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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가객 송실솔의 전기에서 모차르트를 떠올리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가객 송실솔의 전기에서 모차르트를 떠올리다/서동철 논설위원

    1990년 경기 고양시 신평동의 한강둑이 터지면서 일산신도시 일대는 물바다가 됐다. 고양의 한강둑을 막은 것은 숙종(재위 1674~1720) 시절이다. 이전까지 일산신도시 일대는 한강물이 넘실거리며 조수간만의 영향을 받던 저습지였다. 신평(新坪)이라는 땅이름도 한강둑을 막아 만들어진 넓은 들판을 가리킨다. 숙종 다음다음 임금인 영조(재위 1724~1776) 때 제작된 ‘해동지도’를 보면 고양에서 파주에 이르는 한강의 선형(線形)은 오늘날과 다름없이 매끄럽다. 대(大)토목사업은 경제력이 뒷받침되어 가능했다. 영조와 정조 시대 ‘조선의 르네상스’도 당연히 숙종의 치세가 기반이 됐다. 정치·경제·문화가 따로 발전하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꺼낸 이야기다. 먼지가 쌓인 ‘이조한문단편집’을 꺼내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쓰지 않는 이조(李朝)라는 제목에서 보듯 1970년대 나온 책이다. 몇 년 전 다시 찍어 냈다는 소식에 장만해 두었는데 그동안 두툼한 4권짜리 책을 펼쳐 볼 엄두가 나지 않아 묵혀 두었다. 그런데 학창 시절에도 읽었던 책이건만 세월이 지나 다시 보니 옛날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었다. 김성기(1681~1759)는 거문고의 명인이었는데, 대금과 비파에도 능했다. 직접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으니 그의 악보를 익혀 이름을 얻은 이들도 많았다. 당시 서울에서 손님을 초대해 잔치하는 집에서는 아무리 예인(藝人)을 많이 불러도 김성기가 빠지면 큰 흠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김성기가 음악가로 날리던 시기는 숙종 재위 후반과 영조 재위 초반이다. 짧은 전기로 김성기를 기린 작가는 중인 계층의 저항정신을 담은 위항문학으로 알려진 정래교(1681~1759)다. 우리는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음악과 예술을 즐겼는지 잘 알지 못한다. 잔치마다 음악가를 불러 즐기는 모습이 과연 우리 조상의 모습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송실솔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다. 서울의 가객으로 노래를 잘했는데, 특히 ‘실솔곡’을 잘 불러 실솔이라는 별호가 붙여졌다. 실솔은 귀뚜라미 실(蟋) 자와 귀뚜라미 솔(蟀) 자다. ‘실솔곡’은 귀뚜라미 노래였나 보다. 문체반정(文體反正)의 희생자이기도 한 이옥(1760~1815)이 썼다. 내용에 나오는 서평군(1687~1756)의 스토리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왕족인 서평군은 거문고의 명인이었다. 실솔이 노래하면 으레 거문고를 끌어당겨 몸소 반주했다. 이세춘 조욱자 지봉서 박세첨 같은 당대의 대표 가객이 매일 그의 집을 드나들었다. 청나라와의 외교에 역할을 하고 영조가 탕평책을 펴는 데도 기여했다는 서평군은 요즘식 표현으로 패트런이었다. 그런데 서평군은 집에 10명 남짓한 악노(樂奴)를 두고 있었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서평군과 동시대를 살았던 독일 작곡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를 떠올리게 된다. 바흐는 1717년 쾨텐 레오폴트 공의 궁정악장으로 자리를 잡는데, 이 악단의 규모가 아마도 서평군의 악노에 가객을 더한 숫자쯤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쾨텐 시대 바흐의 대표작인 브란덴부르크협주곡은 10명 미만으로 연주가 가능하다. 전기가 씌어진 때는 하이든(1732~ 1809)과 모차르트(1756~1791)의 시대이기도 했다. 모차르트가 궁정에서 일하면서 식사는 하인들과 함께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음악노비’(악노)가 따로 없다. 전기를 읽으며 송실솔은 모차르트보다 좋은 대우를 서평군으로부터 받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숙종과 영·정조 시대 서양과 다름없는 음악시장이 존재하면서 연주 활동이 이루어진 조선이지만, 이후는 우리가 아는 것과 같다. 순조가 즉위하고 세도정치가 시작되면서 경제는 물론 문화도 생명력을 잃어 갔다. 정치가 죽을 쑤면 음악까지 시드는 것이 세상 이치인가 보다.
  • [사설] 종북세력, 北 인권참상부터 제대로 보라

    [사설] 종북세력, 北 인권참상부터 제대로 보라

    공개처형, 고문, 생체실험 등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 실태가 정부의 공식 보고서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 통일부는 2017~2022년 탈북민 508명이 증언한 1600개의 인권침해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어제 공개했다. 정부는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보고서를 작성해 왔지만 탈북자 개인 정보가 담겼다는 이유로 3급 비밀로 분류해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았다. 국제인권단체의 지속적인 북한 내 인권침해 고발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눈치를 보며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대처해 왔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인권을 외면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는 건 상식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인권법 제정 7년 만에 현 정부가 북한의 인권 실상을 가감 없이 전달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450쪽 분량의 보고서에 적시된 북한 정권의 인권탄압 사례는 상상 이상이다. 도망가다 붙잡힌 수감자나 탈북자를 즉결처형하는 일은 비일비재하고, 구금시설에서의 인권유린 행위는 물론 당사자 동의 없는 생체실험, 강제노동까지 자행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영상물을 유포하거나 화장품 등 한국 제품을 거래한 주민들도 공개총살 대상이었다. 김일성 초상화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는 이유로 임신부를 처형하는 등 여성, 아동, 장애인 같은 약자에 대한 인권유린도 심각했다. 북한이 부인하는 정치범 수용소 시설은 11곳이 존재하며, 그중 5곳이 현재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인권 실태가 이처럼 처참한데도 우리 사회에서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버젓이 활개를 치고 다닌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민주노총의 조직국장,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과 조직부장 등 4명이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수년에 걸쳐 북한의 지령을 받아 군사 정보를 빼내고,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등 간첩 행위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 명칭에 ‘민주’를 넣은 진보 성향의 노동단체 핵심 간부들이 인권을 말살하는 북한의 행태를 규탄하기는커녕 그들의 요구에 따라 꼭두각시처럼 움직였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인권을 희생하면서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이번 정부 보고서 공개가 북한 정권의 악랄한 실체를 보다 정확히 알려 시대착오적인 종북세력을 발본색원하고,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전두환 손자, 오늘 5·18 묘지서 전두환 대신 사죄한다

    전두환 손자, 오늘 5·18 묘지서 전두환 대신 사죄한다

    1980년 5월 민주화운동을 잔혹하게 진압하고 광주시민을 학살한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5·18 민주 영령과 피해자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한다. 지역민들은 “전씨가 용기를 내어 ‘사필귀정’이라는 역사의 진리를 증명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5·18기념재단은 30일 전씨가 31일 오전 10시 5·18기념문화재단을 방문해 공식 사죄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씨는 10시 10분부터 유족 및 피해자와 공개 만남 행사를 갖는다. 전씨는 이후 5·18기념공원 내 추모·승화의 공간을 방문한 뒤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로 이동, 할아버지 전두환을 대신해 영령 앞에 무릎 꿇고 헌화·참배한다. 5·18 최초 사망자인 고 김경철 열사와 초등학교 4학년 희생자인 ‘5월의 막내’ 고 전재수군, 시신조차 찾지 못한 행방불명자 묘역도 둘러볼 예정이다. 황일봉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은 “전씨의 사죄는 5·18 당시 80만 광주시민을 군홧발로 짓밟은 전두환을 대신한 것이라는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29일 오후 8시 5분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수사를 받고 풀려난 뒤 차량을 이용해 광주로 이동, 30일 오전 0시 30분쯤 광주 서구에 마련된 숙소에 도착했다. 전씨는 숙소에 몰려든 시민에게 “(광주는) 태어나서 처음 와 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 오던 곳”이라며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원한도 많을 것 같다. 반성하고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 한·튀르키예 협력은 자전거와 함께...6·25에서 튀르키예군 대승했던 용인에 ‘튀르키예의 길’ 생긴다

    한국과 튀르키예의 ‘형제’ 관계가 자전거와 함께 더 끈끈해진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국과 연대 강화를 위한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첫번째 행사를 다음달 1일 오후 2시 경기 용인시청 잔디광장에서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민식 보훈처장과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튀르키예 대사, 이상일 용인시장을 비롯해 전국 자전거 동호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자전거 동맹길 행사는 유엔 참전국의 주요 전적지를 함께 자전거로 달리며 유엔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취지로 마련됐다. 첫 행사 국가로 22개 유엔 참전국 가운데 네번째로 많은 2만 1212명을 파병해 2365명이나 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튀르키예가 선정됐다. 행사에서는 특히 튀르키예군이 1951년 1월 중국인민지원군과 싸워 큰 승리를 거뒀던 김량장리 전투가 있었던 김량장동 일대 자전거 도로를 ‘튀르키예의 길’로 명명하고 조형물과 안내판 제막식도 연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튀리키예 총사령부와 지난 29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제14차 고위급 군사교류회의를 개최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웅 합동참모차장과 셀추크 바이라크타로울루 튀르키예 부총사령관은 현재 체결을 추진 중인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과 방위산업 협력 증진, 군사교육과 교환근무 확대 등 양국 군사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내년 서울에서 제15차 고위급 군사교류회의를 개최한다.
  • 사죄없이 떠난 노태우·전두환…대신 무릎 꿇은 아들·손자

    사죄없이 떠난 노태우·전두환…대신 무릎 꿇은 아들·손자

    “5·18 유가족 여러분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습니다.”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27)씨가 29일 광주를 찾았다. 전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들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힌 그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 38시간 조사를 마치고 약속대로 광주로 향했다. 전우원씨는 입국 당시 “마음 다치신 분들에게 사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혜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고, 5·18 단체는 “격하게 환영한다. 당당하게 용기를 잃지 말고 5·18 영령들과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달라”며 그의 손을 잡았다. 전씨는 고개를 숙이고 “감사하다”고 답했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이자 전두환심판국민행동의 상임고문 전태삼씨는 “지나간 잘못을 참회하고, 뉘우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를 고대했다. 응원하고 함께할 것이니 역사를 바로 세우고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전우원씨는 이날 ‘5월 광주 학살’을 사죄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5·18기념공원 내에 위치한 추모승화공간으을 방문한 뒤, 낮 12시쯤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오월영령들에 참배할 예정이다.할아버지 전두환의 수많은 과오 전두환씨는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사건 재판의 피의자로서 반성은 물론 진실 고백도 거부했다. 또한 1979년 12·12 군사쿠데타, 1980년 5월 광주 학살에 대한 참회나 사죄도 하지 않았다. 언론 탄압을 비롯해 삼청교육대, 부산형제복지원 사건 등 민주주의 말살, 인권유린, 노동운동 탄압, 간첩단 조작 사건, 천문학적 비자금 조성 등 수많은 과오에 대해 유감의 표시조차 없었다. 그는 1996년 군사반란 수괴죄, 반란 모의 참여죄, 내란 목적 살인죄 등으로 사형이 선고돼 헌정 질서 파괴와 무고한 시민 학살에 대한 법적 판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대법원 판결을 통해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정치적 고려에 의한 대통령 사면으로 다시 세상에 나왔다. 사면이 죄에 대한 판결을 없애는 것이 아님에도 광주의 피해자들과 국민들 앞에 한마디 반성도 참회도 없었다. 숨을 거둘 때까지 자기 행위의 정당성을 주장했고, ‘전 재산 29만원’을 운운하며 전체 2205억원의 추징금 중 956억원의 미납금을 남기고 갔다. 세금 체납액도 9억 7000만원에 이른다.노태우 아들 “1000번이라도 사죄” 노태우 전 대통령 또한 신군부 실세로서 1980년 5월의 학살과 관련해 광주 시민과 국민에게 한번도 직접 사죄하지 않았다. 2011년 펴낸 ‘노태우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광주 시민들이 유언비어에 현혹된 것이 사태의 원인이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노 전 대통령이 떠나고 아들 재헌씨가 2019년 이후 여러 차례 광주를 찾아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사죄를 했다. 그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희생자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에게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희생자 묘역에 하얀 국화를 헌화하고 묘비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노재헌씨는 “(아버지는) 항상 5·18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 마음 아파하셨다”며 “치유와 화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100번이고 1000번이고 사과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이제 됐다’고 말씀하실 때까지 무릎을 꿇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5·18 단체는 “몇 차례 참배가 5·18 학살의 책임을 용서받은 것처럼 평가받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사죄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5·18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만이 그의 죄업을 씻는 최소한의 길”이라는 성명을 냈다. 5·18 재단 “안쓰럽고 가슴 먹먹” 5·18 재단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할아버지를 대신해 사죄를 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일에 대해 “가슴이 먹먹하고 안쓰럽다”고 평가했다. 조진태 5·18재단 상임이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죄를 사죄하는 손자의 모습이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다. 조 이사는 “전두환은 사죄 한마디 없이 세상을 떠났지만 전두환의 죄과는 결코 사라지거나 덮어지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역사적 단죄를 받을 것이라고 믿어 왔다”며 “역사적 죗값을 치르지 않은 범죄자 후손들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해서 지금 전우원 씨가 바로 적나라하게 입증하고 있다. 안타깝지만 그 후손이 또 그런 무거운 죗값을 치를 수밖에 없게 된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진태 이사는 “(전우원씨는) 본인이 처벌을 무릅쓰고 귀국까지 했다”며 “전두환 후손이라는 굴레, 그런 부분들을 한 청년이 감당하는 데 굉장히 힘들었겠다는 생각에 한편으론 안쓰럽다”라며 “매우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해 유족과 피해 당사자 단체 대표들이 함께 만나 대화를 나누고 묘지 참배에 동행해서 전우원씨의 사과, 사죄, 참배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 절경 속에 가려진 슬픈역사… 중문4·3 치유로드를 걷다

    절경 속에 가려진 슬픈역사… 중문4·3 치유로드를 걷다

    ‘우리는 기억하리라 두고두고 잊지 못하리라/1948년 무자해 여기 화산 땅 기슭/정겹고 화평한 중문면 마을에 난데없는 뇌명 같은 일들을/통한의 세월 흐르고 흐른들 심장의 핏덩이 마르고 마를지언정/어찌잊으랴 천제연 물소리 바위 속까지 적시고/전설을 물고 나르던 새들이 선녀의 날개옷처럼 천상을 날아 오르는데/어쩌리 그 울음의 메아리 인연의 핏줄 매듭 풀지 못하나(중략)’ 중문 천제연폭포 인근에 4·3희생자 위령공원에 세워진 추모시비에는 ‘4·3의 통한(痛恨) 그 울음의 메아리’라는 청자(淸字) 김용길(金龍吉)의 시가 이렇게 새겨져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4·3희생자 추념식을 나흘 앞두고 제주 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걷는 테마 도보여행인 ‘치유를 향한 평화로드, 중문동 4·3 길을 걷다’를 소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중문동 평화로드는 4·3기념성당으로 지정된 중문성당부터 천제연폭포, 베릿내오름, 별내린전망대, 제주국제평화센터까지 이어지는 약 4.2㎞ 구간의 도보 코스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명한 관광지가 모여있는 중문관광단지의 화려한 이면에 남아있는 4·3의 상흔의 흔적을 따라 아직 치유되지 못한 제주의 역사를 마주하며 평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4·3 학살터에 세워진 4·3 기념성당 ‘중문성당’은 일제강점기 당시 ‘중문신사터’였던 곳으로 4·3 당시 마을에서 거리가 있던 ‘중문신사터’는 학살 장소로 사용됐다. 이곳에서 중문리 학살터 중 가장 참혹한 학살극이 벌어졌다. 중문리 및 인근 마을의 주민을 포함해 3살 난 어린아이부터 60대 노인을 가지리 않고 참혹하게 총살당했다. 총 71명이 희생된 이곳의 참상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1948년 11월 5일, 무장대가 중문지서를 피습하면서 마을 민가 40여 채가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장대를 쫓지 못한 토벌대는 주민들을 사상 불순 및 예비검속이라는 명목으로 학살했다. 천제연폭포 및 자운당골·버리왓·대습이우영·신사터 주변이 그 현장이다. 1949년 1월 4일 이곳에서 중문면 관내 주민 36명이 집단 학살되는 등 수차례에 걸쳐 768명이 희생됐다고 기록돼 있다. 2008년 3월 26일 봄, 4·3 희생자 중문유족회가 위령비를 세웠다. 사계절 내내 푸르름이 가득한 천제연폭포는 난대림 지역으로 천연기념물 제 378호로 지정됐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경관이 아름다운 폭포로 천지연폭포, 정방폭포와 함께 제주 3대 폭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천제연폭포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3개의 폭포로 이어져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곳 천제연폭포 주차장은 일제 강점기 소와 돼지의 도살장으로 사용됐으며, 4·3 당시 수차례 학살이 자행된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풍경 속 가려진 슬픈 역사의 현장이다.반면 웅장한 천제연폭포와는 또 다른 풍광을 지닌 곳 베릿내오름이 있다. 산책로로 제격인 이곳은 천제연 깊은 골짜기 사이로 은하수처럼 물이 흐른다고 해 ‘성천봉(星川峰)’, 별이 내린 내로 부르던 것이 베릿내가 되었다. 베릿내오름에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가면 ‘별내린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필수 코스다. 중문동 끝자락과 맞닿은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전망대에 다다른다. 난대림이 우거진 ‘중문천’과 ‘선임교’너머로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선사하는 한라산의 모습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잠시 쉬어가자. 밤에는 별을 볼 수 있는 스폿으로 꼽힌다고 하니 화창한 날 밤 저녁 산책코스로도 좋겠다. 평화로드의 마지막 종착지는 제주국제평화센터이다.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로부터 ‘세계평화의 섬’으로 공식 지정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주국제평화센터’를 건립했다. 제1전시실과 2전시실에는 제주평화 정신의 배경과 문화적, 지리적 배경을 알리고 쓰라린 상처로 남아있는 4·3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제3전시실은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과 제주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의 담은 모습을 밀랍인형으로 전시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 전두환 손자 맞은 5·18단체, 오전 중 대책회의

    5·18민주화운동을 잔혹하게 진압하고 광주시민을 유린한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27) 씨를 맞은 5·18단체들이 오늘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향후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황일봉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은 30일 “오전 중으로 5·18단체들이 긴급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공식적으로 내일부터 시작될 사죄 일정에 앞서 80년 광주의 참혹한 진상 등 전두환이 정권 찬탈을 위해 광주시민을 희생시킨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전씨를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씨는 이날 새벽 0시 30분께 차량을 타고 광주 서구 한 호텔에 도착했다. 전 씨는 “(광주는)태어나서 처음 와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오던 곳”이라며 “많은 분이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의미있는 기회이고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5·18)피해자를 비롯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의 억울한 마음을 최대한 풀어주고 싶다”며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로 인해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상처를 받고 원한도 많을 것 같다. 반성하고 더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30일 하루동안 5·18역사를 공부하며 휴식을 취한 뒤 31일부터 공식 사죄일정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순직군경 손녀’ KLPGA 다승왕, 천안함 유자녀 멘토 된다

    ‘순직군경 손녀’ KLPGA 다승왕, 천안함 유자녀 멘토 된다

    “희생하신 분들 예우 받도록 최선”고 최정환 상사 자녀 훈련비 후원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했던 박민지 선수가 천안함 유자녀의 멘토를 맡는다. 국가보훈처는 박 선수를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29일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30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보훈처 산하 88CC에서 위촉식을 열고 박 선수에게 위촉패를 전달한다. 2014∼2016년 88CC의 ‘골프 꿈나무 장학생’으로 지원받았던 순직군경 손녀인 박 선수가 이제 보훈가족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는 셈이다. 박 선수는 일류보훈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88CC 골프 꿈나무 장학생으로 선발된 천안함 전사자 최정환 상사의 자녀 최의영(14) 학생의 멘토가 된다. 이 자리에는 최양의 전지훈련비와 골프의류 등을 후원하고 있는 가수 현숙도 참석해 응원할 예정이다. 박 선수는 “국가보훈처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선정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존경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골프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양은 “아빠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잊지 않으려고 아빠 사진을 꺼내 보곤 한다”며 “박민지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돼 하늘에 계신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88CC는 2009년부터 13년째 골프 인재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으로 박 선수와 함께 최혜진, 이소영 등 프로선수 45명과 국가대표 18명을 배출했다.
  • 검찰 “이재명, ‘무자본·무자력’ 민간업자에 배당이익 가져가도록 해”

    검찰 “이재명, ‘무자본·무자력’ 민간업자에 배당이익 가져가도록 해”

    검찰이 대장동·성남 FC 사건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사업의 공익성을 올릴 수 있는 여러 대안을 이 대표가 스스로 포기하면서 공공의 이익이 사실상 ‘무자본’이었던 민간사업자들의 부당이득으로 전환됐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169장 분량의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공약 달성을 위한 수단적인 수익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시장의 각종 인허가권을 투입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각종 공익적·정책적 대안을 포기·희생시켰다”고 적었다. 검찰은 이어 “무자본·무자력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 민간업자들이 3억5000만원(7%) 출자금 납입만으로 수천억 원 대로 예상되던 나머지 배당 가능 이익을 전부 가져가도록 했다”면서 “이 대표는 유착 관계에 있던 민간업자들이 자의적으로 제시한 수치를 훨씬 넘어서는 막대한 수익이 가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그 근거로 “이 대표는 개인 SNS, 블로그를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을 ‘황금 이권 사업’ 등으로 표현하고, 2018년 1월 29일엔 대장동 개발 이익으로 9000억 원을 언급했다”면서 “이 대표는 대장동의 입지 조건과 30만평 가량의 농지·임야를 주거·상업 지구로 개발하는 사업 내용 자체, 자신이 승인해 준 인허가의 경제적 의미 등을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자신의 공약인 ‘자주 재원 1조원 마련’ 달성을 위한 수단적인 수익 사업으로 봤고, 이는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임무에 위배한 것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선 “단체장의 정치적·개인적 동기나 특정인과 대가 관계로 결부돼 공사의 이익에 배치되는 결정을 내려서는 안됐다”고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공익적·정책적 대안을 포기·희생했다고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환경 측면의 개발 밀도·규모 축소’, ‘1공단 사업비 전가’ 등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포기하면서 택지 분양가 인허가 토지주 권익 증대, 공공·민영 임대아파트 확보 등의 기대 이익이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대장동 사업으로 민간업자들이 수천억원대 이익을 독식하는 사업 구조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이사회에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은 내용도 공소장에 담겼다. 검찰은 개발 과정에서 사업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부 의견이 수차례 묵살된 정황도 공소장에 기재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2015년 5월 29일 성남도개공에서 사업협약서 승인을 위한 이사회가 열렸는데, 이날 이사회도 사외이사들에게 사전에 아무런 자료 제공을 하지 않고 당일 사업협약서안을 배포해 사외 이사들의 실질적 사전 검토를 배제한 채 이뤄졌다고 한다. 이에 이사회에서 의장이 “수천억원이 왔다갔다 하는 사안인데, 이렇게 하는 것은 이사회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항의했다고 한다. 또 다른 사외이사도 ‘민간사업자에게 부당한 이익이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여부’를 문제 제기했으나, 결국 실질적 심사 없이 형식적 가결됐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 KLPGA 다승왕 박민지 선수 천안함 유족 멘토 된다...보훈처 홍보대사 위촉

    KLPGA 다승왕 박민지 선수 천안함 유족 멘토 된다...보훈처 홍보대사 위촉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다승왕과 상금왕을 차지했던 박민지(사진) 선수가 천안함 유자녀의 멘토를 맡는다. 국가보훈처는 박 선수를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29일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30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보훈처 산하 88CC에서 위촉식을 열고 박 선수에게 위촉패를 전달한다. 2014∼2016년 88CC의 ‘골프 꿈나무 장학생’으로 지원받았던 순직군경 손녀인 박 선수가 이제 보훈가족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는 셈이다. 박 선수는 일류보훈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88CC 골프 꿈나무 장학생으로 선발된 천안함 전사자 고 최정환 상사의 자녀 최의영(14) 학생의 멘토가 된다. 이 자리에는 최양의 전지훈련비와 골프의류 등을 후원하고 있는 가수 현숙도 참석해 응원할 예정이다. 박 선수는 “국가보훈처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선정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존경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골프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양은 “아빠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잊지 않으려고 아빠 사진을 꺼내 보곤 한다”며 “박민지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돼 하늘에 계신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88CC는 2009년부터 13년째 골프 인재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으로 박 선수와 함께 최혜진, 이소영, 김민규 등 프로선수 45명과 국가대표 18명을 배출했다.
  • 틱톡 규제, 부머vs주머 충돌

    틱톡 규제, 부머vs주머 충돌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있는 중국산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규제가 이른바 ‘부머’ 대 ‘주머’ 간 세대갈등으로 번지는 조짐이다. 내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AP통신은 28일 틱톡 규제가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20대의 기권표를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규제 법안을 반대하면서 “35세 미만의 모든 유권자를 영원히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학생 루커스 비토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을 금지한다면 “소셜미디어에 대해 모르는 나이 들고 억압적인 정치인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1억 5000만명에 이르는 미국 내 틱톡 사용자는 주로 10~20대 젊은이들이다. 미국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며 지분을 미 오라클사에 팔라고 요구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서방 각국 정부가 틱톡 퇴출 대열에 가세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유럽연합(EU), 벨기에, 뉴질랜드, 영국 등은 정부 기관 공용 전자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미 의회는 지난 23일 저우서우쯔 틱톡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5시간 동안 청문회를 벌였다. 같은 시간 의회 밖에서는 틱톡 사용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규제에 항의했다. 청문회 당시 저우 CEO가 대답할 틈을 주지 않고 몰아붙이는 미 의원들의 영상이 희화화돼 틱톡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 틱톡 사용자는 청문회 영상에 대해 “이건 내가 본 것 가운데 최고로 ‘부머’(꼰대)스럽다”고 밝혔다. 1946~1965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줄여서 ‘부머’라 불리는데, 이들이 주된 틱톡 사용자인 1997~2012년에 출생한 ‘주머’들과 빚는 세대 갈등이 틱톡 규제를 통해 폭발한 것이다. 미 의회에서 틱톡 규제에 반대하는 거의 유일한 목소리인 저말 보먼 하원의원은 “틱톡이 아니더라도 데이터 브로커들이 미국인의 정보를 언제든지 팔아넘길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한 히스테리가 틱톡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먼 의원은 2016년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삼은 페이스북을 포함한 모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정부의 선전에 세뇌당했다는 비아냥을 샀다.
  • “75년간 제주도민 ‘속솜’… 국가의 잘못, 국가가 바로잡는다”

    “75년간 제주도민 ‘속솜’… 국가의 잘못, 국가가 바로잡는다”

    “직권재심은 국가가 잘못한 것을 국가 스스로 시정하고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4·3의 역사에 큰 획을 긋고 있습니다.”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소속 변진환(50) 검사는 제75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직권재심의 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2021년 11월 24일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 출범할 때부터 줄곧 직권재심을 맡아 온 그를 통해 제주4·3을 소환하고 직권재심의 의미를 되새겨 봤다.유죄 아닌 ‘무죄’ 입증에 사명감 제주4·3 재심을 청구 대상으로 구분하면 크게 ‘군법회의’(군사재판)의 직권재심·청구재심과 ‘일반재판’(제주지방심리원 등 법원이 내린 재판)의 직권재심·청구재심으로 나눌 수 있다. 군사재판 수형인 명부에 기재된 수형인은 총 2530명. 이들 가운데 851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고 671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군사재판 수형인·유족 개별 청구재심은 456명이며 439명이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일반재판을 받은 수형인은 1500명으로 추정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8월 10일 일반재판 수형인도 직권재심 청구 대상에 포함했고 지난해 12월 28일 제주지검에서 10명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아직 무죄 선고는 나오지 않았다. 일반재판 개별 청구재심은 80명으로 74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주로 개별적으로 하던 청구재심은 합동수행단이 직권재심을 하면서 거의 사라지고 있다. 유죄를 입증하는 일을 맡는 검사가 무죄 받는 일을 하게 돼 사명감을 느낀다는 변 검사는 “4·3 관련 자료 중에는 한자가 많고 사투리로 돼 있는 경우도 많았다. 다행히 아버지가 서예가(한문선생)여서 한자로, 그것도 손으로 쓰인 판결문을 해독하는 데 익숙해 있었다”며 “합동수행단에 들어온 것이 마치 운명 같다”고 했다. 제주 출신인 변 검사는 금기어처럼 4·3을 입 밖에 꺼내지 않는 제주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 ‘화산도’ 김석범 작가가 말했듯 제주4·3은 한국 역사 속에 존재하지 않았던 듯, 스스로 기억을 망각으로 들이쳐서 죽이는 ‘기억의 자살’을 한 걸 안다.어르신들 자녀 걱정에 피해 숨겨 그런 면에서 변 검사는 직권재심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지난해 12월 6일 74년 만에 누명을 벗은 박화춘(96) 할머니를 꼽았다. ‘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군사재판 수형인에 대해 재심을 통한 무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였다. 그는 “박 할머니는 생존 희생자여서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행여나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4·3으로 옥고를 치른 사실을 꼭꼭 숨기며 70여년의 세월을 홀로 감당한 게 가슴 아팠다”며 “천장에 매달려 고문당했던 사실도, 형무소에 끌려간 사실도, 징역 1년형을 받은 사실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속솜’(숨죽이는 침묵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해야 살 수 있었던 세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 할머니처럼 희생자 신고가 안 돼 있는 사람은 4·3특별법에 의한 직권재심을 청구할 수 없어 일반 형사소송법에 따른 재심을 청구해야 한다”며 “불법수사인 것을 입증해야 하고 고문당했던 사실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법에 의한 직권재심보다 더 어려운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행인 건 국가기록원에서 할머니의 진술과 일치하는 기록이 나왔고 마침내 무죄를 구형하게 됐다. 재판정에서 과거를 부끄러워하는 할머니에게 그가 “할머니, 잘못한 것 어수다. 잘못한 것도 어신디 사람들이 막 심엉강 거꾸로 돌아매고 허영 막 고생 많아수다(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람들에게 끌려가 거꾸로 매달려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재판장한티 잘 고라시난 걱정맙서(재판장께 잘 말했으니 걱정 마세요)”라며 사투리로 말해 눈물바다로 만든 직권재심은 지금도 회자된다.2021년 특별법 개정안 ‘변곡점’ 4·3특별법 개정안이 2021년 2월 26일 국회에서 의결되지 않았다면, 4·3 재심의 모습은 지금과는 결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한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20년 7월 27일 4·3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게 큰 변곡점이 됐다. ‘희생자로서 제주4·3사건으로 인해 유죄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사람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는 개정안 14조1항이 만들어져 군사재판은 물론 일반재판 직권재심도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오 지사는 “영문도 모른 채 군사재판으로 수형생활을 하셨던 분이나 일반재판으로 수형생활을 하셨던 분이나 모두 직권재심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2주간 청구서·자료만 2500장 합동수행단의 직권재심은 4·3 유족들의 아픈 상처, 응어리를 풀어 줬을 뿐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검찰이 나서서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명예회복을 시켜 주고 있다. 4·3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이 빨갱이, 폭도였다는 억울한 누명이 벗겨졌다. 합동수행단은 지난해 2월 10일 군법회의 수형인 20명에 대한 직권재심을 처음 청구한 이래 25차 현재까지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길고 긴 세월’과 씨름하고 있다. 변 검사는 “지난해 8월 목에 혹이 생겨 혈액암 의심 진단이 나와 덜컥했다”면서 “4·3 영령들이 도왔는지 다행히 암이 아니었다”고도 했다. 합동수행단은 2주 간격으로 직권재심청구서를 150장이나 쓴다. 30명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기록과 자료까지 첨부할 경우 2500장을 써야 한다. 그러나 그는 “75년의 한을 풀 수만 있다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안 일어난다면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했다.
  • 이유 없이 끌려간 아버지… 아들은 아직도 작별하지 못했다

    이유 없이 끌려간 아버지… 아들은 아직도 작별하지 못했다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단장 강종헌)이 청구한 4·3 희생자 30명에 대한 25차 직권재심 재판이 열린 지난 21일 제주지방법원 법정. 재판에 참석한 희생자 유족들은 긴장감에 눌려 숨죽이고 있었다. 이날 재판은 제주4·3 재심 전담 재판부 제2대 재판장에 임명된 강건 부장판사가 처음 맡았다. 강 부장판사는 마음속 응어리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4·3 유족들에게 일일이 발언 시간을 할애하는가 하면 제주어로 진술해도 좋다고 말했다. 긴장한 유족들을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맨 먼저 진술한 고 이정우(당시 22세)씨의 며느리 김순자씨는 “시아버지가 이유 없이 목포형무소에 끌려가 남편은 생일도 모르고, 맨발로 다닐 만큼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면서 “동네 사람이 자기 아들과 같은 해에 태어났다며 1947년생이라 해서 그런 줄 믿고 살고, 시아버지 기일도 언제 돌아가신지 몰라 생일이 곧 기일이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시어머니는 형무소가 너무 춥다는 시아버지의 말을 듣고 한 달 만에 옷을 지어 다시 형무소를 찾았지만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면서 “남편은 아버지 사진도 없어 ‘아버지 손가락이라도, 발가락 하나라도 만지고 싶다’며 운다”고 말했다. 김씨의 진술에 법정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순이삼촌’을 쓴 작가 현기영씨는 ‘4·3의 슬픔은 눈물로도 필설로도 다 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직권재심에 나온 희생자의 아들, 조카, 며느리들은 진술하다가 끝내 울컥했다. 다들 한 맺힌 마음이 서걱거렸다. 4·3 직권재심을 하는 법정은 ‘기억은 육체 없이도 영원하다’는 진실을 목도한 곳이 됐다. 75년이 흘러도 여전히 희생자와 이별하지 못하는, 유족들을 대면하는 가슴이 먹먹한 장소였다. 강 부장판사는 “저는 제주 출신이다. 유족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오늘 당장 선고하고 싶으나 판사는 판결문으로 말한다. 판결문에 마음을 담고 싶다. 유족들이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재판을 끝맺었다. 제25차 직권재심에 대한 선고공판은 제주4·3 제75주년 추념식 이튿날인 다음달 4일 열린다.
  • 삐삐선에 손 묶인 채 73년… 아산 집단학살 정황 유해 40여구 발굴

    삐삐선에 손 묶인 채 73년… 아산 집단학살 정황 유해 40여구 발굴

    충남 아산의 ‘부역 혐의 희생사건 유해 발굴’ 현장에서 73년 전 집단 학살 정황을 추정할 수 있는 유해(유골) 40여구가 발굴됐다. 좁은 방공호를 따라 발굴된 유해들의 손목에는 군용 전화선인 삐삐선이 감겨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부역 혐의 희생사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유해 발굴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8일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성재산 방공호에서 유해 발굴 현장을 공개했다. 발굴된 유골은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남성으로, 아산 좌익 부역 혐의자로 추정됐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발굴 유골은 폭 3m, 길이 14m의 방공호를 따라 빽빽한 상태로 드러나 집단 학살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골 대부분은 무릎이 구부러지고 앉은 자세인 ‘L자’ 형태를 보여 학살 후 바로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골의 머리 위와 배 부분에는 파랗게 녹슨 탄피가 얹혀 있었다. 학살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A1 소총 탄피 57개와 소총 탄두 3개, 카빈 탄피 15개,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사용한 소총인 99식 소총 탄피도 발굴됐다. 발굴을 맡은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는 “희생자들은 신발을 신고 있고 단추 가운데 대학 글자가 있는 등 고학력, 간부급으로 추정된다. 얼마나 쏴 댔는지 유골은 40여명 정도인데 탄피는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이번 유해 발굴지는 1950년 10월 4일 온양경찰서 업무가 정상화되면서 좌익 부역 혐의 관련자와 그 가족을 매일 밤 40~50명씩 트럭에 실어 성재산 일대와 온양온천변에서 학살한 다음 시신을 유기한 곳이다. 1951년 1·4후퇴 시기에는 도민증을 발급해 준다며 좌익 부역 혐의 관련자와 그 가족을 구금한 후 한 집에 남자아이 1명만 남기고 수일간 수백명을 학살하고 유기한 지역이기도 하다. 2018년 아산시는 자체 유해 발굴을 진행해 208구를 수습하기도 했다. 이번 발굴은 아산시와 아산유족회가 지난해 5월 이곳에서 시굴을 해 성인의 허벅지 뼈 등 유골 일부와 탄피 등을 발굴하고 진실화해위에 유해 발굴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유족회는 이곳에서 성인 남성 유골만 발견된 점을 들어 추가 발굴을 통해 노인과 여성, 청소년, 어린이 등이 묻힌 장소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맹억호 유족회장은 “희생자 발굴을 마무리한 뒤 정부가 공권력에 의한 국민 학살을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 文 전 대통령 “이념이 상처 헤집지 말길…4·3의 완전한 치유와 안식 빈다”

    文 전 대통령 “이념이 상처 헤집지 말길…4·3의 완전한 치유와 안식 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8일 제주 4·3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이념이 상처를 헤집지 말기 바란다”면서 “4·3의 완전한 치유와 안식을 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는 근황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책에 대해 “가슴 속에 오래 묻어두었다가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주는 듯한 이야기를 들으며 4·3의 상실과 아픔을 깊이 공감했다”고 적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소설가인 주인공이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친구의 제주도 집에 가서 친구 어머니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이다. 문 전 대통령은 “억울한 죽음과 상실의 삶을 견디는 가족의 사랑이 너무 아프고 간절하다”며 “그 지극한 사랑이야말로 파묻힌 진실을 마침내 찾아낼 희망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아픔을 드러내는 것이 문학적 감수성이라면, 그 위에 치유를 위한 정치적 감수성이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4·3 희생자 추념일에 제주를 찾아 위령 제단에 참배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4·3 희생자 추념일에 제주를 찾는 첫 전직 대통령이 된다.
  • ‘부머’ VS ‘주머’ 충돌, 세대갈등으로 비화하는 틱톡 사태…바이든 20대 지지율 하락 위기

    ‘부머’ VS ‘주머’ 충돌, 세대갈등으로 비화하는 틱톡 사태…바이든 20대 지지율 하락 위기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있는 중국산 동영상 공유 앱 틱톡 규제가 이른바 ‘부머’ 대 ‘주머’간 세대갈등으로 번지는 조짐이다. 내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AP통신은 28일 틱톡 규제가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20대의 기권표를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나 러몬드 미 상무부 장관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규제 법안을 반대하면서 “35세 미만의 모든 유권자를 영원히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학생 루카스 비토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을 금지한다면 “소셜 미디어에 대해 모르는 나이들고 억압적인 정치인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1억 5000만명에 이르는 미국 내 틱톡 사용자는 주로 10~20대 젊은이들이다. 미국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며 지분을 미 오라클사에 팔라고 요구 중이다.지난해 말부터 서방 각국 정부가 틱톡 퇴출 대열에 가세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유럽연합(EU), 벨기에, 뉴질랜드, 영국 등은 정부 기관 공용 전자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미 의회는 지난 23일 저우서우쯔 틱톡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5시간 동안 청문회를 벌였다. 같은 시간 의회 밖에서는 틱톡 사용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규제에 항의했다. 청문회 당시 저우 CEO가 대답할 틈을 주지 않고 몰아붙이는 미 의원들의 영상이 희화화돼 틱톡에서 인기도 끌었다. 한 틱톡 사용자는 청문회 영상에 대해 “이건 내가 본 것 가운데 최고로 ‘부머’(꼰대)스럽다”고 밝혔다. 1946~1965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줄여서 ‘부머’라 불리는데, 이들이 주된 틱톡 사용자인 1997~2012년에 출생한 ‘주머’들과 빚는 세대 갈등이 틱톡 규제를 통해 폭발한 것이다. 미 의회에서 틱톡 규제에 반대하는 거의 유일한 목소리인 자말 보먼 뉴욕주 하원의원은 “틱톡이 아니더라도 데이터 브로커들이 미국인의 정보를 언제든지 팔아넘길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한 히스테리가 틱톡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보먼 의원은 2016년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삼은 페이스북을 포함한 모든 소셜 네트워크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정부의 선전에 세뇌당했다는 동료 의원들의 비아냥을 샀다. 한편 틱톡에서 차량 절도가 유행하면서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가 26일(현지시간) 기아와 현대차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기아와 현대의 자동차 도난 방지 장치가 허술해 지난 10개월간 4500건이 넘는 차량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시동을 거는 영상이 틱톡을 통해 퍼지면서 차량 절도가 급증하자 시애틀, 샌디에이고 등 미국 7개 도시에는 절도 방지 장치가 부실했다며 고소에 나섰다.
  • [포착] 총들고 복도를 어슬렁…美 초교 총기난사범 영상 공개

    [포착] 총들고 복도를 어슬렁…美 초교 총기난사범 영상 공개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州)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져 총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사건 당시 총격범이 학교 안으로 침입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8일 내쉬빌 경찰은 총격범인 오드리 헤일(28)이 소총으로 중무장한 채 학교 안으로 들어와 자연스럽게 복도를 돌아다니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날 오전 총격범 헤일은 차량을 타고 학교로 들어와 건물의 유리 출입문을 총을 쏴 부순다. 이어 학교 내부로 들어온 총격범은 복도를 유유히 걸어다니면서 방문을 열며 테러 대상을 물색한다. 특히 총격범은 군복과 조끼 그리고 빨간색 모자를 거꾸로 쓰고있어 오싹한 느낌마저 자아낸다.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경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벌어졌다. 당시 총격범은 돌격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하고 학교에 들어와 약 14분 간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해 이 과정에서 어린 학생 3명과 학교 관리인, 교장 등 어른 3명이 숨졌다. 이후 총격범은 첫 신고가 들어온지 12분 만에 출동한 경찰과의 교전 과정에서 숨졌다. 갑작스러운 총기 난사가 벌어지자 학생들은 신속하게 서로의 손을 잡고 학교 교회로 대피하며 더이상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트위터에 “오늘 아침 내슈빌은 공포에 빠졌다”며 “도시 전체가 희생자 가족과 함께한다”고 애도를 표했다.현지언론의 관심은 총격범의 신원과 범행 동기에 모아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 헤일은 이 학교 출신으로 전과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총격범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도 공개했으며 언론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또한 총격범은 학교의 감시카메라와 출입구 등이 상세히 표시된 지도와 기독교 아카데미를 공격하는 내용을 담은 상세한 선언문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밝혀져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드러났다. 존 드레이크 내슈빌 경찰서장은 "총격범이 과거 이 학교를 다녔으며 학교에 대한 분노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자세한 범행 동기는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사건이 발생한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는 2001년 설립됐으며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약 2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교사 수는 33명이다. 한편 미 비영리재단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129번째다. 총격범을 빼고 4명 이상이 희생되면 총기 난사로 규정한다. 
  • 아산서 집단학살 정황 ‘유해 40구’ 발굴…손목에 삐삐선 등

    아산서 집단학살 정황 ‘유해 40구’ 발굴…손목에 삐삐선 등

    진실화해위, “73년전 집단학살 추정”아산 부역혐의 희생사건 유해발굴 공개 “희생자 20~40대 남, 방공호에 빽빽이” 충남 아산의 ‘부역 혐의 희생사건 유해발굴’ 현장에서 73년 전 집단학살 정황을 추정할 수 있는 온전한 형태의 유해(유골) 40여구가 발굴됐다. 좁은 방공호를 따라 발굴된 유해는 20~40대 남성으로 일부는 손목에 군용전화선인 삐삐선이 집단으로 감긴 상태로 발견되는 등 집단학살 상황으로 추정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8일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성재산 방공호에서 ‘아산 부역 혐의 희생 사건’ 유해 발굴 현장을 공개했다. 한국전쟁 당시 부역 혐의 희생 사건에 대한 국가기관의 공식 유해 발굴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7일부터 진행됐다.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이번 유해 발굴에서 최소 40구의 유해가 온전한 형태로 발굴됐다. 이들은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남성으로 아산 부역 혐의자로 추정되고 있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발굴 유해는 폭 3m, 길이 14m의 방공호를 따라 빽빽한 상태로 드러나 방공호에서 집단학살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해 대부분은 무릎이 구부러지고 앉은 자세인 ‘L자’ 형태를 보여 학살당한 후 바로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발굴 현장에서는 머리 위에 파랗게 녹슨 탄피가 얹혀 있었고, 손목뼈에는 군용전화선인 삐삐선이 집단으로 감긴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학살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A1소총 탄피 57개와 소총 탄두 3개, 카빈 탄피 15개,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사용한 소총인 99식 소총 탄피 등도 발굴됐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이번 유해 발굴지는 1950년 10월 4일 온양경찰서 업무가 정상화되면서 좌익부역 혐의 관련자와 그 가족을 매일 밤 1~2회에 걸쳐 40~50명씩 트럭에 실어 성재산 일대와 온양온천변에서 학살한 다음 그 시신을 유기한 곳이다.2009년 5월 1기 진실화해위는 ‘아산 부역 혐의 희생사건’을 1950년 9월에서 11월 사이 온양경찰서 소속 경찰과 치안대가 지역주민을 인민군 점령 당시 부역 혐의로 몰아 성재산 방공호·수철리 금광굴·염치리·대동리 일대에서 집단학살한 사건으로, 참고인 진술에 따라 희생자를 800여명으로 추정했다. 지난 2018년 아산시가 자체 진행한 유해발굴 결과 208구의 유해를 수습하기도 했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4월 중순까지 수습 작업 후 발굴 현장 인근 염치읍 백암리에서 아산 부역 혐의 희생사건 유해 발굴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美 초교서 총기 난사로 6명 사망…범인은 28세 여성 트랜스젠더

    美 초교서 총기 난사로 6명 사망…범인은 28세 여성 트랜스젠더

    미국 테네시주(州)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져 학생 3명을 포함 총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총격범의 신원이 드러났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총격범은 내슈빌 출신의 여성 오드리 헤일(28)로 트랜스젠더라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경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벌어졌다. 당시 총격범인 헤일은 돌격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하고 학교에 들어와 약 15분 간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해 이 과정에서 어린 학생 3명과 학교 관리인, 교장 등 어른 3명이 숨졌다. 이후 총격범은 출동한 경찰과의 교전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갑작스러운 총기 난사가 벌어지자 학생들은 신속하게 서로의 손을 잡고 학교 교회로 대피하며 더이상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트위터에 “오늘 아침 내슈빌은 공포에 빠졌다”며 “도시 전체가 희생자 가족과 함께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현지언론의 관심은 총격범인 헤일의 신원과 범행 동기에 모아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헤일은 이 학교 출신으로 전과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헤일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도 공개했으며 언론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경찰은 총격범이 학교 지도는 물론 기독교 아카데미를 공격하는 내용을 담은 상세한 선언문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임은 확인했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는 2001년 설립됐으며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약 2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교사 수는 33명이다. 한편 미 비영리재단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129번째다. 총격범을 빼고 4명 이상이 희생되면 총기 난사로 규정한다.  
  • “범인은 학교 선배”…美초교서 총기난사로 학생 등 6명 숨져

    “범인은 학교 선배”…美초교서 총기난사로 학생 등 6명 숨져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어린이 3명을 포함해 6명이 숨졌다. 올해 들어 미국 내에서 일어난 129번째 총기 난사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전 내슈빌에 있는 기독교계 사립 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9살인 학교 학생 3명과 60대 성인 3명 등 6명이 숨졌다. 경찰은 총격범이 이 학교 출신의 28세 여성이라고 밝히면서도 신원을 공개하진 않았다. 범인의 정확한 신원이나 구체적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신고를 접수한 후 현장에 출동해 10시 27분쯤 총격범과의 교전 끝에 범인을 사살했다. 총격범은 돌격 소총 2정과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해당 학교는 교회가 운영하는 곳이어서 학교에 경찰관이 상주하거나 배치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트위터에 “오늘 아침 내슈빌은 공포에 빠졌다”며 “도시 전체가 희생자 가족과 함께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미 비영리재단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129번째다. 총격범을 빼고 4명 이상이 희생되면 총기 난사로 규정한다. ● 바이든 “총기가 나라의 영혼 찢어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의회의 총기규제법 처리를 촉구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총기는 우리의 공동체를 파괴하고 이 나라의 영혼을 찢어 놓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학교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돌격 소총 등 공격 무기 금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도 “우리 아이들은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한다”며 “우리는 내슈빌과 함께 하고 있다. 기도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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