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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파친스카야 “마침내 첫 한국 무대 설레요”

    코파친스카야 “마침내 첫 한국 무대 설레요”

    개성 강한 연주로 세계 톱 오케스트라 섭외 1순위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46)가 처음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코파친스카야는 10~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잉고 메츠마허(66)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연주를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코파친스카야는 “한국의 관객들과 음악 애호가들에 대해 궁금했는데 마침내 연주하게 돼 설렌다”고 했다. 2020년 내한 공연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됐던 터라 이번 내한에 대한 그의 기대감도 컸다. 코파친스카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파고가 몰아치는 몰도바 출신이다. 어머니는 바이올린, 아버지는 침벌롬 연주자였다. 1989년 아버지가 정치적 발언으로 10년간 출국을 금지당해 가족과 함께 그해 오스트리아 빈으로 망명했다. 소련 당국의 혹독한 검열로 핍박받은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선정한 이유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선대들이 많은 희생과 비용을 치러 얻은 평화, 민주주의, 독립을 위한 투쟁, 정치적 안정과 이성에 대한 희망이 일거에 파괴됐다”면서 “이 협주곡은 고통과 절망, 외로움 그리고 가학적인 폭군에 대한 웃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론 맨발로 무대에 오르는 등 파격적인 그의 연주에는 ‘강렬하다’, ‘극단적이다’, ‘짜릿하다’, ‘장난스럽다’와 같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실력이 뒷받침된 덕에 개성이 더 매력적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코파친스카야는 현재까지 30장 이상의 음반을 발표했는데 세인트 폴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로 그래미상을 받았고 최근 솔 가베타, 카메라타 베른과 녹음한 앨범으로 BBC 뮤직 매거진상을 받았다. 코파친스카야는 “이전 음악들의 작곡가들은 이미 죽었기 때문에 물어볼 수가 없고 음악이 작곡될 당시의 음악적 언어나 관객도 지금과는 다르다. 가능한 한 견해나 의견 없이 제 본능과 제가 발견한 길을 따르려고 노력한다”며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자신만의 색다른 무대를 예고했다.
  • 누구보다 용감하게 뛰어든 영웅에게 ‘마지막 헌화’

    누구보다 용감하게 뛰어든 영웅에게 ‘마지막 헌화’

    9일 오전 전북 김제시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에서 열린 성공일 소방교 영결식에서 동료들이 헌화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6일 오후 8시 33분쯤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고립된 할아버지가 있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불길로 뛰어들었다가 숨졌다. 정부는 고인의 희생과 투철한 사명감을 기리기 위해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김제 뉴스1
  • 러, 우크라 전역에 대규모 공습…에너지 시설 파괴·사상자도

    러, 우크라 전역에 대규모 공습…에너지 시설 파괴·사상자도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사상자가 다수 나오고 정전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달 16일 이후 3주 만에 감행한 대규모 공습이다.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최소 5시간 이상 공습경보가 이어지고, 곳곳에서 방공망이 가동됐다. 주요 도시 에너지 기반시설 파괴돼수도 키이우 주민들은 폭발음에 놀라 잠옷 차림 그대로 뛰어나와 방공호로 피신해야 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시 남쪽 홀로시우스키 지구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발생했다”면서 “구조대가 출동했다”고 밝혔다. 키이우는 시차를 두고 최소 2차례 이상 공습을 받으면서 화력발전소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키이우 당국은 에너지 운영을 비상 모드로 전환해 시의 약 15%는 정전됐고, 40%는 난방이 끊겼다.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와 주변 지역은 15차례나 폭격을 당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핵심 기반시설이 다시 표적이 됐고, 주택도 다수 파괴됐다”고 말했다. 인명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 오보즈레바텔은 최소 2명이 집 주변에 떨어진 미사일에 다쳤다고 보도했다. 남부 오데사의 막심 마르첸코 주지사는 “대규모 미사일이 에너지 기반시설을 강타해 정전이 발생했다. 방공망이 일부 미사일을 격추시켰다”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으나, 전력이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북부 지토미르의 세르히 수호믈린 시장은 물 공급이 중단됐다며 “상황이 어렵다. 아직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포리자 원전 전력 또 끊겨…비상 발전기용 연료 10일치뿐 동남부 자포리자 원전은 공습 여파로 또다시 전력 공급이 끊겼다. 벌써 6번째다.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노심용융(멜트다운)을 막기 위해 면 냉각 시스템용 비상 발전기를 가동 중이다. 우크라이나 전력회사 에네르고아톰은 “자포리자 원전과 우크라이나 전력망 사이의 마지막 전력선이 차단됐다. 비상 발전기용 연료가 10일치밖에 남지 않았다”며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인 체르니히우와 중부 드니프로, 폴타바는 물론 전선과 수백㎞ 떨어진 서부의 르비우, 루츠크, 리브네, 지토미르, 빈니차 등지에서도 여러 차례 폭음이 들렸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인명 피해도…최소 5명 사망, 부상자 여러 명지금까지 사망자는 최소 5명으로 집계됐고, 부상자도 여럿 발생했다. 서부 르비우에서 4명이 사망했다.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 주지사는 “졸로치우스키 지역 주택가에 미사일이 떨어져 4명이 숨졌다”고 했다.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수색하고 있으며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서도 최소 1명이 숨졌다. 세르히 리삭 주지사는 “여러 차례 공격이 있었다.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전력 기반시설 등을 겨냥해 대규모 폭격을 반복해 왔다. 매주 한 차례꼴로 이어지던 러시아군의 대규모 폭격은 갈수록 빈도가 낮아지는 추세다. 일각에선 러시아군이 미사일을 아끼고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 59명 숨진 그리스 열차 참사 슬픔과 분노 정부 향해

    59명 숨진 그리스 열차 참사 슬픔과 분노 정부 향해

    57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리스 최악의 열차 참사에 분노한 시민들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철도 주무부서인 이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교통부 장관이 사고 직후 사임하고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성난 민심을 달래지 못했다. 참사 열흘째인 8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뿐 아니라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 등 전국에서 5만 3000명의 시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현재까지 시위대 14명이 체포됐다. 이날 시민들은 “우리는 우연히 살아남지 않을 것이다”, “살인자들”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채 “사고가 아닌 범죄다”, “누구라도 그 열차에 탈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목 기술자인 니키 시우타는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동시에 분노와 좌절감을 표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자정 직전 350명이 탄 기차가 화물열차와 정면 충돌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희생자 다수가 20대 대학생들로 확인되면서 그리스 국민은 슬픔 이상의 공분을 느꼈다. 이번 참사가 2017년 정부가 철도회사를 민영화한 뒤에도 노후화된 철도 안전 시스템을 바꾸지 않아 초래됐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 국영철도회사를 인수해 운영하는 이탈리아 철도민영회사 ‘헬레닉 트레인’의 전 노조위원장 파나요티스 파라스케보풀로스는 “해당 노선의 신호 시스템이 6년 전 고장 난 뒤로 한 번도 수리된 적이 없다”고 폭로했다. 근본적 원인을 개선하지 못한 정부 잘못이 더 큰데도 그리스 사법당국의 수사는 윗선으로 뻗지 못했고, 그저 라리사역장만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는데 그쳤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대국민 사과에서도 “인간의 실수에 따른 비극적인 사고”라고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려는 총리의 태도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외신들은 분노한 그리스 국민의 여론이 정권 퇴진론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총리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은 공무원 노조를 필두로 의사, 교사, 버스 기사, 여객선 승무원 노조까지 동참한 상황이다. 철도노조가 참사 다음날 파업에 돌입해 현재 그리스 철도망도 마비됐다. 그리스 집권 신민주당은 애초 4월 초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으나 반정부 시위 여파로 5월까지 총선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인명 구조 위해 불길 속으로..순직한 새내기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인명 구조 위해 불길 속으로..순직한 새내기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공일아 너가 왜 거기에 있어…빨리 나와…”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다가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성공일(30) 소방교. 9일 오전 전북 김제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에서 성공일 소방교의 영결식이 전북도청장으로 거행됐다. 영결식은 국기에 경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를 시작으로 1계급 특진 추서, 훈장 추서,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고인의 마지막을 보내는 유족과 동료들의 울음소리가 장송곡을 뚫고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조전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슬픔에 잠겼을 유가족과 동료를 잃은 소방관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화재 현장에서 고립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불길로 뛰어들었던 고인의 정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례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계급 특진 임명장을 영정사진 옆에 놓고 “성공일 소방교의 희생 앞에 도정 책임자로서 비통하고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고맙고,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 고인은 우리를 떠났지만 그를 기억하겠다”고 했다. 고인의 소방학교 동기 이정환 소방사가 동료를 대표해 조서를 읽어 내려가자 유족들의 울음소리는 더 커졌다. 이 소방사는 “이렇게 좋은 봄날에 네가 곁에 없다니 믿고 싶지 않다”며 “아버님, 어머님 공일이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나의 소중한 동기 공일아 그동안 고생 많았고 편히 쉬어 사랑한다”고 떠나는 성 소방교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영결식이 끝나고 운구행렬이 식장을 빠져나가는 동안에도 유족들의 슬픔은 가시지 않았다. 고인의 어머니는 “내 새끼, 공일아…왜 내 새끼를 그곳에 혼자 들여보내 이런 일을 만들었어”라며 목 놓아 울었다. 성공일 소방교는 지난 6일 오후 8시 33분쯤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다가 숨졌다. 고인에게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 故성공일 소방사 오늘 안장식… “숭고한 희생 기억”

    故성공일 소방사 오늘 안장식… “숭고한 희생 기억”

    인명을 구조하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성공일 소방사를 애도하기 위해 전국 보훈관서와 국립묘지에 조기가 걸린다. 국가보훈처는 전북 김제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성 소방사 안장식이 거행되는 9일 고인을 예우하고자 보훈처 본부와 전국 보훈관서, 소속 공공기관, 국립묘지에 조기를 게양한다고 8일 밝혔다. 보훈처는 지난해부터 박민식 처장 지시로 독립유공자가 세상을 떠나면 보훈처 차원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30일 승병일 애국지사 안장일과 올해 1월 30일 오상근 애국지사 안장일에 조기를 게양했다. 제복 근무 순직자를 위한 조기 게양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처장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고인이 가시는 길에 한 치의 부족함이 없는 예우를 다하기 위해 제복 근무자 최초로 조기 게양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국가보훈부 승격을 계기로 제복 존중 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복 영웅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전북 전주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한 총리는 장례식장에 있던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에게 “안타까운 희생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보훈처에 고인이 가시는 길에 예우를 다하고 그의 희생이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
  • 고 성공일 소방사 예우 제복근무자 최초로 조기 게양한다

    고 성공일 소방사 예우 제복근무자 최초로 조기 게양한다

    인명을 구조하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성공일 소방사를 애도하기 위해 전국 보훈관서와 국립묘지에 조기가 걸린다. 국가보훈처는 전북 김제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성 소방사 안장식이 거행되는 9일 고인을 예우하고자 보훈처 본부와 전국 보훈관서, 소속 공공기관, 국립묘지에 조기를 게양한다고 8일 밝혔다. 보훈처는 지난해부터 박민식 처장 지시로 독립유공자가 세상을 떠나면 보훈처 차원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30일 승병일 애국지사 안장일과 올해 1월 30일 오상근 애국지사 안장일에 조기를 게양했다. 제복 근무 순직자를 위한 조기 게양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처장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고인이 가시는 길에 한치의 부족함이 없는 예우를 다하기 위해 제복 근무자 최초로 조기 게양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국가보훈부 승격을 계기로 제복 존중 문화가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제복의 영웅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전북 전주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한 총리는 장례식장에 있던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에게 “안타까운 희생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보훈처에 고인이 가시는 길에 예우를 다하고, 그의 희생이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
  • “우크라에 영광을” 러군에 처형당한 우크라 군인, 영웅으로

    “우크라에 영광을” 러군에 처형당한 우크라 군인, 영웅으로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란 말을 남기고 러시아군에 처형당한 우크라이나 전쟁포로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전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의 처형 전 마지막 순간을 담은 영상이 확산했다.12초 분량 영상에서 군인은 비무장 상태로 숲속 참호에 서서 담배 한 개비를 피운 후 의연하게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말한다. 이후 누군가가 “죽어라, XXX야”라는 러시아 욕설과 함께 자동화기에서 발사된 듯한 여러 발의 총격 소리가 들리고, 이내 그가 쓰러진 채 숨지는 장면이 나온다. 트위터에서는 몇 시간 안에 #‘우크라이나에 영광을’(GloryToUkraine)이 유행하는 해시태크 중 하나가 됐고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숨진 포로를 영웅으로 드높였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모토로 러시아의 침공 이후 국제사회를 결집하는 표어이기도 하다.우크라이나 제30기계화여단은 이날 해당 영상을 공유하고, 전사자는 본 여단 군인 티모피 샤두라(41)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합류했으나, 다른 여단에서 복무한 적 있는 전투 유경험자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공개출처정보(OSINT) 분석가들의 도움으로 영상 속 희생자가 그임을 알아냈다. 그러나 최종 신원 확인은 시신이 반환되고 나서 관련 검사를 거쳐야 가능하다. 그는 지난달 3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솔레다르 인근 잘리즈냔스케 마을에서 실종됐으나, 처형당한 시기는 이달 초로 추정되고 있다. 솔레다르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바흐무트로 가는 길목인데, 최근 러시아군이 점령했다. BBC 우크라이나판은 그를 알아본 가족과의 인터뷰도 공개했다. 자신을 그의 여동생이라고 밝힌 여성은 “(오빠는) 분명히 그렇게 러시아인들에게 맞설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그는 살면서 진실을 숨긴 적이 없다. 적 앞에서 절대로 그것을 숨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정부는 영상을 확인하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그의 말에 우리 모두가 단합해 응답하길 바란다. 살인자를 색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끔찍한 영상”이라며 “이 영상은 (러시아가 자행한) 대량 학살의 또 다른 증거”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ICC(국제형사재판소)는 이 극악무도한 전쟁 범죄에 대한 조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 가해자들은 정의를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이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틴 총장은 “전쟁에도 나름의 법이 있다. 러시아의 범죄적 정권이 국제법 규칙을 조직적으로 무시하고 있지만 조만간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럴 줄 알았으면 소방 못하게 했지…빈소 찾은 한덕수 총리에 유족들 오열

    이럴 줄 알았으면 소방 못하게 했지…빈소 찾은 한덕수 총리에 유족들 오열

    “우리 아들 겨우 10개월 일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소방 못하게 말렸지” 전북 김제 화재 현장 인명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교(29)의 어머니는 8일 빈소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부여잡고 오열했다. 유족들은 “1명이 교육을 가서 인원이 비다보니 아들이 홀로 불길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며 “이럴 때 대체 인력을 사용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덕수 총리는 이날 오전 8시 전북 전주시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진 성공일 소방관의 빈소를 방문했다. 한 총리는 무거운 표정으로 영정 앞에 서서 고개를 숙인 뒤,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 총리는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에게 “임용이 1년도 되지 않은 29세 새내기 소방관의 헌신과 119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런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 “인력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라”며 “내일 영결식도 성대하게 잘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전날 성 소방관에게 옥조근정훈장과 함께 소방교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성 소방관은 지난해 5월 소방사로 임용돼 김제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에서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해왔다. 성공일 소방관은 지난 6일 오후 8시33분께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한 단독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순직했다. 성공일 소방관의 장례는 9일 전북도청장으로 엄수진다. 인의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 서울시 “이태원 희생자 분향소 함께 운영하자”

    서울시 “이태원 희생자 분향소 함께 운영하자”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서울시가 함께 운영하는 합동분향소를 만들자고 유가족 측에 제안했다. 유가족 측은 “시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내용”이라고 반발하면서도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둬 한 달 이상 이어 온 갈등이 해결될 가능성이 열렸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7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 159명 희생자분들의 영정과 위패를 모두 모신 진정한 의미의 분향소를 4월 1일부터 5일까지 (유가족과 서울시가) 함께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4월 5일은 이태원 참사 발생 159일째 되는 날이다. 시는 5일 동안 현재 유가족이 설치한 서울광장 분향소를 합동 운영한 뒤 유가족과 정부, 서울시가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임시 추모공간 및 소통공간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임시 추모공간은 행정안전부의 유가족 지원단이 사용했던 서울시청 인근 건물 내 실내공간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내용을 유가족 측, 행안부와도 공유했다”고 말했다. 시는 임시 추모공간을 운영하면서 항구적 추모공간에 대한 논의 계획도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유가족 측에서 항구적 추모공간에 대한 제안은 없어서 저희가 먼저 제안을 드린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항구적 추모공간의 장소와 운영방식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협의회 측은 “유가족과 합의되지 않은 서울시의 일방통행”이라고 선을 그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대책회의)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유의미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서울광장 분향소를 한동안 더 유지해야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서울광장 분향소의 종료 시점을 정해 언론을 통해 제안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반발했다. 이종철 협의회 대표는 “서울시가 4월 5일까지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유가족이 현재 설치해 둔 분향소는 서울광장에서 철거하겠다는 셈인데, 정부가 유가족을 방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탕’ 하나 주고 내보내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입장문에서 유가족 측과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임시 추모공간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과거 제안했던 ‘녹사평역 지하 4층’보다는 진전된 안”이라고 평가하며 “정부와 서울시가 진정성을 가지고 10·29 이태원 참사 해결책을 마련한다면 협의회와 대책회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임시 추모공간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유가족 측 입장에 대해 “저희가 제안드린 합동분향소 설치 날짜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대화의 여지를 남겨 뒀다. 앞서 유가족 측은 광화문광장에 분향소 설치를 요청했으나 시에서 불허하자 이태원 참사 99일째인 지난 2월 4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시는 분향소를 불법 시설물로 규정하고 자진 철거를 요구해 왔지만 유가족 측이 반발하면서 일촉즉발의 불안한 상황이 이어져 왔다.
  • 인구가 모든 것이다 [서울신문 2023 특별기획]

    인구가 모든 것이다 [서울신문 2023 특별기획]

    인구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절벽’ 시계는 빨라지고 초고령 사회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신문은 2023 특별기획을 통해 오늘 대한민국이 직면한 인구 문제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할 해법을 다각도로 모색해봅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말아 달라.” 인구학자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가장 난감하게 하는 것은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다. “강연을 마치고 나면 늘 이 질문으로 귀결되곤 해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그러니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말아 달라”는 조 교수의 말에는 모든 것을 다 해야, 아니 모든 것을 다 해도 부족하다는 절실함이 담겨 있다. 인구를 놓치면 ‘모든 것’에서 갈등·파국인구는 사회구조에 변화를 일으켜 새로운 현상을 야기한다. 그렇게 생긴 새 현상은 다시 인구구조에 투영된다. 그래서 인구라는 변수를 놓치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방면의 측면에서 갈등과 파국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갈등과 파국의 끝은 인구 절멸, 즉 세대와 진영을 아우르는 공멸이다. 그래서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임을 알아채는 ‘유레카’의 순간에 모든 것의 변화가 시작된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임을 알게 된 다음엔 ‘아차’ 싶은 순간이 온다. 만약 인구가 개인의 삶부터 경제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임을 진즉 알았다면 우리는 경제위기 때마다 청년들을 조금은 더 배려했을까. 여러 출생 코호트 분석을 보면 외환위기 당시 취업난을 겪은 1974년생에 이르러 40세 미혼율이 12.07%이 달한다. 1964년생의 40세 미혼율 4.23%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여성의 경우 1976년생이 ‘IMF 졸업생’이 됐는데 이 연령을 기점으로 이전까지 23세였던 경제활동 최고점 도달 연령이 26~27세 이상으로 유예된다. 개인 삶부터 경제까지 전방위 영향 미쳐IMF 졸업생인 74~76년생을 기점으로 ‘졸업→취업→재산 형성 뒤 결혼→출산’의 기존 생애경로가 깨졌다. 홍재희 영화감독은 이 70년대생들을 ‘비혼 1세대’라고 칭했다. 이 세대만 해도 나이 들어 결혼한 사례가 많아 ‘만혼 1세대’라고 바꿔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보다 명백한 ‘비혼세대’는 글로벌 금융위기 무렵 대졸자들인 1983년생을 전후해 관찰된다. 나이가 들어서도 혼인율이 회복되지 않는 세대의 탄생이다. 법적 부부를 이룬 뒤 출생한다는 관념이 강한 한국에서 비혼은 곧 비출산과 연결된다. 금융위기 때마다 청년 고용을 우선 희생시켰던 정책을 펴지 않았다면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의 초저출산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까. 아쉽게도 인구 문제는 이런 식의 이분법적 사고로 풀리지 않는다. 베이비붐 1·2세대가 태어난 1955~1974년에 몇 해 빼고 매년 90만~100만명이 태어났다. 이후 매년 70만~80만명씩 태어난 세대를 거쳐 밀레니얼세대 출생아 수는 한 해 50만~60만명이다. 외환위기 이전처럼 20대 적령기에 결혼해 부부가 자녀 1~2명을 두는 삶이 이어졌더라도 베이비붐세대 출산이 끝난 다음의 인구 감소는 막기 어려운 ‘정해진 미래’였던 것이다. 그저 출산 기피를 부를 정도로 한 세대 전체를 숨막히게 했던 무한 경쟁이 우리의 미래 인구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알았다면 사회가 조금은 ‘전략적 배려’를 했을지 모를 일이다. 당장 바꾸지 않으면 지속가능성 위협당면한 더 큰 문제는 고령화다.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학령인구에서 병역자원으로 이어지는 순차적 감소, 연금 고갈의 위기처럼 쉽게 떠오르는 인구 감소의 결과 외에도 모든 것이 인구로 인해 바뀐다. 50세에서 55세로, 다시 60세, 65세로의 은퇴 시점 연기는 불가피해 보인다. 수십년 동안 주택을 공급하느라 애를 먹었던 중앙·지방정부는 앞으로 늘어나는 빈집을 어떻게 관리할지를 고심해야 한다. 노동이 불가능한 고령 범죄자들이 늘면 징역형 중심의 신체형 형벌체계가 바뀔 수 있고, 생산 현장의 인구 감소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 청년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었던 1인가구 주택 설계가 중년 거주자의 편의를 따지는 방식으로 바뀌고, 아파트 평면도도 고령인구에 맞추는 등 산업적 변화도 예상된다. 모든 것을 당장 바꾸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 상황, 인구 감소 3년차인 2023년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 인구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절벽’ 시계는 빨라지고 초고령 사회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울신문은 2023 특별기획을 통해 오늘 대한민국이 직면한 인구 문제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할 해법을 다각도로 모색해 봅니다.
  • 뒤틀린 가족사… 아버지를 이젠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됐다

    뒤틀린 가족사… 아버지를 이젠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됐다

    제주4·3사건 희생자의 실제 자녀이지만 친척 등의 호적에 입적돼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아픔을 품고 살았던 ‘사실상 자녀’가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오는 7월부터 뒤틀린 슬픈 가족사를 바로잡을 수 있게 기회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사건법)’ 시행령 개정안’이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가족관계 정정 범위 확대와 관련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사실조사요원 채용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실무지침이 마련되면 행정시·읍·면·동 담당직원 교육, 사전 홍보 등 가족관계등록부 작성·정정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 6월 제주4·3사건 관련 가족관계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4·3위원회 결정을 통한 가족관계등록부 작성·정정 특례가 도입됐으나 가족관계등록부 작성·정정범위를 희생자의 가족관계등록부 작성, 사망일자 정정으로만 한정해왔다. 이에 4·3희생자 유족회 등은 친생자관계존부확인과 같은 방식으로 희생자와 유족 간의 관계 정정이 가능하도록 특례 범위 확대를 요구해왔다. 2022년 7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가족관계 등록사무처리규칙’ 개정에 이어 4·3사건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에 따라, 4·3위원회의 결정으로 희생자의 실제 자녀이지만 희생자의 호적이 아닌 친척 등의 호적에 입적돼 희생자의 조카, 형제 등으로 지내왔던 사실상의 자녀들이 희생자의 법적 자녀로 인정받게 된다. 접수는 제주도, 행정시,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오는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4·3으로 인해 지난 70여년 간 서로를 부, 모, 자녀로 부르지 못했던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가족의 울타리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정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가족관계 불일치로 고통받아온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도록 신청·접수와 사실조사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명분도 타당성도 없다”…박승원 시장·임오경·양기대 의원, 국회서 백지화 촉구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명분도 타당성도 없다”…박승원 시장·임오경·양기대 의원, 국회서 백지화 촉구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결사 반대” 시민과 광명시, 정치권이 7일 공동 대응에 나섰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과 광명이 지역구인 임오경(광명 갑), 양기대(광명 을·이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민들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구로차량기지의 광명 이전을 반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중앙정부가 그 어떤 명분도, 타당성도 없는 구로차량기지의 광명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며 “산림 축이 훼손되고 노온정수장이 오염된다면 수도권 시민 100만명의 생명권이 위협받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량기지는 구로구민의 민원 발생 요인으로 민원을 해소하고자 광명시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정당성을 전혀 갖추지 못한 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백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 기자회견은 지난 2일 광명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기재부·국토부 청사 앞 대규모 시위에 이은 추가 대응이다. 이번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의 명운을 판가름할 재정사업분과회의가 지난2월 23일 기재부 주관으로 열렸으며, 최종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경 공개될 전망으로, 향후 1인 시위, 범시민 청원, 정치·행정적 대응에 중앙정부가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구로차량기지는 1974년 8월 지하철 1호선이 개통하고 한 달 뒤 구로구 구로동 일대에 조성된 전동차 수리·점검소로, 이 일대가 도심화되면서 소음·진 동, 도시 단절 등에 따른 구로구민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 아산서 ‘한국전쟁 때 부역혐의 집단희생’ 유해발굴 시작

    아산서 ‘한국전쟁 때 부역혐의 집단희생’ 유해발굴 시작

    진실화해위원회, 유해발굴 개토제공수리·백암리 유해 380여구 추정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을 도왔다는 혐의로 경찰과 치안대에게 민간인이 집단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충남 아산 부역 혐의 희생사건’의 유해 발굴이 시작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7일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일원에서 민간인 희생 영령을 위로하기 위한 ‘아산 부역 혐의 희생 사건 유해 발굴 개토제’를 열었다. 한국전쟁 당시 부역 혐의 희생 사건에 대한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유해 발굴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아산 부역 혐의 희생 사건’은 인민군이 아산 등을 점령했을 당시 1950년 9월 말부터 1951년 1월 초까지 공수리(성재산 방공호)와 백암리(새지기) 일대에서 민간인 다수가 부역했다는 혐의와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경찰과 치안대 등으로부터 집단 살해된 사건이다. 공수리(300여구)와 백암리(80여구) 두 곳의 추정 유해는 380여 구로 진실화해위는 올 상반기 중 유해 발굴을 완료할 계획이다. 개토제가 열린 아산시 공수리 지역은 지난해 5월 아산시와 아산유족회의 시굴 조사에서 유해 일부와 탄피가 확인됐다.진실화해위는 아산시 공수리·백암리 일원을 비롯해 배방산 방공호·배방면 수철리 폐금광·염치리·대동리 일대 등에서도 희생자만 77명 이상(진실규명 신청 59명, 미신청 18명)으로, 희생자는 최소 8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진실화해위는 올해 아산 공수리를 포함해 전국 7개 지역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을 할 계획이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부역 혐의 사건에 대한 유해 발굴은 상당수 이뤄졌지만, 국가기관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또는 시민사회단체에 의한 발굴이 대부분”이라며 “부역 혐의 사건의 특성상 같은 공동체 내 가해자와 피해자 자손들이 어울려 사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경우 유해 발굴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우리의 모든 것을 앗아간 한국전쟁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와 유족에게 잔인한 비극이었다”며 “통한의 세월을 견뎌 내신 영령들과 유족에게 죄스럽고 또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개토제는 유족회 인사말, 진실화해위와 아산시 등 관련 기관 관계자 추도사, 제례 등 순으로 진행됐다.
  • 러 침공 후 15세 소녀 등 우크라 아동 356명 사라졌다

    러 침공 후 15세 소녀 등 우크라 아동 356명 사라졌다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 일주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근처 주택에서 당시 15세 소녀 아리나 야치우크의 가족들이 차로 피난길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은 집에서 16㎞도 채 떨어지지 않은 도로에서 한 러시아 부대와 마주쳤다. 러시아 군인들은 차량에 총을 쏘고 나서 뒷좌석에서 아리나와 9세 여동생 발레리아를 끌어냈다. 아리나는 부상을 입어 한 차량에 실렸고, 발레리아는 다른 차에 태워져 인근 마을로 옮겨졌다. 주민들은 발레리아가 도로 옆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자매의 부모인 데니스와 안나는 차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나 아리나가 목격된 날은 부모가 숨진 그해 3월3일이 마지막이었다고 미국 CNN 방송은 6일 보도했다.우크라이나 정부가 ‘칠드런 오브 워’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발표하는 공식 집계 자료에 따르면, 아리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지금까지 실종된 미성년자 356명(7일 기준) 중 한 명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라진 아이들 중 상당수가 러시아로 강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데려가는 것을 부인하는 대신 “구해주고 있다”고 주장한다.폴란드에 사는 이모인 옥사나는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라진 아리나를 찾고 있다”며 “조카는 짙은 갈색 눈에 치아 교정기를 하고 있다. 그림을 잘 그리고, 화장하고 여행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카는 큰 꿈을 꾸고 있지만, 러시아인들은 아이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결정했다”며 “우리가 아이를 찾으면 꿈을 이룰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사나를 비롯한 가족들은 현재 16세인 아리나가 아직 러시아에서 살아 있으며, 포로로 잡혀 있다고 믿는다. 그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의 보건부와 의료기관 등 모든 관계 기관에 공문을 보냈다. 아이는 어디에도 등록되지 않았다”면서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카가 국경을 넘는 모습이 녹화되지 않았다는 공식 답변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아리나를 찾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뒤지고 다른 실종자 가족들과 연락하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자원봉사자들과도 함께 일하고 있다. 옥사나는 아리나의 DNA도 정기적으로 국가 등록부와 대조하고 있다며 “조카는 공식적으로 사망자 명단에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러시아 자원봉사자는 “아리나는 러시아에 있는 한 의료 시설로 옮겨졌고 그곳에 계속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봉사자는 또 “실종자 찾기에 나서면 안전을 위협당할 수 있어 지난해 가을 이후로 해당 사건에 대한 새로운 단서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종 아동은 ‘전쟁 범죄’ 목격자”아리나의 실종은 우크라이나 실종 아동 지원 단체인 마흐놀리아의 책임자인 마리나 리포베츠카가 맡고 있는 사건들 중 하나다.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본부를 두고 있다. 리포베츠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리나는 전쟁 범죄의 목격자다. 여동생이 부모가 살해된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아이는 자신이 전쟁 범죄의 희생자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흐놀리아는 개전 후 지난 1년간 실종 아동의 가족들로부터 2600건 이상의 전화를 받았다.  이는 이 단체가 지난 20년간 받은 전화 건수보다 많은 것이다.리포베츠카를 포함한 직원 18명은 하루 24시간 내내 일한다. 실종 아동의 가족들과 연락하면서 심리적·법적 도움을 제공한다. 이 단체는 또 정보 수집을 위해 공개출처정보(OSINT) 기술과 집단 민원, 소셜미디어 익명성을 사용해 자체적으로 실종 아동들을 찾고 있다. 리포베츠카는 “개전 초에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아이들과 연락이 끊긴 가족들의 전화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몇 주 만에 러시아군 공격을 받거나 피난 중 아이가 사라졌다는 전화를 더 많이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종된 아이들 중 일부가 러시아로 보내졌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덧붙였다.
  • 美 ‘주4일근무제’ 법제화 이번엔 성공할까[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주4일근무제’ 법제화 이번엔 성공할까[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 연방의회와 여러 주의회에서 주5일근무제(40시간)를 주4일근무제(32시간)로 변경하는 법안이 잇따라 나오면서 법제화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6일 미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은 ‘공정노동기준법’상 주당 표준근무 시간을 현재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수정하는 법안을 지난 1일(현지시간) 발의했다. 근로자가 32시간 이상 일하면 고용주가 초과수당을 주도록 하는 법안이다. 타카노 의원은 “미국은 근로자보다 기업 이익을 우선시했고, 미국인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희생하며 일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근로자의 임금을 인상하긴 했지만 건강, 웰빙, 기본적 존엄성 등이 고용주의 수익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지난달 21일 트위터에 “기술발전과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에 따라 임금 손실 없이 주 4일 근무로 전환할 때다. 기술의 혜택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뿐 아니라 근로자도 받아야 한다”고 썼다. 또 메릴랜드주에서는 오는 7월부터 주4일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최대 1만 달러(약 1300만원)의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이 최근 발의됐다. 주4일제를 시행하는 시범 기업들을 통해 생산성 및 수익 변화, 근로자 만족도 등을 조사해 보자는 취지다. 이외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5개주에서 주4일제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라고 CBS방송이 전했다. 그동안 주4일제 법안은 계속해서 법제화에 실패했다. 타카노 의원도 2021년 같은 법안을 내놓았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 직종마다 상황이 다르고, 기업의 손실이나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경우 근로자 역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주4일제가 실현될 수 있음을 체험했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졌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 비영리단체 ‘포 데이 위크 글로벌’은 지난달 21일 “60개 기업(근로자 3000명)을 대상으로 임금 손실 없는 주4일제 실험을 한 결과 91%가 주4일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수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직원 결근은 감소했으며, 직업 만족도와 직원 건강은 개선됐다. 페투라 드보르자크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1931년 헨리 포드(포드 창업주)는 하루 10시간 노동이 이어지면 (근로자들이) 소비할 시간이 없어 산업이 지속될 수 없다고 했다”며 “약 100년 후인 지금 비슷한 시각을 가질 때”라고 강조했다.
  • 뼈아픈 3실책

    뼈아픈 3실책

    ‘완전체’라고 하기엔 타선의 결정력과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안타를 10개나 쳤지만 2득점에 그쳤고, 실책 3개로 경기를 헌납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이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첫 공식 연습경기에서 2-4로 패배했다.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소속 구단과의 5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던 대표팀은 WBC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식 연습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1번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번 김하성(3루수·샌디에이고 파드리스)-3번 이정후(중견수·키움 히어로즈)-4번 김현수(좌익수·LG 트윈스)-5번 박병호(1루수)-6번 강백호(지명타자·이상 kt wiz)-7번 양의지(포수·두산 베어스)-8번 나성범(우익수·KIA 타이거즈)-9번 오지환(유격수·LG)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주전 3루수 최정(SSG 랜더스)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김하성이 3루를 맡고 오지환이 유격수로 투입되는 ‘플랜B’를 짰다. 그런데 대표팀은 초반 오지환의 연속 실책으로 경기 내내 오릭스에게 끌려갔다. 선발 소형준(kt wiz)이 1회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고, 2회 연속 땅볼 상황에서 오지환이 연속 실책을 저질러 또 실점했다. 결국 소형준은 투구수 23개로 김광현(SSG)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김광현도 안타를 맞고 0-3으로 끌려갔다. 타선의 집중력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다. 대표팀은 6회까지 6안타를 쳤으나 점수를 내지 못했다. 특히 5회 1사 1, 3루 찬스를 김하성이 병살타로 날려 버린 것이 아쉬웠다. 이 감독은 6회말 수비에서 최정을 3루수로 넣고 김하성을 유격수로 보냈으나 김하성이 포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하면서 0-4가 되며 패색이 짙어졌다. 대표팀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역전 승부를 연출하지는 못했다. 이정후와 박해민(LG)의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대타 박건우(NC 다이노스)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이지영(키움)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려 2-4로 추격했으나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편 마무리 투수 고우석(LG)이 8회말 목 부위 통증을 호소해 김원중(롯데 자이언츠)과 교체됐다. KBO는 “목덜미를 기준으로 오른쪽 어깨 방향에 근육통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7일 한신 타이거스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 ‘강제동원’으로 표현 통일

    서울신문은 강제동원, 강제징용으로 불리는 일제강점기 피해 사실을 강제동원으로 통일합니다. 강제징용은 외교부 등 행정부가 쓰고 있으나 징병 등의 피해자를 포괄하지 못하고 불법성을 희석시킬 수 있습니다. 판결을 낸 대법원을 포함한 우리의 법원은 모두 강제동원이란 표현을 씁니다. 6일 외교부의 강제동원 해결책으로 배상금을 지급하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단체입니다.
  • 野, ‘제3자 변제’ 강제징용 배상해법에…“삼전도 굴욕” 공세

    野, ‘제3자 변제’ 강제징용 배상해법에…“삼전도 굴욕” 공세

    더불어민주당이 6일 정부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제3자 변제 방식은 일본 가해 기업의 참여나 일본 정부의 사과없이 한국 기업이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는 방식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 확대간부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결국 역사 정의를 배신하는 길을 선택한 것 같다”며 “가히 ‘삼전도 굴욕’에 버금가는 외교사 최대의 치욕이자 오점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삼전도 굴욕은 조선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 태종에게 굴욕적인 항복선언을 한 것을 말한다. 남한산성에서 항전하던 인조는 1637년 1월30일 삼전도로 나아가 청 태종 홍타이지에게 삼배구고두례 (三拜九叩頭禮·세 번 절하고 아홉번 머리를 조아리는 것)를 행하며 항복했다. 이 대표는 “일본 전범 기업들이 아니라 우리 기업들이 마련한 재원으로 배상하고, 일본의 사과도 기존 담화를 반복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가해자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을 짓밟는 2차 가해이며 대법원 판결과도 배치되는 폭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묻는다. 도대체 이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입니까”라며 “국민은 이 굴욕적인 배상안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민심을 저버리는 것은 결국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박근혜 정권 몰락의 단초가 되었던 위안부 졸속협상을 타산지석으로 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일본의 전쟁 범죄에 면죄부를 주려는 모든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일제가 국권을 앗아간 경술국치일에 빗대 “윤석열 정부가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일본에 굴종해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셈이다.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처사”라며 “제2의 경술국치로 ‘계묘국치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일본의 반성과 사과가 없이 (우리) 기업이 모금한 돈으로 강제징용 희생자를 배상하는 것으로 국가 권리를 포기한 윤 대통령은 1910년 한일 합방으로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과 뭐가 다른가.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처사”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2018년에 대법원에서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희생자들에게 배상하도록 판결을 내렸지 않나.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일본에 굴종하여 일본에게 면죄부를 주는 셈”이라고 연이어 비판했다.
  • [사설] 강제동원 해법, 아쉽지만 한일 미래 디딤돌 돼야

    [사설] 강제동원 해법, 아쉽지만 한일 미래 디딤돌 돼야

    정부가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오늘 공표할 것이라고 한다. 알려진 대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재원을 조성해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판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두 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經團連ㆍ게이단렌)가 가칭 ‘미래청년기금’을 공동 조성해 운영하는 방안도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의 책임을 묻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은 작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해법에서는 북핵 등 안보 위기에서 경제적 번영을 이어 나가려면 동북아의 핵심 파트너인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라는 긴박한 상황 인식이 읽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과 만나 정부 해법을 설명하는 자리에서는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 견해가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해법을 모색하는 한국 정부 노력에 이제는 일본도 호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양국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998년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를 담은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한다. 기시다 총리가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 복원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의 미래청년기금도 시늉뿐인 수준에 그치지 말아야 한다. 젊은이들의 미래에 실질적 도움이 돼야 한다. 자신들의 희생이 미래세대에게 희망으로 되돌려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징용 피해자들도 최소한의 고통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을 또 다른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일부의 분위기는 경계해야 한다. 일본을 ‘연대와 협력의 파트너’로 규정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도 갈등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반일(反日)을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삼다시피 했던 과거 정권이 얻은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상대가 있는 국제 관계에선 일방적 승리도, 일방적 패배도 없다. 강제징용 해법도 평화, 안정, 번영이라는 반대급부가 따른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은 강제징용 피해자와 그 유족을 위로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본격화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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