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희생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서명부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족상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봉천동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3점슛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711
  • 安, ‘노블레스 오블리주’ 강조…인명진 “능력 갖췄지만…” 지지 철회

    安, ‘노블레스 오블리주’ 강조…인명진 “능력 갖췄지만…” 지지 철회

    安 “가장 먼저 총 들고 싸우는 지도자 되겠다”“安 훌륭하지만…시대적 사명은 ‘정권교체’”대선을 8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공방이 여전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며 위기 상황에서 나설 지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단일화를 두고 아직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대선 완주를 위한 의지를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 安 “우크라 대통령의 애국적 결단 고평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일 “위기 상황에서 총을 들고 싸우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3·1 만세운동 103주년에 맞서 민족 자주·독립·세계 평화를 위한 선열들의 뜨거운 함성·희생을 기억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이 직접 총을 들고 방위군과 수도 키예프 사수에 나섰고 군 복무 경험이 없는 현역 국회의원은 예비군으로 입대해 총을 들었다”며 “정치 지도층이 전쟁을 막지 못한 책임은 크지만 전쟁 상황에서 직접 총을 들고 목숨 바쳐 싸우겠다고 나선 애국적 결단은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아들·손자들은 1·2차 세계대전에 직접 참전하고 한국전쟁 때는 미군 장군의 아들 142명이 참전해 35명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했다”며 “전쟁이라는 최고의 위기 상황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지도층 자제들이 6·25 전쟁 때 조국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고 나섰다는 기록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까지도 사회지도층 인사 본인들과 그 자식들의 병역기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사회지도층이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사회적 책무를 다할 때 국민은 통합되고 국가는 강려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곧 국민 통합의 길이고 국가 경쟁력”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강력한 자주 국방력을 보유할 것”이라며 “강한 국방력·유능한 외교를 통해 전쟁을 방지하면서 동시에 국가안보에 대해서는 한 치의 빈 틈도 없는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 “安 능력 갖췄지만 정권교체가 우선” 인명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안철수 지지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가 대선 완주를 선언하면서 압도적인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을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인 목사는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의 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일했으며 이번 대선 후보 중 안 후보를 지지했다. 인 목사는 이날 “안 후보가 도덕성·정책 능력을 갖췄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며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인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국민의 소리를 듣는 것으로 민심은 천심이다”라고 했다. 또한 “안 후보가 주장하는 국민경선(100%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이 결코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에 우선할 수 없다고 믿는다”며 “정권교체를 애타게 기다려온 국민 간절함을 외면한다면 안 후보의 정치적 소신은 아집·불통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후보를 믿고 지지했기에 더 마음이 아픈 상태로 안 후보를 떠난다”며 “마지막으로라도 다시 한 번 단일화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또한 인 목사는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나’란 질문에 “최근에 누구든지 안 후보와 연락이 잘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현실 인식을 못한다는 아쉬움보다 우리를 실망시킨 것은 불통”이라며 “국민들이 이렇게 많이 단일화를 바라면 아무리 소신이 있어도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국민은 답답해 한다”고 덧붙였다. 인 목사는 앞서 지난 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로 단일화를 했으면 좋겠지만 그보다 더 우선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대통령 후보 가운데 안 후보가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공약도 미래지향적이고 도덕성도 뛰어나다”고 했다. 그러나 인 목사는 “(만일) 윤 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요구하는데도 안 후보가 응하지 않으면 나는 주저없이 ‘사람 잘못 봤다’면서 일어설 사람”이라고 했다. 안 후보가 대선 후보로 적합하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면 안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도 가능하다는 속내를 일찍이 보였던 셈이다.
  • 이재명 “尹 믿기 힘든 국가관” vs 윤석열 “李 이중성에 아연”...삼일절 안보관 공방

    이재명 “尹 믿기 힘든 국가관” vs 윤석열 “李 이중성에 아연”...삼일절 안보관 공방

    이재명 “윤 후보 망언 듣는 순간 깜짝 놀라” 여야 양강 후보들은 삼일절인 1일 서로의 국가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KBS 1TV 방송 연설에서 “완전한 자주독립을 염원하신 순국선열과 우리 국민 앞에 결코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겠다”면서 “과거 침략사실을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일본의 자위대가 다시 한반도 땅에 발을 들여놓는 일, 저 이재명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이번 ‘일본 자위대 한국 진입’ 관련 발언에서 윤석열 후보님의 외교·안보 인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건 망언이다. 국민들께서도 놀라셨겠지만, 저도 듣는 순간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그런 국가관, 일본 인식에서 나온 말”이라며 “소신이 아니라 실언이라 해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법정 TV토론회에서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것인데 합의할 것인가”라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질문에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는 있지만 그것을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은 ‘유사시 일본이 한반도에 들어와선 안 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선 “작고 쉬운 것부터 단계적으로 해 나가겠다”면서 “남북 정상 간에 이미 두 차례나 합의됐던 종전선언 문제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석열 “우크라이나 국민 조롱, 국제사회 공분 불러일으켜” 한일관계에 대해선 “두 나라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해서 역사, 영토 문제하고 사회경제 부분을 나누어서 투 트랙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과거 문제와 미래문제를 분리하고 진지한 소통을 통해서 양국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길을 충분히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각별한 예우를 다하겠다”며 “더 이상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가난을 대물림하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연일 이 후보의 우크라이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윤 후보는 삼일절을 맞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국가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한다면, 북한의 남침도 우리가 자초했다고 할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조롱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윤 후보는 “이 후보와 집권 민주당의 이중성에는 더욱 아연해진다”며 “안보태세를 굳건히 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자는 이야기를 ‘전쟁광’의 주장으로 비틀어 국민을 기만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을 용인하려 한다’며 진의를 왜곡해 친일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주장은 매국노 이완용이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이게 다 조선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면서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안보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계신다. 전쟁을 막기 위해선 튼튼한 국방력은 물론, 동맹국과의 강력한 연대가 필요하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어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국민과 나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했다.
  • “무장한 침략자에겐 무장으로” 北, 日 향해 “날강도” 일갈

    “무장한 침략자에겐 무장으로” 北, 日 향해 “날강도” 일갈

    北 “3·1절 인민봉기, 무장으로 맞서야 한다는 교훈”“일본, 한반도 재침 의지에 매달려 있다” 주장북한은 1일 ‘무장한 침략자들’에게는 오직 무장으로 맞서야 한다는 게 3·1절이 주는 교훈이라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사도광산·독도·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에 대해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北 ‘국방력 강화 노선’ 정당화 시도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역사 상식 3·1 인민봉기’ 제하의 기사에서 “3·1 인민봉기는 인민 대중의 혁명 투쟁은 탁월한 수령의 영도를 받아야만 승리할 수 있으며 무장한 침략자들과는 오직 무장으로 맞서야 한다는 진리의 피를 교훈으로 새겨줬다”고 했다. ‘수령’의 존재와 ‘무장력’ 강화를 체제 수호의 필수 조건으로 부각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고 국방력 강화 노선을 정당화하겠다는 속내다. 특히 “우리 인민은 희생을 무릅쓰고 과감히 투쟁했으나 적들의 야만적 탄압을 이겨내지 못했다”면서 “강력한 무장력을 갖추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역사 왜곡 행태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매체는 또 다른 기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언급하며 “죄를 지었으면 그것을 인정하고 배상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일본은 오늘까지도 역사 왜곡 행위를 일삼으며 배상의 책임에서 벗어나 보려고 모지름을 쓴다”고 강조했다.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3·1절로부터) 한 세기가 넘었으나 대동아 공영권의 옛꿈을 버리지 못한 일본 반동들은 파렴치한 역사 왜곡과 조선반도(한반도) 재침 책동에 의연히 매어 달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한 일본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와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진 등을 거론하면서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일본 날강도적인 극악한 본성은 절대로 고쳐질 수 없다”고 일침했다. ● 사도광산 역사 왜곡하는 日 앞서 일본은 지난달 28일 태평양 전쟁 당시 수많은 조선인의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佐渡)광산의 세계유산 추천을 강행하기로 결정하고 유네스코에 추천서를 낸다고 발표했다.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후보로 선정한지 약 한 달 만에 추천을 강행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전통 수공업을 활용한 금 생산 공정이 세계적 가치가 있다며 사도광산 추천 대상 시기를 에도시대로 한정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조선인 강제징용에 관한 설명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이달 1일 총리와 내각을 보좌하는 내각관방 주재로 외무성·문부과학성·문화청 등이 참여하는 사도광산 태스크포스를 구성,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이유없는 중상에는 의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대응책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도광산이 강제노역의 현장임을 알리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상반된다. 우리 정부도 이에 대응하며 이달 4일 ‘사도광산 민관합동 태스크포스’를 꾸려 회의를 열었다. 
  • [사설] ‘핵 카드’ 꺼낸 푸틴, 전 세계 상대로 싸울 텐가

    [사설] ‘핵 카드’ 꺼낸 푸틴, 전 세계 상대로 싸울 텐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강력한 경제제재가 잇따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급기야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다. 푸틴 대통령은 침공 5일째인 그제 TV 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핵 억지력 부대는 러시아 전략로켓군을 지칭하는 것으로 핵무기를 관장하는 부대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의 강력한 경제제재와 우크라이나의 예상 밖 방어에 따른 작전 차질 등으로 러시아는 고립무원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러시아 은행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퇴출 등 서방의 ‘핵폭탄급’ 제재가 지속되면 러시아 경제는 파국이 불가피하다. 유럽 각국도 우크라이나군에 대전차 무기와 지대공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 지원을 약속하는 상황이다. 서방의 강력하고 단합된 저항을 무력화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핵전쟁 공포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실행에 옮긴 푸틴이고 보면 극한의 핵 위기로 몰고 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외교·정치·경제적 고립 상황이 지속되면 난국 타개를 이유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쥔 그가 핵무기 사용을 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서방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가 중앙 집중 저장고에 있던 핵탄두를 꺼내 미국과 유럽을 직접 겨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 세계를 상대로 일종의 ‘미치광이 전략’을 펼치겠다는 협박이다. 인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공멸을 부를 수 있는 핵전쟁 위기에 직면한 상황인 것이다. 북핵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 푸틴의 위협은 남의 일이 아니다. 세계 3위 핵무기 보유국이었던 우크라이나가 경제 지원 대가로 핵무기를 포기한 뒤 침략까지 당한 작금의 현실이 북한에 핵 개발·보유를 정당화시킬 가능성도 높다. 국제사회가 단결해 러시아의 침략과 푸틴의 만행을 규탄하고 그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하는 이유다. 러시아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푸틴의 만행을 고발하는 반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자국 안보를 명분으로 한 푸틴의 무모한 핵위협과 인명이 희생되는 군사행위 모두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러시아가 정상국가에서 멀어져 전 세계를 상대로 핵 공갈과 협박을 일삼는 극악한 테러집단으로 낙인 찍힌다면 그것은 오롯이 푸틴 대통령의 책임이다.
  • 美, 러 중앙은행·국부펀드 전면차단… EU, 우크라 무기 재정 지원

    美, 러 중앙은행·국부펀드 전면차단… EU, 우크라 무기 재정 지원

    옐런 “푸틴 세력 자금 차단 목표”EU, 무기·의료 등 6700억원 투입러 GDP 30% 에너지 봉쇄도 검토서방·러 하늘길 맞불 제재로 막혀 스위프트 배제 이후 루블화 급락러 금리 하루만에 9.5→20% 급등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위협 수단으로 ‘핵카드’까지 꺼낸 러시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역대급 제재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러시아 숨통 죄기’를 주도하는 미국에 유럽이 경제적 희생을 감수해 가며 보조를 맞추면서 러시아 고립화가 빨라지는 양상이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 펀드, 러시아 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례 없는 이번 조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이너서클’(핵심 권력집단)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능하게 한 자금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 은행들의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결제망 배제 등 서방의 금융 제재 여파로 루블화가 급락했다. 러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9.5%에서 20%로 두 배 이상 올렸고, 이날 하루 모스크바 증권·선물시장을 닫았다. 유럽연합(EU)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공격받고 있는 국가에 무기 공급을 위한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무기 지원에 4억 5000만 유로(약 6060억원), 의료 물자 등 비살상 목적에 5000만 유로(670억원)를 투입한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군사 지원 패키지에 전투기 공급 등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를 지원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25일 이런 내용의 지원 방안을 승인했다. 독일도 스팅어 500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 의회는 러시아군과 싸우길 원하는 자국민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허용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EU는 러시아 하늘길을 닫고 국영 언론 활동도 금지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가 소유·등록·통제하는 모든 항공기는 EU 영토에서 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국영매체 RT·스푸트니크 등은 더는 푸틴의 전쟁을 정당화하는 거짓말을 퍼뜨리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립국 스위스는 자국 내 러시아 자산 동결을 검토하면서 제재 불참에서 동참으로 선회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인이 보유한 스위스 내 자산은 104억 스위스프랑(13조 5000억원)에 이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러시아 규탄 결의안 채택을 위한 긴급특별총회를 연다. 미국과 유럽은 사태가 장기화하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에너지 제재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기업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는 러시아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기존 러시아 합작기업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도 보복 조치를 내놨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이날 “유럽 국가들이 취한 비행 금지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서방) 36개국 항공사들의 (러시아로의) 항공편 운항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서방과 러시아를 오가는 하늘길이 사실상 막히게 됐다.
  • 우크라 무기 재정 지원, 스팅어 공급… ‘러 고립’ 숨통 죄는 美·EU

    우크라 무기 재정 지원, 스팅어 공급… ‘러 고립’ 숨통 죄는 美·EU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위협 수단으로 ‘핵 카드’까지 꺼낸 러시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역대급 제재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러시아 숨통 죄기’를 주도하는 미국에 유럽이 경제적 희생을 감수해 가며 보조를 맞추면서 러시아 고립화가 빨라지는 양상이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과 관련, EU 사상 처음으로 공격받고 있는 국가에 대한 무기 공급을 위해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이 같은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 무기 지원에 4억 5000만 유로(약 6060억원), 의료 물자 등 비살상 목적에 5000만 유로(약 670억원)를 투입한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군사 지원 패키지에 전투기 공급 등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를 지원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지원 방안을 승인했다. 독일도 스팅어 500기 등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EU는 러시아에 하늘길을 닫고 국영 언론 활동도 금지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가 소유·등록·통제하는 모든 항공기는 EU 영토에서 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국영매체 RT·스푸트니크 등은 더는 푸틴의 전쟁을 정당화하고 우리 연합에 분열을 뿌리기 위한 거짓말을 퍼뜨리지 못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EU 발표에 앞서 영국 등 유럽 각국 및 캐나다 정부는 러시아에 자국 영공을 폐쇄하며 선제 조치에 나섰다. 독일 루프트한자, 네덜란드 KLM 등 항공사들은 당분간 러시아행 비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립국 스위스는 제재 불참에서 동참으로 선회했다. 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이날 자국 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스위스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인이 보유한 스위스 내 자산은 약 104억 스위스프랑(약 13조 5000억원)에 이른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8일 러시아 규탄 결의안 채택을 위한 긴급특별총회를 연다. 앞서 안보리에 상정됐던 규탄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지만, 긴급특별총회 소집안엔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은 사태가 장기화하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에너지 제재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고 언급했다. 에너지 기업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는 성명에서 러시아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기존 러시아 합작기업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BP는 전날 보유 중인 러시아 에너지 기업 로스네프트 지분 19.75%를 처분하겠다고 했다.
  • 윤미향 보란 듯 윤석열 “시민단체 불법이익 전액 환수” 공약

    윤미향 보란 듯 윤석열 “시민단체 불법이익 전액 환수” 공약

    “시민단체 공금유용 막는 ‘윤미향 방지법’ 추진”尹측 “시민단체, 정권 결탁은 일종의 카르텔”윤미향 “공적 업무, 복리후생비로 공금처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과 성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 등을 겨냥해 ‘시민단체 불법이익 전액환수’를 공약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줄짜리 짤막한 글을 올려 이렇게 약속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윤미향 의원의 정의연 후원금 유용 의혹을 거론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시민단체 예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약을 이미 말씀드렸다”면서 “시민단체의 공금 유용과 회계 부정을 방지할 수 있는 ‘윤미향 방지법’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보상 등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 받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고 부동산 불법 비리 문제로 민주당에서 출당 조치됐다. 선대본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미향 사태처럼 정부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시민단체와 정권이 결탁하는 것은 일종의 카르텔”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흘러간 세금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자영업자를 위해 이용하는 게 더 타당하다”고 설명했다.檢 “윤미향, 치매 앓는 길할머니 상금7920만원 정의연 기부는 준사기” 2020년 9월 윤 의원은 사기·준사기·업무상횡령 등 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윤 의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등 상금 중 7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한 것은 준사기라고 봤다. 서울서부지검은 윤 의원을 정대협 기부금 중 1억 35만원을 횡령하고,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그들의 돈을 기부·증여하게 하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6개다. 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와 지방 보조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 혐의, 개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한 혐의,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비싸게 사들여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이다. 윤 의원이 정대협 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금액은 총 1억 35만원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조의금, 해외여행 경비 등을 5개의 개인 계좌로 모금해 이중 5755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2098만원, 마포쉼터 운영 비용에서 2182만원도 윤 의원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국민의힘,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후원금으로 마사지 윤미향 제명”갈비·과태료 등 후원금 217번 사용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마사지숍, 요가 강사비, 속도 위반 과태료 등 사적 용도로 200차례 이상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윤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과거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낼 당시 후원금 일부를 고깃집이나 과자 가게, 마사지숍에서 쓰고 자신의 교통 과태료와 소득세로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주혜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11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모금액과 쉼터 운영자금 등 총 1억 37만원을 217차례에 걸쳐 횡령했다.공소장 범죄일람표에는 횡령 의혹의 구체적인 사용처인 갈비·돼지고기·삼계탕 등 고깃집, 발 마사지 숍, 면세점, 과자점 등이 표기됐다. 2015년 3월 1일에는 ‘○○갈비’에서 26만원을, 7월 27일에는 ‘○○과자점’에서 2만 6900원을, 8월 12일에는 ‘○○삼계탕’에서 5만 2000원을 각각 체크카드로 사용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풋샵’이라는 곳에서 9만원을 결제했다. 요가 강사비를 지불하거나 속도위반 등 과태료와 세금을 납부해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이는 내역도 함께 공개됐다. 2018년에는 개인 계좌로 25만원을 송금하며 ‘윤미향 대표 종합소득세 납부’라고 기재했다.정의당 “尹, ‘억울하다’ 변명 거두라”“소득세 납부, 요가 강사비 납득 어려워” 이에 윤 의원은 “행사 경비를 비롯한 공적 업무 또는 복리후생비용으로 공금을 회계 처리한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논평에서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비례대표로 추천됐지만,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만큼 국회의원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속히 의원직에서 내려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제 주머니 쌈짓돈처럼 쓴 데 대한 법원의 준엄한 심판부터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윤 의원의 후원금 사적 사용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의원은 ‘한 점 부끄럼이 없다’, ‘억울하다’는 변명은 거두고 사실 그대로 명확히 해명하라”면서 “잘못된 습관과 공사 구분의 모호함으로 정의연 후원자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며 국회 차원의 징계 절차를 촉구했다. 오 대변인은 특히 “(언론 보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음식점, 교통 과태료, 소득세 납부 등 다양한 곳에서 후원금이 사용된 정황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종합소득세 납부를 후원금으로 하거나 요가 강사비나 발 마사지숍 지출 내역이 확인된 점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시민들의 상식적인 수준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송영길 “윤미향 제명 신속 처리” 이와 관련,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5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잘못이 있다고 판단이 내려졌고, 자문위가 제명을 결정한 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제명안을 상정해 논의하고 있다. 윤 의원은 과거 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는 의혹이, 이상직 의원은 자녀가 소유한 이스타홀딩스 비상장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박덕흠 의원은 가족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계약을 맺을 수 있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징계안이 발의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정대협 1세대 활동가 18명 반대 성명“윤미향, 국면 전환 희생양” 민주당 비판 이에 대해 지은희(75) 전 여성부 장관, 이미경(72) 전 국회의원 등 등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1세대 활동가들은 지난 2일 수요시위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가 부동산 비리 문제로 출당 조치된 윤미향 무소속 의원 제명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 의원은 “정의로운 인권운동가”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윤 의원 제명이야말로 위안부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이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국회의 윤미향 의원 제명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윤 의원 제명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은 대선정국 국면 전환을 위해 윤 의원을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종교계서도 “우크라 사태 심각…속히 전쟁 멈춰야”

    종교계서도 “우크라 사태 심각…속히 전쟁 멈춰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현지에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종교계에서도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 종교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28일 ‘종교인들은 평화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전쟁과 총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복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평화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의 연대와 지지를 요청한다”며 “대한민국 종교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돼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되기를 염원하고 기도한다”고 강조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이날 우크라이나 주교회의에 보낸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통해 “하루빨리 전쟁이 멈추고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전했다. 정 대주교는 “저와 우리 서울대교구 신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주님께 기도하고, 성모님께 전구(轉求)를 청할 것”이라며 3월 2일 ‘재의 수요일’을 ‘평화를 위한 금식의 날’로 보내자고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서울대교구 교구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염수정 추기경도 아픔을 표하며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먼저 덤비는 이가 패할 것”이라는 과거 정산 종사(1900∼1962)의 말을 인용하며 “모든 원불교 교도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무력 사용이 답이 돼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 정부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사용을 중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세계인들의 호소에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10여개 교단 목회자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도 규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 질서를 짓밟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지 회장은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세우라”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고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 러 피격에 어린이 10명 넘게 사망… 병원 지하벙커서 신생아 치료 [우크라 참상]

    러 피격에 어린이 10명 넘게 사망… 병원 지하벙커서 신생아 치료 [우크라 참상]

    아동 시설 노린 잔인한 포격에 사망 급증“허겁지겁 병원 지하로 대피…아기가 기억 못해 다행” 산모 증언유치원·아동병원 등 어린이 사상자 216명민간인 352명 사망·1684명 부상고를로프카서 학교 포탄에 교사 2명 사망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으로 수도 키예프 출신 초등학생 등 어린이 10명 이상이 숨지고 어린이 116명이 다쳤다. 지난 26일까지 민간인 포격으로 숨진 우크라이나 시민은 352명, 부상자는 1684명에 달한다. 시간이 흐른 만큼 집계될 민간인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군 주요 시설을 포격했다지만 실상은 유치원, 학교, 아동 병원 등에 포탄이 떨어져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하벙커에서는 병원에서 긴급 대피한 조산아 등 신생아들에 대한 치료가 어렵게 이어지고 있다. 신생아 중환자실서 산소통·온갖 튜브관들고 의료진·산모·아기 지하실 직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한 산모는 얼마 전 태어난 딸을 데리고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 이 산모는 “아기가 힘들어 하지만 너무 어려서 이 경험을 기억 못할거라는 사실에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방공호로 변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중심부의 한 아동 병원을 조명했다.이 산모는 키예프에서 공습경보가 울리자 딸 ‘미아’와 함께 병원 지하실로 대피한 상황이었다. 미아는 신생아 치료실에서 퇴원을 앞두고 있었지만 러시아가 24일 새벽 침공을 개시해 수도 방향으로 포위망을 좁혀오면서 꼼짝없이 병원에 있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 산모는 당시 지하실로 대피하던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나온 미숙아들과 가족, 의료진 등이 생명유지장치와 산소통, 온갖 튜브관을 허겁지겁 들고 지하실로 직행했다고 한다. 이 벙커는 냉전 시절이던 1970년대 소련 기술자들이 설계한 곳으로 튼튼한 외벽을 갖췄지만 내부는 어른용 침대나 의자도 없이 단출하다.방공호 된 병원… 산모 “전쟁 예상 못해 약 등 최소한의 필수품만 있는 상황” 맨바닥에 앉는다는 이 아기 엄마는 “조건은 열악하지만 안전하다는 느낌은 있다”면서 “전쟁을 예상한 이가 없었기에 준비된 사람도 없다. 약이나 아기침대 등 최소한의 필수품만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조산된 신생아 수십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암 같이 중증질환을 지닌 환자들도 빼곡히 차 있는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는 현재까지 아이 1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우크라이나 내무부에 따르면 26일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352명의 민간인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숨졌다. 또 어린이 116명 등 1684명이 다쳤다. 첫 번째로 희생된 아동은 키예프 출신 초등학생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와 가족이 동승한 차량은 러시아 공격을 받았다고 볼로디미르 본다렌코 키예프 부시장이 밝혔다.인권단체 “러 집속탄 공격 받아 유치원에 숨어 있던 아동 사망”“학교가 학생 희생 전쟁터 돼선 안 돼” 지난 25일에는 또 다른 아동이 어른들과 함께 집속탄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고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가 주장했다. 당시 이들 희생자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오흐티르카의 보육원과 유치원에서 몸을 숨기던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다수 민간인이 피해를 볼 수 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처참한 상황을 전하면서 “괴로운 사실은 그 장소가 유치원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쏘려 하는 것은 무엇인가. 군사 표적인 것이냐. 그게 어디 있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아동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 25일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고를로프카의 한 학교에서는 교사 2명이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고 현재까지 교육 관련 건물 최소 7채가 포격을 받았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학교는 싸움이 벌어지고 학생들이 희생되는 전쟁터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28일 무력 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아동과 여성을 위해 30만 달러(3억 6000여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펼친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제네바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지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아동과 여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긴급구호 활동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글로벌 파트너십과 연대하여 피란길에 오른 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긴급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등에서 우크라이나 아동과 피란민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푸틴, 우크라 침공 선전포고“우릴 방해하면 즉각 가공할 보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쯤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방해하거나 나아가 우리나라나 국민에 위협을 가하려는 자는 러시아의 대응이 즉각적일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들이 역사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괴멸과 가공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크라이나에 “하루빨리 평화 되찾길”…구호자금 5만 달러 지원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크라이나에 “하루빨리 평화 되찾길”…구호자금 5만 달러 지원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우크라이나 주교회의에 보내고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보내기로 했다고 2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밝혔다. 정 대주교는 위로 메시지를 통해 “전쟁이 지속될수록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가톨릭교회와 신자들에게 피해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하루빨리 전쟁이 멈추고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전쟁 발발로 국민들의 피해가 극심하고 특히 어린이들, 여성, 노약자 등 민간인들의 희생도 늘어나고 있어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 국민들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유치원 아이들이 추운 지하철에서 모여 앉아 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는 영상을 보며 전쟁의 실체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도 했다. 정 대주교는 그러면서 “저와 우리 서울대교구 신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주님께 기도하고 성모님께 전구를 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음달 2일 재의 수요일을 ‘평화를 위한 금식의 날’로 보내자고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서울대교구 교구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염수정 추기경도 우크라이나에 위로를 전했다. 염 추기경은 “동유럽 주교님들을 만날 때마다 분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로 가는 길을 함께 이야기하곤 했다”면서 “이번 전쟁 소식에 큰 아픔을 느낀다.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또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지도사제 염수정 추기경, 이사장 허영엽 신부)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하도록 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의 활동이 우크라이나에 긴급구호자금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된 것은 주님의 섭리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 천주교회 측에 전달되어 특히 어린이들과 노약자 구호와 치료에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어른들의 싸움에…러-우크라 전쟁에 희생되는 무고한 어린이들

    어른들의 싸움에…러-우크라 전쟁에 희생되는 무고한 어린이들

    어른들의 전쟁 때문에 무고한 어린이들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 키예프 인디펜던트 등 현지언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부상을 입거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민간인 사망자는 총 352명이며 부상자는 1684명이다. 특히 부상자 가운데 116명은 어린이로 희생자의 수는 빠른 속도로 늘고있다. 빅토르 라슈코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현재까지 어린이 16명이 사망했다"면서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테러리스트"라고 비판했다.실제로 지난 주말 도네츠크 주 마리우폴의 시립 병원에서 포격을 당해 부상당한 어린이들이 속속 구급차로 이송됐다. 특히 이 모습은 AP통신 등의 사진으로 촬영됐는데 모자이크 없이는 보도가 힘들 정도로 참혹하다. 보도에 따르면 의료진은 포격 피해를 입은 한 어린 소녀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이미 늦은 상태였으며 그 옆에는 피투성이의 어른이 고통에 웅크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6일 “우크라이나 국민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러시아 침공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의 아파트와 보육원 등이 폭격됐다는 증언이 이어지자 세계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군이 부흘레다르의 병원 건물 부근을 공격하는 등 민간 지역을 무분별하게 공격하고 병원과 같은 보호 시설을 타격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러시아 국적의 다닐 메드베데프(26)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평화를 촉구했다. 메드베데프는 "이 세상 모든 어린이를 위하여 말한다. 그들의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됐고, 앞으로 여러 가지 좋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어린이들에게 전쟁과 싸움, 증오 대신 평화와 사랑, 안전, 정의를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한편 타스·스푸트니크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28일 벨라루스에서 만나 회담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두 나라가 전쟁 후 처음으로 마주앉는 공식적인 자리지만 협상 타결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 아베 “일본에 핵무기 배치 검토”...분노하는 히로시마 주민들 [김태균의 J로그]

    아베 “일본에 핵무기 배치 검토”...분노하는 히로시마 주민들 [김태균의 J로그]

    지난해 말부터 ‘보수우익 본색’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국정 운영에 번번이 간섭하고 있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핵 무기 배치 논의를 본격화하자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27일 한 TV 방송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발언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일부가 도입한 ‘핵 공유’ 정책을 일본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벨기에와 같은 나토 국가들은 미국의 핵무기를 자국에 두고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세계의 안전이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 현실의 논의를 금기시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소련 붕괴 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이 핵무기 보유를 포기하는 대신 미국, 러시아, 영국이 주권과 안전보장을 약속한 1994년 ‘부다페스트 각서’를 언급하면서 “그때 전술핵을 일부 남겨뒀더라도 어땠을까 하는 의견도 있다”면서 핵 공유에 관해 “일본도 여러 선택지를 내다보고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고, 보유하지 않고, 반입하지 않는다’는 일본의 ‘비핵 3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다. 갑작스런 핵 논의 주장에 기시다 총리는 2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가 말한) 핵 공유는 비핵 3원칙을 견지하는 일본의 입장에서 볼 때 인정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특히 1945년 8월 세계 최초로 원폭이 투하돼 막대한 인명이 희생됐던 히로시마에서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격렬한 비난이 쏟아졌다. 히로시마 지역 최대신문 주고쿠신문에 따르면 미마키 도모유키(79) 히로시마현 피폭자 단체 이사장은 “기가 막혀서 말문이 막힌다. 발언을 취소하기 바란다“고 비난한 뒤 ”일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룩한 비핵 3원칙을 굳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도 “핵무기 폐기 움직임이 세계에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매우 경솔하고 위험한 발언”이라면서 “핵무기의 비인도성을 직접 경험한 피폭국으로서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 제주 4·3희생자 온라인 추모관 구축

    제주 4·3희생자 온라인 추모관 구축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4·3희생자 추념식 현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국민과 도민을 위한 ‘메타버스 온라인 추모관 시스템’을 3월 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 25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중간 보고회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참석인원 제한이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을 통한 추모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온라인 추모관이 구축되면 온라인에서 개인별 가상인물이 헌화와 방명록 작성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이번 추념식은 오는 4월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열린다. 정부 및 4·3유족회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규모·참석대상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6월부터 보상금 신청·접수가 예정됨에 따라 국가 차원의 실질적 보상 및 4·3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회복 등의 의미를 담아 추념식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은 “올해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 본격 시행된 시점에서 제74주년 4·3추념식이 열리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확진자 급증으로 자칫 추념식 준비 인력이 확진될 우려가 크다”며 “각 기관에서는 확진자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미리 수립하는 등 방역과 안전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 [전민식의 달달한 삶] 기일/소설가

    [전민식의 달달한 삶] 기일/소설가

    2022년 3월 9일. 아버지의 10주기 기일이다. 공교롭게도 그날 대통령 선거 날이니 투표하고 가족들이 천천히 모여도 수월할 듯하다. 해방 이전에 태어난 어른들의 삶이 그러하듯 아버지의 삶 역시 굴곡이 많은 편이었다. 여러 자식을 두었고 그 자식들이 모두 잘되기를 바랐을 보통의 아버지이기도 했다. 자식 하나를 먼저 보냈지만 나를 제외한 나머지 자식들은 제 몫의 삶을 훌륭히 살았다. 나는 아버지에게 평생의 걱정거리였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 드라마틱하게도 작가 되기를 열망했던 내가 문학상을 받은 후 그해 봄 영면에 드셨다는 점이다. 그런데 10년의 세월이 지나 문득 뒤돌아보니 그해 내가 상을 받았던 건 나의 노력으로만 이룬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버지는 투병 중에도 “쓰는 일은 잘되느냐”고 지나가는 말로 물어보곤 하셨다. 늦은 나이였지만 나는 여러 사람들의 염원과 기대와 걱정 덕에 꿈을 이루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살아오면서 참 많이 당신의 희망을 꺾어야만 했다. 어린 자식이었던 나는 희망이 꺾이는 걸 고스란히 목격하고는 했다. 그럼에도 난 이기적인 삶을 택했다. 부족한 재능을 노력으로 메꿀 수 있다고 자만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산다는 건 참으로 이기주의적인 행동이었다. 내 꿈에만 집중하는 삶이란 세상 물정 모르고 철이 없고 늦된 짓이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꿈은 내게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나의 부모는 평이하게 사는 삶에 만족할 거라 생각하면서도 어느 날 어머니에게 꿈이 있었느냐고 건성으로 물었다. 생전 아버지에게 물어보지 못한 괜한 죄스러움도 담긴 질문이었다. “가수였지.” 어머니는 꿈에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답을 내놓았다. 그저 말로만 꾸었던 꿈이 아니었다. 남해가 고향인 어머니는 서울로 상경해 친척 집에 머물며 가수 사무실 등도 찾아다녔다고 했다. 그 후에 대해선 말하지 않으셨다. 물을 수도 없었다. 어떤 내막이 있건 결국엔 꿈을 이루지 못했으니. 당신들의 꿈은 심연의 밑바닥으로 가라앉힌 후 가족을 위해 살아왔을 시간들. 그 희생 역시 누군가 꿈을 이루는 데 재료가 됐을 터였다. 아버지에겐 꿈이 있었을까? 본가에서 물건을 정리하다 아버지의 수첩을 발견한 일이 있었다. 수첩 속엔 하루의 소회가 리얼한 단문으로 간결하게 적혀 있었다. 드문드문한 기억이지만 거의 2년치의 기록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논의를 안타까워하기도 했고 어느 날엔 다리가 몹시 아파 도저히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다고도 적혀 있었다. 날씨는 어떠했고 기분은 어떠했는지 적혀 있었다. 어떤 운문의 문장보다 간결하고 리듬감이 풍부했다. 그 짧지 않은 일기를 읽으며 나는 아버지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고 아버지의 꿈이 어쩌면 나와 비슷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는 직장에서 은퇴한 후 동네의 허름한 구멍가게를 운영했다. 직장을 그만둔 뒤 어머니와 함께 구멍가게를 시작하셨는데, 하루는 미국인이 길을 물으러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막 도서관에 가려던 참이었다. 그때 당황한 나와 달리 아버지가 나서서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는데, 그 유창함에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 뛰어난 영어 실력이 제대로 발휘됐다면 좀더 아버지에게 어울리는 꿈을 꿀 수 있지 않았을까. 말없이 내 꿈을 지지해 주었듯이 나 역시 누군가 혹은 자식이 꿈을 꾼다면 묵묵히 지지해 주어야 한다는 걸 아버지로부터 배웠다. 아버지는 누구의 꿈이든 설령 개천에서 꾼 꿈일지라도 누구든 용이 될 수 있도록 다음달의 선거에서는 꼭 단단하게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해 주는 것 같았다.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 이후 공동체의 과제/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 이후 공동체의 과제/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며칠 전 ‘송파 세 모녀’ 8주기 추모제를 알리는 이메일에 눈길이 갔다. 2014년 2월 서울 송파구 석촌동 단독주택 지하 1층에 살던 세 모녀가 생활고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한동안 잊고 있었던 무심함에 가슴 한편이 아린다. 사회 안전망과 공존의 가치를 지켜 나가는 일은 어떤 상황에서든 오롯이 품고 가야 할 공동체의 의무이자 최소한의 도리가 아니던가. 잊힌 기억처럼, 가슴 한켠에 멍울이 내려앉는다. 낯익은 일상을 가차 없이 허물며 내습하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도 사회적 약자의 빈틈은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평생을 가족과 사회에 헌신하고 요양원과 노인시설에 입소한 어르신들, 쪽방촌과 고시텔의 저소득층 주민들, 타국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 노동자들…. 방역 사각지대에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우리의 이웃들이다. 신도시 골목길 상가에는 ‘매장운영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는 빛바랜 쪽지와 함께 임대 문의 안내문이 곳곳에 나붙어 있다. 공동체 전체를 위협하는 사회적 재난은 특히 노숙인과 쪽방주민처럼 평소 소외되고 취약한 이웃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로 와닿을 수밖에 없다. 최근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무료급식소 운영 중단으로 식사를 거른 경험의 비율이 거리 노숙인은 55.3%, 쪽방 주민은 56.8%로 절반을 넘었다. 쪽방 주민은 몸이 아파도 병원비 부담 때문에 참고 지낼 수밖에 없고 거리 노숙인은 공공병원들이 선별진료소로 지정되면서 마땅히 기댈 곳이 없다고 했다. 임시 일용 근로자와 자영업자는 소득이 절반 가까이 감소하면서 일상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어지고 우울감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최근 만 18세 이상 경기도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코로나19 3년차를 맞는 지금까지도 시민들이 일상회복에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한 예로 ‘귀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을 얼마나 회복하셨습니까’라고 묻고 회복 수준을 알아본 결과 평균 47.2점으로 나타났다. 전혀 일상회복을 하지 못했으면 0점, 이전의 일상을 완전히 회복했으면 100점으로 설정한 조사다. 30대와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일수록 일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가장과 2030세대, 취업 사각지대에 놓인 실직자와 구직자를 중심으로 더 두드러졌다. 사회적 약자일수록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물론 이를 회복해 나가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소 섣부른 전망일 수도 있지만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잡아 사회 구성원들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구성원 사이의 간극은 더 넓어지고 좌절감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3월 중순쯤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 꺾일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오지만, 그 정점이 지난다고 한들 피폐해진 약자들의 삶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운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코로나19로 드러난 공동체의 허약한 빈틈과 상흔을 어떻게 치유해 나갈지 중장기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범정부 차원의 제도적·정책적 정비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사회 구성원 스스로 공동체를 올곧게 복원하기 위한 참여와 선의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데서 새로운 희망은 싹틀 수 있다. 또 다른 ‘송파 세 모녀’ 비극을 막는 일이기도 하다. 8차선 대로변, 대선 후보들의 벽보가 가지런히 붙어 있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코로나 위기 이후 약자들을 진심으로 어루만지고 공동체를 올곧게 복원하는 디딤돌을 마련해 나가길 소망한다.
  • 젤렌스키 “러시아 악의 길 걷고 있어...대량학살 조짐 보여”

    젤렌스키 “러시아 악의 길 걷고 있어...대량학살 조짐 보여”

    “국제재판 대상 기록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량학살’(genocide)을 언급하며 러시아를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공개한 3분 20초 분량의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는 악의 길을 걷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범죄 행위에서 대량학살의 조짐이 보인다”며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는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결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시설을 공격했음을 지적하면서 “그들의 참모습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더 많은 도시를 폭격하고 더 많은 아이를 무자비하게 살해할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 땅에 온 악이며 반드시 파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민간인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고의로 발전소, 병원, 유치원, 주거지구 등 일상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전술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침략자들이 하리코프, 오흐티르카, 키예프, 오데사를 비롯한 다른 도시와 마을들에서 벌인 짓은 국제 재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의 모든 범죄를 분명하게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 푸틴 점령 않겠다더니 제2도시 하리코프 파괴… 우크라 “결사 항전” [이슈픽]

    푸틴 점령 않겠다더니 제2도시 하리코프 파괴… 우크라 “결사 항전” [이슈픽]

    러, 우크라 공군기지·댐 등 주요 시설 전부 폭파젤렌스키, 키예프 현지 영상서 대러 저항 촉구어린이 병원도 폭격…민간인 최소 64명 사망교황도 우크라 지지 “우크라 수난 깊은 슬픔”英총리 “젤렌스키·국민, 영웅·용감함에 찬사”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 진입했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의 보좌관이 27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전역이 러시아군의 피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하리코프에는 버섯 모양의 폭발 구름이 목격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무력화하기 위해 주요 공군 시설과 연료 보급소를 집중 파괴하는 한편 어린이병원 등도 무차별 공격해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숨지는 등 민간인 희생자를 포함해 사망자가 200명에 달하고 있다. 끝없는 피란 행렬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남은 시민들은 대피소에서 결전의 날에 대비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면서도 너도나도 결사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수도 키예프를 지키며 러시아군에 저항를 촉구한 영상을 보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는 영웅적 행위와 용감함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러 전방위 공세에 필사 항전 우크라격렬한 공격 임박에 잠 못 드는 시민들 안톤 헤라셴코 보좌관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이렇게 밝히고 하리코프의 시가지를 지나는 러시아 군용차량, 불타는 탱크 등의 동영상을 공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특수홍보·정보보호국도 이런 동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나흘째인 이날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해 육해공군을 동원해 집중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BBC, AP통신 등은 러시아군의 전방위적 공세를 우크라이나군이 필사적으로 막아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의 주요 은행에 대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을 합의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제재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금 지원을 추가했다. 우크라이나와 접한 폴란드, 루마니아 등엔 피란민이 개전 이후 사흘 만에 15만명 이상 유입됐다. 키예프에서는 시내 곳곳에 시가전 소리와 폭발음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격렬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시민들은 지하실이나 지하철 역사 등으로 몸을 피한 채 사흘째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이날 새벽에는 키예프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서부 국경의 하리코프 인근에서는 격렬한 전투와 함께 큰 폭발음도 들렸다고 독일 DPA통신은 전했다.미 “우크라 결사적 저항 성공적…북부서 러 고전 중, 주춤 분위기”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집결했던 러시아 병력의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내부로 진입했고, 현재 키예프의 북쪽 30㎞ 외곽에 대규모로 진주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성공적이었고,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결정적 계기를 만들지 못하며 특히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러시아군이 고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매우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혔고 이에 따라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성명을 통해 사방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결연한 저항’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키예프에서 ‘결전’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30분 뒤 러 모든 것으로 우릴 칠 것”미사일 공격 후 바실키프 기지 석유고 불 레시아 바실렌코 우크라이나 의원은 27일 새벽(한국시간 27일 낮)에 트위터를 통해 “30∼60분 뒤면 키예프가 전에 보지 못했던 공격을 받을 것이다. 그들이 가진 모든 것으로 우리를 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날 새벽 키예프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바실키프 공군기지 인근에서 두 차례 밤하늘의 어둠을 밝히는 큰 폭발이 목격됐다. CNN은 미사일 공격 후 바실키프 기지의 석유 저장고에 불이 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키예프에 내린 통행금지령을 28일 오전 8시까지 연장했다.하리코프서 버섯 모양 거대 폭발구름 러시아, 우크라 방어 저지 위해공군 비행장·연료 보급시설 집중 공격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인 하리코프에서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 지역의 가스관을 폭파했다며 텔레그램을 통해 버섯 모양의 폭발 구름이 생긴 장면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27일 러시아군이 하리코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를 약화하려고 공군 비행장과 연료 보급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키예프 외곽과 흑해 연안의 항구도시인 남부 헤르손,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루간스크 지역에서 전투가 치열했다. 러시아는 아조프해 인근 우크라이나 남동부 멜리토폴을 점령했으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우크라이나 남부 비행장을 점령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러시아 협상조건은 ‘우크라 비무장화’”우크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결렬 드니프로 강에서 크림반도로 흐르는 운하를 차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건설한 댐도 폭파했다고 러시아 국영 방송 즈베즈다가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26일 “25일 우크라이나와 협상과 관련해 대통령(푸틴)이 진격을 잠시 중지했으나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함에 따라 26일 다시 진군하라고 명령했다”라고 주장해 군사작전 확대를 예고했다. 우크라이나는 협상 결렬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러시아가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비무장화’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어린이 3명 포함 198명 우크라인 사망민간인 최소 64명死…끝없는 피란 행렬  전쟁을 피하려는 우크라이나인의 ‘국제 피란’ 행렬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열차나 차를 타거나 걸어서 인근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몰도바, 헝가리 국경을 넘었다. 폴란드 정부는 26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10만명이 입국했다고 집계했다. 인근 국가까지 합하면 이날까지 피란민 15만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은 교전이 확전되면 피란민이 40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계속되는 전투로 사상자도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은 26일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98명이 사망했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 수치에는 군인과 민간인 피해자가 모두 포함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참모는 지금까지 약 35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죽거나 다쳤으며 약 200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최소 64명이 사망하고 24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이 수치가 앞으로 며칠 동안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SNS로 키예프 잔류 인증…출국설 일축젤렌스키 “난 여기 있다, 국가 지킬 것” 아직 키예프에 남은 것으로 알려진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항 의지를 밝히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각국 지도자와 전화통화로 지원과 더 강력한 제재를 요청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른 오전 SNS에 올린 키예프 중심부에 있는 대통령 관저 건물을 배경으로 찍은 ‘인증’ 영상을 통해 현재 수도 키예프에 남아있다며 자신을 존재를 확인 시킨 뒤 러시아에 대한 항전을 거듭 촉구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에서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군이 무기를 내려놓았다는 말은 거짓이다”라면서 “밤사이 무기를 버리고 (항복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거나 탈출이 있었다는 가짜 뉴스가 인터넷에 엄청나게 퍼지고 있다. 나는 여기에 있다. 이것이 현 상황”이라고 말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군에 체포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했다며 피신할 것을 권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립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키예프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영상에서 “우리의 무기가 우리의 실체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라면서 “우리의 진실은 이것이 우리의 땅이고 우리의 나라이고 우리의 자식이므로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지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교황 “우크라 수난 깊은 고통”젤렌스키 통화서 감사 표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의 수난에 ‘깊은 고통’을 느끼고 있음을 토로했다고 바티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전했다. 대사관의 한 관리는 교황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가 이날 오후 4시쯤 이뤄졌다고 말했지만,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교황청도 트위터에서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교황청 트위터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교전 중단을 위해 기도한 것에 감사를 표현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교황의 영적 지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의 경이로운 영웅적 행위와 용감함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러시아군이 예상보다 더 큰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전쟁에 대비해 유사시 총을 다룰 수 있도록 기초 전투 훈련을 받는 등 대비해왔으며 나라를 위해 무기를 들고 러시아와의 전쟁에 방어하겠다는 시민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중단과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반전 시위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뒤 유대인들을 잔혹하게 대량 살상한 아돌프 히틀러에 푸틴 대통령을 비유하며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했다. 푸틴, 24일 우크라 침공 선전포고“우릴 방해하면 즉각 가공할 보복”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쯤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방해하거나 나아가 우리나라나 국민에 위협을 가하려는 자는 러시아의 대응이 즉각적일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들이 역사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괴멸과 가공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 3·1절 코 앞인데…尹 “유사시 日 들어올 수 있다” 발언 규탄

    3·1절 코 앞인데…尹 “유사시 日 들어올 수 있다” 발언 규탄

    제2차 대선 후보 토론회 尹 발언“유사시 한반도에 일본 개입할 수 있는가” 답은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이하 향단연)은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사시에 일본 들어올 수 있지만” 발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항단연은 국가보훈처 산하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단체다. 한·일협정 무효와 재협상 운동·독립운동가 선양사업 등을 하며 2006년 12월 결성됐다. 항단연은 이날 ‘유사시 일본 군대의 한반도 개입 망언을 규탄한다’는 제하의 글에서 “1905년 일제는 유사시 외세로부터 조선 반도를 보호한다는 억지 명분을 내세우며 을사늑약을 체결하고 우리 민족에 대한 찬탈과 억압을 본격화했다”며 “우리 민족이 겪은 고통의 크기·인고의 시간은 말할 수 없을 만큼 모두가 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독립을 위해 3·1운동 등 많은 순국선열이 피와 땀을 흘렸다”며 “후손들은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 고귀한 희생을 잊어선 안 된다. 매사 언행에 그 분들의 뜻을 기리며 과거의 잘못을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3·1절을 얼마 남기지 않은 25일 열린 제2차 대선 후보 법정 토론회에서 듣는 사람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언사가 이뤄져 유감”이라며 “분노하는 마음으로 오류를 지적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25일 ‘한미일 군사동맹’ 가능성 관련해 “우리와 일본 사이에 군사 동맹까지 가야 하는지는 아직 그런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다”며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일본 병력이)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것을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항단연은 이를 언급하며 “참으로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일본의 군대가 우리 영토에 발 하나라도 딛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한 “동학농민혁명을 진압하기 위한 유사시 명분으로 일본이 처음 우리나라에 군대를 보냈다는 역사를 기억하며 단서 조항으로도 일본의 자동 개입 여지를 남기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사고가 독립선열들의 피로 탄생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는 것인가”라며 “하늘에서 우리 후손들을 바라보고 계실 수많은 독립선열께서 한탄하고 눈물을 흘릴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또한 “바람직하지 않은 역사관을 가진 대통령 후보는 신뢰할 수 없다”며 “윤 후보는 즉시 자신의 언행에 대해 엄숙하게 사과하고 그릇된 인식을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 광주 화정동아이파크 피해자 영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숨진 피해자 4명이 27일 사고가 발생 47일 만에 영면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시신이 수습된 피해자 1명은 이미 장례를 마쳤고, 다른 1명은 타지역에서 장례를 치렀다. 광주에 터전을 둔 피해자 4명의 유가족들은 같은 장례식장에서 사흘간 장례를 치렀다. 유가족 대표는 “세상의 인연은 여기가 마지막이지만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가슴에 품고 기억하며 훌륭한 아버지로, 남편으로 헌신하신 당신의 삶을 기억할 것”이라며 “부디 좋은 곳에서 무거운 짐 내려놓고 영면하시길 기도하겠다”고 추모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는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쯤 발생했다. 201동 최상층인 39층의 바닥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 과정에서 23∼38층 16개 층의 내부 구조물과 외벽이 한꺼번에 무너져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희생된 6명은 28∼31층 내부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공사를 맡았던 건설노동자다.
  • 러 코치 학대 의혹에… 발리예바 “강해지게 도와줬다”

    러 코치 학대 의혹에… 발리예바 “강해지게 도와줬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신기록 제조기’로 불렸다가 도핑 논란의 중심에 선 카밀라 발리예바를 키운 러시아의 전설적인 코치 에테리 투트베리제(48). 그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발리예바가 최악의 연기를 펼치자 위로는커녕 “왜 포기했어? 나에게 설명해 봐!”라며 화를 냈고, 이를 본 IOC 위원장은 “엄청난 냉혹함에 소름이 끼친다”라고 표현했다. 투트베리제의 제자들은 대부분 20살을 넘기지 못하고 빙판을 떠났다. 러시아 코치가 선수들에게 도핑을 지시하고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발리예바(16)는 올림픽이 끝난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치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단체팀은 정부 훈장인 ‘우호 훈장’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여러 논란을 의식한 듯 자신의 SNS에 코치의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을 올린 뒤 “절대적인 마스터”라며 “단순히 훈련 뿐만 아니라 자신을 극복하는 법을 가르쳤다. 이는 스포츠는 물론이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조언”이라고 썼다. 발리예바는 “당신이 내 옆에 있어 줬기에 나는 보호받는다고 느낀다.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고 느낀다. 내가 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해 12월에 채취된 소변 샘플에서 금지된 심장약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 반응을 보인 발리예바의 주변인들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투트베리제 코치도 포함된다.투트베리제 코치는 이달 초 러시아 TV와의 인터뷰에서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에 대해 “카밀라는 결백하고 깨끗하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발리예바가 여론몰이의 희생자라고 강조한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팀 공식 SNS에 발리예바의 훈련 복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발리예바가 다음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트베리제는 제자들의 2차 성징을 지연시키기 위해 가루음식만 먹게 하고, 루프론을 복용시켜 사춘기를 지연시켰다. 4회전 점프를 위해 하루 12시간씩 가혹한 훈련을 시켰고, 선수들은 어린 나이에 각종 부상과 신체 이상을 겪어야 했다. 그의 제자였던 10년생 알료나 질리나 12년생 파르셰고바의 훈련 시절 모습은 성인보다 심하게 근육이 발달한 모습이었다. 빙판 위에서 훈련 시키는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투트베리제는 소리를 지르는 것은 기본, 툭하면 선수의 머리채를 잡고 돌렸다. 3년 전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피로 회복을 위해 선수들에게 복용시켰다는 협심증 치료제 멜도니움이 금지약물로 지정되자 다른 비슷한 효과의 다른 약물을 찾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 배후로 그가 지목되는 이유다. 영국 가디언은 “투트베리제 코치 별명이 크루엘라 드 빌”이라고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