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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갈 마데이라섬서 관광객 최소 29명 교통사고로 사망

    포르투갈 마데이라섬서 관광객 최소 29명 교통사고로 사망

    포르투갈 마데이라섬에서 독일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추락해 최소 29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쯤 서쪽 대서양에 있는 마데이라섬 카니수 마을 근처에서 관광버스가 비탈길 아래로 추락해 가옥을 들이받고 전복됐다고 전했다. 사고 버스엔 포르투갈 운전기사와 투어 가이드를 포함해 모두 5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날씨가 쾌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이외에 28명 이상이 부상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상자는 대부분 40~5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병원의 대변인은 “(부상자들로) 병상이 가득 찼다”면서 “부상이 심각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고 독일 빌트지가 전했다.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버스에 타고 있던 관광객은 모두 독일인이지만 일부 보행자가 사고 버스에 치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소자 대통령은 “비극적인 순간에 포르투갈 국민을 대표해 슬픔과 연대를 표한다”며 독일인 희생자 유족에 위로를 전했다. 안토니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조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트위터에 “마데이라에서 끔찍한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깊이 애도한다”고 전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정부가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는 이들을 위해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마데이라는 아프리카 대륙 해안에서 520㎞, 유럽 해안에서 1000㎞ 정도 떨어진 포르투갈 자치령이다. 연중 온화한 날씨와 아름다운 풍광으로 해마다 14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유럽의 유명 관광지다. 포르투갈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고향이기도 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설] 한국당, 세월호와 5·18 막말 일벌백계해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어제 자당 소속 전·현직 의원의 ‘세월호 막말’과 관련, “윤리위원회에서 응분의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라고,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제에는 “유감을 표하며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문을 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15일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비난하며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을 회 쳐 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막말을 쏟아냈다. 이에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올렸고, 안상수 의원은 “불쌍한 아이들 욕보이는 짓”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후 정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올린 짧은 글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황 대표의 사과가 진정성을 얻으려면 이들을 엄격히 징계하는 것이 선결돼야 한다. 한국당이 내일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고 하니 일벌백계하는 게 맞다. 특히 17, 18대 의원을 지내고 현재 경기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차 전 의원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의도로 이런 글을 올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제명, 탈당 권유나 내년 총선 공천 배제 등의 강력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 이참에 당 윤리위원회가 그동안 미뤘던 5·18 민주화운동 모독·왜곡 발언을 한 김진태·김순례 의원 징계안에 대해서도 매듭을 지어야 한다. 한국당은 지난 2월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지만 두 의원에 대해서는 전당대회에 출마했다는 이유로 징계 논의를 미뤄왔다. 또한 당 윤리위원장이 사퇴해 한국당이 5·18 망언 3인방을 징계하지 않기 위해 시간을 끌려는 꼼수를 쓴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 황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려면 당이 단호한 모습을 보여 ‘황교안 대표 체제’가 ‘도로 친박당’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야 한다.
  • “계속 기억하자”… 로마서 열린 세월호 5주기 추모 미사

    “계속 기억하자”… 로마서 열린 세월호 5주기 추모 미사

    “억울한 죽음 규명, 살아있는 자의 의무”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미사가 열렸다.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현지에서 유학 중인 한인 신부, 수녀 등 성직자와 로마에 거주하는 평신도 등 80명은 이날 저녁 로마 중심가의 교황청립 그레고리안대 예배당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로마에 체류하는 한인 성직자들은 세월호 사고 1주기부터 매년 추모 미사를 열어 왔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미사는 로마유학사제단협의회 회장인 수원교구의 배성진 신부가 집전했고 강론은 예수회 소속의 김민철 신부가 맡았다. 김 신부는 “일각에서는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그만하자고 하는데, 뭘 그만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인간 생명의 고귀함을 알기 위해서라도 아직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사건을 우리 사회가 철저히 되돌아보고 희생자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오늘만 기억하지 말고 계속 기억하자. 어린 생명들이 억울하게 죽어간 원인과 과정을 밝히는 것은 살아 있는 자들의 의무이며 그래야 동일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사 시작 전에는 세월호에 탑승한 학생들의 사고 전 모습 등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미사에도 참석한 이백만 교황청 주재 한국 대사는 “가톨릭의 성지인 로마에서 한인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해마다 잊지 않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 뜻깊고 고맙다”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임정 요인 유해 봉환 1순위 돼야… 김원봉보다 의열단이 더 중요”

    “임정 요인 유해 봉환 1순위 돼야… 김원봉보다 의열단이 더 중요”

    올해 1월부터 서울신문은 한국과 중국, 러시아에 있는 임시정부 이동 경로를 추적해 임정의 역사와 인물, 이슈 등을 망라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12회)과 1919년 3·1운동의 성과와 의의를 담은 ‘3·1운동 100년’(12회) 기획을 선보였다. 이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 시리즈를 결산하고자 지난 15일 서울 용산 효창공원에서 ‘새로운 100년 대한민국의 과제’를 주제로 전문가 대담을 가졌다. 2005년 국내 최초로 김원봉(1898~1958년) 평전을 출간한 소설가 이원규(72)씨와 독립운동사 전문가인 김주용(53)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가 함께했다.-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가장 큰 의의는 어디에 있나. 이원규 “3·1운동의 결과로 임정이 생겨났다. 1919년 여러 임정이 하나로 합쳐진 뒤 끝없는 갈등과 내분으로 수차례 해체 위기를 맞았다. ‘식물 정부’로 전락해 명맥만 유지하던 때도 있었다. 말 그대로 갈등과 분열의 역사였다. 그럼에도 우리 역사 최초로 근대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적은 힘이나마 항일 투쟁에 매진한 독립운동 총괄체였다. 왕족이나 정부 계승자도 아닌 이들이 임정을 세워 30년 가까이 제국주의 국가와 대결한 것은 세계사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김주용 “임정에서 활동한 김창숙(1879~1962)이 3·1운동 직후인 1919년 7월 중국 광저우에서 쑨원(1866~1925)을 만나 ‘조선 청년들이 군사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쑨원은 “(제국주의 세력의) 노예적 삶을 살다가 10년이 채 못 돼 대혁명(3·1운동)을 일으킨 것은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드문 일”이라며 “조선의 독립이 없으면 중국의 독립도 없다”고 극찬했다. 1921년 11월 쑨원이 이끄는 중국국민당이 베이징 군벌정부에 대항해 광둥에 호법정부를 세우자 신규식(1880~1922)도 임정 국무총리·외무총장 자격으로 그를 찾아가 지원을 요청했다. 이런 노력이 쌓여 한인 독립운동 세력은 중국에서 조선인 군장교를 육성할 수 있게 됐고, 이들은 훗날 한국광복군과 조선의용대 등으로 성장했다. 중국공산당의 저우언라이(1898~1976) 등은 자신들의 항일 투쟁에 기꺼이 동참한 조선의용대에 무한한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3·1운동으로 시작된 우리의 항일 노력이 중국인들을 감동시켰고 이는 결국 독립에 이르는 기초가 됐다.”-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우리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김주용 “북한과 중국 등에 산재된 임정 요인들의 유해를 봉환하는 사업이 1순위가 돼야 한다고 본다. 대한민국 정부는 임정을 계승했다며 임정 수립 100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한다. 하지만 조국 독립을 위해 피흘리며 헌신한 임정 국무위원들에 대한 유해 송환 작업에는 손을 놓고 있다. 최우선 과제인데도 안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임정 요인 수십명이 잠들어 있는 중국 충칭의 허상산 한인묘지는 버려진 상태다. 일부 유해는 국내로 봉환됐지만 나머지는 발굴조차 못했다. 이젠 정상적인 방법으로 유해를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에 정식으로 요청해 DNA 분석이라도 해야 한다. 아직도 지하에서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수많은 임정 요인들이 있다.” 이원규 “임정 요인의 유해를 발굴하고 이를 기리려는 것은 동양의 보편적 사고 방식이기도 하다. 우리가 진정성을 보이면 주변국도 이해해 줄 것으로 본다.” 김주용 “1949년 신중국이 건립되고 정확히 1년 뒤인 1950년 허베이성 한단에 우리의 국립묘지에 해당하는 진기로예 열사릉을 세웠다. 1942년 5월 일본군의 팔로군 소탕전에 맞서다가 희생된 조선의용군 윤세주(1901~1942)와 진광화(1911~1942)의 묘도 거기에 있다. 중국은 국가를 세우자마자 각지에 흩어져 있던 독립운동가들의 유해부터 모셨다. 우리가 아니면 임정 요인들을 과연 누가 기억하고 챙길까. 3·1운동과 임정 100주년인 올해가 지나면 이들에 대한 관심 또한 식을 수밖에 없다. 청와대가 이런 일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 -임정 100년을 계기로 학계나 우리 사회가 좀더 노력해야 할 것이 있다면. 이원규 “현재 우파 위주로 진행된 독립운동사 연구의 범위를 민족 전체로 넓혀야 한다. 특히 남과 북으로부터 버림받은 ‘연안파’에 대한 재평가가 있어야 한다. 연안파는 중국에서 항일 투쟁을 하다가 해방 뒤 입북한 조선의용대 출신을 말한다. 김원봉(1898~1958)이나 김두봉(1889~1961) 등이 해당한다. 이들은 일제와 가장 치열하게 싸웠고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 김주용 “이제 대한민국이 김원봉을 품어야 할 때가 됐다. 단순히 ‘북으로 올라간 사람에게 서훈을 주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는 60년 삶의 절반가량을 일제와 전쟁을 치르며 보냈다.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요”라는 영화 대사 정도로 인식하기에는 너무도 큰 일을 한 인물이다. 김원봉은 다른 월북 독립운동가들과 달리 평양 애국열사릉에 안장돼 있지 않다. 그가 숙청을 당한 탓에 북에서도 우리에게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다. 김원봉을 인정하는 것은 통일 이후 대한민국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김원봉 재평가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원규 “2005년 우리나라 최초로 김원봉에 대한 평전을 출판했다. 글을 쓸 때만 해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잡혀가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다(웃음). 하지만 의외로 김원봉 평전에 대한 평가는 진보나 보수 세력 모두 우호적이었다. 김원봉이 누군지 잘 몰랐던 시절이기에 좌우 모두 그의 업적만을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에 대한 서훈 논란이 편가르기로 격화돼 안타깝다. 이념의 잣대로 그를 보기에 진영에 따라 평가가 양극단으로 갈린다. 최근에는 일부 보수언론이 그를 악의적으로 비난한 인물들을 의도적으로 띄우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김원봉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사회 전반에 퍼지자 이를 막아보려는듯 하다.” 김주용 “김원봉에게 반감을 가졌던 대표적인 이로 장준하(1918~1975)를 들 수 있다. 그는 한국광복군 시절 후방에 배치돼 있었는데, 당시 광복군 제1지대장 및 부사령관인 김원봉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이런 인식이 해방 이후 출간된 ‘사상계’ 등에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제언할 것이 있다면. 이원규 “최근 정부나 언론이 유관순 등 몇몇 인물을 부각시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이끌어 가려고 한다는 느낌이다. 과거 정부도 그랬지만 이번 정부도 독립운동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것 같다. 아직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3·1혁명’이라는 표현을 쓰자고 하는 것 등이 그렇다. 김원봉도 마찬가지다. 그가 중요한 건 맞지만 더욱 중요한 건 그가 활동했던 무장단체 ‘의열단’이다. 의열단 용사 가운데 이종암(1896~1930) 같은 분은 탁월한 능력을 보였음에도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김주용 “3·1운동이 실패했다고 본 청년 10여명이 1919년 11월 중국 지린성에서 무장투쟁단체를 세웠다. 이들은 21살짜리 애송이(김원봉)를 리더로 세웠다. 4년 뒤인 1923년 상하이 일본 총영사가 일본 외무대신에게 보낸 보고서에는 의열단이 1000여명 규모로 성장했다고 적혀 있다. 별다른 지원도 없이 시작한 의열단이 그렇게 빨리 성장한 것은 지금 역사학자의 눈으로 봐도 경이롭다. 한국 독립운동사의 큰 축인 의열단에 대해 언론이 별 관심을 두지 않아 아쉽다. 일본이 세운 괴뢰국인 ‘만주국’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많은 조선인이 그곳에 있었고 우리 역사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줬지만 박정희(1917~1979)가 만주국 장교 출신이다보니 그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돼 왔다.” 정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윗집 19살 여고생 CCTV까지 달았지만… 12살 손녀·65살 할머니도 희생

    17일 경남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방화·난동 사건으로 희생된 아파트 주민 5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진주 혁신도시 내 한일병원 장례식장은 유족들과 급보를 접하고 찾아온 친인척들의 눈물과 흐느낌에 휩싸였다. 희생자들은 사건 직후 병원 4곳으로 분산 이송됐으나 유족 동의로 이날 오후부터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한 가정은 가족 6명 중 4명이 숨지거나 다쳐 풍비박산났다. 피해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금모(12)양 가족이다. 금양과 할머니 김모(65)씨가 용의자 안모(42)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금양의 어머니(42)는 딸을 구하기 위해 안씨를 막다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금양의 사촌 언니(18)는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유족들은 오후 2시 이후 합동분향소로 모이기 시작했다. 더러는 들어서자마자 다른 친인척들을 붙잡고 눈물을 쏟았다. 합동분향소 곳곳에서는 “개인적인 감정도 없는데, 어떻게 이웃들을 무참히 살해할 수 있나”라며 울분을 토했다. 한 유족은 “언론에서 얘기하는 임금체불이 문제였다면 다니던 회사에 가서 풀지 왜 아무 죄 없는 이웃을 살해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눈물을 훔쳤다. 유족들은 피해보상 문제도 언급했다. 일부는 “내일(18일) 부검이 끝나면 장례절차에 들어가는데 장례가 끝나면 정부도, 진주시도, 아무도 책임을 안 질 것”이라며 “아무 영문도 모르고 억울하게 숨진 사람들에겐 누가 책임을 지고, 보상하나”라며 한탄했다. 유족 백모(63·여)씨는 “이번 사건으로 동서가 숨지고, 조카도 흉기에 폐쪽을 찔려 숨을 잘 못 쉰다고 들었다. 조카까지 죽으면 안 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동서가 오래 전 남편을 잃고 혼자서 애 둘을 키웠는데, 온갖 일을 다하면서 수십년 고생하다가 얼마 전에야 겨우 식육식당 같은 것 하나 차려서 이제 조금 살만해진다 싶으니까 이렇게 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숨진 최모(19)양 유족은 “지난달 12일 딸이 하교할 때 범인이 따라가 오물 뿌리는 모습까지 폐쇄회로(CC)TV에 있는데, 그때 경찰 등에서 제대로 대응했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라며 한탄했다. 합동분향소에 취재진이 몰리면서 일부 유족들은 “빈소에서 왜 이러느냐, 나중에 좀 하면 안 되느냐”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이날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건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위한 긴급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진주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진주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영혼과 생명을 빼앗는 혐오표현 추방, 어릴 때 인성교육이 시급합니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영혼과 생명을 빼앗는 혐오표현 추방, 어릴 때 인성교육이 시급합니다”

    ‘국민 영어선생님’ 민병철이 말하는 혐오표현 추방운동“제가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평화운동인 선플운동에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참여했습니다. 한국 민간단체가 제안한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 활동에 대해 구글 코리아가 전 세계 구글 공익사업 담당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해서 채택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 시작된 선플운동을 세계적으로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들도 악플·혐오표현 추방 운동에 참여하기를 희망합니다.” ‘국민 영어 선생님’으로 널리 알려진 민병철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 이사장(한양대 특훈교수)은 악성 댓글 및 혐오표현 추방운동을 12년째 이끌고 있다. 선플운동이 수익과는 아무 관계 없지만 “영어교육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공익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 선플은 좋은 댓글을 의미한다. 착할 선(善)에 영어로 댓글을 의미하는 reply를 합친 조어다. 하지만 영어로는 ‘sunfull’로 쓴다. 민 이사장은 “한자 문화권이 아닌 외국 사람들에게 선플의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할 이름을 고민하다 sunfull을 만들었습니다. full of sunshine, 즉 햇살이 가득한 사이버 세상을 의미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악성 댓글은 근거 없는 비방과 인신공격, 비하를 말합니다”며 “논리와 나름의 근거를 갖고 주장하는 건전한 비판이나 대안 제시는 바람직하죠”라고 말했다.- 구글이 선플운동에 참여했다고? “네, 그렇습니다. 제가 피해자의 영혼을 파괴하고 인격을 말살하는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 운동을 같이하자고 제안했더니 최근에 받아들여졌습니다. 한국의 민간단체가 제안한 것을 인터넷 본고장 미국의 세계적인 기업 구글이 받아들인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만달러를 지원받아서 ‘선플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우수 참여학교에 ‘선플운동 우수학교’를 인증하는 현판을 부착할 계획입니다. 학생들이 오가며 이 현판을 보면 자긍심을 갖고 선플 운동에 참여하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 70여개 시민단체가 ‘악플·혐오표현 추방 시민연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플운동에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희망합니다.” “구글,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운동에 후원韓민간단체 제안 받아들여…상당한 의미악플에 연예인 극단적 선택에 충격받고 시작학교 등 현재 7000개 단체서 70만명 참여”- 선플운동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12년 전인 2007년, 근거 없는 악플 때문에 한 가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었습니다. 학생 한 명이 연예인 10명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가서 악플을 찾아 악플을 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적고, 악플에 고통받는 피해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선플을 달아주라는 과제였습니다. 일주일 만에 5700개의 아름다운 댓글이 달렸는데, 중요한 것은 이 과제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실제로 악플의 폐해를 깨닫고 선플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점이 교수인 제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선플운동을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악플과 혐오표현들이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나? “선플운동이 처음 중앙대에서 제 강의를 듣던 한 반의 학생들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7000여개의 초·중·고·대학교와 단체에서 70여만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육·해·공군, 환경부, 경찰청 등 여러 기관뿐만 아니라 70여개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하여 악플·혐오표현 추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야 국회의원 297명이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300여명으로 이루어진 ‘청소년 선플 SNS기자단’ 학생들이 국회 회의록을 분석하여 아름다운 언어사용을 실천하는 국회의원들을 선정하고, 학생들이 직접 국회의원들에게 ‘선플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6회째 이어왔습니다.” “英윌리엄 왕세손, 2년전 악플추방 운동 시작日환경장관, 에티오피아 국회의장도 참여”- 선플운동이 한국만의 캠페인인가? “2007년 5월 당시 시작할 때는 저희가 세계 처음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사이버 불링(cyber-bullying·사이버 폭력)과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혐오 표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 확산과 맞물린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2017년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이 악플 추방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악플 추방운동이 세계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선플운동본부에서는 20대 국회의원들이 선플을 다짐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이를 동판으로 만들어 국회의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구마모토 지진 당시, 한국 청소년들이 작성한 ‘구마모토 대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사이트’를 전달을 계기로 하라다 요시아키 의원(환경부 장관)이 선플운동에 서명을 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도 타게세 샤포 국회의장이 선플정치선언문에 서명을 마쳤습니다. 선플 운동은 상대방이 먼저 선플 달아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선플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영어를 배울 기회도 많아졌고, 잘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수출 급신장과 함께 해외에 나갈 기회가 많아진 1970년대 후반부터 직장인들에겐 영어 회화가 필수였다. 이런 사정에 맞춰 민 이사장은 1981년부터 10년 동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6시30분부터 30분간 MBC TV에서 생활영어를 가르치는 방송을 했다. 이런 연유로 그에게 ‘국민 영어 선생님’이란 닉네임이 붙여졌다. 그의 영어 방송 탓에 학원 수강생이 줄어들 정도였다. 그의 방송을 계기로 한국의 문법 위주의 영어 교육이 실용 위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 국민으로부터 영어로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고자 선플운동을 하게 됐다고 한다. “선플인터넷평화상 제정…지난해 첫 시상노벨 평화상 수상자 2명도 심사위원 참여日 ‘혐한발언 반대’ 시민인권단체가 첫수상”- 선플운동, 결국 인터넷 평화운동이다. “그렇습니다. 2017년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험악한 말, ‘증오의 말폭탄’이 많이 오갔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 위험도 높아졌습니다. 그때 강원도와 공동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비무장지대(DMZ)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촉구하는 평창평화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일이 잘 풀리고,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면서 평창평화선언문이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작년 4월 세계 최초로 ‘선플인터넷평화상’을 제정했습니다. 같은 해 10월 11일, 일본에서 혐한 스피치를 반대해온 시민인권단체 ‘가와사키 시민네트워크’와 일본에서 2000회 이상 인터넷 에티켓과 윤리교육을 전개해온 ‘오기소 켄’에게 첫 인터넷평화상을 수여했습니다. 상금은 1만달러입니다. 심사위원으로 노벨평화수 수상자 2명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 인터넷 상에서의 혐오표현 얼마나 심각한가. “악성 댓글에 시달린 연예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카톡방에서 이루어지는 악플에 견디지 못해 청소년이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건들이 왕왕 보도되고 있습니다. 악플은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고 생명까지 빼앗는 심각한 범죄 행위입니다. 혐오표현은 편견과 차별을 강화시켜 증오범죄의 자양분이 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인식 부족이 안타깝습니다. 실제로 역사를 돌아보면 ‘OO충’ 같은 잘못된 언어 사용이 편견을 낳고, 그 편견은 정책·취업·교육 등에서 차별을 불러옵니다. 이것이 악화하면 살인, 방화, 테러와 같은 증오범죄가 발생하고 심지어는 집단학살로까지 이어집니다. 나치범죄, KKK 범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집단학살…. 이런 것들이 혐오표현에서 자라난 증오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증오범죄에 희생당한 쪽에서는 보복하려는 증오전쟁으로까지 이어집니다.”- 한국에선 ‘OO충(蟲)’과 같은 혐오 발언이 많다. “초·중학생이 친구와 나누는 일상대화에 욕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 욕하느냐’고 물어보면 ‘대화에 끼기 위해 욕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을 곤충에 비유해서 맘충, 급식충, 한남충 등으로 부르고, 외국인에 대해 똥남아, 흑형, 외노라며 비하하는 혐오발언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SNS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이에 익숙한 10~20대에서 악플이 많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말을 배우는데는 2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는 외국 속담이 있습니다. 자신의 악성댓글이 무슨 잘 못을 저지르는지 모르는 어린 학생들에게 어릴 때부터 꾸준히 인터넷 윤리교육을 교육시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기업들은 인터넷상에서 이같은 비하·혐오 표현이 등장하면 ‘OO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창이 뜨도록 하는 기술적 보완을 하면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악플, 영혼 파괴에 생명 뺏는 심각한 범죄혐오표현→편견·차별 강화→증오범죄 연결어릴 때부터 꾸준히 인터넷 윤리교육 해야혐오표현 규제 법제화 시급 … 日도 시행”- 혐오표현 규제 법제화에 대한 생각은. “정부 차원에서 혐오 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아니 시급하다고 봅니다. 혐오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30개국, 브라질, 캐나다 등 미주 5개국이 법제화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도 2016년부터 혐오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이 시행되었고 작년 말부터 혐오표현 가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3년 제가 안효대 의원을 통해 국회에서 혐오표현 규제 법안을 만들자고 국민제안을 했지만 법제화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외국인에 대한 혐오표현은 문제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200만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고, 전 세계에 750만 명의 재외동포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에 사는 외국인을 존중하면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 역시 존중받을 것입니다.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을 포옹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을 향한 혐오 표현을 추방하는 캠페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선플운동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나. “2012년부터 선플달기운동에 동참한 울산교육청은 학교 폭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효과를 봤습니다. 선플운동을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언어폭력 피해율이 40.7%에서 5.6%로 떨어졌습니다. 2013년 4월에는 2%까지 감소했고, 신체 폭행 발생 건수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는 교육부 발표가 있었습니다. 또 2012년 서울 강남경찰서와 함께 선플재단 홈페이지에 방문한 학생 14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0%가 ‘선플달기가 본인의 언어 순화와 학교 폭력 감소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습니다. 악플을 달아 기소된 이들에게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과정’ 선플 교육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교육과정에서 자신이 쓴 악플을 읽어보라고 하니 눈물을 흘리면서 크게 후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선플운동 실시해보니 언어폭력 감소 확연울산교육청, 언어폭력 41%→6% 감소 확인기소된 악플러, 자신이 쓴 악플 읽고 눈물”- 선플운동, 한계가 있지 않나요. “선플운동은 단순히 악플을 달지 말자는 차원을 넘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응원하자 인터넷 문화 운동입니다. 다른 사람과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하자는 캠페인과 교육활동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선플운동이 사회를 한꺼번에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한 명 한 명 늘어 가다 보면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장애수당으로 어렵게 생활하던 중증 장애인 부부가 첫 아이를 갖게 되자 기쁜 나머지 어려운 살림살이에서 생활비 일부를 떼 내 기부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런 훈훈한 기사에도 ‘세무조사 좀 해봐라. 잘사나 보다’, ‘적은 돈으로 얼굴을 알리려고 한다’ 등 여러 개의 악플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가슴이 찡한 기사다’, ‘기부 안 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나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다’와 같은 선플이 달리기 시작하자, 게시판 분위기가 바뀌고 악플들이 사라졌습니다. 이렇듯 악플을 방관하지만 말고, 선플을 달게 되면 상대적으로 악플이 줄어들게 됩니다.” - 외국에서도 선플운동을 했다던데. “미국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이나,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 우리 청소년들이 써 올린 추모와 응원의 선플이 1만개가 넘었습니다. 이 선플을 모아서 추모집을 만들어 주한미국대사와 중국 CCTV에 각각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중국에서는 세월호 참사 때 추모사이트를 개설하고 5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추모의 뜻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2016년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 때는 희생자와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 1만 3000여개가 올라왔습니다. 2017년 1월, 한국 청소년들이 올린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사이트’를 오노 타이스케 구마모토현 부지사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 선플운동 재원, 어떻게 마련하나. “12년 동안 이 운동을 이끌면서 가장 큰 고민입니다. 대부분은 사비로 충당하지만 친구들과 뜻있는 분들의 후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으면 더욱 활발하게 악플 추방운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美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 中쓰촨성 대지진日구마모토 대지진에 추모 선플집 만들어 전달中, 세월호 희생자 추모 사이트 개설로 위로도”- 악성 댓글 대다수가 익명이다. “우리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힐 때 이름과 소속을 당당하게 밝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집회나 토론회에서도 발표자는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밝히고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개진합니다. 그런 것이 인터넷상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 인터넷 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생각 없이 올린 한 줄의 악플이 상대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흉기임을 인식시키는 인터넷 윤리 교육이 더욱 절실한 이유입니다.” 민 이사장은 요즘도 대학에서 강의한다. 영어와 관련된 과목을 가르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특훈교수로서 한양대 국제학부에서 ‘비즈니스 크리에이티브티(Business Creativity)’를 강의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학생들이 글로벌 취업과 창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글, 삼성, CJ 등 기업체에 연결시키거나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네트워킹을 하도록 연결시켜준다고 한다. 다만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한다. -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조언한다면. “사실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원칙은 너무나 간단 합니다. 중학생들이 공부하는 국어 교과서에 갈등과 협상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서로의 입장이 다를 경우 협상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조정한다면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협상의 절차는 첫째, 상대를 만나 문제를 확인하고, 둘째, 상대의 처지와 관점을 이해하고, 셋째, 협의와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갑니다. 갈등 상황에서 상대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강요할 경우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는 말을 내뱉게 되는데 칼로 입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낫지만 말이나 글로 입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말과 글은 마음에 깊숙한 상처를 냅니다. 우선 정치인등 사회 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말을 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 우리 사회의 힘있는 지도층들이 생각없이 내뱉는 언어들은 상대방에게 폭풍 상처를 입히고 있습니다.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사이버 세상의 언어를 정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 합니다. 현재 청소년들은 온·오프라인 세상을 동시에 살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사이버 세상이 그들에게 더 큰 비중으로 다가 올 것입니다. 그래서 사이버 세상에 대비한 교육은 참으로 중요 합니다. 이럴때 일 수 록 직접 만나 끊임없이 소통을 지속하고, 상대를 인격체로서 배려하면서 서로 간의 보다 좋은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 합니다. - 영어 잘하는 비결은. “인간이 활동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본 열량이 필요하듯이 외국어를 배울 때에도 언어습득의 기본량이 필요한데요. 우리가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기본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문법 중심의 입시제도 탓에 외국인과 통하는 실용 영어의 기본량을 채울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생활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하나의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구촌을 사로잡고 있는 BTS가 얼마나 많은 양의 연습을 했겠습니까? 수 없는 반복훈련을 했을 것입니다. 대화체 영어를 배우는 데는 그보다 훨씬 적은 노력으로 배울 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내가 필요한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째로 자신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표현들을 뽑아 내서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두 번째로 반복훈련을 통해 익히고, 마지막 단계는 실제로 영어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기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만 영어공부는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인과 관련이 없는 내용은 공부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효과가 떨어집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진영 ‘진주 방화·살인사건’ 희생자 조문…“참담함 금할 길 없어”

    진영 ‘진주 방화·살인사건’ 희생자 조문…“참담함 금할 길 없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오전 발생한 경남 진주시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진영 장관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유족들을 위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진 장관은 이날 오후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무고한 시민이 생명과 신체 피해를 봐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면서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규일 진주시장 등도 분향소를 방문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안모(42)씨는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이후 화재 대피 경보가 울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하고 1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안씨의 흉기에 찔려 희생된 5명은 황모(74)씨, 김모(64·여)씨, 이모(56·여)씨, 금모(11)양, 최모(18)양이다. 5명 중 4명이 여성이고 1명은 노인이다. 또 안씨의 흉기에 다친 부상자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로 인한 부상자 8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진주 한일병원에는 이번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5명이 안치됐다. 딸과 어머니를 잃은 한 유족은 면담에서 “사건 발생 후 유가족과 피해자에 대한 사후대책을 누구도 제대로 책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나서서 분명하게 챙겨달라”고 호소했다. 진 장관은 “일차적으로 진주시, 경남도가 나서서 챙기고 정부에서도 관계자가 상주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면서 “부상자 치료에도 전념해 완쾌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화·참여·교육·전시 등 37개 행사… ‘4·19 정신’ 꽃피우는 강북구

    문화·참여·교육·전시 등 37개 행사… ‘4·19 정신’ 꽃피우는 강북구

    서울 강북구가 59년 전 4·19를 되새기는 불꽃으로 붉게 물들고 있다. 지난주부터 다양한 4·19 관련 문화행사를 연달아 열고 있는 강북구는 17일 국제학술회의를 거쳐 18일 ‘4·19혁명 국민문화제 2019’ 전야제로 4·19 추모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더 나아가 강북구는 4·19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국립4·19민주묘지 주변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도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올해로 7회를 맞는 4·19혁명 국민문화제는 1960년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으로 불의에 저항한 시민과 학생을 추모하고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9일을 전후해 강북구, 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부활하라! 새로운 함성으로 다시 한번, 내일의 희망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문화제에서는 4·19혁명의 가치와 전개 과정을 상세히 되짚어 볼 수 있도록 문화, 참여, 교육, 전시 등 4개 분야 37개 행사로 꾸몄다. 4·19 관련 행사의 첫 시작은 지난 13일 수유동 4·19묘지에서 열린 ‘4·19 전국학생 그림 그리기 & 글짓기 대회’였다. 초등학생 400여명이 참여한 그림 그리기 부문의 주제는 ‘평화로운 대한민국’, 초등학교 5~6학년, 중학생 300여명이 겨룬 글짓기 부문의 주제는 ‘민주주의로 평화를 꿈꾸는 대한민국’이며 당일 현장에서 발표했다. 심사결과는 17일 홈페이지에 발표하며 5월 2일 시상식을 연다. 이날 성신여대 미아운정캠퍼스 중강당에선 중등부 8팀과 고등부 7팀이 참여한 ‘4·19 전국학생 영어 스피치 대회’도 열렸다. 14일 북한산 둘레길에서는 엄홍길(59) 대장과 함께하는 순례길 트레킹이 열렸다. 4·19묘지에서 시작해 우이동 봉황각까지 약 4.2㎞ 구간을 걷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코스는 2017년 조성한 ‘너랑나랑우리랑’ 힐링 투어 산책로와 닿아 있는 곳이다. 곧이어 한신대에선 ‘제6회 4·19혁명 전국대학생 토론대회’가 ‘청년, 민주주의를 말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플랫(고려대), 엄지공중(홍익대), 공로(부산대), 오아시스(고려대) 등 4개 팀이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민주화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플랫이 대상을 차지했다. 4·19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국제학술회의도 3회를 맞는다. ‘4·19혁명의 시선에서 바라본 동아시아의 평화’를 주제로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되는 국제학술회의는 미국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거주했던 에드워드 슐츠 미국 하와이대 명예교수와 동아시아 역사·평화 분야를 전공한 마야 보도피베크 네덜란드 라인덴대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는다. 이어 김학재 서울대 교수, 이신철 성균관대 교수, 예지숙 한신대 교수, 조현연 한국정치연구회 연구원이 각각 토론을 이어 간다. 18일에는 강북구청 사거리에서 광산사거리까지 5차선 도로에 메인 행사장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기념행사를 시작한다. 4·19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헌혈 릴레이와 1960년대 거리 재현 퍼레이드, 풍물패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4·19의 세계 4대혁명 추진 서명운동’, 태극기 테마존, 1960년대 체험존 등이 펼쳐진다. ‘대구 2·28민주운동 전시관’과 ‘마산 3·15의거 전시관’도 설치할 예정이다. 오후 7시부터는 문화제를 열기로 가득 채울 ‘전야제 공식행사 및 록페스티벌’이 시작된다. 전야제 공식행사에서는 희생 영령을 위한 진혼무 공연, 4·19노래 합창, 경과보고, 개막 선언식 및 기념사가 진행된다. 공식행사 후 폴킴, 청하, 비와이, 러블리즈, 이은미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음악 공연을 한다. 19일에는 4·19묘지에서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열린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한마음의 날’ 행사가 진행되며 4·19단체 회원과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해 위로와 화합을 다진다. ‘4·19혁명 국민문화제 2019’는 이 행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박겸수 구청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의 커다란 힘이 된 민주주의의 근원에 이 4·19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가 4·19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시민과 학생들이 4·19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혁명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이를 미래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행사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416 #기억 #진상규명 연예·문학계 추모 물결

    #416 #기억 #진상규명 연예·문학계 추모 물결

    “잊지 않을게요.”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연예계 스타들도 온라인으로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들이 올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에 누리꾼들도 “우리도 기억하겠다”며 동참했다. 배우 정우성은 인스타그램에 숫자 ‘416’을 가운데에 담은 노란색 배 사진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흘러간 세월이 너무나 안타깝다”, “우리도 잊지 않겠다”, “진정성 있는 배우의 꽃길을 응원한다”고 화답했다. 손태영 역시 노란 리본으로 참사 5주기를 의미하는 숫자 ‘5’를 만든 사진을 게재하고 “잊지 않을게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문정희도 “벌써 5주기네요.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세월호 침몰 희생자 분들을 추모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윤세아는 “‘#마을에서 기억하는 0416’이라는 글귀가 적힌 사진과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가수 이승환은 추모 의도를 비하해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세월호가 지겹다니요. 저는 당신들이 징글징글합니다”라며 “백번 양보해 지겹다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져 억울하게 희생된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학계에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김탁환 작가는 페이스북에 “진상을 규명하라!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말과 함께 세월호를 소재로 자신이 쓴 소설 ‘거짓말이다’에 실린 ‘작가의 글’을 인용했다. “삶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지만 한 사람이 중요하다. 세월호 유가족이 내내 강조하듯이 한 사람만 선내로 들어가서, 가만있지 말고 빨리 다 나오라고 했다면 304명이나 목숨을 잃진 않았을 것이다. (중략) 2014년 4월 16일 아침엔 그 한 사람이 없었다.” 문학평론가 김명인 인하대 교수는 SNS에 “1826일. 애도는 아직 끝날 수 없고 기념은 시작도 할 수 없다”고 적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여야 4당 ‘안산 기억식’ 참석… 한국당만 인천서 일반인 희생자 추모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지도부는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반면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인천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다. 4·16연대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 가족이 제일 갈구하는 것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라는 아주 절절한 외침을 오늘 잘 들었다”며 “당에서도 진실이 빠른 시일 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한다고 다짐했는데 달라진 게 없다”며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건 국가가 제대로 제 역할을 해야 하고 정치가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5년 동안 얼마나 달라졌는지 마음이 무겁다”며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는 지금 어디에 와 있고 어디로 가는지 성찰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진상 규명이 아직도 출발선에 있다는 게 정치인으로서 아이들 앞에 서서 너무 미안하고 참담한 마음이 든다”며 “세월호 유가족이 제기하는 특별수사단 설치를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받아 안아 지시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날 기억식에 참석한 의원들은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박주민 최고위원 등은 생존 학생이 희생자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울먹이자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반면 한국당 황 대표는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해 “지금도 5년 전 그날을 돌이켜 보면 참아내기 힘든 아픔과 회한이 밀려온다”며 “지난 정부에 몸담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유가족분께 마음을 담아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관계자들이 헌화 후 단상에서 내려오자 일부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 황교안은 물러가라’고 외쳤다. ‘세월호참사 책임자 수사 처벌하라’, ‘책임자 비호하는 적폐를 청산하자’ 등의 피켓도 보였다. 황 대표는 세월호 참사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데 대해 “여러 번 조사를 했고 그 부분에 관해선 ‘혐의 없음’이 수사과정에서 다 나왔다”며 선을 그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제는 잃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잃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잊지 않겠습니다

    팽목항서 추모극·안전행동의 날 행사 유가족 24명 낚싯배로 사고 해역 찾아 안산 전역 사이렌… 시민 5000명 행사 인천에선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 열려 강원·광주 학생단체 진상 규명 촉구도“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건 잊지 않는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이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공동 주관한 ‘기억식’에는 유가족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정 도 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추도사에서 “세월호 참사 5년이 지났어도 슬픔은 그대로다. 인사도 없이 떠나간 참사 희생자 304명 모두가 (오늘) 우리 곁에 온 것 같다”며 “대한민국은 아직 그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진상규명을 못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인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도사에서 “희생된 우리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함께한 모든 분 고맙다”며 “우리 아이들이 별이 됐다고 말을 한다.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끔찍한 당시를 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산시 단원고에서는 ‘다시 봄, 희망을 품다’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기약했다. 사회자로 나선 3학년 부회장 김민희양은 “어느덧 시간이 흘러 5주기를 맞았지만, 아직도 진실은 수면 아래 머무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를 마친 학생들은 노란 리본을 만들고, 사고 당시 2학년 교실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안산교육지원청 내 ‘기억교실’을 찾아가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는 이날 오전 ‘다시, 4월’이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마련했다. 팽목 바람길 12.5㎞ 걷기에 참석한 추모객들은 기억의 벽 일대를 걸으며 희생자들을 기억했다. 청소년 체험 마당 등에 이어 추모극 ‘세월을 씻어라’가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을 눈물로 얼룩지게 했다. 사고 당시 유가족들이 머물렀던 진도체육관에서는 진도군민과 학생 등 500여명이 추모식과 ‘국민 안전 행동의 날’ 행사를 펼쳤다.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서도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관에는 세월호 사고 당시 희생된 단원고 학생·교사를 제외한 일반인과 세월호 승무원 등 41명의 봉안함이 안치돼 있다. 제주에서도 세월호 촛불연대 주최로 행사가 열렸다. 제주시 산지천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제주지역 17곳에서 세월호 추모·기억공간을 찾은 사람들이 접은 종이배를 큰 배에 싣고 5년 전 세월호가 도착해야 했던 제주항 2부두까지 행진을 벌였다. 제주국제대에서도 단원고 희생자 중 제주국제대에 명예 입학한 7명을 위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강원과 광주 지역 시민·학생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했다. 단원고 학부모 24명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진도 동거차도 인근 침몰사고 해역을 찾았다. 진도 서망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도착한 이들은 희생자의 넋을 달래려 차례로 국화를 바다에 던졌다. 한 학부모가 “애들한테 인사합시다”라고 외치자 눈물바다로 바뀌었다. 이승현(당시 16세·단원고 2년)군 아버지 이호진씨는 “답답하죠. 배에 있는데 물이 들어온다 생각해 봐요”라고 되물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안산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법정 선 박근혜의 사람들… “내 책임은 아니다” 이구동성

    법정 선 박근혜의 사람들… “내 책임은 아니다” 이구동성

    이병기·안종범 “오래된 일… 기억이 안 나” 재판 참관 민변 “미안함 느끼지 않는 듯”세월호 참사 5주기로 전국에 노란 추모 물결이 인 16일에도 법정은 바삐 돌아갔다. 박근혜 정부의 요직에 앉았던 인물들은 이날 서울 동부지법에 출석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업무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법정에 선 ‘박근혜의 사람들’은 특별한 날임을 의식한 듯 굳은 표정이었지만 “기억이 안 난다”, “문건 표현이 과장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동부지법 형사 12부(부장 민철기)는 이날 오전 세월호 특조위 업무방해사건 35번째 공판을 열었다. 청와대와 해양수산부 등이 연계해 세월호 침몰 원인과 부실 대응 의혹 등을 조사하던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다는 게 혐의의 핵심이다.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이 불분명한 ‘사라진 7시간’을 조사하려는 특조위를 막으려 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검찰은 이병기(왼쪽·72)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안종범(가운데·60)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윤선(오른쪽·53) 전 정무수석, 김영석(60)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학배(58) 전 해수부 차관 등 5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 전 실장은 신문 전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 언급했다. “오늘이 마침 4월 16일”이라면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위로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문에선 직권남용 등을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세월호 특조위가 활동하던 2015년 11월 작성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보고서 등 기록물을 증거로 제시했다. 보고서에는 “세월호 특조위가 사고 당일 VIP(박 전 대통령) 행적을 전원위원회(11.16)에서 조사 안건으로 채택하려고 하니 해수부가 책임지고 대응 및 제어할 것”, “세월호 특조위가 청와대 대응 5개 사항(VIP 7시간 행적 포함)을 조사하는 내용의 안건을 전원위원회에 상정하는 것은 명백한 일탈·월권 행위인 만큼 해수부 중심으로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경제수석)”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검찰이 이 내용을 이 전 실장이 지시한 것인지 묻자 그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수차례 답했다. 이 전 실장은 보고서에 나온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표현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을 (홍남기 전 기록비서관이) 대응할 것이라고 썼을 수 있다”면서 “‘대응’이라는 표현만 반복하기 뭐할 땐 (홍 전 기록비서관이) 강한 표현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경제수석으로 업무가 많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특조위 조사방해 재판을 꾸준히 참관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태스크포스의 서채완 변호사는 “피고인들이 겉으론 반성한다고 하면서 본인 책임은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면서 “미안한 감정이 없는 것 같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4월, 못잊을 이름…5년, 야속한 세월

    文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철저히 할 것” 정치인 도넘은 ‘세월호 망언’ 국민 공분 애꿎은 죽음을 겨냥한 어른들의 끝없는 막말 속에 우리는 어느새 다섯 번째 ‘4·16’을 만났다. 어느 누군가에겐 아들이나 딸, 엄마나 아버지였을 희생자 304명을 떠올린다면 엄두도 내지 못할 언어폭력은 영원히 기억해야 할 이날도 어김없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해인, 김민지, 김민희, 김수경, 김수진, 김영경, 김예은, 김주아, 김현정, 문지성, 박성빈, 우소영, 유미지, 이수연, 이연화, 정가현, 조은화, 한고운…’이라고 스러진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기억을 다시 소환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대한민국 전역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고 안전한 나라를 일구어 생명을 존중하겠다는 뜻으로 ‘리멤버 20140416’이라는 글을 돋을새김하거나 노란 리본을 달았다. 갈수록 또렷해지는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야속하게 흐른 세월은 침몰사고 해역에서도 오롯이 엿보였다. 숱한 목숨과 함께 세월호를 삼켰던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현장엔 참사를 알리는 부표가 원래 ‘세월호’라는 명칭 중 ‘호’ 글자 부분을 잃은 채 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철저히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세월호 아이들을 가슴에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이 나라를 바꾸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가족에겐 “지난 3월 17일 광화문에 모셨던 희생자 영정의 자리를 옮기는 이안식이 있었다. 5년 동안 국민과 함께 울고 껴안으며 위로를 나누던 광화문을 떠나는 유가족 마음이 어떠셨을지 다 가늠 되지 않는다”며 위로를 건넸다. 또 “아이들이 머물렀던 자리가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공간이 됐다는 게 유가족께 작은 위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과 87만 부천시민을 절망케 한 ‘망언 제조기 “자유한국당 차명진 위원장은 정치를 떠나라”

    세월호 유가족과 87만 부천시민을 절망케 한 ‘망언 제조기 “자유한국당 차명진 위원장은 정치를 떠나라”

    경기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오늘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데 자유한국당 소사당협위원장 차명진이라는 이름이 각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며, “오늘같이 중요한 날 차명진이라는 이름이 왜 1위를 했는지 모두 아실 텐데, ‘자식의 죽음으로 징하게 해쳐먹는다’라는 망언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차 위원장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이 부천을 넘어 전국으로 알려졌는데 이후 글은 지워졌고, 자유한국당은 징계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천에서 정치하는 저희는 매우 부끄럽다. 같은 부천 시민이라는 것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말하고, “국민들에게 미안하다. 하늘의 별이 된 우리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부천시민으로서 고개 숙여 사죄한다”고 발표했다. 또 “2014년 4월 16일 그날 이후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우리는 매년 4월이 되면 함께 아파한다. 그리고 함께 위로한다”고 말하고 “내 자식, 내 친구는 아니지만 누구든 세월호 희생자 304명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 누구든 그들의 가족이 될 수 있었다. 구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함께 안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고 심정을 밝혔다. 다음은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 성명서다. 차 위원장에게 묻겠습니다. ‘세월호와 아무 관련 없는 박근혜, 황교안’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럼 세월호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합니까? 자식을 수학여행 보낸 부모가 세월호 사고의 책임을 져야 합니까? 아니면 세월호 안에 있던 그들이 스스로 책임을 져야합니까? 세월호에서 부모와 형을 한 순간에 잃은 부천의 조 군은 이제 12살이 되었습니다. 조군의 잃어버린 가족과 지난 5년, 그리고 앞으로의 세월은 과연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당신의 망언은 세월호의 아픔을 더 깊은 바다 속으로 내몰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정태옥 대변인은 ‘이부망천’으로 부천시민을 우롱했습니다. 이제 차 위원장은 세월호 망언으로 부천시민을 수치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부천에서 두 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사실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이 민주도시 부천시민의 대표였고, 현재 당협위원장이라는 사실을 수긍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같은 부천 하늘 아래 사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매년 4월이 되면 다른 이들보다 더 큰 미안함을 안고 살아야합니다. 차 위원장은 세월호의 아픔을 치유하기보다는 상처를 헤집어 놓았습니다. 사과문에서도 사과하기 보다는‘흥분했다, 감정적이었다’는 말로 자신의 잘못을 변명했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그것이 세월호 가족을 비난한 것에 대한 적절한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부천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20명은 차 위원장에게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을 정치적 프레임으로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먹는 이 같은 행동은 더 이상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진심을 다해 세월호 유가족과 부천시민 앞에 석고대죄 하십시오. 차명진 위원장은 이제 부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수치와 분노가 됐습니다. 방송과 페이스북 만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떠나는 것이 세월호 유가족과 87만 부천시민을 위로하는 합당한 조치입니다. [2019년 4월 16일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법정 선 박근혜의 사람들...“내 책임 아니다” 이구동성

    법정 선 박근혜의 사람들...“내 책임 아니다” 이구동성

    5주기에도 ‘폭탄 돌리기’ 열띤 공방이병기·안종범 “오래된 일...기억이 안 나”재판 참관 민변 “미안함 느끼지 않는 듯” 세월호 참사 5주기로 전국에 노란 추모 물결이 인 16일에도 법정은 바삐 돌아갔다. 박근혜 정부의 요직에 앉았던 인물들은 이날 서울 동부지법에 출석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업무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법정에 선 ‘박근혜의 사람들’은 특별한 날임을 의식한 듯 굳은 표정이었지만 “기억이 안 난다”, “문건 표현이 과장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동부지법 형사 12부(부장 민철기)는 이날 오전 세월호 특조위 업무방해사건 35번째 공판을 열었다. 청와대와 해양수산부 등이 연계해 세월호 침몰 원인과 부실 대응 의혹 등을 조사하던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다는 게 혐의의 핵심이다.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이 불분명한 ‘사라진 7시간’을 조사하려는 특조위를 막으려 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검찰은 이병기(72)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안종범(60)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윤선(53) 전 정무수석, 김영석(60)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학배(58) 전 해수부 차관 등 5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 전 실장은 신문 전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 언급했다. “오늘이 마침 4월 16일”이라면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위로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문에선 직권남용 등을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세월호 특조위가 활동하던 2015년 11월 작성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보고서 등 기록물을 증거로 제시했다. 보고서에는 “세월호 특조위가 사고 당일 VIP(박 전 대통령) 행적을 전원위원회(11.16)에서 조사 안건으로 채택하려고 하니 해수부가 책임지고 대응 및 제어할 것”, “세월호 특조위가 청와대 대응 5개 사항(VIP 7시간 행적 포함)을 조사하는 내용의 안건을 전원위원회에 상정하는 것은 명백한 일탈·월권 행위인 만큼 해수부 중심으로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경제수석)”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검찰이 이 내용을 이 전 실장이 지시한 것인지 묻자 그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수차례 답했다. 이 전 실장은 보고서에 나온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표현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을 (홍남기 전 기록비서관이) 대응할 것이라고 썼을 수 있다”면서 “‘대응’이라는 표현만 반복하기 뭐할 땐 (홍 전 기록비서관이) 강한 표현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경제수석으로 업무가 많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특조위 조사방해 재판을 꾸준히 참관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태스크포스의 서채완 변호사는 “피고인들이 겉으론 반성한다고 하면서 본인 책임은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면서 “미안한 감정이 없는 것 같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세월호 희생자 정부 보상금 10억원’은 틀린 주장

    ‘세월호 희생자 정부 보상금 10억원’은 틀린 주장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유가족을 향해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쏟아낸 막말로 또다른 오해가 퍼졌다. 바로 세월호 유가족들이 개인당 10억원에 달하는 정부 보상금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은 15일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막말을 쏟아부으며 “개인당 10억의 보상금을 받아 이것으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 먹었다”고 주장했다. 차명진 전 의원이 해당 글을 삭제하고 해명과 사과를 내놨지만, 1인당 정부 보상금이 10억원이라는 주장이 다시 확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론부터 얘기하면 ‘세월호 희생자 보상금 10억원 지급설’은 사실과 다르다. 지난해 말 기준 세월호 희생자 180명의 유가족은 해양수산부 산하 ‘4·16 세월호참사 배상 및 보상심의위원회’로부터 인적배상금과 위로지원금을 신청해 지급받았다.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경우 인적손해배상금이 4억 2000만원, 국비 위로지원금이 5000만원으로 모두 합쳐 개인당 평균 4억 7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일반인 희생자는 평균 4억 250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 일반인 희생자 중 단원고 교사 10명에게는 7억 3000만원이 지급됐다. 이는 서울중앙지법의 교통·산재 손해배상액 산정 기준에 따라 심의위원회에서 1억원으로 결정한 위자료와 예상 수입 상실분 등을 합한 것이다. 일부 유족은 이 배상금과 지원금을 신청하는 대신 소송을 진행 중이다. 희생자 118명의 유족 355명은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1심 법원은 지난해 7월 유족에게 총 723억원가량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배상금은 희생자 개인당 평균 6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희생자 일실수입(사망하거나 다치지 않았을 경우 장래 얻을 수 있는 수입)과 위자료, 유족에 대한 위자료를 바탕으로 산정해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다. 부모와 형제자매 등 6명이 함께 소송에 참여해 최대 7억여원 지급 판결을 받은 유족이 있으나 대부분 5억~6억원 선에서 배상금이 책정됐고 희생자 20여명의 유족 배상금은 3억원선에서 결정됐다. 다만, 이 소송은 일부 유족과 청해진해운이 각각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인 만큼 향후 판결에 따라 배상금이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 또 정부 지급 배상금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일반 국민과 경제계로부터 모아 전달한 국민 성금(개인당 2억 5000만원)과 보험금은 포함되지 않는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부가 세월호 희생자 개인당 10억원을 지급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월호 5주기...노정렬,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성대모사로 전하는 추모

    세월호 5주기...노정렬,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성대모사로 전하는 추모

    시사풍자 개그맨 노정렬이 16일 세월호 5주기를 추모하며 “사람과 안전이 가장 중요한 나라를 만들어가는데 모두가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노씨는 16일 서울신문 팟캐스트 ‘노정렬의 시사정렬’에서 “(세월호 사고는) 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현대사의 역사적 참극”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성대모사를 통해 시사 현안을 짚어 온 그는 이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빌려 “부끄러운 일은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지기를 두려워하는 세력들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돈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이 먼저인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해당 콘텐츠는 오디오(팟캐스트 바로 가기)로도 확인 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랩 slab@seoul.co.kr
  • 세월호 5주기...노정렬,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성대모사로 전하는 추모

    세월호 5주기...노정렬,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성대모사로 전하는 추모

    시사풍자 개그맨 노정렬씨가 16일 세월호 5주기를 추모하며 “사람과 안전이 가장 중요한 나라를 만들어가는데 모두가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노씨는 16일 서울신문 팟캐스트 ‘노정렬의 시사정렬’에서 “(세월호 사고는) 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현대사의 역사적 참극”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성대모사를 통해 시사 현안을 짚어 온 그는 이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빌려 “부끄러운 일은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지기를 두려워하는 세력들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돈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이 먼저인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해당 콘텐츠는 오디오(팟캐스트 바로 가기)로도 확인 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랩 slab@seoul.co.kr
  • 차명진 ‘세월호 유가족’ 비난 이어 정진석도 “징글징글” 막말

    차명진 ‘세월호 유가족’ 비난 이어 정진석도 “징글징글” 막말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을 향해 “징하게 해쳐먹는다”고 막말을 쏟아낸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하루 만에 해명글을 냈지만, 같은 당 정진석 의원 역시 “징글징글하다”는 글을 올리면서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차명진 전 의원은 문제의 글을 올린 지 하루 만인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해명글을 올렸다. 차명진 전 의원은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면서 “세월호 희생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 같아서 순간적인 격분을 못 참았다. 저의 부족한 수양 때문이다”라고 해명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가족들의 아픈 상처가 저로 인해 도졌다는 생각에 괴롭고 송구스럽다”면서 “깊이 반성하며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북과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자유한국당 부천소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1대 총선에 출마할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진 “세월호 유가족들, 징하게 해쳐 먹는다” 차명진 전 의원은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막막을 쏟아냈다. 이어 “그들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면서 “귀하디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썼다. 이어 “문제는 이 자들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면서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할 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세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거까진 동시대를 사는 아버지의 한 사람으로 나도 마음이 아프니 그냥 눈 감아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애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 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살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심스러운 거 있으면 당신들이 기레기들 꽉 잡고 있으니 만천하에 폭로하라. 대신에 그거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고 맹비난했다. ●정진석 의원도 “징글징글하다” 막말 차명진 전 의원의 해명에도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이 거의 비슷한 표현으로 유사한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을 부채질했다. 정진석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으면서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안상수 의원도 이날 정 의원 글에 ”불쌍한 아이들 욕보이는 짓들이죠“라는 댓글을 달며 그를 거들었다. 논란이 일자 정진석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그를 향해 비판이 쏟아졌다. 정진석 의원은 최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선정하는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언어상’ 중 품격언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렇지만 그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세월호처럼 침몰했다”고 답변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2017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자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뒤 부부 싸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는 글을 올리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진석 의원은 해당 글이 문제가 되자 “유가족한테 한 발언이 아니다. 정치권에 세월호를 정쟁으로 이용하려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파문이 커지자 자유한국당은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항상 죄책감”…세월호 5주기 이준석선장 옥중편지 공개

    “항상 죄책감”…세월호 5주기 이준석선장 옥중편지 공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가 희생자 가족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을 표현한 옥중편지가 공개됐다. 이준석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에게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남기고 혼자 탈출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팽목기억공간조성을 위한 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 장헌권 서정교회 목사가 공개한 서신은 지난해 11월 이씨와 주고받은 서신 일부로, 이씨는 “많은 시간이 지나갔지만 지금도 용서받지 못할 큰 죄를 짓고 항상 죄책감 속에 사로잡혀 있다. 하루도 지난날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적었다. 그는 “악몽에 시달릴 때도 있다. 모든 것이 괴롭고 힘들더라도 반성하고 기도드리며 지내고 있다”면서 “지난날을 수없이 돌아봐도 저 자신이 미워지고 화만 난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준석씨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는 모든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면서 세월호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씨는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2015년 11월 무기징역이 확정돼 순천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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