는 주제를 담은 창작 뮤지컬 ‘우리 반 전학생, 리옥순’을 선보였다. 남북 교류를 위한 시범가정으로 서울에 온 평양 출신 리옥순양과 금천구 하늘초 6학년 학생들이 광복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선보일 댄스 공연을 준비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려 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금천구에 기증된 80㎝ 크기의 달항아리 ‘서울의 달’도 구청 1층에 공개됐다. 달항아리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감탄한 주민들은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을 섰다. 작품을 기증한 도예 명장 묵심 이학천 작가는 “금천구민들이 달항아리를 보며 해방의 기쁨을 다시 느끼고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기도 한 이날 구청사 앞을 오가는 주민들은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했다. 독산동에 사는 박모(75)씨는 “고모나 어머니뻘인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들이 제대로 대우받아야 함에도 오히려 폄하하는 사람이 있어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길게 묵념했다. 유 구청장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문화가 지역사회에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파키스탄 휩쓴 홍수… 사망자 340명 넘었다

    파키스탄 휩쓴 홍수… 사망자 340명 넘었다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기습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사망자가 340여명으로 불어난 가운데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은 지난 15일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부네르 지역 등지에서 폭우로 최소 344명이 숨지고 13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희생자 대부분이 15일 기습 폭우로 인한 홍수와 가옥 붕괴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 당국은 2000여명의 구조대원을 투입, 시신을 수습하고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전날엔 근처 인도령 카슈미르 키슈와르 지역 산간 마을에서 홍수가 발생해 60명이 숨지고 80명이 실종, 150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부네르 지역 주민 아지줄라는 “마치 산이 무너지는 듯한 큰 소리가 들렸다”면서 “물살이 거세게 불어 땅이 흔들렸고, 마치 죽음이 눈앞에 있는 것 같았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정부는 피해가 심각한 부네르 등 5개 지역을 재난 피해지역으로 지정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도 히말라야 지역과 파키스탄 북부 지역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구름 폭우가 자주 발생했다. 매년 6~9월은 몬순 우기 시즌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매년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다국적 기후연구단체 세계기상특성(WWA) 연구 결과, 지난 6월 24일부터 한 달 동안 파키스탄 강수량이 기후 변화 때문에 평소보다 10~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파키스탄에선 기록적인 홍수와 폭우로 1700명 넘게 숨졌고, 약 400억 달러(약 55조 6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 ‘이태원 참사’ 출동 후 우울증 앓던 소방대원 일주일째 실종

    ‘이태원 참사’ 출동 후 우울증 앓던 소방대원 일주일째 실종

    이태원 참사 이후 우울증을 앓던 소방대원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행적을 찾고 있다. 가족들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등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1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모 소방서 소속 A(34)씨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뒤 지난 10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현재까지 수색 결과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 30분쯤 남인천요금소를 빠져나온 뒤 우측 갓길에 차를 정차한 후 사라졌고, 휴대전화의 마지막 신호는 남동구 서창동 모 아파트 근처에서 잡혔다. A씨는 2022년 이태원 참사 사건 현장에 지원을 나간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사망하신 분들을 검은색 구역에서 놓는데 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며 “부모님은 제가 그 현장을 갔던 것만으로도 힘들어하시는데 희생자들의 부모님은 어떤 마음일까. ‘이게 진짜가 아니었으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 신고 접수 후 A씨를 찾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A씨 가족도 전단을 제작해 온오프라인에서 배포하며 A씨의 행방을 애타게 찾고 있다. A씨 동생은 SNS를 통해 ▲장기간 운동을 하여 넓은 어깨와 근육질의 건장한 몸 ▲실종 당시 흰색슬리퍼에 나이키 티셔츠, 아디다스 볼캡 착용 ▲심하지 않은 팔자걸음에 저벅저벅 걸음 ▲눈 위에 이마가 넓고 꺼져있음 ▲모자 쓸 때 앞머리를 다 까고 씀 등 A씨의 특징을 공유하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국민통합 강조했다, 기념사 왜곡”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국민통합 강조했다, 기념사 왜곡”

    “광복80주년 기념사 보도, 사실과 달라”기념사 전문, 독립기념관 홈페이지 게재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지난 15일 광복 80주년 기념사 내용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사실과 다르게 왜곡 보도하고 있다며 공식 반박했다. 독립기념관은 17일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 대한 김 관장의 반박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김 관장은 반박문을 통해 “광복절 기념사 내용은 광복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상반된 시선을 지적하고 국민통합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통합은 대통령 책임’이라는 말도 인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념사에서 국민 통합을 위해 역사 문제에 대한 갈등을 치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광복을 세계사적 입장에서 보면 ‘연합국의 승리로 광복이 되었다’라고 주장하는데, 함석헌은 ‘뜻으로 본 역사’에서 ‘8∙15 해방은 하늘이 준 떡’이라고 표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곧이어, 그러나 이런 해석은 ‘항일 독립전쟁의 승리로 광복을 쟁취했다’라는 민족사적 시각과 다른 것이라고 지적하며, 3.1운동과 임시정부 독립투쟁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뒷부분은 모두 빼버린 채 ‘연합국의 승리로 광복이 되었다’는 인용 부분만 발췌해 내용을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봉길 의사의 유언을 먹칠했다는 보도에 대해 “‘24살 젊은 청년 윤봉길이 조국 독립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희생하면서도 두 아들은 과학자가 되길 소망하였다’고 소개해, 윤봉길 의사의 독립 정신과 더불어 휴머니즘을 강조한 것”이라며 “본인은 윤봉길 의사 유언을 폄훼한 적이 없다”고 응수했다. 독립기념관 홈페이지 ‘공지’에 게재된 김형석 관장 광복절 기념사는 17일 현재 1700회를 넘겼다.
  • 수원시, 광복 80주년 맞아 ‘1만 시민 대합창·독립운동가 김세환 특별기획전’

    수원시, 광복 80주년 맞아 ‘1만 시민 대합창·독립운동가 김세환 특별기획전’

    수원특례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80년 전 국권 회복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시민 합창제와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김세환 지사의 뜻을 계승하기 위한 특별 전시회를 마련했다 수원시가 8월 15일 저녁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개최한 ‘광복 80주년 기념 수원시민 대합창’에 참여한 시민 1만여 명이 독립군가와 애국가, ‘아름다운 강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함께 불렀다. 광복 80주년 기념 수원시민 대합창은 마칭밴드 퍼레이드, 대북 퍼포먼스로 시작으로 광복 이후 시대상을 보여주는 영상을 배경으로 수원시립예술단(교향악단·합창단·공연단), 가수 장사익, 장윤정, 성악가 김동규, 군조크루x스텐업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시민들의 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이재준 시장은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 덕분에 나라를 지키고, 광복을 맞을 수 있었다”며 “시민과 함께 기억하고, 계승하고,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할 소중한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선열들의 희생과 불굴의 의지로 지켜낸 이 땅에서 더 좋은 공동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수원박물관은 광복 80주년과 수원 독립운동가 김세환 서거 80주기를 맞아 12월 7일까지 특별기획전 ‘다시 만난 민족대표 김세환’ 전시회를 연다.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인 김세환(1889~1945)은 3·1운동 민족대표 48인 중 한 명으로 수원 3·1운동을 주도했고,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에 독립 만세운동을 확산시켰다. 일제의 강제 병합에 대한 부당함을 느낀 김세환은 민족 생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항일 투쟁에 나섰으며, 민족대표로서 옥고를 치른 후 수원의 교육과 사회운동에 전력했다. 광복 한 달 만인 1945년 9월 26일 서거했다. 전시회는 ▲민족대표 김세환과 수원 3·1운동 ▲수원의 미래를 위해 힘쓴 교육자 김세환 ▲다양한 사회운동으로 수원을 지킨 어른 김세환 ▲다시 만난 민족대표 김세환 등 4부로 꾸며졌다. 김영진(수원시병)·김준혁(수원시정) 국회의원, 수원시의회 의원 등과 개막식에 참석한 이재준 시장은 “김세환 선생의 치열했던 삶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다”며 “지역의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빛내는 일은 후손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가의 치열했던 삶을 함께 되돌아보고, 그들과 함께했던 민중들도 기억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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