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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복종 시위’ 中 전역 확산… “톈안먼 이후 최대 민중저항 시작”

    ‘불복종 시위’ 中 전역 확산… “톈안먼 이후 최대 민중저항 시작”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분노한 민심이 폭발하면서 공산당이 ‘체제 승리’로 자랑해 온 ‘제로 코로나’ 정책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정부 지침에 순응해 온 중국인들이 끝없는 봉쇄에 질려 주말 내내 불복종 시위에 나서면서 ‘1989년 6월 초 톈안먼 민주화운동 이후 최대 민중 저항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서 최고지도자인 시진핑 국가주석을 향한 공개 항의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다. 2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상하이 내 위구르인 집단거주지인 우루무치중루에서 정부 방역 대책에 항의하는 ‘백지’를 든 수백 명이 이틀 연속 모였다. 지난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 아파트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려던 촛불집회는 경찰의 강경 진압과 맞물려 대정부 항의 집회로 바뀌었다. 이날 마침내 “공산당은 물러나라, 시진핑은 물러나라, 우루무치를 해방하라”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새벽까지 경찰과 대치했다가 밤에 다시 항의 집회를 이어 갔다. 수도 베이징과 청두, 우한, 란저우, 난징 등 중국 전역으로 항의 시위가 확산일로를 달리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26일 차오양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봉쇄에 항의한 시위에 이어 27일부터는 중국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베이징대와 시 주석의 모교 칭화대에서도 시위가 발생했다. 쓰촨성 청두에서 백지를 든 시위 참가자들은 시 주석을 빗대 “우리는 황제를 원치 않는다”고 외쳤고,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수백 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소를 뒤엎었다. 거리 시위에서 시 주석에 대한 공개적인 규탄과 퇴진 구호가 터져 나온 건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 방역 정책에 대한 분노와 의심이 극대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베이징에서는 2∼3일마다 PCR 검사를 받기 위해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아파트와 사무용 빌딩이 수시로 봉쇄돼 일상생활이 무너졌다. 이달 초 국무원에서 방역 완화를 골자로 한 20개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현장에선 과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개막한 카타르월드컵이 중국인들의 민심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 명보는 “중국인들이 TV 축구 중계로 ‘마스크·봉쇄·격리 없는 세상’을 목격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제로 코로나’를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을 품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PCR 검사 업체의 정경유착 및 검사 결과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잇달아 게시되는 등 비리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신화통신은 “방역 정책의 유일한 목표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자 모든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며 “과도한 방역 정책이 주민 생활에 불편을 줘선 안 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상황이 심각해지자 시위 근원지인 신장 당국은 29일부터 대중교통과 항공편 운행을 재개할 수 있다고 했다. 서구 매체들은 코로나19 봉쇄를 넘어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중국 시위대의 목소리에 눈길을 쏟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시 주석이 (33년 전) 톈안먼 (대규모 민중집회) 이후 가장 큰 반정부 시위에 직면했다”며 “칭화대 등에서 대학생들이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학생과 노동자, 소상공인, 주민들이 민주적 변화를 요구한 톈안먼 상황이 다시 벌어진다면 중국 공산당의 가장 큰 두려움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야셍 후앙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경영대학원 교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는 게임 체인저”라고 말했다. 또 매슈 브루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마오쩌둥은 ‘불꽃 하나가 초원을 태울 수 있다’고 했다. 공산당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에드 로런스 기자가 상하이 시위를 취재하다가 수갑이 채워져 연행됐다”며 “석방될 때까지 몇 시간 동안 붙잡혀 있었다. 중국 공안이 그를 손발로 때렸다”고 전했다. 현장을 찍은 SNS 영상에는 로런스 기자가 등 뒤로 수갑을 차고 바닥에 넘어져 있고 공안 4∼5명이 그를 끌어내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 본토 확진자 수가 3만 8808명을 기록했다고 전날 집계했다. 지난 23일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뒤로 닷새 연속 확진자 규모가 경신되고 있다.
  • “코로나 봉쇄 반대”… 中, 반정부 ‘백지 시위’

    “코로나 봉쇄 반대”… 中, 반정부 ‘백지 시위’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저항하는 ‘백지(白紙) 시위’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격화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시민들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3기’에 항의하는 의미의 백지를 들고 28일 새벽까지 밤샘 시위를 벌였다. 상하이 거리에서는 “시진핑 물러나라”라는 구호가 등장했다. 홍콩 명보는 이날 “어젯밤 베이징 시민들이 차오양구 량마허 일대에 모여 촛불과 꽃으로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며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모여들자 공안이 대거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전국 봉쇄 해제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시 주석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항의했다. 지난 10월 출범한 시 주석의 3연임 체제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 속에 1989년 톈안먼 민주화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판 트위터인 ‘위챗’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백지혁명’이라고 쓴 해시태그가 급속히 퍼졌다. 중국 내 일부 문구 체인들은 백지 시위 확산을 막고자 A4 용지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 아직 갈 길 먼 특수본 수사…유가족 “일부 책임자만 수사하며 설명 없어”

    아직 갈 길 먼 특수본 수사…유가족 “일부 책임자만 수사하며 설명 없어”

    158명의 목숨을 앗아 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진상 규명 수사는 여전히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또 진상 규명 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 당사자들이 소외됐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특별감찰팀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조사해 이날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감찰자료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참사 한 달 만에 김 청장이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지만, 특별감찰팀이 수사 의뢰도 하지 않아 피의자 입건은 아직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감찰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감찰팀이 경찰청장의 지휘·감독을 받는 만큼 청장에 대한 감찰권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출범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출범 다음날인 2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초반에 수사에 속도를 내는 듯 보였던 특수본은 한 달이 지난 28일까지 경찰, 소방, 용산구청,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자 17명을 피의자로 입건하는 데 그쳤다. 아직까지 구속되거나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는 없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밤낮·주말 없이 수사했다”면서 “국민이 보기에 다소 지지부진할 수 있지만, 결국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 수사를 진행했다.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6명이 지난 7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피의자가 됐고, 지난 23일에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등 9명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참사 전 안전관리 대책 수립, 참사 당일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특수본은 이번 주 수사 초기 입건된 주요 피의자 중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선별할 예정이다. 하지만 특수본이 수사 초기 온라인에서 제기된 ‘토끼 머리띠’나 ‘각시탈’ 의혹과 관련해 조사한 것은 수사력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용산경찰서의 핼러윈 안전대책 관련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경찰도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입건했지만, 실제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한 입증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의 담당 공무원들이 업무를 제대로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책임자 수사는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다. 피의자 신분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집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국회가 국정조사에 착수한 만큼 진상 규명 과정에 유가족들의 의견이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유가족들은 모임조차 제대로 갖지 못했고, 진상 규명 과정에 참여할 수 없었다. 이날 희생자 65명의 유가족들은 성명을 내고 “유가족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조치가 없어 참사 이후 유가족들은 고립된 채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야만 했다”면서 “제대로 된, 빠짐없는 진상과 책임 규명이 아니라 일부 책임자들에 대해서만 수사를 진행하면서 어떠한 설명도 유가족들에게 하지 않고 있다”면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가칭)를 통해 정부에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이상민 해임’ 건의 꺼낸 민주당…국힘 “국조 보이콧 검토”

    ‘이상민 해임’ 건의 꺼낸 민주당…국힘 “국조 보이콧 검토”

    민주, 이상민 해임건의안 30일 발의내달 2일 표결 예정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이 강력 반발했다. 지도부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당 의원들은 28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시작되기 전 민주당이 이 장관 해임을 건의하는 것은 국정조사를 파기하는 것이라며 보이콧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주호영 “민주당, 합의 먼저 깨고 또 잘못된 길로 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많은 인명이 희생된 사건에서 국회가 정쟁만 되풀이하고 제대로 된 재발방지책을 만들지 못했다는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데 민주당이 또 그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에서 책임을 묻기로 한 건 국정조사 결과 책임 소재가 분명해질 때까지 해임건의안 제출을 안 하겠다는 것을 전제한 건데 (민주당이) 이렇게 나오면 의도를 갖고 국정조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국정조사를 어떻게 할지는 우리 당 의원들의 의견을 더 모아볼 것”이라면서도 “사실상 민주당이 합의를 먼저 깬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민주당을 향해 이 장관 파면 요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양금희 “국민적 분노·심판 면할 수 없는 일”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민주당의 결정은 결국 참사를 빌미로 국정조사 간판을 내걸고 정치공방만 계속할 것이 분명하며, 이는 국민적 분노와 심판을 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양 수석대변인은 “책임과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그 누구라도 피할 수 없다. 그 책임을 명백히 가리는 것이 수사와 국정조사”라며 “민주당에 강력히 촉구한다. 국정조사다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준영 “세월호·광우병 프레임으로 가자는 것” 배준영 의원도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국정조사를 시작하기 전 행안부 장관을 사임하라는 건 누가봐도 이 판을 어지럽혀서 세월호, 광우병 같은 프레임으로 가자는 것”이라며 “점잖지 못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민주당에선 가해자가 가해자를 조사하고 처벌하는 것은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하는데 가해자를 가해자로 만든 건 민주당”이라며 “검수완박(검찰 수사 완전 박탈)법으로 대규모 참사를 경찰이 조사하게 만들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의원총회를 거쳐 30일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이 보고되면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 중국, A4용지 판매 막았다? “백지시위 막으려 당국이 손 썼다” 소문

    중국, A4용지 판매 막았다? “백지시위 막으려 당국이 손 썼다” 소문

    중국 공안의 대대적인 단속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베이징과 상하이, 충칭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제로코로나에 대한 집단 반발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지난 27일 베이징 주민들 중 상당수가 량마허 일대에 촛불을 들고 나타나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를 애도했다”면서 “이 때문에 공안들이 출동해 경계근무를 섰다. 한 여성이 마이크를 잡고 정부 비판 목소리를 냈는데 그 앞에 무장 공안이 선 모습이 마치 1989년 톈안문 사태를 보는 것 같았다”는 수위 높은 폭로가 이어졌다.  더욱이 이번 시위에 참여한 일부 주민들은 중국 당국에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백지 A4용지를 들고 나타나 일명 ‘백지 시위’로 불리는 조용한 집단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시 중심가에 지난 27일 밤 정부의 강압적인 제로코로나 강제와 격리, 봉쇄 등에 저항하는 의미로 아무런 구호도 적지 않은 A4용지를 들고 나선 주민들이 일종의 평화 시위 시작한 것. 백지 시위는 지난 2020년 홍콩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당시 홍콩 시민들은 ‘홍콩 독립’, ‘홍콩에 자유를’, ‘시대 혁명’ 등의 구호가 보안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 되자 아무것도 쓰지 않은 백지를 들고 항의의 목소리를 냈던 셈이다. 그런데 이 백지 시위를 막기 위해 29일 오전을 기점으로 중국 전역의 문구점과 마트와 온라인 상점 등에서 A4용지 판매가 금지됐다는 소문이 번지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는 중국 최대 문구업체인 ‘M&G’가 시위대가 사용하는 A4 판매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는 소문이 28일 오전부터 번지기 시작했다. 온라인에 유포된 문서는 해당 업체가 직원들과 매장 운영주 등을 대상으로 발부한 기업 내부용 긴급 지침으로, 오는 29일 오전을 기준으로 온오프라인 모든 매장에서 A4용지 판매를 중단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이 SNS에서 다수 공유되자 현지 주민들은 “주민들의 백지 시위를 막고, 목소리를 차단하려 유치한 꼼수를 두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더 큰 동요을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국 매체 광명망 등 다수의 기관지들은 이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해 선을 그었다. 현지 매체들은 ‘SNS에 떠돌고 있는 일명 A4용지 판매 금지 긴급 성명서는 조작된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면서 ‘해당 업체는 현재 모든 A4용지를 정상적으로 생산,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성명서는 이 기업이 정식으로 공고한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반복해 보도했다. 한편, 해당 보도가 이어지자 익명의 누리꾼들은 “얼마나 못났으면 주민들의 백지 시위를 막기 위해 종이 판매를 금지하느냐”면서 “구호를 적어 거리에 나서면 구호를 이유로 체포하고, 구호를 적지 못한 백지를 들면 백지 판매를 금지하는 치졸한 짓을 하는 배후에 당국이 있을 것이 자명하다”는 등의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 하루아침에 이변의 희생양 모리야스 일본 감독 “전반 경기력 최고”

    하루아침에 이변의 희생양 모리야스 일본 감독 “전반 경기력 최고”

    이변의 주인공이었다가 하루 아침에 이변의 희생양이 됐는데도 모리에스 하지메 감독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0-1 완패를 당했다. 이 경기 종료 4시간 뒤 킥오프한 같은 조 2차전에서 스페인이 독일과 1-1로 비긴 덕에 16강 진출을 위한 한가닥 실낱같은 희망이 살아나긴 했지만 일본 팬들로선 상당히 부아가 끓어오를 법한 발언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독일전에 선발 출전한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절반인 5명을 새로운 얼굴로 전반전에 내보냈다. 일본 언론들은 토너먼트 대결을 염두에 둔 듯 로테이션을 실시한 그의 용병술을 ‘명장 병(病)’이라 부르며 개탄했다. 전반 45분 내내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고, 공격진은 변변한 슈팅 하나 날리지 못했다. 후반에 주전 멤버들을 잇따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고, 29분 키시 풀러에게 결정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수비수들끼리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해 풀러에게 공이 흘렀고, 풀러가 쏜 칩 슛은 그리 궤적이 크지도 않았는데 수문장 곤도 슈이치가 넘어지며 뻗은 손을 살짝 스친 뒤 그대로 그물을 출렁였다. 부끄럽고 민망해야 할텐데 모리야스 감독은 되레 당당했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 도중 5명이나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한 것이 패인 아니냐는 지적에 발끈하며 “두 경기 모두 전반 (일본의) 경기 내용은 최상이었다. 코스타리카를 이기지 못했는데, 일본 축구의 전반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밝혔다. 일종의 유체이탈 화법인 셈이다. 그는 또 “라인업을 바꾼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아 라인업이 문제였다고 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내 시도는 모두 우리가 이기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과의 최종전을 준비해야 하는 모리야스 감독은 “스페인도 독일처럼 우승 경험이 있는 나라다. 그 점은 존중하지만 독일을 이긴 것처럼 어렵고 빡빡한 경기가 되겠지만 이길 기회는 충분히 있다. 준비를 잘해 자신감을 갖고 싸우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일본 언론은 그의 황당한 변명에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을까? 당장 16강행에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고, 스페인과의 최종전에 선수단이 집중하도록 배려할 필요성도 있다고 판단,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본 대표팀의 공격수 출신이며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혼다 케이스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리야스 감독이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 하지만, 결과론이기도 하고 아직 스페인 경기가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말하고 싶지 않다. 만감이 교차된다”고 적었다.
  • 떠돌이 아빠, 가슴 찡한 ‘J 세리머니’

    떠돌이 아빠, 가슴 찡한 ‘J 세리머니’

    호주 공격수 미첼 듀크(파지아노 오카야마)가 결승골을 뽑은 뒤 색다른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중계 카메라를 향해 달리던 그는 왼손 검지와 오른손 엄지, 검지를 활용해 알파벳 대문자 ‘J’를 만들어 보이고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든 뒤 관중석을 향해 ‘손키스’를 보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튀니지와의 2차전에서 벌인 애틋한 세리머니였다. 듀크가 만든 알파벳 대문자 J는 아들 잭슨을 가리킨 것이었다. 아빠의 득점 장면과 세리머니를 지켜본 잭슨도 아빠의 손동작을 따라 하며 활짝 웃었다. 일본 프로축구 2부리그에 몸담고 있는 그는 팀을 자주 옮긴 ‘저니맨’이다. 2018년부터 호주 프로축구 리그와 J리그에서 네 차례나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이 잦아 듀크는 일본에서, 부인과 두 자녀는 영국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길었다. 어렵사리 월드컵 대표팀에 뽑힌 듀크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대회에 가족들을 초청했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생애 첫 월드컵 골까지 뽑아냈으니 애틋한 세리머니에 감격이 더해졌다. 그는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많은 희생을 했다”며 “아들에게 꼭 골을 넣을 것이라고 했다. 약속을 지켜 감격스럽다”고 털어놨다. 그의 득점은 믿기 어려울 만큼 멋졌다. 크레이그 구드윈이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근처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공이 튀니지 수비수 무함마드 다라기르의 발에 맞은 뒤 그라운드에 튕긴 다음 문전으로 쇄도하던 듀크 쪽으로 날아왔다. 듀크는 몸과 머리를 틀어 공의 높이와 방향을 바꿨고, 공은 그대로 그물을 흔들었다. 호주는 1-0으로 대회 첫 승을 올렸다. 월드컵 본선 여덟 경기 만에 따낸 승리이자 16년 만에 16강 진출의 희망을 키운 승리이기도 하다.
  • 뒤집힌 이변… 욱일기 내건 日, 경기도 매너도 졌다

    뒤집힌 이변… 욱일기 내건 日, 경기도 매너도 졌다

    우승 후보 스페인과 독일이 묶여 대회 전부터 ‘죽음의 조’로 지목됐던 E조에서 ‘이변의 주인공’ 일본이 이번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스페인에 무려 7골을 내주며 굴욕적 패배를 당했던 코스타리카가 27일(한국시간) 일본을 ‘원샷 원킬’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뒤 한껏 고무된 일부 팬이 이날 경기장에 욱일기를 내걸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지당한 일본은 매너 측면에서도 졌다. 일본의 다음 상대는 세대교체에 성공한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코스타리카는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케이셰르 풀레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1차전 스페인에 0-7로 패해 조 최하위로 밀렸던 코스타리카는 2차전 승리로 승점은 일본(1승1패·승점 3)과 같아졌고, 골득실(-6)에서 일본(0)에 밀린 3위에 자리했다. 28일 독일(승점 0)과 스페인(승점 3)의 또 다른 E조 2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구도는 요동치게 됐다.경기 내내 일본은 코스타리카 진영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빈틈을 노렸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파이브백 수비에 미드필더들까지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몸을 던져 가며 일본의 공세를 막아냈다.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전 대패로 16강 진출을 위해 이날은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목표는 승점 3이었고 이를 위해 많은 골은 필요 없었다. 독일전 선발 라인업에서 무려 5명을 바꾼 일본과 이에 수세적으로 맞선 코스타리카는 전반전을 득실점 없이 마쳤다.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2명을 교체하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후반 시작 1분 모리타 히데마사의 유효 슈팅이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에게 막혔다. 후반 12분 소마 유키의 오른발 슈팅은 제대로 감기지 않아 골대를 크게 벗어났고 5분 뒤 소마가 페널티 아크에서 찬 프리킥도 골대를 넘겼다. 득점 없는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중반 일본은 2명을 추가로 교체했고, 코스타리카도 2명을 바꿨다. 경기 내내 일본의 공세를 어떻게든 막아낸 코스타리카는 후반 36분 일본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한 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려냈다.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잡은 옐친 테헤다의 패스를 받은 풀레르의 왼발 슈팅이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의 손끝을 스친 뒤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기록한 단 하나의 유효슈팅이 결승골로 이어진 것이다. 일본은 후반 막바지 혼전 상황에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해 패배를 떠안았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A매치 대결에서 일본에 1무3패로 열세에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무대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 이번 대회를 포함해 본선 통산 23경기에서 6승(6무11패)을 기록한 일본은 35경기에서 6승(10무19패)을 거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다승 신기록을 갈아 치우는데도 실패했다.
  • “시진핑 퇴진” “봉쇄 해제”… 中 제로 코로나 ‘시위 팬데믹’

    “시진핑 퇴진” “봉쇄 해제”… 中 제로 코로나 ‘시위 팬데믹’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를 내세운 엄격한 주민 통제가 3년 가까이 이어지자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주민과 경찰 간 대치가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에서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라는 구호가 등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 등 베이징에서도 제로 코로나에 집단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서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화재로 10명이 숨진 것에 대해 항의했다. 우루무치중루는 신장 우루무치에서 이름을 따온 곳으로, 위구르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주민들은 “우루무치·신장 봉쇄를 해제하라”고 외치다가 어느 순간 “중국 공산당은 물러나라, 시진핑은 물러나라, 우루무치를 해방하라”라는 구호도 내놨다. 앞서 24일 밤 우루무치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10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그러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아파트를 봉쇄하려고 가져다 놓은 설치물들이 소방관들의 출입을 막았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졌다. 시 당국은 25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화재가 난 아파트는 봉쇄되지 않았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던 것은 아파트 앞에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성난 민심을 달래지 못했다. AP는 “상하이 주민들이 우루무치중루에 모여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11월 24일 우루무치에서 죽은 이들의 명복을 빈다’는 글과 함께 촛불을 켜 놨다”고 전했다. 시위에 참여한 자오모씨는 “친구 한 명은 경찰에 두들겨 맞았고 두 명은 최루탄을 마셨다. 경찰은 친구가 끌려가는 것을 막으려는 내 발을 짓밟았다”며 “시위대가 ‘시진핑과 공산당은 물러나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원하지 않는다. 자유를 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수도 베이징에서 아파트 주민 수백명이 단지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주민들은 “왜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거냐”라거나 “봉쇄를 결정한 사람이 누구냐”고 따져 물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주민들은 물러서지 않았고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약 1시간 동안 집단행동을 벌였다. 결국 아파트 주민위원회는 단지 봉쇄 결정을 취소했다. 중국에서 15년 이상 살았다는 한 교민은 “베이징 주민들이 정부 정책에 집단으로 항의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3년 가까이 참았던 주민들의 인내심이 폭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27일 칭화대에서도 수백명의 학생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간쑤성 란저우, 광저우, 정저우, 티벳 등에서도 시위가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보도했다.
  • 뒤집힌 이변···코스타리카 욱일기 내건 일본에 ‘원샷 원킬’

    뒤집힌 이변···코스타리카 욱일기 내건 일본에 ‘원샷 원킬’

    우승 후보 스페인과 독일이 묶여 대회 전부터 ‘죽음의 조’로 지목됐던 E조에서 ‘이변의 주인공’ 일본이 이번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스페인에 무려 7골을 내주며 굴욕적 패배를 당했던 코스타리카가 27일(한국시간) 일본을 ‘원샷 원킬’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뒤 한껏 고무된 일부 팬이 이날 경기장에 욱일기를 내걸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지당한 일본은 매너 측면에서도 졌다. 일본의 다음 상대는 세대교체에 성공한 ‘무적함대’ 스페인이다.코스타리카는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케이셰르 풀레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1차전 스페인에 0-7로 패해 조 최하위로 밀렸던 코스타리카는 2차전 승리로 승점은 일본(1승1패·승점 3)과 같아졌고, 골득실(-6)에서 일본(0)에 밀린 3위에 자리했다. 28일 독일(승점 0)과 스페인(승점 3)의 또 다른 E조 2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구도는 요동치게 됐다. 경기 내내 일본은 코스타리카 진영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빈틈을 노렸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파이브백 수비에 미드필더들까지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몸을 던져 가며 일본의 공세를 막아냈다.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전 대패로 16강 진출을 위해 이날은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목표는 승점 3이었고 이를 위해 많은 골은 필요 없었다. 독일전 선발 라인업에서 무려 5명을 바꾼 일본과 이에 수세적으로 맞선 코스타리카는 전반전을 득실점 없이 마쳤다.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2명을 교체하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후반 시작 1분 모리타 히데마사의 유효 슈팅이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에게 막혔다. 후반 12분 소마 유키의 오른발 슈팅은 제대로 감기지 않아 골대를 크게 벗어났고 5분 뒤 소마가 페널티 아크에서 찬 프리킥도 골대를 넘겼다.득점 없는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중반 일본은 2명을 추가로 교체했고, 코스타리카도 2명을 바꿨다. 경기 내내 일본의 공세를 어떻게든 막아낸 코스타리카는 후반 36분 일본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한 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려냈다.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잡은 옐친 테헤다의 패스를 받은 풀레르의 왼발 슈팅이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의 손끝을 스친 뒤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기록한 단 하나의 유효슈팅이 결승골로 이어진 것이다. 일본은 후반 막바지 혼전 상황에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해 패배를 떠안았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A매치 대결에서 일본에 1무3패로 열세에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무대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 이번 대회를 포함해 본선 통산 23경기에서 6승(6무11패)을 기록한 일본은 35경기에서 6승(10무19패)을 거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다승 신기록을 갈아 치우는데도 실패했다.
  • “시진핑 물러나라” 中 코로나 봉쇄 지친 주민들 대규모 시위

    “시진핑 물러나라” 中 코로나 봉쇄 지친 주민들 대규모 시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끝없는 봉쇄 조치에 주민들이 참다못해 거리로 뛰쳐나왔다.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라는 구호까지 등장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AP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서는 수천명이 거리로 몰려 나와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봉쇄 지역에서 24일 발생한 화재 사고로 10명이 숨진 데 대해 항의했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는 신장 우루무치를 따서 지은 이름으로 위구르인들이 모여 사는 동네이다. 앞서 지난 24일 밤 중국 북서부 신장 우루무치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10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 불은 2시간 45분 만에 진화됐는데, 코로나19 방역 강화 차원에서 아파트를 봉쇄하기 위해 가져다 놓았던 설치물들이 신속한 진화를 방해했다는 등의 주장이 소셜미디어(SNS)에서 급속히 퍼졌다. 또 8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우루무치의 장기 봉쇄 상황에 지친 일부 시민들이 우루무치 시 정부 앞에서 ‘봉쇄를 해제하라’고 외치며 시위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화재 다음 날인 25일 SNS에 유포됐다. 들끓는 민심이 심상치 않자 현지 당국은 서둘러 여론 다독이기에 나섰다. 우루무치시 당국은 25일 밤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화재 지역이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이어서 화재 당시 아파트는 봉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아파트 앞에 주차된 차량때문에 소방차의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라며 방역 관련 설치물 때문에 진화가 지연됐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지칠대로 지친 민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로이터통신은 전날 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서 시작된 항의 시위가 이날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 SNS에 올라온 영상과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주민들은 “우루무치의 봉쇄를 해제하라. 신장의 봉쇄를 해제하라. 중국의 모든 봉쇄를 해제하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대규모 시위 군중이 “중국공산당은 물러나라. 시진핑은 물러나라. 우루무치를 해방하라”는 구호도 외쳤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상하이에서 군중이 ‘인민에 봉사하라’, ‘우리는 건강코드(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출입과 이동을 제한하는 분류)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고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AP통신은 SNS에 올라온 시위 관련 영상들이 즉시 삭제됐지만,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많은 주민들이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 모여 희생자에 대해 헌화하고 ‘11월 24일 우루무치에서 죽은 이들의 명복을 빈다’는 글과 함께 촛불을 켜 놓았다고 전했다. 우루무치중루 시위에 참여한 자오모씨는 AP통신에 “친구 한 명은 경찰에 두들겨 맞았고, 두 명은 최루탄을 마셨다. 경찰은 친구가 끌려가는 것을 막으려는 내 발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가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 “PCR(유전자증폭) 원하지 않는다. 자유를 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도 전했다. 약 100명의 경찰이 시위대를 막아섰으며 이후 더 많은 버스가 경찰들을 싣고 왔다고 말했다. 다른 시위자 쉬모씨는 “수천명의 대규모 시위대가 모였다”면서 다만 경찰은 길에 서서 시위대가 지나가도록 했다고 전했다.수도 베이징에서도 전날 주민들이 방역 조치에 집단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 일부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왜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거냐” “봉쇄를 결정한 사람이 누구냐”고 따져 물었다. 최근 중국 국무원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대신 동이나 건물 단위로 봉쇄하겠다’고 정책 완화를 발표했는데 왜 단지 전체를 봉쇄하냐고 따진 것이다.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주민들은 물러서지 않았고,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약 1시간 동안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집단행동을 벌였다. 결국 아파트 주민위원회는 단지 봉쇄를 취소했고, 주민들은 이러한 결정을 반기며 서로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스스로 해산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중국 신규 일일 감염자 수가 3만 명을 넘으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 11일 당국이 정밀·과학 방역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감염자 급증 속에서 방역 정책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이에 광저우, 정저우, 티벳 등 중국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봉쇄에 질린 주민들의 성난 시위가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당국이 소셜미디어를 통제하고 있지만, 봇물 터지듯 퍼져나오는 불만을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보인다. 27일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31개 성·시·자치구의 전날 신규 감염자 수는 3만 9506명(무증상 3만 5858명 포함)으로 집계돼 4만명에 육박했다.
  • “이란 대표팀, 귀국 후 사형 당할 수도”…보도 나왔다

    “이란 대표팀, 귀국 후 사형 당할 수도”…보도 나왔다

    1차전서 낸 ‘반정부 메시지’최악의 경우 사형 당할 수도30일 3차전 경기 주목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이란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귀국 후 사형에 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선수들이 국가 제창을 거부하거나 반정부 시위에 연대한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27일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란 국가 대표팀 선수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면 반정부 행위자로 분류돼 징역 등 각종 처벌을 비롯해 심각하게는 처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이란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잉글랜드)과 2차전(웨일스) 경기에서 자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연대한 행위에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는 설명이다.이란은 지난 조별리그 1차전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2대 6으로 대패했다. 하지만 곧바로 경기력을 회복한 이란은 웨일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이란-웨일스 조별리그 경기 시작 전 국가가 울려퍼졌지만, 입술을 작게 움직이며 소극적으로 따라 불렀다. 이 같은 모습은 조별리그 1차전인 잉글랜드와의 시합에서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국가 제창을 아예 거부했다가 당국으로부터 거센 비난과 압력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제창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란 선수들은 1차전 경기 시작 전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으며 자국의 반정부 시위에 연대했다. 이들이 어깨동무를 한 채 침묵을 유지하자 이란 국영 TV는 생중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일부 관중들은 일부러 이란 국가가 묻히도록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관중석 한 여성은 피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도록 얼굴에 분장을 하고 ‘마흐사 아마니’의 이름을 적힌 옷을 들고 있기도 했다. 매체는 이란 대표팀은 귀국 후 실제로 처벌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반정부시위 참가자 300명 넘게 숨져…어린이도 다수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사망한 후 반정부 시위가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아미니는 히잡 등 이슬람 율법이 요구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경찰에 구금된 후 의문사 당했다. 경찰은 아미니가 지병인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고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고문 후 죽었다고 반박했다.유엔은 ‘히잡 의문사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300명 이상 사망했으며 이란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제러미 로런스 대변인은 “이란 31개 주 중 25개 주에서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나올 정도로 사망 사건은 전국적이며, 40명 넘는 어린이 희생자를 포함한다”고 전했다. 볼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주말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이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보안군의 대응이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이 나라의 위기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은 오는 30일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미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 ‘메시 결승골’ 아르헨 기사회생… 프랑스 맨 먼저 16강 확정

    ‘메시 결승골’ 아르헨 기사회생… 프랑스 맨 먼저 16강 확정

    첫 경기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던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기사회생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의 두 골 덕에 이번 대회 16강행을 가장 먼저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후반 19분 터진 메시의 선제골과 21세 ‘영 건’ 엔소 페르난데스의 쐐기골을 엮어 멕시코에 2-0으로 승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치른 1차전에서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대회 첫 승전고를 울리며 조 2위(승점 3·골득실 +1)로 올라섰다. 올해 35세로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메시는 두 경기 연속골에 팀 승리까지 이끌며 제 몫을 다했다. 아르헨티나는 멕시코와 통산 네 차례 월드컵 본선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폴란드와 1차전 0-0 무승부에 이어 대회 첫 패배를 맛본 멕시코는 조 최하위(승점 1)로 내려앉았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따돌린 폴란드가 선두(승점 4)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에 골 득실에서 뒤진 3위(승점 3·골득실 -1)에 자리했다. 멕시코 미드필더들이 깊게 내려서 수비진과 함께 메시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아르헨티나가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훨씬 많았으나 메시 등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메시가 전반 34분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프리키커로 나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대를 직접 노린 게 그나마 골에 가까운 장면이었다.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가 쳐냈다. 메시는 후반 5분 단독 돌파하다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파울을 얻어냈다.왼발로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많이 빗나가 멋쩍게 웃었다. 초조함에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던 후반 19분 메시의 왼발이 번뜩였다. 앙헬 디마리아가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메시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멕시코 골망을 흔들었다. 오초아가 방향을 읽고 왼쪽으로 몸을 날렸지만, 공은 손이 닿지 않는 골대 아래 구석에 꽂혔다. 멕시코가 공격의 고삐를 죄었지만,득점은 다시 아르헨티나 차지였다. 엔소 페르난데스가 후반 42분 왼쪽에서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해 들어가자마자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골문 오른쪽에 꽂았다.프랑스는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D조 2차전을 2-1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에서 호주를 4-1로 제압한 프랑스는 2연승으로 조 1위(승점 6)를 지켰고, 적어도 조 2위를 확보해 본선에 참가한 32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에 올랐다. 나란히 1무 1패(승점 1)를 기록 중인 3위 덴마크와 4위 튀니지가 마지막 3차전에서 승점 3을 따낸다고 해도 프랑스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2018년 러시아 대회를 제패한 프랑스는 이탈리아(1934년·1938년), 브라질(1958년·196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지난 대회부터 본선 여섯 경기를 연속 이겨 자국 대표팀 월드컵 최다 연승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86년 멕시코 대회와 1998년 자국 대회에 걸쳐 기록한 5연승이었다.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프랑스와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한 덴마크는 월드컵에선 기세를 잇지 못했다. 조별리그 1무 1패로 아직 승리가 없는 덴마크는 3차전에서 2위 호주(승점3·1승 1패)를 반드시 꺾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전반에는 프랑스가 슈팅 개수에서 12(유효 슛 2)-2(유효 슛 0)로 덴마크를 압도했으나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전반 21분 우스만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이은 아드리앵 라비오의 헤딩은 덴마크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이 잡아냈다. 전반 30분에는 음바페가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쥘 쿤데가 반대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한 게 수비벽에 걸렸고, 3분 뒤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한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왼발 슛도 슈마이켈에게 막혔다. 문전에서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덴마크는 전반 36분 역습 과정에 첫 슈팅을 시도했는데,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내준 패스를 받은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의 강한 오른발 슛이 골대를 빗나갔다. 프랑스는 후반 16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테오 에르난데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 음바페가 에르난데스의 컷백을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덴마크도 이내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헤더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다시 음바페가 결승 득점을 올렸다. 그리에즈만이 크로스로 올린 공이 음바페의 허벅지에 맞고 골대를 갈랐다. 음바페는 두 경기 세 골로 에네르 페르난데스(에콰도르)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 문소리, ‘청룡영화제’서 이태원 희생자 돌발 호명

    문소리, ‘청룡영화제’서 이태원 희생자 돌발 호명

    배우 문소리가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이태원 참사로 숨진 지인의 이름을 불렀다. 지난 25일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배우 문소리는 시상에 앞서 “작년에 미처 못했던 이야기가 있는데, 오늘 해도 괜찮을까요?”라며 양해를 구했다. 지난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 수상소감에서 빼먹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문소리는 “늘 무거운 옷가방 들고 다니면서 나랑 일해준 안OO”라며 “OO야 너무 고마워, 사랑해. 이런 자리에서 네 이름 한 번 못 불러준 게 굉장히 마음 아팠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소리는 “네가 얼마 전에 10월 29일 숨 못 쉬고 하늘 나라로 간 게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너를 위한 애도는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 진상 규명 되고 책임자 처벌 되고 그 이후에 더더욱 진짜 애도를 할게 OO야 사랑해”라고 전했다. 문소리는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지인을 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을 함께 말했다. 애도의 말을 끝내고 그는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어 죄송하다”고 다시 양해를 구했다. 관객들은 박수로 위로했고 청룡영화상 MC 김혜수는 “기쁜 날이지만 의미를 함께 나누는 날이기도 하다. 괜찮다”며 문소리를 응원했다.
  • FIFA 회장 “북한도 월드컵 치를 수 있어” 인권단체들 “너무 무신경”

    FIFA 회장 “북한도 월드컵 치를 수 있어” 인권단체들 “너무 무신경”

    북한을 비롯해 어떤 나라에서도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발언에 국제 인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일종의 휴먼라이츠워싱(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을 희석시키거나 면죄부를 주는 행위)에 이용 당할 수 있다는 취지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인판티노 회장이 축구 시설 건설 노동자의 인권에 얼마나 무지하고 무신경한지 드러내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VOA가 26일 전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북한은 건설공사에 체계적으로 강제노동을 이용하는 세계 최악의 인권침해 국가 중 하나”라며 “북한에서 열리는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워낙 인구가 적어 일손이 딸리는 카타르는 늘 해외 노동자들에 의존해 왔고 이번 대회를 치르기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하면서도 많은 인권 침해 사례를 만들었는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를 하찮게 보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한 셈이다. 예를 들어 그가 인권 개선 등 그동안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제를 붙여 발언했다면 상황은 조금 더 나았을 것이다. 또 북한은 왕정 체제인 카다르와 또 다른 형태로 군인이나 학생, 주민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일종의 ‘전시 동원’할 수 있는 체제란 사실을 간과한 것처럼 보인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도 인판티노 회장 발언과 관련한 VOA의 질의에 우려를 나타냈다. 앰네스티는 장보람 아시아담당 조사관 명의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억압 등 북한의 인권 기록을 고려하면 북한이 경기를 개최할 경우 인권침해가 없을 것이라고 보장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IFA는 대회(유치)가 촉발하는 인권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나라와만 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0일 이번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외국인 건설노동자 인권문제와 성소수자 차별 등의 문제로 비판받자 “어떤 나라도 월드컵을 열 수 있고, 북한이 원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라며 카타르를 옹호했다. 서방 언론들은 카타르월드컵 관련시설 건설 현장에서의 인권 침해를 늘 지적해 왔다. 특히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2월 “카타르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며 인도,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6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개최국 카타르 정부와 FIFA는 실제 희생된 근로자 숫자는 60명 안팎에 불과하다고 완전히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옷가지 하나라도 나왔으면”···고흥 앞바다서 70년 전 침몰 옹기운반선 발견

    “옷가지 하나라도 나왔으면”···고흥 앞바다서 70년 전 침몰 옹기운반선 발견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고흥군 해역에서 70년전 침몰한 옹기운반선 1척을 발견했다. 25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고흥군 도양읍 소록화도 해역에서 조개를 캐던 잠수사가 유물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토대로 지난 8월 해당 유역에 대한 탐사를 하던 중 침몰선을 찾았다. 수심 약 7m 해저에 있었다. 독, 장병, 뚜껑 등 다양한 종류의 옹기들이 선체 잔해에 적재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강진군 칠량면 봉황리에 위치한 봉황옹기마을에서 오랫동안 옹기의 명맥을 이어온 국가무형문화재 정윤석 옹기장은 “주로 고흥군 해역을 통해 선박으로 옹기를 운반하러 다녔던 지역이 봉황옹기마을이다”며 “선박에서 확인된 옹기의 특징이 타 지역과 구분돼 봉황리에서 제작된 옹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근거로 해당 선박은 봉황옹기마을에서 제작된 옹기를 운반하던 중 소록화도 해역에 침몰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함께 실려 있던 백자발의 제작형식을 보면 침몰 시기는 1950년대로 추측된다. 백자발은 순백색의 바탕흙 위에 투명한 유약을 발라 구운 백자로 만든 사기 그릇이다.1950년대에 고흥군 해역에서 발생한 봉황옹기마을 주민의 해난 사고는 현재 2건으로 알려져있다. 1950년대 초반 마을 주민 3명이 여수로 옹기를 팔러 항해하던 중 거금도 인근에서 실종된 사건과 1954년에 고흥 녹동 앞바다에서 옹기운반선이 실종된 사건이다. 당시 선원들은 모두 실종되고 한 점의 유류품도 찾지 못했다. 실종 사고 유족들은 70년간 확인할 수 없었던 가족의 자취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침몰선 발견 소식을 들은 거금도 해난사고 실종자 유족인 박종채(73) 씨는 “아버지가 남긴 건 군대에서 찍은 사진 한 장 밖에 없다”며 “아버지가 가지고 갔던 옷가지라도 하나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옹기운반선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유족들과 협의해 사고로 희생된 선원들을 위한 진혼제도 올릴 예정이다.
  • [속보] 與 “유가족 소통공간 마련 추진 중”…서울시청 인근 유력

    [속보] 與 “유가족 소통공간 마련 추진 중”…서울시청 인근 유력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는 25일 “유가족들의 소통을 위한 장소 마련이 전향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인 이만희 의원은 이날 특위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들이 서로 만나서 교류하고 회의하고 미팅하는 장소를 요구하시지 않으셨나. 거기에 대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무조정실의 이태원 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와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이 협조해 장소는 대충 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통합지원센터가 위치한 서울시청 인근에 소통 공간을 설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희생자 추모 공간에 대해선 “고려할 요소가 많아 마련을 위한 논의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태원역 쪽에 추모 시민들이 가져다 둔 글이나 꽃들은 한파나 눈 등에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할 수 있는 조치를 먼저 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이날 회의 결과를 전했다. 회의에는 통합지원센터와 행안부, 서울시 관계자가 참석해 향후 유가족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특위는 이 자리에서 지난 21일 유족들이 국회를 찾아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에 요구한 건의 사항도 당국에 전달했다.
  • “댐 피해 보상 당당히 요구할 것”…손잡은 김진태·김영환

    “댐 피해 보상 당당히 요구할 것”…손잡은 김진태·김영환

    강원도와 충청북도가 댐 주변지역 피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진태 강원지사와 김영환 충북지사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한기호·이양수·허영·이종배·엄태영 국회의원, 춘천·인제·양구와 충주·제천·단양 지자체장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충주댐과 소양강댐 주변지역은 수몰 피해와 과도한 규제로 지역발전이 저해돼 인구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지만, 이러한 희생의 산물인 귀중한 수자원의 사용과 수익은 정부가 독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도와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가 소양강댐과 충주댐을 운영하며 발전(發電)과 용수 판매로 거둬들인 수익은 올 한 해에만 2622억원에 달하는 반면 댐 주변지역에 지원한 금액은 모두 합쳐 202억원에 불과하다. 두 지사는 “그동안 댐 주변지역 주민들이 희생을 감수한 대가치고는 터무니없는 금액이다”며 “정당한 물 권리를 되찾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댐 운영·관리에 유역 지자체 참여 ▲댐 주변지역 지원금 확대 ▲규제 완화 및 종합발전계획 수립 등을 촉구했다. 김진태 지사는 “혹시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그동안 정당한 요구를 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당당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지사는 “주민들의 희생에 보답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절박한 외침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앞선 지난달 강원연구원 김문숙 책임연구원이 낸 연구보고서 ‘강원분권시대에 소양강댐 이용권, 강원도에 넘겨야’에서 1973년 소양강댐 건설 뒤 댐 주변지역이 본 피해액은 6조 8000억~10조원으로 추산됐다. 충북연구원이 2019년 가진 조사에서는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인한 수몰지역 및 주변지역 피해액이 10조원으로 산출됐다.
  • 조개 캐다 70년 만에 발견한 침몰선…유족들 “옷가지라도 나왔으면”

    조개 캐다 70년 만에 발견한 침몰선…유족들 “옷가지라도 나왔으면”

    1950년대 바다에서 침몰한 옹기운반선이 최근 발견됐다. 유족들은 70년간 확인할 수 없었던 가족의 자취를 찾게 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5일 올해 전남 고흥 해역에서 실시한 수중문화재 신고해역 탐사에서 침몰 옹기운반선 한 척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침몰선은 고흥군 도양읍 소록화도 해역에서 조개를 캐던 잠수사가 발견해 신고한 후 지난 8월 해당 유역에 대한 탐사를 실시하던 중 발견됐다. 배는 수심 약 7m 해저에 침몰해 있었으며 독, 장병, 뚜껑 등 다양한 종류의 옹기들이 선체 잔해에 적재된 상태였다. 해당 선박은 봉황옹기마을에서 제작한 옹기를 운반하던 중 소록화도 해역에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 전남 강진군 칠량면 봉황리에 자리한 봉황옹기마을에서 오랫동안 옹기의 명맥을 이어온 국가무형문화재 정윤석 옹기장이 “주로 고흥군 해역을 통해 선박으로 옹기를 운반하러 다녔던 지역이 봉황옹기마을이고, 선박에서 확인된 옹기의 특징이 다른 지역과 구분되므로 봉황리에서 제작된 옹기로 추정된다”고 말한 데서 추정한 것이다. 함께 실려 있던 백자발의 제작 형식으로 볼 때 침몰 시기는 1950년대로 여겨진다. 1950년대에 고흥 해역에서 발생한 봉황옹기마을 주민의 해난 사고는 두 건으로 전해진다. 1950년대 초반 마을 주민 3명이 여수로 옹기를 팔러 항해하던 중 거금도 인근에서 실종된 사건과 1954년에 고흥 녹동 앞바다에서 옹기운반선이 실종된 사건이다. 당시 선원들은 모두 실종됐고 한 점의 유류품도 찾지 못했다. 이번 발견으로 근대 옹기 연구와 해상 유통 방식 등을 밝혀줄 수 있는 실증 자료를 확보한 동시에 실종 사고 유족들에게 70년간 확인할 수 없었던 가족의 자취를 전하게 됐다. 거금도 해난사고 실종자의 유족인 박종채(73세) 씨는 이번 침몰선 발견 소식을 듣고 “아버지가 남긴 건 군대에서 찍은 사진 한 장밖에 없다. 아버지가 가지고 갔던 옷가지라도 하나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연구소는 향후 옹기운반선에 대한 발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족들과 협의해 사고로 희생됐을 선원들을 위한 진혼제도 올릴 예정이다.
  • 유엔 “여성, 가족·연인에 시간당 5명꼴 살해당해”

    유엔 “여성, 가족·연인에 시간당 5명꼴 살해당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시간마다 평균 5명의 여성이 거주지에서 가족이나 연인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여성 폭력의 날’인 11월 25일을 하루 앞둔 24일 유엔여성기구 등이 발표한 ‘여성 및 여아에 대한 젠더 관련 살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만 1100여명의 여성이 살해됐다. 이 가운데 약 56%인 4만 5000여명이 가족이나 연인 등 사적 관계의 가까운 이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살인 사건 중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 11%만이 가까운 이에게 살해된 통계와 극명하게 비교된다. 유엔은 “전 세계적으로 살인의 압도적 다수인 81%가 남성과 소년을 대상으로 벌어지지만 여성의 경우 사적 영역에서 살인 등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여성 살인 사건의 40%가 특별한 이유 없이 저질러진 것으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표적이 된 이른바 ‘페미사이드’(Femicide)에 해당된다고 유엔은 지적했다. 그럼에도 유엔은 페미사이드 관련 통계 자료가 부족해 이러한 유형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 수립이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북미와 유럽 남·서부 등지의 사적 영역에서 여성 살인 사건 발생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페미사이드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아시아로 1만 7800여명의 여성이 지인에 의해 살해당했다. 하지만 페미사이드의 최대 피해자는 아프리카 여성과 소녀들로 집에서 가족이나 친척에 의해 살해당하는 비율이 10만명당 2.5명으로 세계 최대다. 북미는 1.4명, 오세아니아는 1.2명, 아시아는 0.8명, 유럽은 0.6명에 그쳤다. 시마 바호스 유엔여성기구 국장은 “여성들이 집에서, 거리에서, 어느 곳에서나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권리를 지켜 내기 위해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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