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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자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 불참? “영상에 충격 받았다”

    이영자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 불참? “영상에 충격 받았다”

    방송인 이영자가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번주 녹화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9일 TV리포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영자의 최측근은 “이영자가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영상에 많은 충격을 받았다. 이에 이번주 녹화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최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의 어묵 먹방이 방송됐다. 방송화면은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모습과 함께 앵커가 뉴스를 보도하는 모습으로 구성됐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화면이 사용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세월호 참사 뉴스 화면을 희화화하는 목적으로 사용했기 때문. 또한 ‘어묵’이라는 소재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욕할 때 사용되는 만큼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해당 화면이 쓰인 과정을 엄밀히 조사하고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 또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 이 같은 사실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가슴 아프실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 최승호 사장 또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MBC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MBC 측 “‘전참시’ 세월호 보도 인용, 긴급조사위 구성해 철저히 조사할 것”

    MBC 측 “‘전참시’ 세월호 보도 인용, 긴급조사위 구성해 철저히 조사할 것”

    ‘전지적 참견 시점’측이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제작진에 이어 MBC 측이 공식 사과했다.9일 MBC 측이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중 세월호 관련 보도 화면이 사용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날 오전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에 이어 MBC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내용 중 세월호 관련 뉴스화면이 사용된 점 깊이 사과한다”며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MBC 측은 “본사는 지난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다”며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이영자가 매니저와 어묵을 먹는 장면이 그려졌다.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해당 장면을 뉴스 보도 형식으로 패러디했고, 이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화면이 사용됐다. 제작진 측은 보도 화면을 흐리게 처리, 이영자의 얼굴을 합성한 뒤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을 넣어 방송에 내보냈다. 이날 방송 이후 시청자는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슬픔을 웃음을 목적으로 한 예능에 패러디 화면으로 사용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표했고, 이 같은 사실이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빠르게 퍼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한편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은 이날 오전 사과문을 발표, “사건 경위를 파악해 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하 MBC 측 공식입장 전문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내용 중 세월호 관련 뉴스화면이 사용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본사는 지난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입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승호 MBC 사장 “전참시, 세월호 화면 사용 사과”

    최승호 MBC 사장 “전참시, 세월호 화면 사용 사과”

    최승호 MBC 사장이 지난 5일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세월호 보도 당시 뉴스 화면을 부적절하게 사용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최 사장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MBC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MBC는 지난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다”면서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에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고도 밝혔다. 코미디언 이영자의 ‘먹방’으로 인기를 얻은 ‘전지적 참견시점’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뉴스 보도 형식으로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화면을 사용했는데, 아나운서 뒷 배경에 침몰하는 세월호를 모자이크 처리해 논란이 됐다. 특히 어묵은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할 때 쓰는 소재여서 더욱 화를 키웠다. 이에 제작진은 9일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했다”면서 “해당 화면을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했다. 해당 화면이 쓰인 과정을 엄밀히 조사하고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 또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 이같은 사실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실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자 어묵 먹방에 세월호 보도 합성한 제작진 “진심으로 죄송”

    이영자 어묵 먹방에 세월호 보도 합성한 제작진 “진심으로 죄송”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제작진은 9일 “세월호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습니다.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했습니다.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 처리돼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자료 영상은 더욱 철저히 검증하여 사용하겠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분에서 출연진인 이영자가 매니저와 함께 어묵을 먹는 장면이 나왔다. 이때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과 함께 뉴스 보도 장면이 합성됐다. 합성에 사용된 뉴스 화면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의 뉴스 특보였다. 앵커 뒤 화면에는 세월호가 기울어진 채로 침몰하던 순간의 장면이 블러(흐리게) 처리됐고, 이를 통해 제작진 역시 해당 보도화면이 세월호 참사 보도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이용자 등 일부 네티즌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욕·비하하기 위해 ‘어묵’에 빗대 조롱을 일삼았기 때문에 이같은 부적절한 화면사용에 시청자들은 분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 어묵 장면에 세월호 보도화면 논란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 어묵 장면에 세월호 보도화면 논란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어묵을 먹는 장면에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합성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5일 방송분에서 출연진인 이영자가 매니저와 함께 어묵을 먹는 장면이 나왔다. 이때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과 함께 뉴스 보도 장면이 합성됐다. 공교롭게도 합성에 사용된 뉴스 화면이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 뉴스였다는 점이 논란을 불러왔다. 여자 앵커가 “방금 들어온 속보입니다”라고 하는 화면과 남자 앵커가 “현장 분위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라고 한 뉴스 화면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뉴스 특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앵커 뒤로 보이는 스크린에 세월호가 기울어진 채로 침몰하던 순간의 장면이 블러(흐리게) 처리된 것으로 보아 제작진 역시 해당 보도화면이 세월호 참사 보도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이 장면이 더욱 큰 논란을 불러오는 것은 단순히 세월호 당시 보도화면을 쓴 것 때문만이 아니다. 참사 당시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이용자 등 일부 누리꾼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욕·비하하기 위해 ‘어묵’에 빗대 조롱을 일삼았던 것을 연상케하기 때문이다. 현재 문제의 장면 중 세월호 침몰 장면이 앵커 뒤 스크린에 보이는 장면은 삭제됐고, 여자 앵커 장면만 다시보기 서비스에 남아 있다. 제작진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강제징용노동자상 더 의미있는 곳에 설치를”

    정부가 지난 1일 부산 일본총영사관 인근 인도에 설치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보다 의미 있는 장소에 설치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내려 달라고 건립 추진 단체에 호소했다. 정부는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명의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공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에서 정부는 “외교 공관에 대한 국제적 예양과 국내법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추진단체 측이 설치하고자 하는 위치보다는 희생자분들의 추모와 후세의 역사 교육에 더욱 부합하는 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제강점기 자행됐던 가슴 아픈 많은 일들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고, 강제징용이라는 참혹한 역사를 잊지 말고 직시하자는 의미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하자는 취지도 공감한다”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모금을 통해 만들어진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러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우리 국민, 우리 사회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할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하루라도 빨리 (강제징용노동자상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양주 LP가스 폭발 ···주택 4채 파손 1명 숨져

    양주 LP가스 폭발 ···주택 4채 파손 1명 숨져

    경기 양주시의 한 마을에서 LP가스 폭발로 추정하는 사고가 나 주택 4채가 완파 또는 반파되고 60대 여성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양주시 봉양동의 한 시골주택에서 LP가스 폭발로 추정하는 사고가 나 주택 2채가 완전히 부서지고, 다른 2채는 일부 파손됐다. 완파된 주택 한 곳에서는 A(67·여)씨의 시신이 119구조대에 의해 발견됐으며, 나머지 3곳은 빈집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주택가 현장은 전쟁터를 떠올리게 했다. 이웃 주민들은 ‘북한에서 포를 쏜 줄 알았다’며 폭발 당시 충격을 전했다. 사고현장 건너편에서 자동차공업소를 운영하는 김우용씨는 “처음에는 우리 가게에서 가스가 폭발한 줄 알았다”면서 “너무 큰 소리에 깜짝 놀라 119에 곧장 신고했다”고 말했다. 농사일을 하러 나왔다가 폭발 사고를 목격했다는 이기원씨는 “뿌연 연기와 함께 폭발 잔재물들이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면서 “수십m 높이 솟아오른 것 같다”고 전했다. 폭발 현장은 슬레이트로 된 지붕이 휴지조각 처럼 구부러져 바닥에 나뒹굴었고, 콘크리트 잔재물이 가득 쌓여 있어 희생자를 찾는데 만 2시간 가까이 걸렸다. 폭발사고가 난 주택 뒤편으로 주민들이 일구는 밭에도 기왓장과 벽돌 등이 날아들어 사고 당시 충격을 가늠케 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17대와 구조견 등을 투입해 현장 수습과 인명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때리고 부수고 경찰에게도 폭력… 극우 ‘태극기 집회’로 경찰 골머리

    때리고 부수고 경찰에게도 폭력… 극우 ‘태극기 집회’로 경찰 골머리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극우단체의 ‘태극기집회’에서 폭력 행위가 반복되면서 경찰이 대응책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태극기집회에서는 집회 관리에 나선 경찰에게도 폭행과 폭언이 이어지고 있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직장인 마모(31)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7시쯤 친구 김모(31)씨와 광화문광장을 지나가다가 태극기집회 참가자들과 시비가 붙었다. 마씨는 집회 참가자들이 한 시민과 말다툼 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말리는 과정에서 되레 “빨갱이냐”라는 폭언을 들었다. 이에 마씨도 ‘손가락 욕’을 했고, 이때부터 몸싸움이 시작됐다.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은 마씨 친구 김씨의 멱살을 잡고 위협했고, 김씨 멱살을 잡은 중년 여성을 밀친 마씨를 주변 집회 참가자들이 집단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2명은 이모(74·여)씨와 김모(70)씨 부부로 서울역에서 태극기집회를 매주 토요일 열고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하는 대한애국당 계열 시민단체 ‘천만인무죄석방본부’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함께 마씨를 폭행한 것으로 보고 공동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김씨 부부는 마씨를 때린 적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마씨도 이씨를 한 차례 밀친 것으로 조사돼 폭행 혐의 입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수원에서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5살·3살 난 자녀를 데리고 운전 중이던 20대 남성을 폭행해 가해자 4명이 형사 입건되기도 했다. 집회 취재진에게도 욕설을 퍼붓는 참가자가 있는가 하면 집회 관리에 나선 경찰과 마찰을 빚으며 완력까지 쓰는 이들이 목격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손에 쥐고 있는 태극기가 동원되기 일쑤이며 위험한 물건이 등장하기도 한다.지난 2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열린 태극기집회 참가자가 가스분사기를 경찰관에게 겨눈 적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일이 집계하지 않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태극기집회로 인해 시민뿐 아니라 의경·기동대 등 경찰관이 폭행을 당하는 사례도 거의 매주 발생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올해 삼일절에는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촛불 모양 시설물을 넘어뜨리고 불태우는 사건도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세워진 촛불조형물에는 ‘노란 리본’이 가득 붙어있었지만, 시설물이 넘어지고 불에 타는 과정에서 대부분 훼손됐다. 태극기집회를 주도하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욕설도 최근 논란이 됐다. 지난달 28일 열린 집회에서 조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미친 XX”라며 폭언을 이어갔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조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3일에는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형사5부(부장 박철웅)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과거의 빚 갚아 진실의 문 연다

    [커버스토리] 과거의 빚 갚아 진실의 문 연다

    세월호·위안부 합의·블랙리스트 이어 김근태 고문·용산참사 등 21건 조사 제도 개선 강화·인식 바로잡기 나서문재인 정부가 ‘과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국가범죄 진상규명 및 과거사 청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다. 취임 며칠 뒤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족 김소영씨를 감싸 안을 때부터 지난달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유족 김을생 할머니 손을 맞잡기까지 문 대통령은 국가범죄 피해자들을 직접 위로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세월호 침몰 원인, 국정 교과서 도입 논란 등 전 정권 시절 사건에 대한 검증과 보완도 정부 부처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제정으로 봇물을 이루다 지난 9년 동안의 보수정권 체제에서 주춤했던 과거사 청산 작업이 다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경찰청, 국방부, 사법부 순으로 이뤄진 과거사 사과 행렬에서 비껴 서 있던 검찰은 지난해 창설 69년 만에 처음으로 과거사를 사과했다. 피해 회복과 가해자 처벌을 통한 비극적 역사의 종언까지 과거사 청산을 이번 정부 내에 완결해야 한다는 기대감을 키운 장면이다. 법무부 검찰 과거사조사위원회는 김근태 고문은폐 사건 등 11건을 본조사 대상으로, 장자연리스트 은폐 의혹 등 5건을 사전조사 대상 사건으로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과거사 청산은 현재의 인식을 바꾼다. 2005년 이용훈 전 대법원장의 사법부 사상 첫 과거사 사과 2년 뒤 ‘사법살인’이라고 불리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 재심 선고 이후 과거 판결에서 사형을 선고했던 대법원 판사들과 홀로 사형반대 소수의견을 낸 이일규 전 대법원 판사가 재평가받은 게 대표적이다. 검찰 과거사위의 본조사 대상 사건 중 김근태 고문은폐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 PD수첩 광우병 보도 사건, 서울시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등은 검찰이 강압·과잉수사에 나선 사건인 반면 형제복지원 사건,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신한금융 관련 사건, 김학의 전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 등은 검찰의 수사권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사건으로 분류된다. 이 밖에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 처벌했던 약촌오거리 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 등은 검찰의 수사능력에 의문을 품게 만든 수사 사례로 구분된다. 경찰 역시 공권력 행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한 ‘5대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발족한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를 권고한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용산 화재 참사, 평택 쌍용차 파업,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밀양 송전탑 건설 등이다. 조사팀은 현재 백남기 농민 사망, 용산 참사, 쌍용차 파업 등 3개 사건에서 빚어진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을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조롱받은 보수정치인 단식투쟁사

    [뉴스를부탁해]조롱받은 보수정치인 단식투쟁사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목숨을 담보로 하는 단식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킬 때 쓰는 투쟁 방법입니다. 주로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사회적 약자들이 선택하는 저항 수단입니다. 그러나 종종 여야 정치인들도 단식을 통해 자기 뜻을 표현합니다. 과거 국회 안팎에서 벌어진 의원들의 단식투쟁을 모아봤습니다. 지난 3일 무기한 노숙단식 투쟁에 돌입한 김 원내대표는 이틀째인 4일 눈에 띄게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김성태 감시 CCTV 설치하자’ 국민 청원 등장 국회 본청 앞에서 하룻밤을 보낸 김 원내대표는 두툼한 패딩점퍼에 밀짚모자를 쓰고 단식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긴급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고개를 의자 뒤로 젖히고 눈을 감는 등 피곤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김 원내대표의 단식투쟁에 네티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날 낮에 김 원내대표의 농성장 앞으로 보낸 사람을 알 수 없는 피자 한판이 배달됐는데, 김 원내대표의 단식을 조롱하기 위한 행동으로 추정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원내대표의 농성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해야 한다는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김 원내대표로서는 유쾌할리 없는 반응입니다. ●국회의원 최장 단식 기록은 27일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최장기간 단식 농성을 한 정치인은 현애자 전 민주노동당 의원입니다. 현 전 의원은 제주 군사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2007년 6월 7일부터 27일간 단식농성을 벌였습니다. 물, 소금, 감잎차만 섭취한 현 전 의원은 체중이 11kg 줄고 혈압이 최저 50까지 떨어지는 등 건강이 극도로 악화한 끝에 단식을 중단했습니다.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24년간 정치인 최장 단식 기록을 쥐고 있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1983년 5월 18일부터 23일간 단식투쟁을 벌였습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3주년을 기념하며 희생자를 위로하고, 전두환 독재 정권에 항의하는 뜻으로 곡기를 끊었습니다. ●김영삼 단식 중단 위해 고기 구운 안기부 전두환 정부는 같은달 25일 김 전 대통령을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시키고 수액을 맞게 했지만 김 전 대통령은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단식 투쟁을 멈추기 위해 안기부 직원들이 병실 앞에서 고기를 구워 냄새를 피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단식 도중 ‘보름달’이라는 빵을 먹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전두환 정권은 김 전 대통령의 단식을 멈추려고 가택 연금 조치를 풀어줬습니다.김 전 대통령의 기록은 2007년 4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반대하며 단식에 들어간 문성현 전 민노당 의원과 천정배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에 의해 깨졌습니다. 문 전 의원은 26일간, 천 전 의원은 25일간 단식했습니다. 단식투쟁이 소수당 또는 진보 정치인의 전유물은 아니었습니다. 보수 정치인의 단식은 종종 비아냥과 조롱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2016년 단식농성이 대표적입니다. 이 전 대표는 그해 9월 26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그는 “정세균이 물러나든지 내가 죽든지 둘 중 하나”라며 결의에 찬 단식투쟁을 벌였는데, 7일 만인 10월 2일 “민생과 국가현안을 위해 무조건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를 위한, 박근혜로 끝낸 이정현의 단식투쟁 야당이 김재수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강행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 의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단식 투쟁을 시작한 이유였습니다.그러나 이 전 대표가 권력자라 할 수 있는 집권여당의 대표였다는 점, 국회의장의 사퇴는 국회 동의가 필요해 단식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라는 점, 또 공개된 장소가 아닌 새누리당 당대표실 안에서 벌인 ‘나홀로 농성’이었다는 점 때문에 이 대표의 단식은 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단식을 만류하자 단식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김재원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은 두 번이나 이 전 대표를 찾아와 “대통령께서 많이 걱정하셔서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러 왔다”고 전했고 이 대표는 이틀 후 단식을 멈췄습니다.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이 구순의 모친도 막지 못한 이 전 대표의 뜻을 꺾었다”는 낯뜨거운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단식 투쟁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쏠린 의구심을 분산시키려는 목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강성 친박’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도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10월 10일 사법부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연장하자 단식에 돌입한 조 대표는 14일만인 같은 달 23일 단식을 중단했습니다.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을 마친 조 대표는 볼살이 다소 들어가고 수염이 돋은 모습으로 휠체어를 탄 채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무죄로 석방되는 날까지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고 했지만 물과 소금으로 버티다 혈당과 혈압이 급격히 낮아져 중도 포기한 것입니다.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03년 고 노무현 당시 대통령 측근 비리의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10일간 단식을 했습니다. 최 전 대표가 흰 국물을 마시는 장면이 목격돼 ‘곰국을 먹었다’는 논란이 일었으나 쌀뜨물로 밝혀지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최 전 대표는 결국 특검 도입을 관철시키고 단식을 중단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유가족인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을 말리기 위해 ‘동조 단식’에 나선 적이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던 2014년 8월, 세월호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10일간 광화문광장에서 단식했습니다. 김영오씨가 46일간의 단식 끝에 미음을 먹기 시작하자 문 대통령도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5·18 헬기사격 부정’ 전두환 재판받는다

    ‘5·18 헬기사격 부정’ 전두환 재판받는다

    사자 명예훼손 혐의 불구속 기소 5·18재단 “이번에는 단죄해야”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부정해 5·18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형사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따라 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설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광주지검 형사1부(부장 이정현)는 3일 전 전 대통령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1980년 5·18 당시 군 헬기 사격이 있었던 사실을 자신의 회고록에서 왜곡하고 부정해 5·18 당시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고(故)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씨는 지난 4월 전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조비오 신부가 증언한 헬기 기총소사는 가면을 쓴 사탄 또는 성직자가 하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표현한 점을 들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전 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소환을 요구했으나 불응하자 서면조사로 대체했다. 검찰은 최근 국방부특별조사위의 조사 결과와 관계자 등을 불러 자체 조사한 내용 등을 토대로 실제 헬기사격이 이뤄졌다는 점을 전제로 전씨에 대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다. 윤영준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헬기사격 목격자 등을 불러 조사한 결과 상당 부분 특조위 결과와 일치했고 당시 미국 대사관이 국무부로 보낸 비밀 전통문에도 헬기 기총소사에 대한 기록이 있다”며 “이번 전씨에 대한 기소는 객관적 자료에 의해 헬기사격 사실을 확인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 측은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다시 소환을 통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이번 재판이 국민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면 엄벌을 받는다는 교훈을 줬으면 한다”며 “전일빌딩을 포함한 헬기사격과 관련된 증거들이 모이고 있는 만큼 조비오 신부의 명예 회복과 진상규명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단독] “하늘도 노했나”...전두환 기소된 날 사저엔 날벼락

    [단독] “하늘도 노했나”...전두환 기소된 날 사저엔 날벼락

    전두환(87)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일 공교롭게도 전 전 대통령 사저에 벼락이 내리치는 일이 발생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사저 내 경비초소 옆 소나무에 벼락이 떨어졌다. 소나무는 사저 담장 안쪽 경비구역 내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화재 등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초소에서 경비를 서던 서울경찰청 12경호대 소속 대원은 등 뒤로 떨어진 벼락에 매우 놀랐지만 별다른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낮 서울 지역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와 함께 지름 5㎜ 안팎의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광주지검 형사1부(부장 이정현)는 전 전 대통령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펴낸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의 주장을 거짓이라 표현하고 조 신부를 ‘가면 쓴 사탄’이라고 헐뜯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수사·재판 기록,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주한미국대사관 비밀전문 등 관련 자료를 통해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이 당시 광주 진압 상황을 보고받았고, 헬기 사격이 있었는지를 알고 있었는데도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봤다. 이에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이 고령을 이유로 소환 조사에 불응하고,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점을 고려해 추가 소환조사 없이 곧바로 기소했다. 전 전 대통령이 법정에 다시 서게 된 것은 1995년 12·12 군사반란, 5·18 당시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지 23년 만이다.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전두환 다시 재판에 세운 문제의 회고록 내용

    전두환 다시 재판에 세운 문제의 회고록 내용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와 유가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됐다.광주지검 형사1부(부장 이정현)는 전 전 대통령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5·18 당시 군이 헬기를 동원해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쏜 사실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하고 헬기 사격 사실을 부정했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헬기를 이용한 기총소사까지 감행했다는 등 차마 말로 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이야기들이 더해져 전해지고 있다. 이런 주장은 헬리콥터의 기체 성능이나 특성을 잘 몰라서 하는 얘기이거나 아니면 계엄군의 진압활동을 고의적으로 왜곡하려는 사람들의 악의적인 주장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국가기록원 자료 및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의 방대하고 객관적인 회고록 내용이 허위이며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가짜 사진까지 가져왔다. 가면을 쓴 사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일 뿐이다”라며 조 신부를 비난했다.이밖에도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5·18 사태 때에는 북한의 특수요원들 다수가 무장하고 있는 시위대 속에서 시민으로 위장해 있을 터였다.”며 우리 정부나 미국이 근거가 없다고 밝힌 북한국 개입설을 주장하고, “선량한 시민, 양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지 않았다”고 적어 놓는 등 당시 수사 및 공판기록, 참고인 진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내용을 회고록에 포함시켰다. 이런 내용의 회고록은 지난해 4월 출간됐고, 4개월 뒤 법원은 회고록 출판과 배포를 금지해달라는 5·18기념재단 등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회고록 유통을 중단시켰다. 전 전 대통령 측은 같은해 10월 가처분 신청을 받은 부분을 삭제한 채 회고록을 다시 출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5·18 왜곡·명예훼손’ 전두환 불구속 기소

    검찰, ‘5·18 왜곡·명예훼손’ 전두환 불구속 기소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부정해 5·18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광주지검은 전 전 대통령을 이와 관련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1980년 5·18 당시 군 헬기 사격이 있었던 사실을 자신의 회고록에서 왜곡하고 부정해 5·18 당시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레스타인 압바스 “홀로코스트 유대인 파렴치한 돈놀이 때문”

    팔레스타인 압바스 “홀로코스트 유대인 파렴치한 돈놀이 때문”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홀로코스트 대학살은 반유대주의 때문이 아니라 유럽 거주 유대인들의 금융 행위 때문이라고 지적해 이스라엘 정치인과 인권 운동가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압바스 수반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드물게 열린 팔레스타인 국민의회(PNC) 회의 연설을 통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 PNC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입법기관 역할을 한다. 그는 팔레스티니안 TV를 통해 생중계된 90분의 아라비아어 연설을 통해 유럽 유대인 역사에 대한 팔레스타인 지도자의 견해를 소개하는 섹션을 통해 자신의 발언이 “유대 시온주의 저자 3명이 쓴 책에서 언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유럽과 서유럽의 유대인들이 세기를 달리하며 학살의 희생양이 됐으며 그 결과 홀로코스트가 벌어졌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왜 이런 일이 벌어졌겠느냐”고 묻고는 “그들은 ‘유대인이니까 그런 것‘이라고 말하지만 세 유대인 저자들은 세 권의 책을 통해 유대인에 대한 적개심은 종교적 정체성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기능 때문에 생겨났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완전 다른 이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유럽 전체에 만연해 있는 이런 감정이 믿음 때문이 아니라 고리대금업(파렴치한 돈놀이)와 은행 등등과 연결되는 사회적 기능 때문에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압바스는 나아가 독일과 북동유럽의 유대인을 총칭하는 아슈케나지 유대인은 사실 셈족이 아니며 셈족과는 어떤 연관도 없다고 단언했다. 아슈케나지 유대인은 이스라엘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여러 총리를 배출한 최대 커뮤니티다.그런데 그가 홀로코스트에 대한 견해를 밝혀 논란을 일으킨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1980년대 초반 학사학위 논문을 통해 2차 세계대전 전에 “나치즘과 시온주의 사이에 비밀스러운 관계”가 있었으며 홀로코스트 희생자 수가 600만명이란 것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2003년에는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철회했다. 그는 “홀로코스트는 유대 민족에 대한 끔찍하고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이며 인류에 의해 용납될 수 없는 범죄”라고 규정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대변인은 “반유대적이며 가련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미카엘 오렌 이스라엘 외교부 차관은 트위터에 “마무드 압바스가 돈놀이나 하는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를 자초했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이 평화의 파트너란다”고 비꼬았다. 가장 최근에 열린 양측의 평화회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중인 2014년에 열렸지만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한 뒤에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공언하는 등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은 훨씬 더 옅어진 것으로 관측된다고 영국 BBC는 1일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방 한편 밀짚모자 그대로… 국민들 맞은 ‘지붕 낮은 집’

    방 한편 밀짚모자 그대로… 국민들 맞은 ‘지붕 낮은 집’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해 서거할 때까지 1년 3개월 동안 거주했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가 1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노 전 대통령 사저는 2016년 5월과 지난 2월 한시적으로 개방됐었다.노무현재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노무현대통령의집’으로 이름 붙인 노 전 대통령 사저를 개방했다. “이 집은 내가 살다가 언젠가는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집”이라고 했던 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랐다. 고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했으며 봉하마을 뒷산 자락 4265㎡(약 1290평) 부지에 정남향으로 자리했다. 나무와 강판으로 지은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된 건물을 정원이 둘러싸고 있다. 주변 산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지붕을 낮고 평평하게 지어 ‘지붕 낮은 집’으로 불린다.건물은 외관상 하나의 건물로 이뤄졌으나 내부는 가족들이 생활했던 개인 소유 구역과 경호원들이 근무했던 국가 소유 구역으로 나뉘었다. 개인 소유 구역은 사랑채와 안채, 서재(회의실)로 구분된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손님을 맞고 보좌진 등과 식사하던 사랑채가 있다. 정남향으로 전망이 가장 좋은 공간이며 동쪽 창으로 사자바위 등 봉화산 풍경이 병풍처럼 보인다. 사랑채 남쪽 벽면에는 고 신영복 선생이 쓴 ‘사람 사는 세상’ 액자가 걸려 있다.안채는 노 전 대통령 내외의 개인적 생활공간으로 거실과 침실이 있다. 거실은 노 전 대통령이 글을 쓰고 서거 직전 유서를 작성한 곳으로 당시 사용했던 컴퓨터와 물품 등이 보존돼 있다. 서재는 노 전 대통령이 독서 또는 집필을 하거나 보좌진과 토론이나 회의를 하던 곳이다. 책장에는 919권의 책이 서거 직전 모습 그대로 꽂혀 있다. 벽에는 16대 대통령 취임 선서 액자가 걸려 있고 옷걸이에는 노 전 대통령이 집 밖에서 방문객들을 만날 때 즐겨 썼던 밀짚모자가 걸려 있다. 정원에는 유일하게 표지석이 있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 제주 4·3희생자유족회가 보낸 산딸나무다. 대통령의집 대문을 들어서면 1층 차고지 안에 서 있는 오래된 승용차 2대가 눈에 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탔던 에쿠스와 대선 때부터 당선인 시절 탔던 체어맨이다. 이날 대통령의집을 둘러본 60대 관람객은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정취가 느껴지고 집 앞에서 방문객들을 만나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생존해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대통령의집은 앞으로 월·화요일과 양·음력 설, 추석, 노 전 대통령 기일(5월 23일)을 제외하고 개방한다. 사전 예약이나 현장 접수한 뒤 25명이 45분간 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둘러본다. 재단 측은 대통령의집을 박물관으로 등록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등록문화재로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中관광객 北교통사고 때 마오쩌둥 친손자 사망說

    中관광객 北교통사고 때 마오쩌둥 친손자 사망說

    中 사망·부상자 명단 미공개 중요한 인물 사망 의혹 커져 지난달 22일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마오쩌둥(毛澤東)의 유일한 친손자인 마오신위(毛新宇·48)가 사망했다는 설이 중국에서 위챗을 통해 퍼지고 있다.중국과 북한 당국이 사망 32명, 부상 2명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프랑스 공영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은 1일 “사고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병원에 입원한 생존자와 주북 중국 대사관을 직접 찾아가 애도를 표현했는데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 당국은 인명 피해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고 쉬쉬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대대적으로 부상자를 위로하고 베이징으로 가는 사상자 수송 열차를 직접 평양역에서 점검하는 등 사죄와 애도를 표시한 것은 단순히 북·중 관계의 급속한 온도 상승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특히 인도주의자가 아닌 김 위원장이 중국 희생자들을 극진히 애도한 것은 단순히 예우 차원이나 북·중 우호를 과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사망자에 중요 인물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과 그의 두 번째 부인 양카이후이(楊開慧)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3형제 가운데 차남의 아들이다. 큰아버지의 묘소를 참배하고 돌아오던 마오신위가 북한에서 사망했다면 마오쩌둥의 자손이 2대에 걸쳐 북한에서 죽음을 맞는 셈이 된다. 마오신위는 인민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군에 입대해 2010년 7월 40세의 나이에 중국 최연소 군 장성이 됐지만 지난해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대표에 포함되지 못했다. 생전에 5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1986년과 1990년 김일성 주석을 접견했다. 이번에 사망한 중국인들은 단순 관광객이 아니라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극좌주의자들로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마오쩌둥의 아들 마오안잉(毛岸英) 묘소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버스 전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혈맹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평안남도 회창군의 마오안잉 묘소를 방문한 이들은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중국의 좌파 사이트 우유즈샹(烏有之鄕·유토피아) 산하의 싱훠여행이 모집한 홍색관광단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자손들로 북한의 개방에 대비한 중국의 사업가들이 포함됐다는 설도 있다. 사고를 당한 중국 관광객은 ‘항미원조(6·25전쟁의 중국식 명칭) 승리 65주년 기념’이란 이름으로 조직된 여행 상품에 참여 중이었다. 우유즈샹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통해 미국에 대항하는 것을 중국이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단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영흥도 낚싯배 사고 유족들, 정부·충돌선박 등 상대로 120억 소송

    영흥도 낚싯배 사고 유족들, 정부·충돌선박 등 상대로 120억 소송

    15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충돌사고의 희생자 유가족이 정부와 급유선 선장 등을 상대로 총 120억원대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1일 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생한 영흥도 낚시어선·급유선 충돌사고 유가족 29명은 최근 정부 등을 상대로 총 120억 28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원고에는 사고 당시 낚시어선 선창1호(9.77t급)를 운항한 선장 오모(70·사망)씨 유가족을 제외한 희생자 14명의 아내·부모·자녀 등 상속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정부뿐 아니라 당시 선창1호와 충돌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급유선 명진15호(336t급)의 선장 전모(39)씨와 갑판원 김모(47)씨를 상대로도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 명진15호와 선창1호 선주도 피고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소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0부에 배당된 상태이며 첫 재판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낚시어선 충돌 사고로 처남을 잃은 유족 A(43)씨는 “사고 직후 구조 작전에 나선 해경의 부실한 대응이 드러났고, 정부도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유족들이 받은 건 옹진군이 지원한 장례비 1인당 500만원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낚시어선이 가입해 둔 선박보험을 통해 희생자 1인당 1억~1억 5000만원씩을 받았지만, 해경이나 급유선 선장 등의 과실로 인한 피해 보상은 없었다”면서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동서 사이인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전씨와 갑판원 김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전 6시 2분쯤 인천시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1.25㎞ 해상에서 낚시 어선 선창1호를 들이받아 승객 등 15명을 숨지게 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충돌 뒤 전복된 선창1호에는 사고 당시 22명이 타고 있었다. 숨진 15명 외에 ‘에어포켓’(뒤집힌 배 안에 물이 차오르지 않아 생긴 공기층)에서 2시간 40분가량 버텨 생존한 승객 3명 등 나머지 7명은 해경 등에 구조됐다. 급유선 선장 전씨는 사고 전 낚싯배를 발견하고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감속이나 항로 변경 등을 하지 않았고, 갑판원 김씨는 전씨와 함께 ‘2인 1조’ 당직 근무를 하던 중 조타실을 비워 관련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전씨와 김씨에게 각각 금고 4년과 금고 3년을 구형했다. 이들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9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당시 최초 구조 인력이 도착한 것이 신고 접수 후 33분 뒤, 잠수 수색이 가능한 해경 수중구조대가 도착한 것은 골든타임(1시간)을 훌쩍 넘긴 1시간 8분 만이었다. 늑장 대응 논란이 일자 당시 해경은 첫 도착 구조보트에 야간 항해 레이더가 없었고, 최단거리에 양식장이 많아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해 구조 체계 부실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해외 영토 방치한 佛… 성난 주민들 “경제·치안 대책 내놔라”

    [글로벌 인사이트] 해외 영토 방치한 佛… 성난 주민들 “경제·치안 대책 내놔라”

    “정부는 주민 여러분들께 병원 시설, 우회 도로, 학교 등 인프라를 신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 밖에 공항 시설도 개선하고 항공권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도록 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의 경쟁을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아프리카의 작은 섬 마요트 주민을 위한 인프라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마요트는 아프리카 대륙과 마다가스카르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유럽의 프랑스 본토와는 직선거리로 7500㎞나 떨어져 있지만 엄연한 프랑스의 18개 ‘레지옹’(주에 해당하는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하나다. 앞서 지난 3월 12일에도 아니크 지라르댕 프랑스 해외영토부 장관이 마요트를 직접 방문해 주민들에게 경찰과 공공서비스 예산 증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인프라 확충과 치안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주민들을 달래기는 역부족이라 이번에 총리가 직접 나서게 된 것이다.‘위대한 프랑스의 재건’을 기치로 내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정부가 역설적으로 해외 영토에서 순차적으로 쏟아지는 각종 요구와 시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프랑스에 있어서 해외 영토의 존재는 단순히 ‘유럽연합(EU)의 일부인 프랑스’가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있는 강대국’으로서 프랑스의 높은 위상을 상징하는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가 해외 영토 주민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난 70년간 등한시하고 방치했던 결과가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프랑스에 대한 이들 해외 영토의 결속력도 약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20세기 전반까지 72개 국가에서 세계 육지의 8.7%인 1289만 8000㎢의 식민지를 보유하며 영국 다음가는 제국주의 열강으로 군림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들 식민지가 대거 독립해 열강으로서 입지는 위축됐지만 여전히 많은 해외 영토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가 유럽 대륙 밖에 보유하고 있는 해외 영토는 남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11개 지역에 걸친 11만 1700여㎢에 달한다. 이는 남한 면적보다 넓고 프랑스 전체 영토(약 64만㎢)의 17%에 해당된다. 해외 영토의 인구는 270만여명(프랑스 전체 인구는 6700만명)으로 집계됐다. 영국이 보유한 잔존 해외 영토가 포클랜드섬을 비롯한 13개 지역(남극 제외) 1만 8170㎢(총주민 25만여명)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적이다.프랑스는 1946년 이후 이 해외 영토를 더이상 ‘식민지’라고 부르지 않는다. 11곳의 해외 영토 가운데 5곳(기아나, 과들루프, 레위니옹, 마르티니크, 마요트)는 행정구역상 유럽 본토와 별 차이가 없는 레지옹의 지위를 갖추고 있다. 이 밖에 규모가 작은 5개 지역은 ‘해외 집합체’(생마르탱, 생바르텔레미, 생피레르 미클롱, 왈리스 퓌튀나, 폴리네시아)로 운영하고 있으며 독립성이 강한 뉴칼레도니아(프랑스명 누벨칼레도니)는 ‘특별 공동체’의 지위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프랑스 상원 343석 가운데 21석, 하원 577석 가운데 27석이 이들 11개 해외 영토에 할당된 의석일 정도로 본토와 동등한 정치적 권리를 허용하고 있다. 영국이 본국에만 의회 의석을 할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하지만 최근 두 달 가까이 시위가 이어진 마요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 달러 정도에 그친다. 인근 국가인 코모로(748달러), 마다가스카르(368달러)에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본토의 4분의1 수준이라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마요트의 실업률은 프랑스 전체의 2배인 25.9%에 이르며,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18명으로 프랑스 전체 평균의 10분의1에도 못 미친다. 무엇보다 인근 다른 섬들에서 프랑스령인 이곳으로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들이 폭증하면서 공공서비스 마비와 치안 불안에 시달려 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학교에서 갱단이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마요트 주민들은 “인근 다른 지역이 프랑스에서 독립할 때 우리는 프랑스에 남아 있기를 택했는데 결국 프랑스로부터 배신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남미 대서양 연안에 있는 해외 영토 기아나 주민들도 지난해 4월 인프라 확대와 치안 강화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벌였다. 특히 기아나에는 프랑스의 쿠루 우주기지가 있어 프랑스뿐 아니라 EU에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지난해에 총파업으로 이 우주기지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고, 한국의 통신위성 ‘코리아샛’ 7호의 발사도 지연됐었다. 프랑스는 기아나 주민이 요구한 공공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경제 활성화를 약속하며 겨우 파업 사태를 진정시켰지만, 청년실업률이 50%에 이르고 인구의 30%가 식수나 전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프랑스 인구통계연구소의 클로드 발랑탱 연구원은 AFP통신에 “해외 영토 주민들의 요구는 교육·경제·보건·치안 등의 분야에서 프랑스 본토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신혼여행지로 많이 알려진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 자치의회는 오는 11월 4일 프랑스로부터의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뉴칼레도니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세계적 관광지인 데다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4분의1에 가까운 양이 매장된 자원의 보고로 경제 수준은 비교적 높다. 하지만 뉴칼레도니아에서는 1985년부터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주장한 무장단체가 활동하기 시작했고, 1988년에는 원주민인 카나크인 무장단체가 프랑스인 판사와 경찰 등 27명을 인질로 잡고 대치하다 결국 프랑스군에 진압돼 70여명이 사망한 비극적 역사가 있다. 당시 프랑스 정부는 소요 사태가 확산되자 뉴칼레도니아의 자치권을 대폭 확대해 주면서 이를 무마했다. 이후 10년 뒤인 1998년에는 프랑스가 추가 자치권 이양을 단행했고, 뉴칼레도니아는 2014년 이후에는 독립을 포함한 정치적 문제를 언제든지 주민투표에 부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출범한 뉴칼레도니아의 새 자치정부는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주민의 24.4%만 독립에 찬성해 반대 여론(54.2%)이 우세하지만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21.4%)도 많아 그동안 뉴칼레도니아의 과거사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던 프랑스 정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4일 뉴칼레도니아를 방문해 현지 여론을 청취하고 1988년 인질극 사건의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프랑스가 지금까지와 같이 해외 영토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할 경우 이들 지역이 중국과 같은 여타 강대국의 영향권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실제로 남태평양의 또 다른 해외 영토 폴리네시아에서는 2000년대부터 중국 자본의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티앤루이 그룹은 폴리네시아 현지 양식장과 식품 회사에 투자하고 HNA그룹은 호텔을 건립하는 등 폴리네시아에서 중국 자본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마운 존재로 각인되고 있다. 폴리네시아는 1995년 프랑스 정부가 핵실험을 실시한 지역이지만 프랑스 정부는 이 지역에서 정확한 환경 피해를 산정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해 프랑스 정부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반감은 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폴리네시아 타히티섬의 중국 영사관이 건물주의 허락 없이 공관에 위성안테나를 설치해 논란이 불거졌다. 중국 영사관의 행태에 화가 난 건물주는 지난 2월 공관 임대 기간이 종료하자 공관 건물을 비워 달라고 요구했지만 중국 영사관은 이를 거부하고 건물주에게 공관을 중국 정부에 팔라고 압박했다. 건물주가 소송을 제기하려 하자 중국을 의식한 폴리네시아 자치정부는 오히려 “어떤 법원도 관련 소송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해 이 지역에서 프랑스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외교안보전문매체 더 디플러맷은 “프랑스 정부가 해외 영토에 대해 신경을 덜 쓰는 동안 이들 지역은 중국과 같은 신흥 경제대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그만큼 안보나 환경 측면에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In&Out] 체육계 ‘인권영향평가’ 도입을/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In&Out] 체육계 ‘인권영향평가’ 도입을/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막을 내린 지 한 달을 넘겼다. 한국은 금메달 5개 등 17개 메달을 땄고, 5G 기술에 힘입은 하이테크 올림픽을 실현했다.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신의현 선수는 패럴림픽 스키 종목에서 한국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은 세계적으로 이목을 모았다. 스포츠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기회를 가진 것은 또 다른 성과다. 국민들은 승패나 메달 색깔을 가리지 않고 경기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 선수들 역시 메달 색깔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층 성숙해진 시민의식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런데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 많은 국민들은 여자 팀추월 ‘왕따 주행’을 떠올릴 것이다. 세 번째 선수를 기다려 줘야 좋은 성적을 낸다는 상식을 깨고, 두 선수가 한참을 먼저 들어왔다. 먼저 들어온 한 선수는 뒤처진 선수를 추궁하는 듯한 인터뷰를 했다. 곧 왕따를 주도한 것처럼 보인 선수를 제명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수십만명을 훌쩍 넘겼다. 피해자로 지목된 선수를 빼고 진행된 기자회견은 의혹을 더 키웠다. 그러나 대회 직후 상황은 달라졌다.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해 지목 선수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었고, 피해 지목 선수의 침묵에 의심하는 눈초리가 생겼다. 어떤 선수가 진실을 말하는 것일까. ‘선수 책임 프레임’은 이렇게 국민들 뇌리에 자리잡았다. 언론 심층보도와 대한빙상연맹 부회장의 사임을 보면서 국민들은 ‘선수 책임 프레임’이 오류였음을 깨달았다. 문제의 본질은 선수 따돌림이 아니라 어른 욕심에 있었다. 연맹의 실패한 리더십이 원인이었다. ‘국가를 위해서’, ‘아름다운 희생’을 명분으로 연맹 지도부는 선수들의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았다. 이른바 ‘페이스메이커’를 만들어 특정 선수의 메달 획득을 돕도록 강권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의지는 묵살되었다. 누가 희생하든 메달을 많이 따는 게 빙상경기의 최고 목표로 설정되었고, 이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선수들은 ‘투명인간’으로 취급되었다. 많은 국민은 경제성장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개발독재’ 프레임을 떠올렸고, 선수들은 실패한 리더십의 희생자라는 사실을 깨우쳤다. 우리 사회는 2030 세대로부터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배우고 있다. 이 젊은 세대는 대의명분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으며, 수직적인 위계에 비판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중시한다. 정해진 규칙에 맹목적으로 따르기를 거부한다. 미투(#Me Tooㆍ나도 피해자다) 운동과 ‘을의 반란’에서 보듯 불공정한 관행에 반기를 들고 직접 참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체질을 바꾸길 바란다.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는 어린 선수들도 분명 2030 세대 일원이다. 젊은 세대의 자유분방한 가치관을 그대로 갖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심성과 코드를 이해하지 못하는 접근법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어린 선수들의 변화한 심성을 담아낼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엔 선수 인권이 최상의 가치로 담겨야 한다. 선수들이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지키고, 페어플레이 속에서 자유롭게 경쟁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선수 훈련, 경기 운영에 관한 매뉴얼을 만들어 일부 지도자의 오ㆍ남용 여지를 차단해야 한다. 스포츠 관리에 ‘인권영향평가’를 도입해 선발, 훈련, 시합 전반에서 인권 침해나 차별의 소지가 없는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이달 말 공개 예정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빙상연맹 감사 결과가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한 치 의혹도 없는 조사가 새로운 정책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국민과 선수들은 그 결과를 담담히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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