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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한 말싸움하다 총 쏴”… 美 슈퍼볼 축하 행사 총격범 2명 추가 기소

    “단순한 말싸움하다 총 쏴”… 美 슈퍼볼 축하 행사 총격범 2명 추가 기소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슈퍼볼 우승 축하 행사장 총격 사건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 사이의 언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소한 싸움이 두 아이의 엄마가 살해되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캔자스시티를 담당하는 잭슨 카운티의 진 피터스 베이커 검사는 20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도미닉 밀러와 린델 메이스를 살인과 불법 무기 사용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이 사건에 연루돼 총기 관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청소년 2명에 이어 추가로 기소됐다. 베이커 검사는 이들 두 사람이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으며, 현장에서 말다툼하다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베이커 검사의 발표에 따르면 메이스와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 사이에 말싸움이 시작됐고 이후 메이스가 품에서 권총을 꺼내 총을 쏘기 시작했다. 메이스가 총 2발을 쏘자 밀러를 비롯한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총을 꺼내 쏘기 시작했다. 이들 근처에 있다가 총에 맞아 숨진 여성 엘리자베스 로페스 갤번은 밀러가 쏜 총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경찰이 메이스에게 왜 총격을 가했는지 묻자 그는 “멍청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답했다. 이번에 기소된 메이스와 밀러 역시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커 검사는 이 사건에 연루돼 함께 총을 쏜 이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총격범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캔자스시티 유니언역 앞에서 슈퍼볼 우승 축하 퍼레이드와 무대 행사가 끝난 직후 행사장 서쪽 주차장 건물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23명이 총에 맞고 1명이 숨졌다. 희생자인 로페스 갤번은 두 아이의 엄마로 지역 방송국에서 DJ로 일하며 주민들에게 사랑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뉴라이트 학자가 독립기념관 임원으로… 이념 논쟁 확산

    뉴라이트 학자가 독립기념관 임원으로… 이념 논쟁 확산

    독립운동가들을 기념하고 연구하는 국가기관인 독립기념관의 임원(이사)에 ‘일제 식민 지배 덕분에 근대화됐다’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계열 학자가 선임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보훈부 산하 독립기념관은 ‘식민지 근대화론’의 산실로 꼽히는 낙성대경제연구소 박이택 소장을 최근 신임 이사로 임명했다. 선임 과정부터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적지 않았지만 보훈부가 밀어붙였다는 후문이다. 최근 정부·여당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영화 ‘건국전쟁’ 띄우기가 한창인 것과 맞물려 ‘이념 논쟁’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광복회는 이날 ‘뉴라이트 출신 독립기념관 이사 선임에 대한 입장’을 내고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즉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일제 식민지 시기의 경제발전이 우리 근대화와 산업화 성공의 토대가 됐다고 주장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에 입각해 한국 근현대 경제사를 연구해 온 학자다. 낙성대경제연구소 공동 설립자인 안병직 서울대 교수는 박 소장의 박사 학위 지도교수였다. 이영훈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 등이 2019년 출간한 ‘반일 종족주의’는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고 독도를 한국 영토라고 볼 근거가 적다는 주장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다만 박 소장은 ‘반일 종족주의’ 필자로 참여하진 않았다. 박 소장은 임원 추천 당시에도 논란이 컸다. 지난해 10월 열린 임원추천위원회에 참여했던 김갑년 전 독립기념관 이사는 “여러 위원이 ‘박 소장은 이사 후보로 적절하지 않다’며 심사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하지만 보훈부 담당 국장이 ‘절차상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일단 심사를 하자’고 해서 3배수 후보에 들어갔던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임원추천위는 박 소장에 대해 상당히 낮은 순위로 결론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기념관 안팎에선 22일부터 시작되는 새 관장 선임 절차가 더 문제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박 소장은 관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에 참석하고, 이른바 ‘뉴라이트’ 인사가 관장이 되고, 그다음엔 독립기념관을 이승만기념관처럼 만들려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직원이 많다”고 말했다.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식민지 근대화론은 역사 왜곡이다. 독립운동 연구도 아직 부족한데 역사를 함부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반병률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독립운동의 가치를 낮춰 보는 분이 독립기념관에서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독립기념관 이사를 지냈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식민지 근대화론은 일본에서도 극우 정치운동으로 취급받는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보훈부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독립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선양하는 독립기념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사 공채에 지원했으며, 독립기념관이 이러한 일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 역사학자는 “정치적 성향과 별개로 독립운동과 관련한 논문 한 편 쓴 적이 없는 분이다. 독립기념관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4·3 광풍에 희생된 아빠가, 형님이 돌아왔습니다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4·3 광풍에 희생된 아빠가, 형님이 돌아왔습니다

    “아버지와 형이 예비검속으로 같이 구금됐으나, 결국 형만 돌아오고 아버지는 소식이 끊겨 행방불명 됐다. 이제라도 아버지를 찾아 모시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 드린다.”(4·3희생자 고 강문후씨의 아들) “4·3 당시 어머니와 누님을 잃었고 큰 형님은 군법회의로 15년형을 받고 대구형무소에서 행방불명됐으며 작은 형님은 사형을 받고 행방불명돼 친척집을 전전하며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냈다.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며 살아오다 지난해 세계제주인대회 참석자 제주에 왔을 때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은 형님들이 계신 4·3평화공원 행불인표석에서 눈물의 보고를 드리고 유가족 채혈에 참여했는데 이렇게 기적적으로 작은형님의 신원이 확인돼 너무 기쁘다.”(4·3희생자 고 이한성씨의 동생인 이한진 재미제주도민회 뉴욕 회장) 4·3희생자 발굴유해 2구가 7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일 오후 2시 30분 제주4·3평화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4·3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70여 년이 지나 유해로나마 가족과 상봉하게 된 유가족은 유해에 되찾은 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달고 헌화와 분향으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의 시간인 셈이었다. 1909년생 고(故) 강문후씨는 안덕면 동광리에 살다 1948년 소개령으로 해안가인 안덕면 화순리로 이주했다. 1950년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제주에서는 대대적인 예비검속이 이뤄졌고, 강씨는 같은 해 7월쯤 이유도 모른 채 모슬포경찰서 안덕지서로 끌려간 뒤 행방불명됐다. 4·3 때 강씨 뿐 아니라 그의 모친과 형수도 희생됐고, 딸도 행방불명됐다. 또 다른 4·3 희생자 1923년생 고 이한성씨는 제주읍 화북리에 살다 1949년 2차 군법회의에 회부돼 사형 선고를 받은 4·3 피해자다. 사형 집행 기록이 없어 최근까지도 이씨는 행방불명으로 정리돼 왔다. 이씨는 1947년 관덕정에서 진행된 3.1절 기념행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4·3피해자가 됐다. 이씨가 행방불명된 이후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 역시 4·3 광풍에 휘말려 희생됐고, 이씨의 형도 행방불명으로 남아있다. 이씨의 경우 2023년 9월 26일 제39차 군사재판 직권재심을 통해 억울한 누명을 풀었다. 옛 화북 벌랑마을 출신인 이한성씨의 동생 이 회장은 작은 형(故 이한성)의 유해를 찾은 뒤 “우리 형님(이한성)이 한 것은 3·1절 기념행사에 참여한 것 뿐인데, 이후 경찰 등이 벌랑마을 청년들을 모조리 잡아갔다. 우리 형님도 같이 잡혀갔는데, 모두 해안가에서 총살됐다. 모두 죽었는데, 우리 형님만 살아남았다. 그게 더 큰 피해로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강문후와 이한성의 유해는 2007년과 2009년 각각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에서 발굴됐다. 이날 신원이 확인돼 가족을 찾은 희생자들은 군법회의 희생자 1명, 예비검속 희생자 1명이다. 지난해 4·3희생자 유가족 283명이 참여한 채혈분과 제주국제공항 발굴유해의 유전자 대조 결과, 행방불명 희생자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특히 올해 신원 확인은 지금까지 채혈에 참여하지 않았던 직계 및 방계 유족의 추가 채혈을 통해 파악됐다. 한 명의 행방불명 희생자에 대한 유가족 다수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가 신원확인 가능성을 높였다. 강씨의 아들은 물론 손자, 손녀, 조카까지 유족 9명이 채혈한 끝에 신원이 확인됐다. 강씨의 아들 강기수씨는 “저의 아버지 얼굴도 모릅니다. 제가 3세때였기 때문에 남들이 아버지하고 다닐때 저는 왜 아버지가 없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울먹였다. 이승덕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교수의 신원확인 결과 보고를 시작으로 신원확인 유해 2위가 이름을 찾고 유가족에게 인계됐다. 오영훈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행방불명 4·3희생자 유가족의 추가 채혈을 독려하고, 유해발굴 및 유전자감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마지막 행방불명 희생자 한 분이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가족의 품에서 평안히 안식하시기를 바라며, 통한의 세월을 버텨온 유족 한 분 한 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행방불명 희생자들에 대한 유해발굴은 지난 2006년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을 시작으로 2007년~2009년 제주국제공항, 2021년 표선면 가시리외 6개소, 2023년 안덕면 동광리 등 도내 곳곳에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총 413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대전골령골에서 신원이 확인된 1명을 포함해 총 144명이 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도 유해발굴 및 발굴유해 유전자 감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도외 지역 희생자 중 최초로 신원이 확인된 한국전쟁 전후 대전 골령골 학살터 뿐만 아니라 광주형무소에 암매장된 유해 가운데 4·3 수형인들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곳에서 발굴된 유해에 대한 유전자 감식과 대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서울광장]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그다음은?

    [서울광장]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그다음은?

    1972년 우루과이 공군기의 조난 사고를 각색한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이라는 영화가 있다. 영하 30도의 안데스산맥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대학 럭비팀 선수들의 72일간 사투기를 그린 영화로 인육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생존자들은 초콜릿 하나라도 나눠 가며 추위와 배고픔을 함께 견디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육이라도 손대지 않으면 죽게 되는 상황에 놓이고 갑론을박 끝에 하나둘 인육을 먹게 된다. 동료들의 윤리적 딜레마를 걱정해 죽음을 앞두고 “내 몸을 사용해도 좋다”는 친구도 있다. 극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비윤리적 행동에 대한 인간적 고민과 함께 숭고한 희생과 연대를 담은 작품이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사단체 간 대치가 가파르다. 환자의 생명 존중을 이구동성으로 외치지만 접근 방식은 정반대다. 생명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을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정부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지켜야 하는 의사들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에 실망부터 하지 않을까 싶다. 보건의료 정책은 의사 등 이해당사자가 아닌 환자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삼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그간의 주요 정책들은 이익집단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거나 왜곡되는 일이 되풀이됐다. 2000년 의약품 오남용을 막기 위한 의약분업은 의사 파업에 의대 정원 10% 감축과 의사면허 취소 요건을 의료 관련 범죄를 저지를 때만으로 까다롭게 하는 등 의사단체들의 요구를 받아 줬다. 2013년에 도입하려던 의사·환자 간 원격진료 추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중국은 2014년에, 일본은 2015년 원격의료를 도입했다. 우리는 2020년부터 한시적으로 도입한 상태다. 10년간 400명씩 의대 정원을 늘리려던 2020년 계획도 무산됐다. 이번에도 정부가 의료계에 굴복한다면 의료개혁은 요원해진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의료계가 요구하는 필수의료 수가 현실화를 위해 2028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는 한편 의료 사고의 법적 책임을 덜어 주는 특례법 제정, 지역 필수의료 의사제 도입 등 4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도 내놨다. 의료계는 이런 종합적 방안도 문제라면 사직서 제출이 아닌 의사면허 반납으로 항의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정부 방침대로 필수의료 수가를 올리더라도 고소득에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한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으로의 쏠림 현상을 제도적으로 차단하지 않는다면 응급실 뺑뺑이나 소아과 오픈런 현상은 여전할 것이다. 비급여 팽창 요인으로 지목된 혼합진료 금지 등 비급여 통제 방안은 지금부터 공론화해야 한다. 차제에 의료보험 제도도 손봐야 한다. 1977년 도입한 이래로 국민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제도는 경제성장률이 의료비 증가율보다 높을 때는 운용에 문제가 없으나 고령화로 의료비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뛰어넘게 되면 국가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의 말이다. 망언이지만 반은 맞는 말이다. 의사는 대체재가 없다. 하지만 의사면허는 국가가 준다. 박탈도 가능하다. 이번 의료대란 사태가 해소되더라도 의사면허 취소 사유가 생기면 4년 전처럼 고발취하 등 온정적 조치에 머물러선 안 될 것이다. 환자의 이해를 거스르는 이해당사자와의 적당한 타협으로 보건의료 정책을 펴는 일이 반복되면 정부의 정책 실패 시인이자 정부가 의사를 못 이긴다는 말을 100% 진실로 만들어 주는 일이 될 것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 못하는 게 아니라 참는 것!… 207㎝ 덩크맨의 ‘3점 야심’

    못하는 게 아니라 참는 것!… 207㎝ 덩크맨의 ‘3점 야심’

    “덩크도 기분 좋지만 어렸을 때부터 워낙 자주 했잖아요. 하나만 고르라면 특히 올해 더 귀해진 3점 슛을 선택하겠습니다.” ●“3점슈터 많아 내 3점슛 비중 낮춰” 프로농구 원주 DB가 한 시즌 만에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난 비결 중 하나는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33·207㎝)의 희생이다. 리그 선두 DB는 외국인 선수를 막는 김종규의 수비력을 앞세워 11경기 남은 시점에서 2위 수원 kt와 4경기 차로 벌리며, 사실상 정규시즌 우승을 예약했다. 김종규는 2021~22시즌 경기당 0.6개를 성공했던 3점 슛의 비중을 올 시즌 확 낮췄다. 그는 국가대표팀 소집 전날인 지난 15일 원주 DB선수단 숙소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예 던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디드릭 로슨, 강상재, 이선 알바노, 박인웅 등 모두 3점 슛이 장점인 선수들”이라면서 “제가 골대와 가까운 곳에서 공격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다만 기회가 오면 언제든지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연한 드리블과 정확한 슈팅, 탁월한 패스 능력을 지닌 로슨이 합류하면서 김종규의 역할은 ‘골 밑 사수’에 집중됐다. 김종규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참가로 동료들과 비시즌 훈련을 같이 못 했다. 돌아오니 수비에서 공헌해야 팀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었다”며 “당연히 공격 욕심도 있지만 제가 무리하면 균형이 깨진다. 경험이 쌓이면서 마음가짐도 성장하는 것 같다”고 했다.●“골밑이 더 효율… 3점 기회 땐 시도” 지난 시즌 눈여겨봤던 ‘찰떡 호흡’ 로슨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김종규는 “하위권(7위)을 맴돌던 팀이 이 정도까지 잘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로슨 합류가 결정적”이라면서 “고양 캐롯(소노의 전신)에서 동료를 살려주는 로슨을 보고 같이 뛰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바랐는데 현실로 이뤄져서 신기했다”고 설명했다. ‘대행’ 딱지를 떼고 올 시즌 정식 사령탑에 오른 김주성 DB 감독은 데뷔하자마자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2002~03시즌부터 17년 동안 DB에서 선수로 활약한 김 감독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통산 1만 득점과 1000블록슛을 동시에 달성한 ‘전설’이다. 김종규는 “같은 포지션이라 감독님이 공수 동작을 직접 몸으로 보여준다. 시범은 편해 보이는데 막상 하면 어려워서 매번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작전 시간에 차분하게 지시하는 것 같다는 말에는 단호하게 “아니다. 잘 못 봤다”라면서 “경기 중에 흥분하고 화내는 감독님을 이해한다”고 웃었다. ●“숙적 kt 도 화끈한 공격 있어 자신” 어느덧 프로 12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 센터 김종규는 개인 첫 우승 반지를 꿈꾼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한 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13~14시즌엔 챔피언 결정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고배를 마셨다. DB로 이적하고 곧바로 맞은 2019~20시즌도 정규리그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우승을 위해선 kt를 넘어야 한다. DB는 2월 6경기 중 유일하게 kt전만 패배했다. 그러나 김종규는 “항상 자신감 있다”며 근거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90점 이상인 팀 득점을 제시했다. 그는 “공격 성공률이 높은 이유는 수비력 덕분이다. 빅맨들이 달릴 수 있어서 수비리바운드만 잡으면 속공이다. 알아도 막기 힘들다”며 “팀 분위기는 최고지만 긴장의 끈을 유지하자고 동료들과 다짐하고 있다. 우리가 기세를 높이면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는 무서운 전력”이라고 확신했다.
  • 하루 먼저 파업한 신촌세브란스… “응급 빼고 모든 수술 미뤘다”

    하루 먼저 파업한 신촌세브란스… “응급 빼고 모든 수술 미뤘다”

    소아청소년과 등 대다수 출근 안 해의사의 40%… “수술 반토막 날 것”응급실 ‘마비’… 외래는 정상 운영지방서 와도 검사·수술도 못 받아인천·강원·광주·제주도 ‘사직 러시’ “진료 차질이 길어지면 아픈 아이를 둔 부모는 어떡하란 건가요.”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에 나선 가운데 19일 심장 수술을 받은 딸의 치료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를 찾은 김모(34)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날인 20일부터 빅5 병원 중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소속 전공의가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다.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세브란스병원은 ‘의료대란’ 공포가 하루 먼저 덮쳤다. 이날 세브란스병원은 소아청소년과 1~3년차 레지던트를 포함해 전공의 대다수가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은 오전부터 외래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였다. 외래 진료실은 대부분 정상 운영됐지만 응급실은 환자들이 가득 차 오전부터 추가 접수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부터 병원 전체 의사의 40%에 달하는 전공의 약 600명이 실제로 출근하지 않으면 의료 공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브란스병원의 한 교수는 “정말 급한 수술을 제외하고 모든 수술 일정을 미루고 있다”며 “전공의가 없으면 수술 후 환자 관리도 도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하루 200여건, 일주일에 1600여건의 수술이 이뤄진다. 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 부재로 수술 절반 이상을 감축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른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에게도 의료대란의 공포는 컸다. 진료나 수술 일정이 조정되면서 환자들은 한 달 이상 수술이 미뤄졌고 새로 수술을 잡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서도 평소보다 2배 이상 기다려야 했다고 불만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었다.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에서 만난 양모(51)씨는 “지방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원인을 몰라 답답해 서울에서 골수 검사를 하러 왔는데 아직 검사도 받지 못했다”며 “이제 더 큰 병원으로 갈 수도 없는데 그냥 죽으라는 거냐”고 말했다.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이모(65)씨는 “누나가 담도암 수술을 해야 해서 3주 전에 수술 일정을 잡았지만 기약 없이 밀리고만 있다”며 “담즙이 넘어와서 혈관이 막혔고, 황달도 떠서 수술을 제때 못하면 죽는 거다. 이런 상황에서 수술이 밀리는 게 말이 되냐”고 하소연했다.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강원·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전공의가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11개 대형병원에 소속된 540명의 전공의 중 144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에서도 강원대병원 101명 중 64명, 강릉아산병원 33명 중 19명, 원주 연세대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152명 중 97명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고, 제주대병원 전공의 95명 중 53명도 집단행동에 동참했다. 광주·전남 지역도 마찬가지다. 전공의 319명이 근무 중인 전남대병원에서는 이날 전공의 224명이, 조선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42명 중 10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북대병원 전공의 189명도 전원 사직서를 냈다. 또 대전성모병원과 대전을지대병원 등 대전과 충남북지역 대학병원 전공의들도 집단행동에 가세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고엽제 환자인 남편을 휠체어에 태우고 대전성모병원을 찾은 보호자 김모(67)씨는 남편의 마스크를 벗겨 암으로 부은 볼을 보여 주며 “계속 피고름이 나고 있는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이 이렇게까지 몸이 망가져서 지금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분통이 터진다”며 눈물을 보였다.
  • 與 “의료인들 감정적 대처 안 돼”…野 “의대증원, 정부의 ‘정치쇼’”

    與 “의료인들 감정적 대처 안 돼”…野 “의대증원, 정부의 ‘정치쇼’”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단체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의사들이 감정적 대처를 하고 있다며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의대생 증원 정책 자체가 ‘정치쇼’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어떤 취지에서 의대 증원 정책을 준비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서로 대화해 국민을 위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인 한지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의료인들이 ‘감정적인 대처’보다는 정부에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 우리 보건의료의 미래를 위해 감수하고 희생해야 될 부분이 어떤 것인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서로를 힘으로 굴복시킨다 해도 결코 승자가 있을 수 없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부의 ‘2000명 증원’ 방침을 겨냥해 “어떻게 한꺼번에 늘리겠다고 발상을 하는 것인가”라며 “항간에 ‘정부가 도저히 실현이 어려운 이야기를 꺼낸 다음 국민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누군가 등장해 규모를 줄이자고 이야기하는 정치쇼를 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시나리오가 돌아다닌다. 나도 똑같이 생각한다”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또 과거 민주당이 10년에 걸쳐 ‘연간 400명’ 증원 방침을 내놨을 때 국민의힘이 반대했던 점을 거론하며 “민생 국정 문제를 이렇게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권력 사유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이 대표의 ‘부산 피습 사태’를 거론하며 “쇼라 비난하기 전에 지역 진료를 외면한 채 응급 헬기를 타고 서울로 왔던 연유를 밝히라”며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를 ‘지라시적 시각’으로 해석하는 분은 이 대표뿐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 ‘수비 요정’ DB 김종규 “덩크보다 3점슛 좋아도 우승 위해 골밑 사수”

    ‘수비 요정’ DB 김종규 “덩크보다 3점슛 좋아도 우승 위해 골밑 사수”

    “덩크도 물론 기분 좋지만 어렸을 때부터 워낙 자주 했잖아요. 하나만 고르라면 특히 올해 더 귀해진 3점슛을 선택하겠습니다.” 프로농구 원주 DB가 한 시즌 만에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난 비결 중 하나는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33·207㎝)의 희생이다. 리그 선두 DB는 외국인 선수를 막는 김종규의 수비력을 앞세워 11경기 남은 시점에서 2위 수원 kt와 4경기 차, 사실상 정규시즌 우승을 예약했다. 김종규는 2021~22시즌 경기당 0.6개를 성공했던 3점슛의 비중을 올 시즌 확 낮췄다. 그는 국가대표팀 소집 전날인 15일 원주 DB선수단 숙소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예 던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디드릭 로슨, 강상재, 이선 알바노, 박인웅 등 모두 3점이 장점인 선수들”이라면서 “제가 골대와 가까운 곳에서 공격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다만 기회가 오면 언제든지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명처럼 다가온 로슨, 김주성 감독은 본보기 지난 시즌 눈여겨봤던 ‘찰떡 호흡’ 로슨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로슨은 지난 4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40점을 몰아치고 “DB를 선택한 이유는 김종규와 강상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규는 “하위권(7위)을 맴돌던 팀이 이 정도까지 잘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로슨 합류가 결정적”이라면서 “고양 캐롯(소노의 전신)에서 동료를 살려주는 로슨을 보고 같이 뛰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바랐는데 현실로 이뤄져서 신기했다”고 설명했다. 유연한 드리블과 정확한 슈팅, 탁월한 패스 능력을 지닌 로슨이 합류하면서 김종규의 역할은 ‘골밑 사수’에 집중됐다. 김종규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참가로 동료들과 비시즌 훈련을 같이 못 했다. 돌아오니 수비에서 공헌해야 팀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었다”며 “당연히 공격 욕심도 있다. 그러나 제가 무리하면 균형이 깨진다. 경험이 쌓이면서 마음가짐도 성장하는 것 같다”고 했다. ‘대행’ 딱지를 떼고 올 시즌 정식 사령탑에 오른 김주성 DB 감독은 데뷔하자마자 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2002~03시즌부터 17년 동안 DB에서 선수로 활약한 김 감독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통산 1만 득점과 1000블록슛을 동시에 달성한 ‘전설’이다.김종규는 “같은 포지션이라 감독님이 공수 동작을 직접 몸으로 보여준다. 시범은 편해 보이는데 막상 하면 어려워서 매번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작전 시간에 차분하게 지시하는 것 같다는 말에는 단호하게 “아니다. 잘 못 봤다”고 답하면서 “경기 중에 흥분하고 화내는 감독님을 이해한다”고 웃었다. “DB 속공은 알아도 막기 힘들어” 어느덧 11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 센터는 생애 첫 통합 우승을 꿈꾼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한 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13~14시즌엔 챔피언 결정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고배를 마셨다. DB로 이적하고 맞은 2019~20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조기에 시즌을 마쳤다. 우승을 위한 최종 관문은 kt다. DB는 2월 6경기 중 유일하게 kt전만 패배했다. kt는 패리스 배스의 득점력에 하윤기가 골밑에서 장악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김종규는 “항상 자신감 있다”며 근거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90점 이상인 팀 득점력을 제시했다. 그는 “공격 성공률이 높은 이유는 수비력 덕분이다. 빅맨들이 모두 달릴 수 있어서 리바운드만 잡으면 바로 속공이다. 알아도 막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김종규는 “5라운드 후반인데 매직 넘버(우승하는 데 필요한 승수)가 언급될 정도로 목표에 다가섰다. 팀 분위기는 최고”라면서도 “긴장의 끈을 유지하자고 동료들과 다짐하고 있다. 우리가 기세를 높이면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는 무서운 전력”이라고 확신했다.
  • 러, 위성 파괴 ‘우주 핵무기’ 개발 중…세계 휴대전화·인터넷 등 마비 우려

    러, 위성 파괴 ‘우주 핵무기’ 개발 중…세계 휴대전화·인터넷 등 마비 우려

    러시아군이 개발 중으로 전 세계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단번에 중단시킬 수 있는 우주 핵무기 위협이 구체화됐다. CNN방송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인 ‘최후의 무기’는 엄청난 핵 전자기파(EMP)를 발생시켜 인공위성을 마비시킬 수 있다. 앞서 마이크 터너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지난 14일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다음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주 기반의 위성 파괴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에 대해 모스크바에 직접적인 외교적 접촉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직 우주 핵무기가 궤도 위에 배치되지는 않았지만, 만약 사용된다면 핵무기 역사상 가장 위험해 ‘루비콘강을 건너게 된다’는 게 관계 당국자의 설명이다. 전 세계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을 마비시켜 일상생활에 예측할 수 없는 혼란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재래식 전력으로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점령하지 못하는 탓에 핵무기 사용의 유혹을 느낀다고 미 정보 당국은 분석했다. 미 국방부 측은 최근 몇 달 사이에 핵 추진 위성 공격 능력을 개발하려는 러시아의 노력과 관련된 정보 보고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핵 EMP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사용하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핵 EMP를 우주에 배치하면 ‘우주 조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우주를 평화적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약에 1967년 함께 서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16~17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중국과 인도에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과 인도가 나서서 우주 핵무기 개발을 말려야 한다고 블링컨 장관이 설득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은 미 의회와 백악관 등이 제기한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핵무기에 대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승인을 얻어내기 위한 백악관의 ‘속임수’라고 일축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격전지 아우디우카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선언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지난해 10월부터 1만 3000명의 병력을 희생해 아우디우카를 장악했다고 보고하자 푸틴 대통령은 “중요한 승리”라고 치하했다.
  • 러시아 개발 중 ‘우주 핵무기’ 정체는…엄청난 에너지파로 위성 교란

    러시아 개발 중 ‘우주 핵무기’ 정체는…엄청난 에너지파로 위성 교란

    러시아군이 개발 중으로 전 세계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단번에 중단시킬 수 있는 우주 핵무기 위협이 구체화됐다. CNN방송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인 ‘최후의 무기’는 엄청난 핵 전자기파(EMP)를 발생시켜 인공위성을 마비시킬 수 있다. 앞서 마이크 터너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지난 14일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다음 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주 기반의 위성 파괴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에 대해 모스크바에 직접적인 외교적 접촉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직 우주 핵무기가 궤도 위에 배치되지는 않았지만, 만약 사용된다면 핵무기 역사상 가장 위험해 ‘루비콘강을 건너게 된다’는 게 관계 당국자의 설명이다. 전 세계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을 마비시켜 일상생활에 예측할 수 없는 혼란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재래식 전력으로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점령하지 못하는 탓에 핵무기 사용의 유혹을 느낀다고 미 정보 당국은 분석했다.미 국방부 측은 최근 몇 달 사이에 핵 추진 위성 공격 능력을 개발하려는 러시아의 노력과 관련된 정보 보고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핵 EMP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사용하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핵 EMP를 우주에 배치하면 ‘우주 조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우주를 평화적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약에 1967년 함께 서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16~17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중국과 인도에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과 인도가 나서서 우주 핵무기 개발을 말려야 한다고 블링컨 장관이 설득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은 미 의회와 백악관 등이 제기한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핵무기에 대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 승인을 얻어내기 위한 백악관의 ‘속임수’라고 일축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격전지 아우디우카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선언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지난해 10월부터 1만 3000명의 병력을 희생해 아우디우카를 장악했다고 보고하자 푸틴 대통령은 “중요한 승리”라고 치하했다.
  • ‘한복 혐오’ 日의원, 조선인 추도비 철거 반대에 ‘색깔론’

    ‘한복 혐오’ 日의원, 조선인 추도비 철거 반대에 ‘색깔론’

    여러 차례 혐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일본 자민당 스기타 미오 의원이 군마현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 문제에 ‘색깔론’을 덧씌운 갈라치기 발언으로 논란을 낳고 있다. 18일 도쿄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기타 의원은 전날 일본의 인터넷 방송 ‘니코니코’에 게시된 동영상에서 시민들의 추도비 철거 반대 운동에 대해 “조총련계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총련은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의 줄임말로, 북한을 조국으로 여기는 재일한인단체다. 현재 군마현에서는 현립 공원인 ‘군마의 숲’에 설치돼 있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를 철거하는 문제로 논쟁이 오가고 있다. 이 추도비는 태평양전쟁 당시 군마현에 있는 공장과 공사 현장에 강제 징용됐다가 희생된 조선인을 기리기 위해 일본 시민단체가 2004년 설치한 것이다.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을 후대에 알리고 양측 우호를 증진하기 위한 추도비였다. 그런데 군마현 당국은 ‘2012년 추도비 앞에서 열린 추도제에서 한 참가자가 강제연행을 언급했다’는 우익들의 주장에 동조해 2014년 설치 허가 갱신을 거부했다. 결국 2022년 일본 최고재판소가 군마현의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고, 철거 절차가 가시화되자 현지 시민단체 등은 철거 반대에 나섰다. 현지 시민단체 관계자 등 150명은 철거 개시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현장에 모여 추도비에 헌화하고 반대 의사를 재차 밝혔다. 또 철거에 반대하는 예술가들이 일본의 유명한 팝아티스트인 나라 요시토모씨를 비롯한 4300명분의 서명을 모아 군마현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군마현은 끝내 지난달 말 추도비를 철거했다. 단순히 추도비를 끌어내린 데 그치지 않고 추도비를 산산조각 냈다. 스기타 의원이 영상에서 ‘조총련계가 주도한다’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 사안에 이념 문제를 덧칠해 추도비 철거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교도통신은 철거 반대가 불온한 움직임이라는 소문을 퍼뜨려 재일 코리안에 대한 증오와 편견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기타 의원은 추도비 철거에 대해 지난 3일에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정말 잘됐다”면서 “일본 내에 있는 위안부나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의 비 또는 동상도 이 뒤를 따랐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스기타 의원은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활동하고,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등 우익 성향이 강한 인물이다.그는 2016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참여했을 때 한복 차림 여성을 비꼬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난해 일본 법무성 산하 조직으로부터 인권 침해 주의를 받기도 했다. 당시 스기타 의원은 엑스에 “회의에는 지저분한 차림뿐 아니라 (한복)치마저고리와 아이누 민족 의상을 입은 코스프레 아줌마까지 등장했다”며 “완전히 품격에 문제가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며 “유엔을 떠날 무렵엔 몸이 이상해질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로 그는 지난해 법무당국으로부터 ‘인권 침해’라는 지적을 받았다.
  • 민주당 염태영 예비후보 “국힘의 ‘서울 편입-경기분도’, 총선만 의식한 혹세무민 공약”

    민주당 염태영 예비후보 “국힘의 ‘서울 편입-경기분도’, 총선만 의식한 혹세무민 공약”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무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서울 편입·경기 분도(分道)’ 원샷법을 발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또다시 경기도민을 기만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총선만을 의식한 ‘아니면 말고’ 식의 혹세무민 공약이자, 말이 안되는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 달라는 격”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한 이유는 안보와 환경보전, 그리고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많은 희생을 감내해온 경기북부에 새로운 발전 동력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오랜 기간 저성장 상태에 머물러 있던 경기북부지역을 국가 경쟁력을 이끌 새로운 교두보로 키워내고자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정책을 여당이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의 행태 탓에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며 “전직 국힘 대표의 뜬금없는 ‘김포시 서울 편입’ 주장은 이미 허구로 드러났는데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경기북도와 서울 편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염 예비후보는 “경기북부 도시를 서울에 편입하고, 그 외의 도시로 경기북도를 만들면, 경기북부의 경쟁력은 오히려 더 쇠퇴할 것”이라며 “여당이 경기북부 도시를 서울에 편입하여 서울을 확장하겠다는 것과 최근 부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 원인으로 수도권 집중을 꼽은 것은 완벽한 엇박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와 분권, 그리고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정부 여당의 철학은 도대체 무엇이냐”며 “지금 정부 여당은 역대 정부가 국민적 합의를 거쳐 만들어온 국토 균형발전정책의 기조를 뒤흔들고, 선거를 혹세무민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 국민의 따끔한 회초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그는 정말…” 베컴, 가장 좋아하는 韓축구선수로 ‘박지성’ 꼽은 이유

    “그는 정말…” 베컴, 가장 좋아하는 韓축구선수로 ‘박지성’ 꼽은 이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48)이 한국 축구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박지성을 꼽았다. 17일 유튜브 채널 ‘odg’에는 ‘베컴을 만난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다섯명의 아이들이 베컴을 만나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베컴은 아이들이 등번호를 언급하자 “난 항상 7번을 달고 싶어 했다”며 “내가 존경하는 선수가 맨유에서 7번을 달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겼을 때 7번은 다른 선수가 이미 달고 있었다”며 “마이클 조던을 좋아해 23번을 달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커리어에서 가장 좋았던 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에 베컴은 두 명을 언급했다. 그는 먼저 “영국에서 뛰었을 때 게리 네빌이라는 선수를 좋아했다”며 “내가 오른쪽 윙에서 뛰었을 때 네빌이 내 뒤에서 같이 뛰었다. 우린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좋아했던 선수는 스티븐 제라드”라며 “진짜 축구를 잘한다. 리버풀 선수였던 게 좀 아쉽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은 베컴에게 한국 축구선수와 관련해서 묻기도 했다. ‘손흥민이나 이강인 선수를 아냐’는 물음에 베컴은 “당연히 안다. 좋은 선수들이다”라고 답했다. 베컴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축구선수로 박지성을 꼽으며 “박지성을 좋아한다. 맨유에서 진짜 뛰어난 선수였고, 좋은 사람이다”라고 했다.베컴은 아이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전했다. 그는 “나는 12세 때 항상 마지막에 뽑혔었다. 아무도 나에게 패스를 안 해줬다”며 “그때부터 항상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프로 축구선수가 됐다”고 말했다. 또 “메시가 최고의 선수인 이유는 이미 너무 잘하는 선수이지만 다른 선수들, 심지어 더 어린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기 때문”이라며 인터 마이애미 소속 선수인 메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베컴은 마지막으로 “난 항상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축구를 하면 너무 행복했다. 프로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서 헌신하고 많은 걸 희생하기도 했다”며 “축구든 어떤 분야든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즐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 광주시, 5·18진상규명조사 시민 의견 듣는다

    광주시, 5·18진상규명조사 시민 의견 듣는다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에 앞서 국가의 후속 조치 필요사항에 대한 시민 의견을 청취한다고 16일 밝혔다. 조사위는 4년 간의 공식 조사를 마치고 오는 6월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국민과 대통령,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5·18진상규명법에 따라 종합보고서에는 국가가 시행해야 할 권고사항을 담아야 한다. 주요 내용은 ▲피해자 및 희생자의 피해·명예회복 조치 ▲조사결과 미규명 사건과 그 피해자 및 희생자에 대한 조치 ▲재발방지 대책 ▲법령·제도·정책·관행 시정 및 개폐에 관한 사항 등이다. 또 ▲가해자에 대한 법적·정치적 화해조치 ▲국민화해와 민주발전 조치 ▲역사의식의 함양을 위한 교육 및 홍보 등도 국가가 시행해야 할 조치사항이다. 광주시는 조사위 활동 종료에 앞서 진상규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후 방향 모색을 위한 집담회와 공개 시민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 또 보완이 필요한 조사 과제를 포함한 국가 차원의 조사 대책과 조사 기록물 관리 및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광주시는 진상규명 조사 결과의 실효성을 높이고 국가의 후속 조치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조사위가 수렴한 시민의견을 국가 권고사항으로 반영해줄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 시민 의견접수는 16일부터 3월 7일까지 진행되며, 국가에 대한 권고사항 관련 의견이 있는 시민은 시청을 방문하거나 등기우편(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로 111, 5·18민주과(치평동)), 이메일(rameau@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다만 재판 또는 수사 중인 사건, 5·18역사왜곡 및 폄훼, 허위·비방, 익명에 의한 제안 등은 제외된다. 정석희 5·18민주과장은 “5·18민주화운동 조사 결과 국가보고서가 처음으로 채택되는 만큼 충실하고 내실 있게 작성될 수 있도록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5·18진상규명법에 의거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2019년 12월 출범했다. 조사위는 4년 간 조사활동을 통해 직권 조사사건인 21건 중 15건 진상규명 결정, 6건을 진상규명 불능 결정했으며, 신청사건 중 각하·취하를 제외한 116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진행해 82건 진상규명 결정, 34건을 진상규명 불능 결정했다.
  • 韓, ‘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법’ 예고…“목련 피는 4월, 의정부가 ‘경기북도’ 중심지”

    韓, ‘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법’ 예고…“목련 피는 4월, 의정부가 ‘경기북도’ 중심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경기 의정부를 찾아 오는 4·10 총선 이후 ‘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히며 “목련이 피는 4월이면 경기 의정부와 동두천이 경기북도의 새로운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서울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과 경기도 분도를 동시에 추진할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며 수도권 표심 공략에 시동을 건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시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정부는 70여 년 동안 희생을 당해 온 관점에서 벗어날 때가 됐고, 지역민의 이익과 삶의 질을 높일 때가 됐다”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메가시티 서울’ 공약과 경기도 분도 문제가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던 점을 감안한 듯 한 위원장은 “왜 이 두가지를 같이 하면 안 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두 가지를 똑같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게 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의정부 내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의정부와 동두천이 판교와 수원처럼 된다면 새 활력이 될 것”이라며 “기존 이름을 바꾸고 규제를 풀자는 것이다. 경기 전체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를 분도 했을 때 훨씬 체계화되고 집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분도 문제가 남도보다 ‘북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 위원장은 “분도는 경기북도의 자생력과 활력을 되찾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그 방식 중 하나에 이곳 미군 공여지의 개발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북부 경기도가 서울 국방을 대신하고 여러 가지 규제로 희생한 지 70여 년 됐다”라며 “의정부 시민들이 원하는 대로 미군 공여지를 개발하는데는 시의 자산만으로 안된다. 중앙예산으로 충분히 개발해야 한다는 검토를 마치고 온 것으로, 우선순위에서 매일 밀려왔던 것을 이번 TF에서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위원장의 의정부 방문에는 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준영 의원과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이 동행했다.
  • 같은 사람입니다…키 190㎝에 57㎏된 우크라 포로

    같은 사람입니다…키 190㎝에 57㎏된 우크라 포로

    전쟁 중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혔다 풀려난 한 우크라이나 병사의 사진이 충격을 안겼다. 전쟁 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뼈밖에 남지 않은 수척한 모습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병사였던 볼로디미르 체마부르소프(41)는 지난달 양측 포로 교환 협정에 따라 석방됐다. 그는 우크라이나군 제56독립차량화보병여단 소속으로 전쟁에 참전했다가 2022년 4월 12일 러시아군에게 포로로 잡혀 약 20개월간 구금돼 있었다. 체마부르소프는 키 190㎝, 몸무게 95㎏ 정도로 매우 건장한 체격의 소유자였다. 과거 사진에서도 통통한 얼굴과 다부진 어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20개월 후 돌아온 그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체마부르소프는 “나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안 좋은 상태”라며 “급성 단계의 위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위식도 역류 질환, 소화기 질환, 만성 전립선염 등 여러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와 러시아 본토 내 구금 시설 등 여러 장소에서 포로 생활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통스러운 학대와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4일 2년을 맞는다. 현재 전쟁의 상처가 점점 커지고,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국제사회에선 지금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은 그대로 두되 전투를 멈춰 희생자를 줄이자는 휴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푸틴 “러시아 패배 불가능…머잖아 합의 도달할 것”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그 근거로 우크라이나 내부의 문제들을 언급했고, 점령지에서의 철수와 같은 러시아의 전향적 조치 의사는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이 끝없는 동원과 히스테리, 국내 문제들은 조만간 합의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길 원한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패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008년 우크라이나에 문을 열었으며, 자신은 거기에 동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다른 나라를 침공할 의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 언론인의 석방을 위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 [마감 후] ‘1억원 덫’에 걸린 저출산 대책/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1억원 덫’에 걸린 저출산 대책/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저출산 극복 대책이 풍년이다. 총선에서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공약일지라도 일단 많은 아이디어가 논의 테이블에 오르는 건 고무적이다. ‘아빠 유급 출산휴가 1개월’, ‘자녀 돌봄 휴가 1년에 5일’ 등 정치권에서 나온 저출산 공약도 효과를 장담하긴 어렵지만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1억원을 키워드로 한 저출산 대책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면서 ‘현금 1억원’이 저출산 대책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돼 버렸다. 부영그룹은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에게 세전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증여 방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기업의 자발적인 출산 지원책에 세제 혜택을 주라며 힘을 실었다. ‘1억원’이란 액수는 민·관·정을 가리지 않고 나왔다. 인천시는 지난해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가 18세가 될 때까지 1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첫째는 1억원 대출 무이자 전환, 둘째는 원금의 절반인 5000만원 감면, 셋째는 원금 1억원 전액 탕감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부가 올해 도입한 결혼·출산 1억원 증여 비과세 제도도 출산장려책 범주에 포함된다. 파격적인 현금 지원으로 저출산을 극복하겠다는 취지에는 십분 공감한다. 하지만 출산이라는 숭고한 가치가 금전의 대가가 됐다는 건 참으로 씁쓸한 대목이다. ‘아이 낳으면 1억원 줄게’를 달리 보면 돈으로 출산율을 사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출산의 목적이 자녀가 아니라 1억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슬픈 일이다. 물론 돈에 눈이 멀어 1억원을 받아 챙기고 나서 자녀 육아를 다른 사람에게 맡길 생각을 하는 부모는 없을 거라 믿는다. 출산 지원금 기준도 너무 높아져 버렸다. 이제 100만원, 200만원 지원은 너무 적게 느껴진다. 출산하고서 1억원을 받는 게 당연시되면 받지 못하는 사람의 박탈감은 얼마나 클까. 사실 부영그룹의 사례는 우리 사회 속 아주 작은 특별 이벤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를 일반화해 버리면 수많은 부부가 “우린 어차피 1억원 못 받는데”라는 자괴감에 빠져 오히려 출산을 꺼릴 수도 있다. 또 “아이 키우는 데 1억원이나 드는구나”라는 생각이 오히려 출산을 단념하게 만들 수도 있다. 0할대 타율의 출산 정책에 담긴 절실함을 모르는 건 아니다. 어떻게든 출산율을 높여야겠기에 사람의 욕망을 건드리는 ‘물질 만능주의’ 카드를 충격 요법으로 꺼내 든 것 같다. 1억원 출산장려금을 ‘육아 비용 부담 걱정하지 말고 낳아라’란 의미로 해석한다면 긍정적 측면은 분명히 있다. 당장 출산율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저출산의 원인이 육아비 부담에 있다고 보고 돈으로 풀려고 하다 보니 ‘육아=돈’이란 인식이 강해져 둘 이상 낳지 않는다는 진단도 있다. ‘육아가 이토록 행복한 것’이란 인식을 확산시켜 기꺼이 출산에 임하게 하는 정책이 더 필요한 이유다. 정부는 저출산 정책의 효과를 판단할 때 ‘미혼 남녀와 딩크족(무자녀 맞벌이)이 자녀를 낳은 엄마·아빠를 부러워할까’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부럽지 않으면 실패한 정책이다. 우리 사회는 자녀를 낳은 부모를 더는 애국자라 부르지 말아야 한다. 출산을 희생으로 인식할수록 출산율은 더 추락할 수밖에 없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수마나 로이 지음, 남길영·황정하 옮김, 바다출판사) “먼 옛날에는 분명 사람도 나무와 같은 리듬으로 움직이며 나무와 같은 시간을 살았을 것이다.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이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누군가 태어나고 무언가 시작할 때마다 나무를 심었다.” 2008년 맨 아시아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은 인도 시인이자 소설가가 스스로 ‘나무 되기’를 꿈꾸며 나무를 경험하고, 나무에 대한 각종 경서를 탐독하며 써낸 에세이. 인도의 계급 양극화와 명예 살인, 성차별과 성폭력 문제에 기민하게 목소리를 내 온 그는 나무의 리듬과 본성에서 우리가 회복해야 할 인간성과 삶의 태도를 찾아 나간다. 359쪽. 1만 6800원.생태시민을 위한 동물지리와 환경 이야기(한준호·배동하·이건·서태동·김하나·이태우 지음, 롤러코스터) “몸에 구더기가 끓게 하는 것, 항문 주변 위 피부를 도려내는 것, 나아가 인간이 없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종을 만들어 낸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폭력적일까요?” ‘최지선’(최선을 다하는 지리 선생님 모임)의 교사들이 ‘세계시민을 위한 없는 나라 지리 이야기’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책.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로 고통받으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적극 분투하는 동물, 인간에게 희생당한 동물을 전면에 소개한다. 동물이 인간과 함께 생태 환경을 만들어 가는 주체임을 각인시키며 공존의 미래를 모색한다. 348쪽. 1만 7600원.어느 노동자의 모험(배명은·구슬·은림·전효원·이서영 지음, 구픽) “침묵의 세상을 깨고, 피에 젖은 깃발을 올리라는 게 직장에서의 주문 아니었던가. 그러려면 오늘 내가 만난 아름다운 소녀는 프록코트 청년의 손이 아니라 피에 젖은 깃발을 손에 쥐어야만 했다.” 노조 활동을 하다 사고사한 망자를 만나고서야 그동안 착취당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삼도천의 뱃사공부터 산업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웹소설의 단역 노동자에 빙의된 회사원까지. 다섯 명의 장르소설 작가가 이 시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장르적 기법으로 풀어낸 기묘한 단편소설들을 엮었다. 앞서 정보라, 곽재식 등 장르소설의 작가들과 협업한 구픽의 여섯 번째 앤솔러지(문집)다. 256쪽. 1만 4800원.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유족, 지자체 위로금 받는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유족, 지자체 위로금 받는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의 유족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위로금을 받게 됐다. 참사 발생 6년여 만이다. 충북도와 제천시, 류건덕 유족대표는 15일 제천시청에서 유족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도와 시는 유족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수립과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유족은 도와 시가 추진하는 지원과 관련된 행정절차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도와 시는 3~4월 중 유족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하는 방법으로 지방 재정 투입 근거를 마련한 뒤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유족 측과 협상할 방침이다. 신형근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은 “위로금 성격으로 지원될 예정”이라며 “위로금은 국비 도움 없이 도와 시가 지방비로 분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유족 지원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해소될 전망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너무 늦게 합의돼 도민들께 사과한다”며 “유족들이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는 2017년 12월 21일 발생했다. 건물의 필로티 구조와 내장재로 불이 빠르게 확산하고, 소방 과실까지 겹치면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충북도는 사고 이듬해인 2018년 유가족대책위와 위로금 75억원 지급을 합의했다. 그러나 합의서에 충북도의 사고 책임 문구를 넣자는 유족 측 요구를 도가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유가족대책위는 화재 참사 책임을 물어 충북도가 유가족 등에게 163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대법원이 “실제 구조에 걸리는 시간과 당시 화재 규모를 고려했을 때 소방 과실과 피해자들 사망 간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결해 패소했다. 유족들은 소송 비용(1억 4000만원)을 물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양측의 갈등은 국회가 지난해 12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피해자 지원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 지사가 지난달 12일 유족들을 만나 협의체 운영을 제안했고, 한 달 만에 협약체결이 성사됐다.
  • ‘졸전·내분’만 남긴 클린스만의 1년… “특정 선수 중심 팀 운영 탈피해야”

    ‘졸전·내분’만 남긴 클린스만의 1년… “특정 선수 중심 팀 운영 탈피해야”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은 물거품이 됐고, 한국 축구대표팀이 그토록 자랑했던 ‘원 팀’의 내부는 산산조각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경질과 새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서두르지 않으면 분위기를 추슬러 다시 ‘원 팀’을 만들 시간이 부족하다. 당장 다음달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13위의 약체라고는 하지만 지금과 같은 어수선한 분위기로 경기에 나서면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 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대표팀이 다시 ‘원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1년 동안 굳어진 특정 선수 중심의 팀 운영에서 탈피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취임 뒤 치른 11차례 평가전과 아시안컵 6경기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멤버들을 그대로 활용했다. 불법 영상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노팅엄)를 빼고 오현규(셀틱)를 넣은 것 외에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끌던 때와 엔트리 구성에 차이가 없다. 또 ‘플랜B’도 없이 공격에 손흥민(토트넘), 중원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수비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이름난 유럽파 선수들을 붙박이 선발로 활용했다. 벤투 감독의 경우엔 ‘빌드업 축구’ 전술을 명분으로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했고, 플랜B를 가동해야 할 때 교체 자원으로 활용했다. 여론의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선수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라는 감독의 철학을 관철시킨 것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렇다 할 전술도 없이 개인의 능력만을 고려해 선수들을 기용했다. 그래서 국내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은 게임처럼 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을 해 왔다. 하지만 결과는 게임 같지 않았다.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지 않음으로써 대표팀 내부의 경쟁이 사라졌다. 이미 주전으로 자리잡은 선수 입장에선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할 이유가 없다. 그러다 보니 ‘하던 대로 하면 된다’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팀의 기강도 와해되는 것이다. 당장의 성적에 급급해 대표팀을 이런 식으로 운영하다 장기 침체에 빠진 대표적 사례가 중국이다. 중국은 수많은 외국인 지도자를 대표팀 사령탑에 앉혔지만 자국 프로팀에서 젊은 선수들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기존 선수들만 활용했다. 그 결과 서서히 대표팀의 스쿼드가 약해졌고 최악의 상황에 봉착했다. 선수 경기력 점검을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뒤 주로 유럽을 돌아다녔다. 그렇다고 유럽파들을 부르지 않은 적은 없었다. K리그는 주로 차두리 코치에게 맡겼는데, 국내파 선수 중에 새 얼굴을 발탁한 적도 없다. 중국 대표팀의 외국인 감독과 다를 바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 같은 행태는 이미 선임 전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이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 ‘성적으로 평가해 달라’고 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버티기에 나섰다. 당면한 월드컵 2차 예선을 무난히 치러내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선 현재 대표팀의 상황을 잘 알고, 강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묶을 수 있는 국내 지도자를 사령탑에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K리그 한 축구팀 감독은 15일 “새 감독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데, 현재 대표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외국인 지도자는 없을 것 같다”며 “외국 사령탑을 맡은 박항서, 신태용, 김판곤 등 국내파 감독들은 편견 없이 유망 선수를 발굴해 성적을 내면서 인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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