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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4·3사건 72주년… 오늘 외부인사 없이 추념식

    제주 4·3사건 72주년… 오늘 외부인사 없이 추념식

    행정안전부는 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 일대에서 ‘아픔을 치유로, 4·3을 미래로, 세상을 평화로’를 주제로 제72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추념식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인 점을 고려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 지난해에는 1만여명이 참석했는데 올해는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유족 등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행사를 개최한다. 또 추념식을 전후로 4·3 평화공원 모든 공간을 소독하고 행사장 출입 인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며 좌석은 간격을 넓혀 배치하는 등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추념식은 생존 희생자와 유족의 인터뷰, 4·3 특별법 개정 염원을 담은 영상 상영으로 시작한다. 이어 희생자 양지홍씨의 딸 양춘자씨와 손자 김대호군이 ‘70년 만의 귀가’라는 제목으로 사연을 낭독한다. 4·3 당시 28세였던 양지홍씨는 제주공항에서 유해가 발굴됐으며 지난 1월 유전자 감식으로 신원이 확인돼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추념식은 유족과 도민들이 제주 곳곳의 4·3 유적지에서 ‘잠들지 않는 남도’ 노래를 함께 부르고 연주하는 영상으로 마무리된다. 추념식이 시작되는 오전 10시에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로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1분간 울린다. 행안부와 제주도는 2018년 추념식부터 이러한 방식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도민도 추념의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추념식에 앞서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총 7696명(희생자 90명·유족 7606명)을 희생자 및 유족으로 추가 결정해 위패를 봉안하는 등 예우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제주4·3유족 “4·3 폄훼한 정경희 미래한국 후보 사퇴하라”

    제주4·3유족 “4·3 폄훼한 정경희 미래한국 후보 사퇴하라”

    제주 4·3 희생자 유족 등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7번) 후보인 정경희 영산대 교수가 4·3을 ‘좌익 폭동으로 왜곡해왔다’면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연구소, 제주민예총,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2일 성명을 내고 “4·3 왜곡에 앞장서는 정경희 후보는 자진해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 후보는 본인의 저서에서 제주4·3을 ‘좌익 폭동’, ‘공산주의 세력의 무장 반란’이라 주장하고 있다”며 “청소년의 올바른 역사 인식 정립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4·3을 폄훼하는 인사를 비례대표 후보로 내세운 미래한국당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국민과 4·3 유족의 열망을 짓밟는 행위”라고 역설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19 미국 사망자, 한국전쟁 전사자 두 배 될 수 있다”

    “코로나19 미국 사망자, 한국전쟁 전사자 두 배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전쟁에 비교하면서 백악관은 올해 미국인 사망자가 한국전쟁이나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미군 희생자보다 많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인 코로나19 확진자는 18만 8355명이고, 사망자 4053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가 기자회견에서 투사한 프로젝션 자료에 이같이 시사했다고 미국 경제 매체 CNBC가 이날 전했다. 또 코로나19가 질병의 세번째가 사인이 될 가능성도 제시했다.앞서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관계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더라도 미국에서 올해 10만명에서 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 모델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리두기와 같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인이 최대 22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전문가들도 최악의 경우 150만명에서 22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건한 예상치의 하단인 10만명이 사망할 경우 베트남전 당시 미군 전사자 수인 9만 220명을 웃돈다. 한국전쟁 전사자 5만 4246명보다는 약 2배 많고, 제1차 세계대전 중 전사자인 11만 6516명에 거의 육박한다. 예측 모델의 상단인 24만명이 사망할 경우 역대 전쟁에서 미군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남북전쟁의 49만 8332명의 절반에 이른다.이와 관련, 미국 연방재난관리처(FEMA)가 국방부에 시신 보관용 가방 10만개를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FEMA 대변인은 “영안실의 만일의 사태”를 포함해 향후 수요에 대한 신중한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희생자가 가장 많은 뉴욕시에는 영안실이 부족해 냉동 트럭 85대에 시신을 임시 보관하고 있다.코로나19 사망은 미국의 질병 사망자 순위도 바꾸고 있다. 전문가들 온근한 예상치의 상단일 경우 심장병(64만 7457명)과 암(59만 9108명)에 이어 세번째 사망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10만명이 희생되면 뇌졸중(14만 6383명)이나 알츠하이병(12만 1404명)머 다음으로 당뇨병(8만 3564명) 희생자보다 많아진다.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 등의 자료에 따르면 계절성 독감과 폐렴으로도 연간 5만 5672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 24시간 희생 884~1040명, 伊·스페인과 비슷해졌다

    美 24시간 희생 884~1040명, 伊·스페인과 비슷해졌다

    미국에서 지난 24시간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1040명에 이르렀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전했다. 기준 시간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앞서 영국 BBC는 24시간 동안 미국 희생자가 884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하루 희생자가 1000명을 넘긴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처음 있는 일이고 전날 24시간 동안 숨진 사람이 504명이어서 하룻만에 곱절이 됐다. 어느 쪽이 맞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우려한 이탈리아의 발병 모델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 돼가고 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2일 낮 12시 33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119명이 됐다. 하루 884명의 사망자가 추가된 것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보여 온 추이와 거의 비슷하다고 BBC는 지적했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이탈리아는 727명, 스페인은 864명이 증가했다. 하루 증가 폭만 따지면 미국은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모두 눌렀다. 180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사망자 4만 7235명 가운데 미국은 10%를 넘어섰다. 세계 누적 확진자는 93만 7170명으로 100만명 돌파가 가까워졌는데 미국은 하루 2만 5000명의 감염자가 추가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만명 확진자가 10만명이 되는 데 13일이 걸린 반면, 10만명이 곱절로 느는 데는 닷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들 희생자 가운데 생후 6주 된 신생아가 포함돼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21만 3000명 이상의 감염자를 기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몇주 끔찍한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걱정한 일은 결코 허튼 말이 아니다. 현지 일간 워싱턴 포스트는 정부의 마스크 등 의료장구 비축분이 거의 소진돼 앞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겪은 의료 공백이 현실화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당국자는 신문에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이들 장비의 공급 보장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그냥 해본 얘기가 아니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공급을 하려면 160억 달러(약 19조 7400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뉴욕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1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어 병원 밖에 주차된 냉통 트럭 안에 시체를 들것에 실어 나르는 충격적인 사진이 공개됐다. 뉴올리언스와 디트로이트 등도 새로운 확산 거점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플로리다와 조지아, 미시시피는 봉쇄령이 가장 최근에 내려진 주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 넷 가운데 셋은 집안에만 머무르도록 강요받고 있다. 보건 분야 책임자는 모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이행했을 때에도 24만명 정도 희생될 수 있다고 경고한 일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제주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추념식은 코로나 19 여파로 유족 대표 등 150여명만 참석한다. 또 경찰 의장대가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담아 처음으로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분향 등 행사를 지원한다. 이날 오전 10시 정각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리면서 4.3희생자 등에 대한 추념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추념식은 생존 희생자 및 유족의 목소리로 4.3특별법 개정 등 4.3의 현 상황과 염원을 담은 오프닝 영상을 상영하고 헌화·분향이 이어진다. 제주4.3유족회 송승문 회장이 제주출신 김수열 시인이 집필한 묵념사를 낭독하고 이어 제주4.3의 진행경과, 진상규명 노력, 4.3희생자 및 유족의 명예회복 등을 집약한 영상이 상영된다. 유족 사연은 김대호군(15.아라중)이 낭독한다. 김대호군은 지난 1월22일 4.3평화재단에서 주관한 발굴유해 신원확인 보고회 당시 고 양지홍 희생자의 딸 양춘자씨의 손자다. 김대호군은 할머니 양춘자씨가 겪은 고된 삶과 미래세대로서 4.3에 대해 느끼는 생각을 ‘증조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글’로 전해 줄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美 감염 1만→20만 13일 걸려, 10만→20만 닷새 밖에 안 걸려

    美 감염 1만→20만 13일 걸려, 10만→20만 닷새 밖에 안 걸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0만명을 넘어서며 90만명을 넘긴 세계 감염자 5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2일 오전 3시 20분(한국시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20만 3608명으로 1월 21일 미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 71일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9일 1만명을 넘긴 뒤 불과 13일 만에 감염자가 20배로 급증했다. 10만명에서 20만명이 되는 데 닷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감염자가 많은 미국은 중국 감염자(8만 2361명)의 곱절을 훌쩍 넘겼다. 180개 나라와 지역의 91만 1308명 가운데 5분의 1을 넘어섰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환자 발생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당국자의 발언이 계속 나왔다. 국립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근 신규 확진자 곡선은 우리가 정체기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봉쇄)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ISS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 대책을 조언하는 이탈리아 바이러스 분야의 최고 전문기관이다. 방역·검역을 총괄하는 시민보호청의 안젤로 보렐리 청장도 코로나19 발병이 정점에 이르렀다면서 “그래프 곡선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11만 574명으로 전날보다 4.5% 늘었고, 사망자는 전날보다 727명 늘어 1만 3155명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의 사망자는 하루 864명이 늘어 9천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는 10만 2136명이 됐다. 하루 사망자가 800명대를 기록한 것은 닷새 연속이었으며 이날 사망자는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사망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확진자 증가세는 일주일째 하향 추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중환자 수도 줄고 있어 코로나19사태가 정점에 도달한 것일 수 있다고 페르난도 시몬 질병통제국장이 밝혔다. 그는 “지금 정점에 도달했느냐 여부가 핵심 이슈는 아니지만 우리는 이미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이며, 관련 집계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이 어느새 7만 6544명으로 중국 감염자 수에 거의 근접한 것도 눈에 띄고 터키(1만 5679)가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는 존스홉킨스 통계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지만 지난 24시간 509명이 숨져 희생자가 4032명으로 늘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최근 터키, 스웨덴, 브라질, 포르투갈에서 희생된 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프로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대회가 당초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 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이날 취소됐다.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오는 5일까지 실시하던 접촉 제한 조치를 오는 1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3일까지였던 전국 이동제한령과 비필수 업소 및 사업장 폐쇄 등 각종 봉쇄 정책을 부활절 주간이 끝난 뒤인 13일까지로 연장한다고 확인했다. 한국의 감염자는 9887명으로 여전히 세계 14번째지만 사망자는 165명으로 포르투갈(187명)에 밀려 16번째로 내려앉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英 멀쩡하던 13세 확진 사흘 만에 사망, “낮은 확률 숫자일 뿐”

    英 멀쩡하던 13세 확진 사흘 만에 사망, “낮은 확률 숫자일 뿐”

    영국 런던의 킹스 칼리지 병원에 입원해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13세 소년이 끝내 숨졌다고 BBC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남부 런던 브릭스턴에 사는 이스마일 모하메드 압둘와합이란 소년인데 지난 30일 이른 시간에 세상을 떠나 아마도 이날 오후 5시 집계된 1789명의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최연소로 기록될 것 같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이날 24시간 동안 381명이 숨져 영국의 하루 희생자로는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가족들은 황망해 하고 있다. 아무런 기저 질환이 없었고 지난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다음날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는데 이틀 만에 갑자기 운명했기 때문이다.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었으며 코마 상태로 유도됐다. BBC의 건강 전문 기자 닉 트리글은 10대가 이렇게 심각하게 증상이 발현되는 건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보이는 것은 0.3%에 불과하며, 사망할 확률은 0.006% 밖에 안 된다. 다른 말로 하자면 3만명의 감염자 가운데 두 명이 목숨을 구하지 못한다”면서 “그래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이 사례는 골치 아프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스마일의 누나가 교사로서 일하는 런던 남서부 매디나 칼리지의 마크 스티븐슨 학장은 장례 비용을 모금하기 위해 모금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 모금 글에는 이스마일의 가족이 전염력이 워낙 높다는 이유로 임종을 하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연구를 종합하면 어린이나 10대는 성인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훨씬 낮고 증상도 훨씬 경미하게 앓다가 넘어갈 수 있지만 독감과 비교해 어린이들은 훨씬 더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아직 왜 그런지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는 못했다. 다만 어린이들의 몸이 훨씬 더 바이러스에 적응하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될 따름이다. 면역체계가 지나치게 몸 속에 침투한 바이러스와 싸우다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킨다는 가설이 그래서 나온다.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런 식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공격하지는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다른 가설은 아이들은 더 경미한 유형의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치료의 적기를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성인들은 항체를 형성하는데 아이들의 몸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딱 맞는 항체를 형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의사 겸 강사로 일하는 나탈리 맥더모프 박사는 이스마일의 죽음이 “영국과 세계 전체에서 감염병의 확산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하는 일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의가 검시를 정확히 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는 19세 청년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해 그가 한때 최연소 사망자로 추정됐다. 마이크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최근 며칠 사이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지금은 사람들이 언제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스스로 (사회적 물리적 거리 두기로부터) 느슨해질 수 있을까 상상하는 시기가 아님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군함도 강제징용 싹 뺀 日 ‘산업유산정보센터’, 한국인 노동자 “괴롭힘 없었다” 영상물 전시

    군함도 강제징용 싹 뺀 日 ‘산업유산정보센터’, 한국인 노동자 “괴롭힘 없었다” 영상물 전시

    일제 강제징용의 상징 ‘군함도’의 역사를 왜곡하는 또 하나의 시설이 일본 도쿄에 세워졌다. 일본 정부는 31일 군함도를 비롯해 자국의 근대화 시기인 메이지시대 산업 유산을 소개하는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도쿄도 신주쿠구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설치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관 기념식에는 관계자들만 참석했고, 일반 공개는 보류됐다. 이곳에는 제2차 세계대전 중 군함도에서 생활했던 한국인 노동자가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한 영상 자료 등이 전시됐다. 산케이신문은 “군함도에 살았던 주민들의 증언 동영상과 (임금을 제대로 받았음을 보여 주는) 급여명세 등이 소개됐다”며 “한반도 출신자가 차별적 대우를 받았다는 한국의 주장과 다른 실상이 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공식 지명이 ‘하시마’인 군함도는 나가사키항으로부터 남서쪽 18㎞ 해상에 있는 섬으로, 전체 모양이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는 별칭이 붙었다. 우리 정부 조사에 따르면 1943~45년 500~800여명의 조선인이 이곳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정보센터에 한 징용 노동자 출신 한국인이 생전에 “주변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고 한 증언을 비롯해 주민 36명의 말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전시했다. 센터 운영 주체인 산업유산국민회의 간부는 산케이에“조선인이 학대를 받았다는 증언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2015년 7월 메이지 시대 산업시설 23곳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켰다. 이 과정에서 논란이 일자 한국인 등이 강제로 일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역사 왜곡 전시물이 설립되면서 한일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전망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伊 이틀째 4000명대 증가, 스페인 다시 9222명 폭증, 美사망 中 추월

    伊 이틀째 4000명대 증가, 스페인 다시 9222명 폭증, 美사망 中 추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째 4000명 초반대 늘어 확실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스페인은 다시 하루 신규 확진자가 9000명 이상 늘어 10만명을 눈앞에 뒀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1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가 10만 5792명으로 전날보다 405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전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4050명)와 비슷했다. 누적 사망자는 837명 늘어 1만 2428명이 됐다. 하루 신규 사망자는 27일 919명, 28일 889명, 29일 756명 등으로 줄어들다 전날 812명으로 늘어난 뒤 이날도 조금 늘었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1.75%로 계속 오르고 있다.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곡선이 편평해지는 영역에 도달했다. 하지만 정점에 이르렀다는 의미는 아니며 곡선이 아래로 꺾일 때까지 봉쇄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페인의 사망자는 하루 사이 849명이 늘어 역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스페인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누적 희생자는 8189명이 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9222명이 늘어 9만 4417명으로 10만명을 바라보게 됐다. 프랑스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이날 하루만 7578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가 5만 212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499명이 늘어 3523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이어 영국(2만 5150명), 스위스(1만 6186명), 터키(1만 3531명), 벨기에(1만 2775명), 네덜란드(1만 2595명), 오스트리아(1만 109명) 등이 확진자 1만명을 넘겼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중국을 앞질렀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1일 오전 1시 18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 사망자는 3416명으로 중국(3309명)을 넘어섰다. 미국은 확진자 17만 5067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희생자는 이탈리아(1만 2428명)와 스페인(8269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79개 나라와 지역에서 82만 3479명, 사망자 4만 636명으로 집계했다. 오스트리아도 확진자 1만 88명으로 한국(9786명)을 넘어 한국은 세계에서 14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한국은 162명이 희생돼 세계에서 15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유럽에서 거의 유일하게 격리나 봉쇄 정책을 취하지 않고 가장 느슨한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스웨덴은 확진자 4433명에 사망자는 한국보다 많은 180명이 목숨을 잃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제주 4·3 사건 치유 방안 함께 만들어 갈 것”

    “제주 4·3 사건 아픔 치유 방안 마련에 함께 노력할 것” 경기도의회더불어민주당 제56차 정례브리핑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염종현·부천1)은 제주 4·3 사건 72주년을 맞아 불행한 역사에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며, 더 이상 아픈 역사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고, 진정으로 역사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간곡히 요청 드린다. 제주 4·3 사건은 비극적인 한국 현대사 중에서도 가장 참혹한 것이며, 여순사건, 한국전쟁, 빨치산 토벌로 이어지는 대규모 민간인 학살사건의 출발점이었다. 1945년 8·15 해방으로 민족독립과 새나라 건설의 기대가 드높았지만, 미·소 양국의 분할점령, 냉전체제의 형성을 틈탄 친일세력의 재등장으로 이러한 기대는 무참히 짓밟혔다. 그 와중에서 터진 비극이 제주 4·3 사건이다. 좌익과 우익이 정치권력을 두고 싸우는 동안 3만∼8만명에 달하는 제주도민이 희생됐다. 제주도 전역이 초상집이 되었다. 살아남은 유족들은 빨갱이로 몰려 숨 죽이며 살아왔다. 1960년 4·19혁명과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성장과 더불어 조금씩 얘기가 나오다가 민주정부가 수립된 후인 2000년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처음으로 공식적인 진상조사가 시작됐다. 2003년 조사결과를 보고받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도민 400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공식 사과를 했고, 2006년에는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4·3 위령제에 참석했다. 그 후 보수정권 하에서 잊혀졌다가 현 정부 집권 후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위령제에 참석하여 공식적으로 국가의 관심을 받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4·3 사건의 진상은 분명하게 규명되지 않았고,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명예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며, 국가의 책임에 따른 배·보상도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법률 개정안이 2017년 12월 국회에서 발의되었지만 제대로 논의되지도 않고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오히려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세력에 의해 희생자와 유족들을 ‘빨갱이로 모는’ 색깔론이 등장하기도 했다. 4·3 사건이라는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용서를 말하기 전에 고통 받은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해 주어야한다. “이것은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라고 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을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사건의 본질이 국가권력이 가한 폭력임을 분명히 하고 진상을 제대로 밝혀 희생된 분들의 억울함을 풀고,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에서 진정한 화해와 치유의 출발점을 발견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제주 4·3 사건으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하며, 유족들의 아픔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고, 진실과 반성에 기초하여 피해자와 가해자가 진정한 화해를 이루고, 피해자와 유족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그분들의 희생에 대해 부족하나마 배·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만들 것을 정부와 정치권에 요청한다. 아울러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업에는 모든 국민들이 함께 노력할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리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360만 경기도민을 대표하여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 [인사] 영남일보, 배재대, 교육부, CBS

    ■ 영남일보 △ 서울본부 광고마케팅국장 박건희 ■ 배재대 △ 감사실장 이성덕 △ 경영대학장 이신규 △ 자연과학대학장 이정기 △ 경영대학 부학장 정희용 △ 자연과학대학 부학장 차미경 △ 중앙도서관장 겸 정보지원센터장 김태석 △ LINC+사업단 부단장 겸 IPP사업단 부단장 김석훈 ■ 교육부 △ 명예퇴직 주명현 △ 기획조정실장 정종철 △ 대변인 신문규 △ 학생지원국장 전진석 △ 휴직 전우홍 △ 외교부 한상신 △ 4.16세월호참사 피해자지원 및 희생자 추모 사업지원단 파견 연장 이운식 ■ CBS △ 미디어본부 경인센터장 구용회
  • 英신문 “보험 없어 숨진 캘리포니아 10대는 한인 고교생”

    英신문 “보험 없어 숨진 캘리포니아 10대는 한인 고교생”

    미국에서 의료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긴급 치료를 거부 당해 숨진 10대 고교생이 한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더 선’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18일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에서 숨진 윌리엄 황(17)의 공식 사망 기록의 인종 란에 ‘한국계’(KOREAN)라고 표기돼 있다는 것이다. 황 군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첫 미성년 사망자로 보이지만 패혈증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될 뿐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코로나19는 패혈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앞서 렉스 패리스 랭커스터 시장은 지난 25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황 군이 한 응급치료시설에 갔으나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공개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응급치료시설에서는 황 군에게 공공병원인 앤털로프 밸리병원 응급실에 가라고 했고, 이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심장이 마비된 황 군은 응급실 도착 후 6시간에 걸친 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패리스 시장은 “그 소년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공중보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그가 검사를 받을 유일한 기회는 세상을 떠난 뒤에 주어졌다”고 말했다. LA 카운티는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번째 10대 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는데 유가족은 황 군의 얘기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패리스 시장은 전했다. 유가족은 황 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도 통보받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주 초 장례까지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군의 부친도 그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자가격리를 하라’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고 패리스 시장은 덧붙였다. 진작부터 이민자들의 보험 가입율이 극히 낮고 보험 커버리지도 폭넓지 않아 애꿎게 희생 당할 여지가 많다는 우려를 샀는데 첫 10대 희생자가 한국계 청소년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황교안 “영구 입당 불허”에 홍준표 “종로 지면 그대도 아웃”

    황교안 “영구 입당 불허”에 홍준표 “종로 지면 그대도 아웃”

    홍 전 대표, 페이스북 통해 황 대표에 날 세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총선 이후 무소속 출마자의 입당을 영원히 불허하겠다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 대해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며 날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컷오프(공천배제) 이후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신분으로 출마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대(황 대표)가 집중해야 할 곳은 문재인 정권 타도”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당 공천에 대해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받았다. 무소속은 막천의 희생자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에게 “거듭 말씀드리지만 무소속에 신경쓰지 말고 문재인 정권 타도와 종로 선거 승리만 생각하라”면서 “그 선거(종로 선거) 지면 그대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뀐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글 말미에서 “참 딱하다”며 황 대표를 비꼬기도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 행위”라면서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복당) 불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무소속을 돕는 당원들도 해당 행위로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국민 명령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에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네덜란드·스위스·벨기에 환자 한국 앞질렀다, 사망자는 진작에

    네덜란드·스위스·벨기에 환자 한국 앞질렀다, 사망자는 진작에

    네덜란드와 스위스, 벨기에가 코로나19 환자 수에서 한국을 앞질렀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30일 오전 4시 47분(한국시간) 현재 스위스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만 4829명, 네덜란드는 1만 930명, 벨기에는 1만 836명으로 세 나라 모두 한국(9583명)을 넘어섰다. 전날까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환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였던 한국은 이제 열두 번째 나라가 됐다. 더욱이 한국은 하루 100~200명대 환자가 새로 추가되는 추세인 반면, 한국 아래 터키(9217명), 오스트리아(8743명) 등이 빠르게 늘고 있어 조만간 이들 나라에도 순위를 양보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는 네덜란드가 771명으로 감염자 규모에 견줘 상당히 많은 편이다. 벨기에가 431명, 스위스가 300명을 기록하고 있어 모두 한국(152명)보다 월등히 많다. 한때 중국에 이어 무서운 속도로 환자가 폭증했던 한국이 감염자, 사망자 모두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스페인의 뒤를 이어 환자도 많고 사망자도 많은 독일, 프랑스, 영국의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를테면 이들 세 나라는 유럽 확산의 2중대인 셈이다. 독일은 6만 1164명의 감염자 가운데 490명만 숨져 지극히 낮은 치명률을 기록한 반면, 프랑스는 감염자가 4만 704명인데도 하루 사망자가 310명 추가돼 29일 아침(현지시간) 누적 희생자가 2606명으로 이란(2640명)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영국은 1만 9772명의 감염자 가운데 1228명이 숨지는 등 그런대로 관리가 되는 모습이지만 정부는 지난 23일 3주를 기한으로 발동한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BBC에 출연해 “정확히 예상할 순 없지만, 모두가 상당 기간 이런 조치가 계속되리라는 것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인 보리스 존슨 총리는 대국민 서한을 통해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 이 낫다. 코로나19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모든 국민이 집에 머물 것을 재차 호소했다. 물론 코로나19와의 싸움은 길게 봐야 한다. 한 나라에서 종식됐다고 안심할 수가 없다.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를 지속적으로 해야만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뉴욕주 환자 나흘만에 곱절, 伊 나흘 만에 신규 발생 최저

    美 뉴욕주 환자 나흘만에 곱절, 伊 나흘 만에 신규 발생 최저

    미국은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가 나흘 만에 곱절이 됐고, 하루 사망자가 237명에 이른 반면, 이탈리아는 나흘 만에 신규 환자 발생 규모가 가장 적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 9513명으로 하루 동안 7200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3만명을 돌파한 이후로 나흘 만에 곱절이 됐으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30일 오전 4시 47분(한국시간) 집계한 전국 확진자(13만 6880명)의 40%를 웃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965명으로, 전날보다 237명이 늘었다. 뉴욕주 하루 기준으로는 최대 사망 규모라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만 8500명에 이른다. 쿠오모 지사는 “갈수록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면서 “사망자가 수천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필수 업종에 대한 ‘재택 근무’ 명령은 다음달 15일까지 연장됐다. 쿠오모 지사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 자제’ 경보에 대해선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것은 봉쇄 조치와는 다르다”면서 “여행 자제 권고는 이미 뉴욕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비필수 인력은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뉴저지·코네티컷 등 3개 주에 강제격리 명령을 검토한다고 밝혔다가 백악관 회의 끝에 철회한 바 있다. 그 뒤 CDC는 3개주 주민에게 14일 동안 꼭 필요하지 않은 국내 여행의 자제를 촉구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맨해튼을 비롯한 뉴욕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뉴욕시의 확진자는 3만 3768명으로, 뉴욕주 전체의 절반을 웃돈다. 뉴욕시 사망자만 687명에 이른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물품은 일주일 분량인데 산소호흡기가 문제”라며 “최소한 수천 개의 산소호흡기가 당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가장 심각했던 이탈리아의 확산세가 서서히 꺾이는 모습이다. 29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9만 7689명으로 전날보다 5.6%(5217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루 증가 인원으로는 지난 25일 이래 최저치로, 그동안 10% 안팎이던 증가율도 서서히 하향 곡선을 그리며 5%대까지 내려왔다. 누적 사망자는 1만 779명이며 하루 신규 사망자는 27일 919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이틀 연속 감소했다. 이탈리아의 바이러스 확산 거점이자 최대 피해 지역인 롬바르디아주의 아틸리오 폰타나 지사는 “정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이날 오전 집계에서 전날보다 사망자가 838명이 늘어나 6528명이 숨졌다. 일간 엘 파이스에 따르면 5000명 가량이 지난 일주일 사이에 숨질 정도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스페인의 확진자는 누적 7만 8797명이다. 집중치료 병상에 입원한 환자는 4907명으로 중증환자 수용 한도를 500명 이상 초과했다. 수도 마드리드 일대에서 전체 희생자의 절반에 가까운 3082명이 숨졌다. 마드리드에서는 병상이 모자라 대형 컨벤션센터와 호텔들을 임시 병원으로 개조해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는 실정이다. 경찰노조에 따르면 마드리드에서만 지금까지 500여명의 경찰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000여명의 경찰이 격리 상태에 있다. 경찰관들은 마스크와 장갑 등 보호장구도 제대로 착용하지 못한 채 근무하고 있다면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모든 이에게 또 한 번 위로의 메시지를 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산타 마리아의 집’에서 주례한 아침 미사를 통해 “격리된 이들, 독거노인, 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들, 봉급을 받지 못해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사주지 못하는 부모들, 모든 이들이 울고 있다”며 “주님의 눈물과 함께 우리 역시 마음으로부터 이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교향곡 ‘한국’ 발표한 폴란드 거장 펜데레츠키 별세

    교향곡 ‘한국’ 발표한 폴란드 거장 펜데레츠키 별세

    교향곡 5번 ‘한국’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폴란드 작곡가 겸 지휘자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29일(현지시간) 고향 크라쿠프에서 별세했다. 86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펜데레츠키의 아내 엘즈비에타가 설립한 루트비히 판 베토벤 협회는 펜데레츠키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크라쿠프음악원을 졸업하고, 모교 교수가 된 펜데레츠키는 1959년 ‘10개의 악기와 낭독 및 소프라노를 위한 스트로페’를 작곡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인 1960년 발표한 전위 음악 ‘히로시마 희생자를 위한 위령곡’은 그가 현대음악 거장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성 누가 수난곡’, ‘폴란드 레퀴엠’ 등 20세기 음악사에 기록될 다수의 작품을 선보이며 ‘폴란드의 음악대통령’으로 추앙받았다. 그의 음악은 영화에서도 즐겨 사용됐다.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공포영화 ‘엑소시스트’(1973),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1980),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광란의 사랑’(1990) 등에 삽입됐다. 9·11테러 당시 반폭력 정신을 담은 피아노협주곡 ‘부활’을 작곡하는 등 사회 참여적인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1991년 한국 정부로부터 광복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위촉받아 ‘한국’이라는 부제가 붙은 교향곡 5번을 발표했다. 2009년 서울국제음악제 명예예술감독으로 위촉돼 내한했다. 지난해 서울국제음악제에서 내한공연을 펼치려다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할리우드와 한국이 사랑한 작곡가 펜데레츠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할리우드와 한국이 사랑한 작곡가 펜데레츠키

    스티븐 킹 원작에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샤이닝’에 삽입된 기괴한 소음이 난무하는 사운드트랙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잭 니콜슨의 광기 어린 연기, 어린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와 어우러져 공포를 한층 배가시켰던 배경음악을 작곡한 폴란드 출신 작곡자이자 지휘자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어릴 적 음악을 배웠던 크라쿠프에서 87세를 일기로 삶을 접었다. 부인 엘즈비에타가 설립한 루드비히 반 베토벤 협회는 펜데레츠키가 오랜 기간 투병하다가 29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펜데레츠키를 “획기적인 종교곡과 교향곡으로 클래식 음악계를 개척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폴란드의 음악 대통령’이라 불리는 펜데레츠키는 1960년 관현악곡 ‘아나클라시스’, ‘히로시마 희생자를 위한 애가‘ 등으로 독자적인 작곡 기법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전위적이기도 했지만 할리우드가 사랑한 클래식 작곡가이기도 했다. 큐브릭 뿐만 아니라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엑소시스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트윈 픽스’, 그리고 조금 더 최근에는 TV 드라마 ‘블랙 미러’에도 그가 작곡한 음악이 사용됐다. 폴란드 공산당의 통치가 느슨해진 틈을 타 철의 장막을 넘어 금세 국제적 명성을 누렸다. 간주(인터벌)를 극단적으로 쓰고, 글리산디 기법 등 혁신을 마다하지 않고, ‘히로시마 희생자를 위한 애가’에는 대규모 관악기 오케스트라를 편성하는 등 파격을 구사했다. 휘슬, 유리조각들, 톱, 타이프라이터, 자명종 등 많이 쓰이지 않던 효과음을 과감히 채용했다. 말년에는 전위 음악을 버리고 후기 낭만주의로 귀의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아마추어 동호인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누가 수난곡’(1963~66년) ‘Stabat Mater’, 안톤 브루크너와 비교됐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1970년 솔리다리티(연대) 운동의 시발점이 됐던 그단스크 조선소 노동자 투쟁을 기리기 위해 1980년 작곡한 ‘라크리모사’(나중에 ‘폴란드어 레퀴엠’으로 확장)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래미상 클래식 부문 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는“내 음악은 똑같은 채로 남아 있다. 다만 (표현) 수단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2011년에는 영국 록 밴드 라디오헤드의 리드 기타리스트 조니 그린우드, 일렉트로닉 음악 작곡자 아펙스 트윈과 협업해 앨범 녹음과 투어 공연을 함께 했다. 그는 “다른 음악계와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렇게 열정적인 젊은 청중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세대 대다수 작곡자들과 달리 그는 종교적 기원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난 늘 외고집 정신으로 행동해 왔다”고 털어놓은 뒤 “내가 학생 때 성스러운 음악은 금지됐다. 그 뒤 세월이 많이 흘러 공산당 정권 아래서도 인정받지 못했다. 심지어 동료들마저 탐탁치 않아 했다.” 1933년 11월 23일 데비카란 남부 도시에서 태어난 그는 크라쿠프 음악아카데미에 입학해 철학과 예술사학, 문학을 함께 공부했다. 전위음악을 작곡하면서 세계 유수의 음악 학교들에서 작곡을 가르쳤다. 지휘자로서도 유럽과 미국 유수의 관현악단과 협연했으며 세계 여러 곳의 음악 아카데미 회원이 됐다. 본인은 자신의 음악 세계를 “아방가르드에서 얻어진 것들을 18세기, 19세기, 20세기 심포니 음악의 위대한 전통에 뒤섞었다”고 돌아봤다. “전통을 알지 못하거나 과거 작품을 소화하지 않거나 오랜 명작을 깊이있게 공부하지 않고선 예술가가 될 수 없다.” 식물 애호가로도 이름 높았던 고인은 루슬라비체 자택 정원에 미로를 심어놓고 이렇게 여가를 보내는 것이 “손주딸들 다음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개막한 서울국제음악제(SIMF) 무대에 설 예정이었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방한 직전 일정을 취소했다. 1992년에는 한국 정부에서 위촉받아 ‘한국’이라는 부제를 붙인 교향곡 5번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KBS 교향악단과 초연하기도 했다. 이 음악에 우리 민요 ‘새야 새야’ 선율이 들어가 화제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텅 빈 광장에 홀로 선 교황 “돌풍의 회오리에 버려두지 말라”

    텅 빈 광장에 홀로 선 교황 “돌풍의 회오리에 버려두지 말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우려 때문에 폐쇄돼 텅 빈 성베드로 광장을 향해 홀로 외로이 기도를 올렸다. 교황은 봄비가 내린 27일(현지시간) 저녁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15분 동안 주례한 특별기도를 통해 “짙은 어둠이 우리 광장과 거리와 도시를 뒤덮었고 귀가 먹먹한 침묵과 고통스러운 허무가 우리 삶을 사로잡아버렸다. 우리는 두려움에 빠져 방황하게 됐다”며 인류가 처한 현실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모두가 같은 배를 타고 있고 연약하고 길을 잃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모두 같이 노를 젓고 격려가 필요한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혼자서 한치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오로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혼자서는 파선하고 만다. 우리가 모두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연대를 호소했다. 교황은 아울러 “주님은 우리에게 겁내지 말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믿음이 약하고 무섭다”며 “이 세상을 축복하시고 육신의 건강을 주시며 마음의 위안을 달라”고 간구했다. 교황은 로마의 산타 마르첼로 알 코르소 성당에서 모셔온 목재 십자가 앞에 선 채로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1522년 페스트가 로마를 휩쓸 당시 신자들이 이 십자가를 들고 16일 동안 로마 거리를 돌며 기도했고 그 뒤 페스트가 조금씩 사그라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교황은 지난 15일에도 같은 성당을 찾아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한 일이 있다. 이날 특별기도는 전대사(全大赦)를 위한 ‘우르비 에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온세상에) 축복으로 마무리됐다. 전대사는 죄의 유한한 벌인 잠벌을 모두 면제해 주는 것으로 바이러스 희생자와 방역 최전선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의료진 등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기 위한 목적이다. 전통적으로 우르비 에 오르비는 성탄 대축일과 부활 대축일(다음달 12일) 등 일년에 두 차례, 그리고 새 교황이 즉위할 때 발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탈리아 하루 사망 969명, 스페인 769명 “정점 가까워졌다”

    이탈리아 하루 사망 969명, 스페인 769명 “정점 가까워졌다”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코로나19에 희생된 이들이 1000명 가까이 늘어났고 누적 확진자는 중국을 웃돌았다. 스페인 역시 하루 800명 가까이 늘어 도무지 증가세가 꺾일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7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사망자가 913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969명이 늘었다. 하루 사망자로는 어느 나라보다 많다. 이탈리아에서 지금까지 하루에 가장 많이 희생자가 나온 날은 지난 21일 793명이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5959명 늘어난 8만 6498명으로 잠정 파악돼 중국의 8만 1340명을 훌쩍 넘었다. 현재 세계에서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9만 3151명이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0.56%로 최근 며칠째 계속 오르는 추세다. 누적 완치자는 1만 950명이고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는 3732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증가 추이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현지 전문기관에선 이탈리아의 바이러스 확산세가 정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바이러스 분야 최고 전문기관인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이날 취재진에 “3월 20일 이래 감염자 증가 곡선이 내림세는 아니더라도 명백한 둔화 조짐을 보였다”며 며칠 안에 확산세가 꼭짓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국 이동제한령 등의 봉쇄 조처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가 있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현재 기조를 바꾸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다음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시한을 연장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히고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의료진 7명이 코로나19로 숨져 누적 사망자 수는 46명으로 늘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6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 확산 거점이자 확진·사망자 비중이 가장 높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시스템의 압박도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 그룹은 이탈리아 내 생산공장 4곳을 개조해 의료진 방호복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조르조 아르마니 회장은 코로나19 대응에 써달라며 200만 유로(약 27억원)을 기부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앞서 이날 오후에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769명이 늘어 누적 48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6만 4059명으로 전날(5만 6188명)과 비교해 7871명이 늘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이는 9357명이었다. 의료진 감염자는 9444명으로 지난 24일 5400명선에서 사흘 만에 곱절 가까이로 늘었다. 이동제한 등 치안 유지에 동원된 군인 172명과 경찰 28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스페인의 확진 증가율은 전날 18%에서 이날 14%로 낮아졌다. 페르난도 시몬 스페인 보건 경보 및 비상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조금씩 정점을 향해 가면서 증가 추세가 안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페인은 당초 지난 14일부터 보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전날 의회 표결을 통해 다음달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중은 생필품 및 약품 구매, 출퇴근 목적 등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에 의료시스템 붕괴 직전 스페인…의료진 14% 양성 반응

    코로나19에 의료시스템 붕괴 직전 스페인…의료진 14% 양성 반응

    스페인의 코로나19 희생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26일(현지시간) 기준 718명이 숨을 거두면서 누적 사망자가 4365명에 이른다. 확진자는 이날 6203명을 보태 모두 5만 7786명이다. 확진자 사망률은 7.5%대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던 치사율 3.4%의 두 배에 이른다. 같은 날 기준으로 이웃 이탈리아의 확진자 8만 589명에 사망자 8215명으로 10.1%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중국 사망률의 4.0%나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의 1.5%보다 훨씬 높다. 스페인에서는 비교적 늦은 편인 지난 3일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스페인 사망률이 갑자기 높아진 것은 요양원을 중심으로 기저 질환을 가진 노인들의 희생이 크기 때문이라고 이코노미스트가 이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 내전 이후 국가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바르셀로나 병원의 감염병 전문의인 오리올 밋하는 워싱턴포스트에 “의료 시스템이 벌써 붕괴된 병원들도 있다”며 “환자를 집중치료실로 보내야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나이”라며 “고령자에겐 우선 순위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집중 치료실은 지난 주말에 다 찼다. 그곳에는 카르멘 칼보 부총리도 들어가 치료를 받고 있다.스페인 의료시스템은 붕괴 직전 상태다. 의사와 간호사 등의 노력은 처절할 정도다.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반응자의 약 14%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직 종사자이다. 의료진의 고군분투에 따른 확진에 자가 격리 중인 스페인 사람들은 매일 저녁 8시 발코니에 나와 의료 및 보건 서비스 종사들을 위한 위로 행사도 갖는다. 스페인 국민의 성원이 고투하는 의료진에겐 힘이 되고 있다. 스페인 전국의 병원은 환자로 이미 가득 찼다. 카탈루냐지역은 의료 종사자들 약 10~15%가 아프거나 격리된 상태이다. 마드리드에 있는 라파스병원에서는 의료전문직 426명이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이 병원 의사 22%, 간호사 28%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이같이 의료 전문직의 감염률이 높은 것은 보호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스페인 TV보도 영상에 따르면 환자들은 병원 복도 의자에 앉아 벽에 기대어 자고 있었다. 반면 병원 의료진은 의료 물품이 부족해 보호복으로 가운 대신에 대형 쓰레기 수거 봉투를 사용하고 있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가벼운 증상자를 위해 호텔을 임시 병원으로 사용하고, 사망자가 폭증하자 마드리드의 아이스링크를 임시 영안실로 개조해 쓰고 있다. 스페인 합동 긴급보건대응팀을 이끄는 페르난도 시몬은 “보건 전문가들은 생명을 무릅쓰고 있다”고 말했다.보호장구 부족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였다. 마드리드 의사연맹 부사무총장인 안젤라 에르난데스 푸엔테는 “최일선 의료 종사자들은 수주동안 과로와 연장근무를 하고 있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의사였던 그의 가족 2명도 코로나19 환자에 접촉한 후 사망했다. 의료 종사자들의 희생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병원 수용 능력이 한계에 이르자 군대가 사람들을 조용한 지역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이런 작전 와중에 군대가 한 요양원에 들어가서는 참혹한 광경을 봤다. 마드리드에 있는 산타 호르텐샤 요양원에서 22명 이상이 숨졌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국방장관은 TV에서 요양원에서 직원들이 방치한 노인들이 침대에서 숨진채 그대로 있었다고 말했다. 로블레스 장관은 “우리는 이런 종류의 방치에 아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양원 직원들은 환자를 돌보거나 시신을 옮긴 적절한 보호 장비가 없다고 불만을 터트린다. 이에 스페인 보건부는 25일 중국으로부터 의료품 4억 6700만달러어치를 수입한다고 발표했다. 수입 대상은 인공호흡기 950개, 진단 키트 550만개, 장갑 1100만켤레, 마스크 5억장이다.스페인에서 코로나19가 이렇게 급속히 확산된 데는 정부의 대응 잘못이 가장 크다. 일각에서는 누구에게나 관대한 밤늦게 모이는 스페인 특유의 사회 문화를 지적하지만 뒤늦게 취한 봉쇄 조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지난 8일 마드리드에서 12만여명이 참여한 ‘여성 행진’이 있었고, 스페인 정부는 시민 참여를 독려했다. 밋하는 “행사가 감염자 확산의 도화선이 되었을 것”이라며 “마드리드가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인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행진 참여를 독려했던 칼보 부총리는 그와 부인 베고냐 고메스 여사, 또다른 여성 장관 두명이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사회주의 정당과 극좌 포데모스 간의 미숙하고 미덥지 못한 연정 탓이 초기 대응이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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