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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사비로 비행기 빌려 유기견 50마리 구조한 여성

    [월드피플+] 사비로 비행기 빌려 유기견 50마리 구조한 여성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전염을 우려해 주인들이 버리거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유기견 수 십 마리를 구조한 영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동물보호자선단체(Dogs 4 Rescue)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연의 주인공은 안드레이 시던스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지중해 동부의 키프로스(사이프러스) 섬에서 동물보호와 구조에 애쓰던중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자, 굶주림과 아사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해 문을 꼭꼭 걸어 잠근 사람들은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유기견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유기견들은 하늘길이 막힌 탓에 해외로 입양을 가는 것 역시 쉽지 않아 굶어 죽기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코로나19로 비행기 이동이 금지되자 어떤 개도 키프로스를 떠날 수 없게 됐다. 길거리에는 죽어 뼈만 남은 개의 사체가 널려있었고, 이러한 상황은 심각해져만 갔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에 시던스는 조종사를 제외하고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화물기를 섭외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영국항공과 손을 잡고 사비로 보잉 747 화물기를 빌렸으며, 덕분에 죽음을 목전에 둔 키프로스의 유기견 50마리는 무사히 영국으로 건너갈 수 있었다. 키프로스의 유기견들을 태운 화물기에는 이례적으로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동물전문가들이 탑승했고, 이들은 무사히 영국에 도착해 보호소로 옮겨졌다. 영국 동물보호단체는 “안드레아가 직접 비용과 희생을 감수해 개 50마리에게 자유를 주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굶주림에 지쳐 있던 개들이 영국에 도착해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시던스의 의지와 결단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구조에 동참한 영국항공 측은 “유기견들을 영국으로 데려와 새 가정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임무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도네시아에선 밤늦게 돌아다니면 포콩을 만난다

    인도네시아에선 밤늦게 돌아다니면 포콩을 만난다

    보름달 아래 밴치에 흰색 천으로 온몸을 휘감은 남녀가 멀거니 앉아 있다.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 있는 케푸 마을에는 지난달부터 미라처럼 섬뜩한 차림의 사람들이 나타난다. 코로나19가 번지니 집밖을 돌아다니지 말라고 채근해야 하는 마을 청년회가 경찰과 함께 동원한 자원봉사자들이다. 주민들 말로는 ‘포콩’이란 것인데 죽은 이의 영혼이 몸에 갇혀 떠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거리를 돌아다니면 이렇게 된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 기자가 이 나라 곳곳을 돌아다녀보니 오히려 포콩들을 구경하려고 사람들이 몰려드는 역효과도 있더라고 했다고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4일 오전 8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4557명, 사망자는 399명이다. 물론 실제 감염자와 희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처음에만 사람들이 놀라 그랬으며 지금은 포콩이 경고하는 대로 부모들이 아이들 단속을 철저히 한다고 카르노 수파드모는 통신에 털어놓았다. “포콩이 나타나면 아이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부모들이 단속한다. 저녁 기도를 마친 뒤 사람들이 거리에 나오지도 모이지도 않는다.” 모스크 관리인 안자르 판카는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에 이 감염병에 숨어 있는 죽음의 공포를 일깨워 이 작전이 먹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아이디어를 낸 청년회의 안자르 판카닝탸스는 로이터 인터뷰를 통해 “포콩이 섬뜩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 남들과 다른 독창적인 제지 방안을 강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아직 국가 봉쇄령을 발동하지 않아 취약한 보건 시스템을 악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낳고 있다. 케푸 마을 촌장은 “주민들은 어떻게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해야 하는지 인식이 부족하다. 집에만 머물라는 지시를 따르기도 어렵고 그들은 평소대로만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감염병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섬뜩한 방법을 동원한 나라는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다. 인도에서도 경찰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모양을 담은 헬멧을 쓰고 돌아다닌다. 문맹률이 높아 문자로 심각성을 경고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일 것이기도 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로 내몰린 발코니에서 피어난 ‘로미오와 줄리엣’

    코로나19로 내몰린 발코니에서 피어난 ‘로미오와 줄리엣’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로 삼았던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내몰린 발코니에서 ‘눈이 맞은’ 남녀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셸 달포스(38)와 한 살 연상의 파올라 아그넬리. 이탈리아에서는 매일 저녁 6시 집에 갇혀 지내는 이웃들을 달래기 위해 음악인들이 발코니에 나와 음악을 들려주곤 한다. 파올라는 지난달 17일(이하 현지시간) 여동생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리사가 영국 록 그룹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스’를 연주할 때 발코니에 따라 나가 스피커 시스템을 만지고 있었다. 길 건너 아파트의 발코니에 나와 선율에 귀기울이던 미셸의 눈에 그녀가 확 들어왔다. 그 순간을 파올라는 에로스 신이 쏘아올린 화살처럼 미셸의 시선이 가슴에 꽂혔다고 했다. 미셸이 누이 실비아에게 길 건너 여자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체육관에서 만나 친하다고 했다. 변호사인 파올라는 “반대쪽 발코니에 미셸이 서 있었다. 그 순간 내 친구 실비아의 오빠(나 남동생)란 것을 알고는 ‘어쩜 저리 잘 생겼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미셸은 곧바로 파올라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내 그날 저녁 첫 문자를 보냈다. ‘코로나가 번지는 이 시대에 사랑이란 책을 쓸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미혼인 둘은 미셸의 말마따나 “사랑에 빠진 10대” 마냥 새벽 3시까지 문자를 주고받았다. “가치관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돼 둘이 교제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란 것을 알았다. 둘 다 결단력도 있지만 다정다감하고 감성적이었다.”파올라는 “미셸이 침대맡에 내 이름을 적어놓고 발코니에 나와 전화를 걸어왔다. 감동받았다. 그는 다정한 언어로 내 영혼을 흔들어 깨울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사는 건물 꼭대기에 ‘파올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3층에 사는 DJ는 둘이 사랑에 빠진 것을 알고 음악을 들려주곤 했다. 파올라는 키스 대신 미셸이 던져주는 말에 너무 행복하다고 수줍게 털어놓았다. 이렇게 사랑이 깊어졌지만 둘은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때문에 자택에만 있으라는 명령을 따라 발코니에서만 만나겠다고 다짐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13일 전했다. 은행에 나가 일하는 자신이 파올라를 만나면 바이러스를 옮길까봐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해서 이웃들은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놀려댄다. 미셸은 코로나19가 잠잠해져 자유로이 나다닐 수 있게 되면 공원 벤치에서 만나 한 시간 정도 키스를 퍼부어줄 것이라고 했다. 14일 오전 7시(한국시간) 현재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는 191만명을 넘어섰고, 11만 8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탈리아에서는 감염자가 16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고, 2만명 이상이 희생됐다. 집단면역을 한다고 한껏 과시했던 스웨덴은 감염자 1만 948명으로 아일랜드(1만 647명)와 함께 한국(1만 537명)을 앞질렀다. 스웨덴과 아일랜드 사망자는 각각 919명과 365명으로 한국(217명)보다 월등히 많다. 길 건너 발코니를 넘나든 애틋한 로맨스와 감염병의 잔인함과 국가의 위상, 여러 요소가 교직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이틀 연속 코로나 브리핑 불참 배경은...“올바른 결정 희망”

    트럼프, 이틀 연속 코로나 브리핑 불참 배경은...“올바른 결정 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연속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을 건너뛰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기자들 앞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1일에는 언론 브리핑이 열리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할 수 없었다고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부활절인 이날은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활동을 포함해 미국을 정상화시키겠다고 장담한 기준점이었지만 미국의 코로나19 희생자는 되레 커지고 있다. 미국의 확진자는 이날 기준 세계 최다인 56만 300명, 사망자는 2만 2105명을 기록했다.트럼프의 일일 브리핑 생략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미네소타주 레드윙의 건설 노동자이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어거스 커넨츠(19)는 “우리에게 최선의 해답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백악관”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반면 뉴욕주 스테이턴 아일랜드의 초등학교 교사이자 트럼프 비판자인 어마 신디치(50)는 “그가 뭘 안다고, 그의 답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대자들은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혐오와 부정확한 정보를 퍼트린다고 주장한다. 미국인 상당수는 정당에 관계없이 트럼프가 재선을 앞두고 브리핑에 등장하는 것은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의 브리핑을 시청하는 것은 ‘시민의 의무(civic duty)’에 가까운 것으로 설명한다. 트럼프는 지난달 14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주재할 예정이었던 브리핑에 깜짝 등장하면서 거의 빠지지 않았다. 시청자들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과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의 발언들 더 듣고 싶어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침체기와 세계대전으로 분노하고 절망한 국민을 달래고 위로하고자 시도한 라디오 연설인 노변담화를 모방하려는 것으로 NYT가 풀이했다. 그의 브리핑은 수백만명의 시청자를 둔 지상파·케이블 뉴스를 비롯해 온라인 뉴스를 통해 나가면서 오는 11월 재선 운동의 최고의 도구라는 평가를 받았다.트럼프는 앞선 마지막 브리핑인 지난 10일 미국 경제활동 재개 시점을 놓고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내가 더 큰 결정을 내린 적을 알지 못한다”며 “나는 결정을 내리려고 하고, 그것이 올바른 결정이길 희망한다. 나는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열고 싶다”고 말했다. 가능한 한 빨리 미국 경제를 정상화하고 싶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희망하는 특정 날짜가 있지만 보건 참모들의 조언에 분명히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을 보면 경제 재개 여부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이전을 결정을 뒤바꿀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국(FDA)의 스티븐 한 국장은 이날 ABC방과의 인터뷰에서 ‘5월 1일이 경제를 재개할 좋은 목표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목표이고, 분명히 우리는 그 목표에 대해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것을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우리는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 상당수는 5월 1일 미국 경제 재개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심장병으로 죽을 고비 넘긴 英 아기, 코로나19 걸린 사연

    심장병으로 죽을 고비 넘긴 英 아기, 코로나19 걸린 사연

    심장병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아기가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리버풀의 한 아동병원에서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감염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몸무게 2.38㎏, 작은 몸집의 아기가 인공호흡기 등을 온몸에 휘감고 병원 침대에 누워 있다. 태어난 지 6개월 된 에린 베이츠다. 아기는 지난해 12월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위험한 심장 수술을 받았다. 부모에게는 꼬박 10년 만에 얻은 귀한 자식이었지만 타고난 심장병으로 생사가 불투명했다. 1월에는 합병증으로 기관지염과 폐렴을 얻어 죽을 고비를 넘겼다. 위태위태한 가운데서도 아기는 다행히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며 건강을 회복했다. 가족에게는 그야말로 ‘기적의 아기’였다. 이제 곧 퇴원해 아기와 함께 집으로 갈 생각에 들떴던 부모는 그러나 청천벽력같은 소식과 마주했다. 아기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현지언론은 심장병 등으로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생후 6개월짜리 아기가 지난 10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아기 어머니는 “딸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수많은 고비를 견뎌온 딸이다. 전염병 때문에 딸을 잃을 순 없다”며 한숨 지었다. 아기 아버지는 “외출금지령 전부터도 우리는 바이러스에 취약한 딸이 행여 감염될까 불안했다. 그런데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사람들이 병원으로 몰고 온 바이러스에 희생됐다”라고 슬퍼했다. 이어 “사람들은 여전히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화가 난다. 격리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것 같다. 여느 때처럼 해변 아이스크림 가게에 줄지어 선 사람들을 봤다. 소름이 끼친다”라고 분노했다.실제로 영국 경찰은 지난 주말 외출금지령을 어기고 나온 나들이객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26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 속에 런던 빅토리아 파크 등 유명 관광지는 물론 해안 절벽과 공원 등에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는 무시한 채 일광욕을 즐겼다. 폐쇄된 공원에서는 마스크를 끼지 않고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도 목격됐다. 경찰은 시민들을 해산시키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3일 현재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5208명으로 세계 6번째 피해국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역시 1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꼭 필요한 생필품 구입이나 병원 치료, 하루 한 번 운동을 제외한 모든 외출을 자제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마스크도 없이 곳곳을 누비는 시민들이 늘면서 감염병 확산 우려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기도, 인권유린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신고센터 개소

    경기도, 인권유린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신고센터 개소

    일제 강점기부터 1982년까지 아동 인권유린을 자행해온 것으로 밝혀진 ‘선감학원 사건’의 피해자 신고와 생존자 상담 등을 지원하는 전담기관이 문을 연다. 경기도는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있는 경기창작센터에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신고센터’를 마련해 16일부터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달 사업자를 공개 모집해 비영리민간단체 선감학원 아동피해대책협의회(회장 김영배)를 수탁 기관으로 선정하고 지난달 5일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창작센터는 옛 선감학원이 있던 자리여서 의미를 더했다. 신고센터는 피해자들이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섬 친구를 그리다’라는 별칭을 붙여 운영한다. 신고센터는 피해자 신고, 희생자 가족들의 피해 사례 상담, 사건 관련자료 축적 및 정리, 피해 생존자 상담 지원 등을 맡는다. 전화접수(1899-7298)를 통해 예약한 후 신고센터를 방문해 피해 신청을 하거나 상담받으면 된다. 신고센터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안산 선감도에 소년 강화 목적으로 설립됐다. 해방 이후에는 경기도가 인수해 1982년 10월 폐쇄되기 전까지 국가 정책에 따라 부랑아 수용 시설로 활용됐다. 복장이 남루하거나 행동이 불량하고 주거가 불명확하다는 등 이유로 4700여명의 소년이 경찰과 공무원에 의해 선감학원에 끌려와 염전, 농사, 축산, 양잠, 석화 양식 같은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이들은 구타, 영양실조 등 인권 유린을 당했고 이를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희생되기도 했다. 남은 이들은 선감학원이 문을 받은 지 3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신체장애, 정신 불안, 빈곤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감학원 아동피해대책협의회 이대준 부회장의 별세를 추모하는 글에서 “인권유린이 자행된 선감학원은 경기도가 운영하던 기관으로 도정 최고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피해자 신고센터 설치, 추모사업 및 치유 활동은 물론 과거사법 개정을 촉구하고 진상조사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희생자 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조사 계획수립 용역, 피해 지원 및 위령 사업위원회 운영, 특별법 제정을 위한 행정안전부 방문과 국회 자료제공, 추모문화제 예산 지원 등을 추진해왔다. 박찬구 경기도 인권담당관은 “선감학원 사건은 아동 인권유린이 있었던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다. 피해자 신고센터를 통해 억울하게 피해를 본 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되기를 바라며 접수된 피해 사례는 관련 법률 제·개정 시 피해자 및 희생자 진상규명을 위한 소중한 자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당초 오는 10일 계획했던 센터 개소식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장애 오빠 돌보던 여동생마저…화재로 50대 남매 참변

    장애 오빠 돌보던 여동생마저…화재로 50대 남매 참변

    인천 국민임대아파트에서 불…2명 숨져 인천의 한 국민임대아파트에서 불이 나 장애인 오빠와 돌보러 간 여동생이 함께 숨졌다. 13일 인천 논현경찰서와 공단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1분쯤 인천 남동구 도림동 19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나 50대 남매가 숨졌다. 숨진 희생자는 A(58·남)씨와 그의 동생 B(56·여)씨로 각각 전신과 얼굴·상반신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 아파트는 A씨가 혼자 살던 곳이다. 여동생인 B씨는 장애가 있는 오빠를 돌보러 이곳을 찾아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적장애가 있고 심혈관질환 등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혼자 지내왔다. 그런 A씨를 B씨 등 그의 여동생 2명이 자주 찾아가 돌봐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 아파트 내 작은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합동 감식 등을 통해 화재 원인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남매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4·16 세월호 참사 6주기, 4월의 그날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며’

    오는 16일은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이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김용석 대표의원, 도봉1)은 사고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전하며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더욱 성숙해진 국민들은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키고 발전된 민주주의를 맞이하여 그제야 비로소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국가가 존재하기 시작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코로나19 대위기 속에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방역 대응 능력을 인정받는 것은 가슴 깊이 새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그 바탕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관련 책임자 처벌을 위한 긴 싸움은 6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에 힘입어 검찰의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출범했으나 해경지휘부들이 불구속으로 기소되고, ‘고 김관홍’ 법으로 불리는 ‘4.16 세월호 참사 피해 구제 및 지원 특별법 개정안’은 아직도 국회에 계류되어 있으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입에 담지도 못할 막말을 일삼아도 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후보에 오르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인 2014년 7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가두행진을 벌여 특별법 제정을 쟁취해낸 바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세월호 참사 추모 조례인 ‘4.16세월호참사 희생자추모조례’를 발의하고, 서울시장의 참사 희생자 추모에 필요한 정책 마련과 추모사업 진행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세월호가 남긴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국가의 대응능력이 곧 국력이고, 국민의 시민의식이 바로 국격이라고 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향한 책임 있는 여당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추모지원을 끝까지 추진하고, 나아가 국민이 국가를 믿고 안심할 수 있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확진 8111명 노숙자 수용 강구, 스웨덴 한국의 턱밑까지

    日 확진 8111명 노숙자 수용 강구, 스웨덴 한국의 턱밑까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일 기준으로 8111명이 됐다. 13일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도쿄에서 166명의 감염이 새로 확인되는 등 일본 31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광역지역에서 50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누적 감염자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8000명을 넘어섰다. 앞서 누적 감염자 수는 8135명으로 집계됐지만, 아이치현이 지난 11일 감염자로 공개한 28명 중 24명(사망자 1명 포함)이 재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발표해 이만큼 빠졌다.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 늘어 크루즈선 탑승자 12명을 포함해 149명이 됐다. 하지만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누적 감염자는 6748명, 누적 희생자는 108명으로 나와 있다. 크루즈선 탑승자를 제외해도 한참 모자라는 숫자다. 도쿄도 등은 도쿄에만 4000곳이 넘는 인터넷 카페들의 휴업을 강제해 ‘넷 난민’으로 불리는 이들과 노숙자들을 주변 호텔 등에 수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집계에 따르면 초기 집단 면역 해법을 추구했던 스웨덴의 누적 감염자는 1만 483명으로 한국(1만 512명)과 거의 차이가 없어졌다. 스웨덴 사망자는 한국(214명)의 네 배 가까운 899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9000명을 넘어섰고, 하루 사망자 증가 폭도 여전히 7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전날보다 758명 늘어난 938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주의 사망자 증가 폭은 지난 7일 731명, 다음날 779명, 9일 79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0일 777명, 11일 783명 등을 기록했다. 뉴욕주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8236명이 증가한 18만 8694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확진자는 주 전체의 절반이 넘는 10만 3208명이다. 다만 뉴욕주의 신규 입원 환자는 53명 증가에 그쳐 감염 확산 이후 가장 적었다. 근처 뉴저지주 확진자는 전날보다 3733명이 늘어난 6만 1850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168명이 늘어난 235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전체의 감염자는 55만 5313명, 사망자는 22만 20명이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1124명에서 12일 1223명으로 99명 늘었다. 사망자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연속 100명 이상씩 늘었다가 전날 68명으로 줄었는데 다시 100명 증가에 육박했다. 확진자는 전날의 2만 727명에서 2만 2169명으로 1442명 늘었다. 확진자는 지난 2월 26일 처음 보고된 이후 45일 만인 전날 2만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만에 2만 200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는 상파울루주를 포함한 남동부 지역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주 정부와 시 정부들의 이동 제한과 휴업령 등이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제한한다며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충돌하고 있다.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시 당국은 주요 도로 차단과 공원 폐쇄 등을 포함하는 도시 봉쇄(록다운)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주 지사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이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어기는 주민은 체포하거나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기반으로 추산한 상파울루주의 사회적(물리적) 격리 참여율은 55% 정도다. 주 정부는 70%는 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헌신 없는 혁신은 없다/양중진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

    [열린세상] 헌신 없는 혁신은 없다/양중진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멈췄다. 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미국프로농구(NBA)의 한 팀을 주목하고 있었는데, 그 성과를 끝까지 확인할 수 없어 아쉽기 그지없다. 농구는 키가 클수록 유리한 스포츠다. 때문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NBA는 장신 선수들로 가득하다. 평균 키가 2m를 넘는다. 주전 선수들은 평균 205㎝에 육박한다. 그중에서도 센터들은 대부분 210㎝가 넘는다. 이런 NBA의 흐름에 역행하는 팀이 최근 나타났다. 휴스턴 로케츠다. 휴스턴은 2월 초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센터 클린트 카펠라(208㎝)를 이적시켰다. 이로써 휴스턴의 선발 멤버 중 2m를 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게 됐다. 제임스 하든(196㎝), 에릭 고든(190㎝), 대뉴얼 하우스(198㎝), 러셀 웨스트브룩(190㎝), P J 터커(196㎝)로 이루어진 평균 신장 194㎝의 초단신(?) 팀이 만들어졌다. 뒤늦게 로버트 코빙턴이 가세했지만, 그의 키도 201㎝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에는 주목할 만한 시사점이 두 가지 있다. 먼저 사고의 전환이다. 농구는 키 큰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고전적 진리를 완고한 편견으로 돌려놓은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결단이 바로 그것이다. 댄토니 감독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조금 양보한 대신 빠른 몸놀림과 패스로 확실한 3점슛 기회를 만들었다. 또 적극적인 골밑 돌파를 통해 득점 확률을 높였다. 사실 스몰 라인업에 대한 실험은 댄토니 감독이 처음은 아니다. 스테픈 커리로 대표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도 사용해 우승컵을 거머쥔 방법이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에서는 2m를 넘는 빅맨이 수시로 교체돼 코트를 누볐다. 선발 멤버에는 빅맨이 당연히 포함돼 있었다. 댄토니 감독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포지션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파괴했다. 경기를 시작하는 점프볼에 나서는 선수가 빅맨이 아닌 슈팅가드 제임스 하든인 경우도 있었다. 휴스턴은 극단적인 스몰 라인업을 가동한 이후 우승 후보인 LA 레이커스를 제압하는 등 차분히 자신들의 길을 가던 중이었다. 아무도 생각할 수 없었던, 아무도 실천할 수 없었던 만화 같은 상상력을 현실에서 발휘한 것이다. 잘하고 싶은 것에 집착하는 대신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휴스턴 선수들 중 센터 역할을 하는 터커의 헌신이다. 터커는 196㎝의 키로 210㎝가 넘는 상대 센터들을 수비해야 했다. 나이도 34세에 달해 거친 몸싸움으로 유명한 NBA의 골밑을 지켜 내기가 쉽지는 않았다. 덕분에 터커는 센터 포지션으로 수비를 옮긴 후 상대 선수에게 10점가량을 더 실점하게 됐다. 수비에서의 체력 부담으로 공격에서도 슛률과 득점력이 하락했다. 개인 기록 면에서는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이다. 그럼에도 터커는 팀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냈다. 자신을 희생해 팀에 더 좋은 결과를 선사했다.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그렇다고 터커의 헌신을 기량 하락으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올라운드 플레이어,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선수로서의 가치가 더 빛나고 있다. 흔히들 스포츠를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어디 인생뿐이겠는가. 조직이나 사회, 국가의 운영이나 흥망성쇠도 마찬가지다. 회사나 조직의 운영에서 안정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현실을 과감히 탈피해 개혁과 혁신으로 나아가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거기에는 개인의 희생이 따르기도 한다. 다만 스포츠와 달리 희생에 대한 보상은커녕 그 희생을 불가피한 것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현실이 스포츠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표적인 경우다. 개혁을 꿈꾸는 사람이나 조직이라면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할 대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이 끝나면 새로운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들 한다. 글로벌 기업의 생산 시스템이 변화하고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그 과정에서 개인의 헌신이 혁신의 그늘에 묻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부디 기우에 그치길 바란다.
  • 6년이 지나도… 시간이 흐르지 않는 교실

    6년이 지나도… 시간이 흐르지 않는 교실

    세월호 참사 6주년을 나흘 앞둔 12일 경기 안산시 단원고 4·16기억교실에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품들이 책상마다 빼곡히 놓여 있다. 뉴스1
  • 美, 코로나 사망자 2만명 ‘1위’… 50개 주 모두 재난지역 지정

    美, 코로나 사망자 2만명 ‘1위’… 50개 주 모두 재난지역 지정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서며 이탈리아(1만 9468명)를 제치고 최다 사망국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50개 주 전체를 재난지역으로 선정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이르렀다면서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의지를 또 드러냈다. ●전 세계 사망자 5명 중 1명이 미국인 실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를 2만 460명, 확진환자를 52만 9154명으로 집계했다. 월드오미터와 존스홉킨스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자(10만 8178명) 5명 중 1명이 미국인인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와이오밍주의 연방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승인하면서 미국 전체 50개 주가 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역주민 보호 활동에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과 현지 공무원의 주민 보호 비상권한 등이 부여된다.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화 의지를 다시 불태우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 사망자 예측치와 관련, “10만명보다 훨씬 적은 숫자로 향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14일쯤 경제활동 재개 문제 등을 다룰 초당적인 ‘국가재개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구에는 주지사, 기업인, 의사 등 다양한 인사가 포함된다. ●보건당국자는 경제활동 재개 우려 표명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일부터 경제활동 재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신중론을 제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경제 활동을) 여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바이러스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섣부른 경제 정상화 시도에 선을 그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이날 폭스뉴스에 “일부 지역은 5월 초 (경제활동) 재개를 고려할 수 있지만, 대부분 지역은 그 범주에 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黃·劉 동시 출격 ‘72시간 뒤집기’

    黃·劉 동시 출격 ‘72시간 뒤집기’

    황교안, 유승민과 첫 합동유세 시너지 노려 황 “뭉쳐 하나로”… 유 “안전 버린 정권 심판” 유세 내내 포옹·귓속말 나누며 통합 과시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4·15 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서울 한복판에서 미래통합당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만나 손을 맞잡았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수도권 각지에서 지원 유세를 도는 등 통합당 지도부 모두가 마지막 72시간의 극적인 뒤집기에 혼신을 다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이날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유세에서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오세훈·나경원 후보 등과 유세차량 위로 올랐다. 유 의원은 “선거는 심판이고 선택”이라며 “212명의 무고한 목숨이 코로나19로 희생됐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내팽개친 정권을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안보, 외교, 자유민주주의가 다 무너진 3무정권”이라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부정선거, 버닝썬, 라임 사태 등 비리가 다 덮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유 의원을 의식한 듯 “우리 통합당이 똘똘 뭉쳐 하나가 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11월 26일 황 대표의 청와대 앞 단식농성 이후 처음이다. 통합당을 중심으로 보수진영이 재편되는 동안 칩거를 이어 간 유 의원은 지난달 말 통합당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시작하면서도 황 대표가 출마한 종로는 찾지 않았다. 황 대표는 주로 종로 유세에 집중해 다른 지역 지원에 나선 유 의원과 마주칠 일이 없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던 통합당은 지난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를 기회로 분위기 반등을 기대했으나 결과를 받고 오히려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급해진 통합당은 선거 막판 황 대표와 유 의원의 조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이날 유세에서 귓속말을 하고 포옹을 나누는 등 통합의 그림을 과시했다. 황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직전에 대통합이 완성돼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도 “황 대표가 종로에서 정말 선전하기 바란다”며 응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아침 국회에서 비상경제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경기 수원, 평택, 용인, 서울 강남, 동작, 금천 등을 돌며 통합당에의 한 표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수원 영동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투표용지에서 ‘더불어’와 ‘민주’라는 두 글자는 절대로 읽지 말라”며 주민들에게 ‘민주당만 빼고’ 투표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바티칸도 서울도 부활절 거리두기… 교황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

    바티칸도 서울도 부활절 거리두기… 교황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

    프란치스코(앞줄 왼쪽) 교황이 부활절 전야인 1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교황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가장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통상 1만명 가까이 모이는 부활절 전야 미사에는 집전을 돕는 복사 몇 명과 평소보다 작은 규모의 합창단 등 20여명만이 참여했으며 미사는 모두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1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인내와 희생, 협조를 아끼지 않는 국민 모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전했다. 바티칸 로이터 연합뉴스
  • 바티칸도 서울도 부활절 거리두기… 교황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

    바티칸도 서울도 부활절 거리두기… 교황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

    프란치스코(앞줄 왼쪽) 교황이 부활절 전야인 1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교황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가장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통상 1만명 가까이 모이는 부활절 전야 미사에는 집전을 돕는 복사 몇 명과 평소보다 작은 규모의 합창단 등 20여명만이 참여했으며 미사는 모두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1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인내와 희생, 협조를 아끼지 않는 국민 모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전했다. 바티칸 로이터 연합뉴스
  • 안철수, 文·박원순 향해 “양보받기 전 간이라도 빼줄 듯하더니”

    안철수, 文·박원순 향해 “양보받기 전 간이라도 빼줄 듯하더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과거 자신이 단일화했거나 후보를 양보했던 일을 언급하며 “양보받은 사람들이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고 오히려 실패의 책임을 덮어씌웠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가리킨 것이다. 4·15 총선 선거운동 기간 ‘마라톤 국토대종주’ 중인 안철수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텔 방에서 퉁퉁 붓고 피멍이 든 발을 보면서 머릿속을 채운 소회를 말씀드린다”면서 “9년 전 (박원순 시장에게) 서울시장을 양보했을 때, 그 다음해 대선에서 (문 대통령에게) 양보했을 때 선의와 희생, 헌신의 가치를 믿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기성 정치권은 저를 ‘철수정치’라 조롱하고 유약하다고 비웃었다”고 했다. 특히 “양보받은 사람들도 받기 전엔 간이라도 빼줄 듯했지만, 막상 양보받자 끊임없이 지원만 요구했다”면서 “그때는 이쪽 세상과 사람들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기성 정치의 생리는 제가 살아 온 삶의 방식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비록 지금 힘은 미약하지만 기득권 세력과 낡은 기성정치에 결코 지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안 대표는 “어제까지 342㎞를 달렸다”며 “400㎞ 국토 종주, 뛸 수 없다면 기어서라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반드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정치의 장, 실용적 중도의 길을 열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반드시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작동시켜 국민의당을 지켜주실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존슨 英 총리 입원 일주일 만에 퇴원, 직무 복귀 않고 휴식

    존슨 英 총리 입원 일주일 만에 퇴원, 직무 복귀 않고 휴식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했던 보리스 존슨(56) 영국 총리가 12일 퇴원했다. 당장 직무에 복귀하지는 않는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존슨 총리가 런던 세인트토머스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BBC 방송 등이 전했다.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관저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던 존슨 총리는 상태가 악화돼 지난 5일 저녁 이 병원에 입원했고, 다음날 6일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겨져 사흘간 산소치료를 비롯한 집중 치료를 받은 뒤 9일 밤 일반 병동으로 복귀했는데 사흘 만에 퇴원한 것이다. 총리실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즉각 집무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지방 관저인 체커스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병원 의료진에 보낸 성명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로도 충분하지 않다. 그들은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했다. 입원 후 처음 내놓은 성명이라 곧 퇴원하겠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이복 동생인 맥스 존슨은 형이 입원 전 자가격리 기간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맥스는 존슨 총리의 격리 기간에 “열흘이 넘도록 아무도 의사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하거나, 형을 검진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 치료에 대해선 감사해한다면서도 “형은 양성 판정을 받았고 어떻게 다뤄져야 할지는 명백했다”며 “내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어기적거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병원 입원 전 의사로부터 검진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부정확하다”고 반응했다. 두달 뒤 아이를 출산할 약혼녀 캐리 시몬즈는 트위터에 “그토록 친절한 응원 메시지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난 믿기지 않은 운을 만끽하는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쯤 영국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코로나19 사망자가 737명 증가해 전체 누적 희생자가 1만 612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 숫자는 병원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만 집계해 요양원이나 지역사회 희생자들은 빠져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랑스 신문 “동선 추적하는 한국은 감시·밀고 국가” 망언 기고

    프랑스 신문 “동선 추적하는 한국은 감시·밀고 국가” 망언 기고

    프랑스의 유력 경제신문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추적을 통한 방역에 대해 “한국은 감시와 밀고에 있어서 세계 두 번째 국가”라고 비난한 글을 게재해 정부가 공식 항의했다.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코로나바이러스와 동선 추적: 개인의 자유를 희생시키지 말자’라는 제목의 독자 투고를 실었다. “간음까지 밀고하는 한국…오래 전부터 자유 경시” 망언 기고자는 비르지니 프라델이라는 변호사로, 먼저 프랑스 정부의 안일한 상황 인식과 태도 급변을 비판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던 지난 1월 20일 프랑스 보건장관이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거의 없다”고 한 뒤 불과 두 달 만에 “우리는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라는 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나온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한국은 정부가 신속하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전국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대규모 검사를 한다”고 소개한 그는 이와 반대로 프랑스 정부는 시민은커녕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한국의 확진자 동선 추적과 유사한 방식을 프랑스 정부가 검토하는 것에 반대하며 갑자기 한국이 ‘일상적 감시국가’인 양 비난했다. 프라델은 “대만과 한국이 추적 장치를 마련한 것은 불행한 결과이며 프랑스 정부는 국민이 이런 상황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두 나라는 개인의 자유에 있어 본보기가 되는 국가가 아니고 오히려 최악의 국가”라고 했다. 특히 “한국은 감시·고발에 있어 세계 둘째가는 나라로, 수천명의 한국인이 학원에서 이런 기술을 훈련받고 담배꽁초부터 간음까지 타인을 밀고해 돈을 번다. 다행히 프랑스는 이런 나라들과 다르다. 이들은 개인의 자유를 오래전부터 경시해왔다. 물론 그런 자유가 존재했었더라면 말이다“라고 비난했다. 마치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논외로 하더라도 원래부터 개인의 자유가 존중되지 않는 감시와 통제 국가인 것처럼 묘사한 것이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 해당 매체에 반박 기고문 보내 이 글이 공개되자 프랑스 교민사회에서는 ”한국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에 가득 찬 매도“라면서 프라델 변호사의 이메일과 트위터 계정을 공유하고 항의 메일 보내기 운동이 일었다. 한국 정부도 공식 대응에 나섰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은 레제코 측에 항의한 데 이어 주프랑스한국문화원장 명의로 정식으로 반박 기고문을 보냈다. 전해웅 주불한국문화원장은 ”한국이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국민적 합의 하에 관련 정책을 민주적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입안해 집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아 반박문을 투고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반박문은 레제코에 아직 게재되지는 않았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도 ”프랑스 언론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해당 글은 프랑스에서 여론의 반향이 거의 없는 내용이지만 왜곡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고 밝혔다. 프라델의 글을 실은 레제코는 프랑스 최대 경제일간지로 재계와 금융권, 경제정책 결정권자 독자가 많은 신문이다. 다만, 이 신문은 해당 투고를 지면에는 싣지 않고 온라인에만 게재했다. 프랑스, 이동·경제활동 제한 조치까지 내렸지만 13만명 확진 문제의 이 글 외에도 코로나19 사태 초기 프랑스에서는 한국의 감염자 동선 공개 등 모바일 정보를 이용한 방역이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치달은 반면에 한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하자 이런 식의 비판은 거의 사라졌다. 오히려 최근엔 한국과 같은 방식을 동원해서라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프랑스에서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것이 프랑스 양대 일간지 중 하나인 르 피가로의 지난 9일 도쿄 특파원 칼럼이다. 이 칼럼을 쓴 레지스 아르노 기자는 한국의 방식을 사생활 침해로 치부한 프랑스가 뒤늦게 기본권인 통행의 자유까지 제한하면서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지 못했다면서 ”오만방자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은 민주주의를 위해 비싼 대가를 치르며 싸운 나라“라면서 프랑스가 기본권인 통행의 자유를 제한한 것을 두고 ”당신들이 사생활 침해 운운한 것을 기억하나“라며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지난달 17일 필수적 사유를 제외한 이동과 여행을 전면 금지하고, 식료품점과 약국 외의 상점 영업도 중단시킨 상태다. 이처럼 기본권 중 하나인 이동의 자유와 경제 활동의 자유까지 제한한 극단적 조치를 취해 놓고도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 1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망자도 1만 3000명이 넘었다. 한국보다 1300만명 정도 많은 프랑스 인구(6500만)를 고려하면 코로나19 통계는 프랑스가 이미 방역에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얼마나 잘 지켜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코로나19 치명률 역시 프랑스는 10.6%로 한국의 5배가 넘는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러시아와 터키 하루 새 2000명, 5000명 신규 확진 급증

    러시아와 터키 하루 새 2000명, 5000명 신규 확진 급증

    스페인에서 하루 619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새로 추가됐다. 전날 사흘 연속 줄어든 510명을 기록했는데 스페인 보건부는 12일 정오(현지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다시 109명이 증가한 619명이 추가돼 누적 1만 6972명이 됐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전날 16만 1852명에서 16만 6019명으로 증가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52개 지역에서 218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전체 누적 확진자가 1만 577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306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1만 158명으로 증가했다. 모스크바주에서 278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69명, 북부 무르만스크주에서 61명,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42명 등의 추가 확진자가 보고됐다. 코로나19 사망자도 하루 사이 24명이 추가되면서 130명으로 늘어났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가운데 1291명이 완치됐으며, 전체 검사 건수는 120만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모스크바 대책본부는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함께 중증 환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면서 “폐렴 환자가 지난주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관내 병원과 응급센터가 한계 상황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필요시 코로나19 환자 수용을 위한 병원들을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해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지난달 말 도입된 유급 휴무가 오는 30일 시한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모스크바시를 비롯한 대다수 지방정부가 5월 1일까지 전 주민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육·해·공 국경을 모두 차단한 러시아 당국은 해외 체류 자국민이 대거 귀국하면서 전염병 유입 전파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국민 귀국 인원까지 통제하고 있다. 발병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주민 이동 제한을 강화하기 위해 15일부터 차량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통행증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어느 정도 초기 억제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던 터키 역시 어느새 누적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5138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가 5만 2167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사망자도 95명이 추가돼 모두 1101명으로 늘었다. 완치 환자 수는 하루 동안 542명이 추가되면서 전체 2965명으로 집계됐다. 터키 내무부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을 포함한 31개 지역에 12일 자정까지 48시간 이동제한 조처를 시행했다. 인도네시아는 하루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12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399명 추가돼 4241명, 사망자는 46명 추가돼 모두 37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나라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매일 100명 이상 늘더니, 지난주부터 하루 200∼300명 이상 증가했는데 이날은 400명에 딱 한 명 모자랐다. 이에 따라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조치가 자카르타에 이어 서부 자바주 수도권 도시로 확대된다. PSBB 적용 지역은 외출 금지와 도로차단과 같은 전면 봉쇄를 하지는 않지만, 집 밖 외출에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보건부는 자카르타 외곽 데폭시, 브카시 시·군, 보고르 시·군을 PSBB 적용 지역으로 승인했다. 서부 자바주 지사는 오는 15일부터 2주 동안 PSBB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주는 자카르타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날까지 자카르타의 확진자는 2044명이고, 서부 자바주는 450명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공소시효 끝나기 전에 책임자 처벌을…” 세월호 생존자들의 외침

    “공소시효 끝나기 전에 책임자 처벌을…” 세월호 생존자들의 외침

    “앞으로 약 1년 뒤면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납니다. 우리를 우울증 치료약과 수면제 없이는 살지 못하게 만든 책임자들에게 면죄부가 주어진다는 사실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제주에 사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과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오는 16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6년째 되는 날이다.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4·16 제생지)은 제주에 비가 내린 12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 모두 참사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가슴에 서린 한을 풀어달라”면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4·16 제생지가 말한 공소시효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책임자들에게 적용 가능한 업무상 과실치사상죄의 공소시효를 말한다. 업무상 과실 또는 중과실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사람에게 적용하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죄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 생존자이자 4·16 제생지 대표를 맡고 있는 오용선(58)씨는 “2014년 4월 15일 당시 짙은 안개로 다른 모든 배의 출항은 취소됐는데 유독 세월호만 무리하게 출항한 이유조차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공소시효가 완성되기 전에 정부가 책임자 처벌을 위해 모든 걸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동수(55)씨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씨는 6년 전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 해역에서 침몰할 때 몸에 소방호스를 감고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살린 생존자다. 김씨는 그날 뒤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계속 시달렸지만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트라우마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김씨는 “우리 삶은 세월호 참사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세월호냐?’라는 비판은 피해자들을 사회에서 고립시킬 뿐”이라면서 “‘이제 내 삶을 살아야지’ 다짐하며 없던 일로 하고 싶어도 세월호는 누르면 누를수록 튀어 올라와 나를 무너뜨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미수습자·희생자 유가족, 생존자 각자 서 있는 곳이 다르지만 한가지는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알아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주에는 24명의 세월호 참사 생존자가 살고 있다.글·사진 제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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