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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노려 아들 살해한 美 남성 알고보니 29년 전 아내도 살해

    보험금 노려 아들 살해한 美 남성 알고보니 29년 전 아내도 살해

    보험금을 노리고 아들을 살해한 뒤 감옥에 수감된 남성이 29년 전에도 아내를 살해한 사실이 드러났다. 역시 보험금을 노린 계획적인 살인이었다.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2008년 뉴욕에 살던 레비 칼슨(23)이 트럭에 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처음에는 단순 교통사고처럼 보였지만, 현지 경찰은 사건의 배후에 사망자의 아버지인 칼 칼슨(60)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칼슨은 아들의 죽음이 사고처럼 보이도록 위장한 뒤 보험료 70만 달러(약 8억 3000만원)를 손에 넣었지만, 결국 수상함을 눈치챈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이후 재판이 이어졌고 2013년 칼슨은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는데, 3년 전 그가 또 다른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새롭게 등장한 사건은 1991년 캘리포니아 주 머피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희생자는 칼슨의 전 아내인 크리스티나 칼슨이었다. 29년 전 크리스티나 칼슨은 판자로 창문이 막힌 욕실에 ‘우연히’ 갇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 일이 단순한 사고가 아닌 살인사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 크리스티나 칼슨의 유가족들은 칼슨이 아내의 사망 전후에 생명 보험금 20만 달러(2억 3700만원)를 수령한 사실을 증거로 들며 그가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열린 재판에서 현지 법원은 그에게 아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점이 인정된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현지 언론은 판사가 그의 가족 및 사망한 아내의 가족 앞에서 판결문을 읽는 동안, 그는 아무런 감정이나 표정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칼슨의 변호인은 “의뢰인을 대신해 이번 유죄 판결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오는 3월 형량이 선고될 예정이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목포 정태관 화백, SNS 세태 풍자전 ‘눈길’.....작품 23점

    목포 정태관 화백, SNS 세태 풍자전 ‘눈길’.....작품 23점

    목포에서 활동중인 중견 화백 정태관 씨가 경자년을 맞아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었던 사회상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SNS 세태 풍자전’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쥐를 주제로 다사다난한 세태를 풍자적인 한국화 기법으로 묘사했다. 그는 12지신을 주인공으로 3년 연속 매년 초 비평작을 발표하고 있다. 족자 작품 총 23점이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Instagram, 정태관 화가의 집 무인카페 등에 공개돼 있다. 원작은 이달 한 달 동안 정 화가가 운영하는 ‘화가의 집 무인카페’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작들은 일본과의 갈등관계 최고조 상황, 정치적 이전투구, 5·18 망언자들에 의해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모습 등을 그렸다. 특히 검찰개혁이 사회적으로 최대 논쟁이 된 사회상과 판문점 북미 회담 등이 개최됐으나 현재 교착 상태에 머물러있는 실정 등을 묘사했다.이러한 표현은 정치적으로 잘못된 사회적 결함과 악덕, 사회적으로 비틀어진 상황 등을 비꼬고 오늘날의 사회 현상을 비판하고자 한 것이다.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서 벗어나 더욱 활발한 평화의 길이 열리고, 서민들의 행복과 정의사회가 구현되길 바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정 화가가 지향하고 있는 ‘SNS 세태 풍자전’은 기존의 실내 공간를 벗어나 미술관을 찾아 가지 않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실시간으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매스미디어의 장점을 살려 작품과 쉽게 소통 할 수 있는 ‘찾아가는 미술전람회’로서 소셜 네트워크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정 화백은 현재 목포문화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활발한 사회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 전 박근혜퇴진 목포운동 본부 문화예술팀장, 전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상임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세월호 목포거치 100일에는 목포평화광장에서 304m의 천에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한 자씩 써 내려가는 ‘세월호 304 서화 퍼포먼스’ 행위미술를 열었다. 그는 올해 세월호가 목포가 거치된 날로부터 화첩에 기록한 ‘세월호 목포거치 기록화전’과 ‘5·18 희생자 퍼포먼스’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대만 학술기행 현장에서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대만 학술기행 현장에서

    출국 전날까지 고민하다가, 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대만에 오게 됐다. 일정 및 예약 변경이 쉽지 않았다는 점, 개인 일정이 아니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팀의 오래전에 예정된 일정이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만, 제주, 아일랜드 등 여러 섬과 본토를 둘러싼 저항과 교섭의 역사, 폭력과 지배·종속 관계에 대해 비교 검토하기 위한 현장답사가 이번 학술기행의 목적이다. 매일 중국을 비롯한 각 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를 점검하며 하루 일정 내내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마음의 불안과 책무감, 여행의 설렘이 수시로 교차하는 여정이다. 어제는 대만의 남부 도시 가오슝(高雄)에 있는 ‘시립역사박물관’과 ‘2ㆍ28 평화공원’을 탐방했다. 박물관 직원이 입구에서 방문자 모두의 체온을 재고 손 소독제를 뿌려 준다. 제주 4ㆍ3에 비견되는 대만의 비극적 현대사인 1947년 2ㆍ28 사건의 자료와 사진, 영상을 천천히 보았다. 가오슝에서만 약 20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2ㆍ28이 발생한 원인으로 국공내전의 와중에 공산당에 쫓겨 대륙에서 대만으로 진출한 외성인(外省人)이 원래 대만에 거주했던 본성인(本省人)에 대해 지녔던 편견과 차별을 들 수 있다. 이런 생각은 자연스럽게 이즈음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서 초래된 한국사회에 팽배한 어떤 경향과 편견에 대한 사유로 이어진다. 물론 중국 정부의 대응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의당 필요하다. 그런 한편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불어닥친 중국(인)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통해 우리의 기구한 역사를 떠올리게 된다. 되짚어 보면 한인들이야말로 인종적·민족적 편견에 의해 누구보다도 상처받은 존재가 아닌가. ‘관동대학살’에서 일본인에게 희생당한 한인의 한(恨), ‘스탈린 시대의 강제이주’로 인해 연해주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카자흐스탄 등지의 황량한 오지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한인들의 비애에 대해 생각해 본다. 미국과 유럽에 의한 인종적 편견의 대상이었던 일본이 다시금 편견과 차별의 대상으로 삼았던 한인들, 그 통한의 운명은 지금도 일본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런 재일 한인들의 슬픔을 생각한다면, 우리야말로 편견과 차별에 대해 가장 예민한 감각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타자에게 발산하는 조롱과 차별, 편견의 시선은 언젠가는 부메랑이 돼 자신에게 돌아오리라. 가오슝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이동순 시집 ‘강제이주열차’를 읽었다. 시인은 ‘고려인’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일본 쳐들어오면/고려인들 일본에 붙는다고 했대/우리를 왜놈 간첩이라 했대/골치 아픈 믿을 수 없는/고려인에겐 추방이 상책이라 했대”라고 적었다. 역사적 사실에 부합되는 시적 진술이다. 실제로 스탈린은 일본과 전쟁이 벌어질 경우 한인들이 일본 편에 서는 걸 우려했는데, 이는 강제이주 명령을 내리게 한 중대한 요인이었다. 대만행 가방에 넣은 또 한 권의 책은 서승의 ‘옥중 19년’이다. 일본에서 차별을 받으며 생활하다가 조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서울에 유학을 온 서승은 동생 서준식과 함께 박정희 군사독재 체제와 이어진 서슬 퍼런 군부정권하에서 간첩으로 몰려 19년 동안 감옥에 갇힌다. 설움을 피해 조국으로 향한 그는 더 가혹한 수인(囚人)의 운명에 처한다. 이 얼마나 통렬한 아이러니인가. 물론 이런 슬픔은 그만의 것이 아니다. 대만에도 그 못지않은 양심수가 존재한다. 오늘은 타이베이로 가서, 대만 2ㆍ28 사건 및 민주화의 현장과 역사를 좀더 심층적으로 탐방할 계획이다. 도착 첫날과 비교하면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대만에서의 남은 일정 동안 대만의 슬픔과 역사, 운명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한다. 내가 태어난 땅의 운명과 역사, 설움에 대해 톺아보는 과정이기도 한 그 시간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 가석방 테러범에 또 뚫린 런던… ‘무방비 도시’ 공포 확산

    가석방 테러범에 또 뚫린 런던… ‘무방비 도시’ 공포 확산

    용의자 현장서 사살… IS는 배후 자처 경찰 테러범 관리·가석방 기준 도마에 제압 과정서 시민 부상 등 대응도 논란 존슨 총리 “형량 연장 등 모든 수단 강구”영국 런던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석 달 만에 또다시 발생했다. 이른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출소하자마자 극단적 범행을 저지르며 이들의 관리와 가석방 기준 등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BBC 등은 런던 도심에서 남쪽으로 8㎞ 떨어진 스트레텀 지역에서 수데시 암만(20)으로 신원이 확인된 용의자가 이날 오후 2시쯤 흉기 난동을 벌여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고 테러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게 사살돼 더 큰 피해로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주말 나들이를 위해 시내에 나온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3일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자처했다. IS는 이날 “어제 런던 남부 스트레텀 지역의 공격 가해자는 IS 전사”라고 주장했으나 구체적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 더욱이 암만은 테러 모의 혐의로 2018년 말 3년 4개월의 형을 받고 수감됐다가 절반의 형기를 마치고 풀려난 지 수일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치안 당국의 부실 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암만의 전력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수감 당시 애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하며 “주변의 감시 때문에 폭탄을 만들 수 없다면 야밤에 칼이나 화염병으로라도 공격해야 한다”고 쓰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특히 암만은 출소 후에도 경찰의 특별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경찰 당국은 그를 감시 중이었기 때문에 사건 직후 경찰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특별감시 대상이었던 그가 어떻게 대낮에 번화가를 버젓이 활보하고 시민을 공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과 비난이 제기됐다. 경찰이 총격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20대 여성이 다치는 등 자칫 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2명이 사망했던 지난해 11월 런던브리지 테러에 이어 동일한 형태의 범죄가 다시 발생하며 런던이 테러에 더욱 무방비한 도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감돌고 있다. 런던브리지 테러범도 테러 혐의로 16년형을 선고받았다가 가석방된 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영국에서는 테러범 형량 강화와 가석방 제도 개선 여론이 보수당을 중심으로 제기됐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희생자 가족이 자신들의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호소하며 이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 바 있다. 총선 이후 의회 과반을 확보한 보수당은 연이은 테러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강경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태세다. 사건 직후 내무부 및 경찰 당국과 긴급회의를 한 보리스 존슨 총리는 “형량 연장과 경찰 예산 증액 등을 포함해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찾겠다”면서 “근본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3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IS 세력보다 이들 ‘외로운 늑대’를 막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치안 당국 내에서 나오는 가운데 향후 제도 개선이 충분한 대응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국 국내정보부(M15)가 관리 중인 암만과 같은 감시 대상은 현재 3000여명에 이르는 등 예산·인력을 늘려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중국 ‘신종코로나’ 사망자 장례 절차 금지…“유가족도 접근 불가”

    중국 ‘신종코로나’ 사망자 장례 절차 금지…“유가족도 접근 불가”

    중국 정부가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사망한 희생자의 시신과 관련한 모든 장례 활동을 금지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민정부, 공안부와 함께 1일 신종코로나에 감염돼 숨진 희생자는 모두 가장 가까운 화장터로 보내져 화장돼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위건위는 “사망자의 시신과 관련한 모든 장례 행사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신과 접촉으로 인한 전염을 우려해 나온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규정은 신종코로나의 사망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위건위는 2일 0시 기준으로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만4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하루가 지나 3일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7205명, 사망자는 361명으로 급증했다. 이날 위건위가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중국에서 신종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다음과 같은 조치가 취해진다. 첫째, 치료 대상자가 있던 의료시설의 의료진은 사망자의 시신을 소독하고 봉인해야 한다. 시신을 봉인하면 개봉이 금지된다. 둘째, 의료진은 사망자의 사망 진단서를 발급해 유가족에게 통보한다. 이때 가장 가까운 화장터에 연락이 이뤄진다. 셋째, 해당 화장터 직원이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해 화장터로 인도한 뒤 직접 화장한다. 그 후 사망자의 화장 증명서가 발급된다. 이 과정에서 누구도 화장터로 방문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유가족은 화장이 끝나고 서류 발급이 완료되면 유골을 가져갈 수 있다고 위건위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 신종코로나 사망자의 시신은 약식으로 간단하게 장례 절차를 밟은 뒤 화장터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신화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호주] 음주운전 차량 길 가던 친인척 어린이 7명 덮쳐 4명 사망

    [여기는 호주] 음주운전 차량 길 가던 친인척 어린이 7명 덮쳐 4명 사망

    호주 시드니에서 음주 운전 차량이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던 일가친척 어린이 7명을 덮쳐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병원으로 실려 가는 비극이 발생했다. 채널7뉴스 등 호주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이 사건은 지난 1일 (현지시간) 밤 8시 경 시드니 북서부에 위치한 오틀랜드에서 발생했다. 당시 일가친척이 모여 토요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어린이 7명이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배딩턴 로드 인도를 가고 있었다. 이때 29세의 만취한 남성이 몰던 4륜구동 자동차가 인도로 덮치면서 4명의 어린이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는 앤토니 압달라(13),안젤리나 압둘라(12),시에나 압둘라(9)로 이들은 남매지간이며, 네 번째 희생자인 베로니크 사크(11)는 이들과 육촌지간이다. 3명의 부상자중 11세 소년은 코마 상태였다가 3일 오전 회복을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10세와 13세 두 소녀는 안정된 상태이다. 한 순간에 3자녀를 잃은 아버지인 대니 압둘라는 "아이들은 인도로 가는 중이었다. 제발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 달라. 아이들은 지금쯤 더 나은 세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지점에는 아이들의 명복을 비는 카드와 꽃들이 놓여졌다. 2일 아침 3남매의 어머니가 초췌한 모습으로 이 곳에서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 포착되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마이클 코비 뉴사우스웨일스 주 교통경찰국 부국장은 "경찰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사건 중 하나"라며 "우리는 음주운전, 과속, 폭주 운전에 대해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운전자인 사무엘 데이비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기준치의 3배인 0.150%였으며, CCTV 확인 결과 사고 당시 빨간불 신호도 무시하고 도로를 폭주한 것이 밝혀졌다. 데이비슨은 사고 당시 자신의 집에서 친구들과 술 파티를 벌인 후 친구 한 명과 가해 차량을 타고 주유소에서 현금을 찾아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가해 음주 운전자 데이비슨은 4건의 과실치사와 음주운전, 운전 부주의 등이 포함된 20여 건의 혐의로 기소돼 4월 2일 파라마타 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강경화 “우한 교민 1차 귀국, 외교 교섭의 결과”…中 “한국 지원 감사”

    강경화 “우한 교민 1차 귀국, 외교 교섭의 결과”…中 “한국 지원 감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현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일대 교민 368명이 정부 전세기를 통해 1차 귀국한 것을 두고 중국과 외교 교섭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20년도 춘계 공관 부임자 임용장 수여 및 부임선서식’ 모두발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근원지인 우한의 우리 국민 368명이 탄 임시 항공기가 오늘 아침 8시 김포공항에 착륙했다”라면서 “그 순간이 있기까지 (외교부)본부와 공관에서 많은 분이 24시간 한 치의 긴장감도 놓지 않고 노력해줬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마디로 외교 교섭의 결과”라면서 “이처럼 영사업무도 해외에 나가면 결국 외교업무로, 우리 외교의 한 축이 영사 업무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 “낯선 외국에서 어려움에 처한 국민이 가장 먼저 도움을 구하고 의지할 곳은 재외공관”이라면서 “우리 국민 입장에서 국민을 위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관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에 새로 부임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정부는 지난 30일 민관 협력을 통해 중국에 의료구호 물품 등 500만 달러 상당의 긴급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싱 대사는 외교부 청사에서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을 만나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자리에서 중국 지도부를 포함한 중국 정부의 바이러스 대응 현황을 소개하고 한국 측 지원에 사의를 표시했다. 조 차관은 접견에서 중국 내 감염증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 이번 사태가 조속하고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바라며 한국 정부도 필요한 협력과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조 차관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KAL 858기 희생자 가족들 “동체 인양해 달라”

    KAL 858기 희생자 가족들 “동체 인양해 달라”

    1987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대한항공(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가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희생자 가족들이 3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즉각 발견된 동체를 인양해 조사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KAL 858기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졌다. 정부는 이 사건을 ‘북한 공작원 김현희의 공중 폭파 테러’로 결론 내렸다. 연합뉴스
  • KAL 858기 희생자 가족들 “동체 인양해 달라”

    KAL 858기 희생자 가족들 “동체 인양해 달라”

    1987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대한항공(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가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희생자 가족들이 3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즉각 발견된 동체를 인양해 조사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KAL 858기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졌다.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전원 실종됐으며 유해나 유품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 사건을 ‘북한 공작원 김현희의 공중 폭파 테러’로 결론 내렸다. 연합뉴스
  • “이 시대 문학이 필요한 이유 알아서 기지 않는 장르니까”

    “이 시대 문학이 필요한 이유 알아서 기지 않는 장르니까”

    양경언(35). 2011년 ‘현대문학’에 평론을 발표하며 비평활동을 시작한 이래 이 젊은 평론가의 이름은 문학이 목소리를 내는 곳이면 어김없이 있었다. 2014년 9월 20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 ‘304낭독회’에도, 2016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론화 된 ‘문단 내 성폭력’ 운동 때에도 예외없이 등장했다. 그가 첫 평론집 ‘안녕을 묻는 방식’(창비)을 냈다. 2010년대 초반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던 ‘안녕 대자보’ 현상과 젊은 시인들의 시에서 드러나는 특징을 연결해서 살핀 자신의 평론 ‘작은 것들의 정치성’에서 가져온 표현이다. 삶에서든 문학에서든 안부를 묻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평론가를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까페창비에서 만났다. ●“비평이야말로 기억 투쟁의 장” ‘안녕을 묻는 방식’은 2010년대의 한국 시를 필두로 이 시기 사회를 뒤흔든 여러 사건들 속에서 문학의 역할을 되짚는 책이다. 그는 2010년대를 일컬어 “2009년 용산 참사, 이명박 정권 초기 등을 거치며 시의 미학에 대한 고려가 정치성 역시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고민하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의 ‘미래파 논쟁’이 전에 없던 화법과 형식에 대한 고민이었다면, 이러한 고민들의 현실 속 역할을 숙고하던 시절이라는 거다. ‘안녕 대자보’가 기존 정치의 바깥에서 정치의 범위를 확장하듯, 이 시기의 시도 ‘누군가를 대리하려는 욕망 없이 ‘너’를 요청하는 발화를 이어간다는 것’, ‘고독과 다정함이 혼종적으로 묻어나는 희한한 분위기’(21쪽, ‘작은 것들의 정치성’)를 자아낸다는 것이 양 평론가의 분석이다. 2010년대는 세월호, 촛불 혁명, 문단 내 성폭력, 페미니즘 등의 이슈를 거치며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질문받던 시대다. 바로 그 지점에서 비평이 중요하다고 양 평론가는 말한다. 비평이야말로 기억 투쟁의 장이기 때문이다. ●문학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참사 앞에서 문학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무기력하다고 의미화할 것이냐, 말의 무력과 언어의 한계를 절감하고 그 한계를 통해서 어떤 식으로 역할을 할지 분투하는 과정으로 의미화할 것이냐는 다른 입장이에요.” 그래서 그는 작가와 시민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세월호 희생자를 추념하는 한 줄 문장을 읽는 ‘304낭독회’의 일꾼으로 활동하고, ‘문단 내 성폭력’ 운동 때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이것이 그가 말하는 ‘알아서 기지 않는 문학’이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을 읽었을 때 새삼 그냥 지나쳤던 것도 고양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돼요. 지난해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황정은·박상영·장류진 작가의 소설이 그런 것처럼 모르고 있던 걸 가르쳐준다기보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걸 다시 일깨우는 것이 요즘의 문학이고요. 그렇게 작품을 읽고 고양된 순간을 그냥 넘기는 게 아니라 의견을 표출하고 힘을 실으면서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게 2010년대의 모습이에요.” 일상의 언어를 쓰지만 행간은 더욱 깊어진 요즘의 시. 마지막으로 아직도 ‘시가 어렵다’는 사람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더니 “지금 시대가 요청하는 확실하게 정리되는 것, 단정적으로 해석하는 것과 비켜가는 자리에 시가 있다”는 말을 꺼냈다. “시를 읽는 건 사회에서 사람들이 관성화된 움직임으로는 감각할 수 없는 부분들을 느끼는 과정이거든요. 대놓고 사람들이 난감하기를 바라는 것이고요. ‘시가 어렵다’고 얘기하는 건 시를 잘 겪고 있는 것이지 않을까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격리 지역 번복한 정부…진천·아산은 봉쇄 시위

    격리 지역 번복한 정부…진천·아산은 봉쇄 시위

    우한 교민 14일간 진천·아산에 격리 확정 천안 거세게 반발하자 배제해 논란 키워 일부 주민들 트랙터 몰고 수용시설 집결 “공동체 버린 이기주의” “반발 이해해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30일로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지 한 달, 국내 확진 환자가 나온 지 열흘을 맞으면서 정부 대응에 조금씩 균열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끊이지 않았던 컨트롤타워 논란이 재연될 조짐도 보인다. 우한에서 귀국하는 국민들을 임시 수용할 장소를 둘러싼 격렬한 반발과 중국인 혐오증 양상은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게 공포”라는 감염병 전문가의 지적을 떠올리게 한다. 우한에서 귀국한 사실을 숨긴 채 도심을 활보한 확진자와 그걸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민간 병원은 위기감을 전염시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 극복을 가로막는 다섯 가지 ‘약한 고리’를 짚어 봤다.①개인 vs 공동체… 가치의 충돌 정부가 우한에서 교민 700여명을 데려온 뒤 임시 수용할 장소를 둘러싼 논란은 악화일로다. 정부가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임시수용시설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인근 주민들은 진입로를 가로막고 반대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을 지역이기주의로만 보긴 힘들다. 신종 코로나가 중국 등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언제 뚫릴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잠재적인 신종 코로나 환자’를 2주 동안이나 이웃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노릇이다. 애초에 정부가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정부는 당초 지난 28일 브리핑 전 배포한 발표문에서 충남 천안으로 명시했다가 반발 조짐을 보이자 정작 브리핑에서는 천안을 언급하지 않는 식으로 물러났다. 천안을 번복하게 만들었다면 진천이나 아산이라고 못 하란 법도 없다. 하지만 그런 식이라면 교민 700여명이 머물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게 된다. 개개인이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을 할수록 사회 전체로 보면 명백하게 불합리한 상황이 악화되는 셈이다. 갈등관리전문가인 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문제는 개인의 가치와 전체의 가치가 맞붙는 상황”이라면서 “해당 주민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개인의 관점에서 일차원적 반응을 보인 건 공동체라는 더 큰 가치를 외면한 명백한 이기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안 돼’라고 하기보다 어떻게 주민 피해를 없게 할지 정부와 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②정보는… 넓고 투명하고 자세하게 BBC방송은 신종 코로나를 둘러싼 각종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박쥐를 먹는 식습관이 원인이라거나 비밀리에 개발한 생물 무기가 누출됐다는 걸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위기가 커질수록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고 외국인 혐오가 증가하는 밑바탕에는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일부 시민들은 29일 청와대 인근에서 “관광 목적의 중국인 입국을 잠정 금지하라”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57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경복궁 근처에서 만난 한 시민은 “중국어로 떠드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거리를 두고 걷게 된다”고 털어놨다. 전진한 알권리연구소 소장은 “전염병은 정보 왜곡이 가장 위험하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한 병원이 이름을 밝히지 않아서 감염자가 더 급증하지 않았나”라면서 “주민들 반발이 있더라도 일이 더 커질 수 있으니 관련 정보는 최대한 공개하는 게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보율 한양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역시 “결국 알리고 설득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했다.③메시지는… 일관되게 되풀이해야 신종 코로나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정부 대응에 균열이 나타나는 걸 가장 잘 보여 주는 건 ‘메시지 관리 실패’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재난과 관련한 정보는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되풀이해서 전파해야 한다”면서 “정부 목소리에도 ‘창구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8일 천안을 둘러싼 혼선을 비롯해 정부 신뢰를 스스로 깎아 먹는 사례가 잇따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오전 6개 의약 단체장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도 우한에서 국내로 함께 데려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하루 전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밝힌 “의심 증상자는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으며 중국 측이 이들을 격리할 것”이란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28일 오전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연기를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교육부와 국무총리실이 곧바로 “검토하지 않는다”고 뒤집었다. 같은 날 오전 평택시가 네 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가 96명이라고 했다가 3시간 뒤 질병관리본부가 172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④컨트롤타워는… 대응의 중심은 질병본부 메지지 관리가 엉키는 이면에는 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 불분명해 보인다는 익숙하지만 치명적인 논란이 자리잡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차원의 중앙방역대책본부를 비롯해 복지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 국무총리실의 상황관리실,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등 각종 컨트롤타워가 난무한다는 인상을 심어 주는 것 역시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국민들로서는 청와대나 질본, 심지어 지방자치단체마다 존재하는 이름도 비슷비슷한 각종 ‘본부’를 동일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컨트롤타워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자 정부는 서둘러 해명에 나섰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부처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현재 질본은 중앙방역대책본부로서 현장 방역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방역조치를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부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수본은 방역대책본부가 방역 업무를 원활하게 수용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지원을 담당하고 부처 간 협조가 요청되는 경우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조직 모델에서 보면 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 권한의 범위와 책임의 한계를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2005년 8월에 발생했던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예로 들었다. 그는 “9·11 이후 재난관리가 테러 대응에 밀리면서 연방정부재난관리청은 재난 대응 관련 전권을 박탈당했다”면서 “그것이 18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카트리나 참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 역시 “복지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 국무총리실 상황관리실,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등은 위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책임을 갖는 사람들의 직급이 올라가는 것일 뿐 실제 신종 코로나 대응의 중심은 명확하게 질병관리본부”라면서 “결국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는 질본”이라고 말했다. ⑤마지노선은… 결국 팀플레이와 책임감 정부는 이미 천안이 반발하니 격리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를 일반화한다면 전국 모든 지자체가 반발하면 그때는 우한에 고립된 국민을 데려오지 말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 이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이는 결국 국가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동이 될 수밖에 없다.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보다 중요한 건 결국 국가를 국가답게 하는 국가의 책임감이다. 결국 현 상황은 “이게 국가냐”는 촛불의 물음에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제대로 된 답을 내놓는지 능력과 책임감을 검증하는 시험대인 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홀로코스트 생존자 “역사 외면 말라” 각국 지도자 “反유대주의와 싸울 것”

    홀로코스트 생존자 “역사 외면 말라” 각국 지도자 “反유대주의와 싸울 것”

    유럽 12곳 유대인 89% “반유대주의 증가” 유대인 증오 범죄 급증… 우려 목소리 커져폴란드 아우슈비츠 나치 강제수용소 해방 75주년을 맞은 27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반(反)유대주의에 대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역사에 대해 반성해 왔던 독일은 오는 7월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을 맡으면 ‘반유대주의와의 전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도 했다. AP통신 등은 이날 아우슈비츠 수용소 ‘죽음의 문’ 앞에 홀로코스트 생존자 200여명과 세계 50여개국 대표단이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일’은 유엔이 1945년 1월 27일 옛 소련군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유대인들을 해방한 것을 기념해 지정했으며, 올해로 75년째를 맞았다. 이날 추모식은 최근 서방국가에서 유대인 관련 증오범죄의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열려 더욱 주목받았다. BBC는 EU 산하기관인 유럽기본권청(FRA)이 최근 유럽 12개국의 유대인 1만 63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지난 5년간 자신이 살고 있는 국가에서 반유대주의가 증가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또 응답자의 40%는 “실제 공격을 당할지 두렵다”고도 답했다. 반유대주의 증가 추이는 개별 국가에서도 확인된다. 영국 내무부에 따르면 2017·2018년 672건이었던 유대인 대상 증오범죄는 2018·2019년 1326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무슬림 대상 범죄 다음으로 높은 수치였다. 프랑스에서는 2018년 발생한 반유대주의 사건이 541건으로, 전년(311건)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유대교 축일인 하누카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잔혹범죄가 일어나기도 했던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반유대 범죄가 가장 많은 국가로 꼽힌다. 미국에서 유대인을 향한 증오범죄는 2017년에 1986건, 2018년에 1879건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2017년에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모든 주에서 반유대범죄가 일어난 것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곳곳에서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절규가 터져 나왔다. 93세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마리안 투르스키는 “누군가 역사를 두고 거짓말하는 것을 외면해선 안 된다”면서 “무관심해지는 순간, 우리 후손들에게 또 다른 아우슈비츠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날드 라우더 세계유대인회의 회장은 “반유대주의가 늘어나는 것을 내 생전에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어떤 누구에게도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각국 지도자들도 반유대주의의 부활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주간지 슈피겔 기고에서 “반유대주의가 독일의 유대인들에게 삶의 일부가 되는 모습이 우려스럽다”면서 “독일이 EU 순회 의장국을 맡게 되면 온라인상의 증오범죄나 잘못된 정보 등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해도… 바이러스성 폐렴 치사율 40% ‘뚝’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해도… 바이러스성 폐렴 치사율 40% ‘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갈수록 활동 영역을 넓히며 국경과 인종을 넘나들고 있다. ‘신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2002~2003년 중국에서 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의 변화된 형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바이러스 변이 쉬워 신종 감염질환 출현 신종 바이러스와 감염병이 자꾸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염병 전문가들은 생태계와 기상의 변화, 인간 활동과 생활양식의 진화 과정 등에 주목한다. 우선 국제무역과 여행의 일상화는 병원체가 널리 퍼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거리에서 말이 뛸 수 있고 배가 항해할 수 있는 거리로 병원체의 활동 반경은 갈수록 확장됐고, 이 과정에서 비행기는 병원체를 퍼뜨리는 최악의 위험 요인이 됐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바이러스도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셈이다. 미생물 자체의 진화도 신종 감염질환의 출현으로 이어진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미생물도 빠르게 진화하며 새로운 숙주와 환경에 적응한다”며 “세균은 인간이 개발한 항균제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내성 유전자를 가진 박테리아를 출현시켰고 나아가 여러 가지 항균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류가 진화하듯이 바이러스도 진화하며, 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도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변이한다는 얘기다. 경작지를 만들고 넓히기 위한 숲의 벌목 과정도 신종 감염질환 출현의 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에서 이뤄진 대규모 벌목 작업은 해당 특정 지역에 존재하던 미생물을 인류와 접촉하게 함으로써 에볼라 출혈열 등 새로운 감염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대규모 벌목 작업과 화석 연료 사용이 지구온난화를 진행시키고 이 같은 기후 조건의 변화는 미생물의 서식지를 이동시켜 결과적으로 말라리아, 콜레라 등 전염병을 발생시킨다는 분석이다. 인간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노령화와 인공이식, 항암치료 등의 영향으로 감염질환에 대한 감수성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기술이 오히려 미생물에게 새로운 서식지를 만들어 주는 측면도 있다. 예를 들면 공기 정화기와 냉난방 시스템이 레지오넬라균을 키우고, 수혈이나 장기 이식 등 의료기술의 발달이 에이즈나 말라리아, 간염 등을 전파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공중보건 체계의 붕괴 현상도 거론된다. 비단 가난한 나라뿐만 아니라 부유한 국가와 공동체에서도 빈민계층의 증가로 결핵이 발생할 수 있다. 냉전이 종식됐지만 국지적인 분쟁이 이어져 전쟁터에서 새로운 병원 미생물이 감염을 야기하기도 한다. 우 교수는 “신종 감염질환은 인체가 겪어 보지 못한 낯선 미생물에 의한 질병”이라면서 “신종 감염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은 인체의 취약한 점을 파고드는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고, 인체가 이를 극복하고 이겨 내려는 노력을 비켜 가는 법을 스스로 개발해 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종 감염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에 대해 인체는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그만큼 원인 미생물은 진화하고 적응하며 인체 면역반응을 극복하고 생존해 인체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체의 면역 기능이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신종감염질환의 경우에는 치료약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기존의 감염질환보다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생물 분류체계로 보면 가장 낮은 단계에 위치한다. 세포 밖에서는 생명체가 아닌 무생물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세균은 세포로 구성돼 있고 세포 안에는 핵과 세포질이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핵만 있고 세포질이 없어 반드시 숙주가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사람이나 돼지, 새, 식물의 세포 안으로 침투해 숙주의 세포기관을 이용해 번식한다. 이 과정에서 대량으로 번식한 바이러스들은 숙주 세포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숙주가 고통을 느끼며 병에 걸리는 이유다. 가장 하등한 바이러스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역설적으로 가장 하등하기 때문에 가장 빨리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같은 고등동물은 DNA에 돌연변이가 일어날 때 스스로 세포 안에서 이를 인지해 치유하는 능력이 있지만, 바이러스는 구성 물질이 워낙 작아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다른 모습을 띠게 된다. 1918년 전 세계에서 2500만명의 희생자를 낸 스페인독감 바이러스, 1957년 100만명이 사망한 아시아독감, 70만명이 희생된 1968년 홍콩독감, 1999년 조류독감 등 독감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변신하기 때문이라고 학자들은 분석한다.●미생물·숙주·환경 상호작용으로 감염 감염병이란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 인체에 침입해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통칭한다. 인체가 맞닥뜨리는 다른 질환들과 달리 감염병은 미생물과 숙주, 환경 등 3개 인자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생한다.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은 미생물이 잘 증식하거나, 널리 퍼질 수 있는 환경에 감수성이 있는 숙주가 노출돼 발생한다”며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콜레라나 세균성 이질이 만연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2015년 중동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메르스의 집단 발병도 병원과 병실이라는 폐쇄된 환경에서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이 과정에서 감수성이 있는 숙주(환자)가 바이러스에 직간접으로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성 질환, 즉 감염병은 그 원인이 되는 미생물 또는 감염 부위에 따라 분류된다. 원인 미생물을 기준으로 볼 때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감염 부위에 따라서는 폐렴, 요로감염, 피부 연부(軟部·힘줄, 인대 등 뼈나 관절을 둘러싼 연한 부위) 조직 감염, 뇌수막염 등으로 나뉜다. 예를 들면 메르스는 원인 미생물로 볼 때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분류되고, 주요 감염 부위에 따라 구분하면 호흡기 중 하기도(인후·기관·기관지·허파를 포함하는 호흡기)로 폐렴에 해당한다. 감염 경로에 따라 감염병을 분류하기도 한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은 여행자설사, 장티푸스, 콜레라, A형 간염, 폴리오(급성 이완성 마비를 일으키는 질환) 등의 감염병과 연관이 있고, 모기 등 곤충은 말라리아, 일본뇌염, 황열, 뎅기열을 일으킨다. 환경 오염이나 동물은 파상풍, 디프테리아, 광견병, 주혈흡충증, 렙토스피라증의 주요 감염 경로로 지목된다. 성을 매개로 한 감염병에는 각종 성병이나 HIV(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을 들 수 있다. 송 교수는 “다양한 감염 경로를 감안할때 해외여행을 다녀와 귀국한 지 2개월 이내에 발생한 감염병은 해외에서의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면서 “병증이 나타나면 담당 의사에게 반드시 해외여행 이력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이 바이러스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자에서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 환자는 미 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40% 정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평생 1회,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접종일로부터 5년이 경과했을 때 한 차례 더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면서 “특히 찬바람은 신체 균형을 해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우한 폐렴 퍼지자…中,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유통 금지

    중국이 야생동물 불법 번식 및 거래에 대한 고삐를 조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중국 우한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 야생동물 식용 문제를 시정하겠다는 것. 중국 국가임초국(国家林草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발생 이후 전국 31개 성에 대한 야생동물 보호 및 통제 강화 조치를 28일 발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각 지역 정부는 주민들의 야생 동물 인공 번식 및 불법 매매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게 된다. 이번 신종 바이러스 사태의 근원지로 지적된 후베이성(湖北) 일대는 이 중 가장 높은 단계의 야생동물 불법 번식, 판매 행위자 처벌 방침을 밝혔다. 후베이성 정부는 지금껏 이 일대에서 공공연히 있었던 야생 동물에 대한 시장 거래를 전면 금지, 성 내에서 운영 중인 21곳의 동물원에 대해서도 잠정적으로 폐쇄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했다. 실제로 21곳의 동물원 안팎에는 총 1만 개에 달하는 ‘바리케이드’를 설치, 만일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주민들의 접근 일체가 금지된 상태다. 또, 후베이성 정부는 현재 야생동물 불법 거래 적발을 위한 전문 공안 인력 507명을 전 지역에 배치, 총 297곳의 전통시장과 212곳의 육류 식자재 전문 유통 시장에 대한 이용 실태를 전수 조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조사 결과 오프라인 상에서의 야생 동물 불법 판매 등의 움직임은 일체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SNS 개인 계정 또는 온라인 유통 업체를 통한 임의적인 유통은 여전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온라인 유통업체 타오바오 등에 입점한 다수의 야생동물 포획 및 전문 판매업체에서는 지금껏 야생에서 번식한 동물을 판매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을 통해 유통된 야생동물 중에는 논란이 된 쥐, 박쥐, 고양이, 뱀, 야생 원숭이 등 식용 부적합 동물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후난성(湖南) 정부 역시 야생동물 불법 거래 및 식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후난성과 후베이성은 ‘까오티에'(高铁, 중국 고속열차) 이용 시 1~2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근접한 지역이다. 때문에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희생자 수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은 바 있다. 28일 현재 후난성 내의 확진 감염자는 100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후난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집계했다. 후난성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성 내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됐던 ‘야생동물 인공 번식 업체’ 및 거래 시장에 대해 판매 허가권을 취소하는 일명 ‘4개 금지’ 규정을 공개했다. 후난 성 일대에서는 향후 △야생동물에 대한 불법 사냥 △인공적인 방식의 번식 △판매 △유통 등 총 4개 행위 일체가 전면 금지된 것. 이 같은 ‘4개 금지’ 통지문에 대해 현지 언론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야생 동물 거래 금지 규정이라고 평가했다. 야생동물에 대한 불법 번식 및 판매와 관련된 모든 형태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 금지하는 조치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각 성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국가임초국은 관내 주관 부서와 협의, 심층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초국 관계자는 “각 지역의 방역 업무 지도를 강화해 방역과 관련한 감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또 각 지역에 부족한 인력 보완을 위해 임초국 내의 수의사를 포함한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초국은 이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회의를 개최, 각 지역에 대한 방제 작업 강화, 중앙 정부에 의한 전염병 예방 통제 시스템 구축 등을 시행하고 야생 동물에 의한 전염병이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는 경로 일체를 차단하는 방법을 논의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건물주가 직접 가스배관 철거… 네 자매 ‘설날 비극’ 불렀다

    건물주가 직접 가스배관 철거… 네 자매 ‘설날 비극’ 불렀다

    설날인 지난 25일 9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 동해시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의 희생자가 6명으로 늘었다. 형제 중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진 셋째(58·여)를 위로하기 위해 가족들이 설 연휴를 맞아 함께한 모임이 일가친척 중 6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참변으로 이어졌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가 나기 전 객실 내 가스배관을 전문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철거했다는 건물주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고 원인에 대한 집중 수사에 나섰다. 27일 동해시와 동해경찰서 등에 따르면 충북 청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둘째(66)마저 이날 오후 4시 26분쯤 숨지면서 네 자매가 모두 세상을 등지게 됐다. 이날 사고로 가족 모임을 갖던 투숙객 7명 가운데 첫째(70·여)와 남편(76), 넷째(55·여)와 셋째 등 모두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전신 화상 등 중상을 입은 3명 중 둘째와 넷째의 남편(55)은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전신 화상을 입은 사촌(66·여)은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1남 5녀로 모두 6남매인 일가족은 최근 아들이 동남아에서 지병으로 숨진 뒤 충격으로 조울증 등을 앓은 셋째를 위로하기 위해 자매 중 한 명이 사는 동해에 모였다가 화를 입었다. 이들은 우애가 돈독해 평소에도 자주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7시 46분쯤 동해시 묵호진동 펜션 2층 객실에서 발생했다. 6남매 가운데 제사를 위해 수도권에 남은 큰오빠와 모임에 조금 늦게 합류하기로 한 막내동생만 남겨졌다. 일가족 외 경상자 2명은 1층 횟집에 있다가 사고를 당해 치료받은 후 귀가했다. 지난 26일 현장 감식 과정을 지켜보던 막내의 남편 김모(53)씨는 “한 시간 정도 후에 아내와 함께 합류하기로 했었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한편 이번 사고는 총체적인 인재로 드러났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가스레인지 교체 작업을 하면서 액화석유가스(LP가스) 밸브 봉인 마감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정황이 발견됐다. 사고가 난 펜션은 ‘다가구주택’인 불법 숙박업소로 소방 당국 등의 점검조차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사고 펜션의 가스레인지 철거 과정에서 LP가스 배관 마감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펜션 객실 8곳 중 6곳은 인덕션으로 교체됐고, 나머지 2곳은 가스레인지 시설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건물주가 지난해 11월부터 객실 내 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순차적으로 교체했고, 가스레인지와 가스배관을 전문업체가 아닌 자신이 직접 철거했다고 진술했다”면서 “기존 가스레인지 시설을 철거하고 인덕션을 새롭게 설치하는 과정에서 객실 내 가스배관 중간밸브 부분의 막음 장치를 부실하게 시공했을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수거한 유류물 등의 정밀 분석을 통해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은 1968년 냉동공장으로 준공된 뒤 1999년 건물 2층 일부를 다가구주택으로 용도 변경됐고, 펜션 영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2011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소방 당국은 지난해 11월 4일 화재 안전 특별조사 때 2층 다가구주택 부분이 펜션으로 불법 사용되는 것을 확인하고 내부 점검을 시도했으나 건물주의 거부로 하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 9일 동해시에 이 같은 위반 사항을 통보했으나 동해시는 행정 절차를 밟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허가 숙박업소는 건축·위생·소방과 관련한 각종 점검에서 벗어나 있고, 적발 시 물게 되는 벌금보다 허가 숙박업소에 부과되는 세금이 더 많아 불법 펜션 영업을 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마치는 대로 28일쯤 합동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네덜란드 총리 사과 “유대인 박해 막지 못했고 잘못 인정도 늦었다”

    “우리 정부 기관은 정의와 안전의 수호자로 행동하지 않았다. 너무 많은 이들이 (점령군이) 하라는 대로 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가 아우슈비츠 나치 강제수용소 해방 75주년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고개를 숙였다. 네덜란드 정부 차원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박해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뤼테 총리는 이날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기리는 연설을 하면서 “지금 마지막 희생자들이 아직 우리 곁에 있다”면서 “나는 오늘 정부의 이름으로 당시 당국이 했던 일들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에 거주했던 유대인 14만명 가운데 10만 2000명이 홀로코스트에 희생됐고 3만 8000여명이 살아 남았지만, 정부나 당국의 역할에 대한 네덜란드 정부 차원의 사과는 없었다. 네덜란드에서는 2012년에도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뤼테 총리는 정부의 행위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고,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데 대한 지지도 폭넓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미뤘다. 그러나 이날 뤼테 총리는 “(유대인) 등록부 작성과 추방의 쓰라린 결과는 충분히 인정되지도, 제때 인정되지도 않았다”면서 “전체적으로 너무 부족하고 너무 늦었다. 보호와 도움, 인정이 부족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아우슈비츠 이후 75년, 반유대주의는 여전히 우리 가운데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일어난 일을 완전히 인정하고 그것을 큰 소리로 말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1940년 폴란드 남부에 지어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는 유대인 약 110만 명이 학살됐다. 유대인 전체 희생자 수는 600만명이다. 1945년 1월 27일 옛 소련군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혀 있던 유대인들을 해방한 것을 기념해 유엔은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27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방 7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터키 지진, 한국 교민 희생자 없어”

    “터키 지진, 한국 교민 희생자 없어”

    터키 동부에서 24일 저녁(현지시간) 발생한 지진 희생자 중에 한국 교민은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터키 당국이 밝힌 사망자 명단에 한국인은 없으며, 부상자나 재산 피해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교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은 아니라 피해는 없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혹시 피해를 본 교민이 있을 수 있어서 확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4일 오후 8시 55분쯤 터키 동부 엘라지의 시브리스 마을 인근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터키 동부서 규모 6.8 강진···“최소 20명 사망·900여명 부상”

    터키 동부서 규모 6.8 강진···“최소 20명 사망·900여명 부상”

    24일(현지시간) 오후 8시 55분쯤(현지시간) 터키 동부 엘라지의 시브리스 마을 인근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수도 앙카라에서 동쪽으로 750㎞가량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는 6.7㎞이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0명이 숨지고, 92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AFAD는 엘라지에서 16명, 인접 지역인 말라티아에서 4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는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갇혀있는 사람도 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구조대원들이 잔해에 파묻혀 있는 주민 30명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새벽 수십 명의 구조대원들이 엘라지에서 삽 등의 장비를 이용해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걷어내고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국영 TRT 방송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로이터는 이번 지진이 수도 앙카라에서 멀고 비교적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발생해 터키 당국이 전체적인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과 터키 지질 활동 관측기구인 칸딜리관측소는 이번 지진 규모를 각각 6.7과 6.5로 관측했다. 이번 지진은 시리아와 이란, 레바논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만큼 강력했으며,수십 차례의 여진을 동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터키 재난청은 강력한 여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을 있다며 주민들에게 지진으로 파손된 주택과 건물에 돌아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진 발생 지역의 주민 상당수는 밤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집 밖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터키는 지각이 불안정해 지진이 잦은 곳으로 꼽힌다. 앞서 1999년에는 터키 북서부에서 2차례 강진이 발생해 약 1만8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규모 7.2의 강진이 동부 반주를 덮쳐 최소 5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독일 26세 남성, 총격 가해 부모 등 일가족 6명 살해

    독일 26세 남성, 총격 가해 부모 등 일가족 6명 살해

    독일의 20대 남성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부모를 포함해 일가족 6명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의 소도시 로트암제의 중앙역 근처 반호프스트라세 건물 안 레스토랑 도이처 카이저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26세 남성이 이날 점심시간인 12시 45분쯤 긴급구조 출동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여러 사람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털어놓았다. 총기 면허를 갖고 있던 이 남자는 경찰이 출동했을 때 건물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순순히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식당 안에서 3명의 남성과 3명의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희생자들의 연령은 36세부터 69세까지였다. 두 명이 다친 채 발견됐는데 한 명은 중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는 두 10대 소년을 위협했는데 두 소년은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 용의자에게 공범이 있다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근처를 봉쇄하고 감식 전문가 등이 총격 현장에 증거 등이 남아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의 북동쪽에 있는 로트암제에는 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일부 매체는 사건 초기 용의자가 30대라고 보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베수비오 화산폭발 희생자 머리서 유리질로 변한 ‘뇌 조각’ 발견

    베수비오 화산폭발 희생자 머리서 유리질로 변한 ‘뇌 조각’ 발견

    약 2000년 전 이탈리아 남부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을 때 인근 도시 헤르쿨라네움에서 희생된 한 남성의 뇌에서 발견된 유리질의 물질이 화산의 영향으로 뇌의 일부가 변화한 것임이 처음으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영국 공동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성과는 고고학 연구에서 극히 보기 드문 사례이므로 놀라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현지 헤르쿨라네움 유적에서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나온 화산재와 용암 그리고 유독가스 등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시신을 오랫동안 조사해온 이들 연구자는 희생자의 두개골 안에서 특이한 유리질의 물질을 발견하고 그 정체에 의문을 가졌다고 밝혔다. 연구 공동저자로 나폴리페데리코2세대학병원 교수인 피에르 파올로 페트로네 박사는 “2018년 10월 이 시신을 조사하던 중 으스러진 두개골 안에 무언가 번쩍이는 물체가 보여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법인류학자이기도 한 페트로네 박사는 당시에도 이 물질이 인간의 뇌가 변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연구 공동저자인 이탈리아 나폴리 유전공학·첨단생명공학연구소(CEINGE)의 피에로 푸치 생화학과 교수가 이 물질을 분석한 결과, 여기에는 모발과 뇌 조직에서 유래한 미량의 단백질과 지방산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헤르쿨라네움은 그리스 신화 속 영웅 헤라클레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곳으로 당시 부유층에게 인기 높은 휴양 도시였지만,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고대 로마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 폼페이와 함께 용암에 뒤덮였다. 헤르쿨라네움 유적에 있는 용암의 높이는 최대 16m에 달한다. 또 이번 발견에서 희생자는 초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숭배하던 시설인 ‘아우구스탈레스 칼리지오’의 남성 관리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의 시신은 숙소 안 나무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로 1960년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방출된 고열의 기체에 의해 숙소 내 온도가 섭씨 520도까지 급상승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체내 지방을 발화시켜 부드러운 조직 즉 살을 증발시키기에 충분한 고온이었다는 것이다. 또 그 후 일어난 온도 급강하에 의해 시체의 일부에서 유리질로의 변화가 촉진됐다고 여겨지지만, 왜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해명된 것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2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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