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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사히 “일본에서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 죽은 조선인들 기억해야”

    日아사히 “일본에서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 죽은 조선인들 기억해야”

    일본이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한국인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일제 강제징용 배상을 거부하며 한민족과 한반도에 대한 불법 식민지배의 검은 역사를 부정하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한 경고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5일 일본 아사히신문의 사설 여적 코너에는 나카노 아키라 전 논설위원이 쓴 ‘비석의 최씨가 말하는 것’이란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서울특파원 출신의 나카노 전 논설위원은 지금은 아사히신문 다카마쓰총국에서 부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방송됐던 KBS 1TV 시사프로그램 ‘시사직격’의 ‘한일 특파원의 대화’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시에 있는 JR히사쓰선 오코바역이라는 작은 역사 근처에 세워진 위령비에 다녀온 자신의 경험으로 글을 시작했다. 이 위령비는 1900년대 초 이곳에서 이뤄졌던 철도공사 중 사고, 질병 등으로 숨진 사람들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이 구간 공사를 담당했던 ‘아자마구미’라는 하청업체가 1908년 세웠다. 칼럼은 “이 비에 새겨진 14명의 희생자 중에 ‘한국 경기도 남양군 신시가지 최길남 31세’라고 적힌 조선인의 이름이 있다”고 소개했다. 나카노 부국장은 “최(길남)씨가 어떤 사연으로 바다를 건너왔는지는 모르지만 비석은 1910년의 ‘한국병합’ 이전부터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가혹한 노동을 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며 “당시 신문에는 이 철도공사 현장에 수백명의 조선인이 있었다는 기술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선인은 메이지 시대 때부터 값싼 노동력으로 가혹한 노동현장에 투입돼 일본의 근대화를 떠받쳤다”는 한국인 징용노동자 후손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태평양전쟁 중 동원된 조선인 희생자를 추도하는 비석은 대부분 전후에 동포들에 의해 세워진 것이고 그들을 혹사한 (일본) 사업자들이 만든 것은 드물다”며 “이국에서 당한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며 그러한 희생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기억과 계승에 노력한 일본 기업이 얼마나 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최씨는 비석을 통해 흔적이 남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얼마나 많은 죽음들이 잊혀졌겠느냐”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역사는 그대로 사라져간다”고 칼럼을 맺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제주Utd 가슴에 동백꽃 달고 경기 뛴 이유는

    제주Utd 가슴에 동백꽃 달고 경기 뛴 이유는

    제주 4.3 72주년 맞아 희생자 기리기 위해 동백꽃 유니폼 청백전4월 한달 공식전서 입으려 했으나 리그 개막 연기로 5일 공식 공개
  • 묵념·조기·흑백신문...中, 코로나19 희생자 추모 물결

    묵념·조기·흑백신문...中, 코로나19 희생자 추모 물결

    중국이 코로나19로 숨진 희생자를 추도하고자 전국 각지에서 애도식을 열었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조기가 걸렸고 피해가 가장 컸던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묵념 행사가 열렸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지난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오전 10시부터 정부 주요 회의장인 중난하이 화이런탕 앞에서 3분간 묵념 행사를 가졌다. 같은 시간에 차량과 기차, 지하철, 선박도 경적을 울려 애도를 표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동참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에서도 같은 행사가 진행됐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별도의 행사는 열지 않았다. 중국에서 전국 단위 추모식을 거행한 것은 2008년 5월 쓰촨성 원촨 대지진(약 7만명 사망)과 2010년 4월 칭하이성 위수 지진(3000명 사망), 2010년 8월 간쑤성 저우취 산사태(1500명 사망)에 이어 네 번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8만 2647명, 사망자는 3333명이다. 이 가운데 후베이성에서만 3100명 넘게 숨졌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처음 알리고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숨진 리원량(1986~2020) 등 의료진 14명에게 ‘열사’ 칭호를 추서했다. 중국에서 열사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주어지는 최고 등급의 명예 칭호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5일 이례적으로 흑백판을 발행해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신문은 전날 시 주석 등이 3분간 묵념한 것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 조기를 게양한 사진을 1면 톱기사로 게재했다. 이 신문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역사에 전례 없이 힘든 경험”이라면서 희생된 우한 시민과 의료진에게 ‘영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중국 주요 매체들도 자사 홈페이지를 흑백으로 바꿔 사망자들의 넋을 기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확진 닷새 연속 최다 경신, 美 20만→30만 사흘 만에

    日 확진 닷새 연속 최다 경신, 美 20만→30만 사흘 만에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일까지 누적 4209명으로 늘었다고 공영방송 NHK가 5일 보도했다. 이는 NHK가 하루 전 집계한 것보다 368명 늘어났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242명, 다음날 266명, 2일 281명, 3일 353명이었고 4일에는 15명이 늘어 닷새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확진자 집계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탔던 이들이 포함돼 있다. 4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95명으로 전날보다 7명 늘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3일 기준 중증 환자는 73명, 증상이 개선해 퇴원한 이들은 1133명이라고 NHK는 전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 30분 집계에 따르면 도쿄의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 118명이 새로 나왔다.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891명이 됐는데 지난달 28일 362명에서 일주일 사이에 2.3배 수준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 63명의 약 1.9배가 됐다. 도쿄의 코로나19는 당국이 대응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일 도쿄의 확진자 중 약 40%에 해당하는 296명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4일 신규 확진자 118명 가운데 약 69%에 해당하는 81명의 감염 경로가 미확인 상태라고 교도 통신은 전했다.의료 시스템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감염자 중 사망자와 증상이 개선해 퇴원한 이들을 제외하면 입원이 필요한 이들은 817명으로 도쿄도가 전날까지 확보한 병상(750개)보다 많다. 도쿄도 관계자는 4일 오후까지 확보한 병상이 약 900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추세가 이어져 확진자가 계속 늘면 병상은 계속 부족하게 된다. 보건 당국은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증 환자는 숙박시설 등에 수용하고 중증 환자를 입원시키는 방식으로 상태에 따라 구분해 대응하기로 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신규 확진이 100명을 넘은 것과 관련해 “목숨이 달려 있다. 어떻게든 감염 확대를 억제하고 싶다. 한 명 한 명의 행동이 (확산) 방지로 이어진다”며 외출 자제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30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5일 오전 5시 9분(한국시간) 집계 결과 30만 1902명으로 지난달 19일 1만명을 넘긴 지 16일 만에 30배로 늘어났다. 지난달 27일 10만명을 넘긴 지 닷새 만인 4월 1일 20만명으로 불어난 데 이어 이번에는 사흘 만에 다시 10만명이 증가했다. 미국의 확진자 수는 전 세계 181개 나라와 지역의 118만 7798명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사망자는 8175명으로 늘어 세계 희생자 6만 4084명의 7분의 1 수준이다. 뉴욕주에서는 하루 1만 841명의 환자가 늘어 감염자가 11만 3704명이 됐다. 사망자는 3565명으로 늘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정점이 “7일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점을 지난 반대편에 가고 싶다. 그리고 그저 그 산을 미끄러져 내려가자”고 덧붙였다. 또 중국 정부가 기부한 1000개의 인공호흡기가 이날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리건주도 인공호흡기 140개를 보낼 예정이라며 “그저 놀랍고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우리에게 커다란 차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지사는 졸업 예정인 의대생들이 일하기 시작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르투갈(1만 524명)과 브라질(1만 278명)이 앞질러 한국(1만 156명)은 세계에서 17번째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가 됐다. 사망자(177명)는 세계에서 18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걸려 6kg 빠졌다” CNN 앵커 쿠오모 투병기

    “코로나19 걸려 6kg 빠졌다” CNN 앵커 쿠오모 투병기

    CNN 앵커의 코로나19 투병기“쉬운 병 아냐...고열·두통·진땀 등 나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미국 CNN 앵커의 몸무게가 3일 만에 6kg 빠졌다고 밝혔다.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49)는 2일(현지시간) CNN 뉴스프로그램 화상 인터뷰에서 “3일 만에 6kg이 빠졌다”며 투병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감염되기 직전까지 자신의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코로나19 현황을 전달했다. 그는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동생이다. 쿠오모 앵커는 “나는 덩치가 커서 원래 230파운드(약 104kg)였다. 사흘 동안 13파운드(약 6kg)가 빠졌다”며 “계속 먹고 마시고 있지만 진땀이 나고 몸이 아프다. 쉬운 병이니 무심해도 괜찮다는 생각은 정말 잘못됐다”고 말했다.특히 밤이 되면 증상이 심해진다고 전했다. 고열과 두통, 진땀, 불면증 증상이 나타나고 시야가 흐릿해진다고 설명했다. 전날 인터뷰에서는 오한이 매우 심해 이가 으스러지기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발열, 기침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고,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4일 109만명을 넘겼다. 미국은 확진자가 하루 새 3만여 명 가까이 늘었다. 미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7만6995명이다. 사망자는 하루 만에 1094명 증가한 7406명이 됐다. 한편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01년 9.11테러 당시 희생자 숫자와 거의 같은 규모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법서라]“성역은 없다”...‘검언유착’ 의혹에 감찰 시사한 秋

    [법서라]“성역은 없다”...‘검언유착’ 의혹에 감찰 시사한 秋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감찰관실에 진상파악 지시” 지난 2일 오후 7시쯤 한 방송사가 단독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채널A 기자와 검찰 간부의 유착 의혹에 대해 당사자 모두 부인한다는 대검찰청 보고를 받은 뒤 법무부 차원의 직접조사를 결정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전날에도 이 방송사는 이 사건을 보도하며 “법무부가 직접 감찰하기로 했다”면서 “이르면 2일 감찰 방침을 공식화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법무부가 전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감찰 방침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2일 저녁에도 비슷한 보도가 나온 것입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파장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출입기자들은 곧바로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오보.” 법무부는 해당 보도가 나온지 40분 만에 다시 공식적으로 출입기자들에게 알림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늘 저녁 방송뉴스에서 채널A와 검찰 간부 보도와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감찰관실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으나 그러한 지시가 없었으므로 오보임을 알려드립니다.” 이 문자 내용만 보면 ‘감찰을 지시한 건 아니지만 감찰보다 낮은 단계인 진상파악을 지시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러자 법무부는 30여분 뒤 감찰을 진상파악으로 바꿔 수정 알림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이 대검에 조사를 다시 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알려졌습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해당 방송사의 보도로 추 장관이 이 사안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란 점은 확인이 된 것입니다. 그러자 대검에서도 “오늘(2일) 이미 MBC와 채널A 측에 녹음 파일, 촬영물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은 자료를 전달받는다 해도 언론에 알리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MBC와 채널A가 대검 측 요청을 수용하고 자료를 전달해줄지 의문입니다. 오보 논란 속 밝혀진 대검 재조사 지시 장관이 재조사를 지시했다는 것은 대검이 법무부에 1차 보고한 내용이 해당 의혹을 털어내기에 충분히 않다고 봤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31일 MBC가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이 (검찰이 수사 중인)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진행을 논의했다”고 보도하자, 다음날인 1일 오전 추 장관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일단은 ‘사실 여부에 대한 보고’를 먼저 받아보고 그것에 대해 합리적으로 의심을 배제할 수 없는 단계라고 본다면 감찰이라든가 드러난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추 장관이 언급한 사실 여부에 대한 보고는 “당사자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라는 소명 이상을 요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사자의 통화 기록부터 채널A 기자가 이철(신라젠 전 대주주)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에게 접근했을 당시 신라젠 수사 상황, ‘제보자’로 불린 이철 대표 측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언론에 보도된 의혹을 규명해달라고 한 게 아니었을까요. 추 장관의 말대로 “만약 사실이라면 대단히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검찰 신뢰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 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행사에 참석했다가 제주지검을 찾은 추 장관은 ‘검언 유착 의혹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냐’는 취재진 질문에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또 법으로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요. 그런 여러 가지 의문점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대로 이뤄질 겁니다. 누구나 예외 없이….” 한 마디로 “성역은 없다”는 얘기입니다.검찰 신뢰 회복할까...재조사 결과 주목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권자인 법무부 장관에는 감찰권이 있지만, 이 권한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진 측면이 있습니다. 검사징계법, 법무부 감찰규정(법무부 훈령), 검찰공무원의 범죄 및 비위 처리지침(대검 예규) 등 법령도 촘촘하게 마련돼 있습니다. 특히 법무부 검찰규정에는 ‘검찰의 자율성 보장’(5조)이 먼저 나온 뒤 ‘법무부 직접 감찰’(5조의 2)이 규정돼 있습니다. 검찰의 독립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일텐데요. 그렇다보니 일반적인 검사의 비위나 범죄가 아닌 검찰 지휘부와 관련된 논란에 대한 감찰은 법무부 장관의 언급만으로도 그 무게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2013년 혼외자 논란에 휩싸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 직후 전격 사퇴를 선언한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추 장관 취임 직후 감찰 가능성이 언급된 적은 있었습니다. 지난 1월 대검 간부의 상갓집 소동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기소 당시입니다. 추 장관은 상갓집 소동에 대해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추태’로 규정짓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언론에서는 감찰을 할 것이란 전망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얼마 안 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최 전 비서관을 소환 조사 없이 기소하자 추 장관은 “적법절차를 위반한 업무방해 사건 날치기 기소”라면서 “감찰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감찰의 시기, 주체, 방식 등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감찰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정무적 판단’ vs ‘강공 전략’ 秋에 쏠린 눈 이번에도 추 장관이 감찰을 시사했지만 실제 감찰이 이뤄질 지는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법무부의 직접감찰은 검찰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고, 총선 뒤 본격화될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와 맞물려 정치적 혼란을 가중시킬 수도 있습니다. 정무적 판단을 중시한다면 감찰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추 장관이 강공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추 장관은 지난 1월 취임식에서 “법무부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것이 ‘검찰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필수적인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이다”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직접감찰 사유 확대 이후 첫 직접감찰 사례가 될 수 있을까요. 이래저래 추 장관의 행보에 한동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욕주에서만 2935명 코로나19에 희생 쿠오모 지사 “9·11테러 수준”

    뉴욕주에서만 2935명 코로나19에 희생 쿠오모 지사 “9·11테러 수준”

    미국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001년 9·11 테러 당시의 희생자 숫자와 거의 비슷해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의 9만 2381명에서 10만 283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무려 1만 455명(11.3%)이 급증하며 10만명을 넘겼다. 뉴욕주의 사망자는 전날 2373명에서 562명이 늘어난 2935명을 기록했다. 물론 하루 기준 가장 많이 늘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하루 562명 사망은 지난달 27일까지의 누적 사망자(519명)보다 더 많다고 전했다. 쿠오모 지사는 9·11 테러에 애꿎게 목숨을 잃은 2977명과 비슷해졌다고 참상을 비교했다. 뉴욕주의 환자 수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독일(9만 9천838명)이나 코로나19의 진원지이자 5번째로 환자가 많은 중국(8만2천509명)을 앞지르는 것이다. 뉴욕시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5350명이 증가한 5만 7159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사망자는 1562명이다. 뉴욕시가 확진자나 사망자 규모에서 뉴욕주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쿠오모 지사는 인공호흡기를 비롯해 필요한 장비를 수량만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뉴욕이 위기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주내 병원들과 민간기업 등으로부터 당장 필요하지 않은 인공호흡기와 마스크 등 필요한 장비를 징발해 필요한 곳에 분배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잉여 인공호흡기를 차용하는 것과 관련, 날 고소하고 싶으면 하도록 하라”면서 “난 사람들이 죽어가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난 인공호흡기가 없어 사람들이 죽어가는 상황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인공호흡기와 관련, 2200개를 비축해 놓았다며 하루에 350명의 새로운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하는 추세로 볼 때 “단지 엿새분의 인공호흡기가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CNN 방송에 출연해 환자 급증으로 인한 인공호흡기 부족을 우려하면서 “일요일(5일)이 ‘디데이’(D-Day)”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국가 지도자들에게 얘기해온 것은 ‘전시 체제’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항하는 전쟁을 치르고 있고,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다음주는 더 험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MSNBC 방송에 출연해서도 인공호흡기 문제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워싱턴DC에서는 준비에 몇 주가 남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더는 몇 주가 아니다. 지금 며칠 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주까지 새로 3000개의 인공호흡기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간호사 1000명과 의사 150명, 300명의 호흡기 전문치료사의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27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학은 4일 오전 5시 32분(한국시간) 기준 확진자를 27만 473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사이 3만~4만명 늘어났다. 181개 나라와 지역의 108만 8878명 확진자 가운데 4분의1 수준이다. 사망자는 6889명으로 세계 전체의 10% 정도가 된다. 뉴욕주의 환자 수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독일(9만 1159명), 다섯 번째인 중국(8만 2511명)을 앞지르는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 격려

    [서울포토] 문 대통령,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 격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편지를 낭독한 희생자 유족 김대호 군을 격려하고 있다. 2020.4.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 위로

    [서울포토] 문 대통령,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 위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편지를 낭독한 희생자 양지흥의 증손자 김대호 군을 격려하고 있다. 2020.4.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제주 4·3사건’ 추념사하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제주 4·3사건’ 추념사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20.4.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제주 4·3 희생자에게 헌화하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서울포토] 제주 4·3 희생자에게 헌화하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위령제단에 헌화하고 있다.2020.4.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제주4·3 추념식 간 여야 대표들, 특별법 두고 ‘책임 떠넘기기’

    제주4·3 추념식 간 여야 대표들, 특별법 두고 ‘책임 떠넘기기’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인 3일 여야 대표들이 국회에 계류 중인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두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여야 정당 원내대표들은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꽤 오랜시간 국회에서 4·3특별법 개정과 관련한 논의가 제자리에 맴돌고 있다”며 “미래통합당의 오랜 반대와 비협조로 인해서 그렇게 됐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20대 국회가 완료되기 전 긴급하게 남아있는 법을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4월 말 또는 5월 초 임시국회가 소집돼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4·3 특별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4·3은 역사의 아픈기억”이라며 “우리당의 제주지역 1번 공약이 4·3특별법 개정”이라고 강조했다. 4·3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늦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 여당이 중심을 제대로 잡지 않았기 때문이지 우리당 때문이라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20대 국회 임기내 국회 통과에 대해서는 “선거가 코앞인데 그 이후를 생각할 겨를이 없어 모르겠다”고도 덧붙였다. 제주4·3특별법 일부개정안은 2017년 12월 오영훈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뒤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에는 희생자 및 유족의 배·보상과 불법 군사재판 무효화 등이 담겼다. 이 법안은 지난해 여야가 법안 세부 내용 협상을 마치지 못해 심사가 보류됐고, 이어 패스트트랙 사태로 국회가 혼란한 사이 정계에서 잊혔다. 그 후 올해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는 한번도 다뤄지지 않았다. 2년 5개월째 계류 상태로 방치된 이 법안은 남은 20대 국회 기간동안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폐기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美 친’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3만명씩↑사망자 1100명선↑

    ‘美 친’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3만명씩↑사망자 1100명선↑

    일주일 전만 해도 하루 1만명씩 늘던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어느새 하루 3만명씩 늘고 있다. 지난 24시간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1169명이 늘었다고 존스홉킨스 대학이 밝혔다고 영국 BBC가 3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된 뒤 하루 사망자가 이렇게 많았던 기록은 한 번도 없었다. 이 대학의 3일 오전 10시 52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 확진자는 24만 5070명으로 전 세계 181개 나라와 지역 감염자 101만 5403명의 4분의1 수준이다. 하루 전보다 3만 1000여명이 늘어 일주일 전만 해도 하루 1만명씩이던 감염자 증가폭이 커졌다. 사망자는 5949명으로 세계 희생자 5만 3030명의 10분의1을 넘었다. 미국 내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에서는 하루 새 환자가 8669명 늘어 9만 2381명이 됐다고 앤드루 쿠오모 지사가 밝혔다. 또 사망자는 전날보다 약 400명 늘어난 2373명이 됐다. 쿠오모 지사는 또 뉴욕주의 신규 환자 발생 정점이 향후 7∼30일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주 다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뉴저지주에서는 하루 새 3489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주 전체 감염자가 2만 5590명으로 늘었다. 또 밤새 182명이 숨지며 주 전체에서 537명이 목숨을 잃었다. 루이지애나주에서도 2726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으며 환자가 6424명으로 늘었고, 펜실베이니아주도 밤새 1211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새로 확인되며 전체 환자가 6063명이 됐다고 CNN은 전했다. 자택 대피 명령과 학교 휴교 조치는 확대되거나 연장되고 있다. 텍사스주와 테네시주가 이날부터 자택 대피령 시행에 들어갔고, 마이크 파슨 미주리 주지사는 곧 주 전역에 자택 대피령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또 오하이오주는 6일 끝날 예정이었던 자택 대피 명령을 5월 1일까지로 연장했고, 루이지애나주도 4월 말까지 자택 대피를 연장 시행하도록 했다. 워싱턴주도 5월 4일까지 자택 대피령 시행 시기를 늦췄다. 미시간주와 인디애나주는 이번 학년도 말인 6월까지 초중고교에서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을 하도록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와 테네시주에 대해 중대 재난지역 선포를 승인했다. 이로써 코로나19와 관련해 중대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30개 주와 워싱턴DC, 괌, 푸에르토리코 등 35곳이 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이 적절하냐를 놓고 미국에서 논란이 이는 가운데 뉴욕시는 이날 외출할 때나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을 때 얼굴 가리개를 쓰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같이 권고하면서 다만 뉴요커들이 의료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이것은 의료진에게 양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스카프도 좋고, 반다나(스카프처럼 큰 손수건)처럼 집에서 만든 것이어도 좋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 위로하는 문 대통령

    [포토]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 위로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 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제70주년 추념식 이후 2년 만에 참석한 것이며,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두 차례 추념식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번 참석의 의미에 대해 “4·3의 가치인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자는 취지”라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고 인권 신장과 국민 통합을 도모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추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 “4·3 특별법 여전히 국회에…마음 무겁다”

    문 대통령 “4·3 특별법 여전히 국회에…마음 무겁다”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강조…국민통합 의지“대구·경북에 연대의 힘 보여준 도민께 감사” 문재인 대통령은 제70주년 추념식 이후 2년 만에 제 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신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의 기반이 되는 배상과 보상 문제를 포함한 ‘4·3 특별법 개정’이 여전히 국회에 머물러 있다. 더딘 발걸음에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법적인 정의를 구현하는 것도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며, 부당하게 희생당한 국민에 대한 구제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 본질적 문제”라면서 “정치권과 국회에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4·3은 제주만의 슬픔이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아픔”이라며 “제주는 해방을 넘어 진정한 독립을 꿈꿨고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열망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먼저 꿈을 꿨다는 이유로 제주는 처참한 죽음과 마주했고 통일 정부 수립이라는 간절한 요구는 이념의 덫으로 돌아와 우리를 분열시켰다”고 떠올렸다. 이어 “제주 4·3이라는 원점으로 돌아가 그날, 그 학살의 현장에서 무엇이 날조되고 무엇이 우리에게 굴레를 씌우고 무엇이 제주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 그래야만 72년간 우리를 괴롭힌 반목과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도 평화와 통일을 꿈꾸고 화해하고 통합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제주의 슬픔에 동참해야 한다. 국가폭력과 이념에 희생된 4·3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고통의 세월을 이겨내고 오늘의 제주를 일궈내신 유가족들과 제주도민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4·3의 해결은 결코 정치와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치유해 나가는 정의와 화해의 길”이라며 “대통령으로서 4·3이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 만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4·3 군사재판 수형인들이 지난해 무죄판결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1년 사이 현창용, 김경인, 김순화, 송석진 어르신이 유명을 달리하셨지만,아직도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국가의 도리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생존희생자는 물론 1세대 유족도 70세를 넘기고 있다.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너무 오래 지연된 정의는 거부된 정의’라고 말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신속하게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매우 엄중하고 힘든 시기에 다시 4·3을 맞이했다. ‘연대와 협력’의 힘을 절실하게 느낀다. 지역을 넘어 대구·경북에 마스크 등 물품과 성금을 전달했다. 연대와 협력의 힘을 앞장서 보여주신 제주도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제주 4·3 낱낱이 밝혀야…특별법 개정 촉구”

    문재인 대통령 “제주 4·3 낱낱이 밝혀야…특별법 개정 촉구”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 4·3이라는 원점으로 돌아가 무엇이 제주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진행된 ‘제72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을 맞아 추도사에서 “누구보다 먼저 꿈을 꾸었다는 이유로 제주는 처참한 죽음과 마주했고 통일 정부 수립이라는 간절한 요구는 이념의 덫으로 돌아와 우리를 분열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주 4·3이라는 원점으로 돌아가 그날, 그 학살의 현장에서 무엇이 날조되고, 무엇이 우리에게 굴레를 씌우고 또 무엇이 제주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그렇게 우리의 현대사를 다시 시작할 때 제주의 아픔은 진정으로 치유되고 지난 72년 우리를 괴롭혀왔던 반복과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4·3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2017년 12월 19일 발의된 4·3 특별법 개정안은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 불법 군사재판 무효화,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시행 등을 담고 있지만 국회에서 2년 3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4·3의 완전한 해결의 기반이 되는 배상과 보상 문제를 포함한 4·3특별법 개정이 여전히 국회에 머물러 있다”며 “정치권과 국회에도 4·3 특별법 개정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진행된 4·3 진상조사에 대한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3월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된 지 16년 만에 ‘추가진상보고서’ 제1권이 나왔다”며 “집단학살 사건, 수형인 행방불명과 예비검속, 희생자 유해발굴의 결과를 기록했고 피해 상황도 마을별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시행되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4·3에 대한 기술이 더욱 많아지고 상세해졌다”며 “4·3이 ‘국가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희생’임을 명시하고, 진압과정에서 국가의 폭력적 수단이 동원되었음을 기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제70주년 추념식 이후 2년 만에 참석한 것이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두 차례 추념식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추념식 참석의 의미에 대해 “4·3의 가치인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자는 취지”라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고 인권 신장과 국민 통합을 도모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추념식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지난해 1만 5000여명이 참석한 것과 달리 4·3 유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축소된 형태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참석한 정당 대표 중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불참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민의당 “4·3사건은 한국현대사 이견 중요 기준…국민통합 계기 돼야”

    국민의당 “4·3사건은 한국현대사 이견 중요 기준…국민통합 계기 돼야”

    오늘 제주4·3 제72주기 추념일국민의당 “비극 되풀이 말아야”국민의당은 3일 제72주기 제주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제주4·3사건은 한국현대사의 이견을 풀어가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72주년을 기점으로 4·3사건을 평화의 상징과 함께 국민통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제72주기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이다. 비록 올해는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돌아가신 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제 마음만큼은 변함이 없다”며 “오늘 하루는 4·3 유족분들과 제주도민들을 생각하면서 달리겠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희망과 통합의 천리길 국토대종주’를 진행 중이다. 국민의당 이태규 중앙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성명을 내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선대본부장은 “제주4·3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아픈 부분이고 그 상처는 아직도 제대로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제주 4·3사건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 과정에서 정치적 이견과 논쟁 속에서도 제주도가 더 이상 한 많은 희생의 땅이 아니라 대한민국 평화의 땅으로 자리 잡고 승화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선대본부장은 “대한민국 건국의 혼란기에 있었던 수많은 사건에 관점의 차이가 존재하고 정치적 쟁점이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4·3사건의 한과 희생을 평화의 상징으로 승화시켜 나가듯이 현대사의 비극들을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역사적 성찰과 긍정의 에너지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국민적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당은 제주4·3사건이 이 땅의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나아가 국민통합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총리 “조만간 코로나19 해외유입 상당부분 통제 가능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코로나19 사태와 “조만간 자가격리자 규모가 안정화되고, 입국자가 줄어들면 해외 유입은 상당 부분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해외 입국자가 유지되고 격리 중에 발견되는 확진자도 증가하겠지만 지역사회와 접촉 차단이 잘 관리된다면 감염이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자가격리 의무화 이전 입국한 사람들이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데 정부 권고를 무시하고 지역사회와 접촉하지 않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전담공무원 지정을 통한 관리와 여력이 있다면 진단검사도 고려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긴급돌봄을 이용하는 학부모들이 늘어 유치원은 13%, 어린이집은 3분의 1 가까운 아이들이 등원 중”이라며 “안전한 돌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돌봄 선생님과 종사자 건강체크, 출입자 통제는 물론이고 정기방역, 밀집도 및 접촉을 낮추는 세심한 관리가 있어야 한다”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각 부처가 수시로 상황을 점검하고 예산과 물품을 적시 지원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제주 4·3 사건 72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도 언급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포토] 제주 4·3 72주년… 희생자 넋 위로하는 유가족

    [포토] 제주 4·3 72주년… 희생자 넋 위로하는 유가족

    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예정된 3일 오전 유가족이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내 행불인 표석을 찾아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2020.4.3 연합뉴스
  • 100만 감염·5만 사망 어떻게 석달 만에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100만 감염·5만 사망 어떻게 석달 만에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만 2159명, 사망자가 5만 1485명이 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3일 오전 4시 24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석 달이 조금 지나 벌어진 참혹한 결과다. 50만명이었던 것이 불과 일주일 전이었다. 물색 모르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며칠 있으면 10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 하룻만에 넘겼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영국 BBC가 간략히 돌아봐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마지막 날, 고(故) 리원량(34) 안과 전문의가 후베이성 우한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다른 의사들에게 보내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나중에 공안이 찾아와 주장을 철회하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협박했다. 1월 3일 BBC가 우한의 괴바이러스에 대해 첫 기사를 내보냈다. 이날 44명의 감염자가 알려졌으며 이 중 11명이 위중하다고 했다.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지만 많은 이들은 774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닌가 우려했다. 같은 달 18일까지는 확진자 숫자가 60명 안팎에 머물렀지만 전문가들은 이때 1700명 정도가 감염됐다고 추정했다. 불과 이틀 뒤 수백만 중국인들이 춘제 이동을 준비하고 있는 차에 감염자 숫자는 세 배 이상 뛰어 200명 이상이 됐고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서도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같은 달 23일 우한이 봉쇄됐다. 당시 18명이 숨졌는데 17명이 후베이성, 한 명이 베이징에서였다. 570명이 감염됐는데 대만, 일본, 태국, 한국과 미국 등에서 확인됐다. 열흘 뒤 필리핀 의 44세 남성이 숨졌는데 중국 밖에서의 첫 희생자로 기록됐다. 2월 6일 리원량이 숨졌다. 일주일 뒤 80세 여행객이 프랑스에서 숨을 거둬 유럽에서의 첫 사망자가 나왔다. 이란에서도 닷새 뒤 바이러스가 출현했는데 두 사람은 진단을 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죽었다. 이란은 새 발원지로 떠올랐다. 이탈리아는 2월 23일 갑자기 감염자가 늘어나자 롬바르디아주의 10개 마을 봉쇄에 들어갔다. 다음달 10일 이탈리아 전역으로 봉쇄 조치가 확대됐다. 같은 달 23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주 동안 봉쇄를 선언했다. 사흘 뒤 미국이 감염자 8만 6000명을 기록하며 중국을 앞질렀다. 그리고 지난 2일 21만 7000여명으로 이탈리아 감염자의 곱절에 이르러 세계 확산세를 이끌고 있다. BBC는 정확히 한달 전인 지난달 3일의 상황을 돌아보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자가 9만 869명이라고 집계하며 다소 소강 상태라고 섣부른 진단을 내렸다. 중국에서 8만명대로 상황을 통제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2946명의 희생자 가운데 95%가 중국에 편중돼 있었고, 중국 밖에서 목숨을 잃은 이는 166명에 불과했다. 이 때만 유럽과 미국이 긴장하고 삿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를 엄격히 시행했더라면 조금 상황이 달라졌을지 모를 일이다. 물론 한참 뒤늦은 후회지만.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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