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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협 “재난보도준칙 지켜달라” 이태원 참사 보도 어땠길래

    기협 “재난보도준칙 지켜달라” 이태원 참사 보도 어땠길래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 보도와 관련해 이번에도 재난보도준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다음날 오후 성명을 통해 “참사 이후 언론이 앞다퉈 사건 현장을 찾아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일부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SNS 게시물들이 넘쳐나며 수습 현장에 혼란을 주고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2차 피해를 가하고 있다”면서 “언론이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해 사태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협회는 전국 199개 지회에 ‘기자협회 재난보도준칙’을 기자들에게 전파해달라고 요청했다. 재난보도준칙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만들어졌다. 정확하고 신속한 재난정보를 제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과 언론이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피해자와 피해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하루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언론은 사회적 혼란이나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재난 수습에 지장을 주거나 피해자의 명예나 사생활 등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과 같은 사회적 재난의 초기 국면에 취재기자 역시 당황해 어떻게 취재해야 할지 몰라 허둥댈 수 있다. 급박한 현장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운 것도 이해하지 못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30일 오전 서울 용산소방서장 등의 브리핑 현장에서 일부 기자들의 믿기 힘들 만큼 부적절한 질문들이 그대로 뉴스특보를 통해 안방에까지 전달됐다. ‘마약이나 가스 누출 연관성은 없나’, ‘클럽 지하에서 피해자가 발견됐다더라’는 식으로 본질에서 벗어났거나 떠도는 소문을 확인하는 수준이었다. ‘왜 사전에 인원 통제가 안 됐는지’, ‘신원 파악이 왜 안 되고 있는가’ 등은 정보 전달 수준에서 가능했던 질문이지만 “지금은 인명 구조와 사태 수습에 전력을 기울일 때”란 소방서장의 답변을 못 들은 척 계속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원하는 답을 경찰이 내놓지 않자 한 기자는 ‘그럼 확인 가능한 분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이기까지 했다. 한술 더 떠 그는 ‘지금 손에 든 종이에 적힌 숫자라도 읽어라’고 윽박질렀다. 소속 언론사와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공무원들의 관등성명을 불러달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비통한 심정으로 병원 영안실 등을 찾아 헤매는 실종자 가족과 지인들을 스토킹하듯 취재하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있었다. 참사 직후 희생자들이나 부상자들의 모습이 노출된 사진이나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돌았는데 이를 거르지 않고 내보내는 매체도 있었다. 유명인이 등장한다는 소식에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참사를 불렀다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한 뒤 유명인의 이름을 노출시키는 행태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동훈 기자협회장은 “온 국민이 큰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언론은 이럴 때일수록 신중하고 정제된 보도가 요구된다”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를 하는 회원사에 대해서는 강력한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한총리, 합동분향소 조문…“野 정쟁 끌고 가지 않아 긍정적”

    한총리, 합동분향소 조문…“野 정쟁 끌고 가지 않아 긍정적”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14분쯤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한 총리는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어 조문록에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들의 유족들께서 느끼실 헤아릴 수 없는 참담함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총리는 ‘야당과 협조를 계속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좀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책도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당 쪽에서도 핼러윈 참사를 너무 정쟁적으로 끌고 가지 않고, 국가를 위한 큰 정책에 있어서 개선을 (하려는) 모습인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사망자에 대해선) 신원 파악이 거의 끝난 것 같고 소수 외국인이 한두 명 정도 남은 것 같다”며 “신원을 밝히고 적절한 장례 절차를 밟고, 정부로서는 참혹한 압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야가 협조해서,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만드는 게 급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 이태원 참사로 중학생도 1명 숨져…고교생 5명 사망

    이태원 참사로 중학생도 1명 숨져…고교생 5명 사망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 사망자 가운데 중고생도 6명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31일 이태원 참사 관련 초중고교생 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모두 서울지역 학교 재학생들이다. 숨진 교사는 3명(경기·서울·울산 각 1명)이다. 부상을 입은 학생은 5명으로 서울지역 학생이 4명, 충남지역 학생이 1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귀가한 3명 가운데 2명은 골절상을, 1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대본에서 발표한 10대 사망자 11명 가운데 학생은 6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며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분이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학생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학생 심리지원 등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시도 교육청과 협업해 학교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심리지원을 포함해 종합적 지원을 하고 학교 안전교육을 보완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애도기간인 11월 5일까지는 각 학교가 조기를 게양하거나 학생들이 추모리본을 착용하는 등 애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행사는 최소한으로만 개최한다. 대학생은 사상자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 공무원을 일대일로 연결하고 해당 대학과 협력해 필요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교육청 정문에 이태원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마련한다.
  • “친구 죽을 때, 웃고 노래하던 사람들”…호주 희생자 친구의 오열 [이태원 참사]

    “친구 죽을 때, 웃고 노래하던 사람들”…호주 희생자 친구의 오열 [이태원 참사]

    15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에 세계 각국에서 조의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들의 사연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이 14개국 26명이라고 밝혔다. 국가별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었다. 이중 호주 국적 희생자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남성은 자신의 SNS에서 현장 상황을 이야기하며 오열을 감추지 못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호주 국적의 네이선 타베르니티(24)에 따르면 얼마 전 시드니에서 친구 3명이 자신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참사 이태원으로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갔다가 인파 속에 갇혔다.이 남성은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에서 “숨 막히는 혼돈 속에서, 친구 한 명이 숨을 쉴 수 없다며 고통스러워했다. 나는 친구를 구하고 싶었지만 구하지 못했다”면서 “친구가 정신을 잃을 때 그녀의 손을 꽉 잡았지만 맥박이 없었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친구 곁에 있고 싶었지만 경찰이 저지했다. 나중에 숨진 친구가 들것에 실려 가는 것을 보았지만, 이후부터는 소재 파악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조금 전에야 친구의 시신이 있는 곳을 확인하고 동영상을 찍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 친구가 다른 많은 사람과 죽어가는 동안, 또 다른 사람들이 이를 촬영하고, 웃고, 노래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죽어간다’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타베르니티는 해당 영상에서 자신을 만나기 위해 먼 한국까지 왔다가 목숨을 잃은 친구를 떠올리며 오열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숨진 친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실종 신고 센터를 찾아 신상정보 등을 말하며 눈물짓는 모습은 로이터 통신의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30일 외국인 희생자가 발생한 국가의 주한 대사관에 관련 사실을 긴급 통보하도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전했다.  30일 새벽에는 해외안전지킴센터 직원 2명을 파견해 현장 지원을 하는 등 관련 조치를 취했다.
  • ‘추모’ 리본 단 이재명, 이태원 참사에 “국민생명 못 지켜 깊이 사죄”

    ‘추모’ 리본 단 이재명, 이태원 참사에 “국민생명 못 지켜 깊이 사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완벽하게 지켜내지 못한 책임에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검은 정장과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왼쪽 가슴에 ‘추모’ 리본을 달고 참석했다. 지도부는 회의에 앞서 묵념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대표는 두 손을 모은 채 “29일 발생했던 정말 상상하기도 어려운 대참사에 대해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참으로 황망한 상황을 맞이하신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부상자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참혹한 광경을 목격하고 또 뉴스를 통해서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면서 상처를 입으신 우리 국민들께서 빠른 시일 안에 치유되고 마음의 안정을 회복하게 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 당국 역시도 이 점에 집중해서 ‘나는 책임이 없다’, ‘할 만큼 했다’ 이런 태도를 보여서 국민들을 분노하게 할 것이 아니라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고 모든 것이 나의 책임이다’라는 자세로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는데 집중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 [포토多이슈] 이태원 사고 분향소 찾은 윤대통령 내외

    [포토多이슈] 이태원 사고 분향소 찾은 윤대통령 내외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31일 오전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정장을 한 윤대통령과 김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빈소를 찾은 윤대통령 내외는 국화를 헌화하고 20초가량 묵념 후 분향소를 떠났다. 이날 서울 곳곳에는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분향소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31일부터 국가애도기간인 11월 5일까지 서울광장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 ‘이태원 참사’ 적나라한 사진‧영상 SNS 유포에 ‘자정 목소리’

    ‘이태원 참사’ 적나라한 사진‧영상 SNS 유포에 ‘자정 목소리’

    지난 29일 밤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로 15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참사 현장이 담긴 사진이나 영상들이 온라인상에 여과없이 유포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대규모 압사 사고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시각각 전해져 전 국민의 트라우마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태원 참사’ 직후부터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목격자들이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들이 쏟아졌다. 시민들이 집단으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모습부터 사고를 당한 시민들의 모습이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무분별하게 공유됐다.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도 퍼졌고, ‘이태원 참사’ 관련 게시물에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댓글까지 달려 희생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 정부‧네이버‧카카오‧트위터 “자제 부탁” 정부와 주요 포털 사이트 등은 ‘이태원 참사’ 관련 무분별한 게시글 작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일부에서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 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자제를 촉구했다.트위터코리아는 “이태원 사고 현장 이미지와 영상을 트위터에 올릴 때 미디어 관련 정책을 참고하고 문제 있는 게시물을 발견하면 신고해 달라”면서 “민감한 게시물의 리트윗 자제를 부탁한다.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트위터의 ‘민감한 미디어 관련 정책’에 따르면 실시간 동영상, 프로필 헤더, 리스트 배너 이미지, 커뮤니티 커버 사진에 과도하게 잔혹한 미디어를 게시하거나 폭력 콘텐츠, 성인 콘텐츠 등의 표시가 불가능하다. 이를 어기면 콘텐츠 삭제 요청, 계정 일시 잠금 처리, 계정 영구 정지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카페’ 공지글을 통해 “사고와 관련된 게시글 및 댓글 작성 시 주의를 요청드린다”며 “특히 피해자의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게시글이나 댓글, 사고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의 유포나 공유는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이어 “카페 운영정책에 위배되는 콘텐트를 발견하시면 게시글 신고하기 및 네이버 고객센터를 통해 신고해주시기 바란다”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카카오는 ‘다음 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 사고와 관련된 게시글 및 댓글 작성과 관련해 주의를 요청한다”며 “피해자의 신원이 드러나는 사진이나 영상 업로드, 사고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사실 유포·공유는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고 사망자와 유족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내용물을 발견하면 신고하기, 고객센터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했다. ● ‘이태원 참사’ 관련 63건 삭제 요청 경찰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사진이나 영상 등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사이버 수사관 46명을 투입한 사이버 대책 상황실을 편성·운영 중이다. 현재 경찰은 ‘이태원 참사’ 관련 허위 유포 6건을 입건 전 조사 중이다. 63건에 대해서는 삭제·차단 요청을 했다. 일부 사이트에서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조롱하고 혐오하는 게시물이 게재돼 경찰은 관련 게시물을 모니터링하며 위법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위법으로 간주되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 [월드피플+] 지진 더미서 구출된 소년, 14년 후 소방관 돼 동료 구하다 순직

    [월드피플+] 지진 더미서 구출된 소년, 14년 후 소방관 돼 동료 구하다 순직

    2008년 재난 현장에서 기적처럼 구조됐던 남성이 14년 만에 또다른 재난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다가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중국 후난성 용저우시에서 발생한 산불 진압 지원에 나섰던 쓰촨성 산림소방대 소속 소방관 차이마오창 씨가 산불 진압 5일째였던 지난 21일 오전 9시경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23세의 차이 씨는 함께 산불 진압 중이었던 이 지역 소속 동료 소방관을 구조 중에 이 같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된 차이마오창 씨는 쓰촨성 원천현(汶川)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이 일대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 주택과 건물이 그대로 무너져내리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차이 씨가 살았던 주택 역시 당시 지진으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는데, 그와 그의 가족들은 무너진 잔해 속에서 지진 발생 수일이 지난 후에 기적적으로 구조돼 현지 매체에 얼굴을 알렸던 인물이다. 차이 씨는 이후 줄곧 소방관이 돼 위기에 처한 이웃들을 구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는데, 실제로 그는 지난 2019년 중국 소방구조팀에 선발되면서 소방관으로의 삶을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알렸다. 이후 고향인 쓰촨성 산림 소방서 구조팀에 소속, 이 일대 지형에 익숙한 점을 활용해 총 7차례의 크고 작은 산불 진화에 나서는 등 활약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 2022년 8월 그와 동료들은 충칭시에서 발생했던 산불 진압 임무를 마친 직후 현장에서 녹초가 된 채 바닥에 누워 있는 사진이 공개돼 소셜미디어에서 또 한 번 그의 이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더욱이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와의 사진을 공개,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매달 꾸준하게 저축하고 있다는 내용을 공유하면서 누리꾼들의 축하의 인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번 화재 진압 중 그가 사망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를 향한 조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비상관리부와 후난성 인민정부는 차이마오창 씨와 샤오젠창 등 이번 산불 진압 중 순직한 두 소방관에 대해 순직자로 승인하고 애도를 표했다. 
  • 정진석 “지금은 추궁 아닌 추모의 시간”…주호영 “이재명에 감사”

    정진석 “지금은 추궁 아닌 추모의 시간”…주호영 “이재명에 감사”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이태원 참사 수습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31일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했다.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국가사회안전망 예산도 전면 재점검하기로 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주재한 비대위 회의에서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혐오표현과 낙인찍기가 SNS에 번져나가고 있다”며 “경찰관과 소방관을 비난하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도 벌써 유포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경찰은 사이버대책상황실을 운영해 온라인 허위사실 유포 등 6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수사를 진행 중이고, 63건에 대해서는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지금은 추궁의 시간이 아닌 추모의 시간”이라며 “슬픔을 나누고 기도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의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지원책 마련을 차분히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국민의힘은 이번 주부터 본격 심사가 시작되는 내년도 예산안에 국가사회안전망 관련 예산을 전면 재점검할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안전 인프라를 선진국 수준으로 전면 업그레이드할 방안을 찾아내고 예산을 편성해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내년도 예산 심사와 법정 시한 내 처리에는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인 만큼 이를 고리로 여야가 머리 맞댈 가능성도 나온다. 민주당이 사실상 정쟁 중단을 선언하고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선 주호영 원내대표가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 대책에 전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주1 회 지역 방문으로 진행해온 현장 비대위를 전면 중단하고, 69곳 사고 당협위원회 위원장을 채우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활동도 무기한 중단했다. 비대위는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 제주 올레걷기대회 취소... 11월 초 행사들 축소되거나 취소되거나

    제주 올레걷기대회 취소... 11월 초 행사들 축소되거나 취소되거나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할로윈 축제로 인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새달 3일부터 5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2022제주올레걷기축제 행사가 취소됐다. 31일 제주올레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이같이 알리면서 “많은 분들이 제주의 자연 속에서 길을 걸으며 위로와 힘을 얻는 시간을 갖기를 바랐으나 이태원 사고 희생자와 가족분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축제가 취소된 점에 대해 깊은 이해를 구한다”면서 “사전 참가비 등의 환불을 원하시는 분들은 제주올레 공식 애플리케이션 ‘올레패스’를 통해서 취소하실 수 있도록 곧 준비하고 다시 공지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축제는 취소되었으나 자연 속에서 조용히 성찰하고 위로를 얻기 위해 11월 3일~5일동안 순차적으로 11코스, 12코스, 13코스를 걷고자 하는 분들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시간대별로 분산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축제 참가 취소 및 셔틀버스 운영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 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총 10개 행사가 예정돼 있지만 모든 행사들이 축소 또는 취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에쓰오일 주관으로 열리는 KLPGA S-오일 레이디스 챔피언십골프대회는 예정대로 경기를 진행한다. 다만 모든 선수들이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서며 우승 세리머니도 하지 않기로 했다. 새달 5일 열릴 예정인 생각하는 정원 개원 30주년 축하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나 오영훈 도지사는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걸스카우트 지도자 전국대회(4~5일), 2022년 지역아동센터 체험놀이마당(5일)행사는 축소 운영된다. 1일부터 3일까지 제주시민복지타운 주차장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제주한우 할인행사 및 숯불구이축제행사는 시식행사 등은 취소하고 한우소비촉진 할인행사를 예정대로 진행된다. 반면 보육인한마음대회(5일)와 청소년동아리문화올림픽(5일)은 무기한 연기됐으며 제주가족친화축제 ‘고고락 제주’(5~7일)행사는 전면 취소됐다.  앞서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3일부터 11월 28일까지 열리는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진행 중인 ‘신산 빛의 거리’ 행사를 취소했으며 제주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주국제청소년 예술문화축제는 30일 개막식을 취소하고 본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한편 도는 축제·행사 및 시설별 안전관리 매뉴얼을 정비하고, 안전위험요인 점검 및 조속한 정비 등을 주문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된 유형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더욱 촘촘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유관기관 및 분야별 민간전문가가 합동으로 점검하는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결과의 후속 조치를 재확인하고, 1000명 이상이 참석하거나 불특정 다수가 참석하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 尹대통령 부부, 이태원 희생자 조문

    尹대통령 부부, 이태원 희생자 조문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광화문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분향소에 도착해 헌화하고 목례했다. 조문에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주요 수석비서관 등 대통령실 여러 참모진들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문 외에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내부 회의를 이어가며 이번 참사 수습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 박지원이 전한 北김여정…남편 추정 사진 정체도 관심

    박지원이 전한 北김여정…남편 추정 사진 정체도 관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결혼 관련 사실을 방송에서 밝혔다. 30일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567회에서는 북한 김씨 일가를 가장 많이 만난 대북 전문가 박지원 전 원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북한 ‘로열 패밀리’의 가계도를 얘기하던 중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결혼 여부가 화두에 올랐다. 박 전 원장은 “김여정 결혼했다”면서 “제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때 야당 국회의원 자격으로 갔다. 삼지연에서 점심을 하는데 제 테이블에 인민예술가 여자분이 앉았다. 그때 김여정 부부장이 (식사를 마치고) 다녀간 다음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김여정 부부장의) 얼굴이 핼쑥한 것 같다고 하니 ‘얼마 전 출산을 했다’고 하더라”면서 주요 인물에게 들은 고급 정보를 전했다. 직접 겪어본 김여정이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엔 “한마디로 얘기하라면 ‘똑순이’. 여간 똑똑한 게 아니다. 그리고 공주처럼 교육을 받아 왕도를 잘 안다. 나설 때 나서고 안 나서야 할 때 안 나서고 대화에 절대 끼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그 일례로 앞서 말한 삼지연 오찬 때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오찬이 2시간 반 정도 되는데 들어갈 때 보니 (김여정이) 어떤 여성과 밖에 서 있더라. 안 들어가냐고 하니 ‘안 들어간다’고 했다. 2시간이 지나 화장실에 갔다가 오는데 또 거기 서 있더라. (오찬장에) 들어가면서 ‘왜 안 들어가시고 식사도 안 하시냐’고 묻자 ‘저는 여기 있어야 하는 자리’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박 전 원장은 “(김여정이 그렇게) 2시간 반을 기다리더라”라면서 “자기 오빠 김정은을 위해 충성을 바치며 업무를 희생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여정 남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은 지난 6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당시 통신은 김여정을 비롯한 노동당 지도부가 의약품을 전염병이 발생한 지역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과 함께 김여정이 한 남성에게 의약품이 든 상자를 건네는 사진을 보도했다. 이때 이 남성이 김여정에게 허리를 숙이지 않고 똑바로 서서 약품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김여정 남편설’이 제기됐다. 반면 통일부는 해당 남성이 김여정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확인이 안 된다고 밝혔고, 이 남성의 연령대가 김여정에 비해 훨씬 높아 보인다는 점에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서울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믿기지 않는 비극 속에 참담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정진술·마포3)은 지난 30일 성명을 통해 지난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과 유족지원, 부상자 치료와 회복을 위한 의료지원 등 참사 수습과 지원이 신속하고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도 각 현장에서 사력을 다하고 계신 소방관, 경찰관, 의료진 그리고 관계 공무원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끝까지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참담한 사고 소식으로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과 친구들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 예방 불가능했단 행안부 장관…박지원 “입 봉하라” 일침 [이태원 참사]

    예방 불가능했단 행안부 장관…박지원 “입 봉하라” 일침 [이태원 참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몰상식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전 원장은 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떻게 관계 장관이 이런 몰상식한 말을 할 수 있을까”라며 이상민 장관을 저격했다. “지금은 수습하고 애도하며 유가족을 위로할 때”라고 지적한 박 전 원장은 “제발 사고치지 말자. 이상민 장관은 입을 봉하고 수습에 전념, 그 다음 수순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상민 장관은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현장에 소방이나 경찰 인력이 배치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상민 장관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이태원 핼러윈 인파가 예년 수준이었던 점을 강조했다. 또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면서 “통상과 달리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장관은 “잘 아시다시피 어제(29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여러 가지 소요와 시위가 있었다”면서 “이런 곳으로 경찰 경비 병력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병력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지만, 상당수가 광화문 이쪽으로 배치가 돼 있었고 지방 병력까지 동원 계획 등이 짜져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장관은 “이태원은 종전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그쪽에는 평시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됐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는 불가항력적이었고, 시위 때문에 경찰을 더 배치하지 못했다’고 변명한 셈이다. 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어떠한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는 이상민 장관의 단정적인 발언은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 및 안전관리 책무를 희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변은 “참사의 책임을 희생자들에게 전가할 위험이 있다”면서 이상민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행안부는 2021년 3월 지역축제의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을 마련해 공개한 바 있다. 지역 축제의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매뉴얼은 지역 축제가 열리는 장소, 축제 재료, 시간 등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정리돼 있다. 이달 초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던 ‘서울세계불꽃축제’의 경우도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지만, 매뉴얼 적용에 따라 인명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축제 주최자가 한화그룹으로 특정돼 있었고 서울시가 안전심의를 하는 한편 시·구·경찰서·소방서 등이 합동 안전본부를 설치해 대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이태원 핼러윈 축제는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됐음에도, 개최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자발적 행사라는 이유로 매뉴얼이 적용되지 않았다. 투입된 경력도 137명 수준이었다. 경찰은 2017~2019년 30~90명 수준이었던 이태원 핼러윈 통제 인력을 올해는 대폭 늘린 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혼잡 경비 인력이 아닌 취객 다툼이나 112신고에 대응할 형사과, 관광 경찰, 파출소 인력 위주로 구성했던 점은 시민 안전보다 단속 및 사고 대응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냔 비판을 낳고 있다.
  • 젤렌스키 “서울의 비극에 깊은 애도”… 푸틴은 尹대통령에 조전

    젤렌스키 “서울의 비극에 깊은 애도”… 푸틴은 尹대통령에 조전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이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에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서울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해 한국 국민과 대통령에게 가장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우리는 여러분의 고통을 함께한다. 그리고 모든 이들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 역시 고통을 겪고 있지만, 서울의 비극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나의 마음은 가장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이들과 함께한다. 다친 이들이 하루빨리 쾌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또 “친애하는 한국 친구들이 우크라이나의 가장 깊은 위로와 연대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냈다. 이날 크렘린궁 홈페이지에 공개된 조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서울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로 많은 이들이 숨진 데 대해 깊은 조의를 전한다”며 “희생자 유족과 친구들에 진심 어린 위로와 지지를, 다친 이들에게는 조속한 쾌유에 대한 기원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 사망자 154명 중 외국인 26명이 포함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러시아인도 4명이 사망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자국에 대한 국제 제재에 동참한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지난 27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한국을 지목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으나 이번 사고에는 애도를 표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어디까지나 우리 주권의 문제”라면서도 “살상 무기나 이런 것을 공급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서울시의회 “서울시와 함께 사고 수습에 최선 다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서울시와 함께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의장 김현기)는 지난 30일 성명을 통해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희생되신 시민들의 명복을 빈다”며 “비탄에 잠긴 유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당한 분들이 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민의 생명 보호는 서울시의회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최우선적으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의회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희생자들과 고통을 겪고 계신 분을 위한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다리 무너지는데 고작 수 초, 인재였다”…81명 사망한 참사 현장[여기는 인도]

    “다리 무너지는데 고작 수 초, 인재였다”…81명 사망한 참사 현장[여기는 인도]

    인도에서 다리가 붕괴해 최소 8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서부 구자라트주(州)에 있는 마추강(江) 인근 다리가 무너지면서 최소 81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다리가 붕괴할 당시, 다리 위에는 약 400명의 인파가 몰려 있었다. 다리가 무너지면서 다리에 있던 사람 상당수가 물에 빠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사고 직후 교각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렸지만,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나 어린이들은 구조대가 오기도 전 희생되고 말았다. 구자라트주 당국은 인도 육·해·공군 병력이 투입돼 구조 작업과 강물에 빠진 이들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미 확인된 사망자만 81명에 달한다. 희생자 규모는 사고 수습이 진행되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붕괴한 다리는 영국이 인도를 식민 통치하던 19세기에 세워진 230m 길이의 다리다. 최근 수리를 마친 뒤 지난주 재개통 됐지만, 재개통 뒤 불과 며칠 만에 무너지면서 참사로 이어졌다. 인도 당국은 사고 당시 노후한 다리 위로 많은 사람이 몰린 이유로 힌두교 최대 축제 ‘디왈리’를 꼽았다. 디왈리 기간이 되자 관광객이 몰려들었는데, 오래된 다리가 수백 명의 사람을 버티지 못하고 붕괴했다는 것.다리가 무너질 당시 강물로 추락했다가 강둑으로 헤엄쳐 살아남은 한 시민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아이 여러 명이 강으로 떨어지는 걸 봤다. 아이들을 데리고 물 밖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순식간에 익사하거나 휩쓸렸다”면서 “다리가 무너지는 데 걸린 시간은 수 초에 불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소 81명이 사망한 이번 사고가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인도 야당은 무너진 다리가 제대로 된 안전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재개방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비극으로 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모디 총리의 고향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 당국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팀을 구성했으며, 인도 정부는 유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AP통신은 “이달 초 인도네시아 축구경기장 압사사고와 29일 이태원 참사에 이어, 한 달 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세 번째 큰 재난”이라고 설명했다.
  • 김영철 “참사 몇시간 전 이태원 방문…잊지못할 상처”

    김영철 “참사 몇시간 전 이태원 방문…잊지못할 상처”

    방송인 김영철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김영철은 31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이태원 참사를 언급했다. 그는 “저는 토요일(29일) 촬영이 있어 이태원에서 짧게 촬영하고 철수했다”며 “바로 몇 시간 전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더 믿어지지 않는다. 마음이 무거운 아침”이라며 말했다. 이어 “‘그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갔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런 생각을 하면 가슴에 통증이 올 정도다”며 “잊지 못할 깊은 상처로 남게 될 거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동에서는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려 대규모 사고가 벌어졌다. 이날 사고로 희생된 사망자는 31일 오전 7시 기준 총 154명이다.
  • ‘바람 소녀’ 이소미, 1년 만에 우승 신바람

    ‘바람 소녀’ 이소미, 1년 만에 우승 신바람

    18언더파 270타로 대회 최소타낮은 탄도 샷으로 강풍 잘 뚫어통산 4승 중 2승 제주도서 달성‘완도 소녀’ 이소미(23)가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낮고 빠른 탄도를 무기로 제주도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올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기세 좋게 시작했지만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던 이소미는 이번 우승으로 바람과 가장 잘 맞서 싸우는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이소미는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2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이는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2019년 최혜진(23)이 세운 15언더파 273타다. 올 시즌 이소미는 톱10에 아홉 번이나 진입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보였지만 정작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해 안타까움이 컸다. 자신의 우승 경력 네 번 중 두 차례가 제주였을만큼 이소미는 바람이 강한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제주에서 치른 네 차례 대회에서는 우승 한 번을 포함해 3·4위 최상위권에 머물렀다. 2020년 이소미가 첫 우승을 따낸 휴엔케어 여자오픈도 바닷바람이 강한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에서 열렸다. 이소미는 주니어 시절부터 제주도에서 훈련해 낮은 탄도의 아이언샷을 잘 구사한다. 이번 우승으로 이소미는 상금 1억 4400만원을 받아 상금 랭킹 11위(5억 8450만원)로 올라섰고, 2020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신고했다. 이소미는 우승을 확정한 뒤 별도의 세리머니를 하지 않으며 전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사고의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시했다. 이날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소미는 1번홀(파4) 버디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6번 홀까지 보기 3개를 적어 내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소미는 7∼9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1타차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은 이소미는 11번(파4), 12번홀(파4)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소미는 18번홀(파4)에서도 마무리 버디를 잡아내며 2위 박현경(22)을 5타 차로 따돌리는 완승을 거뒀다. 이가영(23)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가 됐고 한때 선두를 차지했던 이정은6(26)은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3타를 잃어 공동 6위(11언더파 277타)가 됐다.
  • 질병·전쟁·기후변화·기근… 루터, 위기 속 돌파구 찾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질병·전쟁·기후변화·기근… 루터, 위기 속 돌파구 찾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10월 31일, 오늘은 핼러윈이기도 하지만 종교개혁 505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1517년 10월 31일에 마르틴 루터가 그릇된 관습이나 잘못된 종교적 교리를 바로잡고 믿음의 근원으로 돌아가자고 주창한 날이다. 당시는 질병과 전쟁, 기근과 기후변화로 암울한 시대였다. 14세기 중반부터 주기적으로 유행한 흑사병이 유럽 인구의 절반 가까이를 앗아 갔고 결국 루터의 두 동생도 희생됐을 정도로 이 감염병은 오랜 시간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또한 백년전쟁(1337~1453)이 끝나기 무섭게 동쪽에서 루터가 ‘사탄의 분노’라 불렀던 오스만 튀르크 세력이 서유럽 깊숙이까지 쳐들어오자 유럽인은 전쟁의 공포와 종말적 긴박감에 지속적으로 사로잡혔다.오랜 질병과 전쟁 그리고 소빙기(小氷期·little ice age)라고 불린 춥고 불규칙한 날씨와 굶주림에 허덕이던 시대에 사람들이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에 시달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루터 역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몸과 마음이 아플 대로 아픈 중세인은 종교와 교회에 의지하고자 했지만 삶이 어렵고 힘들어질수록 개인적인 기복신앙에 깊이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수많은 성직자, 특히 헌신적인 성직자일수록 죽음이 임박한 감염자들에게 병자성사를 행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다. 성직자 부족과 전쟁·전염병으로 그리스도교적 생활의 중심이라 할 성체성사와 죄를 고백하는 고해성사조차 할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의 불안과 심리적 공황은 커져만 갔다.사후 심판과 구원에 대한 두려움은 중세인에게 실재적·절대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개인이 고해성사를 하고 죄를 뉘우치면 금식·기도·성지순례·자선 행위 등 참회 고행을 하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처벌을 가볍게 하는 성례를 구원 수단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하지만 생전에 죄를 다 씻어 내지 않고 죽으면 천국에 들어가기에 앞서 연옥이라는 곳에서 고통받으며 죄를 마저 정화해야 했다. 구원을 갈망하던 대중의 간절한 욕구는 결국 면벌부(免罰符)라는 증서의 남발을 불러왔다. 면벌부를 돈으로 사면 참회 고행을 하지 않아도 벌을 가볍게 하는 특혜를 주는 것이었다. 이는 흑사병이 퍼지자 이동과 사제 접촉을 제한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대중의 종교적 욕구와 맞물려 확산된 민중적 신앙 행위였다. 나중에 루터는 물론 종교개혁의 후원자가 된 한 군주조차 200만년에 해당하는 면벌부와 성유물 1만 9000점을 소유했을 정도다. 1476년 교황 식스토 4세가 면벌부의 효력을 연옥에서 벌을 받고 있는 영혼들로 확대하면서 ‘망자를 위한 면벌부’가 죽음의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사실 대중은 이미 오래전부터 면벌부를 사들여 흑사병으로 급작스럽게 죽은 자들이 사면받기를 간절히 원했다. 이러한 행위가 광범위하게 늘어나면서 교회도 면벌부에 대한 대중의 열망을 수용해 교회 제도에 편입했다.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던 대중의 요구를 추인한 셈이다. ●기후변화와 성인 공경 종교개혁이 일어난 유럽 지역은 14세기 중반부터 소빙기에 접어들면서 한랭기후, 자연재해, 흉작, 굶주림과 폭동을 경험했다. 특히 15세기 후반에는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호우·홍수·산사태·병해충 확산 등의 재해가 빈번해졌는데, 이들은 주로 봄과 가을에 집중되면서 농업 생산성 하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잦은 전쟁으로 농산물의 생산, 유통, 판매에서 차질을 빚었고 물가는 상승했다. 흑사병이 남긴 상처에서 겨우 회복되던 때라 사람들은 더욱 심한 좌절감에 빠져들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특화된 기능을 지녔다고 믿는 성인들에게 하는 호소는 거의 절규에 가까웠다. 치아가 심하게 아프면 아폴로니아 성녀에게 낫게 해 달라고 빌었고, 흑사병은 전염병의 수호성인인 로코 성인에게 치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성인들에게 매달리고 기도하는 것으로는 안심하지 못한 사람들은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성인들의 유골을 가까이 두고 싶어 했다. 살아 있을 때 이미 공경과 사랑을 받은 튀링겐 출신 엘리자베스 성녀의 장례식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얼굴을 가린 천 조각과 심지어 머리카락, 손톱 같은 신체 일부를 떼어 가려 했다. 민중의 이러한 기복신앙은 일종의 정신적 건강보험과 같았다.●개혁가 루터와 그의 후원자들 구원 문제에 극도로 민감했던 중세인들은 죄를 씻고 죽으려 했다. 그래서 이들의 종교심은 종종 불건전한 성인 공경과 극단적인 성유물 숭배, 망자를 위한 미사, 과도한 면죄부 구매 그리고 무엇보다 민간신앙적 행위를 수용하고 추인한 교회의 모호한 태도로 얼룩졌다. 루터는 이러한 신앙의 위기를 극복하려고 가톨릭의 민중적 신심에 들어 있던 종교적 가치를 부인했다. 하지만 대중은 오래된 종교적 관행을 쉽게 포기하려 하지 않았고 급격한 변화에 혼란스러워했다. 그래서 루터와 다른 개혁가들은 때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종교개혁은 루터를 후원한 많은 사람의 헌신적 노력으로 수행됐다. 그렇지만 그를 보호하고 지원한 세속 제후들에게는 종교개혁에 따른 정치권력 강화와 경제적 이득도 중요했다. 이들은 교리 문제보다는 교황이나 친가톨릭적인 황제의 간섭과 압력에서 벗어나 독립적 통치 기구를 구축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 무엇보다 백성들의 돈이 면벌부를 사느라 교황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내심 못마땅해했다. 루터는 25년간 2주에 한 번 책을 펴냈을 정도로 왕성한 다작가이자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그의 책을 대량으로 생산한 인쇄출판업자들은 상당히 큰돈을 벌었다. 초기 자본가들이었던 시민 계층은 세속 군주들이 교회의 건물과 토지 재산을 몰수해 국유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잉글랜드의 헨리 8세는 교회에서 몰수한 토지를 자영농들에게 나눠줬는데, 이는 결국 근대 잉글랜드의 젠트리 같은 신흥 지주 계층이 성장하고 농업 자본주의가 태동하는 계기가 됐다.세속 군주들과 시민들이 종교개혁에 가담한 중요한 목적은 바로 자신들의 정치·경제적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이었다. 이러한 세속적인 이유 때문에 루터는 이들에게 갈등과 신뢰라는 양가감정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루터가 봉건 질서에 저항한 농민 봉기와 이를 지지한 급진적 개혁 세력에 반대하면서 개혁은 농민층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루터는 이들에게서 ‘제후들의 아첨꾼’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결국 그의 개혁은 대중운동 차원으로 승화되지 못했다. ●역사적 위기와 개혁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났다. 그로써 세계적으로 곡물과 에너지의 가격이 갑자기 오르고 있다. 밀·옥수수 등 곡물의 국제 가격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그 여파로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은 더욱 심각한 식량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질병·전쟁·기후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종교개혁 시대의 파국으로 치닫던 묵시록적 세계가 재현되는 듯하다. 세계 역사를 거시적으로 성찰한 야코프 부르크하르트는 ‘위기는 늘 우리 곁에 있었고 낡은 생활 방식을 정리하기 때문에 강인한 사람들은 오히려 위기의 분위기를 사랑한다’고 봤다. 질병-전쟁-기후변화-기근으로 이어지는 위기의 시대를 살았던 루터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말세 풍조를 쇄신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그를 개혁으로 이끌었다. 지금 우리는 종교개혁의 성공 여부와 한계를 얘기하기보다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 했던 루터의 정신을 기려야 한다. 이것이 2022년 10월의 마지막 날에 종교개혁 505주년 기념일을 기억하는 이유다. 중앙대 교수·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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