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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노사민정협의회 첫 가동

    울산 지역의 주요 노동 현안을 풀어 나갈 ‘울산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출범했다. 울산시는 28일 노동계, 경영계, 시민, 울산시로 구성된 노사민정협의회를 출범시키고 제1회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노·사·민·정 5명씩 총 20명으로 구성돼 울산의 노동시장 활성화와 노동관계 안정화를 이끌게 된다. 출범식에는 김두겸(위원장) 울산시장과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충곤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 등 위원 20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인적자원 개발 등 노동시장 활성화와 노사관계 안정, 지역경제발전, 노사민정 협력증진 등에 관한 사항을 협의·추진한다. 협의회는 이날 1호 심의 안건으로 가칭 ‘울산 산재 희생자 위령탑 건립’(사업비 2억원)을 심의했다. 위령탑은 내년 초 울산대공원 동문 일대에 착공해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특히 산재 희생자 위령탑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울산에서 처음으로 건립한다. 2호 심의 안건은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노사민정 일자리 창출 공동선언’이다. 공동선언은 상호 협력적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기업투자와 청년 정주 여건을 조성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시는 또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 올해 노동정책 시행 계획, 근로복지공단 울산지사 분리·신설 등 3건의 보고안을 상정했다. 김 시장은 “울산은 지난 60여년간 노사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 더 긴밀한 노사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암살 예감한 듯 프리고진 넉 달 전에 “비행기 하늘에서 분해될 것”

    암살 예감한 듯 프리고진 넉 달 전에 “비행기 하늘에서 분해될 것”

    “러시아가 재앙 직전에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야만 한다. 이 톱니들이 오늘 조정되지 않으면 비행기는 공중에서 분해될 것이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 존’에 지난 4월 29일 올라왔던 인터뷰 동영상인데 의문의 항공기 추락 사고로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사망한 뒤 최근 다시 올라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 전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 세묜 페코프와 진행한 인터뷰 동영상이다. 프리고진이 마치 자신의 비극적인 최후를 예감한 듯한 발언이라 소름 끼칠 정도다. 그는 인터뷰 내내 러시아군 지도부와 오랜 기간 마찰을 빚었던 것과 관련, 국방부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어 러시아가 곧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리고진은 “오늘 우리는 끓는 점에 도달했다”면서 “내가 왜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할까? 나는 이 나라에서 계속 살아갈 사람들 앞에서 그럴(진실을 숨길) 권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지금 거짓말을 듣고 있다”며 “차라리 날 죽여라”고까지 말했다. 이어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가 재앙 직전에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야만 한다. 이 톱니들이 오늘 조정되지 않으면 비행기는 공중에서 분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프리고진이 비행기 사고를 연상케 하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그의 운명에 대한 각종 가설이 온라인에서 홍수를 이뤘다”고 전했다. 그레이존 동영상 게시물에는 그의 사인을 추정하는 댓글이 수백 개 달렸다. 첫 번째 댓글 게시자는 “그는 알고 있었다”고, 자신이 항공기 사고로 인한 죽음을 예감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게시자는 이번 추락 사고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이해하지 않으려면 아메바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이 여전히 살아 있을 것이란 추정도 사라지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 사고 당일 공군 총사령관직에서 해임된 세르게이 수로비킨과 함께 자메이카에서 ‘피나 콜라다’ 칵테일을 마시고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적었다. 또 다른 게시자는 “프리고진이 곧 스너프 박스(코담배통)에서 튀어나와 악마들을 쓰레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크렘린궁은 앞서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추측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한 일이 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27일 성명을 발표, 지난 23일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 지역에서 추락한 제트기 사고 희생자 시신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프리고진 등 탑승자 10명 전원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안톤 게라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자문과 같은 사람들은 프리고진이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겠지만, 러시아의 전쟁 여력이 나선형처럼 떨어지는 상황을 은유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더 옳다고 지적했다.
  • 프리고진, 넉달 전 “비행기 공중 분해될 것” 재조명

    프리고진, 넉달 전 “비행기 공중 분해될 것” 재조명

    비행기 사고 사망 프리고진 넉달 전 인터뷰 회자“사람들에 거짓말 못해, 차라리 날 죽여라”국방부 진실 은폐 지적…“러시아 재앙 직전”“국방부 그냥 두면 비행기 공중서 분해될 것” 의문의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과거 인터뷰가 회자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프리고진이 생전 자신의 운명을 내다본 듯한 인터뷰 동영상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바그너 그룹 연계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이날 프리고진이 자국 군사 블로거와 했던 한 인터뷰 동영상을 게시했다. 4월 29일 공개한 것을 재차 올린 것이다. 프리고진은 이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지도부와 오랜 기간 마찰을 빚었던 것에 대해 러시아는 곧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리고진은 “국방부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있다”며 “오늘 우리는 끓는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왜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할까? 나는 이 나라에서 계속 살아갈 사람들 앞에서 그럴 (진실을 숨길) 권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이어 “사람들은 지금 거짓말을 듣고 있다”며 “차라리 날 죽여라”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가 재앙 직전에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야만 한다”며 “만약 이 톱니바퀴들이 오늘 조정되지 않으면 비행기는 공중에서 분해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비행기가 공중에서 분해되듯 러시아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비유적 표현이었으나 그레이존에는 프리고진의 죽음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로이터는 프리고진이 비행기 사고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그의 운명에 대한 각종 가설이 온라인에서 홍수를 이뤘다”고 전했다.그레이존이 재공유한 해당 동영상에는 “그는 알고 있었다”며 프리고진이 항공기 사고로 인한 죽음을 예감했던 것이라는 주장이 첫 번째 댓글로 달렸다. 이번 추락 사고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소행이며 “이를 이해하지 않으려면 아메바가 돼야 할 것”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프리고진 생존설을 주장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 게시자는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 사고 당일 공군총사령관직에서 해임된 세르게이 수로비킨과 함께 자메이카에서 ‘피나 콜라다’ 칵테일을 마시고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썼다. 또 다른 게시자는 “프리고진이 곧 스너프 박스(코담배통)에서 튀어나와 악마들을 쓰레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크렘린궁은 앞서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추측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 지역에서 추락한 제트기 사고 희생자 시신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프리고진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거세지는 기상이변… 재난 대응 패러다임 하루빨리 대변환을”

    “거세지는 기상이변… 재난 대응 패러다임 하루빨리 대변환을”

    올여름 하와이,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으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재난 대응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기상이변이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동시다발로 전개되자 각국 정부가 절박함을 인식해야 한다는 경고가 쏟아졌다. 미국에서 100년 만에 최악의 산불 피해를 겪은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에는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한때 대피령이 내려졌다. 하와이 비상관리국(EMA)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국지적 산불로 인한 대피령을 공지하면서 “곧바로 지체하지 말고 가족과 반려동물을 피신시키라”고 했다. 이날 기준 산불 사망자 수는 115명, 실종자는 33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8일 발생한 산불 사망자가 100명 이상 나온 라하이나에서 불과 수㎞ 떨어진 곳이었는데 당시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아 희생자를 키웠다는 거센 비난을 받은 당국이 SNS로도 경보를 내보냈다. 하와이주는 마우이섬 내 80개를 포함해 주 전역에 있는 400여개의 옥외 사이렌 경보 시스템을 자랑해 왔는데 이번 산불에선 단 한 곳도 경보가 작동하지 않았다. 주 법무부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16일 허먼 안다야 마우이 EMA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만약 그날 밤 사이렌을 울렸다면 사람들이 (산 중턱인) 마우카로 대피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들은 불 속으로 들어갔을 것”이란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가 이튿날 사임했다. 이스트 테네시 주립대의 크리스 그레그 교수는 세계 대부분 지역의 자연재해 경고 시스템이 기후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로이터통신에 “기상이변 규모가 더 커졌고 더 빨리 움직일 뿐 아니라 새로운 장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기존 재난 유형에 맞춘 비상경보 시스템은 대처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컬럼비아대 기후 스쿨의 국가 재난대비 센터장인 제프리 슈레겔밀치도 “우리 모두 산불이 일어나기 전에 마우이와 같은 상태로 살고 있다”면서 기상이변의 시대에 비상경보 시스템의 대변환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이렌 같은 일방적인 경고 시스템뿐 아니라 TV와 라디오, 휴대전화 문자는 물론 SNS까지 동원할 수 있어야 하며, 관료제에 따른 보고 및 승인 체계로 대피 명령이 늦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콜로라도주 볼더 시티의 재난 책임자 마이크 차드는 현장의 누구든 경보를 울리고 대피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산불 경보 체계를 바꿨다. 그는 “관료제로 인한 재난 관할 구역을 없애고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악마가 문 앞에 왔을 때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LPG 충전소 폭발 또 폭발… 루마니아 소방관 47명 사상

    LPG 충전소 폭발 또 폭발… 루마니아 소방관 47명 사상

    26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근교 크레베디아 지역의 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쳤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마니아 정부 비상대책본부(IGSU)는 LPG 충전소에서 발생한 1차 폭발로 불이 LPG 탱크 2대와 인근 주택 1채로 옮겨붙어 반경 700m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이 지역 국도가 통제됐다고 밝혔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나면서 소방관 1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부상했다.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가운데 8명은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마르셀 시올라쿠 루마니아 총리는 사고 대응 긴급 회의 후 기자들에게 “환자 중 4명은 오늘 밤 이탈리아와 벨기에의 병원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크레베디아에서 발생한 폭발로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빨리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부상자들을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해 이런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국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 ‘키이우의 유령’ 우크라 탑건 등 조종사 3명, 훈련비행 중 사망

    ‘키이우의 유령’ 우크라 탑건 등 조종사 3명, 훈련비행 중 사망

    미국의 F-16 전투기를 조종하길 바라던 우크라이나 조종사 3명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 훈련 비행 중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야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 3명이 전날 수도 키이우 서쪽 지역에서 훈련 비행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중 호출부호명이 ‘주스’인 안드리 필시코우(29)는 우크라이나 장교로 우리 국가에 큰 도움을 준 사람들 중 한 명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들 조종사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의 자유로운 하늘을 지켜준 그 누구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신은 그(필시코우)가 얼마나 F-16을 조종하고 싶어 했는지 상상할 수도 없다”고 썼다. 이나트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필시코우를 우수한 인재이자 개혁의 리더라고 묘사한 바 있다. 필시코우는 미그기를 조종하는 탑건(정예 파일럿)으로 이른바 ‘키이우의 유령’이라고 알려진 제40 전술항공여단 소속이었다. 이 항공여단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부와 북부 영공을 수호해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충돌 사고를 알리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고통스럽고 돌이길 수 없는 손실”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우크라이나 매체 라디오 스보보다는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검게 그을리고 망가진 해당 비행기의 잔해가 수습되는 영상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이곳은 지토미르에서 남쪽으로 약 10㎞,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약 150㎞ 떨어진 산후리 마을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 익명의 남성은 학교 건물 위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비행기 2대가 연기와 화염에 휩싸여 추락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비행기 2대가 서로 거리를 두고 비행하다가 점점 더 가까워지다가 추락하는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다. 군사 분석가이자 전직 조종사인 로만 스비탄은 현지 매체 에스프레소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충돌이 편대 비행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표준 거리는 50~70m이지만 때로는 비행기들이 3~4m 거리에서 서로 겹쳐서 날아갈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39는 전투기이자 공격기, 폭격기, 훈련기이지만 편대 비행 중에는 특히 저고도에서 비상탈출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 “나랑 즐기면 치료약 줄게”… 약을 미끼로 여대생 강간한 의사[여기는 베트남]

    “나랑 즐기면 치료약 줄게”… 약을 미끼로 여대생 강간한 의사[여기는 베트남]

    베트남의 한 의사가 여대생에게 모친의 병을 고칠 치료 약을 주겠다면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24일 뚜오이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대생 A(21)양은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후 합병증을 앓고 있는 모친을 위해 여러 병원을 찾아 다녔다. 이 과정에서 호치민시의 한 종양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B를 알게 됐다. B는 지난 4월 중순 A양에게 의료 기록을 가지고 지정하는 주소로 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A양은 알려준 주소에 도착해 모친의 의료 기록을 보여 주었다. B는 “표적 약물을 복용해야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서 “약 1상자는 1400만동(약 77만원)”이라고 말했다.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약품이었다. A양이 약값을 지불하겠다고 했지만, B는 “돈은 필요 없다”면서 갑자기 A양을 끌어안았고, 놀란 A양은 그를 밀어낸 뒤 자리를 떠났다. 이튿날 B는 A양에게 “약을 먹어야 어머니의 병세가 좋아질 것”이라는 문자를 보냈고, A양은 약을 받기 위해 결국 B를 다시 찾아갔다. 하지만 B는 약을 주지 않고 “나를 즐겁게 해 주어야 약을 주겠다”고 협박해 성폭행을 저질렀다. A양은 “2017년 부친이 돌아가신 뒤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데, 엄마마저 잃을 수 없었다”면서 엄마의 치료 약을 받아내기 위해 B에게 강하게 저항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친은 약물 복용 후 각혈과 호흡곤란 등으로 오히려 병세가 더 악화해 호치민의 한 대형 병원에 입원했다. B는 “별일 아니고, 좋아질 것”이라는 말만 늘어놓았고, A양은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이에 A양은 B의 성폭행 사실을 의료 단체 사이트에 폭로하고, 호치민시 보건부에도 탄원서를 보냈다. 그러자 B는 A양에게 “정말 미안하니, 게시물을 삭제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고, A양이 대꾸가 없자 A양의 모친 병실까지 찾아와 게시글을 삭제해달라고 간청했다. A양의 녹취록에 따르면, B는 “미안한데 계속 이러면 모두에게 상처만 될 뿐이야. 애초에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너여서 그랬던 거야”라고 말했다. A양은 “내가 바라는 건 없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B의 행태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A양이 문자 메시지와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했지만, B는 계속해서 본인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호치민시 보건부는 “B의 범법 행위가 확인되면 공안기관에 넘겨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프리고진 등 시신 10구와 블랙박스 수습”…크렘린 “배후설 완벽한 거짓”

    “프리고진 등 시신 10구와 블랙박스 수습”…크렘린 “배후설 완벽한 거짓”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러시아 수사당국이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탑승자 10명의 시신과 비행기록장치를 수습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이날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희생자 시신 10구를 발견했다”며 “신원 확인을 위한 분자 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수사위는 또 비행기록장치를 비롯해 사고 경위 규명에 필요한 물품과 서류를 확보했다면서 “필요한 포렌식 조사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고 경위와 관련해 가능한 모든 경우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모스크바에서 서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서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해 프리고진을 비롯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추락 현장에서는 시신 8구가 확인됐으나 나머지 2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항공당국이 탑승자 10명의 전원 사망과 프리고진의 탑승 사실을 확인했는데도 프리고진이 멀쩡히 살아 있다고 의심하는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아울러 두 달 전 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보복을 당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음에도 정확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친바그너 그룹 텔레그램 계정인 그레이 존은 사고 비행기가 러시아군 방공망, 다시 말해 미사일에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는 이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미리 기내에 반입돼 있던 폭발물이 폭발한 뒤 전용기가 추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젠키노 마을 주민들도 이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 커다란 폭발음이 먼저 들렸다고 증언했다. 당시 동영상을 봐도 비행기 기내에서 연기가 빠져나오며 수직 낙하하고 있었다. 크렘린궁은 이날 이번 사건 배후에 크렘린궁이나 푸틴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서방의 추측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많은 추측이 있지만 팩트를 지킬 필요가 있다. 현재로선 수사가 진행 중이고 밝힐 수 있는 팩트가 거의 없다”며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최근 만난 적은 없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필요한 포렌식 수사기법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일정이 매우 많다”고 답했다. 바그너그룹에 대해서는 “특별군사작전에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하면서도 “법적으로 보자면 그런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해 말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사고 하루 만인 전날 프리고진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는 한편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워싱턴 관리들의 추측은 외교적 방법에 대한 노골적 무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은 이런 비극적 사건의 성격을 주제로 추측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많지 않다”고 답했다.
  • 4·3희생자 2153명에게 보상금 1613억 지급됐다

    4·3희생자 2153명에게 보상금 1613억 지급됐다

    제주도는 1~3차 4·3희생자 보상금 대상자 7410명 중 심의를 마친 2153명에게 보상금 1613억원을 지급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3차 4·3희생자 보상금 신청접수 대상자 7410명 중 약 6100명의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신청이 접수됐으며, 심의를 마친 2153명에게 1613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6차례에 걸쳐 4·3보상금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1차(2117명), 올해 1월 2차(2500명), 올해 7월 3차(2793명) 신청 접수를 받았으며, 앞으로 남은 3차례(4~6차)를 통해 약 7328명의 희생자에 대한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신청대상자 중 1~2차는 95% 이상 접수되었으며, 현재 3차 접수를 도·행정시·읍면동에서 받고 있다. 제주실무위원회에서는 7월 말까지 희생자 약 3012명을 심사해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4·3위원회에 최종 심사결정을 요청했다. 제주4·3위원회에서도 2468명의 최종 심사를 완료하는 등 보상금 심사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실무위원회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총 13회의 회의를 통해 매월 200명 이상의 보상금 심사를 진행했으며, 이번 8월에도 300여명 이상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4·3위원회에서 심의 완료된 2468명 중 현재까지 2430여 명의 보상금 청구가 접수됐으며, 2153명에 대해 1613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한편 해외에서 이뤄진 보상금 청구현황을 살펴보면 282명의 청구권자들로부터 27억원의 보상금 청구가 접수됐다. 나라별로는 일본 243명, 미국 31명을 비롯해 베트남, 스웨덴, 크로아티아, 뉴질랜드에서 청구했다. 일본 오사카 영사관에서도 135명이 청구하는 등 해외 청구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최근 일본, 미국 등 해외 청구자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 결과, 해외에서의 보상금 청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상금 지급에 한분도 누락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반란’ 프리고진, 비행기추락 사망…사고냐 암살이냐 [월드뷰]

    ‘반란’ 프리고진, 비행기추락 사망…사고냐 암살이냐 [월드뷰]

    모스크바 떠난 전용기 추락, 프리고진 등 탑승자 10명 전원 사망친바그너 채널 “방공망에 요격”…“두 개의 물체 날아갔다” 주민 증언이륙 몇 분 만에 전용기 신호 단절…단순 항공사고 아닌 암살 무게프리고진, 반란 후에도 러 본토 활보했으나 신변 우려 결국 현실화상트페테르부르크 바그너 그룹 본사 건물 앞 헌화 등 추모 물결 지난 6월 군사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리더십을 훼손한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수뇌부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 등은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 등 바그너 수뇌부가 탄 비행기가 추락해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재난 당국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쿠젠키노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방향으로 약 300㎞ 떨어진 지역이다. 현재 사고 현장 반경 4㎞가 경찰 통제 중이며, 기관총을 소지한 보안군도 배치됐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 이때까지 프리고진이 해당 비행기에 실제로 탑승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사고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추락 현장에서는 시신 8구가 확인됐으나 프리고진의 생사 여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항공 당국은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혀 프리고진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그와 함께 숨진 우트킨은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으로, 프리고진과 함께 바그너 그룹을 설립했다.친(親)바그너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도 프리고진이 이번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그레이존은 사고 시점에 바그너그룹 전용기 2대가 동시에 비행 중이었고, 1대가 추락한 이후 나머지 1대는 모스크바 남부의 오스타피예포 공항으로 회항했다며 프리고진의 생존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꾼 것이다. 특히 그레이존은 러시아군 방공망이 바그너그룹의 전용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현지 매체들도 이륙 후 30분도 안돼 해당 비행기가 방공망에 요격됐다고 보도했다. 사고를 목격한 현지 주민은 “굉음이 두 번 들렸고 개가 짖었다. 두 개의 물체가 날아갔다. 엄청났다”고 증언했다. AP 통신은 항적 추적 데이터를 근거로 바그너그룹 소유로 등록된 비행기가 이날 저녁 모스크바에서 이륙한 지 몇 분 후에 비행 신호가 끊어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추락한 비행기의 사진에서 포착된 숫자와 표식 등이 과거 촬영된 바그너그룹 전용기와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 그룹과 프리고진 소유 케이터링 기업 콩코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지 말라”는 보수적 입장이었으나, 얼마 후 상트페테르부르크 바그너 그룹 본사 건물 앞에 이어진 헌화 등 추모 물결을 특별한 논평 없이 전했다.프리고진은 지난 6월 23일 군사반란을 감행,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하며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을 훼손했다. 당시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 캠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일격은 후방에서, 즉 러시아 국방부 쪽에서 시작됐다고 한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언급하며 “이 개자식은 저지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국방부에 양보할 준비가, 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어떻게 나라를 계속 지킬 것인지 해결책을 마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쓰레기 같은 놈들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2만 5000명의 병력이 있고, 이 나라에 왜 이런 총체적 무법상태가 된 건지 알아낼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의 쿠데타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지적에는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군 수뇌부에 의해 자행되는 악을 중단해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실제 용병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로 간 프리고진은 로스토프나도누 소재 남부군관구를 장악했다. 남부군관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감독한다. 프리고진은 급기야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하며 내전 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회군한 뒤 반란군과 벨라루스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 등 바그너 그룹 수뇌부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에 충성 맹세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됐다. 이후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오가며 러-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사절단을 만나는 등 짐짓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압수수색 등 러시아 수사당국의 칼끝이 계속 프리고진을 겨냥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여러 죄목을 들어 프리고진을 제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프리고진의 36시간 반란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타격을 줬음은 명백했기 때문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회견에서 프리고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만약 내가 그라면 먹는 것을 조심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리고 반란 꼭 두달 만인 23일 프리고진을 둘러싼 신변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일각에서는 단순 항공사고보다 암살작전에 무게를 둔다. 로이터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프리고진과 우트킨 등 일행이 사고에 앞서 모스크바에서 국방부와 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 등 정규군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우다 반란까지 감행한 프리고진이 제거당한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추정을 억측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은 푸틴 정권에 반기를 들었거나 대립각을 세웠던 인사들이 의문사한 사례가 그간 여러 차례 발생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을 배후로 의심하는 암살설은 2006년 6월 발생한 ‘홍차 독살 사건’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한 호텔에서 전 동료가 전해준 홍차를 마시고 숨진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전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한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난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난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휴가차 네바다주 타호 호수에 머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보고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는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난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트위터에 관련 CNN 보도 링크를 올리고서 “우리도 보도를 봤다. 만약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니다”(If confirmed, no one should be surprised)라고 적었다. 한편 프리고진 사망 전날인 22일 그가 지지한 유일한 정규군 인사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이 공식 해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로비킨은 그러나 반란이 있었던 24일 바그너 용병을 회유하는 동영상 메시지에 등장한 뒤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의 ‘반란 후 숙청’도 표면화하는 양상이다.
  • [포토] 그리스 마을 집어삼키는 산불

    [포토] 그리스 마을 집어삼키는 산불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그리스 동북부에서 불에 탄 시신이 최소 26구 발견됐다고 스페인 EFE 통신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방대원들은 이날 동북부 에브로스의 아반타스 마을 남쪽의 잿더미로 변한 산불 현장에서 시신 18구를 발견했다. 이어 에브로스에 있는 다디아 국립공원에서 산불로 탄 시신 8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 공원은 검은대머리수리 등 희귀 조류 군락지로 유명하다. 이아니스 아르토피오스 소방청 대변인은 “희생자들에 대한 실종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이들이 불법 이주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들이 튀르키예와 접경한 에브로스강을 건넌 뒤 화재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에브로스 지역은 불법 이주민들의 밀입국 시도가 빈번한 곳이다. 아르토피오스 대변인은 시신이 발견된 지역에서는 강풍과 고온, 가뭄 탓에 거세진 산불로 전날부터 대피 경보가 내려졌다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시신 추가 발견으로 그리스 산불 전체 사망자는 현재까지 30명 정도로 증가했다. 전날에는 수도 아테네 북쪽 보오티아에서 양치기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나왔다. 그리스에서는 대형 산불이 최소 8곳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EFE가 전했다.
  • 현실판 ‘오징어게임’ 숙소?…엘살바도르 최대 교도소 가보니 [핫이슈]

    현실판 ‘오징어게임’ 숙소?…엘살바도르 최대 교도소 가보니 [핫이슈]

    엘살바도르 정부가 ‘갱단과의 전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수용하는 거대 교도소의 내부 모습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개소한 지 6개월 된 테러범 수용센터의 방문기를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남동쪽으로 74㎞ 정도 떨어진 테코루카에 자리잡고 있는 테러범 수용센터는 갱단과의 전쟁에서 검거한 용의자들을 수감하기 위해 지어진 남미 최대 교도소다. 특히 165만㎡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주위에는 전기 철조망 외에도 높이 11m의 두꺼운 콘크리트벽이 세상과 단절한다.이번에 AFP통신은 현지 인권단체 관계자들과 이곳을 찾아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수감자들은 모두 반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고 맨발인 상태였으며, 복장에 가려진 몸에는 많은 문신도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머무는 방에는 마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것과 유사한 3층 금속 침상이 가득했다. 또한 60~75명의 수감자가 약 100㎡ 규모의 방에서 함께 살고있으며, 이들은 화장실 2개와 세면대 2개, 식수통 2개를 공유하고 있어 지원은 열악한 편이다. 보도에 따르면 약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테러범 수용센터에는 현재 1만 2000여 명이 수감되어 있으며 대부분 현지의 악명높은 갱단조직인 바리오18과 마라 살바트루차(MS-13) 조직원들이다. 엘살바도르 인권단체 소속인 라켈 카바예로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감자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대부분 음식이 부족하다고 불평한다"면서 "갇혀있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휴게실이나 체육관 등은 경비원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엘살바도르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지난 2018년 한해에만 10만 명 당 50명 이상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할 정도. 이같은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해 3월 27일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독재자’라고 부르는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42)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다. 전날 하루 만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현지 갱단인 MS-13과 바리오18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비상사태 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는 곧 성과로 이어져 무려 6만 8000여 명의 갱단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다. 이처럼 갱단원들이 무더기로 감옥에 갇히자 거리는 평화로워졌으며 실제로 살인율은 92% 감소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그러나 국내 외 인권단체들은 이같은 강도높은 단속으로 인해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5월 현지 인권단체 ‘크리스토살’은 총 107페이지 분량의 상세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며 최소 153명이 구금 중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폭력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수감자만 29명이었고, 또한 46명 역시 폭행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됐다. 크리스토살 측은 “75명의 희생자 대부분 고문, 구타, 목 졸림의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이외에도 다른 사망한 수감자에게도 폭행의 흔적이 보였지만 ‘자연사’ 등으로 분류돼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싱가포르 ‘성중립 화장실’ 등장에 찬반 논란 가열 [여기는 동남아]

    싱가포르 ‘성중립 화장실’ 등장에 찬반 논란 가열 [여기는 동남아]

    성별 구분 없이 이용 가능한 ‘성중립 화장실’이 싱가포르에 등장해 큰 화제다.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 센터는 위키미디어 재단(Wikimedia Foundation) 주최로 열린 행사 기간 (8.17~19)동안 ‘성중립 화장실’을 운영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전했다. 기존 3층에 있는 여자 화장실의 11개 칸을 개조한 것이다. 이는 위키미디어 재단이 성소수 집단에 대한 포용적 태도를 옹호하기 위해 직접 성중립 화장실의 설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중립 화장실에 대한 찬반 여론이 뜨거워지자, 선텍 컨벤션 센터 관리 담당자는 “주최 측의 요청에 따라 한시적으로 운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미디어 재단은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각종 위키 관련 사이트를 관리하는 비영리 단체다. 한편 싱가포르에 등장한 성중립 화장실의 등장에 대한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성소수자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과연 선진국답다”는 등의 찬성 여론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성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싱가포르 성소수자(LGBTQ) 비영리그룹의 로우 양파 전무는 “성중립 화장실은 성소수자뿐 아니라 노인, 어린 자녀를 둔 부모, 휠체어 사용자 및 기타 장애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다”면서 “성소수자 그룹이 특별 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는 오해를 말아달라”고 전했다. 사실상 ‘성중립 화장실’은 세계적인 논쟁거리다. 미국, 유럽, 대만 등의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성중립 화장실을 운영 중이지만, 실제 성중립 화장실 내에서 성범죄와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2020년 3월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고등학교에 설치된 성중립 화장실에서 18세 남학생이 여학생을 성폭행해 성중립 화장실이 폐쇄됐다. 올해 3월 영국 코번트리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는 13세 여학생이 성중립 화장실을 이용하는 도중 다수의 남학생들로부터 폭행당했다. 이어 지난 6월 런던 에식스의 한 중학교에서 10대 남학생이 성중립 화장실을 드나들며 여자 동급생들을 상대로 총 4건의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달 소설 ‘해리 포터’의 작가 J. K. 롤링은 ‘성중립 화장실’의 폐해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롤링은 “ 여자아이들의 안전과 사생활, 존엄성이 희생되고 있으며, 약탈적 남성들이 희생자들에게 쉽게 접근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3월 성공회대학교에서 국내 최초의 ‘모두의 화장실(성중립 화장실)’이 설치됐다. 이어 지난해 12월 카이스트에서도 ‘모두의 화장실’을 마련했고, 서울대는 오는 2026년 문화관 증축 및 리모델링 설계도에 ‘모두의 화장실’을 반영했다. 
  • 그리스 산불 잿더미에서 시신 26구…튀르키예 국경 넘은 이들일 수

    그리스 산불 잿더미에서 시신 26구…튀르키예 국경 넘은 이들일 수

    그리스 동북부 산불 현장에서 불에 탄 시신이 최소 26구 발견됐다고 스페인 EFE 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소방대원들은 이날 동북부 에브로스의 아반타스 마을 남쪽의 잿더미로 변한 산불 현장에서 시신 18구를 발견한 데 이어 에브로스에 있는 다디아 국립공원에서 산불에 탄 시신 8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아반타스 마을을 둘러싼 다디아 숲 속 헛간 근처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두 그룹으로 나뉜 것처럼 보여서 더욱 많은 산불 희생자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는데 정말로 다디아 국립공원에서도 끔찍한 시신들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이다. 이아니스 아르토피오스 소방청 대변인은 “실종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불법 이주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터키)와 국경을 맞댄 에브로스 지역은 불법 이주민들의 밀입국 시도가 빈번한 곳이다. 에브로스 강을 따라 국경을 건넌 시리아와 아시아 이민자들이 다디아 숲에서 숨어 지내다 산불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전날에도 이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수도 아테네 북쪽 보오티아에서 전날 양치기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번 산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8명으로 늘어났다. 아반타스 마을에서 멀지 않은 항구 도시 알렉산드루폴리스에서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긴급 대피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이날 신생아들과 중환자실 환자 등 65명을 항구에서 대기 중인 여객선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에브로스에 있는 다디아 국립공원도 이번 산불로 위험에 처했다고 AFP는 전했다. 다디아 국립공원은 검은대머리수리 등 희귀 조류 군락지로 유명하다.그리스 동북부 에비아섬과 키노스섬, 보오티아에서도 섭씨 41도에 이르는 폭염 속에 강풍을 타고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아테네 서북쪽의 아노 리오시아 마을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청은 최근 24시간 동안 6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산불 진화를 위해 6개국이 지원에 나섰다. 그리스 국영방송 ERT에 따르면 키프로스, 루마니아, 체코, 크로아티아, 독일, 세르비아에서 모두 120명의 소방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아르토피오스 대변인은 “7월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에선 지난달에도 전국 여러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5명이 숨졌다. 특히 동남부에 있는 유명 휴양지인 로도스섬의 피해가 컸다. 로도스섬에선 산불 발생 열흘 만에 1만 7770ha(헥타르, 1㏊=1만㎡)의 숲이 소실되고, 관광객 2만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다. 한편 튀르키예 북서부를 덮친 산불 때문에 에게해와 마르마라해를 잇는 다르다넬스 해협 통행이 한 동안 중단됐다.스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불에 탄 시신 18구가 한꺼번에 발견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발언 수위 높인 이재명 “尹정부는 국폭 정권”

    발언 수위 높인 이재명 “尹정부는 국폭 정권”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음달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 대표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를 ‘국폭(국가폭력) 정권’으로 규정하며 “조폭 그 이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검찰 수사의 희생자임을 강조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서 “정권의 무능을 덮으려고 국가폭력을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이라며 “국가권력을 사유화하는 국폭은 조폭 그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화영, 쌍방울 김성태 통한 회유·압박에 검찰서 허위 자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표의 국폭 발언은 자신과 주변인을 줄줄이 수사하는 검찰을 규탄하는 성격이 짙다. 이 대표의 측근은 통화에서 “검찰 수사가 클라이맥스에 이르고 기소로 몰아가려고 여론전을 강화하는 데 맞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중진 의원은 “검찰이 오랜 기간 수사를 끌고 있는데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이 없다. 검찰이 내년 총선까지 최대한 이슈를 끌고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다음달 회기 중 영장이 청구될 경우에 대비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철회하고자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18일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를 하면서 ‘정당한 구속영장 청구’라는 전제를 내걸었는데, 국폭 정권 밑 검찰의 구속영장은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친명계 민형배 의원은 지난 20일 “(체포동의안) 투표가 시작되면 의원들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된다”고 투표 거부를 주장했다. 비명(비이재명)계 고민정 의원은 이에 “민주당 스탠스는 정해져 있는데 번복하자는 말이냐”고 지적하는 등 계파 갈등도 불거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폭 발언에 대해 “본인 수사 과정에서 몇 분이나 돌아가셨는지 생각해 본다면 뜬금없이 그런 말을 만들어 낼 것 같진 않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친명계 일각의 체포동의안 표결 거부 움직임에 대해선 “불체포특권 포기를 그냥 하기 싫으면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 바그너 용병 “폴란드 의용병도…우크라 편이면 모두 처형”

    바그너 용병 “폴란드 의용병도…우크라 편이면 모두 처형”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한 용병은 자신의 부대가 우크라이나 군인을 포로로 잡지 않고 모두 죽였다고 자랑했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독립매체 유로마이단프레스 등에 따르면, 바그너그룹 용병 미하일 안티포프는 최근 한 러시아 매체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자신과 동료들은 폴란드 의용병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는 모든 군인을 포로로 잡지 않고 처형했다고 밝혔다. 안티포프는 당시 인터뷰 시작과 동시에 ‘적을 몇 명 죽여봤나’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네 명을 죽이고 부상병 한 명을 더 죽였다”고 미소 지으며 답했다.그는 지난 2006년 살인죄로 징역 20년 이상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3년 반 정도를 남기고 바그너그룹 한 강습 부대에 합류했다. 바그너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직접 교도소로 찾아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전쟁)에 참여하면 상당한 보수를 주고 일정 기간 살아남으면 사면해주겠다고 약속하며 죄수들을 용병으로 모집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안티포프에 따르면 바그너 용병 누구도 적을 포로로 잡고 싶어하지 않았다. 프리고진 역시 지난 4월 포로를 잡는 대신 모든 적을 사살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바그너 용병이 포로를 곧바로 처형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잠재적으로 가치 있는 정보를 알고 있을 때 뿐이라고 안티포프는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포로가 더 높은 지휘관에게 보내진 뒤 어떻게 됐는지는 자신도 모른다고 했다.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인이 아니더라도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는 군인들마저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티포프는 자신의 동료들은 한 폴란드 의용병을 포로로 잡은 적이 있다고 회상하고, 포로를 무릎 꿇린 뒤 그의 머리에 총을 쏴 죽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왜 우리가 (적을) 포로로 잡아둬야 하나?”며 “이건 전쟁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45년에도 전쟁이 있었고 나치들이 독일에 남았고 서유럽의 이 세대는 전적으로 러시아에 반대한다”며 “나치를 완전히 뿌리 뽑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포로를 매우 잔인한 방식으로 처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초 위장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러시아 남성이 우크라이나 군복 차림의 남성 목을 베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 바 있다. 이 영상에는 희생자의 비명 소리가 잦아든 뒤 군인들이 목을 벤 이를 격려하는 소리와 희생자의 머리를 지휘관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하는 소리도 담겼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군인 2명이 머리와 손이 잘린 채 땅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촬영한 다른 영상도 나돌았다. 이 영상에는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죽였다”고 말하며 웃는 장면도 담겼다.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영상이 공개된 뒤 온라인 연설에서 목을 벤 이들은 ‘짐승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온 세상이 이 영상을 봐야 한다며 “세상의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이 짐승들이 얼마나 쉽게 사람을 죽이는지 말이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이 일이 잊혀질 것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바그너그룹이 지난해 봄과 여름에 루한스크주 포파스나에서도 비슷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지적들이 있다며 우크라이나 군인 참수가 바그너 용병들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 이재명 “尹정부는 국폭 정권”…檢 영장 청구 앞두고 발언 수위 높여

    이재명 “尹정부는 국폭 정권”…檢 영장 청구 앞두고 발언 수위 높여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음 달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 대표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를 ‘국폭(국가폭력) 정권’으로 규정하고 “조폭 그 이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검찰 수사의 희생자임을 강조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서 “정권의 무능을 덮으려고 국가폭력을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이라며 “국가권력을 사유화하는 국폭은 조폭 그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화영, 쌍방울 김성태 통한 회유·압박에 검찰서 허위 자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표의 ‘국폭’ 발언은 자신과 주변인을 줄줄이 수사하는 검찰을 규탄하는 성격이 짙다. 이 대표의 측근은 통화에서 “검찰 수사가 클라이막스에 이르고 기소로 몰아가려고 여론전을 강화하는 데 맞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친명계 중진 의원은 “검찰이 오랜 기간 수사를 끌고 있는데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이 없다. 검찰이 내년 총선까지 최대한 이슈를 끌고 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대표가 다음 달 회기 중 영장이 청구될 경우에 대비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철회하고자 명분을 쌓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18일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를 하면서 ‘정당한 구속영장 청구’라는 전제를 내걸었는데, ‘국폭 정권’ 밑 검찰의 구속영장은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민형배 의원은 지난 20일 “(체포동의안) 투표가 시작되면 의원들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된다”고 투표 거부를 주장했다. 비명(비이재명)계 고민정 의원은 이에 “민주당 스탠스는 정해져 있는데 번복하자는 말인가”라고 지적하는 등 계파 갈등도 불거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폭’ 발언에 대해 “본인 수사 과정에서 몇분이나 돌아가셨는지 생각해 본다면 뜬금없이 그런 말을 만들어낼 것 같진 않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친명계 일각의 체포동의안 표결 거부 움직임에 대해선 “불체포특권 포기를 그냥 하기 싫으면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 ‘산불 지옥’ 하와이 현장에 ‘인류학자’ 몰려든 이유 [사이언스+]

    ‘산불 지옥’ 하와이 현장에 ‘인류학자’ 몰려든 이유 [사이언스+]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피해지역의 사망자 수가 19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11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당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마우이의 카운티 검시관 사무실 인근에 마련된 임시 영안실에는 법의학 병리학자와 엑스레이 전문가, 지문 전문가, 법의학 치과의사 그리고 인류학자까지 포함된 전문가팀이 하루 12시간씩 불에 탄 유해를 식별하느라 애쓰고 있다.  해당 전문가팀은 대규모 사망 사건이 발생했을 때 당국이 배치하는 연방 재난 영안실 운영대응팀(DMORT, 디모트)의 일원이다. 미국은 권역별로 10개의 디모트를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는 법의인류학자도 포함돼 있다. 재난대응팀에 속한 법의인류학자는 시신을 탐색하고 수습한 뒤, 뒤섞인 시신을 개체별로 분류하고 최종적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모든 단계에서 관련 지식을 활용한다.  마우이 디모트의 최고 책임자이자 전직 검시관인 프랭크 세바스티안(68)은 로이터에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되찾아 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는 민간인 600여 명으로 구성된 디모트 10개 팀이 있으며, 허리케인이나 비행기 추락, 9.11테러 등 대규모 사건사고와 같은 다양한 재난시 활동한다.  디모트 팀을 관리하는 미국 보건복지부는 이번에 마우이에 총 30명의 디모트 회원을 배치했다. 이들은 산불로 불에 탄 시신의 신원확인을 위한 지문 채취와 엑스레이 촬영 등을 위한 장비를 제공받았다.  법의인류학자를 포함한 디모트 팀원들은 시신을 먼저 두 단계로 분류한다. 유골을 분석해 신원을 알아낼 수 있는 시신과 실종자 가족이 제공한 DNA 정보를 통해 신원을 알아내야 하는 시신 등이다.  이 과정에서 법의학 병리학자와 인류학자는 시신의 신원을 알아낼 수 있는 단서를 찾기 위해 조사한다. 불에 탄 시신 안에서라도 DNA 채취가 가능한 치아 조각을 찾아내는 일 등이 그들의 몫이다. 디모트 소속 법의인류학자인 폴 슬레디직 박사는 “이번 산불은 희생자의 수와 신원이 불확실하고 잠재적으로 알 수 없는 ‘개방형 재난’”이라면서 “(디모트의 역할은) 하와이 산불 현장에서 실종자 명단을 줄이기 위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일 기준 확인된 사망자 114명 중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10명에 불과하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실종자 수를 1100~13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화재에서 생존한 주민들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마우이에서 7대에 걸쳐 살아온 집안의 후손인 카니엘라 잉 전 하와이 주의원은 “매일 실종자 명단을 살펴보다가 내가 아는 이름을 발견하곤 한다”면서 “그동안 이 지역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비극은 다르다. 사람들이 감당하기에 너무 큰 슬픔”이라고 말했다.
  • “매일 68명씩 살해 당한다”…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여행 국가

    “매일 68명씩 살해 당한다”…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여행 국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하루 평균 68명의 살인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한국시간) 남아공 경찰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4∼6월에 남아공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피해자는 총 6228명이다.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68.4명이 범죄에 희생된 셈이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피해자는 1188명으로 전체 중 약 19%에 달했다. 지역별로 나누면 동부 콰줄루나탈주가 1584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장 인구가 많은 하우텡주가 148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이스턴케이프주(1139명), 웨스턴케이프주(939명), 음푸말랑가주(332명), 노스웨스트주(231명), 프리스테이트주(227명), 림포포주(197명), 노던케이프주(90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집계된 성범죄 피해자 수도 1만 1616명에 달한다. 이 중 성폭행 피해자가 9252명이었다. 남아공은 이미 약 6000만 인구 중 매년 약 2만명이 살해될 정도로 세계에서 강력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악명을 떨쳤다. 앞서 영국 통계청(ONS) 자료에서 2017∼2019년 휴가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를 대상으로 인구 10만명당 강도 및 살인 비율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남아공의 강도 비율은 10만명당 852.8명으로 집계됐다. 주거지에 침입한 강도는 올해 2분기에만 4만 550건에 이르고, 대면 범죄도 지난 분기 13만 7145건에서 2분기 16만 2518건으로 18% 이상 증가했다. 한편 보안업체 에이디티가 지난 7월 발표한 조사에서도 남아공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여행 국가 1위를 기록했다.
  • “여기 시신있어요”…하와이 ‘산불’ 건물, 차량마다 ‘X’ 표식

    “여기 시신있어요”…하와이 ‘산불’ 건물, 차량마다 ‘X’ 표식

    하와이 산불로 숨진 희생자 수가 11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화재 피해가 심각한 지역 일대에 ‘X’ 표식의 페인트가 대거 등장했다. 19일(현지시간) 하와이 뉴스나우 등 현지 언론은 마우이섬 일대에 지난 17일경부터 ‘X’ 표식이 된 건물과 차량 등이 등장했고, 이를 확인한 주민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돼 궁금증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진 속 ‘X’ 표식은 하와이주 당국이 아직 신원 확인이 안 된 희생자 다수의 시신이 매장된 것을 구조대에 알리기 위해 한 표식으로 알려졌다. ‘X’ 표식이 가장 많이 그려진 곳은 이번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해안 항구 도시 라하이나이며 이 표식을 통해 매장된 시신 수색에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은 예측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실제로 하와이주 당국은 현재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114명의 시신 중 공개적으로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단 6명에 그쳤을 정도다.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전담 부서가 마우이섬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을 위해 투입했으며 소속 법의학 인류학자 6명이 유골 수집과 신원 확인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도 희생자 수색과 신원 확인 등의 작업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기상 당국은 앞으로 며칠 동안 하와이주 일대에 국지적인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해 수색 및 구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뿐만 아니라 마우이 당국은 라하이나, 올린다, 쿠라 일대에 번진 불길이 여전히 통제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화재 피해가 가장 심각한 라하이나와 올린다의 화재 면적은 각각 878헥타르, 437헥타르를 넘어설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실종자 수가 최소 1100명에서 최대 13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으며 향후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지 언론과 주민들은 당국의 안일한 화재 대응이 희생자들의 피해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지난 8일 오전 라하이나의 한 중학교 인근 숲에서 최초로 불길이 번졌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됐으나, 현지 정부가 당시 ‘불길이 완벽하게 잡혔다’고 발표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대피 시기를 놓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정부 발표가 있은 직후 마우이 당국은 돌연 ‘강풍으로 인해 또다시 불길이 번졌고, 도시 전체가 화재 피해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시인했다는 것이 피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다. 여기에 더해 마우이섬의 실질적인 재난책임자인 비상관리국(EMA) 수장이 지난 며칠 동안 줄곧 공석이라는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허먼 안다야 전 비상관리국 수장이 지난 17일 돌연 사임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임 직전이었던 16일 기자회견에서 산불이 라하이나 등지를 덮쳤을 때 경보 사이렌을 울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예기치 않은 혼란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산 쪽으로 피신할 것을 두려워했다”고 말해 경보 사이렌을 울리지 않은 것을 옹호하는 듯한 그의 발언을 했고, 이후 하루 만에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사임했다. 현재 공석인 마우이섬의 재난책임자인 비상관리국 수장은 오는 21일 임명될 예정이다.  한편,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라이브 연설을 통해 지난 8일 발생한 산불로 모두 2700여 채의 건물이 파괴됐고, 피해 규모는 약 60억 달러(8조 58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연방 지원금을 신청한 마우이섬 주민의 수는 약 6000명으로, 미 연방은 화재 발생 이후부터 이날까지 총 2000가구에 약 560만 달러(75억 2000만원)을 지급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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