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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복 차림 펠로시 “미국에 슬픈 날”

    장례복 차림 펠로시 “미국에 슬픈 날”

    차분한 카리스마로 탄핵소추 가결 선포 탄핵 정국 오래갈수록 민주당에 유리해 상원으로 즉각 소추안 넘기지는 않을 듯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력남용 부문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한 낸시 펠로시(79·민주당) 미국 하원의장이 조용하라는 듯 허공에 손짓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내지르던 환호성을 멈추고 입을 닫았다. 이어 의회 방해 부문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하고서야 펠로시 의장은 자신의 앞선 행동을 설명하듯 “오늘은 헌법을 위한 위대한 날이지만 미국에는 슬픈 날”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임기 시작과 함께 ‘다혈질 트럼프’를 대적할 선봉장으로 떠오른 펠로시 의장은 정작 트럼프 대통령에 역대 3번째로 하원 탄핵 결정이라는 역사적 오명을 지우는 날에 ‘국가적 대의’에 집중했다. 냉혹하고 차분한 특유의 카리스마가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펠로시 의장은 “하원 민주당 의원들의 도덕적 용기에 이보다 더 자랑스럽거나 영감을 받을 수 없다”며 “우리는 결코 이 투표를 하라고 채찍질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오늘 이 투표를 우리나라를 세운 건국의 아버지들의 비전에 경의를 표하는 무엇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민주주의와 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싸운 제복을 입은 우리 남녀의 희생, 그리고 항상 민주주의에서 살 것이라는 우리 아이들의 염원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특히 목까지 올라오는 검은색 정장 차림에 금색 브로치를 달고 등장한 펠로시 의장의 패션에 미 언론들은 “장례식을 위한 옷”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멀리서 보면 단검처럼 보이는 브로치를 ‘힘의 핀’이라고 지칭했다. 건국 13개주를 상징하는 막대 묶음 위에 미국의 상징인 대머리독수리가 앉은 지구본이 얹힌 모양으로 이른바 ‘하원의 지팡이’로 불린다. 펠로시 의장은 중요한 순간마다 이 브로치를 착용했다. 다섯 자녀의 어머니로 살다 47세에 하원에 발을 들인 펠로시 의장은 2010년까지 여성 처음으로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을 지냈고, 8년 만인 올해 1월 재임됐다. 펠로시 의장이 차분하고 효율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 어린 공세에 대처하자 CNN은 ‘그늘의 여왕’(Queen of shade)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탄핵소추안 가결이 끝난 뒤에도 트위터에 자신이 의사봉을 두드리는 사진을 올리고, ‘누구도 법 위에 없다’는 한 문장의 격언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번 하원 탄핵 가결로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항마 마련에 고민하던 펠로시의 민주당은 트럼프의 공화당을 압박할 카드를 쥐게 됐다. 펠로시 의장은 정확히 답변하지 않고 있지만, 탄핵소추안을 곧바로 상원으로 넘기지 않을 거라는 미 언론들의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공화당은 탄핵안이 넘어오는 대로 속전속결로 부결시키고 대선 정국으로 나가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통합진보당 해산 5년 만에 “원상 회복하라” 헌재에 재심 촉구

    통합진보당 해산 5년 만에 “원상 회복하라” 헌재에 재심 촉구

    “이석기 석방, 文대통령 결단 필요” 촉구2013년 9월 이 의원 내란음모죄 구속2014년 12월 헌정사상 첫 정당해산통진당 속 국회의원 5명 의원직 박탈 헌재 “내란회합은 민주기본질서 위배”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대책위원회(대책위원회)가 5년 전 박근혜 정부 당시 통합진보당의 해산 심판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진상 규명과 재심, 원상 회복을 촉구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의 명예를 회복해달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19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통합진보당 해산결정 재심 추진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과정의 진상을 밝히고 원상 회복조치를 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 해산 5주년을 맞아 ‘통합진보당 명예회복과 재심 추진을 위해 전국민적 조직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사건 백서 발간과 재심 추진을 토대로 통합진보당 명예회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에 ‘숨겨진 목적’이 있으니 해산해야 한다고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았다”면서 “법률에 관련 규정이 없으면 의원직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헌법재판소는 (의원직을 박탈하는) 초법적 월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박근혜 청와대가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했음이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일지와 양승태 사법농단 수사로 밝혀졌다”면서 “헌법을 지키는 헌법재판소라면 이제라도 과거의 과오를 인정하고 재심을 통해 판결을 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으로 이석기 의원을 가둔 감옥 문이 열릴 것이라 기대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헌법재판소는 2014년 12월 19일 인용 의견 8명, 기각 의견 1명으로 통합진보당 해산과 함께 당시 소속 국회의원 5명(이석기, 김재연, 김미희, 오병윤, 이상규)의 의원직 상실을 결정했다. 옛 통합진보당 측은 2015년 2월 정당해산 결정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지만, 헌법재판소는 2016년 5월 청구 각하 결정을 내렸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2000년 1월 민주노동당에서 시작해 2011년 12월 만들어졌다. 2012년 4월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를 통해 진보정당 역사상 최다 의석인 13석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건이 일어나면서 통합진보당 내 구 당권파의 패권적 당 운영과 친북적 행태를 비판하며 유시민·심상정·노회찬 전 의원 등 비당권파가 탈당해 국민참여당과 진보정의당(현 정의당)을 창당했다. 그해 5월 당시 비당권파인 통합진보당의 조준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공동대표)은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이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였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출범식에서 태극기를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되 애국가는 부르지 않은 일로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과거 민주노동당도 태극기 대신 민노당기를 걸고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민중의례를 해왔다. 이석기 의원은 2012년 6월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다.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바 없고, 우리나라는 국가가 없다. 애국가는 그냥 나라 사랑을 표현하는 여러 노래 중 하나”라고 발언해 종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반면 유시민 전 의원 등 국민참여당 출신들은 통합진보당의 “이런 강령으로는 일반 국민의 지지를 못 받는다”고 주장했다.2013년 8월 28일 국정원과 검찰은 이 의원을 비롯한 우위영 전 통진당 대변인 등의 자택과 사무실을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이어 2013년 9월 4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예비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법무부가 제출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다음날 이 의원을 구속했다. 정부는 2013년 11월 5일 법무부는 통합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반한다며 정당활동금지 가처분과 함께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고 국무회의에서 통합진보당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안을 통과시켰다. 2014년 8월 11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이민걸)는 내란음모·선동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의원에게 징역 9년에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만 인정돼 형량은 징역 12년에서 9년으로 감형됐다. 핵심 쟁점이었던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의 실체는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헌재는 2014년 12월 19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렸다.헌재는 선고 당시 통합진보당 해산과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상실에 대해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내란을 논의하는 회합을 개최하는 등 활동을 한 것은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면서 “실질적 해악을 끼치는 구체적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해산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위헌정당의 해산을 명하는 비상 상황에서는 국회의원의 국민 대표성은 희생될 수밖에 없다”면서 “소속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은 위헌정당해산 제도의 본질로부터 인정되는 기본적 효력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화성연쇄살인 은폐한 경찰, 엄정 사법처리 해야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의 담당 형사들이 사체은닉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실종 학생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하고도 30년간 은폐했다. 1989년 7월 초등학교 2학년 김모(당시 8세)양이 하굣길에 실종됐다. 5개월 뒤인 12월 마을 주민들이 인근 야산에서 김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치마와 책가방 등 유류품 10여점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 증거에도 고의적으로 단순 실종사건으로 분류했다. 이 사건은 화성연쇄 살인범 이춘재가 지난 10월 “김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하면서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한 지역 주민으로부터 “1989년 초겨울 당시 형사계장과 함께 야산을 수색하던 중 줄넘기 줄에 결박된 양손 뼈를 발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본부는 김양의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 당시 시신 유기 장소 인근 공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유골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춘재가 자백한 유기 장소 등은 현재 도로 등으로 변했다. 경찰의 은닉 행위로 김양의 가족이 겪었을 고통은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김양의 가족은 “혹시 찾아올까 봐 30년간 이사도 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김양의 아버지는 지금껏 광명 본가와 화성을 오가며 생활했다고 한다. 당시 경찰은 가족들에게 ‘줄넘기’에 대한 질문을 하고도 사체를 발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국가 공권력이 저지른 또 다른 범죄이다. 당시 경찰은 1988년 9월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희생된 제8차 사건에서 증거를 조작해 장애인인 윤모씨를 범인으로 특정해 십여년의 억울한 감옥살이를 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형사계장 등 6명이 직권남용 체포·감금과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권남용, 독직폭행,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세월이 흘러도 부당한 공권력 행사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원칙이 서야 한다.
  • “나는 거지 아냐”…문희상 의장 특별법에 위안부 할머니 반대

    “나는 거지 아냐”…문희상 의장 특별법에 위안부 할머니 반대

    “나는 거지가 아니다.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식으로 그렇게는 받지 않겠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담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이른바 ‘1+1+α(알파)’법안을 두고 시민사회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며 현역 국회의원 전원에게 법안 반대를 촉구하는 팩스 서한을 발송했다. 18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전국 23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전날 현역 국회의원 295명 전원에게 “발의에 찬성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팩스를 보냈다. 이들 단체는 “문 의장의 법안은 강제동원 피해자의 인권을 짓밟고 일본에 전쟁범죄 면죄부를 주는 법안”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나는 거지가 아니다.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식으로 그렇게는 받지 않겠다”는 근로정신대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 할머니의 입장도 서한에 담았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추진하는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은 한·일 기업(1+1)과 국민(α)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재단을 설립해 위자료를 지급하자는 안이다. 재단 운영비 대부분을 한국 정부가 내고, 일본 정부가 출연한 화해·치유재단 잔액 60억원을 더하는 것으로 양국 정부의 역할을 포함시켜, 이른바 ‘2+2+α’ 안으로 전개되고 있다.이에 대해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안이 주요 골자로 하는 양국 기업과 민간의 자발적 기부금이라는 형태는 법적,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일본 기업과 일본 정부의 책임에 면죄부를 피해국인 우리가 먼저 자발적으로 갖다 바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미 한국 정부가 2015년 일본 정부와의 합의에 대해 문제가 있다 판단하고 그에 따라 해산 조치된 화해·치유재단의 잔액을 기금에 포함한 것은 그 저의를 의심케 하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피해자와 자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문제 상황의 종료와 외교를 위해 연내 법안을 마련하겠다는, 이벤트식 합의안 마련이라는 점도 매우 심각한 지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모임이 생각하는 ‘1+1+α’ 는 공식사죄(1)+법적배상(1)+재발방지조치(α)로 강제동원을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법이라고 내세웠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대통령 “국민 안전, 핵심 국정목표”… 적극 대처 지시

    文대통령 “국민 안전, 핵심 국정목표”… 적극 대처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민의 안전은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라며 “국민은 재난에서 안전할 권리, 위험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영상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안전 관련 법안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정부의 적극 대처를 지시했다. 특히 교통안전 법안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민식이와 하준이가 남긴 법안들”이라며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 전국적으로 스쿨존이 늘어난 만큼 운전자들이 미리 스쿨존을 특별하게 인식하고 예방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지자체와의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음이법·유찬이법·해인이법 등 아직 국회에 머물러 있는 어린이 안전 법안도 하루속히 처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데 대해서도 “안타까운 사고”라며 “블랙아이스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도로 구간부터 우선적으로 안전 대책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행령이 의결된 산업안전보건법과 관련해선 김용균씨 죽음을 떠올리며 “정직한 노동을 절망하게 한 청년의 죽음 이후 1년 가까운 사회적 논의 끝에 마련된 방안이다. 위험의 외주화 문제에 대한 의미 있는 법안”이라며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와 협력해 대책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논의되는 법안 모두 희생자와 유가족의 눈물에 빚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연말을 맞아 세종시에 있는 장관들이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잡아 달라는 뜻에서 화상으로 진행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블랙독’ 태인호, 특별출연 소감 “좋은 작품 참여 즐겁고 영광”

    ‘블랙독’ 태인호, 특별출연 소감 “좋은 작품 참여 즐겁고 영광”

    ‘블랙독’에 특별출연해 드라마의 격을 높인 태인호가 출연 소감을 전했다. 16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에 기간제 교사 김영하로 특별출연한 태인호의 현장 비하인드 스틸컷과 함께 출연 소감이 전해졌다. 김영하는 과거 고하늘(서현진 분)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로 수학여행 중 일어난 교통사고에서 고하늘을 구해내고 순직하는 인물이다. 태인호는 등장만으로도 극의 품격을 높이며 ‘블랙독’을 명품 드라마 반열에 올리는데 힘을 보탰다. 공개된 사진 속 태인호는 김영하 선생님의 가슴 따뜻한 면모를 담은 듯 훈훈한 미소로 눈길을 끈다. 태인호의 특별출연은 자신을 희생하고 학생을 우선으로 여긴 참 스승의 모습을 묵직하게 전하며,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교사의 의(義)라는 메시지를 전면에서 알렸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태인호는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항상 좋은 메세지를 품고 있는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작은 바람은 모든 배우들의 희망인 것 같다. 짧았지만 ‘블랙독’이라는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영광이었다”는 소감과 함께 “어렵고 힘든 사고 장면이었는데 신경 써주신 의상팀과 분장팀 그리고 감독님 이하 모든 스탭분들께도 감사드린다”는 인사말로 스태프들의 공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태인호가 극의 메시지를 알리는 특별한 출연으로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한 드라마 ‘블랙독’은 매주 월, 화요일 저녁 9시 3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당 “지도자는 험지로”…홍준표 “NO”·김태호 “때 아니다”·이완구 “고심”

    한국당 “지도자는 험지로”…홍준표 “NO”·김태호 “때 아니다”·이완구 “고심”

    총선기획단 “대표급, 전략 지역 권고”현직 황교안 험지 여부는 미정홍준표 “왈가왈부 하지 마라”김태호, 고향 거창 출마 확고이완구 “동반당선 기여가 우선”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최고위원,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 ‘올드보이’의 컴백 채비가 분주한 가운데 한국당 총선기획단이 지도자급 인사들의 내년 총선 험지 출마를 압박했다. 총선기획단은 17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당 대표급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전략적 지역’ 출마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의원, 대변인 전희경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를 지냈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해 전략적 거점 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전략적 거점 지역은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한국당 자체 여론조사와 지역 평가에서 중량감 있는 후보가 나서면 의석을 뺏어올 수 있다고 분류한 지역구다. 이 의원은 발표 후 “저희가 말한 부분이 어느 분들께 해당하는지 다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예비후보로 등록한 분들도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공식화한 김 전 최고위원, 부산·경남(PK) 지역 중 한 곳에 출마하겠다고 거듭 강조해온 홍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홍 전 대표는 즉각 “왈가왈부 하지 마라”고 일축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나는 이 당에 입당한 이래 24년간 글래디에이터(고대 로마의 검투사) 노릇만 해 왔다”며 “당이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서 대여(對與) 전사를 해왔고 지난 탄핵 대선 때는 궤멸 직전의 당을 살리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내가 총선에 나가는 목적은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 나가는 것이고,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여태 국회의원 출마는 당이 정해준 대로 험지에서만 해 왔지만,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정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에 그다지 공헌한 바도 없이 양지만 쫓던 사람들이 숨어서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황교안 대표를 겨냥했다.김 전 최고위원도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접지 않을 계획이다. 이날 총선기획단의 발표에 따르면 김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예고한 지역은 현재 한국당 강석진 의원이 현역의원인 곳으로 전략적 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마음이 무겁다. 사람들이 잠룡이니 지도자급이니 하지만 내가 나를 잘 안다”며 “지금 내가 뭔가 희생할만한 거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당의 희생 요구를 피하지 않았고, 늘 해왔다”며 “총선 이후 더 큰 희생을 요구하는 일도 많이 전개될 것이고, 역할에 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이 전 총리는 내년 총선 출마 여부 자체를 고심 중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세종시 등 여러 지역이 거론된다. 이 전 총리는 서울신문 통화에서 “출마한다면 개인의 당리당략이 아니라 동반 당선에 기여해야 한다”며 “현재 혼미한 중앙정치 상황이 정리되면 당의 입장도 고려하고, 종합적인 총선 승리 전략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대전, 세종, 충남 등 충청 지역 어디 하나 만만한 곳이 없다. 구청장, 시의원을 민주당이 전부 갖고 있어 현역 의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충청권 전략 지역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총선기획단은 전직 지도자급에는 ‘험지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정작 황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선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황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도전할지 비례대표로 출마할지도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도자가 판단하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어디에 나가라고 할 수는 없다”며 “기준에 해당하면 (추후 발족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블랙독’ 태인호 특별출연 소감 “좋은 메시지 담긴 작품에 참여해 영광”

    ‘블랙독’ 태인호 특별출연 소감 “좋은 메시지 담긴 작품에 참여해 영광”

    ‘블랙독’ 태인호가 특별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17일 태인호는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항상 좋은 메시지를 품고 있는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작은 바람은 모든 배우의 희망인 것 같다. 짧았지만 ‘블랙독’이라는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어렵고 힘든 사고 장면이었는데 신경 써주신 의상팀과 분장팀 그리고 감독님 이하 모든 스태프들께도 감사드린다”는 인사말로 스태프들의 공에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태인호가 맡은 김영하는 과거 고하늘(서현진 분)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로 수학여행 중 일어난 교통사고에서 고하늘을 구해내고 순직하는 인물이다. 태인호는 등장만으로도 극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다. 공개된 사진 속 태인호는 김영하 선생님의 가슴 따뜻한 면모를 담은 듯 훈훈한 미소로 눈길을 끈다. 태인호의 특별출연은 자신을 희생하고 학생을 우선으로 여긴 참 스승의 모습을 묵직하게 전하며,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교사의 의(義)라는 메시지를 전면에서 알렸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한편, tvN ‘블랙독’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에이스팩토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뉴질랜드 화산 폭발 17명 희생자 신원 공개, 가족 단위 많아 어쩌나

    뉴질랜드 화산 폭발 17명 희생자 신원 공개, 가족 단위 많아 어쩌나

    뉴질랜드 경찰이 지난 9일 북섬 앞바다의 화이트섬 화산 분출로 목숨을 잃은 17명의 신원을 17일 공개했다. 47명이 와카아리 화산 분출 당시 이 섬에 있었으며 경찰은 18명의 희생자 가운데 호주 병원에서 숨진 한 사람을 제외하고 17명의 이름과 국적을 모두 공개했다. 아직도 실종된 두 사람을 찾으려는 노력이 악천후 때문에 계속 미뤄지고 있지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 경찰이 공식적으로 희생자 숫자와 신원을 한꺼번에 공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여전히 20명 가량이 심각한 화상을 입어 병원 응급실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희생자들의 연령은 적게는 13세, 많게는 53세이며 제시 랭포드(19)처럼 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목숨을 구한 경우도 있었다. 대부분 호주와 미국 출신이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리처드 애런 엘처(32 호주) , 바버라 조앤 홀랜더(49), 베렌드 로렌스 홀랜더(16), 매튜 로버트 홀랜더(13 이상 미국), 마틴 베렌드 홀랜더(48), 줄리 리처즈(47)와 제시카 리처즈(20) 모녀, 크리스탈 이브 브로윗(21 이상 호주), 티페네 마안지(24 뉴질랜드), 조 엘라 호스킹(15), 개빈 브라이언 댈로(53), 칼라 미셸 매튜스(32), 제이슨 데이비드 그리피스(33), 크리스틴 엘리자베스 랭포드(45), 앤서니 제임스 랭포드(51 이상 호주) 실종돼 사망한 것으로 짐작되는 두 사람은 위노나 제인 랭포드(17 호주)와 헤이든 브라이언 마셜 인만(40)이다. 경찰은 두 시신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면서 날씨만 뒷받침 되면 이날 오후 다른 곳에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이트섬 출신의 필 반 두스초튼은 라디오 뉴질랜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섬 주변 여건은 수색 작전을 실행할 만큼의 여건이 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화이트섬 주변의 해안선은 거칠기 이를 데 없는 데다 바위도 많고 접근 가능하지 않은 곳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일분 동안의 묵념을 전국에서 실시하도록 이끈 저신다 아던 총리가 밝힌 대로 참사 원인을 둘러싼 의문점들에 대해 “질문하고 답할 수 있도록”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국민 안전이 정부의 핵심 목표…국가책임 무한”

    문 대통령 “국민 안전이 정부의 핵심 목표…국가책임 무한”

    “어린이 안전법안 속히 처리돼야”“‘블랙 아이스’ 대책도 강구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민의 안전은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목표”라면서 “국민은 재난에서 안전할 권리, 위험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각종 안전 관련 법안들을 하나씩 거론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교통안전 관련 법안과 관련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민식이와 하준이가 남긴 법안들”이라며 “교통 안전을 대폭 강화하는 뼈아픈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 핵심은 처벌이 아니라 사고 예방에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스쿨존이 늘어난 만큼 운전자들이 미리 스쿨존을 특별하게 인식하고 예방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지자체와 협력해 대책의 실효성을 높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음이법·유찬이법·해인이법 등 아직 국회에 머물러 있는 어린이 안전법안도 하루 속히 처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사고”라며 “블랙아이스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도로 구간부터 우선적으로 안전 대책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빈발하는 선박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도 해수부와 해경이 특별히 신경 써주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재해에 대해서도 “원청의 책임 확대와 건설업 현장 및 비정규 특수 고용노동자의 안전조치 강화 등을 골자로 산업안전보건법을 28년 만에 전면 개정했고 오늘 시행령을 의결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고(故) 김용균씨의 죽음을 떠올리며 “정직한 노동을 절망하게 한 청년의 죽음 이후 1년 가까운 사회적 논의 끝에 마련된 방안”이라며 “한 발을 내디뎌야 다음 발도 내디딜 수 있다. ‘위험의 외주화’ 문제에 대한 의미 있는 법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와 협력해 대책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논의되는 법안 모두 희생자와 유가족의 눈물에 빚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안전은 국민 삶의 기본이고 성숙한 사회의 첫걸음”이라며 “비용의 낭비가 아니라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투자로 인식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구체적인 안전 관리 책임이 민간에 있거나 사회적 논의나 입법이 지체되는 등의 사정이 있더라도 안전에 대한 궁극의 책임은 정부가 지지 않을 수 없다”면서 “더욱 자세를 가다듬고 다부지게 대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지난해부터 교통안전· 산업안전·자살 예방 등 3대 분야 사망사고의 획기적 감축을 목표로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교통안전과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사망 사고가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 더욱 경각심을 높여 달라”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도 “즉시 집행 준비에 돌입해 일자리 사업 등 주요 사업들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준비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예산안 통과가 늦어진데다 세법 등 예산 부수법안 22건이 아직 통과되지 않은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수혜 대상에 따른 안내와 홍보에도 신경 써 달라”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일부 장관들은 세종에 머무르며 화상으로 참여하는 ‘영상 국무회의’ 형태로 진행됐다. 이는 연말을 맞아 세종에 있는 장관들이 자리를 지키며 공무원들의 분위기를 다잡아달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녹두장군 전봉준 고향 정읍, 동학혁명 유족수당 첫 지급

    전북 정읍시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동학농민혁명 유족에게 매월 수당을 지급한다.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명예 회복과 유족의 복지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매월 10만원씩 수당을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급대상은 혁명 참여자의 자녀·손자녀·증손자녀 가운데 신청일 현재 정읍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거주한 유족이다. 희망자는 주소지 읍·면사무소와 동 주민센터에 유족통지서, 신분증, 통장을 지참하고 방문·신청하면 된다. 등록되지 않은 유족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소정의 심사를 거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정읍시에 거주하는 동학농민혁명 유족은 고손자녀까지 포함, 15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가운데 고손자녀는 너무 어린 점을 감안해 내년에는 증손자녀까지 93명에게만 우선적으로 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선조들이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인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희생당하는 바람에 어렵게 살아온 유족들을 예우하는 게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임을 자부하는 정읍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동학 선양과 기념사업으로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정읍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獨 축구스타 외질은 왜 ‘中저격수’ 자처했나

    獨 축구스타 외질은 왜 ‘中저격수’ 자처했나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선수 메수트 외질(31)이 중국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비판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그의 소속팀 아스널의 중국 내 중계가 금지되면서 ‘제2의 휴스턴 로키츠 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구단주도 홍콩 시위 사태를 옹호하는 내용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을 올렸다가 중국에서 보이콧을 당했다. 독일 국적의 외질은 왜 축구계 퇴출을 각오하고 ‘중국 저격수’ 역할을 자처했을까. ●홍콩 지지 역풍 ‘제2 휴스턴 로키츠’ 될판 16일 중국 최대 스포츠지 티탄저우바오는 “중국 공산당은 지난 10월 데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SNS 게시물보다 외질에게 더 큰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반영하듯 CCTV는 아스날 경기 생중계를 다른 경기로 대체했다. 앞서 외질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국은 코란을 불태우고 이슬람사원을 폐쇄한다. 이슬람 신학교를 금지하고 이슬람 신학자를 죽인다. 이슬람 형제를 강제 수용소에 가두고 이슬람 여자들을 중국 남성들과 강제로 결혼시킨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신장위구르자치구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단체들을 ‘동투르키스탄’으로 지칭하며 이들을 중국의 탄압에 저항하는 이슬람 전사로 묘사했다. 사실상 중국인들을 의도적으로 자극하려는 표현이다. 터키인들은 자신들의 역사를 과거 ‘돌궐’(투르크)에서 찾는다. 돌궐은 중국 역사에서 ‘흉노’로 불리던 민족들 가운데 하나로 중앙아시아와 만주 지역에 걸쳐 생활했다. 전성기에는 고구려와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중국 대륙을 위협했다. 터키가 한국을 ‘형제의 나라’로 여기는 것에는 이런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돌궐은 내부 분열과 중국의 압박 등으로 서쪽으로 이동해 지중해 지역까지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가 중앙아시아 지역에 정착해 위구르족으로 성장했다고 믿는다. 중국이 위구르족을 탄압할 때마다 터키가 성명을 내 강하게 규탄하는 데는 이같은 민족적 동질감이 자리잡고 있다. ●터키 출신 獨서 차별… 인권문제 거론한 듯 외질은 1988년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터키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2009년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에 크게 기여해 ‘독일 사회통합의 성공 사례’로 여겨졌다. 왕성한 기부 활동 덕분에 미담도 많았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을 눈앞에 둔 지난해 5월 영국 런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가 ‘독재자를 옹호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는 “내 가족의 고향 지도자에 대한 예우였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반발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외질을 희생양으로 삼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결국 그는 인종차별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독일에서 나고 자란 외질은 터키인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독일 국적을 택했다. 이슬람교 신자임에도 스스로를 독일인으로 여기며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 하지만 터키 대통령 기념사진 촬영을 계기로 독일 사회의 뿌리깊은 민족 차별을 경험한 뒤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진 것 같다. 이제 그는 터키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고자 위구르족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며 ‘길고 긴 싸움’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그가 속한 축구팀은 중국 업체의 후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의 명문 클럽들에게 이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외질은 아스날을 끝으로 유럽 빅리그 생활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가 이런 불이익을 예상하고도 중국을 비난한 것은 최근 독일에서 느낀 민족적 설움이 그만큼 컸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동학혁명 유족수당 지급한다

    전북 정읍시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에게 매월 수당을 지급한다.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명예 회복과 유족의 복지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매월 10만원씩 수당을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읍시는 최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정읍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다. 지급대상은 혁명 참여자의 자녀·손자녀·증손자녀 가운데 신청일 현재 정읍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거주한 유족이다. 희망자는 주소지 읍·면사무소와 동 주민센터에 유족통지서, 신분증, 통장을 지참하고 방문·신청하면 된다. 등록되지 않은 않은 유족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소정의 심사를 거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자는 정읍시의 의견청취-사실조사-실무위원회 심사-심의위원회 추천 등 4단계를 거쳐 확정된다. 현재 정읍시에 거주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 유족은 고손자녀까지 15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2004부터 2009까지 5년 동안 유족들의 신청과 추적 조사를 실시한 자료를 지난해와 올해 또 다시 검증한 것이다.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가운데 고손자녀는 너무 어린 점을 감안해 내년에는 증손자녀까지 93명에게만 우선적으로 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선조들이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인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희생당하는 바람에 어렵게 살아온 유족들을 예우하는 것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임을 자부하는 정읍시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동학 선양과 기념사업으로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오월의 어머니 “12·12 오찬 전두환, 이 시대를 참담하게 만들었다”

    오월의 어머니 “12·12 오찬 전두환, 이 시대를 참담하게 만들었다”

    “너무 충격적이네요.” 1979년 12·12 사태를 일으킨 지 40년이 된 지난 12일 전두환씨가 당시 가담자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는 소식을 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인 정현애(67) 오월어머니집 이사장은 “우리가 아직도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광주 남구에 위치한 오월어머니집에서 정 이사장을 만난 날, ‘치매를 앓고 있다’는 전씨는 서울의 고급 식당에서 오찬을 즐기고 있었다. 전씨 측은 “12·12 사태와 무관한 친목 모임으로 우연히 날짜를 정했다”고 해명했다. 정 이사장은 이에 대해 “쿠데타 주인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죄도 하지 않는다면 그 후손들도 불행할 것”이라면서 “전씨는 자신들 가족이나 미래를 위해서도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씨는 40년 전과 똑같은 것 같다. “지난 3월 전씨가 재판을 받기 위해 광주를 찾았을 때 내심 기대를 했다. 하지만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전씨를 향해 어머니들이 ‘내 아들 살려내라’고 외치는 데도 그냥 가더라. 그 순간이라도 조금만 태도를 달리 했다면 ‘희망적인 세상에 살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을 텐데 정말 실망스러웠다.” -얼마 전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씨가 다녀갔다. 전씨와는 다른 행보다. “노씨 방문이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인지는 아직까지 모르겠다. 그날(지난 5일)은 오월어머니집 손님으로 온 거니까 얘기를 들은 거다. 광주에 오는 게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여러 번 말하더라. 어떻게 만나서 얘기를 해야 할지 고민했던 것 같다.” 오월어머니집은 5·18 등 민주화 운동 관련 항쟁에서 가족이 희생됐거나 스스로 투쟁 대열에 앞장섰다가 피해를 입은 어머니들의 쉼터로 2006년 문을 열었다. 누구에게나 개방이 된 공간이다 보니 평소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다. 노씨도 사전 연락 없이 지난 5일 이곳을 방문했다. 방명록에는 ‘아픔과 희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주시는 터전을 느낀다’는 노씨의 글이 적혀 있었다. -노씨와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진정성이 있으려면 분명히 뭘 잘못했는지 밝혀야 하고 진실 규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씨가 반성의 기미가 없다면 재헌씨처럼 자식들이라도 부모를 설득해야 하는데 전씨 아들들은 그런 모습조차 없다. 비교된다’고 했다.” -내년이면 5·18 항쟁도 40주년을 맞는다. 더 늦어지기 전에 사과를 해야 할 텐데, 사과의 방법도 중요할 것 같다. “우선 5·18민주묘지에 와서 사과하고, 5·18 관련 단체 등 광주 시민을 대표하는 사람들 앞에서도 직접 사과하면서 그 모습을 언론으로 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국민들도 ‘저런 모습이 역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을 것 같다.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믿으려 하는 사람들에게도 경종을 울릴 수 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대통령 의지만 있다면 헌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전문에 5·18 정신이 담긴다면 진상 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당사자 명예회복도 본인들 원하는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5·18 정신을 설명해달라. “생명 존중이다. 하늘로부터 내려온 신성한 기본권인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 민주정부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방해한 불의의 세력에 대해서는 저항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마음으로 열흘을 보냈다.” 정 이사장이 말한 ‘열흘’은 1980년 5월 17일 광주 ‘녹두서점’ 주인이자 남편인 김상윤(현 윤상원기념사업회 고문)씨가 끌려간 뒤 27일 자신이 계엄군에 의해 체포될 때까지의 기간을 가리킨다. 녹두서점은 1970년대 유신독재 시절 ‘금서’를 보급한 헌책방으로 민주인사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던 곳이다. 상황이 긴박해지면서 서점에 찾아오는 학생, 시민, 민주인사들이 부쩍 늘었고 광주 소식을 묻는 전화도 빗발쳤다. 전남 장성 삼계중학교 교사였던 정 이사장은 시간대별로 이 상황들을 정리하고, 물이나 약품을 사서 현장에 보내거나 허기져서 오는 학생들에게는 주먹밥을 만들어 줬다. 훗날 녹두서점이 5·18 항쟁의 ‘상황실’로 불린 이유다. 지난 5월 ‘녹두서점의 오월’이란 책도 나왔다. 조만간 웹툰으로도 나온다. -남편이 끌려가서 정신이 없었을 법도 한데 오히려 남편의 공백을 메웠다. “5월 19일 학교에 출근했다가 남편이 살아 있지 못할 것 같다는 위기의식이 들어 조퇴를 하고 광주로 돌아왔는데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상황이 너무 살벌하다는 것을 느꼈다. 군인들이 시민들을 두들겨 패고 있었다. 죽은 사람은 화장실로 옮겨졌다는데, 화장실로 가보니 핏자국이 선명했다. 그때는 눈물을 흘릴 수도 없었다. 불의의 폭력에 의해 죽어가는 사람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황일지를 쓰기로 마음먹었나. “나라를 지켜야 할 군인들이 느닷없이 죄 없는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 ‘민주회보’로 이름 붙였다가 ‘투사회보’로 바꿔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그런데 5월 21일 계엄군이 집단발포를 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에 일단 흩어지기로 했는데 ‘시민들 옆에서 물이라도 떠줘야겠다’는 심정으로 다시 남았다. 죽어도 어쩔 수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애도를 표시하자는 차원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검은 리본을 달라고 했다. 우리 마음이 한마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지금의 ‘촛불’도 5·18항쟁에서 이어진 게 아닌가 싶다.” -결국 5월 27일 붙잡혔다. “상무대로 끌려갔는데 ‘당신 죄목이 이거요’라면서 A4용지 3~4장을 들이밀더라. 자금·식사·용품 지원, 전화 연락 등 그동안 녹두서점에서 한 모든 행동이 적혀 있었다. 계속해서 저를 감시한 것이다. 그날 저한테 최고 사형, 적게 나와도 징역 10년형을 받을 거라고 했다.” -다행히 유치장에서 풀려났다. “100일 정도 갇혀 있다가 석방됐다. 중학교 교사가 인도적 차원에서 밥해준 걸 내란 음모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웃음). 역사 교사답게 교과서에 나온 내용대로 답변하면서 꼬투리 안 잡히려고 했다.” -남편도 1년 넘게 수감 생활을 했다. “그때는 남편을 사형시킬 것 같아 노심초사했다. 1980년 10월 다시 교단에 선 다음, 낮에는 수업하고 밤에는 탄원서 쓰면서 석방운동했다. 다행히 남편도 이듬해 12월 풀려났는데 지금도 고문 후유증이 심하다.”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성고문 증언도 나오고 있다. “17건 정도 밝혀졌는데 충분치 않다. 차마 말씀을 못하시는 분들까지도 치유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다. 최근 진상규명위 준비단에도 성폭력 조사단원은 이 분야 전문성을 갖춘 연배 있는 여성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5·18항쟁에서 여성의 역할을 재조명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당시 여성들이 총만 안 들었지, 정보 수집부터 물품 공급, 시체 염하는 일까지 많은 역할을 했다. 항쟁 이후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구속자 석방운동에 나섰다. ‘내 자식 살려내라’, ‘내 남편 살려내라’고 울부짖는 여성들에게 무서운 게 있었을까.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동력이 어머니들의 피맺힌 절규에서 비롯됐다.” 글 사진 광주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2·12 오찬’에 인제 백담사, 30년 만에 ‘전두환 물건’ 철거

    ‘12·12 오찬’에 인제 백담사, 30년 만에 ‘전두환 물건’ 철거

    백담사 측 “더는 전씨 구설 원치 않아”치매 이유 재판 출석 기피했던 全 골프장에 호화 오찬으로 국민적 공분全, 퇴임 후 백담사서 13개월간 은거全, 당시 사과문서 재산 국가 헌납 공언전두환 전 대통령이 치매로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며 재판 출석은 기피하면서도 골프장 나들이에 이어 12·12 군사반란 40년을 기념해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호화 오찬’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자 강원도 인제 백담사가 30여년간 보존해온 전 전 대통령의 사용 물건 등을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인제군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이 1988년부터 2년여간 은거했던 백담사 화엄실에는 전 전 대통령의 부부가 쓴 물건들이 30년간 보존돼왔으나 최근 철거됐다. 보존됐던 물품은 의류, 목욕용품, 거울, 이불, 화장대, 촛대, 세숫대야 등이다. 인제군 측은 “더는 전씨와 관련한 구설에 오르는 것을 원치 않아 보관하고 있던 전 전 대통령의 물건 등을 철거했다는 말을 백담사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담사가 전 전 대통령이 쓰던 물건을 철거한 정확한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만해 한용운 선생이 정식으로 출가했던 백담사는 전 전 대통령이 퇴임 9개월 만인 1988년 11월 23일 5·18과 5공 비리 책임자 처벌 요구에 따른 대국민 사과 뒤 1990년 12월 말까지 13개월간 은거한 곳이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 40년을 맞아 육군 사조직이자 쿠데타의 주도 세력이었던 하나회 멤버들과 기념 오찬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1979년 12월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 전 대통령은 군 병력을 무단 동원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 등을 체포한 뒤 군부를 장악하고 정치적 실세로 떠올랐다.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전두환이 최세창, 정호용 등 40년 전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이상 고급 코스요리에 와인잔을 부딪치며 즐기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5명 등 모두 10명이 부부 동반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샥스핀 등을 곁들여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이 컸던 광주를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광주시는 지난 13일 논평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면서 5·18 관련 재판에 불참하고, 골프 라운딩 등 뻔뻔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150만 광주시민과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면서 “온 국민의 힘으로 만행을 파헤쳐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바른미래당 광주시당도 14일 성명을 내고 “더는 ‘착한 알츠하이머’라는 궤변으로 ‘선택적 알츠하이머‘를 포장하지 말길 바란다”면서 “하루 속히 광주 시민과 민주 영령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5일 이남재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더 늦기 전에 전두환을 강제구인해서라도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지혜, ‘호흡’ 폭로 그 후 “묵인 보단 뒷일 감당하겠다”[SSEN이슈]

    윤지혜, ‘호흡’ 폭로 그 후 “묵인 보단 뒷일 감당하겠다”[SSEN이슈]

    영화 ‘호흡’의 부조리한 현장을 비판한 배우 윤지혜가 추가글을 통해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며 의지를 밝혔다. 지난 14일 윤지혜는 SNS에 자신이 주연을 맡았고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호흡’의 촬영 현장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윤지혜는 15일 “현장에서 내가 가장 연장자였고, 경력자였다. 주연배우로서 선배로서 참여했던 분들에게 보다 나은 해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럴 여유를 갖지 못하고 이렇게 스스로 무너지고 말아 참여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글을 남겼다. 이어 “묵인하는 것보다 털어놓고 벌어지는 이후의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내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일단은 내가 너무 괴롭고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게 됐다”며 해당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윤지혜는 “제가 벌인 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나는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며 “단편만 보고 이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이러한 글을 작성한 것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내가 고백을 해서 (영화의) 흥행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해도 참여하신 분들의 처우나 금전적 보상이 추가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윤지혜는 처음에는 노개런티 출연 부탁을 받았으나 희생·열정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노개런티를 거절하고 100만원의 형식적인 금액을 받고 출연했다고 밝히며 “돈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면 나는 발언을 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세팅이 이뤄지지 못한 현장에서 그 모든 결과의 책임은 최전방에 노출된 배우가 다 짊어져야 하게 되는 것이고 가중된 스트레스로 내게는 극심한 고통의 현장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지혜는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에 감사를 표하며 “좌절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기운 차리겠다. 좋은 연기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윤지혜 폭로 글 전문> 유감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이런 소식을 드리게 되어 저도 무척 괴롭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 놓으려 합니다. 제 신작을 기대하고 기다린다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끝나자마자 최대한 빨리 잊으려 했고 나는 할만큼 했으니 보는 분들이 어떻게 보는지에 이 영화는 갈 길을 갈 것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구조로 진행된 이 작업에 대해 내 스스로가 왜 이런 바보같은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는 끊임없이 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스스로 선택했고 돈 그런걸 다 떠나 본질에 가까워지는 미니멀한 작업이 하고 싶었습니다. 이 정도로 초저예산으로 된 작업은 처음이었으며 힘들겠지만 그래도 초심자들에게 뭔가를 느끼고 오히려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큰 착각을 했습니다. 이 작품은 보통의 영화처럼 제작된게 아니라 한국영화 아카데미, kafa라는 감독, 촬영감독 교육기관에서 만든 일종의 선정된 졸업작품 형식이며 제작비는 7000만원대였습니다. 교육할뿐 나머지 또한 다 감독이 알아서 해야 하는 구조로 소위 도와준다는 개념의 나머지 외부 스탭들이 붙습니다. 피디 또한 그런 개념으로 붙었고 몇 명은 알바 아닌 알바로 오고 싶을 때 왔습니다. 저의 가장 큰 착각 또는 근거없는 자신감은 이랬습니다. “나만 잘하면 문제 없을거야” 이 기관에서 만들어 낸 작품들 중 저도 꽤 좋게 본 영화가 있었기에 연기 자체에만 몰두해서 열심히 하고 싶었습니다. 감독에게 이런 대본 써줘서 고맙다고 큰절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감독은 상당히 뿌듯했나 봅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연기 욕심은 경솔했던 후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문제들은 그 당시엔 모르고 한참이 지나 점점 선명하게 알게되는 것들이 있는데 이 경우가 그렇습니다. 한달간 밤낮으로 찍었습니다. 촬영 3회차 쯤 되던 때 진행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고 상식밖의 문제들을 서서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서로 합을 맞추느라 좀 삐걱거리기도 하니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맡은 캐릭터는 끊임없이 그놈의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을 강요받는 캐릭터였고 무겁게 짖눌려 있어야 했기에 최대한 감정을 유지해야만 했습니다. 캐릭터의 스트레스는 어쩌면 연기를 하는 배우에게 행복한 스트레스 일지도 모릅니다만... 점점 현장 자체가 고통이 되어갔고 제 연기인생 중 겪어보지 못한, 겪어서는 안될 각종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저는 극도의 예민함에 극도의 미칠것같음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연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극단적인 연기를 해야하는 장면이라도 배우는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현장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장 좋은 연기가 나옵니다. 저는 온갖 상황들이 다 엉망진창으로 느껴지는 현장에서 하필 그런 감정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컷을 안하고 모니터 감상만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애햐 했고,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며 저를 피해가는 택시는 저를 미친년이라고 생각했겠지요. 지하철에서 도둑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 영화라고 변병 후 정처없이 여기저기 도망다니며 이것 또한 재밌는 추억이 될듯 머쓱하게 서로 눈치만 보며 멀뚱거리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한번은 ‘감독님은 그럼 이게 장편 입봉작이네요?’라는 제 질문에 이런 학생영화를 누가 입봉으로 보냐고 말했던 권만기 감독의 자조적 시니컬도 기억합니다. 날 왜 캐스팅하고 싶어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행인하나 통제하지 못해서 아니 안해서 카메라 앞으로 지나고 엔지가 빤히 날 상황들은 제 눈에만 보였나 봅니다. 감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고문인데 촬영 도중 무전기가 울리고, 핸드폰이 울리고, 알람이 울리고- 돈이 없다며 스텝 지인들로 섭외된 단역들은 나름 연기한다고 잡음을 내며 열연하고, 클라이막스 씬을 힘들게 찍을 땐 대놓고 문소리를 크게 내며 편안하게 출입하고 그리고 또 어김없이 벨소리가 울리고.. 엔지가 안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건지 지금 무슨 작업을 하는지 생각들은 하는지- 되는대로 찍어대던 그런 현장이었습니다. 맡은대로 자신들의 본분을 다했겠지만, 보석같은 훌륭한 스텝도 있었지만, 전체로는 전혀 방향성도 컨트롤도 없는 연기하기가 민망해지는 주인없는 현장이었습니다. 그 속에서도 레디액션은 계속 외치더군요. 그거밖에 할줄 아는게 없는지. 액션만 외치면 뿅하고 배우가 나와 장면이 만들어지는게 연출이라고 kafa에서 가르치셨나요? 여러번 폭발을 하였고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작업이, 그것도 이런 캐릭터 연기를 그 속에서 해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인지-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마지막 촬영날엔 어떠한 보람도 추억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작업조차 간절히 원하는 많은 배우분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같이 한 배우분들께도 제가 이렇게 되어버려 죄송합니다. 저는 이렇게나 황폐해져버렸고 2년 몇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기억이 괜찮지 않습니다.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도 동요하지 않으려 스스로 ‘더 좋은 작품하면 돼’라고 다잡으며 버티고 있는 저는 어제 마케팅에 사용된 영화와 전혀 무관한 사진들을 보고 다시 한번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대체 누구 눈에 밝은 현장 분위기였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한번도 스케줄 부담주지 않고 묵묵히 무한 대기하며 다 맞춰줘서? 어떻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마음이 힘드니 실없이 장난치며 웃었던 표정을 포착해 현장이 밝았다니요? 제가 쥐어짜낸 정주가 범죄에 동참할때 웃었다는 부족한 설정으로 온갖 죄책감을 뒤집어 씌우더니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웃고 찍힌 사진 하나로 제가 겪은 모든 고통이 괜찮아질 것 같나요? 걸작이라는 문구는 대체 누구의 생각인가요? 상 몇개 받으면 걸작인지요?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입니다. 그런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요?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한- 묵직한- 이런 표현 쓸 자격조차 없습니다.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너무 가혹한 상처들이 남았고 제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작업에 있어서 최악의 경우 호흡에서 정주를 연기했던 저 윤지혜라는 경우가 된다는 것을요.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2·12 호화 오찬’ 전두환에 광주 “치매라더니…강제구인하라”

    ‘12·12 호화 오찬’ 전두환에 광주 “치매라더니…강제구인하라”

    5·18 민주화운동 광주서 비판 여론 확산“더 늦기 전에 준엄한 법의 심판 받게 하라”“‘착한 알츠하이머’ 궤변 말고 석고대죄해”全, 쿠데타 주역 하나회 멤버들과 기념오찬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반란 40년을 기념해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호화 오찬’을 즐긴 데 대해 5·18 민주 항쟁 당시 고통을 겪었던 광주에서 전 전 대통령을 재판에 강제로 출석시켜야 한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하는 이남재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까지 일말의 반성도 없는 전두환의 후안무치함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면서 “내년은 5·18 40주년이다. 더 늦기 전에 전두환을 강제구인해서라도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광주시당도 14일 성명을 내고 “더는 ‘착한 알츠하이머’라는 궤변으로 ‘선택적 알츠하이머‘를 포장하지 말길 바란다”면서 “하루 속히 광주 시민과 민주 영령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남을에 출마 예정인 이병훈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무고한 국민의 생명을 빼앗고 천문학적인 금액의 추징금을 체납했을 뿐만 아니라 사자명예훼손이라는 저열한 범죄 혐의를 받는 전두환에 대한 사법부의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이 컸던 광주시는 전 전 대통령의 12·12 기념 오찬 소식에 특히 분노했다. 광주시는 13일 논평을 내고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면서 5·18 관련 재판에 불참하고, 골프 라운딩 등 뻔뻔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150만 광주시민과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면서 “온 국민의 힘으로 만행을 파헤쳐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도 성명을 내고 “최근 전씨 일당은 무례함을 넘어선 오만한 행보를 보고 있다”면서 “이제는 헬기 사격과 발포 명령 등 5·18의 진상을 밝히고 전씨와 그 일당의 죄과를 낱낱이 드러내 죗값을 치르게 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 40년을 맞아 육군 사조직이자 쿠데타의 주도 세력이었던 하나회 멤버들과 기념 오찬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1979년 12월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 전 대통령은 군 병력을 무단 동원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 등을 체포한 뒤 군부를 장악하고 정치적 실세로 떠올랐다.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전두환이 최세창, 정호용 등 40년 전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이상 고급 코스요리에 와인잔을 부딪치며 즐기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5명 등 모두 10명이 부부 동반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샥스핀 등을 곁들여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에게) 제가 정의당 부대표임을 밝히고 ‘40년 전 쿠데타에 대해 자숙하고 계시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기념 오찬은 부적절하지 않나’라고 물었더니 동석자가 제 입을 가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굉장히 밝고 화기애애했고, 대화 상당부를 전두환이 주도했다”며 “메뉴에 없는 요리와 와인을 계속 추가하면서 12·12를 축하하는 분위기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확인한 바로는 (전 전 대통령이) 오늘 여기 처음 온 것은 아니다”라며 “그 멤버들과 함께 이전에도 와서 식사를 즐기고 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질랜드 화산 참변 1명 더 사망, 경찰 “수의과 여대생 희생” 첫 공개

    뉴질랜드 화산 참변 1명 더 사망, 경찰 “수의과 여대생 희생” 첫 공개

    뉴질랜드 경찰이 지난 9일 북섬 앞바다 화이트섬의 화산 폭발에 희생된 이의 신원을 처음으로 14일 공개했다. 경찰은 호주 멜버른에서 가족과 함께 이 섬에 관광 온 수의학과 학생 크리스탈 이브 브로윗(21)이 숨졌다고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아버지 폴과 언니 스테파니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여러 매체들에서 사망자나 실종자, 부상자에 관한 신상 정보가 알려지긴 했지만 경찰이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크리스탈의 이름을 밝히기 전에 가족에게 먼저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와이카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부상자 한 명이 숨졌다고 밝혀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15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경찰은 크리스탈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사망했는지 전혀 밝히지 않아 15번째 사망자와 크리스탈이 동일인인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경찰은 이틀째 화이트섬의 와카아리 화산 근처 바닷가를 잠수부를 동원해 샅샅이 뒤졌다. 전날 물 위에서 유해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잠수부들을 일찍부터 투입해 뒤졌으나 실종자 8명 가운데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두 명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물속은 깊이가 2m나 되는 곳도 있고 시계도 좋지 않아 수색과 구조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전을 고려해 보호장비도 많이 갖추다 보니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죽은 물고기들과 장어들이 자꾸 해변 쪽으로 밀려와 작업을 방해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 전에 항공 정찰로 이미 위치를 확인한 뒤 전날 4시간에 걸쳐 신속하게 수습한 여섯 구의 시신은 오클랜드에서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 간부는 “아주 길고 복잡한 과정이 남아 있다. 가능하면 사랑하는 이를 가족의 품에 최대한 빨리 돌려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이들에 관한 생김새, 차림새, 사진, 지문 정보, 의료 및 치과 진료 기록, DNA 샘플 등 가능한 많은 정보를 취합해 부검 결과와 짜맞춰 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 도중 왜 관광객들이 이 활화산을 찾을 수 있도록 허가가 떨어졌는지 등을 둘러싼 의문들은 “반드시 물어야 하고, 답을 얻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이 국면, 사랑하는 이를 가족들 곁으로 데려오게 하는 일을 존중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초콜릿’ 하지원, 민진웅 대신 몽둥이찜질 당했다 “역대급 짠내”

    ‘초콜릿’ 하지원, 민진웅 대신 몽둥이찜질 당했다 “역대급 짠내”

    “사장님, 빼갈 하나만 주실래요?” 배우 하지원이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에서 누군가를 떠나보낸 아픔을 감동으로 승화시키며, 역대급 ‘짠내 여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하지원은 지난 13일 방송한 JTBC ‘초콜릿’ 5회에서 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다 끝내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기리며 최고의 ‘감동 몰입’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문차영(하지원)은 백화점 붕괴 사고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중 이강(윤계상)에게 도움을 받았고, 호스피스 병원에서 이강과 재회하게 된 상황에 궁금증을 내비쳤다. 그러던 중 병원 환자인 김노인(오영수)의 “짜장면 먹으러 가자”는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끌려 나갔고, 외부인이 함부로 환자를 외출시켰다는 명목으로 이강(윤계상)에게 모진 언사를 들었다. 알고 보니 김노인은 자신을 두고 떠난 아들과 재회하기 위해 매일 같이 중국집으로 향하는 사정이 있던 터. 이강에게 외출금지 명령을 받은 김노인은 문차영에게 또 다시 “짜장면 먹으러 가자”고 졸랐지만, 칼같이 거절당하자 문차영의 동생 문태현(민진웅)에게 동행을 권했다. 그러나 사정을 알고 있던 문태현은 “기다려봤자 절대로 안 돌아와요, 나도 우리 누나 버려봐서 알고 우리 엄마한테 버림 받아봐서 알아요”라며 냉정한 반응을 보였고, 이에 격분한 김노인은 방망이로 문태현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상황을 목격한 문차영은 김노인이 이성을 잃고 지팡이를 휘두르자, 문태현을 감싸 안고 대신 ‘몽둥이찜질’을 당했다. 거친 지팡이 세례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문태현을 꼭 끌어안으며 동생을 보호한 것. 평소 동생의 연이은 철부지 행동에 분노를 표출하며, 인연을 끊기를 소원했던 문차영의 ‘누나美’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지팡이를 휘두르던 김노인은 끝내 실신했고, 깨어난 후 “좀 자겠다”며 다시 눈을 감았다. 그 사이 문차영은 김노인을 위해 짜장면을 정성스럽게 만들었지만, 찾아간 병실에서 김노인이 세상과의 소풍을 끝냈다는 소식에 절망했다. 얼마 후 문차영은 중국집에서 김노인이 놓고 간 모자를 챙겼고, 중국집을 찾아온 이강과 또 한 번 마주쳤다. 이강은 문차영에게 “나랑 짜장면 먹을래요?”라고 물었고, 김노인 몫까지 세 개를 시켜 함께 먹기 시작했다. 눈가가 뜨거워지며 짜장면을 비비다, 김노인이 좋아하는 빼갈까지 시켜 이강과 나눠먹는 문차영의 모습이 ‘감동 엔딩’을 선사했다. 하지원은 이날 방송에서 동생을 위해 자신을 서슴없이 희생하는가 하면, 인연을 맺은 사람들의 죽음에 망연자실하는 모습으로 짠내를 더했다. 그런가하면 선애(이호정)가 음식에 새우젓을 넣어 환자를 위험에 빠트렸다는 오해를 받자, 특유의 ‘절대미각’으로 범인을 찾으며 선애를 지켜내 최고의 ‘힐링 요정’으로 등극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차영이 가는 길마다 흙길만, 너무 짠하다” “작가님 우리 차영이 꼭 행복하게 해주세요” “태현이에게 누구보다 든든하고 좋은 누나, 감동 백배!” “차영이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연 이강 쌤, 둘 사이 멜로는 언제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초콜릿’ 5회는 14일(오늘)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핀란드 여장관 인스타에 “IS 엄마와 자녀 함께 받아들일까요? 자녀만?”

    핀란드 여장관 인스타에 “IS 엄마와 자녀 함께 받아들일까요? 자녀만?”

    “이슬람국가(IS)에 연계된 여성과 자녀 둘 다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니면 자녀만?” 얼마 전 핀란드에 세계 최연소 여자 총리가 취임하면서 연립정부 각료 19명 가운데 여성을 12명이나 임명했던 일이 화제가 됐는데 재무장관에 갓 취임한 카트리 쿨무니(32)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런 허접한 설문을 해 지탄의 대상이 됐다. 그녀도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시리아 북부 알홀에서 쿠르드족이 운영하는 IS 가족 수용소에서 지내는 여성 10명과 그들의 자녀 30명이 본국에 송환될 것 같은데 이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놓고 정치인끼리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와중이었다. 대다수는 어린이들이 전쟁의 무고한 희생자란 점을 수긍하고 있다. 하지만 한때 IS 이념을 좇아 조국을 등지고 IS 전사와 결혼해 그들의 이데올르그를 내재화한 여성들을 받아들이는 문제는 완전 차원이 다르다. 제2당이며 민족주의 성향의 핀란드인당은 송환 허용에 앞장서 반대하고 있다. 연정에 참여한 중도당의 당수인 쿨무니 장관은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소셜미디어에서 토론하고 싶어했다. 결국 실패했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페카 하아비스토 외무장관은 수용소를 운영하는 시리아 쿠르드군이 가족을 헤어지게 하는 데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어머니 없이 자녀들만 데려올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등으로 떠난 핀란드인은 20여명으로 추정되는데 세월이 지나 10명의 어머니와 30명의 자녀가 돌아오게 생긴 것이다. 핀란드 정부는 현재 약품과 식품을 공급하려고는 하지만 이들이 조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을 주지는 않고 있다. 산나 마린(34)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연정에 합류한 다섯 정당 의원들은 오는 17일 정부에 이 문제를 공식 질의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는 13일 전했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의 유럽 홍보 책임자인 앤드루 스트로엘레인은 트위터에 “진짜로, #핀란드에서?”라고 되묻고 “사실이라면 끔찍하다. 국가라면 모든 사례들에서 시민들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이런 식이라면 운동장에서 함성의 크기로 공개 교수형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되는 거냐?”고 되물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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