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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겹겹이 포개진 채… ‘서산 부역 혐의 희생’ 유해 60여구 발굴

    겹겹이 포개진 채… ‘서산 부역 혐의 희생’ 유해 60여구 발굴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30일 충남 서산 부역 혐의 희생 사건 유해 발굴 현장을 공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 군경에 의한 민간인 집단 학살을 보여 주는 유골 60여구가 발굴됐다. 유해는 폭과 깊이가 각각 1m 이하인 좁은 교통호를 따라 빽빽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희생자들은 옆으로 누워 있거나 고꾸라져 있는 모습, 겹겹이 포개져 있는 모습으로 처참했던 상황을 생생히 증언했다. 서산 연합뉴스
  • “외톨이라고 놀려서” 4명 살해한 日총격범…경찰도 사망

    “외톨이라고 놀려서” 4명 살해한 日총격범…경찰도 사망

    일본 나가노현의 시골 마을인 나카노시(市)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총을 쏴 4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범행 이유에 대해 “외톨이라며 놀림당해서”라고 말했다. 30일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아오키 마사노리(31)는 이번 사건으로 숨진 각각 60대와 70대 여성으로부터 “외톨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지난 25일 아오키는 한 여성(66)을 흉기로 찔렀다. 이어 오후 4시 30분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을 엽총으로 추정되는 총을 발사해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오키는 허가를 받은 산탄총 등 4개를 집에서 보관하고 있었다. 범행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도망가는 여성의 뒤를 쫓아온 남성이 흉기로 여성을 찔렀고, 그 뒤 출동한 경찰을 향해 산탄총 2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사건 현장 부근에는 70세 여성 한명이 사망한 상태에서 추가로 발견돼 이 사건의 희생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아오키는 경찰 조사에서 “출동한 경찰관에게 총을 맞을 것 같아 먼저 총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키는 범행 현장에서 300m 떨어진 자택으로 들어가 밤새 농성을 벌이다 26일 오전 4시 30분쯤 경찰의 설득 끝에 밖으로 나와 체포됐다. 이 집에는 아오키의 어머니 등 여성 2명이 있었으나 무사히 탈출해 경찰의 보호를 받았다. 아오키는 아버지와 어머니, 고모 등과 함께 해당 집에 살면서 부모의 농사를 거들며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오키는 체포 당시 범행 경위를 묻는 아버지에게 “나는 언제나 외로웠다. 항상 혼자 있어서 주변의 놀림을 당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 생각을 하던 중 한 여성이 나를 얕보는 것 같아 칼로 찔렀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 2명은 평소 아오키의 집 주변을 자주 산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에 따르면 이들은 약 1년 반 전부터 함께 웃고 대화하며 산책을 즐겼다고 한다. 마이니치신문은 범행을 목격한 남성이 “아오키가 경찰관에 총격을 가하기 직전, 평소 보인 적 없는 웃는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오키와 피해자들 사이 과거에 특별한 문제가 없던 만큼 아오키가 일방적으로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오키는 나카시 시의회 의장인 아오키 나카미치(57)의 장남이다. 아오키 의장은 26일 의원직 사퇴를 신청했고, 곧바로 사직서가 수리됐다.
  • ‘갱단과의 전쟁’ 엘살바도르의 명과 암…최소 153명 구금 중 사망

    ‘갱단과의 전쟁’ 엘살바도르의 명과 암…최소 153명 구금 중 사망

    엘살바도르 정부가 ‘갱단과의 전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로인한 성과와 더불어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언론 가디언은 엘살바도르 인권단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년 동안 최소 153명이 구금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지난 2018년 한해에만 10만 명 당 50명 이상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할 정도. 이같은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해 3월 27일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다. 전날 하루 만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현지 갱단인 마라 살바트루차‘(MS-13)와 ’바리오18‘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비상사태 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는 곧 성과로 이어져 무려 6만 8000여 명의 갱단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다. 이처럼 갱단원들이 무더기로 감옥에 갇히자 거리는 평화로워졌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이같은 강도높은 단속으로 인해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번에 현지 인권단체 '크리스토살'은 총 107페이지 분량의 상세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고 최소 153명이 구금 중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폭력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수감자만 29명이었고, 또한 46명 역시 폭행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됐다. 크리스토살 측은 "75명의 희생자 대부분 고문, 구타, 목 졸림의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이외에도 다른 사망한 수감자에게도 폭행의 흔적이 보였지만 '자연사' 등으로 분류돼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크리스토살 측은 질식, 골절, 열상 등의 징후가 있는 시신 사진과 영안실 보고서를 입수했으며 일부는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망자의 절반은 18~38세 남성으로 일부 수감자는 전기 고문도 당했다고 덧붙였다.크리스토살 측은 "엘살바도르 현 정부 하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가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관행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인권단체의 비판은 일고있으나 엘살바도르 국민들의 여론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지난해 연말 여론조사 결과 국민 88%가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이후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지언론은 갱단의 대대적인 단속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켈레 대통령의 재선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 양손 뒤로 꺾이고 뒤에서 총살, 충남 서산 부역혐의 희생사건 발굴 현장 공개

    양손 뒤로 꺾이고 뒤에서 총살, 충남 서산 부역혐의 희생사건 발굴 현장 공개

    좁은 교통호 따라 유해 60여구 이상 발굴양손 뒤로 꺽이고 신발 신은채희생자 대부분 부역혐의로 희생 충남 서산의 ‘부역 혐의 희생사건 유해 발굴’ 현장에서 73년 전 집단학살 정황을 추정할 수 있는 완전한 형태의 유해(유골) 60구 이상과 유품 등이 발굴됐다. 당시 인민군이 전투를 대비해 좁은 교통호를 따라 발굴된 일부 유해에서는 당시 희생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게 한 후 머리 뒤를 쏘는 총살 상황으로 추정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30일 서산시 갈산동 봉화산 교통호 인근에서 지난 10일부터 진행한 유해 발굴 현장을 공개했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약 60m 구간 3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유해 발굴 현장에서 총 60~68구의 유해가 발굴됐다.유해는 폭과 깊이가 각각 1m 이하인 좁은 교통호를 따라 빽빽한 상태로, 굵은 다리뼈와 척추뼈, 갈비뼈까지도 완전하게 남아 있는 상태였다. 진실화해위는 이 같은 형태로 발굴된 유해들은 당시 희생자들에게 고개를 숙이게 한 후 머리 뒤를 쏘는 총살로 추정했다. 한 유해는 교통호 바닥을 향해 고꾸라져 있는 상태에서 양팔은 뒤로 꺾인 채 신발을 신은 상태로 발견됐다. 주변에는 M1추정 탄피도 확인됐다.일부 유해 다리 사이에는 다른 유해가 안치돼 2중, 3중 위아래로 중첩된 모습으로 드러났다. 유해 주변에서는 백색의 4혈 단추·고무줄 바지 끈·반지 등의 유품과 총살 흔적인 탄피도 나왔다. 이번 유해 발굴 관련 사건인 ‘서산·태안 부역 혐의 희생사건’은 1950년 10월 초~12월 말경까지 경찰과 해군에 의해 최소 30여 곳에서 부역 혐의로 몰아 적법한 절차 없이 집단 학살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최소 1865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희생자 대부분은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꾸려갔던 20 ̄40대의 성인 남성과 여성도 일부 포함됐다.
  • “케냐 이단 교주, 굶어도 안 죽는 신도는 킬러 고용해 죽여”

    “케냐 이단 교주, 굶어도 안 죽는 신도는 킬러 고용해 죽여”

    “굶어 죽는 데 오래 걸리거나 금식을 포기하려는 신도들은 킬러를 고용해 죽였다.” 키투레 킨디키 케냐 내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특별위원회에서 지방 도시 말린디에서 10개의 집단 무덤을 더 발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동남부 해안 도시 말린디 샤카홀라 숲에서 ‘기쁜소식 국제교회’를 운영해 온 사이비 종교 지도자 폴 은텡게 맥켄지(50)는 지난달 15일을 ‘종말의 날’로 예언하며 “예수를 만나기 위해 굶어 죽으라”고 강요해 신도들을 집단 아사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케냐 당국은 맥켄지를 같은 날 체포했으며 지난 10일 그의 구금 기간을 3주 더 연장했다. 지난 8일 경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일부 시신에서는 장기 적출 흔적도 발견됐다. 킨디키 장관은 맥켄지가 무장 갱단을 고용해 굶어 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신도들과 단식에 대한 마음을 바꾸고 탈출하려는 신도들을 철삿줄이나 둔기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덤을 파는 사람들은 굶어 죽어가는 신도들 옆에 임시 구조물을 세우고 잘 짜인 식단을 운영하며 음식을 배불리 먹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킨디키 장관은 “희생자 대부분은 굶어 죽었고 다른 신도들은 철사로 목이 졸려 죽었다. 둔기로 맞아 죽은 사람도 있었다. 부검 결과 일부는 두개골과 갈비뼈에 금이 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킨디키 장관은 맥켄지가 대량 학살을 저지르기 위해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 정부 조사단이 이를 증명하고 국제범죄법에 따라 맥켄지를 기소하기 위해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맥켄지가 지난 3월을 비롯해 2017년 이후 4차례 체포됐으나, 그때마다 솜방망이 처벌만 받고 풀려났다며 사법부를 비판했다. 맥켄지는 올해 초 부모가 두 자녀를 굶기고 질식시켜 살해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났다. 신도들의 친척들은 맥켄지가 석방된 후 샤카홀라 숲으로 돌아와 세상의 종말 날짜를 오는 8월에서 지난달 15일로 앞당겼다고 말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집단 매장지에서 발굴된 시신들에 대한 감정을 통해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장기 적출, 강제 아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지금까지 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 있는 30여개에 이르는 집단 매장지에서 발굴된 사망자는 241명으로 집계됐고, 91명이 금식 중 구조된 가운데 아직 수백명이 현지 적십자에 실종 신고된 상태다. 한편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현지 교회들과 이단에 대한 규제 강화 노력을 약속한다”면서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 43년 전 오늘 ‘송암동’의 총성, 전우원과 전재수

    43년 전 오늘 ‘송암동’의 총성, 전우원과 전재수

    43년 전 오늘 낮 광주 송암동에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 광주에서 목포나 나주로 나아가는 길목인 효천역 주변이다. 초등학교 4학년이던 전재수 군이 1980년 계엄군의 총격에 놀라 숨을 곳을 찾다가 형이 사준 고무신을 되찾으려고 돌아서다 흉탄에 스러진 날이다. 이 사건이 왜 중요하나면 계엄군이 시위나 저들의 말마따나 폭동에 가담하지도 않은 민간인, 그것도 전재수, 방정남 같은 어린 아이들까지 무자비하게 살육해 인도주의적 범죄 현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대량 학살의 최고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달 31일 광주를 처음 찾아 광주시 북구 운정동 5·18 광주민주묘역에 잠든 영령들을 위로했던 모습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날 마침 야속하게도 비가 내려 묘비가 젖는 것을 본 우원씨가 옷을 벗어 닦아주던 묘비의 주인공이 바로 전재수 군이었다. 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아보니 황일봉 광주부상자동지회 부회장은 “할아버지가 이런 어린 학생들까지 무참히 죽였다는 사실을 우원 씨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전재수 군의 묘비를 안내했다”란 답을 들려줬다. 전재수 군의 억울한 죽음은 하반기 개봉을 타진하고 있는 논픽션 시네마 ‘송암동’(이조훈 감독)에 잘 그려져 있다. 서울과 광주에서 각각 지난 15일과 18일 한 차례 특별 상영했고, 다음달 2일(금) 저녁 8시 CGV용산 6관, 다음달 3일 광주극장에서 한 차례씩 더 볼 수 있다. 영화와 광주, 특히 송암동 학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며 펀딩도 할 목적으로 특별 상영이 기획됐다. 송암동에서 산 하나만 넘으면 되는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조훈 감독은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2020)을 연출하며 송암동 학살을 알게 돼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와 함께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으며 몸서리처지는 진실을 쫓게 됐다. 워낙 학살 주장을 뒷받침할 영상이나 사진 등 물리적 증거가 부족하고 전언 증거만 있어 본인이 가장 잘하는 다큐멘터리 대신 드라마로 꾸미고 중간중간 광주 청문회 자료들을 덧댔다.시민군으로 총기를 회수하는 일을 하던 최진수 씨는 일행 다섯과 함께 희생자 시신을 운반하는 일을 마친 뒤 총기를 회수하러 송암동 동네를 찾아온다. 영화는 최진수가 트럭에서 맨발로 내려 마을 주민들과 대화하러 다가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시민군들과 공수부대원들이 마주치며 파도처럼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 많은 이들이 죽고 다친다. 당시 특전사는 송암동에서 사살된 이가 6명에 불과하다고 거짓 보고하고 청문회에서도 위증했다. 진상규명위가 4명,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당시 공수부대원 가운데 양심적인 이들이 제보해 수십명의 희생자가 추가돼 지금도 계속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민군은 애초에 교전할 생각도 없는 이들이었다. 최진수 씨 등이 피신한 집안 어르신이 “왜 우리집에는 총탄이 안 날아오느냐”고 해 최씨가 바깥을 내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공수부대원들이 전투교육사령부 교도대 소속 계엄군들, 다시 말해 아군과 총부리를 서로 겨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수부대원 9명이 죽자 군인들은 눈이 뒤집혀 마을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때리고 끌고 가고 총을 쏜다. 집단 처형하듯 20여명의 뒤에서 권총을 쏴 사람들을 거꾸러뜨리는 충격적인 장면도 나온다. 이 감독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를 가진 뒤 기자간담회 도중 “그 해 5월 21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의 집단 발포에 시선을 집중해 왔지만 외곽에서 벌어져 잘 드러나지 않은 송암동 학살의 진상을 규명할 필요성도 못지 않다”고 말했다. 영화 말미에 “오인 교전이 그냥 착오가 아니라 (의도된) 사건이란 제보가 있다”고 소개하는데 이 감독은 이 대목을 집중 조사하는 후속작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록과 증언을 토대로 드라마를 꾸미고 증언자의 심리적 깊이와 주변인들과의 교감까지 전달한다. 소리로 주변을 전하고 갇힌 공간에서 배우들이 주고받는 대사와 눈길 등이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23년 차 다큐멘터리스트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드라마란 한계도 분명한데 조금만 마음의 문을 열면 그의 외침에 귀기울이게 될 것이다. 진상규명위는 활동 기한이 3년이라 올해 가을쯤 조사를 마무리하고 보고서 작성에 집중, 내년 여름쯤 끝나게 된다. 위원회는 여순사건 등 다른 진상 규명이 미흡했던 역사적 참극과 병합해 활동 기한을 연장하려 한다.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며 이 영화를 통해 그 길을 여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탰으면 한다.
  • 김기현 “尹, 지난 정권 짝퉁외교와 격다른 명품외교”

    김기현 “尹, 지난 정권 짝퉁외교와 격다른 명품외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외교가 국내 정치의 도구였던 지난 정권의 짝퉁외교와는 격다른 명품외교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해서 주요국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국제사회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23년 한국과 일본 두나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장기간 단절된 한일관계가 우리 대통령의 통큰결단으로 정상화를 이루고 셔틀외교도 복원됐다”며 “안보협력과 경제협력은 물론이고 78년간 그늘 속에서 외면받고 있던 재일교포들의 아픔까지 양국이 위로하는 감동드라마도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무엇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히로시마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하는 모습은 한일 양국 국민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으로 안보·경제 협력을 확인해 3국 간 전략적 공조를 보다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와 함께 “정상화하는 한일관계, 한·미·일 3국 관계로 인해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게 되자, 민주당이 다급한 탓인지 대통령 외교 행보를 두고 닥치고 비난에 혈안”이라며 “민주당은 있는 대로 보고 듣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대로만 보고 듣고 싶은 대로만 듣는, 진실과는 아무 상관 없이 믿고 싶은 대로만 믿어버리는 사이비 종교 같은 구태를 아직도 습관적으로 반복 중”이라고 비판했다.
  • 계속되는 ‘푸틴의 홍차’…러시아 독살정치 실체 [김유민의 돋보기]

    계속되는 ‘푸틴의 홍차’…러시아 독살정치 실체 [김유민의 돋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배신자와 정적을 독살한다는 의혹으로 악명이 높다. 구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소속 요원이었던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2006년 영국에서 홍차를 마시고 사망한 이후 ‘푸틴의 홍차’는 푸틴의 정적 제거를 뜻하는 단어가 됐다. 숨진 리트비넨코는 KGB 후신 연방보안국(FSB)이 독성물질 연구소를 비밀리에 운영 중이며, 우크라이나 대선 때 유셴코 후보 독살 기도의 배후라고 폭로한 바 있다. 러시아군의 체첸 주민 학살을 고발한 언론인 폴리트코프스카야도 2004년 차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2년 뒤 자택 인근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배후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리트비넨코는 푸틴을 비판하다 영국으로 망명했으나 호텔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시신에서 방사성 독극물이 다량 발견됐다. 사건 발생 10년 만인 2016년 영국 당국은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들이 그를 독살했고 푸틴 대통령이 관여됐을 수 있다고 결론냈다. ‘푸틴의 홍차’는 계속되고 있다. 반정부 인사로 최근 러시아를 떠난 언론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지난달 29~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주최한 한 회의에 참석했다가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병원은 푸틴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뿐만 아니라 자유러시아재단(FRF) 대표인 나탈리아 아르노 역시 독일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지 10년이 된 그는 페이스북에 “프라하로 이동했는데 호텔 방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날카로운 통증과 낯선 증상을 겪었다”고 말했다. 독일 당국은 21일(현지시간)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고, 비평가들은 푸틴 정부의 소행으로 추정하지만 크렘린궁은 부인하고 있다.홍차 마신 뒤 ‘털썩’…독살 시도 20년 넘게 장기독재하고 있는 푸틴은 2010년 미국과 러시아 스파이 맞교환 당시 인터뷰에서 “배신자들은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년에는 영국 솔즈베리의 쇼핑몰에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졌다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미국은 그해 8월 러시아가 ‘노비촉’을 사용해 스크리팔을 독살하려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러시아 야권의 핵심 인사로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수십 차례 투옥된 나발니 역시 2020년 모스크바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의식을 잃고 옮겨졌다 회복했다. 나발니 측은 아침에 공항에서 유일하게 차를 마셨으며, 차에 독성 물질이 섞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나발니에 위협을 느낀 푸틴은 나발니를 일찌감치 반역자로 규정하고 피선거권을 박탈, 나발니의 정계 진출을 막아 버렸다. 사기·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징역 1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나발니는 2017년 4월에도 모스크바 시내에서 한 포럼에 참석했다 나오다 괴한이 얼굴에 약물을 뿌리면서 눈 동공과 각막 손상을 입어야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이 (독살 사건들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어떤 지휘 체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러시아 안팎외 많은 희생자들은 크렘린이 이런 사건을 필요악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포에 의해 통치되는 체제는 공포 속에서 유지된다.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VX로 살해당한 것도 같은 예다.
  • “尹대통령·기시다, 과거사 문제 해결 말 위주서 행동으로 실천”

    “尹대통령·기시다, 과거사 문제 해결 말 위주서 행동으로 실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21일 정상회담은 지난 3월 16일 도쿄, 5월 7일 서울 개최에 이어 2주 만에 이뤄진 세 번째다. 일본으로서는 히로시마에서 개최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초청국인 한국 정상을 만난 것이지만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사상 처음으로 공동 참배하며 한일 관계 역사에 중요하게 기록될 순간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령비 참배 후 회담장에서 마주한 두 정상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 관계 개선을 위한 서로의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가혹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 준 기시다 총리의 용기와 결단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을 제 고향 히로시마에서 맞이했다”며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그는 “두 달 사이 세 번째 회담”이라며 “우리 두 정상 사이의 관계 개선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히로시마를 오가는 (항공기) 직항로 재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의 원활한 운영, 공급망과 첨단기술 협력 진전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 개최가 “성공적”이었다고도 평가했다. 또 두 정상은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강조하고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상호 연대와 협력으로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의 위령비 공동 참배에 대해 “한일 양국이 그동안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말 위주로 해 왔다면 이번에는 실천한 것”이라며 “그러나 과거사 문제가 일단락됐느냐는 것은 누가 단언할 수 있겠느냐. 역사라는 것은 긴 세월 동안 축적된 것이고 거기에 쌓인 문제들이 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과정에 있고 좀더 미래지향적으로, 실천적으로 그리고 좀더 속도를 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양국 정부가 갖고 있다”고도 했다. 이번 히로시마 정상회담은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언제든 성사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상호주의에 따라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의 이번 히로시마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한국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도운 대변인은 두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회가 닿는 대로 앞으로도 정상 간 셔틀외교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 피폭 한인 위한 평화의 상징… 민단 주도로 1970년 건립

    피폭 한인 위한 평화의 상징… 민단 주도로 1970년 건립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처음으로 함께 참배한 ‘한국인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는 피폭된 한국인들의 고통을 잊지 않기 위해 세워진 평화의 상징이다. 태평양 전쟁 말기였던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미국은 히로시마에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투하했다. 히로시마에는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이들을 포함해 약 14만명의 조선인이 살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5만명이 원폭 피해를 봤다. 이후 민단 히로시마본부가 주도해 당시 250만엔의 비용을 마련해 1970년 4월 10일 위령비가 건립됐다. 히로시마시의 반대로 공원 밖에 만들어졌지만 재일 한국인과 뜻있는 일본인들이 공원 안 이전 운동을 벌여 1999년 7월 21일 공원 안에 세워졌다. 높이 5m, 무게 10t의 검은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위령비 옆에는 한국어, 영어, 일어로 ‘위령비의 유래’를 새겨 놓은 별도의 비석이 있다. 비석에는 ‘원폭 투하로 히로시마 시민 20만 희생자 수의 1할에 달하는 한국인 희생자 수는 묵과할 수 없는 숫자’라며 ‘원폭의 참사를 두 번 다시 되풀이 않기를 희구하면서 평화의 땅 히로시마의 일각에 이 비를 건립했다’고 적혀 있다. 이 위령비 앞에서 1970년부터 매년 8월 5일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원폭 피해자 2세인 권준오(73) 민단 히로시마본부 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민단에서 한 달에 한 번 위령비를 청소하고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폭이 투하된 또 다른 지역인 나가사키에도 희생된 한국인들을 위한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나가사키에서도 1만여명의 한국인이 희생됐는데 현지 우익 등의 반대로 원폭 투하 76년 만인 2021년에야 위령비가 세워질 수 있었다.
  • 韓 원폭 희생자 위령비, 한일정상 첫 공동 참배

    韓 원폭 희생자 위령비, 한일정상 첫 공동 참배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한 것에 대해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시다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날 열린 한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일 정상 부부는 이른 오전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고 참배한 뒤 곧바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일 정상이 함께 한국인 위령비에 참배한 것은 처음이고, 한국 정상으로서도 첫 참배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일 간에도 경제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저와 기시다 총리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은 물론 글로벌 이슈의 대응 방안에 대해 상호 연대와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서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한국인 위령비 참배에 대해 “한일 관계에서도,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약 35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외교·안보 분야를 비롯해 경제, 산업, 과학기술, 문화예술,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7일 서울 회담 이후 2주 만의 개최다. 이 대변인은 “두 정상이 한일 관계의 가슴 아픈 과거를 직시하고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동북아, 더 나아가 국제사회에서의 핵 위협에 한일 정상과 두 나라가 공동으로 동맹국인 미국과 함께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위령비 참배 현장에는 박남주 전 한국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권준오 한국원폭피해특위 위원장 등 10명의 한국인 원폭 피해 동포가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이들 원폭 피해 동포의 국내 초청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 “원폭 참사 되풀이 않기를”…한일 첫 참배 히로시마 한국인 위령비는

    “원폭 참사 되풀이 않기를”…한일 첫 참배 히로시마 한국인 위령비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처음으로 함께 참배한 ‘한국인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는 피폭된 한국인들의 고통을 잊지 않기 위해 세워진 평화의 상징이다. 태평양 전쟁 말기였던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미국은 히로시마에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투하했다. 히로시마에는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이들을 포함해 약 14만명의 조선인이 살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5만명이 원폭 피해를 봤다. 이후 민단 히로시마 본부가 주도해 당시 250만엔의 비용을 마련해 1970년 4월 10일 위령비가 건립됐다. 히로시마시의 반대로 공원 밖에 만들어졌지만 재일 한국인과 뜻있는 일본인들의 공원 안 이전 운동을 벌여 1999년 7월 21일 공원 안에 세워졌다. 높이 5m, 무게 10t의 검은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위령비 옆에는 ‘위령비의 유래’가 한글, 영어, 일어로 적혀있는 별도의 비석이 있다. 비석에는 ‘원폭 투하로 히로시마 시민 20만 희생자 수의 1할에 달하는 한국인 희생자 수는 묵과할 수 없는 숫자’라며 ‘원폭의 참사를 두 번 다시 되풀이 않기를 희구하면서 평화의 땅 히로시마의 일각에 이 비를 건립했다’라고 적혀 있다. 이 위령비 앞에서 1970년부터 매년 8월 5일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원폭 피해자 2세인 권준오(73) 민단 히로시마본부 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민단에서 한 달에 한 번 위령비를 청소하고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폭이 투하된 또 다른 지역인 나가사키에도 희생된 한국인들을 위한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나가사키에서도 1만여명의 한국인이 희생됐는데 현지 우익 등의 반대로 원폭 투하 76년 만인 2021년에야 위령비가 세워질 수 있었다.
  • 고양이 18마리 불태운 ‘잔혹 승려’…2년간 고양이 80마리 죽여 [여기는 동남아]

    고양이 18마리 불태운 ‘잔혹 승려’…2년간 고양이 80마리 죽여 [여기는 동남아]

    최근 태국의 한 승려가 고양이 최소 18마리를 잔인하게 학대하고 불에 태워 죽인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차청사오 지역 경찰은 동물 학대 혐의로 승려 프라킴(23)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태국 매체 타이랏(ThaiRath)은 전했다. 또한 동물 자선단체 왓치독태국(Watchdog Thailand)은 조사 결과 승려는 지난 2년간 80마리가 넘는 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해 죽이고 일부 사체를 먹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근 프라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 집을 찾고 있는 고양이 4마리를 입양하겠다고 A씨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A씨가 고양이를 데리고 사찰을 찾았을 때 동료 승려들은 “고양이를 맡기지 말라”면서 “그는 동물을 전혀 사랑하지도 않고, 최소 5마리의 고양이를 때려죽이고 불에 태우는 것을 목격했다”고 알렸다. 승려들은 프라킴이 2년 전 승려 서품을 받은 이후 계속해서 고양이를 입양했지만 모두 사라졌다고 밝혔다. 프라킴은 총 80마리의 고양이를 입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동료들은 덧붙였다.  워치독태국 관계자들은 사원을 찾아 프라킴의 다음 희생자가 될 뻔한 고양이 두 마리를 그의 거처에서 구출했다. 또한 프라킴의 숙소 뒷마당에 묻혀있던 고양이 사체 18마리를 발견했는데, 모두 불에 새까맣게 탄 상태였다. 더군다나 고양이를 때려죽인 다음 사체를 먹는 동영상을 발견해 충격을 주었다. 경찰은 프라킴의 숙소 곳곳에서 고양이 핏자국을 발견하고 그를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동료 승려들은 “프라킴이 승려복으로 고양이를 싸맨 뒤 움직임이 멈출 때까지 땅에 대고 반복해서 때려죽였다”고 밝혔다. 또한 문신 바늘로 죽은 고양이들의 피부를 뚫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원의 수도원장은 “프라킴의 동물 학대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그가 승려복을 입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 尹 “위령비 공동 참배, 기시다의 용기로 기억될 것”

    尹 “위령비 공동 참배, 기시다의 용기로 기억될 것”

    히로시마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한일, 글로벌 어젠다 협력 더욱 심화를”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에 대해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시다 총리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 후 열린 한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앞서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가슴 아프다”고 말한 것과 관련,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 기시다 총리의 용기와 결단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한일 간에도 경제, 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협력이 더욱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앞서 두 정상이 함께 한 위령비 참배에 대해 “양국관계와 세계평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7일 서울 개최 후 2주만에 윤 대통령의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렸다.
  • [속보]尹·기시다, 원폭 위령비 공동 참배

    [속보]尹·기시다, 원폭 위령비 공동 참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공동으로 참배했다. 한일 정상의 위령비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부인들과 함께 참배한 후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이동했다.
  • [B컷용산]눈시울 붉힌 원폭 동포…히로시마서 외교 퍼즐 맞추는 尹

    [B컷용산]눈시울 붉힌 원폭 동포…히로시마서 외교 퍼즐 맞추는 尹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는 등 윤석열 정부의 상반기 외교행보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자유 진영 정상들이 집결하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윤 대통령은 ‘3월 한일’→‘4월 한미’→ ‘5월 한일·한미일’의 순서로 진행되어 온 ‘외교 빅픽쳐’의 퍼즐을 맞추고 글로벌 의제에 대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원폭 동포 “마음 맺힌 아픔 풀려” 윤 대통령은 19일 히로시마에 도착해 현지에 거주하는 원폭 피해 동포들을 만나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 원폭 78년만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들을 만난 것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시작하면서도 피해 동포 등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피폭 동포들과 15분 가량 함께 자리하려 하다가 30분 이상 자리를 지켰고, 예정에 없던 마무리발언을 했다고 한다. 특히 원폭 피해 동포 대부분이 한국 국적을 지키고 있으며, 윤 대통령은 이를 염두에 둔 듯 “우리 동포가 러시아에 살든, 일본에 계시든, 미국에 있든, 또 어디서 태어나셨든 간에 여러분의 피가 한국에 있는 여러분 다 재외동포시고, 대한민국의 국가와 정부가 여러분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히로시마 동포들은 우리 대통령을 직접 만난 것에 감사를 전했다. 피폭 당사자인 권양백 전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 이설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히로시마 평화공원 밖에 있던 위령비를 현재 위치로 이설해 온 과정을 설명하며 “본인도 피폭자의 한사람으로서 죽으면 위령비에 들어갈 사람이다. 오늘 윤 대통령의 위로를 하늘에 계신 선배님들께 꼭 보고드리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피폭 2세인 권준오 한국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마음에 맺힌 아픔이 풀렸으며 동포사회에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내일모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할 것”이라고 21일 일정은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저와 기시다 총리는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타향에서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할 것”이라며 “양국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함께 다짐하는 자리”라고 했다. ‘G7 참석’ 젤렌스키에 쏠리는 이목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정상들이 모이는 이번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결정되며 더욱 이목이 쏠리게 됐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자유진영 국가들은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서 결속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젤린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에 맞선 군사적 지원과 대러 추가 제재 필요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젤린스키 대통령이 회의 마지막날인 21일 히로시마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젤린스키 대통령을 만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과 귀국 등이 21일 예정돼 있는 만큼 젤린스키와의 직접 대면은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16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젤린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를 만나 “무고한 인명, 특히 여성과 아동의 끔찍한 피해를 불러오는 무력 사용 및 비인도적 행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러시아의 침공행위를 규탄한 바 있다. 트뤼도와 러브샷…서방과 ‘가치외교’ 의지 확인 윤 대통령은 G7 참석에 앞서 1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는 등 히로시마로 향하기전 이미 정상외교에 돌입했다.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당시 윤 대통령의 오타와 방문에 이어 8개월여만에 개최됐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의 이번 재회는 지난해 5박7일의 빽빽한 일정 가운데 캐나다를 찾았던 때와 비교하면 훨씬 여유가 느껴졌다. 특히 청와대 영빈관 만찬에서 두 정상은 ‘석열’, ‘쥐스탱’이라며 서로 이름(First name)을 불렀고 ‘러브샷’을 하는 등 즐거운 분위기 속에 친교의 시간을 나눴다. 트뤼도 총리는 윤 대통령이 국빈 방미 당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일화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이미 3주 전에 전 세계에 본인이 얼마나 노래에 소질 있는가를 여실히 드러내 주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 만난 尹, “고국 함께 하지 못한 것 사과…한국에 초청”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 만난 尹, “고국 함께 하지 못한 것 사과…한국에 초청”

    역대 대통령으로는 피해 동포와 첫 만남“재외동포, 정부가 보호해야…한일 평화와 번영의 미래 열 것”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일본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들을 만나 “우리 동포가 이런 슬픔과 고통을 겪는 그 현장에 고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히로시마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원폭 피해 동포들과의 면담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 동포들이 원폭 피폭을 당할 때 우리는 식민 상태였고, 해방, 독립이 됐지만 나라가 힘이 없었고, 또 공산 침략을 당하고 정말 어려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원폭 피해 동포를 만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피가 한국에 있는 여러분은 다 재외동포이시고, 대한민국의 국가와 정부가 여러분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만간 꼭 한국을 한번 방문해 주시기를 초청하겠다”고 원폭 피해 동포들과 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원폭 피해자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우리 동포들이 입은 이 원폭 피해는 자의든 타의든, 식민지 시절 타향살이를 하면서 입게 된 피해이기 때문에 그 슬픔과 고통이 더욱 극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생명과 건강, 삶의 터전을 잃은 이중고였다”며 “여러분의 고통과 슬픔을 제가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이 자리를 빌어 희생되신 우리 동포분들과 여러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방일 기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하기로 한 사실을 밝히며 “한국 대통령의 위령비 참배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와 기시다 총리는 위령비 앞에서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타향에서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양국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함께 다짐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행사에는 권준오 한국원폭피해대책특별위원회 4대 위원장과 박남주 전 한국원폭피해대책특별위 위원장, 권양백 전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 이설위원장 등 10명의 한국인 원폭 피해자 및 히로시마 민단·한인회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권준오 위원장은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를 입은 우리는 과거에도, 지금도, 또 미래에도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며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며 “피폭 피해자를 만나 위로해준 것은 정말 큰 위안과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권양백 위원장은 “본인도 피폭자의 한사람으로서 죽으면 위령비에 들어갈 사람이다. 오늘 윤 대통령의 위로를 하늘에 계신 선배님들께 꼭 보고드리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행사는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으며,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 히로시마 향한 尹대통령…국민의힘 “G7 넘어 G8 향한 힘찬 발걸음”

    히로시마 향한 尹대통령…국민의힘 “G7 넘어 G8 향한 힘찬 발걸음”

    국민의힘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G7을 넘어 G8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라며 “대한민국 외교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셔틀 외교 복원으로 이루어진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방한에 이어, G7 의장국의 정식 초청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한일 관계 정상화를 넘어 외교무대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자리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은 G7 확대회의에서 식량·안보·기후·에너지 개발 등 글로벌 의제를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라며 “중점 주제인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신흥개발도상국에 대한 관여 정책’에 대한 자유토론을 통해 대한민국이 G7을 넘어 G8의 일원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히로시마 평화공원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가 성사된 데 대해선 “한일 양국이 과거의 상처를 함께 공유하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는 다짐의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특히 유 수석대변인은 “G7을 넘어 G8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뗐다”며 “엄중한 외교 전쟁터에서 오직 국익을 위한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세션 참석은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회담에도 나선다.
  • “한국인 희생자 수만 3만”…한일 정상 첫 방문하는 히로시마 원폭 한국인 위령비는 어떤 곳

    “한국인 희생자 수만 3만”…한일 정상 첫 방문하는 히로시마 원폭 한국인 위령비는 어떤 곳

    “참배하려고 한국에서 술도 준비해왔습니다.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도 중요하지만 원폭 피해자는 우리인데 참배조차 못 하게 막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심진태(80) 합천지부장은 지난 18일 히로시마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인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 참배가 불가능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히로시마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19~21일 G7 정상들과 한국 등 초청국 정상들의 방문을 대비해 위령비가 위치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18일 정오부터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면서 한국에서 온 심 지부장 등 한국에서 온 원폭 피해자들이 참배를 할 수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G7 정상회의 기간 함께 참배할 위령비에 국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7일 서울에서 윤 대통령과 회담하며 위령비 참배를 제안했다. 한일 정상이 위령비를 참배하는 것은 처음이며 현직 한국 대통령으로서도 첫 참배가 될 예정이다. 태평양 전쟁 말기였던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미국은 히로시마에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투하했다. 이어 8월 9일 나가사키에도 원자폭탄을 투하해 일본인 말고도 수많은 조선인이 사망했다. 특히 히로시마에는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이들을 포함해 약 14만명의 조선인이 살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5만명이 원폭 피해를 봤다. 5만명 중 3만명이 사망했고 생존자는 2만명이었는데 1만 5000명이 귀국했고 5000명이 일본에 남았다. 이후 민단 히로시마 본부가 주도해 당시 250만엔의 비용을 마련해 1970년 4월 10일 위령비가 건립됐다. 히로시마시의 반대로 공원 밖에 만들어졌지만 재일 한국인과 뜻있는 일본인들의 공원 안 이전 운동을 벌여 1999년 7월 21일 공원 안에 세워졌다. 높이 5m, 무게 10t의 검은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위령비 옆에는 ‘위령비의 유래’가 한글, 영어, 일어로 적혀있는 별도의 비석이 있다.비석에는 ‘원폭 투하로 히로시마 시민 20만 희생자 수의 1할에 달하는 한국인 희생자 수는 묵과할 수 없는 숫자’라며 ‘원폭의 참사를 두 번 다시 되풀이 않기를 희구하면서 평화의 땅 히로시마의 일각에 이 비를 건립했다’라고 적혀 있다. 특히 1970년부터 매년 8월 5일 위령비 앞에서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원폭 피해자 2세인 권준오(73) 민단 히로시마본부 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민단에서 한 달에 한 번 위령비를 청소하고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최근 동북아역사재단에 발표한 리포트에서 “역대 한국 대통령은 아무도 눈물 어린 위령비를 참배하지 않았다”며 “동반 참배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의 원혼을 달래고 재일 한국인의 울분을 씻어주는 행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기회를 히로시마 시민과 일본인이 피해 의식을 누르고 가해 의식을 높이는 데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尹, G7 일정 위해 출국…첫날 원폭 피해 동포와 면담

    尹, G7 일정 위해 출국…첫날 원폭 피해 동포와 면담

    호주, 베트남 등과 양자회담도 예정윤·기시다, 2주만의 대좌…위령비 참배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히로시마로 떠났다. 우리 대통령의 G7 참석은 역대 네 번째로, 21일까지 2박3일의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G7 첫날인 이날 호주·베트남과 정상회담과 히로시마 재일 한국인 원폭 피폭자와의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대통령실은 원폭 피해 동포와의 면담은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라고 소개했다.이밖에 윤 대통령은 G7 의장국인 일본을 비롯해 영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 및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7일 서울에서 개최 이후 2주만인 21일 열린다. 윤 대통령은 또 기시다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한다. 한일 정상이 위령비를 함께 참배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21일 개최가 유력하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함께 대북 억지책과 공급망 문제 등 공동의 과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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