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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사 묵직하게 관통한 장총 한 자루… 인류애 전하는 연극 ‘빵야’

    현대사 묵직하게 관통한 장총 한 자루… 인류애 전하는 연극 ‘빵야’

    99식 아리사카. 일제의 마지막 주력화기로 300만 정이 생산됐다.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에서 사용됐고, 한국전쟁 당시 남북이 서로를 겨눈 슬픈 역사를 품었다. 만약 총에 영혼이 있다면 어떤 감정으로 살았을까. 총성이 한 발 울리기 전까지 온몸으로 저항하며 흐느끼고, 사력을 다해 운명을 거부하다가도 “총은 총일 뿐이야”라고 체념하고, 수도 없이 진동하는 고통에 “난 왜 끔찍한 소리를 내는 총으로 만들어졌을까” 물었을지 모른다. 빵야처럼. 오는 26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연극 ‘빵야’는 현대사의 아픔을 관통해온 장총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물간 드라마 작가 나나의 대본 집필 과정을 통해 극중극인 장총의 이야기가 중첩돼 전개된다. 김태형 연출은 “빵야의 주인이 바뀌면서 그 안에 새겨진 역사를 보여 주는 이야기이자 나나가 창작자로서 이런 이야기를 어떤 마음으로 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이야기”라며 “장총의 이야기를 쓰는 나나가 허투루 작품을 쓰지 않고 희생된 사람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나나는 어느 날 소품 창고에서 낡은 99식 아리사카 한 자루를 발견한다. 1945년 2월 인천조병창에서 만들어진 물건이다. 대작을 꿈꾸며 총에 빵야라는 이름을 붙인 나나는 집필을 위해 심문을 시작한다. 상처 많은 빵야는 나나와의 대화를 거부하지만 나나가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자 서서히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빵야의 사연은 어느 하나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것이 없다. 정작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운명이면서 자꾸 누군가를 만나 일제 강점기, 제주 4·3사건, 한국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심장을 관통해온 탓이다. 첫 주인은 만주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는 일본관동군의 조선인 장교 기무라. 동포를 죽이는 비극으로 시작한 빵야의 운명은 일등병 미나미, 중국팔로군 강선녀, 국방경비대 이등병 양무군, 서북청년단 방신출, 한국군 학도병 이원교, 북한군 의용대 조아미, 보아라부대(빨치산 토벌부대) 반동식, 빨치산 소녀 지설화 등 서로 다른 주인을 거쳐 피의 역사를 거듭하게 된다. 이후 심마니, 사냥꾼, 포경꾼, 건설업자, 영화 제작자 등을 거쳐 소품창고에서 나나를 만나게 된다. 나나는 빵야를 주인공으로 등장인물을 바꾸는 드라마를 집필한다. 그러나 제작사로부터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빵야의 이야기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퇴짜 맞는다. 상업성을 고민하던 나나는 끝까지 정성들여 대본을 전개시켜 아픈 현대사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잘 팔리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나가 쓴 빵야의 사연은 진짜 이야기의 힘을 보여 준다.‘빵야’는 2016년 차범석 희곡상을 받은 극작가 김은성의 작품이다. 낡은 장총을 담은 한장의 사진을 보고 자료를 조사하게 됐고, 이 총이 현대사의 아픔을 상징하는 참담하고 비극적인 몸체로 다가와 집필을 시작했다. 2020년 완성한 대본은 팬데믹으로 무대에 못 올리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에 선정돼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어렵게 올린 공연이다 보니 김 작가는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 속에서도 역사의 외곽에서 맴돌던 이들의 삶을 계속해서 호명해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나나 입장에서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패하게 됐을 때 삶의 자세와 태도를 어떻게 잡을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두고 용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 아는 역사적 사건에 담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각별한 사연이 슬픔의 구체를 바라보게 한다. 관객들은 총성이 울릴 때마다 자신의 쓸모에 처절하게 저항하는 빵야를 통해 인류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총을 의인화한 신선한 설정, 묵직한 주제에도 유쾌한 전개가 화려한 언어의 향연과 맞물려 170분을 훌쩍 지나게 한다.
  •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 20주기 앞두고 기자회견 “잊혀져야 할 과거 아냐”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 20주기 앞두고 기자회견 “잊혀져야 할 과거 아냐”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들이 오는 18일 참사 20주기를 앞두고 제대로 된 추모사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2003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발생한 방화로 지하철 탑승객 등 192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2·18 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위원회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앙정부와 대구시는 유가족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가족들과 약속한 추모사업을 제대로 실행하라”고 밝혔다. 추모위는 “제대로 된 사고조사와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진지한 반성과 성찰을 했다면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는 등장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추모위는 대구시가 추모비와 추모 공간에 ‘대구지하철참사’, ‘2.18’, ‘추모’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대구지하철 참사를 빨리 잊혀져야할 과거로만 간주하고 있다”고 했다. 오선근 추모위 상임집행위원장은 “참사 6년 만에 조성된 추모 공원은 테마파크로, 희생자 위령탑은 안전 조형물이 됐다”며 “희생자 32구가 안치된 추모묘역에는 안내판 하나 세워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도 참석해 연대 발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서울시청 앞 분향소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추모위는 참사 원인, 수습 과정에서의 문제점,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담은 ‘백서’를 만들 계획이다. 또 참사 20주기인 오는 18일까지 추모 사진전, 문화제 등을 진행한다.
  • 경북도의회,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832만원 성금 전달

    경북도의회,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832만원 성금 전달

    경북도의회(의장 배한철)는 15일, 최근 발생한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 이재민에게 도의원 60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일동이 모금한 832만원의 구호 성금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전달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6일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시리아접경지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여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4번째로 큰 규모의 파병을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과 경북도를 있게 한 형제의 나라이다. 또한 2001년 경북도와 튀르키예 불사주가 자매결연을 맺고, 2013년에는 이스탄불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공동 개최하는등 경북도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이날 경북도의회 배 의장은 “대지진 참사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고, 심각한 지진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기적적인 인명구조와 피해복구가 조속히 이뤄져, 피해 지역의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 태영호 “북한에서 배웠다” 4.3사건 ‘김일성 지시’ 주장

    태영호 “북한에서 배웠다” 4.3사건 ‘김일성 지시’ 주장

    제가 북한에서 와서 잘 안다. 나는 북한 대학생 시절부터 4·3 사건을 유발한 장본인은 김일성이라고 배워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전날에 이어 부산 합동연설회에서도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태영호 후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제가 어제 제주도 합동연설회에서 제주 4.3 사건과 관련한 팩트 하나를 터뜨렸다”며 4.3 김일성 지시 촉발론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태영호 후보는 “이 팩트를 터뜨리니 더불어민주당이 저를 보고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서 사퇴해라. 그리고 민주당은 오늘 저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저를 보고 사과하라 한다”며 “아니 사과해야 할 사람은 김일성의 손자 김정은인데 김정은한테는 입 한번 뻥끗 못 하고 저보고 사과하라고 하니 이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 후보는 “제가 북한에서 와서 잘 안다. 제주 4.3 사건에서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은 좌우 무력 충돌 과정에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 또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들의 마음의 상처를 잘 치유하고 그들을 잘 보듬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 후보는 이어 “종북 좌파 위에서 잘못 쓰여진 이 현대사 바로 잡아야 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제가 나서서 종북 좌파들에 의해서 잘못 왜곡 편향된 이 현대사 바로잡아서 우리 자라나는 새 세대들에게 우리 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알리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사과는커녕 희생자와 국민 모독”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제주 4·3 사건이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고 말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위성곤 원내정책수석은 제주 4.3 진상보고서를 보면 군경 등의 진압으로 양민이 희생된 사건으로 결론 내려졌는데, 태 의원이 사과는커녕 4·3 희생자와 국민을 모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 의원의 역사인식에 큰 문제가 있다고 봤다며, 사과와 함께 국회의원직도 사퇴하고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4·3희생자유족회 등 6개 단체는 태 후보의 4·3사건 발언에 대해 “왜곡과 망언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최고위원직 후보에서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태 후보의 발언에 대해 “색깔론에 기댄 거짓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4·3의 역사적 비극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4·3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에게 사과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진중권 “북한 색깔 빼야지…한심” 진중권 작가는 태 의원의 발언과 관련 1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북한에서 배운 걸 왜 믿느냐, 북한에서 넘어왔으면 색깔을 빼야지 그걸 지금 들이대면 어떡하냐”며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진 작가는 “북한에서는 3·1운동도 김일성이, (1866년 평양 군민들이 태운) 셔먼호를 김일성 할아버지가 태운 것이라고 한다”며 “이분 상당히 합리적인 분인데 이번에 굉장히 큰 실수 하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사과까지 했던 사건인데 북한에서 배운 교과서를 들이대면서 이따위 얘기를 한다는 건 용납이 안 된다”며 “사과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오영훈 지사 “국민의힘은 태영호 의원을 제명하라”

    오영훈 지사 “국민의힘은 태영호 의원을 제명하라”

    국민의힘 태영호(서울 강남갑) 의원이 “제주4·3사건은 명백히 北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는 발언이 사흘째 이어지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결국 제동을 걸었다. 오 지사는 15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제주4·3 망언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제주4·3을 폄훼하고 있는 태영호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태 의원이 제주에 이어 경남 연설회에서도 ‘제주4·3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사과는커녕 재차 오늘도 SNS를 통해 망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정부가 정의하고, 여야 합의로 국회가 인정한 제주4·3의 진실을 부정하는 태 의원을 제명하고 제주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지사는 전날인 14일에도 입장문을 내고 “태 의원이 색깔론에 기댄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 정부가 발간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부정하고, 여야 합의로 제정된 4·3특별법의 취지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오 지사는 “우리 제주도민은 제주4·3이 공산 폭동이었다는 색깔론에 70여 년을 피눈물로 살았다”며 “통곡의 세월을 이겨내고 화해와 상생을 기치로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로 거듭나고 있는 4·3을 흔들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철 지난 색깔론이 또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부 차원의 제주4·3 진상규명은 2000년 4·3특별법이 제정된 이후부터 본격 시작됐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4·3희생자와 유족 앞에 사과했으며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제주4·3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4·3희생자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고 이행했다. 오 지사는 “이번 정부 들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4·3 추념식에 참석해 치유를 약속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일반재판에 대한 직권재심 확대를 지시하는 등 4·3은 정의로운 해결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렇게 늦었지만 아물어가는 상처를, 갈등을 넘어서 평화로 나아가고 있는 제주를, 태 의원이 다시 갈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지사는 “특히 태 의원은 지난 2021년 두 차례나 4·3특별법 개정안이 의결되는 과정에서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과정에서는 의견을 표명하지 않고, 왜 이제야 철 지난 색깔론을 꺼내 드는 것인지 최고위원에 당선되기 위해 정치적 목적으로 제주4·3을 이용하려는 것인지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송재호, 김한규 의원 등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날 오전 국회에 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 홈그라운드서 맞붙은 金·安… “조경태와 연대” “중구난방 세 과시”

    홈그라운드서 맞붙은 金·安… “조경태와 연대” “중구난방 세 과시”

    국민의힘 책임당원의 18.6%가 포진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3·8 전당대회 후보들은 14일 당정 분리와 조화에 대한 자신들의 구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예비경선(컷오프) 탈락자 중에서는 조경태 의원이 가장 먼저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손을 잡으면서 ‘이합집산’도 본격화했다. 이날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코로나19를 끝낸 집권여당의 ‘당원들의 축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전날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제주는 당원 비율이 1% 안팎이지만 부울경은 전체 당원의 18.6%에 달하는 요충지다. 부울경은 대구·경북(TK)과 달리 전통적 보수층과 사안에 따라서 지지를 달리하는 ‘전략적 유권자’들이 혼재해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등 윤석열 정부의 당면 과제를 어떤 당대표가 제대로 해낼지에 당원들의 관심이 쏠리는 곳이다. 집권여당과 대통령의 ‘건강한 관계’에 대한 후보들의 비전은 이날 연설회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김 후보는 연설에서 “우리 당은 소수당이다. 개인플레이해서는 못 이긴다.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조(김기현·조경태)연대’,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를 거론하며 “연대를 잘하지 않았느냐. 당을 통합할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했다. 김 후보는 연설회를 앞두고 열린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조 의원과 함께 참석해 “조 의원께서 ‘우리 모두 부산갈매기파’라며 함께 손잡고 부산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 보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측은 김 후보의 ‘세 과시’를 비판하며 “중구난방 연대”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연설에서 “저는 당의 혁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며 “공정한 공천관리에만 최선을 다하고 일절 공천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전날 험지인 ‘제주 출마’를 거론한 데 이어 이날도 “당이 원한다면 어디든지 출마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붙으라면 기꺼이 붙겠다”고 했다. 당대표 경쟁 빅2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후보 모두 부울경은 절대 패배할 수 없는 ‘자존심의 대결’ 현장이기도 하다. 울산시장을 지내고 울산 남을 현역 국회의원인 김 후보, ‘부산 대망론’으로 대선을 치렀던 안 후보 모두 정치적 고향이자 홈그라운드이기 때문이다. 천하람 후보는 “이순신 장군이 아니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원균에게 맡겼을 때 과연 12척의 배라도 남아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후보는 “이번에 대표 후보로 나오신 분들에게 묻고 싶다. 생명을 건 단식 해 봤나. 신념을 지키기 위한 삭발을 해 봤나. 선당후사를 위해서 험지 출마를 해 봤나”라고 반문했다. 전날 제주에서 4·3 사건을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된 사건’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태영호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태 후보는 “좌우 무력충돌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그리고 종북좌파에 의해 잘못 쓰인 현대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태 후보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태 후보는 “사과할 사람은 김일성 손자 김정은인데 김정은한텐 입 한번 뻥긋 못 하고 저보고 사과하라 하니 이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당대표 후보들은 15일 오후 5시 20분 첫 TV토론회에 나선다. 당원들 대상으로 연설문을 발표한 합동연설회와 달리 당대표 후보들 간의 첫 토론 대결이다.
  • “3일간 내 손으로 딸 시신 꺼냈다”…사진 속 ‘그 아버지’ 사연 [튀르키예 지진]

    “3일간 내 손으로 딸 시신 꺼냈다”…사진 속 ‘그 아버지’ 사연 [튀르키예 지진]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역에서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4시경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3만 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망한 딸을 눈앞에 두고 떠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국 CNN이 14일 공개한 인터뷰의 주인공은 튀르키예 마라시주(州)의 마라시에서 잔해에 깔린 채 숨을 거둔 딸의 손을 차마 놓지 못했던 아버지 메수트 한세르다. 한세르가 15살 된 딸의 시신 곁에 앉아 잔해 밖으로 간신히 보이는 손 하나를 잡고 있는 모습은 튀르키예 지진의 참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진이 됐다.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한세르의 딸은 마라시에 있는 할머니의 집을 방문 중이었다. 침대에서 잠을 자는 동안 지진이 발생했고, 빠져나올 틈도 없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한세르는 CNN에 “지진 소식을 듣자마자 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딸의 몸 위로 큰 대들보가 누르고 있어서, 딸이 살 수 있다는 희망은 없었다”고 당시를 전했다.  이어 “딸의 하반신은 잔해에 깔려 있었고, 불행하게도 지진이 일어났을 때 그 자리에서 즉사한 것 같았다. 달이 살아있을 가능성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를 잃는 것과는 다른, 아이를 잃는 또 다른 차원의 절망을 느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세르는 침대에 누운 채 희생된 딸의 손을 잡고 시신이라도 수습할 수 있길 희망했다. 하지만 현장은 아수라장이었고, 도움을 청할 수 있을 만한 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3일 내내 나의 노력으로, 내가 가진 수단(손과 간단한 도구)을 통해 딸에게 간신히 다가갔다. 하지만 잔해 속에 아직 많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움을 줬다. 하지만 안전상 굴착기는 제공할 수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3일 동안 딸의 시신을 수습한 그에게는 또 다른 절망이 남아있다. 다른 가족들도 한세르의 딸이 숨진 집에 함께 있었던 탓에, 어머니와 두 형, 처형과 그의 어린 딸까지 7명이 실종됐다. 아직 잔해 속에 있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생존 여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다른 지역에 있는 자신의 집도 심하게 훼손돼 돌아갈 곳도, 돌아갈 수단도 없는 상황이다. 그는 가족과 보금자리를 모두 잃었다.  튀르키예에서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은 5700채 이상이다. 현지에서는 정부가 지난 20여 년간 징수한 지진세(특별통신세)의 용처가 불분명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건물의 부실공사 정황도 속속 드러났다. 영국 BBC는 “약 880억 리라(약 5조8000억 원)이 재난 예방과 긴급대응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튀르키예 정부는 이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공개적으로 설명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동생과 조카들이 잔해 속에 갇혀 있다는 한 주민은 “사람들이 (7일) 아침에 봉기했다. 경찰이 개입해야 한다”면서 “1999년 이후 걷힌 우리의 세금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라고 반문했다.  CNN은 “이번 참사에 대한 정부의 늑장 대응에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 “당국은 건물 붕괴와 관련한 방임 혐의로 부동산 개발 업자들을 잇따라 기소 및 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어린 두 자녀 살해한 비정한 아빠, 사형 집행 면하자고…[여기는 중국]

    어린 두 자녀 살해한 비정한 아빠, 사형 집행 면하자고…[여기는 중국]

    지난 2020년 자신의 두 자녀를 고층 아파트 아래로 떠밀어 잔인하게 살해한 뒤 여자친구와 재혼을 모의했던 중국인 남성이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자 전처에게 편지를 연달아 보내 형 집행 중지를 요구했다는 내용이 폭로됐다. 지난 2020년 11월 중국 충칭의 20대 남성 장보란은 내연녀와 동거했던 14층 아파트 아래로 한 살 난 아들과 두 살 딸을 고의로 밀어 살해한 사실이 관할 공안국의 한 달간의 집요한 수사 끝에 밝혀진 바 있다. 2019년 장 씨는 전처와 혼인 상태에서 미혼인 척 내연녀와 불륜 관계를 맺었고, 이듬해인 2020년에 전 부인 첸 씨와 이혼했다. 당시 첫째 딸은 전처 첸 씨가 양육, 둘째 아들은 6살이 될 때까지 아버지인 장 씨가 키우기로 한 상태였다. 하지만 사건 전날 장 씨는 무슨 일인지 돌연 전 부인인 첸 씨의 집에 있던 딸을 갑작스레 초대했고, 가족들의 눈을 피해 두 아이들을 한꺼번에 베란다 밖 아찔한 높이에서 내던지는 살인을 저질렀다. 그런데 이후 그가 사건 3년 만에 처음으로 전처인 첸 씨에게 3통의 편지를 연이어 보내며 사형 집행을 막아달라 호소한 사실이 첸 씨의 폭로로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가중됐다. 첸 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 씨는 이미 지난 2021년 12월 진행된 충칭시 재판부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상태였으며 그가 이에 항소해 고등법원 2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면서 “그가 지난 1월 보낸 편지는 잔혹한 살인 사건 이후 그가 내게 사죄한다는 표현을 담은 첫 편지였다”고 입을 열었다. 2심 재판을 앞두고 지난 1월 한 달 동안 총 3통의 편지를 쓴 장 씨는 이 편지에서 '많은 죄책감을 느낀다. 왜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했는지, 정말로 이 일을 후회한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편지에 장 씨는 '진심으로 사과한다. 하나 남은 부동산을 첸 씨에게 증여하고 싶으니 이것으로 아이들에 대한 희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세 번째 편지에서도 그는 '내게 남은 시간이 길지 않을 것 같다. 가장 간절한 것은 너의(첸 씨) 답장을 받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런데 이 편지를 수령한 첸 씨와 그의 가족들은 “장 씨가 결국 사형 집행을 중단하고 감형을 노려 거짓 사죄를 하고 있다”고 더 크게 분노했다. 첸 씨는 “정말로 사죄하고 싶다면 1심 판결을 받아들여 조용히 죽음으로 증명하라”면서 “그가 쓴 세 통의 편지에는 사죄와 관련한 내용의 단어는 단 1200글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첸 씨는 또 “지난 8일 장 씨에게 회신 편지를 보냈다”면서 “진정한 사죄는 양심적인 죽음으로만 받을 수 있다. 당신이 사형 선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앞으로 중국에서 아이들을 겨냥한 각종 악행이 또다시 끊이지 않고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 [포토多이슈] 이태원참사 녹사평역 분향소, 서울광장으로 통합

    [포토多이슈] 이태원참사 녹사평역 분향소, 서울광장으로 통합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14일 녹사평역 인근에서 10. 29이I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녹사평역 분향소를 이전, 서울광장 분향소와 통합.운영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늘 기자회견은 유가족들과 이태원 지역 상인들, 종교인들,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녹사평역 분향소는 참사 49일 추모제를 앞둔 지난해 12월 14일 유가족과 시민들의 힘으로설치된 곳이다. 정부가 세운 분향소와 달리 영정사진과 위패를 갖춘 온전한 추모가 가능한형태의 분향소로는 처음 설치된 것이었습니다. 49일 추모제와 이어진 추모행사들 연말연시와 설날을 지내오는 동안 녹사평 분향소는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온전히추모하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곳이다.서울시가 예고한 서울광장 분향소 강제철거를 막고 이태원 상인의 어려움에 응답한다는 취지로 유가족들과 종교인들이 영정과 위패를 제단에서 내리는 의식을 시작으로 녹사평 분향소를 이전.통합하기로 결정했다. 단체들은 녹사평역 분향소를 찾아준 많은 시민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같은 참사 피해자이자 지금까지 유가족을 위로하고 지지해준 이태원 상인들에게도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 했다.서울시가 설치 직후부터 행정대집행 에고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지역상인들의 어려움에 응답하는 한편 녹사평역에 설치되어 있는 시민분항소를 서울광장 분항소와 통합 운영하기위해 녹사평역 분향소를 이전을 결정했다.
  • 이태원 참사 유가족 “녹사평역 분향소, 서울광장으로 이전”

    이태원 참사 유가족 “녹사평역 분향소, 서울광장으로 이전”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 자진철거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가족들은 녹사평역에 마련된 분향소를 서울광장으로 이전해 통합 운영하겠다고 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159명 희생자를 온전히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서울광장 분향소를 굳건히 지키려 한다”며 2개월간 운영된 녹사평역 분향소 이전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녹사평역 분향소를 찾아준 많은 시민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같은 참사 피해자이자 지금까지 유가족을 위로하고 지지해준 이태원 상인들에게도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종교인 8명이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영정을 내려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분향소 철거를 놓고 서울시와 유가족 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정례 간담회에서 “서울시가 직원과 용역을 동원해 천막을 철거하면 경찰은 충돌과 공무집행방해 행위 방지, 서울광장으로 시위대 유입 차단 등 임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성명에서 “서울광장 분향소는 헌법과 법률로 보호받아야 할 관혼상제에 해당한다”며 서울시의 행정대집행 방침을 규탄했다. 민변은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운영이 관혼상제여서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2021년 서울시 유권해석을 언급하며 “적법한 분향소를 불법이라며 철거하겠다는 것은 처분 근거가 없을뿐만 아니라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침해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책회의 측과 이태원 상인은 이태원역 1번출구 앞 공간을 ‘안전과 기억의 거리’로 만들기 위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장하림 이태원 상인 통합대책위원장은 “긴 시간 지속되는 이태원 상권의 침체는 우리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라며 “상생의 마음으로 이전·통합을 결단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서울시 “이태원참사 서울광장 분향소, 반드시 철거해야”

    서울시 “이태원참사 서울광장 분향소, 반드시 철거해야”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측이 지난 4일 서울광장에 기습적으로 설치한 분향소에 대해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는 유가족 측에 “시(市)와 직접 소통 가능한 기을 열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4일 “분향소와 추모공간에 대한 유가족 여러분들의 호소와 아픈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서울광장에 설치된 시설물은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단 불법으로 설치된 현재 시설물은 시민들이 동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유가족 측에 서울광장 분향소 자진철거 기한으로 오는 15일 오후 1시를 제시했다. 앞서 시는 녹사평역 외 추모공간 대안을 12일 오후까지 제시해달라고 했지만, 유가족 측은 서울광장 외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분향소 장소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가족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시민들이 동의하는 분향, 추모시설 설치를 위해 유가족분들께서 직접 대화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유가족 여러분들이 제안하시는 어떤 의견도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 주호영 “野, 의회민주주의 형해화…이재명, 국회 위신 떨어뜨려”

    주호영 “野, 의회민주주의 형해화…이재명, 국회 위신 떨어뜨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의석을 차지한 이래 우리 의회민주주의는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의석을 차지하자마자 합의제의 핵심 요소들 대부분을 무력화하며 의회민주주의를 형해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자제와 관용은커녕 왜곡과 견강부회로 법치주의를 형해화하는 폭거를 반복하고 있다”며 “특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처리를 위해 양향자 의원을 내치고 민형배 의원을 위장 탈당시킨 후 법사위로 보낸 사건은 권모술수밖에 남지 않은 민주당의 민낯을 남김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또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러 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국회 전체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며 “자신의 온갖 의혹에 대한 정당한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힐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불신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이른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면서 “이 점은 특히 민주당에게 두드러진다. 문재인 정권 5년 전체가 내로남불의 역사였다”며 인사·재정·입법 등 사례를 거론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촛불민주주의와 공정을 표방하며 집권했다. 하지만 민주주의와도, 공정과도 거리가 멀었다”며 “조국 일가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친문세력의 행태는 더욱 놀라운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금·노동·교육 등 이른바 ‘3대 개혁’을 언급하면서 “개혁에는 기득권 포기와 희생이 따른다. 따라서 저항도 만만치 않다”면서도 “이 문제들이 조기에 개혁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퇴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정치 개혁과 관련해서는 “흔히 대통령 중심제와 양당 구도를 가진 한국 정치는 상대 당이 무너지면 집권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상대 당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정치환경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작 그것이 문제이고 이대로라면 달리 어쩔 수 없다고 하면 이번 기회에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의 권력 구도, 정당구도 하에서도 우리가 국가적 도전과 그 긴박성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기후·저출산 위기 등을 일제 강점 및 6·25에 이은 ‘제3의 대위기’로 규정하면서 “지금 우리나라가 맞이하고 있는 대위기가 아직 전면적으로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그 심각성에서 앞의 두 번에 못지않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이 도전에 대한 국민적 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국민의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앞서 ‘국회의원윤리강령’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본회의 개회시마다 의무적으로 윤리강령을 낭독하거나 서약하게 하고 국회 본관 중요한 곳에도 게시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짧지 않은 의정생활 동안 지금처럼 자괴감과 두려움이 엄습한 적이 없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이 너무나 중차대함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국가 의사결정 능력이 역부족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또 “나라의 미래가 우리 국회의 손에 달려 있다”며 “이제 우리 국회는 진영정치와 팬덤정치의 위협에 맞서 합의 정치의 기반을 확대하고 국민통합의 중심이라는 원래의 위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상과 타협의 정신을 복원하고 사실과 합리성에 기초한 토론을 통해 법안을 처리하는 정치적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국회는 생각과 가치의 용광로가 되어야 한다. 여러 생각과 가치가 충돌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서로 녹아들어 더 높은 차원의 일반의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조계종, 지진 피해 튀르키예에 2억 기부

    조계종, 지진 피해 튀르키예에 2억 기부

    대한불교조계종이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2억원을 기부했다. 조계종 기획실장 성화 스님, 사회부장 범종 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은 13일 서울 중구 주한 튀르키예대사관을 방문해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위로를 대신 전하고 지진 피해 지원금을 전달했다. 성화 스님은 “튀르키예 국민들의 마음에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시어 지진 피해가 조속히 복귀되시고 지진으로 희생된 영가의 왕생극락을 발원합니다”라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감사의 뜻을 표하며 “튀르키예와 한국은 형제 같은 관계로 함께 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조계종은 이번 구호금 전달 이후에도 전국의 불자들과 국민을 대상으로 성금 모금을 지속할 예정이다.
  • 1989년 英 FA컵 준결승전 관중 94명 압사… 경찰 인파 관리 안 해

    1989년 英 FA컵 준결승전 관중 94명 압사… 경찰 인파 관리 안 해

    힐즈버러 참사는 1989년 4월 15일 영국 요크셔주 셰필드 힐즈버러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노팅엄포레스트의 FA컵 준결승전에서 발생했다. 예년과 달리 경찰은 인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순식간에 수천명의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밀려들면서 경기 시작 직후 리버풀 골대 뒤편 레핑스 레인 테라스(입석 형태의 관중석)에서 압사로 94명이 숨졌고, 766명이 다쳤다. 3명은 사고 후유증을 겪다가 사망했다. 사고 직후 영국 왕실의 명을 받은 테일러 법원장 주도의 진상 조사를 벌인 끝에 1990년 경찰의 인파 관리 실패가 참사의 주요 원인이라고 결론지은 보고서가 나왔다. 하지만 영국 사법부는 경찰 등 정부 당국의 법적 책임을 묻지 않았다. 2017년 발표된 제임스 존스 대주교의 ‘힐즈버러 유가족 조사 보고서’를 보면, 참사 초기 수사를 맡은 사우스요크셔 경찰은 유족을 존중하기는커녕 오히려 모욕했다. 참사 유족인 필 필립스는 검시관 사무실 벽에 붙어 있는 희생자 사진 수백장 중 86번째 사진에서 아들 게리가 사망했음을 직접 확인했다. 끔찍한 압사 상흔이 남아 있는 시신을 확인한 유족은 울음바다가 됐고, 이는 고스란히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남았다. 웬디 해밀턴은 남편 로이의 신원 확인이 끝나자마자 ‘술을 언제 사 마셨는지’, ‘남편의 동선은 어땠는지’를 추궁받아야 했다. 당시 17살이었던 잉거 샤아는 참사 이튿날 사망한 어머니의 신원확인을 한 친구가 경찰에게 ‘사망 당시 (어머니가) 성관계를 하고 있었냐’는 질문을 들었다고 국제엠네스티 기고 글에서 폭로한 바 있다. 경찰은 언론에 ‘참사 원인은 술에 취한 채 입장권을 사지 않은 훌리건들의 소행’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려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 영국 더선은 신문 1면에 ‘진실’(The Truth)이란 큰 제목을 달고 ‘술에 취한 팬이 구해 준 경찰에게 오줌을 쌌다’, ‘몇몇 팬들이 희생자의 주머니를 뒤졌다’는 오보를 전하는 흑역사를 남겼다. 힐즈버러 참사 유족은 단체를 꾸려 줄기차게 진실 규명을 요구했고, 2012년 ‘힐즈버러 독립 패널조사 보고서’에서 경찰의 은폐·조작 정황을 밝혀냈다. 경찰은 사건 관련 진술 164건을 조작했고, 진술 116건은 임의로 삭제했다. 충분한 구조 노력이 뒷받침됐다면 최소 41명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는 결론도 나왔다. 영국 법원은 결국 참사의 책임은 희생자가 아닌 국가에 있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 英, 유족에 소통담당관 두고 경찰은 정확한 정보 공개… 진실 알린다[글로벌 인사이트]

    英, 유족에 소통담당관 두고 경찰은 정확한 정보 공개… 진실 알린다[글로벌 인사이트]

    최근 영국 경찰은 1989년 4월 15일 발생한 ‘힐즈버러 참사’ 유족에게 34년 만에 공식 사과하면서 53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힐즈버러 참사 가족 보고서에 대한 영국 경찰의 응답’이라는 제하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2017년 제임스 존스 전 리버풀 대주교가 작성한 ‘힐즈버러 가족 보고서’가 경찰에 내린 권고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영국경찰청장협의회(NPCC)와 영국경찰대학(College of Policing)이 지난달 30일 공동 발간한 보고서는 단순히 대형 참사 재발을 막겠다는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경찰이 해야 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담았다. 여기에는 지난해 10월 29일 경찰의 밀집 인파 관리 실패로 159명이 목숨을 잃고, 경찰이 사고 위험을 경고한 내부 정보보고서를 몰래 삭제하는 등 은폐·조작 혐의까지 드러난 ‘이태원 참사’를 겪은 우리나라가 참고할 내용이 적지 않다.“경찰은 공공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 매일 일합니다. 그런데 우리(영국 경찰)는 1989년 힐즈버러 참사에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마틴 휴이트 NPCC 회장) 이 보고서는 ‘경찰은 언제나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유가족의 심정을 공감하고, 이들을 진실된 태도로 배려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참사 피해자의 ‘신원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신원권이란 억울한 죽음을 당한 희생자를 대신해 유족이 법적으로 ‘진실을 알 권리’, ‘정의를 실현할 권리’, ‘배상을 요구할 권리’, ‘재발 방지를 요구할 권리’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유엔총회에서 2005년 12월 결의한 ‘피해자 권리 기본 원칙’에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권’이 명시돼 있다.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경찰이 대형 참사 유족에게 솔직할 의무’를 다하기 위해 ‘소통담당관’(FLO)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내용이다. 소통담당관은 경찰대학 등 전문기관에서 국가가 공인한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소통담당관’은 유족과 신뢰와 공감을 형성하는 데 집중한다. 경찰·유족과 쌍방향으로 정보 교류를 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들은 유족에게는 경찰 수사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경찰에게는 유족이 가지고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다. 또 담당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정부의 유가족 지원 제도를 연계해 주고, 시신 검안 등 형사 사법 절차를 자세히 설명하고, 경찰 참고인 조사에 의무 동행해 심리적 부담을 덜어 준다. 영국 경찰은 앞서 2017년 5월 22일 23명의 목숨을 앗아 간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 테러’와 2021년 ‘그렌펠타워 화재 사건’ 당시에도 소통담당관을 유가족에게 배치해 효과적인 소통을 했다.힐즈버러 참사 직후 유족은 가족 신원을 확인한 날 경찰에게 고인의 음주 여부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을 받았다. 그 의도는 축구장 압사 사건의 책임을 희생자에게 돌리기 위해서였다. 경찰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한 방어적인 소통 방식은 불신을 키우면서 수사를 방해하는 걸림돌도 됐다. 이와 관련, ‘경찰 수뇌부가 잘못했을 때 방어할 수 없는 실수를 방어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경찰의 잘못을 방어하려는 태도, 조직 비난을 금기시하는 수직적인 문화를 배척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힐즈버러 유족은 사망자 신원 확인 과정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심했다. 경찰이 신원 확인을 완벽히 마친 다음 유족을 부르지 않고, 사망 당시의 상흔이 그대로 촬영된 사진을 직접 보고 찾도록 했기 때문이다. 당시 시신 검안을 담당한 검시관은 ‘검시관의 소유’라면서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유족이 시신조차 만지지 못하게 했다. 지난 30년간 영국 경찰은 사망자 신원 확인 절차(DVI)에 관한 매뉴얼을 확립하고, 전문 교육 과정을 거친 사람만 검시관 일을 하도록 규정을 도입했다. 또 참사 희생자 시신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검시관의 소유물’, ‘(경찰에게) 귀속된’과 같은 표현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했다.아울러 유족이 조사에 적절하게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기로 했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 대해 유족이 적절하게 이해하고, 질문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을 보장해 유족의 목소리를 충분히 청취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경찰의 법적 대응은 경찰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 아닌 진실된 사실을 드러내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30만건의 기밀 문건이 공개되며 진실 규명을 앞당긴 힐즈버러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모든 정보, 문건, 서류 등은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대한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의 모든 기록을 보존할 의무도 만들었다. ‘진실성’과 ‘설명 의무’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응하는 대원칙이 됐다. 경찰은 ‘술에 취한 훌리건들이 표도 없이 경기장에 난입해 사고가 났다’는 등의 허위 정보를 언론에 흘려 힐즈버러 생존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 보고서는 “힐즈버러 참사 직후 경찰의 잘못된 언론 대응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까지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남은 경찰 오점은 참사 직후 정확하고 진실되게 언론에 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고 솔직한 고백을 담았다. 영국 경찰은 신규 채용, 승진, 인사 평가에도 새 윤리규정 준수 여부를 평가 기준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 4·3평화공원 첫 참배한 與… 중도층 표심 집중 공략

    4·3평화공원 첫 참배한 與… 중도층 표심 집중 공략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권 주자들이 13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했다. 3·8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가 제주도에서 열리는 것을 겸해 이뤄진 일정으로, 보수 정당이 그간 등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4.3사태를 끌어안으며 중도층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식 일정으로 평화공원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이날 제주 4·3 유가족협의회 회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평화공원을 둘러봤다. 정 위원장은 방명록에 “제주를 화합과 통합의 상징으로 만들 것을 엄숙히 다짐합니다”라고 적었다. 김기현·안철수·천하람 등 당권 주자들도 차례대로 평화공원을 찾았다. 천 후보는 허은아·김용태·이기인 등 ‘이준석계’ 전당대회 후보들과 함께 방문했다. 이런 가운데 태영호 의원이 “제주 4.3사건은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주장하며 파문이 일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은 입장문을 내고 “낡아빠진 색깔론으로 국민을 현혹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며 4·3을 폭동으로 폄훼해 온 극우의 논리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며 최고위원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정 위원장은 4·3사건의 완전한 해결과 지역경제의 회복을 약속했다. 그는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 관광 활성화 등을 더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을 두고 일각에서 ‘군사공항 추진’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터무니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순수한 민간공항”이라며 “정치적으로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나온 얘기”라고 일축했다.
  • 태영호 “4·3은 김씨 일가 만행” 발언에… 송재호 “제주도민에 사죄하라”

    태영호 “4·3은 김씨 일가 만행” 발언에… 송재호 “제주도민에 사죄하라”

    태영호(국민의힘·서울 강남갑)의원이 “제주 4·3사건은 명백히 김씨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태영호 의원은 13일 첫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제주를 방문해 4·3평화공원을 찾았다. 태 의원은 “4·3은 명백히 김씨 일가(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며 “김씨 정권에 몸담다 귀순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희생자들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송재호(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이 또다시 색깔론으로 국민들을 갈라치고 제주도민의 아픈 상처를 들쑤시고 있다”고 4·3 망언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냈다. 송 의원은 이어 “태 의원은 즉각 제주 4·3유족들과 제주도민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라”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흔을 돌보는 것은 4.3을 기억하는 바로 우리의 책임이며, 화해와 상생,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몫이다.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발언과도 정면 배치된다는 입장이다. 송 의원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정의로운 해결을 향해 바삐 가도 모자란 시기에 여당 최고위원 출마의원의 부적절한 망언에 제주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제주도민과 제주 4·3유족의 분노와 사과요구를 무시하고 망발을 강행한다면 뜻을 같이 하는 전국의 모든 세력과 연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성곤(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의원도 성명서를 내고 “ 태영호 의원의 발언은 얼핏 듣기에 과거사를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4·3의 진실을 왜곡하고 이승만 정권을 계승하는 정부 여당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되겠다는 국회의원의 역사 인식이 이렇게 몰지각하다니 참으로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 튀르키예 배구시합 갔다가…학생 24명 시신으로 발견

    튀르키예 배구시합 갔다가…학생 24명 시신으로 발견

    튀르키예와 인접한 북키프로스의 한 학교 학생들이 배구 시합에 출전하기 위해 튀르키예를 찾았다가 강진으로 호텔이 붕괴돼 시신으로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키프로스 동부 연안 도시 파마구스타에서는 학생선수단 희생자 39명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북키프로스는 지중해 동쪽 사이프러스(키프로스) 섬의 북부 지역으로, 튀르키예의 영향권에 놓여있다.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미승인국으로, 튀르키예만이 이곳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희생자들은 북키프로스에 있는 마리프칼리지(중·고등학교) 소속 배구팀 선수단으로, 토너먼트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튀르키예 남동부 아디야만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이 묵고 있던 7층 높이의 호텔 건물이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대를 강타한 강진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학생 24명과 학부모 10명, 교사 4명, 코치 1명이 숨졌다. 숨진 학생들은 11~14세 사이의 어린 청소년들이었다. 희생자 중 일부는 매몰 132시간 만에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후 안타깝게 숨졌다. 일행 중 4명은 건물이 붕괴되기 시작한 직후 스스로 빠져나와 살아남은 것으로 전해졌다.희생자 시신이 순차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열린 장례식에는 이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추모하려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배구공이 놓인 희생자 관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기도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북키프로스에 주재하는 튀르키예 대사는 선수단이 묵은 4성급 호텔 이시아스 소유주를 상대로 부실 공사 등에 대한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선수 전원이 시신으로 발견된 여자 배구 선수팀 외에도 현재 북키프로스 축구팀 소속 선수들 가운데 다수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는 점에서 지진으로 인한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 튀르키예 국민 울린 한국인의 그림 2장…“마음은 무너지지 않길”

    튀르키예 국민 울린 한국인의 그림 2장…“마음은 무너지지 않길”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에게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삽화가)가 그린 그림 2장이 큰 위로를 전했다.  지난 10일, 명민호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흑백과 컬러의 그림 2장을 직적 그려 공개했다. 흑백사진은 6.25전쟁(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튀르키예 군인이 전쟁 고아로 추정되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을 담고 있다.  나란히 공개된 컬러 그림은 현재 튀르키예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 긴급구조대(KDRT) 대원이 지진 현장에서 구조한 것으로 보이는 어린아이에게 물을 먹이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두 그림 속 배경은 전쟁, 지진 현장으로 각기 달랐지만, 참담한 현실에 내던져진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그림 속 두 남성의 표정과 자세는 꼭 닮아 있다. 두 사람 모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려 거친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었고, 절망이 뭔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린 아이에게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명민호 작가는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깊은 애도를 그림으로나마 전한다. 마음만큼은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같은 피해를 보고 있는 시리아에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해당 그림은 튀르키예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안겼다. 특히 그림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튀르키예에서는 현지 매체를 통해 그림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튀르키예 주요 일간지 줌후리예트는 “한국과 튀르키예 합작 영화 ‘아일라’가 떠오른다”고 전했다. 영화 ‘아일라’는 한국전쟁 당시 터키군으로 참전했던 슐레이만 딜빌리아와 그가 구한 아일라(김은자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이 영화는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튀르키예와 한국에서 개봉됐고, 튀르키예에서는 그 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튀르키예의 또 다른 매체도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가 73년 전 한국전쟁에 지원한 튀르키예를 잊지 않고, 튀르키예 국민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튀르키예의 특별한 인연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4대 참전국 중 하나다. 당시 튀르키예는 한국의 참전 요청에 발빠르게 대응했고, 미국과 영국 등에 이어서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인 1만 1212명을 파견했다. 파경군 중 1005명이 전사했고, 이중 유해 462구는 부산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또 튀르키예군은 전쟁 도중인 1952년 한국의 전쟁고아들을 위해 경기도 수원에 자국 수도의 이름을 딴 ‘앙카라 고아원’(안카라 학원)을 세우기도 했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후 유엔 참전국 대부분이 철수했으나 터키는 1966년까지 병력을 잔류시켜 국내 전쟁고아 640여 명을 돌봤다.  한국과 튀르키예는 국제정세의 변화 속에서 가까워졌다 멀어 졌다를 반복해 왔지만, 적어도 전쟁과 천재지변이라는 절망 앞에서 매번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줬다. 한국 정부가 파견한 긴급구호대는 지난 9일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급파돼 구조활동을 시작했다. 총 인원은 110여명이며,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당시에 1∼4진에 걸쳐 총 127명을 파견한 사례가 있지만 단일 파견 규모로는 이번 튀르키예 긴급구호대가 최대다.  현재 한국 긴급구호대는 현지에 파견된 다른 국가 긴급구호대, 유엔 측과의 협의를 통해 활동지역과 임무를 결정하며, 튀르키예 정부 및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이 밖에 정부는 튀르키예에 우선 500만 달러(약 64억 원) 규모의 1차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의약품 등 긴급 구호 물품도 군 수송기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사망자 3만 3000명 넘었다…생존자도 '지옥'이긴 마찬가지 지진 발생 일주일 동안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망한 희생자는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 1000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유엔은 앞으로 사망자가 지금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진 피해 현장에서는 여전히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기 위한 국제단체와 국제 구조팀의 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는 만큼 불안도 가중하고 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첫 지진이 발생한 지 9시간 뒤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11일까지도 크고 작은 여진이 2000회 이상 발생했다.  생존자들은 추위와 질병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다, 튀르키예 하타이 등지에서는 약탈범들이 일으킨 소요사태로 독일 구조대와 오스트라아군의 구조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 [영상] “아기들 보호해!”…지진 나자 달려간 간호사들 [튀르키예 강진]

    [영상] “아기들 보호해!”…지진 나자 달려간 간호사들 [튀르키예 강진]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4시경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3만 30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다급한 순간에도 환자를 보호하려 달려가는 튀르키예 간호사들의 뭉클한 모습이 공개됐다.  튀르키예 보건부가 공개한 해당 영상은 규모 7.8의 지진이 강타했을 당시인 6일 새벽 4시 17분경, 최초 진앙지인 동남부 가지안테프의 한 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것이다.  지진 발생 직후 건물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을 때, 신생아 환자들이 모인 치료실로 몇몇 간호사들이 뛰어 들어온다. 간호사들은 신생아 환자들이 누워있는 인큐베이터 침대를 꽉 붙잡고는 주위가 안정되기를 기다렸다. 이들의 행동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으며, 건물 밖으로 대피할 수 있었음에도 신생아들에게 달려와 곁을 지켰다.  당시 신생아집중치료실에는 최소 5명의 아기가 있었으며, 다행히 간호사와 아기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기들은 의료진의 희생과 용기로 참사를 면했지만, 지진 발생 일주일 동안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망한 희생자는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 1000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특히 시리아의 경우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알려진 사망자 수는 최소 3574명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시리아에서 실제 사망자가 9300명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유엔은 앞으로 사망자가 지금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진 피해 현장에서는 여전히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기 위한 국제단체와 국제 구조팀의 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첫 지진이 발생한 지 9시간 뒤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11일까지도 크고 작은 여진이 2000회 이상 발생했다. 생존자들은 추위와 질병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다, 하타이 등지에서는 약탈범들이 일으킨 소요사태로 독일 구조대와 오스트라아군의 구조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시리아 상황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시리아 정부는 지진이 강타한 북서부 지역이 반군의 거점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구호요청조다 하지 않다가, 지난 10일이 되어서야 피해지역으로의 구호 물자 수송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골든타임이 훌쩍 지난 시점이었다.  시리아 국민은 이미 내전으로 10년 이상 고통받았으며, 이번 지진 피해 이후에도 국제제재와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을 비호하는 러시아 등의 영향으로 제대로 된 인도주의적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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