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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 러 외무 발언에 이스라엘 격앙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 러 외무 발언에 이스라엘 격앙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라는 침공 명분을 정당화하며 아돌프 히틀러가 유대인 혈통이라는 발언을 해 이스라엘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민영방송 ‘레테4’의 대담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대인인데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가 전쟁 명분이 될 수 있나’라는 취지의 질문에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이라며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명한 유대인들이 ‘가장 열렬한 반유대주의자들은 대개 유대인 자신들’이라고 말하는 것을 오랫동안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탈나치화’를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내세웠으나 국제사회는 이에 냉담한 반응이었다. 오히려 친러 정권 수립 혹은 영토 확장을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러한 시각을 일축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세운 침공 명분이 정당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600만명이 희생된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의 주범 히틀러가 유대인 혈통이라는 언급은 이스라엘을 자극하며 거센 반발을 불렀다. dpa·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2일 오전 라브로프 장관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아울러 야이드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일 별도 성명을 통해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터무니 없는 발언이자 끔찍한 역사적 오류”라고 직격했다. 그는 “유대인은 홀로코스트에서 스스로를 죽이지 않았다. 유대인을 겨냥한 가장 저급한 인종차별은 유대인을 반유대주의자라고 비난하는 것”이라며 러시아 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도 “그러한 거짓말은 유대인을 겨냥해 저질러진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유대인에게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홀로코스트를 들먹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측은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이나 이스라엘 측 반발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 격리의무는 풀려도 실내마스크는 글쎄…남은 방역은 어떻게

    격리의무는 풀려도 실내마스크는 글쎄…남은 방역은 어떻게

    코로나19 팬데믹의 상징이었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2일부터 없어져 이제 주요 방역조치는 확진자 격리의무와 실내 마스크 착용만 남게 됐다. 두 방역조치가 모두 해제되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일상을 대부분 회복할 것으로 보이나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브리핑에서 “실내마스크까지 해제하려면 변이를 포함해 전 세계적인 유행이 상당히 안정화되면서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의 조건이 충분히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되는 게 중요한데, 현재는 중국을 비롯해 넘어야 할 ‘큰 산’이 남아 (엔데믹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다”면서 “우리나라의 확진자, 위중증 규모도 줄어 전파의 위험성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정도의 상황은 돼야 실내 마스크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실내 마스크 의무를 대부분 해제한 미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재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가을 재유행도 예고돼 실내 마스크 의무는 없애기 어려운 상황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다른 나라에서 유행을 주도하는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도 또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변이 ‘BA.2.12.1’ 확산세가 심상치 않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백신 면역 회피력이 있는 BA.4와 BA.5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이 늘면 국내 유입은 시간문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계속 출몰하는 새로운 변이에 대처할 방법이 없다면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다”면서 “확진자가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의료체계를 잘 갖추고 언제든 치료제를 쓸 수 있다면 모를까 지금 실내마스크 해제를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확진자 7일 격리의무는 오는 23일 이후 ‘권고’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나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이를 ‘새 정부 출범 100일 이내 추진과제’에 포함해 8월쯤 풀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손 반장은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시점에 대해 “확진자, 위중증·사망 감소세가 안정적으로 가느냐, 동네 병·의원 중심의 코로나19 일반의료체계가 충분히 안착하느냐를 중점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격리의무 해제와 실내마스크만큼은 최후까지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마스크와 격리는 가장 기본적인 방역인데, 이게 깨지면 지역 사회 전파를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유행이 아주 천천히 감소해 사망자가 일정 규모로 계속 나오고 안 겪어도 될 희생을 치러야 한다”고 우려했다. 3월 방역패스, 4월 사회적 거리두기, 5월 실외마스크 릴레이 해제로 이미 방역 경각심은 느슨해졌다. 격리의무마저 풀면 유행을 통제할 수단이 사라진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회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각심까지 떨어지게 될까 걱정하면서 “실외나 개방된 공간이라도 코로나19 감염 전파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되도록 1m 정도의 물리적 공간을 확보해 전염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마블 호러 기대작 ‘닥터 스트레인지 2’…“가장 무서운 마블영화 될 것”

    마블 호러 기대작 ‘닥터 스트레인지 2’…“가장 무서운 마블영화 될 것”

    상반기 기대작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 2’)가 오는 4일 개봉한다. 영화는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의 탄생 과정을 그린 전편에서 일부 선보인 다중세계(멀티버스)를 배경으로 삼는다. 멀티버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4기의 핵심 테마다. ● 세계관 최강 마법사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미 마블 히어로 가운데 최강으로 꼽히고 있다. 물리력을 넘어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능력 덕분이다. 덩달아 세계관 최강자로 꼽히는 스칼렛 위치까지 등장해 기대감을 더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2일 오전 한국 언론과 원격으로 만나 “이번 영화가 MCU 4기의 관문 역할을 하고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캐릭터가 그 핵심에 선다”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원래 오만하고 이기적인 신경외과 의사다. 전편에서 그는 교통사고로 못쓰게 된 손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마법 능력을 얻으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 자신감, 강점이자 약점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캐릭터 성격 발전도 이번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편에서 타인과 세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모습을 봤죠. 최근에는 ‘스파이더맨’에서 거의 신과 같은 파워를 가지고 슈퍼히어로로서 자기 일에 충실한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났어요. 하지만 모든 걸 자기 손으로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 같아요. 자신감이 그를 강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약점이기도 하거든요.”  ● 관전 포인트 ‘호러’ ‘닥터 스트레인지 2’는 ‘스파이더맨’ 3부작과 ‘이블 데드’ 등 호러 영화에서 명성을 쌓은 샘 레이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역대 마블 영화 가운데 호러 요소가 가장 많이 가미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처음 제안받을 때부터 어두운 요소가 많이 들어간 영화가 될 것이라고 들었다”며 “마블 영화 중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샘 레이미 감독에게는 이 영화가 놀이터와 같은 곳”이라며 “이미 너무 유명해진 그의 시그니처 공포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회가 되면 한국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에는 세계 최고의 감독과 배우들이 있고, 한국 영화산업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꼭 한번 같이 하고 싶습니다.”
  • [핵잼 사이언스] 멕시코 동굴서 ‘인간 두개골’ 150구 발견…1000년 전 인신공양

    [핵잼 사이언스] 멕시코 동굴서 ‘인간 두개골’ 150구 발견…1000년 전 인신공양

    멕시코와 과테말라 국경 근처에서 과거 발견된 무려 150구에 달하는 인간의 두개골과 뼈의 정체가 드러났다. 최근 AP통신 등 외신은 멕시코 치아파스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유골들은 약 1000여 년 전 인신공양의 흔적이라고 보도했다. 서기 900~1200년 사이에 희생된 이 유골들이 처음 발견된 것은 10년 전이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대부분 참수된 채 진열된 150구에 달하는 인간의 두개골을 발견하고 강력 범죄로 파악해 조사에 착수했다. 원래 이 지역이 국경에 접한 대규모 마약 조직의 근거지로 살인과 폭력, 인신매매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년 간의 장기 조사 끝에 이 유골들이 1000여 년 전 아즈텍 신들에게 제사를 올리기 위해 참수된 인간 제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멕시코 국립인류역사연구소(INAH) 대변인은 "당초 경찰 수사관들이 범죄 현장이라고 믿고 조사를 시작했으나 이들이 연락해야 할 사람은 고고학자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유골을 분석한 결과 몇가지 사실이 드러났다. 먼저 유골은 세 명의 유아를 제외하고 대부분 성인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두개골 중에 어느 것도 치아가 없었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다. INAH 연구원 하비에르 몬테스 데 파즈는 "이들 두개골들은 '촘판틀리'라 불리는 제단에 진열되어 있었다"면서 "희생자 대부분이 성인 여성이라는 점도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촘판틀리는 ‘해골의 기단’라는 뜻의 제단으로 산제물이 된 희생자의 목을 이 위에 얹어 놓는다. 고대 멕시코 문명에서는 인신공양을 위해서나 전쟁포로의 두개골을 이처럼 전시해 적들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아스테카 등 고대 멕시코 문명 시기 만들어진 촘판틀리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도 멕시코시티 도심에서 여성과 어린아이를 포함해 119명의 두개골로 이뤄진 '해골탑'이 발굴된 바 있다.  
  • “체첸 민병대, 철수 전 아군 러시아 부상병까지 죽였다”

    “체첸 민병대, 철수 전 아군 러시아 부상병까지 죽였다”

    러시아를 지원 중인 체첸공화국 민병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보로디얀카 마을의 야전병원에서 러시아 부상병들을 죽이고 떠났다고 현지 주민들이 말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부사령관인 아르템 후린 이르핀 시의원은 최근 보로디얀카 마을 주민들로부터 체첸 민병대가 인근 도시 부차에서 데려온 러시아 부상병들을 사살하고 철수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 주변 마을들 탈환하면서 가장 먼저 보로디얀카를 방문한 정부 관계자인 후린 의원은 “체첸 민병대는 중상을 입은 러시아 군인들을 시내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부상이 매우 심한 경우 사살하고 떠났다. 체첸 민병대 외에는 아무도 동료를 살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군과 체첸 민병대가 우크라이나 지역 주민들을 고문하거나 강간하고 살해한 끔찍한 이야기를 회상하면서 민간인 다수가 거리에서 즉결 처형돼 시신으로 나뒹구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후린 의원에 따르면, 체첸 민병대는 지난 3월 5일부터 이미 민간인을 처형하기 시작했다. 한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파트에서 탈출하기 전 체첸 민병대원 한 명과 벨라루스 군인 한 명이 남편을 나흘 동안 고문한 끝에 사살한 가슴 아픈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식량과 물을 구하기 위해 외출했다가 체첸 민병대에 의해 사살된 민간인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체첸 민병대는 쌍안경을 통해 민간인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먼 거리에서 총으로 쏴 죽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키이우 인근 마을들에서 러시아군이 자행한 학살 행위가 드러나는 가운데 곳곳에서 민간인 시신 수백 구가 발견됐다. 성폭행 등 전쟁 범죄에 관한 여러 증거가 나오고 있지만, 러시아는 민간인 학살을 부인하고 있다.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부차에서 러시아군의 즉결 처형 등으로 민간인이 살해됐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선 현지에서 50명의 희생자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증거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 부차 등지에서 시신을 부검하는 법의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성폭행을 한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의학자인 블라디슬라프 페로브스키는 “여성들이 총에 맞아 죽기 전 성폭행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 조사할 시신이 수백구 남아 있어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 부장검사인 올레 티칼렌코는 러시아군의 성폭행 혐의 등을 포함한 세부 사항을 보고 받았으며, 추가 조사를 한 후 국제형사재판소(ICC)로 증거를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CC에서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전쟁 범죄 등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 상태다. ‘카디로프치’로 불리는 체첸 민병대는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에 무조건 충성하는 무력 집단으로, 고문과 살인 등 잔혹한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자행해 ‘악마의 부대’로 불린다. 카디로프가 밝힌 체첸 민병대 규모는 최대 7만명에 달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공군 “‘키이우의 유령’ 필요해 부풀려진 것”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공군 “‘키이우의 유령’ 필요해 부풀려진 것”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글 등을 토대로 1일 오전 6시 32분 올린 내용을 상당 부분 수정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의 전투기 파일럿은 러시아에 수적으로 열세였다. 해서 그들의 에이스 ‘키이우의 유령’은 일종의 전설로 떠받들리기 쉬웠다. 이 영웅은 적기 40대를 격추시킨 것으로 알려졌는데 러시아가 영공을 통제하는 상황에 이런 영웅적인 전과는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는 이제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키이우의 유령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창조해 낸 캐릭터이며 슈퍼 히어로!”라고 분명히 못박았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글은 나아가 “우리는 우크라이나 공동체가 정보의 청결함에 대한 기본 원칙을 무시하지 말 것을 요청드린다”며 사람들에게 “정보를 퍼뜨리기 전에 정보원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현지 키이우 포스트와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은 그 에이스 조종사가 스테판 타라발카(29)이며 지난달 13일 교전 중에 숨졌고, 사후에 우크라이나 훈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키이우의 유령이었다고 보도한 것이었는데 이제야 공군은 “타라발카 소령은 키이우의 유령이 아니며 40대의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지도 않았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어 키이우의 유령은 한 사람의 전투 기록이 아니라 “수도 영공을 지키는 공군 제40 전술비행단 조종사들의 집단 이미지”라고 표현했다. 몇주 동안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키이우의 유령 이름을 모르면서도 소셜미디어에서 끊임없이 화제로 올렸다. 원래 우크라이나 모델의 비행기 제조사가 마케팅 브랜드로 사용했던 이름이며 이리나 코스티렌코가 그 전설에 영감을 받아 군용 휘장을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타라발카의 영웅적 행동을 추모하는 동영상을 트윗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한 명의 조종사가 최대 40대의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BBC에 털어놓았다. 우크라이나의 군사 역사가 미하일 지로호프는 키이우의 유령 얘기를 “사기를 높이는 선전”으로 이해했다. 그는 BBC에 전쟁 초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배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조종사는 “2~3대만 격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로호프는 “우리 군대가 더 작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러시아에 필적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선전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전시에 이런 일은 필요하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여전히 러시아가 하늘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을 부정하고 있고, 러시아가 설계해 더 열등하고 오래된 미그 29기를 조종한다는 사실이 이 현대 전설을 더 그럴 듯하게 만들었다. 러시아는 모든 군사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무너뜨리려고 두 달 넘게 매달렸지만 실패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쟁이 시작된 지 불과 며칠 만에 키이우의 유령 전설에 불을 지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텔레그램 서비스를 통해 전투기 조종사를 보여주었으며 키이우의 유령은 러시아 항공기 10대를 격추시킨 “천사”라고 설명을 달았다. 그러나 “천사”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며 나중에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용된 사진은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는 BBC에 키이우의 유령 얘기가 “사람들이 더 단순한 얘기를 필요로 하는 시기에 사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사기가 모스크바호 격침 얘기로 올라간 것도 사실이다. 그 전에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원 한 명은 러시아군의 항복 요구에 욕을 퍼부어 또렷한 저항 의지를 보였는데 이 사간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기념 우표 발행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며칠 뒤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는 2기의 넵튠 미사일로 러시아 흑해 함대의 자부심인 미사일 순양함을 침몰시켰다. 러시아는 선상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배가 침몰했다고 인정했지만 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영웅적인 전투기 조종사 얘기는 다른 나라에도 있었다. 영국은 1940년 강력한 나치 독일 공군을 격파한 용감한 영국 공군 조종사를 기린다. 그리고 러시아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조종사들의 영웅적인 희생을 찬미한다. 러시아 조종사 일부는 탄환이 떨어지자 의도적으로 독일군 전투기에 충돌했다. 키이우의 유령 전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상대의 손실에 대해 대조적인 숫자를 제시한 것을 놓고 볼 때 놀라운 일이 아니다. 부풀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전쟁에서 러시아가 지금까지 190대의 비행기와 155대의 헬리콥터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립적인 군사 분석가인 오릭스(Oryx)는 러시아의 손실이 26대의 비행기와 39대의 헬리콥터, 48대의 무인 항공기(UAV)로 추정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자신의 손실에 대해 매우 비밀스럽다. 항공기는 종종 러시아가 장악한 곳에 추락했고 일부는 러시아에 착륙했기 때문에 세기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항공기는 대부분 지대공 미사일, 특히 휴대용 대공 방어 시스템(Manpads)으로 격추되었다는 데 동의한다. 보안 컨설팅 회사 시빌라인(Sybilline)의 저스틴 크럼프는 “키이우의 유령” 전설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소셜 미디어 시대에도 “사람들은 응집력과 의미를 제공하기 위해 신화, 영웅, 전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이제는 정책으로 말할 때/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이제는 정책으로 말할 때/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치열했던 선거가 끝났다. 이제는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을 냉정히 바라보고, 우리가 살아갈 보다 나은 사회를 꿈꾸고 구상할 때다. 역대 대통령 선거 중 그 어느 때보다 가장 많은 득표수의 당선과 낙선을 기록한 이번 결과는 우리 사회에서 무엇보다 사회통합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보여지고 있는 보수ㆍ진보라는 정치적·이념적 분열뿐만 아니라 소득양극화, 자산양극화, 일자리양극화 등 우리 사회에서 사회통합이 절실한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특히 날로 심각해져 가는 소득양극화, 자산양극화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는 주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우리 사회는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소득분배는 악화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994년 1만 달러, 2006년 2만 달러, 2017년 3만 달러를 돌파했고, 작년에는 코로나 와중에도 3만 5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오고 있다. 반면 2010년 이후 개선 중이던 근로소득 불평등 추세는 최근 크게 악화됐다. 2020년 상위 10%의 근로소득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지만 하위 10%의 근로소득 증가율은 0.8%에 그쳐 격차가 더욱 커졌다. 자산양극화의 모습은 더 처절하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자산양극화의 정도는 더욱 심화됐다. 한 조사에 따르면 총자산 기준으로 하위 20%의 부동산 자산은 2018년부터 3년간 약 30%가 감소해 490만원을 기록한 반면 상위 20%의 부동산 자산은 같은 기간 8억 8138만원에서 12억 2767만원으로 약 39.2% 증가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두 계층의 부동산 자산 격차가 125배에서 251배로 두 배 이상 벌어진 것이다. 소위 MZ세대라 통칭되는 2030세대 내에서도 상위 20%의 자산은 하위 20%의 자산에 비해 35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젊은 세대라고 하더라고 경제적 계층은 천차만별인 것이다. 그간 많은 정부에서 경제성장을 강조해 왔다. 경제가 성장하면 나눌 수 있는 떡의 크기도 커진다는 논리에서였다. 그러나 각종 통계는 경제는 성장했지만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동일 세대 내의 불평등도 더욱 심화되고 있어 이는 세대 간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나는 보편적인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 국민들은 어떤 모습의 사회를 원하고, 그에 따라 정부는 어떤 정책 방향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고 싶다. 이전과 같이 높은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정부 정책을 원하는지, 아니면 경제성장보다는 소득이나 자산 불평등의 개선을 희망하는지, 또는 어느 정도 경제도 성장하면서 불평등도 개선되기를 희망하는지 묻고 싶다. 만약 소득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경제성장을 어느 정도 희생해야 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어느 정도까지 경제성장을 희생할 용의가 있을까? 진짜 국민투표를 하고 싶은 대목이다. 정해진 답은 없다. 바람직한 미래 모습에 대한 국민의 가치 판단 문제고, 정치적 합의의 문제다. 대통령도 정부도 이제는 이 문제에 대해 정책으로 말할 때다. 화려한 수사는 필요 없다. 경제성장이 중요한지, 경제성장만큼 소득재분배가 중요한지 정책으로 말할 때다. 경제성장이 중요하다면 그 과실은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소득재분배가 중요하다면 경제 전반에 대한 영향은 어떤지 정확히 따져 봐야 할 때다. 경제성장과 소득불평등 해소를 동시에 추구한다면 경제성장의 방향과 소득재분배의 방법을 명확하게 정책으로 설계해야 한다. 5년 후 우리나라의 사회통합이 어떤 방향을 향해 있을지 궁금하다. 화려한 정치적 수사와 약속의 시간은 갔다. 이제는 정책으로 보여 줄 시간이다.
  • 마! 좀하네… 롯데, 10년 만에 ‘엘롯라시코’ 스위프승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598일 만에 ‘엘롯라시코’(롯데-LG 트윈스)에서 스위프 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투타가 짜임새 있게 돌아가면서 ‘봄데’(시즌 초에만 호성적을 올리는 롯데)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롯데는 4연승을 달려 15승1무9패로 2위를 유지했다. 롯데가 LG와의 3연전을 모두 이긴 것은 2012년 6월 22~24일(3연승)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날 롯데 선발 김진욱은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김진욱은 최고 시속 149㎞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투구 수 92개 가운데 직구가 70개였다. 김진욱이 마운드에서 LG 타선을 압도하는 동안 롯데 타선은 기회 때마다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뽑아냈다. 3회 초 선두 타자 박승욱이 1루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치자 안치홍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4회 초에는 볼넷으로 걸어 나간 정훈이 3루수 실책과 LG 선발 임찬규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자 DJ 피터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소중한 추가점을 얻어냈다. 이후 롯데는 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1점을 더 올리며 3-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5회에도 선두 타자 한동희의 2루타와 전준우의 볼넷, 정훈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피터스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4-0을 만들었다. 롯데가 쉽게 쉽게 점수를 내는 동안 LG 타선은 2안타의 빈공을 보였다. 광주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2-3으로 뒤진 9회 초 김지찬의 역전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대거 4점을 뽑아내며 6-3으로 이겼다. KIA 선발 양현종은 7회까지 산발 9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인천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에 9-0 대승을 거두며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창원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에 2-1 승리를 거뒀고,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돔에서 KT 위즈에 9-3으로 이겼다.
  • 잊으면 잃어요… 우물물로 버틴 재일 한국인 차별의 역사

    잊으면 잃어요… 우물물로 버틴 재일 한국인 차별의 역사

    “여기 기억나? 예전에 여기 ○○이의 집이 있었잖아.” 지난달 30일 일본 교토부 우지시 이세다초 51번지. 그곳에는 1940년대 일본 정부가 교토 군사비행장 건설을 위해 동원한 재일조선인 1300여명이 묵던 합숙 시설인 ‘함바’(노무자들이 쉬는 곳을 뜻하는 일본어) 한 채가 당시의 초라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약 50㎡ 규모의 함바 내부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재일한국인 2세인 이혜자(64)씨가 다른 주민들과 상기된 표정으로 과거를 회상했다. 이세다초 51번지의 또 다른 이름은 ‘우토로’다. 일본에서 차별받은 재일한국인의 역사적 장소이자 지금도 그들의 자녀가 살아가는 곳이다. 이씨는 현재 우토로에서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판잣집을 헐고 만든 시영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주민 85%가 한국 국적으로 모두 68명이 거주하는 이 아파트는 2018년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내년 봄 바로 옆에 두 번째 아파트가 완공된다. 이씨는 “이곳에 정착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한때 우토로를 떠났지만 시영아파트가 건립돼 다시 돌아왔는데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할 수 있게 한 우토로평화기념관이 세워져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우토로평화기념관 개관식에는 이씨를 비롯해 우토로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한국인, 그들을 도왔던 일본인과 한국인 100여명이 참석해 어렵게 완성된 기념관을 바라보며 감격에 젖었다.식민 지배의 희생양이 된 조선인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패망하고 비행장 건설이 중단되면서 버려졌다.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했지만 혼란스럽던 고국의 사정과 생계 유지 등 현실적인 문제로 떠날 수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일본의 방치, 고국의 무관심 속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곳이 바로 우토로다. 이들은 상하수도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우물물로 버티며 삶의 터전을 일궜다. 하지만 1987년 이 땅을 소유하던 업체가 토지를 매각하면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이때 양심 있는 일본인들과 한국 국민의 모금 운동으로 우토로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한국 정부도 지원에 나섰고 2010년 우토로 토지의 3분의1을 매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 약 2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461㎡ 규모로 만들어진 우토로평화기념관이 80여년의 역사를 안고 이날 개관한 것이다. 당시 우토로에 정착했던 재일한국인 1세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들이 그 터전에서 삶을 이어 가고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개관식에 참석한 한금봉(83)씨는 미소 띤 얼굴로 “감개무량하다. 많은 사람이 기념관에 와서 우토로의 의미를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념관 2층은 우토로의 과거 모습을 담은 사진과 설명, 당시를 재현한 조형물 등을 전시했고 3층에는 우토로에 살다 세상을 떠난 재일한국인들이 누구인지 한 명 한 명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로 꾸며졌다. 다만 지난해 8월 기념관 근처에 전시를 위해 보관했던 과거 자료들이 한국인 혐오 방화로 상당수 소실돼 사진 위주로 전시될 수밖에 없었던 점은 안타까웠다. 이처럼 어렵게 세워진 기념관을 통해 앞으로 우토로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한씨가 바랐던 것처럼 많은 사람이 우토로의 존재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의 대표였던 다가와 아키코 기념관 관장은 “우토로에 정착했던 1세대는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젊은 사람들이 와서 이곳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가와 관장처럼 우토로 지키기에 힘써 왔던 곽진웅 코리아NGO센터 대표이사도 “기념관 1층은 학생들이 와서 강연을 듣고 영화를 보거나 주민들이 편하게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등 많은 사람이 교류하고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 롯데 3598일만에 LG에 스윕승… ‘봄데’ 머선일이고?

    롯데 3598일만에 LG에 스윕승… ‘봄데’ 머선일이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598일 만에 ‘엘롯라시코’(롯데-LG 트윈스)에서 스윕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투타가 짜임새 있게 돌아가면서 ‘봄데’(시즌 초에만 호성적을 올리는 롯데)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롯데는 4연승을 달려 15승 1무 9패로 2위를 유지했다. 롯데가 LG와의 3연전을 모두 이긴 것은 2012년 6월 22∼24일(3연승)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날 롯데 선발 김진욱은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김진욱은 최고 시속 149㎞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투구 수 92개 가운데 직구가 70개였다. 김진욱이 마운드에서 LG 타선을 압도하는 동안 롯데 타선은 기회 때마다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뽑아냈다. 3회초 선두 타자 박승욱이 1루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치자 안치홍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에는 볼넷으로 걸어 나간 정훈이 3루수 실책과 LG 선발 임찬규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자 DJ 피터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소중한 추가점을 얻어냈다. 이후 롯데는 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1점을 더 올리며 3-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5회에도 선두 타자 한동희의 2루타와 전준우의 볼넷, 정훈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피터스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4-0을 만들었다. 롯데가 쉽게 쉽게 점수를 내는 동안 LG 타선은 2안타의 빈공을 보였다. 광주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2-3으로 뒤진 9회초 김지찬의 역전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대거 4점을 뽑아내며 6-3으로 이겼다. KIA 선발 양현종은 7회까지 산발 9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인천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에 9-0 대승을 거두며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이날 두산의 로버트 스탁은 최고 시속 157㎞의 빠른 공을 앞세워 7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SSG 윌머 폰트는 5이닝 7안타 5실점하며 무너졌다. 창원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에 2-1 승리를 거뒀고,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돔에서 KT 위즈에 9-3으로 이겼다.
  • [르포] 상하수도 시설도 없던 그곳…차별에서 평화의 장소가 된 ‘우토로평화기념관’

    [르포] 상하수도 시설도 없던 그곳…차별에서 평화의 장소가 된 ‘우토로평화기념관’

    “여기 기억나? 예전에 여기 집이 있었잖아.”, “아, 그렇네. 여기 OO이가 살던 집이 있었지.” 30일 일본 교토부 우지시 이세다초 51번지. 그곳에는 1940년대 일본 정부가 교토 군사비행장 건설을 위해 재일 조선인 1300여명을 동원하며 합숙 시설로 쓰인 ‘함바’(한국에서는 건설현장 식당으로 지칭되는 용어)가 놓여 있었다. 그 험난했던 모습을 간직한 함바 내부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재일한국인 2세인 이혜자(64)씨가 다른 주민들과 상기된 표정으로 과거를 떠올렸다. 이세다초 51번지의 또 다른 이름은 ‘우토로’다. 일본에서 차별받은 재일한국인의 역사적 장소이자 지금도 그들의 자녀가 살아가는 곳이다. 이씨는 현재 우토로에서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판잣집을 헐고 만든 시영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85%가 한국 국적으로 모두 68명이 거주하는 시영아파트는 2018년부터 입주하기 시작했고 내년 봄 바로 옆에 두 번째 아파트가 완공된다. 이씨는 “이곳에 정착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한때 우토로를 떠났지만 시영아파트가 만들어져 다시 돌아왔는데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할 수 있게 한 우토로평화기념관이 만들어져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토로가 변함없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우토로평화기념관 개관식에는 이씨를 비롯해 우토로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한국인 그리고 그들을 도왔던 일본인과 한국인 100여명이 참석해 어렵게 완성된 기념관을 바라보며 감격에 젖었다. 식민 지배의 희생양이 된 조선인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패망하고 비행장 건설이 중단되면서 버려졌다.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했지만 혼란했던 고국의 사정, 당장 급한 생계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로 떠날 수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일본의 방치, 고국의 무관심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곳이 바로 우토로다.이들은 상하수소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우물물로 버티며 삶의 터전을 일궜다. 하지만 1987년 이 땅을 소유하던 업체가 토지를 매각하면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양심 있는 일본인들, 한국 국민의 모금 운동으로 우토로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한국 정부도 지원에 나섰고 2010년 우토로 토지의 3분의 1을 매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 약 2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461㎡의 규모로 만들어진 우토로평화기념관이 80여년의 역사를 안고 이날 개관한 것이다. 기념관의 한자도 일반적으로 쓰는 기억한다는 의미의 기념(記念)이 아니라 기원한다는 의미의 기념(祈念)을 썼다.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차별 없는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셈이다. 당시 우토로에 정착했던 재일한국인 1세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들이 그 터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개관식에 참석한 한금봉(83) 할머니는 미소 띤 얼굴로 감격해 했다. 그는 “감개무량하다”며 “한국과 일본 정부가 도와줘서 이렇게 기념관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연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기념관에 와줘서 우토로의 의미를 알아줬으면 한다”며 “일본 학생들이 특히 많이 와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념관의 2층은 우토로의 과거 모습을 담은 사진과 설명, 당시를 재현한 조형물 등을 전시했고 3층에는 우토로에 살다 세상을 떠난 재일한국인들이 누구인지 한 명 한 명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로 꾸며졌다. 다만 지난해 8월 기념관 근처에 전시를 위해 보관했던 과거 자료들이 한국인 혐오 방화로 상당수 소실돼 사진 위주로 전시될 수밖에 없었던 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기념관으로부터 100m 부근의 방화 현장은 폴리스 라인이 너덜너덜한 채 그대로 남아 있었다.이처럼 어렵게 세워진 기념관을 통해 앞으로 우토로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한 할머니가 바랐던 것처럼 많은 사람이 우토로의 존재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 대표였던 다가와 아키코 기념관 관장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토로를 지키는데 누구보다 힘써온 다가와 관장은 “우토로에 정착했던 1세대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젊은 사람들이 와줘서 이곳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인근 고교에 매년 우토로 강의를 하곤 하는데 내년 2월에 그들이 찾아오겠다고 약속했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가와 관장처럼 우토로 지키기에 힘써왔던 곽진웅 코리아NGO센터 대표이사도 사람들이 편하게 많이 찾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과제라면 기념관이 많은 사람이 와서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되는 것”이라며 “기념관 1층은 학생들이 와서 강연을 듣고 영화를 보고 주민들이 편하게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교류하고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이준석, 안철수에 일침 “실외마스크 해제 타당해 보여”

    이준석, 안철수에 일침 “실외마스크 해제 타당해 보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는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며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 “다른 문제와 다르게 이것은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갈등 상황으로 비춰져서는 안 되는 문제이고 많은 국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생계와도 직결된 문제”라고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안 위원장을 겨냥해 “인수위에서 가진 우려가 신구 정권 간의 갈등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각별히 메시지를 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정부는 행정편의주의로 방역에 의한 희생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강요했다”며 “그것을 지적하면서 들어서는 윤석열 정부는 방어적인 자세로 방역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다만 실내외 국분이 모호한 구역에서의 지침과 사람이 밀집한 대중교통수단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해서 방역당국이 면밀하게 판단하고 안내·홍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6·1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후보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본인을 알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지만 유권자와의 악수나 명함 교부행위 등은 최대한 자제할 수 있도록 당내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안 위원장은 다음달 2일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전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오늘(29일)도 확진자가 5만명, 사망자가 100명 이상 나왔다. 어떤 근거로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5월 하순 정도 돼서 상황을 보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의 확진자, 사망자가 나올 때 판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며 “(방역 성과) 공을 현 정부에 돌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속보] 중국 관변논객 “코로나19로 달라진 것 없다”

    [속보] 중국 관변논객 “코로나19로 달라진 것 없다”

    중국 관변 논객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인이 “29일 공산당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 재차 확인한 것은 경제를 가장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후 편집인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방역을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나 경제적 희생을 감수해도 된다는 생각은 편협하고 잘못된 것”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방역에 실패해선 안 되지만 경제를 망쳐서도 안 된다는 것이 중앙의 요구이자 대중의 공통된 목소리”라며 “한 명의 감염자, 심지어 밀접 접촉자만 나와도 봉쇄하는 것은 중앙의 지도 정신에 어긋날뿐더러 과학 방역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염자가 나온 구역만 통제할 뿐 획일적 봉쇄를 하지 않는 베이징 차오양구는 칭찬할만하다”며 “충격요법식 전면적인 봉쇄는 경제도, 대중도 견딜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또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연율 -1.4%를 기록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도) 자기 관리를 잘하라’는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이 많았다면서 “경제에 대한 팽배한 불만과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성장률이 서방국가에도 밀린다면 중국에 대한 신뢰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고 이는 용납할 수 없다”며 “방역만큼 경제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공산당 중앙 정치국 회의는 경제대책을 논의한 뒤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 정책의 유지를 천명하면서도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는 효율적 방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치국 회의는 “코로나는 막고, 경제는 안정화하고, 안전한 발전을 이루는 것은 당 중앙의 명확한 요구”라며 “바이러스의 변이와 전파의 새로운 특징에 근거해 효율적으로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을 총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민지상, 생명지상’을 확고히 견지하며, 바이러스의 외부 유입과 내부 재확산을 막고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를 견지하며, 인민의 생명·안전과 신체 건강을 최대한 보호하고, 코로나19가 경제·사회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하청업체 직원 구하려다 떠난 의인의 빈자리… ‘1억 기부 약정’ 부인이 채웠다

    하청업체 직원 구하려다 떠난 의인의 빈자리… ‘1억 기부 약정’ 부인이 채웠다

    3년 전 서울 목동 빗물배수시설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빗물에 갇힌 하청업체 근로자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안준호(당시 29세)씨가 1억원 이상 고액 개인기부자 회원이 됐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안씨의 배우자 배모씨가 남편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해 안씨가 경남지역 아너소사이어티 143번째 회원으로 가입됐다고 28일 밝혔다. 배씨는 지난 27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2027년까지 5년 안에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1000만원을 먼저 기부했다.안씨는 현대건설 직원으로 양천구 목동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확충 공사 현장에 책임자로 근무하던 2019년 7월 31일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터널 안으로 빗물이 밀려들어 근로자 2명이 터널 안에 갇혔다는 얘기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이들을 구하려다 거센 물살에 휩쓸려 숨졌다. 배씨는 생전 남편의 나눔 실천 뜻을 받들고 희생정신을 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기부를 하고 고인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추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동료들에 따르면 안씨는 협력업체 직원들을 가족 이상으로 따뜻하게 대하며 챙긴 것으로 소문나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경남 김해가 고향인 안씨는 해마다 사랑의열매 직장인 나눔캠페인 기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이 남달랐다”며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누고 희생한 고인의 뜻을 담아 기부한 성금이 어려운 이웃에게 소중하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여기는 중국] ‘제로코로나 ‘ 옹호한 미국인 등장에 中 ‘환호’

    [여기는 중국] ‘제로코로나 ‘ 옹호한 미국인 등장에 中 ‘환호’

    상하이에 대한 대대적인 봉쇄 방침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중국에서 미국 국적의 한 크리에이터가 돌연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지침을 지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하이에 거주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미국인 크리에이터 A씨는 최근 자신의 거주지역에 대한 강력한 방역 통제 방침이 ‘전 세계인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일조를 하고 있다’는 친중적인 견해를 중국의 소셜미디어 ‘빌리빌리’(아이디 Nathanrich火锅大王)에 밝히며 관심을 끌었다.  지난 4월부터 외출이 금지된 채 줄곧 격리 중으로 알려진 A씨는 “식자재 공동구매와 핵산 검사 등 상하이 주민들이 경험하고 있는 각 지역의 통제 상황은 지역별로 모두 다르다”면서 “이 때문에 다수의 외국인들이 중국 SNS에 등장해 상하이 방역 지침을 두고 각종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신선한 과일을 포함한 모든 먹거리 보급이 충분하지 않으며, 응급 처치 시 필요한 약품조차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지적 역시 사실이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중국의 고강도 방역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중국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에 더 힘을 줬다.  A씨는 “만약 미국과 서방이 원하는 방식대로 중국의 14억 인구를 대상으로 ‘위드코로나’를 선언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확산될 것이고, 결국 백신 수급 부족은 물론이고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A씨의 이 같은 시각은 지금껏 외부에 알려졌던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침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외국인들과는 매우 상반된 목소리라는 점에서 중국 관영매체는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A씨는 자신이 제작한 친중적인 시각이 담긴 영상에 ‘5월의 목소리’라는 제목을 달고 공개하면서 앞서 공개됐던 ‘4월의 목소리’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에 대한 봉쇄 지침이 발부된 이후 이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고통의 순간을 담은 영상 ‘4월의 목소리’가 익명의 누리꾼들에 의해 제작, SNS에 공유됐으나 현재는 모두 삭제돼 중국 SNS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지난 22일 SNS에 첫 공유됐던 영상 ‘4월의 목소리’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와 SNS 웨이보 등에서 금지 검색어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중국 내부에서는 자취를 감춘 상태다. 반면 A씨가 제작한 4월의 목소리를 패러디한 ‘5월의 목소리’ 영상은 중국 기관지 관찰자망을 통해 중국 전역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이 영상 속 A씨는 “중국이 제로코로나를 고수한 덕분에 지난 3개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약 0.6% 하락했다”면서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을 고수했기에 가능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제로코로나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종일관 친중적인 시각에서 현 상황을 평가했다.  A씨의 영상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식 제로 코로나가 어떤 의미인지, 또 지금껏 얼마나 큰 성과를 거뒀는지를 상기할 때, 중국이 모든 것을 바치고 제로 코로나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외국에 알리는 좋은 영상이다”, “중국 정부가 올바른 선택을 했고, 그에 합당한 희생을 하고 있다. 그것으로 인해서 수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으며 역사는 이 눈부신 승리를 기억할 것”이라고 시종일관 칭찬 일색의 반응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편, 유대인 출신의 미국 국적자인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빌리빌리’ 등에 영상을 공유하면서 유명세를 얻은 인물이다. 주로 미국인의 시각에서 중국의 사회, 경제 등 국내외의 관심사를 주로 다룬 영상을 제작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업 투자로 총 8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A씨는 은퇴를 선언한 뒤 곧장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중국 곳곳을 여행하며 거주해왔다.히 그를 일약 유명 인플루언서 반열에 올린 계기는 지난 2018년 이탈리아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가 중국인을 모욕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 해당 브랜드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을 게재하면서 부터였다.  당시 돌체앤가바나는 중국 패션쇼 홍보영상에서 한 여성 모델을 등장시키며 마치 포크를 이용하듯 젓가락으로 파스타 면을 돌돌 마는가 하면, 양손에 젓가락을 쥐고 피자를 마구 찢는 등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음식을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 사후에 1억 고액 기부로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한 고 안준호씨

    사후에 1억 고액 기부로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한 고 안준호씨

    3년 전 서울 목동 빗물배수시설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빗물에 갇힌 근로자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안준호(당시 29세)씨가 1억원 이상 고액 개인기부자 회원이 됐다.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안씨의 배우자가 남편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해 안씨가 경남지역 아너소사이어티 143번째 회원으로 가입됐다고 28일 밝혔다. 안씨 부인은 지난 27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2027년까지 5년 안에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1000만원을 먼저 기부했다. 안씨는 현대건설 직원으로 양천구 목동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확충 공사 현장에 책임자로 근무하던 2019년 7월 31일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터널 안으로 빗물이 밀려들어 근로자 2명이 터널 안에 갇혔다는 얘기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이들을 구하려다 거센 물살에 휩쓸려 숨졌다.안씨 부인은 생전 남편의 나눔 실천 뜻을 받들고 희생정신을 오래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기부를 하고 고인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추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동료들에 따르면 안씨는 협력업체 직원들을 가족 이상으로 따뜻하게 대하며 챙긴 것으로 소문나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경남 김해가 고향인 안씨는 해마다 사랑의열매 직장인 나눔캠페인 기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이 남달랐다”며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누고 희생한 고인의 뜻을 담아 기부한 성금이 어려운 이웃에게 소중하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러軍에 3개월 아기·아내·장모 잃어…우크라 아빠, 장례식서 결국 오열

    러軍에 3개월 아기·아내·장모 잃어…우크라 아빠, 장례식서 결국 오열

    러시아의 무차별 미사일 공격에 죽음을 맞은 생후 3개월 아기의 아빠가 오열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오데사 성당에서 열린 희생자 가족 장례식에서 유리 흘로단(30)은 태어난지 3개월만에 죽음을 맞은 외동딸 키라의 관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딸이 좋아하던 인형을 움켜쥔 채 왜 전쟁이 일어나야 하는지 되뇌었다.우크라이나 정교회 부활절이었던 지난 23일 오후 2시 반쯤 러시아군의 순항 미사일 2발이 오데사의 한 아파트 3, 4층을 타격했다. 민간인들이 거주하던 아파트는 화염에 휩싸여 연기를 뿜었다. 폭격으로 인해 키라를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매체는 이를 두고 ‘푸틴의 부활절 대학살’이라고 묘사했다.키라는 엄마 발레리야 흘로단(27), 외할머니 류드밀라 야브키나(53)와 함께 아파트 마당에 있다가 변을 당했다. 유리는 부활절 케이크 재료를 사러 나갔다가 화를 면했다. 그는 미사일 공격 소식을 접하고 다급히 귀가했다. 불길에 휩싸인 아파트 잔해 속에서 아내와 장모의 시신을 발견하고, 뒤이어 딸의 시신도 찾았다. 그 순간 울부짖는 그의 모습은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장례식 당일 유리는 원래 믿을 수 없을 만큼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불과 몇 시간 전 공습경보가 울렸지만, 성당에는 가족과 친구, 이웃 등 약 100명의 사람들이 모여 추모 예배를 드렸다. 오전 11시쯤 영구차 2대가 도착하자 조문객들은 침묵 속에 운구 과정을 지켜봤다. 그 사이 러시아의 공습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려주듯 두 번의 폭발음이 멀리서 울려 퍼졌다.희생자들의 관은 인근 묘지에 안장됐다. 무덤에는 각각 십자가가 세워졌고 꽃으로 장식됐다. 한날한시 사랑하는 아이와 아내, 장모를 잃어 슬픔에 잠긴 유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푸틴은 테러범이자 살인자이고 러시아는 테러 국가”라고 말했다. 한편 오데사 아파트 피격 사건 당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 됐을 때 전쟁이 시작됐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나”며 분노했다. 또 러시아군을 향해 “그저 개자식들이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지구를 보다] 댐 터뜨려 러시아軍 막은 마을, 전후 풍경 비교해보니

    [지구를 보다] 댐 터뜨려 러시아軍 막은 마을, 전후 풍경 비교해보니

    러시아 군인들의 진격을 막고 수도를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고의적 홍수’를 선택한 우크라이나 마을 주민들의 현재 모습이 공개됐다.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데미디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이틀만인 지난 2월 25일(이하 현지시간) 물에 잠겼다. 우크라이나군이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설치된 댐의 문을 열어 고의적인 홍수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드미트로강(江)과 지류인 이르핀강으로 둘러싸인 데미디우는 댐이 열리는 바람에 750가구 중 50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마을 곳곳에는 발이 잠길 정도의 물웅덩이가 생겼다.댐이 열리면서 오랫동안 마을에서 볼 수 없었던 물길도 생겼다. 댐이 열린 지 하루 뒤인 2월 28일과 3주 뒤의 위성사진을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명확하다. 민간 위성업체인 맥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사진은 댐이 열리면서 서서히 마을을 잠식한 강물의 모습을 담고 있다. 도로와 논밭 등이 완전히 물에 잠긴 구역도 있다. 데미디우에 발생한 홍수는 러시아 군인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마을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 탓에 러시아군의 전차와 장갑차들이 진입할 수 없었고, 그 사이 키이우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한 준비 시간을 벌 수 있었다.이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댐이 망가지면서 배수 작업에 차질이 생겼고, 주민들은 두 달째 수해를 복구하고 있다. 데미디우 주민들은 물에 완전히 잦은 살림살이를 내다 말리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댐을 포기하고 침수 피해를 감수한 덕분에 수도 키이우의 함락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데미디우 주민들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전략적 승리를 거뒀다고 높게 평가했다.데미디우의 한 주민은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댐을 열어 홍수가 났지만) 아주 잠깐이라도 그 선택을 후회하는 주민은 단 한 명도 없다. 우리는 키이우를 구했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홍수는 러시아군의 키이우 진입을 저지했을 뿐만 아니라 데미디우 마을 보호에도 도움을 줬다”면서 “러시아군이 이르핀, 호스토멜, 부차 등 키이우 외곽 마을에 한 달 넘게 머물 동안 수백 명의 주민이 총격으로 사망했지만, 데미디우는 전면전을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군은 전력상 열세를 만회하고 수도 키이우를 향한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를 늦추기 위해 다리와 도로 등 자국의 인프라를 일부러 파괴했다.침공 하루 뒤인 2월 25일에는 우크라이나 해병대 공병인 비탈리 샤쿤 볼로디미로비치가 다리에 지뢰를 설치하던 중 목숨을 잃기도 했다. 당시 볼로디미로비치는 남부 헤르손주(州) 헤니체스크 다리를 폭파하는 작전에 자원했는데, 지뢰를 설치한 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만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작전을 꺼리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지뢰를 모두 설치한 뒤 자폭을 선택했다. 덕분에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를 현저히 늦출 수 있었다.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일부 지역을 사실상 점령했으며, 이들 지역을 강제로 러시아에 병합하는 절차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볼로디미로비치 병사가 희생을 선택한 헤르손 지역 역시 러시아군에게 장악됐다. 크렘린궁은 헤르손인민공화국(KhNR)이라는 이름으로 이 지역을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한 친러시아 자치 세력으로 만들 계획으로 알려졌다.
  • 마블 출연 女배우, 남편과 함께 13세 소녀 3년간 성학대 ‘혐의만 14가지’

    마블 출연 女배우, 남편과 함께 13세 소녀 3년간 성학대 ‘혐의만 14가지’

    마블 영화 ‘닥터스트레인지’에 출연했던 배우 자라 피티안과 남편이 13세 소녀와 3년에 걸쳐 수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27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은 “지난 2016년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 출연했던 피티안과 남편 빅터 마르케가 과거 미성년자와 수차례 성관계를 갖는 등 14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한 소녀를 상대로 그루밍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루밍이란 영어로 ‘길들인다’는 뜻으로, 정서적으로 아직 취약한 아동‧청소년 등에게 접근해 신뢰를 쌓은 뒤 심리적 지배를 바탕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뜻한다.현재 성인이 된 피해자는 노팅엄 크라운 법원에 출석해 자신이 13~15세였던 시절 그루밍을 통한 성범죄에 희생됐다고 증언했다. 증언에 따르면 피해여성은 무술 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자라 피티안과 빅터 마르케는 무술 강사였다. 그녀는 “이 부부가 술을 마시도록 한 뒤에 첫 범죄가 일어났다”면서 구강을 통한 성행위 등을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또 피해자는 “마르케는 나와 피티안 둘 다와 성관계를 가졌다”면서 “이들 커플은 포르노 장면을 재연하기 위해 학대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잘못된 일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어떻게 그 상황에서 벗어나야 할지, 어떤 말을 할지 알 수 없었다”며 “나는 피티안을 우러러봤고 모든 면에서 그녀처럼 되기를 원했었다. 그래서 그녀의 반응을 따라하려고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학대가 계속되면서 피해자는 마르케로부터 누군가에게 말하면 무릎을 박살내겠다는 위협도 받았다. 피해자는 “그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항상 나를 지배했다”고 말했다. 마르케와 피티안은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 키이우 영안실 포화상태…“냉동트럭에 시신 매일 쌓여”

    키이우 영안실 포화상태…“냉동트럭에 시신 매일 쌓여”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민간인 사망이 계속 늘어나면서, 수도 키이우의 영안실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키이우 외곽에 있는 한 시신보관소에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며칠 뒤부터 하루 1∼2구씩 희생자 시신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부차와 보로디얀카 등 주변 지역에서 수습된 시신들은 매일 수십구씩 키이우로 운구됐다. 특히 이달 초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수백 명의 민간인 시신이 묻힌 집단 매장지가 발견되면서 키이우 지역의 모든 영안실의 수용 능력이 한계점에 도달했다. 시신 보관 장소가 없어 현재 영안실 근처에 냉장 트럭을 이용한 임시 시신보관소가 동원되고 있다. 트럭마다 시신이 담긴 검은 가방 수십 개가 쌓여있는 상태다. 한 검시관은 “키이우가 이렇게 민간인 시신으로 가득 찰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상황을 맞을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부차·보로디안카 등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키이우 외곽 지역에서는 희생자 숫자와 신원을 파악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수습된 시신은 지난 24일 기준 1123구다. 이 가운데 35구는 어린이다. 올레 티칼렌코 키이우 지역 부장검사는 “이 시신들은 우리가 집단 매장지에서 발굴했거나 거리에서 발견한 시신들”이라며 “매일 더 많은 시신을 발견하고 있으며 수습된 시신들은 모두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신들의 상태가 온전치 않은 것도 신원 확인 작업에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의 민간인을 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이 사망한 이후에도 전차로 시신을 짓밟는 등 잔혹 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민간인 학살 정황을 조작한 것”이라면서 민간인 학살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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