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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스키 선수·지도자 등 3명, 뉴질랜드서 교통사고로 사망

    한국 스키 선수·지도자 등 3명, 뉴질랜드서 교통사고로 사망

    알파인 스키 선수, 지도자 등 한국인 3명이 뉴질랜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2일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국 스키 선수 등 3명이 전날 오후 뉴질랜드 제럴딘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대한스키협회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파견한 훈련이 아니라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3명 중 1명은 알파인 스키 지도자, 다른 2명과 중태에 빠진 1명은 선수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당국은 구조를 위해 소방 헬리콥터 2대, 구급차 4대, 소방관 16명이 동원됐으나 비극을 막지 못했다. 이들은 뉴질랜드 테카포의 라운드힐 스키장에서 훈련한 뒤 23일부터 퀸즈타운 인근의 카드로나, 코로넷 피크, 리마커블스 등에서 열리는 윈터 게임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윈터 게임은 2년마다 열리는 동계 종합 스포츠 대회로 스키, 컬링,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의 종목을 망라한다. 뉴질랜드 윈터 게임의 최고책임자인 마티 투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를 당한 이들이 이번 대회에 등록됐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이와 관계없이 사고 희생자들과 그 친구와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 전남도-여순 유족, 여순사건특별법 신속 개정 건의

    전남도-여순 유족, 여순사건특별법 신속 개정 건의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과 여순 유족회장단은 민주당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철현 의원과 특별위원인 조계원, 김문수, 권향엽 국회의원에게 여순사건 특별법의 신속한 개정을 요청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여순사건과 관련해 7456건을 접수했고, 이 가운데 희생자·유족으로 최종 결정된 건은 9.4%인 708건이다. 진상규명 조사와 자료의 수집 및 분석 기한은 올해 10월이다. 이에 전남도와 여순유족회장단은 조사 기한 관련 조항(특별법 제7조)의 우선 개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제16대 국회에서 최초 발의 후 20년 만인 21대 국회에서 의결된 여순사건 특별법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진상규명 기한 연장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순 유족회장단은 여순사건 희생자·유족 신고인 대다수가 80~90대의 고령인 점을 감안해 살아생전에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10월 이전에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주철현 위원장 등은 “여순사건의 명백한 진상규명과 온전한 명예 회복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특위 차원에서도 특별법 개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월드핫피플] 사기죄 무죄 축하로 호화 요트 띄운 ‘영국 빌게이츠’의 비극

    [월드핫피플] 사기죄 무죄 축하로 호화 요트 띄운 ‘영국 빌게이츠’의 비극

    기업 매각과 관련한 사기죄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뒤 호화 요트를 띄웠다가 참변을 당한 영국 사업가 마이크 린치(59)의 비극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린치의 동료이자 금융사기 공동 피고인도 비슷한 시기에 교통사고로 숨졌기 때문이다. 린치는 19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요트 침몰 사고로 10대 딸과 함께 실종된 가운데 그의 동료였던 스티븐 체임벌린(52)도 비극을 맞았다. 린치는 1996년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창업해 대형 상장기업으로 키워내 ‘영국의 빌 게이츠’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2011년 오토노미를 미국 휼렛패커드(HP)에 110억달러(약 14조 7000억원)에 매각했다. 하지만 매각 직후 오토노미의 실적 하락으로 HP는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 미국 연방 검찰은 2018년 린치가 오토노미 매각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며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오토노미의 재무 부사장이었던 체임벌린도 린치와 함께 재판받았다. 두 사람은 기나긴 법정 공방 끝에 올해 6월 사기죄 등 총 15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린치에게 이번 시칠리아 여행은 무죄 판결과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이벤트였다. 호화 요트에는 린치의 가족을 비롯해 재계·법조계 거물들도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미국에서 약 1년간 가택연금 상태였던 린치가 풀려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총 6명의 실종자 중에는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의 조너선 블루머 회장과 국제로펌 클리퍼드 찬스의 크리스 모르빌로 변호사도 포함됐다. 체임벌린은 린치가 기획한 시칠리아 요트 여행에 동행하지 않았지만 비극을 맞았다. 시칠리아 해안에서 호화 요트가 침몰한 후 기술, 은행, 법조계에서 활동하는 주요 인물 3명과 그 가족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는 린치와 함께 수심 50m아래로 가라앉은 요트 실종자 6명이 모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업가, 변호사 등을 실은 약 3500만 달러(약 466억원)의 초호화 요트가 침몰한 것은 지난 19일 발생한 갑작스러운 뇌우 때문이었다. 침몰 당시 선박에는 총 22명이 탑승했고, 15명이 구조됐으며 일곱번째 희생자인 요트의 요리사 시신이 발견됐다. 요트 길이는 약 56m로 최대 12명의 승객과 10명의 승무원을 수용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20일 이탈리아 당국을 돕기 위해 해상 사고 조사팀을 시칠리아의 팔레르모로 보냈다. 구조 활동을 돕기 위해 다이빙대, 헬리콥터, 순찰선이 투입됐다. 린치는 6월에 형사 혐의 무죄 판결을 받아 거의 13년간의 법정 공방을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그는 무죄 판결을 받은 직후 “기쁘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내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는 것”으로 돌아가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가택연금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을 기뻐하며 “그리고 그들은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무죄 판결에 대한 소감을 쓴 글을 마무리했지만, 끝내 그 꿈은 바다에 수장되고 말았다.
  • 나오면 안될 것이 나왔다…女 42명 토막 살인한 연쇄살인마, 경찰서에서 도주 [핫이슈]

    나오면 안될 것이 나왔다…女 42명 토막 살인한 연쇄살인마, 경찰서에서 도주 [핫이슈]

    케냐에서 여성들이 토막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 구금 도중 도주해 케냐 전역이 발칵 뒤집혔다. AP통신 등 외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연쇄 살인 용의자인 콜린스 주마이시 칼루샤(33)는 이날 다른 수감자 12명과 함께 구금돼 있던 경찰서의 구금시설의 쇠창살을 절단한 뒤 담장을 뚫고 도주했다. 앞서 지난달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빈민가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에서는 토막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다. 해당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칼루샤는 경찰 조사에서 “2022년부터 지난 11일까지 여성 42명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칼루샤는 체포된 뒤 경찰서 구금시설에 머물면서 조사를 받아왔다. 현지 경찰 측은 이날 오전 5시경 수감자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구금시설에 들어갔을 때, 칼루샤를 포함한 13명이 탈출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경찰은 “감방 문을 열었더니 수감자 13명이 ‘햇볕을 쬐는 공간’의 쇠창살을 자르고 탈출한 상태였다”면서 “햇볕을 쬐는 공간은 구치소 내에 있는 넓은 뜰인데, 수감자들이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마련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 측은 칼루샤 및 다른 수감자들이 경찰서 내부자들의 도움을 받아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당시 근무 중이던 경찰 8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린 뒤 조사를 위해 구금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서가 위치한 곳은 유엔 지역 본부와 여러 국가의 대사관이 위치한, 나이로비에서도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케냐에서 유명 사건의 용의자가 구금 중 탈출한 사건은 6개월 새 벌써 두 번째라는 점에서 공권력의 무력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앞서 케빈 칸게테라는 남성은 지난해 미국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공항 주차장에 시신을 버린 혐의로 경찰서에 구금돼 있다가 지난 2월 도주했다가 일주일 만에 체포된 바 있다. ‘뱀파이어 연쇄 살인범’ 도주에 불안감 증폭케냐 범죄수사국장 모하메드 아민은 지난달 칼루샤를 체포한 뒤 “그가 2022년부터 2년간 42명의 여성을 살해했으며, 그의 아내가 첫 번째 희생자였다고 자백했다”면서 “우리는 뱀파이어, 사이코패스를 상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케냐 형사수사국 측도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민 여러분에게 이번 사건의 조사가 철저하고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침착함을 유지하시고, 우리 경찰들에게 이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를 실현할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서에서 도주한 것도 모자라 경찰서 내부인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케냐 국민의 불안과 분노는 증폭하고 있다. 앞서 사건 현장인 나이로비 빈민가의 주민들은 시민을 보호하지 않는 공권력에 분노를 토해낸 바 있다. 지난 7월 형사와 법의학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현장 감식을 위해 출동했지만 흥분한 시민들이 사건 현장을 가로막고 있어 접근하지 못하는 장면이 펼쳐졌었다. 당시 현지 언론은 현장 조사 당시 경찰이 분노한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공중으로 총을 쏘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직접 쓰레기매립장을 뒤져 시신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AFP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매립장에서 끌어올린 가방을 경찰서로 가져가려 했고, 경찰은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막 난 시신이 버려진 매립지는 경찰서의 거리는 100m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과 연쇄 살인범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한편, AP통신은 도주한 칼루샤가 변호인을 통해 “경찰의 고문으로 자백을 강요당했다”면서 무죄를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 ‘바나나’가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

    ‘바나나’가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

    우리가 즐겨먹는 바나나의 멸종을 막을 수 있는 희망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 연구팀은 캐번디시 바나나를 멸종위기로 몰고있는 치명적인 곰팡이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는 논문을 저널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금도 마트에 가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값싸고 맛좋은 바나나가 멸종 위기에 있다는 보도는 한편으로는 의아하지만 이는 역사적으로도 현실이다. 사실 1950년대 이전만 해도 사람들은 지금의 바나나와 다른 종의 바나나를 먹었다. 이 종의 이름은 ‘그로미셸’(Gros Michel)로 흥미롭게도 지금 바나나보다 더 진하고 달콤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부터 ‘푸사리움 옥시스포룸’(Fusarium oxysporum)이라 불리는 곰팡이로 인해 생긴 ‘파나마병’이 전세계로 퍼지면서 결국 그로미셸은 멸종됐다. 이를 대체해 등장한 바나나종이 바로 현재 우리가 먹고있는 캐번디시(Cavendish)로 전세계 상업용 바나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기존 종을 대신해 개량 재배된 캐번디시는 당시 유행한 파나마병을 이겨내며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과일이 됐지만 역설적으로 ‘바나나의 비극’은 이 대목에서 시작됐다. 전세계 농장이 캐번디시 위주로 단식 재배하면서 병충해와 질병을 유발하는 지름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1990년대 두번째 파나마병이 발생하면서 캐번디시 역시 그로미셸과 같은 길을 걷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Foc TR4라는 이름의 곰팡이 병원균이 캐번디시의 ‘푸자리움 시듦병’(FWB)을 일으키는데, 이로인해 바나나는 물과 영양소의 흐름이 막혀 시들어지다가 결국 죽는다. 이번에 연구팀은 Foc TR4가 1950년 대 바나나를 멸종시킨 균주에서 진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곰팡이의 독성이 산화질소 생성 관련 보조 유전자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통해 연구팀은 Foc TR4의 확산을 늦추거나 퇴치할 수 있는 전략적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리준 마 교수는 “오늘날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조부모가 먹었던 바나나와 다르다”면서 “그로미셸 바나나는 멸종되었으며, 1950년 대 푸사리움 발병의 첫 희생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면 독성이 감소해 질병을 통제하는데 중요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면서 “매년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바나나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로, 다양성이 없으면 병원균의 쉬운 표적이 된다. 앞으로 바나나를 살 때는 다른 품종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 “멸종위기 빠진 바나나를 구하라”…멸종 막을 ‘단서’ 찾았다 [핵잼 사이언스]

    “멸종위기 빠진 바나나를 구하라”…멸종 막을 ‘단서’ 찾았다 [핵잼 사이언스]

    우리가 즐겨먹는 바나나의 멸종을 막을 수 있는 희망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 연구팀은 캐번디시 바나나를 멸종위기로 몰고있는 치명적인 곰팡이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는 논문을 저널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금도 마트에 가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값싸고 맛좋은 바나나가 멸종 위기에 있다는 보도는 한편으로는 의아하지만 이는 역사적으로도 현실이다. 사실 1950년대 이전만 해도 사람들은 지금의 바나나와 다른 종의 바나나를 먹었다. 이 종의 이름은 ‘그로미셸’(Gros Michel)로 흥미롭게도 지금 바나나보다 더 진하고 달콤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부터 ‘푸사리움 옥시스포룸’(Fusarium oxysporum)이라 불리는 곰팡이로 인해 생긴 ‘파나마병’이 전세계로 퍼지면서 결국 그로미셸은 멸종됐다. 이를 대체해 등장한 바나나종이 바로 현재 우리가 먹고있는 캐번디시(Cavendish)로 전세계 상업용 바나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기존 종을 대신해 개량 재배된 캐번디시는 당시 유행한 파나마병을 이겨내며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과일이 됐지만 역설적으로 ‘바나나의 비극’은 이 대목에서 시작됐다. 전세계 농장이 캐번디시 위주로 단식 재배하면서 병충해와 질병을 유발하는 지름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1990년대 두번째 파나마병이 발생하면서 캐번디시 역시 그로미셸과 같은 길을 걷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Foc TR4라는 이름의 곰팡이 병원균이 캐번디시의 ‘푸자리움 시듦병’(FWB)을 일으키는데, 이로인해 바나나는 물과 영양소의 흐름이 막혀 시들어지다가 결국 죽는다. 이번에 연구팀은 Foc TR4가 1950년 대 바나나를 멸종시킨 균주에서 진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곰팡이의 독성이 산화질소 생성 관련 보조 유전자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통해 연구팀은 Foc TR4의 확산을 늦추거나 퇴치할 수 있는 전략적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리준 마 교수는 “오늘날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조부모가 먹었던 바나나와 다르다”면서 “그로미셸 바나나는 멸종되었으며, 1950년 대 푸사리움 발병의 첫 희생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면 독성이 감소해 질병을 통제하는데 중요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면서 “매년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바나나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로, 다양성이 없으면 병원균의 쉬운 표적이 된다. 앞으로 바나나를 살 때는 다른 품종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 충남 천안서 한국전쟁기 부역 혐의 희생자 유해발굴…“200명 추정”

    충남 천안서 한국전쟁기 부역 혐의 희생자 유해발굴…“200명 추정”

    20일부터 직산읍 군동리 일원서 진행유해발굴 천안시와 공동진행 충남 천안에서는 처음으로 6·25 한국전쟁 당시 부역 혐의를 받고 체포돼 200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학살 매장지 유해 발굴이 시작된다.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역위원회·천안지회, 민주단체연대회의는 19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부터 직산읍 군동리 산 9-1 주변에서 개토제를 시작으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희생자 유해 발굴(시굴)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천안지역에서 처음 진행하는 유해 발굴은 천안시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부역 혐의를 받고 체포돼 약 200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실화해위원회 2010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천안지역은 한국전쟁기 보도연맹사건으로 신청된 사건은 없고, 부역 혐의 희생 사건으로 신청된 사건 7건이 있다. 이들은 “70년 넘는 시간 동안 국가 폭력에 암매장돼 차가운 땅속에서 통곡하고 있는 희생자들과 통한의 세월을 감내해 온 유족 아픔을 위로하고 진상규명으로 명예 회복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과 인접한 아산지역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부역 혐의로 학살당한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어린이 80여 구를 포함해 208명의 유해가 수습됐다.
  • 작품으로 풀어낸 해적과 불교… 부산 ‘예술의 바다’에 빠진다

    작품으로 풀어낸 해적과 불교… 부산 ‘예술의 바다’에 빠진다

    ‘어둠에서 보기’ 주제 36국 349점금고미술관·초량재 등 4곳서 전시 “흥미로우면서도 도발적이고 시의적절하고 의미 깊은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의미를 주는 작품들을 만나 보길 바랍니다.”(베라 메이 부산비엔날레 공동 전시 감독) 2024 부산비엔날레가 65일 대장정을 위해 지난 17일 닻을 올렸다. 사하구 을숙도에 있는 부산현대미술관과 원도심에 있는 부산 근현대역사관의 금고미술관, 한성1918, 초량재까지 4곳의 전시장에서 오는 10월 20일까지 36개국 62개 팀(78명)의 작가가 34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주제는 ‘어둠에서 보기’. 어둠은 우리가 처한 곤경, 어두운 역사, 알 수 없는 곳을 항해하는 두려움을 상징하면서도 모든 것을 포용한다. 필리프 피로트 부산비엔날레 공동 전시 감독은 “‘해적 계몽주의’와 ‘불교 도량의 깨달음’에서 출발한 주제로 여러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섞여 소통하고 생활하는 모습이 부산이라는 도시와 닮았다”고 소개했다. 참여 작가들도 다양한 문화권의 저술가, 교사, 악기 제작자, 의사, 디제이, 종교인 등 독특한 배경과 활동 영역을 가진 이들로 구성됐다. 팔레스타인, 이란 등 중동 지역뿐 아니라 세네갈, 자메이카처럼 아프리카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지역 출신들도 다수 참가했다.금고미술관에 설치된 중국 작가 천 샤오윈의 작품은 중국의 현대화와 그 과정에서 야기된 불만을 무음의 비디오에 담았다. ‘밤/2.4㎞’에서는 삽, 빗자루, 막대기 등을 든 농부들이 표정 없이 걷고 있는 모습을, ‘불-3000㎏’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책을 불 속으로 던지는 장면들을 노출한다. 세네갈의 작가 셰이크 은디아예는 작품 ‘르 파리’를 통해 지금은 철거된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 있는 영화관 네온사인을 재현했다. 작가는 영화관, 영화 장면 등을 활용해 아프리카의 현대성을 상상하게 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금고미술관(한국은행 부산본부)은 좁은 복도, 두꺼운 철문, 쇠창살 등 과거 지하 금고의 내부 구조와 특징을 유지하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피로트 감독은 “금융, 산업과 동떨어진 예술 작품들을 통해 전복의 힘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부산현대미술관에는 김경화 작가의 ‘무명옷을 입은 사람들’, ‘수장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갑남을녀가 입었던 무명천에 한국전쟁 당시 국민보도연맹 학살지 중 하나였던 동매산의 풀과 꽃을 담았다. 작품 속 새, 나비, 물고기 등은 영문도 모른 채 죽어야 했던 희생자들을 비유한다. 방정아 작가는 ‘언제든지 난 너의 배에 탈 수 있어’를 통해 “각자도생보다는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반야용선(중생을 고통 없는 피안의 극락정토로 인도하는 상상의 배)을 그렸으며 언제든 누구든 그 배에 탈 수 있는 하나의 운명 공동체”라고 말했다. 세월호가 떠오른다는 관객 반응에 “구명조끼를 보면 여전히 세월호 생각이 날 수밖에 없고 아직 우리는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수지 비엔날레 협력 큐레이터는 “해적선에 오른 인물들은 사회에서 차별받던 여성, 학생, 노예 등으로, 해적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급진적이고 평등한 사회를 이뤘다. 불교의 수행자들 역시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벗어 버리고 깨달음을 얻는 장소인 도량에 몸담으며 모든 자산을 공동 분배하고 의사 결정도 함께하는 형태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 학력도 부모도 성정체성도 속인 美 전 의원 ‘유죄’ 인정할까

    학력도 부모도 성정체성도 속인 美 전 의원 ‘유죄’ 인정할까

    조지 산토스(36) 전 뉴욕주 공화당 하원의원이 연방 법원 재판에서 그동안 부인해왔던 자신의 연방 금융사기 범죄와 허위 이력 등의 수많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AP가 사건 관계자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든 혐의가 유죄로 판단되면 최장 20년 징역형이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오는 19일 롱 아일랜드 법원에서 열리는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한 후 본격적인 양형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산토스 전 의원은 “마녀사냥”이라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공화당 최초의 성소수자를 자임하며 2022년 11월 뉴욕에서 당선됐던 그는 지난해 사기, 돈세탁, 공금 절도 등 23건의 혐의로 기소돼 유죄 확정 전 의원에서 제명된 바 있다. 브라질계 이민자 2세라고 밝힌 그는 뉴욕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월가의 골드만삭스와 씨티은행에서 일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 텃밭인 뉴욕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의 추적 보도 등을 통해 학력과 경력, 내세운 성 정체성까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는 성소수자라고 했지만 여성과 결혼한 적이 있었고 어머니가 9·11 테러 희생자라는 것도 조부모가 나치 집단 학살 피해자란 것도 거짓이었다. 이후 산토스 전 의원은 선거 자금으로 보톡스 시술을 받고 명품 옷을 사는가 하면 월세 등을 냈다는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 보고서가 공개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의원실에서 인턴직원을 성희롱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 역사 반성 없는 도쿄도지사…올해도 간토대지진 추도문 없다

    역사 반성 없는 도쿄도지사…올해도 간토대지진 추도문 없다

    일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다음달 1일 간토대지진 101주년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도쿄도지사 취임 후 8년 연속으로 추도문을 거부하면서 역사에 반성 없는 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8일 아사히신문은 도쿄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매년 9월 1일 도쿄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식이 열리는데 실행위원회 측은 올해도 고이케 지사 측에 추도문을 요청했다. 하지만 도쿄도 측은 지난 14일 실행위원회 측에 팩스를 보내 추도문을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쿄도 측은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도쿄도 위령법회 대법요를 치른다며 “(간토대지진으로 희생된) 모든 분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메시지를 밝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미야카와 야스히코 추도식 실행위원장은 “천재와 인재는 추도의 의미가 다르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간토대지진으로 희생된 사람과 지진 당시 유언비어로 학살된 조선인 추도는 별개인데 이를 한 데 묶는 것은 학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추도식 실행위원회뿐만 아니라 조선인 학살 문제를 연구하는 도노무라 마사루 교수 등 도쿄대 교직원 83명도 지난 5일 고이케 지사 측에 추도문을 보내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도쿄대 교직원이 이러한 요청서를 낸 건 처음이다.역대 도쿄도지사는 매년 9월 1일 간토대지진 추도식에 맞춰 조선인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문을 보내왔다. 하지만 우익 성향의 고이케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6년에만 추도문을 보낸 뒤 해마다 거부하고 있다.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일본 수도권인 도쿄·가나가와·지바 등에 규모 7.9의 대지진이 발생했고 10만 5000여명이 사망했다.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유언비어가 퍼져 조선인 희생자만 독립신문 조사 기준 6661명에 달했다. 2008년 일본 내각부 중앙방재회의가 작성한 보고서는 “대지진 당시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각지에서 결성된 자경단이 일본도와 도끼, 쇠갈고리 등으로 무장한 채 재일 조선인들을 닥치는 대로 심문하고 폭행을 가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이승만기념관, 오세훈 시장 역사의식 문제 드러내며 송현동에서 용산공원으로”

    최재란 서울시의원 “이승만기념관, 오세훈 시장 역사의식 문제 드러내며 송현동에서 용산공원으로”

    이승만기념관의 최종 건립 부지로 용산공원을 선정했다고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이 밝혔다. 이로써 4·19 혁명을 촉발한 불의의 주인공을 기념하는 공간을 혁명의 중심지에 조성하려는 시도는 막아냈지만 기념관 건립과 관련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오세훈 시장이 이건희기증관 외에 어떠한 건물도 짓지 않고, 송현동을 비워두겠다던 애초 약속을 지켰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갈등이었다”며 이번 사태가 오 시장의 무책임한 시정의 결과라고 지적하였다. 오 시장은 지난 2023년 5월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하늘소(所) 개장식에서 송현동을 비워놓겠다는 다짐을 밝힌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했다. 그러나 이승만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의 비공개간담회에서 이승만기념관의 건립 장소로 송현동 부지를 직접 브리핑한 사실이 드러났다. 시민과의 약속 후 불과 6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후 최 의원은 추진위에게 브리핑한 자료 제출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내부 자료임을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였다. 결국 시정질문을 통해 오 시장과 추진위가 송현동 부지를 이승만기념관 건립의 최적지로 논의하고 있음을 밝혀내었다. 최 의원은 “추진위에서 서울시와 상시 소통하고 있으며 송현동을 부지로 확정했고 기초설계까지 마쳤다고 밝힌 것을 확인 후, 서울시에 공식 답변을 요청했고 서울시는 추진위와 어떠한 소통이나 협의가 이뤄진 바가 없다는 회신을 받아냈다. 둘 중 누가 거짓을 말하는 것인지 확인하던 중 용산공원 선정 발표가 났다. 결국 오 시장과 추진위는 앞으로는 송현동을, 뒤로는 용산공원을 추진하는 밀실행정으로 시의회와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던 것”이라고 분노했다. 또한 최 의원은 “오 시장은 태고종 측 반대가 심해 용산공원으로 위치를 변경했다 주장하지만, 4·19혁명 희생자가 발생한 송현동 부지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검토한 것만으로도 오 시장의 역사의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대한민국헌법 정신을 수호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의지가 오 시장을 한발 물러서게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고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오 시장과 추진위의 송현동 부지 이승만기념관 건립 의지를 확인한 후로, 행정사무감사, 5분 자유발언, 시정질문과 대시민 의식조사 등을 통해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 왔다”며 “송현동 부지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막아내는 결실을 보게 돼 기쁘지만, 위치만 바뀌었을 뿐이다. 국민의 눈물과 피로 끌어내린 독재자를 기리는 기념관을 시민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건립할 수 없다.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끝까지 막아내는 것이 진정한 시민들의 승리가 될 것이다”라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 병원서 강간·살해된 여성 의사, 생식기에 고문 흔적…동료 30만 명 집단 파업[여기는 인도]

    병원서 강간·살해된 여성 의사, 생식기에 고문 흔적…동료 30만 명 집단 파업[여기는 인도]

    인도의 한 수련의가 자신이 일하던 병원에서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동료 30만 명이 이를 규탄하기 위한 파업을 시작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서벵골주(州) 주도 콜카타에 있는 한 국립병원에서 일하던 31세 여성 수련의가 저녁 식사 후 휴식을 위해 세미나실에 들렀다가 희생됐다. 희생자는 다음 날 아침 동료들에 의해 세미나실 연단에서 옷이 반쯤 벗겨진 채로 발견됐다. 몸 곳곳에서 광범위한 상처가 발견됐으며 특히 생식기 부위에서 고문에 가까운 부상이 확인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로 체포된 해당 병원의 직원은 환자를 돌보는 자원봉사자로 알려졌다.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병동 출입에 제한이 없었던 탓에 상당수의 야근자들이 있던 병원에서 버젓이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다. 희생자가 늦은 밤 세미나실에서 휴식을 취한 이유 사건이 발생한 병원은 138년 전 개원한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 중 한 곳으로 곱힌다. 이번 사건으로 인도의 의료종사자에 대한 폭력 피해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BBC에 따르면 인도 의사 중 여성은 30%를 차지하며 간호 직원의 경우 전체의 80%가 여성이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콜카타의 해당 국립 병원은 매일 3500명 이상의 환자가 진료를 받으며, 수련의들은 과로에 시달리면서도 지정된 휴게실이 따로 없어 세미나실에서 휴식을 취해왔다.콜카타 지역의 또 다른 오래된 국립 병원에서 일하는 마두파르나 난디는 BBC에 “병원은 언제나 우리의 첫 번째 집이었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 집이 아닌 병원에 머물러야 한다. 그러나 병원이 이렇게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내가 산부인과 레지던트로 있는 병원에는 여성 의사 전용 휴게실이나 별도의 화장실도 없다”면서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날에는 병동에 비어있는 환자 침대에서 자거나, 침대와 세면대가 있는 좁은 대기실에서 잠을 자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병원에서 겪었던 끔찍한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난다는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을 때, 몇몇 남성들이 내가 쉬고 있는 방으로 난입해 나를 만지며 깨웠다. 그들은 ‘일어나서 우리 환자를 좀 봐달라’고 요구했다”면서 “나는 당시에도 큰 충격을 받았지만, 병원에서 의사가 강간·살해당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수도 뉴델리의 또 다른 병원 간호사는 “우리는 2012년 집단 성폭행 및 살해사건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했다”면서 “이제 여성들은 직장에서조차 안전하지 않다”고 개탄했다. 또 다른 여성 의사는 “밤새 병원에서 일해야 할 때에는 역시 의사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와 함께 병원으로 갔다. 주위에서는 이를 비웃기도 했지만, 내가 두려웠다는 것을 인정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도 당국 “파업에 참여한 의사들에 법적 조치 없을 것” 충격적인 사건이 알려진 뒤 인도수련의협회연합(FORDA) 소속 회원들은 12일 서벵골주 등 최소 5개주에서 일부 업무를 무기한 중단하는 등 파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당국에 신속한 사건 조사와 책임자 처벌, 국립병원 보안규정 신설 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파업에 참여한 의사들은 약 30만 명에 달했다.13일 밤 연방 보건부 장관이 이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FORDA의 공식 파업은 철회됐지만, 델리 및 주요 지역들의 병원에서는 14일에도 파업이 계속됐다. 정부는 콜카타를 포함해 인도 전역에서 파업에 참여한 의사에 대해 어떤 법적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는 의료 종사자를 보호할만한 엄격한 법률 없어” 인도에서 의료진이 환자 또는 환자의 가족에게 폭행 등의 피해를 입은 사례는 도 있다. 지난해에는 케랄라의 한 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23세 의사가 술에 취한 환자에게 수술용 가위로 찔려 목숨을 잃었다. 서벵골에 있는 한 공중 보건소에서 일했던 미트라라는 여성 의사는 “낡은 호스텔을 의사들의 휴게실 겸 숙직실로 사용했는데, 해가 지면 남성들이 호스텔 주위에 모여 음란한 말을 건넸다. 신체 접촉을 위해 혈압을 체크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고, 깨진 욕실 창문으로 여성 의료진이 샤워하는 모습을 들여다보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BBC는 “현재 인도에는 의료 종사자를 보호할만한 엄격한 법률이 존재하지 않는다. 25개 주에서 의료종사자에 대한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몇 가지 법이 있지만, 이와 관련한 유죄 판결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 故한상용·박화춘 할머니도 4·3희생자에 포함… 재심 탄력 받을 듯

    故한상용·박화춘 할머니도 4·3희생자에 포함… 재심 탄력 받을 듯

    4·3희생자와 유족이 총 13만 4112명으로 늘어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 제34차 회의에서 8796명(희생자 49명, 유족 8747명)이 4·3희생자 및 유족으로 추가 결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희생자는 사망자 17명을 비롯, 행방불명자 6명, 후유장애 9명, 수형인 17명등 49명이다. 이번 결정은 제8차 추가신고 기간(2023.1.1~6.30)에 접수된 신고 건 중 첫 번째 심의·결정이다. 이로써 지난 2002년부터 순차적으로 결정된 제주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은 총 13만 4112명(희생자 1만 4871명, 유족 11만 924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결정자 중 생존 후유장애인 9명이 추가로 결정됐다. 이들에게는 생존자의료비(외래진료비, 입원비, 건강검진비 등), 매월 70만원의 생활보조비, 사망 시 유족에게 300만원의 장제비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수형인 17명에 대한 추가 결정도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현재 광주고등법원에서 일반재판 청구재심 진행 중인 故 한상용씨와 2022년 12월6일 군사재판 생존자로서 최초로 직권재심 무죄 선고를 받았던 박화춘 할머니가 포함돼 재심 추진에도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결정된 희생자들의 위패를 올해 중 제주4·3평화공원 봉안실에 설치할 계획이며, 행방불명 희생자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행방불명인 표석을 별도로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생존희생자에겐 매월 70만원, 희생자 배우자에겐 30만원, 75세 이상 1세대 고령 유족(1949년생까지) 10만원을 지원한다. 유족복지 혜택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청 홈페이지 4·3종합정보시스템(http://peace43.jeju.go.kr)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2023년에 접수받은 제8차 희생자 및 유족 신고 건 중 첫 번째 심의·결정이 이뤄졌다”면서 “앞으로 미결정된 희생자 및 유족들이 빠른 시일내에 결정돼 유족들의 아픔을 달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영애, 또 ‘애국 기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보살펴야”

    이영애, 또 ‘애국 기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보살펴야”

    천안함 희생자, 독립유공자, 6.25 참전용사 등에 꾸준히 기부해온 배우 이영애가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1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재단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으로 피해를 당한 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보살피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1억원을 기부했다. ‘6·25 참전용사의 딸’로 잘 알려진 이씨는 그간 다양한 후원 활동을 이어왔다. 2015년 ‘북한 목함 지뢰 도발’로 부상한 군인, 2016년 6·25 참전용사 자녀, 2017년 K9 자주포 폭발사고로 순직한 군인의 자녀 등을 위해 성금을 기부했다. 지난해 3월엔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지원에 1억원을 쾌척했고, 같은 해 6월엔 육군부사관발전기금재단에 성금 1억원을 냈다. 지난 6월엔 호국의 달을 맞아 천안함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씨가 이번에 1억원을 기부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2018년 대법원에서 일본 기업을 상대로 승소한 징용 피해자 15명 중 11명에 대해 제3자 변제 방식으로 배상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해오고 있다. 이씨는 향후에도 계속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돕겠다는 의사를 재단 측에 전했다고 알려졌다.
  • 여야, 외통위서 日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두고 공방

    여야, 외통위서 日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두고 공방

    여야가 13일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협상 과정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정부·여당은 전시 내용을 보면 일본이 강제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2015년 군함도 유산 등재 당시의 협상보다 ‘진전된 합의’를 끌어냈다고 평가했지만, 야당은 명시적인 문구가 없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굴욕 외교’라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외교부를 상대로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협상 과정에 대한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강제성이라는 용어는 없지만 내용상으로 사실상 인정을 받아낸 것”이라며 “사도광산 협상은 2015년 군함도 협상보다 상당히 진전됐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에서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 전시 공간을 운영하도록 관철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2015년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인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당시, 일본 측은 강제노역 인정과 희생자 추모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실천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앞으로 좀 더 일본과 정부와 합의를 통해서 좀 더 국민이 와닿게 납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외교 활동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건 의원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협상 조건에서도 이 정도면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며 “‘강제’라는 말을 박지 못했다는 부족한 5%는 우리 정치권이 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합의가 노동자들의 가혹한 노동환경을 잘 설명·전시한다고 해도, 강제동원의 불법성 등의 표현이 빠져 있으면 앙꼬(팥) 없는 찐빵, 근본적인 역사 왜곡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합의가 그야말로 일본의 의도에 놀아나는, 역사 왜곡에 우리 정부가 동의한 외교 참사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의원은 “사도광산 외교협상에서 우리 국익에 부합하지 않거나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반대의견을 관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강제 동원에 관한 언급이 없고, 일본에 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의 비판에 대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협상 초기부터 2015년에 우리가 얻어낸 합의 결과를 최저선으로 하고 협상에 임했다. 거기서 후퇴하면 도저히 협상을 진전시킬 수 없다는 걸 분명히 하고 일본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강제성을 포기했다고 비판하는데, 강제성을 포기하진 않았다. (일본의) 이행 조치를 확보했다는 면에서 진전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했다.
  • 中 하얼빈 찾은 731부대원…“日 전쟁 실수 반복 말아야”

    中 하얼빈 찾은 731부대원…“日 전쟁 실수 반복 말아야”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중국으로 왔습니다. 일본 당국이 역사를 직시하고 전쟁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일본 731부대 소년병 출신 시미즈 히데오(93)는 지난 12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도착한 뒤 이렇게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 생체실험을 자행한 일본 731부대 전 부대원이 79년 만에 하얼빈 만행 현장을 찾아 참회했다고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그는 이날 사령관실과 표본실,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동상을 실험했던 곳 등 과거 731부대 본부로 쓰인 건물을 찾았다. 시미즈씨는 실험 대상으로 사용된 죄수들의 뼈를 수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태평양전쟁 막판 731부대는 범죄 증거를 감추고자 감옥 등 시설을 폭파했고 수감자들을 학살한 뒤 시신을 불태웠다. 이때 자신은 폭탄 운반과 불태운 유골을 수습하는 일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는 일본이 1945년 하얼빈에 파견한 마지막 731부대 대원 가운데 한 명이다. 병원균 배양과 인체 해부, 인체 실험 등 전쟁 범죄를 4개월 이상 목격했다. 8월 14일 퇴각하는 일본군과 함께 중국을 떠났다. 14세의 나이에 학교 선생님 추천으로 731부대에 들어간 시미즈씨는 평생 자기 경력을 숨겨오다 2016년 731부대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공개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일본군의 만행을 폭로하고 있다. 전날 그는 인민일보 기고문을 통해 “731부대 소년병으로 있을 때 상관이 ‘외과의사가 되고 싶다면 최소 시체 3구를 해부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731부대 표본실에 영유아 표본이 적지 않았던 것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손주를 볼 때마다 당시 표본실에서 봤던 영유아 표본이 떠올랐다”면서 “매번 고통과 죄책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그간 시미즈씨는 중국에 가서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나타냈다. 일본 민간단체들의 기부를 통해 뜻을 이룰 수 있었다. 하얼빈 731부대 범죄 전시관 진청민 관장은 “시미즈씨가 하얼빈에 와서 참회하는 마지막 731부대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731부대는 중국을 침략한 일본 관동군이 1930년대 중국과 동남아 생화학전 중추 센터로서 하얼빈에 세운 비밀 생화학 및 화학전 연구 기지다. 인체실험 과정에서 최소 3000명이 희생됐다. 일본의 생물학 무기에 따른 중국 내 사망자는 30만명이 넘는다.
  • 화산재 속 ‘지옥 같은 10분’···2000년 전 사건 현장 보니

    화산재 속 ‘지옥 같은 10분’···2000년 전 사건 현장 보니

    베수비오화산이 폭발했을 당시 목숨을 잃은 폼페이 주민의 유해가 약 200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서기 79년 8월 24일 오후 1시, 폼페이는 나폴리 연안에 위치한 해발 1300m 규모의 베수비오산의 화산 폭발로 단 18시간 만에 전 도시가 완전히 잿더미가 되어버렸다. 이번에 발견된 유해는 여성의 것으로, 유해가 인근에서는 금과 은, 청동 동전들이 함께 발견됐다. 여성의 유해 인근에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유해도 누운 채 발견됐다.현지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유해가 발견된 곳은 당시 주택의 작은 침실로 추정된다. 유골의 주인들은 화산 폭발 이후 하늘에서 재가 쏟아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피난처로 작은 방을 선택햇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산활동으로 인한 돌이 굴러와 입구를 막아버렸고, 빠르게 확산하는 화산재 등을 피하지 못한 두 사람은 결국 쓰러진 채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측된다. 폼페이 유적지 관리자인 가브리엘 추크트리겔은 “두 희생자를 통해 귀중한 인류학적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고대 폼페이인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상당한 양의 자료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와 베수비오 화산 이탈리아 남동부의 폼페이는 기원전 2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다량의 화산재에 뒤덮인 도시로, 당시 1만 6000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도시는 소멸했다.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발굴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2021년 이탈리아 국가지진화산연구소(INGV)와 바리공과대학, 영국지질조사기관 공동 연구진은 해당 지역의 지형과 화산의 분화 형태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연구진은 당시 폼페이 주민들이 용암이 아닌 가스와 재에 질식했으며, 2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가스와 재에 목숨을 잃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분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다.연구진은 “주민들에게는 탈출구가 없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집과 침대 또는 도시의 거리와 광장에서 질식했다”면서 “아마도 화산재와 화산가스 등의 입자가 10~20분 새 도시를 집어 삼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옥과도 같은 화산 구름 속에서 끔찍한 10여 분이 흘렀을 것이다. 주민들은 현재 폼페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할 틈조차 없었을 것”이라면서 “당시 폼페이 주민들은 지진을 자주 겪었지만 화산 분화는 겪어보지 못했다. 고온의 화산재를 포함한 화산 구름에 휩쓸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폼페이 유적지는 이탈리아에서 로마 콜로세움에 이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고대 유적지로 꼽힌다. 폼페이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유적 전체 면적 66헥타르(ha) 중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것은 약 3분의 2에 불과하다.
  • 2000년전 ‘폼페이 최후의 날’ 사망한 모습 그대로…금화와 함께 발견된 유해[핵잼 사이언스]

    2000년전 ‘폼페이 최후의 날’ 사망한 모습 그대로…금화와 함께 발견된 유해[핵잼 사이언스]

    베수비오화산이 폭발했을 당시 목숨을 잃은 폼페이 주민의 유해가 약 200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서기 79년 8월 24일 오후 1시, 폼페이는 나폴리 연안에 위치한 해발 1300m 규모의 베수비오산의 화산 폭발로 단 18시간 만에 전 도시가 완전히 잿더미가 되어버렸다. 이번에 발견된 유해는 여성의 것으로, 유해가 인근에서는 금과 은, 청동 동전들이 함께 발견됐다. 여성의 유해 인근에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유해도 누운 채 발견됐다.현지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유해가 발견된 곳은 당시 주택의 작은 침실로 추정된다. 유골의 주인들은 화산 폭발 이후 하늘에서 재가 쏟아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피난처로 작은 방을 선택햇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산활동으로 인한 돌이 굴러와 입구를 막아버렸고, 빠르게 확산하는 화산재 등을 피하지 못한 두 사람은 결국 쓰러진 채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측된다. 폼페이 유적지 관리자인 가브리엘 추크트리겔은 “두 희생자를 통해 귀중한 인류학적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고대 폼페이인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상당한 양의 자료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와 베수비오 화산 이탈리아 남동부의 폼페이는 기원전 2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다량의 화산재에 뒤덮인 도시로, 당시 1만 6000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도시는 소멸했다.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발굴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2021년 이탈리아 국가지진화산연구소(INGV)와 바리공과대학, 영국지질조사기관 공동 연구진은 해당 지역의 지형과 화산의 분화 형태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연구진은 당시 폼페이 주민들이 용암이 아닌 가스와 재에 질식했으며, 2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가스와 재에 목숨을 잃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분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다.연구진은 “주민들에게는 탈출구가 없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집과 침대 또는 도시의 거리와 광장에서 질식했다”면서 “아마도 화산재와 화산가스 등의 입자가 10~20분 새 도시를 집어 삼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옥과도 같은 화산 구름 속에서 끔찍한 10여 분이 흘렀을 것이다. 주민들은 현재 폼페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할 틈조차 없었을 것”이라면서 “당시 폼페이 주민들은 지진을 자주 겪었지만 화산 분화는 겪어보지 못했다. 고온의 화산재를 포함한 화산 구름에 휩쓸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폼페이 유적지는 이탈리아에서 로마 콜로세움에 이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고대 유적지로 꼽힌다. 폼페이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유적 전체 면적 66헥타르(ha) 중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것은 약 3분의 2에 불과하다.
  • “뉴질랜드 이민 후회돼요” 동양인 인종차별 버스 폭행 잇따라

    “뉴질랜드 이민 후회돼요” 동양인 인종차별 버스 폭행 잇따라

    뉴질랜드에서 아시아계 주민을 상대로 한 버스 폭행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의 한 버스를 탄 태국 출신 이민자 안나 장은 최근 연달아 일어난 아시아계 타깃 범죄의 최신 희생자가 됐다. 초등생 딸을 두었고 키가 작은 편인 장은 오클랜드 보타니 지역에서 시내 중심가인 브리토마트로 가는 70번 버스를 탔다가 10대 청소년 무리에게 폭행을 당했다. 한 소년이 장이 손에 들고 있던 교통카드를 빼앗아 그에게 던졌다. 장이 카드를 주우려고 바닥에 손을 대자 이 무리 중 한 소녀가 그의 손을 짓밟았다. 장은 소녀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 반격했으나, 가해자들이 달려들어 그의 복부를 수차례 발로 찼다. 뉴질랜드를 안전한 나라로 생각했다는 장은 7개월 전 가족과 함께 이사를 왔다. 그러나 뉴질랜드 생활 4일째에 남편은 기차역에서 강도를 당하기도 했다. 학업과 호텔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던 장은 또다시 이런 폭행 피해를 당하는 일을 피하기 위해 낮에 일할 수 있는 새 일자리를 찾으려고 한다. 그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뉴질랜드 이주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매체 뉴질랜드헤럴드에 말했다. 지난 6월에는 70번 버스에서 16세 중국계 남학생이 버스에서 거구의 39세 마오리족 여성으로 알려진 가해자가 휘두른 금속 막대에 맞아 치아 3개가 빠지는 등 피해를 입기도 했다.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칭크’(동양인 인종차별 표현)라고 소리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엔 같은 노선의 버스에서 45세 여성이 아시아계 승객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로 소리 지르면서 한 남성을 밀치고 한 남성에겐 침을 뱉기도 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한 목격자는 이 가해자가 버스에 오르는 아시아계를 한 명씩 세다가 11까지 세더니 “이 곳엔 빌어먹을 아시아 사람들이 너무 많아”라는 말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 아리셀 화재 유족들, 화성 사고 현장서 49재

    아리셀 화재 유족들, 화성 사고 현장서 49재

    지난 6월24일 23명이 숨진 경기 화성 리튬배터리 공장 화재참사 유족이 11일 현장인 아리셀 공장 앞에서 49재를 지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49재는 오전 11시부터 추모의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발언, 유가족 발언,추모공연, 연대발언, 49재 의식 순으로 이뤄졌다. 49재에 앞서 발언에 나선 아리셀 유족 협의회 공동대표 김태윤씨는 “참사 현장에 올 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이 건물에서 1000도가 넘는 화마로 고통스러워했을 가족을 생각하면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회사 측은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고 합의만 하려고 한다”며 “우리는 가족이 왜 죽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49재는 사망한 피해자들이 좋아했던 음식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관으로 49재가 시작되자,유족들은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리며 떠나간 가족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다. 영정과 위패가 놓인 단상 위에는 수박, 멜론, 파인애플 등 과일과 떡 등 평소 희생자들이 좋아하던 음식도 나란히 놓였다. 앞서 지난 6월 24일 오전 10시 30분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내국인은 5명이다. 17명은 중국인, 1명은 라오스인이다. 경기남부경찰청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수사본부를 꾸려 사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당국에 입건된 관계자는 아리셀 박순관 대표와 박중언 본부장, 안전관리 책임자, 생산과정 책임자, 인력공급업체 메이셀 관계자, 한신다이아 관계자 등이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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