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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반파키스탄 시위대에 발포·부상자 속출…참가자 대부분 여성

    탈레반, 반파키스탄 시위대에 발포·부상자 속출…참가자 대부분 여성

    탈레반 지원하는 파키스탄에 반대 시위다수 여성인 시위대에 발포…부상자 체포현장 취재진 카메라 강제로 빼앗기도탈레반에 맞아 피 흘리는 여성 사진 공개총격 위협에도 여성들 시위 계속 확산 미군이 철수하고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7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서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반(反) 파키스탄 시위대를 향해 총을 발포해 다수가 다쳤다고 스푸트니크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는 대부분 인권을 탄압 받는 여성들이었으며 탈레반은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의 카메라를 강제로 빼앗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 “파키스탄, 아프간 개입 말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탈레반 대원은 카불의 파키스탄대사관 인근에서 시위대 수십명을 향해 총을 쐈다. 목격자들은 이 총격으로 여러 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시위 참가자는 “탈레반은 처음에는 허공에 총을 쐈지만 나중에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이날 팻말을 들고 ‘파키스탄은 아프간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살펴보면 시위대는 총소리가 들리자 황급히 몸을 피하기도 했다. 탈레반은 현장 취재진의 카메라도 뺏고 일부 시위대를 체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에 참여한 이는 탈레반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강요하고 교육 받을 권리과 일할 권리를 빼앗아가는 정책에 반대하는 여성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파키스탄은 1990년대 중반부터 탈레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아프간 문제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과정은 물론 저항군 거점 공격 때도 파키스탄이 인력과 물자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왔다.여성들 “과거로 후퇴할 수 없다”“여성 빠진 새 정부 무의미할 것” 총격을 받는 위협 속에서도 인권을 위협 받는 아프간 여성들의 거리 시위는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아프간 하아마통신과 SNS에 따르면 전날 발흐주의 주도 마자르이샤리프에서 탈레반에 여성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여성들의 거리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며 여성들의 교육·일할 기회 보장을 요구하는 한편 “새 정부 구성 모든 계층에 여성을 참여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아프간 여성들은 지난달 15일 탈레반 재집권 후 대부분 집 안에 머물며 외출을 삼가다 이달 들어 점차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달 2일 아프간 서부 헤라트에서 여성 50여명이 거리 시위를 벌였고, 3일과 4일에는 수도 카불과 아프간 남서부 님로즈에서 여성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마자르이샤리프까지 4개 주에서 여성들의 거리 시위가 벌어진 셈이다. 여성들은 “90년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 “내각에 여성을 포함해달라”, “여성이 빠진 새 정부는 무의미할 것” 등의 구호를 외쳤다. 여성들은 시위 현장에서 자신의 딸이 학교에 갈 수만 있다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착용도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자신들처럼 딸이 탈레반에 의해 교육도 받지 못한 채 불행하게 살 수는 없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겁내지 말자” 거리로 나선 여성들여성 존중한다던 탈레반 여성 총격 살해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이후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는 여성을 총으로 사살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여성들은 총을 든 탈레반 병사들 앞에서도 “겁내지 말자, 우리는 함께다”라고 외치며 서로에게 힘을 북돋아줬다.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열린 시위는 평화적으로 끝났지만, 앞서 카불의 여성시위는 탈레반이 최루탄을 터트리고 경고사격을 하면서 강제 해산됐다. 해산 과정에 머리를 다친 여성이 피 흘리는 사진도 SNS에 퍼졌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집권 당시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특히 아프간 여성은 남성의 동행 없이는 외출할 수 없었고 취업과 각종 사회 활동이 제약됐으며 교육 기회가 박탈됐다. 외출할 때는 부르카까지 착용해야 했다. 탈레반 전사와의 강제 결혼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하지만 지난 20년간 여성은 교육을 받았고, 랑기나 하미디(45) 교육부 장관과 자리파 가파리(29) 시장처럼 고위직에도 진출했다. 탈레반은 지난달 15일 20년 만에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실상은 달랐다. 특히 “히잡을 쓴다면 여성은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이달 4일 탈레반 교육 당국은 새롭게 마련한 규정을 기반으로 아프간 사립 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은 목부터 전신을 가리는 아바야를 입고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 또 현장의 탈레반 대원들은 광고판의 여성 얼굴을 검게 덧칠하고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총으로 쏴 죽이거나 매질했다.
  • “일본 칼에 죽은 조상 분노” 교토 본딴 중국 쇼핑가 폐쇄

    “일본 칼에 죽은 조상 분노” 교토 본딴 중국 쇼핑가 폐쇄

    일본의 교토를 본따서 만든 쇼핑거리가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로 일시 폐쇄된다. 지난달 21일 교토를 모델로 한 ‘탕 리틀 교토’ 쇼핑가가 문을 연지 일주일 만에 문을 닫았다. 중국 네티즌들이 일본의 도시를 본따 만든 쇼핑가에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6일 전했다. 이 쇼핑몰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거리에 만들어졌다. 교토의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기요미즈데라(청수사)로 오르는 경관을 그대로 재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상품 판매를 위해 일본 전통이 사용된다는 것에 분노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교토 쇼핑 거리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일본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 상인들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떤 네티즌들은 1930~40년대 일본이 중국을 침공했을 때를 떠올리며 일본 문화는 악마로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다른 웨이보 사용자는 “일본 쇼핑 거리를 열다니 일본 망나니의 칼에 죽은 조상과 영웅들은 어쩌란 말인가”라며 “우리의 뿌리를 잊고 조상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탕 리틀 교토’ 프로젝트는 지역 부동산 개발사인 다롄 수웬 그룹에 의해 2019년 착공됐으며, 공사비는 60억 위안(약 1조 770억원)이 들었다. 다롄 수웬 그룹 측은 랴오닝성 정부로부터 쇼핑가 영업을 8월 30일까지 중단하란 명령을 받았다고 일본 니케이 뉴스 측에 설명했다. 쇼핑가가 언제 다시 문을 열지는 알 수 없는 가운데 전체 완공은 2024년 예정이었다. 개발사는 1600개의 건물을 건설한다는 목표인데 여기에는 헬스케어 시설, 온천, 호텔, 빌라 등도 포함되어 있다. 다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침공으로 만주국이 세워질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동북 지방의 주요 도시다. 한편 인기배우 장저한은 2018년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찍은 사진때문에 최근 연예계와 광고계에서 모두 퇴출당할 정도로 중국의 애국주의 열기가 거세다.
  • 중공군 활약 다룬 영화 상영에 중국 “한국군에 아픈 기억”

    중공군 활약 다룬 영화 상영에 중국 “한국군에 아픈 기억”

    중국에서 한국 영상물등급위원회가 한국전쟁에 대한 영화 ‘1953 금성대전투’(중국명 ‘금강천’·영어제목 ‘희생’)의 한국 상영을 결정했다면서, 이 영화가 한국군에게 아픈 기억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해풍시사평론은 7일 영화 ‘금강천’이 한국에서 주문형 비디오로 상영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에 대해 한국 네티즌들의 의논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6·25전쟁 당시 북한을 도운 중공군을 영웅시한 ‘1953 금성 대전투’에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부여해 국내 상영을 허가했다. 영화 수입사는 이 영화를 극장 개봉이 아니라 온라인 동영상으로 서비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평론은 “이 영화는 한국전쟁 제5차 전투의 마지막 단계에서 비롯된 전투 장면을 담고있다”면서 한국에서는 이 전투를 금성전투라 부른다고 소개했다. 금성전투는 1953년 6월부터 7월까지 한국전쟁이 끝나갈 무렵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지역에서 한국군과 중공군 사이에 벌어진 공방전을 가리킨다. 중국 평론은 한국군은 이 전투에서 압도적인 수의 중국군에 패배하고 193㎢에 가까운 영토를 잃었다고 지적했다.군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영화 개봉 결정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대중 굴종 외교가 이젠 6·25전쟁까지 미쳤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금성전투는 사실 우리에게 아픈 손가락 같은 역사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세로 인해 남쪽으로 밀렸던 국군은 빼앗긴 지역 일부를 회복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약 4㎞정도 후퇴된 상태로 휴전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공군의 무차별적인 공세에 전사자 1700여명, 부상자 7500여명, 4000여명의 미귀환 포로를 남긴 국군의 뼈아픈 상처이자 슬픈 역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저하게 중국 입장에서 만들어진 영화이자, 북한의 침략을 미화하는 이런 황당무계한 영화를 허가하다니 기가차서 말이 안나올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또 방영 2회 만에 역사 왜곡이란 비난때문에 방송이 중단된 SBS 역사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조선사는 왜곡하면 안되고, 6·25전쟁은 왜곡해도 된다는 것이냐고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물었다. ‘1953 금성대전투’는 제작비 4억 위안(약 72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개봉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중일전쟁을 다룬 영화 ‘팔백’의 관호, 공상과학영화 ‘유랑지구’의 곽범 등 세 명의 감독이 공동연출했다. 중국 애국주의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을 기록한 ‘전랑2’의 오경이 주연을 맡았다.
  •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기억공간’ 재설치 가능” 시의회 조례안 상임위 통과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기억공간’ 재설치 가능” 시의회 조례안 상임위 통과

    서울시 반대 표명 “광장 목적에 부합 안해”오세훈 “구조물 아닌 표지석·식수 설치 제안”10월 본회의 상정…與의원 다수라 통과 유력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논란 끝에 7년 만에 서울시의회로 임시 이전됐던 ‘세월호 기억·안전 전시공간’(세월호 기억공간)을 광화문광장에 다시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조례안이 서울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역사적 사실 기억 전시관 설치 가능”서울 광화문광장 사용관리 조례안 의결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7일 ‘서울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이 조례안은 광화문광장에 역사적 사실을 기억할 수 있는 전시관과 동상, 부속 조형물 등을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이 요구하는 ‘세월호 기억공간’을 다시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의결에 앞서 “광화문광장에 전시관 등을 설치하는 것은 광장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조례안은 무난하게 상임위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10일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 기억공간 재설치에 긍정적인 만큼 본회의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앞서 서울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유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구조물 형태가 아닌 표지석이나 식수 설치를 제안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세월호 기억공간’ 광화문광장 존치에 대해 “시 입장은 광장 재조성 공사가 어떤 돌출된 형태의 건조물이나 건축물이 존재하지 않는 열린 광장 형태로 설계됐다는 것”이라면서 “지상 구조물이 없도록 표지석이나 식수 설치 등을 (유가족에게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 존치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면서 “세월호 희생과 유가족 아픔을 기릴 방안에 대해 세월호 가족협의회에서 의견 주시면 광화문광장 형상과 기능을 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 협의에 응하겠다”고 밝혔었다. 조례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되더라도 기억공간이 재설치되려면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추가로 거쳐야 한다.유족 철거에 대치하다 시의회 이전 합의2014년 후 7년 만에 광화문광장 떠나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모습을 바꿔가며 광화문광장에 7년째 설치돼 있었던 세월호 기억공간은 지난달 5일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해체돼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옮겨간 상태다.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지난달 20일 세월호 기억공간이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1층 전시홀에 마련됐다고 밝혔다. 4·16연대는 “세월호참사 피해자와 시민들이 만든 세월호 기억공간은 추모와 기억의 공간이며 약속의 공간”이라면서 “국가의 책임을 묻는 공간이며 안전에 대한 우리의 다짐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의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소식이 전해지자 유족 측은 협심해 서울시와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유족들이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이전하는 중재안에 합의하면서 7년여 만에 광장을 떠났다.
  • 흑마술 믿은 인도네시아 가족, 6살 딸 눈 훼손하다 체포

    흑마술 믿은 인도네시아 가족, 6살 딸 눈 훼손하다 체포

    이른바 ‘흑마술’에 심취한 인도네시아인 부부가 6살 난 딸의 눈을 훼손하던 중 경찰에 체포돼 현지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앞서 장례식을 치른 첫째 아이도 주술 의식을 받고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함께 수사하고 있다. 7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술라웨시섬 남부 고와의 한 주택에서 6살 A양이 부모와 할아버지, 삼촌으로부터 학대를 받는 현장을 경찰이 급습했다. 경찰은 ‘뭔가 이상하다’는 친척의 신고를 받고 A양의 집을 방문했다가 아이의 비명소리에 황급히 문을 따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A양의 엄마가 손가락으로 A양의 오른쪽 눈을 찔러 훼손하고 있었고, 고통 속에 발버둥치는 A양을 아빠와 할아버지, 삼촌이 붙잡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엄마(43), 아빠(47), 삼촌(44), 할아버지(70) 등 가해자 4명을 긴급체포하고 A양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A양이 오른쪽 눈에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이 현지 매체들을 통해 보도됐다. A양은 긴급히 눈 수술을 받았지만 각막 훼손 정도가 심각해 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의 부모가 “악령의 지배를 받아 무의식 상태에서 한 행동”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이들 두 명의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그러나 경찰에 신고를 했던 A양의 또 다른 삼촌 B씨는 이들 가족이 오랫동안 흑마법을 연습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A양의 눈꺼풀을 엄마가 먹었다며 경찰과 함께 범행 현장을 덮쳤을 때 자신이 직접 물어본 내용이라고 B씨는 전했다. B씨는 “첫째 조카는 소금물 2ℓ를 강제로 마신 뒤 피를 흘리며 죽었다”면서 “나머지 조카도 위험하다고 생각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A의 집을 급습하기 전에 첫째 아이(22) 장례식이 같은 날 먼저 열렸다. 경찰은 첫째 자녀도 흑마술 주술 의식에 희생됐다는 주변 증언에 따라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이들 가족이 흑마술 의식을 통해 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고선 딸의 눈을 훼손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초자연주의, 신비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있으며, 특히 해로운 마술인 흑마술(인도네시아어로 Ilmu hitam)을 믿는 이들이 있다. 경찰이 A양 학대 현장을 급습할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되면서 지역사회는 더욱 큰 충격에 빠졌다. 이슬람교 지도자와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이런 종류의 의식이 다시 행해지지 않도록 종교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남술라웨시 주지사 권한대행은 전날 병원을 방문해 피해 아동의 상태를 살피고, 병원비와 퇴원 후 보육과 교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앙 정부에서도 이번 사건을 ‘아동학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관심을 쏟고 있다.
  • 지구촌 최대 공예축제 8일 청주서 팡파르

    지구촌 최대 공예축제 8일 청주서 팡파르

    지구촌 최대 공예축제인 ‘2021청주공예비엔날레’가 8일 개막한다. 다음달 17일까지 40일간 청주 내덕동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공생의 도구’다. 청주시는 잊고 지냈던 공생의 가치와 우리의 삶을 즐겁고 이롭게 만드는 도구의 진정한 자세를 비엔날레에 담았다. 세계인의 공예축제 답게 32개국 309명의 작가들이 총 1192점을 출품한다. 비엔날레의 메인프로그램은 본전시다. 노동, 생명, 언어, 아카이브 등 4개 테마로 꾸며지는 이번 본 전시에는 미국, 체코, 이스라엘, 태국, 일본, 핀란드, 남아공 등 24개국 작가 100명이 600여점을 출품한다. 뜨개질로 해양 생태계를 표현하는 인도네시아의 물야나, 도자 분야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기술과 소재를 선보이는 밸기에의 피에트 스톡만, 직접 재배한 버드나무로 바구니를 만드는 아일랜드의 앤마리 오 설리반 등 공예를 통해 공생을 실천하는 세계적 작가들이 총 출동한다. 초대국가관은 ‘감촉의 프랑스’를 주제로 잡았다.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작가 35명이 166점을 선보인다. 초대국가관에선 지역 작가와 프랑스 작가가 함께하는 아트투어도 진행된다. 현대공예의 흐름을 반영하고 미래의 공예가치를 엿볼수 있는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청주 관내 미술관과 박물관 7곳이 손을 잡고 공예품 등을 연계전시하는 미술관 프로젝트도 펼쳐진다. 공모전 대상은 한국 정다혜 작가의 ‘말총-빗살무늬’가 받는다. 대상 상금은 5000만원이다. 공모전에는 870여개의 작품이 도전했는데 이 가운데 114점이 전시된다. 12번째인 이번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최초로 온라인 전시를 병행한다. 문화제조창에서 펼쳐지는 본전시, 국제공예공모전, 초대국가전 등 모든 프로그램을 공식 홈페이지(www.okcj.org)를 통해 공유한다. 실내 전시장을 드론으로 촬영해 새 시각을 제공하는 ‘드론투어’, 작품을 만드는 전 과정의 소리를 모아 놓은 ‘ASMR 공예’, 작가 본인이 전지적 시점으로 촬영한 ‘브이로그 공예’ 등이 눈길을 끈다. 또한 비엔날레 조직위원회 및 실행업체, 참여 작가 전원을 대상으로 단체 PCR검사도 진행한다. 조직위는 자가진단키트 2만개를 구비해 관람객에게 적극 권고하고, 1시간 30분 단위로 최대 300명까지만 행사장에 입장시킬 계획이다. 입장료는 현장구매 기준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값비싼 희생을 치르고 뒤늦게 공생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다”며 “이번 행사가 상처입은 세계인을 치유하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포토] 신라 월성서 또 인신공양 흔적 발견

    [포토] 신라 월성서 또 인신공양 흔적 발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월성 서성벽 문지(門址·문터) 주변 발굴조사를 통해 4세기 중엽에 인신공희로 희생된 성인 여성 인골 등을 출토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경주 월성에서 나온 성인 여성 인골. 2021.9.7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 신규확진 1597명, 월요일 기준 최다...꺾이지 않는 확산세

    신규확진 1597명, 월요일 기준 최다...꺾이지 않는 확산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7일 신규 확진자수가 1600명에 육박했다. 신규확진 1597명...지역발생 1563명·해외유입 34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97명 늘어 누적 26만337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1375명)보다 22명 늘어난 수치다. 또 월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화요일 0시)로는 최다 기록으로,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종전 최다는 8월 둘째 주 월요일(10일 0시 기준)의 1537명이 최다였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563명, 해외유입이 3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77명, 경기 474명, 인천 87명 등 수도권이 1038명(66.4%)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일(발표일 기준) 1415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달 들어서는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비수도권은 경남 84명, 충남 81명, 울산·경북 각 45명, 대구 38명, 부산 35명, 광주·대전·충북·전남 각 34명, 전북 30명, 강원 22명, 세종 5명, 제주 4명 등 총 525명(33.6%)이다. 사망자 3명 늘어...위중증 환자 총 364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34명으로, 전날(24명)보다 10명 많다. 이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5명은 경기(7명), 서울(5명), 충남(4명), 경남(3명), 울산·충북(각 2명), 전남·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233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8%다. 위중증 환자는 총 364명으로, 전날(358명)보다 6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5만1669건으로, 직전일 3만4010건보다 1만7659건 많다. 이와 별개로 전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 건수는 11만4242건이다. 현재까지 국내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346만8416건으로, 이 가운데 26만3374건은 양성, 1231만805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88만6983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1.96%(1346만8416명 중 26만3374명)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달 18일 0시 기준 잘못 신고된 1명을 누적 확진자 수에서 제외했다. 중대본 “4주 거리두기 재연장, 중요한 고비 될 것”“백신 인센티브, 방역 완화 신호 아냐”이 가운데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오는 10월 3일까지 한 달 더 연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번 4주간의 새로운 거리두기 기간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재차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최근 백신 접종 인센티브 확대 방식으로 사적모임 인원을 확대하고 수도권의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연장한 것과 관련해 “소상공인들의 고통과 희생을 덜어드리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절대 방역 완화의 신호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백신 인센티브가 확대되면서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 등에서는 최대 6명까지 사적모임이 허용된다.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낮 시간대에는 최대 4명,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가능하지만 여기에 접종 완료자가 2명, 4명까지 각각 합류할 수 있도록 했다. 3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에서는 4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하지만, 접종 완료자 4명을 추가해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다. 추석 연휴 전후 1주일간(9.17∼23)은 4단계 지역에서도 가정 내 가족모임에 한해 시간대 제한 없이 8인 모임이 허용된다.
  • 광주시 “학동 참사 장면 쓴 ‘펜트하우스’, 유족 두 번 죽인 것”

    광주시 “학동 참사 장면 쓴 ‘펜트하우스’, 유족 두 번 죽인 것”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 영상을 사용한 것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광주시까지 나서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행위이고 2차 가해’라며 펜트하우스 제작진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광주시는 6일 성명에서 “지난 6월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의 아픔과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면서 “희생자 유족, 부상자 가족과 많은 국민에게도 깊은 트라우마로 남은 현재 진행형 재난”이라고 말했다. 이어 “붕괴사고 현장 영상을 드라마에서 사용한 것은 피해 당사자와 가족, 광주시민을 더 힘들게 하는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하면서 “드라마 제작진은 경위를 상세히 조사한 후 보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학동 붕괴참사 유족 대표단도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는 후진국형 인재와 참사를 드라마 소재로 방영한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3일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선 폭탄으로 건물이 붕괴되는 장면이 뉴스 보도 형식으로 담겼다. 이 과정에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철거 건물 붕괴, 포항 지진 피해 뉴스 자료화면이 사용됐다. 논란이 커지자 ‘펜트하우스3’ 제작진은 지난 4일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짧게 입장문을 발표했다.
  • 위드 코로나 대신 ‘단계적 일상 회복’

    위드 코로나 대신 ‘단계적 일상 회복’

    정부가 모든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단번에 철폐하고 ‘위드 코로나’에 나선 영국과 달리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용어도 ‘위드 코로나’ 대신 ‘단계적 일상 회복’ 사용을 권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6일 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은 (백신) 예방접종을 확대하고 입원율·중증화율·사망률 등이 떨어지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라며 “일시에 거리두기가 대폭 완화되거나 없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위드 코로나란 용어 자체가 확진자를 신경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없앤다는 의미로까지 표현되고 있어 방역 긴장감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며 “정부 내에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이란 용어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우 방역을 전폭적으로 완화하고서 하루 2만~3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100명 내외로 나오고 있는데, 이런 방식의 전환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점진적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점진적 전환을 언급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지난 3일 조사(성인 500명 대상) 결과 58.3%가 ‘10월 초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조기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등 빠른 변화를 원하는 여론도 있지만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전제 조건’을 먼저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행 규모 안정화’, ‘고령층 90%·일반 성인 80% 백신 접종 완료’, ‘입원율·중증화율·사망률 억제’로, 이 중에서도 정부는 이달 중 유행 규모 안정화를 1순위로 꼽았다. 코로나19 유행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다. 최근 1주간(8월 29일∼9월 4일)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1671.2명으로, 전주(1702명)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수도권은 오히려 늘었다. 추석 연휴 고비를 넘기고 나면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중증화율을 확진자의 1% 이하, 치명률을 독감과 비슷한 0.1% 수준으로 낮춰 희생을 줄일 수 있다. 우선 10월까지 2차 접종률 70%를 달성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국은 자연면역력이 1%도 안 돼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을 완화하면 확진자가 늘 수밖에 없을 텐데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진료 시스템을 확실하게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영화 ‘기생충’처럼 폭우로 잠긴 美 지하방…부모와 함께 숨진 2살 아기

    영화 ‘기생충’처럼 폭우로 잠긴 美 지하방…부모와 함께 숨진 2살 아기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사망자가 뉴욕주 17명, 뉴저지주 27명 등 최소 62명으로 늘었다. 희생자 중에는 2살 아기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경찰이 맨몸 구조를 불사했지만, 아기는 결국 물에 잠긴 지하방에서 부모와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떠올랐다. 아기는 이번 허리케인 사망자 중 최연소다. 지난 1일 밤, 네팔 이민자 가족이 사는 뉴욕 퀸즈 우드사이드의 지하 아파트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허리케인 ‘아이다’가 전례 없는 폭우를 쏟아부으면서 앙겔루 라마(50)와 아내 밍마 셰르파(45), 그리고 이들 부부의 2살 난 아들 롭상 앙이 지하방에 고립됐다.같은 건물 3층에 사는 한 이웃은 2일 뉴욕타임스(NYT)에 “갑작스러운 홍수로 네팔 이민자 가족이 사는 지하 아파트에 물이 들이쳤다. 그 집에서 전화가 걸려 왔길래 지금 물이 들어오고 있다고, 창문으로 물이 넘치고 있다고 외치며 어서 탈출하라 다그쳤다. 하지만 곧 전화가 끊겼고 다시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일가족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지하방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물이 이미 목까지 차올라 구조가 쉽지 않았다. 5일 뉴욕시경(NYPD)이 공개한 경찰 보디캠 영상에는 급박했던 당시 상황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 2명은 물바다가 된 지하방으로 진입, 일가족 구조를 시도한다. 제대로 걷기 어려울 만큼 불어난 물에 잠수도 해보지만,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별 성과는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경찰 주변을 둥둥 떠다니는 아기 인형은 안타까움을 더할 뿐이다.영상을 공개한 NYPD는 “침수된 집 지하실에 한 가족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했던 상황이다. 당시 두 경찰에게는 장비도 없었다. 지하실 문은 잠긴 상태였고 물은 계속해서 차올랐으며 감전 위험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쩔 수 없이 전문팀을 불렀지만, 그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안타깝게도 이미 가족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1층에 사는 데보라 토레스(38)는 물 압력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아 일가족 모두 탈출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층은 마치 계단이 있는 수영장 같았다. 그 집 가족이 너무 걱정됐다. 하지만 물이 순식간에 불어나 그들을 구할 수 없었다“며 악몽과도 같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아기 돌보미였던 마사 수아레즈(53)는 2일 여느 때와 같이 수업을 하기 위해 지하방을 찾았다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는 ”아기가 정말 귀여웠다. 행복한 가족이었다. 별다른 연락이 없어서 평소처럼 출근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뉴욕시 발표에 따르면 5일 현재 ‘아이다’로 인한 사망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1명이 이민자 가족처럼 지하실에서 익사했다.
  • 접종률 높이려 혈안인데…인사동에선 노마스크 백신 반대 시위

    접종률 높이려 혈안인데…인사동에선 노마스크 백신 반대 시위

    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광장. ‘백신 반대’라고 적힌 흰 티셔츠를 입은 남성과 여성 등 2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미신고 집회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살인 백신 반대’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가 무고한 학생들까지 백신을 접종해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고 외쳤다. 코로나팬데믹조사위원회라는 이름의 시민단체 회원인 두 사람은 지난 4일부터 3일째 이 자리에서 단식 시위 중이다. 지난 4일에는 단체 회원 약 15명이 인사동길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시민들에게 ‘코로나19는 사기이며 백신을 맞지 말자’는 내용의 유인물을 나눠주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정부가 감기 수준으로 자연 치유가 가능한 코로나19에 대해 공포감을 지나치게 조성하고, 마스크 착용과 백신 강제 접종으로 시민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팬데믹조사위는 지난 1월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19의 진실을 알리겠다며 결성됐다. 회원들은 지난 2월부터 서울을 비롯해 강원 춘천과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시위를 강행했다. 현재 수도권에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가 금지된다. 하지만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확인 결과 2명 중 1명은 단식 시위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역할이어서 순수한 1인 집회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도 거부한 채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를 활보하고 있다. 이 단체는 경찰과 단속 공무원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경우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사진을 찍는다”, “직권남용죄, 강요죄, 협박죄로 고소하겠다고 경고한다”는 등의 내부 방침까지 공유했다. 정부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관계없이 상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대중교통, 집회·시위장, 의료기관 등 실내외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며 이를 어기면 최대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살인 백신’, ‘독극물’에 비유하며 백신 불신을 확산시키고 있다. 시위 참여자 A씨는 백신 반대의 이유와 근거 등을 묻자 “언론을 믿을 수 없다”며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백신 불신을 부추기는 시위에 전문가들은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에는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기저질환이 없는 고령층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례도 나온 만큼 절대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며 “국내 사망률이 낮아진 이유도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선제 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전 국내 인구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로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최근 18~49세 대상 접종이 시작된 이후 백신 부작용과 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수 성시경씨가 지난 1일 유튜브 방송에서 백신 불신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논란이 됐다. 그는 “전체 선을 위한 희생을 강요하면 안 되는 것 같다”며 “백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지, 어떤 부작용과 어떤 효과가 있는지,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지 않고 좀 더 의심하고 불안해하고 고민하는 게 절대 나쁜 건 아닌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성씨의 주장에 대해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3일 “백신 접종은 100% 안전하지 않지만 이상 반응의 발생 가능성은 극히 낮고, 거의 대부분의 사망을 막아준다”며 “적어도 성인 인구에서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보다 모든 연령대에서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집회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현장 계도에도 계속 마스크 착용을 거부할 경우 과태료 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석환 경기도의원, 경기도내 항일유적 기념사업 및 기념관 건립 근거 마련

    지석환 경기도의원, 경기도내 항일유적 기념사업 및 기념관 건립 근거 마련

    지석환 경기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1)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항일운동 유적발굴 및 보존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6일 경기도의회 제345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원안대로 가결됐다. 경기도는 도내 항일운동 문화유산 발굴 조사 및 목록화 사업, 안내판 설치 등 경기도 독립운동사 연구의 기초자료를 구축해 오는 등 문화유산 차원에서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개정 조례안은 그동안 발굴·보존한 경기도 내 항일운동 유적에 대한 기념사업과 기념관 건립·지원에 관한 근거를 마련해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것이다. 지석환 의원은 “경기도에서 그 동안 발굴·조사된 항일운동 유적 자료와 관련해 기념사업 및 기념관 건립·지원 사업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 조례 개정으로 일제강점기 조국의 해방을 위해 투쟁한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광주시 “‘펜트하우스’ 붕괴 참사 장면,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려워”

    광주시 “‘펜트하우스’ 붕괴 참사 장면,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려워”

    광주시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방송에 사용한 것과 관련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렵다”며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광주시는 6일 김용만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지난 6월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의 아픔과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며 “희생자 유족, 부상자 가족뿐 아니라 광주시민, 많은 국민에게도 깊은 트라우마로 남은 현재 진행형 재난”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붕괴사고 현장 영상을 드라마에서 사용한 것은 피해 당사자와 가족, 광주시민을 더 힘들게 하는 부적절한 처사였다”며 “다른 장면에서 포항 지진 이재민 뉴스를 사용한 것을 보더라도 단순한 방송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드라마 제작진은 경위를 상세히 조사한 후 보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3일 방송된 ‘펜트하우스3’ 13회에서는 주단태(엄기준 분)가 설치한 폭탄으로 인해 헤라팰리스가 붕괴된 모습이 그려졌다.드라마 속 뉴스에서는 대한민국 최고가이자 초고층 아파트인 헤라팰리스의 붕괴를 다룬 가운데, 광주 붕괴 참사 영상이 사용됐다. 또한 헤라팰리스 주민들이 체육관에 모여있는 장면에서는 포항 지진 이재민 뉴스 영상을 사용했다.이에 4일 ‘펜트하우스3’ 제작진은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이다.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 [씨줄날줄] 카불의 여성 시위대/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카불의 여성 시위대/박록삼 논설위원

    보랏빛 수건을 두른 그 여성들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었다. 서슬 퍼렇던 전두환 군부 독재 치하인 1985년 12월 결성된 이들을 빼놓고 민주화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없다. 독재정권에 아들, 딸을 빼앗긴 가족들이 모여 결성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즉 민가협의 어머니들이었다. 내 아들, 내 딸만 챙기지는 않았다. 불법구금, 구속, 고문 등 국가권력이 자행한 인권 유린을 온몸으로 겪은 민가협 어머니들은 군사정권의 어떤 탄압에도 좌절하지 않은 채 비폭력으로 격렬하게 저항했다. 양심수 석방 운동을 비롯해 민주주의와 인권에 역행하는 악법 철폐에 지대하게 공헌했다. 좀더 거슬러 가자면 1980년 광주의 ‘오월어머니회’가 있다. 그해 5월 죽거나 사라진 자식들을 대신해 소복 입고 목청을 놓고 부르짖으며 전두환 정권과 맞섰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의 ‘오월광장어머니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1977년 4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이 있는 ‘오월광장’에 모인 어머니들은 독재정권 치하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자식을 찾다 찾다 그곳에 모였다. 그리고 구호도 없이 광장에서 침묵의 원을 그리는 행진을 이어 갔다. 숫자는 점점 불어났다. 독재 정부가 사나운 개들을 풀기까지 했지만 막을 수 없었고, 유엔에서도 결국 그들의 요구를 인권과 민주의 중요한 의제로 채택했다. 세상을 바꾸고 역사를 새로 써내려 간 중요한 축에 여성들이 있었다. 어차피 세상은 기본적으로는 남자 아니면 여자이니 말이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정권 체제가 들어선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여성이 나서고 있다. 수도 카불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사흘째 여성 수십 명이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교육과 취업 기회 보장, 선거권, 평등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다분히 상식적인 주장이지만, 카불에서는 결연한 용기가 필요하다. 탈레반은 1996년 5년 동안의 첫 집권기에 여성의 교육과 노동을 금지했다.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와 니캅, 히잡 등 이슬람 전통 의상을 강제했다. 남성과 동반하지 않는 여성의 단독 외출은 불가능했다. 20년이 흘렀지만 탈레반이 바뀌었으리라는 기대는 쉽지 않다. 희생과 고통을 각오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4일 여성 시위대를 막아선 탈레반 대원들은 최루탄을 쏘고, 폭력을 휘두르며 해산을 시도했다. 아프간 여성 시위대가 벌이는 활동의 결과를 아직 예단할 수는 없다. 정상 국가를 지향한다면 탈레반 역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여성에게 교육받을 권리와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원칙은 폭력으로 막아서는 안 되는 기본권이다.
  • 뿔난 자영업자들 ‘차량시위’ 추진 “3000대 참여할 것”

    뿔난 자영업자들 ‘차량시위’ 추진 “3000대 참여할 것”

    거리두기 장기화에 집단적 불만 표출“차량시위는 온건한 방식의 의사 표현”“전국 9곳에서 동시에 3000대 참여”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부터 정부가 식당, 카페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9시에서 10시로 완화하기로 결정했지만, 자영업자들은 1년 넘게 이어진 거리두기에 심야 차량시위 등의 집단행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5일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에 따르면 자대위를 비롯한 자영업 온라인 커뮤니티들은 오는 8일 전국 심야 차량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자대위 관계자는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에 3000대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체 대화방들에 자발적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여기저기 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자대위는 지난 7월 14~15일 이틀에 걸쳐 각각 차량 750여대, 300여대가 모인 서울 시위와 지난달 25∼26일 부산·경남 심야 차량 게릴라 시위를 진행했다. 예정 시각 직전 메신저나 유튜브 등을 통해 개인 참가자들에게 공지해서 모이게 하는 방식이었다. 시위 주최자는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자대위 측은 “위험한 방식의 시위는 최후의 상황까지 자제할 것”이라며 “차량시위는 감염병예방법·집시법에 저촉되지 않는 온건한 방식의 의사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으로 오픈 채팅방을 열어 논의하는 곳도 여러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가 수백명에서 1000명 이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채팅방에서는 금지된 집회·시위 대신 특정한 장소 주변에 개인들이 모여 걷거나 피켓·깃발을 만들어 곳곳에서 1인시위를 하자는 의견 등 각자 여건에 맞는 참여 방식이 언급되고 있다. 채팅방 ‘살고 싶은 자영업자 연대’에 있는 자영업자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인근에서, 이달 1일 중구 명동 일대에서 검은색 복장을 하고 “장사하고 싶습니다”, “이러다 다 죽는다” 등 구호를 외치며 걷는 행사를 열었다. 자영업자들은 경찰의 차단을 피하려고 10명 안팎이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장소를 정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호 참여연대 사회경제1팀장은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늘리는 것은 자영업자의 입장에선 마치 놀림당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며 “자영업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정책이 되풀이되면 불만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대위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조직력이 없어 정부가 쉽게 규제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자영업자 의견을 수렴하기로 해놓고 요구사항이나 환경개선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일방적 연장 통보를 하는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여기는 베트남] 호찌민 하루 확진자 8500명...’위드 코로나’ 가능할까?

    [여기는 베트남] 호찌민 하루 확진자 8500명...’위드 코로나’ 가능할까?

    최근 베트남 정부는 "영원히 봉쇄하고 살 순 없다"면서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다. 하지만 3일 베트남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만4922명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하루 확진자 수가 1만7409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 일주일 만이다. 특히 호찌민에서는 3일 하루 확진자가 8499명까지 치솟았고, 베트남 전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50만 명을 돌파한 50만1649명에 달했다. 과연 베트남의 '위드 코로나'는 가능할까? 현재 베트남은 코로나19의 강력한 봉쇄 조치로 인한 사회,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 현지 언론 탄니엔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월~8월까지 8만5500곳의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했고, 이 가운데 호찌민이 30%를 차지한다. 호찌민 인근 공단의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글로벌 브랜드 업체는 운영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제동이 걸렸다. 도요타도 동남아 지역의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일본 공장 14곳의 27개 라인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호찌민 공장은 직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공장 가동에 애쓰고 있지만, 가동률은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 파이낸설타임스는 "제조업 강국의 베트남이 코로나로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베트남이 외국인 투자자를 소외시키지 않게끔 위기를 신속히 해소할 수 있을지가 큰 문제로 남았다"고 전했다. 강력한 봉쇄 조치에도 확진세가 멈춰지지 않자, 팜민찐 총리는 지난 1일 "봉쇄 조치를 영원히 이어갈 수는 없다"며 "감염 확산 방지와 백신과 약물로 사망률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백신과 약물은 장기전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며, 영원히 고립된 상태에서 살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제를 희생하고서라도 코로나19를 막겠다"던 베트남 정부의 신념이 급증하는 확진자 수에 더는 "봉쇄만이 답이 아니다"라면서 '위드 코로나'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즉 코로나19를 독감과 같은 일반 감염병으로 인식해 방역 조치 완화로 일상을 회복하고, 방역 전략을 확진자 수가 아닌 중증 환자 관리와 치료에 집중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지난 두 달간 집안에 갇혀 답답함을 호소했던 시민들은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다"면서 일상으로의 회복을 고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개인 사업자들은 당장 수입이 줄고, 실업자 신세로 전락한 수많은 현지인들의 고충은 말할 것도 없다. 이달 중순부터 봉쇄 조치가 서서히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한편 3일 기준 베트남 전역의 백신 접종 횟수는 2020만 회, 이중 접종 완료자는 273만 명으로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은 2.8%다. 하지만 확진자가 폭증하는 호찌민시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18세 이상 610만 명이 1차 접종을 완료, 1차 접종률이 83%에 달한다.
  • [취중생]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함께 일할 동료가 절실한 간호사들

    [취중생]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함께 일할 동료가 절실한 간호사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우리나라의 임상(환자 진료) 간호사 수는 인구 1000명당 4.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7.9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2019년 기준). 반면 우리나라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4개로, OECD 회원국 평균(4.5개)보다 약 3배 많습니다(2018년 기준). 이는 진료 및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간호 수요는 높은 반면,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인력은 매우 적은 현실을 보여줍니다.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 수(2.5명) 역시 OECD 회원국 평균(3.6명)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 차이는 훨씬 작습니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와 함께 간호사들을 괴롭히는 것이 불규칙한 교대근무입니다. 현재 간호사들의 교대근무는 근무표 변동이 빈번합니다. 근무표상 근무일이지만 갑자기 당일 근무가 필요하지 않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휴가 사용을 강요받습니다. 이렇게 되면 간호사 입장에서는 정작 자신이 원하는 날에 휴가를 쓸 수 없게 됩니다. 또 근무조가 고정돼 있지 않아 개인별로 근무를 교대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간호사들의 근무는 D(Day·데이), E(Evening·이브닝), N(Night·나이트)라는 이름의 낮·저녁·야간근무로 각각 나뉩니다. ‘D’ 근무시간은 오전 8시~오후 4시 또는 오전 7시~오후 3시, ‘N’ 근무시간은 오후 9시~다음날 오전 8시 또는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 ‘E’ 근무시간은 오후 2시~오후 10시 또는 오후 4시~다음날 오전 0시와 같이 각 병원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박경옥 강릉원주대 간호학과 교수가 상급종합병원 2곳과 종합병원 14곳에서 수집해 지난달 11일 ‘간호사 인력문제 해결의 열쇠, 새로운 교대제 개편의 쟁점과 과제’ 토론회에서 공개한 근무표 중에는 E·E·E·N·N·N·O(OFF·오프·쉬는 날) 또는 D·D·N·N·O·E·E·E처럼 주6일 근무를 초과하는 근무표가 다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대다수의 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3교대 근무(낮·저녁·야간근무)는 생체리듬 교란과 만성피로 등을 유발해 간호사들의 퇴직 원인 1순위로 꼽힙니다.일상이 무너진 간호사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간호사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길어지면서 간호사들 사이에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온 지 오래입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지난 3~4월 조합원 4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을 넘는 55.7%가 코로나19로 노동여건이 나빠졌다고 답했습니다. 일상생활이 나빠졌다는 응답 비율은 78.7%로 더욱 높았습니다. 다음은 2019년에 태어나 아직 두 돌이 안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간호사의 이야기입니다. 이 간호사는 현재 코로나19 감염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돌까지 돌보지 못하고 (병원으로) 바로 복귀해서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는데요. 저같이 3교대를 하면서, 또 아이를 키우는 간호사 선생님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환경에서 (육아) 도움을 받아볼까 하고 (찾아봤더니) 정부지원 산모도우미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봤는데, 3교대를 하는 엄마로서 그걸 쓸 수가 없더라고요. 왜냐하면 그 분들도 같이 밤에 일을 해야 해서….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놓고 방치하는 그런 상태로 계속 일하는데, 제가 쉰다고 하면 또 (근무) 공백이 생길까봐 쉰다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지난달 18일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다른 간호사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제가 지금 9년차인데요. 제가 신규일 때보다 더 출근하기가 싫고, 힘든 그런…. 그런 시간을 지금 보내고 있거든요. 밖에서는 진짜 저희가 어떻게 일하는지 모르시고, 저희가 일할 땐, 환자들도 중환자니까 언제 상황이 안 좋아질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갑작스럽게 환자 상태가 변하면 저희가 정해진 시간에 맞게 나올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걸 같이 도와주고, 어떻게, 혼자 다음번(다음 근무자)한테만 넘기고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러고 나오면, 예전에는 (전신보호복, N95마스크, 고글 등을 착용하고 장시간 음압병실에서 근무해서)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신발에 땀이 찰랑찰랑 거릴 정도로 그렇게 땀 흘리고 나오거든요. 그리고 저희가 진짜 열심히 환자를 보고 있는데, 안 좋아지는 환자 보는 것도 너무 힘들고요. (가족들과의) 면회도 잘 안 되고 그런 상황인데, 그런 것까지 저희가 다 참아가면서 일을 해야 하는 게 좀 많이 힘듭니다.” 부족한 인력과 불규칙한 교대근무 등에서 기인하는 업무량 증가, 이로 인한 번아웃(신체·정신적 소진 상태)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심화되면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부터 보건복지부와의 노정실무교섭을 통해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복지부가 인력 확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자 보건의료노조는 ‘8월 말까지 보건의료노조가 제시한 요구안을 이행하지 않으면 9월 2일부터 총파업을 하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교섭에 임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와 복지부가 지난 2일 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시작시간(오전 7시)을 약 5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하기 전까지 양측은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 기준 마련과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공공병원 확충 △간호사 대비 환자비율 법제화 및 교대근무제 개선 △교육 전담 간호사제도 전면 확대 △지역·병원 규모별로 차등 적용되는 야간간호료의 형평성 제고 등 5가지 쟁점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노조는 최중증 코로나19 환자 1명을 치료하기 위해 인공호흡기,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이 갖춰진 중증환자 전담병상에 간호사 2명을 배치하고, 간호사 1명당 지방의료원 등 감염병전담병원 일반병상에 입원한 경증 환자 5명을 돌보도록 하는 등 코로나19 환자 중증도별 간호사 배치 기준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또 미국(간호사 1명당 환자 5명), 일본(간호사 1명당 환자 7명)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간호사 1명당 돌보는 환자 수를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함께 했습니다. 교대근무제 개선을 위해 정부가 교대근무제를 개선한 병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해 간호사들의 노동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도 요구했습니다.노정교섭 극적 타결, 이후 과제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의료계 내 다른 이해 관계자들과의 협의, 법령 개정 등을 이유로 노조가 제시한 대안들의 구체적인 이행 시기 및 이행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못했던 복지부는 결국 노조의 요구를 수용했습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 중증도별 간호사 배치 기준을 이달 안으로 마련하고, 올해 안에 예측 가능하고 규칙적인 교대근무제를 포함한 시범사업 방안을 마련해 내년 3월 안으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내년부터 간호사, 의료기사 증 우선순위를 정해 직종별 인력기준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복지부와의 합의 직후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합의가 끝이 아니다. 합의사항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국무조정실이 부처 간 역할 조정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면서 “오늘 노정합의를 실제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정부가 책임있는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또 다가오는 정기국회에서 법 개정과 예산 확충이 반드시 뒷받침될 수 있도록 국회가 책임있게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도 간호사들은 헌신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들에게 희생과 헌신만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있는 간호사들에게 최고의 보상과 격려는 밤 근무 교대제 개선과 간호사 수 대비 환자 수 비율을 법제화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보건의료노조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남긴 말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박수 받는 영웅보다 함께 어깨를 기대고 일 할 단 한 명의 동료가 절실합니다. 이제 희생과 헌신에 대한 박수가 아니라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 바이든 유족압력 밀려 “9·11 테러 문서 기밀해제 검토” 사우디 봉인 열릴까

    바이든 유족압력 밀려 “9·11 테러 문서 기밀해제 검토” 사우디 봉인 열릴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01년 9·11 테러 관련 문서의 기밀해제 검토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3일(이하 현지시간) 내려 사우디아라비아 지도자들의 묵인 및 방조 의혹과 관련한 민감한 내용이 공개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 연방수사국(FBI)의 9·11 테러 조사와 관련한 문건에 대한 기밀해제 검토를 법무부 등에 지시했다며 향후 6개월에 걸쳐 기밀해제된 문서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역사상 미국인에 대한 최악의 테러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무고한 2977명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의 계속된 고통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며 “행정부는 정중하게 이들 공동체 구성원과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2001년 9월 11일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뉴욕 무역센터와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 등을 공격하는 바람에 3000명 가까운 이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20년 만인 지난달 30일 미군 철수를 완료하며 미국의 최장기 해외 전쟁을 끝냈다. 9·11 피해자와 유족은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9·11에 개입한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문건 공개를 요구했다. 이들은 뉴욕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뒤 미국에 가장 먼저 도착한 두 명의 비행기 탈취범이 공격에 앞서 사우디 외교관의 환대와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사우디 당국이 중요한 지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FBI가 탈취범과 사우디를 연결하는 증거에 관해 거짓말을 하거나 의도적으로 잃어버렸거나 없애버렸다고 주장하며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과거 미국 정부의 조사는 일부 사우디 국적자와 비행기 탈취범의 관계를 개략적으로 설명했지만 사우디가 직접 연루됐는지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 물론 사우디 정부는 어떤 연관성도 부인해 왔다. 그랬는데 지난달 법무부는 FBI가 비행기 탈취범과 공모 의심자의 관계에 대한 조사를 최근 끝냈다며 이전에 공개할 수 없다고 판단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약 1800명의 유족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관련 문건의 기밀해제를 이행하지 않으면 올해 9·11 추모식에 참석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사우디 정부의 연루 기록을 오랫동안 찾아온 희생자 가족을 지지하는 몸짓이라면서도 기밀해제가 가져올 실질적 영향이 얼마나 있을지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 “겁내지 말자” 거리로 나선 탈레반 치하 여성들…“권리 지켜 달라”

    “겁내지 말자” 거리로 나선 탈레반 치하 여성들…“권리 지켜 달라”

    “일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 안전 보장하라”“새 정부에 여성도 참여하게 해달라”“내 딸 만큼은 나처럼 안 살게” 엄마들 동참서로 용기 북돋우며 손팻말 들고 거리시위여성 존중한다던 탈레반 여성 총격 살해여성 인권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20년 만에 재장악한 상황에서 여성 수십 명이 용감하게 거리로 나와 “겁내지 말자, 우리는 함께 있다”고 서로를 독려하며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 일할 기회를 달라”고 외쳤다. 거리로 나선 여성들은 “여성도 새 정부 구성에 참여할 수 있고 사회에서 일하며 공부하며 안전하게 살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20년간 진전 무시돼서 안 돼”“내 딸 학교갈 수 있다면 부르카 수용” 3일 톨로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전날 헤라트시에서 여성 50여명이 거리로 나와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여성들은 부르카 대신 당당히 얼굴을 드러냈으며 선글라스를 쓰기로 했다. 이들은 서로 뭉쳐 손을 힘껏 들고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지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는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 일할 기회 그리고 안전을 보장하라”고 탈레반에 요구했다. 이들은 현수막에 “여성의 지원 없이는 어떤 정부도 안정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한 참가자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여성의 권리를 지켜달라. 새 정부에 여성도 참여시켜 달라”면서 “지난 20년간의 진전이 무시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여성들은 시위 현장에서 자신의 딸이 학교에 갈 수만 있다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착용도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자신들처럼 딸이 탈레반에 의해 교육도 받지 못한 채 불행하게 살 수는 없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이들은 헤라트 주지사 집무실로 행진한 뒤 탈레반 대원들과 대치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이후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는 여성을 총으로 사살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여성들은 “겁내지 말자”며 서로에게 힘을 북돋아줬다. 아프간 여성들이 과거 탈레반의 5년 통치(1996∼2001년) 시절 받았던 억압을 다시 받지 않고자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탈레반은 집권 당시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특히 아프간 여성은 남성의 동행 없이는 외출할 수 없었고 취업과 각종 사회 활동이 제약됐으며 교육 기회가 박탈됐다. 외출할 때는 부르카까지 착용해야 했다. 탈레반 전사와의 강제 결혼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여성은 교육을 받았고, 랑기나 하미디(45) 교육부 장관과 자리파 가파리(29) 시장처럼 고위직에도 진출했다.“충분하다, 이젠 침묵을 깨야 한다” 이날 시위 주최자인 사비라 타헤리(31)는 “(탈레반 집권 후) 지난 2주 동안 집 안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면서 “충분하다.이제 침묵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탈레반 지도부는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 “여성도 같이 일하자”고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았다. 자비후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슬람 율법이 보장하는 선에서 여성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발표했다.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현장의 탈레반 대원들은 광고판의 여성 얼굴을 검게 덧칠하고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총으로 쏴 죽이거나 매질했다. 타헤리는 “겁이 났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앞줄에 서겠다고 말했다”면서 “탈레반은 우리를 거리에서 볼 거라 생각 못 했기에 놀랐고, 우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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